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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 유발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비인후과 최지호·김보경 교수 연구팀이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무작위로 대조군(수면을 박탈하지 않은 15마리)과 실험군(수면을 박탈한 12마리)으로 나누고, 실험군을 대상으로 9일간 수면박탈을 시행한 후 청성뇌간반응(ABR, auditory brainstem response) 검사와 변조이음향방사(DPOAEs, distortion product otoacoustic emissions) 검사를 실시하여 대조군과 청력을 비교했다.그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청성뇌간반응 역치가 8, 16, 32kHz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이음향방사 수치도 여러 주파수에서 유의하게 감소해 외유모세포(outer hair cell)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또한 두 그룹에 혈액검사와 달팽이관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킨인 ‘인터루킨-1β’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라이스너막(Reissner’s membrane) 파열과 부동섬모(stereocilia)의 형태학적 손상을 광학 및 전자 현미경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종합한 결과, 수면박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 이온 항상성의 이상, 유모세포(hair cell)의 손상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청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김보경 교수는 “최근 난청 환자의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 수면 부족이 청력에 어떤 기전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 부족이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 비만, 당뇨, 고지혈증, 사망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력 저하 또한 수면 부족에 의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적정 수면시간에 맞게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쥐의 청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이비인후과 분야 SCI 국제전문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
- 마라톤의 계절 가을... 뛰는 것 보다 준비운동이 더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라톤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그만큼 마라톤은 대중화됐으며 이젠 초보자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올 10월에서 12월까지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무려 100여개가 준비돼 있다. 마라톤은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온 선수들에게도 힘든 운동이다. 초보자일 경우에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 곳곳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마라톤 운동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무릎과 발 부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부하 검사, 준비운동 필수40대 이후에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마라톤 대회 중에 급사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이때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심장 혈관계의 검사다. 그 이유는 마라톤 달리기로 인한 돌연사의 80-90%가 심장 혈관계의 장해로 그 중에서도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일어나는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이 80% 차지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전 준비운동은 본 운동보다 더욱 중요한 필수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대략 10분-15분 정도 개인의 순서에 맞춰 허리 돌리기, 목 운동, 팔?다리, 무릎 관절 등 가볍고 부드럽게 돌려주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 땀 발산 잘 되고 푹신한 운동화,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 조심 마라톤은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므로 복장이 중요하다. 복장은 느슨하고 통풍이 잘 되며 땀 발산이 잘 되는 옷을 입고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운동화를 선택할 때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푹신한 뒤꿈치가 있어야 하고 젖은 운동화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50% 가량이나 감소하기 때문에 달리기를 하는 동안에 운동화가 젖지 않도록 하여야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있게 되는데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에서 달리기를 할 때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되므로 오르막 보다 내리막에서 보폭을 작게 해 달리기를 해야 한다. ◇ 가장 흔한 무릎부상 일명 ‘러너스 니’ 조심마라톤을 하면서 발생하는 부상으로는 ‘러너스 니’(runner‘s knee) 발목 염좌, 족저근막염, 타박, 인대손상, 아킬레스 건의 손상이 있다. 러너스 니는 무릎 뼈 주변의 통증과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보행, 쪼그려 앉기, 무릎꿇고 앉기)시 내리막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심해진다.김경훈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스포츠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마라토너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무릎 통증인 ’러너스 니’를 포함해 마라톤에서 발생하는 부상이나 통증에 대한 응급처치로 ‘RICE’ (Rest,Ice,Compression,Elevation)요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또한 족저근막염도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발생하기 쉬우며 발목 염좌 부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또한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마라톤 초보자 완주 훈련 요령△ 자신의 실력과 건강상태를 파악해 코스(5㎞. 10㎞, 하프, 풀 코스)를 선택하며 천천히 뛰고 무리하지 않는다. 달리다가 힘들면 걷는 것을 권장한다. 대화하면서 뛸 수 있는 속도가 지방을 태우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속도이다.△ 함께 뛸 사람을 찾는다. 배우자나 직장동료,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혼자 뛰는 것보다 함께 뛰면 힘도 덜 들고 계속 뛸 가능성이 훨씬 많아진다. △ 대회 전 꾸준한 연습과 기초체력을 길러 놓는다. 급한 마음으로 완주를 꿈꾸기 보다는 조금씩 목표를 설정해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한 달 안에 5㎞ 완주 목표, 3개월 후 10㎞ 완주 등 조금씩 계속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 기록에 대한 욕심이나 주위사람과의 무리한 경쟁은 삼가하고 관절에 무리가 올 경우에는 과감히 경기를 중단한다. △ 보폭은 짧게하고 몸과 호흡은 리듬을 타면서 뛰는 것이 좋다. 마라톤의 경우에는 보폭이 크게 되면 에너지 소모량이 많고 피로가 빨리 쌓여서 오래 달릴 수 없다. 본인이 생각할 때 보폭을 좁게 한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달려라. 그리고 달리기를 할 때 우리 몸은 가볍게 리듬을 탄다. 호흡도 이처럼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야 한다.
- 제2회 대한민국 피부건강엑스포, SETEC 전시장서 개최
- (사진=2018 대한민국 피부건강 엑스포)[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1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피부과학연구재단(재단이사장, 서성준 교수)이 주최하는 ‘2018 대한민국 피부건강 엑스포’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피부과학회·대한피부과의사회·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 허밍아이엠씨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 네오팜·동구바이오제약·에스트라·동아ST(피부건강의날)의 협찬으로 16일까지 진행된다.피부건강 엑스포는 피부의 근본적인 문제 치유, 피부건강을 지킬 수 있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제품 정보 등을 공유하는 ‘피부건강 전문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2500여명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함께 기획·참여했다. (사진=2018 대한민국 피부건강 엑스포)올해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15일에는 아토피, 여드름, 모발, 화장품, 색소 등의 주제로 △아토피피부염 바로 알기 △깨끗한 피부유지하기 A to Z △원형탈모 바로 알기 △여드름 똑똑하게 관리하세요 △민감성 피부관리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16일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올바른 관리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여드름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 △탈모와 모발이식 △염증성 색소 예방과 개선에 대한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학회 소속의 교수 및 전문의들의 강연이 열린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1:1 상담에 나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사진=2018 대한민국 피부건강 엑스포)이날 2시부터 시작되는 에스테틱 전문가 강연 세션에서는 ‘아름다움을 욕망하라’의 저자 박정현 원장이 ‘홈 에스테틱 시대,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양일훈 박사가 ‘화장품 처방법’이라는 주제로 올바른 피부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기간 동안 일일 선착순 100명, 총 300명에게 3000만원 상당의 럭키백 선물을 증정하고, 현장 참가자들에게는 매일 추첨하여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및 화장품 아이템 등이 증정된다. 서성준 피부과학연구재단 이사장(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18 대한민국 피부건강 엑스포는 더욱 풍성해진 규모로 과학적인 피부건강 관리법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 소비자와 화장품 및 의료기기 회사를 연결하는 장이자, 우수한 제품들의 해외 진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의 걸음걸이는...걷는 자세, 나의 건강 보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걷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 중 하나다.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잘못 걸어서 질병이 되기도 하고, 질병이 있어서 걸음걸이가 잘못되기도 한다.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은 병일 수도 있다. 특별한 걸음걸이는 단순한 보행습관이 아닌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관절이나 뼈에 문제가 있는 등 이상 신호이기 때문. 습관이 되어버린 나의 걷기 자세가 건강을 해치고 있는 요인은 아닌지 관심이 필요하다.◇ 다양한 질병 부르는 보행 자세비정상적인 걸음걸이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안짱걸음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걸음은 허벅지뼈나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뒤틀려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시기가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10%가량은 변형이 지속된다. 성인의 안짱걸음은 고관절이 앞으로 틀어져 오래 걸을 때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쓰지 못하게 되며, 발목과 무릎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잦아진다. 반대로 팔자걸음은 걸을 때의 발의 각도가 바깥쪽으로 15도 이상 벌어진 상태로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걷게 해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후관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반이 틀어져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 팔자걸음의 원인 중 양반다리로 앉는 생활습관 등 70%는 후천적인 생활습관이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또 복부비만이 심하거나 허벅지 안쪽 살이 많은 경우도 팔자걸음을 유발한다.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안짱다리로 걸으면 고관절의 변형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오자다리로 팔자걸음을 하면 무릎 퇴행성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의 상당수는 통증을 호소하는데, 허리통증의 남녀 비율은 유사하지만 무릎 통증은 여성이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나이가 들수록 하지 근력이 약화돼 자신도 모르게 점차 걷는 자세가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발이나 발목에 문제가 있거나 불편한 신발을 신어 무릎이나 고관절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발을 질질 끌고 걷는 편이라면 보폭이 좁아져 다리의 근육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발 통증도 느끼기 쉽다. 또 배를 내민 상태로 걷는 전만 자세도 주의가 필요하다. 상체를 앞으로 내밀거나 들어올리고 걷는 것은 몸무게를 뒤꿈치로 쏠리게 해 척추와 허리에 무리를 줘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자세로 걷지 않으면 척추가 휘어지는 자세성 척추측만증 변형으로 골반이 기울어지거나 무릎이나 발목 관절염이 조기에 생길 위험이 있다.◇ 바르게 걷고 싶다면, 걸을 때 몸의 형태 점검해야바른 자세로 걷고 싶다면, 우선 걸을 때의 몸의 형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옆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았을 때 등이 곧게 뻗어 있는 상태가 좋은 자세며, 걸을 때 목과 머리 부분이 바로 펴져 당겨져 있어야 한다. 걷는 자세는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배를 내밀지 말고 가습을 앞으로 내밀어 체중이 약간 앞으로 쏠리는듯한 느낌으로 팔을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고, 이후 엄지발가락으로 중심을 이동하면서 지면을 차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내딛는 발의 착지를 발뒤꿈치부터 해야 체중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 탈모, 자가 치료하다 '골든타임' 놓쳐... 전문적인 치료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탈모는 한 때 유전이나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취업이나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외모가 중시되면서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39세)가 차지할 정도로 탈모로 고민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또한 남성만의 고민이라는 인식과 달리 여성환자 또한 44%를 차지, 탈모에 대한 고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모를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약물치료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가 없다는 오해 때문에 탈모방지샴푸나 음식, 두피 마사지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 경우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상태가 악화되어 약물 등의 치료로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홍창권 의무원장은 “탈모는 그 원인과 양상이 다양한 만큼 자가치료로는 제대로 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피부과 등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병원을 방문,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탈모, ‘남녀노소’ 모두의 고민거리탈모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심평원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비급여 제외)는 2013년 20만 5,659명에서 지난해 21만 5,02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30대 이하 환자는 118,764명으로 5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 환자 또한 95,170명으로 44.3%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남성 노년 층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탈모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먼저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도 모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사회생활에 외모가 중시되면서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또한 환자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이 중 20~40대 남성은 전체 환자의 40.2%를, 20~40대 여성은 26.6%를 차지했다. 즉 이들의 경우 탈모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치료 빠를수록 효과 높아탈모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약물치료다. 탈모 치료제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등이 있다. 이러한 약을 초기에 처방, 1년 이상 꾸준히 치료할 경우 탈모를 막는 것은 물론 일정 정도 모발을 재생시킬 수 있다.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이 오래 걸리는 약물 치료 대신 탈모방지샴푸나 빗, 레이저 치료기 등 탈모방지 용품을 사용하는데, 이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할 뿐아니라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경우 모낭이 손실되어 약물로 인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모발이식 등 다른 치료방법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약물치료와 더불어 머리카락 및 두피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 또한 탈모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을 경우 노폐물이 두피에 축적, 염증으로 인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미온수에 샴푸를 머리를 감고 되도록 자연바람에 머리를 말리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음주나 흡연은 남성 탈모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홍창권 의무원장은 ”탈모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비의학적 방법에 의존하다 보니 탈모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탈모를 단순히 외모적인 문제, 혹은 숨겨야 할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는 것이 힘]눈물 줄줄새거나 막혔다면... 속눈썹과 화장품 자극 줄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늘어나는 안과 질환이 바로 눈물계통의 장애다. 눈물이 나고 눈이 시리고 뻑뻑해지는 불편한 증상은 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여름철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과에서 눈물계통의 장애로 진단을 받고 치료 받는 환자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눈물분비장애는 크게 눈물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는 ‘눈물 분비 과다’와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는 ‘눈물배출장애’로 나눌 수 있다.눈물 분비 과다는 눈물량 자체가 과다해지는 상황으로 다량의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면서 생활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물샘에서 눈물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는데, 눈이 지나치게 건조하게 되는 안구건조증 또는 속눈썹이나 화장품등이 눈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경우, 눈물의 반사적인 분비를 촉진하는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렌즈를 자주 착용하거나 결막염, 눈꺼풀염 등 염증성 질환을 자주 앓는 사람들에서 주로 나타나며, 호르몬의 영향 및 렌즈와 화장품 사용량이 많은 여성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눈물배출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물 배출구가 막히면서 눈물 배출이 잘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분비된 눈물은 눈의 표면에 눈물막을 형성한 후 눈꺼풀 안쪽 구석 위 아래에 위치한 눈물점을 통해 배출돼 눈물소관을 따라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거쳐 비강으로 배출된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이 경로가 막히면서 눈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지만, 감염, 염증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드물게 종양이나 결석 등에 의해 배출관이 막혀 눈물 배출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신생아의 경우 대부분 눈물 배출 경로가 열린 상태로 태어나지만 일부에서 눈물 배출 경로가 막힌 상태로 태어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눈물길이 막히면 눈 안에 지속적으로 눈물이 고이게 되면서 안구가 불편하고 사물이 흐리게 보일 수 있다. 눈물 배출 경로에 감염이나 염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눈물분비장애는 환자의 임상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로 의심할 수 있으며,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물소관 관류술, 더듬자 검사 등의 다양한 안과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검사를 통해 막힌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얼마나 막혔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물 분비 이상으로 불편을 느끼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가까운 안과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눈물 분비장애는 생활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정도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인공눈물의 주기적인 점안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되지만, 원인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과도한 렌즈착용의 경우 렌즈 사용을 줄이고, 눈썹이 찌르는 경우는 눈썹을 주기적으로 뽑거나 눈꺼풀 수술을 해줄 수 있다. 각결막의 염증이 원인인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해주는 것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황제형 교수는 “눈물 배출장애의 경우 치료를 위해 국소 마취를 한 상태에서 눈물길을 직접 뚫어주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지만 폐쇄의 원인이 염증이나 감염인 경우에는 항생제, 항염증제 등의 약물로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환절기만 되면 심해지는 우리 아이 콧물과 재채기... 비염관리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점차 봄, 가을이 짧아지는 추세라 짧아진 환절기만큼 아이들은 급격한 계절과 기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대기의 미세먼지 뿐 아니라 낮과 밤의 기온변화에 적응하느라 아이들의 코 점막은 피곤해진다. 코 점막이 지치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거나 콧물을 과도하게 분비해서 비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 더위가 한풀 꺾이니 아이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심해져일교차가 커지면서 평소 코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를 자주 만지거나 비비고 파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코 가려움증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이다. 또한 눈 가려움, 충혈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콧물, 재채기 등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알레르겐(알레르기의 원인, 꽃가루, 동물의 털, 진드기 등)에 노출된 후 위의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비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감기는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으로 시작해서 발열, 인후통, 기침을 동반하고 맑은 콧물에서 누런 콧물로 진행한다. 또한 감기는 길어도 2주일이면 낫지만, 비염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니, 아이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길어지면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에 비해 체력도 쉽게 떨어질 수 있다. 콧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등의 증상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이들은 다음날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이는 면역 회복을 방해해 더 심한 비염 증상 등을 유발하게 된다.◇비염 증상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등원, 등교 등 아침 외출 시에 찬 공기로부터 코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필수로 챙겨준다. 또한 코막힘, 재채기 등 코 증상이 있을 때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코막힘이 심한 아이들은 자기 전에 족욕을 하면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고 아침에 코가 막히는 아이들은 기상 직후 양말을 신겨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막힘이 심할 경우 매일 저녁 코세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고 코막힘 증상으로 수면이 힘든 아이라면 베개를 2~3개 정도 겹쳐 누워 비스듬하게 앉은 자세로 자게 해주면 코를 편하게 해줄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체온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평소 콧방울 옆 오목하게 들어간 영향(迎香)혈을 손으로 지긋이 누르거나 좌우로 움직여주는 것도 좋다. 코점막의 회복을 도와 코막힘이나, 콧물의 조절,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눈꼽이 끼는 증상 등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전신증상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평택함소아한의원 윤상진 원장은 “한방에서는 한약을 통해 비염 환아의 국소증상과 전신증상을 염두에 두고 치료한다. 국소적으로는 코 점막의 혈류개선, 국소 신진대사의 항진, 코 점막의 방어기능 회복 등을 목표로 하고, 전신적으로는 체질 개선, 체력면역강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과민성 억제효과를 통해 비염증상을 개선하고 치료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부치료로는 침, 뜸 그리고 외용제 요법이 있으며, 인당(印堂), 영향(迎香), 대추(大椎)혈 등에 침을 놓고 뜸을 뜨면 풍열(風熱)을 흩고 코를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고 덧붙였다.
-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콧물...알레르기 비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그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환절기에는 감기환자가 크게 증가해 병원을 찾거나 약국을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콧물과 재채기로 며칠씩 고생하는 사람들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을 수 있다. ◇감기인지, 알레르기비염인지 어떻게 구별하나,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는 3가지 증상△수양성 비루(물 같은 콧물) = 물처럼 맑은 코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이다. 누런 콧물은 감기와 같은 감염을 의미한다.△ 재채기 =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콧물과 함께 발생하는 재채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가려움증 = 코의 가려움증은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증상이다. 이때, 눈, 목, 귀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눈이 가려우면서, 충혈이나 눈물이 함께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우선, 전문의를 통한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검사로 피부반응 검사와 혈액 검사가 있다. △ 약물치료 = 환자의 코 및 눈의 증상에 따라 먹는 약이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대개 약물치료로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호전되므로, 약을 먹어도 알레르기 비염이 완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안할 이유는 없다. △ 수술치료 =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특히, 코막힘이 심한 경우 코의 점막을 작게 하는 수술이 많은 도움이 된다. 콧물, 가려움증, 재채기도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다. △ 면역치료 =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약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혀 밑이나 팔의 피부 밑으로 원인이 되는 항원을 넣어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3-5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건조한 공기에 치명적인 비강조직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비강조직이 더 건조해진다. 신지현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젊었을 땐 멀쩡했는데,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해져서, 환절기면 감기가 걸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감기약을 복용해도 일주일 이상 코 증상이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을철 건조한 공기가 비강조직을 더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키면, 코 안이 충혈돼 부어 오른다. 또한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이 함께 섞여 코 안에 들러붙는 경우는 더 심한 재채기, 콧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