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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펜 수박은 시작에 불과…다양한 국산 기능성 식물 상용화"
  • "라이코펜 수박은 시작에 불과…다양한 국산 기능성 식물 상용화"
  • 김성구 SFC바이오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고 있다.(사진=SFC바이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수박소다·수박통통은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수 있는 캐시카우입니다. 이를 토대로 ‘안전한 식품 개발자’(Safe Food Creator)에서 ‘현명한 농업 개발자’(Smart Farming Creator)로 거듭날 것입니다.”19일 만난 김성규 SFC바이오 대표는 “종자개발부터 기능성 원료 추출과 완제품 생산에 이어 유통 및 수출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해외시장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기능성 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SFC바이오는 수박에서 항산화성분인 라이코펜과 혈관확장 물질인 씨트룰린을 추출해 이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했다. 2016년 수박 라이코펜이 든 탄산음료 수박소다와 파이류인 수박통통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대형 제과업체는 SFC바이오 수박제품을 모방한 제품을 선보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회사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됐다.SFC바이오는 현재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17개국에 수박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브라질 수출을 시작해 남미시장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남미 지역은 우리와 기후가 정반대라 남미시장을 개척하면 1년 내내 수박 제품 매출이 발생하는 효과가 있어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중국시장을 넓히기 위해 현지 대형 유통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SFC바이오는 종묘회사와 협업을 통해 라이코펜이 기존 수박 대비 2배 이상인 기능성 수박을 개발했다. 올해 시험재배를 마쳤고 최적의 생육환경을 찾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SFC바이오는 수박 재배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농민 입장에서는 판로 걱정을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배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SFC바이오는 수박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산식물에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데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항염증 기능 식물로 알려진 차조기는 기능성 성분이 기존의 7~10배에 달하도록 개량한 종자를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 또한 단국대 약대와 공동개발한 소엽 속 기능성 물질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제품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종자부터 기능성 원료, 완제품 생산, 마케팅 및 수출까지 전 과정을 모두 직접하는 기업은 드물다”며 “SFC바이오가 농업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2 I 강경훈 기자
가을 환절기, 주의할 질환과 대처 방법
  • 가을 환절기, 주의할 질환과 대처 방법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폭염은 가셨지만 가을철 일교차가 심한 탓에 면역력 저하와 여러 환절기 질환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가을 환절기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반복되는 코막힘, 코 스프레이로 코 건강관리한독 ‘페스’(사진=한독)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을에는 여름과 비교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약 2배 가량 증가한다. 쌀쌀한 바람과 큰 일교차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가을이면 증가하는 미세먼지가 코 안에 염증을 발생시켜 비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흐르는 콧물, 그리고 코막힘 증상들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일상 생활의 질을 저해할 수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 증상인 코막힘을 완화하기 위해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코 스프레이는 크게 약물성 제품과 비약물성 제품으로 구분되는데 약물성 제품은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남용 할 경우 부작용 위험도 있다. 때문에 약물성 제품을 사용할 경우 하루 최대 사용 횟수를 지키고 연속으로 1주일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 매일 써도 부작용 걱정 없는 코 스프레이 제품도 있다. 한독이 지난해 출시한 페스(FESS) 내추럴 비강 분무액은 약물성과 비약물성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코막힘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다. 페스는 김장할 때 배추를 소금물에 절여 두면 물이 빠져 나가는 것과 같은 삼투압 원리를 적용해, 코 속에 분사하면 코 점막의 수분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 붓기를 감소시킨다.◇장 건강 위해 꾸준한 유산균 섭취 필요한독 컬처렐(자료=한독)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는 면역 세포가 약 70~80% 자리잡고 있다. 이에 낮은 기온으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을 시기에는 장 건강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유산균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중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GG’는 특히 아동에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으로 알려졌다 . 한독의 유산균 제품 ‘컬처렐’은 최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유해균 억제, 장벽 기능 강화 , 배변시간 감소 , 장내환경 개선 등 장 건강 효능이 연구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성인용인 컬처렐 다이제스티브 헬스는 100억마리, 어린이용인 컬처렐 키즈패킷은 50억 마리의 생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여성의 감기’ 질염 발생엔 치료 효과 있는 질염 치료제 사용한국먼디파마 지노베타딘(자료=한국먼디파마)가을에는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낮은 여성들에게 질염이 자주 발생한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여성의 75% 가량은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여성 생식기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청결 면에서도 일상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때 질염 치료가 주 목적이라면,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여성청결제보다는 원인균을 제거하는 ‘질염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염의 치료 목표가 증상을 경감시키고, 나아가 감염을 근절시켜 다시 질 내 정상 세균총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 내부의 균을 없애고, 유익균 회복 및 질 내 정상 세균군 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한국먼디파마의 ‘지노베타딘’은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비특이성 및 혼합감염에 의한 광범위한 질염, 살균성 질세정, 국소세척 및 방취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주성분인 포비돈 요오드로 광범위한 살균효과를 보여 질염 원인균 제거에 효과적이다.◇무너진 피부 장벽 회복…저자극 보습 스킨케어 관리에스트라 아토베리어(자료=에스트라)가을의 찬 공기는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차가운 공기로 인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며 각질이 부각되고, 피부 수분도 앗아가 심할 경우 심한 피부건조 증상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피부 자극을 줄인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아모레퍼시픽 메디컬뷰티 자회사 에스트라의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는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건조함을 해소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이다. 클렌징부터 보습, 자외선차단까지 가을철 건조해진 피부를 위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특히 손상된 피부 장벽의 기능을 강화하는 ‘더마온 기술’을 적용해 저자극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더마온은 피부 지질 유사 성분을 안정화한 보습 구조체로, 가을철 건조해진 피부에 흡수돼 피부를 보호한다.
2018.10.21 I 김지섭 기자
  • 폐경기 여성, '척추관 협착증'으로 삶의 질↓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 몸 속에 있는 신체 조직들도 점차 늙는다. 무쇠 같은 뼈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중년의 나이가 되면 인체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척추에 척추관 협착증이 많이 발생해서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린다.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척추협착(M480)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154만3477명으로 2010년(83만1235명) 대비 74%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배 가까이 많았다. 여성 중에서도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 발병 위험이 높은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척추신경외과 신명훈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변형된 인대·척추가 척추관 눌러 통증 발생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는 나이가 들면서 인대, 근육 같은 주변 조직이 약해지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때 보상 작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지고 척추의 뼈마디 면이 거칠어져 울퉁불퉁해진다.이렇게 변형된 척추 뼈와 인대가 척추 뼈 안쪽에 위치한 신경다발인 척추관을 눌러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 해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료 받는 환자의 약 64%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훨씬 많다. 특히 여성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약 80%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에 분포한다. 폐경 후 호르몬 변화 등으로 척추를 견고하게 잡아주는 인대 같은 주변 조직이 약해지는 것이 영향을 주는 것이다. ◇ 엉덩이에서 발까지 통증 느끼고, 심하면 배뇨장애 동반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뿐만 아니라 신체 곳곳에 통증을 일으켜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거칠게 변형된 인대와 척추 뼈가 누르는 척추신경 부위에 따라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며 시린 증상까지 나타난다.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있을 때 척추관 협착증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이면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하지만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당겨서 오래 걷기 힘들고 5분 정도 걷다가 쉬어야 한다. 또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산에 오를 때는 통증이 없고, 내려올 때 다리 통증이 있는 것도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이다. 증상이 심할 겨우 하반신 마비가 오고 배뇨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수술 부담 없이 치료척추관 협착증은 점차 증상이 악화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척추 비수술 치료에는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신경성형술은 척추의 끝부분인 꼬리뼈 부분으로 지름 약 2mm의 가늘고 긴 관을 삽입한 후 문제가 되는 척추 조직을 박리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부분)마취로 진행되며 출혈이 없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신경차단술은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며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어서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이 심한 환자는 척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신명훈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줄이려면 한 두 시간마다 5~10분씩 허리를 펴는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 허리를 바로 세우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허리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18.10.21 I 이순용 기자
국제약품, 창립59주년 기념행사 진행
  • 국제약품, 창립59주년 기념행사 진행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국제약품(002720)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제59주년 창립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임직원 모두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7명 외 25명에게 공로패 및 골드바·현금을 수여했으며, 우수사원 5명 외 팀포상을 진행했다.이날 남태훈 대표는 “도전과 배려의 핵심가치와 우리의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제조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라며 “미래의 신약 및 개량신약 출시를 위해 대표 취임이후에 망설임이 없이 투자를 늘려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제약품은 내년에 개량신약 ‘레스타포린 점안액’ 출시, 해외 제품 도입,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개발, 당뇨병 복합제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신약물질중 하나인 항염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회사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한편 국제약품은 창립 59주년 행사에 맞춰 기업과 단체로부터 꽃화환을 대신해 전달받은 쌀을 올해도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다.지난 19일 경기도 성남 국제약품 본사에셔 진행한 창립59주년 기념행사에서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제약품)
2018.10.20 I 김지섭 기자
  • 우리 아이 환절기 잦은 감기, 콧물, 코막힘 심하면 '중이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가을 환절기에는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를 주의해야 한다. 단체생활로 감기를 달고 살거나 콧물, 코막힘, 후비루 등 감기 증상이 계속해서 심해지면 중이염, 축농증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콧물이 오래 가면 코 안이 만성적으로 붓고 코 막힘이 잦아 이관기능이 떨어지고 귀의 압력이 불안정해지면서 중이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조백건 평촌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단일기도이론(unified airway)으로 보면 호흡기는 같은 점막으로 덮여 서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에 생긴 염증은 다른 곳으로 파급되기 쉽다. 중이염은 만 3세 미만 아이들의 75%가 한 번씩은 앓고 지나갈 정도로 발병률 자체가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요즘같이 감기가 잦은 계절에는 중이염 발병률이 높고 오래갈 뿐 아니라 항생제의 복용기간이 길어지고 심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엄마들의 걱정이 늘어난다” 고 말했다. 중이염은 감기에 걸린 후 증상이 없어질 때쯤 열이 나거나 귀에 통증이 오며 증세가 나타나고 또는 감기에 걸리면서 같이 오기도 한다. 아이가 감기 증상과 함께 발열이 있고 귀를 잡아당기거나 비비는 증상을 보이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하면 귀의 통증과 함께 아이의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돼 TV 볼륨을 높이거나 엄마의 말을 잘 듣지 못하고 산만해질 수도 있다.중이염은 고막 안쪽에 염증이 생겨 귀의 통증, 불편한 느낌, 발열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임상적으로는 중이강 내에 맑거나 탁한 액체가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과 중이의 삼출물과 함께 고막이 충혈되고 부어 있는 급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중이염의 원인은 감기나 비염이 오래 지속되어 면역기능이 저하되거나 또는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때 그리고 아기가 분유를 수유 중 일 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체로 이관의 기능적 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아이들은 귀 구조상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보통 중이염 발병 후 2주차에는 30-40%, 4주차에는 60%정도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따라서 중이염으로 인한 청력손상과 수술에 대한 염려로 인해 무조건적으로 항생제로 중이염을 치료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 OECD평균에 비해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률이 2.4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2017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에서 알 수 있듯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중이염 초반에 생길 수 있는 발열과 통증을 줄여주는 상비약 처방과 레이저, 적외선으로 염증 배출을 도와주는 호흡기 치료, 귀 주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주는 침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어린 아이가 맞을 수 있도록 혈자리만 가볍게 자극해주는 작탁침이나 자석침 등의 침과 뜸을 이용해 기혈을 자극하고 체내 기운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또한 호흡기 점막의 염증 개선을 위해 다래추출물이 함유된 면역탕약을 처방하고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이어포퍼(이완통기법)를 사용하여 이관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중이염 예방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콧물, 코막힘 증상이 자주 있는지 신경 써야 한다. 코가 건강하고 이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감기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가가 풍부한 식단을 챙기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외출 시에 마스크나 스카프로 목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기들은 젖병이나 빨대컵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데 누워서 젖병을 빨거나 빨대로 물을 흡입할 때 콧물이 귀로 흘러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금 큰 아이들은 코를 풀 때 한쪽씩 번갈아 살살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백건 원장은 “중이염 치료 시 무조건 항생제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며 코와 이관뿐 아니라 호흡기 전반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중이염이 오래 가면 청력저하 및 유착성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중이염이 잦은 경우에는 적절한 시기에 청력 검사를 받아가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2018.10.19 I 이순용 기자
충분히 잔것 같은데 피곤해…수명 줄이는 '수면무호흡증' 의심
  • 충분히 잔것 같은데 피곤해…수명 줄이는 '수면무호흡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잠이 보약’ 이라는 말처럼 충분한 수면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늘 수면부족에 시달려 업무 중 졸음은 당연하고 잠이 깰 정도로 코를 골아도 가벼이 여기고 방치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한다. 심한 경우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까지 발생해 생명을 위협한다.‘코골이’는 목젖 뒤쪽의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에 저항이 생겨 주위 구조물들이 떨리며 나는 소리이다. 코골이가 더 진행되면 목젖이 인두벽을 완전히 막아 공기의 흐름이 10초 이상 멈춘 상태가 수면 중 반복되는 질환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성인의 평소 호흡 폭에 비해 들숨과 날숨의 폭이 90%이상 감소된 경우를 무호흡이라고 하고, 30~90%만 감소해도 혈중의 산소농도가 감소되거나 수면 중 각성이 동반된다면 저호흡이라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며, 낮에 졸리거나, 숨이 막혀 잠에서 깨거나, 동반자에 의해 습관적인 호흡장애가 관찰되거나 고혈압, 당뇨, 심방세동,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인지 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해당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도 15회 이상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면 마찬가지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 비만, 나이, 성별, 편도질환 등 원인 다양몸무게 증가와 비례하게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비만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기도 주위 근육이 약해져 기도가 좁아져 증상이 악화된다. 호르몬 차이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비중격만곡증, 비염 등 코의 질병도 원인이 된다. ◇ 방치 시 고혈압,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여 박일호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로 여겨 치료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만병의 근원인 고혈압 발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9.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압약만으론 고혈압 증상 조절이 어렵고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치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심부전 발병위험은 2.2배, 관상동맥질환은 1.3배 발생이 증가하는 등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도 크다. 자주 잠이 깨다 보니 주간졸림증이 심해지고 불안증, 우울증, 불면증의 빈도도 심해지며, 또한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는 뇌졸중 발병도 정상인에 비해 1.6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 후 적극적 치료 필수수면다원검사는 수면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수면의 단계와 각성의 빈도로 수면의 질을 평가한다. 치료는 기도 협착을 유발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주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다.내시경을 통해 목젖, 연구개, 인두 등에서 기도를 좁힌 원인과 위치를 찾아내고 코수술, 연구개 및 편도 수술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수술치료가 진행된다. 명확한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있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심하지 않고 젊은 나이인 경우에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중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에겐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박일호 교수는 “양압기 착용이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다 느끼지만, 1년 반 이상 꾸준히 착용 시 손상된 뇌기능이 일부 회복 될 정도로 효과가 좋다”며 “환자의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에게 체중감량과 금주, 금연은 필수적이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체중지수(BMI)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술은 점막에 부종이 발생하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도가 막히기 쉬우며, 담배도 상기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금주·금연을 해야 한다. 박일호 교수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10.18 I 이순용 기자
  •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 골다공증 동반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염이 심하면 골다공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여러 연구에서 두 질환이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무릎 관절염 환자는 골다공증이 없다는 결과가 많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위험도는 낮지만, 관절에는 해로운 하중을 부여해 골관절염은 증가시킨다고 해석돼 왔다. 그러나 단순히 골관절염의 유무와 골다공증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은 골관절염의 중증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의 중증도와 골밀도의 연관성을 살펴본 이번 대규모 연구는 한국의 일반 인구를 대표하는 결과로서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박주현·의정부성모병원 김여형(재활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50세 이상 남성 2491명, 여성 3302명, 총 5793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골밀도 검사 및 무릎 X-ray를 분석했다. 이를 이용해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골다공증과 무릎 골관절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비만, 음주, 흡연, 활동량 및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밀도는 기존 연구들처럼 정상인에 비해 높았으나, 무릎 관절염의 중증도가 올라갈수록 골밀도가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밀도가 가장 낮았으며, 골다공증 유병률은 39.5%로 매우 높았다.무릎 관절염은 골관절염 중 가장 흔한 부위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 등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전신 증상이 없고,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과체중으로 관절과 연골에 과도한 부담이 있을 때 잘 생기므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인 무릎에 잘 발생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미세 구조가 나빠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매우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여로 골밀도 감소가 가속화 된다. 그래서 무릎 통증으로 병원에 왔다가 골다공증을 동반한 무릎 관절염으로 진단 받는 여성 환자가 많다. 박주현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심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골다공증 동반가능성이 높으므로 골다공증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슬관절 전치환술을 할 정도의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는 수술 전·후 재활 시 골다공증 가능성을 고려한 재활치료와 낙상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여형 의정부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은 뼈의 골밀도를 유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통증으로 운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조절과 두 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재활 운동의 선택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2018.10.18 I 이순용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 신경성 질환 세포치료제 기술 日 특허
  • 에스바이오메딕스, 신경성 질환 세포치료제 기술 日 특허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에스바이오메딕스는 허혈성·신경성 질환 치료와 관련된 세포치료제 기술을 국내에 이어 일본에 특허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팀으로부터 이전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번 특허는 ‘신경전구세포 또는 이의 분비단백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허혈성 질환 또는 신경염증 질환 치료용 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등록했다.특허의 주된 내용은 전분화능 줄기세포유래 안전한 신경세포 분화 결과물을 실제 치료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척수손상 세포치료제 개발에 적용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진행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본 기술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배아 및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한 특정 신경전구세포 및 신경세포 유래 분비 단백체들이 혈관신생 및 염증억제, 신경세포의 생존 및 증식을 촉진한다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중 PSA-NCSM 양성 신경세포만을 분리했고, 이 세포는 종양 생성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국제 논문(Stem Cell Reports)으로 입증한 후 특허를 등록했다.적용 가능한 질환은 뇌졸중, 척수 손상,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헌팅턴병 등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 특허 등록한 전분화능 줄기세포의 ‘보편적이고 효율적인 신경세포 분화기술’과 함께 이번에 일본에 등록된 특허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세포 치료제를 상용화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치료제와 함께 기존의 품목허가 된 피부재생 치료제의 기능을 향상시킨 삼차원조직체, 성체줄기세포 및 삼차원(3D) 조직기술을 접목한 하지허혈치료제의 내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전분화능 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 및 뇌졸중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한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분야인 척수손상 치료제를 시작으로 3D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3D 주름개선 치료제 등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 CI(자료=에스바이오메딕스)
2018.10.18 I 김지섭 기자
산후조리원 감염 피해 3년간 1500명…대부분 신생아
  • [2018국감]산후조리원 감염 피해 3년간 1500명…대부분 신생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출산한 산모의 몸조리를 돕고 신생아를 건강하게 보호해야 할 산후조리원에서 되레 질병에 감염되는 사례가 적잖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된 신생아와 산모는 총 1482명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벌써 38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특히 2014년 88명이던 감염 피해자는 2017년 5.6배인 491명으로 증가했고, 매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감염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신생아들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 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 비율은 전체의 92.7%(1731명)에 달했다. 산모가 감염된 경우는 7.3%(136명)에 불과했다.주된 감염 원인은 기관지 끝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RS바이러스가 29%로 가장 많았고, 구토·고열·설사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가 24%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감기(20.1%), 장염(4.2%), 기관지염(3.9%), 폐렴(3.0%) 순이었다.최근 5년간(2014~2018년 6월) 감염 관리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은 147곳으로 밝혀졌다. 이 중 대부분인 140곳이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생했음에도 보건소에 사실을 숨겨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실제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의료기관 이송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아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도 7곳이나 있었다.기 의원은 “산후조리원은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를 집단으로 돌보는 만큼 엄격한 감염 관리 기준이 요구된다”며 “특히 위생관리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위생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 당국은 산후조리원의 감염 예방과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한편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서비스 질과 감염관리, 안전성 등을 평가해 산후조리원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리 밖에 있었던 산후조리원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평가해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산후조리원 감염 안전 문제가 발생한 후 법적으로 산후조리원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근거가 생겼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지표를 마련해 평가하고 모니터링 해 산후조리원이 자발적으로 서비스 질을 향상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0.17 I 김은총 기자
100세까지 건강하려면... 허리가 관건
  • 100세까지 건강하려면... 허리가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신체는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 척추도 예외 없이 허리 디스크를 포함한 퇴행성 척추질환은 개인차가 있지만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이다. 젊더라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시절 척추 건강이 결국 노년기 척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 복합적 원인의 척추 질환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단순 ‘디스크’라고 생각할 뿐 척추 질환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무게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 구조물이다. 허리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손상을 입어 수핵이 돌출된다. 그러나 돌출되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점점 변성이 되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허리가 쑤시거나 묵직한 통증이 생기고, 허벅지나 다리,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허리 디스크의 원인도 다양하고, 증세 또한 급성기와 만성기가 함께 나타나는 등 복합적이기 때문에 디스크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연령별로 주의해야 하는 척추 질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2017년 환자 중 60대 이상이 79.8%를 차지할 정도로, 척추관 협착증은 노년층 발병률이 높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진 상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척추관 뒤쪽의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가시뼈들이 자라 나와 척추관을 누르며 생기는 질병으로 결국, 뼈의 노화 현상이 큰 원인이 된다. 특히 척추가 불안정하면 우리 몸이 척추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절, 인대, 뼈들을 키워서 척추를 안정시키려고 한다. 이 때 관절, 인대, 뼈들이 두꺼워 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원장은 “60대 이전에는 허리디스크, 이후에는 척추관 협착증이 많은데, 디스크에 문제가 있으면 협착증도 일찍 발병하게 된다”며 “추간판이 많이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면 해당 부위의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디스크와 협착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비교적 젊은 층인 30~50대는 척추가 앞으로 과도하게 굽어지는 ‘척추전만증’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의자에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가 잘못된 자세를 유지할 경우 요추 전만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임신이나 복부 비만으로 상체를 뒤로 젖히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에도 요추 4,5번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요추 전만의 위험요인이 된다. 선 상태로 허리 X-ray 검사만으로 뼈의 배열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척추전만증은 요통 원인이 되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상적인 척추의 균형이 깨지며 디스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 질환 비수술치료 누가 어떻게 받나?척추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 때문에 운동이나 물리치료 등의 방법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실제 침상 안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 호전과 허리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척추전만증 등 일상생활로 생긴 통증은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허리 디스크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에 시간을 두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한 이후에 주사 치료를 적용한다.초기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구조물이 신경을 눌러 염증이 생겼을 때는 신경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는데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치료 한다. 비수술 주사 치료는 특히 급성기 요통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닥을 찾아 직접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과 척추부위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인대를 증식시켜 강화하는 인대강화주사(프롤로)가 대표적이다. 주사치료의 경우 시술 즉시 하지 방사통 및 요통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어 조기 통증 조절을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2018.10.17 I 이순용 기자
  • 에취~ 감기약 복용후 꽉 막힌 소변줄기, 내가 '전립선비대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68)모씨는 최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콧물, 기침 증상으로 이틀째 종합감기약을 복용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친구들과 모임에서 과음을 한 후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고 소변이 나오지 않아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김씨는 요도를 통해 도뇨관을 방광에 삽입하자 1,200㎖의 진한 소변이 배출됐다. 도뇨 후 환자의 전립선을 만져보니 정상 젊은이보다 약 3배 이상 커져 있었다. 김씨는 평소 소변줄기가 약하고,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보며 간혹 끊어지고 피곤하면 힘을 주어야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 수년간 있었으나 늙으면 다 그런 것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그냥 지내왔었다. 하지만 최근 잦은 감기약 복용으로 인해 평소 앓고 있던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이처럼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약만 복용했을 뿐인데,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힘들어져 병원을 찾아와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 감기약 복용했다 전립선비대증 발견하는 경우 많아전립선비대증은 만성질환으로 천천히 진행되어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겨울철,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약 복용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은 시중에 파는 상당수의 감기약(콧물, 가래,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다. 조희주 을지대 을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즘같이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아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찬 채로 배출되지 않아 외래나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의 감기약에 요도를 조이거나 방광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전립선비대 증상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여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 방광의 바로 밑에 위치하며 정액을 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요도는 방광에서 저장한 소변을 배출시키는 ‘소변이 지나가는 길’로서 전립선의 중앙을 통과하는 구조다. 이러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가 압박되어 배뇨장애가 생기거나 방광 및 골반에 통증이 생겨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60대 60%, 80대에선 80%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데 60대에서 60%, 70대에서 70%, 80대에선 80%의 남성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전립선 비대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인데, 실제로 국내에서도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전립선 가운데 위치한 요도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을 동반,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거나 심한 경우 전립선 혈관이 충혈돼 배뇨 시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 졸졸졸~ 가늘어진 소변 줄기, 잔뇨감 등이 주요증상전립선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어짐 ▲약한 소변 줄기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온다 등이다. 두 번째는 방광의 자극증상이다 ▲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다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이 있다.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고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와 직장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모양, 음영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소변 줄기의 이상 유무 및 증상의 경중을 구분하기 위해 요속 측정기 및 잔뇨 측정을 통해 치료 전 배뇨기능의 상태와 치료 후 증상의 호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혈액 내 PSA 수치를 측정해 전립선암 여부를 결정한다. 조희주 교수는 “겨울이 되면 여름과는 달리 배뇨 증상의 악화나 소변이 방광에서 가득 찬 상태로 전혀 배출되지 않는 극심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급증한다”며 “앞서 언급한 감기약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그 밖에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 음주 후 갑자기 증가하는 소변의 양도 방광에 무리를 줘 전립선 비대증 증상악화에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외부활동 시 낮은 기온에 대비하고 음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5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8.10.16 I 이순용 기자
가을철 환절기 피부 타입별 각질 대처
  • 가을철 환절기 피부 타입별 각질 대처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건조한 환절기 피부고민 중 하나인 각질은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낮아짐에 따라 제때에 탈락하지 못한 세포가 피부 표면에 쌓이면서 일어나게 된다. 피부 결을 거칠게 만들고 모공을 막아 가려움이나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해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각질을 제거했다간 각질층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각질이 더 많이 일어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벗겨내야 할 각질과 잠재워야 할 각질이 따로 있기 때문. 특히, 민감한 피부라면 과도한 물리적 각질 제거가 되려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1. 환절기 급격한 온도·습도 변화로 인해 일어난 각질은 보습을 통해 잠재우라!정상적인 피부의 경우 각질은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탈락의 과정을 반복하며, 오래된 각질은 자연적으로 떨어져나간다. 그러나 일교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피부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면서 각질세포가 제때에 탈락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쌓이게 된다. 평소 각질이 없다가 환절기에 접어들며 각질이 많아졌다면, 무리하게 각질을 벗겨내기 보다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사용해 각질을 잠재워 주는 것이 좋다.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높여 각질이 정상적으로 탈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공기 중으로 수분을 쉽게 빼앗기는 건성 피부 역시 각질 제거를 최소화하고 보습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다. 무리한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2. 민감성 피부라면 각질 제거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하라!온도와 습도 등 외부 환경과 화장품 성분에 의한 자극에 예민한 민감성 피부는 물리적, 화학적 각질제거로 인해 트러블이나 염증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각질을 제거하지 않거나 그 횟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각질 정돈과 보습기능이 함유된 기초 제품을 이용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세안과 동시에 각질을 자극 없이 씻어낼 수 있는 클렌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닥터 브로너스 ‘매직솝’닥터 브로너스 ‘매직솝’은 유기농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을 배합해 만든 천연계면활성제가 풍성하고 쫀쫀한 거품을 만들어 얼굴과 바디의 각질과 노폐물을 자극 없이 세정해주는 올인원 클렌저다. 합성화학성분을 일절 배제, 미국 농무부(USDA)인증 유기농 원료를 담아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순하며, 오일 함량이 높아 클렌징 후에도 피부 속당김이 없어 건조한 계절 데일리 각질 케어 및 클렌징 아이템으로 제격이다.11월 5일까지 전국 올리브영에서는 가을과 겨울 넉넉히 사용 가능한 950ml 대용량 매직솝 ‘베이비 언센티드’와 475ml 매직솝 ‘티트리 / 그린티 / 체리블라썸 / 샌달우드자스민 / 시트러스오렌지’ 등 인기 품목을 20% 할인 판매하니, 프리미엄 유기농 클렌저를 합리적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3. 트러블 잦은 지성 피부라면 주 1-2회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라!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피부의 경우 주기적으로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묵은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원활히 분비되지 못하면 여드름이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횟수는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여드름성 피부의 경우 각질 제거 시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각질 제거 제품들 중 평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본 후 자신의 피부에 자극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좌)폴라초이스 ‘스킨 퍼펙팅 바하 리퀴드’ / (우)블리스텍스 ‘스트라이덱스 센시티브 패드’폴라초이스 ‘스킨 퍼펙팅 바하 리퀴드’는 피부 자극을 방지하는 식물성 추출물을 함유, 피부 표면 및 모공의 묵은 각질을 순하게 제거해주는 액상 타입의 각질 제거제다. 토너 다음 단계에서 적당량을 덜어 눈가와 입가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발라주고, 따로 씻어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블리스텍스 ‘스트라이덱스 센시티브 패드’는 각질을 화학적으로 녹여주는 살리실산이 함유된 패드형 제품이다. 세안 후 얼굴이나 바디에 닦아내듯 사용하면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 일부가 제거된다.4. ‘각질 부자’들 주목! 부드러운 각질 제거를 위한 Tip각질 정돈 기능이 있는 기초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는 화장솜을 활용하자. 손으로 펴 바를 때보다 넓은 면적에 고른 힘이 분배돼 보다 부드럽고 자극 없는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 콜만 ‘오가닉 뷰티패드 화장솜’이탈리아 여성위생용품 브랜드 콜만의 ‘오가닉 뷰티패드 화장솜’은 합성화학성분 및 화학처리 과정을 일절 배제, 국제유기농섬유기준협회(GOTS) 인증 유기농 100% 순면으로 만들어진 화장솜이다. 양면 중 한 면에 격자무늬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 자극 없는 각질 제거와 피부결 정돈에 도움을 준다. 사용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도톰한 두께로 잘 찢어지지 않고, 두 번 압축하는 고유의 기술로 보풀이 일어나지 않으며, 촘촘한 스티치 처리로 얼굴에 잔여 실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 생분해되는 마터비(Mater-Bi) 소재의 비닐 포장으로 환경까지 생각했다.이외에도 각질 제거 전, 따뜻한 수건으로 5분정도 얼굴을 감싸주면 모공을 열어줄 뿐 아니라 각질을 떨어져나가기 쉬운 상태로 불려주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각질 제거 직후에는 보습 제품을 충분히 발라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약해진 각질층을 강화해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각질 제거 후 예민해진 피부에는 보습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역시 중요하니,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하자.
2018.10.15 I 문정원 기자
호흡곤란·기침 증상 만성 폐쇄성폐질환 "금연이 답"
  • 호흡곤란·기침 증상 만성 폐쇄성폐질환 "금연이 답"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전형적인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만 이같이 맑은 날에도 숨쉬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하 COPD) 환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COPD는 주요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2030년경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천식으로 잘못 알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김이형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COPD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최대 원인, ‘흡연’COPD는 돌이킬 수 없이 기도가 좁아지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만성적인 기침, 가래가 동반된다. 김이형 교수는 “주로 담배를 피우거나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대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생긴다”며, “그 중에서도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흡연자는 △만성 기침이 있거나 △숨이 차거나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천명)가 난다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 흡연 이외에도 COPD가 생길 수 있어 비흡연자라도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흡연율과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은 2007년 15.3%에서 점차 줄어 2015년 12.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흡연율도 최대 27.7%였던 흡연율이 2016년 23.9%까지 감소했다.◇ 40대 이상에게 주로 나타나며 폐 기능 점진적으로 저하많은 사람이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COPD를 천식과 혼동한다. 하지만 김이형 교수는 “COPD와 천식은 호흡곤란, 천명, 기도폐쇄 등 증상은 유사하지만, 발병 시기부터 원인, 임상경과, 합병증, 치사율, 치료법까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COPD는 주로 40대 이후에 발병하며,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서서히 진행되면서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다. 증상은 야간 혹은 이른 아침에 기침이 심하고, 호흡곤란, 천명, 기도폐쇄는 항상 일어난다. 이와 달리 천식은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비흡연자 또는 소량의 흡연자에게서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보통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알러지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적인 측면에서 보면, COPD에는 기관지 확장제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하지만, 천식의 경우는 흡입형 스테로이드가 가장 중요한 치료제이다. ◇ 급성 악화되면 사망률 급증해 “매우 위험”급작스럽게 호흡 곤란이 오고, 기침 및 객담량이 증가하고, 객담의 짙어지면서 기존 사용하는 약에 반응이 없거나 미비한 경우, 급성 악화를 의심해야 한다. COPD가 급성 악화해 입원하면 3.3년 뒤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할 정도로 위중하다. 급성 악화 원인으로는 환절기의 호흡기 감염부터 황사, 미세 먼지 등의 공기 오염물질, 폐렴 등 폐 질환, 부정맥 등 심장질환 합병증까지 다양하다. 발작이 일어나면 추가적인 기관지 확장제나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 처방해 경과를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COPD에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금연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이형 교수는 “금연을 통해 COPD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 기능 감소도 늦출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계속 흡연을 할 경우,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며 금연의 필요성을 당부했다.이와 더불어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폐 기능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도 별 증상을 느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약제가 발달하면서 조기에 COPD를 진단하면 폐 기능의 저하를 막을 수 있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 폐 기능의 저하는 운동으로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면 저하된 폐기능으로도 더 좋은 운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독감 예방 접종 및 폐렴구균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COPD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폐암의 발생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아 가능하다면 폐암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된다.◇ COPD 자가진단법1. 기침을 자주 하는가?2. 가래를 자주 뱉는가?3. 같은 또래 친구보다 숨이 가쁜가?4. 40세 이상인가?5. 담배를 피우는가?※이 중에서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2018.10.14 I 이순용 기자
  • ‘면역체계가 우리 몸 공격’ 류마티스 관절염... 뇌졸중.협심증 동반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 질환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면역체계가 오히려 신체를 공격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만성통증, 관절 손상, 신체 강직 등이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3배 많으며 환자의 주요 연령층은 40~60대다. 류마티스 질환은 약 100여 가지의 질환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병이지만, 크게 관절을 침범하는 관절염성 류마티스와 관절 외 장기를 침범하는 비관절성 류마티스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이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이 자가면역체계에 왜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흡연이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류마티스 질환에 걸릴 위험이 3~4배 높은데, 흡연이 우리 몸의 항체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치주병 등의 잇몸질환을 앓으면 류마티스 질환 발병 위험이 1.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류마티스 질환의 새로운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다한 관절 사용이나 노화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혼동할 수 있어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 혼동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분명한 차이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타나면 주요 발생 부위인 손가락 관절과 양쪽 손목이 붓고 뻣뻣해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고통이 심해 약 1시간 동안 관절을 운동시키고 나서야 완화된다. 이 증상은 악화되면 손마디뿐만 아니라 무릎, 팔꿈치, 어깨, 발목 등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부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면 초기에 전신에 피로감을 느낀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은 행동이 불편해지고 동시에 전신에 무력감을 느끼게 돼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피곤해진다. 식욕부진, 체중 감소, 골다공증, 발열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반면 퇴행성관절염은 과다한 관절 사용이나 노화로 연골에 무리가 와 손상되는 병이다. 발병 부위에 있어서도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이 집중되거나 사용량이 많은 무릎 또는 어깨에 발생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원인이 불분명하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진단기준이나 분류 기준을 토대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판정하는데, 진단을 위해서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우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방법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여 관절 기능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송주경 대전선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은 “하지만 이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을 때에는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삽입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뇌졸중, 협심증 등 합병증 동반할 수 있어 금연과 운동으로 예방해야류마티스 관절염은 합병증으로 다른 질환들을 동반할 위험이 있고 초기에 관절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된다.류마티스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약 25%에게서 고혈압, 뇌졸중, 협심증 등 심?뇌혈관계 질환이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골다공증, 당뇨병, 호흡기 질환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면역력 약화로 발생하는 결핵에도 일반인보다 취약하다.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결핵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4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흡연자라면 담배가 증상을 앞당길 수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전체적인 통증 경감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타난 뒤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근력을 강화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 외에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18.10.13 I 이순용 기자
음전기 충전하니 흐릿하던 ‘황반변성’ 환자 시야 환해져
  • 음전기 충전하니 흐릿하던 ‘황반변성’ 환자 시야 환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기통증자극치료기로 근육통, 관절통, 부종, 림프부종, 척추통증, 턱관절장애, 섬유화근막통증 등 만성통증이나 부종 외에도 황반변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황반변성에 걸린 환자 8명을 이 의료기기로 1~2주마다 5~10회 치료한 결과 흐릿하던 시야가 밝아지는 등 환자 모두 증상이 80%이상 개선되는 성적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8명 중 1명은 건성 황반변성, 3명은 습성이었으며, 나머지는 복합돼 있거나 환자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호아타는 병든 세포에 음전하를 충전해 활성화하는 치료기로 심영기 원장과 세기메디칼이 공동 개발했으며 내년 3월부터 국내 의료기관에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심 원장은 “습성에서 더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났고, 건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며 “치료할 때마다 눈이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환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한 뒤 일정 시간이 흐르면 시야가 다시 흐려진다”며 “반복치료로 얼마든지 개선되긴 하지만 어느 주기로, 얼마나 장기간 치료해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치료됐다고 규정할 수 있을지는 장기간의 임상경험이 축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황반변성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앙에 위치한 황반이 노화 등으로 변성돼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황반에 빚을 감지하는 세포가 밀집돼 있어 이 곳이 고장나면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과 건성으로 나뉜다. 건성이 약 90%를 차지하며 훨씬 악성인 습성은 10% 안팎이다. 눈에 노폐물이 쌓인 것으로만 끝나는 건성 황반변성과 달리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증식·출혈하면서 염증성 물질이 흘러나오는 삼출 현상이 동반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 중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문제를 일으키는 망막 혈관을 제거하기 위해 황반 주변을 레이저로 태우는 치료가 유행하다가 국내선 2007년경부터 나쁜 혈관에만 달라붙는 항체약물을 주사해 해당 혈관만 선택적으로 괴사하는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시력이 더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효과를 내고 있다.심 원장은 “기존 황반변성 치료의 한계가 분명이 있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와 협진해 더 나은 치료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신건강을 개선하는 완전한 비침습적 치료로 레이저나 주사에 비해 부담이 덜하고 치료효과가 금세 체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심영기 원장이 호아타를 이용해 황반변성 치료를 하고 있다.
2018.10.12 I 이순용 기자
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美 임상 1상 완료
  • 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美 임상 1상 완료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1일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1상 완료 기념 행사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BBT-401은 한국화학연구원의 ‘신약개발 기초연계후보물질 발굴사업단’과 박석희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인체의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의 기능을 조절하는 최초의 펠리노-1 저해제로서, 계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BT-401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미국 네브레스카 주 링컨 시에 소재한 초기임상 전문기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 1상은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 80여명을 대상으로 약 6개월 간 진행했으며, 심각한 부작용(SAE) 없이 투약이 종료됨에 연내 진입을 목표로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BBT-401에 대한 전세계 실시권을 이전받아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우수한 씨앗 발굴에 힘써주신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 연구진들을 비롯해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임상1상 성료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길수 있도록 남은 임상 진행 및 개발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2015년 기준 국내 약 3만60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된 궤양성대장염은 크론씨 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꼽힌다. 향후 궤양성대장염 환자수는 추정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차 약제인 5-ASA 계열 약물의 반응률이 50%에 불과해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염증억제 및 대장 점막층 치료효과가 입증된 1차 약제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한편,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임상 진입에 성공한 궤양성 대장염 이외에도, 안과 질환, 상기도 호흡기 질환 및 피부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BBT-401의 항염증 신호 전달 및 면역 조절 기전의 변화를 통한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 및 유한양행과의 면역항암제 BBT-931의 공동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지난 11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왼쪽)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미국 임상 1상 완료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브릿지바이오)
2018.10.12 I 김지섭 기자
뚝! 떨어진 기온, 목 통증과 쉰목소리 '급성후두염' 주의
  • 뚝! 떨어진 기온, 목 통증과 쉰목소리 '급성후두염'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뚝 떨어진 기온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절기에 가장 많이 호소하는 감기증상 중에 하나는 목이 붓고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인데,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후두염 때문이다. 커진 기온 차에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 탓에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공기 중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후두에 침입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쉰 목소리’와 함께 인후통, 목 이물감후두 점막은 코와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하는 부위로,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침을 삼킬 때 목구멍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거나 심하게 변하는 것이다. 방치할 경우 인두, 편도, 기관지 등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져 기침, 콧물, 코막힘, 가래 등의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심하게 진행하는 경우 숨쉬기 힘들어 지면서, 발열과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자극 최소화, 말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급성후두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3주 내에 완치되는데 후두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아야 빨리 낫는다.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깨끗이 만들어주고, 가을철 공기가 건조한 만큼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말을 삼가는 음성 휴식이 쾌유와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며,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흡연과 음주는 물론이고, 맵고 짠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필요할 경우 가글액을 사용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고 증상에 따라 해열제, 국소소염제 또는 스테로이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또한 급성 후두염도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컹컹 개 짖는 기침소리, 영유아 급성폐쇄성후두염 주의영유아들은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급성후두염이 급성폐쇄성후두염(크루프)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미열, 콧물 등과 함께 컹컹거리는 개 짖는 듯한 기침소리를 내면서 숨쉬기 힘들어 한다면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급성폐쇄성후두염의 경우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대처가 늦을 경우 호흡부전과 질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급성후두염 증상이 있던 아이가 한밤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조재구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급성 후두염을 가볍게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후두염으로 악화되거나 목소리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으며, 만성 후두염이 진행돼 성대 내 염증이 심해지면 성대 궤양이나 성대 물혹 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후두염 증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8.10.12 I 이순용 기자
축제의 달 10월, 몸과 마음 함께 웃으려면
  • 축제의 달 10월, 몸과 마음 함께 웃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에서 진행되는 스탠딩콘서트, 불꽃ㆍ커피ㆍ억새ㆍ코스모스 축제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 10월이다. 야외 나들이는 자리를 맡기 위해 기다리거나, 축제를 둘러보느라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이 증가하면 무릎, 허리, 발 등에 부담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야외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아지면 식중독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야외 활동 많아지면 느는 것은 통증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면, 발바닥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는 족저근막은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갑자기 무리하게 걷게 되면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면에 통증이 온다. 특히 40~50대 중년은 노화로 발바닥 근육 유연성이 떨어져 있어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발바닥 통증 없이 축제를 즐기려면, 종일 서 있거나 움직임이 많을 때는 쿠션이 충분히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이라면 푹신한 깔창을 활용하면 좋다. 무리해서 걸은 뒤에는 발을 탁자나 의자 위 등 높은 곳에 올려 놓거나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등을 해주면 좋다. 발바닥 통증이 생겼다면 차가운 캔 굴리기나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발바닥 통증은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고 통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 다니는 경우 발바닥 통증이 쉽게 나타나는데 평소 발의 작은 근육들을 단련하면 피로와 통증이 적어진다”고 설명했다.또한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장시간 기다리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짝다리를 짚고 서거나 한쪽으로 기대어 있게 된다. 짝다리를 짚으면 한쪽 다리에 몸무게를 싣게 되면서 몸의 좌우 높낮이가 다른 상태가 된다. 한쪽으로 기댄 자세는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지고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기 쉽다. 이런 자세들은 체중이 한쪽 다리에만 실리게 되면서 근육의 피로가 한 곳에만 집중되어 피로가 가중되기도 한다. 서서 기다릴 때는 양발에 몸의 무게가 분산될 수 있게 바르게 서있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오래 서 있을 때 짝다리를 짚어 한쪽으로만 무게를 지탱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몸도 마음도 풍요로운 가을, 야외 식사는 식중독 주의축제에서는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푸드트럭에서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행사장에서도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그러나 조리 시스템이 취약한 야외에서 간식이나 식사를 해결할 때는 식중독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음식은 가급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도시락도 필요한 양만 준비하고, 가급적 조리 후 4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고열이 나거나 복통과 설사 증상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경우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축제음식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2018.10.11 I 이순용 기자
독감 예방접종하면 감기걱정 뚝? 호흡기 감염엔 효과 없어
  • 독감 예방접종하면 감기걱정 뚝? 호흡기 감염엔 효과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도 가까운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며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다. 환절기에는 밤낮의 온도차가 심해지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해지기 때문에 감기나 폐렴,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이 생기기 쉽다. ◇ 차고 건조한 공기, 바이러스 전파로 호흡기 질환 증가가을과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의 전파에 유리하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의해 비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침입해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단 전파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면 기관지가 붓고 점액성 분비물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파되는데, 특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몸을 무리하게 하거나 흡연, 영양이 부족한 경우 회복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 정상인에 비해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만성 폐질환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호흡기감염은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호흡부전 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독감예방접종 해도 호흡기 감염질환 예방 효과는 없어 한편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에서 3가 백신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에 유행하며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고 발열, 전신의 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 등이 생긴다. 일반 감기에 비해 독감은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독감 백신에 따른 면역력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간혹 독감예방접종을 맞으면 감기도 같이 예방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독감과 감기가 다른 병인 사실을 아는 사람도 둘 다 호흡기 감염이라는 점에서 백신이 조금은 호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독감예방접종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200여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혹은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한다. 콧물,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이 주요 증상이다. 필요에 따라 대증치료를 하고, 대부분 저절로 치유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A형, B형, C형으로 특정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킨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하지만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또한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에 악영향을 준다.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된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필요도 있다.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이것은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고열과 통증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이병훈 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주사는 어디까지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이므로,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 혹은 일반 세균에 의한 폐렴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변화가 호흡기 감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환경들 즉 방안에서 TV나 컴퓨터만 즐기며 적당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질병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8.10.1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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