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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나... 혹시 '과민성방광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의 가정주부 심모씨는 얼마전부터 소변을 하루에 10여 차례나 봐 걱정이 돼 비뇨기과를 찾았다. 그 전에는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소변에는 염증 등 특별한 소견도 없었다. 그렇다면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것이 과연 큰 병일까. ◇ 배뇨 장애 증상은 하부요로의 이상인 경우가 많아소변이 만들어져 체내 밖으로 나오는 우리 몸 속의 길을 요로라고 부른다. 요로는 크게 상부요로와 하부요로로 나눌 수 있는데, 소변을 보는데 불편한 증상인 배뇨 증상은 대부분 하부요로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하부요로의 기능은 방광 충만기에 완벽한 요자제와 함께 저압력 요저장을, 배출기에는 자의적 요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하부요로 증상은 크게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은 대표적인 저장 증상 중 하나다. 앞서 말한 사례 환자가 비뇨의학과로 내원을 하게 되면 우선 철저한 문진을 하게 된다. 문진으로는 신경학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병력, 증상이 선천적이었는지 여부, 현재 복용하는 약물 유무, 요로감염 유무, 방관요관역류와 같은 해부학적이상 유무, 비뇨기계결석 유무, 비뇨기계 수술력 등을 확인하게 된다.신경학적 이상이나 하부요로 증상과 연관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환자의 하부요로 기능평가는 매우 간단하다. 병력청취, 신체검사, 기본적인 검사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하부요로 기능이상과 연관된 복잡한 상황이 있는 환자에서는 병력청취, 신체검사 외에도 신경학적 검사, 영상검사, 내시경검사, 요동학 검사 등의 다양한 평가방법이 필요하다.◇ 해부학적 이상 없는데 소변 자주 본다면 ‘과민성 방광’ 의심만약 신경학적 이상도 없고, 하부요로 증상과 연관한 합병증도 동반되지 않았고 현재 특별히 복용하는 약물도 없으며, 요로감염도 없고 방관요관역류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도 없고 결석, 비뇨기계의 수술력도 없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은 과민성방광이다.과민성 방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남녀간 유사한 빈도를 나타내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과민성 방광의 표준화된 국제요실금학회 정의를 이용한 EPIC 연구는 유럽 4개국과 캐나다의 과민성 방광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전체적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11.8%(남성 10.8%, 여성 12.8%),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하부요로증상의 유병률은 6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조사한 한국 EPIC 연구는 18세 이후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과민성 방광을 비롯한 하부요로 증상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과민성방광은 남성 10.0%, 여성 14.3%, 전체 12.2%였다. 역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법은 보존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구분하고 가급적 요저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와 요배출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로 구분해 치료한다.◇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도 중요보존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이 환자교육이다. 흡연, 비만, 변비, 카페인, 산성음료, 술, 탄산음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수분섭취를 제한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면 소변이 농축되어 방광이 자극되며, 과도한 수분섭취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적절한 수분섭취가 바람직하며 하루 1.5 L 정도의 소변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두 번째는 방광훈련과 시간제 배뇨가 있다. 방광훈련은 환자가 요절박 또는 절박요실금이 발생하기 전에 배뇨를 하도록 의도적으로 일정한 시간간격을 유지하며 배뇨하는 것을 말하며,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점차 배뇨 간격을 넓혀나간다. 보통 골반저근운동,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제배뇨는 당뇨병에 의한 신경인성방광환자와 같이 방광의 감각이 저하되어 배뇨간격이 넓은 환자에서 적절한 배뇨간격을 유지하여 배뇨가 부적절하게 연기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골반저근운동법이다. 이는 골반저근을 강화하고 요절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으로 보통 골반저근의 감각을 느끼기가 어려우므로 항문의 괄약근을 5-10초간 천천히 힘을 주어 수축시켰다가 다시 이완하는 방법을 하루에 짬날 때마다 시행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는 요절박억제법으로 요절박이 있을 때 바로 화장실로 뛰어가지 말고 앉아서 다리를 모으고 골반저근을 수축하여 요절박을 억제한 후 화장실로 가는 것으로 절박요실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유지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환자교육으로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에서 바이오피드백이라고 불리는 생체되먹임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는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해 환자가 골반저근의 수축을 정확히 알도록해 골반저근을 강화시켜 훈련을 한다”면서 “그 외에 질이나 항문 내 전극을 삽입하거나 전기자극을 가하는 전기자극치료, 골반저근부위로 전자기장을 방출해 골반저근의 수동적 자극을 일으키는 장치들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소변을 잘 배출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아랫배를 눌러 소변을 보게 하는 크레데법이나 발살바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상부요로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부요로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보통 소변의 배출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간헐적자가도뇨법을 사용하여 환자 또는 보호자가 400-500 mL 이하의 도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 간격을 조절한다. 이러한 자가도뇨가 불가능하거나 힘들 경우 경요도 또는 치골상부유치도관을 삽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하여 다른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는지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많이 시행하는 치료는 약물치료이며 요저장 기능과 요배출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약제가 개발되어 있고 그 효과도 우수하다. 그리고 이러한 약물치료에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여러 가지 수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유지형 교수는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하여 꼭 큰 병인 것은 아니며 의료진과의 상담과 철저한 문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가을 찬바람, 감기 길어지면서 축농증 발병률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가 길어지면서 중이염과 축농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쉽다. 특히 축농증은 주로 코감기가 길어지면서 나타나는데, 코점막의 기능약화로 콧물배출이 되지 않아 부비동(코 옆의 빈 공간)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농이 차면서 발생하게 된다. 함선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생리적으로 콧물, 눈물, 침 등 점액 분비가 많아 얕은 부비동 공간에 점액이 차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이 흔한 일이다. 하지만 자주 재발되지 않고, 2주 이상 길게 가지 않도록 요즘 같은 환절기에 유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대표원장의 감수 및 도움말말로 소아 축농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환절기 아이 괴롭히는 축농증축농증은 코 주변 얼굴 뼈 속에 있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의학적 명칭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코와 좁은 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염이나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콧속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으로 번지기 쉽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코와 연결된 관으로 분비물이 배출되지만 염증이 심해지거나 농이 많이 고이면 축농증이 발병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부비동의 크기가 작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증상은 콧물, 코막힘, 기침으로 코감기와 비슷해서 감기 치료를 반복하게 되는데 축농증은 코의 통로와 부비동의 점막 내벽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감기, 비염과는 다르다. 감기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특히 기침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며 누런 콧물이 지속되는 경우, 광대뼈 부위에 얼굴 통증이나 발적, 아침 기상 시 심한 입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누런 콧물, 안면 통증 증상 있다면 축농증 의심해야축농증은 발병일 기준으로 4주 이내면 급성 축농증, 3개월 이상이면 만성 축농증으로 구분한다. 급성 축농증의 경우 코 막힘, 누런 콧물,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기침, 안면 통증,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축농증으로 인한 콧물 색상은 주로 노란색, 심하면 연두색을 띤다. 맑은 콧물이 아니다 보니 코를 풀어야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코를 풀어도 금세 콧속에 콧물이 가득 차서 콧물이 다시 많이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만성 축농증 증상이 있다면 코 막힘, 누런 콧물, 기침, 안면 통증 등의 증상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코와 입에서 냄새가 난다. 축농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 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아이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 합병증으로 발생한 축농증은 항생제 없이 호흡기 치료로 개선아이가 축농증으로 자주 고생하면 식욕부진, 구개호흡, 수면 무호흡증,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고 생활의 불편함과 성장부진, 학습장애도 염려가 된다. 축농증은 항생제 치료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으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세균성 원인의 급성 축농증(부비동염)의 비율은 2-10% 정도이다. 대부분 아이들이 걸리는 축농증은 감기 합병증이나 잦은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잦은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라면 항생제 남용으로 부작용이 더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축농증 치료를 위해 황금, 연개, 연교 등의 약재로 구성된 한방시럽으로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히고 호흡기 치료,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병행한다. 세정, 레이저, 적외선 치료 등으로 아이의 코를 세척하고 점막을 보호하며 혈자리에 뜸을 붙여 코와 부비강 내 혈액순환을 높이고, 비강내 점막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청비수(스프레이), 청비고(연고)를 하루 2~4회 병행한다. ◇ 마스크 착용과 코 세척이 도움축농증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심하고 가을철에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도 있으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아이들의 등하교 시 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외출 후엔 손과 발 뿐 아니라 코 세척 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세척은 전용 코세척기나 코세정기를 이용해 코 한 쪽으로 식염수를 흘려 보내 다른 쪽으로 나오게 하는 원리로 코 깊숙한 곳의 노폐물이나 콧물 등을 씻어낼 수 있다. 전용 세척기와 식염수는 주치의, 약사와 상의하고 사용법을 설명 받은 후 실행한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박하나 갈근을 차로 마시면 좋다. 박하는 특유의 향으로 코 점막 붓기를 가라앉히고 심신안정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갈근은 염증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부비동 염증을 가라앉히고 배농작용이 있어 물 대신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다. 호흡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료,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함선희 원장은 “평소 축농증 예방을 위해서는 콧속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실내온도를 22~24도, 습도는 50~55% 정도로 유지하고 외풍이 있는 창가 쪽에서 자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며,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중이염, 축농증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아이들은 감기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 성인 여드름, 불규칙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춘기 여드름은 성인으로 넘어가는 신체발달 과정에서 호르몬의 왕성한 활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흔히 ‘청춘의 꽃’이라고 불린다. 주로 코와 이마에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흉터 관리만 잘 해주면 성장이 멈춘 후 자연스럽게 사라져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정작 문제는 사춘기 청소년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여드름이 최근 만 25세 이상 성인에게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성인여드름은 불결한 피부 관리, 불규칙한 생활습관, 잘못된 식습관, 환경오염, 스트레스, 화장품 오남용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 후 세안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폐물과 피지가 엉겨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호르몬 주기에 따라 생리 시작 7~10일 전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청소년기엔 주로 이마, 볼, 등 그리고 앞가슴에 많이 생겼다면 성인 여드름은 턱 선이나 입가, 코를 따라 주로 난다. 쉽게 짤 수 있고 염증이 거의 없는 청소년 여드름에 비해 붉은 뾰루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고 피부 노화로 인해 잘 낫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 여드름이 생기면 심한 외적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울긋불긋한 염증과 번들대는 얼굴은 화장으로도 숨기기 어려운 것이 현실. 하지만 여드름이 보기 싫어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손톱에 서식하고 있던 세균이 모공에 들어가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키거나 여드름을 짜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힘을 주어 모공 주위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깊게 팬 함몰흉터, 색소 자국 등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세심한 클렌징으로 모공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세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기름종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유분이 많은 화장품 사용은 삼가고 여드름 전용 기능성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식습관을 길들이자. 여기에 하루 2ℓ 이상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주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여드름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은 물론 진피의 손상이 계속 되면서 모공이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과도한 각질이 쌓이면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기 보다는 전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신약개발 돋보기]종근당,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유럽 2a상 돌입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종근당(185750)이 개발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은 유럽 5개국에서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임상 2a상에 올해 돌입할 계획입니다. 임상 2a상은 보통 약의 효능과 작용 시간, 적정한 용량 등을 찾기 위해 진행합니다. 종근당은 2a상을 통해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입니다.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몸을 지켜줘야 할 항체와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류머티즘관절염과 아토피피부염 등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인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에 달합니다.다만 종근당은 이들과 달리 화학물질 합성의약품으로 CKD-506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포 속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가 제기능을 못하도록 막아 염증을 줄이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작용 방식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것입니다. CKD-506은 염증성 장질환, 전신홍반루프스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될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우선 류머티즘관절염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머티즘관절염은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2022년 약 19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입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기존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약물로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됩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또 최근 종근당은 지난 19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류머티즘학회’(ACR)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1만5000명 이상의 의료진과 유관단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학회 측의 요청에 따라 CKD-506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물시험에서 입증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을 높이는 기능, 관절염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메토트렉세이트’(MTX) 약물과 함께 투여했을 때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특징 등을 소개한 것입니다. 유럽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CKD-506을 투여한 성인 남녀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안전성 입증 자료도 발표했습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혁신적인 약물입니다”라며 “이번 발표가 미국 류머티즘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전 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한편 종근당의 CKD-506은 지난해 2월 범부처신약개발연구사업단의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에서는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콘그레스 호텔에서 러시아 등 유럽 5개국 연구자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KD-506의 구체적인 시험 계획과 진행 방향을 협의했습니다.종근당 CI(자료=종근당)
- 여성 10명중 6명이 경험하는 요로감염... 쉬쉬하다 병 키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고열이 나면서 측복부 통증을 호소한다면 ‘상부요로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요로감염으로 인한 단순 방광염이 심해지는 경우 신우신염까지 발생하여 패혈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배뇨증상과 함께 원인모를 발열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에게 더 취약한 요로감염요로감염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된 비뇨기계의 한 부분에 세균이 감염된 것을 말한다. 감염 부위에 따라 방광 이하에 발생하는 하부요로감염과 신장, 요관에 발생하는 상부요로감염이 있다. 하부요로감염으로는 방광염, 요도염 등이 있으며, 급성 방광염은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여성에게서 유병하는 세균 감염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것이 바로 요로감염이다. 전 세계 여성인구 중 10%가 1년에 한 번 이상 요로감염을 경험하고, 하부요로감염의 평생 빈도는 약 60%로 보고된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이는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보호역할을 하는 락토바실러스균의 수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방광염 등 요로감염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 없이 열나면 요로감염 의심해봐야평소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바쁜 업무로 제때 화장실을 갈 여유조차 없는 직장인들에게 요로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며 증상을 악화시킨다.요로감염은 발생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방광에 감염이 되어 염증이 있을 경우(방광염)에는 갑자기 소변을 자꾸 보게 되고, 보고도 본 것 같이 않아 또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찌릿하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요관염이나 신우신염 같은 상부요로감염 증상으로는 열이 나는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광염 증상과 함께 옆구리나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이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로감염 염증이 전신에 퍼질 수 있으며, 결국에는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특히, 요로감염으로 인한 방광염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급성신우신염을 방치할 경우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수다.오미미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일부 환자들이 비뇨·생식기계에 발생하는 요로감염을 성병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워 치료를 쉬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 타이밍을 놓칠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큰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재발 잦은 요로감염, 임의로 항생제 복용 중단 금물요로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철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 하부 요로감염은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약 1주가량의 항생제만 복용해도 완치될 수 있다. 요로감염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유병율과 함께 잦은 재발과 다제내성균의 발현이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요로감염 이후 6개월 내에 16~25%, 1년 이내 40~50%의 매우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재발이 잦은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배뇨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습관은 매우 좋지 않다. 평소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요로감염 예방의 기본이다. 변비 또한 요로 감염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요로 생식계의 정상 세균을 보강하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유산균을 복용하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오미미 교수는 “요로감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와 올바른 항생제 복용”이라며 “증상이 호전됐다고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남아있던 세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비만의 역설’ 스탠트 시술 환자...저체중이 비만보다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저체중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홍성진 교수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팀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탠트’ 중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저체중 환자들이 정상 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들보다 시술 후 주요 심뇌혈관 합병증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서구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 연구에서 일부 확인된 ‘비만 패러독스 현상(비만 환자가 오히려 임상 성적이 더 우수하게 관찰 되는 현상)’이 한국인 스탠트 중재 시술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연구팀은 전국 주요 병원 26곳에서 스탠트 중재시술을 받은 5,264명 환자들을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체질량지수(BMI· ㎏/㎡)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 체중(18.5 이상~25 미만), 과체중(25 이상~30 미만), 비만(30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나누고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환자별로 중재 시술 후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 발병률과 스탠트 중재 재시술, 사망률 등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총 12개월간 조사했다.조사 환자군은 최근 5년 사이 신세대 최신 약물방출 스탠트로 중재시술을 받은 이들로 선정했다. 이전 연구들은 주로 일반 금속재질의 스탠트나 초기 1세대 약물방출 스탠트를 대상으로 진행돼, 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세대 약물방출 스탠트 중재 시술도 유사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연구 결과 과체중 구간대에서 합병증 위험이 가장 낮고 저체중과 고도 비만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J커브 현상이 국내 환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과체중 경계인 BMI 지수가 24.5를 기준으로 1이 낮아질 때마다 1년 내 주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세부적으로는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질환(MACCE)’ 발생 위험도가 정상군 대비 저체중군이 2.05배에 이르는 반면, 과체중군은 0.81배, 비만군은 0.7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에서도 정상군 대비 저체중군이 2.36배에 달하는 반면 비만군은 0.72배로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1년 이내 중재 시술을 다시 받는 재시술 비율 또한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 환자군 대비 3배 이상에 이르렀으나 비만인 환자군은 0.74배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재시술을 받은 저체중군 환자들의 관상동맥 석회화 비율이 다른 군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혈관 석회화는 혈관 벽에 칼슘이 다른 노폐물과 함께 축적되면서 동맥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탄력성을 잃게 하여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저체중 군에서 혈관 석회화가 있는 비율은 20%로 정상군 중 9.2%, 과체중군 중 6.4%, 비만군 중 5.0%와 비교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체중이 기본적으로 영양섭취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만큼 저체중군의 전신 건강이 정상군이나 비만군에 비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점도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제시됐다. 저체중을 초래하는 암이나 자가 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에서 기인한 위험이 심장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였을 가능성도 이러한 결과와 무관치 않다.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야하며 환자들의 불필요한 체중 증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비만으로 갈수록 당뇨나 고혈압, 혈중 내 지질 또는 지방성분이 과다한 ‘이상지질혈증’ 발병 빈도가 같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을 스탠트 시술 후 심혈관질환의 예방 요소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김 교수는 “연구 결과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한 각자 체형에 따른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제한적으로 이해돼야 한다”면서 “관련 의료진들에게는 혈관 중재 시술을 받았거나 그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예비 환자의 관상동맥 석회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및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환자 체중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희대 염증성장질환센터,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김효종 센터장)가 국내 최초로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진료서비스를 시작했다.최근 한국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결과, 염증성장질환으로 진단된 환자의 1년 내 우울증 발생률은 평균 17.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질병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의 빈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업무 생산성 및 사회 활동 저하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 위장관의 생리적 기능의 변화와 염증 저항성의 감소와도 관련 있고,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는 염증성장질환 환자 중 그 상태가 심한 경우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유수 병원들은 염증성장질환 환자에 대해 의료진뿐 아니라 사회복지사가 심리사회적 스크리닝, 치료 의뢰, 정부지원 연계를 통한 지원마련 등의 시스템 제공으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팀은 해외의 선도적 진료지원 시스템 운영의 효과성 및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 2016년부터 준비해 올해 10월부터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은 염증성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환자의 심리사회적 평가설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여 단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의료서비스는 심리문제의 스크리닝 기반으로 ▲심리상담센터 상담 기반 스트레스 대처법 안내 ▲사회복지지원제도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치료실시 ▲환자와 가족 지지 모임 ▲인지행동치료에 이르는 종합적인 사회심리학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이창균 교수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질병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서적 종합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해외의 선도적 진료지원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시스템을 적용받고 있는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의 질이 평준화되고 있는 지금, 환자의 삶의 질이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되고 있다”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사회심리학적 지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홍삼,“암 종양억제 및 항암 피로도 개선에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홍삼과 인삼이 암을 유발하는 종양을 억제하고 항암 치료 시 동반되는 항암 피로도를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포닌 성분이 자외선으로 인한 염증 유발 신호인자를 억제해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삼과 홍삼의 다양한 의학적 효능이 주목 받고 있다.10월 23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제12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인삼과 홍삼의 항암 및 피부노화 개선 효과에 관한 다양한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스리남 교수 연구팀이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서양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종과 여러 종류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인삼이 항암피로도 및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증상 고통지수 등은 낮추고 웰빙 지수는 높여 항암치료환자의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고려대 안암병원 김열홍 교수를 비롯한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국내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암환자가 항암제 치료 중에 겪는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피로도를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라자스탄대학 방사선-암생물학 연구실 고얄 교수팀이 피부암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인삼추출물이 피부암의 종양을 유의하게 억제하고 발암물질로 파괴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뿐 아니라 홍삼이 피부노화를 예방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 유전공학과 황재성 교수팀은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피부에 바르면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최초로 확인했다.최근 이같이 인삼과 홍삼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탁월하다는 점이 국내외 연구자들에 의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의료분야에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암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MD앤더슨 암센터의 스리남 교수는 “인삼은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항암으로 인한 피로도 및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증상 지수 등을 호전시켰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는 인삼이 건강한 사람 뿐만 아니라, 암환자가 섭취해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건강식품으로서 세계적인 건강 트랜드인 예방, 천연 등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홍삼, 항암치료 피로도 개선 통해 삶의 질 향상 기대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인삼이 항암 피로도를 개선하고 암 종양을 억제하는 등 암 치료분야에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암진단과 치료기법이 발전하면서 암생존률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반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0%에 달하는 이가 항암치료 피로로 인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국내외 연구진을 통해 홍삼이 이 같은 항암 피로도를 현저히 낮춰 암치료 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리남 교수 연구진이 유방암, 폐암, 위·장관련암, 비뇨생식기암, 림프종, 혈액암 등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암 관련 피로(CRF : Cancer-related fatigue)에 관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인삼추출물을 섭취 후 항암치료에 따른 항암 피로도 및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증상 고통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총 30명의 환자 중 24명의 다양한 암환자군을 대상으로 항암제 투여 후 하루 800㎎(인삼추출물 400㎎을 함유한 캡슐을 오전, 오후 각 1회 경구복용)의 인삼추출물을 4주 동안 매일 복용 후 실시한 유효성 평가 결과, 만성질병평가 항암피로도(FACIT-Fatigue subscale)가 복용 전 기준값(23.08)에서 15일 복용 후 10.21로 감소했고, 29일 복용 후에는 14.21로 유의하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에드몬튼 증상평가 피로도(ESAS-Fatigue)*에서도 복용 전 기준값(6.20)에서 15일 복용 후 2.05, 29일 복용 후 -2.46으로 피로도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인삼 복용 후 육체적 고통지수와 항암증상 고통지수 또한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됐고, ESAS 척도 중 웰빙 느낌(feeling of well-being)과 식욕점수가 유의하게 향상되는 등, 인삼이 암 치료 시 겪을 수 있는 삶의 질 저하요소의 상당부분을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앞서 국내 연구진을 통해서도 암환자가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항암화학요법치료 시 피로도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를 비롯해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Mfolfox-6 요법 항암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000m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그리고 홍삼이 암의 종양억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도 라자스탄대학 방사선-암생물학연구실의 고얄(Pradeep K. Goyal) 교수 연구진이 피부암유발물질(DMBA_dimethylbenzanthracene)을 이용해 암을 유발시킨 실험쥐를 대상으로 피부암 유발 전후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홍삼을 투여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발생빈도와 종양 수, 크기나 무게가 유의하게 감소됐다. 연구결과, 피부암유발물질(DMBA)을 단독 투여한 실험군의 종양수는 57.00개가 관찰되었으나 DMBA 투여 1주일전 홍삼을 투여한 군에서는 종양수가 39.67개로 억제됐고, DMBA 투여 후 홍삼을 투여한 군은 종양수가 30.33개에 그쳤다. 특히 DMBA 투여 전후로 홍삼을 투여한 실험군의 경우 종양수가 17.67개로, 암 유발 전후로 홍삼을 섭취할 경우 종양억제효과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홍삼은 종양의 무게변화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DMBA 단독 투여군의 경우 1.99g인 것에 비해 DMBA 투여 전 홍삼투여군은 1.2g, 투여 후 홍삼투여군은 0.83g, 전후 모두 홍삼을 투여한 실험군은 무게가 0.51g로 억제됐다.특히 홍삼투여군의 경우 환원된 글루타치온(Reduced glutathione)과 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Superoxide dismutase), 카탈라아제(catalase) 등 항산화효소 및 비타민C, 총단백질이 유의한 증가세를 보여 홍삼이 생체 내 항산화효과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종양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전 세계적으로 피부암이 해마다 가파른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홍삼이 피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화학적 예방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 찬 바람 부는 가을... 3대 노인성 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이다. 이렇게 기온이 낮아질때면 노인성 질환 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로 인해 악화될 수 있는 노인성 질환으로는 고혈압, 뇌혈관질환 그리고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 환자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이나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낮은 기온으로 인해 고혈압이 생기거나, 고혈압 환자들이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뇌출혈 발병 원인 75%는 고혈압이 주범 혈압은 시간마다 또는 순간순간 다르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올라가고, 쉬고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자연히 떨어진다. 이렇게 혈압이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혈압은 심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여 보내주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자동펌프라고 할 수 있다. 자동펌프에서 나오는 호수 구멍을 좁게 만들면 물은 더 멀리가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져야 한다. 이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 몸의 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흐르도록 하는 큰 힘이 필요한데, 이때 혈압이 올라간다. 이처럼 한번 오른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바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얘기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 수축이 풀렸을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이다. 기온이 높을 때는 많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고혈압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에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가 뇌출혈인데, 전체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무엇보다도 고혈압의 예방이다. 성인의 경우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등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고혈압 유무를 확인하여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심장질환, 흡연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며,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겨울 불청객 뇌졸중, 의심증상 시 즉시 119신고뇌졸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 뇌혈관이 압력을 더 받게 된다. 이때 고혈압이나 노화로 인해 굳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진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출혈이 생긴다. 뇌출혈 환자는 반드시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항고혈압제의 투여, 두개강 내압 상승의 조절, 적당한 양의 수액, 전해질과 영양분 투여, 배설기능의 유지, 피부 및 폐의 합병증 방지, 체온의 조절, 두통과 불안의 치료 등이 있다.▲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혈종이 커서 두개강 내압 상승을 초래하는 경우 혈종을 제거하여 압력을 낮춰줌으로써 사망을 막고자 함이며, 혈종을 조기에 제거하여 혈종 주위의 부종과 경색 등을 방지하고 신경학적 결손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술 방법에는 개두술과 뇌정위수술이 있다. 개두술은 직접 두개골을 크게 뚫어서 뇌 표면을 자르고 출혈 부위로 들어가 혈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출혈 부위의 중심점을 뇌 전산화 단층촬영 등을 이용, 정확하게 측정하고 두개골에 직경 약 1cm 정도의 구멍 하나만을 뚫어 기구를 이용하여 중심점에 배액관을 위치시켜 녹아있는 피는 흘러나오게 하고 굳어있는 피는 용해제를 투여해 녹여 빼는 뇌정위수술이 있다. 수술여부 및 방법은 주치의가 환자의 일반상태 혹은 의식상태, 혈종의 부위, 연령, 혈종의 양, 임상경과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만약 다음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앞을 잘 보지 못하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 ▲한 쪽 귀가 들리지 않을 때 ▲의식을 잃었을 때 ▲몸이 가라앉고 졸리고 깨워도 자꾸 자려고만 할 때 ▲말이 어둔해지고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 ▲한쪽 팔다리가 어둔해지고 마비가 올 때 ▲안면 마비로 입이 돌아가는 경우 ▲갑자기 한쪽 팔다리나 얼굴의 감각이 둔해지고 저릴 때 ▲비틀거리며 잘 못 걷고 넘어지는 경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있을 때 ▲갑자기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는 경우 등이다.강희인 을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요즘 같은 환절기 때에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위험이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낮은 기온에 근육 신진대사 줄어들면서 통증 심해져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에서 연골과 주위골에 퇴행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슬)관절, 엉덩이(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를 나타내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흔히 퇴행성관절염도 낮은 기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원인은 이렇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 활동이 적어지면서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그만큼 근육 자체의 신진대사도 줄어들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악화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차이가 있는데, 류마티스관절염은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항체 및 자가항체 양성소견이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에서는 이러한 면역학적인 자가항체는 모두 정상소견이며 류마티스관절염에서 나타나는 관절 이외의 증상인 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빈혈소견 등도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주로 침범되는 관절부위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중간마디와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낮동안의 일과 활동을 많이 하고 나서 대게는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다음날 아침에도 강직이 일어날 수 있다. 병의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병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통증이 오게 되며 관절운동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허진욱 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평소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 지속 시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등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뿐 아니라 관절보호 및 통증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단순 진통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함으로써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 밖에 패치제, 바르는 약,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