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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나... 혹시 '과민성방광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의 가정주부 심모씨는 얼마전부터 소변을 하루에 10여 차례나 봐 걱정이 돼 비뇨기과를 찾았다. 그 전에는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소변에는 염증 등 특별한 소견도 없었다. 그렇다면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것이 과연 큰 병일까. ◇ 배뇨 장애 증상은 하부요로의 이상인 경우가 많아소변이 만들어져 체내 밖으로 나오는 우리 몸 속의 길을 요로라고 부른다. 요로는 크게 상부요로와 하부요로로 나눌 수 있는데, 소변을 보는데 불편한 증상인 배뇨 증상은 대부분 하부요로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하부요로의 기능은 방광 충만기에 완벽한 요자제와 함께 저압력 요저장을, 배출기에는 자의적 요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하부요로 증상은 크게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은 대표적인 저장 증상 중 하나다. 앞서 말한 사례 환자가 비뇨의학과로 내원을 하게 되면 우선 철저한 문진을 하게 된다. 문진으로는 신경학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병력, 증상이 선천적이었는지 여부, 현재 복용하는 약물 유무, 요로감염 유무, 방관요관역류와 같은 해부학적이상 유무, 비뇨기계결석 유무, 비뇨기계 수술력 등을 확인하게 된다.신경학적 이상이나 하부요로 증상과 연관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환자의 하부요로 기능평가는 매우 간단하다. 병력청취, 신체검사, 기본적인 검사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하부요로 기능이상과 연관된 복잡한 상황이 있는 환자에서는 병력청취, 신체검사 외에도 신경학적 검사, 영상검사, 내시경검사, 요동학 검사 등의 다양한 평가방법이 필요하다.◇ 해부학적 이상 없는데 소변 자주 본다면 ‘과민성 방광’ 의심만약 신경학적 이상도 없고, 하부요로 증상과 연관한 합병증도 동반되지 않았고 현재 특별히 복용하는 약물도 없으며, 요로감염도 없고 방관요관역류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도 없고 결석, 비뇨기계의 수술력도 없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은 과민성방광이다.과민성 방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남녀간 유사한 빈도를 나타내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과민성 방광의 표준화된 국제요실금학회 정의를 이용한 EPIC 연구는 유럽 4개국과 캐나다의 과민성 방광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전체적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11.8%(남성 10.8%, 여성 12.8%),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하부요로증상의 유병률은 6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조사한 한국 EPIC 연구는 18세 이후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과민성 방광을 비롯한 하부요로 증상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과민성방광은 남성 10.0%, 여성 14.3%, 전체 12.2%였다. 역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법은 보존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구분하고 가급적 요저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와 요배출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로 구분해 치료한다.◇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도 중요보존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이 환자교육이다. 흡연, 비만, 변비, 카페인, 산성음료, 술, 탄산음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수분섭취를 제한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면 소변이 농축되어 방광이 자극되며, 과도한 수분섭취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적절한 수분섭취가 바람직하며 하루 1.5 L 정도의 소변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두 번째는 방광훈련과 시간제 배뇨가 있다. 방광훈련은 환자가 요절박 또는 절박요실금이 발생하기 전에 배뇨를 하도록 의도적으로 일정한 시간간격을 유지하며 배뇨하는 것을 말하며,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점차 배뇨 간격을 넓혀나간다. 보통 골반저근운동,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제배뇨는 당뇨병에 의한 신경인성방광환자와 같이 방광의 감각이 저하되어 배뇨간격이 넓은 환자에서 적절한 배뇨간격을 유지하여 배뇨가 부적절하게 연기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골반저근운동법이다. 이는 골반저근을 강화하고 요절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으로 보통 골반저근의 감각을 느끼기가 어려우므로 항문의 괄약근을 5-10초간 천천히 힘을 주어 수축시켰다가 다시 이완하는 방법을 하루에 짬날 때마다 시행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는 요절박억제법으로 요절박이 있을 때 바로 화장실로 뛰어가지 말고 앉아서 다리를 모으고 골반저근을 수축하여 요절박을 억제한 후 화장실로 가는 것으로 절박요실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유지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환자교육으로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에서 바이오피드백이라고 불리는 생체되먹임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는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해 환자가 골반저근의 수축을 정확히 알도록해 골반저근을 강화시켜 훈련을 한다”면서 “그 외에 질이나 항문 내 전극을 삽입하거나 전기자극을 가하는 전기자극치료, 골반저근부위로 전자기장을 방출해 골반저근의 수동적 자극을 일으키는 장치들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소변을 잘 배출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아랫배를 눌러 소변을 보게 하는 크레데법이나 발살바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상부요로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부요로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보통 소변의 배출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간헐적자가도뇨법을 사용하여 환자 또는 보호자가 400-500 mL 이하의 도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 간격을 조절한다. 이러한 자가도뇨가 불가능하거나 힘들 경우 경요도 또는 치골상부유치도관을 삽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하여 다른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는지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많이 시행하는 치료는 약물치료이며 요저장 기능과 요배출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약제가 개발되어 있고 그 효과도 우수하다. 그리고 이러한 약물치료에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여러 가지 수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유지형 교수는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하여 꼭 큰 병인 것은 아니며 의료진과의 상담과 철저한 문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8.10.30 I 이순용 기자
원유철, 마트 판매원 위한 '앉을권리법' 재발의..처벌조항 완화
  • 원유철, 마트 판매원 위한 '앉을권리법' 재발의..처벌조항 완화
  •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백화점과 면세점, 마트 등 대형판매업소에서 일하는 계산원들이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앉을권리법’이 재발의됐다. 지난해 12월 발의됐으나 처벌규정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보류되자, 처벌 조항을 낮춰 다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일명 ‘앉을권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발의했다. 이 법안은 처벌조항을 ‘과태료 300만원 이하’로 하고 ‘근골격계질환 등 건강장해 예방’으로 문구를 보다 명확히 다듬었다. 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26일 대표발의한 ‘앉을권리법’은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처벌규정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인 것은 지나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원 의원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일하는 계산원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보니 각종 근골격계 족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한 판매직 건강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의자가 없거나 있어도 앉을 수 없다’는 답변이 65%에 이르렀고, 족저근막염(발바닥 인대 염증),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 변형) 진단받은 근로자도 각 7.9%, 6.7%로 같은 나이대 여성노동자보다 25.5배, 5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마트 판매원 자리에 의자를 비치하지 않는 것이 판매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명료하지 않았고, 현실적 단속의 어려움도 커서 현행 고용노동부령상의 의자비치 규정은 사문화된 상태이다. 실제로 처벌받은 사례는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명확하게 앉을 권리를 법률상 규정하고 그 처벌조항도 현실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원유철 의원은 “‘앉을권리법’이 대표발의 됐지만 처벌조항이 지나치다는 법안심사소위 의견을 받아들여, 과태료 300만원으로 처벌을 완화한 안을 재발의했다”며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확실히 앉아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열리게 될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0.28 I 이승현 기자
  • 가을 찬바람, 감기 길어지면서 축농증 발병률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가 길어지면서 중이염과 축농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쉽다. 특히 축농증은 주로 코감기가 길어지면서 나타나는데, 코점막의 기능약화로 콧물배출이 되지 않아 부비동(코 옆의 빈 공간)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농이 차면서 발생하게 된다. 함선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생리적으로 콧물, 눈물, 침 등 점액 분비가 많아 얕은 부비동 공간에 점액이 차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이 흔한 일이다. 하지만 자주 재발되지 않고, 2주 이상 길게 가지 않도록 요즘 같은 환절기에 유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대표원장의 감수 및 도움말말로 소아 축농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환절기 아이 괴롭히는 축농증축농증은 코 주변 얼굴 뼈 속에 있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의학적 명칭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코와 좁은 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염이나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콧속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으로 번지기 쉽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코와 연결된 관으로 분비물이 배출되지만 염증이 심해지거나 농이 많이 고이면 축농증이 발병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부비동의 크기가 작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증상은 콧물, 코막힘, 기침으로 코감기와 비슷해서 감기 치료를 반복하게 되는데 축농증은 코의 통로와 부비동의 점막 내벽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감기, 비염과는 다르다. 감기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특히 기침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며 누런 콧물이 지속되는 경우, 광대뼈 부위에 얼굴 통증이나 발적, 아침 기상 시 심한 입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누런 콧물, 안면 통증 증상 있다면 축농증 의심해야축농증은 발병일 기준으로 4주 이내면 급성 축농증, 3개월 이상이면 만성 축농증으로 구분한다. 급성 축농증의 경우 코 막힘, 누런 콧물,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기침, 안면 통증,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축농증으로 인한 콧물 색상은 주로 노란색, 심하면 연두색을 띤다. 맑은 콧물이 아니다 보니 코를 풀어야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코를 풀어도 금세 콧속에 콧물이 가득 차서 콧물이 다시 많이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만성 축농증 증상이 있다면 코 막힘, 누런 콧물, 기침, 안면 통증 등의 증상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코와 입에서 냄새가 난다. 축농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 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아이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 합병증으로 발생한 축농증은 항생제 없이 호흡기 치료로 개선아이가 축농증으로 자주 고생하면 식욕부진, 구개호흡, 수면 무호흡증,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고 생활의 불편함과 성장부진, 학습장애도 염려가 된다. 축농증은 항생제 치료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으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세균성 원인의 급성 축농증(부비동염)의 비율은 2-10% 정도이다. 대부분 아이들이 걸리는 축농증은 감기 합병증이나 잦은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잦은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라면 항생제 남용으로 부작용이 더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축농증 치료를 위해 황금, 연개, 연교 등의 약재로 구성된 한방시럽으로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히고 호흡기 치료,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병행한다. 세정, 레이저, 적외선 치료 등으로 아이의 코를 세척하고 점막을 보호하며 혈자리에 뜸을 붙여 코와 부비강 내 혈액순환을 높이고, 비강내 점막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청비수(스프레이), 청비고(연고)를 하루 2~4회 병행한다. ◇ 마스크 착용과 코 세척이 도움축농증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심하고 가을철에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도 있으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아이들의 등하교 시 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외출 후엔 손과 발 뿐 아니라 코 세척 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세척은 전용 코세척기나 코세정기를 이용해 코 한 쪽으로 식염수를 흘려 보내 다른 쪽으로 나오게 하는 원리로 코 깊숙한 곳의 노폐물이나 콧물 등을 씻어낼 수 있다. 전용 세척기와 식염수는 주치의, 약사와 상의하고 사용법을 설명 받은 후 실행한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박하나 갈근을 차로 마시면 좋다. 박하는 특유의 향으로 코 점막 붓기를 가라앉히고 심신안정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갈근은 염증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부비동 염증을 가라앉히고 배농작용이 있어 물 대신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다. 호흡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료,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함선희 원장은 “평소 축농증 예방을 위해서는 콧속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실내온도를 22~24도, 습도는 50~55% 정도로 유지하고 외풍이 있는 창가 쪽에서 자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며,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중이염, 축농증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아이들은 감기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2018.10.27 I 이순용 기자
  • 성인 여드름, 불규칙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춘기 여드름은 성인으로 넘어가는 신체발달 과정에서 호르몬의 왕성한 활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흔히 ‘청춘의 꽃’이라고 불린다. 주로 코와 이마에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흉터 관리만 잘 해주면 성장이 멈춘 후 자연스럽게 사라져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정작 문제는 사춘기 청소년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여드름이 최근 만 25세 이상 성인에게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성인여드름은 불결한 피부 관리, 불규칙한 생활습관, 잘못된 식습관, 환경오염, 스트레스, 화장품 오남용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 후 세안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폐물과 피지가 엉겨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호르몬 주기에 따라 생리 시작 7~10일 전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청소년기엔 주로 이마, 볼, 등 그리고 앞가슴에 많이 생겼다면 성인 여드름은 턱 선이나 입가, 코를 따라 주로 난다. 쉽게 짤 수 있고 염증이 거의 없는 청소년 여드름에 비해 붉은 뾰루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고 피부 노화로 인해 잘 낫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 여드름이 생기면 심한 외적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울긋불긋한 염증과 번들대는 얼굴은 화장으로도 숨기기 어려운 것이 현실. 하지만 여드름이 보기 싫어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손톱에 서식하고 있던 세균이 모공에 들어가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키거나 여드름을 짜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힘을 주어 모공 주위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깊게 팬 함몰흉터, 색소 자국 등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세심한 클렌징으로 모공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세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기름종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유분이 많은 화장품 사용은 삼가고 여드름 전용 기능성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식습관을 길들이자. 여기에 하루 2ℓ 이상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주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여드름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은 물론 진피의 손상이 계속 되면서 모공이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과도한 각질이 쌓이면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기 보다는 전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18.10.27 I 이순용 기자
종근당,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유럽 2a상 돌입
  • [신약개발 돋보기]종근당,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유럽 2a상 돌입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종근당(185750)이 개발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은 유럽 5개국에서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임상 2a상에 올해 돌입할 계획입니다. 임상 2a상은 보통 약의 효능과 작용 시간, 적정한 용량 등을 찾기 위해 진행합니다. 종근당은 2a상을 통해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입니다.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몸을 지켜줘야 할 항체와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류머티즘관절염과 아토피피부염 등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인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에 달합니다.다만 종근당은 이들과 달리 화학물질 합성의약품으로 CKD-506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포 속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가 제기능을 못하도록 막아 염증을 줄이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작용 방식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것입니다. CKD-506은 염증성 장질환, 전신홍반루프스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될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우선 류머티즘관절염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머티즘관절염은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2022년 약 19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입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기존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약물로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됩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또 최근 종근당은 지난 19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류머티즘학회’(ACR)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1만5000명 이상의 의료진과 유관단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학회 측의 요청에 따라 CKD-506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물시험에서 입증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을 높이는 기능, 관절염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메토트렉세이트’(MTX) 약물과 함께 투여했을 때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특징 등을 소개한 것입니다. 유럽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CKD-506을 투여한 성인 남녀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안전성 입증 자료도 발표했습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혁신적인 약물입니다”라며 “이번 발표가 미국 류머티즘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전 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한편 종근당의 CKD-506은 지난해 2월 범부처신약개발연구사업단의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에서는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콘그레스 호텔에서 러시아 등 유럽 5개국 연구자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KD-506의 구체적인 시험 계획과 진행 방향을 협의했습니다.종근당 CI(자료=종근당)
2018.10.27 I 김지섭 기자
퇴행성관절염,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다는데?
  • 퇴행성관절염,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많이 써서 연골이 닳게 되는 질환이다.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 우리 몸 안에서는 그 피해를 줄이려는 보상작용이 생기게 되는데, 연골이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뼈에 작은 돌기가 자라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오히려 연골이 더 깎이고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이때 무릎이 보내는 이상신호는 무릎이 붓거나 통증 때문에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쉬어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손상된 관절의 파괴 정도와 부종, 통증 등의 임상 양상에 따라서 치료법도 다양한 만큼 증상이 시작될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치료의 목적무릎 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당장 아픈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하며 교정을 통해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살려 쓸 수 있도록 해주는데 있다. 때문에 무릎 관절염은 중증 이상의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치료를 우선하며 가능한 인공 관절 치환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골관절염의 변형 정도를 나타내는 방사선학적 등급 척도(Kellgren-Lawrence등급) 상 1기에는 연골이 살짝 닳아 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함께 평지걷기, 수영, 허벅지근육강화와 같은 운동만으로도 증상과 통증이 호전될 수 있다. 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고 뼈 돌기기 생기기 시작하는 2기에는 진통소염제나 연골에 윤활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을 넣어주는 주사치료(연골주사)가 있다.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가 좋지만, 당뇨 및 부신피질기능저하 등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관절 감염의 부작용이 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후 1~2기에 비해 관절 간격이 더 좁아지는 3기부터는 앉았다 일어나기처럼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걸음을 거의 걷지 못할 정도의 말기(4기)에 접어들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퇴행성관절염에 ‘유전자주사치료’ 도움최근에는 말기는 아니지만 관절의 변형이 생겨 통증이 악화되는 중기(3기) 이상의 환자들에게 마취나 수술을 하지 않고 주사 요법을 통한 관절 내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시키는 유전자치료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박인웅 날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유전자 주사치료는 무릎 관절의 염증을 줄이는 세포들을 초음파 유도 하 직접 관절강 내에 주사하게 된다” 며 “1회 투여로 2년간 통증과 기능 개선이 유지될 수 있어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조건 비수술적치료만 고집하다 간 무릎을 망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관절은 퇴행성 질환이 다른 곳보다 일찍 발생하게 되는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흔히 겪게 되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 같은 골관절염 치료로 수술적 치료 뿐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치료결과도 좋은 편이지만 진단이 늦어져 치료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일단, 무릎통증이 시작되면 전문의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18.10.27 I 이순용 기자
한식연 “여름나물 비름, 골다공증 예방 효과”
  • 한식연 “여름나물 비름, 골다공증 예방 효과”
  • 여름나물 비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름 나물 ‘비름’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한국식품연구원은 천연물대사연구단 성미정 박사 연구팀이 최근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름은 1m 정도까지 자라는 일년생 식물로 어린잎을 시금치처럼 나물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예부터 지혈이나 배앓이에 효능이 있다며 ‘장수나물’로 불리기도 했다. 일부 농가에선 재배하기도 한다. 집 근처에서 쉽게 자라서 잡초로 여겨지기도 한다.성 박사 연구팀은 세포 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이 뼈를 분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 세포의 분화를 억제한다는 걸 확인했다. 또 동물 실험에서도 골다공증에 걸린 동물이 비름 추출물을 먹으면 혈중 지질이 개선되고 골소주의 양이 늘어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한식연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상품화하고자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관련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고령화와 함께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골다공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0만6000명, 실제론 3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김윤숙 한식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비름의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 효능은 이전부터 보고돼 왔으나 뼈 건강 효능은 지금껏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름의 기능성 식품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식품연구원(KFRI)은 식품 기술 기반을 키우고자 설립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기타공공기관이다. 전북 완주에 있다.
2018.10.25 I 김형욱 기자
종근당 미국 류마티스 학회서 ‘CKD-506’ 연구결과 발표
  • 종근당 미국 류마티스 학회서 ‘CKD-506’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종근당(185750)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종근당은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19일(현지시간) 기초 연구 컨퍼런스 세션 ‘면역 관련 질환에서의 후생유전학’에서 구두로 발표하고 21일 ‘동물모델’ 세션을 통해 포스터로 추가 발표했다.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506은 관절염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분자의 발현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하고, 면역 조절 T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환자의 혈액세포와 관절 활막세포 실험에서도 약물이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절염 환자 치료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관절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병용 투여시에는 저용량의 약물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23일에는 포스터 세션인 ‘바이오시밀러와 신물질’에서 CKD-5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CKD-506을 투여한 후 관찰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호흡·체온·심장박동 등 바이탈 사인의 변화도 관찰되지 않아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혁신적인 약물”이라며 “이번 발표가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전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유럽에서 대규모의 연구자 모임을 갖고 임상 2a상 시작을 알렸다. 임상 2a상은 올해 유럽 5개국에서 시작해 2020년 완료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약효를 바탕으로 CKD-506의 적용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 전신홍반루프스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한편 미국 류마티스 학회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의료진, 유관 단체, 제약기업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위한 과학적, 임상적 연구 자료와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19일(현지시간) 종근당 관계자가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1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종근당)
2018.10.25 I 김지섭 기자
UNIST, '침묵의 장기' 간 지켜낼 치료 단서 찾았다
  • UNIST, '침묵의 장기' 간 지켜낼 치료 단서 찾았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간(肝)은 손상되거나 병에 걸려도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그만큼 간질환은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제도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세포외기질 단백질에서 유래한 신호전달 물질을 조절하면 만성 간질환을 잡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엔도트로핀(Endotrophin)에 의한 비만 연관 복합질환, 당뇨, 암 유발 핵심기전의 개요. 비만이나 당뇨가 진행된 지방세포(Obese)에서 엔도트로핀의 양이 증가하고 이것이 염증반응이나 섬유화 반응을 촉진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결국 비만 관련 복합질환, 당뇨, 암 등으로 이어진다. 그래픽=UNIST.UNIST는 생명과학부 박지영 교수팀이 ‘엔도트로핀(EndoTroPhin, ETP)이 간조직 내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만성 간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5일 밝혔다. 엔도트로핀은 제6형 콜라겐(Collagen)에서 잘려나온 단백질로 비만과 암의 연결고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엔도트로핀을 처음 발굴한 박지영 교수는 “비만 시 지방세포에서 크게 늘어나는 엔도트로핀은 유방암의 전이와 항암제 내성 뿐 아니라 당뇨환자의 합병증의 원인이기도 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엔도트로핀과 만성 간질환의 관계를 밝혀내 간질환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엔도트로핀은 간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간세포(Hepatocytes)’와 ‘비(非)간세포(Non-Parenchymal Cells)’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엔도트로핀에서 나오는 신호가 간세포를 죽게 만들고 죽은 간세포에서 나온 물질이 비간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간조직을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세포사멸-섬유화-염증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진행되면 만성 간질환과 간암까지 발생한다. 박지영 교수팀은 간암환자들을 연구해 간조직에 엔도트로핀이 많을 경우 환자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고 예후도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실험쥐의 간조직에서 엔도트로핀을 많이 만들어지도록 조절하자 간암이 발생한 결과도 얻었다.박 교수는 “엔도트로핀의 활성을 억제하는 치료용 항체를 사용하면 간조직 세포 사이에서 일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며 “엔도트로핀이 만성 간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맞춤 치료제의 표적물질로 개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엔도트로핀은 세포 밖에 존재하는 물질이라 혈액에서 쉽게 농도를 파악할 수 있다”며 “만성 간질환 초기에 많이 나타나는 엔도트로핀을 진단용 마커(marker)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R&D)지원 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 개인기초핵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병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병리학 저널(Journal of Pathology)’ 9월 23일 온라인판에 공개됐으며 출판을 위한 편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교수팀은 이 결과를 기반으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용 항체와 치료약물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8.10.25 I 이연호 기자
"류머티즘, 완치 불가능하지만 치료기회 지속적 늘어날 것"
  • "류머티즘, 완치 불가능하지만 치료기회 지속적 늘어날 것"
  •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에 참가한 제약회사 전시장 전경. 이번 학술대회에는 164개 기업이 참가했다.(사진=강경훈 기자)[시카고(미국)=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아직 류머티즘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질병을 관리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환자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지난 19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류머티즘(자가면역질환) 정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106개국에서 1만5000여명 이상이 참가했다. 발표된 연구결과가 3032건에 이른다. 또한 164개 기업이 류머티즘 치료제와 개발 중인 신약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이번 학회에서 눈에 띄었던 관련 업계의 최신 트렌드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에 대한 인식 개선 △주사제에 밀렸던 경구용 치료제의 강세 △새로운 기전의 주사제 등을 꼽을 수 있다.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이기 때문에 약효와 부작용에서 오리지널약과 차이가 없어야 한다. 이번 학회에서 이를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특히 이런 연구결과들이 제약사가 아닌 실제 약을 쓰고 있는 임상현장에서 발표한 것이라 더 객관적이다. 유대현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특정 상황의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 밖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조건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 만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이해가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셀트리온(068270)이 개발 중인 피하주사형 램시마와 기존 형태인 정맥주사형 램시마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피하주사로 맞았을 때 약물에 대한 항체반응이 더 적어 약물의 효과가 더 잘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동일한 성분을 투여경로만 바꿨을 뿐인데 차이를 보인 이유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에 대한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 홍보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바이오시밀러 자체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며 “이제는 그런 기초적인 질문은 줄어든 대신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진행 상황과 출시한 약의 효과를 묻는 질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행한 별도 소개 세션에는 2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가 비용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던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히고 국가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유대현 교수는 “환자들이 주로 쓰는 바이오의약품은 경쟁이 없다보니 제약사들이 20여년 동안 고가 정책을 고수했다”며 “하지만 바이오시밀러가 강력한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먹는 약인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도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이 약은 류머티즘에 관여하는 염증 물질 신호를 전달하는 JAK단백질을 차단한다. 무엇보다 JAK 저해제는 먹는 약이라는 점에서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 등 항체를 이용한 주사제와 큰 차이가 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젤잔즈(화이자)는 류머티즘관절염에서 최근 건선성관절염, 궤양성대장염으로 적응증을 넓혔다. 후발주자인 올루미언트(릴리)도 주사제 대비 편의성과 주사제의 한계를 집중 공략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릴리 관계자는 “이들 주사제가 류머티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주사제를 쓴 환자 중 40%는 만족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3년 안에 치료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JAK 저해제에 도전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바이러스질환에 집중하던 길리어드는 JAK 저해제인 필고티닙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하는데 집중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인 ‘휴미라’ 개발사인 애브비도 JAK 억제제 개발 진행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렸다.주사제 시장에서도 기존 주사제와 표적이 다른 약들이 선보였다. 특히 악템라(제넨텍), 케브자라(사노피) 등 면역단백질인 인터루킨(IL)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은 기존 치료제와 더 우수한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학회에서 만난 한 대학병원 교수는 “치료제들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은 환자들의 치료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약이 한정돼 있을 때에는 특정 약을 써서 차도가 없을 때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제2, 제3의 치료법이 기다리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2018.10.25 I 강경훈 기자
여성 10명중 6명이 경험하는 요로감염... 쉬쉬하다 병 키워
  • 여성 10명중 6명이 경험하는 요로감염... 쉬쉬하다 병 키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고열이 나면서 측복부 통증을 호소한다면 ‘상부요로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요로감염으로 인한 단순 방광염이 심해지는 경우 신우신염까지 발생하여 패혈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배뇨증상과 함께 원인모를 발열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에게 더 취약한 요로감염요로감염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된 비뇨기계의 한 부분에 세균이 감염된 것을 말한다. 감염 부위에 따라 방광 이하에 발생하는 하부요로감염과 신장, 요관에 발생하는 상부요로감염이 있다. 하부요로감염으로는 방광염, 요도염 등이 있으며, 급성 방광염은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여성에게서 유병하는 세균 감염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것이 바로 요로감염이다. 전 세계 여성인구 중 10%가 1년에 한 번 이상 요로감염을 경험하고, 하부요로감염의 평생 빈도는 약 60%로 보고된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이는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보호역할을 하는 락토바실러스균의 수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방광염 등 요로감염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 없이 열나면 요로감염 의심해봐야평소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바쁜 업무로 제때 화장실을 갈 여유조차 없는 직장인들에게 요로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며 증상을 악화시킨다.요로감염은 발생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방광에 감염이 되어 염증이 있을 경우(방광염)에는 갑자기 소변을 자꾸 보게 되고, 보고도 본 것 같이 않아 또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찌릿하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요관염이나 신우신염 같은 상부요로감염 증상으로는 열이 나는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광염 증상과 함께 옆구리나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이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로감염 염증이 전신에 퍼질 수 있으며, 결국에는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특히, 요로감염으로 인한 방광염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급성신우신염을 방치할 경우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수다.오미미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일부 환자들이 비뇨·생식기계에 발생하는 요로감염을 성병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워 치료를 쉬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 타이밍을 놓칠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큰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재발 잦은 요로감염, 임의로 항생제 복용 중단 금물요로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철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 하부 요로감염은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약 1주가량의 항생제만 복용해도 완치될 수 있다. 요로감염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유병율과 함께 잦은 재발과 다제내성균의 발현이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요로감염 이후 6개월 내에 16~25%, 1년 이내 40~50%의 매우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재발이 잦은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배뇨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습관은 매우 좋지 않다. 평소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요로감염 예방의 기본이다. 변비 또한 요로 감염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요로 생식계의 정상 세균을 보강하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유산균을 복용하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오미미 교수는 “요로감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와 올바른 항생제 복용”이라며 “증상이 호전됐다고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남아있던 세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8.10.25 I 이순용 기자
  • ‘비만의 역설’ 스탠트 시술 환자...저체중이 비만보다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저체중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홍성진 교수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팀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탠트’ 중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저체중 환자들이 정상 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들보다 시술 후 주요 심뇌혈관 합병증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서구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 연구에서 일부 확인된 ‘비만 패러독스 현상(비만 환자가 오히려 임상 성적이 더 우수하게 관찰 되는 현상)’이 한국인 스탠트 중재 시술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연구팀은 전국 주요 병원 26곳에서 스탠트 중재시술을 받은 5,264명 환자들을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체질량지수(BMI· ㎏/㎡)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 체중(18.5 이상~25 미만), 과체중(25 이상~30 미만), 비만(30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나누고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환자별로 중재 시술 후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 발병률과 스탠트 중재 재시술, 사망률 등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총 12개월간 조사했다.조사 환자군은 최근 5년 사이 신세대 최신 약물방출 스탠트로 중재시술을 받은 이들로 선정했다. 이전 연구들은 주로 일반 금속재질의 스탠트나 초기 1세대 약물방출 스탠트를 대상으로 진행돼, 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세대 약물방출 스탠트 중재 시술도 유사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연구 결과 과체중 구간대에서 합병증 위험이 가장 낮고 저체중과 고도 비만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J커브 현상이 국내 환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과체중 경계인 BMI 지수가 24.5를 기준으로 1이 낮아질 때마다 1년 내 주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세부적으로는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질환(MACCE)’ 발생 위험도가 정상군 대비 저체중군이 2.05배에 이르는 반면, 과체중군은 0.81배, 비만군은 0.7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에서도 정상군 대비 저체중군이 2.36배에 달하는 반면 비만군은 0.72배로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1년 이내 중재 시술을 다시 받는 재시술 비율 또한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 환자군 대비 3배 이상에 이르렀으나 비만인 환자군은 0.74배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재시술을 받은 저체중군 환자들의 관상동맥 석회화 비율이 다른 군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혈관 석회화는 혈관 벽에 칼슘이 다른 노폐물과 함께 축적되면서 동맥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탄력성을 잃게 하여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저체중 군에서 혈관 석회화가 있는 비율은 20%로 정상군 중 9.2%, 과체중군 중 6.4%, 비만군 중 5.0%와 비교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체중이 기본적으로 영양섭취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만큼 저체중군의 전신 건강이 정상군이나 비만군에 비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점도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제시됐다. 저체중을 초래하는 암이나 자가 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에서 기인한 위험이 심장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였을 가능성도 이러한 결과와 무관치 않다.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야하며 환자들의 불필요한 체중 증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비만으로 갈수록 당뇨나 고혈압, 혈중 내 지질 또는 지방성분이 과다한 ‘이상지질혈증’ 발병 빈도가 같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을 스탠트 시술 후 심혈관질환의 예방 요소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김 교수는 “연구 결과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한 각자 체형에 따른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제한적으로 이해돼야 한다”면서 “관련 의료진들에게는 혈관 중재 시술을 받았거나 그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예비 환자의 관상동맥 석회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및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환자 체중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10.24 I 이순용 기자
  • 경희대 염증성장질환센터,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김효종 센터장)가 국내 최초로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진료서비스를 시작했다.최근 한국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결과, 염증성장질환으로 진단된 환자의 1년 내 우울증 발생률은 평균 17.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질병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의 빈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업무 생산성 및 사회 활동 저하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 위장관의 생리적 기능의 변화와 염증 저항성의 감소와도 관련 있고,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는 염증성장질환 환자 중 그 상태가 심한 경우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유수 병원들은 염증성장질환 환자에 대해 의료진뿐 아니라 사회복지사가 심리사회적 스크리닝, 치료 의뢰, 정부지원 연계를 통한 지원마련 등의 시스템 제공으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팀은 해외의 선도적 진료지원 시스템 운영의 효과성 및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 2016년부터 준비해 올해 10월부터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은 염증성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환자의 심리사회적 평가설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여 단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의료서비스는 심리문제의 스크리닝 기반으로 ▲심리상담센터 상담 기반 스트레스 대처법 안내 ▲사회복지지원제도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치료실시 ▲환자와 가족 지지 모임 ▲인지행동치료에 이르는 종합적인 사회심리학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이창균 교수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질병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서적 종합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해외의 선도적 진료지원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시스템을 적용받고 있는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의 질이 평준화되고 있는 지금, 환자의 삶의 질이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되고 있다”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사회심리학적 지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8.10.23 I 이순용 기자
홍삼,“암 종양억제 및 항암 피로도 개선에 효과”
  • 홍삼,“암 종양억제 및 항암 피로도 개선에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홍삼과 인삼이 암을 유발하는 종양을 억제하고 항암 치료 시 동반되는 항암 피로도를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포닌 성분이 자외선으로 인한 염증 유발 신호인자를 억제해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삼과 홍삼의 다양한 의학적 효능이 주목 받고 있다.10월 23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제12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인삼과 홍삼의 항암 및 피부노화 개선 효과에 관한 다양한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스리남 교수 연구팀이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서양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종과 여러 종류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인삼이 항암피로도 및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증상 고통지수 등은 낮추고 웰빙 지수는 높여 항암치료환자의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고려대 안암병원 김열홍 교수를 비롯한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국내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암환자가 항암제 치료 중에 겪는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피로도를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라자스탄대학 방사선-암생물학 연구실 고얄 교수팀이 피부암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인삼추출물이 피부암의 종양을 유의하게 억제하고 발암물질로 파괴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뿐 아니라 홍삼이 피부노화를 예방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 유전공학과 황재성 교수팀은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피부에 바르면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최초로 확인했다.최근 이같이 인삼과 홍삼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탁월하다는 점이 국내외 연구자들에 의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의료분야에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암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MD앤더슨 암센터의 스리남 교수는 “인삼은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항암으로 인한 피로도 및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증상 지수 등을 호전시켰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는 인삼이 건강한 사람 뿐만 아니라, 암환자가 섭취해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건강식품으로서 세계적인 건강 트랜드인 예방, 천연 등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홍삼, 항암치료 피로도 개선 통해 삶의 질 향상 기대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인삼이 항암 피로도를 개선하고 암 종양을 억제하는 등 암 치료분야에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암진단과 치료기법이 발전하면서 암생존률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반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0%에 달하는 이가 항암치료 피로로 인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국내외 연구진을 통해 홍삼이 이 같은 항암 피로도를 현저히 낮춰 암치료 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리남 교수 연구진이 유방암, 폐암, 위·장관련암, 비뇨생식기암, 림프종, 혈액암 등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암 관련 피로(CRF : Cancer-related fatigue)에 관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인삼추출물을 섭취 후 항암치료에 따른 항암 피로도 및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증상 고통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총 30명의 환자 중 24명의 다양한 암환자군을 대상으로 항암제 투여 후 하루 800㎎(인삼추출물 400㎎을 함유한 캡슐을 오전, 오후 각 1회 경구복용)의 인삼추출물을 4주 동안 매일 복용 후 실시한 유효성 평가 결과, 만성질병평가 항암피로도(FACIT-Fatigue subscale)가 복용 전 기준값(23.08)에서 15일 복용 후 10.21로 감소했고, 29일 복용 후에는 14.21로 유의하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에드몬튼 증상평가 피로도(ESAS-Fatigue)*에서도 복용 전 기준값(6.20)에서 15일 복용 후 2.05, 29일 복용 후 -2.46으로 피로도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인삼 복용 후 육체적 고통지수와 항암증상 고통지수 또한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됐고, ESAS 척도 중 웰빙 느낌(feeling of well-being)과 식욕점수가 유의하게 향상되는 등, 인삼이 암 치료 시 겪을 수 있는 삶의 질 저하요소의 상당부분을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앞서 국내 연구진을 통해서도 암환자가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항암화학요법치료 시 피로도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를 비롯해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Mfolfox-6 요법 항암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000m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그리고 홍삼이 암의 종양억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도 라자스탄대학 방사선-암생물학연구실의 고얄(Pradeep K. Goyal) 교수 연구진이 피부암유발물질(DMBA_dimethylbenzanthracene)을 이용해 암을 유발시킨 실험쥐를 대상으로 피부암 유발 전후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홍삼을 투여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발생빈도와 종양 수, 크기나 무게가 유의하게 감소됐다. 연구결과, 피부암유발물질(DMBA)을 단독 투여한 실험군의 종양수는 57.00개가 관찰되었으나 DMBA 투여 1주일전 홍삼을 투여한 군에서는 종양수가 39.67개로 억제됐고, DMBA 투여 후 홍삼을 투여한 군은 종양수가 30.33개에 그쳤다. 특히 DMBA 투여 전후로 홍삼을 투여한 실험군의 경우 종양수가 17.67개로, 암 유발 전후로 홍삼을 섭취할 경우 종양억제효과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홍삼은 종양의 무게변화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DMBA 단독 투여군의 경우 1.99g인 것에 비해 DMBA 투여 전 홍삼투여군은 1.2g, 투여 후 홍삼투여군은 0.83g, 전후 모두 홍삼을 투여한 실험군은 무게가 0.51g로 억제됐다.특히 홍삼투여군의 경우 환원된 글루타치온(Reduced glutathione)과 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Superoxide dismutase), 카탈라아제(catalase) 등 항산화효소 및 비타민C, 총단백질이 유의한 증가세를 보여 홍삼이 생체 내 항산화효과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종양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전 세계적으로 피부암이 해마다 가파른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홍삼이 피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화학적 예방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2018.10.23 I 이순용 기자
  • 찬 바람 부는 가을... 3대 노인성 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이다. 이렇게 기온이 낮아질때면 노인성 질환 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로 인해 악화될 수 있는 노인성 질환으로는 고혈압, 뇌혈관질환 그리고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 환자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이나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낮은 기온으로 인해 고혈압이 생기거나, 고혈압 환자들이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뇌출혈 발병 원인 75%는 고혈압이 주범 혈압은 시간마다 또는 순간순간 다르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올라가고, 쉬고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자연히 떨어진다. 이렇게 혈압이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혈압은 심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여 보내주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자동펌프라고 할 수 있다. 자동펌프에서 나오는 호수 구멍을 좁게 만들면 물은 더 멀리가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져야 한다. 이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 몸의 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흐르도록 하는 큰 힘이 필요한데, 이때 혈압이 올라간다. 이처럼 한번 오른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바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얘기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 수축이 풀렸을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이다. 기온이 높을 때는 많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고혈압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에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가 뇌출혈인데, 전체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무엇보다도 고혈압의 예방이다. 성인의 경우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등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고혈압 유무를 확인하여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심장질환, 흡연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며,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겨울 불청객 뇌졸중, 의심증상 시 즉시 119신고뇌졸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 뇌혈관이 압력을 더 받게 된다. 이때 고혈압이나 노화로 인해 굳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진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출혈이 생긴다. 뇌출혈 환자는 반드시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항고혈압제의 투여, 두개강 내압 상승의 조절, 적당한 양의 수액, 전해질과 영양분 투여, 배설기능의 유지, 피부 및 폐의 합병증 방지, 체온의 조절, 두통과 불안의 치료 등이 있다.▲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혈종이 커서 두개강 내압 상승을 초래하는 경우 혈종을 제거하여 압력을 낮춰줌으로써 사망을 막고자 함이며, 혈종을 조기에 제거하여 혈종 주위의 부종과 경색 등을 방지하고 신경학적 결손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술 방법에는 개두술과 뇌정위수술이 있다. 개두술은 직접 두개골을 크게 뚫어서 뇌 표면을 자르고 출혈 부위로 들어가 혈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출혈 부위의 중심점을 뇌 전산화 단층촬영 등을 이용, 정확하게 측정하고 두개골에 직경 약 1cm 정도의 구멍 하나만을 뚫어 기구를 이용하여 중심점에 배액관을 위치시켜 녹아있는 피는 흘러나오게 하고 굳어있는 피는 용해제를 투여해 녹여 빼는 뇌정위수술이 있다. 수술여부 및 방법은 주치의가 환자의 일반상태 혹은 의식상태, 혈종의 부위, 연령, 혈종의 양, 임상경과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만약 다음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앞을 잘 보지 못하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 ▲한 쪽 귀가 들리지 않을 때 ▲의식을 잃었을 때 ▲몸이 가라앉고 졸리고 깨워도 자꾸 자려고만 할 때 ▲말이 어둔해지고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 ▲한쪽 팔다리가 어둔해지고 마비가 올 때 ▲안면 마비로 입이 돌아가는 경우 ▲갑자기 한쪽 팔다리나 얼굴의 감각이 둔해지고 저릴 때 ▲비틀거리며 잘 못 걷고 넘어지는 경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있을 때 ▲갑자기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는 경우 등이다.강희인 을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요즘 같은 환절기 때에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위험이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낮은 기온에 근육 신진대사 줄어들면서 통증 심해져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에서 연골과 주위골에 퇴행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슬)관절, 엉덩이(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를 나타내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흔히 퇴행성관절염도 낮은 기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원인은 이렇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 활동이 적어지면서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그만큼 근육 자체의 신진대사도 줄어들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악화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차이가 있는데, 류마티스관절염은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항체 및 자가항체 양성소견이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에서는 이러한 면역학적인 자가항체는 모두 정상소견이며 류마티스관절염에서 나타나는 관절 이외의 증상인 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빈혈소견 등도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주로 침범되는 관절부위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중간마디와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낮동안의 일과 활동을 많이 하고 나서 대게는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다음날 아침에도 강직이 일어날 수 있다. 병의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병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통증이 오게 되며 관절운동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허진욱 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평소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 지속 시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등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뿐 아니라 관절보호 및 통증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단순 진통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함으로써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 밖에 패치제, 바르는 약,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2018.10.23 I 이순용 기자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서 만나는 다저스-보스턴 관전포인트
  •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서 만나는 다저스-보스턴 관전포인트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사진=AFPBBnews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는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대도시의 명문팀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도 큰 화제다.국내 팬들 입장에선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에 나설 것이 확실시돼 더욱 기대감이 높다.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펼쳐질 이번 월드시리즈의 다양한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102년 만의 다시 만나는 역사적인 대결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의 연고지인 보스턴은 각종 프로스포츠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고 숱하게 경쟁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려 12번이나 대결한 단골손님이었다.반면 월드시리즈에선 두 팀이 그다지 인연이 없었다. 다저스와 보스턴이 월드시리즈를 펼친 것은 1916년이 유일하다. 당시는 보스턴이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로빈스를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당시 보스턴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던 ‘전설’ 베이브 루스(보스턴)는 2차전 선발로 나와 14이닝을 완투하며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1회에만 1점을 주고 나머지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루스는 보스턴에서 94승을 올린 뒤 1920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타자에만 전념해 통산 714홈런을 때리는 대타자가 됐다.루스가 팀을 떠난 뒤 지독한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렸던 보스턴은 2004년 저주를 끊고 8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2007년과 2013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이번에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반면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4패로 패한 아쉬움을 올해는 씻어낸다는 각오다.▲커쇼 vs 세일, ML 최고의 좌완투수는?이번 월드시리즈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 대 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29)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끈다. 현존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고의 좌완 에이스로 인정받는 두 투수는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커쇼는 이번 시즌 허리 부상 여파로 빠른 공 구속이 크게 저하됐다. 예전같이 불같은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대신 주무기인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를 요리한다. 여전히 살아 있는 정교한 제구력은 커쇼의 가장 큰 무기다.커쇼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5차전에선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마지막 7차전에선 9회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7차전에 공 15개를 던지는 등 체력적인 부분이 다소 걸리는 부분. 그렇다 해도 커쇼가 지키는 다저스 마운드는 강력한 보스턴 타선이라도 공략하기 쉽지 않다. 다저스에 커쇼가 있다면 보스턴에는 세일이 있다. 세일은 2012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은 커쇼와 마찬가지로 부상(왼쪽 어깨 염증) 때문에 고생했지만 그럼에도 12승4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세일도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구속 저하가 눈에 띄고 긴 이닝을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일찌감치 1차전에 대비해 몸을 만들고 준비한 상태다.▲‘친정팀에 비수를 꽂아라’ 감독 지략 대결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46) 감독과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43) 감독은 공교롭게도 상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공통점이 있다.로버츠 감독은 보스턴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더 스틸’(The Steal·바로 그 도루)의 주인공이다.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에서 86년 만에 탈출하는데 있오 기적의 시작이 바로 로버츠 감독의 도루였다.로버츠 감독은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말 대주자로 1루에 나간 뒤 동점의 발판이 되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그전까지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결국 연장 12회 접전 끝에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거짓말처럼 3경기를 내리 이겨 기적 같은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보스턴은 그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지금도 보스턴 경기 중계 때면 당시 로버츠 감독의 ‘더 스틸’이 자료화면으로 자주 등장한다.올해 처음 보스턴 사령탑에 부임한 알렉스 코라 감독은 선수들과의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부임 첫해 시즌 최다승(108승)을 수확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코라 감독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4년간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했다. 주로 수비 전문 선수로 활약하며 여러 팀을 떠돌았다.그의 전성기는 다저스에서 뛰었던 초창기였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8.10.23 I 이석무 기자
들쭉날쭉 일교차에 훌쩍훌쩍~ 콜록~ '가을 감기' 주의보
  • 들쭉날쭉 일교차에 훌쩍훌쩍~ 콜록~ '가을 감기'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지역 일교차가 평균 8.7도에 달하고, 최대 12.6도까지 벌어졌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 환자 역시 급증한다. 감기는 추운 날씨에 주로 발병하지만 신체가 계절의 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약해진 가을 환절기에도 발병률이 높다.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452만명이었다. 이중 9월과 10월 감기환자 발생은 각각 59만 1494명, 58만 1602명이었다. 7월 39만 4677명, 8월 42만 832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건조한 대기, 일교차 커지면서 감기환자 속출공기 중에 상존하는 바이러스들은 인간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고 있을 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다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콧물과 가래, 기침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등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다. 면역체계를 약화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화창한 가을철 날씨가 주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을에는 여름에 비해 습도가 낮고 건조하다.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는 원인이며,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일교차가 커진 날씨 역시 면역체계 혼란을 일으켜 감기에 걸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간의 체온조절중추가 급작스레 변화한 낮은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고 체온유지 등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 역시 혼란에 빠지고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치료약 찾기 힘들어 예방이 중요뚜렷한 백신이나 치료약을 찾기 힘든 감기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손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센터장은 “감기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과 습도 조절이며 특히 가을철에는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며 “아침 저녁으로 낮은 기온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겉옷을 챙겨 찬 기운이 느껴질 때는 추위를 막고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침실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놓아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잠자는 동안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세균 침투를 쉽게 한다. 적정한 습도 유지만으로도 건조한 가을·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식이요법도 감기 예방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B·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감기 자체로 인한 증상은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이면 호전되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기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오래간다면 비염·중이염·폐렴·뇌수막염 등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염증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10.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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