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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많은 날, 폐암 등 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주말에도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예상이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당 질환자와 유해환경에 접하는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 나들이를 즐기고자 한다면 기상청과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실외뿐 아닌 실내에도 공기 질을 유지해야 한다.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수, 샤워로 몸에 묻은 먼지를 최대한 제거한다. 외부 미세먼지가 높으면 환기는 피하되, 환기가 필요할 경우 시간은 3분 이내로 제한한다. 미세먼지는 한번 노출되면 제거, 배출이 쉽지 않아 재채기와 기침 등이 약 6주까지 지속될 수 있어서 자주 손씻기와 눈,목,코안 점막세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손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센터장은 “미세먼지는 코나 구강,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로 유입돼 각종 염증 등을 유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며 “ 노약자나 순환기,호흡기 질환을 가진 분들은 미세먼지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암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한 번 유입되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해당 유해요인이 염증을 유발, 호흡기질환을 발생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가장 대표적 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기침, 가래에서 증상이 시작되지만 악화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데 주 발병요인으로 흡연이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질병관리본부 조사자료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은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 연간 환자 중 미세먼지가 심한 3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폐암도 미세먼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분류 중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되었고 초미세먼지의(PM2.5)의 경우 농도가 10ug/㎡ 증가할 때 폐암 발생률이 9%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KF80’, ‘KF94’ 등급 제품으로 각각 미세입자를 80%, 94%까지 차단 가능하다. 호흡기질환 및 심혈관질환자들은 공기순환이 잘 안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한번 노출되면 제거, 배출이 쉽지않아 재채기와 기침 등이 약 6주까지 지속될 수 있어서 자주 손씻기와 눈,목,코안 점막세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수분 부족이 호흡기 점막의 건조현상과 미세먼지 성분 침투를 쉽게 만들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 비타민C, B등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지키기- 되도록 창문 열지않고 차단하기- 외출할 때 모자, 마스크 착용하기 (필요에 따라 보안경 착용)-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기- 손씻기는 수시로, 세안, 양치는 꼼꼼히 하기- 중금속 배출해주는 미역, 과일, 채소 섭취하기
- 이명 있는 성인, 후각장애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명이 있는 성인은 후각장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 연구팀이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의 성인에서 후각장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명의 심각도에 따라 후각장애 위험이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서 얻은 40세 이상의 성인 1만 2618명(평균 연령 = 59.3세, 남 : 여 = 1 : 1.3)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나이, 성별, 흡연, 음주, 규칙적인 신체활동, 소득, 교육 수준, 체질량지수, 대사증후군, 당뇨, 고혈압,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은 보정한 후, 이명과 후각장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먼저 40대 이상 성인에서 설문에 기초한 주관적인 이명의 유병률은 23.3%, 후각장애의 유병률은 6.4%였다. 이 중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의 후각장애 위험 정도를 면밀히 살핀 결과, 보통 40대 이상 성인보다 후각장애 위험이 1.3배 높았다. 특히 이명의 심각도가 중간인 경우(moderate)에는 후각장애 위험이 1.6배, 심한 경우(severe)에는 후각장애 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의 경우, 이명과 후각장애의 상관관계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에서 이명 증상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후각장애에 관한 평가가 필요하다.박도양 교수는 “이명과 후각장애는 중년과 노년 인구에서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흔한 질환이나,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최지호 교수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 여러 원인에 의한 염증 관련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두 질환 사이의 공통된 병태생리나 기전, 인과관계, 치료방법 등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차고 건조한 날씨, 컹컹거리는 기침소리...'감기 아닌 후두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겨하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ㅓ주의가 요망된다. 후두염은 얼핏 보면 기침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김침소리도 다르고, 동반되는 증상도 다르다. 여러 호흡기 질환 중에서 추운 날씨에 갑자기 컹컹대는 소리로 찾아오는 후두염은 기침소리와 야간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후두염은 생후 3개월-5세의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지금처럼 찬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호흡기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 일주일정도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좋아진다. 다만 잠을 괴롭혀 쉽게 컨디션이 나빠지기 때문에 아이의 목소리가 쉬거나 기침 소리가 좋지 않거나 숨쉬기를 힘들어한다면, 만성 증상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설명했다. ◇ 목 따끔거리고 밤에 컹컹거리는 기침후두는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호흡기관의 일부로 외부의 자극이나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는 호흡기 윗부분(상기도)중에서 구조적으로 좁은 위치이기 때문에 후두염이 생기면 기침이나 목소리 변화 뿐 아니라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어 영유아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후두염은 초기에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목이 따끔거리고 기침이 유독 심하다. 가장 큰 특징은 쉰 목소리와 함께 개가 짖는 듯 ‘컹컹거리는 기침’이 나타나며 이 기침이 밤에 심해진다. 또한 후두염으로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아이가 숨 쉴 때 그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코를 벌렁거리며 힘들게 숨을 쉬거나, 숨을 쉴 때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3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후두기관지염(크루프)는 가벼운 목감기, 코감기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목소리가 쉬고 컹컹거리는 기침소리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으나, 염증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일부 세균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이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치료와 감염관리에 신중해야 한다.◇ 목 염증과 기침 가라앉혀주는 치료와 실내 습도 관리 중요목의 염증을 조절하고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기본적인 후두염 치료이다. 목의 염증과, 기침증상을 잘 조절해서 숨을 편안하게 잘 쉬고 야간 기침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개선해 나가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은교산과, 하기도의 기침증상에 흔히 쓰는 마행감석탕 등을 활용하여 후두염을 치료한다. 인후부의 충혈을 줄여주는 침치료나, 네블라이저 같은 호흡기치료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손병국 원장은 “후두염의 목의 통증이나, 컹컹거리는 기침이 있을 때 가정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생활 관리는 습도조절이다.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후두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기 전에 따뜻한 김을 가득 채운 욕실에서 숨을 쉬게 해주거나 머그컵에 따끈한 물을 담아 그 김으로 숨을 쉬게 해줘도 좋다. 또한 후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아이가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하게 하고 혹시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숨을 쉴 때 그렁거림이 심하다면)이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후두염과 감기 등 모든 호흡기 증상에는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난방이 과하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21-22도의 다소 서늘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실내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습도를 약 50-60% 정도로 높여주는 것이 좋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다면 금연을 하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도 수시로 마시게 해서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환절기 일교차 커지면 바이러스 증식…호흡기 질환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독감,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잘 증식하고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고, 사람들은 여름철의 습하고 더운 공기에 적응해 있다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를 맞아 점막이 약해진다. 또 일교차가 커지면서 적응에 따르는 면역력의 저하로 독감, 감기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게 된다.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있지만, 모든 종류의 독감이 다 예방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 감기는 거의 예방할 수 없다. 그 대신 우리가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 귀가 시 양치질과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평소에도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갖는 것 같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또 평소에 면역력을 최상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한데, 충분한 영양 상태와 적절한 수면을 포함한 튼튼한 정신건강 상태가 건강의 기초이므로, 평소에 편식하는 습관을 피하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비정상적인 다이어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생활 속에서 큰 일교차에 대비하여 여벌의 옷을 준비하여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고, 신선한 과일과 물을 많이 마시고 항상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며 빨래 같은 것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알러지성 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라, 먼지 속에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나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에 대해 코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해 나타나는 과민 면역 반응”이라면서 “코 막힘,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눈 주위와 콧속, 피부 등이 가려울 때도 있다. 본인의 몸과 먼지 속 항원들이 잘 맞지 않아 생기는 것이므로 개인 차이가 심하다”고 조언했다. 확실한 예방법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항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원인 항원을 알아내기도 쉽지 않고, 알아낸다고 해도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절기 동안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억제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프레이로 코에 직접 사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증상이 생기는 것과 관계없이 일정 기간 예방적으로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가 과민면역 반응 등에 의해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붓고 기도 내로 점액분비물이 많이 방출돼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관지천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감기이며 꽃가루, 담배연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기타 대기오염 등도 흔한 원인이고, 달리기 등의 운동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흥분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며, 기침, 천명음(숨을 내쉴 때 쌔액 쌔액 나는 호흡음),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다. 기관지 천식은 단계별로 치료 방법이 다르고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알러지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의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사용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우 성 교수는 “집먼지진드기 등이 생기지 않도록 이불이나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으며, 애완동물의 털, 담배연기 등을 실내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잦은 환기와 공기청정기, 가습기, 젖은 빨래 등을 적절히 사용해 맑은 공기와 적당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감기와 비염, 가볍게 여기다 성대에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지며 면역력 저하로 감기나 비염 등을 앓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때 오는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성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때이른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 이유는 북극 한기가 이례적으로 일찍 남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생기면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나 비염 등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실제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큰 초가을 무렵에는 감기나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감기로 내원한 환자는 10월에 약 310만명에서 11월은 90만명이 증가한 약 4백만명이었다. 또, 비염 환자의 경우에도 2017년 10월 약 170만명에서 11월에는 약 2백만명으로 30만명이 증가했다. 감기나 비염을 앓게 되면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으로 불편을 겪게 되는데, 이때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오래 방치하면 성대 건강에 영향이 생긴다. 또한 감기나 비염의 적절한 치료 이후에도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 등 목 감기 증상이 2~3주이상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음성질환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음성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선천적인 원인으로 증상이 생긴 경우도 있지만 가벼운 증상을 방치하다 점차 성대에 무리가 생겨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은 편”이라며, “따라서 목을 혹사 시키는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특히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 등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닌 후두염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기침, 구강 호흡 등 사소한 증상이 성대에 영향 미칠 수 있어성대는 후두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두 개의 연약한 점막 주름이 ‘V’자처럼 이루어져 있다. 흔히 가벼운 계절 질환으로 여기는 감기는 기침, 목 잠김 등 복합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이때, 심한 기침을 방치하거나 목 잠김 등을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목을 가다듬으면 성대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기침은 숨을 들이쉰 다음 성대를 닫고 기관지가 수축해 가슴의 압력을 높인 후 성대가 열리면서 나온다. 심하게 기침을 자주 하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헛기침을 해 목소리를 가다듬으면 성대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성대에 손상이 생긴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성대결절 등의 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절기 비염 역시 목 건강에 해롭다.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자연스레 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구강호흡을 하면 성대가 쉽게 건조해진다. 성대가 건조해진 상태에서는 소리를 내기 위해 필요한 진동과 마찰이 정상적인 성대에 비해 과도하게 이뤄져 성대에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 틈틈이 수분 섭취, 2주 이상 쉰 목소리 지속 시 검사는 필수일반적인 감기 치료는 어렵지 않다. 증상에 따라 기침을 줄이는 약물이나, 해열제 및 소염제 등을 활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보통 일주일이면 회복된다. 만약 감기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고도 2~3주 이상 기침과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후두염이나 성대에 질환이 생겼을 수 있으니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 음성질환 증상이라면 실내의 적정한 습도 조절과 목소리 사용을 자제하는 생활 습관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성대결절이나 성대 부종 등으로 악화된 경우에는 보톡스 등을 활용한 시술이나 내시경 수술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안철민 원장은 “심한 기침이 계속되면 성대폴립, 낭종 등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 발생 가능하고 근긴장성발성장애 같은 이차적이고 만성적인 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며, “감기 후 목소리 변화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혹시 이와 같은 질환에 걸린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기/비염으로부터 목 건강 지키기1.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하기.2. 하루 8잔 이상의 수분 섭취로 촉촉한 목 상태 유지하기.3. 목을 가다듬거나 헛기침 자제하기.4. 차가운 공기에 목 노출하지 않기.5.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 떨어지지 않게 하기.
- 건강 위해 하는 운동 ... 잘못하면 다치고 아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은 신체 단련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즐거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 중에 발생한 손상은 많은 유익한 장점을 일순간에 날려버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지나친 운동량과 오버트레이닝은 신체에 무리가 따른다. 또 같은 운동이라도 몸에 좋은 운동일 수도, 나쁜 운동일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질환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내 운동, 어깨 질환 주의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헬스와 같은 운동을 하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좁은 곳에서 시행하는 실내 운동의 특성상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쉽게 어깨에 뻐근함을 느낀다. 헬스 등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경우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고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많은 스쿼시, 테니스, 탁구, 골프 운동도 어깨에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어깨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공을 받아 치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어깨질환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주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며,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관여하는 힘줄이라 이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슬랩(상부 관절와순 손상)은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질환으로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어깨질환은 발생한 후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우선이다. 운동 전 후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만으로도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어깨질환을 미연에 방지하여 스포츠손상 없이 건강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허리디스크 VS 척추관 협착증, 도움되는 운동 달라!과격한 스포츠를 즐기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운동을 하는 경우, 또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근육과 인대도 척추를 지탱하지 못해 허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퇴행성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이 쉽게 발생하는데, 두 질환은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등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원인과 치료법은 물론이고 추천되는 운동도 엄연히 다르다.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빠져나오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화되고,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다리를 회전하거나 허리를 굽혀야 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등산의 경우에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경사 길을 내려가면 허리가 숙여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면 탈출된 디스크가 스며들어 통증이 감소되므로 팔굽혀 펴기, 평지 걷기나 수영 등은 좋다.반면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므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는 고양이처럼 허리를 둥글게 말아 척추관의 공간을 확보해주는 동작이 통증을 없애준다. 또 평지를 걷기보다는 약간 비탈진 길을 걷거나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등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릎 통증 있다면 등산은 피하고, 걸어라!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등산은 봄, 여름은 물론 가을이나 겨울에도 산이 붐빈다. 등산 초보자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빈번하게 무릎관절을 다친다. 건강을 지키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다. 때문에 평소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산행은 무릎 관절에 압력이 커지고 관절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면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특히 산을 많이 찾는 중년들은 이미 퇴행성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외상에 취약하므로 무리한 등산은 피해야 한다. 체중을 싣고 무릎을 안팎으로 돌리는 동작이 많은 댄스스포츠나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의 구기 종목들도 무릎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전달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실제 산행 중 무릎 통증은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실리면서 연골과 연골판,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며 “만약 외상 후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 뻑뻑함, 부종, 통증이 3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조기 검사를 통해 무릎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무릎 통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걷기다. 평지에서 걷는 것은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력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에 많은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은 중저 강도 운동으로 주4~5일, 하루 40~60분씩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체중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신체활동을 늘려 40분 이상 걸을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보면 도움이 된다.
-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 '황반변성'...식습관 개선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아직 발병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노화가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황반변성을 막기 위해서는 눈이 빨리 늙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식생활이 황반변성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변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 잘 알고 실천한다면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황반변성, 5년 새 약 2배 증가 “40~50대도 안심할 수 없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만 430명이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환자가 27만 2638명으로 4년 만에 약 2배로 증가했다. 비교적 노년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40~50대에서도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2017년 40~50대 황반변성 환자는 5만 3940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를 차지했다.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고지방·고열량의 서구화한 식습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 비만 지수가 높아지고 있고, 고도근시에 의한 황반변성도 늘고 있다. 예전에는 60~70대 환자들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중년 환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왕성히 활동하는 눈, 활성산소 발생도 가장 많아황반변성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해 황반 부위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는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이 일어나는 망막과 맥락막 조직은 우리 몸에서 단위 체적당 가장 왕성한 혈액이 흐르는 조직이다. 활동이 많은 만큼, 산화 스트레스도 많이 발생한다. 문상웅 교수는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눈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이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것이 규명됐다.◇황반변성 일어나면 세포 살리기 어려워문 교수는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치료를 해도 이미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길이 없다”며 “40대부터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40대부터 안과를 방문해 정기검사를 하고 조기에 병을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성 황반변성에서는 고용량 종합비타민이 시력 저하를 늦춰주고 심각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하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로 광역학요법(비쥬다인)과 항혈관생성인자를 안내 주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처음에는 선이 굽게 보이다가 점차 사물의 중심이 까맣거나 빈 것처럼 보인다. ◇황반 색소 많이 함유한 음식, 망막 보호와 시력 향상 도움여러 연구에서 황반 색소 증가가 시기능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노년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을 초래하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반색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눈의 황반 색소가 증가한다. 황반색소가 적은 사람은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단파장 빛이 거의 100% 가까이 황반의 시각세포에 도달하는 데 비해 황반색소가 많은 경우는 10% 미만으로 도달하기 때문에 빛에 대한 손상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달걀 노른자와 시금치, 누런 호박 등과 같이 황반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망막 보호와 시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황반변성에 좋은 음식△색깔 짙은 과일 = 빨강, 노랑, 초록, 보라, 검정 등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는 우리 건강에 유용한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다. 토마토 등 빨간색 과일에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리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등 노란색 과일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으며 시금치, 브로콜리, 배추 등 초록색은 간장의 해독에 좋고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다.△커피, 허브차 등 다양한 차 = 차에 함유된 중요한 성분 중 하나가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눈에서는 항노화 효과도 있다. 커피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등이 들어 있다. 커피의 항산화 작용에 의해 노년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가 억제될 수 있다. 클로로겐산은 노화된 망막신경세포를 활성화해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차가 눈에 좋은 다른 이유는 부족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불순물이 잘 걸러지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아 망막을 비롯한 안구 내 신경조직의 혈류가 개선된다. 원활한 망막 혈류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하고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시력 감소를 늦출 수 있다.△오메가-3 등이 풍부한 생선 = 오메가-3 지방산은 망막조직, 특히 시각세포의 세포막에 높은 비율로 존재한다. 올리브유와 생선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생선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노인성 황반변성 빈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와 관련이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황반변성의 발생과 관련된 안구 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영양 덩어리, 콩과 견과류 = 렌틸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과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황반변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검은콩에는 렌틸보다 더 많은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그리고 식이섬유가 담겨 있다.검은콩에 거부감이 있다면 강낭콩이나 팥을 활용할 수 있다. 콩과 비슷하게 황반변성에 좋은 것이 땅콩이나 캐슈넛 같은 견과류이다. 견과류에는 DHA와 같은 망막신경세포막에 꼭 필요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콩과 견과류에는 황반변성에 좋은 미네랄인 셀레니움과 아연도 풍부하다.
- 어느 순간부터 다리 힘없어 걷기도 서기도 힘든 '하지무력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리 근육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화해 오래 서 있거나 보행 등 운동에 장애가 생기는 다양한 상황을 ‘하지무력증’이라고 한다. 환자는 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풀리고 힘이 빠지며,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하지무력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무력증은 뇌의 운동중추로부터 말초신경, 근육섬유까지 이르는 운동의 경로 중 어느 부위에라도 장애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완성 마비(Flaccid palsy)로 인한 하지무력증이 있다. 이완성 마비란 마비된 부분에서 근 긴장의 소실 및 근력 약화, 건반사의 결여와 감소를 동반하는 병증이다. 전반적인 근력 저하, 근 긴장도 저하, 반사의 감소 혹은 소실, 근육퇴행 등의 변화를 동반할 수 있다. 이완성 마비의 원인은 근육, 신경-근육 접합부, 말초신경, 상/하위 운동신경원 등의 이상에서 찾을 수 있다.자가 면역 질환으로 인해 신경·근육 접합부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척수와 연수에서 발생하는 운동세포 병변으로 △만성적인 근력약화, 근육의 위축이 일어나는 △근위축성 축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노출이 선행된 후 하지에서 시작되어 진행되는 상행성 마비를 증상으로 하는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근 파괴가 일어나며, 근육이 지방 및 섬유로 대체되어 근력저하 및 운동장애 등이 발생하는 △뒤셴 근 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atrophy) 등의 질환이 이완성 마비로 인한 하지무력증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사지 근력 약해져 활동에 제한하지무력 증상은 한의학적으로는 위증에 해당된다. 위증이란 사지 근력이 약해 활동이 제한되는 병증을 말한다. 처음에는 하지 혹은 상지가 늘어지고 약해지며, 물건을 집지 못하거나 걸을 수 없게 된다. 오래되면 하지 혹은 상지 근육이 감소되어 마르게 되며, 전혀 운동할 수 없게 된다. 위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이 하지무력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위증의 원인을 △나쁜 기후 △오래된 병 △좋지 않은 영양 상태 등으로 인해 체내 진액이 말라 사지까지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 침, 뜸, 한약 치료 효과 입증위증의 한의학 치료는 각 환자의 임상 증상, 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열이 몸 안의 진액을 손상시킨 경우, △간과 신이 허약한 경우, △비위가 손상을 입은 경우, △어혈이 몸 안의 순환을 방해하는 경우 등으로 환자별 변증을 내리고 이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 뜸 치료 및 한약 치료 등으로 임상에서 많은 증상 호전을 보이고 있다.위증 및 하지무력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침 치료, 봉독약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의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침 치료는 중증 근 무력증 동물연구에서 신경근 접합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불연속성을 감소시켰으며, 중증 근 무력증, 길랑-바레 증후군, 근신경학적 기능을 회복시켰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봉독약침은 염증성 반응 및 손상으로 인하여 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근위축성 축삭 경화증, 다발성 경화증 질환의 동물연구에서 항염증 효과 및 신경 보호 효과에 대한 보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약 치료는 다발성 경화증의 동물연구에서 항염증 효과로 인한 신경손상 억제, 뒤셴 근이영양증의 동물연구에서 운동기능 개선 및 특이적인 전기생리학적 이상 완화 등의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서병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위증으로 해석되는 하지무력증 환자에 대해 각 환자가 나타내는 임상 양상에 따라 한의학적 변증 및 치료를 시행해 임상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도 각각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찬바람 불때 증가하는 손거스리미...잘못 뜯으면 ‘조갑주위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28)모씨는 손톱 주변에 살이 까슬까슬하게 일어나는 거스러미를 뜯는 버릇이 있다. 어느 날 김씨는 손톱 주변이 벌겋게 부어올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허나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일주일 후 고름이 차고 열감이 느껴지는 등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조갑주위염을 진단 받았다.생인손이라고도 불리는 조갑주위염은 손톱, 발톱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손톱, 발톱 주변이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열감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통증과 누런 고름이 찬 농포가 동반된다.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손발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잡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 혹은 저절로 뜯겨나간 틈 사이로 균이 들어가게 되면서 발생한다. 손거스러미는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면 피부도 건조해져 잘 일어나며, 네일아트를 자주 하게 될 때도 많이 생긴다.조갑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스러미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거스러미를 뜯어내는 습관을 고치고 손톱 주변을 청결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 주변 보습을 위해 손을 청결히 하고 핸드크림, 핸드오일 등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아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만약 손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싶다면 절대로 손이나 이로 잡아 뜯지 말고 작은 가위나 손톱깎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거스러미는 손끝을 향하는 방향으로 잡아 제거해야 하며, 도구는 청결하게 소독하고 사용해야 한다. 거스러미를 제거한 부분도 소독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더욱 도움이 된다. 또한 설거지 등 손에 물이 닿을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네일아트나 매니큐어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으나 감염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빠지는 등 손상될 수도 있다. 또한, 봉와직염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부기가 심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유화정 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특별한 징후 없이 갑자기 발현되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 손발톱 청결과 보습에 신경써야하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크게 부어오르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걸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목·어깨 통증, 이명 원인일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종일 앉아서 일하는 김(45)모씨는 종종 목 부근에 통증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에서 삐-하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무시하고 지내다보니 점점 심해져 하루 종일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각종 검사 후 다 정상이라고 듣고 몇 가지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큰 호전이 없었다. 어느 날 한방치료를 받아보기 위해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을 찾았는데, 목이 안 좋다며 체성감각성 이명이라는 다소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됐다. 귀 뿐 아니라 목 근육에 대해서도 여러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이명이 거의 안 들리는 상태다. ◇ 체성감각성 이명체성감각이란 외부에서 신체 표면에 가해지는 촉감, 압력, 진동 등 다양한 감각 자극을 말한다. 체성감각은 청각을 뇌로 전달하는 ‘배측와우핵’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흥분시켜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머리, 목, 턱 부위는 청각과 신경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곳의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으로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기면 이명이 유발되게 된다. 따라서 체성감각성 이명의 경우 근육의 수축, 관절의 움직임, 피부 자극과 같은 감각 혹은 움직임에 의해 이명의 크기와 강도가 변한다. ◇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이명이명은 실제로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 본인은 소리를 인식하는 상태를 말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온다. 고도의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현대인의 이명은 증가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명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 28만여 명에서 2017년 32만여 명으로 3년 만에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4%, 20대가 7%, 30대 9%, 40대 14%, 50대가 22%, 60대가 22%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도 11만여 명으로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명의 또 다른 원인 ‘목·턱·어깨 근육’ 이명 환자의 약 75%는 청력저하를 동반한다. 이런 환자는 귀의 이상으로 이명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나머지 25%의 이명환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체성감각성 이명(체성이명)‘이다. 이는 목, 턱, 어깨 등 귀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으로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겨 이명이 유발된 상태를 말한다. 청력저하가 없는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견되어지며,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고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서 근무를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 체성이명 환자가 늘고 있다. ◇ 체성이명을 불러오는 습관과 치료 체성이명에 관여되는 근육은 승모근, 흉쇄유돌근, 익상근, 측두근, 교근과 같이 어깨, 목, 턱에 부착되는 근육들이다. 굽은 어깨자세, 한쪽으로만 씹거나 이가는 습관, 거북목, 스트레스로 인한 목근육 경직, 잘못된 운동 등 안좋은 습관들이 오래 누적되면 근육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굳은 근육에 대해 자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관리만으로도 많은 근육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되어 체성이명까지 나타난 상태에서는 이러한 관리만으로는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체성이명에 한방치료 도움 이명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다. 특히 한방치료는 근육의 문제로 발생한 체성이명에 더욱 효과가 좋다. 이명에 사용되는 전기침은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낮추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1) 또한 한방에서 많이 시행하는 경피전기자극요법(텐스)도 체성이명에 대한 억제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됐다2). 근육치료에 많이 쓰이는 사혈요법, 부항, 뜸도 원인 근육에 적용되어 질 수 있다. 김민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교수는 “근육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체성감각성 이명은 귀 자체보다는 원인이 되는 근육을 정확히 찾아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인 부위에 침, 부항, 텐스치료 등을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성감각성 이명, 이럴 때 의심하세요명확하게 제시된 진단기준은 없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명 증상이 있으면서 여섯 개의 문항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체성감각성 이명을 의심할 수 있다. - 머리 혹은 목 부위를 다친 적이 있다.- 이명이 턱이나 목의 움직임에 따라 변한다. - 머리, 목, 어깨에서 계속해서 통증이 있다. - 통증과 이명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통증 시 이명이 커진다. - 일상생활에서 특정한 자세를 취하면 이명이 커진다.- 잘 때 이를 간다.
- [신약개발 돋보기]삼성바이오에피스, 급성췌장염 신약 ‘SB26’ 美 1상 진행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급성췌장염 치료 바이오신약 ‘SB26’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 대상자를 모집하는 단계입니다. SB26은 ‘베네팔리’, ‘플릭사비’ 등 기존에 있던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해서 만든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 만드는 바이오신약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일본 다케다제약과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신약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61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10위권 제약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다케다제약과 손을 잡은 것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양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및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노하우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 중인 약 코드명을 ‘SB’ 뒤에 숫자를 붙여서 짓는데, 이번 신약의 SB26은 26번째로 시도하는 물질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케다제약은 같은 약에 ‘TAK-671’이라는 코드명을 붙였습니다. 주요 성분은 ‘울리나시타틴Fc 융합 단백질’인데 정확한 치료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거쳐 지난 8월 21일부터 58명을 대상으로 SB26의 임상 1상에 돌입했습니다. 1상에서는 SB26과 위약(가짜약)을 정맥주사해 안전성과 적정 투여량, 투여주기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미국 임상등록사이트 크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이번 1상은 오는 2020년 8월 20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우선적으로 급성췌장염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바이오 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다케다제약과의 공동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이오 신약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한편 급성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췌장, 또는 이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단지 부은 정도에서부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미국에서는 24.2명, 영국은 5.4명, 우리나라는 약 20명 안팎으로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인 알코올 소비증가와 진단기술 발달로 급성췌장염 발병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급성췌장염 시장은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시장 분석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2023년까지 연평균 3.5%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 회사 연구원이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 쌀쌀해진 날씨, 머릿속 시한 폭탄 ‘뇌동맥류’ ... 가을부터 봄까지 이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면 조심해야 할 대표적 질환으로 ‘뇌동맥류’가 꼽힌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하는데, 부푼 만큼 터질 위험성도 커진다. 특히 온도가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이면 뇌동맥류가 발생할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므로 주의해야한다. ◇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뇌동맥류란 뇌혈관 벽이 부풀어 새로운 혈관 내 공간(꽈리)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혈관이 나누어지는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대부분 크기는 10㎜이하 이지만 간혹 이 보다 큰 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인 뇌동맥류는 발병하면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일교차가 큰 4월까지 이어진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압이 높게 가해지는 혈관벽 내에 후천적으로 균열이 발생해 뇌동맥류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인한 혈관벽 손상 또는 유전적으로 혈관 벽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도 하며 음주, 흡연, 고혈압 등이 위험인자로 보고되기도 한다.정승영 을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는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힘을 줘 대변을 볼 때, 추위에 노출될 때 등 혈압이 올라갈 때 터질 수 있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혈압 변동폭이 커져 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평소 증상 없어… 극심한 두통시 3시간 안에 병원 찾아야뇌동맥류 파열이 무서운 이유는 전조증상이 없어 발병 전에 대비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뇌동맥류는 비파열성 뇌동맥류와 파열성 뇌동맥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혈관이 터져 거미막하출혈에 의해 머리를 둔기로 맞은 것 같은 격심한 두통, 경부 강직(뒷목이 뻣뻣함)과 구역, 구토, 뇌신경마비 등의 증후를 나타낸다. 이때 뇌 속에 피가 퍼지면서 순간적으로 뇌 혈류가 막히는데 이로 인해 급사할 확률은 30%를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해 치료한다. 동맥류의 크기가 2㎜ 이하로 작거나 환자 나이가 고령이면서 다른 중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엔 경과 관찰을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재출혈 가능성을 낮추고(재출혈 시 사망률은 80~90%에 달한다.) 이후 나타나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 평소 느끼지 못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경부 강직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 검사로 예방적 치료해야뇌동맥류 질환은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만큼 명확한 예방법은 없다. 또한 전조증상이 없다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주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검사로는 뇌 컴퓨터 단층 촬영(CT),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조영술 등이 있으며, 이 중 뇌혈관조영술은 뇌척수액 검사에서 지주막하출혈이 진단되면 시행해 동맥류 유무와 위치, 크기를 확인한다. 또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뇌혈관내수술 등으로 치료에 직접 이용되기도 한다. 뇌동맥류 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두개골을 열어 볼록한 혈관 부분을 집게로 집듯 부풀어 있는 부위를 조여 주는 결찰술과 두개골을 열지 않는 뇌혈관내 수술인 코일 색전술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코일 색전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이다. 뇌동맥류 결찰술보다 전신적인 부담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회복속도 또한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 방법이다. 정승영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 자체도 위중하지만 그에 따른 합병증도 심해서 치료가 쉽지 않다“며 ”환자의 여러 가지 위험요인을 고려해 최선의 치료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풍 절정, 주말엔 쉬엄쉬엄 등산이나 다녀올까 ... 등산 후유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등산은 맑은 공기 속에 산의 정취를 감상하면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40세 전후에 운동량 부족으로 올 수 있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 그러나 등산을 위한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나섰다가 도리어 화를 당할 수도 있다. 또 앞선 의욕 탓에 산행 중 크고 작은 부상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후유증으로 꼽히는 대표적 질환에 대해 임종엽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다리에 알이 배겨 움직이기 힘들어요산을 오를 때에는 몸의 자세가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적고 무게중심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신체가 많은 체중 부하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관절이 압박을 받아 관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하산 시에는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고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신체 불균형 상태에서 일어나는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많으며, 충격 때문에 크고 작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무리한 산행 후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흔히 알이 배겼다고 얘기하는 지연성근육통이다. 임종엽 교수는 “대퇴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느끼는 일종의 근육통으로 짧게는 2~3일 길게는 7일 이상 지속 된다”며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과 함께 환부에 온습포로 20분 정도 찜질한 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근육통 외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산행도중 가장 많이 입는 부상은 무릎관절, 발목관절 그리고 허리손상이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중년 이후의 나이라면 등산 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신체균형과 유연성 결여로 근골격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연부조직파열 골절과 관절연골 손상을 입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는 산에서 내려올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의 무게까지 가해져 무릎 연골손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발목염좌, 제대로 치료 안하면 ‘삔 데 또 삔다’ 등산을 하다 발목이 삐었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렇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삔데 또 삐는’는 고생을 하게 된다. 임 교수는 “발목염좌를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이 병을 키울 수 있다”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염좌는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인대의 기능을 회복해 주는 치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초기에는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동안 발목을 고정시켜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도록 하며, 관절운동과 근육강화운동을 통해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발목을 삐었을 경우, 침이나 찜질 등의 방법을 사용해 통증을 완화시킨 후 아무런 치료 없이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목으로 생활하다보니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해지고, 결국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만성화가 되기 전에 손상된 부위의 인대, 근육 및 관절을 보호하고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기능성 발보조기 및 전문적 발목 재활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는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 ◇ ‘프로등산족’도 족저근막염 주의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겪는 부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거나 아치(발바닥에 움푹 패인 부분)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 중 뒤꿈치 뼈에 부착되어 있는 부위가 과로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족저근막염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를 내릴 때 더 많이 늘어나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족저근막염의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다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경우에 느끼는 심한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조금만 걷고 나면 사라져버리는 특징이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꿈치를 땅에 대지도 못할 정도가 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의 증세가 가벼울 경우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족저근막 스트레칭 등을 해주면 쉽게 완치될 수 있다. 또한 산에 갔다 온 후에는 캔 음료 등을 차갑게 만든 후 발바닥 아치부분에 대고 문질러 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만성일 때는 산행 횟수를 줄이고 족저근막과 종아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해주는 동시에 발목근력훈련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계속 통증을 느끼거나, 스트레칭을 계속 하는데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테라젠이텍스, 유전자 맞춤형 다이어트 ‘메디핏’ 출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테라젠이텍스(066700) 바이오연구소는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다이어트 서비스 ‘진스타일 메디핏’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기존 다이어트 관련 유전자 분석 프로그램들과 달리, 200여 개의 유전 정보를 빅데이터 및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비만의 원인별 예측과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진스타일 메디핏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식욕 조절 △지방 대사 △당 대사 △스트레스 △염증 △에너지 소모 등 6개 항목에 관한 유전자를 분석해 식단, 운동, 영양제, 약물 등을 추천한다.또 식습관, 공복감·포만감, 기호식품 반응, 영양 대사, 미각, 운동 효과, 체지방 감소 반응 등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뇌졸중, 고혈압, 심근경색, 암, 불임 등 비만에 의해 유발되기 쉬운 질병의 개인별 유전적 위험도도 함께 제공한다.이는 ‘엔도타입’이라고 불리는 질병의 내재형 발생 기전을 분석하는 것으로, 임상적 관찰이 가능한 기전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기존의 서비스들보다 정확한 유전적 특성 파악과 개인 맞춤형 처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이 서비스는 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제공되며, 유전자 분석을 위해서 3㎖ 정도의 혈액을 채취하게 된다.김경철 테라젠이텍스 부사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실제 병원 상담 및 치료 경험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유전 정보의 적용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한편 테라젠이텍스는 2010년 아시아 최초로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헬로진’을 출시한 이래 스킨, 탈모, 다이렉트(소비자 직접 의뢰 검사) 등 ‘진스타일’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테라젠이텍스의 진스타일 메디핏(자료=테라젠이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