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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 '직장생활 사춘기 경험'…"낮은 연봉·인센티브 때문에"
  • 직장인 10명 중 9명 '직장생활 사춘기 경험'…"낮은 연봉·인센티브 때문에"
  • (자료=잡코리아)[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의 사춘기(직춘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74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사춘기를 겪은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91.4%가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반면 8.6%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인 67.6%은 ‘현재 직춘기를 겪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직춘기를 겪고 있다는 응답을 직급별로 살펴 보면 ‘대리급’이 76.2%로 가장 높았으며, ‘사원급’이 66.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과장급’과 ‘부장급’은 각각 58.5%, 57.1%의 비중을 보여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거에 직춘기를 겪었으나 지금은 극복했다’는 응답도 23.8%로 적지 않았다.이들은 직장사춘기를 겪는 이유(복수응답)로 ‘낮은 연봉, 인센티브가 부족하거나 없는 등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47.6%)’와 ‘직장상사, 동료 등 직장생활에서 겪는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47.4%)’를 1, 2위로 꼽았다. 이어 ‘이 회사에서의 비전이나 성장가능성이 없다고 느껴서(35.0%)’,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서,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해서(27.8%)’, ‘저녁이 없는 삶 때문에(26.2%)’ 직춘기를 겪는다는 응답이 차례로 5위권에 올랐다. 이밖에도 ‘회사생활 자체가 재미 없어서(14.1%)’,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13.2%)’, ‘커리어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서(11.3%)’, ‘인사평가의 기준이 없고 공정치 못해서(9.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에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일하고 있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중 ‘일할 맛이 난다, 즐겁다’는 의견은 단 8.5%에 그쳤다. 반면 53.0%의 직장인이 ‘그럭저럭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감정적으로 혼란스럽고 괴롭다’는 응답도 38.6%에 달했다.직장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태도를 보기로 제시한 뒤 요즘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복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 ‘이대로 출근하지 않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46.6%)’,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전 같지 않다(40.6%)’, ‘잦은 빈도로 퇴사나 이직을 꿈꾼다(37.9%)’, ‘만사가 귀찮다(37.5%)’ 등 부정적이고 의욕 없는 응답이 272.8%에 달했다. 반면 ‘직장에서의 나는 대체로 협조적이고 유연하다(31.0%)’, ‘업무에 몰입하는 편(23.0%)’, ‘나의 역량 개발, 성장에 초점을 맞춰 자아를 계발한다(11.8%)’ 등 의욕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의 응답률은 103%로 부정적인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이들은 직춘기를 극복했던 방법으로 ‘취미생활 등 다른 일에 몰두(2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휴가, 휴직 등 재충전을 위한 시간(21.5%)’, ‘마인드컨트롤(20.9%)’, ‘상사나 선배, 믿을만한 동료에게 상담이나 도움을 요청(10.2%)’, ‘업무에 더 몰두(7.9%)’ 순으로 나타났다.
2018.12.07 I 이재길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로 바이오 '게임체인저' 도약
  •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로 바이오 '게임체인저' 도약
  •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연간 1조원 어치가 넘게 팔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에 이어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로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에 주사하던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형태로 만든 것이다. 기존 램시마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2시간 이상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투여하면 된다. 미국 존슨앤존슨도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SC제형은 출시하지 않아 시장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램시마와 램시마SC 간 시너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29일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절차에 들어간 램시마SC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각 국가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바탕으로 국가별 입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램시마SC를 직접판매(직판)하기로 했다. 유통 구조를 개선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2015년 하반기 유럽에서 램시마를 출시해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를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 54%를 넘긴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도 묻어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현재 유럽에서 영국 등 12개 국가에 법인·지점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독일 등 4개국에 법인·지점 등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유럽 외 아시아 등에서도 램시마SC 직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휴미라·엔브렐 시장도 ‘램시마SC’로 공략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7조원 어치가 팔린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 레미케이드 뿐만 아니라 지난해 20조원 어치가 팔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지난해 9조원 매출을 기록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등 36조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알파 억제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이미 SC제형이 있는 휴미라와 엔브렐은 미국 특허만료 기간이 각각 2023년, 2028년으로 그 전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이들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에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 휴미라·엔브렐 투여 환자도 램시마SC의 잠재적 수요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SC제형 자가면역질환치료제와 미국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은 램시마SC가 유일한 것이다.특히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에서는 램시마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이 강세를 보인다. 최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나온 임상 결과에 따르면 IBD 환자군에서 휴미라보다 램시마의 높은 효능이 확인된 것. 또 엔브렐의 경우는 IBD에 대한 적응증이 아예 없어 IBD 환자들은 SC제형을 원할 경우 휴미라가 유일한 선택지였지만 램시마SC가 허가 후 시판하면 새로운 대안이 된다.램시마와 램시마SC 임상에 참여한 유대현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램시마SC는 램시마의 대상물질인 인플릭시맙 치료효과에 만족하면서도 피하주사 제형 처방을 원하거나 필요한 환자, SC제형인 ‘휴미라’, ‘엔브렐’ 투여 환자 중 효과 부족 또는 부작용이 있는 환자도 수요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가격 경쟁력 갖춰 재정절감 ‘두마리 토끼’ 가능해기존 바이오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통해 각 국가별 건강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촉진 정책을 펼치는 이유다.최근 영국에서 고가의 의약품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등 대체 의약품 전환을 통해 연간 약 4700억원을 절감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절감한 재정을 더 많은 환자의 의료 복지 증진에 활용했다고 밝혔다.영국에서 재정절감 효과를 확인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류머티즘 관절염에 쓰는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을 현행보다 낮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관절질환 활동점수’(DAS28) 기준을 낮춰 더욱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준을 현재 DAS28 5.1에서 3.2로 변경하면 처방 가능한 환자 수는 8만8000명에서 25만6000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 영국의 경우 유럽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영국의 가이드라인이 변하면 유럽 전역에서 처방 환자군이 확대될 수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의 직접 판매와 함께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SC 투여 환자에 특화한 맞춤형 환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36조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헬스케어 CI(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
2018.12.06 I 김지섭 기자
'인공치아'라고 칫솔질 소홀해선 안돼
  • [전문의 칼럼]'인공치아'라고 칫솔질 소홀해선 안돼
  • [황우진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치과 과장]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충치나 치주염 등 치과 질환이 심해 치아를 뽑거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치아를 상실해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 됐다.임플란트 시술은 치아가 빠진 뼈 부위에 금속 재질의 인공 뿌리를 심고 기다린 후 그 위에 금니·도자기 치아 등의 치과 보철물을 만들어 넣는 치료방법이다. 과거에는 비싼 치료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임플란트 재료 국산화와 함께 수술 방법·재료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또한 2014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평생 2개까지 낮은 본인부담금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이렇게 대중화한 임플란트 시술이지만 수술부터 최종 보철 완성까지 매우 정교하고 높은 수준의 지식과 술기를 요한다. 치료 부위나 범위,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은 조건에서의 임플란트 시술은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의 차이가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따라서 수술을 담당하는 병원은 물론 의료진의 전문성과 경험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임플란트 시술은 수술과 보철의 종합적인 치과 치료이므로 임플란트 식립 전에는 수술과 관련한 전신 및 구강 상태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해당 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수술 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한 수술을 시행해 임플란트 본체가 성공적으로 뼈와 결합할 수 있도록 하고, 상부 보철물이 장착한 이후에는 칫솔질을 통해 철저하게 구강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아울러 방사선 사진 검사를 동반한 주기적인 치과검진도 중요하다.티타늄 금속 재료로 만들어진 임플란트 본체는 생물학적으로 뼈와 결합해 있으며, 티타늄 또는 다른 금속 재질의 관련 부속은 기계적으로 임플란트 본체와 결합했다. 따라서 생물학적 또는 기계적 합병증이 임플란트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불량한 구강위생관리,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의 빈번한 섭취는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거나 관련 부품의 파손과 나사 풀림, 보철물 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합병증 정도가 치명적일 때는 임플란트 제거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라도 해당 질병 치료를 잘 받는 상태이며, 잇몸·뼈 상태가 임플란트 식립을 하기에 나쁘지 않다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2018.12.04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지성타입이라고 '피부건조증' 걱정없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건조증이 심해진다. 피부건조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피부를 싸고 있는 지방층 감소와 이에 따른 수분 함유량 저하 때문이다. 문제는 피부건조증을 동반한 대부분의 피부 질환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거나 비벼대기 때문에 피부 상태가 더욱 악화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해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피부건조증은 20~30대까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던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건조한 날씨인 겨울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로 인해 2차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건조증은 일반적으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수분 함유량 10% 이하)를 말하며 육안으로도 피부가 갈라지고 만져보면 거칠게 느껴진다.초기 증상은 팔과 다리, 특히 정강이 부위에 미세한 껍질이 벗겨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해지면 거북이 등 모양을 띤 갈라진 피부 균열이 발생한다. 간혹 피부 타입을 지성과 건성으로 나눠 말하는데, 평소 얼굴에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인 경우 피부건조증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성 피부는 피지 분비 증가에 의한 것이지 결코 수분량이 많다고는 볼 수 없다.피부건조증은 각종 피부질환과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피부 질환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잔비늘증, 마른버짐증, 만성습진, 건성습진 등이 있다. 또한 만성 신부전증, 당뇨병, 림프종, 간 질환, 갑상선 질환 등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회복속도가 느리고 각종 호르몬 영향으로 인해 2차 감염 발생 빈도가 높다.2차 감염은 피부건조증 정도에 비례한다. 그런데 피부건조증 자체가 세균 증식을 유발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건조증을 동반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긁게 돼 결과적으로 피부에 손상을 준다. 그렇다면 이런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부는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됐다. 그중 보호막 역할을 하는 맨 위 지방층이 건조증으로 인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때 지방층이 파괴된 피부로 대기 중 먼지나 여러 항원이 그대로 흡수되거나 자극을 줘 가려움증이 생긴다.이러한 현상은 대기 중의 수분이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높다. 사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세균의 증식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피부 상태가 양호해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겨울철에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건조증과 함께 2차 감염이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피부 수분 함유량 저하와 함께 가려움으로 긁는 과정에서 손톱과 피부에 사는 세균들이 증식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피부건조증 2차 감염은 포도상구균 등이 원인인 세균성 감염과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구분한다. 세균성 감염의 초기 증상은 가려움증을 동반한 연조직염으로 인해 피부가 짓무르고 붉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농이 잡히고 열감·오한·부종 등의 증상까지 나타난다. 이는 심한 염증으로 인해 세균이 혈액까지 들어가거나 림파선을 막아 림파액이 심장까지 원활히 도달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이현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건조증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장 먼저 진물을 멎게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세균으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투여, 감염의 주된 원인인 가려움증을 막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와 건조증 개선을 위한 보습제, 스테로이드제의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2018.12.04 I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의료생명공학과 석·박사생 우수 논문 수상
  • 순천향대, 의료생명공학과 석·박사생 우수 논문 수상
  • 대한 독성유전·단백체 학회 2018 국제 독성유전체학 콘퍼런스에서 상을 수상한 5명. 왼쪽부터 류아름, 김윤선, 도현아, 정예은, 허가희 씨. (사진=순천향대)[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순천향대는 최근 대한 독성유전·단백체 학회(The Korea Society of Toxicogenomics and Toxicoproteomics)에서 개최한 ‘2018 국제 독성유전체학 콘퍼런스’에서 의료과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류아름 씨를 비롯한 의료생명공학과 학부생들이 우수 논문을 발표하여 각종 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콘퍼런스에서 류아름 씨는 ‘광역학 요법에 의한 항염증과 항비만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학회에 기여한 공로로 ‘학생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의료과학과 석사과정 정예은 씨는 ‘폐암세포주의 항생제 내성에 관한 miRNA 분석’으로, 석사과정 허가희 씨는 ‘광역학요법에 의한 피부 주름 개선에 관한 연구’로, 의생명융합학과(SIMS) 석사과정 최현준 씨는 ‘초파리 모델에서 새로운 루게릭병의 발병기전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로 각각 ‘우수논문발표상’을 받았다.의생명융합학과(SIMS)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이타 노비타 사리(Ita Novita Sari)씨는 ‘백혈병 줄기세포 내 AMD1을 통한 바이오마커 발굴로 새로운 백혈병 연구기반을 확립’을 제시해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했다.의료생명공학과 김윤선, 도현아 씨는 학부생으로서 의생명공학연구에 참여한 열정을 인정받아 ‘미래인재상’을 받았다.지도교수인 이미영 의료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 수상은 순천향대 석·박사 대학원 학생들과 학부생들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2018.12.03 I 김소연 기자
셀트리온,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유럽 허가 신청
  • 셀트리온,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유럽 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허가 서류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에 주사하던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형태로 만든 것이다. 기존 IV 형태의 램시마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2시간 이상 정맥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투여하면 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억제제) 시장에서 기존 램시마와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램시마SC를 개발했다.EMA의 허가 서류 심사기간은 통상 1년 내외가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하반기 램시마SC의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램시마SC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과 3상을 진행했다. 또 셀트리온은 최근 12개국 362명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3상에서 램시마SC 제형이 기존 램시마와 동등한 효력 및 안전성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해 이번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한 주요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향후에도 후기 임상 3상 결과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류머티즘학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기존 시장 넘어 휴미라·엔브렐 시장도 겨냥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통해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시장뿐만 아니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휴미라와 엔브렐은 모두 SC제형으로, 지난해 각각 184억달러(약 20조 7000억원), 76억달러(8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특히 자가면역질환 중 염증성장질환(IBD)은 램시마 주성분 인플릭시맙의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IBD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아달리무맙보다 인플릭시맙의 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난 것. 이에 IBD 시장에서는 기존 IV제형보다 투약성을 높인 램시마SC에 대한 의료진의 선호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54%의 점유율을 기록한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와 함께 제품 다변화 전략을 통해 램시마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제형 개발에 성공한 R&D 역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新제형 최초 사례램시마SC는 지난 20여년 간 정맥주사 제형으로만 환자들에게 제공하던 인플릭시맙을 새로운 제형으로 만든 최초의 사례다. 지난 9월 4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시밀러 정책 공청회에 참석한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램시마SC를 ‘바이오시밀러 이노베이션’이라고 표현했다.이상준 수석부사장은 “램시마SC는 바이오시밀러의 진화한 버전으로 오리지널사도 시도하지 못한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기존 IV만 존재하던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SC제형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점은 환자의 편의성 및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CI(자료=셀트리온)
2018.12.03 I 김지섭 기자
  • 건강한 치아 위해 스케일링 중요…연말 모임전 치아 점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아 크고 작은 송년 모임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연말 모임에서 음주가 빠질 수 없는 만큼 잦은 술자리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말 모임에서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술과 질기고 염분이 많은 음식을 안주로 섭취하다 보면 구강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한 해 동안 치아관리에 소홀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치아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건강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지난 2013년 7월부터 20세 이상 국민이라면 연 1회 ‘스케일링’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2017년까지 스케일링의 건강보험은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였으나 올해부터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기간이 변경됐다. 12월인 지금까지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비롯해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잇몸질환, 스케일링만으로 대부분 예방 가능연말이 다가오고 회식자리가 많아지면서 소주를 비롯해 와인, 맥주, 양주 등 다양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술은 구강 내 치아와 잇몸에 세균이 더 많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염증을 악화시켜 잇몸의 자가치유 효과를 떨어뜨린다. 또한 질기고 염분 많은 안주는 치아 사이에 끼여 치석으로 발전해 잇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잇몸 질환은 한국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하지만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모임 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스케일링 자주 하면 치아가 깎여서 시리다?스케일링은 치아를 깎거나 마모시키지 않는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 또는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즉 치아는 그대로 놔둔 채 치아 주변 치석만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를 손상할 일은 극히 드물다. 치석은 잇몸병의 주된 원인이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무조건 시린 것은 아니지만 종종 일시적으로 시릴 수가 있다. 이는 치아가 깎이거나 마모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치아 주변에 붙어 있던 치석이 제거돼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치석 제거 후 양치를 할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치아에 자극을 최소화해야 시린 증상도 자연스레 감소한다.◇연말 모임, 술·질긴 안주 피할 수 없다면 물 많이 마셔라피할 수 없는 송년 모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현재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이 연 1회지만 전문가들은 치아상태에 따라 2회 이상 받는 것을 권장한다. 평상시 양치를 자주 하지 못해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흡연 등 생활습관에 따라 두2회 이상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연 3~4회 스케일링을 받아 치주염 등을 예방해야 한다. 잇몸이나 치아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송년 모임에서 되도록 술과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술의 당분과 음식 찌꺼기를 물로 헹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원장은 “스케일링 전 지혈을 저해하는 아스피린(혈전용해제), 뼈 재생에 관여하는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을 복용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스케일링 직후에는 맵거나 차가운 음식으로 잇몸에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12.03 I 이순용 기자
  • 젊은 남성도 '발기부전' 호소…줄기세포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기부전하면 대부분 중년층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엔 취업이나 학업 등 스트레스에 치이는 젊은층에서 증가세를 보인다. 20~30대 젊은층은 문제가 나타나도 병원을 찾는 게 부끄러워 이를 방치한다. 전문가들은 성기능장애는 치료받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고, 치료를 미루다보면 더 큰 성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비만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체중 범위를 벗어나 비만이 되면 신경손상 등을 유발,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관리해야 한다. 김치형 셀피아의원 원장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경 발기는 해면체에 혈액이 유입해 이뤄지는데,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그만큼 발기력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충분히 시행하는 게 유리하다. 가벼운 조깅과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발기력을 떨어뜨린다. 알코올 중독은 간 및 신경 손상을 일으켜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 니코틴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남성 성기능에 치명적이다.생활습관을 교정해도 발기력이 저조하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비뇨기과를 찾아 경구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을 받는다. 하지만 성기에 수술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통증·흉터가 남는다는 생각에 수술대에 선뜻 눕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약물 복용도 효과가 일시적이고 내성 위험이 따른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음경에서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신경이 손상된 경우 발기부전치료제를 써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이때 자가골수안에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될수 있다. 김치형 원장은 “줄기세포를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하면 혈관을 재생하고 근육을 강화한다”며 “음경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도와 강직한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경해면체와 주변 신경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면 성기능 개선을 돕는다”며 “줄기세포는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능력, 혈관생성 유도, 빠른 회복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여줘 안전하다”고 소개했다.최근 덴마크 온덴세대병원 연구팀도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줄기세포요법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에서 뺀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음경내 발기 문제가 있는 부위로 주사했더니 6개월 안에 치료받은 21명 환자 중 8명이 자발적인 성교가 가능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되는 것은 성체줄기세포로 골수나 혈액에서 얻는다. 방법은 환자의 골수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스마트프렙 기기로 농축, 분리한 뒤 병변에 주입한다. 배양과정 없이 무균 상태로 채취한 세포를 현장에서 바로 분리·농축·증폭해 15분 내에 바로 사용하므로 안전하다.이신재 셀피아의원 원장은 “이 치료는 농축된 성체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거나 재생시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내 몸의 재생능력을 북돋아주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항체를 형성해 감염을 막는 백혈구까지 농축돼 있어 염증 등 부작용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2018.11.30 I 이순용 기자
염증 억제 호르몬 증가…노인우울증 '위험 신호'
  • 염증 억제 호르몬 증가…노인우울증 '위험 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중 ‘아디포넥틴(adiponectin)’의 농도가 높을수록 향후 노인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9일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물질인 아디포넥틴 농도가 높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5년 뒤 우울증 발병 위험이 11배 가까이 증가했다.그간 우울증 조기 진단을 위해 생체표지자(biomarker, 장기 기능이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추적물질)를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서는 정상인보다 염증성 물질 분비와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염증성 물질을 통해 우울증이 생기는 것을 미리 예측하는데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로 염증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있었던 것.그러던 중 연구팀은 인체에서 가장 풍부한 항염증물질 중 하나인 아디포넥틴을 주목했다. 아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염증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항염증성 물질이다. 동맥경화·심장병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좋은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물질이 우울증의 생체표지자로 활용가능한지 확인된 연구가 없다는 것에 착안해 노년 우울증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밝히고자 했다. 먼저 서울시 및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중 기분장애를 진단받지 않은 63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설정했다. 모든 대상자의 혈액을 수집해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를 측정, 5년 뒤 구조적 인터뷰를 통해 우울증 발병 여부를 살펴봤다. 혈중 아디포넥틴의 농도에 따라 633명의 노인을 211명씩 상위·중위·하위 세 그룹으로 분류해 나눴을 때, 상위 삼분위 그룹의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는 16.34μg/mL였으며, 하위 삼분위 그룹은 3.54μg/mL로 확인됐다.그리고 5년 뒤 우울증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가 상위 삼분위에 해당하는 노인들은 하위 삼분위의 노인들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1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년기가 되면 우리 인체는 우울증이라는 질환이 생기기 전, 이를 막기 위해서 미리부터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항염증물질 분비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나이가 들며 노년 우울증이 생기려 할 때 우리 몸속에서는 다양한 염증성 물질들이 증가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그만큼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항염증물질(아디포넥틴)도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를 직접 대면해 평가 하는 것 외에는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다. 또한 발병하기 전 미리 예측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적용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더욱이 노인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기능 수준,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젊은 연령보다 증상이 모호해 치료의 기회가 적기도 하다.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항염증 물질인 아디포넥틴을 우울증의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최초의 결과로, 이를 가지고 전문의 우울증 진단 및 평가를 보조하고 예방적 치료나 개입을 판단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생체표지자를 활용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우울증을 예측하고, 나아가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시대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2018.11.29 I 이순용 기자
겨울철 부츠, 발·발등 근육에 영향…'족저근막염' 우려
  • 겨울철 부츠, 발·발등 근육에 영향…'족저근막염' 우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첫눈이 내린후 요즘 거리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부츠를 착용하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다. 롱부츠는 발목과 종아리를 감싸주기 때문에 탁월한 보온효과는 물론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겨울철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부츠 착용은 자칫하면 발바닥에 무리를 주어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족저근막염’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막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에 무리를 주거나 과도하게 사용 시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2만 명에 달했다.발생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해부학적 요인으로는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 범위보다 낮은 평발이거나 지나치게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혹은 종아리 근육이 짧아 발목관절이 위로 꺾이지 않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해부학적 요인보다 더 큰 원인은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김학준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족저근막염 환자수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덜 걷게 되면서 발의 근력이 저하된 것”이며 “굽이 너무 높거나 반대로 너무 낮은 신발을 오래 착용하여 발바닥의 무리를 주는 경우 그리고 과체중일 경우에도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충격이 많이 가해져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족저근막염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일어설 때 찌릿한 증상이 지속되는 발뒤꿈치 통증이 대표적이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또는 장기간 보행 시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겨울철 부츠, 발과 발등 근육에 무리부츠는 일반적인 신발보다 무겁고 움직임이 불편해 발과 발목, 발등 근육에 무리를 준다. 특히 굽이 높고 종아리 전체를 조이는 롱부츠의 경우에는 근육과 발가락뼈를 압박하여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에 까지 악영향을 준다. 굽 높은 부츠는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착용 시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만 무게를 실리게 되어 오랜 시간 신고 있으면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긴장과 자극을 준다. 반대로 굽이 거의 없는 어그부츠의 경우에는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기 때문에 발바닥에 고스란히 자극이 전달된다. 그만큼 족저근막염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족저근막염 치료 및 예방법족저근막염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에는 보존적 또는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하며 대개 약 6주에서 8주 사이 증상이 호전된다.증세가 가벼울 때에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적이 통증이 발생한다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받는 것이 좋다.족저근막염은 치료만큼 예방과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자주 마사지를 해주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과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는 하이힐과 같은 굽 높은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던 후에는 발바닥 근육 이완을 위한 캔이나 페트병 등을 이용해 발바닥 안쪽으로 굴리며 마사지를 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김학준 교수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을 할 때에는 쿠션이 충분한 신발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에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족부 전문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8.11.28 I 이순용 기자
업무보고 많고 회식 잦은 겨울철... 돌발성 난청 주의보
  • [아는 것이 힘]업무보고 많고 회식 잦은 겨울철... 돌발성 난청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이유 없이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신경 손상에 의한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바이러스 감염, 내이 혈관장애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많이 걸리고 업무와 회식 등이 겹쳐 피로누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기 쉽다.돌발성 난청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2017년 통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2년 6만 2200명에서 2016년 7만 9791명으로 5년 사이에 28.3% 증가했다.돌발성 난청의 자연 회복률은 40~65% 정도다. 나머지는 청력이 회복하지 않고 장애로 남는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청력 회복이 어렵다. 특히 △난청 정도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에 전혀 호전이 없을 경우 △고령인 경우 △어지럼증을 동반한 경우 △대사 장애를 동반한 경우 등에는 장애가 남을 확률이 더 높다.돌발성 난청은 바이러스 감염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이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에 환자가 늘어난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내이 혈관 염증 및 혈류장애로, 혈관장애 역시 추운 계절에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겨울에는 연말 실적으로 인한 업무 과다 및 회식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은 돌발성 난청에 특히 주의해야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돌발성 난청은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할 경우 치료적 대안이 별로 없다. 이때 전기침·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적용하면 도움이 된다. 귀 주변의 침·뜸 치료는 귀로 가는 혈류와 산소공급량을 증가시켜 돌발성 난청의 주요 원인인 혈관장애에 효과적이다. 초기 신경회복률이 높은 돌발성 난청의 특성 상 침·뜸 치료는 발생 초기에, 그리고 자주 받을수록 효과가 높아진다.김민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교수는 “침치료는 발병 초기부터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행할 수 있으면서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된다”며 “특히 발병 이후 3개월 이내의 환자라면 입원해 집중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8.11.27 I 이순용 기자
한국뇌연구원, 퇴행성뇌질환 치료물질 기술 이전
  • 한국뇌연구원, 퇴행성뇌질환 치료물질 기술 이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뇌연구원(KBRI)은 퇴행성뇌질환 치료물질을 개발해 국내 제약기업 보로노이에 기술이전 한다고 26일 밝혔다.한국뇌연구원은 26일 대구시 동구 한국뇌연구원에서 보로노이와 퇴행성뇌질환 치료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성익환 보로노이 최고운영이사, 허향숙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최영식 뇌질환연구부장.이와 관련 한국뇌연구원과 보로노이 경영진은 이날 대구시 동구 한국뇌연구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이 약물은 뇌질환연구부 허향숙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으며 한국뇌연구원은 보로노이에서 정액기술료 12억 원과 더불어 제품 판매시 총 매출액의 2.5%를 받게 된다. 정액기술료는 치료제 개발까지 성공할 경우 받는 기술료 총합으로 보통 제품화 단계별로 기술료를 나눠 받는다. 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기존에 희귀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던 저분자 물질이 퇴행성뇌질환 예방 및 치료 효과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실험용 쥐(마우스)를 이용한 연구 결과, 이 물질은 치매 등 퇴행성뇌질환과 관련된 뇌염증 반응을 감소시켰다. 특히 뇌의 미세아교세포 내에서 면역반응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를 줄였고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와 활성화된 성상세포가 신경세포에 미치는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또 연구팀은 이 물질이 치매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억제하고 타우 단백질의 인산화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억력에 관여하는 수상돌기 가시 형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은 치매 치료제의 타깃으로 아밀로이드 플라크나 타우 단백질 중 한 가지를 주로 연구해 왔으나 지금까지 임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허향숙 박사팀이 찾아낸 약물은 멀티 타깃을 함께 공략할 수 있어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아울러 신약 개발에는 연구 착수부터 임상까지 보통 10~15년이 걸리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약물은 이미 시판중인 희귀질환 치료제를 이용했기 때문에 임상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보로노이 김현태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한국뇌연구원 허향숙 박사는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용 약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11.26 I 이연호 기자
머크, ‘2018 머크 생명과학자상’ 수상자 발표
  • 머크, ‘2018 머크 생명과학자상’ 수상자 발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한국머크는 최근 독일 담스타트 글로벌 본사에서 ‘2018 머크 생명과학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머크 생명과학자상 최우수상은 △생물공정 △식음료 안전 △종양생물학 등 3개 분야 총 12명 결승진출자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확정됐다.최우수상은 생물공정 분야에서 ‘여과막에서 나노입자의 실시간 관찰’을 발표한 위 차이(콜로라도대), 식음료 안전 분야에서 ‘표면 증강 라만 산란을 이용한 알코올·무알콜 음료의 안전성과 품질 분석’을 발표한 얀치 취(메사추세츠대), 종양생물학 분야에서 ‘염증 반응과 간암 줄기세포를 통한 간세포암의 발현, 약제 내성, 재발을 촉진하는 톤이비피(TonEBP)’를 발표한 이준호(울산과학기술원) 등 3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1만달러 상금을 수여했다.또 생물공정 분야에서 다니엘 버그스탈러(비엔나 천연자원 응용생명공과대), 애쉬톤 라부이에(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우즈왈 파틸(휴스턴대) 등이, 식음료 안전 분야에서 임마뉴엘 유제(유스투스 리비히 기센데), 아나 소피아 해런드(코넬대), 샤오아캉 장(조지아대) 등이 최종 우승자에 올랐다. 종양생물학 분야에서는 잰 루미바오(일리노이대), 크리스티나 머르탱(괴테 프랑크푸르트 암마인대), 실비아 두아르테 산미겔(오하이오 주립대) 등이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각 2000달러 상금을 수여했다.특히 올해 머크 생명과학자상 종양생물학 분야의 최종 수상자인 이준호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연구원은 간세포암에서 ‘톤이비피’라는 단백질의 발현이 높은 것을 확인했으며, 간세포암 진행의 여러 단계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톤이비피를 간세포암 치료 및 지표 인자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 사업 CEO는 “올해 머크 생명과학자상 수상자들은 응용과학 부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했다”며 “이들은 모두 훌륭한 과학자들로 생명과학 업계의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2018 머크 생명과학자상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준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원(왼쪽부터), 위 차이(콜로라도대), 얀치 취(매사추세츠대)가 독일 담스타트 머크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머크)
2018.11.25 I 김지섭 기자
UNIST 이준호 연구원, 한국인 최초 '머크 생명과학상' 수상
  • UNIST 이준호 연구원, 한국인 최초 '머크 생명과학상' 수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정복하려면 기초과학 연구가 꼭 필요합니다. 당장 병을 고치는 의사는 아니지만 멀리 내다보고 여러 질병과 싸워 이길 가능성을 찾아내고 싶습니다”사진=UNIST.UNIST는 생명과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준호(사진) 연구원이 한국인 최초로 ‘머크 생명과학상(Merck Life Science Award)’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머크 생명과학상 1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머크 생명과학상은 생체물질 분리기술(Bioseparations), 식음료 안전(Food&Beverage safety), 종양생물학(Tumor biology) 세 분야에서 박사 후 연구원 3년차 이하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수여한다. 이준호 연구원은 종양생물학 분야에서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이하 간암)’ 연구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머크 한국지사 측은 “이준호 연구원은 암과 관련된 종양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탁월한 연구와 발전을 이뤄냈다”며 “한국인으로서 처음 수상 후보에 오른 동시에 곧바로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한국 종양생물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지난 2010년 UNIST에 입학해 학부 2학년부터 권혁무 교수팀에 합류했다. 당시 학생 인턴이었지만 연구에 적극 참여했고 스스로 실험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상한 연구인 ‘간암에서 톤이비피(Tonicity-responsive Enhancer-Binding Protein, TonEBP) 단백질의 발현이 높다’는 내용도 그때부터 4년 동안 진행한 결과다.권혁무 교수는 “이준호 학생에게 ‘간암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라는 큰 주제를 제시했더니 9개월이 걸리는 실험을 설계해 왔다”며 “아이디어가 좋았고 실험도 꼼꼼하게 진행해 간암 치료나 진단에 톤이비피 유전자를 활용할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톤이비피(Tonicity-responsive Enhancer-Binding Protein, TonEBP) 유전자는 신장에서 소변의 양을 정밀 조절하거나 병균에 감염됐을 때 염증을 일으켜 몸을 보호한다. 그런데 이준호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에서는 ‘간암 환자에서 이 유전자(TonEBP)의 발현이 눈에 띄게 높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추가로 간암의 진행 단계에서 톤이비피 유전자가 영향을 주고받는 다른 단백질도 찾아냈다. 이준호 연구원은 “톤이비피 유전자의 발현량을 보고 간암의 예후를 예측하거나 이 유전자를 억제해 간암 재발과 전이를 막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의약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연구내용을 높이 평가한 만큼 상용화 가능성도 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앞으로도 암세포가 발달하는 과정이나 암의 재발과 전이 등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연구할 계획이다. 본질적인 부분들이 밝혀져야 불치나 난치로 알려진 질병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연구중심대학인 UNIST로 진학한 이유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생명현상의 근본적인 부분을 밝혀내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며 “난치병을 치료하는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 인류를 더 건강하고 오래 살게 만들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올해 창립 350주년을 맞은 글로벌 제약사다.
2018.11.25 I 이연호 기자
  • 지루성 피부염, 겨울에 더욱 극성부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도 머리, 이마, 겨드랑이 등 피지의 분비가 많아 비듬,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 적지 않다. 지루성피부염을 여름철에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자외선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수분까지 부족해지는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불명의 ‘지루성피부염’, 방치하면 염증 악화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홍반, 인설, 딱지 등으로 나타나며, 대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주로 두피, 눈썹, 눈꺼풀, 코주위, 귀, 앞가슴, 겨드랑이 등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홍반성 병변 위에 건조하거나 습한 각질 형태로 나타난다. 얼굴의 지루성 피부염은 뺨, 코, 이마에 구진성 발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쉽게 벗겨지는 비늘과 홍반이 눈썹에서 발견되고, 비늘 밑의 피부는 붉은색을 보인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하면 두피 간지러움, 비듬, 두피 염증 및 진물, 딱지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증상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하지만 장기간 방치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면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리나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 관리, 핵심은 ‘청결’과 ‘무자극’지루성피부염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두피 청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비듬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데, 곰팡이 균의 일종인 비듬은 피지분비가 많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두피와 같은 부위에 서식하며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용 샴푸 등을 이용해 청결한 두피 상태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샴푸는 하루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며 손톱이 아닌 손끝에 살로 부드럽게 문지른 후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비타민 B2, B6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루성피부염은 머리를 손톱으로 긁거나 상처를 내는 등 두피에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 세균감염이나 유전, 호르몬, 심리적 요인 등과도 관련이 있어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 악화되면 전문치료 고려해야그러나 한 번 발생한 지루성피부염은 대부분 탈모로 이어지는 등 증상이 더욱 악화될 뿐 아니라 웬만한 방법으로는 멈출 수가 없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전문 병원에서 두피 상태를 진단받고 상태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루성 두피, 탈모 치료에 쓰이는 전문 병원 시술로는 ‘모낭주위주사’, ‘조혈모세포(PRP) 시술’, 두피스케일링, 그리고 ‘헤어셀 S2’ 등이 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한 번 발생한 지루성피부염은 대부분 탈모로 이어지는 등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전문 병원에서 두피 상태를 진단받고 상태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8.11.25 I 이순용 기자
  • 어깨 통증 부위에 따라 '질환 달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하다. 반면 불안정 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인대와 근육 그리고 점액낭이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어깨 인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운동 중 부상을 당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어깨 질환의 증상은 통증과 운동범위의 제한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갑자기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통증의 빈도가 잦아지면 통증 부위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어깨 상부와 바깥쪽에 생기는 통증은 어깨 힘줄 문제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어깨의 상부와 바깥쪽에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데,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움직임에 제약을 많이 받지 않는 편이라 심각성을 간과할 수 있다.팔을 어깨보다 낮은 위치에서 사용할 때 통증이 거의 없으나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아프다면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전근개손상은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모여 하나처럼 된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반복적 충격이나 마모로 찢어지는 것이다.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의 공간이 좁아져 주변 뼈나 인대가 충돌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극상건은 팔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힘줄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심하면 종종 어깨통증 때문에 잠을 깨기도 한다.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충돌증후군 통증을 단순한 결림이나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극상건의 염증이 심해져 다른 어깨 주변의 힘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순한 어깨 충돌증후군은 꾸준한 운동재활치료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지만 간혹 회전근개 손상이 동반된 경우나 만성인 경우에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깨 전체가 아프다면 오십견 혹은 석회화건염 가능성어깨 전체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이나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 질환 모두 관절의 운동 범위가 크게 제한돼 팔과 어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므로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감이 크다. 오십견의 경우에는 어깨나 팔을 점차 안쪽-바깥쪽 순으로 돌리기 힘들어지고, 세수하거나 머리 감을 때 뒷목을 만지거나 옷 입을 때 단추 끼우기 등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석회화건염은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이 와서 어깨를 쓸 수가 없고 아픈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건강한 팔로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작이 제한을 받는다.최경원 정형외과전문의는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은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아픈 위치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느끼게 된다”며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 참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오고 쉽게 낫지도 않아 고통스러워 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고, 만성으로 나타나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쪼그라들고 들러붙은 상태다. 관절막과 함께 어깨가 전체적으로 굳어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오십견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평소 뭉쳐있는 팔과 어깨 근육을 좌우로 움직이며 돌려주거나 선반을 손으로 잡고 허리를 굽히면서 팔을 쭉 펴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석회화건염은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시키고 돌처럼 굳어져 통증이 나타나며, 크기는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보통은 콩알 정도의 크기가 흔한데, 모든 경우에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증상이 있는 석회성 건염은 50세 이상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자보다 1.5배 정도 많다. X-레이 검사를 해 보면 어깨 부위에 1~2㎜에서 3㎝까지 다양한 돌처럼 생긴 방사선 비투과성 병변 부위가 하얗게 나타나면 석회화 건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다른 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018.11.25 I 이순용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아셀렉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 크리스탈지노믹스, ‘아셀렉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2018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자사의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인증하는 사업이다.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에 드는 품목인 ‘현재 일류상품’과 향후 7년이내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진입 가능 품목인 ‘차세대 일류상품’ 두 부문을 나눠 지정하며, 상품 및 그 생산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차세대 일류상품 인증을 받으면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 기술 및 브랜드 개발의 지원, 국내외 컨벤션 참가비용 지원, 세계일류상품 로고 사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조직선택적 COX-2저해제 아셀렉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글로벌 신약이다. 아셀렉스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 약물인 화이자의 ‘쎄레브렉스’(성분명 쎄레콕시브)보다 골관절염 증상 지표 중 신체기능점수를 더 빠르게 개선하는 우월성을 입증했다.아셀렉스는 현재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을 통해 판매 중이며, 지난 2016년 터키 TR팜과 아셀렉스의 터키 및 중동 북아프리카 19개국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브라질 APSEN 및 러시아 팜아티스와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동남아, 중국 등으로 수출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은 아셀렉스의 우수한 약효 및 당사의 적극적인 국내외 시장 개척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 및 혁신 신약개발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 CI(자료=크리스탈지노믹스)
2018.11.24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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