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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럼증' 방치하지마세요 ... 방심하다 청력잃을 수도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에 사는 최(50대)모씨는 얼마 전부터 자꾸만 머리가 어지럽고, 심할 땐 하늘이 핑 도는 것 같았다. 단순히 피로해서 생긴 일이라 생각해 충분히 휴식을 취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꼈고,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지럼증은 살아가면서 한두번은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원인도 다양하며 머리, 귀, 심장,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도 있다. 대부분 어지럼증 원인은 심각하지 않지만, 일부는 아주 심각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의 가장 큰 원인은 빈혈이다? (X) 어지럼증은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있다. 어지럼증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다양한 과에서 진찰되며, 정확한 원인 진단이 중요하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석증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지럼증의 20~50%정도의 원인은 이석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이 있다 해서 무조건 빈혈이라 생각해 철분을 섭취하는 것은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시키는 부작용을 초래 할 수 있다.△ 어지럼증은 잘 먹으면 낫는다? (X) 영양분이 부족하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영양분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 이 아니다. 어지럽다 해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추후의 치료에 있어서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추워지면 더 심해진다? (O) 추워지면 자율신경계나 심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더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추워지면 자율신경기능이 증가하게 되고 교감,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몸의 긴장도가 증가하여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할 때에는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 청력까지 잃을 수 있는 어지럼증어지럼 증상은 팽이 돌 듯이 뺑뺑 돈다, 앞이 캄캄하다, 아찔하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몇 걸음 걸어 구토를 하기도 한다. 또한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연관 질환에 따라 귀가 먹먹하다던가, 눈이 침침해지고, 발음이 잘되지 않기도 한다.어지럼증을 방치하면 청력이 손실될 수도 있다. 귀의 주요한 기능은 청력 뿐 만이 아니라,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이 있어 각각 위치와 회전기능을 담당한다. 사람은 뇌와 양측 귀 3개의 컴퓨터가 어지러움을 관장하고 있다. 이 때 한 쪽 귀가 소실되거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양측 귀가 감지하는 정보의 차이가 발생해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현운, vertigo)이 생기기도 한다. 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어지럼증으로는 첫 번째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전정기관에는 이석이 있어 몸이 흔들림을 감지하는데, 이석이 떨어져나가 부유성 석회화 물질이 되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주변이 빙빙 돌고 한쪽으로 기울여지며 땅이 울렁거리며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해진다. 이석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디오안진검사기를 이용해서 어느 곳에 이석증이 생겼는지 검사한 후 치료한다. 이석증이 어느 위치에 생겼는지 판정이 되면, 간단한 약과 운동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이석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이석 치환술 등을 통해 이석을 제거할 수도 있으나, 이석 습성화 훈련을 통해 이석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 천정을 보면서 옆으로 누워 귀안의 불순물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도 행한다. 이러한 방법을 아침에 한쪽 귀당 2분씩 10번 정도 좌우로 행하면 이석을 제거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전정신경염으로 전정신경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수 시간 동안,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정신경염은 양성의 질환이고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견딜 수 있으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며 전정신경 재활운동을 통해 전정기관을 강화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전정신경 재활운동은 눈으로 목표를 주시하는 것을 훈련시키고 평형기능을 강화시켜 어지러움을 덜하게 해준다.세 번째는 메니에르병이다. 메니에르병은 귀에 물이 찬 듯이 먹먹하게 느낌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쉽게 말해 ‘귀 고혈압’이라고 할 수 있다. 달팽이관 안에는 내림프액이 순환하는데, 그 순환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달팽이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되고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점차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 결국 압력이 쌔지면서 달팽이관이 터지게 되는데, 이때는 극심한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된다. 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짠 것, 단 것, 매운 것, 국물, 소금, 설탕 등 인공적인 것을 많이 섭취해 생기는 현대의 문명병 같은 것으로 이런 것들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약물 치료의 경우 이뇨제를 복용해 염분을 배출해 주는 것이 좋으며, 청력이 떨어져가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청력을 보존한다. 또한 정말 어지러울 때를 대비해서 어지럼증 비상약과 안정제를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귀는 청각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만히 두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청력이 약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어지럼증, 귀가 먹먹한 느낌이 동반되는 어지럼증, 항생제 투여 중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방치 시에 청력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기정 교수는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고 청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돌발성난청 같은 경우는 2주에서 한 달 정도 방치 시에 평생을 청력을 망가진 채 살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회식 잦은 연말… 간 외에 소화기 건강에도 관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저무는 2018년을 아쉬워하며 각종 송년 모임이 늘고 있다. 평소 보다 잦아진 회식으로 과도한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다른 부분의 건강에는 조금 소홀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회식자리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간 이외에도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소화기에 나타나는 질환을 들 수 있다.◇ 회식 후 복통과 속쓰림 동반되면…‘알코올성 위염’ 의심직장인이라면 과도한 음주 후 복통이나 속쓰림, 구토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은 단순히 숙취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질환을 의심하기 보다는 해장을 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 숙취가 아닌 알코올성 위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위염은 알코올이 식도와 위장의 운동은 방해하면서 위산 분비는 증가시켜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위 점막의 손상이 일정 이상 진행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 등이 발생한다.이병무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위염의 치료는 위산을 억제하거나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함으로써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며, “하지만, 처방된 약만을 믿고, 지나친 음주를 지속한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 복용과 함께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위염이 아닌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위염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위궤양은 발생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토혈, 검은 변, 혈변 등의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음주 후 복통,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음주 후 잦은 구토…‘역류성식도염’ 유발연말에 생겨날 수 있는 안좋은 습관으로는 잦은 회식으로 인한 피로로 식후 바로 눕는 습관과 과음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우리가 소화를 위해 거치는 첫번째 관문인 식도의 건강에 해로운 대표적인 습관이기도 하다.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자세에 따라 음식물이 역류 할 수 있는데, 이 때 단순히 음식물만 역류되는 것이 아니라 위액이 함께 역류하게 된다. 산성을 띄고 있는 위액은 상대적으로 방어벽이 약한 식도를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며, 역류성식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잦은 음주 역시 과음으로 인한 구토를 유발하게 되는데, 구토의 과정에서 위액이 함께 올라와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 시 식도 내에서 내려가는 속도가 지체되거나 중간에 걸려 더 이상 안내려가는 연하곤란,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연하통이 동반되는 질환이다.이병무 과장은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처방된 약과 함께 기름진 음식, 과식, 음주, 탄산음료 등 식도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물의 섭취를 피한다면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잦은 회식과 음주는 위, 식도와 같은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어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자제력을 잃기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비결이다”라고 조언했다.
- 독감 환자 늘면서 결근자 속출…독감·감기 차이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차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결근자를 비롯해 조퇴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렇다면 감기와 독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감기와 독감에 대해 알아본다.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른다. 감기는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고, 원인균에 의해 걸리게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90% 이상이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있다.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하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는 경로를 가진다. 흔히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을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코감기가 있다. 인후통, 인후 건조증 또는 쉰 목소리 등이 주증상인 목감기와 기침, 객담 등이 주로 나타나는 기침감기 등으로 분류된다. 대개는 발열이나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는 소홀히 하면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치명적인 질병도 처음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이염, 축농증(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등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우리 몸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2주일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칼로리의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가래나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 등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진다. 또 열 때문에 탈수 증상이 일어나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데 이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한결 좋아진다.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나 음식물을 먹는 것도 좋다.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을 먹어야 하는데 감기에는 아쉽게도 특효약이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약물은 각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다. 초기 감기 증상으로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면 이를 억제하는 약을 쓴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있을 때 해열·진통소염제를 쓴다. 또 가래나 기침이 심하면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억제하는 거담제나 진해제를 복용한다. 이런 약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감기약만 먹으면 몸에 힘이 빠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콧물을 억제하는 약인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독감(毒感)이라고 하는 것은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과신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이런 것들은 잘못된 생각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최천웅 교수는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면서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 하다. 따라서 독감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독감은 감기보다는 증상도 더 심하고 심한 합병증도 잘 생기는 병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또는 면역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또는 이런 병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모든 병이 그렇듯 가장 좋은 감기 치료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 즉.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잘 씻는 것이며. 또한 감기가 유행하는 때에는 감기 걸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학교나 직장, 백화점, 시장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생활을 하며, 춥다고 집안에만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올 겨울 미세먼지 주의... 마스크는 물론 면역력도 함께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흔히 삼한사온(三寒四溫)으로 표현한다. ‘사흘 추우면 나흘은 따뜻한 날이 온다’는 뜻인데, 최근에는 겨울철부터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사흘 추우면 나흘은 미세먼지가 온다’는 삼한사미(三寒四微)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자주 찾아오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기상청은 올 겨울 대륙성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겨울 평균 기온이 상승, 미세먼지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대륙성 고기압은 추위를 몰고 오는 대신 미세먼지를 쓸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올해는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초겨울부터 발달한 엘리뇨는 한반도에 부는 계절풍을 약하게 만들어 대기 정체 현상을 심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날이 늘고 한반도의 대기 정체 시간도 길어지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피부, 눈, 호흡기 등은 물론, 심뇌혈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한심장학회에서도 최근 학술대회를 통해 미세먼지와 심혈관 관련 주제로 논의를 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심혈관 질환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경고하기도 했다. 최규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체내 유입이 쉬운 반면 배출은 어렵기 때문에 평소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체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호흡기와 눈은 물론 심혈관에도 치명적 영향미쳐 최근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고 있는데, 특히 겨울부터 초봄에 이르는 기간은 대기 흐름으로 인해 미세먼지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기 때문에 겨울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입자 크기가 2.5 ㎛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염증세포 및 혈액의 점도 증가, 혈관의 수축 등으로 맥박수가 상승하고 부정맥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폐 역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포 손상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기침과 천식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임산부 자궁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태아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태아의 허벅지, 머리 등의 성장이 저하되거나 뇌 발달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접촉 줄이고 면역력 강화 위해서 신경써야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가 각종 심.뇌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만큼 이를 극복할 항산화력과 면역력 강화는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등은 면역력을 저하 시키므로 규칙적 생활과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며 춥더라도 적절한 운동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유해 물질이 쉽게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최규영 과장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잠시 기온이 오른다고 하여 미세먼지가 많은 날 야외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심뇌혈관이나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운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 항암치료, 항암바이러스·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면 항암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 이원석 박사 연구팀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면역항암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전임상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PD-1 또는 CTLA-4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 CTLA-4 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투여하면, 일부 종양의 완전관해가 유도되며, 치료 후에도 항암면역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의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에 게재됐다.면역항함제는 전체 암환자의 30%에게 항암효과를 나타내지만, 나머지 70%의 환자에서는 잘 듣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를 파괴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점에 착안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신장암의 표준 치료인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항암바이러스를 면역 내성 종양에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와 암혈관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종양 내부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킬러 세포인 CD8양성 T세포의 증가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면역 증강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고 면역 내성 종양이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효과는 신장암, 간암, 대장암 등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특히 항암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병용한 결과,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 40%의 치료군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됐다. 이러한 항암효과는 장기간 지속되어 삼중병용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병용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겨울철 빈발하는 '안면마비'... 초기 적극 대처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옛말에 ‘찬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실제 ‘구안와사’라고도 불리는 안면마비는 찬 기운에 노출될 경우 잘 발생하게 되는데, 요즘과 같이 실내외 기온 차가 큰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3년 4만 831명에서 2017년 4만 7055명으로 최근 5년사이 15% 이상 늘었으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보기 드문 질환이 아니라는 얘기다. ◇ 얼굴 근육 마비로 눈 안감기고, 입 삐뚤어져안면마비는 통상 바이러스성 염증에 의해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한다. 얼굴의 감각이상, 눈물분비과다, 청각과민, 미각둔화, 귀주변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두드러지는 증상은 얼굴 근육 움직임의 마비다. 예를 들어, 눈썹이 처지고, 이마 주름을 잡을 수 없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면서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물이 한쪽으로 흘러내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는 증상이 최초로 시작된 시점부터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까지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진다. 신경 손상 정도는 환자의 나이나 면역력, 당뇨의 기왕력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 신경손상이 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 신경 손상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안면마비 치료에는 중요하다. ◇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예후 예측 가능신경손상 정도는 발병 2주 후 안면근전도 검사를 통해 측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80% 이상 신경손상을 보이는 경우 후유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임상에서 안면마비로 내원한 46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손상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그 중 27.4%가 80% 이상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환자 4명 중 1명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남상수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안면마비가 발생한 후 3주간의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 시기에 적극적 치료를 통해 회복 시작의 시기를 앞당기고 속도를 높이는 것이 이후 후유증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경손상이 멈추고, 회복이 시작되면 수개월에 걸쳐 증상은 서서히 회복된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아예 신경재생이 멈춰 더 이상 회복되지 않게 되는데, 6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남아있는 증상은 계속해서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 초기에 적극적 치료가 관건조기치료를 잘 받는다면 안면마비는 불치나 난치의 병은 아니다. 한·양방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 2006년 이후 입원을 통해 한·양방 협진치료를 받은 안면마비 환자 997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98.1%가 양호한 예후에 해당하는 2단계까지 회복됐고, 83.3%는 완치에 해당하는 1단계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마비 환자들 중에는 틀어진 얼굴과 비정상적인 표정 등으로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받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후유증을 최소화해 건강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생활 속 안면마비 예방법-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일종의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고혈압, 당뇨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한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를 유의한다.- 과음이나 흡연 등은 바이러스 및 염증을 활성화 시키므로 삼간다.
- 뷰티클로 베이비 라인 '베베클로', 크라우드 펀딩 성공
- (사진=뷰티클로)[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뷰티클로는 유아 화장품 라인 ‘베베클로’가 네오스프링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에서 116.9%의 높은 투자 유치율로 펀딩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뷰티클로는 2015년 7월에 설립한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성분만을 사용해 피부 자극 없이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뷰티클로는 세월호 가족협의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종군 희생 여성(위안부), 동물 보호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 ‘착한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뷰티클로가 론칭한 베베클로는 정제수가 아닌 ‘제주 산소수, 만주자작나무 수액, 제주 유기농 알로에 베라잎즙, 캐모마일 꽃수,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 추출물’을 조합한 베베수를 사용했다. 특히 민감한 아기 피부를 위해 피부 진정 및 항염과 면역 조절 효과가 있는 특허 받은 천연 복합 원료를 사용해 서울대학교 소아피부과의 아토피 개선 임상 실험까지 마쳤다.‘뽀글뽀글 바스·샴푸’는 코코넛 유래의 천연 계면활성제로 자극 없이 아기를 씻길 수 있다. 특히 제주 유기농 알로에 베라 잎즙과 만주자작나무 수액이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 막을 형성해 목욕 후 건강하고 촉촉한 아기 피부를 만들어 준다.‘보들보들 아토크림’은 아보카도, 달맞이꽃, 로즈힙 오일 등 7종 천연 오일을 블렌딩하여 보습력을 강화했다. 특히 피부 항염증·가려움 완화·자극 완화·진정·보습 및 면역 조절 효과가 우수한 7종의 식물 추출물로 만든 피부 진정 특허 성분인 BSASM(Bio Spectrum Atopy Soothing Max)으로 아기의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뷰티클로의 이원주 대표는 “기존에 민감한 피부 때문에 고민이 많은 고객분들이 아이를 낳고 자신의 피부를 닮아 괴로워하는 아이를 보며 베이비 라인을 론칭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베베클로를 만들게 되었다.”라며 “유해한 성분을 모두 배제하고 엄선된 자연 유래 성분으로 안심할 수 있는 정직한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네오스프링 김석표 대표는 “이번 펀딩 성공이 베베클로 라인의 사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며 “네오스프링을 통해 만난 투자자들과 원활한 소통 관계와 신뢰를 쌓으며 점차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아는 것이 힘]눈뻑뻑·입마름 3개월 지속…'쇼그렌증후군'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조한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이나 입마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누구나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건조함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심각한 피로를 동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난치성 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하기 때문이다. 쇼그렌증후군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특히 눈물샘, 침샘 등 타액 분비샘을 주로 공격하는 질환이다. ◇ 주로 안구·구강 건조 증상 보이는 ‘쇼그렌증후군’ 최근 수십년간 자가면역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쇼그렌증후군도 이러한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면역세포가 자신의 침샘이나 눈물샘 등을 공격해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말한다. 40대 이후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더 발병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소 △호르몬 △세균·바이러스 감염 △자가 항체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나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눈물과 입마름부터 악성 림프종까지쇼그렌증후군은 전신에 걸쳐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 증상은 구강과 안구의 건조증상과 극심한 피로감이다. 입이 잘 마르기 때문에 입 안이 늘 까끌거리고, 음식을 씹기나 삼키기가 어려워 물 없이는 먹기도 힘들다. 간혹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입 안이 오랫동안 마르다보니 치석이 잘 생기고, 그로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눈도 뻑뻑하고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자주 들며, 만성적인 충혈과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감소해 질염이 생기기도 하고 피부건조증도 나타날 수 있다. 건조증상 외에도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관절 증상 △찬 곳에 노출하면 손이 하얗게 변하고 저리는 레이노 증후군 △자가면역성 염증이 폐를 침범하는 간질성 폐렴과 신경통·섬유근육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5% 정도에서는 악성 림프종인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다른 질환과 비슷한 증상 많아 진단도 어려워사실 입이나 눈이 마르는 원인은 고령과 폐경, 당뇨, 약 등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건조 증상만 가지고는 쇼그렌증후군 진단은 어렵고, 복합적인 검사를 통해 병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쇼그렌증후군 검사는 침 분비 기능과 눈물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검사, 자가 항체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 또 침샘 조직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 증상은 다른 질병의 증상과 비슷하기도 하고, 환자마다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40대 이상 여성 중 3개월 이상 구강건조나 안구건조 증상이 지속하고, 개선되지 않는 피로감이나 관절염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블루베리·복분자…우리 눈에 좋은 식품은
- 복분자.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블루베리나 복분자에 많은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 피로나 시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콩이나 달걀, 시금치 등에 많은 루테인도 백내장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정부 연구개발(R&D) 기관 농촌진흥청(농진청)은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눈 건강 유지를 돕는 영양소와 이 영양소가 많은 식품을 소개했다. 시중에도 눈에 좋다는 식품이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기에 이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농진청은 눈 건강 효과가 입증된 4대 영양소로 △안토시아닌 △루테인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을 꼽았다.블루베리 속 안토시아닌은 눈에서 빛을 집중적으로 받아들이는 황반에서의 광 퇴색 후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눈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외에 복분자(블랙베리), 오디(멀베리), 아로니아, 흑미, 검정콩, 자색고구마, 자색양파 등 보라·검정색 식품에도 다량 함유돼 잇다.루테인은 눈 황반부를 이루는 주요 시각 색소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데 이를 식품으로 섭취하면 백내장 위험이 유의미하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콩이나 달걀, 호박, 고추, 시금치, 근대,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비타민A는 눈 망막 시각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백내장 위험도 줄여준다.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호박, 고구마, 콩, 달걀, 우유, 소간, 버터 등에 많이 있다. 오메가-3 지방산도 시각 발달과 안구 항염증에 도움을 준다. 이를 보충 섭취하면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등어, 청어, 정어리, 멸치, 견과류, 들기름 등에 많다.유선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식생활영양과장은 “이 같은 영양소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맑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들. 농촌진흥청 제공
- [신약개발 돋보기]JW중외제약, '난공불락' 아토피 도전하는 'JW1601'
- JW중외제약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작용 방식. 면역세포 이동과 가려움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H4 히스타민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해 항염기능과 가려움증 차단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다.(자료=JW중외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공들이는 ‘JW1601’은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지는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반하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입니다. 피부가 가려워 긁은 상처는 염증과 진물을 만들고 2차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주요 7개국에만 50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고 중국과 인도를 포함하면 1억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 아토피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6년 45억 7500만달러(약 5조 1000억원) 규모에서 2024년 73억달러(약 8조 1000억원)로 커질 전망입니다.그러나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염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가려움증으로 인한 2차 감염 위험은 해소하지 못합니다. 또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즉각 완화하지만 피부위축증·혈관확장증 등 부작용이 생기고, 표적 항체 치료제는 연간 약 2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같은 상황에서 JW1601은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해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기존에 없던 타깃 겨냥…4500억원대 기술수출JW중외제약은 지난 8월 세계 1위 피부질환 기업 덴마크 레오파마와 JW1601에 대한 4억 2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JW1601은 이제 막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해 출시까지 갈길이 먼 신약임에도 불구하고, 레오파마는 거액에 JW1601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인 것입니다. 그만큼 JW1601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JW1601은 지금까지 치료제들이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타깃에 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JW1601은 사람 몸 속에서 생리작용 조절 등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에 대항하는 ‘항히스타민제’ 계열 약입니다. 히스타민은 여러 생리작용에 관여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항히스타민은 이를 억제합니다.사람 몸 속에서 히스타민은 4가지 히스타민 수용체(H1~H4)를 만나 여러 반응을 일으키는데, 예를 들어 히스타민이 H1에 결합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코와 기관지 점액 분비가 늘어나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콧물, 코막힘 등을 치료하는 약들은 히스타민이 H1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합니다.히스타민 수용체 H1과 H2는 앞서 1960~1970년대에 밝혀졌으나, H3와 H4는 각각 1983년·2000년에 들어와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앞서 발견한 H1과 H2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는 이미 개발됐습니다. H1을 타깃으로 하는 약은 비염·결막염약 지르텍, H2에 작용하는 약은 위장약 ‘잔탁’ 등이 있습니다.그러나 염증유발, 가려움증 등에 주로 관여하는 H4 수용체에 작용하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JW1601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면 수용체 H4를 대상으로 작용하는 첫번째 혁신신약이 되는 것입니다.◇전임상서 긍정적인 효과…내년 임상 1상 돌입연고제가 아니라 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것도 JW1601의 강점입니다. 피부질환 1위 기업 레오파마도 아토피에 대한 연고제와 항체 치료제 등은 있지만 기존과 다른 수용체 H4 대상 약물이나 어린 환자에게 사용할 먹는 약은 없었기 때문에 JW1601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앞서 완료한 전임상(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JW1601은 급성 가려움 동물 모델과 만성 아토피 동물 모델에서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시험에서도 매우 높은 안전성을 보였습니다. 전임상을 완료한 JW중외제약은 내년부터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1상 결과보고서가 나오면 글로벌 2상부터는 레오파마가 담당합니다. JW중외제약도 후기 임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제품 출시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등을 받게 됩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사의 연구개발은 철저하게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뿐만 아니라 항암제,면역질환치료제, 재생의학분야 치료제 등으로 제2, 제3의 성공 신화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무릎 앞·뒤가 아프고 불편하면…병원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은 움직임이 많고, 늘어난 몸무게 하중을 고스란히 전달받아 다치기 쉬운 부위다. 때문에 문제도 많이 발생한다. 무릎 통증을 지속하냐 아니냐 여부로 질환을 결정짓기도 하는데 수주간 통증이 이어지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서도 병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무릎 통증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문제에 대한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무릎의 앞·뒤 통증도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무릎 앞쪽 통증,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든 젊은층 주의무릎 앞 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관절 쪽에 있는 동그란 뼈인 슬개골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슬개골은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무릎 앞에 있는 슬개골과 뒤에 있는 대퇴골 사이가 자극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슬개대퇴증후군이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젊은층에서 무릎을 다친 적이 없지만 무릎 앞쪽에 통증을 느끼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꿇는 행동 등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달릴 때 통증이 발생하지만 심해질 경우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모든 연령층에 생길 수 있지만 근력 균형이 적절하지 않은 여성들이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 무릎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해야 하는 여성이라면 평소 무릎 주위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을 강화하고 근력 균형을 잡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릎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을 조심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거나 계단 내려가기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동작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이정훈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을 줄이는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과 실내자전거 운동으로 허벅지 근력을 키워야 근본적으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무릎 뒤쪽에 생기는 물혹, 생활에 불편 초래무릎 뒤쪽 문제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생기는 물혹 때문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무릎 뒤쪽에는 여러 근육, 힘줄, 신경, 혈관들이 모여 지나는데 물혹이 생기면 압박을 받는다. 무릎 뒤 안쪽에 맑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채워져 있는 물혹이 생기는 것이 슬와낭종 질환인데, 처음 설명한 영국 외과의사 윌리엄 베이커의 이름을 따 베이커씨 낭종이라고도 불린다. 무릎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인 활액이 염증 등의 이유로 양이 늘어 관절을 둘러싼 외막을 뚫고 나와 유출하면서 점액낭이라는 곳에 물혹을 형성하며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대개 슬와낭종 자체로는 통증은 없으나, 물혹 크기가 커지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없는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해질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무릎 뒤쪽의 물혹을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슬와낭종은 타 무릎 관절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 낭종 자체보다는 연관된 관절 질환이 있는지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젊은층은 연골판이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 40대 이후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등 관절 내부이상으로 물혹이 생기기 쉽다.무릎 통증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고, 뚜렷한 원인 없이 무릎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통증 부위 어디냐에 따라, 또는 어떤 증상과 동반하느냐에 따라 무릎 문제에 대한 원인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