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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음주.운동 부족이 여성 척추건강을 위협
  • 스트레스. 음주.운동 부족이 여성 척추건강을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느덧 새해 첫 달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저마다 새해를 맞이해 세운 계획들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시기다. 새해 목표에서 다이어트와 금주, 흡연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메뉴다. 연말연시의 마음가짐이 이어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직장인 여성들이라면 새해에 계획했던 건강 관리 목표를 다시 마음에 새기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한다. 직장과 가정 내 스트레스가 음주로 이어지고,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은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여성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일은 언감생심이다. ◇ 직장·가정 내 스트레스 음주로 이어져 ‘여성 골다공증’ 원인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으로 직장 내 회식도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음주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성의 경우 여전히 음주율은 높지만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여성의 음주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남성은 77.4%, 여성은 53.4%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술은 마신 이들의 비율이 남성은 1.6%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은 1.1%포인트 상승했다. 절주나 금주를 시도한 여성들도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여성은 ‘스트레스 때문에(34.7%)’, ‘사회생활에 필요해서(34.4%)’ 술을 줄이지 못했다.이와 함께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4만9001명에서 2017년 85만800명으로 약 10만명 증가했다. 보통 골밀도는 35세에 최고치에 도달한 후 매년 감소한다.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골다공증은 중년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음주, 수면부족, 등으로 젊은 직장인 여성들 사이에서도 골다공증이 발견되고 있는 실상이다.음주와 스트레스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되면 간에서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해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촉진하고 골밀도 감소도 유발한다. 비타민D는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관여한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골다공증을 피하기 위해선 우선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또 평소에 짠 음식을 피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며 “시간을 내기 어렵겠지만, 1주일에 두 번은 15분 이상 햇볕을 쬐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한방 천연물인 천수근의 주요 성분인 ‘하르파고사이드’가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천연물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하르파고사이드는 물질이 뼈의 생성과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골 형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쉴 시간 없는 직장 여성…퇴행성 관절염에 속수무책퇴근 후에도 집안일로 쉬지 못하는 여성들은 관절 질환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 13분이다. 직장인 여성들은 집에 돌아와서도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가사노동으로 인한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은 관절염이다. 그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31만8094명이었던 여성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7년 256만3295명으로 약 24만명 증가했다.연령대로 살펴보면, 여성 관절염 환자의 수는 30대에 약 5만7000명이었으나 40대에 이르러서는 약 19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다. 이는 오랜 세월 누적된 반복적인 가사노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도 있다.한방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추나요법, 약침치료,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우선 비틀어진뼈와 근육, 인대를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는다. 이후 순수한약재 추출물을 활용한 약침을 주입해 통증을 잡고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제거한다. 또 뼈와 연골을 강화시키는 한약으로 뼈의 퇴행을 방지하고 관절염 악화를 막는다.◇신체 활동 시간도 부족…운동이 근골격계 질환 예방해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골밀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 여성들은 운동할 시간 조차 부족하다. 한국 사회에서 운동하는 여성들이 적어지고 있는 이유다.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지표로 보는 한국 여성의 건강행태’에 따르면 여성의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총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비율)은 2005년 26.1%에서 2010~2012년 16.4%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운동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체중 부하 운동은 폐경 전 여성의 골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는 골밀도 저하를 늦출 수 있다. 체중 부하 운동에는 맨손체조, 걷기, 조깅과 가벼운 근력 운동이 좋다. 운동 강도는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으로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운동만으로도 골다공증과 퇴행성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제대로 걷기’를 추천한다. 어깨와 등은 곧게 펴고 양 팔을 흔들면서 걸으면 전신운동 효과도 있고 척추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좋다. 걷는 동작은 습관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한창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아프기 전에는 굳이 병원을 찾지 않는다. 특히 골다공증은 골절이 되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환자가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다”며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근골격계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일상 속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걷기운동.
2019.01.14 I 이순용 기자
  • 뱃살 많은 20대 남성, 골다공증 발병 5.5배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복부비만이 있는 20대 남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남성 골밀도 감소 연관성 요인을 연령별로 조사한 첫 결과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남성 골다공증 연구는 드문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로 뚱뚱한 젊은 남성도 골다공증 발병 위험에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경수·여의도성모병원 김민희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대상자 중, 20세 이상 성인 남성 5,941명의 골밀도 감소와 복부비만 상관성을 분석했다. 허리둘레 90cm(35.4인치)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의하였고, 골밀도 측정값인 T스코어가 -2.5이하이면 골밀도 감소 상태로 정의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 남성그룹은 체중부하 보호효과가 없는 요추(허리) 골밀도가 감소될 위험이 1.61배 높았다. 10세 기준으로 각 연령대에서의 요추 골밀도 감소와 복부비만 상관성을 추가 분석한 결과, 20대 복부비만 남성이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부하로 뼈에 하중이 가해지고, 이를 견디기 위해 골밀도가 증가하는데, 이를 체중부하 보호효과라 한다. 이로인해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위험도는 낮다고 알려졌다. 김 교수팀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영향을 덜 받는 부위(non weight bearing site)인 요추 골밀도 감소와 복부 비만의 연관성을 확인해, 실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이 필요함을 증명한 것이다. 다공증은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미세 구조가 나빠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매우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체내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내장지방은 체내 장기 내부나 장기와 장기 사이 공간에 관찰되는 지방으로, 일반적으로 내장지방 축적은 피하지방 축적보다 인체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내장지방의 양을 간편하게 복부 둘레를 통해 확인한다. 김민희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강사는 “단순히 뚱뚱한 것 보다는 내장지방이 많은 남성의 골밀도가 감소되므로, 평소 일생생활과 진료실에서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손 쉽게 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연구의의를 말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대는 골대사가 왕성한 연령대로, 이 나이때 복부비만과 같은 대사 이상 상태가 되면, 비만 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인 아디포카인이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와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에 영향을 주어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인 기전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미국 남성건강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1.14 I 이순용 기자
  • 독감 예방 주사 맞고도 감기에 걸렸다면? ...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독감 주사를 맞았는데도 감기에 걸렸다며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해 발생하는 오해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100여 가지의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감기와 독감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기는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고, 원인균에 의해 걸리게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90% 이상이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있다.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하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는 경로를 가진다. ◇콧물, 인후통, 기침 등 다양한 증상 나타나는 감기흔히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을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코감기가 있다. 인후통, 인후 건조증 또는 쉰 목소리 등이 주증상인 목감기와 기침, 객담 등이 주로 나타나는 기침감기 등으로 분류된다. 대개는 발열이나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는 소홀히 하면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치명적인 질병도 처음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이염, 축농증(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등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유 가능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우리 몸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2주일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칼로리의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가래나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 등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진다. 또 열 때문에 탈수 증상이 일어나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데 이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한결 좋아진다.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나 음식물을 먹는 것도 좋다.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에는 대증요법 적용증상이 심한 경우 약을 먹어야 하는데 감기에는 아쉽게도 특효약이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약물은 각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다. 초기 감기 증상으로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면 이를 억제하는 약을 쓴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있을 때 해열·진통소염제를 쓴다. 또 가래나 기침이 심하면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억제하는 거담제나 진해제를 복용한다. 이런 약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감기약만 먹으면 몸에 힘이 빠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콧물을 억제하는 약인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독감은 감기와는 다른 질환흔히 많은 사람들이 독감(毒感)을 ‘독한 감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과신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모두는 잘못된 생각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최천웅 교수는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도 더 잘생겨독감은 감기보다는 증상도 더 심하고 심한 합병증도 잘 생기는 병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또는 면역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또는 이런 병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생활 속 감기 예방법모든 병이 그렇듯 가장 좋은 감기 치료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 즉.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다.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1) 손을 잘 씻는 것이며 또한 감기가 유행하는 때에는 2) 감기 걸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3) 학교나 직장, 백화점, 시장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4)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생활을 하며, 춥다고 집안에만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 5)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19.01.13 I 이순용 기자
  • 독감 앓고 난 후에도 기침하는 아이 ... 독감 후유증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독감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 독감은 기침, 고열, 인후통 등 증상을 시작으로 근육통, 두통이 심해진다. 특히 체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입맛도 잃기 쉬어 탈진, 탈수의 원인이 되며 독감이 길어지면 그만큼 후유증으로 고생하기도 쉽다. 따라서 아이들은 독감 예방과 치료 뿐 아니라 독감을 앓고 난 후 후유증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이현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독감을 앓는 동안 아이 몸은 바이러스와 싸우며 체력 소모가 많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에너지 공급이 안돼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돼 있는 상태다. 독감 완치 후 후유증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독감 후 후유증 점검 리스트1. 기침, 가래가 낫지 않는다. 독감이 진행하면서 코와 기관지에서 배출되는 염증성 분비물은 열흘 안팎의 기간동안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에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다른 독감 증상이 회복된 이후에도 기침, 가래가 오래 이어진다.2. 부쩍 식욕이 떨어졌다. 병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몸의 에너지를 호흡기쪽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화기의 순환력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아이가 속이 편하지 않거나, 음식 섭취가 이전보다 못할 수 있다. 또한 독감으로 장내 세균층이 파괴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배앓이, 설사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3. 실내 온도가 높지 않은데 땀을 흘린다. 땀을 흘리는 것은 병의 회복 과정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회복 후에는 땀을 흘려 발산된 에너지는 체내의 기운으로 다시 회복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심한 기력 소모로 원기가 손상된다.4. 깊게 잠들지 못해 자주 깨고 잠꼬대를 한다. 독감으로 고열, 코 막힘 증상이 있었다면 심장에 열이 남거나 머리가 뜨거워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후유증으로 아이의 숙면이 어렵고 밤에 심하게 울거나 잠꼬대를 하기도 한다. ◇ 독감 후에는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휴식이 필수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고 영양 공급을 위해 부드러운 고기, 두부, 흰 살 생선 등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을 포함해 미네랄과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게 해야 한다. 입맛이 없어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는 무리하게 많이 먹이기 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입맛을 살려주며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독감이 완치된 후에도 수분섭취 역시 중요하다.아이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면역 관련 호르몬이 작용하는 11시~1시에 이전에 잘 수 있도록 10시에는 잠자리에 들게 하고 하루 8시간 이상 푹 잘 수 있게 해서 컨디션을 향상시킨다. 족욕은 가슴 위로 올라간 열기를 끌어내려 전신에 고루 퍼뜨리므로 독감 후 수면 불안, 코 막힘 등 후유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39~40도의 따뜻한 물에 무릎까지 담궈 잠자기 전 10분 정도 족욕을 해주면 독감 후 면역력 관리에 좋다. 이현희 원장은 “독감은 감기와 달라서 아이들이 완치 판정을 받은 후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아이들이 충분히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집중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며 약해진 호흡기, 소화기 면역력을 보강해 줄 수 있는 한방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2019.01.12 I 이순용 기자
  • 발생 원인 다양한 겨울철 심장마비 주의보 ... 예방 수칙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스물아홉 꽃다운 나이의 한 가수가 지난 연말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심장마비.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이 아니라 가족과 지인도 경황이 없었다며 이제야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애도와 추모의 물결을 보내고 있다.실제 겨울철에는 봄과 가을보다 심장질환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추운 날씨와 낮은 기온 탓에 혈관벽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면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가슴 통증을 비롯해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의 원인은 다양하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원인1, 추위에 따른 생리적 신체 반응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 방출을 방지하고, 몸의 떨림 등으로 열을 생산한다. 이때 영향을 미치는 교감 신경계의 작용으로 혈압과 맥박도 같이 올라가는데, 이로 인해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심장질환을 발생시키는 염증 물질 생산이나 혈소판 기능 항진이 발생한다.△원인2, 인구 사회학적 요인기온이 낮아지면 개인이나 사회가 취하는 태도에 따라서도 심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온대 기후에 속하는 지역에 일시적 한파가 발생할 때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평상시 추위에 대한 대비가 없는 국가나 개인에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난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거나 적절한 난방을 유지할 수 없는 경제적 문제, 외출 시 보온 유지를 위한 노력 결여 등이 겨울철 심장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원인3, 감염성 질환과 미세먼지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독감 및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이 심장질환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 의해 입증된 사실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이러한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역시 심장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4, 비타민 D 부족겨울철이 되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고 이로 인한 비타민 D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뿐만 아니라 혈관 내피 세포나 심장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타민 D가 부족할수록 심장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김광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겨울철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심장마비 예방수칙은먼저 외부 출입 시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최근에 출시된 여러 보온, 발열 소재의 의복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5세 이상 또는 당뇨병,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이라도 기온이 비교적 높은 오전 시간에는 20분 정도 햇빛을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비타민 D 레벨을 유지해야 하므로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광실 교수는 “평소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겨울철에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의 빈도가 높고 이는 심장질환 발생 및 악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2019.01.12 I 이순용 기자
  • 임신 중 치과치료 꺼린다고? 그러다 이빨 뽑는 수도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임신 중에는 치과 치료를 꺼리는 임산부가 있지만 오히려 임신 중에는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임신을 하면 잇몸질환이 잘 생긴다. 임산부의 치은염 발생 비율은 일반 여성에 비해 35~100% 높다. 이는 임신 중기에 치은염을 유발하는 이는 임신 중기에 치은염을 일으키는 세균 수가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55배나 높고 잇몸 염증을 악화시키는 호르몬 수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임신 중에 입덧을 하면 치석과 치태 같은 세균성 자극물이 쌓이는 것도 잇몸질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잇몸질환 위험은 커지지만 임신 중 치과치료를 멀리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 임신 중 심장박동수와 적혈구 수치가 올라가고 숨이 차면 치과 치료가 산모에게 영향을 준다는 이유 때문이다.고수진 을지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임신기에는 평소와 달리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 발생확률이 높기 때문에 치아관리가 중요한 시기”라며 “임신 중에 잇몸출혈과 이가 들뜨는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면서 치료를 미루다 임신 후기에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심하면 출산 후 어금니를 뽑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임신 중이라도 특정 시기만 빼면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오히려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고 치료 기간도 짧다”고 덧붙였다.임신 중 치과치료를 피해야 할 시기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1기(1~13주)와 분만이 가까워지는 임신 3기(28주~출산)이다. 이 기간 중에도 방사선 검사를 제외한 간단한 구강관리나 검사 등은 가능하며 통증이 심할 때에는 간단한 응급처치도 할 수 있다. 고 교수는 “치아나 잇몸이 불편하다면 무조건 참거나 진통제를 먹지 말고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9.01.10 I 강경훈 기자
프로스테믹스, '엑소스템' 기술 중심 사업 구조 강화
  • 프로스테믹스, '엑소스템' 기술 중심 사업 구조 강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프로스테믹스는 ‘엑소스템 기술을 중심으로 신약 부문과 모발·피부 부문으로 나눠 연구소를 개편하는 등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프로스테믹스는 연구소 신약 부문의 경우 장 건강 개선(염증성 장질환 치료제)과 항암제 개발을 담당하고, 모발·피부 부문은 탈모 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영업본부는 사업 집중을 위해 B2B와 B2C로 조직 구조를 기능별로 분리한다. B2B 부문은 병·의원, 에스테틱 중심으로 해외·국내 영업을 하고 연내 의료기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지난해 호응을 이끌어낸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전역과 미국, 캐나다 등 수출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B2C 부문은 전체 브랜드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을 재정비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내 오프라인 접점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엑소스템은 줄기세포에서 분비된 배양액 내 엑소좀을 자체 기술로 분리 정제해 효과를 강화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프로스테믹스는 2013년부터 인간 줄기세포 엑소좀 연구를 시작으로 미생물과 동식물 등 엑소좀을 활용한 기능성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프로스테믹스가 사업을 정비하고 안정화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줄기세포 연구에서 확장된 엑소스템 기술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0 I 김성훈 기자
LG화학 “항암·면역질환 오픈이노베이션 속도낸다”
  • LG화학 “항암·면역질환 오픈이노베이션 속도낸다”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진=LG화학)[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LG화학(051910)이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 전략을 전 세계에 알렸다. LG화학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이후 매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문 컨퍼런스다.이날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 사업의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LG화학은 37년간 축적해온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 글로벌 수준의 생산공정 기술,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또 LG화학은 중점 연구개발 분야인 대사질환, 항암·면역질환에서의 신약 과제 확대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혁신형 개방) 성과를 발표했다.LG화학은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 영국 아박타(AVACTA), 한국 메디포스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특히 큐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ue-101(후보물질명)’은 올해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 R&D센터, 바이오텍, 항암·면역질환 전문 의료기관 등이 모여있는 미국 보스톤에 신약 연구 기지를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이 곳에서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치료제와 염증성질환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 수행할 계획이다.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국 내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 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0 I 김지섭 기자
툴젠, 美 JP모건서 JV ‘엔진테라퓨틱스’ 투자유치
  • 툴젠, 美 JP모건서 JV ‘엔진테라퓨틱스’ 투자유치
  • (왼쪽부터)김종문 툴젠 대표, 수잔 L.솔로몬 NYSCF 대표, 이봉희 엔진 테라퓨틱스 대표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툴젠)[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툴젠은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12월 투자한 JV(조인트벤처) ‘엔진 테라퓨틱스’의 전략적 투자자 및 파트너로 NYSCF(뉴욕줄기세포재단)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툴젠은 지난해 7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비영리 줄기세포 관련 연구기관인 NYSCF, 줄기세포치료제 기업 엔세이지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9일 엔세이지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미국 메릴랜드주에 엔진 테라퓨틱스를 세웠다. 엔진 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는 엔세이지이며 툴젠은 이사진으로 경영에 참여한다.엔진 테라퓨틱스는 급성 간염, 다양한 신경 염증 질환 및 기타 질병에 대해 유전자교정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고 효과적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에정이다.NYSCF 연구소는 줄기세포주 등 줄기세포 자원과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엔진 테라퓨틱스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계획이다.김종문 툴젠 대표는 “줄기세포 분야의 선두주자인 NYSCF와 함께 할 수 있어 혁신적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한 발 더 나아갔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019.01.10 I 김지섭 기자
  • 겨울이라고 식중독 방심하지 말아야...노로바이러스 한겨울에 기승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겨울이라 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는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 유행하는 것에 반해 날씨가 추운 한겨울에 더욱 기세를 부린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신고건수 및 검출률이 2018년 46주(11월11일∼11월17일) 90건에서 47주(11월18일∼11월24일)엔 100건으로 48주(11월25일∼12월1일) 108건, 49주(12월2일∼12월8일)엔 147건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 쉽게 말해 식중독, 급성 장염에 걸리는데, 유아부터 성인까지 상관없이 감염되며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24시간 정도의 잠복기 후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1~3일 정도 나타나며 회복 후 최소 3일~2주까지 전염력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또는 굴과 같은 연안 양식 어패류를 먹거나 접촉한 경우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가 이용한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등 환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음식을 85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하면 노로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굴은 생으로 먹기보단 익혀 먹는게 좋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후나 음식 조리 전, 공중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손을 씻을 때는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 손끝까지 손씻는 수칙에 맞게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로도 전파되기 때문에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전염성이 강하므로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을 경우 오염된 옷, 이불 등을 살균, 세탁하고, 감염자가 음식 조리나 타인 간호 등을 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최재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2~3일 내로 호전되지만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감염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아직까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노로바이러스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올바른 손씻기(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기△ 채소·과일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칼·도마는 소독 사용하고, 조리도구는 구분(채소용, 고기용, 생선용)해 사용하기 △ 환자의 구토물, 접촉환경,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 소독. 농도 1,000~5,000ppm으로 염소 소독
2019.01.09 I 이순용 기자
DGIST, 뇌 면역세포에서 자가포식 작용 억제되는 과정 규명
  • DGIST, 뇌 면역세포에서 자가포식 작용 억제되는 과정 규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DGIST는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 교수팀이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자가포식 작용이 염증자극에 의해 조절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미세아교세포의 TLR 염증자극에 의한 자가포식 활성 억제. 그래픽=DGIST.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 청소부로 뇌 조직에 누적된 해로운 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은 불필요하거나 독성을 지닌 세포 내부 물질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작용으로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Ohsumi Yoshinori) 교수가 관련 연구로 지난 2016년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유성운 교수팀은 미세아교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TLR4’라는 수용체에 염증유도 물질이 결합하면 세포 내에서 PI3K/Akt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며 자가포식 작용이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가포식 작용 억제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를 분해하는 능력 저하로 이어져 병을 악화시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염증반응과 뇌세포 자가포식 작용이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는 계속돼 왔으나 관련 과정에 대한 이해는 아직까지 부족했다. 또 미세아교세포와 반대로 우리 몸 다른 면역세포들은 염증자극에 의해 자가포식 작용이 더 활발해진다고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뇌세포의 자가포식 작용 연구를 통해 자가포식 작용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뇌기능에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해 뇌질환 치료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GIST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에 걸리면 항상 신경염증이 증가하는데 이 때 염증 증가와 연관된 미세아교세포에서 자가포식 현상이 억제된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뇌조직세포에 초점을 맞춰 신경염증과 자가포식 작용간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연구한다면 앞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자가포식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저널에 지난 달 7일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뇌과학원천사업,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DGIST 뇌신경 가소성 기반 재활기전 및 재활기법의 융합연구 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이번 연구에는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이지원, 남혜리 박사과정 학생과 김은정 석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DGIST 뇌·인지과학전공 김은경 교수팀,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 이성중 교수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선영 박사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2019.01.08 I 이연호 기자
  • 가려움으로 생활 속 리듬 깨는 겨울철 피부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건조한 날씨는 피부 건강에는 독이 된다. 실외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물론, 히터 등 난방기기를 가동하는 실내에서 장시간 생활하다 보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당기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방치하면 건조성 습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보온을 위해 착용하는 의복이나 신발 등이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부츠와 같은 방한화는 통풍이 되지 않고 세탁도 어려운 편인데, 이 때문에 겨울철 무좀이 생길 위험이 높다. 또한 겨울에는 두피 역시 건조해지면서 두피 가려움, 비듬 등이 심해질 수 있다.홍창권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피부 건조로 인한 각종 질환에 노출되게 마련이다” 며 “특히 피부 수분이 감소하는 노년층과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보습 등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좀, 두피 건조 등 가려움증 유발하는 피부 질환들건조함이 주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겨울철 피부 질환은 보통 가려움증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이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피부 질환은 다음과 같다. △ 가려움으로 생활 리듬까지 깨뜨리는 ‘피부 건조와 건성 습진’겨울이 되면 대기 수분이 감소하면서 피부는 마치 가뭄과도 같은 상태를 맞이하게 된다. 겨울철 대기 중 습도는 약 40~50%로 이는 여름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난방기기를 가동하는 환경에서 피부는 더욱 쉽게 건조해진다. 이렇게 피부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 세포간 균열이 생기고 결합이 깨지면서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특히 피부 유수분이 급격히 줄어드는 노년층은 이런 증상을 더욱 심하게 겪을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우선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데 보통은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피부 가려움증이 계속되면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밤에 쉽게 잠 들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등 생활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 또 피부를 심하게 긁어 상처와 염증, 진물이 생기는 건성 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이나 목욕을 하고 난 다음에는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 또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다. △부츠 등 방한화 때문에 생기는 ‘겨울철 무좀’보통 무좀이라고 하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나 걸리는 질환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통풍이 되지 않는 방한화 때문에 겨울철 무좀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겨울철 자주 신는 부츠는 보온성은 높은 반면 통풍이 되지 않고 신발 내부에 땀이 잘 차게 만든다.신발에 땀이 차면 양말과 발가락 사이에도 땀이 차 각질층이 불어나면서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무좀이 발생한다. 겨울철 자주 즐기는 스키, 스노보드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며 땀이 나 발이 젖거나 눈이 신발 속에 들어가 젖으면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처럼 겨울철 무좀이 생기면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가 심하게 가렵고, 수포와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심하면 무좀이 발톱으로까지 옮겨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신발을 늘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젖은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 완전히 말려서 신고 2~3개의 신발을 번갈아 가며 신는 것이 좋다. 겨울철 무좀은 재발하기 쉬워 의사 처방에 따라 항진균제나 항생제 등을 사용해 초기에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얀 비듬부터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하는 ‘두피 건조’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유난히 머리가 가렵거나 비듬이 심해질 수 있는데 바로 두피 건조증 때문이다. 두피 건조증은 가려움과 심한 비듬은 물론, 두피에 상처가 나고 염증 반응이나 탈모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피 건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 건성 등 다양한데 겨울철에는 건조한 환경으로 피지 분비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려면 머리를 지나치게 자주 감거나 너무 뜨거운 물로 감지 말아야 하며 지나치게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거나 염색, 탈색, 퍼머 등을 자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홍창권 원장은 “겨울철 심해지는 피부 질환의 대부분은 건조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므로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보습에 신경 쓰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카페인과 같이 체내 수분 배출을 유도하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9.01.08 I 이순용 기자
유한양행,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시장 2025년 23조-신한
  • 유한양행,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시장 2025년 23조-신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 실적도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8.0%(2만2925원)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8일 목표주가(28만7075)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3.1%다.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하는 총 7억8500만달러(약 8792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당뇨, 비만, 콜레스테롤 등 대사 질환과 관련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현재 출시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없고 임상 3상을 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가장 빠르다”며 “본격 치료제 출시가 예상되는 2020년 시장 규모는 33억달러(약 3조7000억원), 2025년 206억달러(약 23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해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했지만 올해는 기술 수출료 976억원 유입 등으로 전년대비 20.7% 늘어난 736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했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임상 3상 진입 등으로 경상개발비는 28.3% 증가한 142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배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 체결로 명실상부한 신약 개발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며 “레이저티닙 임상 진전에 따른 신약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9.01.08 I 이명철 기자
무릎 아프다고 연골. 뼈주사 남용하면 부작용 우려
  • [전문의 칼럼]무릎 아프다고 연골. 뼈주사 남용하면 부작용 우려
  •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얼마 전 무릎통증과 시큰거림으로 내원한 박(여·60)모씨는 관절 통증에 즉효가 있다며 무릎에 주사 한대 맞으면 통증이 없어질 거라며 막무가내로 주사를 놔달라고 했다. 어떤 주사치료를 받았냐는 질문에 ‘뼈주사· 연골주사’라며 이 두 가지 주사를 같은 주사로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이 두가지가 같은 주사일까.관절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관절 내에 주사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 내에 치료 및 증상의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주사치료를 하는데 최근에는 세포재생을 촉진시킨다는 DNA 주사, 인대강화주사(프롤로주사), 인보사 주사, 재생주사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것은 바로 연골주사와 뼈주사 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같은 주사라고 생각하고 서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엄연히 다른 주사이며 적응증 및 효과도 다르다. 연골주사는 일종의 윤활제다. 관절의 연골을 구성하고 있는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로 윤활작용을 해 연골을 보호해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억제한다. 그러나 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초기 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이 거칠할 때 바르는 로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뼈 주사는 일종의 소염제로 상처가 났을 때 발라주는 빨간 약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뼈 주사는 연골주사와는 달리 스테로이드 성분의 강력한 항 염증 약을 관절강 안으로 주사하는 것으로 소염 작용으로 인해 단시간에 관절의 부기를 빼고 통증을 줄여주지만 반복해서 자주(년 1회 이상) 맞으면 골다공증이나, 연골변성, 혈당증가, 부신 피질호르몬 결핍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절대 남용해서는 안 된다. 한동안 노년층 사이에서 어느 병원에 가면 뼈주사, 연골주사를 잘 놔준다며 단기간의 빠른 통증 완화 유혹에 이끌려 중독처럼 이곳 저곳을 다니며 주사를 맞는 붐이 일었다. 하지만 두 주사 모두 손상된 관절 자체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여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하게 투여를 결정해야 된다. 또한 잘못된 주사치료는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두 주사 모두 관절염의 다양한 치료들과 병행되는 보조적 수단으로 적절한 용량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치료 해야 하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01.08 I 이순용 기자
겨울이 무서운 당뇨병 환자... 감기 노출 피하고 과일도 가려 먹어야
  • 겨울이 무서운 당뇨병 환자... 감기 노출 피하고 과일도 가려 먹어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과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박점래(가명·70)씨. 지난 연말 감기증상이 있어 감기약을 몇 번 먹었는데,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감기약 때문인지 입맛이 떨어져 과일주스로 끼니를 대신하는 등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 제대로 된 식사를 못 챙기다 보니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에는 입이 계속해서 마르고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포함해 필요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기존보다 2% 넘게 상승했고, 신장 기능도 크게 저하돼 바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오태정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감염증으로 인해 고혈당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탈수가 일어나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잦다”며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겨울철에는 보다 더 세심한 건강관리와 생활수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활동량의 유지는 우리 몸에서 잉여 에너지를 소모함과 동시에 인슐린이 근육, 간, 지방 등에 작용해 포도당을 소모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산책이나 등산 등 평상시 하던 운동도 자주 못하게 되는데, 이는 당뇨병 관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 간식으로 먹는 고구마, 밤, 그리고 귤이나 감 등의 과일은 주로 탄수화물을 함유한 식품으로 불필요한 당 섭취를 유발한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라면 겨울철 간식섭취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욕촉진제, 고혈당 악화시킬 수도특히 추워진 날씨에 감기나 독감 등 상기도감염과 폐렴에 노출되기도 쉬운데, 호흡기감염증은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 하고 혈당을 올리는 등 악순환을 겪게 한다. 또한 감기약 등에는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을 떨어뜨려 결국 고혈당을 악화시킨다. 오태정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며 “일부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식욕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혈당 상승을 야기하는 성분이 일부 포함돼 고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해 고혈당이 얼마나 심해졌는지는 자주 확인하고 미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 환자들은 온도의 높고 낮음을 감별해내는 능력도 떨어져 화상이나 동상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합병증으로 인한 것인데,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산화스트레스가 축적되고 만성 염증반응이 진행해 결국 신경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과 발에 감각 이상 및 통증이 발생하고 위장장애나 자율신경계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신경 중 미세신경들이 고혈당에 의한 손상에 취약한데, 이러한 작은 신경들은 온도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손상된 신경으로 인해 온도변화에 둔감해지면 심각한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뒤 늦게 입원치료 및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온풍기, 온찜질기 등 온열기기나 핫팩 사용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땀을 분비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발뒤꿈치 등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피부 각질층이 파괴되면 진균이나 세균에 감염되고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다. 오 교수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막으려면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은 피하고 보온 효과가 있는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소독 되지 않은 손톱깎이나 면도칼을 이용해 발의 굳은 살 및 각질층을 다듬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본인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법 선택당뇨병 관리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컨대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무시할 수 없고, 반대로 약을 잘 복용한다고 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등한시하면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없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면 체중을 5-10% 정도 줄이는 것이 추천되며, 과식하지 않고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또한 운동을 하면 근력이 강화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춰 운동법을 선택하고, 준비운동을 실시해 신체에 큰 무리 없이 운동의 장점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체중을 감량한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되는 요요현상 역시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에 적정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의 변동성이 큰 경우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이상적인 체중을 잘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오태정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 없이 찾아와 증상 없이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먼저 예방하는 것과 발병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올바른 생활수칙을 잘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관리한다면 겨울은 물론 1년 내내 합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08 I 이순용 기자
이정희 사장 신약개발 뚝심에 새해 첫 기술수출 ‘잭팟’(종합)
  • 이정희 사장 신약개발 뚝심에 새해 첫 기술수출 ‘잭팟’(종합)
  •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사진=유한양행)[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사장의 적극적인 신약개발 투자가 연거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과 체질개선 노력이 대규모 기술수출로 이어지면서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글로벌 기업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7일 유한양행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7억8500만달러(약8823억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SH) 치료 신약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이정희 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직접 체결한 것이다. 해당 NASH 치료 신약 프로젝트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해 이룬 성과로,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유아용 제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캐시카우 삼아 이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R&D 투자액은 2016년 878억원, 2017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1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특히 이 사장은 올해도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로 선언하고 ‘글로벌 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 현지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을 다짐한 바 있다.기술수출한 NASH 신약 프로젝트는 아직 신약후보물질 전 단계에서 연구 중인 프로젝트로, 유한양행이 독자적으로 기획해 연구개발(R&D) 해온 것이다. 아직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혁신 신약으로 가능성을 본 길리어드가 이를 거액에 사들인 것이다.유한양행은 그동안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하보니’ 등을 판매하고, C형간염치료제와 에이즈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길리어드에 생산·공급해왔다. 이 같은 공동 파트너십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신약 공동 연구·개발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받고,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억7000만달러(약8655억원)을 받는다. 이후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된다.길리어드는 해당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게되며,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할 계획이다.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이번 기술수출 관련 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이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은 길리어드가 담당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 받는 지난해 1조4030억원 규모의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과,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 기술수출에 이어,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 자체적인 R&D 기술력의 성과로 이룩한 연속 대형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후보물질은 NASH 치료를 위해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NASH는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기능을 손상시킨다. 가교섬유증이나 간경변 등을 앓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존 맥허치슨 길리어드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다”며,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길리어드는 지난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해 현재 세계 3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제약사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29조5218억원, 영업이익은 15조9714억원에 달한다. 길리어드는 다수의 인수합병(M&A)과 기술도입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약 30년 만에 바이오벤처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에이즈, 간 질환, 암, 감염 및 호흡기질환 등에 다양한 혁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9.01.07 I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의 새해 주가 모멘텀 키워드 ‘램시마, 3공장, 직판’
  • 셀트리온의 새해 주가 모멘텀 키워드 ‘램시마, 3공장, 직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새해 행보에 주식시장 관심이 몰리고 있다. 회계 감리 여파로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하지만 주력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내년부터 셀트리온의 이익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모아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회사가 내놓은 투자 포인트는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판매 △유럽 직접 판매 채널 구축 △국내 3공장 증설 등이다.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맥주사(IV)보다 편의성이 높은 SC 제형을 통해 판매와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신청해 하반기 승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형 변경 시 신약으로 인식해 절차가 까다로운 미국에서는 임상 후 2022년 출시가 목표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SC제형은 휴미라 SC제형과 달리 증상 악화 시 용량 증가 등의 대처가 가능해 IBD 환자에게 편의성 높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램시마 SC 판매를 계기로 셀트리온의 판매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직접 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직판에 나설 경우 영업인력 확충 등 단기간 비용은 증가하겠지만 중장기로 볼 때는 유통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전세계 38개국에 유통 파트너를 두고 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품목당 평균 판매 수수료는 37~40%로 높은 수준”이라며 “직판 체제 전환 시 이익이 개선되고 직판 체제 변경에 소요되는 비용도 커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싱가포르 3공장 증설을 부인하고 국내 12만ℓ 규모의 3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직판 체제 구축과 함께 제품 판매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송도에 위치한 1공장(5만ℓ)과 2공장(9만ℓ)을 통해 14만ℓ급 생산 능력을 보유 중이며 연내 1공장 5만ℓ 추가 증설이 예정됐다. 여기에 해외업체와 8만ℓ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에 설립할 예정인 24만ℓ급 제4공장 위치는 미확정인 상태로 현재 국가별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생산능력은 셀트리온그룹 주요 제품들의 향후 생산 규모를 고려하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셀트리온 파이프라인.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금융당국의 감리 착수로 분식 회계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1.7%, 8.0% 떨어지며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와 함께 생산능력 확대, 유통채널 구축이라는 계획을 감안할 때 중장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평가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미국에 출시한 후 램시마SC를 포함해 25개 가량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장기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본격 이익 증가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트룩시마·허쥬마 미국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강한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9.01.07 I 이명철 기자
유한양행, 美길리어드와 신약물질 7억8500만달러 수출계약(상보)
  • 유한양행, 美길리어드와 신약물질 7억8500만달러 수출계약(상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7억8500만달러(약8823억원) 규모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받고,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억7000만달러(약8655억원)을 받는다. 이후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수령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해당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게되며,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할 계획이다.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이번 기술수출 관련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이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은 길리어드가 담당한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 받는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의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과,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 기술수출에 이어,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 자체적인 R&D 기술력의 성과로 이룩한 연속 대형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후보물질은 NASH와 관련해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NASH는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기능을 손상시킨다. 가교섬유증이나 간경변 등을 앓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및 간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존 맥허치슨 길리어드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다”며,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한양행 CI(자료=유한양행)
2019.01.07 I 김지섭 기자
인수합병 83조 투자 BMS…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환골탈태
  • 인수합병 83조 투자 BMS…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환골탈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체질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탈피해 암, 면역질환, 염증질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BMS는 지난 3일(현지시각) 희소난치질환 치료제 전문 세엘진(Celgene)을 740억 달러(약 83조 4000억원)에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세엘진은 1986년 설립 이후 항암, 염증 관련 희소난치질환 치료제에 집중했다. 이번 M&A로 BMS는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세엘진의 대표 의약품은 혈액암 중 하나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다.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전체 세엘진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세엘진은 지난해 CAR-T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주노테라퓨틱스와 JAK2억제제 계열 골수섬유증치료제 개발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신을 인수하는 것을 비롯해 NK세포 결합 면역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인 드래곤플라이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후보물질 8종의 개발권을 획득하는 등 세포면역항암제 분야의 경쟁력을 키웠다.BMS는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여보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등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세엘진의 항암제를 추가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을 더욱 키우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BMS는 그동안 기술은 우수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분야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BMS는 2014년 당뇨병사업부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했다. 당시만 해도 온글라지아, 콤비글라이자, 포시가, 바이에타 등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당뇨병사업부를 매각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2017년에는 아일랜드 스워즈에 있는 8만1000리터 규모의 화학합성의약품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SK바이오텍에 매각했다. 약을 직접만들기 보다는 위탁생산 전문업체(CMO)에 생산을 의뢰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MS는 이 매각대금을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에 재투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매출 규모 10위권 밖에 있던 회사들이 M&A를 통해 5위권 규모의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며 “83조원이라는 인수규모도 놀랍지만 그 이상의 부가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의사결정 능력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2019.01.04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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