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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병' 무릎 관절염, 초기에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 환자는 2015년 약 353만 명에서 2017년 약 376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보편적인 질환이다 보니 관절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간혹 잘못된 정보를 주의해야 한다. ◇무릎 통증, 모두 관절염이라는 생각은 오해무릎 관절염은 반복적으로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서 생긴다. 무릎 관절에는 각 뼈의 말단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이 있는데, 고령, 외상, 과부하, 비만 등으로 연골이 닳거나 파열이 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무릎이 아프다고 모두 관절염인 것은 아니다. 무릎 통증 양상 및 위치에 따라 무릎 관절의 단단한 연골이 점차 약해져 물렁물렁해지는 연골연화증,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증상일 수도 있다.무릎 관절염은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고, 아파서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는 등의 활동을 하면 통증이 악화되지만, 쉬면 호전된다. 무릎이 붓고 커진 것 같고, 심하면 다리가 휘는 변형이 생긴다. 만약 전형적인 관절염 증상이 중년 여성에게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면 좋다. 무릎 관절염은 여성 발병률이 높은데, 연골세포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노화에 따른 관절 이완, 단위 체중당 근력이나 근육량의 감소 등에서 남성과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관절염 초기 치료법, 제대로 알아야관절 연골은 재생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생기면 완벽하게 낫기는 힘들다. 그러나 점차 악화된다고 아예 포기할 질환은 아니며,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관절염 약으로 처방되는 진통제는 대부분 내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관절염약은 내성이 생긴다고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약을 늘려야 하는 것일 뿐 내성으로 보기 어렵다. 단,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 위출혈,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약물치료 다음으로 대표적인 주사 치료는 연골주사가 있다. 연골주사는 관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무릎 관절 내 주사를 통해 보충해주는 것으로, 일시적인 염증 억제나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연골주사로 연골을 생성시킬 수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연골주사는 연골을 생성하지는 않는다. 관절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사로 무릎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무릎이 뻣뻣하거나 초기 관절염에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일명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염 작용을 나타내 관절 안에 물이 차고 통증이 악화될 때 사용하면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자주 맞으면 골 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년에 3~4회 정도만 맞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무릎 건강 보호하려면1. 춥더라도 적당한 운동은 필수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관절 손상이 가속화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무릎 관절을 지지해주는 대퇴사두근을 키우는 스쿼트 운동을 권한다. 평지나 물에서 걷는 운동, 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좋다.2. 무릎 관절을 따뜻하게!무릎이 추위에 노출되면 무릎 주위 근육이 강직되기 쉽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사이에 고여 있어 평소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관절액에도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외부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가 어려워 통증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보온이 최우선이다.
- 맹장염이라 불리는 충수돌기염, 24시간안에 수술 받으면 예후 영향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충수돌기는 맹장 끝에 이어진 꼬리처럼 생긴 막힌 관이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고 고름이 차면서 곪거나 부어오르는 종창이 생기는 것을 충수돌기염이라고 한다. 충수돌기염이 발생하면 종창이 악화되면서 괴사한 충수돌기 외벽에 천공이 생겨 충수돌기가 파열될 수 있다. 또 복막염이 나타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충수돌기염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수술해야 장천공이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환자가 밤 또는 새벽에 병원을 찾을 경우 수술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수돌기염 환자가 24시간 안에만 수술을 받으면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신동우·박성길·김종완·김정연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외과 박준호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급성 충수돌기염에서 수술시기가 천공과 수술 후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세계 외과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에서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충수돌기절제술을 받은 환자 1753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부터 수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과 천공이 발생하기까지의 관계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 중 1258명(71.8%)은 수술 후 천공이나 합병증이 없었지만, 495명(28.2%)에게서는 천공성 충수돌기염이 발생했다. 천공발생 환자 중 176명에게서는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났다.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충수돌기염 증상 발생부터 수술까지 걸린 시간을 나누어, 증상발생부터 입원까지 걸린 시간을 ‘증상시간’으로, 입원부터 수술까지 걸린 시간을 ‘재원시간’으로 구분했다.분석결과 충수돌기염 환자가 병원에 올 당시에 체온이 38도를 넘고, 백혈구 수치가 혈액 1μL당 1만3000개를 넘으며, 백혈구 내 호중구 비율이 80%를 넘었을 때, 그리고 증상 시간이 24시간을 초과한 경우에 천공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합병증 역시 호중구 비율이 80%를 넘고, 증상시간이 48시간을 넘는 경우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단 재원시간은 천공과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충수돌기염 환자가 밤이나 새벽에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받더라도 증상 발생 후 24시간 안에만 수술을 받는다면,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 등 수술예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완 교수는 “충수돌기염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금식을 하며 항생제를 투여해 염증을 조절하기 때문에 밤이나 새벽에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하더라도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열이나 염증수치, 복통 발생기간 등 처음 병원을 찾을 당시의 환자상태가 수술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충수돌기염으로 밤이나 새벽에 병원을 찾을 경우 현재의 의료여건상 바로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 환자나 보호자의 걱정이 컸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충수돌기염 환자가 응급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천공이나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통증의 왕' 통풍, 중년 남성들 주의보 ...맥주 소주 등 술은 피해야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증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통풍. 통풍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통증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다고 할 만큼 고통이 심하다. 통풍을 겪어본 사람들은 1년 중 가장 두려워하는 시기가 바로 연말 연시다. 이는 송년회와 신년회, 그리거 설로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약속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이은 회식에 기름진 안주와 과음을 하다 보면 통풍 발작으로 밤을 꼴딱 새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2010년~2017년)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8% 증가(22만1,816명→39만5,15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1배 더 많았다. 남성을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 5%, 30대 17%, 40대 23%, 50대 24%로 30대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섭취하는 음식과 연관이 깊은 질환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당뇨·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및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남성으로 상대적으로 여성 환자가 적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강력한 요산 배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는 드물다”고 말했다.음식에 들어 있는 퓨린이 몸 안에서 요산으로 대사돼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데 배설하는 양이 줄거나 생성이 늘어나면서 혈중 내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요산이 여러 조직에서 엉겨 붙어 결정을 형성하는데 특히 관절 내에서 결정이 생겨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통풍이라고 한다. 주로 하지 관절(엄지발가락, 발등, 발목, 무릎)이 붓고 발적이 나타나는데, 심한 통증 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풍은 특히 송년회로 시작해서 신년회 등 다양한 회식 및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에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회식 자리에서 마신 술이 퓨린의 배설을 감소시키고 △안주 대부분이 퓨린이 많이 함유된 육류인 경우가 많고 △추운 날씨로 인해 요산 결정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풍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과식을 금한다. △즐겁게 회식을 즐기기 위해 무조건 퓨린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기보단 최소한으로 절제해서 먹는다. △되도록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 섭취에 따른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신다. 이상훈 교수는 “술에 따라 통풍 발작의 빈도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신장 배설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과음 후에 통풍 발작이 나타나기 쉽다”면서 “통풍 발작이 있는 경우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되며 퓨린이 많은 맥주를 피하는 대신 소주로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신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풍 발작이 1년 이상 발생되지 않고 혈중의 요산 농도도 잘 조절되고 있다면 맥주 1~2잔 또는 와인 한잔 정도의 적당량의 술은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통풍 발작이 시작됐다면 응급 처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다리를 올리고 얼음찜질을 하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이전에 처방받아 보관해 두었던 항염제인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있다면 복용하면 급성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심한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스테로이드 경구 혹은 염증을 일으킨 관절에 직접 주사하기도 하므로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음식 조절만으로 통풍 치료가 충분치 않으므로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 통풍의 경우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며 “임의대로 통풍을 관리하기보단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요산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해 혈중 요산 농도를 5~6mg/dl 미만으로 낮춰 통풍 발작을 예방하고 적절한 운동, 체중 감량, 금주, 저퓨린 식이 등의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역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발열·기침·콧물→ 붉은 발진
- 사진 출처=이미지 투데이[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홍역 확진 환자가 대구와 경북, 경기도 시흥, 안산에서 나와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홍역에 걸렸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는 약 10일~12이다. 발병 초기에는 기침, 콧물, 발열, 결막염이 나타나 감기 증세와 비슷하다.이후 발진과 고열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진은 피부에 작은 종기가 돋거나, 붉어지면서 염증과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발진은 처음 나타난 후 2~3일째 가장 심하며, 이때 기침, 콧물, 발열 등 다른 증상도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인에 따라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 발병된 홍역의 경우 발진이나 발열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경부 림프절 비대, 코 비대, 복통이 있는 장간막 림프절증, 맹장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영유아는 중이염, 기관지 폐렴,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높다.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한 침, 콧물 등의 분비물, 공기, 환자가 만진 물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
- [신약개발 돋보기]티움바이오 ‘NCE401’, 굳어지는 폐 원인잡는 치료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티움바이오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NCE401’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원인을 억제하는 치료제입니다. 지난해 12월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 키에지그룹에 74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키에지 그룹은 호흡기 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 개발, 판매하는 매출 2조2000억 원 규모의 제약사입니다.이번 계약에 따라 키에지그룹은 티움바이오에 계약금 100만달러를 지급하고, NCE401이 임상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7300만달러의 단계별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도 지급합니다. 티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과 다른 파이프라인 확대로 NCE401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특발성 폐섬유증이란 폐의 일부가 굳어지는 현상(섬유화)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입니다. 대부분의 장기는 조직 손상 후 염증 반응과 치유과정을 거치는데,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할 경우 섬유화되는 현상을 보입니다.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진단 후 5년 내 환자의 60% 이상이 사망하는 생존율이 낮은 치명적인 희귀 난치성 질환입니다.◇혁신적인 약 아직 없어…시장규모 3조5000억 전망특발성 폐섬유증의 치료제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물질명 Nintedanib)와 스위스 로슈의 ‘에스브리에트’(상품명 Esbriet)가 앞서 허가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증상 관련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VC) 악화의 경감효과에 그칠 뿐 치료를 통한 생존율 개선 효과는 없고 낮은 안전성으로 부작용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는 2015년 약 1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티움바이오의 NCE401은 섬유증의 섬유 증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GF 베타’(TGF β)를 저해하는 방식의 약물입니다. 섬유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경로에 작용해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폐섬유증 동물 모델에서 기존 오페브 대비 10% 미만의 용량으로도 월등한 섬유화 억제 효과를 입증했으며, 효능 대비 부작용을 보이는 ‘안전역’(Safety Margin)이 기존 치료제 대비 넓어 안전성을 확보한 다양한 용량에서 충분한 약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또 특발성 폐섬유증은 생체 내 다양한 물질들이 관여하는 질환으로, TGF-베타 신호전달에 의해 매개되는 PDGF, FGF 2, VEGF, CTGF, IGF, FGF 2 등의 신호전달을 억제해 특발성 폐섬유증 질환을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미국·유럽·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NCE401은 지적재산권 중 가장 중요한 물질 특허를 국내를 비롯한 11개국에서 특허출원 했습니다. 현재 국내와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주요 8개국에서 이미 등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또 TGF 베타 억제 방식은 췌장암, 폐암, 식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섬유증 관련 암에 적용이 가능하며, 신장섬유증 등 타 섬유증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티움바이오 CI(자료=티움바이오)
- 미세먼지, 눈건강엔 치명적... ‘시력교정시술’ 받았다면 특히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시 미세먼지가 몰려오고 있다. 하늘을 희뿌옇게 만드는 미세먼지에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성분이 대부분이며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도 섞여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및 순환기 질환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안구 질환을 일으킨다.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입자들로 구성돼 있어 안구에 이물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눈물막을 약화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물질을 내보내줘서 눈을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의 기능 장애를 일으켜 건조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연령에 관계없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이전에 눈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등 위험인자를 이미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는 각막염의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이 가려워 비비게 되면 각막이 손상되어 각막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미세먼지가 심해질수록 눈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각막염은 다양한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로 인해 발생되므로 미세먼지가 하나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이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켰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각막염으로 이어지게 되어 더 높은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된 경우 각막 상피세포의 손상이 더 심하다.그렇다면, 미세먼지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우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그 중요성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콘택트렌즈가 각막 상피세포에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오래 머물도록 하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색소가 들어있는 컬러 렌즈는 산소투과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로 안경을 쓰기가 곤란한 날이라면 컬러 렌즈나 소프트 렌즈보다는 하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며, 또한 착용하더라도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또한, 평소에 인공눈물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자주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비슷하게 제작된 안약이므로 수시로 점안해도 관계없다. 인공눈물은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다른 이물질도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준다. 인공눈물은 실내든 실외든 하루에 4~5회 이상 충분히 점안하는 것이 좋다.만약 한 달 이내 라식, 라섹, 안내 렌즈 삽입술 등의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수술 부위가 다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수술 부위의 감염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외출 후 충혈이나 통증, 시력저하가 생겼다면 신속히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황제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집에서 세안하는 것만으로 눈꺼풀 끝까지 세척하기는 어려우므로, 시중에 눈꺼풀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눈꺼풀 청결제를 같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따뜻하게 찜질한 후, 눈꺼풀 청결제로 끝을 닦아내면 눈에 붙은 마지막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하지 않고, 외출 시에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과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콘텍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각막 손상이나 눈꺼풀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눈을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콜록콜록 기침과 목 이물감 지속되면... 감기 아닌 역류성 식도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대 직장인 조모 씨는 최근 목에 이물질이 있는 듯한 느낌이 심해져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았다. 마른 기침은 계속 됐고, 목 이물감은 두배로 증가했다. 그러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 목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잦은 기침과 목 이물감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는 환자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상복부 통증과 함께 소화불량, 입 냄새, 쉰 목소리 등이 함께 찾아온다. 목과 가슴이 답답한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위산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인두가 자극을 받으면 기침이 나오는데, 그러다 보면 만성 기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원인 모를 기침이 수개월 동안 계속된다면 단순 기관지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역류성 식도염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기능 약화, 낮은 식도 내 압력과 높은 위 내 압력, 식도의 연동운동 감소, 위 내용물의 과다 정체, 위산의 과다 분비 등을 꼽을 수 있다.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일종의 ‘문’이 존재한다. 바깥에서 안쪽으로 밀어서 여는 여닫이문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리면서 역류를 방지한다. 그런데 이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게 되면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게 되어 복압이 올라가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위산으로 인해 식도의 염증이 심해져 궤양이 생기거나 좁아져 협착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전암성 병변인 바렛 식도(Barrett esophagus)로 이어질 수 있다.바렛 식도는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 노출로 인해 위 점막 세포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식도암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김동우 고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초기에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기에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그렇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이나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누워서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고통스럽다”며 “초기에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재발도 쉬운 질환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발 후 약물치료도 완치가 어려울 때는 외과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금주, 금연, 체중 감량, 식후 적어도 2~3시간은 눕지 않기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성장기 피어싱, 흉터 위험 높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김(18)모양은 겨울 방학을 맞아 귀에 피어싱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반 친구들도 많이들 하기에 김모양도 하게 되었는데, 상처가 낫지 않고, 덧나는 것 같다. 어느 날 보니 살이 부풀어 오른 것 같기도 했다.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았더니, ‘켈로이드’라는 진단을 받았다. 켈로이드는 피부가 손상된 후 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접하게 성장해 본래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를 넘어서 주변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는 아주 심한 형태의 흉터를 말한다. 보통 진한 붉은색이나 자주색이지만, 멜라닌 침착 때문에 갈색이나 검은색이 되기도 한다. 가끔 보통 피부색을 띄기도 한다. 흔히 흉터에 사용하는 흉터연고나 패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 흉터 초기에는 레이저치료나 주사요법이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켈로이드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수술적 제거도 거의 대부분 재발하여 기존의 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켈로이드의 원인과 발생기전은 완전히 밝혀진 바는 없다. 체질적인 요인도 있지만 만성염증이 있으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 귓바퀴에 많은 이유는 귀걸이를 위해 피어싱을 하고 염증이 계속되면 켈로이드가 생기게 된다. 일단 켈로이드가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심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를 뚫거나 피어싱, 문신 등의 시술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수술 단계에서부터 켈로이드성 피부임을 알리고, 회복 단계에서도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흉터 방지를 위한 처치를 병행하는 것이 좋디.박승하 고려대 성형외과 교수팀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흔한 켈로이드 흉터를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치료의 복합요법으로 41예의 켈로이드를 성공적으로 치료해 지난 11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학회에는 1,500여명의 국제 성형외과 의사가 모여 3일 동안 학술대회를 진행하였으며 치료가 힘든 켈로이드를 성공적으로 치료하여 많은 호응을 보였다. 박승하 교수팀은 27명의 환자에서 41예의 켈로이드를 수술로 제거하고 바로 3일 연속ㅐ 저용량의 방사선 치료를 통해 97%의 치료율을 보였으며 1예에서 경도의 재발을 보였다. 환자 중 23명이 귓바퀴(이개)에 발생한 켈로이드였으며 4명은 어깨와 가슴 부위였다. 치료환자의 80%는 20대 와 10대 환자였다. 귓바퀴와 코볼은 피지분비가 많고 특히 성장기 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피지분비가 많아 염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성장기에 귓바퀴와 코볼에 피어싱을 하는 것은 켈로이드의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요하며 피하는 것이 좋겠다. 박승하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환자에도 사용하지만 켈로이드에서는 흉터조직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저용량 방사선치료는 전신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켈로이드는 단일 방법으로는 치료가 잘 안 되며 수술적 제거와 동시에 방사선 치료가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스냅타임] 필러부터 안면윤곽까지…셀프성형 홍수시대
- 다양한 셀프 성형 기구들 (사진= 소셜커머스) 최근 성형 수술을 하지 않고도 스스로 성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셀프 성형 기구들이 시중에 만연하게 유통되고 있다. 20년 전에도 존재했던 셀프 성형 수술 제품의 원조인 쌍꺼플 테이프를 넘어 이제는 입술 필러 기능을 하는 틴트, 주름을 없애준다는 필러 패치, 입꼬리 교정기 등 다양해졌다.고등학생 김소현(가명·18)양은 “부모님께서 지금은 어리다고 대학생이 되면 쌍꺼플 수술을 시켜준다고 했다”며 “그전까지는 싸고, 효과도 좋은 쌍꺼플 테이프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양은 “비싸지도 않고, 사용 방법도 쉽고, 좀만 찾아보면 금방 구할 수 있어서 쌍꺼플 테이프 이외에도 셀프 성형 기구를 이용해본 친구도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다이소에서는 누드형 쌍꺼플 테이프를 30개에 1000원에 팔고, 쌍꺼플 접착액 1개를 2000원에 팔고 있다. 그 외에 패치나 틴트 등도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한편 셀프 성형 제품들 때문에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효과가 미미하다는 등 소비자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Youtube에서 '셀프 성형'이라 검색한 결과 (사진=Youtube)미디어 효과에 덩달아 성장하는 셀프 성형시장셀프성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 효과가 컸다. 붙이고, 바르고, 몇 분간 착용하고 있으면 간단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광고의 설명이다.유명 유튜버나 연예인이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해 효과를 인증하면 입소문을 타기도 쉬웠다. 누구나 혹할 법한 사용 후기는 외모에 관심 많고, 비싼 돈을 주고 성형 수술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은 이용해보고 싶다는 유혹을 불러일으켰다.고등학생 이수희(가명·17)양은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인데 보고 있으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요즘은 셀프 성형 테이프를 이용하고 성형 메이크업을 하는 등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이 양은 "친구 중에 쌍꺼플 테이프를 사용해서 실제로 쌍꺼플이 생긴 친구가 있다"며 "호기심을 채워주고, 성형하기 전에 어떤 모습일지 시험 삼아 해볼 수도 있어서 앞으로도 셀프 성형 기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작용 가능성 높아…최소한의 안전 기준 마련 必셀프성형기구에 대한 보증자료나 사용 후기가 올라와 있지만 의료 전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부분의 셀프 성형기구들이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김재곤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셀프 성형기구 사용으로 피부 염증이나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며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이 잘못 사용하면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셀프 성형기구는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효과가 있을 수는 없다”며 “후기들은 사진의 각도나 조명에 의해 효과가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원장은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있는 한 셀프 성형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여러 관계 부처에서도 셀프 성형기구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마땅한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 기준이라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겨울철 빈발하는 눈물흘림증... 1년 이상 지속되면 수술해야 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철 차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외출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경우가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반사성 눈물흘림증’으로 건조한 환경과 자극으로 인해 눈물층이 유지되지 못해 눈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자극되는 환경이 아니거나 실내에서도 눈물흘림증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눈꺼풀 혹은 눈물 배출 경로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배출에 장애가 있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눈물은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보호막이 파괴되면 외부 자극에 눈이 더욱 민감해져 눈물이 흐르게 된다. 오랜 시간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 수면 부족,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눈꺼풀이 말려서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거나 눈꺼풀이 늘어져 눈물의 흐름이 좋지 못한 경우도 눈물흘림증을 일으킨다. 가장 주요한 눈물흘림의 원인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아지는 것인데, 전체 눈물흘림의 약 20~40%를 차지하며 노화 혹은 약물로 인하거나 선천적인 경우가 있다.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통로가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좁고, 여성이 남성보다 좁아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잦은 눈 화장으로 인해 눈물 배출 통로에 이물질 혹은 염증 물질이 쌓이며 통로가 막힐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치명적인 안질환은 아니지만 눈물이 고이고 흘러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눈물길의 협착을 오래 방치하게 되면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인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하거나(누낭염), 눈꺼풀 혹은 안구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파급(봉와직염)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경우는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인공눈물을 포함한 약물치료와 함께 온찜질, 눈썹세수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눈꺼풀의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눈물길 협착의 경우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해 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보존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인 눈물길 검사인 관류검사에서 식염수가 코를 통해 목으로 내려온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 좁아진 상태이고 역류하면 막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눈물길이 좁아진 경우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통해 쉽게 넓힐 수 있는데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폐쇄가 심하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기 어렵고 효과가 적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기존의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실리콘관 삽입술에 비해 조금 큰 수술이긴 하지만 눈물길 폐쇄가 심한 환자에게 아주 효과적인 치료이며 수술의 성공률 또한 90~9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눈물길 내를 직접 볼 수 있는 누도내시경이 개발되어 많이 좁아진 눈물길도 넓혀서 치료하기도 한다. 김창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교수는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단지 ‘불편함’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눈물길 수술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 치료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증상을 참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외출시 자주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은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반복되는 염증으로 회복 어려운 '염증성 장질환' 조기발견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염증성 장질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장내세균총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에 진료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6만명에 달한다. 그 중 궤양성대장염이 4만, 크론병이 2만명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장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되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데,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증상을 조절 및 관리해야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염증성 장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체계가 장 점막을 외부 물질이라고 오인하고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장 점막의 면역세포가 장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외부 인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활성화돼 장 점막을 공격하는 것이다. 또한 유전적으로 장 염증에 취약한 사람에게 가공식품, 흡연, 항생제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며 대장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몇 군에 떨어져 있지 않고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에만 국한되어 발생하며, 어두운 색의 출혈, 점액 등이 변에 섞여 나오거나, 심한 경우 하루 수십 회의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과민성 장증후군, 감염성 장염, 치질 등으로 오인하여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데, 만약 이런 증상이 4주 넘게 이어지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크론병은 대장에서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의 어느 부분에서도 생길 수 있고, 특히, 소장, 대장 혹은 양측 모두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병변이 연속되어있지 않고, 띄엄띄엄 있는 것이 특징이다.초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아니고,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사람들에게 생기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계속되고 잘 치료되지 않을 때는 대장내시경, 소장촬영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는 상태일 경우가 많으며, 과로, 과식, 감기, 스트레스 등 가벼운 자극에도 증상이 재발하기 쉽다. 또한, 급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어 심한 설사와 출혈은 물론 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장천공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대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대장의 전부 혹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진윤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재발의 횟수나 정도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손지웅 본부장 2년…LG화학 신약개발 DNA 강해졌다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진=LG화학)[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LG화학의 바이오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였던 그가 지난 2017년 2월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온 이후 그룹 내 바이오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한림대 의대 교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등을 거쳐 한미약품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손 본부장은 지난 2016년 9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약사 3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기존 당뇨치료제 개발 중심에서 항암·면역분야로 신약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신규과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항암·면역분야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큐바이오파마의 면역항암제 신약과제 3개를 들여왔고, 지난달에는 영국 아박타와 항암·면역질환 단백질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LG화학 흡수 합병 이후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비만치료제 등 2개의 신약 과제가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에 진입했고, 통풍치료제, 염증성질환치료제 등 2개는 본격적인 임상단계에 돌입했다.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의 R&D 비용은 2016년 912억원, 2017년 964억원으로 매출대비 18% 비중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약 1300억원으로 약 23%까지 늘렸다. 올해부터 매출대비 투자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올해 1800억원, 내년에 2000억원, 오는 2024년에는 3000억원까지 R&D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이달 초에는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통풍치료제, 염증성질환치료제의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R&D 거점으로 삼아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그는 R&D 투자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도 거두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당뇨병치료신약 ‘제미글로’는 복합제 ‘제미메트’ 및 ‘제미로우’와 함께 지난 2017년 국산신약으로는 처음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약 85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브아르’는 중국향 수출액이 지난 2016년 370억원에서 2017년 45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도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파상풍·백일해·뇌수막염 등 5개 질병 혼합백신인 유펜타도 UN 입찰시장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9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3상 단계인 소아마비백신도 국제 입찰시장 진입을 목표로 2020년 이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복부비만보다 무서운 '혈관비만'... 이상 증상없이 발생해 더 위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김동석(가명· 57)씨는 야근이 잦고 담배를 늘 달고 살정도로 많이 피운다. 건강을 위해 간간이 운동을 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현실은 연일 이어지는 야근과 회식,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모처럼 시간을 내어 친구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 김 씨는 산 정상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팔다리 쪽이 저릿저릿한 느낌을 받았다. 평소와는 다른 느낌에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증상이 사라져 다시 산행에 집중하던 김 씨는 30분 후, 팔다리에 마비가 생겨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119 구조대원을 통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김 씨는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있는 상태인 ‘동맥경화’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중 ‘혈관 비만’이라 불리는 동맥경화증은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면서 심뇌혈관질환부터 말초혈관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최근 3년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8만4,224명, 2016년 8만 7,954명, 2017년 9만1,06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14만6,333명) 여성이 45%(11만6,910명), 연령별로는 50대에서 70대가 3년간 전체 환자 수의 83%(21만8,630명)를 차지했다.동맥경화증은 혈관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섬유화하면서 혈관의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현상의 일종이다.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직경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혈관의 가장 안쪽 막(내피)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 성분이 침착이 일어나고,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는 질환으로 흔히 ‘혈관 비만’이라 불린다. ◇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이 위험인자동맥벽의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그 중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담배는 동맥경화증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이 네 가지 위험인자는 혈관에 손상을 가하고 염증을 일으켜 혈관벽이 두꺼워지게 한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게 되고 막히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심장혈관에 나타나면 협심증, 심근경색을 유발하고, 뇌혈관에 나타나면 뇌졸중, 말초혈관에 나타나면 말초동맥질환이 발생한다. 이 중 말초동맥질환은 팔보다 다리에 주로 더 잘 생기는데, 다리에 혈압이 더 높고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가 다리 혈관에 더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혈류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환자에서 향후 3년 안에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6~7%이라고 보고하고 있다.◇동맥경화, 증상 나타나지 않아 더 위험 동맥경화증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발병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50% 이상 좁아졌을 때는 혈류 공급의 감소로 증상을 느끼게 되며, 초기 증상으로는 △손발이 차고 저림 △어깨 결림 △기억력 감퇴 △현기증 △만성 피로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혈압·혈액·요·심전도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받아 보는 것이 좋다.송필상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은 “동맥경화증은 각종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여러 질병과 더해져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라며 “관리가 가능한 요인을 조절함으로써 동맥경화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40대 이상이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