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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공동연구진, 위염·위암 촉진하는 신규 유전자 찾았다
  • 韓·日공동연구진, 위염·위암 촉진하는 신규 유전자 찾았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일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염 및 위암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향후 이 유전자를 활용한 조기위암 진단마커 및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miR-135b’의 위암발생 촉진 기전에 대한 흐름도. 그래픽=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한태수 박사(제1저자)와 일본의 가나자와대학교의 오시마 마사노부 교수(교신저자) 및 서울대학교 김성진·양한광 교수와 공동연구로 위염 및 위암을 촉진하는 신규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기준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발생자수는 3만504명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다. 특히 위암의 발생은 만성위염 소견이 있을 경우 11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염은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유전적 요소, 식습관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로 인한 만성위염은 위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의 조기발견은 환자의 생존율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진행성 위암은 그 생존율이 현저히 감소한다. 그러므로 위암의 조기발견은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위해서는 조기위암을 찾을 수 있는 진단마커 발굴 및 작용기전 규명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자연발생적 위염·위암 마우스 모델 및 위암환자 시료를 활용해 위암 발생에 중요한 유전자[microRNA-135b(miR-135b), 이하 신규 유전자]를 새로이 발굴했고 이 유전자가 위염 및 위암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microRNA는 21-25개의 뉴클레오타이드(DNA, RNA 같은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 구성된 암호화 되지 않은 RNA(Non-coding RNA) 분자로 타깃 유전자들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신규 유전자(miR-135b)의 발현이 정상 위 조직 대비 위염 및 조기위암인 1기 위암에서 그 발현이 매우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그 원인이 염증 신호(IL-1)에 의한 것임을 규명했다. 신규 유전자(miR-135)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을 때 위암세포주의 종양형성능이 현저히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반대로 억제했을 때는 종양형성능이 떨어짐을 확인했다. 이는 이 연구에서 발굴한 신규 유전자(miR-135b)가 위염이나 위암 발생시 우리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DNA 손상시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유전자(FOXN3)와 전이 억제 유전자(RECK) 발현을 억제해 암유전자 발현의 중요한 요소로 기능함을 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다시 말해 염증 신호(IL-1)에 의해 증가된 신규 유전자(miR-135b)는 종양억제유전자인 FOXN3와 RECK을 동시에 억제해 위염 및 위암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위염 및 조기위암의 진단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한 것”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발굴한 위암 특이적 유전자인 ‘miR-135b’를 통해 조기위암 발견을 늘릴 수 있는 효율적인 진단마커를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iR-135b의 억제제를 활용하면 위염, 위암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및 일본의 혁신적 첨단연구개발지원사업(AMED-CREST)으로 수행됐고 위장관암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가스트로엔터올로지(Gastroenterology)에 지난해 11월 30일자 온라인 판 게재됐다.
2019.02.20 I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 신장조직 모방 생분해성 지지체 개발…조직재생 효과↑
  • 국내 연구진, 신장조직 모방 생분해성 지지체 개발…조직재생 효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장조직의 재생효과를 향상한 생체모방 생분해성 고분자 지지체를 개발했다. 한동근 교수·박우람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제프리 허블 교수(미국 시카고대학교)가 공동연구를 통해 생체모방 생분해성 고분자 지지체를 개발해 신장조직의 재생효과를 향상시켰다고 한국연구재단은 20일 밝혔다.생체모방과 나노기술를 이용한 신장조직 재생용 지지체. 이 연구에서는 실제 신장조직 구조를 모방한 지지체를 개발함으로써 손상된 신장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전략을 수립했다. 다양한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고 신장조직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포외기질(ECM)를 첨가했다. 또 pH 중화 효과가 있는 수산화마그네슘도 첨가했다. 세포외기질은 손상된 신장조직에서 세포 성장 및 분화를 유도할 수 있고 수산화마그네슘은 낮은 pH로 산성화된 신장조직 내 환경을 pH중화시켜 염증반응을 현저히 억제할 수 있었다. 그래픽=한국연구재단.손상된 조직이 회복되거나 이식된 조직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 세포의 성장·분화를 돕는 지지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활용되는 지지체는 실제 신장조직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pH를 산성화해 심각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조직재생을 오히려 저해하는 어려움이 있다.연구팀은 실제 신장조직의 구조를 모방한 다공성 지지체를 개발함으로써 손상된 신장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신장이 4분의 1만 남은 생쥐에 개발된 지지체를 이식하자 신장조직 형성이 150% 증가하고 신장의 기능이 거의 100% 회복됐다.개발된 지지체에는 돼지의 신장에서 추출한 세포외기질이 첨가됐다. 세포외기질은 다양한 성장인자를 포함하고 신장조직과 유사해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돕는다. 또 사람이 복용하는 제산제에 이용되는 수산화마그네슘도 첨가돼 낮아진 pH를 중화시키고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했다.한동근 교수는 “이 연구는 조직 재생을 위한 거의 모든 생분해성 지지체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원천기술”이라며 “사업화되면 의료기기, 줄기세포 치료제, 면역세포 치료제,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및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에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
2019.02.20 I 이연호 기자
  • 강직성척추염, 둔부통 잦고 새벽에 증상 심해지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염증성 관절질환인 ‘강직성척추염’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허리뼈가 굳어지면서 서서히 강직이 진행된다. 보통 강직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20년 정도는 소요되므로 대부분은 그 전에 병원을 찾는다. 이 질환은 과거에는 이같이 천천히 진행돼 진단을 하기가 쉽지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제도 많이 개발돼 진단만 되면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둔부통 잦고, 새벽녘에 특히 심해지는 것이 특징문제는 진단인데,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모호하여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둔부통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녁에 심했다가 오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오후쯤 되면 저절로 좋아진다. 그래서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어가기 쉽다. 이후에는 서서히 통증으로 위쪽으로 옮겨가면서 요통이 생기는데 역시 새벽녁에 심하고 활동하면 호전된다. 이것이 허리디스크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디스크는 활동할 때 아프고, 누워서 쉬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고 소염진통제에 반응이 별로 없지만 강직성척추염에서는 이 약제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10~30대 발병률이 가장 높고 유전적 소인 강해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10-3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2배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혈액에서 류마티스인자, 항CCP항체등 진단적 마커가 90%가량 나타나지만 이 질환은 특별한 마커가 없다. 그래서 혈청음성 척추관절증이란 표현도 쓰인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매우 강해 혈액에서 DNA검사를 하면 HLA-B27양성이 전체환자의 90%(일반인에서는 약 5%)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웃 나라인 일본은 이 유전자가 인구의 1%도 안돼 강직성척추염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 요통 외에도 무릎, 발목이 이유 없이 붓는 활막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10-20대 젋은 환자에서는 요통보다 앞서 원인 미상의 관절염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아킬레스 건염 같은 건초염, 인대염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고, 갈비뼈가 흉골에 달라붙는 자리에 인대염이 오면 흉통이 오기도 한다. 이상헌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의 확진은 엑스선, CT촬영을 해서 둔부의 천장골염소견을 확인하면 된다. 엑스선, CT로 이상이 안나타나는 초기에는 MRI촬영을 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금연 필수, 항염제와 운동 시행치료는 금연이 필수이고, 비스테로이드항염제 복용과 운동(스트레칭, 수영 등)요법을 우선 시행해본다. 말초관절염증에는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다. 호전이 없을 경우 항TNF제 주사가 매우 효과적이고, 거의 대부분 이 단계에서 치료가 잘된다. 이 주사제는 가격이 고가이지만(월100만원), 국내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 10%(희귀난치질환 특례대상)로 월10만원 이내로 맞을 수 있다.◇ 40세 이전에 만성요통과 둔부통 있다면 ‘의심’이 교수는 “과거에는 희귀난치성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영상진단기법의 개발로 환자가 조기에 많이 발견되고 치료도 잘돼 희귀난치란 말이 무색하다”고 설명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래 증상을 보일때 의심해봐야 한다. 1) 40세이전에 만성요통 및 둔부통이 3개월이상 지속되고, 2)새벽녁 및 밤중에 심하고, 활동하면서 호전되는 양상이 있고, 3)가족력이 있고, 4)아킬레스건염, 흉통 5)발목, 무릎이 자주 붓는 관절염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경험으로는 봐서 질병 초기에 약물 선택을 잘해서 완해를 유도하면 수년 내 완치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9.02.17 I 이순용 기자
‘치맥’ 무서운 통풍 치료..전통 ‘자이로릭’·신흥강자 ‘페브릭’
  • [용호상박 우리는 맞수]‘치맥’ 무서운 통풍 치료..전통 ‘자이로릭’·신흥강자 ‘페브릭’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은 대중적으로 즐기는 ‘치킨’과 ‘맥주’를 멀리해야 하는 병이다.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은 치맥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 등에 포함된 ‘퓨린’이라는 성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퓨린이 몸 속에서 대사과정을 거친 후 남은 요산은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자연적인 배출이 어렵다. 혈중 요산수치가 높아지면서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과 같은 하지 관절 부근에 축적된 뾰족한 요산결정체는 염증과 통풍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통풍은 초기 혈중 요산농도가 높음에도 별다른 통증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를 거쳐 통풍발작이 발생하는 급성기가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치료를 소홀히 할 수 있다.하지만 이때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관리하지 않으면 전신 관절증상과 만성적인 통증, 신장기능 손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통풍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요산’을 억제하는 통풍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오랜기간 처방이 이뤄진 삼일제약(000520) ‘자이로릭’(성분명 알로푸리놀)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SK케미칼(285130)의 ‘페브릭’(페북소스타트)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삼일제약 자이로릭(사진=삼일제약)◇ 반세기 처방된 통풍약, 삼일제약 ‘자이로릭’삼일제약의 자이로릭은 지난 1970년 국내 허가를 받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처방이 이뤄진 전통적인 약이다.자이로릭은 몸 속에서 퓨린 대사에 관여하는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으로 되는 과정을 차단, 혈중 요산수치를 줄인다.이 약은 단지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들과는 달리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며, 이를 통해 혈액 및 소변 속 요산치를 현저히 낮춰 고요산혈증을 빠르게 개선한다. 또 신기능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효과를 나타내고, 요산신결석증의 발생을 억제하며 통풍의 급성적 발작을 예방한다.오랜 기간 처방이 이뤄진 자이로릭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부작용이 적어 복약순응도가 좋고, 다른 약물과 병용투여가 용이하며 장기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요산 생성을 근본적으로 차단, 식사를 제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꾸준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33억원 어치 처방이 이뤄졌다.SK케미칼 페브릭정(사진=SK케미칼)◇ 매년 17% 지속 성장한 SK케미칼 ‘페브릭’SK케미칼의 페브릭은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시한 후 매년 약 17% 지속성장하며 통풍치료의 유일한 대안이었던 자이로릭을 추월했다. 페브릭도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으로 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유사한 방식의 약이다.기존에는 알로푸리놀 성분의 약에 우선적으로 보험급여를 적용,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과민반응 등 우려가 있을 때만 페북소스타트 성분 약에도 보험급여를 적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6월부터 동등하게 보험급여를 적용하면서 후발주자인 페브릭 등 페북소스타트 약들이 상승세를 탔다.페브릭은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AHS) 등 기존 성분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고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 장애 환자에게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했다.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치료제 전체 처방액은 약 187억원 이며 이 중 페북소스타트 성분 처방액은 약 119억원에 달한다. 이중 페브릭은 약 88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의약품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19.02.16 I 김지섭 기자
  • 빙판길 낙상사고, 발목 부상 예방 위한 생활수칙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이 내리고 난 다음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다. 넘어지면서 발목 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실제 세계보건기구 보고에 따르면 겨울철인 11월~2월 낙상사고는 다른 달에 비해 3배나 높다. 발목염좌는 발목관절 주변부 인대들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발목이 삐었다’, ‘접질렸다’고 표현하거나 ‘인대가 늘어났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발이 지면에 닫는 순간 발목 관절이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할 때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주로 발이 바닥을 향하는 상태에서 발목을 회전하는 동작을 할 때 발생한다. 인대가 지탱해줘야 하는데, 더 큰 힘이 작용해 인대가 손상되는 것이다. 이러한 발목 염좌는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흔히 PRICE라고 하는 방법으로 표현한다. P(Protection) ‘발목 보호’로 발목 관절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부목을 대고 고정한다. R(Rest) ‘휴식’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운동을 제한한다. I(Ice) ‘냉찜질’ 으로 상처 주변의 온도를 내려줘 혈류량을 줄이고 염증 및 부종의 범위를 최소화한다. C(Compression) ‘압박’으로 압박 붕대 등을 사용해 부상 부위의 혈류량을 줄이고 부종을 줄이는 조치를 한다. E(Elevation) ‘거상’으로 심장보다 발목을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중력의 영향으로 혈류량을 줄이는 응급처치다.발목 염좌는 보통 외측 측부인대 손상이 85%를 차지하며, 외측 측부(옆쪽)인대 손상은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된 상태가 아니면 많은 경우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된다. 급성기가 지나면 비골(종아리뼈)근력 강화운동 등의 추가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이영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응급처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손상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들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발목뼈들이 제자리에서 이탈하는 탈구 상황이 발생하면, 교정 되었다 하더라도 인대 손상과 함께 관절낭(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 손상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정도가 심한 발목염좌의 경우 적당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발목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해 손상의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을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걷는 속도와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여야 한다. 구두 굽도 낮은 것을 신어야 하고, 노년층은 가능한 한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춥다고 바지나 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평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지기 쉽다. 장갑을 끼고 양팔로 균형을 잡으며 걸어야 하고, 급격한 회전은 피해야 한다.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몸의 움직임을 둔하게 해 낙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떨어뜨리기에 가벼운 외투를 여러 겹 입는 것이 권장된다. 거리에 눈이 치워져 있더라도 응달진 곳은 얇게 살얼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늘진 곳은 피해서 걷는 것이 좋다. 낙상은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해 질 무렵에 흔히 발생하니, 이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빙판길 ‘발목 손상’을 줄이기 위한 예방 수칙1.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노인층은 가능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다.2. 평소보다 걷는 속도와 보폭을 10~20% 줄인다.3. 손에 가방이나 물건을 들고 걷지 않고, 바지나 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는다.4. 그늘진 곳은 살얼음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서 걷는다.5. 밤 외출을 줄인다.6. 장갑을 끼고 걷는 것이 좋다.7.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회전하는 행위는 좋지 않다.8.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피하도록 한다.9. 만약 넘어지더라도 무릎을 구부려 옆으로 구르는 것이 좋다.10. 진정제나 우울증약을 복용하는 경우 낙상 사고율이 50%가 증가하기에 외출에 주의한다.
2019.02.16 I 이순용 기자
정월 대보름…"호두 깨려다 치아 부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 정월 대보름…"호두 깨려다 치아 부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 더위 사가라’ 정월대보름이면 빼놓을 수 없는 풍습 중 하나가 바로 ‘부럼’ 깨기다. 우리 조상들은 이 같은 풍습을 따르면 한해 동안 부스럼도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여겼다. 그러나 부럼깨기는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제 강하고 질긴 음식을 섭취하다가 치아가 파손되는 경우는 많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보다 부드럽고 연한 식감의 음식들을 즐겨 먹는 현대인들의 경우 당연히 딱딱한 음식에 대한 치아의 내성이 약할 수밖에 없으며, 치아가 약한 어르신의 경우 치아파절의 위험은 더욱 크다. 호두나 날밤, 은행 등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치아가 완전히 부러지거나 뿌리까지 손상돼 보철치료도 불가능한 경우, 틀니나 임플란트를 한다. 이때 임플란트가 심미, 기능적으로 뛰어난 장점이 있어 많이 선호한다.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임플란트를 찾고 있지만, 손실된 자연치아를 살리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한 후에도 가망성이 없을 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임플란트에 대해 진세식 유디강남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임플란트에 대한 궁금증 6가지1. 임플란트에도 나이제한이 있을까? 임플란트는 턱뼈에 인공 치아를 심는 치료로 턱뼈 성장이 모두 끝나는 17세 이후면 수술할 수 있지만, 아직 얼굴 턱뼈의 성장이 진행 중이라면 좀 더 기다렸다가 시술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심장병, 신부전증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하며, 고령인 경우 신체적 나이보다는 건강나이가 더 중요하다. 수술 전에는 전신건강 체크와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2.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임플란트의 수명은 환자의 구강 상태나 관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크라운이나 브릿지 등의 일반 보철물보다는 수명이 훨씬 길다. 임플란트는 구강 상태가 청결하지 못하거나 흡연과 음주로 인공 치아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오히려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으며 환자의 건강, 저항력, 임플란트 시술 성공 여부, 정기검진 및 유지관리 등이 임플란트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임플란트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나?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심한 환자는 턱뼈와 인공 치아가 유착이 잘 되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므로 치료계획 수립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병력을 전달하고 상의를 해야 한다. 치아 사이의 공간이 부족한 경우 치료 전에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치아들을 먼저 치료해 충분한 자리를 만든 후 임플란트 치료가 진행된다. 환자의 질환 상태와 개인별로 차이 나는 조건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다. 4. 골다공증인데 임플란트가 가능한가?골다공증 환자도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전에 정확한 치조골의 골밀도를 검진하고 필요한 경우 뼈 이식을 하여 임플란트를 이식하기도 한다. 주의사항은 약 6개월 정도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5. 임플란트를 몇 개만 심고 틀니를 연결할 수 있나?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인 경우 치아 상실한 개수대로 식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조골이 약해져 파절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이다. 임플란트 4~8개 정도를 식립하고 틀니 또는 브릿지로 디자인해 치아의 기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6. 임플란트 후 음주나 흡연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음주나 흡연의 경우 혈관을 확장해 수술 후 염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잇몸의 상처 치유를 지연시키며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한다. 흡연은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하는 주요한 원인이며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2019.02.15 I 이순용 기자
  • 고지혈증 치료제, 암 치료 효과도 우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항암치료 부작용 중 하나인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고, 동시에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지기능 저하는 항암치료 중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을 투여하고, 동시에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을 투약한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및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 전두엽의 포도당 대사 및 부피를 비교 관찰했다.실험결과 뇌 전두엽 영역에서 포도당 대사 및 부피가 트라스투주맙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감소한 반면, 트라스투주맙과 아토르바스타틴을 동시에 투여한 경우 정상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실제 쥐의 기억력 측정 행동실험에서 트라스투주맙과 아토르바스타틴을 동시에 투여한 경우 정상수준을 유지했고, 뇌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분석결과 트라스투주맙을 투여했을 때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이 4배가량 증가한 반면, 트라스투주맙과 아토르바스타틴을 동시에 투여한 경우 정상수준으로 회복했다. 또한 연구팀은 아토르바스타틴이 트라스투주맙을 종양에 깊이 침투시키고 종양 섭취를 증가시켜, 트라스투주맙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종양 크기를 36% 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김진수 박사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저명 암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슨에 최근 게재됐다.
2019.02.14 I 이순용 기자
동화약품, 인후염 치료제 ‘모가프텐’ 출시
  • 동화약품, 인후염 치료제 ‘모가프텐’ 출시
  • 모가프텐 제품(사진=동화약품)[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동화약품(000020)은 인후염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제 ‘모가프텐’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모가프텐은 진통 작용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플루르비프로펜 성분으로 인후염으로 인한 통증 및 연하통 등 여러 증상을 완화한다. 사탕처럼 입 안에서 천천히 녹여 복용하는 트로키 제형으로, 가글이나 스프레이에 비해 약물이 구강과 목에 오래 유지 시킨 것 이 특징이다. 또 상큼한 레몬 맛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모가프텐의 진통효과는 복용 15분 이내 나타나며 4시간 이상 지속 돼,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성인과 12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이 복용할 수 있으며, 필요 시 3~6시간 간격으로 1일 최대 5개까지, 최대 3일간 복용하도록 권장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최근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미세먼지 등이 원인이 되어 목 통증(인후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며 “모가프텐은 약 복용에 부담이 있는 사람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트로키 제형의 치료제이며 빠른 통증 완화 효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모가프텐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9.02.14 I 김지섭 기자
  • 누구나 다 따라 하는 '홈트'... '부상' 방지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미세먼지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도 운동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명 ‘홈트(홈트레이닝)’가 인기다. 홈트레이닝은 집에서 혼자 간단한 동작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체중 조절 효과와 함께 관절에 적당한 힘을 가해 근육을 예쁘게 발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그만큼 정확한 동작과 자세를 취해야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영상을 보고 따라 해야 하는 홈트레이닝은 전문가의 피드백 없이 하다 보면 잘못된 동작을 고치기 어렵고, 본인의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아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상체 운동, 왜 어깨가 아플까상체를 키우기 위해 팔굽혀펴기나 바벨컬 등을 무리하게 하면 이두박건염이 생기기 쉽다. 이두박근은 흔히 알통이라 부르는 부위로, 어깨 앞쪽에 손을 댄 상태에서 팔꿈치를 90도 굽히고 좌우로 돌렸을 때 만져지는 힘줄이다. 이곳을 누르거나 근육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있으면 염증이 생긴 이두박건염일 수 있다. 또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관절와순이 손상되기도 한다. 어깨 관절와순이란 회전근 아래쪽 어깨 받침뼈(관절와)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을 말한다. 이 어깨 연골이 찢어지는 질환을 슬랩병변이라고 한다.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이두박건염이나 슬랩병변은 항상 통증이 있는 게 아니어서 단순한 관절통쯤으로 여기고 넘기거나 자의적 판단으로 엉뚱하게 대처해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고 조언했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충분한 워밍업을 하고, 과욕으로 오랜 시간 연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어깨 부상을 피하려면 운동 중 어깨에 무리가 오는 동작을 바꿔 어깨에 큰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팔굽혀펴기는 무릎을 바닥에 대고 푸쉬업 하는 낮은 강도로 시작하자. 바벨컬은 중량에 집착하기보다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운동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허리와 하체 부상 막는 안전한 자세는허리 운동 중 짐볼을 이용한 홈트레이닝이 자세 교정과 근육 및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간혹 혼자서 짐볼로 운동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허리를 삐끗해 오히려 다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볼 위에 등을 대고 하늘을 보거나 상체를 들어 올려 중심을 유지하는 자세가 많은데, 평소 익숙한 자세가 아닐뿐더러 부상 우려가 높다. 이런 부상을 피하려면 짐볼에 앉아서 중심을 잡거나 벽에 짐볼을 밀어붙인 채 상체를 수직으로 유지하는 동작을 할 것을 권한다. 볼에 앉을 때는 가장 높은 부분에 앉아서 몸이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골반의 정중앙으로 앉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집에서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변의 장애물을 미리 치워주는 것도 요령이다.하체는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 기본이다. 혼자서 홈트레이닝을 할 때는 매 동작을 할 때마다 가급적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속도는 느리지만,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동작을 반복하면 잘못된 자세가 나올 수 있고, 근육과 관절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하체 운동으로 집에서 혼자 스쿼트, 런지를 많이 하는데 무엇보다 나쁜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 바로 무릎이 발가락보다 더 앞쪽으로 나와 있는 자세로 운동 효과도 떨어지고 오히려 부상의 위험성은 커지게 된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무릎에 많은 압력이 가기 때문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발목의 각도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자세를 취했을 때 무릎의 위치도 살펴야 한다. 양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서서, 발끝이 10도 정도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놓아야 한다. 그래야 다리에 충분히 힘이 가해지면서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2019.02.14 I 이순용 기자
'루프스병' 최준희 "괴물 같이 변해.." 어떤 증상 있나?
  • '루프스병' 최준희 "괴물 같이 변해.." 어떤 증상 있나?
  • 최준희 루프스병 투병. 사진=故최진실 딸 최준희 유튜브 영상[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탤런트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16)가 루프스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준희의 데일리’ 채널을 개설했다. 최준희는 ‘첫 소개 영상’에서 “최근 두 달 동안 몸이 안 좋았다”면서 “루프스병으로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 나아져서 어제 퇴원했다”고 알렸다.루프스병은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해 피부, 관절, 신장, 폐등 정신에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만성적 질병이며 증상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사망률은 낮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미국 유명 여가수 셀레나 고메즈 역시 2013년 말 루푸스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최준희는 “난치병이고 자가 면역 질환”이라며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막상 걸리면 사람을 미쳐 돌아버리게 한다. 몸이 퉁퉁 부어서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다리에 물이 차 휠체어 타고 다녔다. 체중이 1~2주 만에 10㎏이 늘었다. 제 모습이 괴물 같다.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이 팍팍 깎이고, ‘난 왜 이렇게 괴물같이 변했지?’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절 싫어하고 미워하는 분들은 계속 그럴 거고 많은 말이 오갈 것”이라면서도 “그런 말을 신경쓰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 절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잊지 않고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2.13 I 정시내 기자
안재욱부터 김병옥까지…연예인 음주운전 '공분'
  • [퇴근길 한 줄 뉴스]안재욱부터 김병옥까지…연예인 음주운전 '공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이데일리 DB)■ ‘나영석·정유미 불륜설’ 최초 작성·유포자 입건…“선처 없다”서울지방경찰청은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작성한 혐의 등으로 방송작가 이모 씨 등 3명을 적발했습니다. 또 이들이 작성한 글을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혐의로 간호조무사 안모 씨 등 6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나 PD와 정씨가 불륜관계에 있다는 내용의 글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 PD와 정씨 측은 “앞으로도 합의나 선처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3.1절 특별 사면 관련 진행 상황 말하는 한정우 청 부대변인 (사진=연합뉴스)■ 靑 “3·1절 특사 법무부에서 검토 중...대상 확정 안 돼”청와대가 3·1절 특별사면 대상에 위안부·세월호 집회 등과 관련된 일부 시위사범들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치인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법무부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을 의결한 뒤 3.1절에 맞춰 발표할 계획입니다. (사진=이데일리 DB)■ 안재욱부터 김병옥까지…연예인 음주운전 ‘공분’배우 김병옥이 안재욱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김병옥은 오늘 새벽 1시께 경기도 부천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병옥은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된 뒤에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법농단’ 양승태 재판, 형사합의 35부 배당…24년 후배 재판 사법농단 사태로 구속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건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5부로 배당됐습니다. 대법원 재판 예규상 다수 당사자가 관련됐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은 적시 처리 사건으로 지정해 신속히 처리합니다. 이로써 전직 사법부 수장인 양 전 대법원장(사법연수원 2기)을 법정에서 피고인으로 마주하는 부담은 박남천 부장판사(연수원 26기)가 지게 됐습니다. 재판부가 정해진 만큼, 검찰 측은 수사를 직접 담당한 부부장급 검사들을 투입해 공소 유지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양 전 원장의 첫 재판 절차인 공판준비기일은 3월 중순에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최준희 유튜브 채널 캡쳐)■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루푸스병 투병 고백..“괴물같이 변했다”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루푸스 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최양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두달 동안 루푸스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또 최양은 “난치병이고, 자가 면역 질환이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막상 걸리면 사람을 미쳐 돌아버리게 한다”면서 “몸이 퉁퉁 부어서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다리에 물이 차 무거워서 휠체어 타고 다녔다. 체중이 1~2주만 에 10kg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양은 현재 퇴원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가 앓고 있는 루푸스는 피부뿐만 아니라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빠른 시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2019.02.12 I 김민정 기자
故최진실 딸 최준희, 루프스병 투병 고백..."괴물 아냐, 힘내길"
  • 故최진실 딸 최준희, 루프스병 투병 고백..."괴물 아냐, 힘내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고인이 된 배우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의 루프스병 투병 사실이 알려지자 쾌유를 비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10일 준희 양은 최근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고 영상을 올려, 자신의 근황과 난치병 투병 사실을 전했다. 준희 양은 “저를 아는 분도 모르시는 분도 많으실 거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저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SNS에 그림과 글을 올리면서 활동하는 평범한 17살 여고생, 많이 알고 계시듯이 배우 최진실님의 딸 최준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향후 일상이 담긴 영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준희 양은 “최근 두 달 동안 루프스병이라는 병에 걸려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난치병이고 자가면역 질환이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막상 걸리면 사람을 미쳐 돌아버리게 한다. 조금 나아져서 어제(9일)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몸이 붓고 피부에 홍반이 올라오는 등 증상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제 모습이 괴물 같다.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이 팍팍 깎이고, 난 왜 이렇게 괴물같이 변했지? 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준희 양은 “아직 완치가 아니라 회복 중이다. 브이로그에서 회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피부 다 뒤집어졌다, 볼살 늘었다, 뚱뚱해졌다, 못생겨졌다 등의 댓글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준희 양은 “절 싫어하고 미워하시는 분들은 계속 그러실 거고, 많은 말이 오갈 것. 그런 말들 신경쓰지 않고 제 갈길을 가겠다. 절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잊지 않고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며 활동하겠다”고 말했다.12일 준희 양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완쾌를 비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지고 있다. 해당 영상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 영상이 아픈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힘이 될 것”,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준희 양을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부었지만 괴물같지 않다. 힘내서 완쾌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젊은 나이에 주로 발병하는 루프스병은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피부, 신장, 신경 등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2019.02.12 I 박한나 기자
건강한 양치 습관, 혈관도 닦아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
  • 건강한 양치 습관, 혈관도 닦아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은 사망률이 높은 것은 물론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치명적 질환으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꼽히는 것은 금연, 절주, 체중 관리, 규칙적 운동 등인데, 이렇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외에 ‘하루 3번 양치습관’과 ‘연 1회 이상 스케일링’도 이제 신경을 써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신영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24만 7696명의 통계를 바탕으로 평균(중간값) 약 9.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건강한 구강습관이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발표했다.하루 3번 이상 양치를 하거나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을 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치 횟수에 따라서도 위험도에 차이가 발생했다. 양치를 하루 한 번 더 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약 9% 감소하고, 스케일링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약 14% 가량 위험도가 감소했다.양치 습관과 스케일링이 향후 10년간 심혈관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러한 결과는 구강 내의 만성 염증이 전신의 염증을 유발시켜 혈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면역 세포를 과활성화시켜 자기 혈관을 공격하게 된다는 가설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구강 내 세균이 혈관 안으로 직접 침투해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온 연구도 있었다.이렇게 치주질환이나 치아 우식증, 치아 상실 등의 구강 질환이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 높다는 사실은 이전에도 보고되었었지만, 양치 습관과 스케일링 등 구강 건강을 위한 예방적 행위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사실이다.박신영 교수는 “양치 직후부터 세균은 치아에 부착해 놀라운 번식력으로 수 시간 내에 수천, 수만 마리가 집락하는 세균막(biofilm)을 형성해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변형된 바스법 등을 활용한 규칙적이고 건강한 양치 습관은 세균 사이의 네트워크가 단단해져 치석화 되기 전에 이를 제거할 수 있고, 그럼에도 일부 형성되는 치석은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건강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시혁 교수는 “연구 결과 자체는 명확하지만 원인을 더 정확하게 특정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라며, “양치 습관이 좋은 사람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금주, 절주 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 등 전신 건강관리에 구강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후속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2.12 I 이순용 기자
브릿지바이오, 궤양성 대장염 치료신약 1상 결과 발표
  • 브릿지바이오, 궤양성 대장염 치료신약 1상 결과 발표
  • BBT-401 국제학회 포스터 발표 이미지(자료=브릿지바이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9 크론씨병·대장염학회’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전임상 및 임상 1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미국 크론씨병·대장염재단과 미국소화기내과학회(AGA)가 지난해부터 개최하는 크론씨병·대장염학회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포스터 형식으로 진행한 이번 발표에서는 BBT-401의 전임상(동물실험) 효력시험 및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의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또 이달부터 실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첫 투약을 시작한 미국 임상 2상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쥐 등의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효력시험 결과, BBT-401은 기존 약물 대비 개선한 임상 지표 및 병리 지수를 나타냈다.또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는 약물이 병변(손상된 대장 내 점막)에서만 작용해 높은 치료효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해 12월 BBT-401의 임상 2상 실시기관 중 3곳의 환자 등록을 개시했으며, 올해 초 순차적으로 7곳에서의 환자 등록을 추가로 진행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임상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이광희 브릿지바이오 중개연구 총괄 부사장은 “이번 포스터 발표를 계기로 펠리노-1 저해제 계열의 최초 신약 후보물질인 BBT-401의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브릿지바이오는 한국화학연구원 및 성균관대로부터 BBT-401에 대한 전 세계 실시권을 이전받아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웅제약과 아시아 22개국에서의 개발 및 허가 등에 대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19.02.12 I 김지섭 기자
'후시딘' '마데카솔' 변신도 맞수
  • [용호상박 우리는 맞수]'후시딘' '마데카솔' 변신도 맞수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짬뽕과 짜장면처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약도 마찬가지다.상처치료제 중 후시딘(동화약품(000020)), 마데카솔(동국제약(086450))이 그렇다. 실제로 약국에서 둘 중 뭐가 더 좋은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상처치료제의 맞수답게 두 약의 매출은 엇비슷하고 모두 양사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후시딘 매출은 약 209억 원 정도가 예상된다. 2017년 처음 200억 원을 돌파했다. 동화약품 전체 매출 중 14% 정도가 후시딘 매출이다. 마데카솔은 지난해 190억 원대 매출을 예상한다. 마데카솔이 후시딘과의 격차를 줄이는 모양새다.동화약품 상처치료제 후시딘.(사진=이데일리 DB)상처치료제라고 하지만 둘은 성분이 다르다. 후시딘은 퓨시드산이라는 항생제가 주성분이다. 이 물질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막아 세균이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엄밀히 말하면 후시딘은 피부재생이나 회복이 주된 능력이 아니라 세균번식을 막는 게 주목적이다.후시딘은 △휴대용(1회용) 파우치 포장을 비롯해 △끈적임이 적은 후시딘겔 △세균감염으로 인한 가려움이나 작열감이 있을 때 쓰는 후시딘 히드로크림 △딱지가 생긴 후에도 상처치유를 도와주는 후시딘밴드 등으로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후시딘이 연고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항생제 전문의약품인 후시딘정(알약)도 있다.동국제약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케어.(사진=이데일리DB)마데카솔은 주성분이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센텔라 정량 추출물’이다. 이 풀은 오래 전부터 서양에서 상처와 피부병 치료에 썼다. 이 성분은 상처가 아물 때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한다. 마데카솔은 △마데카솔케어 △복합마데카솔 △마데카솔분말 △마데카습윤밴드 △마데코밤(립밤)를 비롯해 화장품인 △마데카크림으로 다양하게 변신했다. 모두 센텔라정량추출물을 기본으로 조금씩 다른 성분을 추가했다.여러 ‘마데카’ 제품 중 약은 마데카솔케어, 마데카솔분말, 복합마데카솔 셋 뿐이다. 마데카솔케어에는 센텔라정량추출물에 항생제인 네오마이신황산염이 들었다. 마데카솔분말은 새살이 과도하게 자라는 것을 막고 특히 진물이 나는 상처에 좋다. 복합마데카솔은 마데카솔에 스테로이드가 든 것이다. 그래서 심한상처나 염증을 동반한 상처에는 복합마데카솔이 적당하다.‘마데카’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제품은 화장품인 마데카크림이다. 2015년 출시 후 지난해 5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장했다.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크다.공교롭게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올해 초부터 모두 가격이 올랐다.동화약품은 원료비 상승을 이유로 후시딘 가격을 올해부터 5g 용량은 15%, 10g 용량은 11% 올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로 하기 위해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억제하다 8년만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동국제약도 다음 달 중순부터 주력 제품인 마데카솔케어 제품 공급가격을 10% 올린다. 2015년 11월 이후 햇수로 4년만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데카솔케어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9.02.09 I 강경훈 기자
겨울철 지루성두피염 방치하면 탈모 가능성 높아져 주의
  • 겨울철 지루성두피염 방치하면 탈모 가능성 높아져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성이라면 누구나 머릿결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잦은 헤어스타일변신 및 파마, 염색 등으로 인해 머릿결이 손상되기 쉽다.특히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는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모공을 막아 기존에 앓고 있던 두피염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두피가 건강하던 사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철저한 모발관리가 필요하다.지루성두피염은 과잉 분비된 피지가 두피 내 모공을 막아 두피 곳곳이 가렵고 염증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따라서 두피가 붉어지고 각질이 심하게 생기며, 가려워서 긁으면 진물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지루성 두피염이 있는 사람은 두피의 노폐물과 지방, 세균 등을 자주 제거하는 등 청결유지에 힘써야 한다. 샴푸는 하루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하고 세정제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야 한다. 또 머리를 손톱으로 긁거나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헤어용품 사용이나 염색, 파마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기름기가 많은 음식, 짜거나 매운 음식들의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대신 요오드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 및 녹차, 신선한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근 젊은 층에서도 지루성두피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학업성적, 입시와 취업, 직장생활, 결혼 등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요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이 있다면 평소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지루성두피염을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모근이 어느 순간 급속히 빠져 탈모로 이어질 있다. 간혹 일시적으로 지루성두피염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루성 두피염은 체내 면역체계의 이상이 원인이므로,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대다수가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을 받고 근본적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지루성두피염으로 인해 탈모가 시작됐다면 모낭주위주사, 리액티바,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의 전문적 치료가 요구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질 경우 모낭이 파괴되어 탈모 확률도 높아진다”면서 “단순한 계절성 탈모가 아니거나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2.09 I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 '퇴행성관절염' 원인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 국내 연구진, '퇴행성관절염' 원인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원인이 불명확하던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인 질병으로 인식되던 퇴행성관절염이 동맥경화처럼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밝혀 내면서 퇴행성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장수 교수(광주과학기술원)와 류제황 교수(전남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관절연골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생명 현상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동맥경화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osteoarthritis)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파괴되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절 연골이 점진적이고 비가역적으로 닳아 없어져 유발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관절질환)이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은 가장 흔한 퇴행성질환으로 발생 빈도는 60세 이상 세계 인구의 약 30%로 추정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퇴행성관절염은 세계 전체 인구의 10~15%, 국내에만 약 441만 명의 환자가 있으며 고령화에 따라 연평균 4%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퇴행성관절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6억 달러(약 45조6300억 원)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공관절 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이나 소염진통제에 의한 통증완화 등에 그치고 있고 근본적인 예방이나 치료방법은 미개발 상태다.연구팀은 정상연골에 비해 퇴행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유입돼 증가하고 그에 따라 증가된 콜레스테롤 대사산물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생쥐에서 고농도의 콜레스테롤 식이요법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촉진시키고, 사람 및 동물의 정상연골에 비해 퇴행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해 콜레스테롤과 퇴행성관절염 발병 간의 높은 상관성을 확인했다.퇴행 연골세포에서 증가된 콜레스테롤은 ‘CH25H’ 및 ‘CYP7B1’이라는 콜레스테롤 수산화 효소에 의해 옥시스테롤로 변환되고 생성된 ‘25-HC’ 및 ‘7α 25-HC’라는 옥시스테롤은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인 ‘RORα’를 활성화시켜 연골기질을 분해하는 다양한 효소들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것을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절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CH25H’ 및 ‘CYP7B1’에 의한 콜레스테롤 대사의 억제, 또는 전사인자인 ‘RORα’의 활성억제 등은 모두 퇴행성관절염을 억제하는 것이 증명됐다. 전장수·류제황 교수는 “이 연구는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인 질병이 아니라 동맥경화처럼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밝혀낸 것”이라며 “퇴행성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집단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2월 7일자에 게재됐다.
2019.02.08 I 이연호 기자
⑮“근적외선으로 비만·유방암 진단…‘디지털헬스’ 애플이 될 것”
  • [바이오 유망기업]⑮“근적외선으로 비만·유방암 진단…‘디지털헬스’ 애플이 될 것”
  •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 대표(사진=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웰니스 부문에서는 일상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고, 의료 부문에서는 질병 초기에 빠르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오래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우며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애플 같은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난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 대표는 ‘근적외선 진단기기’를 활용해 웰니스를 실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인류의 목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향으로 관점이 바뀌고 있다. 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은 웰니스 부문과 의료 부문에서 효율적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질병 이후에 쓰이는 막대한 의료비를 절감하고, 조기진단을 통해 건강한 삶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한 대표는 “예를 들어 암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년 동안 연구가 이뤄졌지만 치료법보다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빠르게 진단할수록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기진단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평생 건강관리를 돕는 분야의 리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근적외선으로 몸 상태 확인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의 진단기술은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고 실시하는 비침습적·비방사선 방식인 ‘근적외선’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근적외선을 쏘면 마치 물을 넣은 컵에 레이저를 쐈을 때처럼 몸 속에서 빛이 퍼지는 데, 이쪽 저쪽으로 움직이는 빛이 스쳐가는 생체의 데이터를 수집해 건강상태를 분석하는 방식이다.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은 근적외선이 통과한 혈액 속 헤모글로빈, 지방, 수분 등 생체지표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서비스별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근적외선을 통해 수집한 지표로는 암·염증 등은 물론 근육의 상태와 대사질환, 부종·욕창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 같은 원천기술을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들여와 전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의료용 레이저, 생체신호 분석 장치 등에 대한 다수의 특허도 출원·등록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웰니스 부문의 경우 비만, 의료 부문의 경우 유방암이다.한 대표는 “향후 웰니스 분야에서는 소아비만이나 중년 이후의 근골격계 분석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의료에서는 근육 재활진단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비만 진단 서비스 ‘벨로’…해외서 호응근적외선으로 간편하게 지방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개인용 복부지방측정기 ‘벨로’는 앞서 굵직한 해외 전시회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벨로는 근적외선 기술로 복부 지방을 측정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방 상태를 수치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다. 지방 측정을 원하는 복부에 벨로를 갖다대면 약 3초 만에 블루투스로 연결한 스마트폰 앱으로 결과가 나타난다. 측정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상태와 대사질환 위험도 등도 확인하고, 개인 맞춤형 식습관·운동가이드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전시회’(CES)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헬스’에서는 부스 참가를 통해 다수의 지방측정 체험과 파트너십 미팅 등이 이뤄졌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벨로의 디자인과 진단방식에 호기심을 느낀 많은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배에 대고 지방을 측정했다. 특히 아랍헬스에서는 파트너링·유통 제안 등이 쏟아졌고 팜플렛도 순식간에 동났다.한 대표는 “현장에서 측정값과 함께 어떤 운동을 해야하는지 가이드가 스마트폰으로 나오니 신기해하는 참여자들이 많았다”며 “서슴없이 배에 대고 직접 측정해보는 참여자들이 많아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귀한 다인종 데이터를 모았다”고 말했다.벨로는 오는 5월 북미에서 크라우드펀딩에 돌입하고 빠르면 9월 아마존 등 유통채널을 활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는 “현재 브랜드와 유통망은 없지만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의 언맷니즈(미충족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며 “아마존 등을 통해 B2C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미국 기업들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제품을 공급하는 B2B 전략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과진단 심한 유방암…효율적 검사 제공 기대유방암 진단의 경우 현재 표준인 ‘맘모그래피’와 ‘초음파’ 방식은 진단 정확도를 의미하는 민감도가 낮다. 이로 인한 과잉진단과 불필요한 조직검사 등으로 미국에서는 연간 4조원 규모 지출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은 근적외선 지표를 통해 환자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보다 효율적인 진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방암 진단과 관련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그는 “원천기술 보유자가 진행한 초기임상결과를 놓고보면 기존 진단 방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진단시장을 대체하지 않고 보조적으로만 들어가도 상당한 의료비 절감과 환자 편의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은 복부비만측정기 벨로와 유방암 진단기기 등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우선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올해부터 미국서 매출을 기록하고, 오는 2021년에는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2019.02.08 I 김지섭 기자
명절 후 발생하는 손목 통증 ... 방치하지 말아야
  • 명절 후 발생하는 손목 통증 ... 방치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명절 후 손목과 팔 등에 유쾌하지 않은 저릿함과 욱신거림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 길을 찾거나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젊더라도 손목이 아플 수 있다.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에는 음식준비와 설거지 등 가사일에 시달리다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쌓여 생긴 단순 통증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일상 복귀가 가능하지만, 명절 후에는 피로가 누적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오랜 시간 무리한 손사용이 통증으로 이어져젊은 층의 경우 명절 연휴 기간 내내 스마트기기를 손에 쥐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손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패드 등 기기들의 큰 화면이 선호되면서 크고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 손목관절이 과긴장 되거나 과사용 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손목의 통증이나 불편함을 발생시키는 손목건초염은 과사용으로 인해 손목안쪽 두 개의 힘줄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엄지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쥐기와 비틀기 등 동작이 어렵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위 아래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힘을 줄 때마다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져 있다. 자가 진단해보려면 팔을 뻗은 상태에서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쥐고 아래로 당겼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지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손목건초염 환자들은 평소 뻐근함이나 가벼운 통증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손목 통증이 있다면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고 휴식하고, 붓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 얼음찜질로 호전 가능하다. 1~2주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손목건초염의 경우 대부분 과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니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손목에 오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통증이 있을 땐 엄지부위를 같이 고정해 줄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중년의 손 저림, 서서히 발병손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질환이다. 실제 중년여성 손저림은 90% 이상이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많이 움직여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압박받는 질환으로, 환자 수는 2015년 약 16만 7천 명에서 2017년에는 18만 명으로 증가 추세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오랜 기간 가사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며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저리고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들을 맞닿게 할 수 없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만큼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명절 기간 손목 사용이 증가했다면 당분간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어 계속 사용하기 쉬운데,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장기간 방치해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심한 경우, 혹은 원인이 명확한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손목터널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손목인대만 제거하면 손저림이 완화된다.
2019.02.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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