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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50년 유산균 노하우, ‘MPRO3’에 담다
  • [식품박물관]②50년 유산균 노하우, ‘MPRO3’에 담다
  • MPRO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장까지 살아서 가는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에 그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의 기능을 더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서 잘 증식하도록!”한국야쿠르트가 창립 50년을 맞아 출시한 ‘장케어 프로젝트 MPRO3(MPRO3)’는 국내 최초, 이중 제형 ‘장(腸)’ 케어 건강기능식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선도기업 한국야쿠르트는 앞으로 50년을 준비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 브랜드로 4년간 연구 과정을 거친 MPRO3를 선택했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 브랜드로 ‘위-장-간’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와 액상 형태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한 병에 담았다. ‘캡슐로 한번, 액상으로 또 한 번’ 콘셉트로 캡슐에는 특허 받은 MPRO3 프로바이오틱스가 담겼다. 이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로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액상에는 대표적 프리바이오틱스인 ‘락추로스파우더’를 1000㎎ 넣었다. 락추로스파우더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개별인정형 소재로 유익균의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사과 3개 분량에 해당하는 식이섬유 9800mg과 올리고당 3850mg을 한국야쿠르트만의 기술력으로 배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장 건강 제품의 기능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MPRO3는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3종을 혼합한 특허 유산균을 사용해 만들었다.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해당 유산균 섭취 시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유산균을 캡슐에 담아 안전성과 보존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중 캡을 적용해 액상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MPRO3는 100억 CFU를 보증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액상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이 삼아 활발하게 증식하는 획기적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출시해 성장세에 있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기능성 연구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 연구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하고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연구 개발에 앞서고 있다.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3종을 혼합해 만든 특허 유산균 MPRO3의 연구를 진행하며 섭취 시 장 내 유해 세균 비율이 60% 이상 감소함을 확인한 바 있다. 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MPRO3를 섭취토록 했을 때 배변, 가스배출, 염증 반응과 같은 장 기능 지표가 조기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5대5에서 8대2로 유익균이 증가하며, 장내균 총 균형에 따른 대장기능 정상화에도 효과가 있었다.
2019.03.21 I 강신우 기자
  • 이유없이 계속 속 더부룩하다면... 소화제 보다 병원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없이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통증 등 상부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을 일컫는다. 검사를 받아도 이상 없는 경우가 많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치료를 받지 않고 소화제만 찾는 경우가 많다. 21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의약품 중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와 관련한 의약품은 약 15%를 차지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으로 나타났다.◇기능성 소화불량 개선 입증한 ‘한방 치료’, 해외에서도 조명최근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한방치료가 효과를 입증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은 진료지침에서 2차 선택지로 한약 치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편찬된 가이드라인에서도 한약이 언급되면서 이전보다 한방 치료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의 안전성과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2018년도에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체계적으로 문헌을 고찰한 논문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에 한약이 기존 약에 비해 부작용 없이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알수 있다”며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 한방 치료가 좋은 대체치료가 될 수 있음을 말했다.실제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보양 클리닉에서 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4주간 한의 진단을 통해 침을 개인별로 다르게 놓았을 때 소화불량이 약 60% 호전되어 대조군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대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대한 개별화 침치료의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근에는 형상에 따른 한약 처방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에 더 유효할 수 있다는 연구도 SCI 급 저널에 보고된 바 있다.◇소화불량 환자 절반, 검사에도 이상 없는 경우 많아소화불량 환자의 약 50% 정도는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과거 정신적 요인 혹은 신경성으로 치부되던 만성 소화불량의 진단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그 원인도 위 운동성 불량, 위장 과민성, 장내 미생물의 변화, 십이지장 염증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치료로 제균 치료나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이 처방되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약, 침 등 다른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스트레스 줄여야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위장은 다른 체내 장기와는 달리 뇌 자율신경계의 직접 지배를 받는다. 고석재 교수는 “자율신경은 위장 내 호르몬과 위장의 운동성을 조절해 소화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만으로도 심한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소화불량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산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은 단기간에는 소화를 도울 수 있으나 소화기관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고 자력 소화를 저하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면 등 맵고 짠 음식 피하고 위산 분비 상태에 맞게 음식 조절해야맵거나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염, 소화성 궤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스턴트라면은 미국 하버드에서 시행된 캡슐내시경을 이용한 연구에서 2시간이나 위장 내에 머물며 소화가 되지 않았던 연구가 있을 정도로 소화가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이처럼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식전이나 식간에는 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신 과일이나 비타민 C 등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위산 과다로 속 쓰림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가 있다. 보통 육류나 인스턴트는 산성류, 채소류나 과일은 알칼리성에 해당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위산 분비 억제제 장기 복용은 골다공증, 감염, 소장 내 세균 과증식, 비타민 결핍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9.03.21 I 이순용 기자
  • 위장에 사는 헬리코박터균, 대사증후군 위험까지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위장 점막에 사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선희 교수팀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최신호에 실었다고 20일 밝혔다.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라는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을 지닌 상태를 말한다. 국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998년 19.6~24.9% 정도였지만, 2013년 조사에서는 28.9~30.5%로 급격히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평소부터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유발 원인 역시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위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위 이외의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이 전국 10개 대학병원 및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6세 이상 2만1,10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확인한 결과, 제균 치료 경험이 없는 1만5,195명 중 43.2%(6,569명)가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 소견, 즉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1만5,195명 중 23.7%(3,598)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헬리코박터균 감염 그룹에서 대사증후군 소견이 나타난 경우는 27.2%(1,789명/6,569명)로 감염되지 않은 그룹의 21.0%(1,809명/8,626명)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 거주지, 가계소득, 교육정도 등의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1.2배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같은 만성적인 감염 상태에서는 이 균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성 물질)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해 결국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대사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헬리코박터균에 감염 되면 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한 염증세포로부터 혈관 작용물질이나 산화질소가 분비돼 혈압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 및 인슐린 수용체에 변화를 일으켜 세포들이 혈당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대사증후군 간에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6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어졌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이외의 다른 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 자체가 대사증후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희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균 치료한다면 실제로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감소하는지에 대한 연구라든가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제균 이후 생존율의 증가 경향을 확인해 본다면 헬리코박터균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확실한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3.20 I 이순용 기자
  • [팩트체크]미세먼지 '예방'한다는 수소수, 사실일까?
  • (사진=이미지투데이)미세먼지가 한풀 꺾이고, 다가오는 봄철 황사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고밀도 공기청정기 등 준비 방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배출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수소수'다.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체를 훑고 지나가면서 SNS에 "미세먼지 예방에 수소수가 효과적이다"라는 광고가 잇따라 게재됐다. 업체들은 수소수가 우리 몸에 축적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심지어 예방까지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한 수소수 업체에서 '수소수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수소수 업체들은 논문을 인용하며 수소수와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업계 광고는 사실일까? 이데일리 스냅타임에서 수소수 효과에 관한 팩트체크를 진행했다.국내 ‘수소수 유행’…2008년부터 이어져수소수가 인체에 이롭다는 주장은 최근 들어 나온 것이 아니다. 수소수는 2008년부터 ‘생명의 물’이라는 별칭으로 여러 인터넷 매체에 오르내렸다. 기왕 마시는 물인데 건강하게 섭취하자는 얘기였다. 이 물의 효능은 매우 다양했다.인터넷 매체 퓨처에코에서 2011년 작성한 글에 따르면 수소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아토피에 효과적이며 구강위생까지 도와주는 만능 음료다. 또 수소수로 씻은 과일은 수명이 더 오래가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들의 모발 건강까지 도와준다고 한다. 이러한 효능 홍보에 웰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정수기, 캔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수소수 제품이 출시됐다.그러나 수소수를 바라본 학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수소수의 인체 효능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의문은 물에 녹을 수 있는 수소 양이다. 대기압에서 수소가 녹을 수 있는 최대량은 1.6mg으로 아주 적다. 따라서 수소수 10L 이상을 마셔야 0.01g 정도의 수소를 섭취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체내로 진입한 수소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인간이 36.5도의 체온에서 흡수할 수 있는 수소는 나노그램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자들은 "산성을 띄고 있는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전달되면 수소수를 마셔도 체내에 수소가 남아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강한 산성을 띄고 있는 위를 지나 중화 반응이 일어나는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수소가 남아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이에 대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수소수 자체가 과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미량이 녹을 뿐이고 인체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 자체가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수소수 업계에서 홍보에 자주 인용하는 자료는 지난 2007년 학술지 Nature Medicine에 실린 오타 시게오 교수의 'Hydrogen acts as a therapeutic antioxidant by selectively reducing cytotoxic oxygen radicals'라는 논문이다. 오타 교수는 논문에서 쥐에게 수소를 주입해 뇌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소가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여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는 수소가스를 이용한 실험이었기 때문에 수소수의 효능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학계의 반론이 거센 가운데, 수소수 업체들의 무분별한 광고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식약처에서 실시한 의료기기 과장 광고 단속 중 수소수를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처럼 광고한 일부 업체가 적발됐다. 당시 식품위생법 제13조에 따르면 일반 식품을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거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하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일반 식품인 수소수를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부풀려 판매한 것은 엄연한 위법 행위였다. 현재 식품위생법 제13조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별도 제정되면서 삭제됐다.인체 효과는 수의학 논문에서?…‘효능 불명’수소수가 미세먼지에 효과적이라고 선전하는 업체들은 2017년 충북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자료로 내세우고 있다. 연구팀은 'Hydrogen-enriched water eliminates fine particles from the lungs and blood by enhancing phagocytic activity'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진폐증을 유발한 쥐에 10주간 수소수를 투여했더니 허파 속 미세먼지가 감소하고 염증이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혈액 내에 유입된 미세먼지 입자까지 수소수가 청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수소수 업체 대표가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 자료로 충북대 수의과대학 논문을 인용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일부 수소수 업계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북대 수의과대학 논문은 중국 난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The 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JBR)'라는 학술지에 실렸다. 이 단체는 충북 청주에서 한국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웹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한국 사무실 주소를 찾아가보니 충북대가 나왔다. 국내 담당자 이메일도 충북대 도메인인 'cbnu'로 되어 있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이라는 표현은 옳다. 그러나 충북대 연구팀이 학술지 편집 담당자로 되어있어, 당연히 수록돼야 할 논문이 들어간 셈이다. The 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의 한국 사무실과 담당자는 모두 충북대학교다. (사진=JBR 웹사이트 갈무리)또한 지난해 4월 인터넷 매체 푸드아이콘의 홍보 기사에 따르면 충북대 수의과대학은 국내의 한 수소수 업체와 연구를 함께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연구에 사용된 수소수가 자사의 제품이라고 적극 홍보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미세먼지 방어 음료’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논문이 수소수 업체들에게 '우리 가족의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진 않는다. 해당 논문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의학' 자료이며, 확실한 인체 효능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가 모두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소수의 효과를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실험용 쥐뿐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이덕환 교수는 이 같은 업계 광고를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실험용 쥐에게만 발견된 효과를 두고 인체에도 적용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강하게 꼬집었다. 진폐증을 다뤘던 논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더했다. 이 교수는 "진폐증과 수소수가 허파에 작용하는 부분은 다르다"면서 “진폐증은 허파의 꽈리를 자극해 바깥에서 생긴 증상인데, 수소수가 어떻게 영향을 주겠나”라고 반문했다.업체 ‘미세먼지 예방 효과’ 광고…전혀 사실 아님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수소수 열풍을 타고, 최근 SNS에서 수소수가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광고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수소수는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계속 의학적 효능을 검증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맹물'로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수소수 업계가 미세먼지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며 드는 충북대 수의과대학의 논문은 충북대가 관여하고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인간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쥐에게만 실험한 것을 인간까지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업체는 수소수와 미세먼지 예방에 대한 나름의 특허출원을 제시하며 광고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허 제도는 기술을 보호해주는 것이지 의학적 효능을 증명하는 장치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데일리 스냅타임은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수소수 업체들의 광고를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했다./스냅타임
2019.03.20 I 구자형 기자
건조한 날씨 이어지자...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해 '주의'
  • 건조한 날씨 이어지자...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어릴때지럽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계속되자 피부의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지는 것 같다. 이 모씨는 미세먼지와 아토피가 관련이 있나 찾아보기 시작했다.유난히 오래가던 추위가 지나가고 봄 날씨가 완연하게 느껴지는 지금, 주로 봄, 가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양쯔강 기단이 겨울잠에서 슬슬 깨어남에 따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매우 붉어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 만성 습진성 질환이며 일종의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피부 건조증과 심한 가려움증들이 주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증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매년 약 90만 명에서 100만 명 사이이며, 10대 환자가 약 57.8%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이라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수년 뒤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것 같아 보여도 피부 아래의 염증은 무척 심하다. 그냥 두면 피부가 가렵거나 건조해지고, 심하면 갈라질 수 있다.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호소하는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더해 심하게 긁게 된다. 가려움이 심해지면 피부에 긁힌 상처와 자국이 생기고 갈라지면서 지속적으로 긁게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 침착이 생긴다.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 아토피환자들의 가려움과 고통은 가중된다. 공기가 나쁘면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실제 2013년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대기 중 미세먼지·벤젠 등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안효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부터 나타나며 나이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유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로 나뉘는데 유아기에는 주로 얼굴, 머리, 몸통 부위가 붉어지는 급성 습진의 양상으로, 소아기에는 주로 팔다리 접히는 부분에 붉고 오돌토돌한 아급성 습진 양상으로, 사춘기 및 성인기에는 얼굴, 목, 머리에 거무스름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만성습진의 형태로 주로 나타난다”며 “환절기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기 쉬우므로 보습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기본적으로 피부를 건조하지 않도록 목욕과 보습을 제대로 하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면역조절제, 경구 항히스타민제, 광치료, 목욕치료 등을 병행하여 가려움증이 사라지도록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는 경한 아토피 피부염에 가장 먼저 사용되는 치료인데 약의 강도와 제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연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안효현 교수는 “국소 스테로이드는 약물의 강도와 로션인지 연고인지 그 성상에 따라 5~7등급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나이, 병변의 위치나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약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또한 국소 면역조절제를 적절히 같이 사용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지나친 목욕과 과다한 비누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비누는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뜨거운 목욕물은 피하고 목욕 직후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2019.03.20 I 이순용 기자
얼굴에 늑대가 할퀸 듯한 자국 남기는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 얼굴에 늑대가 할퀸 듯한 자국 남기는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40대 중반 주부 함씨는 최근들어 부쩍 체력이 떨어지고 잔병치레가 잦아짐을 느꼈다. 얼마 전부터는 두 뺨이 상기된 듯 붉은 발진이 생겼지만, 특별한 통증이나 가려움이 동반되지 않아 갱년기 초기 증세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중 발과 다리가 부어 걷기가 힘들어지는 지경에 이르자 심각성을 깨닫고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단순 피부질환이라 생각한 그에게 의사는 이름도 생소한 ‘루푸스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루푸스병’.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앓았던 질환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바 있다. 루푸스병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며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염증으로 인해 전신 장기, 조직, 혈관계가 손상을 입어 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병이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2만2,699명이었던 루푸스 환자는 2017년 2만5천,57명에 이렀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3년 사이 3,000명 정도 증가했다. 여성이 86.3%로 남성보다 6배가량 많았다.◇온 몸 병들게 하는 천의 얼굴 ‘루푸스’루푸스(Lupus)란 라틴어로 ‘늑대’를 뜻한다. 이 병의 증상이 마치 늑대에게 공격을 받아 긁히거나 물리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발진의 증상이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루푸스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몸의 각 부분에 모두 침범할 수 있다. 관절통이나 근육통, 발열, 피부반점, 손발의 부종, 탈모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증상들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여, 많은 환자들이 루푸스를 스스로 자각하기는 어렵다.루푸스는 양쪽 뺨에 붉게 나타나는 나비 모양의 발진이 대표적이다. 궤양을 비롯한 피부 점막 증상부터 극심한 피로감, 발열(미열), 두통, 신부전 등으로 다양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곳에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천의 얼굴’을 가진 질병으로 불린다.루푸스를 진단하는 11가지 증상 ▲뺨의 발진 ▲원판상 발진 ▲광과민성 ▲구강 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질환 ▲면역학적 질환 ▲항핵항체 중 4가지 이상 발현됐을 때, 혈액 및 소변검사, 특수 면역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김재훈 고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피부 발진과 함께 관절이 붓고 아프다거나, 소변에 거품이 나오거나, 원인 모를 빈혈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표로 치료해야루푸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요소와 호르몬,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없는 관계로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1950년대 이전에는 5년 생존율이 50%가 채 되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었으나, 현대의 의학 및 치료제의 발달로 10년 생존율이 90%을 넘을 정도로 획기적이 발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병의 악화 요인이 잘 알려지게 되며, 이를 조절하여 증상 완화 및 예방이 가능해졌다. 루푸스의 치료를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계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목적을 둔다. 스테로이드 치료 시에는 병의 진행 상태나 중증도에 따라 복용 용량과 빈도를 결정하게 되고, 초기 증상이 조절된 후에는 점차 감량한다. 루푸스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자외선을 차단하고, 무리한 신체활동 및 스트레스를 삼가며,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증상을 완화하고 또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특히 여성이 루푸스에 취약한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루푸스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루푸스를 앓고 있는 가임 여성의 경우 루푸스 증상이 6개월 이상 잘 조절되는 경우에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계획적인 임신을 해야 루푸스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루푸스를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 중 루푸스 환자가 있거나 위 11가지 증상이 발현되어 지속된다면 간과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재훈 교수는 “루푸스는 원인 불명의 복잡하고 어려운 질환임은 분명하나 불치병은 아니다”며 “각 환자에 맞는 지속적인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자가면역질환 루푸스의 주요증상 중 하나인 피부 발진.
2019.03.19 I 이순용 기자
열 나고 입안에 물집 생겨 못먹고 침 많이 흘리나요 ...'수족구병' 의심을
  • 열 나고 입안에 물집 생겨 못먹고 침 많이 흘리나요 ...'수족구병'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학기가 되면서 아이들의 단체생활이 다시 시작됐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여러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에 수포와 4~8㎜의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 식욕 부진, 기운이 없는 모습이 동반되며 주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4~6일의 잠복기 후 발현되며, 입에도 나타나는 수포와 궤양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구내염(구강 내벽에 생기는 염증)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어린이 집·학교 등 아이들 많은 곳 감염 발생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콕사키바이러스는 크게 A군, B군으로 분류하는데, A16형이 수족구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에는 과거 대만과 중국에서 유행했던 엔테로바이러스 71형도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하면 중추신경계 질환과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수족구병은 주로 환자의 콧물과 침 같은 분비물이 입을 통해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또 대변이나 침, 호흡기 분비물 등에 포함된 장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올 때, 피부의 물집에서 나온 진물과 접촉했을 때도 옮을 수 있다. 손, 발, 입 등에 수포와 궤양이 나타나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입안의 병변은 증상이 특히 심해 아이들이 고통을 직접 호소한다.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기가 어려워지며, 침을 못 삼켜 입 밑으로 많은 침을 흘릴 수 있다.수족구병은 보통 1주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뇌수막염, 뇌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에게 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3일 이상의 고열 등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도 증상이 심해지면 드물게 합병증이 온다. 이 경우에는 심근염, 심장막염, 폐렴 등 심폐 기관 질환이 발병해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박기용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계속되는 고열과 함께 구토, 호흡곤란,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질환과 혼돈하기 쉬워수족구병은 입안과 입 주위에 병변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헤르페스 구내염, 헤르판지나 구내염이 대표적이다.헤르페스 구내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잇몸, 혀, 입술 안쪽 등 입안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작은 수포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포가 터져 궤양이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수족구병보다 열이 심하며 입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할 때와 침을 삼킬 때 고통을 겪는다.헤르판지나 구내염은 수족구병의 원인이기도 한 콕사키바이러스나 장 바이러스의 일종인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수족구병과의 차이는 수포가 손과 발에는 생기지 않고 목젖 주변과 입천장에 생기면서 궤양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헤르페스 구내염처럼 수족구병보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열이 높고 통증으로 먹는 것과 침 삼키는 것이 힘들어진다.◇예방 백신· 치료제 없어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소염제나 해열제 등으로 열과 입안 통증을 줄여주는 대증요법을 하게 된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면서 호전되지만 입안의 통증으로 음식 섭취량이 감소해 소변 배출량 및 횟수가 줄어들고 혀와 입술이 마르는 등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궤양이 나아질 때까지 입원 치료로 수액 공급을 받기도 한다. 탈수 현상을 막으려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물이나 이온 음료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또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서은숙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구내염을 치료할 때도 수족구병처럼 대증요법을 주로 사용한다”면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치료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예방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실천해야수족구병은 아이의 콧물, 침, 분변이 감염되지 않은 아이의 호흡기를 타고 병을 옮길 수 있어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영장, 병원, 놀이터 등의 장소에서도 서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구내염도 오염된 손이 입에 닿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으며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구내염은 양치질과 가글 등으로 평소에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구내염 발생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짜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한 면역력 회복이 중요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3.19 I 이순용 기자
한국야쿠르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연구협력 체결
  • 한국야쿠르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연구협력 체결
  • 지난 16일 하얏트 리젠시 제주 호텔에서 이문수(왼쪽에서 네번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과 심재헌(왼쪽에서 다섯번째)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이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기능성 연구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 연구협력’ 조인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선도 기업 한국야쿠르트가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손을 맞잡고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연구 개발에 앞장선다.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6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하얏트 리젠시 제주 호텔에서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기능성 연구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 연구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조인식에서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의 기능성 발굴 이외에도 산·학·병 프로그램 개발 및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3종을 혼합해 만든 ‘특허 유산균 MPRO3’의 연구를 진행하며 섭취 시 장(腸)내 유해 세균 비율이 60% 이상 감소함을 확인한 바 있다.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MPRO3를 섭취했을 때 배변, 가스배출, 염증 반응과 같은 장기능 지표가 조기 개선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5대5에서 8대2로 유익균이 증가하며 장내균총 균형에 따른 대장기능 정상화에도 효과가 있었다.이번 연구결과는 조인식과 함께 열린 제28차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인규 가톨릭의대 교수, 이주훈 경희대 교수가 발표했다. 또한 5월 미국에서 열릴 세계소화기학회(Digestive Disease Week)에서도 발표 예정이다.이문수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은 “이번 연구협력 체결로 양 기관의 공동연구가 확대되며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증진 효과를 통한 의·과학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자 국가 산업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및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4500여 종의 프로바이오틱스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KIST 등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국책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2019.03.18 I 강신우 기자
브릿지바이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사명변경, 혁신신약 기업 도약
  • 브릿지바이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사명변경, 혁신신약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5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혁신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브릿지바이오는 기존에 이어왔던 개발전문 사업모델(NRDO)에 이어, 자체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 플랫폼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했다.브릿지바이오의 연구 플랫폼은 작년 하반기부터 영입한 전문 인력과 신규 확보 시설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브릿지바이오가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먼저 검증한 후보물질 ‘펠리노-1 저해제’를 활용한 것이다. 펠리노는 인체의 염증 관련 면역신호를 조절하는 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펠리노-1을 저해하면 다발성 경화증, 건선, 뇌 염증 관련 질환 등에서 약효를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차세대 펠리노 저해제에 대해 올해 개발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내년 전임상 완료 후 2021년 본격적인 임상 진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이번 사업 플랫폼 다각화와 동시에 브릿지바이오는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을 확정했다. 신규 사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회사의 혁신신약 연구 및 개발 활동을 더욱 가속화함에 따라, 글로벌 역량 강화에 대한 비전을 담아 결정됐다.아울러 브릿지바이오는 이달 중순 본사 사무실을 확장 이전함에 따라, 기존 기업부설 연구소를 본사 연구시설에 합병하기로 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기존의 개발전문 플랫폼에 연구전문 플랫폼을 더해 탄탄한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신약의 씨앗을 싹틔우는 역할을 충실히 함과 동시에 전 세계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희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 가치를 늘 되새기겠다”고 전했다.한편, 사명을 변경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궤양성 대장염,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해 각종 암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술사업성평가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CI(자료=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019.03.18 I 김지섭 기자
봄철 아이어트, 우툴두툴 '셀룰라이트' 없애는 '꿀팁'
  • 봄철 아이어트, 우툴두툴 '셀룰라이트' 없애는 '꿀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갑자기 포근해진 날씨에 아우터가 얇아지며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잖다. 특히 이 시기에는 우둘투둘 자리잡은 ‘셀룰라이트’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검정색 레깅스를 벗고 살이 비치는 스타킹을 신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셀룰라이트는 진피와 피하조직 사이에서 지방과 노폐물·체액이 결합해 형성하는 변형세포다.이는 염증의 일종이다. 주로 림프 정체, 노폐물·독소 누적, 수분정체, 지방조직 증가로 생긴다. 개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십상이다. 허벅지나 종아리·복부가 가만히 있을 때에는 매끈해 보여도, 두 손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잡았을 때 오렌지 껍질처럼 파여 보이면 셀룰라이트를 갖고 있다는 증거다. 심한 경우 셀룰라이트가 딱딱하게 덩어리처럼 잡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셀룰라이트 제거엔 탄수화물 조절부터 셀룰라이트는 습관이 쌓이면서 낳은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는 ‘탄수화물 조절’이다. 쌀밥·빵·떡 등 정제된 탄수화물일수록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 이럴 경우 세포질의 막이 당화되면서 딱딱해져 셀룰라이트로 변하기 쉽다. 아무리 날씬한 사람이라도 탄수화물 중독에 노출된 사람은 체내 당 성분이 높아져 셀룰라이트가 악화된다. 더욱이 인슐린 자체가 부종을 일으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손보드리 365mc 대표원장은 “탄수화물을 100% 끊으라는 것은 아니다”며 “전체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50~60%로 조절하고, 단백질과 채소를 챙겨 먹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셀룰라이트를 개선하기 위해 무리하게 체중감량에 나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원장은 “무리하게 적게 먹는 다이어트는 지방과 지방 사이의 조직이 무너지고, 섬유화되도록 만드는 강력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탄력 높이는 드라이 브러시로 마사지 셀룰라이트를 개선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조건 비싼 마사지숍이나 에스테틱에 다닐 필요는 없다. 모델 미란다 커의 피부관리 방법으로 알려진 ‘드라이 브러시’를 활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셀룰라이트를 관리할 수 있다. 마른 몸에 브러시를 문지르는 게 관리의 전부다. 실제로 무리한 경락마사지나 강한 압력이 들어가는 보디관리는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셀룰라이트 개선 목적의 마사지는 500원짜리 동전을 올려놓은 정도의 압이면 충분하다. 보디브러시는 등까지 닿을 수 있게 길쭉한 천연모 소재의 제품을 고른다. 이후 브러시를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부터 몸의 중심으로 시원하게 쓸어 올리면 끝이다. 발등이나 발바닥부터 발목,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쓸어 올린다.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같은 부위를 여러 차례 쓸어주는 게 포인트다. 피부가 따뜻해질 때까지 부드럽게 브러싱하면 좋다. 이같은 ‘드라이브러싱’은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림프순환을 촉진해 염증까지 완화된다. 셀룰라이트 역시 대표적인 염증 중 하나다. ◇돌 같이 굳은 셀룰라이트 제거엔 ‘의학적 도움’ 전문가들은 최고의 셀룰라이트 치료법으로 ‘생활습관의 변화’와 ‘의료시술의 믹스매치’를 꼽는다. 이미 형성된 셀룰라이트를 생활습관 교정만을 완벽히 없애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 적절한 비만시술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수술 없이 셀룰라이트를 개선하는 데에는 메조테라피가 유리하다. 이는 진피층에 소량의 약물을 주입,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지방이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촉진한다. 소량의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므로 간에 부담을 거의 주지 않는다. 보다 강력한 치료효과를 기대한다면 비만시술 중 셀룰라이트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람스’(LAMS)를 추천한다. 이는 주사시술에 지방흡입의 원리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비만치료법이다. 주사로 직접 지방덩어리를 분해한 뒤 추출해 약물 시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단단한 셀룰라이트 조직을 직접 파괴해준다. 시술에는 굵기가 1.5~2㎜에 불과한 미세바늘을 사용해 통증도 적다. 셀룰라이트와 함께 복부·허벅지 사이즈 개선을 원하는 사람은 지방흡입 수술을 택하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다. 손 대표원장은 “셀룰라이트는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증상이 악화됐다면 의학적 처치를 병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봄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우둘투둘 자리잡은 ‘셀룰라이트’ 개선이 중요하다. 검정색 레깅스를 벗고 살이 비치는 스타킹을 신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진 365mc 제공
2019.03.17 I 이순용 기자
대웅·한올 손잡고 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신약 ‘HL036’
  • [신약개발 돋보기]대웅·한올 손잡고 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신약 ‘HL036’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069620)과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지난 2016년부터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 ‘HL036’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과정에 관여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눈물이 부족해지거나 눈 표면에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2만4150명에서 2017년 231만2309명으로 8.9% 늘었습니다. 연평균 2.1%씩 꾸준히 증가한 수치입니다.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5년 13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2000억원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3억명 가량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으며 2017년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한 후 2027년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미세먼지 기승에 고통받는 눈…치료는 17% 그쳐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안구의 건조감, 이물감, 작열감, 흐려보임 등 여러 불편한 증상들을 호소합니다. 또 안구통증과 함께 시력저하나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고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을 합니다.특히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존 안구건조증 환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건조해진 눈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단 2개뿐입니다. 전 세계 3억명에 달하는 환자 중 17%만이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치료제의 종류와 의료수요,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입니다.◇안약 형태로 투여하는 개량 바이오신약이 같은 상황에서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HL036이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HL036은 전 세계적으로 26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항체의약품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의 일종입니다.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TNF-α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보입니다.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와 셀트리온이 만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등이 이와 같은 TNF-α 억제제에 속합니다.HL036은 이 TNF-α를 개량해서 기존 성분보다 높은 조직분포율과 증가한 안정성 및 활성을 보이도록 개발한 약입니다. 기존 약물을 눈에만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 안약 형태의 점안 투여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회사 측에 따르면 HL036은 최적의 분자크기와 탁월한 조직분포 및 잔류 능력을 갖췄으며, TNF-α 중화능력을 260배 높여 점안액으로 사용했을 때 안구건조증은 물론 황반변성, 포도막염 등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지난 10일 美 임상 3상 돌입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HL036의 임상 3상(임상명 VELOS)을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에 등록 완료하고 지난 10일부터 첫 투약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임상은 미국 내 약 11개 지역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630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위약(가짜약) 대비 HL036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HL036은 지난해 1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후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징후와 주관적 증상에서 모두 위약 대비 빠르게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 1일 2회 8주 투약으로 빠른 약효 발현을 입증했으며 특별한 부작용 없이 높은 안전성을 인정 받았습니다.임상 2상 결과는 지난해 10월 미국안과학회(OIS)에서 발표했고,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안과 및 시기능학회(ARVO) 2019에서 발표 및 논문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이와 관련해 최근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대웅제약과 한올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바이오신약 프로젝트 1호”라며 “그동안 환자들이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선택지를 넓히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한편 지난해 6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HL036의 국제일반명칭(INN)을 승인했습니다. INN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신약개발 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HL036의 INN은 ‘탄파너셉트’입니다. 이는 이 신약 후보물질 타깃인 TNF를 연상하게 하는 이름입니다.HL036 개발 과정(자료=대웅제약)
2019.03.16 I 김지섭 기자
무릎통증 환자 3월에 가장 많이 발생... 무릎 건강지키기
  • 무릎통증 환자 3월에 가장 많이 발생... 무릎 건강지키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는 보통 겨울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고, 혈액순환이 안돼 무릎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무릎통증 환자는 겨울보다 초봄인 3월에 가장 크게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월에 무릎 질환이 전월 대비 높은 수치로 증가했는데, 2018년 기준 무릎 관절증은 전월 대비 21.9% 정도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무릎 건강이 위협받는 3월, 관절을 건강하게 지키고 무릎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날 풀린다고 갑자기 운동량 늘리면 무릎관절염 적신호봄철에는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움직이느라 활동량이 늘어나게 된다. 추운 날씨에 움직임이 적어 유연성과 체력이 떨어져 있던 상태에서 급격히 움직임을 늘리면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에도 큰 부담을 줘 무릎관절염이 심해진다.무릎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과 연골판이 닳거나 손상돼 완충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움직일 때 뼈끼리 직접 부딪치거나 충격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아픈 질환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연골이 닳아 두께가 조금 얇아지는 정도지만 관절염 2기부터는 연골이 닳고 부서져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부서진 작은 연골 조각들이 윤활액 속에 떠다녀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3기 관절염의 경우 연골이 더욱 손상돼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뾰족하게 자라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말기라고 할 수 있는 4기에는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거의 맞닿은 상태로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쑤시고 아프며 움직일 때는 무릎이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따라서 무릎관절염은 손쓸 수 없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 시 조금 아프고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며,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원장은 “봄을 맞아 미뤄왔던 신체활동을 시작하더라도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무릎상태에 맞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며 “무릎관절염이 있는 경우, 무릎이 45도 이상 구부러진 상태로 체중을 실어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는 달리기와 등산, 과격한 움직임이 필요한 테니스, 배드민턴 등은 가급적 피하고 요가나 수영, 물속 걷기, 고정식 자전거 등 관절에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 관절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젊은 층도 방심은 금물봄을 맞아 운동량을 늘리는 젊은 층도 무릎 관절질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평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운동량이 적었던 주부들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슬개골 안쪽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은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무릎을 꿇거나 쪼그린 자세로 오래 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연골연화증은 연골이 원래의 강도를 잃어 충격·흡수·분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연골 표면과 내부가 약해져 변색된다. 말기로 갈수록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 너덜너덜해지다가 소실되는데,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나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있고,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 통증과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오래 서 있으면 무릎이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연골연화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으로 허벅지 앞과 뒤 근육을 강화시키는 스쿼트로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면 호전될 수 있다.반월상연골판 손상은 관절의 윤활 기능 및 무릎 관절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무릎 연골판이 레저나 과격한 운동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찢어지는 것으로, 무릎이 잘 펴지지 않고 붓거나 소리가 나면서 걷기가 힘들어진다. 무릎 관절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는데 특히 안쪽 연골의 파열 빈도가 더 높다. 축구의 경우 종목 특성상 체중을 싣고 무릎을 안팎으로 돌리는 동작이 많아 반월판연골판이 손상되기 쉽다. 축구뿐만 아니라 회전 동작이 많은 구기종목인 농구, 야구, 배구와 취미생활로도 인기가 있는 댄스스포츠, 스쿼시 등도 자칫 무릎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활동 후 충분히 쉬어도 무릎통증이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초기에는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1~2주간 안정을 취하며 약물 및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급성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는 천천히 수영이나 가벼운 평지 걷기, 맨손체조 등이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2019.03.16 I 이순용 기자
마라톤의 계절 봄, '러너스 니'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등 주의
  • 마라톤의 계절 봄, '러너스 니'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등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봄이 왔다. 봄은 그 어떤 운동보다도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계절이다. 마라톤은 이제 국민 누구라도 관심있는 대중화 된 스포츠다. 그러나 마라톤은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 온 선수들에게도 힘든 운동이다. 특히 겨우내 몸을 움츠리고 실내 활동에만 치중해 근육량 감소, 유연성이 감소한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이나 마라톤을 하면 근육이 놀라 근육통이 생기고 무릎 관절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초보자일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 곳곳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봄철 운동 중 마라톤 운동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심장과 무릎과 관절염, 발 부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부하검사, 준비운동 필수보통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병력이 있거나 40대 이후에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마라톤 도중에 급사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이때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심장 혈관계의 검사이다. 그 이유는 마라톤 달리기로 인한 돌연사의 80-90%가 심장 혈관계의 장해로 그 중에서도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일어나는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이 80% 차지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전 준비운동은 실제적인 본 운동보다 더욱 중요한 필수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 대략 10분-15분 정도 개인의 순서에 맞춰 허리 돌리기, 목운동, 팔? 다리, 무릎 관절 등 가볍고 부드럽게 돌려주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에 미세먼지, 황사가 있는 날에는 야외활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땀 발산 잘 되고 푹신한 운동화,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 조심 달리기를 하거나 특히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의 경우에는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므로 복장이 중요하다. 복장은 느슨하고 통풍이 잘 되며 땀 발산이 잘 되는 옷을 입고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화를 선택할 때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푹신한 뒤꿈치가 있어야 하고 젖은 운동화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50% 가량이나 감소하기 때문에 달리기를 하는 동안에 운동화가 젖지 않도록 하여야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있게 되는데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에서 달리기를 할 때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되므로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보폭을 작게 해 달려야 한다. ◇ 가장 흔한 무릎부상 일명 ‘러너스 니’ 조심마라톤을 하면서 발생하는 부상으로는 ‘러너스 니’(runner‘s knee) 발목 염좌, 족저근막염, 타박, 인대손상, 아킬레스건의 손상이 있다. 러너스니는 무릎 뼈 주변의 통증과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보행, 쪼그려 앉기, 무릎꿇고 앉기)시 내리막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심해진다.김경훈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스포츠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달리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무릎 통증인 ’러너스니’를 포함해 마라톤에서 발생하는 부상이나 통증에 대한 응급처치로 ‘RICE’ (Rest,Ice,Compression,Elevation)요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또한 족저근막염도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발생하기 쉬우며 발목 염좌 부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또한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김 원장은 “마라톤은 보폭이 크면 에너지 소모량이 많고 피로가 빨리 쌓여 오래 달릴 수 없다”면서 “본인이 생각할 때 보폭을 좁게 한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달려라. 그리고 달리기를 할 때 우리 몸은 가볍게 리듬을 탄다. 호흡도 이처럼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급처치 RICE 요법이 방법은 안정, 얼음찜질, 압박, 올림이며, 이 4가지의 첫 머리 글자를 따라 RICE 요법이라고 한다. 1.R-rest(안정) = 운동 중 상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운동을 중지하고 환부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응급처치의 제 1단계이다. 만약 상해를 당했을 때 무리하여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심한 통증으로 인한 쇼크 및 제 2의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I-ice(얼을찜질) = 얼음주머니를 수건에 싸서 사용하며, 한 번에 너무 장시간 적용하거나 얼음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경우 피부 동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프레이 파스류나 아이스팩을 이용하는 방법, 얼음주머니를 대주는 방법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20분 정도를 적용하게 되는데 부상 부위에 따라 시간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3. C-compression(압박) = 손상부위의 압박은 국소 종창을 줄이고 국소 안정을 돕는다. 지나치게 강한 압박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순환장애와 피부조직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4. E-elevation(거상) = 손상 부위를 심장부위보다 높여 물리적인 현상에 의한 부종을 줄여준다.
2019.03.15 I 이순용 기자
종근당,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류마티스 신약 연구개발 협약 체결
  • 종근당,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류마티스 신약 연구개발 협약 체결
  • 사진종근당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류마티스 신약 ‘CKD-506’의 연구개발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종근당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종근당(185750)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종근당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CKD-506의 유럽 임상2a상 연구지원을 받게 된다.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끼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하고 면역억제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작용기전 치료제다.종근당은 전임상 시험에서 CKD-506의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018년 유럽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을 대상으로 유럽 5개국에서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며, 2020년 완료할 예정이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우수한 효과로 전임상 시험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며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하여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국내 연구기관에서 글로벌 신약을 10개 이상 개발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9.03.14 I 강경훈 기자
삼성,초음파 진단기·방사선 피폭량 절감 엑스레이 등 최신 의료기기 공개
  • 삼성,초음파 진단기·방사선 피폭량 절감 엑스레이 등 최신 의료기기 공개
  • 지난해 열린 ‘KIM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마련한 전시장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메디슨이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Korea International Medical & Hospital Equipment Show)’에 참가해 최신 의료기기를 대거 선보인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등 진료과 다변화를 위한 초음파 진단기기 전 제품군과 엑스레이(X-Lay) 방사선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선량 디지털 엑스레이를 집중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다.특히 초음파 기기 분야에서 지난해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고사양 초음파 진단기기 플랫폼 ‘헤라(HERA)’를 적용한 신제품인 ‘HERA W10’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HERA W10은 △차세대 빔포머 ‘크리스탈빔 △영상처리 엔진 ‘크리스탈라이브’ △단결정 프로브 기술 ‘에스뷰 트랜스듀서’ 등으로 구성한 ‘크리스탈 아키텍쳐(Crystal Architecture)’를 적용했다. 기존 삼성 초음파 진단기기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또 미세 혈류 감지와 저속 혈류량 측정에 도움을 주는 ‘엠브이플로우’와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플로우’ 기능은 작은 혈관의 구조를 직관적이고 빠르게 보여줘 암이나 염증 등 병변 확인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진단 신뢰도를 높여 준다.또 삼성전자는 엑스레이 기기 분야에서도 한층 더 개선된 저선량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한 엑스레이 ‘GM85 위드 프레스티지(with Prestige)’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엑스레이 방사선 조사량을 기존 촬영 방식 대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기존과 동등한 품질의 흉부영상을 제공하는 영상처리 기술 ‘에스뷰(S-Vue)’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은 물론 소아 흉복부 등촬영에서 방사선량을 최대 45%까지 저감할 수 있는 기술로 승인 받았다.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사장)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진단 보조 기능들이 시장에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 가능한 초음파 진단기기와 저선량 엑스레이 같은 환자중심의 의료기기를 지속 개발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14 I 김종호 기자
  • 말더듬, 쉰 목소리… 학생과 교사 괴롭히는 '새학기 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친구를 사귈 생각에 들뜬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는 학생이나 직업병으로 고생하는 교사들에게 새학기는 결코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실제로 학생, 교사 할 것 없이 새학기 때마다 복통, 두통, 우울증, 무기력증 등 이른바 ‘새학기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말더듬이 있는 학생이나 목이 잘 쉬고, 잦은 목 통증을 느끼는 교사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말더듬 증상이 있는 학생은 말더듬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스트레스로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피하게 돼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교사는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발생한 쉰 목소리나 목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결국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성대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보통 쉰 목소리나 말더듬과 같은 증상은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데 이는 분명 ‘음성질환’에 해당하는 만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말더듬은 방치하면 성인 말더듬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잦은 성대 사용으로 지속되는 쉰 목소리와 통증은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이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말더듬, 심리적 위축으로 학교생활에도 악영향말더듬은 말을 할 때 시기와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유창성 장애로, ‘ㅎㅎㅎㅎ 하 하 학교’와 같이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이 막혀서 다음 말로 진행이 안 되는 경우, 한 음을 길게 끌어서 다음 음으로 연결 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게 심리적 요인과 언어 중추조절 이상을 원인으로 꼽는다.보통 말더듬은 말을 한창 배우는 시기인 3~4세에 많이 나타났다 60% 이상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시기에 나타난 말더듬을 잘못된 것으로 지적 받거나 혼나는 등 외부적 충격으로 인한 공포, 불안감 때문에 증폭돼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더듬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 423명 중 10~19세 환자는 101명으로 23.9%를 차지했다.말더듬이 있는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친구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피하다 보면 교우관계나 학교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가급적 아이가 천천히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소리를 내어 책을 천천히 읽거나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연습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또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를 통해 3~6개월 이상 유창성을 촉진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목소리 사용량 많은 교사, 2주 이상 쉰 목소리와 목 통증이어지면 치료 필수매일 4~5시간 이상 수업을 하는 교사의 성대는 직업 특성상 손상되기 쉽다. 실제로 2016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전국의 초ㆍ중ㆍ고 63곳에 재직 중인 교사 1,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교사의 근무 환경이 목소리 이상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교사 9명 중 1명이 잦은 목소리 이상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사들은 장시간 큰 소리로 수업을 하다 보니 목이 쉬는 날이 많고, 쉰 목소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수업을 지속하는 경우도 많아 성대에 무리가 가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이 바쁜 수업 일정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성대 점막에 염증성 반응을 일으켜 강한 성대 접촉이 생기는 성대결절이나 성대 점막 안쪽에 출혈이나 부종으로 종기가 형성되는 성대폴립으로 발전할 수 있다.안철민 원장은 “목소리 사용이 많은 교사는 수업 중간 중간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틈틈이 물을 마시고, 마사지를 통해 성대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등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또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평소 성대의 기능 강화를 위한 호흡, 발성훈련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9.03.14 I 이순용 기자
"임상1상 마친 줄기세포치료제 '조건부 허가' 내줘야"
  • "임상1상 마친 줄기세포치료제 '조건부 허가' 내줘야"
  • [이데일리 류성 기자]“살아있는 세포로 만드는 줄기세포치료제는 혁신적 약효를 갖춘 신기술 의약품이기 때문에 기존 일반 화학약물과 차별화된 정부 제도와 규제가 필요하다. 화학약품과 똑같은 규제적용을 받다보니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너무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게 큰 어려움이다.”국내 대표적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인 메드포스트의 양윤선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정부의 특혜보다는 ‘맞춤형 제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의약품에서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첨단제재는 따로 분리하여 적합한 제도를 만들어 적용해야하고, 이 제도가 조기에 실행될수 있도록 운영 프로세스를 명확히 하는게 시급하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양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막대한 시간,자금이 들다보니 의약품 출시가 늦춰질뿐 아니라 단가가 급등하게 된다”며 “이는 무엇보다 치료제가 없어 중증질환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환자들에게서 실낱같은 희망을 빼앗는 결과를 낳고있다”고 안타까워했다.그나마 메디포스트의 대표적 제품인 무릎 골관절염 연골재생용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 단일품목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희망을 주고있다. 카티스템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않고,시술단가가 900만원 이상하는 고가임에도 매년 40% 가량씩 수요가 늘고있다. 지난해에는 시술 3472건을 기록하며 매출 14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양대표는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는 모두 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일부를 분리,배양한 것을 주원료로 사용해 타인의 줄기세포로 범용화된 의약품으로 만든다”며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뽑아 만드는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도 한국 제품이고 지금까지 나온 전세계 치료제 8개 가운데 절반을 국내기업이 만들 정도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있어 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다.”그는 우리기업들이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이 본궤도에 오를수 있도록 정부가 현행 제도를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양 대표는 지난 2016년 정부가 도입했지만 지금은 적용조건이 까다로워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조건부 허가제’의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것은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런 경우 정부가 조건부로 판매허가를 내주게 되면 지금도 치명적 질환으로 절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수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일반 화학약품과 동일 규제를 받다보니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서 출시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10년을 훌쩍 넘어선다.줄기세포치료제가 의약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효를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는 복합적인 기전을 통해 망가진 세포나 조직을 재생시킬수 있는 특별한 효능을 발휘한다. 예컨대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이 안되는 무릎 연골조직을 완전하게 재생시켜 주는 효과를 낸다. 이 회사가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뉴모스템은 미숙아의 망가진 폐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를 막아주는 약효를 지녔다.양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다 지난 2000년 지인들의 권유로 벤처를 창업하면서 기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 안정적이고 명예로운 교수직을 접고 사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지금껏 한번도 후회를 해본적이 없다는 그는 “사업을 하면서 의사로서 근무할 때보다 더 큰 세상을 만날수 있게 된 것을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를 위해 차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은 게을리할수 없다. 다행히 주력제품인 카티스템의 성장에 탄력이 붙었고 제대혈,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살아있는 세포로 만드는 줄기세표치료제는 일반 화학약품과 다른 차별화된 규제를 적용해야 치료제가 없어 절망하고 있는 중증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할수 있게된다”고 강조했다. 신태현 기자그는 최근 바이오기업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처리에 대한 회계기준이 엄격해져 바이오 기업들이 흑자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도 올해는 이익을 낼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메디포스트(078160)는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매출 443억원에 영업적자 68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임상1상 이전을 기준으로 들어간 R&D 투자는 비용으로,이후는 자산으로 각각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임상3상 이전에 들어간 연구개발비는 100% 비용으로 산정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R&D에 들어간 100여억원 가운데 90억원 가량이 비용처리되면서 적자전환을 피할수 없었다.메디포스트는 전체 인력 220여명 중 절반이 R&D 인력이고, 연구개발비로 매년 매출 25% 가량을 쏟아부을 정도로 신약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하는 대표적 바이오 기업으로 손꼽힌다.“올해는 줄기세포치료제의 시장성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주는 한해로 만들겠다.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과 치매 치료제인 뉴로스템,미숙아 폐치료제인 뉴모스템 등의 국내외 임상시험, 차세대 파이프라인들의 신규임상시험 진입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양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째지만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한 기분이다”며 “바이오 분야에서는 호흡을 길게 하며 사업을 해야 좋은 결과를 볼수있다”고 확신했다.고가의 줄기세포치료제는 여유가 있는 일부 부유층에게만 해당되는 의약품이라는 지적에 그는 “곧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인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들의 상용화가 10년이내에 이뤄질 것이다”며 “이때가 되면 서민들도 줄기세포치료제 혜택을 부담없이 누릴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가 경기 판교 본사건물에 있는 제대혈 저장탱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2019.03.14 I 류성 기자
  •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까지 ... 알레르기 환자에겐 '최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 그리고 최근 극심해지는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봄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 됐다.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과 감기, 흡연, 공기오염, 황사 등의 악화 요인이 있다.우리나라에 매년 봄철에 찾아오는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건조지역으로부터 편서풍을 타고 모래먼지가 날아오는 현상으로, 최근 동북아 지역의 사막화가 가속되면서 그 빈도 및 강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황사 먼지는 토양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큰 입자로 구성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까지 도달하는 황사는 크기가 3~10um 의 작은 입자로, 호흡기로 들어와 기관지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정상적인 폐의 방어기전을 손상시킨다.꽃가루에 대한 영향은 보통 봄가을에 많은데, 봄에는 공중에서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나무 꽃가루가, 가을에는 잡초나 잔디 꽃가루가 대부분이다. 코 점막이나 하부기관지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유발해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등을 일으킨다.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 PM2.5로 구분하는데, 대부분 화석연료의 연소, 자동차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물질이다.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하부기관지까지 침투가 가능하고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키며 호흡기계 감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박동수 이상과 같은 심혈관계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 황사 등 봄에는 여러가지 알레르기 물질이 복합되고 요인들 간 상호작용을 통해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의 발현 및 악화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물질들의 농도가 높을 때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야외활동 시에는 인증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특히 미세먼지농도가 ‘좋음’인 경우도 드문 요즘에는 환기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럴 때 일 수록 실내공기질과 환경관리도 중요하다.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농도가 낮은 날에 창문을 열고 실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실내 습도는 55% 이하, 온도는 22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먼지와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침구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한번 맑은 날에 뜨거운 물로 이불을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으며, 알레르기질환 환자에게는 집먼지진드기 투과성을 낮춘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담배연기는 알레르기 환자의 호흡기건강과 피부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흡연을 삼가야 한다. 유영 교수는 “알레르기질환이 소아에서 발생했을때는 성장하면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행진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9.03.12 I 이순용 기자
경옥고,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 예방 효과 밝혀져
  • 경옥고,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 예방 효과 밝혀져
  • 미세먼지로 손상된 폐조직(윗줄 가운데)과 경옥고를 투여한 이후 회복된 폐조직(아랫줄 오른쪽).(사진=광동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전통 의약품인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배종섭 경북대 약대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라는 동물실험 연구논문을 ‘국제 환경보건 연구저널’에 발표했다.배 교수팀은 미세먼지로 실험용 쥐의 폐를 손상시킨 후 경옥고 투여군과 비투여군에서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 혈관 투과성 및 폐조직 변화 추이 등을 관찰했다.연구결과 미세먼지에 의해 정상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혈관투과성이 경옥고 투여군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혈관 상호작용 붕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p38 전사인자도 경옥고를 투여한 집단에서 발현이 줄어들었다.활성산소 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 악영향을 끼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산화스트레스가 생기면 활성산소가 증가해 염증반응, 조직손상 등을 초래한다. 이번 실험에서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 줄어들었다.경옥고 투여군은 비투여군에 비해 백혈구 이동은 58%,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 발현은 61%, TNF-α 발현은 59%가 줄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이 줄어든 것이다.배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질 뿐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여러차례 증명된 바 있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 등 호흡기 문제를 예방하는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
2019.03.12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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