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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서히 망가지는 만성 콩팥병 ... 최근 5년 새 35% 증가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 발병하는 질환이다.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최근 5년 사이 35% 가까이 증가했다. 만성 콩팥병은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다. 구토가 있거나 입에서 소변 냄새가 나는 등의 심각한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투석치료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서서히 기능이 나빠지는 만성 콩팥병콩팥에는 사구체라고 불리는 ‘혈액여과기’가 있어 이를 통해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든다. 콩팥병은 콩팥에 해로운 약물이나 출혈, 수술, 특정 질환 등으로 인해 콩팥의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콩팥 기능이 갑자기 나빠지는 ‘급성’ 콩팥병과 서서히 나빠지는 ‘만성’ 콩팥병으로 구분된다. 급성 콩팥병은 수액 보충 등 보조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며 증상도 미미해 조기 진단이 힘들다. 대부분의 만성 콩팥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콩팥 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만성 콩팥병 최근 5년 사이 35% 급증 우리나라의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6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15만1,511명에서 2017년 20만3,978명으로 5년 사이 35% 가까이 급증했다. 김양균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 콩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 위험인자는 당뇨와 고혈압”이라면서 “인구의 노령화로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 콩팥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고혈압·만성사구체염이 주된 원인만성 콩팥병의 주된 세 가지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염이며, 특히 당뇨에 의한 경우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당뇨병으로 인해 신장이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되면 이로 인해 사구체가 손상되며 염증반응이 생겨 신장을 손상시킨다.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은 콩팥 사구체 모세혈관에 압력을 가해 사구체를 손상시킨다. 혈압이 증가함에 따라 만성 콩팥병 빈도가 높아지며 고혈압 환자 10명 중 2명은 콩팥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어 이로 인한 만성 콩팥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자각 어려워 만성 콩팥병을 조기에 진단 받으면 생활 요법이나 간단한 약물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콩팥병 증상 자체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모르고 있다가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 되어 이미 치료 기회를 잃은 경우가 많다. 콩팥병의 증상으로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감소, 식욕 감퇴, 부종,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함, 피부 건조증, 가려움, 잦은 소변 등이 있지만, 이는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생기는 증상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다. 쉽게 구토가 나고 입에서 소변 냄새가 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면 이미 투석이나 콩팥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까지 병이 진행했을 수 있다.◇당뇨병·고혈압 있다면 철저한 관리 필요 당뇨병과 고혈압을 진단 받은 환자라면 콩팥 합병증을 비롯한 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발병 초기부터 혈당과 혈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콩팥병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장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 마다 소변·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 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양균 교수는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건강 검진을 통해 신기능 이상이나 단백뇨나 혈뇨 등의 콩팥 이상이 있는지 검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이상이 있는 환자는 그것이 콩팥병의 시초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자세한 추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싱겁고 단백한 식단·금연·꾸준한 운동이 중요김양균 교수는 “대부분의 만성 콩팥병이 당뇨병이나 고혈압에서 기인하는 만큼 음식을 싱겁고 담백하게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연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콩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진행된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요독 증상 완화를 위해 추가적인 식이 요법을 해야 하며 단백질, 칼륨, 인 등을 콩팥기능에 맞추어 조절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만성콩팥병 조기 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증세가 나타나면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기력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식욕이 떨어진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을 잘 못 잔다. △ 밤에 쥐가 잘 나거나 발과 다리가 붓는다.△ 자고 일어나면 눈 주위가 푸석푸석해진다. △ 소변 색깔이 붉거나 거품이 많다. △ 자다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본다. △ 피부가 가렵고 창백해진다.
2019.04.06 I 이순용 기자
  • 커버댄스, 계단 마라톤 등 이색 스포츠, 젊어도 욕심내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범함을 거부하는 젊은 사람들은 색다른 운동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아이돌 커버댄스부터 계단 마라톤과 스포츠클라이밍까지 팔과 다리를 많이 사용하면서 전신 운동효과도 있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고 열중하다 관절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커버댄스, 무리하다 위험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촬영하면 연예인이 옆에서 함께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기능의 앱이 등장할 정도로 아이돌 커버댄스가 인기다. 그러나 다양한 동작을 하다 보면 발목과 허리 염좌 같은 가벼운 부상에서부터 인대가 늘어나거나 근육이 손상되는 다양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특정 관절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흔히 삔다고 표현하는 염좌가 발생한다. 근육 힘이 약하거나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에 움직임의 균형이 깨지면서 염좌를 입는다. 골반 움직임이 많은 동작은 허리 염좌, 댄스 스텝은 순간 발목 조절이 잘못되면 발목 염좌가 일어나기 쉽다.또 잦은 연습으로 건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염증이 생긴 건 주변이 붓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커버댄스 동작 중 흔한 점프나 무릎의 방향 바꾸기 동작,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 슬개건염 위험이 있다. 슬개건은 무릎 위 근육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힘줄로 슬개건염이 생기면 무릎이 쉽게 아프고 예민해지며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하다. 슬개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하지의 유연성, 특히 대퇴 뒤쪽과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오면 일단 안정을 취한 후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젊은 남성의 경우 아픈 것을 참거나 낫겠지라고 생각해 부상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고 댄스를 하다 발목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더 주의가 필요하다.◇계단 마라톤… 욕심내다 부상63빌딩ㆍ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건물에서 연이어 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계단 마라톤은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주는 전신 운동으로 근육의 자극을 통해서 뼈도 튼튼하게 단련시켜 주고, 심혈관과 호흡능력도 발달시켜줄 수 있는 운동이다. 다만 평소 다리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던 사람은 갑자기 정강이 안쪽을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쉽게 종아리 피로를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대회에서 서로 경쟁하듯 과하게 속도를 내고, 무리해서 계단을 오르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수 있다.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원장은 “허벅지 뒤쪽 근육의 부상을 햄스트링 상해로 통칭하는데 근육의 유연성 부족과 갑작스러운 과부하가 원인”이라며 “근육과 관절이 평소 익숙한 범위를 넘어서거나 급작스러운 스피드를 낼 때 전해지는 부담이 부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계단을 두세 칸씩 무리해서 오르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려고 근육을 과도하게 움직이다 햄스트링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예방하려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주고,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적정 속도로 올라갈 것을 권한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데, 무릎을 가급적 편 상태로 천천히 잡아당겨 허벅지 뒤쪽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스트레칭하면 도움이 된다.◇ 스포츠클라이밍, 요령은 필수스포츠클라이밍은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 근육을 포함한 전신 근력을 강화시키고, 정상에 도달했을 때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로 도전적인 매력이 있는 만큼 부상 우려도 높다.클라이밍 중 발을 잘못 디뎠을 때 떨어질 것이 두려워 팔로 버티거나, 기술이나 요령 없이 팔 힘으로만 위로 올라가려고 무리할 때 어깨에 뻐근함을 느낄 수 있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 상해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어깨 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오는 탈구는 어깨에 일시적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기게 된다. 만약 어깨가 빠졌을 때는 직접 끼우려 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 탈구라면 정복 후 최소 한 달 이상 어깨를 고정하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소한 2~3개월은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이밍 운동 시 어깨 탈구를 예방하려면 멀리 있는 홀드를 잡으려 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홀드를 잡고 차근차근 움직이는 것이 요령이다.
2019.04.06 I 이순용 기자
  • 아프고, 찝찝하고, 당황스럽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남성 김모씨는 최근들어 소변을 보는 것이 시원치않다. 병원에 가봐야하나 싶지만 아무래도 부끄럽고 찝찝하다. 인터넷카페에 접속해보니,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뚜렷한 해결법을 알고 있는 이는 극소수였다. 발기부전, 요도염, 전립선염, 요로결석, 성병 등 비뇨의학과 질환에 대해서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혼자서 끙끙 고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Q1. (여·50대) 최근 들어 물만 마셔도 곧바로 화장실을 가고, 갑자기 소변이 참을 수 없이 마렵거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뭔가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힘듭니다. 배뇨 시 통증도 있고 허리까지 아픕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A1. 가장 흔한 요인으로는 방광염이 있습니다.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세균이 침입해 생긴 단순 감염이며,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합니다. 증상은 잦은 소변, 배뇨 시 통증, 혈뇨 등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여성들이 배뇨통으로 상당히 힘들어합니다. 대부분의 원인이 대장균이므로, 치료는 이에 맞춘 항생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합니다. 보통 3일 정도면 치료가 되지만, 젊은 남성이나 젊은 여성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만성 방광염일 경우에는 예방 차원에서 저용량 항생제를 투여합니다.Q2. (50대·직장인 남) 얼마 전 한쪽 고환이 커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검사를 해보니 고환에 물혹이 있다고 합니다. 음낭수종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2. 음낭수종은 고환을 싸고 있는 막 안쪽에 물이 차는 질환입니다.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초막에서 물이 생성되는데, 생산량보다 흡수량이 적으면 점점 음낭에 물이 차고 크기가 커집니다. 성인의 경우 염증이나 암, 탈장 동반 여부 등을 감별해야 하므로 피검사, 소변검사, 음낭 초음파검사 등을 필수로 진행합니다. 약물치료는 없으며 주사를 통해 흡입하는 치료도 있으나 일시적 효과에 불과합니다. 금방 다시 커지고 재발률도 높습니다. 근본적 원인을 없애는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며, 수술시간은 보통 30분 이내로 길지 않습니다Q3. (40대· 직장인 남)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을 계획이라 정관수술을 생각하고 있는데, 정관수술을 하면서 보형물 삽입술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술이 안전한지, 발기가 안 되는 등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합니다.A3. 질문하신 보형물이 음경 확대를 위한 인공물을 의미한다면 최근에는 필러나 진피 등을 이용한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으며, 대부분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음경해면체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음경의 자연적 발기 조직을 제거하고 삽입한 보형물이 추후 감염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거나 아예 성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Q4. (30대·자영업 남) 성관계 후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소변을 볼 때 강한 통증이 동반되고, 요도에 염증이 생긴 건지 분비물이 많아졌습니다. 저 때문에 아내도 함께 병원에 다녀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4. 성행위에 의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을 성병이라고 합니다. 근래에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포진, 사면발이, 에이즈와 같은 성 매개 질환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 매개 질환은 항상 성 상대자와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임질인 경우 여성 배우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이 치료받지 않으면 다시 그 여성으로부터 감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성 매개 질환은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해 치료한다면 잘 치료되는 편입니다.Q5. (여·50대) 제가 한 달여 전부터 조금씩 소변이 새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데 당황스럽습니다. 간단한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 A5. 요실금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 환자의 30~6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또는 뛸 때 배의 압력이 증가해 발생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해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하며,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복압성 요실금 치료는 약물요법,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 전기자극 치료, 바이오피드백, 자기장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으나 재발률이 수술에 비해 높습니다. 수술은 요도의 중간 부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수술 성공률은 90%에 가깝습니다.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가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Q6. (50대·자영업 남) 얼마 전부터 옆구리와 복부 아래쪽에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서 병원에 가봤더니 요로결석이라고 수술을 권했습니다. 일이 바빠서 시간 내기도 어렵고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데, 수술이 가장 최선의 치료법인가요? A6.의사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 증상의 지속 여부, 동반 질환(요로감염이나 요로폐색)에 따라 치료법을 찾게 됩니다. 크기가 4mm 내외의 작은 요로결석이라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배출될 가능성이 크며 하루 소변량이 2~3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 결석 배출을 돕는 약을 먹어 자연 배출을 촉진할 수도 있으며, 자연 배출이 쉽지 않다면 초음파로 결석을 파쇄하는 방법(체외충격파 쇄석술)으로 치료합니다. 다만, 결석이 크거나 단단한 경우, 혹은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2019.04.05 I 이순용 기자
연어 DNA서 세포재생물질 추출…관절 치료하고, 주름 펴고
  • 연어 DNA서 세포재생물질 추출…관절 치료하고, 주름 펴고
  •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피부재생 치료제 ‘리쥬비넥스’와 관절치료용 의료기기 ‘콘쥬란’, 피부미용용 의료기기 ‘리쥬란’ 등 국산연어에서 추출한 세포재생물질로 연매출 2000억원에 도전하겠습니다. 기존보다 5배 큰 규모로 지은 새 공장이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입니다.”지난달 강원도 강릉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2공장 및 연구생산동 준공식에서 만난 정상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대표는 국산 천연자원을 활용해 국내 재생의학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회사는 1993년 설립했다. 설립 당시는 다른 회사가 만든 약의 허가 컨설팅이 주력이었다. 정 대표는 700여개의 의약품 인허가를 담당하면서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동시에 알짜 기업과 아이템을 고르는 안목을 키웠다.2007년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이탈리아에서 송어 정소와 정액으로 만든 피부재생 의약품을 들여왔다. 이 부위에는 조직재생물질인 PDRN이 풍부하다. PDRN은 DNA에서 추출하는데,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해 상처부위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재생하는 기능을 한다. 원래 몸속에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없고 태반이나 유산된 태아에서 재료를 얻었던 기존 재생의학 재료에 비해 윤리 문제에서 자유롭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정 대표는 고향인 강원도 강릉을 생각했다. 강릉은 매년 가을이면 알을 낳으러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떼가 장관을 이룬다. 정 대표는 “송어와 연어가 같은 과(科)라 연어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08년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어 정소의 DNA에서 PDRN, PN(PDRN보다 긴 DNA 조각), 중합DNA(2개 이상의 분자가 결합한 DNA) 등 유효물질을 최적으로 추출해 내는 독자 기술도 개발했다.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PDRN은 조직이나 각막, 근골격계용 재생용 의약품으로, 정소에서 추출한 PN은 피부재생이나 관절연골재생, 골형성 촉진용 의료기기로 개발한다. 중합DNA는 주름개선 화장품이나 관절기능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 중이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새로 지은 2공장. 기존 공장 대비 생산량이 5배에 이른다.(사진=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공)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PDRN을 피부에서 관절로 적용범위를 넓혀 의료기기인 콘쥬란을 개발했다. 퇴행성관절염 부위에 콘쥬란을 주입하면 기계적 마찰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해 관절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콘쥬란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은 후 지난 1월 보건복지부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관계자는 “손상된 관절에 들어가면 완충과 윤활제 역할을 한다”며 “임상시험에서 환자가 느끼는 무릎 통증과 기능평가 점수가 기존 히알루론산이나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해 대등하거나 그보다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7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지었다. 2공장은 대지 1만8650㎡에 연면적 1만6030㎡규모로 기존 1공장보다 생산량이 5배에 이른다. 2공장 역시 강릉에 지었다. 원료인 연어 부속물을 쉽게 공급받기 위해서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강릉에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가장 큰 제조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2공장에서는 PDRN 의약품인 리쥬비넥스, 점안액 리안을 비롯해 콘쥬란·리쥬란 등 의료기기, 히알루론산 필러,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정 대표는 “당분간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설비를 추가로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도 남겨둬 미래에 대비했다”고 말했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에스트라의 필러사업부와 보툴리눔톡신 개발 전문 바이오씨앤디(현 파마리서치바이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로써 회사는 기존 PDRN 제품과 더불어 피부미용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달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리엔톡스’의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정상수 대표는 “의약품과 미용제품의 매출에 균형을 맞추면서 시너지가 나도록 할 것”이라며 “건강과 미용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19.04.05 I 강경훈 기자
찌릿’한 발바닥 통증 지속되다면... '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 찌릿’한 발바닥 통증 지속되다면... '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래 걸어서 생긴 가벼운 통증 일거라 여기기 쉽지만,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나타나는 통증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족저근막염은 약물치료 및 휴식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주사나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시술을 하거나, 보존적 치료의 경과가 불량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 자체가 만성화 되기 쉽고, 통증으로 인한 보행 및 운동에 제한이 많은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막(족저근막)이 있고, 이 족저근막이 자동차의 서스펜션 처럼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면서 정상 보행 사이클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 등 근막의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생긴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나 족저근막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 중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하이힐, 구두, 샌들 등 충격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로 발꿈치 또는 발꿈치 바로 내측에 통증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분이다. 또한 발가락을 발 등쪽으로 구부리거나 서 있을 때 주로 뻣뻣한 느낌과 통증을 동반한다. 잠시 아픈 것을 참고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다시 심해지기도 한다. 박인웅 날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문진과 X-ray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발병원인을 찾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질환 자체가 만성으로 진행하기 쉬우며, 통증 자체뿐만 아니라 보행 및 운동에 지장을 주기 쉬운 만큼 전문 의료진에게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 없이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치료를 미루면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치료의 시작은 생활습관 개선(뒤꿈치 패드가 부드럽고 두터운 편한 신발 착용)과 스트레칭과 같은 보존적치료을 우선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염증 악화를 막는 운동으로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엄지발가락 상하운동, 공이나 병을 이용해 발로 구르기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족저근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는 체외충격파 시술 및 주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을 직접 절개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절 중 하나다. 무리하게 걷거나 서있는 자세는 자제하고 편안한 신발과 운동 전후 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 만으로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발에 찾아온 지속적인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족부 전문의를 찾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 날개병원
2019.04.05 I 이순용 기자
여성청결제 브랜드 ‘구별인’, ‘이너핑크’로 리브랜딩
  • 여성청결제 브랜드 ‘구별인’, ‘이너핑크’로 리브랜딩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여성 건강 우선 기업 구스타㈜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자사 여성청결제 브랜드 ‘구별인’을 ‘이너핑크’로 리브랜딩한다고 밝혔다.종전의 브랜드인 ‘구별인’은 “똑똑한 여자는 구별한다”는 슬로건으로 여성만을 위한 자연주의를 강조하며 업계 주목을 받아왔다.양수진 대표는 “여성청결제 시장에서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제품생산을 앞두고 있다”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진출을 모색하면서 국내기술을 전세계 여성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국위선양까지 고려했다”고 이번 리브랜딩을 실시한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또 “이 독자적 기술은 경희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2년에 걸친 연구 결과로 ‘PinkGYN’이라는 염증 개선 성분을 특허출원하여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여기에 산학협력단의 ‘피세틴 및 설퍼레틴 염증 개선 완화에 효과가 있는 조성물’ 기술 이전을 받아 향후 8년 간 여성 전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구스타는 이너핑크의 핵심기술인 ‘PinkGYN’ 성분을 바탕으로 에스트로겐 함유가 많은 석류 추출물을 비롯해 매실 추출물, 연꽃 추출물, 달맞이꽃 추출물 등을 첨가한 친환경 폼워시, 남녀 공용 PH 밸런스 조절 스프레이, 악취 제거용 훈증 bar 및 물티슈 등의 여성건강 중심의 차별화된 추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9.04.04 I 문정원 기자
  • 요실금과 변실금, 부끄러워 말 못하다 병 키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씨(여·70대) 언제부터인가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무슨 병이 걸렸나 싶어 걱정도 되지만, 이런 일로 병원을 가자니 부끄럽기만 하다. 오랜 친구들을 만나 속을 터놓고 말했더니,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 적은 수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일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 대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과 변실금은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말하기 부끄러워 치료를 포기하고 기저귀를 유일한 대안처럼 여긴다. 하지만 냄새 등을 우려해 외출도 꺼리게 되고 삶의 질도 매우 떨어지게 된다.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13만761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 비중이 34.8%로 가장 컸다. 40대 25.4%, 60대 20.7%가 그 뒤를 이었다. 요실금을 겪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의학계에서는 70대 이상 노인은 10명 중 5명꼴로 요실금이 있을 것으로 본다.요실금은 노화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심혈관질환이나 관절염처럼 요실금도 고령화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이정구 교수는 “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자율신경의 균형(밸런스)이 깨지는 것이 주원인”이라면서 “거동을 못 할수록 요실금 유병률도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소변을 참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남자들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이며,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30%는 요실금이 있다. 처음엔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노화돼 소변을 못 참는 현상이 오고 이후에 요실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여자는 요도가 짧은 해부학적 구조와 함께 임신, 출산, 골반 내 염증 등으로 남성보다 요실금 발병 위험이 22배나 높다. 변실금은 요실금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성 요실금 환자 5명 중 1명꼴인 약 20%가 요실금과 함께 변실금 증상을 동반한다. 이런 경우를 복합실금이라고 한다. 임신과 분만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고, 이 때문에 방광 및 괄약근 근전도 신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요실금과 변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외에도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심리적으로는 위축감, 자존감 하락 등을 일으키며 이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피부 감염, 방광염, 요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수술로 교정할 수도 있고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이정구 교수는 “요의를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소변이 새어나오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자체나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의 문제, 뇌에서의 조절 문제 등이 겹친다”며 “이 때문에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을 쓰거나 신경 자극을 억제하는 약을 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광에 직접 보톨리늄 톡신을 주사해 신경을 마비시켜서 덜 새게 하는 방법도 있다. 보톨리늄 톡신은 주사 6개월 후 효과가 떨어져 다시 주사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고, 남자의 경우 주사 부작용으로 요폐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약물치료로도 조절이 안 되는 요실금이나 요실금과 변실금이 동반된 경우에는 천수신경조절술이 유일한 대안이다. 천수신경조절술은 척추 꼬리뼈에 있는 천수 3번 구멍을 찾아 전극 바늘로 신경 뿌리를 자극시키는 시술이다. 다만 이 시술은 비용이 조건부 급여화에 해당한다. 세부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어 이외의 경우 비용 부담이 따를 수 있다. 이 교수는 “요실금, 변실금 질환도 치료법이 다양해졌다”며 “환자는 너무 낙심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9.04.04 I 이순용 기자
  • 폭음 즐기는 남성, 커피 섭취 자제해야...염증물질 농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술을 마실때 폭음을 하는 남성은 커피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위험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서 하루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염증 지표물질인 CRP(C-반응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762명(남 759명, 여 100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CRP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성인남녀에서 혈중 C-반응 단백질과 커피 섭취량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커피엔 카페인ㆍ클로로겐산 등 다양한 물질이 들어 있다. 이중 카페인은 커피의 항염증 효과ㆍ항산화 효과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CRP(C-reactive protein)는 몸에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 혈중 CRP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의 발병률과 사망률, 그리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체내의 만성 염증이 심장병ㆍ뇌졸중ㆍ암ㆍ당뇨병ㆍ대사증후군ㆍ비만 등이 원인일 수 있어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일반인의 커피 섭취량과 혈중 CRP는 연관성이 없었지만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에선 커피 섭취량이 늘수록 혈중 CRP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이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에서 커피가 염증 유발물질로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또는 평균 음주 빈도가 주 2회 이상인 사람을 고위험 음주로 규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알코올 섭취가 남성 60g, 여성 40g을 초과하면 고위험 음주로 정의하고 있다.연구팀은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에서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염증을 유발하는 BMI(체질량지수)ㆍ허리둘레ㆍ체중ㆍ비만율ㆍ흡연율이 더 높았다”며 “음주ㆍ흡연ㆍ비만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한 염증 유도 효과가 상대적으로 강해 혈중 CRP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9.04.03 I 이순용 기자
봄이라서 피곤해서 그런가?... 입 주위 뾰루지 잦은 까닭은?
  • 봄이라서 피곤해서 그런가?... 입 주위 뾰루지 잦은 까닭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회사원 김모씨(여·29)는 입 주변에 뾰루지가 자주 나는 편이다. 꽃샘추위로 찬바람이 불거나 건조한 요즘엔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것은 기본이고, 조금만 피곤하면 입 주변에 여드름 모양의 뾰루지도 자주 발생한다. 늘 입 주변 뾰루지를 달고 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최근에는 입안에 염증도 자주 생겨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이렇듯 입 주위 피부질환은 여드름 모양의 발진, 윗입술과 코 사이에 자주 생기는 종기 등 그 원인과 종류도 가지가지다. 대부분 입 주위에 피부질환이 생기면 피곤해서 그러려니 여기고 단순히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인 조치만 취한다. 하지만 단순 조치만 취하다 잘 낫지도 않으며 만성으로 진행하거나 좋아졌다가도 어느새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후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고,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술 모서리에 습진, 입 벌릴 때마다 통증 느껴지는 ‘구석입술염’입술 양쪽 또는 한쪽 모서리에 습진이 있을 때는 구석입술염이라 부른다. 증상은 진물이 나오다가 가피(딱지)가 형성되기도 하고, 입술 모서리가 사선으로 갈라져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연령에 따라 주된 발생원인이 다르다. ▲성인의 경우 물리적 자극이나 포도상구균, 칸디다 등 곰팡이감염이 ▲소아에서는 영양 및 면역 결핍,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중년 혹은 노년층의 환자에서는 의치가 맞지 않거나 반대로 의치를 하지 않아 윗입술이 아랫입술쪽으로 돌출되면서 양쪽 입술 모서리에 틈새가 생기고, 그 부위가 침에 늘 짓물러 있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구석입술염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현미경으로 확인한 뒤 적절한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의치를 한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구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바셀린을 입술 주위에 발라 음식물이나 침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가렵고 따끔거리다 물집 잡히는 ‘구내단순헤르페스감염’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따끔거리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소아나 젊은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평소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피부염을 일으킨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60% 이상이 감염됐다고 알려질 만큼 매우 흔하다. 입술의 상처, 스트레스와 과로, 발열,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와 같은 다양한 환경적 또는 생리적 요소가 원인이 된다. 대개 물집이 발생하기 1~2일 전에 먼저 감각이 이상하거나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세가 있다가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발생한다. 첫 발생 시에는 5~6일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까지는 3주 정도 걸린다. 감염이 재발한 경우에는 전조증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나고, 병변의 지속시간도 1주 내로 짧아진다. 한태영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내단순헤르페스감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수건이나 칫솔 등 개인용품을 따로 쓰고, 병변을 만진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 위생 상태도 개선해야 한다. 만약 너무 자주 재발한다면 저용량의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억제요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평소 입술 깨물거나 입술 빠는 습관 자제해야 ‘탈락입술염’ 아랫입술의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퍼져나가 입술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을 탈락입술염이라고 한다.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 건선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태양 광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평소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을 빠는 습관 등은 탈락입술염을 악화시키므로 개선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을 교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처방약은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타크로리무스제 등이 있다.◇립스틱 등에 의한 일종의 알레르기 ‘접촉입술염’입술에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닿아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접촉입술염이라고 한다. 입술이 화끈거리고 가려우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날 수 있다. 원인은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를 바른 뒤 나타날 수 있고, 이밖에도 입술과 접촉하게 되는 구강청결제, 치약, 비누, 화장품, 치과 보철물 등에 의한 접촉피부염이 입술에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로 첩포검사를 시행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첩포검사는 의심되는 물질을 등 또는 팔에 붙이고 2~3일 지난 후 부착 부위에 피부 발진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를 통해 원인 물질이 밝혀지면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여드름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면포 없는 게 특징 ‘입술주위염’입 주변에 홍반과 각질을 동반한 구진과 농포가 생기는 염증성 피부질환은 입술주위염이다. 병변은 콧망울이나 입술 양쪽 모서리에서 시작해 빠르게 윗입술과 턱 등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심한 경우 코 및 눈 주변부까지 확산, 가려움증이나 작열감이 동반될 수 있다. 흔히 여드름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여드름은 면포(좁쌀 여드름,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등 염증이 없는 여드름 구진)가 관찰될 수 있고, 입술주위염에 비해 더 큰 구진과 결절이 광범위한 부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모낭에 사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물질의 접촉 등으로 추측된다. 치료는 화장을 삼가고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가 도움이 된다. ◇코 바로 밑 ‘종기’ 함부로 짜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입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종기는 모낭에서 기원한 염증성 결절로 주로 황색포도알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이처럼 코 주변이나 입 주위에 종기가 잘 생기는 이유는 콧구멍에 황색포도알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있는 붉은 결절로 시작하여 점차 커지면 통증이 심해지는데, 여러 개의 종기가 합쳐지면 피하지방층까지 깊어지면서 피부표면에 여러 개의 배출관과 궤양이 관찰될 수 있다. 치료는 통증이 있을 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고, 온찜질이 증상 완화를 돕는다. 한태영 교수는 “이때 주의할 점은 윗입술과 코 주변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많은 부위 이므로 함부로 종기를 짜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전문의와 상의 후 병변이 크고 재발한 경우라면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절개해 고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 주위 피부 질환별 위치
2019.04.03 I 이순용 기자
일교차 큰 환절기, 감기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잇몸 건강'
  • 일교차 큰 환절기, 감기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잇몸 건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가장 큰 시즌이 봄과 가을에 집중되며, 특히 3월부터 5월의 봄철은 9~10도까지 차이가 난다.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도 심해진다. 이외에 많은 사람이 환절기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무심코 넘겨버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 질환이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치주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343만5655명으로 잇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감기 환자(1499만 명) 다음으로 많았다. 잇몸질환은 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할 수 있다. ◇환절기, 면역력 떨어져 잇몸질환 더 심해져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감기를 앓고 난 후 잇몸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잇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은 치태(플라크)다. 치태는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입 속 세균과 만나 만들어진다. 이러한 치태는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 제거되지 않으며, 잇몸질환은 칫솔질이 잘못돼 입안 세균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태를 없애겠다고 힘주어 세게 닦는 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치아 표면이 마모되고 잇몸이 상하기 쉽다. 칫솔모가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경계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신경 써야 한◇‘바스 칫솔법’이 잇몸질환에 효과적환절기에 감기에 걸렸다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을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잇몸과 치아에 별 문제가 없으면 일반모를 쓰는 것을 권하며, 교정장치를 쓰고 있으면 강한 모를 사용하는 게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아가 시리고 수술이나 잇몸질환으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미세모를 쓰는 것이 도움 된다.잇몸질환이 있다면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치료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치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원장은 “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있으니 청결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칫솔질을 거르지 말고 정기적인 치아건강검진이나 치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04.02 I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기관지 예민한 천식환자에겐 '잔인한 봄'
  •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기관지 예민한 천식환자에겐 '잔인한 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동안 기승을 부린 최악의 미세먼지로 정부가 발령한 비상저감조치가 최장 기록을 연일 갱신하며 결국 미세먼지는 사회재난으로 규정됐다. 미세먼지가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몸 모든 부위의 건강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호흡기는 다른 기관에 비해 유독 미세먼지에 취약한 부위고, 특히 기관지가 매우 예민한 천식 환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소아·노인까지…천식, 전 연령층서 발생1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를 기준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천식으로 입원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19만1,900명이었다. 외래 방문은 미세먼지(PM10) 농도 25㎍/㎥를 기준으로 10㎍/㎥ 증가할 경우, 전체 연령에서 0.23% 높아졌고, 응급실 경유 입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0.77%,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는 1.5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봄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황사, 꽃가루의 농도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천식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환자라면 면역 체계가 불안정하고, 호흡기 발육이 미숙해 기관지의 자정작용 능력도 떨어지는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평소 천식을 앓고 있지 않던 성인들 역시 안심은 절대 금물이다.손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센터장은 “천식은 소아부터 청소년, 중 장년층 및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에 발생하고, 성인 20~3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비교적 흔한 알레르기 질환이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천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천식은 쉽게 말해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기관지가 예민한 상태가 되면 작은 자극물질에도 쉽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기관지 점막이 부어 오르고, 기관지 근육에 경련이 나면서 기관지가 막히고 숨이 차게 된다.천식의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두 가지다. 만약 부모에게 천식이 있다면 자녀에게도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이 주위의 천식 유발 인자들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꽃가루, 동물의 털,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원인물질이며, 미세먼지, 황사, 흡연, 감기,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된다.자극물질에 의해 천식이 발병하면 발작적으로 호흡곤란, 쌕쌕 숨소리를 내는 천명,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마른 기침만 반복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빨리 걷거나 뛰고, 계단을 오르는 등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 힘들어 하고, 기침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무엇보다 심한 발작으로 호흡곤란이 극심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일교차 심한 요즘 가디건, 스카프 꼭 챙겨야천식은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이므로 거의 평생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 평소 생활 속 관리에 신경 쓰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관리다. 항상 집안의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고, 집먼지 진드기의 기생 억제를 위해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요즘같이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독감 주사는 꼭 맞아야 하며,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도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디건, 스카프 등을 이용해 실내외 온도차에 늘 대비해야 한다. 만약 급작스런 발작으로 호흡곤란이 심하다면 좁아진 기관지를 짧은 시간 내에 완화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는 질병 조절제 등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천식은 만성질환이지만 알레르기 염증을 정확히 치료하면 기관지의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고, 꾸준한 치료와 자기 관리를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며, “그러나 요즘 같이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계절에 치료나 관리에 소홀하면 기관지가 좁아진 상태로 굳어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9.04.02 I 이순용 기자
판매중단 인보사…1조원 기술수출은 어떻게 되나?
  • 판매중단 인보사…1조원 기술수출은 어떻게 되나?
  • 2018년 8월 코오롱생명과학 임직원들이 인보사 첫 수출 물량 출고를 축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는 지난 2017년 7월 국산 신약 29호로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관절강에 주사해 염증을 없애고 정상 연골조직이 잘 자라도록 해주는 치료제다.이 약은 지난 2016년 일본 미쓰비시타나베제약에 약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국내 허가를 받기도 전이었다. 하지만 1년 뒤 미쓰비시타나베는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인보사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인 먼디파마에 일본 내 판권을 67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체결한 인보사 기술수출 규모는 홍콩, 마카오, 중국 하이난,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20여개국 1조원 규모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지난해부터 실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의사의 재량에 따라 약을 쓰게 한 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정식 허가를 내주기 때문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홍콩과 마카오 의사들이 자료를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해당 의사가 약을 지속적으로 쓸지 치료를 중단할지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기존 충북 충주 코오롱생명과학 공장 부지 한켠에 5만9016㎡를 확보해 1만 4035㎡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인보사 생산량이 기존 1만 도즈에서 2021년 10만 도즈로 늘어난다.인보사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관절의 통증완화와 기능개선 효과를 비롯해 구조적으로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근본적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연골재생효과를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직전 단계인 중등도 환자가 대상이던 국내와 달리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근본적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 연간 약 6조원의 매출이 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내 60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법인인 티슈진은 2021년까지 임상시험을 마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번에 허가사항과 다른 세포주를 사용해 약을 만들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각국 인허가 지연이 불가피하고, 미국 임상시험도 중단된 상태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동물실험부터 실제 상용화에 이르는 동안 세포의 구성물질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에서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일로 각국의 인허가가 지연되는 등 차질은 빚겠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9.04.01 I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SC 미국 임상시험 신청 마무리
  •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SC 미국 임상시험 신청 마무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의 피하주사형 제제인 ‘램시마SC’ 임상시험 신청(IND)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FDA는 최초 논의 단계에서 신약 임상시험 절차인 1상부터 3상까지 모두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위해 기제출한 방대한 양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FDA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임상 1, 2상을 면제받고 3상만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이상 개발비 절감과 미국시장 조기출시 기회를 얻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셀트리온은 FDA의 IND 승인 후 주요 적응증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3상을 먼저 진행하고 추후 글로벌로 임상3상을 확대할 계획으로 2021년까지 글로벌 임상3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램시마SC는 글로벌 임상3상 종료 후인 2022년 FDA 승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이미 다수 임상 사이트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빠르게 환자를 모집할 수 있어 조기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램시마SC는 정맥주사형태인 기존 램시마IV보다 투약이 빠르고 편리해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 측은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IV와 SC를 선택할 수 있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2019.04.01 I 강경훈 기자
많이 걷게 되는 봄, 발 건강에 좋은 신발 고르는 TIP
  • 많이 걷게 되는 봄, 발 건강에 좋은 신발 고르는 TIP
  • 사진출처=픽사베이[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찬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지만, 자꾸만 몸이 외출을 부르는 계절 봄이다. 봄을 맞아 내 패션의 마무리를 지어줄 하이힐도 좋지만, 가벼운 산보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일단 편한 컴포트화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컴포트화라고 해서 무조건 뭉뚝하고 보기만해도 무거운 스타일리라고 하면 큰 오산. 최근에는 발의 피로도를 줄인 기능성에 캐주얼과 오피스 룩 어디에도 어울리는 세련된 젊은 감각의 다양한 슈즈가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제 2의 심장 발, 발도 숨을 쉬어야 한다.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우리 몸의 가장 밑바닥에서 혈액을 펌프질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이 건강해야 우리 몸도 건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발을 선택할 때는 실용성과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신발 안창의 쿠션과 신발의 통기성이다.침대와 마찬가지로 너무 딱딱한 쿠션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거나, 소파같이 푹신한 쿠션은 오히려 체중을 충분히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기본 자세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안창이 있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어깨·척추 부담과 피로도를 모두 줄여 주기 때문에 발의 건강과 바른 자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또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은 아무리 편한 신발이라도 통기성이 좋지 않을 경우 발의 온도를 높이고 이는 발의 건강을 해치는 박테리아를 증식시킨다. 이태리의 숨쉬는 컴포트화 제옥스(GEOX)는 제옥스 신발만이 가지고 있는 ‘멤브레인 기술(Membrane Technology)’로 어떠한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신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물방울보다 더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진 멤브레인 기능이 물이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발에서 생기는 습기와 열은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고 있는 뉴트로 패션의 핵심, 어글리 슈즈 감성을 녹여낸 제옥스의 19 S/S 신상품 ‘키라(Kirya)’ 스니커즈는 충분한 쿠션감을 주는 5.5cm 높이의 굽과 볼드하고 청키(chucky)한 아웃솔(outsole)과 함께 이태리 감성의 세련된 어퍼의 컬러와 소재가 매칭돼 디자인과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도 도심형 출 퇴근 및 봄철 가벼운 워킹에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전천후 데일리 슈즈다. 가격은 25만원대로 크리미한 스카이블루 와 라이트그레이, 화이트, 레드 등 세가지 컬러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며 글로벌 컴포트화 편집샵인 더 워킹 컴퍼니(The Walking Company) 매장과 전국 제옥스 백화점 매장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몸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아치 서포트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라현대인에게 생기는 가장 큰 발의 질환에는 족저근막염이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위치하여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데,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손상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비단 이러한 족저근막염과 같은 발의 질환은 장시간 보행이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닌, 평소 내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보행 자세가 문제가 있거나 또는 퇴행적 변화로도 생기기 쉽다. 따라서 발의 균형 나아가 다리 및 신체의 전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가장 큰 주축대 역할을 하는 발의 아치를 잡아주는 아치 서포트 기능이 그야말로 중요하다. 발의 아치 타입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발의 아치를 알고 그것에 최적화되어 있는 안창과 신발을 고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더 워킹 컴퍼니(The Walking Company)의 미국 대표 컴포트화 브랜드 아베오(ABEO) 풋 스캐닝 서비스는 최첨단 3D 스캐닝 기술로 내 발의 타입과 신체 균형을 측정하여 이에 맞는 입체형 오쏘틱(인솔)과 신발을 추천하는 그야말로 1:1 맞춤인 ‘커스터 마이즈드(Customized)’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제공=더워킹컴퍼니(hyundai pangyo)3D 스캐닝 측정기로 발을 측정 후, 내 발의 타입과 신체 균형을 진단받는다. 이 후 진단 결과에 맞는 아베오 인솔(오쏘틱)을 선택하면, 마지막으로 이 인솔(오쏘틱)을 신발과 매칭하여 내 발에 딱 맞는 나만의 ‘소울 메이트’ 신발을 구매하는 총 3단계로 구성된다.아베오 인솔은 코어 캐주얼, 스포츠, 프리미엄, 맥스 퍼포먼스, 캐주얼 등 총 10여 종 이상으로 운영되는데, 아베오 오쏘틱(인솔)은 더 워킹 컴퍼니(The Walking Company)에서 운영하는 전 제품에 적용 가능해 봄 나들이 스타일링 뿐 만 아니라 오피스룩에도 어울리는 스타일링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신발은 아침보다는 저녁에 사는 것이 좋다.사람의 발은 오전보다 활동하고 난 오후시간대 측정한 발의 너비가 아침에 측정한 발의 너비보다 2~10%가량 넓다. 길이도 저녁 무렵이 아침보다 5~10mm가량 길어진다. 따라서 신발 구입 시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대 구입하는 것이 보다 자신의 발에 정확한 사이즈로 구입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동일한 신발을 매일 신을 경우 발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발 앞 코 모양이 다른 신발로 최소한 격일로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게 좋다. 또한 산행 시 평소 신는 운동화보다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보행 이후에는 보습제와 함께 발가락 사이사이와 발바닥을 지압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2019.04.01 I 문정원 기자
미세먼지에 ‘쿨럭’…편도염 환자 5명 중 1명 9세 이하 어린이
  • 미세먼지에 ‘쿨럭’…편도염 환자 5명 중 1명 9세 이하 어린이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미세먼지가 많고 일교차가 커지는 건조한 환절기에 ‘편도염’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지난 2013년 797만명에서 2017년 693만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했다. 하지만 편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급성편도염의 경우 2017년 다빈도 상병 4위에 올랐다.신향애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편도염 질환이 매년 다빈도 상병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돌아오고 특히 이 시기에 면역력이 약해지게 돼 감기도 잘 걸리고 심해지면 편도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매년 꾸준히 편도염이 다빈도 상병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특히 편도염 질환 환자는 남녀 모두 9세 이하에서 가장 많았다. 2017년 기준 9세 이하 편도염 환자는 약 147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21.2%를 차지했으며 10대 이하는 전체 환자의 34.4%(238만명)를 점유했다.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에서는 9세 이하(3만3399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1만7879명), 30대(1만4953명), 20대(1만1998명)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에서 100명 중 33명(10만명 당 3만3399명)이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이에 편도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9세 이하에서 편도절제술 수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신 교수는 편도염 질환의 진료인원이 9세 이하 아동 환자가 많은 원인과 관련,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까닭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돼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편도염 환자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봐도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3월~4월, 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로 갈수록 꾸준히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은 경향을 보였다.신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초겨울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해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편도염(J03·J35·J36)편도를 구성하는 혀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이르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편도는 목안과 코 뒷부분에 위치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물질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생길 수 있다.편도선 수술반복적인 편도염 및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에 의한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편도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일컫는다.
2019.04.01 I 박일경 기자
  • 나의 무심함이 발꿈치 '아킬레스건' 파열 일으킨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Achilleus)’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지만 완벽했던 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유달리 약한 발뒤꿈치가 바로 그것으로, 아킬레우스는 결국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쏘아올린 화살에 발뒤꿈치를 맞고 전사한다. 그 뒤 발뒤꿈치 근육은 그의 이름에서 따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종아리 근육인 하퇴삼두근을 연결하는 힘줄로, 걸을 때 발이 바닥을 차면서 몸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추진력을 제공한다. 이처럼 아킬레스건은 움직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가장 센 힘줄 중 하나이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 과체중, 달리거나 점프 시 가해지는 충격 등이 반복되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다. 치유되는 속도를 넘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파열과 함께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찾아오는데, 이것이 바로 ‘아킬레스건염’이다. 아킬레스건염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비부착성과 부착성으로 나뉜다. 비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부착부 상방 2~6㎝에 병변이 존재하며, 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후방에 염증을 동반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80년대 국민만화 ‘달려라 하니’를 보면 육상천재인 주인공 하니의 발목을 잡았던 것도 바로 아킬레스건 부상이었다. 하니처럼 아킬레스건염은 주로 많이 뛰는 운동선수에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과하게 운동을 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자주 신는 여성 역시 아킬레스건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찍이 마릴린 먼로는 ‘하이힐을 누가 발명해냈지 모르지만 모든 여자들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해 해야 한다’며 찬사를 보냈지만 실제 하이힐은 아킬레스건의 ‘적’이다. 하이힐을 장시간 신고 있으면 발목 관절이 바닥 쪽으로 꺾인 상태에서 오래 있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이 단축돼 아킬레스건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슈즈 또한 아킬레스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아킬레스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 환자는 보통 아침 첫걸음부터 발뒤꿈치에서 통증 또는 뻑뻑한 느낌을 호소한다. 운동을 한 직후 또는 다음날 통증이 유독 심하게 느껴진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유독 발뒤꿈치가 아프고, 뒤꿈치나 아킬레스건 부위가 자주 부어 있으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야봐야 한다. 특히 아킬레스건염 초기에는 운동을 평소보다 많이 했다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 발뒤꿈치 아킬레스건 부분이 욱신거리며 아프기 시작한다. 이후 통증이 종아리까지 올라와 가벼운 보행 시에도 아픔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때 아킬레스건염은 기본적인 의사의 문진과 신체검사 및 영상의학검사(X-ray 검사, 초음파, MRI)로 진단하게 된다. 아킬레스건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진통소염제를 먹으며 아킬레스건을 쉬게 해줘야한다. 신발 뒤꿈치에 2~3㎝정도 되는 패드나 특수깔창을 넣어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부하를 감소시켜주는 것도 좋다. 아킬레스건의 염증과 부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냉찜질도 도움이 된다. 단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통증과 부종이 심한 급성기가 경과한 후에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이 중요한 치료이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아킬레스건의 급성파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정도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기원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킬레스건염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그렇지만 만성화되면 보존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초기에 아킬레스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으로 가기 쉽다. 만성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아킬레스건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져 삶의 질이 저하되기 쉽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당부했다. 그는 또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평소 운동 전후로 충분히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또한 체중이 증가한 상태에서 활동량이 많아지면 아킬레스건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기 때문에 체중관리에도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2019.04.01 I 이순용 기자
슬로바키아 첫 여성대통령 탄생
  • 슬로바키아 첫 여성대통령 탄생
  • 슬로바키아 신임 대통령 당선인 주사나 카푸토바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동유럽국가 슬로바키아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진보적 슬로바키아 정당 소속인 주사나 카푸토바 후보가 58.3%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다. 연립정부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마로스 세프쇼비치 후보는 41.7%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카푸토바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내게 맡긴 임무를 영광스럽게 수락한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푸토바 당선인은 정치와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환경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카푸토바 당선인이 속한 정당도 원외 정당이다. 이번 선과 결과는 지난해 2월 정치인들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간 유착관계를 취재하던 탐사보도 전문기자 피살사건 이후 기성 정치인들의 부패ㆍ비리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새로운 리더십을 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이고 실제 권력은 총리에게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내각 구성 승인권과 헌법재판관 임명권 등 중요한 권한도 갖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5년마다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은 6월 15일에 열린다.
2019.03.31 I 신상건 기자
봄 미세먼지 주의보... 심혈관질환 위험 높이고 사망률도 증가
  • 봄 미세먼지 주의보... 심혈관질환 위험 높이고 사망률도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년보다 이른 봄이 찾아왔지만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국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봄철 과도한 음주와 미세먼지로 인해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일교차가 크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갑자기 혈관이 수축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가게 돼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미세먼지와 알코올은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주 요인으로 봄철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심뇌혈관계 질환이란 심장과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전 원장은 “과도한 음주는 혈관의 수축을 방해하고 심장의 기능을 떨어트리거나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부정맥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음주를 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을 일으키거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경색, 뇌출혈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미세먼지 역시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의 경우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장질환이나 심부전의 발생이 증가하고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심장협회 연구에서는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69%나 상승한 반면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28%로, 미세먼지가 폐와 호흡기보다 심혈관계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원장은 “입자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관에 침투해 혈전을 만들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성인 32명에 초미세먼지를 2시간 노출하였을 때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혈압과 심박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흔히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 기도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낸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 전 원장은 “알코올은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일수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돼 미세먼지가 쉽게 침투하지 못하고 염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세먼지 공습에 이어 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까지 가세하면 앞으로 대기질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미세먼지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금주하는 등 봄철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교차가 크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에는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위험 요인인 음주를 삼가고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사진 =다사랑중앙병원 제공
2019.03.3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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