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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 증가...눈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 증가...눈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따뜻한 날씨로 가족 단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자외선 및 꽃가루와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때다. 자칫 따뜻한 날씨에 속아 눈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면 다양한 질환에 쉽게 노출되면서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하는 질환을 대비하고 눈을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오는 알레르기성 결막염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봄철(3~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2016년 72만6,198명에서 2018년 79만6,97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황사 등의 미세먼지가 눈에 접촉해 결막을 자극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에 뭐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눈부심 현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나타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이 같은 증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발 세안을 철저히 하고 1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통해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세안 시 면봉타입의 눈꺼풀 세정용품으로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 입구를 잘 닦아 주어 눈 주변 청결을 한 번 더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가렵더라도 가급적 눈에 손을 대거나 비비지 말고 생리식염수나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이지혜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는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는데,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도 꼭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렌즈 착용 횟수를 줄이고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워 인공눈물 점안, 눈꺼풀 세정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봄 꽃놀이 전 부모님 눈 건강을 위해 3대 안질환 예방부터 철저히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자외선은 백내장 뿐만 아니라 안 질환을 발생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크다. 과거 세계보건기구(WHO)자료에 따르면 매년 백내장으로 실명하는 1,600만명 중 20%가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정체가 서서히 혼탁해지면서 시야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백내장이 생겼을 때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써 시력을 개선 할 수 있지만 미리 일상 생활 속 관리로 예방해주는 것이 좋다.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 C로 나뉘게 되는데 이 중 파장이 길어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는 자외선 A와 B는 각막, 수정체를 거쳐 망막까지 침투하는 눈에 해로운 광선이다. 이러한 자외선은 눈 속에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 뿐만 아니라 노인성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황반변성은 시력의 중심을 담당하는 황반에 신생혈관이 발생하여 부종이나 출혈로 인해 변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흡연과 자외선은 황반변성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 발병 위험인자를 차단하고 생활 속에서 예방하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금연은 물론,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40대 이상인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필요 시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봄 실외 활동, 아이들 눈 건강 예방에 효과적최근 연령대별 근시 유병률을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근시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0~9세 어린이의 근시비율이 약 37%를 차지했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 지고 밖에서 뛰어 놀 시간이 부족해 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하면 근거리에서 장시간 바라보는 일이 많아지고 눈 조절기능 (수축, 이완)에 무리가 생겨 눈의 피로가 나타난다.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오랫동안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눈 조절기능이 떨어지며 휴식 후에도 모양체 근육이 조절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시력 형성 시기에 추후 고도근시 등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야외활동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이 날씨가 따뜻한 봄에는 야외 활동을 통해 적절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 비타민D가 합성되어 성장기 어린이의 시력발달과 근시예방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평소 생활 속에서 아이 눈이 피로하지 않게 책을 볼 때는 보조 전등을 이용해 방 전체를 밝게 유지하고 책은 눈과 최소 30~40cm 간격을 두고 바른 자세로 보게 하는 것이 좋으며 낮 동안에 야외활동을 하는 등 평소에 아이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이지혜 원장은 “아이 시력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고 성장기에는 시력 변화가 많고 시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019.05.04 I 이순용 기자
  • 귀 변형까지 불러오는 ‘이개혈종’, 조기 치료해야 완치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가 귀가 부풀어 올라 영구적인 귀 변형까지 올 수 있는 이개혈종 증상이 비수술적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만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만두 귀’로도 불리는 이개혈종은 외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마찰로 인해 이개(귓바퀴) 내 연골과 연골막 사이에 혈액이 차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레슬링, 격투기 등 격한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혈종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영구적인 귀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김영호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에 방문한 환자 중 이개혈종으로 진단된 총 56명을 선별해 3주간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실시한 후, 그에 따른 개선 정도를 최대 36개월 동안 관찰해 비수술적인 주사치료로도 이개혈종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했다.치료는 항염증 스테로이드제 중 하나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 주사를 최대 3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회 투여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그룹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했다. 그 후 관찰기간 동안 이개혈종의 유병기간에 따라 단기(2주 미만)과 장기 그룹(2주 이상)으로 나눈 후 유병 기간에 따라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분석 결과 첫 번째 주사치료 후 단기 이개혈종 그룹 30명 중 73%에 해당하는 22명의 증상이 완치되었으며, 세 번째 치료 후에는 1명을 제외한 29명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그룹의 경우 전체 26명 중 6명만이 첫 번째 주사치료로 완치되었으나, 세 번째 치료 후 53%에 해당하는 14명이 추가로 완치돼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긴 유병기간을 가진 이개혈종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 7명의 환자 특성을 살펴본 결과, 이개혈종이 장기간 진행된 환자는 총 6명으로 전체 7명 중 85%를 차지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이들 혈종의 평균 부피는 1.34㎖로, 비수술적 치료 그룹의 부피인 0.89㎖에 비해 크게 부풀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에 따른 연골 조직 손상도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김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적절한 항염증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만으로도 이개혈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개혈종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연골 조직 붕괴로 인한 심각한 귀 변형까지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평소 귀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19.05.03 I 이순용 기자
  • 천식환자, 미세먼지 심한 봄철에 ‘흡입제’ 사룡하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월 5월 첫 번째 화요일은 세계천식기구에서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제정한 ‘세계 천식의 날’이다. 천식증상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정을 취하면 빠르게 호전되는 특징이 있어 아직까지도 지속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제대로된 진단과 처방을 받지 못해 최적의 치료제인 흡입제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천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흡입제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효과 좋은 흡입형 치료제, 36%밖에 사용 안 해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차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의 비율은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타 국가(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최천웅 교수는 “우리 나라는 아직 흡입형 치료제보다 경구약물 처방의 비율이 높다. 흡입형 치료제가 경구형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므로, 불편하거나 어색하다고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흡입형 치료제를 사용해 천식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기관지에 직접 약 뿌려 효과↑ 부작용은↓흡입형 치료제는 먹는 것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이다. 이는 병이 있는 부위가 기관지이기 때문에 그렇다. 최 교수는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나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의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적인 부작용도 적다”고 말했다. 천식 치료 흡입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염증조절제인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가 있다.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평생 써야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흡입하면 입주변과 입안에 약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를 가글이나 양치 등으로 입안을 잘 헹구어야 구내염 같은 스테로이드에 의한 국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흡입제 치료가 우선, 경구 치료제는 차선 국내외 천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능하면 모든 천식 단계에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할 정도로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는 우수하다. 만약 천식 증상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늘리거나 흡입 횟수를 늘려 상태를 조절 수 있다. 흡입제의 양을 늘려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흡입제 사용이 어려울 경우 경구형 치료제를 추가로 사용해 치료목표를 달성한다.◇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효과 높아천식이 심해져 중증천식에 이르면 흡입형 약제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침이 오래가는 등 천식 의심 증세를 보인다면 지체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천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기에 치료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는 천식을 방치해 만성질환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천식악화가 반복되면 기도개형이 일어나 약을 써도 호전되지 않는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아의 경우에는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할 정도로 천식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19.05.03 I 이순용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건강에 한방 경옥고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폐 호흡기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한방의 경옥고가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 ‘경옥고는 정(精)을 채우고 수(髓)를 보하며 진기를 고르게 하고 양성(養性)하여 노인을 젊어지게 하며 모든 허손을 보하고 온갖 병을 없애 온갖 신(神)이 충족돼 오장의 기가 차고 넘쳐 흰머리가 검게 되고 치아가 다시 나며 걸음걸이가 달리는 말처럼 빠르게 된다.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벌꿀 4가지 약재로 정성스럽게 만든 약으로 하루 2~3회 복용하면 배고픔과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체내 산화스트레스 및 기도 염증에 경옥고를 복용했을 때 호흡기를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혈관투과성을 높여 각종 독성물질과 염증성 단백질을 조직으로 유출시키고, 우리 몸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조직손상을 야기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험 결과 경옥고 투여군 에서 혈관 투과성과 산화스트레스가가 경옥고 비 투여군 에 비해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은 “경옥고는 체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공부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청소년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중년 여성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쇠약해진 어르신 등 체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질환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약”이라면서 “경옥고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온 가족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2019.05.03 I 이순용 기자
박유천, 다리 상처 "메스버그 아닌 대상포진? 가능성 낮다"
  • 박유천, 다리 상처 "메스버그 아닌 대상포진? 가능성 낮다"
  • 박유천 마약 혐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메스버그’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마약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에 대해 다뤘다. 박유천은 올해 초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 자택 등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유천은 국립과학수사원 마약 성분 검사 결과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구속 뒤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CCTV에서 찍힌 손등 상처에 대해 박유천은 “뾰족한 물체에 다쳤다”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마약 투약 자국이라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유천 손등 상처 이외에도 과거에 찍힌 상처투성이 다리 사진이 퍼졌다. 일각에서는 다리 상처가 ‘메스버그 현상’이라며 박유천이 주장한 것보다 더 이전부터 필로폰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박유천 다리 상처 메스버그 의혹. 사진=박유천 공식 유튜브박유천의 다리 사진으로 화제가 된 메스버그 현상에 대해 조성남 을지대학교 을지중독 연구소장 겸 국립법무병원장은 “메스버그는 필로폰을 사용했을 때 나타난다. 일종의 환각 증세다. 벌레가 자기 살에 달라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보여서 긁어서 생기는 상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유천이 주장한 대상 포진에 대해서 조성남 병원장은 “대상포진에 걸리면 수포, 염증이 생기면서 흔적이 남는데, 대상 포진은 신경 다발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한쪽의 신경 부위에 나타난다. 몸통의 갈비뼈 사이 신경, 등쪽, 얼굴, 팔에도 나타날 수는 있지만 흔치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30년 이상 약물중독자를 치료해 왔는데 대부분 필로폰 중독자들이다. 굉장히 과량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들에 한해서 흔치 않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메스버그를 본 적은 없다. 극히 드물게 나타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박유천 형량에 대해 김희준 변호사는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고, 그동안 황하나 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CCTV 영상자료나 계좌내역 등 객관적인 사실이 많이 나왔다”면서 “명백한 증거로 더 이상의 부인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박유천 형량과 관련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투약행위 법정 5년 이하, 매매 행위는 10년 이하로 되어 있다. 여러 번 투약과 매매를 했기 때문에 (형량이 가장 무거운 죄의) 2분의 1 가중 처벌이 된다. 구체적인 선고 형량은 15년 이내 범위 내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이어 “그동안 과정이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뉘우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양형에 반영, 초범 보다 중한 처벌이 예상 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2019.05.03 I 정시내 기자
봄꽃가루에 미세먼지까지 결막염 환자 는다
  • 봄꽃가루에 미세먼지까지 결막염 환자 는다
  • (표=건강보험공단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매년 봄이면 결막염 환자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외출 시 주의가 요구된다.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결막염 환자는 453만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462만명)과 비교해 0.4% 줄었지만 다빈도 상병 1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해 발생한 결막의 염증질환이다. 일반적인 결막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향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도 안구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결막염 증상이 발병하면 가벼이 보지 말고 근처 안과를 내원하여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연령별로보면 10대 미만 환자만 86만명(19%)이나 됐다. 남성이 54.1%, 여성이 45.9%로 남성이 여성보다 1.2배 많았다. 1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38.9%, 여성이 61.1%로 여성이 남성의 약 1.6배로 나타났다.월별로 보면 결막염 환자는 3~5월에 집중됐다. 특히 4월 환자가 3월 환자보다 22% 늘었다. 여름철인 8월 환자가 7월 대비 17.1% 상승하는 것과 비교해도 4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봄철각막결막염 은 특징적으로 주로 4월에서 8월 사이에 많이 발병된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봄에 결막염 진료인원이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대 미만에서 결막염 진료인원수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10대 미만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 감염성 결막염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특징적으로 ‘봄철각막결막염’이라는 질환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해 보통 2년에서 10년 정도 지속 되다가 사라지는 질환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5.02 I 이지현 기자
초등학생 땐 다쳐서, 입학전엔 면역 약해서 병원 찾는다
  • 초등학생 땐 다쳐서, 입학전엔 면역 약해서 병원 찾는다
  • 어린이 외래 다빈도 상위 10위 질병 환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릴수록 병원을 더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6.4개의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공개한 2018년 진료자료로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1인당 병원 진료일수는 5~7세 취학 전 아동이 45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초등학교 1~3학년(28일) △초등학교 4~6학년(20일) 등이 이었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 402만6824명을 대상으로 했다. 취학 전 133만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 134만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 133만9503명이다. 2009년과 비교해 1.8% 줄었다.질병과 부상은 어린이 1인당 평균 6.4개로 집계됐다. 취학 전 아동이 7.3개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저학년 6.5개, 고학년 5.3개였다.어린이의 다빈도 상위 10위 질병 중 6개 질병은 호흡기 질환이었다. 급성기관지염이 27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161만명) △치아우식(144만명) △혈관 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142만명) △급성 편도염(99만명) △급성 부비동염(93만명) 등이 이었다. 이 외에도 위장염 및 결장염(장염·86만명), 급성 인두염(84만명), 급성 상기도감염(80만명) 등이 있었다.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았다. 특히 남학생 환자가 여학생 환자보다 1.4배 많았다. 여름·겨울 방학을 제외한 기간에 자주 다쳤다. 야외활동이 늘며 부주의로 다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집중 교체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또 이들은 굴절 및 조절의 장애 진료도 많이 받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갑자기 늘며 근시와 난시로 병원을 자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중이염과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 소수포인두염과 같은 염증성 및 감염성 질병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취학전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취학 전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의 여름철 ‘수족구 관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올바른 기침예절, 깨끗한 생활환경관리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9.05.02 I 이지현 기자
  • 퇴행성 관절염, 늙어서 생겼다고 포기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령의 노인일수록 몸이 아플 때마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며, 자체 처방해 약을 복용하거나 늙어서 그런다라는 말로 증상을 방치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은 현명한 대처가 아니다. 고령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가처방에 의한 잘못된 약 복용이나 질환의 방치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이처럼 잘못된 대응이나 방치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과 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 조직이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닳거나 손상이 될 경우 혹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이 되는 것을 말하며, 이 때,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 심한 통증을 줄 뿐만 아니라, 보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잘못된 자세로 걸음걸이가 바뀌게 되는데, 이로 인해 O형다리가 발생하는 등의 관절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다.특히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퇴행성 관절염 발병 후의 삶도 길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행복한 노후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적절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이처럼 적절한 대처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치료가 시작되는 시기에 따라 각각의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라면, 약물치료를 비롯해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만약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도 마지막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있다. 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관절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일상생활까지 되찾아 줄 수 있다.특히 최근 도입된 마코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과정에서 집도의와 마코로봇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교환됨에 따라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유연하게 수정한다. 또 수술 전과정에서 확인되는 분석데이터를 통해 관절간격의 차이를 1~2mm 범위내에서 세밀하게 일치시켜 오차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궁윤배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부장은 “마코로봇은 정확성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주는 부담마저 줄여주는 첨단 치료법이다”라며,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하여 뼈 절삭을 위한 기구들의 장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짧아지는 것은 물론 출혈량도 줄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무수혈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9.05.02 I 이순용 기자
에스티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 에스티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 김경진(오른쪽) 에스티팜 사장과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에스티팜(237690)은 한국화학연구원과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STP-409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STP-4094에 대한 특허권과 기술, 공동 연구결과물을 모두 이전받아 독자 개발하게 된다.에스티팜은 자체 보유한 수백 종의 뉴클레오시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도출한 신규 항바이러스 물질에 대한 약효검증을 한국화학연구원에 의뢰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국내외 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다.STP-4094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중합효소 작용을 억제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모두 억제하면서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약제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인체 감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치사율 감소, 폐 손상 개선, 비정상적 염증 반응 완화도 조직병리학적으로 규명했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최근 타미플루 이후의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연구와 임상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04.30 I 강경훈 기자
  • 비만으로 시작되는 비알콜성 지방간, 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가 핀란드 헬싱키대 중앙병원 타스키넨 교수 및 스웨덴 살그렌스카대 병원 보렌 교수와 함께 지방간과 심혈관 질환사이의 연관성을 분석, 지방간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가장 흔한 간질환 중 하나인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의 20~30%에서 나타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 크게 알콜성 및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비만 인구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시행한 500명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직검사 결과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51%에 이르기도 했다.다행히 간세포에 지방만 쌓이는 형태의 ‘단순 지방간’은 건강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포호흡 과정 중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간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결국 ‘중증 지방간’ 또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동시에 간에서 지방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동맥경화성 고지혈증이 심해진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간’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1.64배 높았으며, 지방세포의 침착뿐만 아니라 염증세포까지 침착된 중증의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2.58배 까지 증가했다. 연구진은 “지방간에서 생긴 염증이 악화되면 지방간염을 넘어 간경화, 간암 등 간 고유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책임연구자인 임수 교수는 “이전의 연구들을 보더라도 지방간을 가진 사람의 절반이 향후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단순 지방간은 체중 감소, 저칼로리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개선 될 수 있지만,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으로 진행하면 다시 건강을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더욱이 아직까지는 지방간염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단순 지방간일 때부터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수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채소 위주의 저칼로리 식사와 활동량이 많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20~30년 사이 고칼로리 식단으로 많이 변했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신체 활동량도 적어졌다”며 “이러한 사회 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지방간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간경화나 간암 등의 합병증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증가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지방간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지방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실제로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지방간의 위험성에 대해 주목하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권장하는 등 예방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간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Obesity Reviews(비만 리뷰)” 4월호에 게재됐다.
2019.04.30 I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아 주의
  • [전문의 칼럼]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아 주의
  • [권현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손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유병률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만, 약 1%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많고, 40세 이후에 흔히 발병한다. 노년층에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전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흔히 류마티스관절염을 고칠 수 없는 병이라 여기곤 하는데, 약물 또는 주사치료로 질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발병 원인으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가항원에 대한 면역관용이 무너지면서 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강력한 것은 흡연이며, 이외 치주염, 장내세균 등이 관련이 있다.발병 초기에는 주로 작은 관절에 대칭성으로 침범해 활막염을 일으켜 이로 인한 관절의 종창, 통증,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서 뻣뻣한 느낌이 드는 조조강직이 나타나며,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손 관절을 주로 침범하는 경우에는 손의 잡는 힘이 감소하기도 하며, 발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 걸을 때 땅에 닿는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까지 진행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진단은 한 가지 검사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활막염 증상과 염증반응 검사, 자가항체 검사, 방사선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한다. 감별진단으로 골관절염, 재발류마티즘, 섬유근통, 혈청음성 미분화다발관절염, 반응관절염, 급성 바이러스 다발 관절염 등이 있다. 만일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질환 발병 후 2년 이내에 관절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일어나 관절과 연골파괴로 인한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관절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삶의 질 저하 및 일상생활의 장애를 초래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으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관상동맥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만성염증이 동맥경화형성을 조장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이환 기간이 길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항CCP항체나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이거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약으로 사용하는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또한 심혈관질환에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따라서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관리가 필요하며,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관절의 뻣뻣함과 종창이 심해질 수 있어 동반질환의 치료가 필수적이다.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의 활성도가 높은 시기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있는 관절을 쉬게 하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되 관절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음식은 어류의 불포화지방산 외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것이 없으므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체중의 증가는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을 관리해야 하며, 항염증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복용 시,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9.04.30 I 이순용 기자
당장 결혼. 임신 계획 없어도 ... '난소 나이 검사'는 필수
  • 당장 결혼. 임신 계획 없어도 ... '난소 나이 검사'는 필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도 성남에 사는 이모씨(35)는 3년 전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이씨 부부는 2년여간 둘만의 신혼을 보낸 뒤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피임을 중단했지만 임신이 쉽지 않았다. 결혼 이후 3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가족들은 조심스레 병원에 가볼 것을 권했다. 이씨는 “우리 부부 모두 건강하고 젊은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내키지 않았다. 기다리다 보면 자연스레 임신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병원을 찾았고, 이씨는 자궁내막이 얇아져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씨는 “조금 빨리 병원을 찾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싶어 후회된다”고 말했다.◇결혼후 아이 안생겨 병원찾는 기간 평균 3년29일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명 중 1명은 3년이 지나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 병원을 찾는 사람은 7.4%(86명)에 불과했고, 5년이 넘어 병원을 찾는 사람도 21%(237명)에 달했다. 병원에 오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17년 이었다.권황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소장은 “난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시기를 1~2년 앞당기면 임신율이 평균 10~20% 정도 상승한다”며 “난자의 양이 적거나 질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위해 난임 치료 기술도 예전보다 진화하고 있지만, 난임 기간을 줄이고 치료를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진단을 받고 임신하는 것이다. 건강하다고 본인 스스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간단한 검사라도 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부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인 부부 생활에도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비율은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는 52.8%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35세를 기점으로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35세를 넘어서면 난자 수가 줄어들고, 이상 난자 비율이 높아진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보이더라도 난자의 노화 현상 때문에 염색체 이상 난자가 늘어난다. 현재 결혼계획이 없는 20~30대 여성들도 난임 걱정이 막연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환자 맞춤형 치료로 임신 가능성 높여분당차병원 난임센터는 시험관아기시술, 미성숙난자배양, 난자, 배아 유리화 동결에 있어 높은 성공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의료진들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환자의 몸 상태와 환경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권황 소장은 “배아의 질이나 나이에 비해 난소의 남아있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아 이식 프로그램, 얇은 자궁내막을 가진 환자들을 위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 등의 다양한 맞춤 치료를 통해 난임 부부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3회 이상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에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후 그 다음 주기에서 해동해 이식함으로써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후 다음 주기에서 해동해 이식 하게 되면, 자궁내막의 변화를 막아서 자궁내막과 배아의 착상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임신률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일반적인 동결배아 이식은 잔여 배아를 3일간 배양, 동결 보존한 후 이식하지만 이에 비해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하게 되면 더욱 건강한 배아를 이식할 수 있다.분당차병원 난임센터의 동결배아이식 임신성공률은 2010년 57.4%, 2011년 62.5%, 2012년 62.2%, 2013년 59.6%, 2014년 58.8%, 2015년 53.6%, 2016년 54.1%, 2017년 64.7% 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 불임도 40% 달해 원인 해결이 중요권황 소장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초혼 연령과 여성들의 사회생활, 그리고 신혼기간을 더 즐기고 싶어하는 부부의 증가가 난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난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세부적인 난임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난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남성불임의 경우도 40%에 이른다. 고환의 정맥이 늘어나 온도가 높아져 정자 생성을 하는 ‘정계정맥류’, 정자생성 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지거나 또 정자가 잘 만들어지더라도 부고환이나 정관이 폐쇄돼 정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정자통과장애’ 등 요도나 전립선 등에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약물치료나 복강경, 로봇수술을 통해 원인부터 해결 후 본격적인 난임 치료가 시작된다. 난임 시술 시, 정액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우수한 정자를 얻는 정자처리 방법과 정상기준 정액에서 정자 처리하는 부유법을 병행하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분당차병원은 시험관아기시술, 미성숙난자배양, 난자, 배아 유리화 동결 분야에서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식보존을 위한 난자뱅크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2019.04.30 I 이순용 기자
A형 간염, 오염된 손에 의해 감염... 손씻기가 답
  • A형 간염, 오염된 손에 의해 감염... 손씻기가 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 1군 전염병’인 A형 간염이 서울·경기·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A형 간염 환자 수는 3,597명으로 이미 지난해 감염자 수인 2,436명을 넘어섰다. 시도별 감염자수는 경기 지역이 1,060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체 감염자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전(615명), 서울(570명), 충남(312명), 충북(236명), 인천(218명) 순이다. 특히 대전은 10만 명 당 발생률이 41.11명으로 전국 평균(6.94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으로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비바이러스성으로 분류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다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형부터 E형 간염으로 나뉜다. 여기서 A형·B형·C형 등은 발견된 순서일 뿐 사람의 혈액형과는 무관하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 등을 통해 발병하고 집단 발생의 우려가 커 발생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하는 제 1군 감염병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분변이 체외로 배출돼 오염된 물, 손, 식품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하며 발열과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가 2주에서 50일로 길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황달, 피로, 검은색 소변, 식욕부진, 구역질, 복통, 발열 등 심한 증상 발현이 많다. 반대로 소아기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이 나타난다.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만연한 지역은 위생이나 보건 상태가 나쁜 곳이 많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지역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쉽게 항체를 획득하면서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적다. 반면 위생 및 보건이 좋은 곳에서는 어릴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 성인이 돼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A형 간염 감염자 중 20~40대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A형 간염은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헌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간담췌내과 교수는 “A형 간염은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손씻기로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항체가 없다면 백신 예방접종으로 평생 면역을 획득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5월에는 휴일이 많아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등의 섭취를 피하고, 항체가 없다면 출국 전 백신을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4.29 I 이순용 기자
  • 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 이젠 침 한방울로 진단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물샘, 침샘 등 외분비샘에 원인미상의 만성염증이 발생해 입마름증,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을 침(타액)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세계 첫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쇼그렌증후군은 남자보다 여자들에게 10~15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주로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약 3분의 1의 환자들은 입마름증, 안구건조증상 이외에 림프종, 관절염, 레이노 현상, 간 손상, 기관지염, 폐섬유화증, 사구체신염, 혈관염등의 다양한 전신증상을 겪는다. 불행히 현재까지 쇼그렌증후군의 자연경과를 호전시키는 완치법은 없다. 림프종합병증의 발병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5~10배 이상 높고, 폐섬유화 합병증으로 조기 사망할 수 있는 희귀난치질환이다. 국내 쇼그렌증후군 유병률은 약 2만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동안 쇼그렌증후군 진단이 쉽지 않고 안구건조증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기 쉬웠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박성환(교신저자)·이주하(제1저자)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혈액의 유전체검사 결과 Siglec-5 단백질 발현 증가를 바탕으로, 환자의 침에서도 이 단백질을 활용해 질환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그 결과 쇼그렌 증후군 환자(170명)의 침에서 발현되는 Siglec-5의 농도는 건강 대조군(25명), 건조 증상은 있지만 쇼그렌 증후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대조군 (78명), 루푸스 환자군 (43명)보다 높게 측정됐다. 또한 침에서의 Siglec-5 수치는 높을수록 침분비량은 적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각결막의 손상정도를 나타내는 각막 결막 염색 점수는 높게 측정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분비기능 장애를 잘 반영하는 지표로 확인됐다.이 결과를 토대로 별개의 쇼그렌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군 (쇼그렌 환자 45명, 비쇼그렌 건조증후군 환자 45명)에서 검사의 유효성을 검정했을 때, 민감도는 64.4%, 특이도는 77.8%였다. 이는 기존의 쇼그렌증후군 측정법인 침의 양 검사(uSFR)의 민감도 40.91%, 특이도 80.43%와 눈물량 검사인 셔머검사(Schirmer‘s Test)의 민감도 40.91%, 71.74%보다 더 민감한 검사법으로 나타났다. 쇼그렌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복용하고 있는 약제의 부작용 등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배제한 후 자가항체를 확인한다. 혈액검사, 침샘조직검사, 눈물샘 분비정도를 확인하는 안과적 검사, 침의 양을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 이주하 교수는 “그 동안 siglec-5 단백질은 골수, 호중구, 비만세포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고 자가면역질환과의 상관관계는 연구되지 않았는데, 쇼그렌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질환 관련 안과전문의가 필요하거나, 입술부위 작은 침색 조직을 떼어내는 생검이 필요하는 등 침습적인 검사 방법이 필요 했던 것에 비해 침을 이용한 새로운 진단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박성환 교수는 “만약 중년 여성에서 원인 모르는 입마름증, 안구건조증이 3개월이상 지속되고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이 동반된 경우는 쇼그렌증후군을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고, 환자로 진단되면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구강에 자극이 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입마름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많은 약이 구강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어떤 약물이든 사용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학 분야 최고권위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Autoimmunity’에 게재됐다.
2019.04.29 I 이순용 기자
입으로 옮는 A형 간염, '손씻기' 철저히… 30~40대 취약
  • 입으로 옮는 A형 간염, '손씻기' 철저히… 30~40대 취약
  • (사진=Pixabay)[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A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면서 보건당국이 음식 익혀 먹기 등 예방 주의 사항 실천을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연 신고 건수가 지난 28일까지 35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7명보다 2.37배나 늘었다. 특히 30~40대가 신고환자의 70%를 넘어 이 연령층에 주의가 요구된다. 30∼40대는 항체양성률이 낮아 A형 간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위생 상태가 개선되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에는 어릴 때 A형 간염에 걸려 가볍게 앓은 뒤 항체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으키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오염된 손과 물, 음식, 분변 등을 통해 사람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 혈액제제, 성접촉 등을 통한 감염도 있다.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거움,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전격성 감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용변 후, 음식 취급 전에 비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받으면 예방할 수 있다.
2019.04.29 I 장영락 기자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백지수표로 모셔온 바이오대가
  •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백지수표로 모셔온 바이오대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원천기술을 혼자 힘으로 개발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소요되는 기간 및 시행착오를 대폭 줄이려면 최고 외부전문가를 파격적 대우를 보장하면서 영입해 활용하는 것이 해법이다.”국내 대표 암치료제 전문기업 메드팩토의 김성진 대표는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산업도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원천기술로 무장한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해야만 미래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미래에 뜰 원천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 신시장을 창출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김대표는 국내는 물론 세계 바이오업계에서 암치료제 분야 세계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IH) 종신수석연구원, 가천대 암당뇨연구원장, 차의과대 암연구소장, 대한암예방학회 회장,호암상 의학상 수상, 일본암학회 국제상 수상. 그의 주요 이력이다.“각 분야에서 검증된 최고의 외부 권위자를 영입해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대표적 업체가 글로벌 제약사 머크다. 머크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은 외부 전문가들이 전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매년 외부 전문가 3~4명을 엄선해 신약 연구에 대한 모든 재량권을 맡긴다.”김대표는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머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는 영입하려는 외부 전문가에게 신약개발에 대한 파격적 대우와 성과공유를 할수 있는 여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은 평생 보장된 자리다. 내가 이 자리를 그만둘때 동료중엔 92세 종신연구원도 있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미국으로 건너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겠다고 제안을 해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이 총장에게 사실상 백지수표를 제안받고 그가 귀국해 맡은 첫 직책은 가천대 암당뇨연구원장이다. 김대표는 “ 30년간 암치료제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업계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할수 있겠다는 자부심이 귀국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가 세계적 암치료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 배경에는 뛰어난 연구성과가 자리한다. 김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에서는 5번째로 게놈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세계 최초로 암세포에서 TGF-β(형질전환증식인자)수용체 유전자의 결손과 돌연변이를 밝혀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TGF-β의 항 염증 기전을 규명하기도 했다. TGF-β는 상피세포나 면역세세포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대표적 세포성장 조절인자다. 정상세포에게는 암 억제기능을 하는 수호천사이지만 암세포의 경우 이 기능이 작동이 안되면서 결과적으로 암세포가 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촉진제로 역할한다. 암세포는 TGF-β를 대량으로 분비해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주변 면역세포의 활성을 무력화시켜 암의 전이를 유발시킨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환될 때 TGF-β가 암세포에는 제구실을 못한다는 기전을 처음으로 밝힌 것도 그였다. 암치료에 쓰이는 표적, 화학, 면역, 방사선, 면역세포 치료제등이 암세포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도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가 암주변에 섬유질 벽을 만들어 이들 치료제가 암에 접근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백토서팁은 TGF-β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물질로 TGF-β가 암 주변환경에 작용을 못하게 해 암치료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제다. 백토서팁은 모든 암 치료제와 병용치료제로 쓰일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병용투여 임상시험 1순위 후보로 꼽는다. 실제 이 회사의 백토서팁과 현재 병용투여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폐암), MSD(위암, 대장암)등이 꼽힌다. “바이오벤처가 성공하려면 기술과 자본, 메니지먼트 3박자가 들어맞아야 된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대부분 기술은 있지만 자본이 열악하고 메니지먼트 분야에서는 낙제점이다.”김대표는 과학자 출신이 주로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데 이들은 무엇보다 메니지먼트 전문성이 떨어져 회사성공에 가장 큰 장애요소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유치는 물론 메니지먼트를 원활하게 아웃소싱할수 있는 바이오벤처 생태계가 구축돼야 바이오벤처들이 속속 성공신화를 쓸수 있을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중국의 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우리는 제대로 된 면역항암제 하나 개발하지 못하는 사이 중국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이미 면역항암제를 200개 이상 개발했다.”그는 최근 한국 바이오산업이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걷고 있는 동안 중국은 날고 있다”는 말로 그 격차를 표현했다. 이어 그는 “중국 약품감독관리국(중국 식약처,NMPA)이 10년 전까지도 한국 식약처를 배우겠다고 자주 찾아왔지만 이제는 발길을 뚝 끊었다”며 “중국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시스템이 한국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선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얼마되지 않은 연구개발 지원금을 가급적 많은 유망 바이오벤처에게 쪼개주는 현재 정부정책으로는 한국이 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어렵다.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들에게 정부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바이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김대표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각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나라 안팎에서 영입, 1명당 수백억원씩 정부 연구비를 파격지원하고 있는 이웃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며 “바이오기업 자체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최고의 외부전문가를 파격대우하며 영입해 신약개발을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다”고 강조한다. 메드팩토 제공.
2019.04.29 I 류성 기자
  • 흔한 손의 통증, 누구나 아플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하루 종일 손이 쉬는 시간은 거의 없다.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하느라 손가락으로 버튼과 자판을 누른다. 손의 역할이 많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만큼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손목 건초염, 수근관증후군, 방아쇠수지 등 병명은 낯설지만 의외로 흔한 손 질환이다. 현대인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 손의 회전과 구부리는 움직임이 많은 경우 손의 과사용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운전이나 골프연습, 가사 일 등과 손을 혹사시키는 것도 문제다.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 과사용증후군의 한 형태인 건초염은 활액막 또는 활액막 내부에 염증성 변화가 생겨서 통증, 부종,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손목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관절 주변에 있는 힘줄과 활액막 사이에 지나친 마찰이 생기고 이런 반복적 손상과 자극이 누적되면 건초염이 생긴다. 증상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 비틀기 등의 동작을 하기 힘들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위아래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일을 할 때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진다. 팔을 뻗은 상태에서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쥐고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지 확인해보면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다.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이뤄진 작은 통로인 수근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의 각도를 꺾는 움직임이 많으면 수근관을 지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힘줄이 부으면서 커지면 공간을 더 차지하게 되고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눌리며, 손목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관에 압력이 높아져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이 발생하는 것이 수근관증후군이다.유순용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밤에 손의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깨는 일이 생기고 주먹을 쥐기 어려운 증상, 손과 손목에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잘 떨어뜨리게 되고 손가락에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으면 수근관증후군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손바닥을 유심히 관찰했을 때 엄지손가락의 아래 볼록한 부위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만큼 위축돼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은 방아쇠 수지다. 힘줄이 부어 손가락을 움직일 때 심한 마찰과 통증으로 굽히거나 펴기 힘들다가, 갑자기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진다.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해 방아쇠 수지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40~60대 중년 여성의 엄지손가락과 3,4번째 손가락에 흔하게 발생한다. ◇펜, 라켓은 지름 두꺼운 것으로 교체… 보조기 활용도 도움기본적으로 손의 힘줄이나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과사용 때문이다. 치료를 결심했을 때 우선적으로 취해야 하는 행동은 당분간 손의 염증 부위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부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 얼음찜질을 해주고, 열감이 없을 때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2~3주 시간이 지났는데도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도 저림이나 통증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감각 이상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더 이상 방치하면 주변 힘줄과 근육에도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박지원 강북힘찬병원 원장은 “건초염은 보통 일주일 정도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면 호전되는데, 효과가 없다면 건초가 이마 많이 손상돼 부분 파열된 것일 수 있어 건초를 절개해 건의 활성을 살리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며 “수근관증후군과 방아쇠수지는 신경이 눌린 부위를 작게 절개해 신경이 압박받는 부분을 풀어주고,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의 질환이 발병하거나 심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신경 쓰는 것이다. 손의 힘줄에 생기는 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과 손가락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피하고 최대한 통증 부위의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펜이나 라켓 등 손으로 쥐는 도구의 사용이 잦았다면 지름이 더 두꺼운 것으로 교체하고, 컴퓨터 사용 시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해 손목 꺾임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목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면 손목 보조기를 활용해 손목을 고정해주되, 틈틈이 보조기를 풀고 부드럽게 손목 관절의 운동을 해야 손목과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작업 전후에 스트레칭을 해 손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손가락이 뻐근할 때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정도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으며,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잘 때는 손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린 채 자면 도움이 된다.
2019.04.29 I 이순용 기자
'짜릿한 손맛' 낚시, 무턱대고 고기 잡다 '사람도 잡을라'
  • '짜릿한 손맛' 낚시, 무턱대고 고기 잡다 '사람도 잡을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씨가 완연한 봄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호수, 방파제, 갯바위 등지에는 벌써부터 봄철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낚시를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낚시 장비들의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생활스포츠로써 낚시를 찾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수산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3회 이상 낚시를 하는 인구는 2016년 기준 767만명에 달하며 2020년에는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물고기를 낚을 때 짜릿한 손맛을 평생 끊을 수 없다는 낚시. 그러나 낚시에 너무 몰두하게 될 경우 몸에 무리를 줘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낚시 즐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그 치료·예방법에 대해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물고기 올 때까지 ‘오매불망’ 찌낚시…장시간 앉은 자세 목·허리에 무리찌낚시는 가장 일반적인 낚시 방법으로, 길다란 낚시대에 미끼를 꿰어 사용한다. 찌낚시꾼들은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은 채로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 그러나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똑바로 앉았던 자세도 점점 비스듬해지거나 구부정해지기 쉽다. 이러한 자세들은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켜 각종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1.5배 가량 커진다. 여기에 자세까지 구부정해질 경우 척추의 S자형 만곡이 사라지면서 허리에 쏠리는 부하가 더욱 늘어난다. 또한 찌낚시를 즐기다 보면 낚시찌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체와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도 빈번하게 취하게 된다. 고개를 앞으로 내밀 경우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목 주변 근육들에 긴장이 이어진다.이러한 자세들이 반복되다 보면 척추 주변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와 디스크(추간판)에 까지 영향을 미쳐 목과 허리에 잦은 뻐근함과 통증을 발생시킨다. 방치할 경우 목·허리디스크(경추·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박원상 병원장은 “낚시 중 이따금씩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목과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며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 질환이 생기거나 척추·골반이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해 잘못된 구조를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찌 던졌다 불러오는 루어낚시…반복되면 손목터널증후군 부를 수도루어낚시는 인조미끼(루어)를 이용하는 낚시로, 릴(낚싯줄을 던지고 감는 기구)이 장착된 낚싯대를 이용해 미끼 던지기와 회수를 반복하며 낚시를 즐긴다. 루어낚시는 찌낚시와 비교해 낚싯대가 짧고 가볍기 때문에 편해 보이지만 무턱대고 즐길 경우 손목에 큰 무리를 안기게 된다.일반적으로 루어낚시를 할 때는 손목의 스냅을 사용해 루어를 던진다. 던진 직후에는 바로 오른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왼손으로 릴을 빠르게 돌려 낚싯줄을 되감는다. 해당 동작이 장시간 이어지게 되면 손목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증대시켜 손목터널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자극을 받은 수근관이 두꺼워지면서 손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무기력감, 둔해짐,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루어낚시를 즐길 땐 중간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 근육을 풀어주고 휴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약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한다. 정제된 한약재를 약침 형태로 손목신경부위에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한약을 처방해 뼈와 근육, 인대를 강화시킨다.◇요동치는 낚싯배에 미끄러운 해조류…바다낚시 낙상사고 주의보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낚시를 즐길 땐 부상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낚싯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낚시는 파도가 높을 경우 순간적으로 배가 요동쳐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낚싯배의 갑판 위에는 해치, 배기구 등 각종 구조물과 돌출부가 많아 이동 시에 걸려 넘어질 우려도 있다.바닷가에서도 낙상의 위험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방파제나 갯바위 위에 방치된 해조류나 떡밥 찌꺼기 등을 잘못 밟아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해안가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낙상을 당하게 되면 손과 발에 염좌, 근육파열은 물론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근육이 부족하고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이나 중년 여성들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척추, 고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박원상 병원장은 “바다낚시 중 낙상을 당할 경우 부상뿐만 아니라 자칫 익수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낚시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몸이 상하는지도 모르는 채 몰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낚시 취미를 즐겁고 오래 영유하기 위해서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의 모습 (출처=서울시낚시협회)
2019.04.27 I 이순용 기자
  • 이제 난 우리 아이 영구치에 벌써 충치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린이와 청소년은 충치로 치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치아의 보존 및 저작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치아의 썩은 부분을 삭제하고 충전재를 덮어씌우는 수복 치료, 즉 때우는 치료가 필수다. 올해부터는 이 수복치료 중 하나인 복합레진 치료가 만 12세 소아청소년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부모님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아말감 충전치료- 심미성·안정성 등 논란 있어아이들의 경우 기존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수복 치료 충전 재료에는 아말감과 글라스아이오노머가 있었다. 아말감은 은과 구리 등 다양한 금속가루를 수은과 반응시켜 만든 합금으로, 아말감 치료의 경우 재료색이 치아색과 많이 달라서 보기에 좋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또 치아 삭제량이 많고, 유해 중금속인 수은의 잠재적인 안전성 논란도 있었다. 글라스아이오노머는 강도가 약하여 내구성 문제와 심미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레진 충전치료, 더 좋은 재료로 부담 없이 치료 가능올해 1월 1일부터 건강보험에 적용 복합레진은 뛰어난 심미성, 상대적으로 적은 치아 삭제량, 상대적으로 뛰어난 강도 등의 장점이 많은 재료다. 하지만 그동안 비급여 항목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높았다. 올해부터는 만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영구치에 대해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어 충치 치료 부담이 줄어들게 되었다. ◇만12세 이하, 충치로 인한 ‘영구치’ 에만 건강보험 적용 복합레진 충전치료는 진료일을 기준으로 만13세가 되는 생일 이전의 아동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06년 3월 1일이 생일인 경우 2019년 2월까지는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만 13세가 되는 2019년 3월 1일부터는 기존의 비보험 수가를 적용받는다. 특히 올해에는 2006년생의 경우 생일이 지나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치료할 치아가 있을 경우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12세 이하 아동의 영구치 전체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유치 충치 치료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치아 우식(충치)으로 인한 충전 시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른 이유(치아의 마모, 침식, 파절, 저형성증 등)로 광중합형 복합 레진 충전 치료 시에는 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충치 발생률이 높은 만12세 이하라면 정기검진 필수 만 12세 이하 아동은 아직 어려 구강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충치 발생률이 높다. 그리고 영구치의 경우 맹출 초기에 잇몸 상방으로 올라오는 중에 충치가 자주 발생되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치아 충치를 방치할 경우 당장 이가 아플 수 있고,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으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 있다.”면서 “심할 경우 평생 써야할 영구치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 했다.덧붙여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충치 여부와 함께 치아 발달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9.04.2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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