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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디지탈 "차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장 진출"
  • [IPO출사표]마이크로디지탈 "차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장 진출"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마이크로디지탈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6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정밀의료 솔루션 `파스타(FASTA)`를 내세워 외형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정밀진단 시스템은 고기능성과 소형화를 무기로 중소형 병원과 의원급 병원에서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직·간접 판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02년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대학 연구실과 의학 관련 연구개발(R&D)센터, 건강검진센터, 의원급 병원, 대형 종합병원 등에 정밀진단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미량 흡광분석 시스템(Nabi)과 전자동 면역분석 시스템(Diamond)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모든 정밀의료 장비기업이 진단시약(바이오마커)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한 반면, 회사는 광학·공학 기술에서 출발해 바이오마커로 기술을 확장해 정밀의료 시장에 진출했다”며 “공학 기술 기반 소형화와 자동화는 경쟁사 대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47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회사는 반복 세정이 가능한 화학발광 현장진단(POCT)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정밀 POC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개발을 완료한 FASTA는 100여종의 면역진단 검사에서 종합 병원 수준의 대형 자동화시스템과 버금가는 성능의 고감도 진단을 30분 이내 구현했다”며 “호환성이 매우 높아 대형 자동화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 마커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혈액으로 임신 진단하는 마커, 염증·호르몬 관련 마커 등 4개의 바이오마커 개발을 완료했고 추가 R&D를 통해 26개의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김 대표는 “국내외 유수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통해 FASTA 시제품 생산을 거쳐 거쳐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며 “높은 호환성을 활용해 다른 업체의 바이오마커를 자사 시스템에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미국·유럽·일본 등 30여개국 54개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생명과학 유통업체 LMS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미국 진단키트업체 CTK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시작으로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을 통해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마이크로디지탈은 오는 6월 5일 상장을 목표로 이달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70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2019.05.17 I 이후섭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차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장 진출"
  • [IPO출사표]마이크로디지탈 "차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장 진출"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마이크로디지탈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6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정밀의료 솔루션 `파스타(FASTA)`를 내세워 외형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정밀진단 시스템은 고기능성과 소형화를 무기로 중소형 병원과 의원급 병원에서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직·간접 판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02년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대학 연구실과 의학 관련 연구개발(R&D)센터, 건강검진센터, 의원급 병원, 대형 종합병원 등에 정밀진단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미량 흡광분석 시스템(Nabi)과 전자동 면역분석 시스템(Diamond)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모든 정밀의료 장비기업이 진단시약(바이오마커)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한 반면, 회사는 광학·공학 기술에서 출발해 바이오마커로 기술을 확장해 정밀의료 시장에 진출했다”며 “공학 기술 기반 소형화와 자동화는 경쟁사 대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47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회사는 반복 세정이 가능한 화학발광 현장진단(POCT)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정밀 POC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개발을 완료한 FASTA는 100여종의 면역진단 검사에서 종합 병원 수준의 대형 자동화시스템과 버금가는 성능의 고감도 진단을 30분 이내 구현했다”며 “호환성이 매우 높아 대형 자동화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 마커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혈액으로 임신 진단하는 마커, 염증·호르몬 관련 마커 등 4개의 바이오마커 개발을 완료했고 추가 R&D를 통해 26개의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김 대표는 “국내외 유수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통해 FASTA 시제품 생산을 거쳐 거쳐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며 “높은 호환성을 활용해 다른 업체의 바이오마커를 자사 시스템에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미국·유럽·일본 등 30여개국 54개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생명과학 유통업체 LMS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미국 진단키트업체 CTK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시작으로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을 통해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마이크로디지탈은 오는 6월 5일 상장을 목표로 이달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70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2019.05.17 I 이후섭 기자
  • 미세먼지 기승, 콘택트렌즈 사용자 렌즈 제거 후 점안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덧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미세먼지까지 짙게 끼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로 구성된 미세먼지는 안구에 이물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인공눈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인공눈물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지 황제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이나 장시간 작업으로 인해 눈이 마른 경우 사용하는 안약이다. 성분에 따라 각막미란, 건성 각결막염, 각막궤양 등의 질환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안구표면의 염증 완화를 위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며,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눈에 들어간 이물질과 미세먼지를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공물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히알루론산과 같이 눈물의 점액질과 지질 역할을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시중에 판매되는 인공눈물의 종류는 점안액, 연고 타입, 겔 타입으로 나뉜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점안액 타입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길지 않다. 반면에 연고나 겔 타입은 지속 시간이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점안액에 비해 사용감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인공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도록 각종 고분자 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인데, 고분자 물질의 크기가 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심하다.인공눈물에 첨가된 방부제는 흔히 항균효과가 뛰어나게 하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사용되는데 이는 독성이 강한 편으로, 하루 6회 이상 자주 점안하는 경우에는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심하면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제형 교수는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점안하는 경우는 반드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일회용 인공눈물은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하며 작은 용기에 소량씩 넣어져 있기 때문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는다. 대신 개봉하면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개봉 후 다시 뚜껑을 닫고 쓰는 것도 권유하지 않으므로 기존에 있는 인공눈물보다 더욱 소량의 인공눈물 제재가 만들어지고 있다.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렌즈를 제거한 후에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 FDA(미국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인공눈물 점안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면서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 렌즈는 눈과 렌즈의 접촉 부위가 넓다보니 눈과 렌즈가 흡착될 가능성이 더 크므로 위험하다. ◇인공눈물 올바른 사용법▲인공눈물 유통기한 = 한 번 개봉한 인공 눈물의 사용기한은 1개월 이내다.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의 경우 하루 이상 보관하지 말고 경우에 따라 한 번 사용 후 버리도록 제작된 인공눈물도 있다. 입구에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염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인공눈물 점안법 =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나, 안구 상태에 따라 더 자주 점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약을 넣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 감염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되도록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쪽으로 점안하도록 한다. 이때 안구나 눈썹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황 교수는 “한 번 사용할 때 많은 양을 점안할 필요는 없다”며, “점안 후 눈을 깜박이게 되면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방울을 넣은 후에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19.05.16 I 이순용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 하반기 램시마SC 유럽 론칭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이제 최악의 시기는 지났고 올 하반기 그룹의 최대 기대주인 램시마 SC를 유럽 시장에서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2205억원,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94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이어 “1분기 매출총이익은 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4% 증가했으나 매출총이익률(GPM)은 15.4%로 전년 대비 약 4.5%포인트 하락했다”며 “이것은 바이오시밀러 가격하락 및 재고자산의 램시마 원가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가 인하될 트룩시마와 허쥬마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연간 약 18% 수준으로 크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 연구원은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볼륨기준으로 시장비중이 매 분기 1~2%씩 증가하면서 매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작년과 같은 큰 폭의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으로 유럽에서의 램시마는 전년대비 약 3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하반기에는 셀트리온 그룹의 최대 기대주인 램시마 SC를 유럽 시장에서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며 “램시마 SC는 기존 염증성 장질환에 처방되는 휴미라를 대체하고자 하는 바이오시밀러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제형이고, 시장에서의 니즈가 높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유럽 파트너사들과 재계약 체결이 2분기 마무리되면서 파트너사들의 재고물량 출하가 발생, 하반기부터는 매출액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본다”면서 “여기에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경우 아직 구체적 시기를 언급할 수는 없으나 하반기 미국시장 론칭이 기대되면서 신규시장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9.05.16 I 김대웅 기자
  • 입벌릴때 통증유발하는 턱관절장애... 수면시간과 연관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시 보라매병원은 치과 심혜영 교수가 평소 수면 시간에 따라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 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15일 밝혔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의 염증이나 탈구 증상으로 인해 입을 벌릴 때 잡음이 발생하고 통증이 동반되는 일련의 병변을 의미한다. 말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음식을 씹을 경우에도 통증이 유발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안면과 목에 무리를 가해 지속될 경우 안면비대칭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보라매병원 치과 심혜영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치과 윤경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된 제 5차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11,782명을 선별해 턱관절 장애가 있는 환자의 신체적 특성과 수면 시간을 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수면 시간이 턱관절 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했다.우선 환자 특성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6%에 해당하는 813명에게 턱관절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특히 이들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 증세를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8%와 15.1%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여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통증이 삶의 질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턱관절 이상이 발견된 환자 데이터를 평소 수면 시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수면 정도에 따른 턱관절 이상의 위험도(ORs)를 측정한 다중회귀분석 결과에서는, 하루 6~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정상 그룹에 비해 5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이나 9시간 이상의 긴 수면시간을 가진 그룹에게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경우 정상 수면 시간에 비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가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불충분한 수면에 의한 턱관절 장애 발생 확률이 가장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에 대해 심혜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의 수면 시간이 턱관절 장애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최초의 연구 성과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너무 짧거나 긴 수면 시간은 지속될 경우 염증 및 각종 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건강 유지를 위해 적당한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학술지 ‘The Journal of Cranio mandibular & Sleep Practice’에 최근 발표됐다.
2019.05.16 I 이순용 기자
생존율 낮은 베체트병 환자의 심장이식, 국내 최초 성공
  • 생존율 낮은 베체트병 환자의 심장이식, 국내 최초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심장이식 치료가 성공을 거뒀다.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윤영남·이승현 교수팀과 심장내과 강석민·심지영·오재원 교수팀은 “베체트병으로 인해 심장이식을 받은 남성이 4개월간의 회복단계를 마치고 최근 일상생활로 완전 복귀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최초의 ‘베체트병 심장이식 환자’로 기록될 주인공은 올해 50세 된 남성 이승영 씨. 이 씨는 지난해 말 세브란스병원에서 공여자의 심장을 이식 받았다. 장기간의 재활·약물 치료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초, 의료진으로부터 일상생활로의 완전복귀 가능 판정을 받았다.이 씨는 지난 해 1월,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베체트병이 있음을 알게 됐다. 평소 입안이 자주 헐고 아팠으나, 바쁜 일상 탓으로 여겨 소홀히 여겼던 것이 질환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정밀검사 결과 베체트병에 의한 염증이 대동맥과 대동맥판막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했음이 밝혀졌다. 대동맥 판막부전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과 폐부종, 대동맥박리증까지 동반한 상태였다.이 씨는 즉시 염증 손상 부위를 인공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는 등 2018년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인공판막 교체수술과 면역억제제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심장혈관을 침범한 염증이 워낙 넓었기에,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의료진은 심장이식을 결정했다.심장이식 공여자를 기다리는 동안 이 씨의 몸 상태는 점점 악화일로에 빠졌다. 염증 수술 부위의 다량출혈과 심정지가 찾아왔고 약해진 심장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의존하게 됐으며,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혈액투석 치료까지 병행됐다.다행히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을 수 있게 되었으나, 앞선 수술들로 장기유착이 극심했으며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발생하는 몸 상태 탓에 의료진은 큰 부담을 안고 수술에 돌입했다. 의료진은 보다 철저한 수술계획을 세우고 철저한 주비과정을 거친 후 심장이식 수술에 임했다. 이식수술 후, 장기간 이어진 회복단계에서도 의료진들은 맞춤형 심장재활치료와 염증을 막고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 할 수 있는 약물치료에 정성을 다했다. 또한, 심장 외 다른 신체부위의 베체트병 발현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내과·안과 같은 연관 임상과와의 협진을 통해 면밀히 추적했다.심장이식과 회복 과정을 주도한 윤영남 교수는 “베체트병 염증이 심장주변 주요혈관으로 침범했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 베체트병 환자에 대한 심장이식 시행으로 일상에 복귀시킨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통증을 동반한 구강점막 궤양이 자주 생기거나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초음파를 포함한 정기적인 심혈관계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 진료를 받으러 온 이승영 환자와 윤영남 교수(오른쪽).
2019.05.15 I 이순용 기자
대웅-한올, 안구건조증 치료제 미국 임상3상 돌입
  • 대웅-한올, 안구건조증 치료제 미국 임상3상 돌입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노바티스와 샤이어가 성사시킨 빅딜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노바티스가 샤이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Xiidra) 신약 하나를 인수하는데 무려 5조7000억원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노바티스는 자이드라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큰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세계 안구건조증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4조원을 돌파한 후 2027년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샤이어는 지난 2016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자이드라를 시장에 선보였다.지난해에는 이 제품 하나로 약 4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박’을 냈다.현재 미국 FDA에서 승인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앨러간의 ‘레시스타스’와 샤이어의 ‘자이드라’ 2가지 뿐이다. 리서치 업체 마켓 스코프(Market Scope)에 따르면 세계 3억명에 달하는 환자 중 17%만이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치료제의 종류와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작열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하는 눈질환이다. 노화, 라식수술, 과도한 모니터 사용 등이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꼽힌다.안구건조증은 안구통증과 함께 시력저하나 각막손상, 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을 한다. 특히 인공눈물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 장기간 사용시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069620)과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안구건조증 치료제(HL036)를 개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상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웅제약이 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점안제 제형으로 국소투여에 최적화하기 위해 분자 크기로 사이즈를 대폭 축소했다. 수용체의 중화능력을 260배 높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안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TNF를 억제하여 질환을 개선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안구건조증, 포도막염,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등 안구질환 치료에도 쓰일수 있는 바이오신약이다. HL036은 지난해 1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후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징후(각막손상개선)와 주관적 증상(안구불편감)에서 모두 위약 대비 빠르게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중국 바이오테크기업인 하버바이오메드에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HL036과 HL161(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의 중국지역 판매권을약 875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제공
2019.05.15 I 류성 기자
  • ‘수면무호흡증’, ‘치매’ 걸릴 확률 높여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치매 걸릴 확률이 높아지나요?”.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이 요즘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다. 최근 노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동시에 치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질환인 치매에 대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아직 없다 보니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도 함께 늘고 있다.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의 도움말로 ‘수면무호흡증’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결론부터 말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으로 과도한 주간 졸음,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경도의 인지 장애 등이 있다. 수면무호흡증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가 대략 1.6~1.8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혈관계의 변화다. 수면무호흡증에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주된 발병 기전으로는 ‘간헐적인 저산소증’, ‘교감신경계 과활성화’, ‘수면 분절’ 등이 있다. 이중 간헐적인 저산소증은 혈관계 염증과 함께 내피세포 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등을 야기하여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뇌를 비롯한 우리 몸의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수면 중 무호흡이 빈번하게 일어나면 뇌로 가는 혈류가 만성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기억력이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부분에 기능적 또는 구조적으로 해로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신경계의 변화다. 앞서 언급한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발병 기전을 통해 신경계의 만성적인 염증, 기억 및 학습과 연관된 해마(hippocampus)의 비정상적인 변화, 회백질(grey matter)의 감소, 피질(cortex)의 위축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들은 치매나 인지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한 발병 원인으로 생각되는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침착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셋째, 호르몬계의 변화다. 멜라토닌(melatonin)이 야간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경우에는 우리 몸의 수면-각성 리듬이 잘 조절되어 기억력 강화에 문제가 없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멜라토닌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경우에는 수면-각성 리듬이 깨져 기억력 강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정상인의 경우 새벽 2시에 멜라토닌 분비가 정점에 이르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새벽 6시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 역시 높은 농도에서는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저산소증, 수면 분절 등의 기전을 통해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져 결국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성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05.15 I 이순용 기자
  • 진통제, 먹느냐 마느냐 보다 어떤 걸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약이 바로 ‘진통제’다. 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우리 주위에는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들이 예상 밖으로 많다. 약간의 두통이나 생리통 등을 느끼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하지만 성분이나 복용법을 제대로 알고 먹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김재원 을지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진통제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본다.△진통제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진통제는 ‘통증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는 약물’이다. 진통제는 다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을뿐더러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소염 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로 나눌 수 있다.△ 소염 진통제(NSAIDs)와 해열 진통제(Acetaminophen)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소염은 말 그대로 ‘염증을 없앤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소염 진통제는 치은염, 근육염, 상처로 인한 통증 등 진통 및 염증 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다. 소염 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클로페낙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약제들이 있다.해열 진통제는 말초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없는 약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을 한다. 두통, 치통, 생리통 등의 생활 통증이나 단순 발열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해열 진통제로 잘 알려진 것은 타이레놀, 펜잘, 게보린과 같은 약물이 있다. 소염 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는 한마디로 똑같이 진통경감과 해열작용을 하지만, 소염 진통제가 소염 작용까지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발열이 생긴다면,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할까요?- 해열 진통제의 경우 참기 힘든 통증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위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덕분에 위장이 약한 사람도 마음 편히 복용할 수 있으며, 임산부나 영유아도 복용이 가능하다. △진통제를 먹으면 속이 쓰려요. 왜 그럴까요?- 위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소염 진통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소염 진통제의 경우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킨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들면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분비가 증가해 오심이나 위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속 쓰린 경험이 자주 있거나 위장이 좋지 않다면 전문의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권한다.△ 진통제를 자주 혹은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는데, 괜찮을까요?-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사례는 드물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경우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원인으로는 내성 뿐 아니라 다른 통증이 발생하거나 원래 있던 통증이 더 심해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간혹 용법을 어기고 개인의 판단으로 진통제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진통제를 늘리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진통제에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것도 있다는데, 맞나요?-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카페인은 진통제의 진통효과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약효를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 카페인을 함유시킨다. 이 때문에 진통제와 함께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손 떨림이나 눈가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진통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진통제 먹일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나요- ?영유아에게 진통제를 먹여야 할 경우에는 개월 수, 식사여부 등을 고려해 알맞은 성분의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경우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정량을 용법, 용량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한밤 중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예방접종 후 열이 오른다면 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염증으로 인한 열이라면 소염 진통제를 먹일 수도 있지만 이는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고려되며,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 후에 복용해야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진통제 복용에 있어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목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지가 중요하며, 부가적으로 진통제 외에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떠한 질병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경우 그 속에 진통제가 들어있어 추가로 먹으면 과다 복용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진통제와 약물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 위험이 더욱 증가하므로 약 처방 시부터 전문의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2019.05.15 I 이순용 기자
  • 스승의 날, 선생님들도 직업병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갓 대학에 입학한 스무살 남짓 청년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이는 누굴까. 아마 큰 이견 없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꼽을 것이다. 의무교육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초, 중, 고등학교만 꼽아 봐도 12년이다. 20살 청년은 이미 자신의 삶 절반 이상을 ‘스승’과 함께 한 셈이다.그만큼 선생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 사회의 아이들을 길러낸다는 중책을 맡고 있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몇몇 나라는 스승의 날을 지정해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서비스 대상자로 부각되면서 일부 교사들은 남모를 고충을 겪기도 한다. 또 비교적 몸이 편한 직업이라는 보통의 인식과 달리 꽤 많은 교사들은 직업병에 시달리기도 한다.몇 해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사들의 직업병을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는 어땠을까? 전체 응답자의 67%가 성대결절, 족부질환, 탈모, 피부질환 등의 직업병을 겪었다. 특히, 많은 교사들은 제대로 치료할 틈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 때문에 병을 만성질환이 될 때까지 방치해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다◇선생님의 3분의 1 이상이 앓고 있는 성대 결절 교사에게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성대 결절이 있다. 직업상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대 결절이 생기게 되면 지속적으로 쉰 목소리가 나오고 고음에서 잘 갈라지는 등의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목에 통증도 없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에도 지장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하지만 쉰 목소리가 나면 원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에 더욱 힘을 주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성대 결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 성대 결절은 주로 음성치료를 통해 잘못된 발성습관을 교정하고 성대를 부드럽게 해 주는 약물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장기간 목을 혹사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전문가들은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콜라, 홍차 등 자극적인 카페인 음료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거나 배나 도라지를 달인 물, 귤차 등 자주 섭취해 목을 보호할 것을 권한다.◇하루 종일 서 있는 선생님, 족부질환도 쉽게 찾아와학생들과 대면하며 강의를 이끌어가야 하는 교사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서서 일한다. 오랜 시간 서 있게 되면 다리와 발 쪽에 무리가 간다. 이는 족부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리가 자주 저린다.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말기에는 가려움증, 염증, 피부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교사가 겪을 수 있는 또 다른 족부질환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발가락 아래까지 연결되어 발바닥을 감싸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이른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원장(족부전문의)는 “족저근막염은 교사나 마트 노동자 같이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 이라고 설명했다.박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방치하면 큰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처음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발 뒤꿈치 부분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족저근막 부분을 보호해줄 편안한 신발을 신는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도 “통증이 심하다면 근막에 파열이 생겼거나 근막이 붙어있는 뼈 부분에도 상당히 부종이 진행된 경우”라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5.14 I 이순용 기자
참을수 없는 피부의 가려움... 벅벅 긁지말고, 보습제로 '톡톡'달래세요
  • 참을수 없는 피부의 가려움... 벅벅 긁지말고, 보습제로 '톡톡'달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에는 올바른 피부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미치는 봄철 날씨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봄철 날씨의 특징 가운데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것을 3가지만 꼽자면 건조한 날씨. 자외선, 미세먼지다. 봄철 이같은 기후 조건은 피부는 물론 호흡기 등 전신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들 기후 조건에서 건강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올바른 피부관리법에 대해 조광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피부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자외선 차단제도 피부 자극 줄수 있어이른 봄에 건조한 날씨는 대형 산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가장 바깥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는 주범이다. 겨우내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시달리던 피부가 이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른 봄에는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피부의 단순한 건조함을 넘어서서 건성 습진이 발생해 피부과 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건성 습진은 다리와 팔의 바깥쪽 피부, 허리 부분에 특히 많이 발생하며, 환자는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건조한 날씨는 노인성 소양증을 가진 어르신들의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켜 특별한 피부 병변 없이도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 이러한 환자분들에게는 피부과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피부의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 때를 민다거나 자주 샤워를 하는 습관을 고치도록 권고한다.아울러 건강을 위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이른 봄철에 피부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것도 역시 피부의 건조함과 관계가 깊으므로 샤워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샤워하는 날은 즉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하고, 보습제 중에서도 보습력이 검증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봄철은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여름철에 자외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여름철에는 일기예보에서 자외선 지수를 예보하기도 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홍반과 일광화상, 색소 침착과 같은 급성 반응만 일으킬 뿐 아니라 만성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기미와 같은 색소성 피부질환도 자외선 노출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조광현 과장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면서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일광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 적절한 제품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챙이 넓은 모자나 의복에 의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피부와 호흡기 외 전신에 영향”요즘 가장 문제가 되는 봄철 불청객은 미세먼지이다. 미세먼지란 공기에 떠다니는 입자의 혼합물을 말한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중금속, 유기물, 생물학적 물질, 이온, 탄소입자와 여기에 부착된 가스이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곳은 공장, 소각로,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 현장, 화재에 의한 매연, 황사의 먼지 등이다.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한다거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피부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미세먼지가 얼굴의 색소 반점, 주름,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킴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한국에서 시행한 역학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 다음 날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그 입자 크기가 중요해서 작을수록 폐까지 도달해서 전신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PM10(10㎍ 이하 크기)을 미세먼지, PM2.5(2.5㎍ 이하 크기)를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PM10을 표피각질형성세포와 쥐의 피부에 도포해 실험을 한 결과, 미세먼지는 피부에 산화손상을 일으켜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에는 표피를 투과해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고, 반복 도포 시 진피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으려면 외출 후, 전신 특히 노출 부위를 비누로 깨끗이 씻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보습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특히, 항산화제·항염증 성분이 포함된 보습크림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조 과장은 “봄은 겨울과 여름 사이에서 잠깐 지나가는 계절이라 기후의 변화가 심하다”면서 “이른 봄에는 춥고, 건조한 겨울의 특성이 많이 남아 있고, 여름이 가까워지면 덥고, 습한 여름의 특성이 나타난다. 이런 날씨에 변화를 잘 이해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관리하는 데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5.14 I 이순용 기자
  •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 5월에 가장 많아 ... 원인따라 증상도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월은 미세먼지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황사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 달이다.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와 황사의 위험성과 마스크의 중요성을 인식해 호흡기 질환에는 대비하고 있지만, 눈은 마땅한 방지책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의 자극에 민감하다.◇ 꽃가루·황사·미세먼지로 알레르기 결막염 대폭 증가봄에 꽃이 피고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 대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꽉 차게 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항원이 눈의 결막과 각막에 접촉하게 되면 과민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봄부터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대폭 증가하는데, 심사평가원의 2017년 결막염 월별 청구 건수는 1월 49만7,493건에서 5월 77만855건으로 약 50% 가까이 급증했다.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봄에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도 많을뿐더러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중금속 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많아 봄부터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급증한다.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발생뿐만 아니라 각막과 결막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이 과정에서 점액분비세포의 파괴, 눈물 내의 단백질 조성 변화 및 눈물막의 불안전성을 일으켜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알레르기 결막염, 원인별 증상도 달라알레르기 결막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각결막염, 거대유두결막염으로 나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화장품, 곰팡이, 음식물, 화학제품 등 다양한 알레르기 인자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양 눈에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 충혈등이 나타난다.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동반되며, 외부 환경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간지럽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다래끼, 유행성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어 눈 비비기는 금물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원 노출을 피하고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등을 사용한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주면 알레르기 항원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어 도움된다. 또 봄철각결막염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나이에는 남자에서 여자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면 성비는 비슷해진다. 40~60%에서는 아토피의 가족력을 보인다. 청소년 후기가 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날씨가 건조하고 따듯한 봄과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시력에도 영향을 준다.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면역억제안약 등을 사용해 치료하며 인공누액과 냉찜질이 도움 된다.거대유두결막염은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주로 위쪽 눈꺼풀에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콘택트렌즈와 위눈꺼풀 안쪽 결막이 맞닿으면서 알레르기 현상으로 생기는데, 콘택트렌즈 위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결막에 0.3mm 이상의 유두가 생기며 충혈?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콘택트렌즈가 결막에 자극을 주어 생기기 때문에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저절로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투여하면 증세가 더욱 빨리 호전된다. 하드 렌즈보다 소프트렌즈 착용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하드 렌즈로 교체하고 렌즈를 자주 세척하면서 착용 시간을 줄이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속착용 콘택트렌즈 보다는 일일 착용 콘택트렌즈가 증상 완화에 좋다.◇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회복도 빠르고 시력에도 문제없어알레르기로 인해 생기는 것은 같지만, 질환별로 발병 원인과 예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 등의 이상이 생기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김태기 교수는 “초기에 치료하면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증상 호전도 쉽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염증이 심해지면 안구 건조증 역시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 결막염이 호전되어도 눈의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다. 심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각막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며 치료의 중요성을 당부했다.◇알레르기 결막염에 도움 되는 습관-하루 4~5회 인공누액으로 눈 세척하기- 눈 절대 비비지 않기- 가능하면 콘텍트렌즈 쓰지 말고 안경쓰기- 외출 후에는 손을 바로 씻어주고, 세안등을 통해 눈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2019.05.13 I 이순용 기자
  • 딥러닝 알고리즘 이용해 축농증 진단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선우준· 이경준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상악동 부비동염(축농증)을 진단했을 때의 정확도가 숙련된 영상의학과 의사와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부비동염이란 코 주위의 얼굴뼈 속에 존재하는 빈 공간인 ‘부비동’의 입구가 막혀 분비물의 배설이 원활하지 못해 염증이 생기고 농이 고이는 질환이다. 이를 일차적으로 스크리닝하는 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X선을 이용한 단순촬영검사인데, CT 검사에 비해 방사선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단의 정확도가 현재 70~80%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정밀진단이 필요하거나 수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정확도가 보다 높은 CT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선우준, 이경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단순촬영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다는 단초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2003년~2017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부비동염이 의심돼 시행한 단순촬영검사 결과 9,000건을 영상 소견에 따라 정상 혹은 상악동 부비동염으로 분류하고, 해당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8,000건)와 검증용 데이터(1,000건)로 나눠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했다. 또한 개발된 알고리즘을 보다 정확히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함께 촬영된 CT 검사의 소견에 따라 정답을 매긴 두 개의 시험용 데이터셋을 따로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숙련된 영상의학과 의사 5명과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했다.그 결과 딥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은 모든 시험용 데이터셋에서 영상의학과 의사와 동등한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의 영상데이터를 이용해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외부 병원(서울대병원 본원)의 영상데이터에 적용했을 때도 진단 정확도가 유지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우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단순촬영검사에서도 정확하게 부비동염을 진단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아울러 단순촬영검사에서는 CT 검사와 비교해 발생하는 방사선량이 20분의 1에 그치기 때문에 환자의 방사선 노출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본 알고리즘을 실제로 일차검사 및 추적검사에 활용했을 때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며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상악동 이외의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등 다른 부비동염의 진단에서도 본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도록 2가지 이상의 각도에서 촬영한 단순촬영검사를 이용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vestigative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9.05.13 I 이순용 기자
  • 오십견, 통증에 따라 증상 단계별로 달라져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십견은 50세 전후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확한 명칭은 어깨가 얼어붙는다는 뜻의 동결견(frozen shoulder)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다. 팔과 어깨를 연결하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조금만 부딪히거나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어깨를 부여잡을 정도로 아픈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2년이 넘도록 팔을 90도 이상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팔을 움직여 운동을 꾸준히 해야 호전될 수 있지만 극심한 통증에 팔을 움직이지 못해 점점 더 심해지는 환자들이 대다수다.오십견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어 2015년 73만1천여 명에서 2018년에는 76만9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어깨에 안 좋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고,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어깨 부상이 늘어나 어깨의 노화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십견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일상생활에서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S 스트레칭’에 대해 힘찬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오십견, 3단계에 걸쳐 진행… 발생 양상은?오십견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목 디스크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40~60대 나이에 발생하며 30대에서도 종종 나타난다.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인 ‘통증기’는 발병으로부터 3~6개월까지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심해지는 시기로 어깨 관절의 경직도 서서히 나타난다. 어깨 관절이 완전히 굳기 전이어서 아프지만 팔을 올리거나 뒤로 올리는 동작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또 통증도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기 때문에 오십견이라 생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2단계인 ‘동결기’는 6~12개월 사이로, 어깨가 이미 굳어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특히 팔을 뒤로 돌리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견딜 만해지지만 관절 경직은 점점 심해진다. 마지막 3단계는 ‘해동기’로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되며, 통증이 감소되고 어깨 경직이 풀리게 된다. 이전보다는 좋아지기는 하나 어깨의 운동 범위를 늘리면 통증이 계속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노력과 지속적 재활치료가 있어야 회복될 수 있다.오십견 증상 초기에는 소염제 주사나 온찜질, 전기자극, 도수치료 등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라면 초소형 내시경을 통해 어깨 관절의 유착된 관절낭 부위를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 소형 카메라를 관절 내부에 삽입해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약 1주 이내 굳었던 어깨의 관절운동 범위가 넓어진다.◇일상에서 오십견 예방하는 3S 스트레칭오십견으로 인한 통증은 2-3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운동 범위가 회복되지 않아 관절기능 장애가 남는 경우도 있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저절로 낫겠지 하는 생각에 어깨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을 참으며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평소에 3S 스트레칭을 실시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발병 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재활운동으로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WING (스윙: 어깨를 시계추처럼 늘어뜨려 흔드는 동작)한 쪽 팔로 의자 등받이나 책상을 잡고 허리를 숙이고, 반대쪽 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다. 어깨의 힘을 뺀 상태로 천천히 시계추처럼 앞뒤,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준다. 이때 흔들리는 정도가 너무 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 20초 동안 지속하고 반대편 팔도 똑같이 반복한다.△ SLIDE (슬라이드: 어깨를 미는 동작)의자에 앉아 양 손바닥을 책상에 올려놓고, 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이후 상체를 바로 세운다. 이 동작을 천천히 10회 반복한다.△ SLOW (슬로우: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어깨는 젖히는 동작)의욕이 앞서 어깨를 급격하게 움직이면 어깨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천천히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을 대고 누운 뒤 오른손으로 왼팔 팔꿈치를 잡고 천천히 머리 위쪽으로 올려주면 된다. 10초간 유지한 후 천천히 팔을 내리고, 같은 동작을 10번씩 3회 반복한 후 반대편 팔도 똑같이 반복한다.
2019.05.13 I 이순용 기자
배불리 먹고 구토하는 폭식증...치아건강에 악영향
  • 배불리 먹고 구토하는 폭식증...치아건강에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다이어트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헐적 단식은 우리 몸의 영양과잉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말한다. 정해진 식사시간 안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공복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따를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심리적 부담감은 과식 및 폭식으로 쉽게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폭식이 반복되면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때문에 먹은 음식을 게워내는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폭식증으로 인해 구토하는 것이 오래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폭식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과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폭식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로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기도 해폭식증은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게걸스럽게 먹게 되거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먹게 되며, 이 후 발생하는 죄책감과 자괴감으로 인해 억지로 구토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 분비량이 80%까지 줄어 구강건조증이 생긴다. 또한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잇몸이 헐고 염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 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 ◇살 빼기 위해 억지로 하는 구토, 치아부식시켜…폭식증을 구토증후군이라고도 하는 것은 음식을 먹은 후 체중 조절을 위해 억지로 토해 내기 때문이다. 토사물과 더불어 목을 타고 올라오는 위산은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일 정도로 강한 산성이다. 이가 약해지고 충치가 생기며 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구토 시, 눈에 보이지 않는 앞니의 뒷부분이 먼저 부식되기 때문에 초기에 그 증상을 알아 내기 힘들다. 그리고 서서히 앞면까지 부식되어 치아가 짧아지기 시작한다. 치아 마모증 초기에는 불소를 이용해 치아를 강하게 만드는 치료방법과 레이져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마모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치아가 더 마모되지 않게 금이나 세라믹 등으로 씌워주는 레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치아건강에 단백질이 많은 음식 좋아…구토 후 베이킹소다로 헹궈주면 도움돼…성공적인 체중감량과 치아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소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치아에 좋은 영양소이자 체중 감량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콩, 두부, 달걀 등을 짜지 않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물은 다이어트 시 생길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고 입 속이 건조해 지지 않게 해 잇몸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구토 후 치아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양치를 하면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 가볍게 물로 헹군 후, 30분 가량 지나서 양치를 하는 것이 좋으며, 불소가 함유된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을 찾아 잦은 구토 습관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진세식 대표원장은 “잦은 구토 습관이 있다면 냉수 한 컵에 베이킹 소다를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풀어서 구토 후 헹궈주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베이킹 소다는 강알칼리이기 때문에 입안의 산성 환경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9.05.12 I 이순용 기자
  • 폐섬유화 진행되면 약으로 안돼... 운동시 호흡곤란, 청색증 발생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와 입으로 들이 마신 산소는 폐포(기관지 가장 끝에 있는 아주 작은 공기주머니) 주위를 감싸고 있는 작은 모세 혈관을 거쳐 혈액으로 흡수된 뒤 심장을 통해 우리 몸 여러 조직에 공급된다. 반대로 이산화탄소는 모세 혈관을 통해 폐포로 빠져나와 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폐포는 폐와 우리 몸 사이에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이 공간에 이상이 발생, 섬유화가 진행되는 폐 질환을 말한다. 폐섬유화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말랑 말랑한 폐가 굳어져 산소 공급을 하지 못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져 호흡곤란이 진행되는 경우를 통틀어 지칭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가 굳는다 함은 섬유질 결합조직의 과다누적을 의미하며 이 과정을 섬유화라고 한다.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벽이 두꺼워져 혈액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발생률은 10만명 중 4.6~16.3명이며, 유병률은 10만명 중 13~20명 정도 된다. 평균 생존율은 3~5년 정도 된다. 50~70세에 잘 발생하고 남성에서 약간 더 호발한다. ◇발병 원인 밝혀지지 않아 치료 더 어려워 이 질환에 대한 원인은 특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직업적, 환경적, 유전적, 방사선 노출 등 여러가지 원인을 이야기 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또한 어럽다. 유해물질 흡입, 류마티스성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제일 흔한 경우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이다. 섬유화의 명확한 이유를 진단할 수 있는 환자들도 있지만,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한다.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불명 질환의 하나로 예전에는 단일한 병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근래 수술적 폐 생검 조직검사가 많이 시행됨에 따라 조직소견이 다를 뿐 아니라 치료반응과 예후가 다른 7가지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게돼 이 질병군 전체는 특발성 간질성 폐렴(Idiopathic Interstitial Pneumonia : IIP)이라고 하고, 그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경우만을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 IPF)이라고 한다. 흡연은 이 중에서도 중요한 발병인자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흡연자의 발병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 운동시 호흡곤란과 마른 기침, 청색증 나타나운동시 호흡곤란과 마른 기침, 청색증(저산소증에 의해 입술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현상), 곤봉지(만성적인 저산소증에 의해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현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운동시 호흡곤란은 여러 폐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일찍 나타나는 증세다. 편안히 쉬고 있을 때는 괜찮다가 평지를 많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다. 운동을 하여 우리 몸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되지만 폐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또한 폐의 염증과 섬유화로 기도와 폐에 자극을 주게 되어 마른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마른 기침은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기도와 폐가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담배를 많이 피워 생기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세균이 감염되어 생기는 폐렴은 기침을 할 때 가래가 많지만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발열, 체중 감소,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특발성 폐섬유화증은 5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마른 기침이나 운동시 호흡 곤란을 느껴도 나이에 따른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보통 몇 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뒤 병원을 찾는다.◇흉부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X-선검사,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양쪽 폐 하부에 망상 결절 모양의 섬유화가 주로 관찰된다. 병이 진행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폐활량검사에서 폐가 뻣뻣해지면서 폐활량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이거나 폐조직 검사에서 염증과 섬유화가 섞여서 나타난다. 확진을 위해서는 흉부전산화단층촬영 이외에 폐기능검사나 기관지 내시경검사, 폐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이와 함께 여러 가지 폐기능 검사를 통한 환자의 폐기능 상태에 대한 평가와 방사선학적 검사, 기관지 내시경검사 및 기관지 폐포세척 검사, 그리고 조직학적인 검사를 통한 원인적 진단 및 예후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과/합병증폐섬유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행상황이나 증상의 경중도에 따라, 혹은 원인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약물치료로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몇 개월간에 서서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폐섬유화증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은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부전이다.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지속적인 호흡부전이 심화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상인 보다 폐암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특별한 치료법 없어 특발성 폐섬유증은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여러 가지 면역억제제가 시도 됐으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약 반수의 환자들이 증상이 발현해 진단된 후 3-5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항염증제, 면역조절제를 많이 사용해왔으나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바는 없다. 이와같은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폐이식을 할 수 있는데, 폐이식 후 5년 생존율은 50~60%에 정도다. 폐이식을 위한 공여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만 한다. 국내 폐이식 데이터를 보면, 2011년부터 갑자기 증가하는데 폐이식을 위해 대기하는 환자 중 실제로 폐이식을 시행한 환자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국내 및 외국의 폐이식 후 생존율을 보면, 5년 생존율이 외국은 53%, 우리나라는 36%로 보고돼 있다.◇폐섬유화 진행되면 치료 효과없어 예방이 중요 폐섬유화증 환자의 경우 흡연중이라면 금연이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한다. 이 외에도 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폐렴이나 독감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효과적이다.특히 폐섬유화증은 섬유화가 완전히 진행되면 어떤 약도 효과를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섬유화로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조기에 폐섬유화증을 진단해 섬유화증으로 완전히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19.05.11 I 이순용 기자
폐 암세포 성장의 새로운 기전 밝혀져
  • 폐 암세포 성장의 새로운 기전 밝혀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종양에서 암세포는 특정 물질을 분비해 면역세포 분포를 변화시키면서 스스로 유리하게 암 미세 환경을 바꾸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정두현 교수 연구팀(제1저자 고재문 전임의)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한 비소세포 폐암 환자 80명의 암 조직을 이용해 암면역 미세 환경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폐암세포가 인터루킨-23을 분비해 선천성 림프구 세포의 아형 분포 변화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증가된 아형의 선천성 림프구 세포는 인터루킨-17을 분비해 종양 성장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폐암은 유병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종양이다. 최근 면역요법이 폐암 환자의 생존을 증가시킴으로써 이에 관한 암면역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종양 내에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 작용이 종양의 생존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종양 미세 환경에 대한 이해가 면역치료법 개발에 필수적이다. 비교적 최근 발견된 선천성 림프구 세포는 항원 특이성이 없는 면역세포로 천식 등 염증성 질환에서의 기능은 많이 알려졌으나 종양에서의 역할은 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소세포 폐암의 암세포가 분비하는 인터루킨-23이 종양 내에 존재하는 선천성 림프구 세포의 아형1을 아형3으로 변화시키고, 증가된 아형3에서 분비하는 인터루킨-17가 폐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함을 밝혔다. 환자의 암조직을 이용한 체외 실험뿐 아니라 생쥐 종양 모델에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함으로써 이런 기전이 실제 체내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증명했다. 따라서 폐암에서 ‘인터루킨-23, 선천성 림프구 세포 아형3, 인터루킨-17’의 축이 종양의 새로운 생존 전략 메커니즘으로 작용함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정두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세포와 면역세포간 상호 작용이 폐암의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밝혀냈다”며 “폐암 환자 치료의 새로운 타겟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2019.05.09 I 이순용 기자
  • 녹차 자주 마시는 남성, 염증 지표 크게 낮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녹차를 자주 마시는 남성은 염증 지표인 C-반응 단백(CRP)이 감소한다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는 남녀 모두에서 CRP 수치와 관련이 없었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성 박사팀이 2015년∼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3031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ㆍ녹차 섭취량과 CRP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한국 성인 남녀에서의 커피 및 녹차 섭취량과 C-Reactive Protein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CRP는 염증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심혈관 질환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다. 만성 염증은 암ㆍ동맥경화ㆍ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CRP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염증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커피를 마신 남녀에선 하루 몇 잔 마시느냐와 CRP 사이에서 이렇다 할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녹차를 마신 여성에서도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녹차를 하루 1잔 이하 마시는 남성의 CRP는 0.26배, 2잔 마신 남성은 0.40배, 3잔 이상 마신 남성은 0.55배 감소했다. 남성의 녹차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CRP가 더 많이 감소한 것이다.연구팀은 논문에서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 결과로 여겨진다”며 “클로로겐산 등 항염증 성분이 포함된 커피를 마신 사람에서 (이번 연구처럼) CRP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한국인의 커피 섭취가 믹스커피 등 혼합물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05.07 I 이순용 기자
  • 어버이날, 선물보다 부모님 건강 이상 신호부터 먼저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버이날은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하는 날이며 또 그간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던 감정들을 보듬는 날이다. 이날은 카네이션과 함께 크고 작은 선물을 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선물이 다는 아니다. 자식이 늙는 만큼 부모님도 늙는다. 노화가 찾아오면 몸 여기저기가 망가지기도 한다. 노년을 통증과 함께 보내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적어도 어버이날 하루는 부모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요새 어디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한번 귀담아들어 보고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꼭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요새 무릎이 너무 아파 걷기 힘들다는 부모님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 중 91%가 50대 이상이며 72%가 여성이다. 노년 여성이 퇴행성 관절염을 특히 많이 겪는 이유는 연골 내 연골세포에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데, 중년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연골기질 단백질 생성이 감소하게 되어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날씨가 춥거나 흐릴 때 무릎이 쑤시는 것은 기본,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급격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 속의 연골은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칠 때까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손상은 방치되기 쉽고 또 초기에서 말기로 진행되는 과정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도 암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 및 치료 시에는 인공관절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적기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적 치료로서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만약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불편하거나 무릎 통증이 있다고 말하면 함께 병원을 찾아 무릎 건강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다.◇어깨가 너무 아파서 팔을 들기 힘들다는 아빠오십견은 ‘오십대의 어깨’라는 말 답게 노화로 인해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그러나 흔하다고 쉽게 볼 수 있는 병은 아니다. 처음에는 미미한 통증에 그치지만 점차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드는 게 힘들어져 머리를 감거나 빗는 일상생활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더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수면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오십견이 널리 알려져 있는 그 이름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떤 병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오십견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나이 든 사람이 쉽게 걸리며 어깨가 결리고 아픈 병’이라고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중장년층들은 그저 어깨가 아프거나 결리면 오십견이라고 오해한다. 하승주 원장은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면 오십견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승주 원장은 오십견과 가장 유사한 질병 중 하나로 회전근개파열을 꼽는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힘줄이 망가지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힘줄이 망가졌기 때문에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하는 등 근육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십견과 자주 오해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어도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오십견은 어깨 자체가 굳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만세를 할 수 없다.오십견 증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승주 원장은 무조건 수술을 권하는 의사는 피하라고 말한다. ‘보존적 치료’가 먼저라는 이야기다. 오십견 환자의 90%는 3~6개월 동안 일반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재활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은 필수다. 만약 부모님의 팔을 들 수 없을 정도의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 함께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팔꿈치가 너무 아파서 요리를 할 수 없다는 엄마테니스 엘보는 그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테니스 선수에게 자주 발견되는 질병이다. 정식 진단명은 외측상과염으로 팔꿈치 돌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을 의미한다. 이 병은 테니스선수 말고도 40대 주부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요리를 하느라 계속 무거운 프라이팬을 손으로 잡고 놓는 과정, 행주를 꽉 짜기 위해 팔을 비트는 과정, 선반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팔꿈치를 구부리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계속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리는 현상이 있다. 통증이 심각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올 때도 있다. 통증은 보통 밤에 더 심각해진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까지 가게 된다. 일상적인 질환이기에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에는 이미 수술 치료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까지 악화되는 경우도 잦다. 실제로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 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통증을 방치하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되기에 하루빨리 전문 병원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테니스엘보는 1년에 6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증상이 발견되면 참지 말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일을 쉬며 발병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질환이 심해진다면 수술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2019.05.07 I 이순용 기자
이 닦아도 입냄새 심하면 '편도결석' 의심해야
  • [아는 것이 힘]이 닦아도 입냄새 심하면 '편도결석'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음식을 섭취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뱉어보면 쌀알 크기의 노란색 알갱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편도결석인데 다른 신체부위의 결석과는 다르게 딱딱하지 않고, 만졌을 때 잘게 부셔지며, 심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편도의 표면에는 편도와라고 하는 작은 구멍들이 있다. 이 구멍이 잦은 편도염으로 인해 커져 그 자리에 음식물과 세균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덩어리가 편도결석이다. 또한 양치습관으로 인한 위생불량이나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의 경우 세균 증식이 용이하기 때문에 편도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는 입냄새의 주요한 원인이 되며 아무리 가글과 양치를 해도 근본원인인 결석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편도결석은 구취 이외에는 건강상의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만성편도염이 있는 환자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이런 환자들에게는 편도주위농양 나아가서는 심부경부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편도결석의 치료는 간단하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흡입기로 제거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한다. 편도결석과 함께 잦은 편도염이 동반된다면 편도절제술을 시행해 근본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두 질병을 한꺼번에 치료하기도 한다. 편도결석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서 직접 제거할 경우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주재우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입냄새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양치와 가글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원인이 편도결석일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본인이 직접 결석을 제거하다가 오히려 편도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편도결석과 함께 편도염이 동반된다면 편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며 이를 통해 코골이까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한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평소 양치질을 잘하고 가글을 해도 심한 입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2019.05.0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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