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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폭염에 주의해야 할 질환은? '중이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7월 초 임에도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올 여름날씨는 폭염과 함께 폭우도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가하고 있는 중이염에 대해 알아본다.중이염이란 중이(中耳)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귀는 구조적으로 봤을 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누게 되는데, 중이는 고막을 포함해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중이염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간편하게 분류 해보았을 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급성 중이염은 주로 유-소아에서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 염증 증상이 동반된 질환이다.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고 발열, 통증, 난청, 이루 등의 증상을 보이며, 유아의 경우 자주 보채거나 열이 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항생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를 통해 대부분 호전된다.삼출성 중이염은 발열 통증, 이루 등 급성 염증 증상이 없이 단순히 중이 안에 액체가 고여있는 경우이다. 중이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기관인데, 삼출성 중이염은 액체가 중이에 고여 있어서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기능이 방해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청력이 저하된 것처럼 느껴지고 귀가 먹먹한 증상을 일으킨다. 삼출성 중이염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대개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에 3개월까지는 경과 관찰을 하게 된다. 그러나, 중이의 정상적인 구조가 손상되거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언어발달이 지연될 수 있기에 중이에 고여있는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환기관을 삽입하는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만성 중이염은 귀에 염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로 고막의 천공과 함께 이루,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중이 뿐만 아니라 귀 옆의 두개골, 즉 측두골이라 부르는 부위에 염증이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만성 중이염은 약물 치료와 지속적인 소독 등의 관리로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약물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그리고 염증으로 인해 귀의 정상적인 구조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귀질환 센터 성재문 원장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중이염은 기본적으로 세균감염에 의한 중이염이 많으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옷이나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귀는 이관이라 부르는 통로를 통해 코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코세척을 하는 것도 여름철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사지마비 환자에 '이것' 이식하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 뇌에 이식하는 BCI 칩(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사지마비부터 뇌전증 환자까지 ‘뇌 컴퓨터 접속’(BCI) 기술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뇌에 전자칩을 이식해 생각을 제어하거나, 질병 증상을 완화하는 시도들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침습형 BCI 기술 임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와이브레인이나 비스토스(419540) 등이 비칩습형 BCI 기술 기반 제품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뉴럴링크나 국내 와이브레인, 비스토스 등이 ‘뇌 컴퓨터 접속’(BCI) 기술 기반 뇌신경질환 증상을 치료또는 완화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제공=각사, 게티이미지)세계 곳곳에서 침습형 BCI 기술을 신경 질환 환자에게 도입하는 임상 사례가 늘고 있다. 2030년경 비침습형과 부분침습형, 침습형 등 전체 BCI 시장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런던 그레이트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지난해 10월 뇌전증 환자의 두개골 틈새에 신경자극장치를 고정하는 수술이 진행됐는데, 이 환자에서 발작 빈도가 치료 이전 대비 80%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소아 희귀 뇌전증 환자에서 BCI 기술의 첫 적용 사례가 성공적으로 나온 셈이다.이외에도 올해 미국과 중국에선 사지마비 환자에게 BCI 기술을 앞다퉈 시도하고 있다. 지난 1월 뉴럴링크는 사고로 전신마비를 앓게 된 30세 환자의 뇌에 동전크기에 칩을 심는 첫 수술을 주도했다. 회사는 지난 5월 해당 환자가 생각만으로 체스를 두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BCI 기술을 시도할 두 번째 사지마비 환자를 모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질세라 중국 칭화대 연구진도 지난 3월 14년간 사지마비 상태였던 35살의 환자에게 칩을 이식한 다음, 생각만으로 컵을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BCI 개발 업계 관계자는 “사지마비나 루게릭병 환자에서 일상적인 기능회복을 돕는데 BCI 기술이 핵심 대안이 되고 있으며,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신경성 뇌질환 치료와 진단, 관련 약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용도 등 적용 영역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달리 국내 기업들은 뇌파분석이나 전기자극 등을 활용한 비침습형 BCI 기술 상용화에 뛰어들고 있다.먼저 와이브레인은 비침습형 BCI 기술 기반 뇌파 분석 진단 보조장비 ‘마인드스캔’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정신과나 신경과 등을 내원하는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마인드 스캔은 뇌질환이나 뇌 손상, 뇌의 염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의 변화를 뇌파를 통해 판별하는 장치다. 이를 활용하면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할때 보다 수치적인 해석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20일 와이브레인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편두통 대상 디지털 치료제 ‘두팡’에 대한 510k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510K 인증은 이미 시판된 제품이 있는 분야에 신규 제품을 출시하려는 기업이 임상 없이 데이터만 입증해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할 때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이마 부위에 두팡을 부착하면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안정을 유도해 편두통을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 중이다.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대상 전자약 ‘마인스스팀’과 뇌파 분석기기 마인드 스캔 등도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FDA 심사 절차를 밟는 중이다.비스토스도 지난 4월 미국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대상 뇌질환 자극용 치료기기 BT-1000의 510k 인증 획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해당 기기에 대해 본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스토스에 따르면 BT-1000은 경두개를 지나는 삼차신경에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전기자극을 가해 ADHD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기기다. 회사 측은 수출용허가를 받아 카타르에서 BT-1000을 시판했으며, 연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침습형 BCI 기기에 대한 상징적인 임상 결과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도 미진한 부분이 많고 뇌수술이 필요한 만큼 안전성 우려도 여전하다”며 “한국은 물론 미국 등에서도 제대로 된 규제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침습형 기기를 개발하면서, 해외의 개발 상황을 지켜보며 관련 시장을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만에 의한 합병증 심각해지기 전 빠른 치료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만은 질병이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외형적으로 살이 쪘다고 비만이 아니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건강이 해로운 수준에 도달한 상태를 의미한다.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체질량 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BMI)에 따라 3단계로 구분 짓고 있다. 보통 25kg/㎡ 이상을 비만이라 하고, 30kg/㎡부터 2단계 비만, 35kg/㎡ 이상은 3단계 (고도)비만이라 한다.과도한 체지방은 그 자체로 우리 몸의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몸의 대사조절에 문제를 일으킨다.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는 “대사조절에 문제가 발생하면 혈당ㆍ혈압 등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각종 암 등을 유발한다”며,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차적인 합병증을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비만 유병률은 38.4%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유병률은 49.2%로 2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개인의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대사속도, 심리적 측면, 유전적인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비만 유병 기간이 오래된 환자거나 체중 감량 시도 후 반복적인 체중증가, 즉 요요를 겪은 환자들의 경우 점점 더 체중감량이 어려워지도록 몸이 변해간다.고도비만일수록 유전적ㆍ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게 되어 운동이나 약물치료로는 체중감량에 한계가 있고, 이와 동시에 다양한 대사 질환이 발생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정성아 교수는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각해지기 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체중감량이 힘든 비만 환자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이 최선의 방법으로 불린다.대부분 사람은 비만대사수술을 잘 알지 못해 위를 절제하는 위험한 수술로 여긴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은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인정한 고도비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이에 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체중감량을 돕고 대사조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수술이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체중감량의 의지가 있지만, 과정이 쉽지 않다면 비만대사수술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Q. 비만대사수술이란 무엇인가?A. 위의 부피를 줄이거나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바꿔 체내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는 수술이다. 쉽게 말하면 늘어난 위를 절제하여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게 해 적은 양의 음식을 먹도록 도와주는 수술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술 후 약 6개월~1년간 평균적으로 15~30kg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더불어 당뇨 또는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의 50% 이상은 수술 후 약을 중단할 정도로 호전되기도 한다. 특히 체중감소가 요요 없이 장기적으로 잘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Q. 수술을 받으면 즉시 체중감량이 이뤄지나?A. 수술을 받는다고 즉시 체중감량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다만, 곱하기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시로 평소 2kg을 감량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면 수술 이후에는 10kg의 체중감량이 생길 수 있다. 노력 정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Q. 어떤 사람이 비만대사수술을 받나?A.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도 체중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비만도, 즉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일 경우 대상이 된다.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환자는 모두 수술 대상이다.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지방간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도 대상이 된다. 또한, 당뇨가 있는 환자라면 체질량지수 27.5 이상일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당뇨 치료에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다만, 고령 환자의 경우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인 만큼 심장ㆍ폐 기능이 좋지 않다면 제한이 될 수 있다.Q. 소아청소년도 비만대사수술이 가능한가?A. 최근 해외에서는 소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이 시행되고는 있지만, 소아의 성장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18세 이상의 뼈 성장이 완료된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Q. 비만이 아닌데, 다이어트 목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나?A. 단순 다이어트 목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은 권유하지 않는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Q. 비만대사수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나?A. 주로 하는 수술은 ‘위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이 있다. ‘위소매 절제술’이란 위를 길게 절제하여 크기를 감소시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루와이 위 우회술’은 위를 식도 부근에서 작게 남기고 잘라 소장과 직접 연결해주는 방법이다. 두 수술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환자들의 비만정도와 기저질환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Q. 위를 자르는데, 위험하지 않나?A. 기본적으로 모든 수술이 일으키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외과에서 흔하게 시행하는 맹장 수술이나 담낭 수술보다 더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갖는 안전한 수술이다. 비만대사수술 전문의를 찾아가 안전한 수술과 수술 후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Q. 수술인데, 흉터가 남지 않나?A. 대부분의 비만대사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 때문에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Q. 수술과 회복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A. 수술 방법에 따라 시간 차이가 있는데, 소매절제술의 경우 대략 90분, 루와이 위 우회술의 경우 150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비만도가 높을수록 수술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수술 이후에는 대략 4~5일 정도의 입원 기간을 거쳐 퇴원하게 된다.Q. 수술 이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A. 수술 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와 탄수화물 제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수술은 ‘곱하기 효과’기 때문에 0(zero)의 노력을 한다면 0(zero)kg의 체중 감량이 이루어진다.Q. 비만대사수술은 급여가 적용되나?A. 수술은 비만도 35 이상, 대사질환이 있는 비만도 30 이상, 당뇨가 있는 비만도 27.5 이상의 환자에게 급여가 적용된다.Q. 위는 절제해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수술을 받아야 하나?A. 수술 후 1년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위의 크기가 증가해 식습관의 변화가 생겨 체중이 증가하는 환자가 일부 있다. 그래도 수술 전과 비교하여 당뇨, 혈압은 훨씬 잘 조절되는 경우가 많아 합병증 측면에서는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을 지속 원하는 경우 2차 수술이 가능하나 주치의와의 충분한 면담이 필요하다.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가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열·오한·허리통증’ 마치 몸살 같은 ‘이 질환’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덥고 습해서 우리 몸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시원한 곳을 찾아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여름철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신장 건강이다.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에는 급성신우신염 환자가 급증한다. 만약 물놀이를 다녀온 후 열이 나고 오한과 함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면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신우신염 환자는 2022년 2월 2만 3000명으로 가장 적었다가 여름철인 8월에는 3만명을 넘어섰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며,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급성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한 뒤에도 또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통, 야뇨, 혈뇨 등 증상도 동반된다.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의 경우에는 입원하여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여름에 급성신우신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몸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된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급성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야 하며,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종 부장은 “반복되는 급성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이외에도 생활 습관에 기인할 수 있다”며 “남성 또한 급성신우신염을 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며 발열이나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덥고 습한데 유난히 더 무기력하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이른 폭염으로 시작한 올 여름은 많은 비까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개인위생과 면역력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무더위와 습한 계절에 수면 장애와 식욕까지 떨어지면 몸이 무겁고 극심한 피로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가뜩이나 기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계절에 유독 더 심하게 무기력증을 호소하며, 몸살이 난 것처럼 욱신욱신 쑤시는 증세로 고생하는 분들도 있다.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을 오래 앓아 온 만성 환자분들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전신 무기력증은 빈뇨나 잔뇨, 소변통증, 성기능 장애와 같은 주요 증상과 견주어 결코 가볍지않다. 한창 일할 나이에 늘 피곤하고 정신이 맑지 못해 업무나 직장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 잦은 소변과 통증 등 전립선염 증상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지경인데, 온몸이 무기력해지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의욕이 사라지고 사회생활에 많은 장애를 안긴다. 음식을 소화하기 어렵고 가슴이 답답하며 배변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몸에도 복합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전신 무기력증이 오는 이유는 염증 반응으로 우리 몸이 방어기제를 가동하기 때문이다. 염증이 신경계를 자극했거나 염증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 쪽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인 질환인 전립선염을 확실하게 치료하면 무기력증도 상당 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치료 중에는 인체의 에너지를 적절하게 보충하고 면역력을 보(補)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만성방광염 환자들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부분 극심한 만성피로와 우울감을 동반한다.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에 제약을 느끼고 자존감마저 떨어진 상태에서, 치료가 잘되지 않고 재발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무력감이 더 커지고 자신의 마음이 고립된 상태로 지내게 된다. 병력이 오래될수록 무기력의 정도가 심해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탈진 상태에 놓인 경우가 있다. 배뇨 장애를 장기간 겪은 분들의 전형적인 증세다. 방광염으로 인해 삶의 질서가 깨지고 극심한 피로와 우울감을 함께 겪고 있는 환자일수록 배뇨증상을 먼저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이 우울증세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배뇨장애의 공포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피로가 먼저 해소되면, 완치의 희망과 자신이 더 건강해지고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기본인 배뇨장애 개선,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축뇨탕과 함께 기와 혈을 보하는 약재를 환자에 맞게 처방한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신경 안정제, 항생제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도 차도를 보지 못했던 방광염 환자들이 이러한 한방 치료를 통해 극적인 변화를 갖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치료 못지않게 각별한 마음으로 생활 관리를 해야 한다. 찬 음식과 음료, 서늘한 냉방 등 지나치게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정신적으로 위축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무기력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침 저녁에 기온이 조금 내려가면 걷기와 가벼운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하고, 기름진 음식 대신 신선한 채소 위주의 영양식을 자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노년기 삶의 질 유지를 위한 선택한 ‘틀니’... 올바른 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월 1일은 ‘틀니의 날’이다. 2012년,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틀니 건강보험 급여가 처음 적용된 날로 이를 기념하고자 지정됐다. 이후 2016년 같은 날에는 보험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후(65세~89세) 노년기 의료비 지출 1위는 틀니와 임플란트로 나타났다. 평소 치아를 잘 관리했더라도 각종 질병, 노화 등으로 인해 치아가 상실될 수 있다. ◇ 틀니와 임플란트, 병력과 잇몸 상태부터 확인해봐야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치아로 손꼽히는 임플란트와 틀니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고려하는 치과 치료 중 하나”라며 “질환이나 외상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잇몸의 기능이 약해지고 자연치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틀니의 사용이 고려되는 시기는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60대를 시작으로 평균적으로 70~80대에서 높은 비율로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어금니가 빠지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강 내 공간이 생기면 치아가 옆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당뇨나 골다공증 있다면, 치아 소실 후 틀니 고려해야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는 다양한 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틀니에 비해 다소 비싸고 환자가 당뇨나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잇몸 뼈가 소실되어 있는 등 잇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치료에 제한이 생긴다”며 “치아가 상실된 이후에는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임플란트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으로 틀니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틀니에는 완전틀니와 부분틀니, 그리고 임플란트 틀니가 있다.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는 완전틀니, 틀니를 걸 수 있을 정도의 튼튼한 치아가 남아 있다면 부분틀니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부분틀니는 완전틀니보다 고정력이 좋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부분틀니는 일부분의 치아를 대체하는 것으로 자연 치아에 충치가 생기면 다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가 틀니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는 치료 방식”이라며 “치아 유무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고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높은 치료비용,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 틀니 사용자라면, 불편감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방문해야틀니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잇몸은 부드럽고 약한 반면, 틀니는 꽤 부피감이 있어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보철물을 입안에 낀 상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여러 불편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잇몸통증 ▲틀니 헐거움 ▲답답함이 있다. 백 교수는 “틀니 치료는 착용에 따른 불편함으로 다른 치과 치료보다 환자의 협조와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세심한 관찰과 상당 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잇몸 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한다. 착용 초기에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잇몸통증이 있거나 틀니가 헐겁다면, 치과에 방문해 조정 및 수리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완전틀니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완전틀니를 한 상태에서 잇몸 통증이 느껴진다면,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틀니의 고정을 돕거나 의치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백 교수는 “착용의 불편함으로 장기간 착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혹여나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인공치아는 자연치아와 달리 쉽게 마모될 수 있고 잇몸뼈의 변화로 잇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틀니의 수명은 평균 7-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틀니 적용에 대한 노력처럼 관리 또한 동반되었을 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척이다. 매일 양치질하는 습관처럼 틀니 또한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단, 치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주방 세제나 틀니 전용 세척제 사용을 권장한다. 치약 속 성분이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틀니를 자주 빼는 건 좋지 않지만, 수면시간 등 장시간 착용하고 있다면,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잇몸도 밤에는 쉴 수 있도록 수면시간만큼은 틀니를 빼고 잇몸을 손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틀니를 소독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에 보관하거나 삶는다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 사용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생활 속 틀니 관리 TIP1. 식사 후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서 닦자 틀니를 닦을 때 일반 치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약에는 연마제가 들어있어 장기간 사용 시 틀니를 과도하게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틀니 전용 치약이나 연마제가 없는 주방 세제를 쓰는 것이 좋다. 2.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을 이용하자뜨거운 물은 플라스틱 소재로 된 틀니를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틀니를 세척할 때는 찬물로 세척하는 것이 원칙이다. 흔히 살균을 위해서는 끓는 물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절대 피해야 할 방법이며,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에 씻는 것이 좋다.3.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자 틀니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면 밀폐된 세균성 잇몸질환에 걸리거나 잇몸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틀니로 인해 잇몸 조직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잇몸이 더 빨리 내려앉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물에 담가야 모양이 변하는 것을 막는다.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져서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잘 때는 반드시 틀니를 빼서 찬물에 담가둔다.4. 틀니에도 수명이 있다치아가 빠진 잇몸은 점점 잇몸뼈가 흡수되어 퇴축되기 때문에 틀니가 점점 헐거 워지고 음식물이 끼게 되며 잇몸이 아플 수 있다. 틀니를 오래 사용하면서 헐거워진 경우엔 틀니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치과에서 잇몸에 맞게 재교정을 하거나 틀니 보강작업을 받는 게 좋다. 잇몸뼈뿐만 아니라 틀니 또한 변하기(마모, 파손, 변형 등)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문제점들을 빨리 발견해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5.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피하자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마모 속도가 증가하고 치아가 부러질 수도 있다. 또한, 음식을 씹을 때는 한쪽보다는 양측 모두를 이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잇몸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레이델,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브랜드 레이델은 최근 호주 주재 쿠바대사관 및 퀸즐랜드 대학에서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10여개국의 대사관 및 영사관 관계자들과 ALABC(호주-라틴아메리카 비즈니스 협의회) 협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능성 원료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천연바이오 물질이며, 쿠바산 사탕수수 왁스에서 특정공법으로 8가지 지방족알코올을 규격에 맞게 추출 및 정제해 생산된다. 1997년 이 물질의 효능에 대한 첫번째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현재 국제 학술지 발표 논문은 140여편에 달한다. 레이델은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호주에서는 콜레스테롤 관리 제품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압 조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주 원료로 한 레이델 폴리코사놀은 호주 약국 판매 1위, 한국 판매 1위 폴리코사놀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았다.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콜레스테롤 대사와 혈압 조절에 작용하는 기전을 살펴보면, 그 핵심에는 HDL(고밀도 지단백)이 있다. HDL은 우리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단백 중 하나로, 항산화, 항염증, 항감염, 항당화, 항혈전 등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HDL이 혈관 내막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빨아들여 체외로 배출(CEC, CholesterolEfflux Capacity)하는 유일한 대사경로인 것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및 중증 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중요한 기능이다. 이것이 최근 HDL이 혈관건강의 강력한 예측지표이자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주요 인자로 소개되는 이유이다.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장수인자 HDL의 양과 품질을 향상시켜 고지혈증 및 고혈압을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 30년간 전세계 과학자들의 검증을 통해 확인됐다.발표를 맡은 후쿠오카의대 순환기내과 우에하라 교수는 건강한 일본인 대상 인체적용시험에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결과, HDL의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CEC)이 5.5% 향상되었다고 발표했다. 우에하라 교수는 혈압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매커니즘으로 HDL의 기능 향상을 꼽았다. 통상적으로 심장박출량과 혈관저항성을 곱해 혈압을 계산하는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섭취는HDL의 기능을 높여 혈관내막에 쌓인 플라크를 감소시켜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경직도가 완화되면서 혈관저항성이 줄어들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델연구원 조경현 연구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실제 연구결과에서도 시험 참가자들의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각각 약 7%, 5% 감소했다. 더불어 건강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다른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수축기 혈압 7.7% 감소, 이완기 혈압 7.1% 감소를 기록했다.또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하면서 고강도 운동을 병행했을 때 코엔자임Q10의 손실없이 체중과 수축기 혈압 감소되었음이 확인된 연구도 소개되었다[4]. 해당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30인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12주동안 매일 20mg씩 섭취하면서 하루 2시간씩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 결과, 평균 12.5%의 체중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은 각각 7.7%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7% 감소했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2% 증가했다. 코엔자임Q10은 에너지를 생산하과 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효소로, 코엔자임Q10의 저하로 인한 근육손상과 경련 등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지질저하제 스타틴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한편, 레이델 이병구 대표는 “지단백 기초과학연구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용한 물질의 효능 및 매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선도적인 연구투자와 개발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라며 다음 주력 연구 발표 분야로 ‘HI(인간지능)’을 제시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발명으로 데이터 간의 도로를 넓혀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전송함으로써 오픈AI의 성능이 혁신적으로 향상될 수 있었던 것처럼, HDL 품질 및 기능 향상이 뇌혈관과 신호전달체계가 더욱 활발히 기능할 수 있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뇌 건강, 치매예방, 인지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밝혀진 바에 따르면 HDL은 뉴런 세포막의 콜레스테롤 양을 감소시켜 아밀로이드 생산을 막고, HDL이 아밀로이드 베타와 직접 결합하여 뇌에 응집되는 것을 막으며, 두뇌와 뇌척수액의 HDL/ApoA-1은 뇌에서 생성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실제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독성단백질을 억제하고 치매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물질임이 확인된 바 있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근아 교수팀에서 치매를 유발시킨 쥐들에게 4개월동안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시킨 후 치매 및 인지기능과 관련한 다양한 지표 변화를 관찰한 결과,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한 그룹은 섭취하지 않은 그룹 대비 치매 유발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Amyloid-beta)이 눈에 뜨게 감소하였으며, 뇌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물질의 감소도 확인되었다. 또한 수동회피실험을 통해 뚜렷한 기억력 개선 효과도 입증됐다.레이델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여러 국적의 외교관 및 많은 업계 관계자에게 장수인자HDL을 유일하게 향상시키는 천연바이오물을 선보이며, 떠오르는 혈관건강 바이오마커HDL의 선도적인 연구들을 소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레이델의 연구개발 노력이 학계를 넘어,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을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관절염, ‘내 골수’ 속 줄기세포 뽑아 무릎에 주사해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 들면서 무릎 연골은 점점 닳는다. 처음에는 운동하거나 많이 걸을 때 욱신거리는 정도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많이 안 움직였는데도 무릎이 붓고 아프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기 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무릎 관절염은 노화가 주요 원인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국내 무릎 관절 질환자는 2022년 기준 약 306만명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최근에는 30~4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무릎 연골이 손상되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무릎 관절을 사용하는 기간이 늘수록 뼈와 뼈 사이에 연골도 닳는다. 쪼그리고 앉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갖고 있거나 무릎을 자주 굽혔다 펴면 연골이 더 빨리 손상된다. 비만, 관절 부상, 뼈 관련 질환, 유전적 요인도 관절염의 원인이다.무릎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통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연골이 닳고 닳아 없어지는 단계에 이르면 뼈와 뼈가 마찰하면서 앉거나 걷는 등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극심한 통증이 뒤따른다.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아프다보니 수면의 질 또한 떨어진다. 따라서 연골이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게 좋다. 치료시기가 빠르면 관절을 건강한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관리할 수 있다.연세본병원 박영식 원장은 “관절염 치료는 연골을 꾸준히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상태에 맞게 접근해야 하고, 체중 관리나 운동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골 손상 적으면 체중만 감량해도 효과치료법은 연골 손상 정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손상이 적은 초기에는 무릎 주변 근육을 단련하고 체중만 감량해도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된다. 약물·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은 관절염이 조금 더 진행됐을 때 시행하며, 중기에 접어들어 이미 연골이 많이 닳았다면 적극적인 통증 관리를 위해 주사 치료, 관절내시경 치료 등을 실시한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완전히 붙은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다만 수술 마취, 긴 회복 기간, 절개 수술 후 통증 등과 같은 부담 요소가 있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편이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이용한 주사치료‘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무릎 관절염 치료법 중 하나다.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고, 환자 골수에서 추출·농축한 줄기세포를 사용해 부작용 위험이 낮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도 인정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보돼야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관절염이 악화된다고 보긴 어렵다. 박영식 원장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관절 염증·통증 완화, 기능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말했다.연골이 손상됐지만 수술까진 필요하지 않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 여러 주사·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 등에게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가 대안이 되고 있다. 환자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장골능(골반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만 분리·농축시킨 뒤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한다. 줄기세포에서 생체활성물질이 분비되면 염증 감소와 동시에, 관절 기능 개선, 통증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약물 주사보다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다고 평가 받는다. 국소 마취로 진행하고,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다.박영식 원장은 “외래 치료로도 가능할 만큼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며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시술 당일부터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무리한 동작을 취하거나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의료진 숙련도가 성패에 영향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이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험이 풍부해야 해당 치료가 환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예상할 수 있다. 줄기세포를 추출·분리·농축해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는 데에도 의료진의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박 원장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에게 정확히 시술해야 한다”며 “퇴행성관절염 치료 경험이 많아야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AI 확실한 소재에 반응한 시장...라이프시맨틱스 상한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인공지능(AI)과 바이오가 만나 성과를 이루면 투자자가 확실하게 반응한다는 사례를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재확인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품목허가 소식으로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국내 주요기업 주가 상승세 순위. (갈무리=이데일리 엠피닥터)◇라이프시맨틱스, 바이오 부문 상승 폭 중 최고...29.9%25일 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RTOR)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의 이날 주가는 2115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29.9% 올랐다. 라이프시맨틱스에 이어 바이오 부문에서 압타바이오(29378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도 같은 기간 각각 14.3%, 11.9%로 상승하며, 7590원과 1만 66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두 자릿수 이상 상승 폭을 이룬 바이오주의 투자자는 ‘명확성’과 ‘가능성’에 반응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우 의료 AI 솔루션 ‘캐노피엠디 SCAI’(모델명: SCP-AI-01)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소식에 강하게 반응했다. 이미지를 활용해 피부암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는 국내 첫 사례이다.캐노피엠디 SCAI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부암 의심 환자의 피부 병변을 촬영해 피부암 여부를 감별하는 의료AI 솔루션이다. 합성곱 신경망(CNN) 계열의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악성·양성 종양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의료진을 돕는다. 이날 캐노피엠디 SCAI는 모발밀도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으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 더모스코피 장비가 부착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두피 이미지를 기반으로 환자 모낭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모낭 수와 모발 이식이 가능한 모발 수를 측정하는 등 사용자에게 탈모 진단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캐노피엠디 SCAI의 안전성, 유효성, 사용성 검증을 위해 1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6개 의료 기관에서 캐노피엠디 SCAI의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홍승용 라이프시맨틱스 의료기기사업부문장은 “이번 의료AI 솔루션 2종의 식약처 허가는 의료AI 분야에서 달려온 라이프시맨틱스의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품목허가 이후 과정에 집중해 AI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지지부진했던 압타바이오·와이바이오로직스...‘반전 가능성에 기대’압타바이오는 2거래일 연속 우상향을 이어갔으나, 상승 소재가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하며, 투자자의 마음을 완전히 휘어잡지는 못했다. 한때 기술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5만 원이 넘었던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연구개발(R&D)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최근 2년간 바닥을 향해 있었다. 올해 들어 5000원대도 위협을 받았던 압타바이오의 주가가 최근 반등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급성신손상치료제,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황반변성 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능성에 기댄 상승 폭인 만큼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와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기술의 가치를 입증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맥을 못 추던 와이바이오로직스도 최근 기술수출 여운이 이어지며, 체면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7일 HK이노엔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101390)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OX40L 항체와 종양괴사인자-α(TNF-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이 미국 신약 개발 전문기업에 기술이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6억 원)를 포함해 총 9억 40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다. IMB-101은 OX40L항체와 TNF-α를 동시에 타깃해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T-세포를 동시에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의 공동연구로 확보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 기술이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이 최근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MB-101에 사용된 OX40L 타깃 항체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후보물질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독자 개발하고 있는 PD-1 타깃 면역항암제 아크릭솔리맙(YBL-006)의 다국가(호주, 태국, 한국) 임상 1/2a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이를 포함해 주요 파이프라인도 국내외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샤페론,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 기술이전으로 자금난 정면돌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샤페론(378800)은 유상증자 흥행에 실패하자,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 ‘파필리시맙’(Papilximab) 임상1상 대신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목표로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샤페론, 유증 참패에 파필리시맙 임상 1상 계획 ‘백지화’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페론은 일반공모 유증을 통해 12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는 청약률 53.7%를 달성한 것으로 당초 계획했던 조달 자금 350억원에 비하면 36.4% 수준에 그쳤다. 유증이 실패한 원인은 주주 부담이 큰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데다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가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샤페론은 유증을 통한 조달 자금이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연구개발비 예산도 201억원에서 108억원으로 줄였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연구개발(R&D)에 집중키로 했다. 대신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인 파필리시맙 임상 1상 계획을 백지화했다.파필리시맙 임상 1상 자금으로 쓰려던 107억원을 5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올해 전임상 평가·분석 이후 2025년 개발 계획은 사라지며 임상 1상 계획이 묘연해진 상태다. 유증을 진행할 때에는 파플리시맙의 개발 계획을 2026년 2분기까지 표기했었다.샤페론의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 ‘파필리시맙’ 개발 계획 중 임상 1상 계획이 유증 자금 조달 이후 생략됐다. (자료=샤페론)◇파필리시맙, 비임상 단계 기술이전 목표…임원진도 대폭 영입샤페론은 파필리시맙은 처음부터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임상 진입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2021년 나노바디 신약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동아에스티(170900)도 샤페론이 경쟁력 있는 나노바디를 만들 경우 협업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페론은 동아에스티와 협업은 삼중항체 개발에 한정돼 있는 만큼, 다수의 국내외 회사들과 파플리시맙의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계약이 드물진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중항체의 경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생명공학 전문 리서치기관 코텔리스(Cortellis)에 따르면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기술이전 계약은 △2018년 2건 △2029년 2건 △2020년 18건 △2021년 11건 △2022년 8건 △2023년 12건 체결됐다. 이 중에는 조단위 빅딜도 포함됐다.기술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문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신규 영입하고 합성신약개발 인력과 인공지능(AI)팀의 인원도 확충했다. 상장 이후 샤페론은 주요 임원으로 사업개발실장인 이종은 전무(CBO)와 신약연구소장인 김형태 박사(CSO)를 영입했다. 올 초에는 JW중외제약(001060)에서 기술이전을 주도한 호필수 박사(CTO)가 이끄는 AI팀도 신설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샤페론이 상장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조기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영업이익 달성과 회사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회사의 신약 연구소와 임상 연구소의 대부분 실무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조직 개편이라 신약 개발 속도나 임상시험 진행에 많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상장 이후 주요 임원이 무더기로 교체됐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연구개발 실무진의 경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신약 개발이 지연될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나노바디 개발 실무 인력은 5년 이상 성승용 대표와 함께 일한 나노바디 항체 개발의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며 “비임상 실무 인력 또한 5년 이상 홍천 연구소에서 성 대표와 함께 일한 전문가들이며, 임상 실무진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D 자금 마련 위해 해외로 눈 돌리고 화장품 사업 진출샤페론의 R&D 예산이 줄어들면서 외부 과제 수주로 받는 지원금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난으로 인해 바이오벤처들의 정부 과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페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샤페론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45억원→2022년 78억원→2023년 74억원이었으며, 올해 1분기는 32억원으로 더욱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정부보조금이 전혀 없어서다. 샤페론은 최근 3년간 정부보조금으로 2021년 6억원→2022년 39억원→2023년 48억원을 수령했으며, 지난해 1분기에는 27억원을 지원받았다.앞서 샤페론은 누세린과 누세핀의 개발 과정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고,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의 개발엔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부지원금을 활용했다. 샤페론은 이러한 연구 지원금을 수주받기 위해서는 탄탄한 특허의 보유 여부도 중요하다고 판단,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매, 바이러스 감염, 만성 피부질환과 염증으로 인한 질환에 대한 용도 특허뿐 아니라 담즙의 대량생산에 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샤페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정부 및 비영리 단체의 지원금(non-diluting grant)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샤페론이 최근 미국 보스턴 소재 프리마인드 그룹(Freemind group)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프리마인드그룹은 매년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R&D 지원금을 수주하고 있는 곳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현재 프리마인드 그룹과 다수의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아울러 샤페론은 자체적인 R&D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기능성 화장품 개발도 시작했다. 샤페론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염증 복합체 억제물질을 활용해 인플라메이징 화장품을 만들 계획이다. 인플라메이션(inflammation)과 노화를 의미하는 에이징(aging)을 합친 인플라메이징(inflammaing)은 염증 반응으로 유발된 노화를 뜻한다. 지난달에는 동국제약(086450)과 관련 화장품, 스킨부스터 등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 MOU도 체결했다.샤페론 관계자는 “화장품 개발은 의약품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적게 소요되므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사업으로 진출을 통해 자체적인 자금 확보 루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