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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재발 잦은 만성전립선염...원인따라 치료법 달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맥주나 커피, 탄산음료 등의 음료를 자주 섭취하다보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는 방광의 감각 신경을 자극해 소변이 자주 나오게 만든다. 이뇨작용을 부추기는 이러한 음료들은 전립선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빈뇨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전립선염은 남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전립선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으로 이해하기 싶지만 항상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빈뇨와 야간뇨, 절박뇨, 배뇨통 등의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통칭하여 전립선염증후군으로 일컫기도 한다. 이처럼 질환의 원인이 불명확하다 보니 전립선염의 종류를 세분화해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립선염은 크게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급성 증상을 동반한 세균 감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재발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세균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 전립선염),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전립선에서 염증이 발견에 경우)으로 나뉘어진다. 전립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뇨, 야간뇨, 절박뇨(요절박), 배뇨통 등의 소변장애와 회음부 주위의 통증 및 불편감이 있으며,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염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라면 단기간의 항생제 처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등은 완치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 기간이 매우 길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 전립선염은 재발이 쉽게 일어나며,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는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은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빈뇨, 야간뇨, 절박뇨(요절박) 등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주게 되므로,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전립선의 손상된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주변 장기들이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근원적인 한방치료가 필요하다”며,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더운 여름철 커피나 탄산음료 등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마토, 마늘, 두부 등과 같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더워도 부끄러워 꽁꽁 숨긴 발...냉향성발톱 등 관리는 이렇게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이 더워지면서 샌들이나 조리 등 발의 노출이 많은 시원한 신발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아무리 더워도 발을 꽁꽁 숨긴 채 남들이 보지 못하도록 신발 속에 가두어둬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발, 해방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상황별 개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땀 많은 발과 내향성 발톱의 관리는?발 관리의 기초는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발은 양말과 신발 속에 종일 갇혀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평소 발을 깨끗하게 씻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 드라이어로 말려주는 등 건조한 환경을 유지해야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발에 땀이 유독 많다고 느껴지면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양말을 신어주고, 땀이 많을 경우에는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갈아 신는 것이 좋으며, 발에 흡수성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또 발톱을 관리할 때는 발가락 끝 정도 길이에서 일자 모양으로 곧게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라운드 모양으로 발톱 양옆을 짧게 자르면 살 속에 숨어 잘리지 않은 발톱 조각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꽉 조이는 신발을 즐겨 신으면 발톱이 변형돼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잘 생기는데, 발병 시 발가락이 조금만 스쳐도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발가락이 퉁퉁 붓거나 열감과 진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송영준 강북힘찬병원 원장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파고들어간 발톱의 모서리와 살 사이 솜이나 치실을 끼워 넣어 간단히 치료하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발톱을 제거하는 경우 다시 자라면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복되는 내향성 발톱인 경우 발톱 뿌리의 일부를 제거해 그 부분에 발톱이 다시 자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나 특수한 기구를 이용하여 파고 들어간 발톱이 펴지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데 미용 측면에서는 후자 쪽이 더욱 적절하다”고 조언했다.◇발 모양이 이상해… 발가락 변형된 망치족지망치족지는 발가락의 첫째 마디가 굽어진 질환으로, 발가락의 구부러진 모양이 망치 같다고 하여 ‘Hammer toe’라고 부른다. 문제는 굽어진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가락 등 부분과 발가락 끝이 신발에 자주 쓸리게 돼 티눈과 통증이 생기는 데서 온다. 굽은 발가락의 윗부분으로 신발과 마찰이 심한 부분에 피부가 두꺼워지고 굳은살이 생기며, 당뇨가 있는 경우 궤양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심화되면 발가락 관절이 불안정해져 탈구가 발생하거나, 두 번째 발가락까지 안쪽으로 휘어 엄지발가락과 교차로 겹쳐지는 변형까지 이어지게 된다.발가락 사이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꽉 끼는 신발이나 굽이 높아 발가락 앞쪽으로 체중의 하중이 집중되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가락이 굽는 원인이 된다. 또 둘째 발가락이 유난히 긴 사람이 좁은 신발을 신어 발가락이 밀착되고 굽어져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발가락이 변형될 수도 있다. 평발이나 오목발인 사람도 앞코가 좁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망치족지가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하려면 평소 앞볼이 넉넉하고 꽉 죄지 않는 둥근 모양의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망치족지는 초기에 특수 제작한 신발과 패드 등을 이용하는 보존적인 치료나 교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변형된 발을 교정하는 효과는 없으나, 통증 등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며, 보조기를 사용해 체중을 적절하게 분산해주는 방식으로 교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관절 변형의 정도가 심각하고 발가락이 변형에 이른지 오래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내향성 발톱. 출처 케티이미지 뱅크
- 어지럽다고 모두 혈아냐... 귀 문제는 아닌지 살펴표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히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빈혈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어지럼증은 빈혈보다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며, 의외로 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귀질환(말초성)과 뇌질환(중추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이석증(양성돌발성체위어지럼증, BPPV)과 메니에르병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귀질환이다.이석증이란 속귀의 이석기관 내에 원래 제자리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 안을 돌아다니면서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 만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 머리가 뒤쪽으로 젖혀지는 교통사고와 같은 머리 충격, 과로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정신경과 연결된 안구운동 관련 근육에 영향을 미쳐 눈동자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안진)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환자에 따라서 사물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눈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석증은 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속이 매스껍고 구토가 동반될 때가 많으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곧 회복되어 어지럼증의 지속시간이 1분 이내로 짧다. 이명(耳鳴 : 귀울림), 귀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등의 다른 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름부터 생소한 메니에르병은 병명 때문에 희귀병이나 난치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병리와 생리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내림프 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복적으로 회전감 있는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어지럼증 이외에 귀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난청, 이명이 가장 흔한 동반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돌발적으로 발생해 20~30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귀에 뭔가 꽉 찬 듯한 충만감과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 두통도 같이 발생한다. 남녀의 발생빈도는 비슷하고 30~60세에서 잘 생기며 약 2/3는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영구적인 청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어지럼증과 귀 증상이 동반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이학적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발생하는 이석증이 원인인 어지럼증은 머리와 몸의 위치를 일련의 순서로 변환시키는 치료법을 적용하여 회복시킬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에플리(Epley)라는 물리치료법으로,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세반고리관 내에서 떠다니는 이석조각을 어지럼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부위로 옮겨주는 방법이다. 청력 감소, 이명, 귀 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메니에르병은 발병원인의 다양성으로 인해 병인에 따른 치료가 어렵고 환자마다 발작증세의 주기가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환자 상태별로 치료가 이뤄진다. 보편적으로는 급성 어지럼 발작시의 증상 억제 치료와 내림프수종을 경감시키는 장기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어지럼 발작 시에는 전정억제제와 오심 및 구토 억제제가 필요하며, 수분을 공급하고 전해질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내림프수종을 경감시키고 발작증세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기적인 치료법으로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엄격한 저염식(하루 소금 섭취량 1.8g 이하)과 술,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약물치료로는 베타히스틴과 이뇨제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증상의 발현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내림프낭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나 고실내 약물주입과 같은 침습적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내이의 전정기관에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의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돌발성난청과 동반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난청과 동반된 어지럼의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전정재활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이렇듯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때문에 급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우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귀에 문제가 없는데도 어지럼증이 있다면 뇌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뇌질환에 의해 발생한 어지럼증의 경우 뇌졸중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며, 노인 어지럼증의 경우 낙상,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노년층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오정훈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우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귀에 문제가 없는데도 어지럼증이 있다면 뇌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뇌질환에 의해 발생한 어지럼증의 경우 뇌졸중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며, 노인 어지럼증의 경우 낙상,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노년층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 영화 '기생충' 장면 속 장마철 '안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개봉 한 달이 넘은 시점인 지금까지 인기를 얻으며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기생충 영화 속 장면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극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실적인 반 지층 주택에서 거주하는 모습부터 극에서 중요한 부분을 암시하는 장면 속 눈 건강을 위협하는 몇몇 요소들이 있어 주요 장면 속 발생 위험 안 질환을 살펴본다. ◇ 유행성 각결막염 & 아폴로 눈병 & 가시아메바 각결막염극의 도입부부터 더운 여름철 좁은 지하층 방 안에 가족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등장하고 영화 속 장면 중에도 기택(송광호)가족들에게 퀘퀘한 지하 냄새가 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반 지하 좁은 방안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생활하는 모습들부터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반 지하 주택 거주의 가장 큰 적은 높은 습도이다. 실제로 지하층의 경우 창문을 열어도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습도가 더 높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침수의 위험이 크고, 비가 오지 않아도 장마철처럼 항상 높은 습도가 유지되는 상태이므로 각결막염 발생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습도는 반 지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름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고, 바이러스를 비롯한 미생물이 활발해진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이 되면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쉽게 퍼져나가고 개인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이 더욱 잘 발생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질병 알람 서비스를 살펴봐도 장마철이 시작되는 시점의 눈병 위험 정도가 경고 단계인 것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더운 여름철 땀을 손으로 닦는 행동이나 수영장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장소에서 수건, 세면도구, 개인용품 등을 통해 바이러스나 각종 오염물질이 전염되고 손을 통해 한번 더 눈에 들어가게 되면서 결막염이 발생하게 되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특히 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만약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가시아메바 각결막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시아메바는 주로 물이나 토양에서 서식하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감염이 되면 출혈, 통증,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기간이 길어져 회복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주된 감염 요인은 렌즈를 낀 채로 청결하지 않은 물에 노출 됐을 때로 주로 발생한다. 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을 하는 행동이나 손의 위생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습관, 수돗물로 렌즈를 세척하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가시아메바 각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렌즈 사용 전 손을 씻은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하며 렌즈 사용 후에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렌즈 관리용액이나 렌즈케이스와 렌즈 관련 용품도 습도가 높은 욕실에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세균 번식을 예방 할 수 있다. 이지혜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은 “여름철에는 렌즈 사용시 주의하면서 평소에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최대한 피하고, 가족 중 눈병 환자가 있는 경우 세면도구를 별도로 사용해서 눈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극중 가사도우미(이정은)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결핵으로 위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사도우미(이정은) 바로 옆에서 복숭아털을 살짝 흩날리게 하자마자 콧물과 기침이 동반되고 눈이 붓거나 가려움 증상까지 보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유행성 결막염과 다르게 전염성은 없지만 개인에 따라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원인이 되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쉽지 않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은 복숭아 같은 과일부터 꽃, 나무, 약품, 화장품, 애완동물의 털, 집 먼지까지 다양하다. 주요 증상은 눈꺼풀의 가려움증, 눈 통증, 눈 부음, 눈 염증이 있다. 만일 장마철에 위와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며 진단 후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기 위한 안약 및 복용약이 필요하고 인공누액을 함께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이지혜 원장은 “평소에 먼지가 잘 발생되는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고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 난방을 통해 습도를 60%이하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유행성 각결막염, 아폴로 눈병, 알레르기성 결막염
- 한국 홍삼의 우수성 러시아에 전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홍삼의 우수성이 유럽의 관문인 러시아에도 전해졌다.고려인삼학회는 최근 러시아 쌍떼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천연약물학회(Phytopharm)에서 한국홍삼의 효능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학술연구결과를 발표해,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국제천연물학회는 천연물 소재 관련 국제적인 학술대회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석해 인삼은 물론 식물유래 천연물 소재 식·의약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 홍삼의 면역력 개선, 항암 및 암환자 피로감 개선, 항암제 부작용 경감 등에 대한 연구결과는 현장에 참석한 러시아 의학계와 기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으로부터 깊은 관심을 받았다.러시아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겨울이 매우 한랭하고 길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높은 사망률과 낮은 출산율로 고령인구가 적고 인구가 감소해 항암, 면역질환치료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한국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장의 경우 2018년 말 홍삼정마일드, 홍삼정옥고 등 홍삼제품을 러시아에 선보인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스크바 최고급 백화점에 위치한 프리미엄 식품점, 글로부스 구르메 전점에 입점했고, 홈쇼핑 채널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식품체인과 약국채널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홍삼은 뇌를 비롯한 신체 내에서 산화물질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 개선을 돕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며 ”한국 홍삼은 취약해지기 쉬운 현대인의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교수는 ‘항암제 투여에 의해 손상되는 남성 성기능 관련 장애(고환 독성)에 대한 홍삼의 회복 효과’를 발표해, 참석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항암제란 정상세포에 비해 급속하게 분열하는 세포(예를들면 암세포)에 있어 상대적으로 심한 독성을 나타내는데, 정상세포 가운데 끊임없이 분열하는 머리카락, 고환, 손톱, 골수세포 등에서도 동일하게 독성 반응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자로서는 고스란히 감당할 수 밖에 없다. 김교수는 항암제 주사에 앞서 홍삼을 7일간 미리 경구투여한 결과, 정자생성과 관련된 고환 기능이 현저히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항암제로 야기되는 염증반응과 남성호르몬 수용체 단백질 감소가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인삼은 특별한 사용제한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라면서 미국 허브제품협회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인용했다. 실제 미국 허브제품협회 1997년에 이어 2013년에도 인삼이 섭취하기에 가장 안전한 등급인 1등급(Class 1)으로 인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김시관 교수가 러시아 상떼페테르부르크 국제천연약물학회에서 한국홍삼의 임상적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학술대회에 참석한 러시아 의사 알렉산더 쉬코프는 홍삼의 항암효과 및 암환자 피로도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의미있게 평가했다. 실제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열홍 교수를 비롯한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항암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219명에게는 홍삼추출물을 하루 1g씩 섭취하게 하고, 나머지에게는 위약(홍삼과 비슷하게 보이는 가짜약)을 같은 양 먹게 한 후 피로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홍삼 복용군의 경우 전반적 피로도 개선 지표는 81.07로 위약군(78.1)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암제의 효과를 경감시키거나 발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행사에 참석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발표는 한국홍삼의 우수성을 중화권 뿐 아니라 러시아 등 유럽각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한국홍삼의 효능과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알려 인지도를 높이고 삼산업의 발전에 일조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덥고 습한 여름, 아토피 피부의 올바른 관리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도가 높아져 피부 질환이 생기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열이 많고, 열을 수월하게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름철의 습기와 열기로 인한 질환을 앓기 쉽다. 특히 피부는 땀이 과하게 분비돼 땀띠 등이 생기기 쉽고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은 물사마귀 같은 질환도 생기며 한포진(손, 발 등 피부에 생기는 물집 습진) 등의 피부질환도 이 시기에 많이 생기곤 한다.오보람 용인동백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아이의 경우, 대개 건조한 피부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증상이 덜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를 보호하는 본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 자극이나 유해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 뜨거운 햇살이나 분비되는 땀으로 더욱 자극을 받아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습기에 노출되면 더 예민해지는 습열형 아토피 피부유독 습하고 더운 요즘 날씨에 피부가 가려우며 빨갛게 붓고 진물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피부는 습기에 노출되면 땀띠나 습진을 동반하고, 가려워서 손으로 긁게 되어 농가진(염증성 피부 감염)이 잘 생긴다. 이러한 증상을 ‘습열형 아토피’ 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들은 피부 전체가 습한 것이 아니라 진물이 나고 습진이 있는 부위는 습하고 끈적끈적하지만, 그 외의 피부는 오톨도톨 닭살 모양을 보이며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습열형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들은 과도한 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속의 열을 밖으로 발산해 피부 전체가 건조해지지 않고 자극으로부터 피부가 과민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작정 아이의 피부를 차고 건조하게 만들어서는 안되며, 속의 열을 발산시켜주고 몸 속에 끈적끈적한 습기가 쌓이지 않도록 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보다 가벼운 운동, 통목욕으로 피부 순환 촉진습열형 아토피는 여름에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피부가 땀구멍을 닫아버리면 속의 열이 발산할 수 없고, 이 열이 쌓이면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에 더욱 과민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리게 하여 열을 발산시키고, 이 땀이 아이의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바로 씻겨주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씻고 난 후에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주고 바로 보습해 피부자극을 줄여야 한다. 아토피 습진 부위의 상처가 물이 닿았을 때 심하게 따갑지 않다면 피부의 수분을 뺏기 쉬운 샤워보다는 10분 정도로 가볍게 하는 통목욕이 피부의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의 열과 습기를 발산하는 데에 좋다. 발진과 가려움 완화에 도움되는 고삼, 백선피, 사상자 등의 약재로 구성된 입욕제를 사용하면 습열을 흩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피부 건조하지 않도록 여름과일과 상추, 치커리 섭취후덥지근한 여름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는데 실내의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 속의 윤기를 채워주고 속열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를 윤택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은 음식은 수박, 참외 같은 여름 과일과 열을 식혀줄 수 있는 상추, 치커리 등의 씁쓸한 맛이 나는 잎채소다. 후덥지근한 여름에는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게 하고, 냉방중인 실내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가벼운 겉옷을 입도록 해준다. 또한 아이가 생활하는 실내 온도는 외부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여, 현저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피부가 자극받지 않아야 한다. 오보람 원장은 “덥고 습기 많은 여름철에 실내에서 아이들이 에어컨 바람만 쐬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적당히 땀을 흘려 순환을 돕고, 피부가 끈적이지 않도록 자주 씻고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반복되는 개 물림 사고... 대처가 필요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용인에서 35개월 된 여자 아이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큰 피해를 봤다.이처럼 잊을만하면, 애완동물과 관련한 사고가 한번씩 발생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애완동물과 연관된 사고는 작게는 부상에서 크게는 인명사고로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폭스 테리어 (사진=AP/뉴시스)이번 사고와 같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상이다. 개에게 물릴 경우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상처 부위를 무조건 막기 보다는 세균 및 바이러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상처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고, 출혈 부위를 지혈해야 한다. 물론 이는 응급처치일 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이 같은 외상에 대한 응급처치 및 치료 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개 물림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광견병이나 파상풍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패혈증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환인 만큼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패혈증이란, 미생물에 감염돼 심각한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하는데, 개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졌을 때, 상처를 통해 원인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범하여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이러한 패혈증의 특징으로는 환자에 따라 체온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인데,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고온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반대로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심박수도 분당 90회 이상을 보이기도 하며, 혈액 검사상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 혹은 감소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병무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패혈증은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발병 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위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패혈증은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항생제 등을 이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다만 증상이나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파”... 술 많이 먹는 사람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통풍(痛風)의 고통을 묘사한 표현이다. 그만큼 통풍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통증을 발작으로 표현하고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정도다.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하고 있다.통풍은 ‘황제의 병’으로도 불린다. 왕이나 귀족처럼 고기와 술을 즐기며 뚱뚱한 사람에게 잘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아주 흔한 병이 됐다.◇통풍 환자 최근 급증… 술 많이 마시는 비만男 주의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17년 39만5154명으로 5년간 49% 증가했다. 2017년 기준 남성은 36만3528명, 여성은 3만1626명이다. 90% 이상이 남성이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20대 남성 환자는 2012년 1만882명에서 2017년 1만9842명으로 82%, 30대 남성 환자도 같은 기간 66% 각각 증가했다.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요산결정이 관절 및 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이다. 섭취한 음식이나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고 신장이나 장을 통해 배설된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생산이 많아지거나 배설이 감소하면 요산이 증가한다.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비만 등에 의해서도 요산 합성이 늘게 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배설은 감소시켜 요산이 증가한다.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해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열감이 있고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 동안 통풍을 방치하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 통풍 발작 발생 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해가 갈수록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관절 손상과 신장결석 등 만성 콩팥병을 유발하기도 한다.비만한 남성, 고혈압이나 신장병을 가진 환자, 통풍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술을 많이 먹는 사람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돼 통풍이 많지 않지만 폐경이 되고 10~20년이 지나면 통풍이 생길 수 있다.홍연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비만이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이는 신장 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과식을 하고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음주량 많을수록 위험… 과음·과식 피하고 체중 관리 필요맥주를 많이 마시면 통풍이 온다는 말이 있지만, 맥주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을 증가시킨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통풍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약물 때문에 통풍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핼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통풍 치료의 목적은 급성기 염증을 가능한 빨리 완화시키고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요산혈증을 치료해 혈액 내 요산 농도를 유지하고 요산 침착에 의한 관절이나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이다.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은 내장(염통, 간, 콩팥 등), 과당이 많은 콘 시럽(corn syrup)이 함유된 음료수나 음식, 술이다. 육류, 해산물(등푸른 생선, 조개), 천연과일주스, 설탕, 단 음료와 디저트, 소금 등도 주의한다.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과 채소, 적당한 운동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 교수는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수영, 산책하기 등이 특히 좋다”며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여름이 두려운 무지외반증 환자... 엄지발가락 휘고 통증 유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더운 여름엔 답답한 구두나 운동화 대신 샌들이나 슬리퍼 등 시원하게 발을 드러내는 신발을 신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여름이면 오히려 보기 싫게 변한 발을 감추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지외반증 환자들이다. 무더운 여름, 발을 숨기려 앞이 막힌 신발을 신어야 하는 답답함을 견뎌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걸을 때마다 돌출된 발 볼이 신발에 쓸려 발생하는 통증까지 참아야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인 무지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가는 질환으로,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대표 원인으로 하이힐과 같이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평발이나 가족력 등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무지외반증 ‘진행형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중요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환자는 최근 들어 연 평균 6만명에 달하며 그 중 8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지외반증은 여성 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해당 질환을 가진 남성도 상당수다. 다만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편한 신발을 신다 보니 변형이 있어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무지외반증을 질환이라기 보다는 단순 콤플렉스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치료를 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장규선 바른세상병원 수족부 클리닉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발뿐 아니라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내측 볼의 통증으로 인해 해당 부분을 바닥에 딛지 않고 걸으려 하면서 보행이 정상적이지 않아 무릎이나 허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겹쳐지면서 굳은 살이 생기거나 발가락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등 또 다른 변형을 야기한다”며 “무지외반증은 치료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지속되고, 비수술적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이 높거나 발 볼이 좁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는 등 생활 속에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을 선택할 때에는 볼이 넓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 공간이 넉넉해서 발가락 움직임이 편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변형이 심하지 않은 증상 초기에는 발가락 교정기 등을 착용해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발의 변형이 심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적 필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뼈와 인대 등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발의 변형이 있다 하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수술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라면? 무지외반 수술은 변형된 엄지 발가락 주변으로 중요한 신경, 인대, 혈관들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그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기존의 수술은 변형된 뼈를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 뼈 안쪽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술 후 통증과 더딘 회복으로 인해 환자들의 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은 피부 절개 없이 2~3㎜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는 거의 없고, 수술시간도 단축되어 회복 속도도 빨라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규선 원장은 “기존의 무지외반증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통증과 흉터의 문제로 인해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은 절개 없이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부를 봉합할 필요가 없어 수술 후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 속도도 빨라 통증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고통 받는 무지외반증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엄지 발가락은 보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단순 콤플렉스 정도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지외반증으로 발이 변형된 모습.
- 인구의 80% 이상이 겪는 허리통증... 발병 원인 정확히 알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허리통증은 감기만큼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80%가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허리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단순 요통이지만 15% 정도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병적 요통의 경우 노화와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며,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통증 환자의 15%는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허리 통증 환자 중 85% 가량은 단순 요통으로 자세와 습관의 변화, 운동만으로도 통증의 강도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15% 가량은 병적 요통으로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 퇴행성 측만증이나 척추염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유발되며 전문적인 치료를 요한다. 조대진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병적 요통의 경우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보행시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감각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마비까지 올 수 있다”면서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척추질환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질환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뼈와 뼈 사이 디스크가 신경 누르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각각의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구조물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손상?돌출되어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발생하고 이를 추간판탈출증이라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은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고, 퇴행된 추간판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하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더불어 무릎 밑,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다리 저림증상이다. 저림증상과 함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뜨거움 등 이상감각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로 안정가료,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도 효과적이어서 8~90% 환자에서 3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진단 시 심한 신경압박과 마비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척추관 벽이 두꺼워져 신경 누르는 척추관협착증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뇌부터 팔다리까지 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성으로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이 두꺼워지고 척추관 자체가 사방이 좁아지면서 신경몸통과 신경뿌리를 직접 눌러서 발생한다. 보통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목까지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과 저림감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협착증이 심해질수록 통증 때문에 걷다가 쉬거나 쪼그려 앉아야 되고, 다시 걸을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파행증이라 하는데, 협착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앞서 말한 추간판탈출증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먼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안정과 운동제한,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신경손상의 증상, 마미증후군 등이 생길 경우 감압적 수술을 시행한다. ◇척추 뼈 위부분이 앞으로 밀려나오는 전방전위증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 뼈 윗부분이 아래 부분보다 앞으로 밀려 나온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다양하며 척추 발육 부진이나 척추 연결고리 뼈의 골절, 척추 노화로 인한 인대와 근육의 퇴행,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인한 충격을 꼽을 수 있다. 증상은 보행 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이 동반되며, 척추 뼈가 심하게 앞으로 밀려나가게 되면 서 있는 자세가 이상해질 수 있다. 보행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지면서 때론 종아리가 터질 듯한 느낌이 올 수 있다. 다리통증이나 요통을 별로 일으키지 않고, 불편한 정도인 증상만 있다면, 보존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허리보조기, 진통소염제로 급성 통증을 줄이거나, 신경주사, 신경차단술 등 주사요법을 이용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가장 중요한 보존적 치료는 걷기, 허리신전운동, 수영 등으로 허리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척추가 휘고 비틀어지는 퇴행성 측만증퇴행성 측만증은 주로 50대 이후에 척추디스크의 변성이나, 후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성인 측만증의 한 종류로 주로 측만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주요증상은 허리통증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 퇴행성 측만증 환자의 70%이상에서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세인 파행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퇴행성 측만증은 청소년기형 특발성 측만증과 달리 고령 환자가 많고 과체중인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가 쉽지 않다.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근래에는 수술의 발달로 후방추체간 유합술과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후방수술 뿐 아니라, 전방유합술을 통해 좋은 수술효과를 얻을 수 있다.◇척추에 생기는 결핵, 결핵성 척추염 잘 알려지지 않은 척추 질환 중 하나인 결핵성 척추염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되는 척추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 폐 또는 임파절 등 다른 장기의 결핵으로부터 결핵균이 혈류를 통해 이동하여 발생한다. 전체 결핵 중 폐가 아닌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결핵은 10~15%정도로 이 중 10% 정도가 골관절 결핵, 골관절 결핵의 50~60%가 척추결핵이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데 식욕부진, 체중감소, 미열,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보이다가, 병변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과 근육의 긴장으로 척추의 운동제한 및 척추 강직 소견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척추변형인 곱추병이 유발되고, 농양이 형성될 수 있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보존적 치료는 보조기 착용으로, 병변 척추를 외고정하고, 항결핵 요법을 병행하면서, 보행은 허용한다. 초기에는 항결핵 요법의 약물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나, 척추결핵에 의한 후만변형이 오래된 환자는 교정을 위한 수술은 하지 않는 실정이며, 다만 후만변형(곱추병) 이 심할 뿐 아니라 진행성 마비를 동반한다면, 수술적 신경감압과 교정수술의 적응이 될 수 있다. ◇바른 자세, 근력운동이 척추건강 오래 지키는 방법우리나라의 척추 건강은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상위 5개 수술 중 4위가 일반 척추수술로, 총 15만 5,450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에서 척추 건강이 새로운 돌발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퇴행성 변화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조대진 교수는 “척추를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인 기둥역할은 6~70% 정도이고, 나머지 3~40%는 척추 주위의 근육(기립근 및 장요근) 및 인대가 담당하고 있다”면서 “평소 척추 기립근 및 장요근 등의 근력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요통의 빈도나 강도를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척추로 퇴행성 변화에 맞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기립근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은 운동은 누워서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천천히 올렸다 내려주는 운동이다. 15회에서 30회 정도 하루에 2~3번만이라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요통 뿐만 아니라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조대진 신경외과 교수가 척추 환자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건선 환자, 정신질환 발생 위험 2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는 불안장애, 우울증, 신경증성 장애 등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공동 교신저자), 방철환 임상강사(공동 제1저자)와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이석준 교수(공동 교신저자), 윤재웅 연구원(공동 제1저자)이 함께 건선 환자가 정신질환을 겪을 위험도와 발생 기간을 조사 분석했다.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건선과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2,762명을 조사했다. 정신질환은 우울증, 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반응, 신체형 장애, 신경증성 장애,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분류했다. 신체형 장애는 정신적인 갈등 때문에 신체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신체적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수면장애를 뜻한다.연구 결과 건선 환자는 건선을 진단 받지 않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급성 스트레스 반응(1.25배)을 제외한 나머지 정신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 불안장애가 2.92배로 가장 높았고 신경증성 장애 2.66배, 신체형 장애 2.62배, 비기질성 수면장애 2.58배 순으로 나타났다.여성은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았고, 남성은 신경증성 장애와 신체형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정신질환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 61일로 가장 짧았고, 우울증과 신경증성 장애가 각각 196일, 224일로 가장 길었다. 불안장애, 신체형 장애,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86일에서 94일로 발병까지 3개월 가량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건선 환자가 불안장애에 걸리는 기간은 53일로 2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는 건선은 국내에서도 16만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다. 건선 환자는 질병보다는 주위의 편견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무릎이나 팔꿈치처럼 돌출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빨간 반점에 각질이 덮인 모양을 보인다. 심하면 한꺼번에 온 몸으로 번지기도 한다. 노출되는 부위다보니 전염병으로 오해받기 쉬워 건선 환자들이 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특히 사회생활이 왕성한 30~50대 환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해 정신적 스트레스는 클 수밖에 없다. 건선이 발병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몸 속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은 무릎이나 팔꿈치에 이유 없이 붉은 반점이 생겼거나 눈에 띄게 각질이 증가했을 때, 손톱 끝이 하얗게 부서지거나 손발톱이 벌어졌을 때 의심할 수 있다. 머리에 건선이 생기면 비듬으로 착각하기 쉽고, 붉은 피부는 아토피나 접촉성 피부염으로 오해하기 쉽다. 건선 치료에는 연고와 경구 약, 광선치료,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된다.이지현 교수는 “건선환자의 정신질환 위험도가 높고 일부 질환은 2~3개월 만에 발생할 수 있다”며, “건선 환자가 불안증상이나 우울증상, 불면증 등이 있을 경우 피부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방철환 임상강사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17타입)와 관계된 염증 반응이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선이 대표적으로 해당 T세포와 관련된 질환이라서 정신질환과의 연관성도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6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