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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장기 개발, 또 한 걸음 앞으로 전진
  • 인공장기 개발, 또 한 걸음 앞으로 전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 조직 중에 인공 개발이 힘들었던 식도가 동물실험에 성공해 빠른 시일 내에 인체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은재·인제대 의료공학부 신정욱 교수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식도에 줄기세포를 이식한 후 생물반응기에 배양해 실험동물 식도 이식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식도는 단순하게 보이지만 평상시는 닫혀있다 음식물이 들어 올 때 넓어지면서 연동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탄성과 복원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물리적 자극은 물론 음식, 미생물, 소화효소, 위산 등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무균기관인 신체내부와 음식물이 지나 다니는 식도 안쪽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으면 염증과 괴사를 일으키게 된다. 인공식도 이식은 단순히 튜브 모양의 관을 이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은 이식된 식도가 빠른 시간 내에 환자의 실제 식도와 같은 기능으로 재생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대한 정상적인 식도를 구현하고자 내외부에 각각 나노 섬유와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PCL로 뼈대가 되는 지지체를 구성했다. 이 지지체에 인간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한 후 생물반응기에 3일간 배양했다.연구팀이 특별히 제작한 생물반응기는 안쪽 식도상피세포와 바깥쪽 식도근육세포를 성공적으로 분화시켰다. 이 인공식도를 쥐에게 이식한 결과 식도가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현재까지 식도는 물론 구강 및 인두암등의 수술적 결손부위는 소장이나 대장처럼 여분의 동일 장기 조직을 얻을 수 없다. 신체 다른 부분을 이식하는 것이 표준치료였으나 재건 수술로 인한 합병증과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식 부위가 식도 기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이었다. 정은재 교수는 “복잡한 식도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식도 개발에 한 발 다가선 연구”라고 의의를 밝히며 “대동물 실험은 이미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조만간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7.24 I 이순용 기자
  • 빈혈 증상 있는 남성 노인...사망률 2배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심코 넘기기 쉬운 가벼운 빈혈이 남성 노인의 사망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벼운 빈혈이 있어도 나이 든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사망 등 심각한 결과의 예고탄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ㆍ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권영민 과장팀이 1995년 5월∼2007년 12월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1만114명을 대상으로 가벼운 빈혈과 사망 위험의 상관성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명백히 건강해 보이는 한국 노인에서 가벼운 빈혈과 모든 유인, 심혈관, 암으로 인한 사람 위험’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KJFM)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혈색소)의 농도가 여성 10∼11.9g/㎗, 남성 10∼12.9g/㎗이면 가벼운 빈혈로 분류했다. 남성 노인은 전체의 3.1%, 여성 노인은 6.1%가 가벼운 빈혈 상태였다. 연구팀이 연구대상자 1만114명을 평균 7.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중 495명이 사망했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숨진 사람은 각각 121명ㆍ225명이었다. 가벼운 빈혈이 있는 남성 노인은 빈혈이 없는 남성 노인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숨질 위험이 2.3배, 암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특히 폐암으로 숨질 위험은 2.7배였다. 여성 노인에선 가벼운 빈혈과 사망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연구팀은 논문에서 “노화 자체가 빈혈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다”며 “가벼운 빈혈이 있으면 건강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빈혈이 있는 노인의 3분의 1은 영양 결핍, 3분의 1은 만성 염증ㆍ만성 신장질환 탓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원인불명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빈혈은 만성 신장질환ㆍ감염성 또는 염증성 질환ㆍ심한 외상ㆍ숨겨진 암의 증상일 수 있다”며 “외상은 노인의 주요 사인 중 하나인데 빈혈은 노인에게 낙상ㆍ골절을 일으키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격무에 시달리다 밤늦게 퇴근하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려는 순간,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흐려지며 숨이 가빠질 때가 있다. 가벼운 빈혈로 넘기기 쉽지만 더 큰 질병의 신호탄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9.07.24 I 이순용 기자
해외직구로 구입한 탈모치료제, 잘못 복용하면 낭패 볼수 있어
  • 해외직구로 구입한 탈모치료제, 잘못 복용하면 낭패 볼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가족력이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취업이나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외모가 중시되면서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2만4,688 명이다. 남성은 30대가 병원을 가장 많이 찾았고, 여성은 40대 이하가 가장 많이 내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탈모로 고민하는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탈모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도 모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홍창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탈모는 그 원인과 양상이 다양한 만큼 자가치료로는 제대로 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피부과 등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탈모치료 관심 높아지자 허위·과장 광고 무더기 적발탈모는 여느 피부관리와 달리 탈모방지샴푸나 음식, 두피 마사지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오히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뿐만 아니라 상태를 악화시켜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인 약물치료를 시행해도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탈모 치료와 예방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알린 허위·과대광고가 지난달 2248건이 적발됐다. 식약처는“현재 탈모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정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없다”고 당부했다. 그러므로 치료 효과를 맹신하고 탈모 치료제를 구입 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해외직구로 탈모치료제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정상 수입 제품은 수입 과정에서 정부가 원료와 품질, 표시 사항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반면, 해외직구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아 구매자가 성분과 안전성, 품질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 한다.◇ 탈모, 치료 빠를수록 효과 높아한국의 탈모 방지 연구의 경우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스트레스 등탈모의 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탈모의 기전 또한 매우 복잡해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모 치료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고, 많은 병원 및 업계 차원에서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현재 탈모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약물치료다. 탈모치료제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등이 있다. 이러한 약을 초기에 처방, 1년 이상 꾸준히 치료할 경우 탈모를 막는 것은 물론 일정 정도 모발을 재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 모낭이 손실되어 약물로 인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병원에서는 모발이식 등 다른 치료방법을 권한다.약물치료와 더불어 머리카락 및 두피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 또한 탈모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즘처럼 덥고 세균 번식이 쉬운 여름철에는 두피가 습하면 노폐물이 두피에 축적, 염증으로 인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미온수로 머리를 감고 되도록 자연바람을 이용해 두피를 확실히 건조시켜야 한다. 더불어 음주나 흡연은 탈모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절대 금물이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홍창권 전문의는 “최근 탈모 제품 허위·과대 광고의 무더기 적발된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탈모 치료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이제는 탈모를 단순히 외모적인 문제, 혹은 숨겨야 할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이라고 생각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이미지투데이 제공
2019.07.24 I 이순용 기자
휴가철에 더 바쁜 '운송업 3총사'…고된 근무환경이 건강엔  '빨간불'
  • 휴가철에 더 바쁜 '운송업 3총사'…고된 근무환경이 건강엔 '빨간불'
  •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국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민 중 48.2%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직장생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여객기, 버스, 기차 등 교통수단에서 근무하는 객실 승무원, 조종·운전사, 정비사 등 운송업 종사자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 역할을 해주지만 그 노고를 알아주는 이는 많지 않다.이들에게 여름은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염과 휴가철 돌입으로 각종 사고와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무 강도가 한층 높아져 각종 질환 위험에 노출되는 등 건강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업 종사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바빠지는 휴가철, 목과 발 건강 위협받는 ‘객실 승무원’항상 웃는 얼굴로 승객들을 맞이하는 여객기와 기차의 얼굴. 바로 객실 승무원들이다. 객실 승무원들은 탑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살피는 것이 이들의 주된 업무다. 특히 승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에는 업무강도가 더 높아진다. 객실 승무원들은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들을 응대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러나 고개 숙인 자세는 목으로 5∼7kg에 달하는 머리의 무게가 쏠려 주변 근육에 긴장상태가 이어지도록 한다. 이러한 동작이 반복될 수록 목 근육과 인대가 약화돼 경추(목뼈)에 염좌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흔들리는 기내·차내에서 굽 있는 신발을 신는 것도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객실 승무원들은 보통 3~5cm 높이의 구두를 신고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굽 있는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 앞쪽이 받는 압박이 커져 발과 무릎 통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정희경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휴가철에는 평소보다 복잡한 인파로 승무원들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극심해질 수 있다”며 “근무 중 틈틈이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스트레스 해소와 발 건강을 위해 족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근무 ‘조종·운전사’, 요통부터 디스크 질환까지항공기 조종사, 버스 운전기사, 철도 기관사들은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책임이 막중하지만 업무 환경은 열악하다. 근무 공간이 협소한데다가 여름 휴가철에는 급증하는 승객들을 소화하기 위해 운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승객이 많은 만큼 몸도 마음도 무겁다. 이들에게는 시간엄수에 대한 압박감이 늘 따라다닌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조종 및 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만큼 긴장은 배로 커진다. 좁은 공간에서 긴장된 상태로 장시간 근무를 이어갈 경우 척추와 이를 감싸는 주변 근육, 인대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척추를 받치고 있던 근육이 약해져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다 보면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 허리에 통증과 염증이 동반되면서 척추가 불안정해지고 결국 추간판(디스크) 질환까지 생기게 된다.또한 이들은 뜻하지 않게 냉방병과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승객들의 쾌적함을 위해 기내 혹은 차내 온도를 낮춰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은 두통, 소화불량 등 냉방병 증상과 함께 척추와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요통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의자에 장시간 앉아야 할 때에는 체중 분산을 위해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하는 것이 올바르며, 지나친 냉기로 인한 ‘한요통(寒腰痛)’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외투를 입어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고장·장애문제 해결에 애쓰는 ‘정비사’, 온열질환에 주의승무원, 조종·운전사와 달리 정비사들처럼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묵묵히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이들도 있다. 여름철은 습기에 취약한 부품들의 고장이 잦아 1년 중 정비사들에게 가장 고된 시기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러한 고장으로 인해 여름철 성수기 항공기 지연은 평시보다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철도 사고·장애 사례도 1594건 가운데 여름철(6~9월)에 발생한 사고·장애가 436건(27.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2014~2018) 계절별 철도 사고·장애 발생 추이정비사들은 일반적으로 냉방시설이 없는 외부나 격납고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의 영향에 그대로 노출된다. 특히나 이들은 안전모, 작업복, 장갑 등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열을 체외로 배출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작업을 이어가다 보면 온열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우리 몸은 체온조절중추를 통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장시간 무더위 속 육체노동을 지속할 경우 체온조절중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올라가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지만 방치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정희경 원장은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고 물에 적신 수건이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의식저하가 보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여름철 바쁜 근무 속에서 너무 일에 몰두하다가는 건강을 잃기 쉬우므로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7.23 I 이순용 기자
목 이물감, 타는 듯한 가슴통증 '역류성식도염', 수술대신 시술로 치료
  • [굿클리닉]목 이물감, 타는 듯한 가슴통증 '역류성식도염', 수술대신 시술로 치료
  • [그래픽=김다은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이 들며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 흉골 뒤쪽이 뜨겁거나 쓰라린 통증과 불쾌감을 느꼈던 30대 남성 김 모씨. 트림을 자주하고 신물이 넘어오며 기침이 잦고 쉰 목소리가 났다. 저녁 식사 후 잠을 자기 힘들만큼 기침이 심해져 찾은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진단을 받았다. 이미 식도염이 오래 지속돼 굳은살이 쌓여 식도가 좁아진 식도 협착까지 진행됐다. 두 달간의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스트레타(Stretta) 시술’을 받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식도역류질환·식도 클리닉에서는 이처럼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내시경을 이용해 고주파 레이저로 치료하는 스트레타 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식도괄약근은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조임쇠 역할을 한다. 보통 사람은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식도괄약근이 열리는데,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비만, 임신 등 위압이 높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 점막에 손상과 염증이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면 속 쓰림, 트림, 소화불량, 만성 기침, 목의 이물감, 가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 질환은 비만, 고혈압처럼 잘 먹고 잘 살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선진국형 질병으로, 유럽이나 미국은 인구의 약 20~4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변화, 과체중의 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최근 역류성 식도염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0~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역류성 식도염 치료는 보통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하지만 약물치료를 수개월 이상 했는데도 호전이 없는 경우, 중증 재발성 역류질환, 장기간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약물부작용의 우려가 높은 환자는 내시경시술이나 항역류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스트레타(Stretta) 시술’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스트레타 카테터를 이용한 내시경시술이다. 식도하부로 스트레타 카테터를 넣고 카테터에서 고주파 에너지를 하부 식도 괄약근에 주입하면 약화된 괄약근이 치유되면서 점차 두꺼워져 위산과 담즙역류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치료를 위해 짧은 기간 입원을 하며, 진정내시경을 한 상태에서 1~2시간 정도의 시술을 받고 퇴원하게 되며, 치료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평소 활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약으로 조절이 되지 않거나 잦은 재발, 그 이외에도 약물부작용의 우려가 높은 환자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시작해 2015년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도 효과적인 시술로 추천했으며, 보건복지부도 2014년 신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평가결과 고시에서 위식도 역류증상의 호전 및 약물치료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로써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평가하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위식도역류질환·식도 클리닉은 최고의 위장관 질환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소화기내과 조유경 교수를 주축으로 최명규 교수가 협력하고 있으며, 클리닉에서는 3년 전부터 스트레타 시술을 시행하여 좋은 임상결과를 보이고 있다.조유경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들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마른 기침이 잦아 감기약만 먹고 지냈다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약물로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되거나,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해 병이 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식도암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평소 위산 역류를 예방하려면 자극적이거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기름진 음식이나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고, 식사 후 눕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는 역류 현상을 더 잘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유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스트레타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19.07.23 I 이순용 기자
여름철 건초염 환자 급증...어깨와 손목 등 관절통증 주의해야
  • 여름철 건초염 환자 급증...어깨와 손목 등 관절통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초염은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름이 생소하지만 평생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 중 하나다. 특히 4계절 중 활동량이 가장 많고 장마 등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건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3만 명에서 2018년에는 161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에는 22만 명으로 최근 5년간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많았다고 발표한 만큼 여름철 관절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대가 뼈 사이에 존재해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힘줄은 근육의 끝 쪽에서 뼈에 붙어 관절을 움직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힘줄은 활액막(synovium)으로 덮여 있는데 이를 건막 또는 건초라 부른다. 건초염은 가벼운 외상에 의해 발생하거나 힘줄과 주변 조직에 마찰이 증가하면서 건초가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반복적인 움직임이 많아 피로하기 쉬운 손가락, 어깨, 무릎, 발목 등에 주로 생긴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나 악기 연주자, 등에서는 손과 손목 건초염이 흔하며 가사활동이 많은 주부나 운동선수 등은 어깨와 무릎에 잘 생긴다. 박인웅 날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건초염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비가 많이 와 기압이 낮아지는 장마철이나 피서나 휴가 때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한여름에 잘 생긴다” 며 “처음에는 관절 주변이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들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만자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어깨는 회전근개를 비롯해 힘줄이 많은 조직이라 건초염이 오기 쉬우며,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오십견(동결견)과 같은 대표적인 어깨관절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위 공간이 좁아져 팔을 올릴 때 어깨뼈의 지붕격인 견봉과 회전근개 극상건과 충돌하는 현상이다. 이때 생긴 마찰로 인한 염증이 주변 힘줄에도 전해져 이두박근이나 삼각근 등에 건초염이 함께 생긴다. 또한 건초 염증이 주위 관절에 번지고 통증 때문에 어깨를 잘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어깨가 뻣뻣하게 굳는 오십견이 유발되기도 한다. 손목 건초염은 중년 이후 여성 및 노동 강도가 많은 남성에게 주로 생기지만, 최근 사무업무 및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잘 생긴다. 또한 여름에 야외 스포츠를 즐겨 하는 사람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손목터널 증후군과 혼동하기 쉽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 건초염은 힘줄 주변이 움직임에 의해서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에서 구분할 수 있다. 건초염의 원인은 관절의 과사용인 만큼 만약 운동을 하다 발병했다면, 발생 원인을 차단(휴식)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는 치료법이다.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로 붓기를 가라앉히거나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화된 경우 주사치료 역시 증상을 빨리 경감시킬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이다. 박인웅 원장은 “건초염의 경우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화된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에 덧붙여서 주사치료 혹은 체외 충격파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면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진단 만 정확히 된다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만약 충분한 기간 동안 보존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 및 불편감이 계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건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휴식과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하게 아플 때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의 강도와 재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에 스트레스를 주는 반복적인 동작을 자제해야 하며 활동 전후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관절에 열감이 있을 경우 냉찜질을 열감이 없을 경우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19.07.22 I 이순용 기자
잭팟 NRDO 성과 내는데…뒷받침은 '제자리'
  • 잭팟 NRDO 성과 내는데…뒷받침은 '제자리'
  • (자료=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이경 동국대 약학교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약 연구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1조5000억원대 기술수출을 달성했지만 제2의 브릿지바이오가 나오려면 ‘비연구개발전문 바이오업체(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상장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에서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똘똘한 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에 집중하는 브릿지바이오 사업모델(NRDO)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폐가 딱딱해지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BBT-87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다. 올해 공개된 제약 바이오 기술수출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다.◇ 신약개발 중간상인(?)....고도의 전문성 필요NRDO 기업은 일반적인 제약사와 다르다. 보통 제약사는 신약개발의 첫 단계인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 연구부터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는 개발로 통칭되는 임상, 허가, 판매까지 모두 맡는다. 반면 NRDO는 연구는 하지 않고 개발에만 집중한다. 외부에서 발굴한 유력한 신약후보 물질을 확보한 뒤 임상시험과 상용화에만 주력한다. 실제 브릿지바이오도 2년 전 바이오벤처기업 ‘레고켐바이오’에서 다양한 염증과 장기를 딱딱하게 하는 섬유화 질환에 관여하는 ‘오토택신’ 효소를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BBT-877)을 300억원에 사왔다. 브릿지바이오는 이 물질을 폐섬유증(폐가 굳는 현상) 치료제로 개발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면서 다국적제약사에 팔았다. 임상의 경우 브릿지바이오는 직접 하진 않는다. 임상시험을 대신해주는 임상시험대행업체(CRO)에 맡긴다. 이 때문에 NRDO를 신약개발의 ‘중간상인’ 정도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NRDO를 하려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시장동향에 맞춰 시장성 있는 신약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선구안과 이를 확보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어떤 종류의 환자를 얼마나 모아서 얼마의 용량으로 후보물질을 투입해 임상을 진행할지 결정하는 임상 설계 능력, CRO을 총괄하는 관리 능력 등이 필요하다. 한 NRDO 업체 관계자는 “어떤 다른 제도적 지원보다 NRDO에 대한 인식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기술특례상장제도 신용평가 모델 개선 필요NRDO가 통과하기에는 지나치기 좁은 기술특례상장제도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술상장특례는 당장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기술이 뛰어나면 기술성, 성장성 등의 평가를 통해 거래소 문을 열어주는 제도다. 하지만 기술성 평가 항목이 전통적인 중소기업 신용평가모델을 기반으로 해 업종별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 한 데다 한달 안에 그때그때 구성된 전문가들이 심사를 마쳐야 하는 등 운영상의 허점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NRDO는 제약 바이오업계의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하지만 국내 기술성평가에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도 기술특례상장제도의 문을 두번이나 두드렸지만 모두 실패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NRDO는 장기간의 기간과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에서 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공유하는 긍정적인 3자 분업 모델(후보물질 발굴-NRDO-글로벌 제약사)”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연구개발(R&D)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벤처도 제도 탓을 하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임상시험부터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신약개발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7.21 I 노희준 기자
  • 감기 후유증으로 남은 '후각장애', 한방치료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후각 장애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아예 맡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감기,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같은 비부비동 질환, 두부 외상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인구 고령화, 교통사고 증가 등의 이유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후각장애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음식섭취 등에 지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최근 심한 감기나 부비동염을 앓고 난 뒤 나타난 후각장애에 대해 한방치료가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다. ◇후각장애 계속 증가세후각장애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후각 및 미각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4년 3만483명에서 2017년 3만6,603명으로 늘었다. 또 실제로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는 환자나 혹은 후각 장애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까지 생각하면 국내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인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 교수는 “후각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으로 감기 및 비부비동 질환이 반복되고, 회복이 완전하게 되지 않는 점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에 비해 후각장애라는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삶의 질 떨어뜨리는 대표질환후각장애는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음식을 먹을 때 냄새를 맡지 못하면 음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음식 섭취 부족으로 영양결핍 또는 체중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후각 장애의 또 다른 문제는 위험상황 인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상한 음식, 연기, 가스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해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을 더디게 한다. ◇염증반응 억제해 후각세포의 재생 도와후각장애의 치료와 예후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는 크게 △비점막 부종 △후각상피세포의 직접적 손상 △후각 신경로의 변성으로 유발되며 보통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로 호전이 없을 경우 한방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후각신경세포의 경우 중추신경계 중 유일하게 재생이 가능한 신경인데, 한약, 침, 뜸, 후각재활훈련과 같은 한의학적 치료가 후각상피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후각신경의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후각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감기 후 남은 후각장애의 한방치료 효과 입증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 중 특히 감기 후에 발생한 후각장애에서 한방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후각장애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방 치료 전후로 후각검사의 점수 변화를 관찰하였을 때 감기 후에 발생한 후각장애 환자들의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후각검사는 여덟 가지 향을 맡고 주어진 보기에서 해당하는 냄새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최인화 교수는 “감기 후에 발생하는 후각장애는 자연경과로 1년 후에 30%에서 후각기능의 회복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방 치료 시 3개월 내외의 치료로 후각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7.21 I 이순용 기자
성인여드름 환자 증가...흉터 없애려면?
  • 성인여드름 환자 증가...흉터 없애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학교 다닐 때는 피부가 깨끗했는데, 성인이 된 후에 갑자기 여드름이 생겨나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여드름은 20대 중반부터 소실되기 시작하지만 최근에는 25세 이후까지 여드름이 지속되거나 새로 발생하는 성인기 여드름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인여드름은 남성보다 여성이 80%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드름은 피지 분비 증가, 여드름 균 증식, 모낭과다각질화, 염증반응의 기전이 중요하게 관여하는데, 성인여드름은 이 외에도 불규칙한 생활과 식사, 수면 부족, 음주, 흡연, 스트레스, 피부 자극, 대기오염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여성의 성인여드름의 원인으로 화장품, 샴푸, 세제 등이 있는데, 여드름 환자들에게는 피부 모공을 막는 파운데이션 및 BB크림 등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파우더 위주의 화장 그리고 순한 보습제 사용을 권한다. 또한 과도한 세안은 피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피지를 닦아낸다는 개념으로 하루 2-3회 정도 가볍게 세안하는 것이 적당하다.◇이미 생긴 여드름 흉터 때문에 고민이라면성인 여드름의 가장 큰 문제는 여드름 흉터다. 여드름의 흉터는 염증반응과 이로 인해 상처가 생기고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불완전한 회복에 의해 생긴다.일반적인 여드름 흉터의 형태는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생기는 붉은색 자국이 대부분이고 손으로 짜는 버릇이 있다면 파인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여드름 흉터가 발생하면 자가 치료가 어렵다. 여드름 범위가 염증이 심하면 주변 피부 조직이 녹아내려서 흉터가 커지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여주고 그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움푹 파이거나 붉게 변한 여드름 흉터는 유형에 따라 바르는 약, 먹는 약, 레이저, 여드름 박피술, 필러주입 등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김미선 피부과전문의(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는 “여드름으로 인해 파인 흉터는 그 모양이 다양하므로 여러 가지 시술이 동원되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로는 국소적인 화학 박피, 펀치이식, 피하박리술 등으로 피부 높이를 맞추는 외과술을 시행할 수 있고, 레이저를 이용하여 흉터의 피부재생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시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패인 흉터도 문제지만 염증이 생기고 난 후의 붉은 자국과 넓은 모공의 경우 어떤 피부과 치료가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김미선 전문의는 “붉은 여드름 자국은 6개월-1년이 지나야 흐려지지만 색소 침착이 남는 경우도 있다.”라며 “붉은 여드름 자국의 경우 혈관레이저 브이빔, 엑셀브이 등을 이용하여 치료하고, 넓은 모공의 경우 피코레이저, 아이콘XD레이저, 고주파 등과 같은 장비를 이용하여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성인여드름은 청소년여드름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염증성 여드름이 많아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청결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과로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여드름을 본인 스스로 혹은 집에서 짜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 상처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압출하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받는 것이 좋다.
2019.07.20 I 이순용 기자
양파는 천연 비아그라
  • [심봉석의 요(尿)런 토크]양파는 천연 비아그라
  •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프랑스의 한 고급호텔에서는 신혼부부가 숙박을 하면 멋지고 정열적인 첫 날밤을 위해 양파 수프를 제공한다. 에너지를 주는 음식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양파는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정력식품이다. 냄새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을 생성해 활력과 정력, 즉 스태미나를 향상시킨다. 셀레늄과 마그네슘은 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비타민 B군들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성적 흥분감을 높인다. 발기는 음경혈관의 팽창으로 이루어지는데, 퀘르세틴과 알리인이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발기력을 높인다.양파가 전립선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퀘르세틴 성분 때문이다. 퀘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영양소로 양파를 비롯해 적포도주, 녹차, 사과, 딸기, 배추에 풍부하다. 강력한 항염증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작용으로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30~40대 남성에서 흔한 만성전립선염은 골반통증, 배뇨장애,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퀘르세틴은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작용 기전은 항산화작용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골반근육의 허혈성 변화를 회복시킨다.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여 항염증효과를 나타내고, 직접적인 항균작용으로 세균을 파괴한다.전립선암의 발생은 생활환경,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방법은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양파에는 항산화효과를 가진 퀘르세틴과 항암작용을 하는 미세영양소 셀레늄이 풍부하다. 셀레늄은 세포성장, DNA 손상, 세포괴사, 신호전달체계, 면역 등 세포 생리주기의 다양한 과정에서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한다.여성들의 반 이상이 평생 최소한 한번 이상은 앓는다고 할 정도로, 방광염은 여성의 숙명적인 병이다. 방광염은 항문 주변에 머물러있는 대장균 등의 장내세균들이 회음부를 가로질러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양파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은 천연 항생제로 항균작용을 통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프리바이오틱인 이눌린이 풍부해 장내세균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여성의 방광염을 예방한다. 이눌린은 양파에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의 효과도 있다. 올해는 양파가 풍년이라고 한다. 평년보다 16%나 늘어난 생산량으로 양파값도 떨어졌다. 몸에 좋은 건 있을 때 많이 먹어주는 것이 제일이다. 다양한 효능을 가진 양파지만 익히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고, 공복에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 풍부한 영양소의 손실도 줄이고 맛있게 양파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는 집밥 백종원 아저씨가 알려 주실 거니까, 우리는 그저 많이 먹기만 하면 된다.
2019.07.20 I 이순용 기자
  • 넥스트사이언스, 콤부차 설비 투자…바이오 식품업 진출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넥스트사이언스(003580)가 발효 음료 콤부차의 아시아 최대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프레시코에 투자하며 바이오식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넥스트사이언스는 프레시코 등에 총 200억원을 대여하고 이 자금은 콤부차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투자된다.업계 수위의 유제품 생산 가공업체인 프레시코는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오리온, 매일유업, 등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다. 원료 부문은 지난해 약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고객사 확대와 품목 확대로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특히 프레시코는 애초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마켓을 겨냥해 현재 아시아 콤부차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미국의 부치사로부터 기술제휴를 통해 콤부차의 발효 및 생산공정을 완전 자동화 한 후 ‘아임 얼라이브(I’m alive)’라는 자체 브랜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현재 빙그레와 ODM을 통한 콤부차 신제품을 출시 준비 중에 있고 마켓컬리, 유명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등 기존 채널을 기반으로 추가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로 프레시코는 생산량이 5배로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는 콤부차 수요를 해소하고 선제적 투자로 동 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콤부차의 국내 매출과 해외진출 상황을 협업하면서 투자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콤부차의 효능으로는 면역력강화, 소화기능 촉진, 항염증작용, 항암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디톡스를 통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높이고 있다.
2019.07.19 I 김대웅 기자
우리가 몰랐던 관절염 치료법 현주소 ...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우리가 몰랐던 관절염 치료법 현주소 ...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환자들은 으레 수술하지 않고 주사나 시술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진 치료법에 솔깃하게 마련이다. 관절염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환자들은 치료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관절염 단계와 치료법의 특성 및 한계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본인에게 효과가 없는 비싼 시술을 받고, 그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와 보호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프롤로테라피, PRP 치료, 줄기세포 치료, 관절내시경 등 수술 전 관절염 치료법으로 많이 알려진 방법들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모든 단계의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진행 단계나 상태에 따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 프롤로테라피·PRP 치료·연골주사의 한계점은?프롤로테라피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 성분으로 하는 약제를 손상 부위에 정확히 주사해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키도록 하여 인대나 힘줄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만성 요통이 있지만 엑스레이나 CT를 찍어봐도 초기 디스크 외에는 별다른 질환이 없거나 초중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테니스엘보, 발목염좌, 오십견, 인대 손상 등에 시술할 수 있다.하지만 척추관협착증과 신경을 심하게 누른 디스크 질환, 관절 변형이 심한 무릎 관절염에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이 치료법은 염증을 유발해 세포를 증식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을 받아야 하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다소 긴 편이며, 비급여 치료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상당하다.또 무릎 연골 주사는 연골 기질의 구성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관절에 윤활작용을 돕고 연골을 보호하도록 하는 것으로 새로운 연골을 생성시키는 것은 아니다. 연골이 닳아 뻑뻑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초중기 관절염의 통증관리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PRP 치료는 자가혈소판 주사 요법으로, 체내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소판을 분리, 관절강에 주사해 관절염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원리다. 그러나 식약처로부터 신의료기술로 허가를 받지 못한 치료법으로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혹이 남은 상태로, 현재 비용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피부과에서는 가능하나 관절염 치료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왔나?관절염 환자의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었거나 닳은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배아 줄기세포, 중간엽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데 치료 효과는 후자로 갈수록 떨어지게 된다.배아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4일째 되는 배아세포를 배양해 연골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다른 줄기세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효과는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현재는 연구목적 이외에는 환자에게 사용하기 어렵다.중간엽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 다음 단계로 태아의 태반에서 추출한 혈액을 이용, 배양하는 방법으로 현재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전문의들에 의해 꾸준히 시술되고 있다. 중간엽줄기세포 치료법은 다른 줄기세포와 비교했을 때 중간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막상 적용할 수 있는 환자는 매우 한정적이다.이수찬 원장은 “현재 의학 수준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가 젊고 연골이 완전히 닳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손상이 있는 경우에만 중간엽 줄기세포로 제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지 모든 단계의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시술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라며 “특히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 관절염 환자가 수술하지 않고도 줄기세포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광고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골판 파열, 관절내시경 시술 꼭 해야 할까?반월상 연골판은 노화 과정에서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주 성분인 섬유질도 퇴행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게 되는데, 이때 관절내시경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1㎝ 미만으로 작게 절개한 후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보면서 찢어진 반월상 연골판을 봉합하고 다듬는 시술이다.이수찬 원장은 “관절내시경 시술을 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연골판 손상의 관절내시경 시술이 과연 효과적인가라는 부분에 대한 전문의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만 완화하는 감기 치료처럼 환자의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과 그냥 내버려 둬도 결과는 똑같기 때문에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수찬 원장은 “반월상 연골이 찢어져 손상된 경우라도 무조건 시술부터 하는 것보다 약물치료와 함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키워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음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고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보행이 어렵다면 관절내시경 시술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무릎관절염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벵크
2019.07.18 I 이순용 기자
신나는 물놀이 장소 '워터파크'... '아차하다' 관절부상 주의
  • 신나는 물놀이 장소 '워터파크'... '아차하다' 관절부상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물놀이가 생각나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많은 워터파크는 바다나 계곡 등 멀리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사람도 당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워터파크를 즐기다 자칫 방심하면 크고 작은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워터슬라이드, 안전 수칙 무시하다 ‘삐끗’맨몸으로 빠른 속도를 즐기는 워터슬라이드를 탈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허리나 목의 부상이다.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쓰게 되고, 목을 움츠리거나 몸에 잔뜩 힘을 주는 등 근육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때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나 염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더 큰 스릴을 위해 위험한 자세로 타는 경우도 많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평소 디스크 증상을 겪던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 가속도가 붙으면서 목뼈나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평소보다 많은 압력을 받게 되어 디스크 탈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도착 지점에서 수면과의 마찰로 인한 충격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워터슬라이드를 즐길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관절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최대한 힘을 빼고 누워서 내려오며, 끝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말아야 한다. 팔은 가슴 앞쪽으로 모으거나 몸통 쪽으로 붙여야 타박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허리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급성요통은 냉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1~2주 이내 증상이 호전된다. 물놀이 후에 따뜻한 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마무리하는 것도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미끄럼 사고로 발목부상, 골절사고 흔해빙판길만큼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물길이다. 워터파크 내 물이 고인 곳에서 발목을 접질려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인대가 파열되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진호선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발목을 삐면 처음에 많이 아프다가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괜찮다가 오래 아픈 경우도 있어 다친 후 붓기와 통증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한다”며 “처음 다쳤을 때 대부분 이상 없이 치료가 되지만 10~20% 가량은 만성적으로 관절이 불안정해 상당수 발목이 붓고 아픈 증세가 반복된다”고 설명했다.물기로 인한 미끄럼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지탱하면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이 집중되어 손목 인대 손상이나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녀나 손자들과 놀러 온 노년층의 경우 골밀도가 낮아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데, 넘어지면서 손목과 발목, 무릎,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동할 때 보폭을 좁게 천천히 걷고, 신발은 슬리퍼보다는 발 전체를 감싸주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만약 워터파크 이용 중 골절 사고를 당했다면, 구급요원이 오기 전에는 손상된 부위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말고, 만지지도 말아야 한다. 냉찜질팩을 손상 부위에 대 주고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게 함으로써 출혈과 부종을 막아주는 처치도 필요하다. 이후에는 부목고정도 필요한데, 부목을 댈 때 각도를 교정해 똑바로 펴보려 하거나 뼈를 맞춰보겠다고 자꾸 움직이면 팔 또는 다리 혈류 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9.07.18 I 이순용 기자
식용곤충 '고소애' 먹은 암환자, 근육량 늘고 면역력 개선
  • 식용곤충 '고소애' 먹은 암환자, 근육량 늘고 면역력 개선
  • 고소애 실험군(왼쪽)과 대조군의 수술전후 체성분 분석 변화.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수술 후 회복이 어려운 암환자가 식용곤충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영문명 밀웜)를 복용하면 영양 상태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백질 등 영양 함유량이 높은 곤충식품의 효능 입증을 통해 관련 수요 증가에도 보탬할 전망이다.농촌진흥청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준성 교수팀과 고소애를 활용한 병원 식사, 영양 상태와 면역에 대한 공동 임상 영양 연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고소애는 2016년 3월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식용곤충이다. 영양 성분은 단백질 53%, 지방 31%, 탄수화물 9%로 구성됐다. 지방 중에는 불포화 함량이 높다. 기능성 검토 결과에서는 항치매, 항암활성, 항염증, 모발 촉진,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수술 후 3주 동안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와 기존 환자식을 섭취한 환자(대조군)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고소애식을 먹은 환자는 대조군대비 평균 열량과 단백질량이 각각 1.4배, 1.5배 높았다. 근육량은 3.7%, 제지방량(근육·골격) 4.8% 각각 늘었고 식사 관련 과거력, 체중 변화, 현재 활동 등을 측정하는 암 환자의 영양 상태 지표(PG-SGA)도 높았다.선행 연구 후에는 췌담도암과 간암 환자 109명을 수술 직후부터 퇴원까지 2개월간 면역과 인바디(체중, 체지방률, 근육량, 내장지방 등)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고소애를 먹은 환자군은 건강한 세포막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 변화량이 대조군보다 2.4% 높았다.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NK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 활성도도 각각 16.9%, 7.5% 늘었다.농진청은 수술 후 소화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가루 형태로 섭취가 간편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고소애식을 복용하면 상처 치유와 체력 회복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다.방혜선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장은 “고소애는 식품공전 등록으로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환자의 근골격 형성, 면역력 개선 등 효능을 밝힌 만큼 환자식과 건강기능성식품, 의약품 소재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건조한 고소애. 농촌진흥원 제공
2019.07.17 I 이명철 기자
지난해 벌 쏘여 10명 사망…“벌집 보면 119 신고하세요”
  • 지난해 벌 쏘여 10명 사망…“벌집 보면 119 신고하세요”
  • 119생활안전대 벌집 제거 활동.(사진=소방청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7월부터 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전달대비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벌 쏘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중 벌집 제거 출동이 총 1만 4926건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고 119구급대의 벌 쏘임 이송환자도 836명으로 지난해 대비 2%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7월부터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벌집 내 일벌 개체 수가 증가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증한다. 지난해 7월의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3만 8730건으로 6월(8204건)에 비해 4배 이상, 5월(3585건)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또 7월에서 10월까지의 출동건수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벌 쏘임으로 인해 119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환자 수도 매해 수천 명에 달한다. △2014년 8293명 △2015년 7325명 △2016년 7595명 △2017년 7552명의 이송환잔가 있었다. 지난해엔 낮은 강수량과 폭염에도 6118명의 환자가 이송됐다.특히 지난해엔 벌 쏘임 사고 10명이 숨지기도 했다. 6월과 7월에 각각 1명이 숨졌고 8월 이후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 9일 경북 문경의 한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4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기도 했다.7월에 사고가 급증하는 원인은 초봄에 여왕벌에 의해 생선된 벌집이 일벌이 급증하는 7월부터 커지면서 사람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벌집을 발견했을 때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며 “말벌에 쏘였을 땐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벌에 쏘인 곳은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려고 상처부위를 자극하면 염증을 유발해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9.07.17 I 최정훈 기자
실 모양, 희미한 아지랑이 등 보이면 비문증 의심해야
  • 실 모양, 희미한 아지랑이 등 보이면 비문증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맑은 날 하늘을 쳐다보거나 밝은 바탕의 벽을 보면, 먼지같이 작은 무언가가 보이며 눈앞에서 왔다갔다 떠다니는 현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눈에 무엇인가 떠다니는 것이 보이면 눈물이 먼지에 오염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검은 점, 동그라미, 머리카락 같은 실 모양, 희미한 아지랑이같이 보이는 이것의 정체는 비문증(날파리증)인 경우가 흔하다. 비문증은 눈물에 있는 먼지가 아니고 눈 속의 물, 즉 유리체 내에서 떠다니는 부유물이 눈으로 들어온 빛에 의해 그림자가 져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안구는 공과 같은 구체로 유리체라는 투명한 조직이 안구 내를 채우고 있다. 유리체는 99%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투명한 젤리 형태이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 섬유조직에 변성이 일어나면 서로 뭉쳐져서 부유물이 발생한다. 또한 유리체에서 시신경과 단단히 붙어있는 부분이 떨어지는 후유리체 박리도 50세 전후로 발생하여 커다란 날파리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앞의 두 가지 원인은 생리적 비문증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은 아니지만, 안구 내 염증(포도막염), 망막 열공(구멍이 생긴 상태) 및 박리, 안구내출혈, 외상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즉 갑자기 부유물이 선명해진 경우, 부유물의 숫자가 많은 경우, 번쩍임 등의 시력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꼭 빨리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한재룡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비문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심한 비문증은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문증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유리체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지만 백내장 등이 있는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진료 및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수술기법이 좋아지고 합병증 발생률이 떨어져서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 시 동시에 비문증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이 늘고 있다. 특히 백내장이 있을 때는 비문증 증상이 오히려 감소하며, 백내장 수술 후 갑자기 심한 비문증 증상을 호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이런 경우 백내장 수술과 유리체 수술은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예방법은 특별한 것이 없으나 눈을 자주 비비는 행위는 유리체 변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눈 외상 역시 주의해야 하는데 평상시 보호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눈 사용도 안구 내 영양물질을 부족하게 만들어 비문증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전신적 탈수도 유리체 내 수분을 감소시켜 부유물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재룡 교수는 “비문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진행하는 경우 유리체 변성이 시신경(망막)에 악영향을 줘서 시신경조직이 찢어지고 떨어지는 망막박리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건강한 생활습관, 눈에 좋은 음식물 섭취 및 정기적 안과 검진 등으로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9.07.17 I 이순용 기자
밤에 약지 '저릿저릿' 아프고 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봐야
  • 밤에 약지 '저릿저릿' 아프고 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정 주부 오모(58)씨는 최근들어 손이 저려 밤에 자다가 깨는 일이 잦아졌다. 저린 손을 털면서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손님접대를 하거나, 이사를 하고나서 몇일 동안 손이 저렸던 것이 생각났다. 가끔씩 저리던 손이 이제는 거의 매일 저리고 손의 움직임도 굼뜬 느낌이 들었고, 급기야 손이 저려 잠도 편히 못자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나는 가정일만 하는데 왜 손이 저리지?’손저림은 고된 수작업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충실히 가정일을 하는 주부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는 가사 노동의 강도가 매우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 가사 노동의 중심에 ‘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손을 주로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예를 들어 조리업무 종사자나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 공구를 이용해 수작업을 하는 기술자 등도 손저림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를 먼저 떠올리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저림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서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이란?손목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부위에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여있는 ‘손목터널(수근관)’이 존재한다. 이 터널을 통해 손가락을 구부리는 9개의 힘줄과 손의 바닥쪽 감각 및 엄지손가락의 일부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서 손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한다. 그런데 비좁은 터널 안에 힘줄과 신경 등 10개의 구조물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내부에 약간만 부기만 생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약한 신경이 눌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만약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여 터널 속의 9개의 힘줄이 과도하게 움직이게 되면 이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터널 내에 부기가 발생하고, 결국 신경이 눌리면서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부기가 심해졌다가 해소되면서 저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경험하지만, 더 진행되면 만성적인 부기로 인해 저림증이 심화되고,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도 약화된다. 이러한 병적 변화를 의학용어로 ‘수근관증후군’ 혹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약지 끝이 특히 밤에 지리고 아프면 의심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경우 주로 넷째 손가락(약지)의 끝이 저리고 감각 또한 둔해진다. 특히 밤에 더 저리고, 심해지면 손이 저려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손저림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일을 많이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손을 사용한 정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저림증이 나타나고, 엄지손가락의 힘까지 약화되면서 단추 채우기, 전화기 잡기, 방문 열기 등이 불편해지게된다.손목터널증후군은 폐쇄된 터널안의 압력이 증가하여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압력이 지속되는 한 신경의 손상 또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최종적으로는 정중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게 된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터널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슷한 증상 나타나는 다른 질병과 구분해야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단순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증상에 약간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도 저리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시린 증상도 함께 나타나며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부분까지 저리는 것이 보통이고, 손바닥 쪽이 주로 저린다.혈액순환장애 이외에도 목 디스크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손저림증이 시작되면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는 감각이상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문진과 손바닥 근육의 기능저하 정도를 살펴보기 위한 근전도 검사 등이 실시된다.◇초기에는 약물·주사요법, 손 근육 위축되면 수술로 치료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손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내 염증의 완화를 통해 부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염증 감소를 위한 소염제 투여 및 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입,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부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들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손가락 기능이 약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인대)’라는 조직을 손바닥쪽에서 접근하여 외과적으로 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부분마취 하에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 가량이 소요되며, 손바닥을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는데, 그 이후에는 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정성호 고려대 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 교수(성형외과)는 “손저림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하에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하여 심한 손저림은 물론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 손저림이 수차례 반복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부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9.07.1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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