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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 美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신약개발전문기업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는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Acelex, 성분명 폴마콕시브)의 결정형 및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차세대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 원료화학 물질의 결정형 및 조성물에 대한 미국특허로 기간은 2037년 6월 22일까지다.크리스탈이 개발한 신약 아셀렉스는 차세대 골관절염치료제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조직선택적 COX-2저해제다.하루 2mg의 적은 용량(화이자의 쎄레브렉스 하루 200ng 대비 1/100 용량, 전세계 약 2조원 매출)으로도 빠르고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아셀렉스는 2015년 국내허가를 받아 현재 동아ST와 대웅제약을 통해 시판되고 있는 국내 22호, 바이오벤처 1호 신약이다.크리스탈은 아셀렉스의 시장확대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진행 중에 있다.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진출을 위해 아셀렉스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 임상 1상 시험을, 미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완료하며 글로벌 의약품으로 개발된 아셀렉스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미국에서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미국 FDA와의 임상 2상 종료 미팅과 임상 3상 시험 디자인 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또, 현재 캡슐로 판매되고 있는 아셀렉스의 복약편의성 향상 및 수익성 재고를 위해 정제로 제형 변경을 하여 임상시험을 완료해 허가 진행 중이다. 허가완료 후 최단시간 내로 정제로 판매될 예정으로, 정제는 관계사인 크리스탈생명과학을 통해 생산하게 됨에 따라 원가절감 및 수익이 크게 개선된다.아울러 회사 측은 적응증 및 시장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셀렉스복합제 신약을 개발중이다. 아셀렉스 복합제 1호 신약인 CG-650은 급만성통증 및 염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한 아셀렉스+트라마돌 복합제로 임상 1상 시험이 서울대병원에서 완료돼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장독점기간 연장을 위해 세계각국의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아셀렉스 화학물질의 결정형조성물 및 제형에 관한 국제특허를 전세계에 출원 심사 중이며 미국에서 특허가 8월5일 등록됐다. 2017년 11월 일본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특허 등록이 이미 완료되었으며 중국, 캐나다, 브라질 및 호주 등의 등록절차가 진행 중이다.마지막으로 아셀렉스 의약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계약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6년 터키 TR-PHARM사와 터키 및 중동 북아프리카 19개국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각국의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크리스탈은 약 9600억원에 이르는 아셀렉스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그 외에도 현재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으로의 수출을 위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수능 D-100, 오답보다 자신의 컨디션부터 체크해야 할 시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입시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어느덧 끝나가고, 수험생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긴장감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는 시점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오답보다 수험생 본인의 컨디션부터 체크해야 한다.◇쉴 틈 없는 수험생의 ‘눈’… 안구 건조로 인공눈물 사용한다면 ‘이것’ 주의하세요!수험생의 일과는 수업과 공부의 연속이다. 잠깐 쉴 수 있는 식사·휴식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루 24시간 중 수험생의 눈은 쉴 틈이 없다. 오후에 유독 눈이 시리고 뻑뻑하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로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한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이물감, 충혈과 함께 시야가 뿌예지고 겹쳐보이게 된다. 김응석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조차 부족한 수험생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안구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일시적으로 완화해줄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특히,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김응석 교수는 “인공눈물에 방부제가 첨가되었다면 사용을 자제하거나 점안 횟수를 10회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며 “일회용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유사해 큰 부작용은 없으나, 오염이 취약하기 때문에 12시간 이내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한번씩 가벼운 눈 운동을 하거나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며,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세균 감염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 집중력 흩트리는 비염… 수험생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악영향알레르기 비염은 한국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 특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코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인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항원 종류에 따라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구분된다.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면 통년성, 특정 계절, 예를 들면 꽃가루가 휘날리는 봄과 가을에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면 계절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민진영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수험생들에게 알레르기 비염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되어야 할 질환”이라며 “발병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류 등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꽃가루가 절정에 이르는 가을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 생활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방법은 크게 회피요법과 약물·면역 치료, 그리고 수술적 치료가 있다. 치료 방법에 따라 특성 및 호전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
- 오염된 곳에서 물놀이는 피해야...수인성 질병의 원인 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놀이지만 이후 각종 질병들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오염된 곳에서 물놀이 했을 때 잘 걸리는 병을 수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물을 매개체로 병균이 전달되어 나타나는 질병을 통칭하는데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닿게 되어 귀, 눈, 장기 등에 영향을 주고 질병을 야기한다. 어린이들은 수영장 물을 먹는 경우가 많고 전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물놀이 관련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이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발병률이 높으나 성인도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주로 침이나 대변 등의 분비물로 전파된다. 한번 걸려도 다시 걸릴 수 있으며 예방하는 백신도 없다. 전염력이 강해서 격리하지 않으면 쉽게 옮길 수 있다. 입안에 궤양과 수포가 생기면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해 탈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뇌수막염, 뇌염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서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물놀이 중 물을 코나 입으로 삼키면 세균이 들어와 설사와 구토, 발열을 야기하는 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잠복기가 몇 시간에서 1-2주까지 길어지기 때문에 물놀이와 연관됐다고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바닥분수, 벽면폭포, 공원의 작은 개울 등에서는 신발을 신은 채 놀면 오염된 물이 흩날리면서 감염원에 노출된다. 이런 시설의 물은 대부분 고여 있기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바닷물 속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증식한다. 세균은 거기에 서식하는 해산물로 옮겨지고 이를 충분히 익혀먹지 않으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바닷물에서 피부에 상처를 통해서도 이 균이 들어오기도 한다. 발열, 복통과 함께 균혈증이 생기고 주로 다리에 큰 물집이 생겼다가 점차 괴사조직으로 변해가는 경과를 보인다. 이 질환은 특히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이 경우에 치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의 대표적 질병이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결막 염증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급성출혈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와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다.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과다하게 끼며 눈에 이물감과 눈부심이 동반되며 눈물을 많이 흘리며, 눈꺼풀이 붓는다. 심한 경우 각막까지 벗겨져 통증이 크고 눈을 뜰 수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렌즈를 끼고 수영하지 않아야하며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하면서 피부질환 예방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주로 무덥고 습하며 비위생적인 환경일 때 피부에 생기는 농가진은 영유아와 아토피 피부염 아이에게 더 잘 걸린다. 지저분해보이는 물집과 고름, 딱지가 생기며 가려워서 긁으면 다시 신체 다른 부위로 전염되어 새로운 병소가 계속 발생하게 된다. 물놀이 중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손상되어 붉어지고 가려운 일광화상이 발생한다. 태양광선이 가장 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야외 물놀이를 가급적 자제하고 자외선 차단제, 모자와 겉옷으로 피부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또한 수영장물을 소독하는 염소, 붕소 등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놀이 직후 바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서현 교수는 “물놀이 후 귀의 입구에서 고막으로 연결되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귀에 들어간 물은 억지로 빼려 하지 말고 머리를 기울여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귀를 파다가 상처가 생겨 염증으로 진행되면 통증, 가려움, 귀가 먹먹한 느낌이 나타나며 심하면 청력저하를 유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물놀이 관련 질환 예방법 1.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장소에서 하고 전후에 깨끗하게 씻기 2. 물을 삼키지 말고 입에 닿는 것도 주의하기3. 물안경과 귀마개, 수영모자로 눈과 귀 보호하기 4.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물에 안 들어가기 5. 야외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자주 자외선차단제 덧바르기6. 이상증세가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기
- [심봉석의 요(尿)런 토크]‘나랏말싸미’엔 나오지 않는 세종의 만성전립선염
-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 땅의 신령들이 알아듣겠나. 우리말로 하거라.” 백성을 신으로 여기고 사랑했던 임금 세종은 많은 업적을 남겼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렸다. 육식을 좋아하고 앉아서 책만 읽었던 세종은 비만과 당뇨병, 시력장애를 앓았고, 영화에서 요로결석 장면이 나오지만 다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고생을 했다.세종실록에서 세종은 41살 때부터 임질을 앓는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 현대 의학에서 임질은 임균성요도염으로 성매개성질환의 하나이다. 그런데 임금이 “내가 성병을 앓고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의가 임금의 대변을 맛봐서 건강을 확인하던 조선시대였고, 왕후를 비롯한 후궁들에게 임질을 옮겼다는 기록도 없다.세종은 자신의 증상을 “병이 나았다가 다시 발작한다”, “성질을 내면 통증이 즉시 발작한다”, “말을 타고 행차했는데 병이 도졌다”라고 이야기한다. 조선시대의 임질은 성병만이 아니라,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모든 상태를 아우르는 용어였다. 정황과 증상으로 볼 때, 세종의 임질은 만성전립선염일 가능성이 크다.만성전립선염은 골반부위 통증과 배뇨장애, 성기능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여러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한 증상을 치료하면 다른 증상이 나타나고, 이를 치료하면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위험요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자전거나 말 타기를 오래하면 회음부가 자극되어 혈액장애와 근육경직이 일어나 전립선염으로 진행한다. 동물성 지방, 고칼로리식사, 운동부족, 비만 등이 위험요인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만성전립선염을 일으키고, 만성전립선염은 다시 스트레스를 증가시켜서 재발 위험을 높이는 등 악순환을 일으킨다.생활습관의 교정과 따끈한 물에 엉덩이를 담구는 좌욕이 도움이 되는데, 세종은 온천을 즐겼다. 온좌욕은 골반근육을 이완시켜고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통증과 염증, 부종을 줄여 증상을 완화시킨다. 주 1-2회의 전립선마사지도 효과가 있는데, 조선시대에 감히 임금의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의원은 없었을 것이다.발기력 저하, 사정 통증 등 성기능장애도 보이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성생활을 유지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성관계로 수시로 사정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세종은 소헌왕후와 아홉 명의 후궁 사이에서 18남 4녀를 두었으니, 활발한 성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영화로 논란이 되었지만 훈민정음은 세종이 친히 만들었다고 기록돼 있다. ‘어벤져스’를 다큐멘터리로 보지는 않을 것이니 영화에서는 재미를, 의학칼럼에서는 건강지식을 얻으면 된다. 이 칼럼 역시 다양한 세종대왕의 지병설 중 하나를 비뇨기과적으로 재구성했을 뿐이다.
- 지방흡입 후 금주가 원칙,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흡입을 결심했을 정도로 다이어트에 적극적인 사람들도 술과 안주의 유혹에서 벗어나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지방흡입 후에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권민성 대전 글로벌365mc병원장은 “수술 후 염증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흡입 후 약 한 달 간은 음주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흡입 수술 후 한달이 지나서도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술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일 때문에, 혹은 ‘정신건강’을 위해서 술과 안주를 놓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다른 삼겹살이나 치킨 등의 고열량 안주보다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만한 안주를 고르는 것이 좋다. 대전 글로벌365mc병원이 지방흡입 후 다이어트 시 선택할 수 있는 안주 4가지를 소개했다.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연어만인에게 사랑받는 연어를 술 안주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이야기로, 연어는 다이어트 술 안주로 적격이라고 한다. 전은복 365mc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세계 10대 푸드 중 하나인 연어는 100g당 161㎉로 저열량식품이며, 다량의 단백질도 포함돼 있다”며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 B2, B6도 풍부해 다이어트 중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어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혈관 건강 관리에도 좋다. 전 영양사는 “가공된 형태의 연어는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니 주의하고 야채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생선회의 대명사 ‘참치’한국인에게 횟감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참치는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인기가 좋다. 혈액량이 많아 살이 붉은 색을 띠고 부패하기 쉬워 냉동상태로 유통된다. 전 영양사는 “참치는 100g당 132㎉로 저열량, 고단백식품으로 분류되며,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해 피로 해소, 노화 방지, 면역력 증가에 좋다”며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피를 맑게 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주로 제공되는 참치의 경우 그 자체적으로도 맛을 즐길 수 있으나 새싹 채소 샐러드와 곁들여 먹으면 식감도 좋고 풍미도 더해질 수 있다”면서도 “곁들여 먹는 소금 기름장의 양은 조절하도록 한다”고 주의 사항을 덧붙였다. ◇유목민이 사랑한 식품…양고기양고기는 칭기즈칸 요리, 바비큐, 양꼬치 등이 유명하다. 특히 양꼬치는 양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술 안주로 사랑받는다. 전 영양사는 “양고기는 100g 당 292㎉로, 단백질이 풍부해 지방흡입 수술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며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양꼬치의 경우 구워서 적당량의 소스와 즐기면 가벼운 안주로 즐길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양고기의 경우 지방질이 높은 부위가 있으니 주의하여 섭취하되 양파, 마늘, 부추 등과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끼룩끼룩 갈매기와는 관계없지요…고소한 갈매기살갈매기살은 갈비뼈 안쪽의 가슴뼈 끝에서 허리뼈까지 갈비뼈 윗면을 가로지르는 얇고 평평한 횡격막근을 분리한 돼지 부위다. 씹는 맛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서 돼지고기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음식 중 하나다. 갈매기살은 다이어트를 하는데 가벼운 안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돼지고기이나 소고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위라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전 영영사는 “갈매기살 100g당 188㎉로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돼지 부위인 삼겹살 348㎉, 항정살 224㎉ 등과 비교해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며 “열량도 낮고 지방함량도 낮은 반면, 단백질함량이 높고 비타민B군의 함량이 좋아 대사기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갈매기살의 다이어트 안주로서의 장점을 설명했다.
- 야외 활동 늘면서 벌레 물림사고 급증... 심하면 호흡곤란 등 쇼크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강한 자외선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으로 곤충, 벌레와의 접촉도 빈번해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피부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가벼운 가려움, 이물감 등을 느낄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호흡곤란, 쇼크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한 햇빛에 고통 받는 피부 ‘화상’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일광화상이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 후 피부가 붉어지고 따갑거나 화끈거리며, 심한 경우 통증, 물집 혹은 부종을 동반한다. 일광화상은 강한 햇빛에 30분 이상만 노출되어도 4~8시간 후 노출 부위가 붉어지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후 가장 심해진다. 3~5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며 일광화상 부위에 색소침착이 발생해 수주 이상 지속 후 서서히 옅어진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찬물로 샤워나 얼음찜질이 도움이 되며, 물집이 생긴 경우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에는 양산이나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 준다. 다형광발진은 노출 직후 발생해 바로 사라지는 햇빛 알레르기와 달리, 수시간 혹은 수일 후에 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광 과민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하고 햇빛 노출 부위에 구진과 수포, 습진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다형광발진은 젊은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고, 2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사라진다”며 “흉터가 남지는 않지만 매년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규중 교수는 “태양광선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적절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야외활동의 불청객 ‘벌레물림’ 곤충교상이란 모기, 벼룩, 개미, 지네, 벌 등의 곤충에 물렸을 때 생기는 피부 반응이다. 곤충의 타액 속에 포함된 독소 또는 곤충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생기는 이물반응에 의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단단한 구진이 생기며, 중심부에 물린 듯한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 부종,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벌과 개미에게 물린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기 쉬운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곤충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는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고 벌침이 보이면 신속히 제거해야 하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전문의 치료가 필요하다.나방 피부염은 독나방의 유충인 송충과 접촉 후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두드러기 모양의 구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송충의 체모로 인한 피부 자극뿐만 아니라, 상처를 통해 독물이 들어와 피부에 자극과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각각의 병변은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가려움과 통증이 있다. 독성이 강한 경우 발열,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긁으면 주위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접촉 부위를 자극하지 말고 물로 잘 씻어낸 후 피부에 붙어 있는 송충의 체모를 반창고 등으로 떼어내야 한다. ◇전염력 강한 ‘농가진’ 농가진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피부 감염증으로 여름철 어린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벌레에 물린 상처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부위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피부에 물집, 고름과 노란색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물집 주위가 가렵고, 전염성이 강해 하루 만에 몸 전체로 퍼지며 쉽게 전염된다. 심한 경우 고열,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성인에서도 겨드랑이, 음부, 손 등에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초기에 물과 비누로 병변을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한 후 딱지를 제거해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변 부위가 넓거나 고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 상담 후 7~10일간의 항생제를 복용한다. 안규중 교수는 “전염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과 손톱을 청결히 하고 피부를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함께 사용하는 옷, 수건 등을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60대 이상 안면마비 환자 5년새 41% 증가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의학에서 ‘와사풍’으로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우리 몸 안의 바이러스가 잠재해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활성화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에 면역력이 약한 세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의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안면신경마비는 겨울철처럼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나 최근에는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여름에도 환자가 겨울만큼 많아져 여름에도 노년층의 면역력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면역력 약한 노년층 증가폭 두드러져안면신경마비는 한쪽으로 입이 돌아가거나,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은 환자 증가폭이 5년 새 약 41%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남상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면역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더욱 안면신경마비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여름에도 환자가 많은데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면신경마비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여름철인 6월~8월에 11만2,370명, 겨울철인 12월~2월에 11만244명으로 오히려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더 많이 나타났다.여름철, 겨울철 안면마비 환자◇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관건안면신경마비 발병초기에는 신경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마비가 점점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신경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예후를 보이는데,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커진다. 초기 치료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초기 입원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의대병원과 협진 진료를 통해 신경 손상의 정도를 검사하고 마비의 중증도에 따라 침, 봉독 약침, 전기 침, 한약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초기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경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회복률,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면역력 저하되면서 바이러스 활동해 발생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안면신경마비 질환 벨마비(Bell‘s palsy)는 원인이 없는 특발성 안면마비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심한 난치성 안면신경마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VZV)의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해당 바이러스가 잠재되어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되면서 안면신경을 손상해 발생하는 것이다. ◇재발 가능해 꾸준한 면역 상태 관리 필수안면신경마비는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10년 이내 재발률이 5~1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수개월 이내에 재발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자주 있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신경마비가 같은 부위에 재발한 경우, 대체로 증상이 더욱 심하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도 어렵다. 따라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면역력은 심한 온도변화 외에도 과로나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잦은 편두통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경이면 안면신경마비는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침, 한약 등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평소 몸의 상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약 처방 등이 도움 될 수 있다.◇여름철, 면역력 관리 위해서는 냉방 조심해야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 실내에는 대부분 일찍부터 냉방기기를 가동하고 있다.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발생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남 교수는 “여름은 더워서 추위 질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냉방병과 여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안면신경마비도 과도한 냉방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여름철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60대 이상 노년 안면마비 환자 수 증가 추이
- 여름철 물놀이, 질염 부를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강모씨(27)는 여름휴가를 다녀와 고민이 생겼다.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흰색 치즈 같은 분비물이 쏟아져 나오고, 외음부가 가렵고 따가웠기 때문이다. 분비물에서 평소에 나지 않던 좋지 않은 냄새도 났다.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질염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기게 되니 균에 노출되기 쉽다. 게다가 드레스 안에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속바지를 입고, 땀이 나도 갈아입기 쉽지 않으니 질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게 된다. 흔한 질환이지만 믿을만한 정보가 없어 인터넷 검색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부끄럽고 잘 모른다고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져 ‘골반염’까지 번질 수 있다.일반적인 질염의 종류는 칸디다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세균성 질염 그리고 위축성 질염이다. 칸디다 질염은 질과 외음부에 곰팡이균이 자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생한다. 질은 평소 PH 3.8-4.5로 강한 산성을 유지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데, 질 내 산성도가 정상적인 범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질염이 악화될 수 있다. 순두부나 치즈 같은 흰색 질 분비물 그리고 가려움과 성교통이 특징이다.트리코모나스는 질 편모충이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가드넬라, 유레아플라즈마 파붐까지 질염 증상을 유발하는 성전파성 질염이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성기에도 기생할 수 있는 기생충이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다. 보통 심한 가려움증과 화농성 혹은 거품이 있는 분비물이 생긴다.건강한 질은 90~95% 이상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균성 질염은 락토바실러스균이 줄어들고 가드넬라, 유리아 플라스마 등의 혐기성 세균의 양이 늘어나 질의 환경 균형이 깨져 발생한다. 다른 질염과는 달리 성교통이 없으며 비릿한 냄새가 나거나 회색 분비물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위축성 질염은 폐경 이후에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질 점막이 얇아지며 분비물이 줄고 건조해짐에 따라 가려움증이 생기고,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발생한다. 질 점막의 방어 기능도 줄어들어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여성호르몬 투여가 주된 치료 방법이며 질 크림이나 질정 투여 등으로 국소적인 증상을 치료하기도 한다.꽉 끼는 옷은 균이 자라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조성한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스타킹, 속바지, 거들 등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팬티라이너도 통풍을 방해하므로 분비물이 많다면 면 속옷을 여벌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질 내부는 씻는 것이 아니며 여성 청결제와 세정제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칼리성 세정제로 질 내부를 씻으면 질 속의 산도 균형이 파괴되고 유익균까지 공격하여 질염에 더 취약해지며, 여성 청결제도 자주 사용하면 건조해지고 피부의 방어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하루 한 번 흐르는 물로 외음부만 닦아주고 잘 말려준 뒤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올바르다.질염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트리코모나스 질염과 세균성 질염과 같이 필요한 경우에는 효과가 있지만 유익균을 같이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할 시 질 내 환경 불균형을 유발하고 질염의 만성화를 촉진한다.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는 한 번 사라지면 다시 서식하기 힘들기 때문에 질염 환자의 50% 이상이 재발하고 있다”며 “만성이 되면 질 내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퍼지면서 골반염이나 방광염으로 발전하거나, 임신했을 때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질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면역력 저하이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올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질염 증상을 있다면 자궁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습한 장마철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여름부터 장마철까지 습한 날씨와 무더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그 중 하나인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데, 자칫 냉방병 또는 여름 감기로 오인하여 병원 방문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대해 박중현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뇌수막에 염증 생기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가 신경계 어느 부위에 침범했는지에 따라 뇌수막염, 뇌염, 척수염, 신경뿌리염으로 구분하는데 양상도 이름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의 원인 중 80% 이상이 엔테로 바이러스(장바이러스)이다. 그래서 보통 감기나 장염이 먼저 생기거나 뇌수막염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볼거리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영유아와 노인, 면역저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병이 시작된다.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증식해서 바이러스 혈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혈액-뇌장벽이라는 우리 몸의 방어막에 막혀 뇌 또는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로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바이러스 혈증이 심하거나 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영유아, 노인 또는 면역저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바이러스가 뇌의 모세혈관이나 맥락얼기를 통해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고열, 두통, 설사, 목이 뻣뻣한 증상 등 동반하기도 일단 바이러스 뇌수막염이 발생하면 주로 고열이나 두통, 경부강직(머리가 아프고 목 뒤가 뻣뻣한 증상), 설사,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은 특징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이마 앞쪽이나 눈 뒷부분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눈을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뇌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의 염증 반응 때문에 목 경직(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강도는 약한 경우가 많으며 없을 수도 있다. 구역, 구토, 설사가 동반되는 때도 있으며 권태감, 근육통, 식욕부진도 종종 관찰된다.박중현 교수는 “만약 위 증상들이 있으면서 심한 의식 장애, 혼돈, 손발 경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보다는 감염이 뇌수막에 국한되지 않고 뇌실질에 깊숙하게 침범한 뇌염이나 결핵성 또는 세균성 뇌수막염 등의 다른 신경계 감염 질환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뇌척수액 검사로 두통 감소 효과 바이러스 뇌수막염을 포함해서 신경계 감염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이다. 의료진은 뇌척수액 검사에 금기사항이 없는지 확인한 뒤,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얻은 뇌척수액을 분석해서 전형적인 검사소견을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원인 바이러스를 규명하기 위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 뇌척수액 검사를 할 때 통증이 심하거나 척수가 손상될까봐 우려하는 환자 또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박중현 교수는 “뇌척수간에 척수가 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허리에 기존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척수 손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불가피하게 생기는 통증도 근육 주사 맞을 때처럼 순간 따끔한 정도”라며, “뇌척수액을 일정량 뽑아주는 것 자체가 뇌막염에 의해 뇌압이 증가되어 있는 상황을 호전시켜 줄 수 있어서 동반된 두통과 구토의 증상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치료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 교통사고치료 ‘골든타임 3개월’...집중한방치료로 후유증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가 본격 시작됐다. 이때가 되면 쏟아지는 많은 휴가차량,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등으로 휴가철 도로 사정은 녹록치 않다. 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겨울철(12~2월, 5만1,244건)에 비해 여름철(6~8월, 5만5,116건)이 약 4,000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교통사고 후 대처도 매우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약 3개월까지의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 기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진행되어 이후에 치료를 하더라도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를 당하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X-ray나 CT, MRI 검사를 한다. 하지만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기 쉽다. 문제는 사고 환자의 90% 이상은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좌상이나 염좌로 인해 통증이 지속된다는 것이다.◇침 · 한약, 어혈 푸는 데 도움특히 사고 직후에는 목 관절이나 인대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의 개념과 유사하다. 어혈은 혈액순환과 기혈 흐름, 노폐물 배출 등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각종 후유증을 야기한다. 한방치료는 어혈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개선할 수 있다.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침구과 교수는 “사고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면 통증이 장기화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양·한방 협진을 통해 검사와 치료를 종합적으로 진행해야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방병원에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춰 여러 한방요법을 시행한다. 어혈이 생겼다면 한약이나 약침 요법을 이용해 풀어준다. 침 · 전기침 · 부항 · 물리요법 등은 뭉친 연부 조직을 풀어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뜸 치료는 사고로 불안정해진 심신을 달래주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불면,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발생했다면 한약 치료와 한방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추나, 관절 회복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교통사고클리닉 정원석 교수(한방재활의학과)는 “추나요법은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통증 완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은 모든 관절이 한순간 충격을 받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한두 번의 치료만으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현재 교통사고 한방 치료비도 자동차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해 병원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조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정원석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교수가 교통사고로 내원한 환자에게 추나치료를 하고 있다.
- 만성 B.C형 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간암 발병률 높여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천 가지의 바이러스 중에 간염 바이러스는 5가지다. 알파벳 A부터 E까지 순서대로 이름이 지어졌는데 이 중 A, B, C형은 우리나라 간염 바이러스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맞아 식중독, 홍역, 독감 등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바이러스성 간염’의 위험성에 대해 심재준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간 위협하는 바이러스성 간염바이러스성 간염은 매년 전세계 150만명의 사망 원인이다. 이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 숫자와 비슷하다. 간염 바이러스는 간에 최적화된 바이러스로 간세포를 직접 파괴하지 않고 영양이 풍부한 간세포 내에 기생하며 증식한다. 감염된 간 세포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활용되고, 바이러스는 간 세포에 침투해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며 혈액 속에 배출한다. 간염은 6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급성간염과 그 이상 염증이 지속되는 만성간염으로 구분된다. 심재준 교수는 “A형 간염 환자의 99%는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급성간염인데 비해 B, C형 간염은 대개 만성간염으로 진행돼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며 “B, C형 간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 식수에 의해 전염된다.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이 취약하면 감염될 수 있다. 보건 위생이 개선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한다. D형 간염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드물게 관찰되며, E형 간염은 동남아지역에서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심 교수는 “E형 간염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한 후 감염된 사례가 관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위험률 높은 B,C형 간염… 간암의 주요 발병원인 중 하나간암은 대부분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발생한다. 그 중 만성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그 비중은 약 75%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출생 시 모체로부터 전염된다. 이 시기는 체내의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으며, 약 90%정도가 만성화된다. 반면, 성인의 경우에는 주로 오염된 바늘에 찔리거나 성 접촉 등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다행히 성인에서의 만성화율은 5%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심재준 교수는 “국내 B형 간염은 대부분 출생 당시에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함께 지낸 기간이 매우 길다”며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40세 이상부터는 일년에 적어도 두 번, 간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B형과 달리 주로 성인기에 감염되며 약 60~70%의 감염자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전파 경로는 주로 혈액과 체액이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전염되었지만 정밀한 혈청검사가 등장하면서 수혈을 통한 감염은 완전히 예방되고 있다. 심 교수는 “최근 문신이 상용화됨에 따라 C형 감염에 대한 위험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문신 이외에도 무허가 영양주사, 정맥마약, 성접촉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 약 선택할땐 전문 의료진과 상담후 C형 간염은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제인 인터페론과 비교해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몸살, 두통, 발진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 효과는 95%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기간도 기존의 6~12개월에서 2~3개월로 단축됐다. 심 교수는 “B형간염의 경우, 완치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억제시킬 수 있는 경구약제가 활용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특정한 효소를 차단하여 치료효과를 나타내는데, 하루에 한번씩, 장기간 복용을 하면 간경병증과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제 중단 시 재발 위험과 드물지만 내성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어 치료 약제의 선택은 기저 동반 질환 등을 바탕으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미지투데이 제공
- 국내 A형간염 환자 1만명 넘어…통계집계 이래 최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A형 간염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집단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확산 방지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A형 간염 환자는 1만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635명)와 비교해도 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 A형 간염환자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유독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A형 간염 예방접종 안 맞은 30~40대 취약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중 간염을 일으키는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이 있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대로 이름에 알파벳이 붙여졌다. 국내에서는 B형, A형, C형 간염이 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간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7월 28일을 ‘세계 간염의 날’로 지정, 간염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A형 간염은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먹거나 A형 간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집단으로 발병할 수 있다. 서울과 부산 집단감염도 식당에서 시작됐다. 보통 증상은 발열, 오한, 구역감 등이다. 감기몸살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0.1∼0.3% 정도로 높지 않지만, 일부 간 기능이 약한 상태인 만성 간질환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을 끼칠 수 있다. 한번 앓고 나면 재발 없이 평생 면역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 A형 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위생상태가 개선되며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고 성장했다. 보건당국은 이 때문에 최근 A형 20~40대 상이에서 빠지게 번지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에서는 12.6%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지는 등 20~30대에서 항체양성률이 낮게 보고되고 있다. 연령별 A형 간염 환자 현황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철저하게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경구 감염 즉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식사 전후와 배변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음료수와 음식물은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라진다. 식기류는 자주 끓이고 행주나 물수건은 자주 삶아 햇빛에 말려 쓰도록 하는 등 평소 생활 습관에서 깨끗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 접종을 맞아야한다. ◇간암 원인 80%…B형·C형 간염 현재 기준 급성 B형 간염환자는 216명, C형 간염환자는 5683명이다. A형 간염환자만큼 감염자가 많지 않지만 만성화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B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속의 면역 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되면 6개월 이내 정도로 급성 간염을 앓고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신생아나 영유아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생 B형 간염을 보유하게 되는 만성 간염 상태가 될 위험이 높다. 만성 간염 상태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활동을 반복하여 간의 정상구조가 파괴되고 섬유화가 초래되며 그 결과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처럼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체액, 분비물로 전염 가능하다. 따라서 오염된 면도날이나 주삿바늘, 칫솔 등을 공동으로 쓰지 않아야 한다. 급성 간염은 전신쇠약감, 피로감, 무력증, 황달, 식욕부진,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으로 진행하면 대부분 무증상이나 합병증으로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급성 B형 간염은 약 95% 이상이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간 손상이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엄마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B형 간염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 글로불린(HBIG)을 같이 주사하고 있다.C형 간염은 혈액 또는 체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대부분 피어싱이나 문신, 불법 시술. 마약 주사 등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 잘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B형 간염처럼 C형 간염도 만성화가 가능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 같은 만성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0.8%이지만 한 번 감염되면 약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또한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의 약 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경변증이 생기면 간암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급성 간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전신피로감, 미열, 근육통 등의 감기 증상이다. 어떤 경우 증상이 약해 평소에도 느낄 수 있는 증상들과 비슷하여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기도 한다.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의 소화기관의 불편감도 있을 수 있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일부에서는 전신적인 자각 증상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한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며칠 후에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는데, 황달이 생길 때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C형 간염에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심주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의 경우 아직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며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 및 체액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료행위, 문신, 피어싱, 침술 등을 포한한 침습적 시술을 시행할 경우 일회용 또는 적절히 소독된 재료를 사용하고, 도구들에 대한 철저한 세척과 소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흔한 귀질환 '만성중이염' 수술도 앞으론 '내시경'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한 귀 질환 중 하나인 중이염은 대개 감기 후에 급성으로 발병하고 고열이 심하지만 비교적 쉽게 치료된다. 그런데 중이에 염증이 3개월 이상 만성화되는 만성 중이염은 귀에서 진물이 나는 것(이루)에서 시작해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이 따라오며 드물게는 어지럼증이나 안면신경 마비까지 유발되는 등 증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진다. 이 같은 만성 중이염은 50대 이상에서 빈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반해 어린이의 경우 고막 안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한다.만성 중이염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수술이 효과적인데, 최근 내시경을 사용한 만성 중이염 수술이 확대되면서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 중이는 고막에서 내이 사이의 공간으로, “중이에 염증이 만성화되면 귀에서 진물이 나고 여러 가지 귀 증상이 연이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질환센터 류남규 진료부장은 설명했다.중이에 염증이 진행되면 고막이 손상돼 구멍이 생기고 이를 통해 진물이 밖으로 흘러 나오며, 염증이 악화됨에 따라 고막이 녹아 거의 없어지기도 한다. 중이의 염증은 고막뿐만 아니라 소리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은 뼈인 이소골도 손상시켜 청력이 점차 떨어진다.중이에는 이소골 외에도 얼굴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안면신경이 지나는데, 이 신경이 손상되면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거나 입이 삐뚤어져 보이는 안면신경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또한 염증이 내이까지 번지면 재발성의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여러 가지 귀 증상을 유발하는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삼출성 중이염에 걸린 후 염증이 만성화돼 나타난다.류남규 진료부장은 “만성 중이염은 어린이나 50대 이상 장년층에 환자가 많다”면서 “어린이의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의 재발과 관련이 크고, 50대 이상은 과거에 걸렸던 중이염이 확실하게 치료되지 않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다 나이가 들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만성 중이염은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하는데, 약물은 주로 단기적인 염증 조절은 가능하지만, 고막이 만성적으로 천공이 지속되거나 이소골까지 파괴되는 등 염증 정도가 심할 때는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과거 만성 중이염 수술은 귀 뒤쪽을 절개하거나 외이도로 접근해 현미경으로 보면서 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내시경으로 수술하면 현미경 수술에 비해 시야가 넓어져 현미경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술 부위도 확인을 할 수 있다.”고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류남규 진료부장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도 단축되며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내시경 귀 수술은 모든 만성 중이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염증이나 염증 조직 덩어리(진주종)가 중이에 한정될 때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수술부위를 직접 보며 중이의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근막이나 연골, 인공조직 등을 사용해 고막을 재생시켜 치료한다.중이의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재생하는 것은 한 번의 내시경 귀 수술로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해 이소골까지 파괴된 경우에는 먼저 염증을 제거 수술을 하고, 6개월 이상 경과한 후 이소골을 재건하는 수술을 다시 할 수도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청신경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이의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과 이소골을 재건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 MRI·CT로 잡기 어려운 ‘섬유근육통’, 전기로 진단·재발억제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모 씨(71)는 6개월 전부터 무릎에 물이 차고 통증과 경련이 수시로 나타났다. 증상이 심한 날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정형외과를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받은 결과 퇴행성 변화로 인한 증상이라며 스테로이드주사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과 경련이 수시로 재발해 경구용 진통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졌고, 쉽게 지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났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받았고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간 전기치료와 정맥영양주사요법 등을 받은 결과 통증이 점차 개선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섬유근육통은 전신 근골격계통증, 뻣뻣함, 감각이상, 수면장애, 피로감이 동반되는 만성 통증질환이다. 신체 어느 한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돼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주로 허리 아래쪽, 목, 어깨 등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근육경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고, 낮이 되면 괜찮아진다. 심할 경우 하루종일 이같은 증상을 느끼게 된다.피로감도 섬유근육통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며, 수면 중 잠에서 깨는 일이 잦다. 이로 인해 기억력장애, 인지장애,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정상인이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 예민하게 통증을 느끼는 압통점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18개 특정 신체 부위 중 11군데 이상에서 압통을 만져지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이밖에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방광, 편두통, 월경통, 비심인성 흉통 등이 자주 동반된다.섬유근육통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로토닌 감소,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감소, 통증유발물질인 P물질(Substance P) 증가, 자율신경계 기능 등으로 인한 통증 지각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감염증, 수술 부작용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섬유근육통은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질병 진단시 CT나 MRI 등 첨단 영상장비에만 의존하면 뼈나 근육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섬유근육통 같은 질환은 놓치기 쉽다”며 “이런 질환엔 기본적인 촉진이나 초음파검사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주사는 통증을 단기간 개선하는 데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너무 오래 사용하거나, 오·남용하면 관절·연골 손상, 세균성 관절염, 골다공증, 비만, 혈당 상승, 주사 부위 피부색 변화, 힘줄·인대 파열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통증과 염증에 대한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최근엔 전기치료와 영양주사요법을 병행하는 방식이 섬유근육통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심영기 원장이 개발한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바이러스 침입, 면역력 감소, 노화로 인한 인체세포의 전기에너지 부족이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전기생리학에 근거, 미세전류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내 부족한 세포 전기에너지를 충전시켜 통증과 부종을 개선한다. 호아타요법으로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전류를 흘려보내면 세포대사가 활성화되고 신경의 감각전달능력이 정상화돼 섬유근육통, 근막통증증후군, 림프부종, 척추 및 관절통증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심 원장은 “호아타요법은 효과가 5~7일 지속되고 피부 10~15㎝ 아래 깊숙이 전류를 전달해 통증과 부종을 해소한다”며 “1주일에 2~3회 간격으로 장기간 반복치료하면 손상된 세포와 신경을 재생해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섬유근육통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100% 예방법도 없다. 평소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최선이다. 운동은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낮은 강도로 한 번에 20~30분씩, 주 3회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