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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인공유방수술 후 희귀암 발생…'물방울형' 인공유방 조심해야
  • 국내서 인공유방수술 후 희귀암 발생…'물방울형' 인공유방 조심해야
  • 바이오셀 공법.(사진=앨러간 홈페이지)[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희귀암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회수 절차에 돌입한 인공 유방 보형물(인공유방)과 관련,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발생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사례로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인공유방 관련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고 16일 밝혔다.문제의 환자는 7~8년 전 유방 확대 수술을 받고 별 문제가 없다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성형외과를 찾았다 BIA-ALCL이 의심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3일 최종 진단을 받았다.문제의 제품은 글로벌 기업인 앨러간의 특허받은 표면처리공법인 ‘바이오셀’(Biocell)이 적용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2007년 국내 허가 후 약 11만개가 수입됐다. 최근 3년 새 유통된 물량이 2만 9000개에 이른다.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 중 하나지만 유방암은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인공유방으로 인한 BIA-ALCL 발병은 1997년 처음 보고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73건이다. 이중 481건이 바이오셀 처리된 인공유방을 이식했을 때 생겼다. 제조사와 제품이 확인된 13건의 인공유방 삽입수술 후 BIA-ALCL로 인한 사망 중 12건이 바이오셀처리 인공유방 사용 케이스였다.정규화 대림성모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BIA-ALCL의 위험은 보형물 이식 후 7~8년이 지나야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면역체계가 원인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바이오셀이 적용된 대표 제품은 자연스러운 유방 모양으로 인기를 끌었던 ‘물방울형’ 인공유방이다. 물방울 같이 아랫쪽으로 볼록한 모양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식한 후 위치와 방향이 바뀌면 안 된다. 그래서 인체 조직에 잘 고정하기 위해 표면을 거칠게 가공했다. 바이오셀 공정은 표면을 거칠게 가공하는 방법 중 하나다. BIA-ALCL은 인공유방과 맞닿는 인체 조직에서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막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과장은 “바이오셀은 경쟁 제품과 표면처리 공정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FDA에 따르면 바이오셀의 BIA-ALCL 위험은 다른 보형물의 6배에 이른다.다행스러운 것은 바이오셀 같은 거친 표면의 인공유방은 최근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는 “최근 인공유방 수술의 90% 이상은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한 돌기로 표면처리한 ‘마이크로’ 인공유방을 쓴다”며 “특수 공정 기술로 평균 40㎛의 미세하고 균일한 표면구조를 가지고 있어 높은 인체친화성을 바탕으로 구형구축(가슴이 딱딱해지는 것)·이중피막 등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바이오셀 같은 물방울형 인공유방을 써야 하는 환자가 있다. 정 과장은 “앞가슴 부위가 오목하게 들어간 오목가슴 등에는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을 위해 물방울형 인공유방을 쓸 수밖에 없다”며 “특이적인 상황이 아니면 거친 표면의 인공유방은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인공유방으로 인한 BIA-ALCL 발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되긴 했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정 과장은 “인공유방과 BIA-ALCL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발병률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극소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인공유방으로 인한 BIA-ALCL은 발병 초기 보형물이 닿는 부분에 생긴 피막을 제거하면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없이도 완치할 수 있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데 일부러 바이오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FDA는 “제거수술을 위한 마취, 수술 후 혈종이나 염증, 감염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인공유방 수술 후 생기는 BIA-ALCL은 거의 대부분 서양인에게서 생겼다. 동양인에서 생기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 과장은 “그러므로 인공유방 수술을 받은 것 자체로 불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며 “대신 유방크기와 모양이 갑작스레 변했거나 종괴나 피부발진 등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형외과학회는 개원의원에서도 전문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해 놓았다.
2019.08.16 I 강경훈 기자
러시아 방사능 유출...이준석 "원전 걱정? 北핵 위협 크게 봐야"
  • 러시아 방사능 유출...이준석 "원전 걱정? 北핵 위협 크게 봐야"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14일 러시아 정부가 북서부 세베로드빈스크 신형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 후 방사성 유출 문제로 주민에게 소개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폭발 현장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16배까지 급격하게 치솟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보도가 나간 후 시는 주민 대피령을 취소했다.이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는 지난 8일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국방부 관계자, 과학자 5명 등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사일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방부 주도로 이뤄졌고, 시험 중 폭발 사고가 난 미사일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9M 730 부레베스트닉’로 추정되고 있다.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러시아에서 핵무기 개발 중에 사고가 나서 방사능이 누출된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사고가능성 때문에 탈원전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북한 핵에 대해서는 더더욱 염증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전했다.이 최고위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발전소 사고가 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가 심한 사람이라면 휴전선 이북에서 농축우라늄가지고 무기만들면서 장난치는 북한정권의 위협을 몇 배 이상 크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보다 북한 핵무기 개발 기술이 더 안전하고 진일보했다고 보기도 어렵지 않은가. 그런데 현실에서는 탈원전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일수록 상대적으로 북한 핵에 대해 관대할 가능성이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게 역설”이라고 비판했다.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SNS 게시글
2019.08.15 I 박한나 기자
목 감기 걸린 아이, 찬 음식 계속 먹여도 될까요?
  • 목 감기 걸린 아이, 찬 음식 계속 먹여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운 여름,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여름에 목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목감기는 냉방기가 가동 중인 실내에 오래 있다 보니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져 걸리기 쉽다. 초기에는 목이 간질간질하다가 목에 통증이 오면서 감기 증상이 동반된다. 콧물, 기침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함께 목에 염증이 심한 경우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장선영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목이 아파서 아이가 음식을 잘 못 먹으니 부모들은 걱정이 되어 차가운 음료수,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을 주기도 하는데, 평상시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찬 음식의 과다한 섭취는 감기회복을 더디게 한다” 고 말했다.아이들의 목 감기 회복을 위한 생활 관리와 회복에 좋은 음식들을 알아본다.◇천연 과일즙과 미지근한 물로 수분 섭취우선 열로 인해 편도가 심하게 붓고 인후통이 심해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탈수방지와 영양보충을 위해 수박, 복숭아, 포도 같은 천연 과일즙(주스)이나 요구르트 또는 박하차, 도라지차 같은 목에 좋은 한방차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런 음료들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실온에 15분정도 꺼내어 냉기를 조금 뺀 후에 먹이도록 한다. 다만 평소에 변이 묽거나 위장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차가운 것을 많이 먹으면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상태가 조금 호전되면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게 한다. 물의 온도도 중요하지만 물 섭취량을 늘리는게 빠른 회복을 위해서 더 중요하다. 물을 마실 때에는 한번에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흡수에 더 효과적이다. 참고로 소아 수분 섭취 권장량은 만 1~2세 아이의 경우 하루 1100㎖, 만 3~5세 아이의 경우 하루 1500㎖, 만 6~11세 아이의 경우 하루 1600~1900㎖, 만 12세 부터는 하루 2ℓ이상이다 ◇도라지, 박하차 등 목감기에 좋은 음식 활용 도라지: 목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로 한방에서 길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도라지는 열을 식혀주고 가래 배출을 도와준다.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전반적인 호흡기 면역력을 올려주는데 효과가 있다. 먹기 쉽게 도라지청을 아이용 배즙 제품이나 음료수에 소량을 섞어 마시게 해도 좋다. 도라지 정과를 잘게 썰어 간식이나 반찬 만들 때 활용하여 먹게 한다. 박하차: 민트라고 잘 알려져 있는 박하는 동의보감에서 상초의 열을 내려주는데 효과적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멘톨’ 성분이 주는 차갑고 매운맛은 편도염과 인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티백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콩나물파국: 콩나물은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 한방에서 총백이라 불리는 파뿌리는 몸속의 한기를 몰아내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초기감기 약재로 많이 쓰인다. 파뿌리와 콩나물을 같이 맑게 끓여 시원하게 만들어주면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다. 이 외에 생강청, 유자청, 모과청 등을 너무 달지 않게 물에 타주는 것도 좋다.◇충분한 휴식으로 감기 회복감기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럽고 소화 잘되는 음식을 먹이고 상황이 된다면 어린이집, 유치원도 당분간 쉬는 게 좋다. 집에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답답해 한다면 집 앞 놀이터에서 잠깐 노는 정도는 괜찮지만 키즈카페 등에서 장시간 심하게 노는 것은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스크린 노출 빈도도 줄여주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한다. 장선영 원장은 “요즘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목 불편함을 자주 느끼는데 평소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목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목감기에 찬음식의 과다한 섭취는 감기 회복을 더디게 한다. 사진 함소아한의원 제공
2019.08.15 I 이순용 기자
  • 만성피부질환 건선, 방치하면 염증성 장질환 위험 높일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연구팀이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은 주로 팔꿈치나 무릎 등 자극이 많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한번 발생하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꾸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피부과 박현선 교수)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을 연도별로 분석했다.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3년 통계청 인구 자료를 기준으로 성별 및 연령 조정을 거친 인구 10만 명 당 표준화 유병률(SPR)로 계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염증성 장 질환 발생에 대한 정상인 대비 건선 환자의 상대적 위험도를 측정했다.연구 결과 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1년 168명, 2012년 184명, 2013년 173명, 2014년 191명, 2015년 205명으로 정상인의 유병률(2011년 87명, 2012년 91명, 2013년 95명, 2014년 101명, 2015년 106명)보다 매년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인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 추정한 건선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도(OR: Odds ratios)는 2011년 1.87, 2012년 2.02, 2013년 1.83, 2014년 1.93, 2015년 1.98로 나타났으며, 이 또한 매년 정상인(OR=1)에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여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의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한편 2015년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의 경우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그룹의 위험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박현선 교수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건선은 피부에 국한되지 않는 전신 염증 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체내 염증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보라매병원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 고성준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은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므로, 심한 건선이 진단될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면역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속적인 장 내 염증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 과학 학술지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에 게재됐다.
2019.08.14 I 이순용 기자
정미경 "한일 갈등, 文정부 자작극" 주장에 민주 "일베 게시판?"
  • 정미경 "한일 갈등, 文정부 자작극" 주장에 민주 "일베 게시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 갈등을 바라보는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정부가 한일 갈등을 부추겨 ‘자작극’을 꾸몄다는 주장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원이 주장을 펼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비교했다.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한국당 최고위에서 “대표적인 일본통인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을 했다”며 “이 원로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관계에는 어떤 자작극이 등장하겠느냐”며 “우리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이 너무 높다며 차라리 (미군이) 철수하라는 식으로 국민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스로 철수하게끔 만드는 것이 자작극의 핵심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정 최고위원이 지난달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온 말이다.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야당이 한일 경제 대전에서 무책임한 발언을 퍼붓는 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 특위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발언 등 친일파의 행적과 다름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쯤 되면 스스로 나서 친일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라며 “한국당과 정 최고위원은 ‘기승전 정부 탓’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임종성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고작 일베 게시판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임 원내부대표는 “소설을 집필할 때도 금기가 있고, 망상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세월호 비하에 이어 터무니없는 ‘자작극’ 음모론까지, 본인과 한국당에는 그것이 줄곧 상상될지는 모르지만 듣는 국민 입장도 생각해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임 원내부대표의 발언을 공유하기도 했다.경쟁적으로 치닫는 막말에 대해 야권 내부에서도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지지율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막말 염증과 피로에 대한 이탈 등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여야가 한일 경제 전쟁 중 국내 여론전을 연일 펼치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초당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의 국회 결의안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2019.08.13 I 박지혜 기자
기계硏, 바이오3D프린팅 이용 차세대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 개발
  • 기계硏, 바이오3D프린팅 이용 차세대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은 바이오3D프린팅 기술로 금속 대신 차세대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한 폴리머 스텐트를 제작하고 세계 최초로 전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바이오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 샘플. 사진=한국기계연구원.바이오3D프린팅 기술로 환자 맞춤형 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생분해성 소재로 체내에서 자연 분해돼 재수술의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나노자연모사연구실 박수아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체내에서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고분자 재료에 헤파린(heparin)을 코팅한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를 개발했다.헤파린은 혈액 속에 존재하며 혈액의 응고를 막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수술 후 혈액 응고 방지 및 혈전 방지를 위해 사용한다.스텐트는 동맥의 혈관 벽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협심증 등의 질병을 막기 위해 시술되는 그물망 구조의 지지체다. 혈관 내 막힌 곳에서 혈관 벽을 확대해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코발트 크롬 합금 등 금속 소재의 스텐트를 사용해 왔지만 금속 소재 스텐트는 체내에서 부식되거나 부러짐의 우려가 있고 혈액이 뭉쳐 협착되거나 염증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 발생의 염려가 있어 새로운 스텐트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3D프린팅 기술을 이용했다. 3D프린팅 재료로 PLLA(폴리락틱산) 고분자를 이용해 그물 모양의 스텐트 구조를 만들고 혈액의 응고를 막기 위해 생체적합 소재 헤파린을 코팅했다. 이후 전남대학병원 정명호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차세대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의 전임상시험에도 성공했다.바이오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필요한 구조를 단시간 내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번에 개발한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는 표면에 원하는 약물을 처리해 혈관 세포 부착을 조절하거나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도 있다. 이 연구 성과는 향후 심혈관 질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수아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헤파린이 코팅된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의 효능을 동물실험 단계에서 확인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스텐트의 물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춰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 연구성과는 화학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7월호에 ‘관상동맥 이식을 위한 헤파린이 코팅된 3D 프린팅 생분해성 심장 혈관 스텐트’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19.08.13 I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 류마티스 악화시키는 태반성장인자 역할 규명
  • 국내 연구진, 류마티스 악화시키는 태반성장인자 역할 규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병든 림프구를 자극해 류마티스를 악화시키는 핵심인자를 밝혀냈다.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조직에서 수행한 현미경 사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관절조직에서 면역조직염색을 수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혈관(붉은색, 왼쪽 위) 주위에 근접해 수많은 림프구(초록색, 오른쪽 위)가 침윤돼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조직에서 림프구들을 인터루킨 17(흰색, 왼쪽 아래)에 대한 항체로 염색했더니 상당한 수의 림프구가 인터루킨 17을 발현하고 있었다. 세 가지 색깔의 염색을 통합한 사진 (염색-통합, 오른쪽 아래)은 혈관-림프구-인터루킨 17간의 삼각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를 잘 보여준다. 사진=한국연구재단.한국연구재단은 김완욱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병든 림프구를 자극해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결정적 인자를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병든 림프구에서 다량 분비돼 혈관형성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등 류마티스를 악화시키는 인자로 태반성장인자의 역할을 규명한 것이다. 향후 태반성장인자를 조절하는 방식의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반성장인자(placental growth factor, PlGF)는 혈관을 생성시키는 주요인자 중 하나로 임신 중 태반에서 생산되어 태반 내 혈관형성과 영양막 성장을 촉진시킨다.암, 만성염증, 죽상경화증 등 질병상황에서 병을 일으키는 물질로 작용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내에는 정상 관절에 비해 태반성장인자가 4배 이상 증가돼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병이 생긴 부위에 혈관이 잘 발달돼 있고 혈관 주위에 병든 림프구가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하지만 서로 가까이 있는 혈관과 림프구의 상호작용에 대해 거의 알려진 게 없었고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태반성장인자가 인터루킨 17의 상위 조절자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인터루킨 17은 병원체에 대한 숙주방어 또는 이상 면역반응 유도 등의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인터루킨 17을 만드는 림프구가 크게 증가돼 있으며 이를 차단하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실제 태반성장인자를 만드는 림프구를 제거한 생쥐의 다리에 만성염증을 유도한 결과 뒷다리 관절의 붓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인터루킨 17을 만드는 병든 면역반응이 줄어들고 염증반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반대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태반성장인자를 많이 만드는 림프구를 만들었더니 인터루킨 17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빠졌다. 김완욱 교수는 “태반성장인자를 억제할 경우 혈관의 증식과 림프구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감소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부작용 없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난치성 면역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핵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8월 13일 게재됐다.
2019.08.13 I 이연호 기자
'소잃고 외양간 고쳐봐야’…사과·해명에도 주가 '날개잃은 추락'
  • '소잃고 외양간 고쳐봐야’…사과·해명에도 주가 '날개잃은 추락'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사과와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주가 방어는커녕 도리어 추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휴일 기자회견까지 불사하며 안간힘을 써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평가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주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처와 진정성 어린 반성, 재발방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추가 급락 막자…휴일 사과·해명에도 주가 뚝뚝윤동한 한국콜마(161890) 회장은 지난 11일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격화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가 한일 문제 관련 처신으로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게 해 논란이 일었다.윤 회장이 휴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한 배경에는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주가 하락을 막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9일 4.88% 급락한 4만775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장이 열리는 월요일 이전에 사태를 수습하고 주가 하락을 막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윤 회장의 사퇴에도 한국콜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8% 하락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장중 4만5850원까지 떨어지며 하루 만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작성했다. 한국콜마가 주춤한 사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인 한국화장품(123690)과 한국화장품제조(003350)가 각각 9.20%, 10.40% 오르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사퇴가 사태 진정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태가 진정되면 복귀하는 전례가 적잖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회장과 아들인 윤상현 총괄사장이 한국콜마의 최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024720) 주식 45.61%(818만2008주)를 보유하고 있어 주요 의사 결정에서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주주들이 냉랭하게 반응한 이유로 꼽힌다. ◇ 보여주기식 기자회견 염증…진정성 없다 지적도한 주전인 이달 4일에도 문은상 신라젠(215600)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에 대한 조기 종료를 밝히고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는 ‘술전요법’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라젠은 금요일(2일) 장 시작 전 올린 임상3상 종료 공시에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급해진 신라젠은 일요일에 기자설명회를 열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바이오 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얻어맞았고 시가총액 1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상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던 시기 문 대표 보유 주식과 특별관계자인 매도 물량까지 합쳐 총 2000억원 이상을 현금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은 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천억대 차익 실현과 최대지분 보유 등이 알려진 상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사과나 해명을 한다고 해서 사태 수습으로 이어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공시나 보도 이전에 회사 측에서 이미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도 일이 터지고 나서야 기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발 빠른 대처와 설명, 진심 어린 사과,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8.12 I 김성훈 기자
차바이오텍,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용도특허 획득
  • 차바이오텍,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용도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이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주를 활용한 치료제에 대한 용도특허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차바이오텍이 이번에 획득한 ‘향상된 산후 부착형 세포 및 그의 용도’ 특허는 태아 줄기세포 가운데 태반의 양막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에 대한 것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해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는 기존 성체줄기세포 대비 뇌 손상 및 신경염증 억제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핵심 인자를 내포하고 있어 알츠하이머와 루게릭병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이를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Plastem-AD’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Plastem-AD는 2016년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인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허가용 기업주도 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임상을 가속화할 것이며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활용 범위를 알츠하이머 외에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넓혀나갈 것”이라며 “집중적인 R&D 투자로 희귀난치성 질환에 최적화된 세포치료제의 상품화를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19.08.12 I 김성훈 기자
  • 찬 음료와 자극적인 음식 … 여름철 치통 유발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찬 음료와 같이 자극적인 음식섭취가 늘어나면서 치아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으면 치아의 시리고 아픈 증상이 심하게 느껴지게 된다. 이는 치아에 분포하는 신경이 보통 체온 정도의 온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15~50도의 범위를 넘어서는 온도에서는 시리거나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나이가 들수록 이가 시린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잇몸이 위축되고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치주질환이 있거나 칫솔질을 세게 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치아과민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차가우면서 딱딱한 얼음이나 빙과류를 씹어 먹는 것이 가장 해로운 조합이다. 극도로 뜨거운 음식 또한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이열치열이라 하여 삼계탕이나 추어탕같이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시린 이를 유발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특히 뜨거운 음식을 먹은 직후 차가운 빙과류나 과일 등을 섭취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면서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긴다. 이런 자극이 쌓여 치아에 균열이 진행되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또는 찬 음식이 닿을 때 균열이 있는 치아에 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를 균열치증후군이라 하며 중년 이후 남성 어금니에 많이 발생하는데, 온도차가 심한 음식은 동시에 먹지 않도록 한다.이처럼 이가 시린 증상이나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치아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빠른 시간 내에 진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그 외에도 성인들이 즐겨 먹는 냉면 또한 우리 치아를 괴롭히기는 마찬가지다. 새콤하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의 냉면을 먹을 때 첨가하는 식초는 산성으로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한두 방울 정도만 넣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김희선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치과 교수는 “더운 날씨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미네랄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박이나 포도의 씨를 씹어 섭취하는 경우 치아에 손상을 일으키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딱딱한 씨앗을 씹다가 치아 일부가 깨지거나 미세한 균열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여름철 섭취가 늘어나는 탄산음료, 빙과류에 포함된 당분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뮤탄스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한다. 특히 어린이용 음료수의 대부분이 산성이 강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니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탄산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뒤에는 약 30분 후 칫솔질을 권하며 그렇지 못할 때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도록 하는 것도 치아건강 관리에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19.08.12 I 이순용 기자
멜라토닌의 혈류장애 개선 및 태아손상 예방 효과 확인
  • 멜라토닌의 혈류장애 개선 및 태아손상 예방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가 멜라토닌이 자궁 내 염증이 있는 모체와 태아의 혈류장애를 개선하고 태아의 심장 및 뇌 손상을 억제하는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생리학 내분비대사학 및 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저널오브피니얼리서치’ 에 게재됐다.이지연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멜라토닌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자궁 내 염증이 동반된 임신에서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임신중기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멜라토닌을 미리 투여한 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에 자궁 내 염증이 생겼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멜라토닌을 미리 투여한 군에서 자궁동맥 박동지수(pulsatility index, PI)를 비롯해 심기능, 태아 뇌의 염증 소견 등이 모두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자궁으로의 혈류 흐름을 측정하는 자궁동맥 박동지수는 멜라토닌을 미리 투여했을 때 0.80으로 멜라토닌을 투여하지 않은 군 1.34보다 40.3% 낮게 나타났다. 자궁동맥 박동지수가 높은 경우 태아에게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태아성장지연과 태아 뇌 및 소화기관 등의 장기손상, 조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태아 심장의 수축과 이완기능을 반영하는 Tei index 측정에서도 멜라토닌을 미리 투여한 군은 0.43으로 멜라토닌을 투여하지 않은 군 0.53보다 18.9% 낮게 나타나 멜라토닌이 태아의 심장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멜라토닌을 투여한 동물모델에서 Tei index 수치가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이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멜라토닌을 미리 투여한 군에서는 자궁 내 염증이 발생해도 조산과 태아 손상에 관련된 여러 지표들을 호전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자궁 내 염증이 동반된 임신에서 모체-태아의 혈류장애를 막고 태아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하고 안전한 약제로 멜라토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8.12 I 이순용 기자
  • 女러모로 괴로운 방광염... 여성이 세균 감염 쉽게 노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염이란 방광 점막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광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56만여 명이며, 이중 약 95%가 여성이다. 방광염은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면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법들도 적극 실천해야 한다.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오기 쉬워방광염이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첫째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요도 입구 주변의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방광에 세균이 들어오면 하부 기관에서 상부 기관으로 향하는 상행성 감염이 발생한다. 또, 여성의 몸은 질을 중심으로 항문과 요도 입구가 가까이 있어 대변에 있는 장내 세균들이 배변 후 요도 입구 주변으로 퍼지기 쉽다. 요실금도 방광염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엔 요도 입구 주변이 습해져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방광염이 한 해 3회 이상 발생하거나 증상 계속되면 만성 방광염방광염은 소변 검사로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다만, 급성 방광염의 경우 과민성 방광, 간질성 방광염, 방광암 등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 보자.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을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만성 방광염은 방광염이 한 해에 3회 이상 발생하거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빈뇨, 절박뇨, 소변 시 통증 등 증상 다양방광염의 증상은 다양하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어지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소변을 볼 때 나타나는 통증, △소변을 마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허리 아랫쪽 통증, △치골 상부 통증,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혈뇨, △악취를 동반한 혼탁뇨 등이 나타난다. 만성 방광염의 증상은 대체로 급성 방광염과 비슷하게 나타나며,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약하게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급성 방광염은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방광염은 세균 감염이 신장으로 퍼져 신우신염, 요로감염, 요로결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염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임산부도 방광염 치료받을 수 있어임신 기간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이 눌리는데, 이 과정에서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산부 환자에게는 항생제 중에서 태아에게 해로울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한 약한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항생제 사용 뒤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른 약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방광염 증상이 심할 때는 항생제 내성 검사(항생제에 대한 내성 유무와 그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한 뒤 1주일 후 결과가 나오면 그 후 치료 계획을 세운다. 경우에 따라 산부인과와 협진하기도 한다.◇치료만큼 중요한 예방법 방광염은 4명 중 1명꼴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재발률이 높으므로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법을 잘 실천해야 한다. 우선 과로, 스트레스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보기까지 너무 오래 참는 것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변을 지나치게 오래 참는 습관은 잔뇨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요실금은 방광염을 일으키는 세균 증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도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구대용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수분을 하루에 약 8컵(2ℓ) 섭취하면 소변량이 증가하며 이와 함께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질 세정제, 비누 등은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질을 보호하는 좋은 세균까지 죽여 다른 병원성 세균을 증식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 홍차, 탄산음료, 술은 마시는 횟수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19.08.11 I 이순용 기자
통증 심한 오십견, 내분비계 질환 있으면 발병률 더 높아
  • 통증 심한 오십견, 내분비계 질환 있으면 발병률 더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십견은 비교적 흔한 어깨통증 중 하나로 주로 40~50대에서 연령층에서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며 외국에서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흔한 어깨병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고 특히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계 질환자들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발병률이 높다. 또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으로 진단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나 뇌신경질환자에서 후유증으로 오십견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오십견이 동반될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고 증상 뿐 아니라 치료도 더 힘든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통계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오십견의 발병 빈도가 일반인들에서는 3~5% 정도지만 당뇨, 갑상선 등 내분비계 질환 환자들은 많게는 30%이상으로 빈도가 높게 보고되고 있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당뇨 환자들에게서 오십견이 더 많은 이유는 혈중 포도당 농도로 인해 관절막 같은 연부조직의 당화가 촉진되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추정되며 갑상성 기능 항진증 환자들도 말초혈관의 순환문제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오십견 발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인 오십견 환자들의 경우 1년 반에서 2년 경과 후 통증이 호전되고 관절 운동 범위도 회복되지만 당뇨나 갑상선을 동반한 오십견 환자들은 이런 자연적인 호전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오십견의 증상은 팔이 뻣뻣하게 굳어 있어 팔을 들어 올리거나 손을 등뒤로 돌리기 어렵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한 경우다. 오십견은 최초 발병 이후 안정화를 거쳐 점차 호전되는 일련의 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아 발병 시기별 단계에 맞는 치료법이 중요하다. 때문에 치료 전에 정확한 환자의 진단이 중요하다. 오십견 검사로는 X-RAY, 초음파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회전근개 어깨 힘줄의 이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MRI 촬영을 하게 된다. 오십견 초기 발병기에는 경구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고 어깨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발병기에 오히려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소염제 계열의 약물과 주사를 사용하게 된다. 이후 오십견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물리리료와 도수치료 등 운동치료의 빈도를 늘리면서 굳어 있는 어깨를 점차 풀어가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비수술적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수면마취하에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브리스망 요법이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후 점차적으로 호전기에 접어들면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이태연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 같은 치료는 어깨를 전공한 어깨전문의 보편적인 오십견 치료법이지만 당뇨나 갑상선등 내분비계질환 환자들의 경우 1~2년이 지나도 호전기에 접어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병 진행상태, 진찰소견 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우선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123RF
2019.08.10 I 이순용 기자
  • 서울대병원 바이오벤처,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세닉스바이오테크(Cenyx Biotech Inc, 이하 세닉스)가 최근 40억 원의 시드머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병원의 임상지식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최신의료기술 선도를 추구하는 연구중심병원사업의 목표를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9일 밝혔다. 세닉스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로 이번 투자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가 참여했으며, 해당 투자기관들은 세닉스의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대표이사인 이승훈 교수는 2005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뇌졸중 전문의로 근무하며 임상현장에서 미충족 수요(clinical unmet needs)를 절감해왔고, 이를 나노기술 실험연구와 접목하여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도구를 개발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참여임상의사로 2010년부터 융복합 나노바이오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그 결실로 개발한 산화세륨 나노입자의 실험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바이오벤처 회사 세닉스를 설립하였다. 세닉스는 연구중심병원 發 창업기업으로 지난 4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약 300여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바이오코리아 2019(BIO KOREA 2019)’에서 지주막하출혈 치료제인 베이셉?(BACEP?)을 소개해 대중과 투자기관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기업 홍보 노력으로 금번 대규모 시드머니 투자유치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세닉스에서 개발 중인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의 발생하는 과도한 염증반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나노바이오 치료제이다. 여타 물질과 가장 큰 차이점은 초산화물(superoxide),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다기능성을 보유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 성과를 지난 2018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에서 구연 발표하면서 “최고 기초의학상(Basic Science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약물의 효과는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2018년 12월호에 표지논문(cover article)로 게재되면서, 이 약물의 임상 적용 가능성에 전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훈 대표는 “이번 시드머니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로 개발된 베이셉? 뿐 아니라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들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 또한 새로운 신약으로 계속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다. 향후 국가를 대표하는 신약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9 I 이순용 기자
여름 물놀이땐 '급성신우신염' 잘 걸려 주의해야
  • 여름 물놀이땐 '급성신우신염' 잘 걸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속 신장에는 약 200만개의 조그마한 혈관들이 모여 있는 사구체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 체내 노폐물이 걸러진다. 사구체에서 걸러진 물의 양은 우리가 보는 소변의 약 100배이다. 이 안에는 몸에 필요한 전해질과 알칼리 등이 있다. 이 물이 긴 세뇨관을 지나는 동안, 수분과 전해질 등은 다시 흡수되고 노폐물은 배설된다. 이처럼 신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은 남겨두고 불필요한 물질은 내보내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혈압 조절에도 관여한다.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과 낮추는 호르몬을 모두 만들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킨다. 뿐만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를 활성화시키고,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생성해 빈혈을 억제한다.백충희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렇게 우리 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돼 빈혈, 피로감, 구토, 식욕부진, 호흡곤란과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위해 실내외 수영장에 사람들이 몰려 방광염이나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방광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수는 165만 1,085명(남성 10만 1,477명, 여성 154만 9,60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여름인 7~8월 환자는 42만 8,439명으로, 1~2월 환자인 36만 8,837명보다 6만 명 정도 더 많다. 신우신염도 마찬가지다. 2018년 전체 환자 28만 2,684명(남성 5만 4,332명, 여성 22만 8,352명) 중에서 8월 환자 수가 3만 7,6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2월은 이보다 1만여 명 적은 2만 9,237명이었다.◇고열과 허리통증 느껴진다면…‘급성신우신염’ 의심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이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에 의한 허리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늑골척추각 부위에 신장이 자리해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일찍 치료하면 2~3일 안으로 금방 좋아지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 교수는 “패혈증은 피 속에서 균이 자라는 병으로 사망률이 50% 이상인 무서운 병이다. 여자는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잘 들어가기 때문에 남자보다 급성신우신염 발생률이 10배 정도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방광염 주의해야, 대부분 방광염이 급성신우신염으로 진행모든 급성신우신염의 원인이 방광염은 아니지만, 방광염이 급성신우신우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배뇨통, 빈뇨, 잔뇨감, 요절박, 아랫배의 불편감 등이 있다. 요로계는 요도부터 방광, 요관, 신장까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방광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신장으로까지 올라가 고열, 허리통증,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나는 급성신우신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는 오래 참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신우신염, 요로감염 부위◇급성신우신염이 반복되면 ‘만성신우신염’ 진행 가능성 높아급성신우신염 등 요로감염을 반복적으로 앓은 경우 만성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신우신염은 CT나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신장의 피질에 흉터가 생겨 신장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이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신우신염◇수영장·사우나 피하고 물 충분히 섭취해야여름은 덥고 습해서 세균이 잘 번식하는 시기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세균에 잘 감염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으므로 수분 섭취를 습관화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 배출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소변의 양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준다. 또한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자주 방광염을 앓았던 환자의 경우 무리한 일을 삼가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으로 예방되지 않고 반복해서 요로감염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항균제 예방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2019.08.09 I 이순용 기자
"반복 업무에 처우 실망"…직장인, 입사 3년차에 '권태기' 느낀다
  • "반복 업무에 처우 실망"…직장인, 입사 3년차에 '권태기' 느낀다
  • (자료=사람인)[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직장인들은 입사 3년차에 업무에 무기력감 등을 느끼는 ‘권태기’를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959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권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91.1%가 권태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들은 권태기를 느끼는 시기로 ‘입사 3년차’(2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1년차 미만’(20.5%), ‘2년차’(18.9%), ‘1년차’18.1%), ‘5년차’(7%), ‘4년차’(3.9%), ‘10년차 이상’(2.2%) 등의 순이었다.권태기가 온 이유로는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지루함’(58.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연봉, 승진 등 처우에 대한 실망’(46.6%), ‘과도한 업무량과 야근으로 지침’(44.1%),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함’(39%), ‘동료·상사와의 갈등’(30.4%), ‘직장생활에 대한 염증’(25.4%), ‘커리어 관리에 대한 불만족’(21.2%) 등을 들었다.또 권태기 증상으로는 ‘퇴사 충동’(66.9%)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무기력함 및 집중력 저하’(64.5%), ‘출근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58.4%), ‘위염, 두통, 탈모 등 육체적 질병’(19.7%),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16.8%), ‘업무 실수의 증가’(12.9%) 등이 있었다.권태기가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들도 62.8%였다. 먼저 ‘업무 성과 저하’(78.3%, 복수응답)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인간관계 갈등이 심해짐’(26.2%), ‘주위의 신뢰를 잃음’(14.9%), ‘인사평가에서 낮은 점수 받음’(11.3%), ‘과실로 인해 비용적 손실 발생’(8.4%) 등이었다.권태기는 평균 2개월 정도 지속되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으로 권태기를 겪고 있냐는 질문에는 60.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평균 1년 주기로 권태기가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와 퇴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4.7%였다. 이들은 퇴사 후에‘이직 준비’(77.5%, 복수응답)를 하거나 ‘재충전을 위한 휴식’(54.5%), ‘대학원 진학 등 학업’(3.6%), ‘창업 준비’(2.8%) 등을 했다고 답했다.
2019.08.08 I 이재길 기자
패닉에 빠진 바이오株, 주주 호소문으로 주가방어 안간힘
  • 패닉에 빠진 바이오株, 주주 호소문으로 주가방어 안간힘
  • 나이벡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며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사진=나이벡 홈페이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신라젠(215600)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영향으로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회사 대표들이 주주단속에 나섰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호소문을 통해 파이프라인(주력 제품군)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의 주가는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주와의 소통을 잘하는 기업이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벡은 지난 6일 회사 홈페이지에 정종평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의 배경과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을 설명하며 최근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 해소에 나선 것이다. 나이벡은 게재된 글을 통해 골다공증치료제, 비알콜성 지방 간염과 염증성 장 질환치료제, 관절염치료제, 항암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주가 하락에 고심하던 유틸렉스(263050)도 주주 및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지난 1일 이메일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리며 주가 하락의 원인과 파이프라인의 진행상황 등을 공개했다. 바이오 대장주(株)인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 5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주주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올려진 이글에는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배경과 향후 매출 성장계획을 담았다. 특히 대차거래 문의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주식담보대출건에 담보주식으로 대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의가 있는데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중 1주도 대차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여지지 않았다”며 “최대주주의 협조를 얻어 주식담보대출을 공여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차로 사용되고 있지 않음을 공문, 계약내용을 통해 추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7일 현재 ‘주주님들께 올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태다. 회사 측은 “올해 인보사 사건 등을 포함해 바이오산업 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심려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강스템바이오텍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아토피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과제는 명확한 치료기전과 임상 및 생산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의 경우 연구개발(R&D) 진행에 있어서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체들은 일정대로 R&D가 진행되지 않거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IR) 측면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주가에 타격을 입는다”며 “모든 신약 개발이 일정대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주주들에게 늦어지는 것에 대한 사유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기업만이 좀 더 안정적인 회사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8 I 박태진 기자
  • 휴가철, 몸여드름 고민되지만 ... 함부로 자가치료하면 안돼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 휴가를 앞둔 직장인 오모씨(28)는 최근 몸에 난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이 많다. 휴양지에서 입을 수영복을 사자니 가슴과 등에 난 울긋불긋한 여드름이 눈에 띄어 속상하다. 병원 치료가 부담된 오씨는 직접 여드름을 짜보기도 하고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구입해 써보기도 했지만 도리어 검붉은 흉터만 크게 남아 속상하기만 하다.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휴가가 시작되면서 오씨처럼 몸에 난 여드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 여드름은 얼굴에만 난다고 생각하지만 피지선이 발달한 곳이라면 몸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슴과 등은 얼굴 피부에 비해 조직이 두껍고 모공이 깊은 편이라 고름과 염증이 동반되는 화농성 여드름이 잘 생긴다. 고온다습한여름에는 평소보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생기면 스스로 짜거나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구입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독 없이 손이나 도구를 활용하여 압출을 하면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잘못 바르면 여드름과 매우 비슷한 모양의 발진이 생길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김상석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가슴과 등은 얼굴에 비해 모공이 깊기 때문에 얼굴보다 여드름 상처가 크고 피부 재생 속도도 느려 흉터 치료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몸여드름을 발견하면 절대 스스로 짜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특히 가슴이나 등은 켈로이드 같이 피부가 두꺼워지고 튀어나온 비후성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몸 여드름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청결 유지다. 땀을 흘린 후 샤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샤워를 하고 난 후 샴푸, 린스, 바디제품 잔여물을 꼼꼼히 씻어내야 몸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다. 세안 제품의 거품이 남아 여드름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접촉하는 의류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 옷은 박테리아 증식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극이 적고 땀 흡수율이 높은 면 소재를 입어 자극을 최소화 해야 하고 여름에는 되도록 자주 갈아 입는 것이 좋다. 매일 사용하지만 세탁이 번거로운 침구류도 여드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니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빛에 말려 털어주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2019.08.08 I 이순용 기자
찜통 더위 속 장염, 냉방병 등 환자 급증해 주의해야
  • 찜통 더위 속 장염, 냉방병 등 환자 급증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한여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계절적으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유의하며 예방요령 및 대응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땀의 증발이 잘 되지 않고 체온을 조절하는 작용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신체활동이 길어질 경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들, 예를 들면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 등이 발현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열실신은 폭염 상황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이 떨어지고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급성으로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 느끼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강도 높은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인데, 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은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속된다. 이런 경우 0.1% 식염수(물 1ℓ에 소금 한 티스푼 정도)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일어나는 근육을 마사지해 주는 게 좋다. 운동전후 및 운동 중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 소위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된다.열사병은 고온ㆍ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열사병에 의해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 건조, 허탈, 혼수상태, 헛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기관 손상 및 중추신경장애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식중독, 장염, 냉방병 주의고온다습한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해 식중독이 나타날 수 있다. 식중독이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이 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서 마시고 음식물도 익혀서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 역시 세균번식의 원인이 된다.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하며, 부패한 음식 안에 생성된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오래되어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덧붙여 “장염”이라는 말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을 수액공급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고,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한 상태에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정맥 수액 공급이 필요하고,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여름철 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지나친 냉방을 하는 경우, 우리 몸이 실내외의 온도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냉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내 공기, 에어컨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냉방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냉방병은 흔히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두통이나 재채기, 콧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흔히 호소하며, 몸이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붓기도 한다. 그리고 냉방이 과한 곳에 장시간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뇌 혈류량이 감소하고 장운동 조절 능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능력도 저하돼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오 교수는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6도 이내로 하고, 적어도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미지투데이 제공
2019.08.07 I 이순용 기자
히딩크덕에 인보사파문에도 불티나는 줄기세포치료제
  • 히딩크덕에 인보사파문에도 불티나는 줄기세포치료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우리 줄기세포치료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와 완전히 다른 세포치료제라는 사실을 고객들이 먼저 알고 찾습니다.”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세포치료제 ‘인보사’ 파문으로 세포치료제 전체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메디포스트의 세포치료제품만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주목받고있다. 메디포스트의 주력제품인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판매수량은 환자 2000여명이 무릎수술을 받을수 있는 분량인 2000 바이알(병)가량이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12년 첫 출시 이후 기록한 최대 판매량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인보사 사태에도 1번 수술로 퇴행성 관절염을 완치할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카티스템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이 걷기조차 불편했던 무릎을 카티스템으로 수술을 받고 나서 완치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카티스템은 인보사처럼 별도의 형질전환 과정이 없으므로 원천적으로 주성분 세포가 변경되는 일이 없어 안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대표는 “인보사는 통증 및 염증 완화가 목적이었던 반면 카티스템은 연골 재생을 통한 근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어 대상 환자도 서로 겹치지 않는다”고 했다.카티스템으로 수술한 퇴행생 관절염 환자의 99%가 완치되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의사들이 나서 환자에게 권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것도 판매량 급증의 배경이다. 카티스템으로 무릎수술을 하는 병원규모는 전국적으로 560개에 달한다.이들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이 메디포스트의 최고 영업사원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은 카티스템은 1회 수술비만 7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라는 점도 병원입장에서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요인이 되고있다.실제 지방에 위치한 한 정형외과 병원은 블로그를 통해 “세포를 혼합하는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는 달리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세포 배양으로 다른 성분의 혼입 가능성이 없다”며 “카티스템은 지난 7여년 동안 1만건의 치료 중 특이한 이상반응이 없어 장기검증에도 성공한 치료제”라고 카티스템 홍보에 나서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5년간 시술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장기추적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자, 카티스템은 지난 3월 의약품 재심의를 통과했다.또 인보사 사태를 거치면서 카티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도 메디포스트(078160)에게는 판매량이 늘어나게 하는 동력이 되고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인보사 파문이후 인보사와 대비해서 카티스템은 왜 안전한가, 어떻게 좋은 치료효과를 내는가에 대해 자발적으로 학습을 하고 확신하게 되는 의료진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 카티스템을 출시한 후 7월 현재 모두 1만3000 바이알 가량을 판매했다. 카티스템으로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한다. 메디포스트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제품 사진. 메디포스트 제공
2019.08.06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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