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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감기 걸린 아이, 찬 음식 계속 먹여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운 여름,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여름에 목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목감기는 냉방기가 가동 중인 실내에 오래 있다 보니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져 걸리기 쉽다. 초기에는 목이 간질간질하다가 목에 통증이 오면서 감기 증상이 동반된다. 콧물, 기침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함께 목에 염증이 심한 경우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장선영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목이 아파서 아이가 음식을 잘 못 먹으니 부모들은 걱정이 되어 차가운 음료수,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을 주기도 하는데, 평상시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찬 음식의 과다한 섭취는 감기회복을 더디게 한다” 고 말했다.아이들의 목 감기 회복을 위한 생활 관리와 회복에 좋은 음식들을 알아본다.◇천연 과일즙과 미지근한 물로 수분 섭취우선 열로 인해 편도가 심하게 붓고 인후통이 심해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탈수방지와 영양보충을 위해 수박, 복숭아, 포도 같은 천연 과일즙(주스)이나 요구르트 또는 박하차, 도라지차 같은 목에 좋은 한방차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런 음료들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실온에 15분정도 꺼내어 냉기를 조금 뺀 후에 먹이도록 한다. 다만 평소에 변이 묽거나 위장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차가운 것을 많이 먹으면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상태가 조금 호전되면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게 한다. 물의 온도도 중요하지만 물 섭취량을 늘리는게 빠른 회복을 위해서 더 중요하다. 물을 마실 때에는 한번에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흡수에 더 효과적이다. 참고로 소아 수분 섭취 권장량은 만 1~2세 아이의 경우 하루 1100㎖, 만 3~5세 아이의 경우 하루 1500㎖, 만 6~11세 아이의 경우 하루 1600~1900㎖, 만 12세 부터는 하루 2ℓ이상이다 ◇도라지, 박하차 등 목감기에 좋은 음식 활용 도라지: 목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로 한방에서 길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도라지는 열을 식혀주고 가래 배출을 도와준다.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전반적인 호흡기 면역력을 올려주는데 효과가 있다. 먹기 쉽게 도라지청을 아이용 배즙 제품이나 음료수에 소량을 섞어 마시게 해도 좋다. 도라지 정과를 잘게 썰어 간식이나 반찬 만들 때 활용하여 먹게 한다. 박하차: 민트라고 잘 알려져 있는 박하는 동의보감에서 상초의 열을 내려주는데 효과적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멘톨’ 성분이 주는 차갑고 매운맛은 편도염과 인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티백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콩나물파국: 콩나물은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 한방에서 총백이라 불리는 파뿌리는 몸속의 한기를 몰아내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초기감기 약재로 많이 쓰인다. 파뿌리와 콩나물을 같이 맑게 끓여 시원하게 만들어주면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다. 이 외에 생강청, 유자청, 모과청 등을 너무 달지 않게 물에 타주는 것도 좋다.◇충분한 휴식으로 감기 회복감기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럽고 소화 잘되는 음식을 먹이고 상황이 된다면 어린이집, 유치원도 당분간 쉬는 게 좋다. 집에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답답해 한다면 집 앞 놀이터에서 잠깐 노는 정도는 괜찮지만 키즈카페 등에서 장시간 심하게 노는 것은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스크린 노출 빈도도 줄여주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한다. 장선영 원장은 “요즘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목 불편함을 자주 느끼는데 평소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목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목감기에 찬음식의 과다한 섭취는 감기 회복을 더디게 한다. 사진 함소아한의원 제공
- 만성피부질환 건선, 방치하면 염증성 장질환 위험 높일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연구팀이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은 주로 팔꿈치나 무릎 등 자극이 많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한번 발생하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꾸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피부과 박현선 교수)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을 연도별로 분석했다.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3년 통계청 인구 자료를 기준으로 성별 및 연령 조정을 거친 인구 10만 명 당 표준화 유병률(SPR)로 계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염증성 장 질환 발생에 대한 정상인 대비 건선 환자의 상대적 위험도를 측정했다.연구 결과 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1년 168명, 2012년 184명, 2013년 173명, 2014년 191명, 2015년 205명으로 정상인의 유병률(2011년 87명, 2012년 91명, 2013년 95명, 2014년 101명, 2015년 106명)보다 매년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인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 추정한 건선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도(OR: Odds ratios)는 2011년 1.87, 2012년 2.02, 2013년 1.83, 2014년 1.93, 2015년 1.98로 나타났으며, 이 또한 매년 정상인(OR=1)에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여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의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한편 2015년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의 경우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그룹의 위험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박현선 교수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건선은 피부에 국한되지 않는 전신 염증 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체내 염증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보라매병원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 고성준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은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므로, 심한 건선이 진단될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면역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속적인 장 내 염증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 과학 학술지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에 게재됐다.
- 국내 연구진, 류마티스 악화시키는 태반성장인자 역할 규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병든 림프구를 자극해 류마티스를 악화시키는 핵심인자를 밝혀냈다.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조직에서 수행한 현미경 사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관절조직에서 면역조직염색을 수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혈관(붉은색, 왼쪽 위) 주위에 근접해 수많은 림프구(초록색, 오른쪽 위)가 침윤돼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조직에서 림프구들을 인터루킨 17(흰색, 왼쪽 아래)에 대한 항체로 염색했더니 상당한 수의 림프구가 인터루킨 17을 발현하고 있었다. 세 가지 색깔의 염색을 통합한 사진 (염색-통합, 오른쪽 아래)은 혈관-림프구-인터루킨 17간의 삼각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를 잘 보여준다. 사진=한국연구재단.한국연구재단은 김완욱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병든 림프구를 자극해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결정적 인자를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병든 림프구에서 다량 분비돼 혈관형성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등 류마티스를 악화시키는 인자로 태반성장인자의 역할을 규명한 것이다. 향후 태반성장인자를 조절하는 방식의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반성장인자(placental growth factor, PlGF)는 혈관을 생성시키는 주요인자 중 하나로 임신 중 태반에서 생산되어 태반 내 혈관형성과 영양막 성장을 촉진시킨다.암, 만성염증, 죽상경화증 등 질병상황에서 병을 일으키는 물질로 작용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내에는 정상 관절에 비해 태반성장인자가 4배 이상 증가돼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병이 생긴 부위에 혈관이 잘 발달돼 있고 혈관 주위에 병든 림프구가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하지만 서로 가까이 있는 혈관과 림프구의 상호작용에 대해 거의 알려진 게 없었고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태반성장인자가 인터루킨 17의 상위 조절자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인터루킨 17은 병원체에 대한 숙주방어 또는 이상 면역반응 유도 등의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인터루킨 17을 만드는 림프구가 크게 증가돼 있으며 이를 차단하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실제 태반성장인자를 만드는 림프구를 제거한 생쥐의 다리에 만성염증을 유도한 결과 뒷다리 관절의 붓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인터루킨 17을 만드는 병든 면역반응이 줄어들고 염증반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반대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태반성장인자를 많이 만드는 림프구를 만들었더니 인터루킨 17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빠졌다. 김완욱 교수는 “태반성장인자를 억제할 경우 혈관의 증식과 림프구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감소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부작용 없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난치성 면역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핵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8월 13일 게재됐다.
- 女러모로 괴로운 방광염... 여성이 세균 감염 쉽게 노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염이란 방광 점막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광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56만여 명이며, 이중 약 95%가 여성이다. 방광염은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면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법들도 적극 실천해야 한다.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오기 쉬워방광염이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첫째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요도 입구 주변의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방광에 세균이 들어오면 하부 기관에서 상부 기관으로 향하는 상행성 감염이 발생한다. 또, 여성의 몸은 질을 중심으로 항문과 요도 입구가 가까이 있어 대변에 있는 장내 세균들이 배변 후 요도 입구 주변으로 퍼지기 쉽다. 요실금도 방광염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엔 요도 입구 주변이 습해져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방광염이 한 해 3회 이상 발생하거나 증상 계속되면 만성 방광염방광염은 소변 검사로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다만, 급성 방광염의 경우 과민성 방광, 간질성 방광염, 방광암 등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 보자.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을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만성 방광염은 방광염이 한 해에 3회 이상 발생하거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빈뇨, 절박뇨, 소변 시 통증 등 증상 다양방광염의 증상은 다양하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어지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소변을 볼 때 나타나는 통증, △소변을 마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허리 아랫쪽 통증, △치골 상부 통증,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혈뇨, △악취를 동반한 혼탁뇨 등이 나타난다. 만성 방광염의 증상은 대체로 급성 방광염과 비슷하게 나타나며,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약하게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급성 방광염은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방광염은 세균 감염이 신장으로 퍼져 신우신염, 요로감염, 요로결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염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임산부도 방광염 치료받을 수 있어임신 기간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이 눌리는데, 이 과정에서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산부 환자에게는 항생제 중에서 태아에게 해로울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한 약한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항생제 사용 뒤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른 약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방광염 증상이 심할 때는 항생제 내성 검사(항생제에 대한 내성 유무와 그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한 뒤 1주일 후 결과가 나오면 그 후 치료 계획을 세운다. 경우에 따라 산부인과와 협진하기도 한다.◇치료만큼 중요한 예방법 방광염은 4명 중 1명꼴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재발률이 높으므로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법을 잘 실천해야 한다. 우선 과로, 스트레스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보기까지 너무 오래 참는 것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변을 지나치게 오래 참는 습관은 잔뇨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요실금은 방광염을 일으키는 세균 증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도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구대용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수분을 하루에 약 8컵(2ℓ) 섭취하면 소변량이 증가하며 이와 함께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질 세정제, 비누 등은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질을 보호하는 좋은 세균까지 죽여 다른 병원성 세균을 증식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 홍차, 탄산음료, 술은 마시는 횟수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서울대병원 바이오벤처,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세닉스바이오테크(Cenyx Biotech Inc, 이하 세닉스)가 최근 40억 원의 시드머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병원의 임상지식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최신의료기술 선도를 추구하는 연구중심병원사업의 목표를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9일 밝혔다. 세닉스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로 이번 투자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가 참여했으며, 해당 투자기관들은 세닉스의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대표이사인 이승훈 교수는 2005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뇌졸중 전문의로 근무하며 임상현장에서 미충족 수요(clinical unmet needs)를 절감해왔고, 이를 나노기술 실험연구와 접목하여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도구를 개발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참여임상의사로 2010년부터 융복합 나노바이오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그 결실로 개발한 산화세륨 나노입자의 실험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바이오벤처 회사 세닉스를 설립하였다. 세닉스는 연구중심병원 發 창업기업으로 지난 4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약 300여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바이오코리아 2019(BIO KOREA 2019)’에서 지주막하출혈 치료제인 베이셉?(BACEP?)을 소개해 대중과 투자기관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기업 홍보 노력으로 금번 대규모 시드머니 투자유치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세닉스에서 개발 중인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의 발생하는 과도한 염증반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나노바이오 치료제이다. 여타 물질과 가장 큰 차이점은 초산화물(superoxide),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다기능성을 보유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 성과를 지난 2018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에서 구연 발표하면서 “최고 기초의학상(Basic Science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약물의 효과는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2018년 12월호에 표지논문(cover article)로 게재되면서, 이 약물의 임상 적용 가능성에 전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훈 대표는 “이번 시드머니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로 개발된 베이셉? 뿐 아니라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들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 또한 새로운 신약으로 계속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다. 향후 국가를 대표하는 신약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 물놀이땐 '급성신우신염' 잘 걸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속 신장에는 약 200만개의 조그마한 혈관들이 모여 있는 사구체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 체내 노폐물이 걸러진다. 사구체에서 걸러진 물의 양은 우리가 보는 소변의 약 100배이다. 이 안에는 몸에 필요한 전해질과 알칼리 등이 있다. 이 물이 긴 세뇨관을 지나는 동안, 수분과 전해질 등은 다시 흡수되고 노폐물은 배설된다. 이처럼 신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은 남겨두고 불필요한 물질은 내보내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혈압 조절에도 관여한다.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과 낮추는 호르몬을 모두 만들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킨다. 뿐만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를 활성화시키고,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생성해 빈혈을 억제한다.백충희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렇게 우리 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돼 빈혈, 피로감, 구토, 식욕부진, 호흡곤란과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위해 실내외 수영장에 사람들이 몰려 방광염이나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방광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수는 165만 1,085명(남성 10만 1,477명, 여성 154만 9,60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여름인 7~8월 환자는 42만 8,439명으로, 1~2월 환자인 36만 8,837명보다 6만 명 정도 더 많다. 신우신염도 마찬가지다. 2018년 전체 환자 28만 2,684명(남성 5만 4,332명, 여성 22만 8,352명) 중에서 8월 환자 수가 3만 7,6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2월은 이보다 1만여 명 적은 2만 9,237명이었다.◇고열과 허리통증 느껴진다면…‘급성신우신염’ 의심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이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에 의한 허리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늑골척추각 부위에 신장이 자리해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일찍 치료하면 2~3일 안으로 금방 좋아지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 교수는 “패혈증은 피 속에서 균이 자라는 병으로 사망률이 50% 이상인 무서운 병이다. 여자는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잘 들어가기 때문에 남자보다 급성신우신염 발생률이 10배 정도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방광염 주의해야, 대부분 방광염이 급성신우신염으로 진행모든 급성신우신염의 원인이 방광염은 아니지만, 방광염이 급성신우신우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배뇨통, 빈뇨, 잔뇨감, 요절박, 아랫배의 불편감 등이 있다. 요로계는 요도부터 방광, 요관, 신장까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방광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신장으로까지 올라가 고열, 허리통증,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나는 급성신우신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는 오래 참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신우신염, 요로감염 부위◇급성신우신염이 반복되면 ‘만성신우신염’ 진행 가능성 높아급성신우신염 등 요로감염을 반복적으로 앓은 경우 만성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신우신염은 CT나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신장의 피질에 흉터가 생겨 신장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이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신우신염◇수영장·사우나 피하고 물 충분히 섭취해야여름은 덥고 습해서 세균이 잘 번식하는 시기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세균에 잘 감염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으므로 수분 섭취를 습관화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 배출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소변의 양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준다. 또한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자주 방광염을 앓았던 환자의 경우 무리한 일을 삼가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으로 예방되지 않고 반복해서 요로감염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항균제 예방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 "반복 업무에 처우 실망"…직장인, 입사 3년차에 '권태기' 느낀다
- (자료=사람인)[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직장인들은 입사 3년차에 업무에 무기력감 등을 느끼는 ‘권태기’를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959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권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91.1%가 권태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들은 권태기를 느끼는 시기로 ‘입사 3년차’(2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1년차 미만’(20.5%), ‘2년차’(18.9%), ‘1년차’18.1%), ‘5년차’(7%), ‘4년차’(3.9%), ‘10년차 이상’(2.2%) 등의 순이었다.권태기가 온 이유로는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지루함’(58.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연봉, 승진 등 처우에 대한 실망’(46.6%), ‘과도한 업무량과 야근으로 지침’(44.1%),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함’(39%), ‘동료·상사와의 갈등’(30.4%), ‘직장생활에 대한 염증’(25.4%), ‘커리어 관리에 대한 불만족’(21.2%) 등을 들었다.또 권태기 증상으로는 ‘퇴사 충동’(66.9%)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무기력함 및 집중력 저하’(64.5%), ‘출근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58.4%), ‘위염, 두통, 탈모 등 육체적 질병’(19.7%),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16.8%), ‘업무 실수의 증가’(12.9%) 등이 있었다.권태기가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들도 62.8%였다. 먼저 ‘업무 성과 저하’(78.3%, 복수응답)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인간관계 갈등이 심해짐’(26.2%), ‘주위의 신뢰를 잃음’(14.9%), ‘인사평가에서 낮은 점수 받음’(11.3%), ‘과실로 인해 비용적 손실 발생’(8.4%) 등이었다.권태기는 평균 2개월 정도 지속되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으로 권태기를 겪고 있냐는 질문에는 60.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평균 1년 주기로 권태기가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와 퇴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4.7%였다. 이들은 퇴사 후에‘이직 준비’(77.5%, 복수응답)를 하거나 ‘재충전을 위한 휴식’(54.5%), ‘대학원 진학 등 학업’(3.6%), ‘창업 준비’(2.8%) 등을 했다고 답했다.
- 찜통 더위 속 장염, 냉방병 등 환자 급증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한여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계절적으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유의하며 예방요령 및 대응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땀의 증발이 잘 되지 않고 체온을 조절하는 작용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신체활동이 길어질 경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들, 예를 들면 열실신, 열경련, 열사병 등이 발현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열실신은 폭염 상황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이 떨어지고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급성으로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 느끼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강도 높은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인데, 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은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속된다. 이런 경우 0.1% 식염수(물 1ℓ에 소금 한 티스푼 정도)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일어나는 근육을 마사지해 주는 게 좋다. 운동전후 및 운동 중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 소위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된다.열사병은 고온ㆍ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열사병에 의해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 건조, 허탈, 혼수상태, 헛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기관 손상 및 중추신경장애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식중독, 장염, 냉방병 주의고온다습한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해 식중독이 나타날 수 있다. 식중독이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이 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서 마시고 음식물도 익혀서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 역시 세균번식의 원인이 된다.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하며, 부패한 음식 안에 생성된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오래되어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덧붙여 “장염”이라는 말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을 수액공급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고,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한 상태에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정맥 수액 공급이 필요하고,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여름철 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지나친 냉방을 하는 경우, 우리 몸이 실내외의 온도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냉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내 공기, 에어컨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냉방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냉방병은 흔히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두통이나 재채기, 콧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흔히 호소하며, 몸이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붓기도 한다. 그리고 냉방이 과한 곳에 장시간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뇌 혈류량이 감소하고 장운동 조절 능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능력도 저하돼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오 교수는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6도 이내로 하고, 적어도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미지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