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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계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재발 잦은 '다발경화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 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면역계는 외부의 바이러스와 세균 등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시스템이지만 반대로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신경계 뇌질환에서는 다발경화증이 대표적이다.다발경화증은 우리 몸의 연역계가 신경계를 공격할 때 발생한 염증으로 뇌, 척수, 시신경섬유를 보호하는 껍질인 수초의 손상이 반복, ‘탈수초화’되면서 발생한다. 수초란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 물질로, 수초가 벗겨져 탈락하면 신경신호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젊은 연령층인 20~40대에서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많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중추신경계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시신경 손상의 경우 한쪽 또는 양쪽의 시각 장애가 나타난다. 마비, 피로감, 인지기능 장애, 어지럼증, 우울감 등이 나타나면 대뇌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소뇌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걷거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척수가 침범된 경우에는 배뇨나 배변장애, 하지 마비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은 대게 급성으로 나타났다가 서서히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치료법도 급성기 완화치료와 장기적인 재발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로 나눠진다.급성기에는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나 혈장반환술을 사용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다발경화증으로 진단되면 주사제 혹은 경구 1차 예방약제를 투약하는데, 기존 치료제에도 재발하거나 질환의 활성도를 완화시키지 못하는 경우, 2차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10가지의 약제가 처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오 교수는 “하지만 재발-완화형 다발경화증(relapsing remitting MS, RRMS)에서 시작돼 2차 진행형 다발경화증(secondary progressive MS, SPMS)으로 이환되면 신경학적 장애가 진행되는 것을 중단시키기 어렵다”며 “조기 치료 뿐 아니라 정기적인 신경학적검사와 뇌MRI 추적검사를 통해 임상 재발 뿐 아니라 MRI에서의 활성도도 줄이는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다발경화증은 일반적으로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재발완화형 다발경화증이지만, 불규칙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면서 신경계 장애가 축적되고 결국 2차 진행형 다발경화증으로 진행된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 신경학적검사를 바탕으로 자기공명영상촬영, 뇌척수액검사, 유발전위검사를 시행하며, 감별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도 필요하다.
- 환절기 건강한 피부를 위한 관리상식... 가짜 뉴스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온통 세상은 ‘코로나19’ 얘기로 가득하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밤에 잠을 청할 때까지 단연 화제는 ‘코로나19’다.그러나 코로나19도 계절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법. 어느새 봄은 시나브로 곁에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던 바람도 이제 한결 잦아들고 한낮엔 오는 봄을 반기듯 화려한 옷차림이 하나둘 늘었다. 이즈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피부관리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각종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확인되지도 않은 가짜뉴스가 넘쳐난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피부건강 상식도 마찬가지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와 함께 올바른 피부건강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Q1. 건조한 환절기, 기초화장품은 많이 바를수록 좋다?A. X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하면 몸에 안 좋듯 기초화장품도 마찬가지다.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보습을 위해 여러 가지 성분을 바른다 해도 바르는 순서 등에 따라 전혀 피부 속으로 흡수가 되지 않고 보습 효과도 없을 수 있다. 여러 제품을 바를 경우 화장품들 사이에 예기치 못한 화학반응 등이 일어나 피부 색소침착이나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기초 제품이라도 여러 제품을 많이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민감 피부는 기초 제품으로 2~3개 미만을 사용하는 게 좋다.Q2. 클렌징 시간은 길면 길수록 좋다?A. X클렌징은 모공 속 노폐물 제거를 위해 필요하기는 하지만 딥클렌징을 너무 과하게 하다 보면 피부의 정상적인 천연 보습 인자 등을 같이 제거해 버려 피부 장벽을 무너트리게 된다. 적당한 세안 시간은 3분 이내다. 화장을 한 경우는 이중 세안을 하고, 평소 화장을 하지 않는다면 1차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딥클렌징은 일주일에 1~2번 정도면 족하다.Q3. 세안 시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날 때까지 씻는다?A. X10분 이상 클렌징하는 소외 연예인 세안법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적당한 세안 시간은 3분 이내다.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날 때까지 세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피부에 과자극이 될 수 있다.Q4. 아침엔 물세안만 해도 된다?A. X잠자기 전 여러 화장품을 바르고 잠드는 여성들이 많다. 이렇게 끈적거리는 상태에서는 실내에 떠다니는 공기 중 먼지나 침구류 먼지, 진드기, 땀, 노폐물 등이 더 잘 들러붙을 수 있다. 따라서 물세안만 할 경우 자기 전에 바른 크림 성분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피부에 남은 먼지와 노폐물도 남을 확률이 높다. 이는 나중에 피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피부를 망가트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저녁만큼은 아니지만 소량의 클렌저를 사용해 1분 이내의 세안을 추천한다.Q5. 1일 1팩은 좋다?A. △팩은 바르는 방법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화장품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팩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가 없다면 매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팩 안에는 보습제나 유연제가 함유돼 각질층을 촉촉하게 하고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민감성 피부나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 1일 1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Q6. 마스크팩을 오래 붙이면 안 좋다?A. O팩을 20분 이상 붙이게 되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깨트리게 된다. 주로 팩은 묽은 수분 형태의 화장품 성분이 많다. 장시간 팩을 하게 되면 수분이 과하게 들어가 피부가 짓물러지게 된다. 팩을 붙이고 잠이 드는 분들도 많다. 처음엔 팩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밀폐 효과를 내지만, 팩의 성분들까지 다 증발되면 피부에 있는 수분도 같이 증발시켜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특히 미백용, 주름개선용과 같은 기능성 팩은 2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US 뉴스 & 월드 리포트’지, 봄에 권할만한 10대 식품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을 싱그럽게 맞기 위한 건강 음식 10가지가 발표됐다.계란ㆍ프룬ㆍ익스트라 버진 올리브유ㆍ그릭 요거트 등이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의 미디어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봄에 식단을 청결하게 하는 건강 식품 10가지’(10 Healthy Foods to Spring Clean Your Diet)란 제목의 9일자 기사를 통해 10가지 식품을 선정한 과학적 이유와 함께 다양한 효능을 소개했다. 1. 계란=하루 계란 한 개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다. 큰 계란은 최고급 단백질 6g, 철분ㆍ아연ㆍ콜린ㆍ셀레늄ㆍ제아잔틴 등 13가지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체중 감량에도 이롭다. 계란이 균형 잡힌 식사와 몇 시간 동안 공복감과 갈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계란의 영양소는 인지 발달ㆍ포만감을 증진시키고, 근육량을 유지하며, 눈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프룬(prune)=한 접시에 3g의 식이섬유와 칼륨ㆍ비타민 Kㆍ비타민 B군 등 소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혈당 유지, 식욕 감소, 위장관 건강 증진, 골밀도 유지, 유해한 콜레스테롤 감소 등을 돕는다. 2019년 연구에선 프룬이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보호 효과가 증명됐다. 3. 버섯=칼로리가 낮은데, 비타민 Dㆍ셀레늄ㆍ비타민 B군ㆍ식이섬유ㆍ칼륨 등 필수 영양소가 가득 차 있다.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일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버섯은 비타민 D의 유일한 식물성 공급원 중 하나다.버섯의 우마미(감칠맛)는 고기와 잘 어울린다. 4. 귀리=건강에 가장 이로운 통곡물 중 하나다. 글루텐이 없고 영양분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요리된 귀리 한 컵엔 4g의 식이섬유와 6g의 단백질 외에 비타민 B군ㆍ철분ㆍ아연 등이 들어 있다. 여러 연구 결과, 귀리의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은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준다. 5. 베리류(berries)=딸기ㆍ블루베리ㆍ블랙베리 등 베리류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풍부하다. 많은 연구에서 베리류는 심장 건강에 좋고, 특정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6. 녹색 잎채소=케일ㆍ시금치ㆍ물냉이 등 어둡고 잎이 많은 식물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수백 가지의 유익한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Aㆍ비타민 Cㆍ칼륨ㆍ비타민 B6가 풍부하다. 이들은 만성 염증ㆍ심장 질환ㆍ특정 유형의 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조기 노화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녹색잎 채소 즐겨 먹기는 주름과 싸우는 자연스런 방법으로 통한다.7. 허브와 향신료=음식에 약간의 허브나 향신료를 첨가함으로써 얻게 되는 건강상 이점은 결코 적지 않다. 신선하거나 건조된 허브와 향신료는 항산화 성분의 보고(寶庫)다. 가루 계피 한 찻숟갈엔 석류 주스 한 컵이나 블루베리 2분의 1컵 만큼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칼로리나 나트륨 없이 음식의 맛을 더하는 것도 장점이다. 8, 익스트라 버진 올리브유(Extra Virgin Olive Oil)=심장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 심장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은 적다. 지중해식 식단에 주로 사용되는 지방이다. 여러 연구결과 익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염증을 감소시키고, 특정 유형의 암ㆍ치매ㆍ제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9. 그릭 요거트=전통적인 그리스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두 배이지만 설탕은 적다. 무지방 그릭 요거트 한 컵엔 계란 4개에 해당하는 24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칼슘의 훌륭한 공급원이기도 하다. 포화지방을 덜 섭취하려면 무지방 또는 저지방 그릭 요거트를 고른다. 10. 차=차는 물 다음으로 세계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다. 연구를 통해 무가당 홍차ㆍ녹차ㆍ우롱차를 마시는 것이 심장에 좋고, 특정 유형의 암을 줄이고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영양 저널에 실린 메타(meta) 분석 결과 하루에 녹차를 한 잔 더 섭취하면 심장병 사망 위험이 5%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면역력 저하하기 쉬운 봄... 환절기 면역력 관리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 성큼 다가왔다. 큰 일교차와 꽃가루 날림 등 각종 알레르기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다. 더욱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체내 면역력 강화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역력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말하는데,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 안의 시스템 균형이 깨져 감염에 대한 대응력도 약해지고, 회복 속도도 더뎌진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철저한 개인위생과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먹는’ 게 중요하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환절기를 비롯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높은 시기인 요즘, 주의 해야 할 치과질환과 면역력을 높이고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환절기, 면역력 저하…잇몸질환, 구강건조증 더 심해져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바이러스가 침투해 감기에 잘 걸리게 되고 증상이 오래 지속되며 각종 세균으로 인해 다양한 염증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공기가 건조한 요즘, 우리 입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 이러한 세균은 평소 관리를 잘 해주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는 입 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엔 침샘에서 1~1.5ℓ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원활한 침 분비가 안 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는 입 냄새는 물론 충치와 치주염으로까지 이어지기 쉽다.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면역력은 치아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면역력을 높이고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3가지① 칼슘, 칼륨 등이 많은 해조류 =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 등이 알칼리성 식품에 해당한다. 알칼리성 식품은 치아가 산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아줘 치아 건강에 좋다. 특히 파래는 폴리페놀 성분이 g당 8.97㎎이 들어 있어 해조류 중 항산화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이에 따라 각종 세균의 활동이 억제되고 치주염을 예방해서 잇몸에 유익하다. 칼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김보다 5배나 많아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준다.② 비타민C 풍부한 브로콜리 = 브로콜리에는 다량의 칼슘과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치아가 썩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염증완화와 유해산소를 감소 시켜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음식이다.③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된 흑마늘 = 흑마늘은 메라노이딘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폴리페놀 성분은 입 속 세균을 퇴치하며 입안에서 불소 화합물의 수치를 높여 치아 에나멜의 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외출 후 귀가 시, 올바른 양치질과 가글 만으로도 입 속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 할 수 있다”며 “액체로 된 구강세정제는 칫솔질이 잘 닿지 않는 잇몸 경계, 볼 안쪽 등에 붙은 유해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만성콩팥병, 4년 새 46% 급증… 고혈압·당뇨 철저히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등 쪽 아래 좌우로 자리 잡은 ‘콩팥(신장)’의 주된 기능은 소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소변을 만든다는 것은 몸속 혈액 중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설한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나트륨·칼륨·칼슘·인 등 신체 기능에 꼭 필요한 물질의 농도를 우리 몸에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항상성 유지 기능을 한다. 또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내분비 기능을 담당한다.‘만성콩팥병’은 이러한 콩팥의 기능 이상 또는 영상의학적인 구조적인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 환자는 2019년 24만 9284명으로 2015년(17만 576명)보다 46% 급증했다.◇전체 환자의 60~70%가 당뇨병·고혈압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의 60~70%에서 나타난다. 사구체신염 역시 만성콩팥병의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콩팥에 있는 모세혈관 뭉치(덩어리)인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혈액이 여과돼 소변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장소이자 콩팥의 거름 장치에 해당한다. 이 사구체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 사구체신염이다. 이외에 유전성 신장 질환인 다낭성 신장 질환,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 약물 남용, 결석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만성적인 요로폐색도 원인이 될 수 있다.만성콩팥병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검사하지 않으면 말기신부전 직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하면 신대체요법이 불가피하다. 신대체요법이란 콩팥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말한다. 최근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2018년 우리나라 신대체요법 현황에 따르면 혈액투석 7만 7617명, 복막투석 6248명, 신장이식 2만 119명이다.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부진 ▲다리에 쥐가 잘 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생기는데 밤에 특히 심하다. 또 몸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주로 발과 발목이 먼저 붓기 시작해 다리까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해지면 전신이 붓기도 한다.◇물·염분 섭취 줄이고, 원인질환 치료해야만성콩팥병이 위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콩팥은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그 기능이 저하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둘째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우리 몸의 체액량 증가로 폐부종, 악성 고혈압과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또한 전해질과 산염기 불균형으로 인한 서맥이나 부정맥, 심정지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노폐물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의식 저하나 경련·발작이 동반되는 신경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응급상황에서는 콩팥 외에 다른 장기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 전체가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윤혜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한데 좋은 음식이 따로 있는 건은 아니다. 오히려 적게 먹거나 피해야 할 것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콩팥병은 체수분과 염분조절의 장애가 있는 질환인 만큼 특히 수분과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가 많을 경우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고, 염분 섭취가 많으면 붓고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 음식은 싱겁더라도 염분을 줄인 저염식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만성콩팥병은 단백질, 칼륨, 인 섭취도 줄여야 한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의 기능을 더 빨리 악화시킬 수 있다. 콩팥병의 정도나 환자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만성콩팥병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칼륨은 생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재료의 껍질을 벗긴 후 채를 썰거나 작게 토막을 내 재료의 10배 이상 되는 양의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헹궈내는 방법, 또는 채소의 경우 끓는 물에 데친 후 여러 번 헹궈내는 방법으로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곡물류, 유제품,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인 역시 콩팥에서 배설되는 물질이다. 인이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만성콩팥병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가장 흔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에 대한 치료를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의하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콩팥 기능의 저하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되는 만큼 빈혈, 대사성 산증 등의 합병증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추가적인 콩팥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를 억제할 수 있다.윤혜은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따라서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을 조기에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소변에서 단백질이 과다하게 나오는 단백뇨는 콩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내는 조기 지표이기 때문에 단백뇨가 나오는지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구체신염도 단백뇨가 초기에 나타나는 소견이다. 소변검사에서 요단백 양성 소견이 나온다면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만성 콩팥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외에 진통소염제나 생약의 장기적인 복용 역시 콩팥 기능을 저하할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복용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봄 맞이 집단장, 셀프인테리어 실력 뽐내기 전 관절먼저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소형 가구를 직접 만들거나 페인트칠을 직접 하는 등 셀프인테리어가 대중화되었다. 셀프인테리어 능력자가 속출하지만 급하게 작업을 하다가 통증을 얻기 쉽다. 순간적으로 몸을 젖히거나 특정 동작으로 반복적인 자극을 주면 뻐근하거나 관절 사용에 불편을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과 긴장과 반복 작업에 취약한 목과 어깨, 단순 뻐근함 일까?가구를 직접 조립하거나 페인트칠 등 열중하는 작업은 목이나 어깨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집중하다 보면 고개를 숙인 채 지나치게 목에 힘을 주는 과 긴장, 평소 목을 움직이는 범위 이상으로 움직이다가 뻐근함을 느낀다. 작은 페인트 붓을 들고 칠하는 작업도 반복하다 보면 어깨의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팔을 뒤로 돌릴 때 혹은 잠을 잘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대부분 외상 없는 목과 어깨의 통증은 흔히 ‘담 걸렸다’고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복된 사용으로 목과 어깨의 손상된 근육을 다시 회복하려면 많은 노력 혹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실 때 목 양 옆과 뒤, 어깻죽지 근육을 주물러 주면 움찔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시원해짐을 느낀다”며 “병원을 찾는 경우에 통증을 유발하는 발통점을 찾아 근육을 풀어주고, 염증 정도에 따라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대개 염증이 심해진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시 불편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통증 초기에는 꾸준한 스트레칭만 해주어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팔을 뒤로 돌려 양 손을 잡고 위로 당기거나 한 손을 어깨 높이로 벽에 댄 후 상체를 반대방향으로 돌려 자세를 유지하며 풀어주는 것이 좋다.◇가정용 공구도 안심은 금물 손가락과 손목의 건초염 주의해야조립형 가구를 만들거나 조명 설치 등을 작업하며 가정용 공구를 사용한다면 특정 방향으로 힘껏 돌리는 동작이나 전동 공구 사용으로 진동이 계속 전달되는 경우, 손가락과 손목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공구를 꼭 쥐고 돌리다 보면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손가락 협착성 건초염, 일명 ‘방아쇠 수지’에 걸리기 쉽다. 손가락에 반복적인 힘을 계속 가하다 보면 손가락 내의 힘줄, 근육에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킨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통증이 있으면 손가락을 가볍게 주무르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갑자기 손목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손목에 스트레스를 주는 동작으로 손목의 건이 부으면서 생기기 쉽다. 건초염은 미세한 손상이 관절에 계속 반복되고 쌓이면서 건초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염증으로 인해 주변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고, 얼얼하거나 힘을 잘 쓸 수 없게 된다. 보호대를 이용해 손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붓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열감이 없을 때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 가슴이 갑자기 아프다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흉통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외래와 응급실에서 흔히 접하게 되며 보호자나 환자가 많이 걱정하게 된다. 지나친 걱정으로 과잉검사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드물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질환들도 있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소아청소년 흉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늑연골염, 흉부 근육 및 흉부 골격성, 호흡성이다. 이 세 가지 경우가 전체 흉통의 45~65%에 해당한다. 그 밖에 심리적 요인, 식도염을 포함하는 소화기 요인이 각각 5~9%, 4~7% 이고, 심장이 원인인 경우는 4% 정도다. 나머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idiopathic) 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흉통에 대한 3가지 접근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에서 말한 흉통의 원인 중 45~65%를 차지하는 3가지 원인들을 찾는다. 이것은 병력 청취와 의사의 진찰로 감별 할 수 있다. 둘째, 흉부 X-ray와 심전도 검사로 심장질환이나 기흉 등이 있는지 감별한다. 기흉(공기 가슴증)이 있을 때 흉통의 증상은 환아들마다 호소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대개 숨이 차는 호흡 곤란을 동반한다. 셋째, 식도염을 포함하는 소화기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이 숨어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식도염은 눕거나 배에 힘을 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악화되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흉부 골격성은 운동 후 근육의 긴장과 외상 등에 의한다. 최근 직접적인 외상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되는데 보호자가 이를 모를 수도 있어 흉부 X선 촬영이 필수다. 통증이 지속될 때 전산화 단층 촬영 (CT)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호흡성은 천식, 폐렴 등과 관련된 반복된 기침으로 인한 흉부벽 근육의 과도 사용 또는 늑막 자극에 의한다.비록 흉통은 대부분의 소아청소년과 환자에서 심각한 심장 질환의 발생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심장 질환을 시사하는 흉통의 적기 신호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계 원인인 경우 허혈 심근 기능 장애, 심장막 또는 심근염증 질환, 부정맥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전형적인 협심증성 통증은 심장 앞쪽 부위 또는 흉골 밑 부위에 있으며 목, 턱, 팔, 등, 그리고 배 등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통증은 깊고 무겁게 느껴지며, 숨이 막히는 것 같거나 또는 쥐어짜는 듯하다.허혈 심근 기능 장애의 원인 중 선천 심질환 중에는 △대동맥판 협착, △대동맥판 하부 협착, △심한 폐동맥 협착, △폐동맥 혈관 폐쇄 질환, △승모판 탈출증, △관상동맥 기시 이상, △관상동맥 샛길 등이 있을 수 있다. 후천성으로는 가와사끼병의 합병증 및 드물지만 심근염이 있을 수 있어 심장초음파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유성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현정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흉통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찰과 문진을 통해 원인을 감별하고 각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흉통의 가장 흔한 원인인 늑연골염인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 할 수 있고, 근육 골격성인 경우에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제이비케이랩, 아로니아·해조류 복합 다당체로 ‘폐섬유화’ 억제 조성물 특허출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이비케이랩(장봉근 대표· 사진)과 자회사인 제이씨파마가 아로니아베리 추출물(ABF)을 핵심으로 하는 폐섬유화 예방·개선·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지난 4일 출원했다.조성물은 안토시아닌 음전하성 다당류 복합체를 유효성분으로 하며 세포실험 결과를 토대로 폐섬유화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들 회사 연구팀은 아로니아베리 단일물질(ABF), 저농도 후코이단-아로니아베리 결합물(CFNC4), 고농도 후코이단-아로니아베리 결합물(CFNC8) 등이 폐세포에서 TGF-β(전환성장인자-베타)의 자극을 받아 신호전달물질인 Smad2, Smad3가 인산화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정도를 정량화했다. 이로써 폐섬유증 초기 단계에서 폐 상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화는 과정(EM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연구팀은 폐 상피기저세포에서 선종성 폐암 또는 폐섬유증을 유발하는 A549 세포를 배양한 다음 ABF, CFNC4, CFNC8로 처리한 결과 후자일수록 인산화 과정이 억제돼 pSmad2, pSmad3가 덜 발현되고 궁극적으로 폐섬유증 억제 효과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또 세포이동성(Cell Migration) 검사 결과 CFNC4, CFNC8 처리군은 대조군(무처리군)이나 ABF 처리군에 비해 세포의 이동성이 감소, 세포 안정성이 높아지고 섬유화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돌연변이억제, 항종양, 혈관보호 효과 등이 입증된 ABF는 pH 3 수준의 조건에서 가장 강한 활성을 발휘하는데 음전하를 띠는 해조류 다당체(후코이단 등) 역시 같은 조건에서 고활성을 보여 상호 보완적으로 활성도와 물질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여러 세포실험을 통해 폐세포의 섬유화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폐섬유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급성 폐감염증에 걸린 후, 과도한 자가면역반응 등으로 인해 폐 실질세포가 섬유화돼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져 호흡부전을 일으키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만성질환이다. 현재 스테로이드가 주된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나 일시적인 억제만 가능할 뿐 이미 발생한 폐섬유증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이나 혈관 약화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연질캡슐’(성분명 닌테다닙, Nintedanib)와 로슈·제넨텍의 ‘에스브리에트필름코팅정’(성분명 피르페니돈, pirfenidone)로 둘 다 타이로신키나제저해제(TKI) 계열이다. 특발성폐섬유증을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정도로만 도움을 준다. 국내서는 대웅제약과 브릿지바이오가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작지만 글로벌 시장은 그 100배 남짓인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장 대표는 “CFNC4 또는 CFNC8을 폐섬유화 억제 기능을 갖는 건강기능성식품 또는 천연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생체친화적이어서 부작용이 없고, 거액의 치료비 대비 효과가 미진한 외국신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 '5년째 1상도 못 넘었는데'…감염병 백신개발사 투자주의보
-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지난 3일 서울의 한 약국 앞에 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오공(045060)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열흘여 사이 38% 급락했다. 1주당 1만150원에 달했던 주가가 4일 현재 6320원까지 곤두박질했다. 이 회사가 마스크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졌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서다. 오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마주’에 묶이며 3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1~2월 중 최고 1만2000원 선까지 3배 넘게 치솟았다.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조한창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보유 주식 13만여 주 전량을 약 7억8000만원(1주당 5916원)에 내다 팔았다. 조 대표가 주식 취득을 처음 신고한 2010년 3월 주가가 1500원 내외였음을 고려하면 취득가의 4배에 가까운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오공 관계자는 “우리는 접착제를 만드는 회사이고, 자회사인 오공(045060)티에스도 물류·유통업을 하는 회사”라며 “마스크는 전혀 제조하지 않는데 어디서 그런 소문이 시작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테마주(株)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수요가 폭증한 마스크나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의약품 개발 등을 추진하는 상장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확하거나 불확실한 정보만 믿고 선뜻 투자에 나섰다가 오공의 사례처럼 주가가 폭락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코스닥·벤처실장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아직 개발된 것도 없고 만약 개발되더라도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한참 걸린다”면서 “주가가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업체 주가 ‘껑충’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획을 발표했거나 유사 치료제를 생산 중인 업체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인 고려산업(002140), 에이프로젠제약(003060), 진원생명과학(011000), 신풍제약(019170), 코스닥 상장사인 멕아이씨에스(058110), 비씨월드제약(200780), 씨티씨바이오(060590), 코미팜(041960), 투비소프트(079970), 포티스(141020),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이다. 이 회사는 관계사인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조만간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보름 새(2월 19~3월 4일) 주가가 50%가량 뛰었다. 이노비오가 다음달부터 임상 시험에 착수해 실제 백신 생산을 시작할 경우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바이럴제노믹스인터(VGXI)가 이를 맡기로 해서다. 한인 1.5세 조셉 김 대표가 경영하는 이노비오는 코스닥 상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식예탁증권(DR·외국 기업이 발행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증권)을 발행해 한국 투자자의 돈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백신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이다. 신약 사용 허가를 받으려면 임상 1상부터 3상까지 모두 통과해야 한다. 정부로부터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이제 겨우 신약 효과와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를 밟는다는 의미다. 특히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지난 2015~2016년 미국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와 지카 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임상 1상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 이노비오, 韓투자자에 또 손 벌려…메르스 백신 5년째 개발중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며 이노비오를 불신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는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바이오 벤처 기업인 바이럴제노믹스(VGX)를 설립해 2005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동일방직 자회사 동일패브릭을 인수했다. 진원생명과학의 전신인 동일패브릭은 당시 백신 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60배나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봤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의 100% 자회사인 VGX가 사실상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노비오와 VGX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조셉 김 대표가 과거 진원생명과학에 이어 이번엔 이노비오 상장을 통해 또다시 한국 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셈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노비오도 연구·개발(R&D)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코스닥 상장이 투자금을 모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신이나 직접적인 전염병 치료제가 아닌 유사 치료 약품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뛰는 사례도 있다.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인 코미팜(041960) 주가는 지난달 27일 상한가(30%)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전날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등 염증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혀서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진자의 폐렴 악화를 막는 억제제로, 그나마 효능도 공식 검증된 바가 없다. 과거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한 의대 교수는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시도를 할 수는 있지만 임상 3상을 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메르스의 경우 아직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만 여전히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염병 신약을 개발했다는 업체가 세고 셌으나 그런 데 현혹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당부했다. ◇ 진단키트 정부 공식 허가 4개뿐…미승인 키트 사용 어려워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중국발 입국자 안내소에서 항공기 이용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닥 상장사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바람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시약과 진단 기기 등 진단키트 사용을 승인한 회사는 4개에 불과하다.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씨젠 1곳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람의 침·가래 등 타액 속 바이러스 병원체를 인위적으로 증식 시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증하는 유전자 검사(RT-PCR·실시간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 반응법) 방식의 진단키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승인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 기간 안에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RT-PCR 방식이 아닌 면역 진단 방식 등을 사용한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이용이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몰래 쓰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의료기기는 반드시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들여오거나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다. 나승두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 연구원은 “지금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개발비를 많이 써서 적자 기업이 되는 등 막상 경영 실적에는 큰 영향 없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나오면 테마가 정말 실적으로 연결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엔지켐생명과학,신약물질 ‘EC-18’,美암학회서 발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신약개발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이 오는 4월 미국 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개선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한다.엔지켐생명과학은 4월 24~2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의 ‘2020 AACR Annual Meeting’ 학회에서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 등 2건이 발표 연제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미국암연구학회는 세계 4만여명의 암관련 의료인, 제약계 전문가를 회원으로 거느린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다. 매년 미국에서 세계 2만여명의 암 분야 연구자 및 병원, 제약회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암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행사인 ‘AACR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해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 동향, 임상결과 보고, 혁신의료기술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이번 암학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에 신약물질 ‘EC-18’을 병용투여하면 EC-18에 의한 종양침윤호중구(TIN) 조절기전을 통해 항암효능이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종양 성장억제 및 호중구 유출조절과 관련된 바이오마커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결과도 공개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배가시키는 혁신 항암제로서의 가능성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자리에서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이 자리에서 두번째 연구결과로 EC-18이 항암방사선요법에 의해 유발되는 세포손상을 신속히 복구하고 혈관 내 호중구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구강점막염’(CRIOM)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기전규명 및 비임상 효능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구강점막염’은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시 구강점막세포 손상에 의해 발생한 염증 또는 궤양으로 치료제가 전무하다. 고통이 극심해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가 어렵고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호중구 유출로 증상이 악화되면 패혈증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항암방사선 치료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학회 발표 선정은 EC-18이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구강점막염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탁월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발표하는 기회”라며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글로벌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라이선싱을 성사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염증해결촉진자, 호중구이동조절자로 주목받는 신약물질 ‘EC-18’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C-18은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 감소증(CIN)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과 함께 원료의약품과 MRI조영제, 항결핵제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오고 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이데일리DB
- 엔지켐생명과학, 美암학회서 'EC-18'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발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오는 4월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개선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한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내달 24~2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의 ‘2020 AACR Annual Meeting’ 학회에서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 등 2건이 발표 연제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미국암연구학회(AACR)는 전세계 4만여명의 암관련 의료인, 제약계 전문가를 회원으로 거느린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다. 매년 미국에서 전세계 2만여명의 암 분야 연구자 및 병원, 제약회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암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행사인 ‘AACR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해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 동향, 임상결과 보고, 혁신의료기술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암학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에 신약물질 ‘EC-18’을 병용투여시 EC-18에 의한 종양침윤호중구(TIN) 조절기전을 통해 항암효능이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종양 성장억제 및 호중구 유출조절과 관련된 바이오마커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결과도 공개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배가시키는 First-in-class 항암제로서의 가능성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빅파마와의 기술라이센싱 미팅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두번째 연구결과로 EC-18이 항암방사선요법에 의해 유발되는 세포손상을 신속히 복구하고 혈관 내 호중구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구강점막염’(CRIOM)을 개선하는 First-in-class 기전규명 및 비임상 효능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구강점막염’은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시 구강점막세포 손상에 의해 발생한 염증 또는 궤양으로, 치료제가 전무하다. 호중구 유출로 증상이 악화되면 패혈증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항암방사선 치료시 대표적인 부작용중 하나다.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중이지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전이 항암방사선 치료시 암세포가 자신을 보호하는 기전과 동일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물질 ‘EC-18’이 패턴인식수용체(PRR, TLR4)의 세포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세포나 조직 손상으로 몸에 쌓이는 손상연계분자패턴(DAMP)과 병원균연계분자패턴(PAMP)을 신속히 제거해 염증을 해소하고, 종양,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구강점막염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최초의 PETA(PRR Endocytic Trafficking Accelerator) 작용기전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학회 발표 선정은 EC-18이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구강점막염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그리고 탁월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발표하는 기회”라며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글로벌 임상 2상을 잘 마무리하고 글로벌 라이선싱을 성사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