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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잘못 사용하면 여드름 유발, 악화 뿐 아니라 치료에도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난치성 피부질환인 여드름은 피지분비량이 늘면서 피지샘이 커지고 모낭 입구가 막혀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긴다. 치료를 미루고 과도한 화장품 사용, 불규칙한 수면,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등 생활 요인이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돼 심한 염증으로 이어지고,흉터와 색소 침착 등 여러가지 고민을 안기기도 한다. 여드름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적이며 후유증도 적다.국내 여드름 치료를 선도해 온 아름다운나리피부과 강남,분당 피지샘센터는 오는 4월 열리는 미국피부과학회(AAD)의 디지털이벤트(Digital Event)에서 최신 여드름 치료법인 골드PTT의 임상 결과 및 여드름과 화장품의 관련성 연구 등 두 편을 연속 발표, 여드름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다양한 여드름 유형에 대응 ‘골드PTT 표적 치료’ 성공적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여드름을 빠르게 치료하는 핵심은 피지샘과 여드름 균을 초기부터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 하느냐가 관건이다. 화학적 치료의 불편을 덜고 먹는 약에 대한 내성과 태아 기형 등의 부작용 걱정없는 새 여드름 치료법 ‘골드PTT(gold photothermal therapy)’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의료진의 미국피부과학회(AAD) 발표에 따르면 골드PTT표적치료가 피지샘을 파괴하고 다양한 유형의 여드름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골드PTT는 열에 반응하는 특수 물질을 이용,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샘을 빠르고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선택적 광열치료다. 금미세입자를 피부 모공 속으로 특수기기를 이용해 흡수시킨 뒤 각 여드름 종류별 적합한 파장의 레이저를 쪼여 여드름균과 피지샘을 ‘콕 집어 파괴’하는 표적 치료다. 피지가 많거나 붉은기가 심한 경우, 좁쌀처럼 도드라진 여드름 등 다양한 부위의 각양각색의 여드름에 맞추어 레이저 파장을 선택해서 적용한다.의료진은 중등도 이상의 심한 여드름환자 9명에게 이 같은 금 입자를 이용한 골드PTT 표적 치료를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농포(화농으로 인한 발진), 구진(모낭에 뭉친 작은 덩어리), 면포(좁쌀 모양 돌출 여드름)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며 부작용은 없었다. 환자들은 1~2주 간격으로 3회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전 후 조직 검사를 시행한 결과 피지샘이 선택적으로 감소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은 “기존 광역동 치료는 시술 시 통증과 시술 후 홍반과 부종, 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가능하며 광과민성 물질로 인해 일정 기간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반면 골드PTT표적치료는 광감작 반응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햇빛 차단 조치가 필요 없어 사계절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통증이 거의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고 소개했다.◇여드름과 화장품 사용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발표!아울러 여드름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스트레스· 수면· 식습관 ·흡연· 생리주기 등 개인 생활에 대한 각별한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그 중에서도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사용은 악화와 재발을 막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이는 여드름 환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 미국피부과학회(AAD) 발표에 따르면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유발시키는 중요한 인자는 스트레스, 수면부족과 함께 화장품의 사용으로 나타났다.여드름 환자 중 21.1%가 평소 스트레스가 많았으며, 보통 이상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비율이 73.1%를 차지했다. 38%가 평소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었고, 4.7%는 잠을 쪼개서 자는 등 수면이 불규칙하다고 응답했다. 화장의 경우 응답자 33.4%가 일주일 중 3~4일 이상 화장을 하며, 이중 5일 이상 화장을 하는 경우도 24.8%가 되었다. 그 중 44.5%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였으며 컴팩트, 쿠션, 컨실러의 사용이 높았다.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원장은 “이번 연구로 반복적이고 빈번하게 모공을 막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여드름 유발과 악화 뿐 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며 “향후 여드름 환자들에게 화장품 사용에 대한 가이드와 화장품 오남용이 잠재적으로 여드름을 악화하는 인자가 된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아름다운나피부과는 여드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화장품 올바른 사용 요령을 제시했다. 화장품으로 여드름을 가리려고 하지 말 것 / 1일 2회 깨끗한 클렌징에 신경 쓸 것 / 화장 후 외출 후에는 바로 세안할 것 / 남성 화장품은 자신의 피부 타입을 고려할 것 / 티트리오일,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등 유익한 성분을 사용할 것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 등 여드름 악화 성분을 피할 것 / 화장품 유통 기한을 확인후 사용할 것 등 7가지 항목이다.
- 빈혈,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정학한 검진이 치료의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빈혈이란 말초혈액 내의 적혈구수가 감소하고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감소되는 상태를 말하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를 빈혈로 정의하고 있다.◇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빈혈은 혈색소의 주재료인 철분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으며 골수의 보상 능력을 앞서가는 실혈로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생리, 위장관 출혈이 있다. 그 이외 혈구세포를 구성하는 DNA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 B12나 엽산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거대적아구성 빈혈, 골수의 조혈모세포가 없거나(무형성 빈혈), 혈액 내에서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돼 생기는 용혈성 빈혈, 조혈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골수이형성 증후군, 백혈병, 고형 종양의 골수 침범), 만성 질환에 의한 염증물질 과다로 철분이 충분한데도 조혈이 안 되는 급만성 염증에 의한 빈혈, 신장 질환이나 종양 때문에 적혈구 조혈을 촉진하는 적혈구 생성 인자가 부족한 경우에도 빈혈이 발생한다.◇혈액 검사, 초음파, 내시경 등 정확한 진단 필요빈혈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적혈구 지수와 망상적혈구수를 포함한 일반 혈액 검사와 말초혈액 도말 검사가 포함된 선별 검사를 통해서 적혈구의 수, 크기,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된다. 결과에 따라 철분 결핍이 확인 된 경우에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 질환 및 생리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 부인과 초음파를 포함한 진료가 필요하며 그 이외에는 치질여부, 위장관 출혈 및 암 확인을 위한 위내시경 및 대장 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다.◇현기증, 두통, 손발저림, 이식증, 식욕감퇴 등 다양한 증상빈혈은 쉽게 피곤하고 노곤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피부는 혈색이 없고 창백하게 보이며, 많은 혈액이 지나야 하는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뛰고 아프기도 하며 몸이 붓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 시 숨이 차며, 현기증과 두통, 집중력이 떨어져 정신이 흐릿해 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들은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한다. 얼음, 생쌀이 당기는 이식증이 생기기도 하며, 성욕 감퇴와 식욕부진, 변비와 구역질 등도 빈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장기적으로 빈혈을 교정하지 않으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어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꾸준한 치료와 정기검진 필요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약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 수치로 회복된다. 정상 수치로 회복된 이후에도 철분제를 적어도 4~6개월간 복용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되어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진다. 위암이나 위궤양 때문에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수년이 지나 체내의 비타민 B12의 고갈과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로 인한 빈혈과 철결핍성 빈혈이 같이 발생할 수 있고, 치료로는 부족한 비타민을 경구나 근육 주사로 공급하고 철분제를 복용함으로써 빈혈을 교정한다.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빈혈은 노인의 33%가 여기에 속하며 만성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특히 식습관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 교수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챙겨먹도록 하며,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면서 “2020년 1월부터는 부인과초음파가 급여화돼 가임기 여성에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확인되면 철분제 복용과 더불어 부인과 질환 확인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혈당 높은 신규 당뇨병 환자, 3제 병용 요법으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에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을 실시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체내 인슐린 작용 기전에 결함이 생겨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원인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질환이다. 포도당의 농도인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벽에 염증을 유발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콩팥질환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커지며,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을 비롯한 거대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적혈구의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한 것으로 2~3개월간 평균적 혈당 조절 상태 나타냄)를 6.5%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국내에서는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제와 설폰요소제를 포함한 인슐린 분비 촉진제, 간에서 당 생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 그리고 비교적 최근 개발된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 SGLT-2(sodium/glucose contransporter-2) 억제제 등이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당뇨병 치료시 메트포르민을 선두로 한 가지 치료제를 적용해보고, 단독요법 치료가 실패하면 다른 약을 추가하거나 약물 자체 혹은 약물 용량을 변경하는 순차적 치료법이 주로 행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에 2제요법, 3제요법처럼, 보다 강화된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순차적 치료법에 비해 장기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임수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 당화혈색소가 9.0~12.0%로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00명을 각각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게는 3제요법(메트포르민 1,000 mg, 시타글립틴 100 mg, 로베글리타존 0.5 mg)을, 두 번째 그룹에게는 기존의 순차적 치료법(글리메피리드 2-6 mg, 메트포르민 1,000-2,000 mg/day)을 실시한 자료를 비교 평가했다. 대상자들을 12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당화혈색소가 기저 시점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이 확인됐는데, 특히 3제요법군은 혈당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 6.5% 이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58.1%로, 순차적 치료군의 36.9%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제요법군은 순차적 치료군과 달리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되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고, 당뇨병 합병증인 알부민뇨도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3제요법은 안전성 측면에 있어서도 우월했는데, 3제요법군은 저혈당이 발생할 확률이 1.2%로, 순차적 치료군의 1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3제요법 조기 치료군과 순차적 치료군의 목표 혈당 달성률임수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국내 당뇨병 신약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의 조기 치료는 저혈당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의 달성률을 높이고, 베타세포 기능을 호전시켜 장기간 성공적인 혈당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대사적 이점이 있다”고 언급하며, “해당 치료 전략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BMJ 당뇨병연구치료’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
- [아는 것이 힘]삶의 질 떨어뜨리는 과민성방광... 원인 찾기어려워 더 고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최근들어 낮 기온이 많이 올라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다. 이처럼 기온이 내려가거나 하루 기온 차가 10도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방광 근육이 수축하기 쉽기 때문에 빈뇨, 잔뇨 등의 배뇨장애를 겪고 있는 과민성방광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된다. 보통 배뇨장애가 발생하면 방광염으로 생각해서 병원을 찾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방광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156만2,478명) 중 94.1%(146만9,859명)가 여성 환자로 집계될 정도로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과민성방광도 방광염처럼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대장균과 같은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방광염과는 다르게 검사상 요로감염과 같은 특별한 이상이 없기 때문에 원인 진단이 어렵다.과민성방광은 남녀 모두 잦은 소변(빈뇨, 야간뇨)과 요절박(절박뇨)에 시달리며 경우에 따라 절박성 요실금과 잔뇨감 등을 겪을 정도로 괴로움이 큰 질환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군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게 되는 ‘야간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며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요절박)’ 등이 있으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도 흔하게 나타난다. 얼핏 보면 그 증상이 방광염과 유사해 보여 과민성 방광염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염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과민성 방광이나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지칭을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대부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되면서 불안감, 자신감 저하 등이 발전해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삶의 질을 크게 떨어지게하는 질환이 과민성 방광이지만, 정작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르다 보니 치료방법도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 치료에 머무르고 있고, 그 치료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손기정 일중한의원 한의학 박사는 “병원에서 오랜 기간 과민성방광 치료를 받아도 고통이 계속돼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항콜린제와 같은 과민성방광 약은 원인에 대한 치료보다는 증상 억제 목적으로 사용되기에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장기 복용할 경우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등 부작용의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손기정 한의학 박사는 “불편함과 고통이 지속되다 보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나타난 증상만을 일시적으로 없애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광 근육의 탄력성을 회복시키고,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들의 기능을 정상화해 주는 것이 과민성 방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조언했다.그밖에 과민성 방광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습관은 절대로 하지말아야하며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습관으로는 방광을 자극하기 쉬운 탄산 음료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차, 알코올 등을 자제하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한다.손기정 일중한의원 한의학박사가 환자에게 과민성방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중한의원 제공
-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한약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진자들이 추가되면서 상황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이 필요한 때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과 함께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등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각자 건강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그렇지 않아도 각종 호흡기 질환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건강 관리법이 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한약들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중국 보건당국도 지정한 ‘청폐배독탕’…코로나19 완화 효과로 주목코로나19로 가장 주목을 받은 한약이라면 단연 ‘청폐배독탕(淸肺排毒湯)’을 꼽을 수 있다. 청폐배독탕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음이 발견돼 중국 보건당국에서 지정한 코로나19 처방약 가운데 하나다.청폐배독탕은 급성 호흡기질환을 누그러트리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마행석감탕, 사간마황탕, 소시호탕 등을 조합해 조제한다. 각 약재들의 효능을 살펴보면 열을 내려주고 폐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기침이나 숨찬 증상 등을 완화시켜주는 요소들로 구성돼 있다.이진호 병원장은 “현재 국내 한의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청폐배독탕을 처방·배포하는 등 사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의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미하지만 발열, 오한, 마른기침, 근육통 느껴진다면 ‘구미강활탕’강활, 방풍, 감초, 천궁 등 아홉 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 탕이라 이름 붙여진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은 상기도와 하기도의 열을 내리는데 뛰어나 발열, 기침, 가래 등 호흡기 관련 증상 완화에 좋다. 또한 진통소염 효과도 있어 근골격계 질환 및 몸살 증상 환자에게도 처방된다.예부터 일반적인 감기 치료에 널리 사용돼 온 구미강활탕은 동의보감에서도 사계절을 불문하고 발병하는 열,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역병이 유행하는 초기 유효한 처방이라 소개되고 있다. 구미강활탕의 또 다른 장점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한약이라는 것이다. 가격적인 부담이 적고 캡슐, 정제 등 다양한 제형으로 시판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휴대하면서도 복용이 가능하다.◇국제적으로 쓰이는 ‘은교산’, 심한 발열, 호흡기 염증 완화에 도움‘은교산(銀翹散)’은 한방에서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염증성 질환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다. 주 재료로 쓰이는 연교, 금은화, 우방자 등 약재 등은 약리 실험을 통해 소염, 향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이 보고됐다.또한 은교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널리 쓰이는 한약으로써 코로나19 이전에도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활용된 적이 있다. 2008년 일본의학회 산하 동양의학회가 고열을 동반한 인플루엔자 환자 18명에게 은교산을 투여한 결과 모두 체온이 37.4도 이하로 내려가고 일주일 간 재발이 없었다는 임상사례를 발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허약하고 원기가 부족한 이들에겐 ‘공진단·육공단’으로 면역력↑상대적으로 체질이 허하고 원기가 부족한 노인이나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으로는 ‘공진단(拱辰丹)’을 들 수 있다.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사향 등을 환으로 빚은 약으로서 원기를 증진시키고 간장, 심장, 신장을 강화해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특히 공진단에 신장을 강화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을 더한 ‘육공단(六拱丹)’은 미국 어바인 의과대학 실험연구 결과 혈액순환 개선 및 뇌세포 재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Egr1을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한약이기도 하다. 이러한 육공단의 뇌신경 보호효과는 기억·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제거, 신경쇠약 개선,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음기와 양기를 맞추는 ‘쌍화탕’…증상 이후 회복에 도움‘쌍화탕(雙和湯)’은 피로하고 몸이 허약해진 것을 보하는 처방으로 감기몸살 등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방의 대표적인 감기약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쌍화탕은 치료약이라기보다 회복약의 성격이 강하다. 쌍화탕의 이름만 살펴보더라도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쌍화탕의 구성 약재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등 이며 허해진 신체의 기운을 북돋는 효과가 있어 피로 및 과로 회복에 뛰어나다. 각종 질병을 앓는 중이거나 치료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몸의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다른 한약과 함께 처방되는 경우도 많다.이진호 병원장은 “코로나19 건강수칙으로 방역 및 예방에 힘쓰고 한약을 통해 면역력 증강과 증상 완화를 꾀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적인 증상과 환자 체질에 따라 다른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한약을 복용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면역력 떨어지면 결핵 감염 위험 높아...가장 오래되고, 많은 생명 앗아간 결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결핵균. 결핵은 기원전 7천년경 석기시대 화석을 비롯해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 미라에서도 감염 흔적이 발견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질환인 결핵은 현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결핵균은 공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증식하고 건강한 폐를 손상시킨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주로 영양과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흔히 ‘후진국병’이라 불린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에 새로 걸린 환자(결핵 신환자)는 2만6433명(10만 명 당 51.5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만2029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노인층의 결핵은 약 3분의 2 이상이 과거에 감염된 잠복결핵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은 전염력이 강하고 서서히 폐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결핵에 대해 알아본다.◇감기 2~3주 이상, 체중감소 있다면 검사 필요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된 균이 있다. 바로 결핵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의 약 30%가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추산한다. 결핵균은 지방 성분이 많은 세포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굵기 0.2~0.5㎛(마이크로미터), 길이 1~4㎛ 크기의 막대기 모양인 결핵균은 다른 균에 비해 증식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일단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하면 면역세포와 결핵균의 염증반응에 의해 폐에 점차 고름이 생기게 된다. 결핵은 보통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전염성이 있는 폐결핵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하는 경우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결핵균을 들이마시게 되면 폐로 들어가 결핵균에 감염된다.폐 안에 결핵균이 들어오면 폐 실질(조직)을 녹이면서 괴사(고름)상태가 된다. 이렇게 괴사상태가 되면 결핵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기침을 하면 기관지 내부에 있던 결핵균이 대량으로 공기 중에 방출된다. 기침하는 결핵 환자 앞에서 대량으로 흡입했다면 결핵이 옮을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커진다.결핵에 감염된 환자들이 느끼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기침, 체중감소, 가래, 무기력감, 객혈 등이다. 평소처럼 식사를 하는데도 체중이 줄고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을 진단하려면 먼저 흉부 엑스선 검사를 진행한다. 흉부 엑스선 검사 결과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 확진을 위해 객담결핵균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폐 외 다른 장기에도 발병… 결핵성 늑막염이 대표적결핵은 폐가 아닌 모든 장기에 발병할 수 있다. 신체 부위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흔히 폐에 생기는 결핵을 폐결핵, 폐가 아닌 다른 부위에 생기면 폐외결핵이다. 폐외결핵 중 가장 흔한 것이 결핵성 늑막염이다. 결핵균이 늑막을 공격해 염증이 발생하고 흉수가 고이게 된다. 이는 호흡을 어렵게 하고 흉통과 마른 기침을 유발한다.또 림즈절에 결핵균이 침투하면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점점 커지면서 심한 통증을 생길 수 있다(결핵성 림프절염). 방치할 경우 피부가 벌어져 고름이 흘러나오게 된다. 만약 결핵균이 대장에 침투하게 되면 결핵성 대장염이 발생하는데 대장에 궤양이 생기고 심각한 설사 증상으로 급격한 체중감소를 가져온다.김주상 교수는 “폐외결핵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폐결핵보다 훨씬 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장 대표적으로 결핵성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결핵이나 심장막 주변에 결핵이 생길 경우(심낭결핵) 심한 합병증으로 높은 사망률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약 듣지 않는 슈퍼결핵 주의… 철저한 자기관리 필요결핵약에 내성이 없는 환자가 2주 이상 결핵약을 복용할 경우 전염성은 대부분 상실된다. 또 결핵약을 6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면 90% 이상 완치된다. 그러나 결핵약 복용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결핵약을 써도 잘 낫지 않는 슈퍼결핵 환자, 즉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결핵 치료는 6개월간 꾸준한 약물복용이 필수지만 부작용은 환자들의 치료를 방해하는 큰 요인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간 기능 장애다. 복통, 식욕부진은 물론 심한 경우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소화불량, 구토 등 위장장애도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할 경우 약제를 추가해 조절한다. 피부발진도 생긴다. 몸과 얼굴에 발진이나 여드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약을 중단할 경우 대부분 사라진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팔다리의 통증과 관절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드물게 시력 손상도 나타나 시야의 중앙이나 주변부가 보이지 않거나 색상 구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 혈소판 감소증으로 멍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극심한 약제 부작용을 경험할 경우 치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대개 초기에 부작용이 많지만 다시 약을 조절해 가면서 먹으면 대부분 조절이 가능한 정도가 된다. 만약 6개월간 복용수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일반 결핵은 6개월간 약만 꾸준히 복용해도 완치가 되지만 중간에 약을 끊거나 약의 일부만 복용하면 약제 내성이 생긴다. 약제 내성이 생기면 2차 약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약의 수가 늘어날 뿐 아니라 부작용도 더 심해진다. 치료 기간도 2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심각한 경우 어떠한 약제도 듣지 않는 광범위내성결핵으로 진행할 위험성도 높아진다.다제내성결핵은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중단한 경우 약제에 내성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결핵 치료에 중요한 약인 ‘아이나’와 ‘리팜핀’ 두 약제에 내성이 생기는데 2차 약을 복용해도 치료 성공률이 50%에 불과하고 완치가 어렵다.김 교수는 “다제내성 결핵환자들 중 전염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입원격리치료가 적용된다. 이때 입원비는 물론 결핵 관련 치료비 전액을 국가에서 보조해주고 있다”며 “결핵 치료는 늦어질수록 본인뿐 아니라 남에게도 전염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진단과 동시에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제내성결핵은 항암치료처럼 약을 독하게 먹고 오래 치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 감염 가능성 높아 주의결핵균에 감염된 모든 사람이 증상을 호소하고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은 감염자의 10%에서만 평생 한 번 정도 발병하고, 90%는 잠복결핵감염상태로 결핵이 발병하지 않는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은 됐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결핵과 면역기능은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 영양실조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등이 감염 위험이 높다. 장기이식환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이다. 위암, 폐암, 혈액암 등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과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김주상 교수는 “결핵 환자 대부분 초기 결핵 증상을 감기로 오해한다. 2주 이상 기침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실내 환기를 자주하고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섭취 ▲철저한 개인위생 ▲기침 예절 등을 지킨다면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결핵 의심 환자가 흉부 엑스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말라요” 혹시 '쇼그렌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유모(여·49) 씨는 몇 달 전부터 눈에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는 느낌이 들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눈이 시려워 밖에서는 눈을 뜨는 것조차 어렵게 됐다. 또한 타는 듯한 갈증에 물병이 필수품이 된 지 오래고 요즘에는 입이 마르다 못해 화끈거리고 아프기까지 했다.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쇼그렌증후군은 어떤 병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이름도 생소한 이 질환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1933년 눈과 입이 마르는 증상과 류마티스관절염이 동반돼 나타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 안과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유래됐다.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까지도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해 정상적인 신체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침샘이나 눈물샘처럼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침과 눈물이 감소돼 건조하다고 호소하게 되는데, 환자가 느끼는 건조증상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분비샘의 염증과 자가항체가 증명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녀 비율은 1:9~20 정도다.쇼그렌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 감염에 대한 이상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증상은 외분비 증상과 외분비샘 외 증상으로 나뉜다. 먼저 외분비 증상으로 눈의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면서 건조 각결막염이 발생한다. 또 침 생산량이 감소돼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안의 작열감이 느껴지고 말을 오래 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게 된다. 비강(코안)과 기관지 등 호흡기 점액 분비가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액의 분비량이 감소해 음식물이 역류되거나 위염, 소화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외분비샘 외 증상으로는 관절염과 피부 질환이 대표적이다. 쇼그렌증후군에서의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뼈가 깎이는 골 침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 햇빛에 민감해지면서 약한 햇빛에도 가려움, 발진 등이 나타난다.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류마티스내과)는 “▲안구 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물 없이 음식섭취나 말하기가 힘들 경우 ▲피로감이 심각할 경우 ▲관절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 피부, 소화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40대 이상 女, 안구·구강 건조 계속되면 검사해야쇼그렌증후군의 진단은 안구 건조증, 구강 건조증, 조직검사, 침샘 검사, 혈청 내 자가항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 중 일정 개수 이상일 경우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침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검사는 침샘과 눈물샘의 분비기능을 측정하거나 입술 부위의 작은 침샘 조직을 떼어내어 검사할 수 있다. 각막, 결막 손상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자가항체의 존재 여부를 혈액검사를 통해 검사한다.치료는 1차적으로 인공 눈물,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해 건조함을 느끼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된다. 또 피부 건조 시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병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항말라리아제를 각각 사용한다.김문영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 자체를 예방하기는 현실적 어렵지만 40대 이후의 중년 여성에서 입마름이나 안구 건조가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며 식후에는 양치질과 금연을 실천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슈팅스타] 문지윤·신해철·전설의 복서 앗아간 '공포의 패혈증'
- 故 배우 문지윤, 故 가수 신해철.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배우 문지윤(36)과 ‘얼짱시대’ 출신 BJ 이치훈(32)의 황망한 비보가 연이어 전해졌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들의 사망원인이 급성 패혈증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지윤·신해철·무하마드 알리의 공통점…‘사인은 패혈증’문지윤은 최근 인후염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근황 소식을 전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충격을 안겼다.코미디TV ‘얼짱시대’ 출신 BJ 이치훈은 지난 임파선염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급성패혈증으로 번지면서 19일 사망했다. 이씨의 지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응급환자의 치료가 늦어지면서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전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의료 과실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도 장협착수술 이후 패혈증으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은 수술을 받은 부위가 세균 등에 감염되면서 패혈증이 와 혼수상태에 빠졌다. 수술 후 시행된 혈액검사에서는 신해철의 백혈구 수치가 무려 1만4900으로 복막염을 지나 패혈증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집도의는 “통상적인 회복과정”이라며 신해철을 퇴원시켜 논란이 됐다. 결국 의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패혈증은 세계적인 복서도 무너뜨렸다.20세기 최고의 복서이자 사회운동가인 무하마드 알리는 30년 넘게 파킨슨 병을 앓다 패혈증에 따른 쇼크로 숨을 거뒀다. 이 외에도 영화 슈퍼맨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김영삼 전 대통령, 배우 윤소정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패혈증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2017년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 모 씨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게 물려 6일 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개에 물린 후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갑자기 증상이 나빠져 엿새 뒤 숨을 거뒀다.배용준은 2009년 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대중의 걱정을 샀다. 그는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쓰러졌고 진단 결과 패혈증 초기였다. 당시 책 집필 등으로 연일 밤샘 작업을 했고 10kg 이상 살이 빠지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패혈증 치사율 30%… ‘치료 골든타임 잡아라’패혈증이란 세균이 몸에 들어와 염증을 만들고, 피를 타고 그 염증반응이 온몸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다.패혈증이 발병하면 먼저 호흡이 빨라진다. 혈압 저하로 피부가 시퍼렇게 보일 수 있으며, 구역,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여러 증상과 함께 인지력 역시 현저하게 낮아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 착란과 같은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심각한 패혈증은 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혈류량을 감소시키기도 하며, 혈압이 많이 떨어지면 패혈성 쇼크가 올 수도 있다.패혈증의 치사율은 약 30%에 이른다. 심각한 패혈증의 경우 치사율은 50% 정도까지 높아지며 혈압이 떨어져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까지 높아진다. 국내에서만 해마다 3000여 명이 숨질 정도로 무서운 병이지만 치료제는 아직 연구 단계에 있다. 패혈증은 주로 수액 공급과 항생제 투여를 통해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최대한 빠르게 처리되는 것이 좋다. 수액의 공급이 혈압을 유지하는 데에 충분치 못하다면 혈압을 올려줄 수 있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체 장기 기능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는 경우 사망률은 더 높아진다. 특히 패혈증은 발병 후 짧은 시간 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국민병 ‘치주질환’, 암보다 무서운 ‘치매’ 유발 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과계의 대표적 성인병으로 불리는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이런 치주질환은 보통 잇몸이나 치아 건강문제만 생각하지만, 당뇨병, 심장혈관질환 등 전신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에게 암보다 더 무섭다고 여겨지는 치매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잃는 것도 모자라 치매에 걸릴 확률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정한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와 함께 치주질환과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원인질환 매우 다양치매는 흔한 노인질환 중 하나로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노인 중 10.16%가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는 어떤 한 질환을 특정 하는 것은 아니고 후천적 뇌질환에 의해 기억력, 판단력, 추리력, 계산 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정상적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성격 변화와 이상 행동 등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과 많이 혼동되는데, 알츠하이머병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와 함께 치매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질환 중 하나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매우 다양해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약 70가지에 이른다. ◇발병 확률 낮추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과 신경섬유 엉킴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기전이나 치료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개인의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현대인에게는 암부다 더 두려운 병으로 여겨진다.강경리 교수는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최선의 치매 대비법은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를 미리 조절해 걸릴 확률을 최소화하고, 정기적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을 하며, 이미 발생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면서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때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치주질환’이다”고 말했다. ◇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상실, 뇌 기능 저하 부추겨치주질환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잇몸건강도 잃고 치아도 잃게 마련이다. 강경리 교수는 “치아 수가 감소되면 씹기가 힘들어지고, 이는 뇌로 가는 혈류량 감소, 뇌의 대사 활동과 신경 활동 감소, 전신적 영양불량을 유발하여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잇몸이 건강하지 못해 치아를 유지하지 못하면 잘 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치매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실제 치아가 없는 노인이 이 악물기를 하는 것보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가진 노인이 저작 시 뇌혈류량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났다. 또 음식을 씹는 저작활동 자체가 뇌의 섬유아세포 성장촉진인자(fibroblast growth factor)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조절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며 뇌세포 회복과 학습, 기억 형성을 촉진한다고 보고된 연구도 있다. 즉, 정상인은 물론, 경도의 치매 환자에게도 치아 상실을 치료하고 틀니, 임플란트 치료로 저작기능을 유지?회복시키는 것은 인지장애 문제에 매우 중요하다.◇치주질환 원인균이 뇌로 이동해 치매 영향 끼쳐치주질환 원인균 등 구강 내 병균은 혈액과 신경을 통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죽상경화증,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강 교수는 “치주질환 원인균은 혈류나 신경을 통해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의 뇌에서 대조군인 정상인의 뇌보다 더 높은 빈도로 치주염 관련 세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2013년에 1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 조직을 검사했을 때 4명에서 치주질환원균인 P. gingivalis에서 유래한 LPS라는 물질이 확인된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들은 치주질환원균이 뇌에 침입하여 지속적으로 감염시켜 점진적 치매, 뇌 위축, 아밀로이드 침착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치주질환에 대한 면역염증반응도 치매에 영향치주질환에 의한 면역 염증반응 자체도 치매에 직,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주질환의 국소적 만성염증이 혈중 각종 염증성 물질들(TNF-α, interleukin (IL)-1, IL-6 등)을 증가시켜 전신적 염증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치매 일으키는 죽상경화증, 치주질환 영향 받아실제로 동맥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류장애가 나타나는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은 치주질환이 혈관성 치매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죽상경화증을 가져오고 죽상경화증은 혈관성 치매 발병에 기여하는 이유다. 특정 치주 병원균(A. actinomycetemcomitans나 P. gingivalis 등)의 집락화 수준이 높을수록 경동맥의 내막-내측 비후화 정도가 심해지며, 치주질환원균에 대한 혈청 항체의 수준이 높을수록 대동맥의 죽상형성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 진행 중인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혈청 IL-6, CRP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혈관 내피 기능도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강경리 교수는 “현 단계의 의학 수준에서 치매에 대한 우리의 최선은 치매 예방, 조기 진단, 진행속도 완화 및 전신과 구강의 현재 건강상태 유지가 될 것이다”면서 “구강 건강은 전신건강과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치매 예방을 위해 손쉬운 방법부터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신규 확진자 줄었지만 중증환자 늘며 깊어지는 고민(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에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이날까지 꼬박 2개월이 흘렀다. 지난달 17일까지만 해도 30명의 환자가 보고됐지만 18일에 31번 환자가 보고되면서 신천지대구교회에서 폭발적 환자가 확인됐다. 현재는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지만 이들로 인한 2~3차 지역감염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방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분당제생병원 원장 포함 의료진, 환자 등 2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18일 오후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콜센터 요양병원 등 확산 계속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전일 대비 확진 환자는 87명 증가한 8652명을 기록했다. 이틀 만에 다시 두자릿수대로 감소했다. 집단발병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가세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약 80.6%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19.4%다. 신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대구로 34명이다. 대구 지역은 요양병원, 요양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면서 대실요양병원 등의 환자 사례가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대구지역 고위험 집단시설 79%의 진단검사가 완료됐다. 19일에는 요양병원 3개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확인된 대실요양병원에서는 10명의 종사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입원환자에 대한 검사는 하고 있다.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전일 대비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1층 직원 2명, 접촉자 5명이다. 이에 따라 8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6명으로 늘게 됐다. 동일 건물 직원 92명(11층 89명, 10층 2명, 9층 1명), 접촉자 54명이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관련 전일 대비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직원 2명, 가족 등 접촉자 3명이다. 5일부터 현재까지 4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직원 22명, 환자 7명, 보호자 등 6명, 병원 외 확진자 5명 등이다. ◇유럽 입국자 양성률 5% 中 입국자보다 높아지역 내 확산과 함께 해외 유입 사례도 늘고 있다. 이날 기준 해외 유입 추정 사례는 총 86명이다. 이 중 유럽 유입이 50명이다. 유럽 입국자의 경우 양성률이 5% 정도 나왔다. 이는 그동안 특별입국절차를 거쳤던 중국과 홍콩, 마카오 입국자 양성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에 이렇게 양성이 5%까지 나온 것은 유럽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 및 발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별도의 지정된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에는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실시한다. 음성이면 내국인 및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 14일간 국내 거주지에서의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거주지가 없는 경우 시설격리를 실시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체류기간 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정 본부장은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숫자가 하루에 한 1000명 내외”라며 “최근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거의 한 80% 이상이 내국인이다. 그래서 대부분 국내에 거소지가 있고, 또 유학생이나 아니면 방문 이런 분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가격리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예보된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보건소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텐트를 트럭에 고정시켜 운영하고 있다.◇1명이 30~40명 집단 발병 유발완치해 격리해제된 환자는 286명이 늘어나며 2233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완치 환자가 늘고 있지만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부분은 큰 부담이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위중 환자는 60명, 중증 환자는 33명 등 총 93명이다. 이 중 상대적으로 완쾌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던 20대 중증 이상 환자가 2명이다. 특히 위중환자 1명은 자가호흡이 어려워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정황이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명 사이토카인분비증후군은 면역계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병을 만났을 때 내부적으로 전면전을 벌이면서 백혈구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과다분비돼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이다. 코로나19에서만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메르스, 사스 등에서도 보고됐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40대 환자 1명이 위중한 상태다. 나머지 위중환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정 본부장은 “이분들에 대해 집중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사망자 수는 3명 늘어 94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1.09%다. 남성 치명률은 1.53%로 여성(0.81%)보다 높았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10.0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령의 기저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열심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을 강조하는 것은 대량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나는 경우 의료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이나 만성질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못 받아서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진료체계를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겠다”며 “응급실의 경우 중증응급의료센터나 이렇게 해서 동선을 분리하고 이런 의심되는 환자와 아닌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체계, 의료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해서 코로나 의심환자와 일반적인 응급환자들, 중증환자들도 진료받을 수 있게 체계를 좀 신속하게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정은경 본부장은 “젊은 사람들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굉장히 증상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고, 또 1명의 감염한자가 이런 밀폐된, 밀집된 시설에 노출됐을 때는 시설별 발병률이 30%가 넘는 높은 발병률을 보여주고 있는 특징이 있다”며 “1명의 환자가 하나의 집단발생을 유발하면 환자가 30명, 40명 이렇게 늘어나게 되고 또 그 환자로 인한 2차 전파, 3차 전파로 유행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선제적인 예방이 중요하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강조했다.
- 봄철에 더 주의해야... 증상 같아도 관리법 다른 어깨통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관절의 날을 아시나요. 어깨관절 질환을 바로 알리기 위해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어깨관절의 날로 제정했다. 어깨는 운동이 부족해도, 너무 무리하게 움직여도 아플 수 있고, 나이를 불문하고 어깨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따뜻해진 날씨만 믿고 방심하다간 어깨통증을 부르기 쉽다. 통증 때문에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비슷해도 어깨질환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팔이 올라가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머리 빗기나 옷 갈아입는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통증을 느끼거나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손과 팔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이라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유 없이 통증이 느껴지면서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 노화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을 감싸는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이 나타나면 관절이 굳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기 어렵지만 어깨주변 관절과 조직대사 및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기능장애이기 때문에 어깨 스트레칭 운동과 온찜질 등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면 호전될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 충돌증후군 같은 어깨 질환 역시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고, 특정 방향으로 팔을 뻗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회전근개 손상이나 충돌증후군과 같이 어깨관절 주변의 힘줄이나 근육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해결법이 다르다. 정상운동범위보다 어깨가 훨씬 많이 젖혀지는 동작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스트레칭보다 어깨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고정된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올려 버티는 것을 3~4회 반복해주면 누구나 어깨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은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무조건 오십견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어깨 안에 병변이 있는 경우 통증이 지속되어 팔 사용을 많이 하지 않으면 이차적으로도 어깨가 굳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오십견인지 회전근개 손상과 같은 다른 병변이 있는지 감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봄철 어깨 통증 병원 찾기 일쑤, 3월 10%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월별 어깨질환 환자 통계에서 3월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어깨질환(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 손상) 3월 내원 환자(27만6,404명/월)가 나머지 월 평균 내원 환자(25만1,104명/월) 대비 10.1%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봄철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겨울철 경직되었던 인대나 관절 등을 이완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어깨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외상성 손상이 많다. 특히 중장년층은 겨울철 운동량 감소로 오십견이나 충돌증후군이 쉽게 진행되는데, 봄철 운동이나 일을 시작할 때 갑자기 어깨 움직임이 요구되면서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을 많이 찾는다. 스포츠활동이나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평소 어깨를 쓰지 않아 근력이 약화된 중장년층은 회전근개 힘줄 및 인대 등에 노화가 시작되어, 단순한 동작에도 쉽게 손상이 가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거나, 야간통이나 팔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