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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성 폐렴, 기온 높아진다고 없어지지 않아...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이러스성 폐렴 같은 질환은 기온이 높아진다고 해서 발병률이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는 높은 기온에서 활동성이 약화돼 곧 코로나19가 감소할 것이다’는 일부 주장은 근거가 낮고, 주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다만, 매우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는 폐렴 발생률을 오히려 감소시켰는데, 이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대책의 효과가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천대 길병원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자료에 등록된 환자 약 200만명의 자료를 분석해, 폐렴(바이러스, 세균, 기타 폐렴 포함)과 기상 상황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을 비롯한 전체 폐렴 발병률은 평균 기온과 크게 상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감염성 호흡기 질환은 ‘더위’와는 상관없이 여름철에도 충분히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전체 폐렴 발생률은 일교차, 습도, 초미세먼지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일교차, 습도, 초미세먼지가 일방적으로 높거나 낮다고 해서 폐렴의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루 중의 일교차는 5~10도 사이, 습도는 50~70% 사이에서 폐렴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 수치보다 높거나 낮을 때는 폐렴 발생률이 낮아졌다. 초미세먼지도 20ug/m3까지는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다가 오히려 농도가 높아지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초미세먼지가 바이러스나 세균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날씨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외부 활동을 삼가는 등 일종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때문에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정재훈 교수는 “바이러스나 세균성 폐렴 발생률은 단순히 기온, 일교차나 습도와 상관있진 않았다”며 “오히려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기온, 즉 적당한 일교차와 습도 그리고 너무 높지 않는 초미세먼지 농도 등이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폐렴과 같은 질환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무력화될 것이라는 추측은 잘못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흔히 인플루엔자는 추운 겨울에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질환은 홍콩, 대만과 같이 온난한 지역뿐 아니라 브라질과 같이 열대성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도 유행을 하고 있다. 실제 바이러스성 폐렴과 기상의 관계를 살펴보면 완전한 직선의 관계가 아니라 S자 커브를 보였다.정 교수는 “결국 바이러스성 폐렴과 같은 질환은 기상 상황보다는 사람의 활동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기상변수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영향이 어떻다고 할 수 없지만,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질환도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활동이 오히려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유럽임상미생물감염병학회(ESCMID)가 발행하는 ‘임상 미생물학과 감염’ 최근 호에 게재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접촉 최소화로 예방해야폐렴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폐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사람의 면역력 등 방어능력을 넘어선 병원성이 강한 균이나 많은 수의 균, 환자의 균에 대한 저항능력이 떨어져 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폐렴은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 등의 노출을 피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바이러스는 재채기나 기침 혹은 손을 통해 전염이 되므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집에서도 수시로 손을 씻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몸에 수분이 충분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적절한 휴식, 수분 공급, 과일이나 주스 등을 통한 비타민의 섭취 등도 중요하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항생제 사용도 큰 의미가 없다. 정 교수는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시기는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사람 사이에 전파되기 좋은 시기라는 의미”라며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쓰며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임신부, 아파도 치료 제한 있어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중 노인이나 임산부와 같은 취약계층은 바이러스가 감염되었을 때 일반인에 비해 치료과정이 까다롭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앞서지만 현재까진 수직감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하지만 출산 후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모유수유나 생활 속 감염의 위험이 있어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산부는 바이러스 감염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치아 질환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 중 치과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이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특히 지금 시기에 치과를 비롯한 병원방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더욱 꺼려지므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치아질환에도 신경 써야 하는 임산부들이 임신 시기별 주의해야 할 사항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임신 중 치아관리, 왜 중요할까?임신 중 구강은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높아진 체온으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며, 감염에 취약해진다. 이로 인해 충치나 치주 질환 등이 흔하게 발생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치과 치료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치료 시기를 미뤄 더 큰 치아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구강 내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혈류를 타고 돌아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태반에 영향을 줘 태반 염증 반응을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태반 손상, 임신성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임신 시기별 주의사항 및 예방법[주의 단계]임신 초기_호르몬 변화와 입덧으로 치아가 손상되기 쉬운 시기 = 구강 내 세균과 염증이 빠르게 증가해 충치가 생기기 쉽고, 잇몸이 빨갛게 부어 오르기 시작한다. 또한 입덧으로 음식물을 자주 토하게 되면 강한 산성을 띠는 위산으로 인해 치아의 에나멜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다. 예민해진 잇몸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불소 함유량이 기준치(1000ppm)보다 낮은 저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입덧으로 구토를 한 경우에는 바로 양치하기보다는 입 안을 물로 충분히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양호 단계]임신 중기_치과 치료를 받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기 = 이 시기에는 임산부에게 흔한 임신성 치은염으로 잇몸이 더욱 예민해지고 약해져 치열이 흔들리기도 한다. 치은염을 방치하면 반복적인 출혈과 부기로 인해 잇몸이 점차 증식하는 잇몸비대증으로 발전하거나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태아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발치나 임플란트를 제외한 잇몸, 충치 치료와 스케일링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 치료에 사용하는 소량의 마취약은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게 바람직하다. [경고 단계]임신 후기_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시기 = 점점 완화하는 듯한 치주 질환이 임신 9개월 차부터는 다시 심해지면서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임신성 치은염이 심하면 혈관 분포가 아주 높은 잇몸이 부분적으로 붉은 색을 띠며 돌출되는 임신성 종양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 관리 차원의 치료가 가능하지만 분만을 앞둔 임신 말기에는 자궁이 외부 자극에 극도로 민감해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 부른 배로 인해 치과의자에 장시간 누워 있는 것이 힘들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 시간을 짧게 하고 중간중간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최근 임산부의 경우 신체·정신적으로 예민한 상태로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만 있거나, 감염되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산전우울증은 출산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가족들이 신경 써야 하며,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지은 원장은 “임산부를 비롯해 노인, 만성폐질환자 등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때 호흡이 더 힘들어 질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사용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흡연자 비상, 코로나19 고위험군 추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내린 채 길에서 담배를 피우며 습관처럼 침을 뱉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이 자연스럽게 찌푸리게 된다고 했다. 흡연자인 직장인 B씨 역시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흡연 시 회사 건물 밖에 설치된 흡연부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환기 기능이 있어도 밀폐된 좁은 흡연 부스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다른 사람들과 흡연을 할 수밖에 없어 비말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쉽게 담배를 끊을 수 없어 오늘도 걱정을 앉은 채 흡연부스로 발걸음이 향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것을 전망해 지침을 개정했으며 고위험군에 흡연자도 추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대한금연학회는 지난 6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세계보건기구 WHO 보고서 등 각종 연구를 인용해 중국 코로나19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남녀 비율은 비슷하나 중증환자와 사망률에서 남자가 높아 중국의 남성 흡연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담배 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 발암물질과 수천 종의 독성 화학물질,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있어 체내 조직 손상 및 염증 반응을 일으켜 체내 면역력과 인체 활력 저하의 원인이 되어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게 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호흡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 뇌혈관, 심혈관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중국 코로나19 감염자 중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의 사망률은 1.4%이나 심장질환 13.2%, 당뇨환자 9.2%, 고혈압 8.4%, 만성호흡기질환 8.0% 등으로 나타났다. 각종 질환 예방 및 코로나19 감염 시 비흡연자에 비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만성질환 관리 및 손 위생,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흡연자라면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이해균 센터장은 “코로나19의 경우 고령 및 만성질환자에게 취약하므로 이중 흡연을 한다면 반드시 금연을 하도록 하며 혼자서 금연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의료기관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지원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흡연부스 이용 시 좁고 밀폐돼 있는 공간인 만큼 여럿이 담배를 피우며 말을 하거나 침을 뱉을 시 침방울을 통해 비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대화 및 침 뱉기는 가급적 삼가며 기침, 재채기 시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여성 건강백과]여성 외음부 및 질 감염의 종류와 예방법은?
- [이슬기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여성 생식기 감염은 환자들이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다.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질 분비물, 냄새, 소양감, 성교통 등이다. 과거에는 질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다. 이로 인해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질 건강 및 질염에 대한 인식이슬기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20~30대 젊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질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염, 골반 염증성 질환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난임 또는 불임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질 내에는 여러 종류의 정상 세균총이 있는데, 이 중 유산균(Lactobacillus)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세균은 유산을 분비하여 질 내부를 산성 상태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질 미생물들 사이의 균형 조절과 함께 외부 병균에 대한 저항성을 유지시켜준다. 이러한 정상 세균군에 변화가 생긴다면, 감염의 위험성이 자연스레 높아지게 된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 질증, 질 칸디다증, 트리코모나스로 구분할 수 있다. 세균성 질증은 생선 냄새와 비슷한 질분비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면역력 약화, 잦은 세척 후 반복되는 알칼리화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이 흔하므로 증상 재발 시 병원에 재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질 칸디다증의 대표적인 원인에는 당뇨병, 항생제 복용, 면역력 악화, 피임약 복용 등이 있다. 임산부 질염 중 약 1/3의 빈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치즈 형태의 질분비물과 외음부 소양감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치료에는 질정을 넣는 국소요법과 경구항생제가 활용되고 있다. 트리코모나스는 기생충에 의한 질염으로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상대 남성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질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가능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강한 세척제 및 비누 등을 사용하는 세정은 피하며, 꽉 끼는 의복 착용의 최소화를 권장한다. 피임용 기구 사용은 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적절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 가사일과 육아로 아픈 손목.허리.무릎 어떡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고 개학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자녀들의 보육과 교육을 집에서 책임져야 하니 양육자는 정신 없이 바쁘다.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하다 보면 손목, 허리, 무릎 등 여기저기 통증을 겪게 되지만 병원 방문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증상을 계속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늘어난 가사일 손목이 위험하다모든 활동을 집안에서 하고, 식사도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무거운 물건이나 식기를 한 손으로 들거나, 반복적인 요리와 설거지 등의 필수적인 집안일은 손목 뼈에 붙어 있는 힘줄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처음에는 경미한 통증이 시작될지 모르지만 집안일을 멈출 수 없는 바람에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하다가 통증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과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 비틀기 등의 동작을 하기 어려운데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져 있기도 하다”며 “통증이 생긴 손목에 오는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걸레나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은 피하고, 그릇이나 컵도 손목이 아닌 팔 전체의 힘으로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집에서 핫팩을 자주 해 손목 부위 근육순환을 돕고, 통증이 있을 땐 엄지부위를 같이 고정해 줄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목의 인대는 같은 부위에 손상이 반복되어 고질병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사용을 줄여야 예방이 가능하다.◇아이 돌볼 땐 허리 통증 주의해야아이들과 집에서 놀아줄 때 허리 자극이 늘어날 수 있어 급성 요통을 조심해야 한다. 아이를 업거나 안아줄 때 아이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 또 바닥에 앉아서 아이와 놀아주는 경우에도 아이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게 돼 척추 부담이 크다.부평힘찬병원 이경민 원장은 “아이를 안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가 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자세는 허리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이 유발될 위험이 크다”며 “아이를 안는 것보다는 업어주는 것이 좋지만 업을 때도 등 통증이나 급성 요통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등으로 아이를 올려 업을 때 옆으로 허리를 틀거나 돌려 업는 자세는 허리 염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를 안을 때는 아이의 몸통을 팔로 휘감듯 안아 몸에 바짝 붙여 무게중심을 본인 쪽으로 맞춰준다. 되도록 안아주는 시간을 줄이고, 안아 올릴 때는 무릎을 구부려 허리의 부담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간헐적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자극이 여러 번 반복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 휴식을 취하고, 찜질이나 목욕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온종일 쓸고 닦다 무릎 건강 잃는다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해 부쩍 신경 쓰면서 깨끗한 집안 관리를 위해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아 청소하는 시간이 늘었다면 무릎 연골을 비정상 적으로 닳게 할 수 있다.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 관절의 마모를 가속화 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는 기회를 최소화 해야 한다. 무릎 꿇는 자세도 몸무게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기 때문에 염증이나, 연골손상의 원인이 된다.건강한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손 걸레 대신 밀대를 이용하고, 청소 도구와 기기를 활용해 가능한 서서 청소를 하자.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보다는 바퀴 달린 앉은뱅이 의자에 앉거나 아예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서 청소하는 것이 낫다. 중년의 여성들은 오랜 기간 가사일에 헌신해오며 몸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아 무릎 연골 손상 빈도가 높지만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기 쉽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을 때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흔하다. 관절의 노화는 서서히 진행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평소 관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 꽃가루 미세먼지 많은 봄, 천식 환자에겐 반갑지 않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염증 질환의 하나로 기관지의 예민성이 증가해 반복적으로 기관지 내 평활근 수축과 말초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반복적으로 기침 또는 가래가 늘거나, 숨이 차고 쌕쌕거림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운동 직후, 야간 혹은 새벽, 날씨 및 계절 변화, 미세먼지 노출 등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보통은 유년기 때부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혹은 식품·약물 알레르기와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특정 계절 혹은 환경 노출 시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천식 관련 증상이 있다면, 특정 알레르기 항원 노출 시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반응하는 알레르기에 의한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의 진단은 기본 혈액검사, 엑스선검사, 폐기능검사, 천식 유발검사, 호기산화질소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이때 알레르기 감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들(피부반응검사 혹은 MAST 검사(혈액검사))을 통해 내 몸이 어떤 종류의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대기환경도 변하고 주거시설도 다양해지며,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도 늘었다. 지난 30여 년간 국내 알레르기 환자들의 항원별 감작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집먼지진드기, 동물류에 대한 알레르기를 동반한 환자의 수가 가장 많지만, 봄철(주로 4~5월)에 날리는 수목류(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 꽃가루에 대한 감작률은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임을 알 수 있다. 천식의 약물치료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나 경구 류코트리엔제,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경구 약제를 사용한다. 특히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천식 관련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규칙적인 사용이 천식의 급성 악화로 인한 응급실 혹은 입원치료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 외에도 증상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원의 노출을 피하고, 각종 환경적인 악화 요인에 대한 회피가 중요하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착용 ▲찬 공기 노출을 가급적 회피 ▲침구류 주기적인 세탁 및 자연광 노출 ▲실내 적정 온도 (25도) 및 습도 (50%) 등의 방법이 도움 되며, 천식 증상의 조절 상태 확인과 약제 처방을 위해 정기적인 의료방문과 폐기능검사 수치의 변화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천식 치료와 관련해 다양한 민간요법(살구씨, 도라지, 배즙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침, 가래 증상 등 일정 부분의 완화 효과를 보일 수는 있으나, 천식의 치료 효과와 관련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입증된 부분들은 없어 민간요법을 맹신하기보다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국내 첫 완치자 혈장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받고 모두 완치됐다. 이번 완치자 혈장치료 경험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자의 효율적 관리와 혈장 확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7일 밝혔다. 혈장치료를 받은 두 명 모두 완치됐으며, 그중 한 명은 퇴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대한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명(7일 기준)을 넘어섰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120만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만 7만명 이상이다. 이에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한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최준용 교수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동반된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사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이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에 사용된 바 있다.김모(71)씨는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착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30회 이상(정상 성인의 경우 20회 이하)으로 흉부 X-ray 검사에서도 양쪽 폐 모두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였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지만,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염증수치를 나타내는 C-반응성단백(CRP)의 경우 172.6mg/L(정상은 8mg/L 미만)까지 상승했다. 김모씨가 혈장치료를 받기 전(좌)과 후(우)의 흉부 X-ray 영상. 혈장치료 후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가 나아지고 있다.연구팀은 완치 판정을 받고 2주가 지난 남성의 회복기 혈장 500ml를 김씨에게 12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투여했고, 동시에 스테로이드 치료도 시작했다. 혈장치료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김씨의 경우 열이 떨어지고 CRP는 5.7mg/L로 정상범위로 떨어졌다. 흉부 X-ray 검사상 양쪽폐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다. 혈장을 투여받는 동안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현재 김씨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두 번째 혈장 치료를 받은 이모(여·67)씨의 경우 평소 고혈압 병력이 있는 가운데 고열과 근육통으로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 진단 3일째부터 호흡 곤란으로 산소요구량이 높아지면서 왼쪽 폐 상태가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24회, 산소포화도는 산소 투여에도 93%(일반 평균 95% 이상)로 확인됐다. 면역결핍(림프구감소증)과 함께 CRP 역시 314 mg/L까지 상승했고,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이씨에게도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고, 산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몸을 뒤집는 치료를 시도했지만 림프구감소증과 고열이 지속됐다.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림프구감소증이 지속되고 바이러스 농도는 증가하고 있었다.이씨 역시 김씨와 마찬가지로 혈장치료 후 폐 곳곳에 보이던 폐렴 증상이 개선됐다.이씨의 경우 역시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12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투여했다. 혈장 투여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 후 림프구수가 회복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했다. 흉부 X-ray 검사에서 폐의 침윤이 몰라보게 좋아졌으며, CRP 역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이씨는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3월 말 퇴원했다.최준용 교수는 “두 환자 모두 회복기 혈장 투여와 스테로이드 치료 후 염증 수치, 림프구수 등 각종 임상 수치가 좋아졌다”면서 “중증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바이러스 증식과 과도한 염증 반응을 모두 잡아야 하는데 스테로이드 치료는 염증 반응을 호전시키지만, 바이러스 증식에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최 교수는 “회복기 혈장 속에 있는 중화 항체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같이 들어가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런 조합이 위중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시도될 수 있다”면서 “혈장치료가 나름의 부작용들이 있고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어 과학적인 증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항바이러스 치료 등에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치자가 항체를 가지는 기간이 있을 것인데 완치자들로부터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혈장 기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혈장 기증자를 모집하고 혈장을 확보해서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로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 학생들의 올바른 건강관리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9일부터 중·고생 3학년들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다. 갑작스러운 당국의 발표에 일선의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은 난생 처음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 더 이상 개학일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새롭게 시행되는 장시간의 온라인 수업이 학생들에게 미칠 건강 문제들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법들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고원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컴퓨터 앞 떠날 수 없는 학생들, ‘목·어깨’ 건강 위험이번 온라인 개학에서 진행되는 수업 방식은 크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중심 수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이러한 장시간 컴퓨터 사용은 학생들의 목·어깨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컴퓨터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니터를 향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에 큰 부하가 걸린다. 실제 2014년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고개를 기울일수록 목이 받는 압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도만 기울여도 12.2kg의 부담이 가해졌으며 30도에서는 18.1kg, 60도에서는 무려 27.2kg로 늘어났다.이 과정이 반복되면 뒷목과 어깨에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 거북목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나 턱관절 장애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고원일 원장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슴과 등을 펴주는 습관만 들여도 목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모니터의 높이를 머리 높이보다 살짝 낮게 설정해 고개가 내밀어지지 않도록 하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컴퓨터를 사용할 때 올바른 자세(왼쪽)와 나쁜 자세(오른쪽) ◇ 수업 내내 눈 뗄 수 없는 모니터 화면, 안구 질환 주의해야장시간 이어지는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의 눈 건강도 위협한다. 눈은 빛에 매우 민감한 기관이다. 수업 진행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학생들의 눈에는 지속적으로 피로가 쌓이게 된다.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져 안구건조증이 일어나기도 쉽다.가장 큰 문제는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이다. 청색광은 빛의 파장이 짧아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 세포가 손상돼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따라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화면에 청색광 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모니터에 내장된 청색광 필터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두우면 집중이 잘 될 것이란 생각에 방 안을 어둡게 하고 모니터만 밝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방 안 곳곳 밝기가 일정해야 눈이 덜 피로해진다. 평소 눈이 쉽게 피로하다면 눈 안쪽과 콧대 사이에 위치한 ‘정명혈’ 지압을 추천한다. 검지를 이용해 정명혈을 눌렀다가 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안구의 피로 개선뿐 아니라 열감, 안구건조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키보드·마우스 사용, ‘손목터널증후군’에 취약수업 시간 동안 키보드와 마우스를 쉴새 없이 사용하는 학생들의 손목도 문제다.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는 동작을 살펴보면 손목이 항상 구부려진 채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장시간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 손목 주변이 시큰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손목 안쪽에는 손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들이 지나며 이를 손목터널(수근관)이 감싸고 있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손목터널이 자극을 받게 되면 내부에 염증이 생겨 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이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손바닥 등에 저리고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부른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비롯한 약침, 침, 한약 등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를 진행한다. 우선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통해 염증을 해소하고 침으로 기혈순환을 촉진한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통해 손목 부위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개선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손과 손목을 스트레칭 해주고 키보드·마우스용 손목 받침대를 사용해 최대한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추천한다.고 원장은 “매일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 주변기기들은 수업 전후로 지속적인 청결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며 “학생들이 하루 종일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교사나 학부모들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 [굿닥터]적외선 카메라가 '인공관절 삽입' 길 안내... 내비수술로 어깨 통증 싹~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농사일을 하는 김선숙(여·가명·75) 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 및 관절염이 진행돼 어깨 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를 찾아 노규철 교수에게 컴퓨터 내비게이션으로 수술 받았다. 퇴원을 앞둔 김 씨는 “오늘이 수술한 지 딱 일주일 되는 날이다. 생각보다 수술 후 후유증이 심하지 않고 인공관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시간이 더 지나 어깨가 회복되면 농사일도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힘을 많이 쓰면 염증이 생기고, 계속 진행되면 회전 근육이 약해져서 별다른 충격이나 힘을 쓰지 않아도 실밥이 풀어지듯이 파열된다. 또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도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병변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3년 189만7349명에서 2018년 225만5293명으로 18.8% 증가했다. 이같은 어깨통증의 원인은 꾸준한 어깨 사용이다. 증상 초기에는 꾸준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흔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 미세한 차이로 부작용 생겨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의 무리한 사용으로 관절이 닳았을 때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어깨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은 어깨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손상된 어깨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 재질로 구성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진이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환자의 뼈 모양이나 손상 정도를 확인한 후에 인공관절이 들어갈 각도, 위치, 크기를 결정한다. 이후에 환자 뼈를 절삭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수술 시 오차를 줄이도록 고안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수술의사의 손에만 의존하다 보니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환자는 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재수술의 한계가 있어 한 번 수술할 때 아주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컴퓨터 내비게이션 통해 정확도 높여내비게이션 수술은 주로 고관절·슬관절 수술에 사용되지만 최근 어깨 영역에도 내비게이션 수술법이 확대됐다. 내비게이션 수술법은 차량 운전 시 길을 안내해 좀 더 쉽고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비게이션의 원리를 이용한 수술법이다.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수술 전 환자의 CT 영상을 3D 입체 영상으로 변환한 다음, 영상을 보며 수술 전에 인공관절 삽입은 어떻게 계획하고 배치할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한다. 이후에는 시뮬레이션했던 데이터를 본 수술에 그대로 가져와 실제 환자 수술 부위에 일치시켜 손상된 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내비게이션 수술은 적외선 카메라가 시술 부위 위치를 추적하면서 인공관절이 고정되는 방향과 길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관절의 각도와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때문에 정교한 인공관절 삽입으로 나사의 불필요한 돌출이나 과다한 골 제거 등의 문제점을 생기지 않게 한다. 결국, 합병증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평균 1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인공관절을 수명 단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노규철 교수는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뼈 각도와 두께, 간격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인공관절이 들어갈 최적의 위치를 찾기 수월하다”며 “기존 수술에서는 사진을 보고 판단해 정확도의 한계가 있었지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2도 이내의 오차범위로 정확도 높은 인공관절 삽입이 가능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추후 다양한 어깨 질환 치료에 적용 예정지난해에 도입한 컴퓨터는 크기가 작아 수술방에서 이동이 자유롭고 수술 침대에 설치할 수 있어 가시성이 높다. 또한 의료진이 직접 화면을 터치할 수 있어 수술 중에도 장비를 다루기가 쉽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15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내 대학병원 중 이 장비를 도입한 곳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을 포함해 네 곳뿐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이 장비를 이용해 어깨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추후 다양한 어깨 질환에 적용할 예정이다. 노규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내비게이션 컴퓨터를 이용해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