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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간이식 면역조절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이식 환자들은 이식 후 평생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 약의 부작용 최소화 등 여러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조절치료제가 개발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팀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간이식 후 Th17/Treg 등 면역세포의 비율 분석을 통한 환자 면역상태를 확인하는 마커를 개발, 이를 이용하여 기존의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이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시키는 면역조절 약물을 개발했다.이번에 개발한 약물은 STAIM drug(STAT3 targeting for Immune Modulatory drug)이라고 명칭을 붙였으며, 개발 임상 1상 IND(Investigation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승인신청)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 / 이식장기 생존율 향상 연구과제로 진행되었고, 참여기업으로 한림제약이 개발에 함께 참여하였다.이번 연구는 국내 간이식 환자의 이식 예후의 면역상태를 판단하고 투여한 약물의 용량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역 모니터링이 가능한 면역세포를 발굴한 것으로, 환자의 면역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마커를 기반으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는 이식 질환 치료 약물을 규명하였다. 해당 마커는 특허 등록과 함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간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간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나, 암 발생률도 높아 간이식이 빈번히 행하여지고 있다. 이식 후 환자들은 평생 강한 면역 억제제로 면역 반응을 최소화 시키는 치료를 받고 있다.면역 억제제의 과도한 사용은 감염질환이나 암질환 발생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 억제제 사용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면역계가 면역조절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의 개발이 절실했었다. 최종영 · 조미라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 억제제가 단순 염증 반응을 억제 할 수는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 정상적인 면역조절세포군을 과도하게 억제하여, 병인 림프구로 주목하고 있는 TH17 세포는 억제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조미라 교수는 “STAIM 약물 개발을 통해 이식질환 병인 세포는 효과적으로 억제 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면역조절 세포군은 유지 또는 보호할 수 있는 효과를 획득하여 면역 억제가 아닌 면역 조절 즉, 면역 관용을 유도할 수 있어 이상적인 이식질환 치료가 기대된다”며 “특히 최근 바이러스 질환의 공포 속에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감염질환 노출 위험 그룹에 속할 수 있는 면역질환 이식질환 환자들에게 정상적인 면역 방어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최종영 교수는 “이번 신약 개발로 간이식 환자 개개인의 면역 상태를 모니터링 하면서 면역세포 조절을 통한 스마트한 면역치료가 가능한 약물로써, 면역 억제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방지하고, 면역 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간이식 환자들을 위해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간이식 모델에서 STAIM 약물 효력 평가
- 삼십견이라고도 불리는 어깨통증...중년 여성 중심으로 봄에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면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이 최근 5년(2015년~2019년)간 오십견(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내원한 환자 4만4,726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해마다 봄철 환절기인 3~5월에 특히 환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성별·연령별로 구분했을 때는 50~60대 비율이 61.8%(2만8,591명)를 차지했고, 40대까지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지만, 50대부터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중년 여성들이 어깨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오십견’이라 불릴 만큼 50대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40대 19%(8788명), 30대 6.1%(2815명) 환자가 25.1%나 차지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30-40대 오십견 환자수는 2015년(1898명)과 비교해 2019년(2843명)에는 무려 50%가 증가했고, 최근에는 삼십견이란 표현이 생길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맘때면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는 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해당 질환으로 내원하는 실제 환자의 비율을 보면 50~60대 여성이 가장 많은 편이나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오십견, 50대 여성 환자 가장 많아 …최근 젊은 층도 어깨 통증 증가, ‘삼십견’으로 불리기도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실제 환자의 통계 자료를 보면 50대 환자가 가장 많고,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오십견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집안일 등으로 인한 어깨의 반복적 사용과 폐경 이후 관절을 보호해주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뼈와 관절 건강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폐경기 이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관절과 연골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고 손상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그런데 최근에는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30-40대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스포츠활동 등으로 인한 어깨사용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는 일차성 오십견과 특정 질환이나 외상 등이 동반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뉜다. 일차성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연회복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자연치유가 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치유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차성 오십견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고 관절막의 염증 부위를 없애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은 정확한 진단으로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정구황 원장은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다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아픈 팔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어깨의 운동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오십견 증상이 심하거나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한 이차성 오십견의 경우라면 가능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층의 경우,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를 완치된 걸로 짐작하고, 치료를 지속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거나 추후 어깨 관절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볼링이나 배드민턴, 골프와 같이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헷갈리는 어깨 관절 질환,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다른가?특별한 외상 없이 일정기간 어깨가 아픈데, 오십견이 아니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 질환 모두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고, 야간통이 있는 등 증상이 유사해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타인에 의해서도 어깨 운동이 재한된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팔을 움직이는데 통증은 있지만 제한은 없고, 말기에는 팔을 들어올리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나 안 아픈 팔로 들어올리면 어느 정도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가능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파열된 상태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환자들이 오십견으로 오인해 증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황 원장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유사해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다. 가벼운 어깨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오십견 예방하는 5가지 생활습관1. 잠을 잘 때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2.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 관절을 압박하므로 바르게 누워 잔다.3. 운전을 할 때 어깨와 팔에 긴장을 푼다. 4. 어깨를 많이 사용한 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수건을 이용해 찜질을 한다. 5.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 비행기 탄 것도 아닌데... 평소에도 귀 먹먹하면 '이관기능' 체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상시에도 비행기 탔을 때처럼 귀 먹먹함이 반복된다면 이관기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이관은 유스타키오관이라고도 하는데 콧구멍 속(비인강)과 고막 안쪽의 공간(중이강)을 연결하는 통로다. 중이강 내 기압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조금씩 열린다.귀가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을 귀충만감이라고 하는 데, 주로 비행기를 탔을 때 경험한다. 이를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하는 데,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에 귀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이 같도록 유지하는 이관이 압력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다. 하지만 기압변화와 상관없는 환경에서도 귀충만감이 반복되거나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이관기능장애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이관기능장애는 증상에 대한 문진과 함께 이경검사, 청력검사, 이관기능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이관기능은 평상시 닫혀있어야 하는 이관이 항상 개방돼 발생하는 개방증과 개방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열리지 않는 협착증으로 나뉜다”며 “증상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이관기능장애는 이명이나 난청, 중이염, 어지럼증 등 다양한 귀 질환 환자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신정은 교수는 “경증인 경우에는 보통 저절로 증상이 나아진다”며 “물을 마시거나, 하품을 하거나, 껌을 씹거나, 귀로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으로도 증상이 나아지는 경험을 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충녹증으로 인한 코막힘이 오래되거나, 이관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비대한 코편도(아데노이드)로 인한 이충만감은 항생제를 복용, 코 세척, 비강스프레이 등등 각각 상황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신 교수는 “만성인 경우, 이관 삽입술이나 아데노이드 제거술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도 다양하고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굿닥터]물건들다 '툭' 회전근개 손상일 수도 ... 줄기세포 치료로 복원력 높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스마트폰과 PC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른바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오십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 ‘삼십견’이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다. 어깨질환 명의로 꼽히는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건강한 어깨를 원한다면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적 관절 범위를 지키기 위한 스트레칭 뿐만 아니라 어깨 근력 강화 운동을 습관처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관련 부상에 대한 열정으로 정형외과를 전공해 현재는 LG 트윈스 필드 닥터팀, 대한수영연맹 의무위원장, 대한스키협회 의무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 교수는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한 두가지를 취미로 하는 것도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덧붙였다.어깨는 볼~소켓 관절의 구조 덕분에 다양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해 부상을 입게 될 확률도 높다. 우리나라 국민 7%가 어깨 질환으로 고통 받고, 성인의 60%는 심한 어깨 통증을 경험하고 있을 정도이다. 젊은 나이에는 주로 스포츠로 인한 어깨 부상이 많이 발생하고, 습관성 탈구나 류현진 선수가 앓았던 관절와순 파열 같은 질환이 흔하게 나타난다. 반면 중년 이후에는,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탄성이 약해지면서 힘줄이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동결견(오십견), 석회성 건염, 어깨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같은 퇴행성 질환 발생 확률이 높다. ◇ 특정 각도 통증…회전근개질환 가능성 높아얼어붙은 어깨라는 의미를 가진 ‘동결견’은, 일반인들에게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대표적 어깨질환으로, 관절막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이 부위가 유착되면서 관절이 굳게 된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지 못하고, 뒷짐을 지는 동작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팔을 억지로 돌리면 어깨 전체가 자지러지게 아픈 것이 특징이다. 다행스럽게도 동결견은 수술할 필요가 거의 없고, 대부분 염증 치료와 운동을 통해 완치할 수 있다.다만 어깨관절을 안정화시켜 넓은 범위의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저절로 치유되기 어렵다. 방치하면 힘줄이 점점 더 크게 파열되어 다시 봉합하기 어렵고, 인공관절 같은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어깨 질환은 특정 각도에서의 통증이 그 시작이다.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 옷을 입거나 벗을 때, 차에서 뒷자리로 손을 뻗을 때와 같이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움직이면 아프다는 이유로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2차적으로 동결견이 유발되고, 결국 더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게 된다. 한시적이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오십견과, 방치하면 악화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회전근 개 질환을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깨 관절막이 굳으면서 관절 가동범위가 제한되고 통증 때문에 일상적 동작들을 할 수 없다면 오십견이고, 특정 각도에서 아프지만 일상 동작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회전근 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 개가 파열되면 물건을 들어 올리는 힘이 떨어져, 물건을 들 때 팔이 힘없이 툭 떨어지기도 한다. 오주한 교수는 “어깨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거나 관절을 움직이는데 제약이 점차 커지고 아플 경우, 힘이 빠지면서 팔을 들기 힘들어진다면 정형외과 진료가 꼭 필요하다”며, “테니스, 수영 등 어깨를 쓰는 운동을 한다거나, 차량 정비, 과수원 일, 미용처럼 어깨를 들고 일하는 직업군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르몬 치료, 봉합 후 빠른 회복 도와 초기 회전근 개 질환은 물리치료, 약물, 주사, 재활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며 제한된 관절 범위를 정상으로 회복시킨 후 단계적 회전개 강화 운동을 통해 증상의 재발을 막는 방법이다. 하지만 회전근개 두께의 50% 이상이 파열되거나, 전층 파열됐을 경우라면 회전근개를 원래 위치에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한 관찰이 필요한데,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은 악화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힘줄을 원래 위치인 어깨뼈에 붙이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이러한 견관절 수술의 권위자인 오주한 교수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방문하는 의사들에게 선진적인 수술 기법을 교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SCI 저널인 미국스포츠의학회지, 세계견주관절학회지의 편집자로 활동할 정도로 국제적 연구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까지 회전근개 파열을 수술 없이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를 비롯한 세포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회전근개의 복원력을 높이고,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수술 후 봉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관절 범위와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약간 아플 때까지 하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반복해 어깨의 관절 범위를 유지하고,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탄력밴드를 이용한 내회전, 외회전 동작으로 회전근 개의 근력을 강화해준다. 대부분의 질환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는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 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주한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엎드린 자세 혹은 구부정하게 보거나, 20분 이상 목을 앞쪽으로 숙이는 등 어깨에 무리를 주는 나쁜 자세를 피해야 한다”며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직업적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사람은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오주한 교수(오른쪽 두번째) 등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이 관절경을 이용해 어깨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발끝 썩는 '중증하지허혈' 줄기세포로 치료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에서 중증하지허혈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김상헌 박사팀이 에스바이오메딕스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가 이같이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기능 강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배양법과 줄기세포치료제의 치료 모식도.<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중증하지허혈은 허벅지·종아리·발 등 하지 부분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주요 혈관이 막혀 발병하는 말초동맥질환의 심각한 단계를 지칭한다. 말초동맥질환은 흡연,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돼 궤양이나 발끝이 썩는 중증하지허혈로 발전한다.아직 중증하지허혈 같은 말초동맥폐색질환 치료제는 거의 없다. 질환 치료를 위한 동맥우회술과 경피적 혈관성형술이 있지만, 수술이 위험하고, 치료 효율이 감소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줄기세포 3차원 미세조직체 기술은 기존 치료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허혈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앞서 김상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2016년 3차원 세포조직화기술을 이용한 피부성형재건, 말초동맥폐색질환 치료제의 원천·응용기술을 개발해 세포치료제 산업화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에 기술이전했다.이후 김 박사팀은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줄기세포가 접착할 수 있는 새로운 생리활성 단백질을 개발하고, 이 단백질을 배양접시에 코팅해 줄기세포를 세포의 원형 집합체인 3차원 스페로이드로 배양시켰다.배양한 스페로이드는 주사제와 혼합해 중증하지허혈 질환자의 환부에 주사해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 생성으로 환부 통증과 괴사를 억제해 치료하도록 했다.연구진은 혈관이 완전히 제거된 실험용 쥐에 치료제를 투여해 재생효과를 검증한 결과, 기존 대비 줄기세포의 높은 생착율과 혈관신생능력, 우수한 조직재생 능력을 확인했다.김 박사는 “개발한 줄기세포 3차원 미세조직체는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세포생착율과 혈관신생이 우수한데다 허가가 다소 쉬운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했기 때문에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며 “성체줄기세포뿐만 아니라 역분화·배아줄기세포 유래 다양한 세포에도 응용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 원천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순 치질인 줄 알았는데, 염증성 장질환이라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취업 준비 중인 대학생 박모(23) 씨는 신입생 때부터 배변 때마다 항문이 찢어질 듯 아프고 진물과 함께 종종 피가 보였다. 근처 의원에서는 치질이라며 바로 수술을 했지만 이후로도 증상은 잘 낫지 않았다. 통증과 진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고 간혹 혈변까지 보였다. 1년 전부터는 2~3일에 한 번씩 복통이 있으면서 하루에 3~5회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하지만 의원에서는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치질 같다는 말만 반복하고, 자신도 과음과 취업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치부하고 아파도 참고 지냈다. 그러나 최근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더 심해져 대학병원을 찾아 내시경검사를 받은 결과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잦은 설사·복통 반복된다면 의심다소 생소한 이름의 크론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이름 그대로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병변의 위치, 범위, 특징에 따라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뉜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만 발병하고 염증이 얕으며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게 특징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많이 발병하며 염증이 깊고 띄엄띄엄 분포한다.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설사나 복통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특히 점액변, 혈변, 메스꺼움, 발열, 식욕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면 증상이 악화되고 장폐쇄, 천공, 대장암, 치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특징은 남자에서 더 많고(2~3배) 소장 병변이 흔하며(약 90%) 진단 당시 항문 치루가 동반돼 있는 경우가 많다(약 50%).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장내세균, 유전적 소인, 면역 반응,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약 4만4천명, 크론병 환자는 약 2만2천명이다. 과거에는 서양에서 흔한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만성적 재발성 질환, “치료 중단 절대 안 돼”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검사만으론 진단이 어렵다. 증상, 혈액검사, 대변검사,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특히 병변과 질병의 범위 확인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가 가장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만약 소장 침범이 의심되는 크론병이라면 캡슐내시경 검사 또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증상의 악화(활동기)와 호전(관해기)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아직까지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소실되는 관해를 목표로 하고 이 관해기를 얼마나 길게 유지하는 지가 치료의 관건이다. 나수영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주로 증상의 호전에 초점을 맞춰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목표가 상향돼 장 점막의 염증을 완전히 소실시켜 장 손상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점막 치유를 목표로 치료가 진행된다”고 말했다.완치 약물은 없지만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병변의 심한 정도, 범위, 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항생제, 5-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적절하게 조합해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생물학적제제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점막을 치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출혈, 누공, 천공, 농양, 장폐쇄, 대장암 등의 합병증으로 응급 상황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수술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법으로는 대장절제술, 절제-문합술, 협착성형술, 소장 장루술 등이 있다.나수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만성적 재발성 질환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치료를 절대 중단하면 안 된다”며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의 경우 재발하고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했다. ◇염증성 장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①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반드시 금연한다.② 긍정적인 자세로 병에 대한 극복 의지를 갖는다.③ 복약, 음식, 증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④ 과식하지 않고 영양가 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⑤ 몸에 무리가 되는 활동과 스트레스를 가급적 피한다.⑥ 규칙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한다.⑦ 임의대로 약을 줄이거나 끊지 말고, 정기 진료와 검진을 빠뜨리지 않는다.
- 어깨 아프면 다 오십견 아냐... 정확한 진단이 치료 첫걸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이상에서 주로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 중 한곳이 바로 어깨다.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동결견(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이 가장 유명하다. 이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은 유사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동결견(오십견)은 저절로 낫는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그 밖에 많은 어깨질환을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범위가 좁아지기 시작했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와 함께 어깨통증의 주요 질환인 동결견(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어깨통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200만4,550명에서 2019년 236만2,145명으로 18% 가까이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스포츠인구 증가,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작업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가장 많은데, 2019년 50대 환자가 70만4,231명으로 전체 환자의 29%를 차지했다. 김명서 교수는 “50대 이상 연령에서는 어깨관절을 오래 사용하다보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동결견이나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파열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어깨가 굳어져 통증 발생하는 동결견동결견(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이차적으로 통증과 운동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50대에 자주 발생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면서 어깨가 굳는다는 증상을 따서 동결견이라고 한다. 어깨와 팔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서서히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불편함을 가져온다. 머리를 빗을 때, 세수를 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릴 때, 숟가락을 들 때같이 가벼운 동작조차 어려움을 느낀다. ◇어깨 힘줄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은 동결견과 거의 비슷한데, 통증이 거의 어깨관절의 앞쪽에서 발생하고 팔을 들어 올릴 때 특히 120-160도 사이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어느 정도 올리다보면 마지막은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게 되지만,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 혼동하기 쉬워 주의 필요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은 구분이 어려운데 그 치료법은 매우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동결견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어깨통증을 방치해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한다. 어깨 통증이 생기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어깨관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초기 동결견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동결견은 대개 1년 내지 2년 만에 자연 치유된다는 속설이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은 호전되어도 운동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스트레칭이나 물리치료, 약물,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꾸준히 받아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관절이 심하게 유착되어 운동 제한이 심한 경우 드물지만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수술적 치료 고려파열의 정도가 경미한 부분 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지만 동결견과는 달리 회전근개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이로 인하여 통증과 강직이 점차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없이 오랜 시간 방치되면 근육의 지방변성이 진행되어 파열된 힘줄의 봉합이 어려워지고 재파열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김명서 교수는 “최근 어깨관절 질환의 수술은 대부분 관절경술로 진행되는데, 5mm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내부를 모니터로 정확히 관찰하면서 동결견의 염증을 제거하거나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한다.”면서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의 조직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 외에도 충돌증후군과 석회성 건염 등 다양한 질환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모두 x-ray나 초음파 같은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로도 상당부분 감별이 가능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점차 통증 및 강직이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를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문신제거, 생각처럼 쉽지 않아… 빠르고 안전한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타투 인구가 약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타투협회에서 발표한 ‘2017년 타투 및 반영구화장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타투 시술 건수는 약 50만건, 반영구 눈썹 시술 등을 포함하면 약 650만 건으로 시장 규모는 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문신은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과 달리 대중적이고 관대해진 분위기로 변화하면서 단순히 유행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는 한 방법으로도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한 번 새긴 후에는 쉽게 지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문제는 이를 지우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한 때 눈썹 문신, 아이라인 문신 등 반영구적 화장 시술은 편리함과 지속성을 매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었지만 시술 후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 세월에 흐름에 따른 피부 노화로 인해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 등의 이유로 인해 최근 눈썹문신 및 아이라인 문신 제거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의미 있는 문양을 몸에 새기고 싶어 문신을 했지만 취업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취업 준비생들이 문신 제거를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문신의 경우 몸에 새길 때보다 제거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타투 제거는 문신제거비용이 저렴한 무허가 시술소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진행할 경우 피부질환, 피부염, 흉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피부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적합한 문신제거레이저로 맞춤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문신은 피부 속에 색소가 들어가 있는 상태로 지우고자 하는 색소만 제거해야 하며 피부 표피나 진피층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별 피부타입과 문신의 종류, 색소 깊이에 따라 적절한 횟수를 예측한 후 시술해야 하며, 문신제거레이저 종류로는 루메니스 피코4레이저. 인라이튼 피코레이저, 루비레이저, 레블라이트SI와 같은 큐스위치앤디야그레이저 등이 있다.특히 루메니스 피코4레이저는 순식간에 강한 출력의 에너지 빔을 안정적으로 조사해 주변 정상 피부조직에는 손상을 가하지 않고 색소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시술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가능성을 낮춰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와 함께 아주 미세한 색소입자까지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레이저를 전달하기 때문에 시술횟수와 피부 손상, 통증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문신은 미적인 목적으로 고려되는 시술이지만 본인 몸에 영구적인 흔적을 남기는 만큼 먼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문신 제거 시술 시 색소 침착 깊이, 개개인 피부 상태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부작용 및 재시술을 예방할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문신 제거 시술 뒤 시술 부위는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시술에 의해 상처 입은 피부는 쉽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관리에 신경 써야한다. 특히 외출 시에는 문신 제거 시술 부위의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 해야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두통’도 병이다… 방치하지말고 적극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살아가면서 한 번이라도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만큼 두통은 흔한 질환이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참기 힘들 정도로 두통이 심하거나 너무 잦은 두통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원인 없는 ‘일차성 두통’이 대부분… 약물 의존도 높아두통은 흔히 두개강 내부와 외부의 구조물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압력, 견인, 변형되거나 염증에 의해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한다. 또 두통에 예민한 혈관이 확장될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두통을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특정 원인 없이 증상에 기초해 진단하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원인 질환에서 기인한 ‘이차성 두통’이다. 일차성 두통은 정밀검사로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다.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포함된다. 긴장형 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으로 명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스트레스, 과로, 피로, 심리적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은 보통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처럼 쿵쿵 울리듯 아프고 속이 메스꺼운 위장증상을 동반하며 반복되는 두통이다. 발병기전은 중추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삼차신경, 뇌 주변 혈관, 신경펩티드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 통증 신호가 전달돼 뇌에서 두통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발작성으로 재발하고 발작 사이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자주 재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지속적인 예방치료를 받아야 한다. 군발두통은 매우 심한 편측 두통이 동측 안면의 자율신경계 증상과 함께 1∼2시간 지속 되며 수주 이상 시기적으로 뭉쳐서 나타나는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보다는 드문 질환으로 삼차신경, 주변 혈관과 자율신경의 반사적 활성화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발작은 뇌의 시상하부의 활성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차성 두통은 대부분 만성적 두통으로 발전하는데, 상당수 환자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환자는 병에 대한 경각심 없이 병원 진료를 등한시하거나 약을 통한 일시적 해결로 수년 이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정성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부분의 일차성 두통 환자들이 병원 진료를 받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진통제 남용 등으로 약물과용 두통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환자 본인이 진통제를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이차성 두통은 기질적인 뇌질환 뿐 아니라 여러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에 의한 경우도 포함한다. 이차성 두통의 대부분은 급성 증후성 두통으로 외상, 뇌혈관질환, 감염성 질환, 특정 물질에 의한 두통, 내과적 질환 등이 원인이다. 이 경우 두통이 느껴지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두통의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된다. ◇이유 없이 계속되는 두통, 뇌졸중 등 신호일 수도일반적으로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상태가 완화된다. 하지만 두통이 심할 때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긴장이 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누구나 두통을 겪을 수 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두통이 지속된다면 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 스트레스가 과다하게 누적됐거나 잠이 부족하면 누구나 피로함을 느낀다.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결국 만성화돼 잠을 자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 결과 심한 두통을 비롯해 신체 전반적으로 다양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이 심할 때는 올바른 수면습관을 들이거나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해 증상을 완화 시키도록 한다. △목 디스크= 옳지 못한 자세를 많이 취하는 직장인, 학생 등은 목이 제 위치를 벗어나 변형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경추의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목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목 디스크가 발생하면 두통은 물론 어깨 통증과 손, 팔이 쉽게 저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한 번 발병하면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킨다. 반드시 예방을 위해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뇌졸중=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느끼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발병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두통과 함께 언어장애, 감각이상, 편측마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통은 ‘질병’, 원인 질환 찾아 치료해야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 원인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가벼운 두통은 진통제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경감된다. 피로 등의 원인요소가 사라지면 두통도 함께 사라진다. 하지만 편두통, 군발두통 등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해당 두통에 맞는 특별한 치료제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가 높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적절한 급성기 약물 요법과 앞으로의 두통을 줄이기 위한 예방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인 질환 감별을 위해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 있다. 정성우 교수는 “뇌CT나 뇌MRI로도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경성 두통이라고 치부하고 두통을 방치하거나 검사 자체를 의심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두통의 경우 뇌의 기질적, 구조적 이상 없이 발병하는 일차성 두통이 많은 만큼 두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신경과 의사의 자세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가지 이상의 두통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 모두를 갖고 있거나, 처음에는 급성 두통 증후군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두통으로 전환되기도 하고, 일차성 두통의 여러 가지 두통 양상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정 교수는 “대표적으로 전조증상 없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의 복합두통 빈도가 높다. 노인에게서 새롭게 발생한 두통의 경우와 같은 이차성 두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두통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유무에 대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두통이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에 의해 발병한 것이라면 그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두통의 위험신호-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한 경우-어린이, 중년 성인, 암환자, 면역억제상태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운동, 성교,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하는 두통-두통의 빈도가 증가하고,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의식 소실이나 간질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안구 주위나 두개골 위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50세 이후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된 경우-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
- 본격적인 농사철, 농민들 스트레칭으로 척추.관절 건강 지키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농사를 본격 시작한다는 곡우(19일)는 우리의 24절기 중 6번째 절기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으로 한해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실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예년에 비해 농민들의 신체 활동량이 매우 적어졌다는 점이다. 이때 갑작스럽게 농사일을 시작해 몸을 움직이게 되면 목, 허리, 어깨 등에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평소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척추·관절 건강 스트레칭법에 대해 알아본다.◇무거운 물건 옮기기 전후,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으로 허리 푸세요이맘때면 농민들은 올해 사용할 볍씨를 담그고 소독하는 일에 집중한다. 그러나 무거운 볍씨 보따리를 옮겨 소금물이나 소독기에 넣는 일은 장정들이 나서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순간적으로 척추에 강한 힘이 실리면 허리 균형이 무너져 염좌나 추간판(디스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물건을 들어올리기 전과 후에는 충분히 허리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 근육, 인대를 이완시켜줄 뿐만 아니라 등 근육에도 자극을 줘 상체를 전체적으로 운동시키는데 알맞다. 우선 양손을 깍지 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허리와 등 근육을 쭉 늘린다는 느낌으로 몸통을 좌우로 3회 천천히 회전시킨다. 몸을 움직이되 시선과 골반은 정면을 유지한 상태로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손을 위로 뻗어 동일한 방법으로 스트레칭한다. 이를 1세트로 총 3회 반복한다. ◇농사철 쉴 틈 없는 농민들 어깨, ‘팔 꽈배기 스트레칭’으로 관리농사철이 시작되면 농민들의 어깨는 쉴 틈이 없어진다. 볍씨를 담근 후에는 못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앞으로 5~6월에 있을 모내기도 준비해야 한다. 반복적인 어깨 관절의 사용은 어깨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관절에 염증을 유발해 어깨 퇴행을 가속화시킨다. 평소 틈틈이 어깨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팔 꽈배기 스트레칭 ‘팔 꽈배기 스트레칭’은 어깨와 팔 근육 운동이 동시에 가능해 어깨에 생긴 통증, 뻐근함 완화뿐만 아니라 오십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양팔을 나란히 올리고 몸통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오른손은 위, 왼손은 아래를 보도록 양팔을 꽈배기처럼 비튼다. 이후 몸통을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왼손은 위, 오른손을 아래를 향하도록 방향을 바꿔준다. 이 때 양 어깨와 팔이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한다. 여기까지의 동작을 1세트로 총 3회 반복한다.◇농작물 관리 위해 머리 들 날 없다면, ‘하늘 보기 스트레칭’땅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만큼 농민들은 논이나 밭에 있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다닐 때가 많다. 그러나 고개를 숙인 자세는 앞쪽으로 쏠린 약 7kg의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 주변 근육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목 통증, 거북목증후군,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늘 보기 스트레칭이럴 때 이따금씩 ‘하늘 보기 스트레칭’을 해주면 하늘 경치도 감상하고 목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늘 보기 스트레칭은 앞으로 숙여진 목을 펴주고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이완시키는데 좋다. 먼저 왼쪽을 바라보고 고개를 뒤로 젖혀 목 근육을 늘려준다. 이 때 양손을 포개 쇄골을 지그시 눌러줌으로써 쇄골이 함께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한 후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으로도 실시하면 된다. 해당 동작을 1세트로 5회 반복한다.
- ‘치아 외상’ 환자, 봄 오면 함께 늘어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서 조금씩이나마 외부 활동이 늘고 있다. 그런데 활동량이 증가하면 예상치 못한 사고와 더불어 치아 외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도 증가한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등의 치아 외상은 빠르게 치료하면 다시 치아를 되살릴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임은미 교수와 함께 치아 외상 시 대처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봄, 가을 등 활동 많아지는 시기 치아 외상 환자 10% 이상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치아의 파절과 치아의 탈구(질병코드 S025, S032)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9년 2월 68,098명에서 2019년 4월 76,827명으로 12%가량 증가했다. 이에 임은미 교수는 “날이 좋아지며 활동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외상을 당할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치아 외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활동 시에는 항상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월별 치아 외상(치아파절, 치아탈구) 환자 수, 겨우내 감소한 환자가 봄이 되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나이 관계없이 외상,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 가능, ‘앞니’ 다치기 쉬워치아 외상은 치관 파절, 치관-치근 파절, 치근 파절, 치아 탈구로 분류된다. 즉, 외상으로 인해 치아 상부만 손상된 경우, 치아 상부와 뿌리 부분까지 함께 손상된 경우, 치아 뿌리 부분만 손상된 경우, 치아가 빠진 경우로 분류된다. 학령기 어린이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스포츠 경기, 운동 중 외상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해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이 주로 일어나는 치아 부위는 위턱의 앞니 부분이다. 다른 치아보다 일찍 구강 내에 맹출 하는 치아이며, 턱의 구조상 맨 앞에 위치하여 넘어지거나 부딪힐 때 가장 먼저 손상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손상 위치 따라 치료 방법 달라, 부위 따라 발치 필요할 수도잇몸에는 손상이 없고 치아 부분만 깨지고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라면, 파절된 부위만 수복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신경이 노출된 경우 우선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파절된 부위를 수복해 치료해야 한다.만약 치아의 뿌리 부위까지 함께 파절된 경우에는 파절 위치에 따라 치료 및 예후가 달라진다. 뿌리의 비교적 위쪽에서 파절된 경우 치아를 의도적으로 밀어 올라오게 하거나(치아 정출) 잇몸 높이를 다듬어 치료할 수 있다. 뿌리 끝 근처까지 파절된 경우에는 치료 및 수복이 불가능해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아 뿌리 부분만 파절된 경우, 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았다면, 치아를 고정하고 경과를 관찰해 파절 부위의 치유 여부를 확인한다. 치유가 되지 않고 염증이 발생하면 불가피하게 발치해야 한다.◇치아가 빠지면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빨리 치과 방문해야외상 시 치아가 아예 빠진 경우, 치아를 찾아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 내원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진 치아의 뿌리 표면에 존재하는 세포들이 죽기 전에 치아를 다시 구강 내에 재위치 시키는 것으로 ‘가급적 빨리’ 치과에 가야 한다. 만약 재빠르게 치아를 구강 내에 재위치 시키지 못했더라도, 빠진 치아를 찾아서 치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 구강 내에 재위치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빠진 치아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우유, 타액, 식염수 등에 보관해야 한다.
- 매일 밤,어깨 통증으로 잠 못이룬다면 …충돌증후군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깨가 ‘뻐근’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깨 관절을 하루 중 3,000~4,000회 가량을 사용한다고 하니 많이 움직이는 만큼 피로도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있을 때, 사람들은 어깨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칭으로 뭉친 어깨를 풀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칭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단순히 근육이 뭉친 거라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되지만, 치료가 필요한 어깨는 스트레칭으로 더 자극할 경우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도 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뼈와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충돌이 지속되면서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일 수 있으며,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37만7,431명, 2017년 43만1,929명, 2019년에는 47만453명으로 5년 새 약 10만 명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50대 환자가 33.9%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환자 24.6%, 40대 환자가 20.1%로 그 뒤를 이었다.충돌증후군은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밤에 어깨 통증이 극심해져 수면을 취하기가 힘들다.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걸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충돌증후군은 다른 어깨 질환인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는 다른 증상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리는 동작을 시도할 때부터 통증이 생기고, 오십견은 움직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의 회전도 힘들다.충돌증후군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충돌증후군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내시경을 삽입해 어깨 힘줄과 부딪히는 견봉 부위를 다듬어주는 것으로 비교적 간단하며 회복도 빠르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어깨는 우리 신체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움직임이 많은만큼 부상의 위험도 큰 부위다”며 “어깨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어깨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벼운 어깨 통증이라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배승호 과장은 “평소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어깨와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며 “수건이나 탄력 밴드를 이용해 팔 들어 올리기, 어깨 당겨 늘이기 등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