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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에 빠진 제약사…편의성·효과·이미지 'UP'
  • '리뉴얼'에 빠진 제약사…편의성·효과·이미지 'UP'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약업계가 기존약을 개선하는 ‘리뉴얼’에 빠졌다. 약 크기를 변형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거나 주요 성분의 함량을 늘려 효과를 높이는 식이다. 리뉴얼은 신제품 출시에 견줘 리스크는 줄이면서 최근 트렌드를 쉽게 제품에 반영할 수 있어 불황시대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005500)은 최근 해열진통제 ‘게보린 정’의 리뉴얼 제품을 내놨다. 약의 크기를 기존 낱알 크기의 90%로 줄여 여성과 고령자의 목넘김 부담을 줄였다. 또한 기존보다 붕해(분산) 속도를 3배 높여 신속한 흡수능력을 높였다. 약이 얼마나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지(속효성)는 진통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주된 선택 요소라는 평가다. 동아제약 역시 이번주 코 보습제 ‘비사진’을 리뉴얼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주성분(덱스판테놀)의 함량을 5배 강화해 염증 치료와 점막 재생 효과를 강화했다. 용량도 기존 14ml에서 30ml로 2배 이상 늘려 경제성을 늘리고 휴대성도 높였다. 일동제약 역시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데일리’를 리뉴얼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이다. 리뉴얼 제품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와 투입 균수 등을 보강했다. 또 패키지 형태를 방습용 특수 뚜껑이 달린 알루미늄 용기로 변경해 사용 편의성과 제품 안정성을 높였다. 리뉴얼은 여러 장점이 있다. 기존 제품의 인지도를 활용해 소비자 최신 요구 사항을 안전하게 반영할 수 있다. 반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보다 리스크와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가성비’(가격대비 효과)좋은 개발 전략이라는 평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리뉴얼은 제품 및 브랜드가 가진 기존의 인지도와 속성 등을 살리면서 시장 환경, 소비 트렌드, 사용자 편익을 고려한 제품 개선과 변경 작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도 “(리뉴얼은) 기존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을 반영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리뉴얼 방식 중에는 이미지 개선이나 포장 방식 변화에 초점을 둔 사례도 있다. 일동제약은 비타민 드링크 ‘아로골드D’와 ‘아로골드D플러스’를 리뉴얼하면서 카카오프렌즈와 계약을 통해 한층 산뜻한 느낌으로 단장했다. 생기 넘치는 카카오프렌즈 이미지를 포장에 적용해 활력을 전하는 비타민 음료를 표현한 것이다. JW중외제약 역시 ‘크린클 코세정기’를 리뉴얼하면서 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캡(코에 넣는 부분)을 색상이 다른 2개로 구성하는 한편, 포장방식을 약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10개 단위의 박스 진열 포장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리뉴얼 바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 시대의 한 단면이라는 시각도 있다. 리뉴얼 자체가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검증된 제품으로 안전한 제품 판매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방편이라는 분석이다.
2020.05.01 I 노희준 기자
  • 코로나19 속 가정서 하는 근력 운동 중 '알통'이 아프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헬스장이나 운동시설을 이용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홈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유튜브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영상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집에서도 무리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운동이나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운동을 할 경우 우리 몸의 관절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특히 어깨의 경우 540도 회전이 가능하고 움직임이 많다 보니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아령을 이용하는 운동도 무리할 경우 어깨 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웨이트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운동 후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이두건염, 이두건파열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두건은 어깨 전방부에 위치해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통’이라 부르는 근육인 이두근과 어깨 관절을 연결시켜주는 건을 말한다. 이두건은 팔을 들어 올려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고 던지는 동작을 수행하는 등 팔의 다양한 운동 기능에 사용된다. 이두건염은 이두근과 어깨 관절을 연결시키는 이두건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두건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8만 312명, 2017년 7만 6733명, 2019년 7만 7213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환자는 50대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3.7%, 40대가 18.3%로 그 뒤를 이었다.이두건염은 주로 반복되는 특정 행동이나 자세 때문에 발병한다. 공을 던지는 야구선수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는 수영선수 등 운동선수에게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노동, 무리한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운동, 외상으로 인한 충격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이두건염은 다른 어깨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어깨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발생하며, 무거운 것을 들거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리는 자세 등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두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이두건염 치료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 급성 통증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인 물리치료,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치료, 냉찜질, 스트레칭 등이 통증 완화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이두건 주변에 증식치료나 스테로이드 등 주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한다.초기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이두건염이 심하게 나타나 파열이 진행된 경우에는 이두건을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며, 파열된 이두건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두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주변 힘줄까지 구조적인 문제가 같이 생길 수 있다.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에 영향을 줘 회전근개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으며, 관절와순도 파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윤형문 과장은 “이두건염은 다른 어깨 질환에 비해 노화나 외상보다는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어깨 운동을 즐겨하시는 분들이 무리하게 무게를 드는 웨이트 운동을 하다가 이두건염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윤과장은 “평소 어깨 움직임이 많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어깨 운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고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0도 도움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있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0.05.01 I 이순용 기자
  • 극심한 피로감, 월경불순 등이 잦다면, "뇌하수체 기능 점검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은 뇌의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나뉘는 데, 전엽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유즙분비 호르몬이다. 후협은 항이뇨호르몬이 대표적이다.원인은 뇌하수체 종양(70~80%), 두개인두종(12~13%), 특발성(8~10%), 출산 후 다량 출혈로 인한 쉬한 증후군(1~3%)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머리에 손상을 입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숙경 교수는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은 여러 종류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유발하는 데, 보통 성장호르몬 결핍을 시작으로 성선자극호르몬,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순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증상은 분비가 감소한 뇌하수체 호르몬의 종류와 저하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경우, 소아에서는 키가 자라지 않는 저신장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인에서는 뚜렷한 증상없이 체지방이 증가하거나 근육과 골밀도가 감소하는 변화만을 보인다.성선자극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소아에서는 성분화장애, 여성 성인의 경우 월경을 하지 않거나 월경 불순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남성 성인도 발기부전이나 근력저하 등이 보고됐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추위를 잘 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몸이 붓고 변비가 생기며 목소리가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력감, 설 때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 구토나 피부색소침착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유즙분비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출산 직후 모유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항이뇨호르몬이 감소하면 소변의 양이 증가하는 요붕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호르몬 부족 증상의 경우, 단독으로 특정 호르몬의 감소만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여러가지 호르몬 복합증상과 동반질환에 의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은 흔치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한 두가지 증상만으로 의심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김숙경 교수는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은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피로감, 월경불순 등의 증상보다는 원인되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더”고 말했다. 이어 김숙경 교수는 “가장 흔한 원인인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인 경우에는 이로 인한 두통, 시야장애 등의 특이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다만 성장호르몬 감소나 폐경, 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발기 부전 등은 뇌하수체기능 저하증이 아닌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호르몬 감소현상으로 보통 뇌하수체 기능은 정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은 보통 특정 시점에 한 번 측정된 호르몬 수치로 의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상태를 유발해 각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지 측정하는 복합뇌하수체자극검사로 확진한다”고 설명했다.이는 공복상태에서 시행하며, 인슐린과 성선자극호르몬자극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자극호르몬 등 3가지 호르몬을 동시 투약하고 30분간격으로 네 번의 채혈을 통해 자극되는 호르몬의 수치를 측정해서 진단하는 방법이며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진단되는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서 “뇌하수체 MRI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원인질환에 따라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허혈성, 염증성 혹은 뇌하수체 손상으로 호르몬 분비가 저하된 경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의 경우 주 1회, 남성호르몬 보충은 3개월에 한번 주사제 사용이 필요하며, 갑상선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 여성호르몬은 경구 투약으로 보충할 수 있다.
2020.04.30 I 이순용 기자
코로나가 아이들에게 '가와사키병' 일으킨다?
  • 코로나가 아이들에게 '가와사키병' 일으킨다?
  • △한 여성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스타리카 산 호세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 투명한 마스크를 쓴 신생아를 안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가 어린이에게 염증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소아과 집중치료 협회는 영국보건당국(NHS)에 염증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영국 소아과 집중치료 협회는 소아들의 상태가 독성 쇼크 증후군이나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독성 쇼크 증후군은 몸에 들어간 균이 유해한 독성을 내뿜어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햇볕에 탄 것과 같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5세 미만 아이들이 잘 걸리는 가와사키병(급성열성혈관염)은 갑자기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진 등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이번 염증 질환의 증상으로는 복통과 심혈관 염증 등이 발견됐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들은 미국·이탈리아·스페인에서도 발견됐다.스탠포드 어린이 병원은 염증 증상을 보였던 6개월 코로나19 양성환자 사례를 보고했다. 해당 아동은 입원 초기에는 열이 있었고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했다. 기침 등의 증상은 없었다. 입원 둘째 날부터 아이는 열과 염증 증상을 나타냈다. 가슴을 찍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그의 폐에 하얀색 반점을 발견한 의료진은 그녀를 응급실로 보냈다. 이 아이의 증상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했으며 이에 따라 정맥 면역 글로불린과 고용량 아스피린을 투여받았다. 아기는 2주 후 퇴원해 건강한 상태이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같은 증상을 나타낸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29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19에 걸려서 가와사키병이라든가 다른 쇼크 상태를 보이는 환자가 보고된 바도, 진단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이슈가 제기된 만큼 앞으로 면밀하게 소아환자들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금까지 코로나19는 어린이보다는 성인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증상이 발현된 어린이 환자는 전체 환자의 2%에 불과했다. 또 대부분이 아주 경미한 증상만 보였다.이번 염증 질환은 코로나19가 드물지만 소아에게 특이한 증상으로 발현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와 이같은 질병이 직접적인 연관을 가졌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가와사키병의 경우 전염병이 아니다. 아직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되면 과민반응이나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이란 게 의학계의 일반적 판단이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가 면역체제에 영향을 미쳐 해당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 라디오방송국 L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코로나19가 아이들에게 이같은 질환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의사들에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발견될 경우,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0.04.30 I 정다슬 기자
셀메드, 나노리포좀 기술 적용 피부재생 및 자외선차단 화장품 출시
  • 셀메드, 나노리포좀 기술 적용 피부재생 및 자외선차단 화장품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과 인체친화적 보습물질인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피부재생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우수한 항노화 화장품 ‘시아플렉스 하이드로 겔크림’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이 화장품은 최강급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시아니딘 배당체와 보습·볼륨업 기능을 하는 히알루론산을 나노 수준의 복합체로 만들어 ‘나노 리포좀’에 탑재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공동 연구에서 주성분인 활성형 시아니딘이 피부줄기세포로 알려진 HDF(human dermal fibroblasts)의 노화를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억제시키는 게 확인됐다. 이 회사는 10년 간 고분자 항노화 물질을 나노 단위로 재구성, 경구 또는 피부로 쉽게 흡수시키는 기술을 연구개발한 끝에 유효 물질이 피부로 침투할 수 있는 나노리포좀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성분인 안토시아닌 시아니딘 배당체는 아로니아베리 추출물의 특별 분획으로 강력한 해독 및 항산화 능력을 발휘해 함염증, 노화유전자 교정 효과를 이끈다. 히알루론산은 인체 유래 물질로 피부에 촉촉함과 탱글탱글함을 더해주는 데 기여한다. 제이비케이랩은 특허받은 ‘나노 플렉스’ 기술로 양전하를 띠는 시아니딘의 안정성과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음전하를 띠는 히알루론산이나 다당류를 생리적 활성을 가진 이온결합 복합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생체 유래 인지질과 노유파로 구성된 나노 노유파-리포좀에 탑재했다.이렇게 만든 나노 캡슐은 피부 속으로 신속하게 침투해 세포막을 복원하고 세라마이드를 늘려 피부를 재생한다. 피부재생 방법이다. 노유파는 들기름 등에서 특수 착유방식으로 추출한 무산화 식물성 필수 불포화지방산으로 피부세포막의 핵심 구성 요소다. 올리브유로 치면 세계 정상급의 ‘슈퍼 울트라 엑스트라 버진급’에 해당한다. 세포내 지질 창고인 리포좀은 축구공 형태로 공 외피에 해당하는 내층은 친수성, 외층은 친유성으로 2중 벽 형태를 이루고 있다. 축구공 가운데 빈 공간에 시아니딘-히알루론산 나노복합체와 노유파를 넣어 피부재생 효과를 극대화한 게 ‘시아플렉스 하이드로 겔크림’이라는 설명이다. 피부가 수용성 유효성분을 잘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를 중심부에 넣고 친유성을 띠는 외층으로 포위함으로써 나노리포좀 운반체(캡슐)가 피부 속으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기능성 물질은 거의 대부분 고분자이고 피부로 진입시키는 게 난제였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화장품 기술의 발달로 과거 수천 나노미터(nm) 수준의 화장품 입자를 100~300 나노미터 크기로 줄이면서 피부전달 효율이 향상됐지만 인체의 견고한 방어막인 피부벽을 뚫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나노 플렉스-리포좀 기술로 이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 실험을 통해 나노 복합체-리포좀이 피부에 일정량 흡수되고, 손상된 피부세포막·피부방어벽‥피부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2020.04.29 I 이순용 기자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 건강 재충전의 시간되려면?
  •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 건강 재충전의 시간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지만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저마다 계획들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따뜻해진 봄 날씨만큼이나 연휴를 뜻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창원자생한방병원 이주영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부처님오신날’…수행·운동되는 108배, 무리하다 무릎 부상 부를 수도연휴의 시작일인 부처님오신날에는 108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108배는 죄를 참회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대표적 수행법 중 하나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위해 108배를 실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절을 하는 동작은 전신을 굽히고 펴는 굴신운동에 속한다. 이를 반복하는 것은 전신의 근육을 발달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관리에 이롭다. 108배를 하는 약 20분 동안 소모되는 열량은 약 150㎉로 같은 시간 수영을 한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낸다.하지만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하는 108배는 무릎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은 반월상 연골판을 손상시키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반월상 연골판이 상할 경우 손상 부위가 점차 커지기 때문에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이주영 원장은 “108배 시작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석이나 손목·무릎 보호대 등을 갖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좋다”며 “그러나 108배 도중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5월 1일 ‘근로자의 날’…PC·스마트폰에 혹사당한 직장인들 목 휴식 필요직장인들에게 이번 연휴는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가 생활화된 직장인이라면 그간 목에 쌓여있던 피로만 풀어줘도 기분이 한결 나아짐을 느낄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이때 머리를 지탱하는 뒷목과 어깨 부분의 근육·인대에 부담이 쏠리면서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을 불러온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거북목이나 목디스크 등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방치할 경우 경직된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목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PC와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에 쌓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는 것을 추천한다. 6일간 휴식을 취하는 동안 ‘끄덕끄덕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면 연휴 이후 가뿐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끄덕끄덕 스트레칭끄덕끄덕 스트레칭의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손을 왼쪽 머리 옆에 얹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이때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리고 손을 머리 뒤에 얹어 앞쪽으로 천천히 당겨 준다. 이후 방향을 바꿔 왼쪽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1~4번 동작을 1세트로 3회 반복한다.잘못된 자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경추(목뼈)의 위치를 바르게 교정하고 침 치료로 수축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이와 병행해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환부에 주입해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촉진한다.◇5월 5일 ‘어린이날’…캠핑 중 낙상으로 인한 어린이 ‘손목·발목 염좌’ 주의끊임없이 신체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어린이날을 집에서만 보내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자녀들을 위해 인파가 모이지 않은 곳을 찾아 소소하게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들도 적지 않다.문제는 뛰노는 것에 익숙한 어린이들의 경우 캠핑장에서 다치는 사고가 잦다는 점이다. 캠핑 장소는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이 많고 텐트를 비롯한 테이블, 의자 등 장비들이 널려 있어 어딘가에 걸려 넘어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 낙상을 당하더라도 큰 부상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발목이 꺾이거나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으면서 손목과 발목에 급성 염좌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봄철에는 어린이들의 염좌 발생이 크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1월 1만26명에 머물던 9세 미만 발목염좌 환자 수는 5월이 되자 약 2배인 1만8858명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골격 발달이 진행 중인 어린이들은 낙상으로 인해 성장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캠핑 시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주영 원장은 “낙상이 발생했다면 환부에 냉찜질을 해 붓기와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도 자녀가 통증을 호소한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이번 연휴를 기회 삼아 그 동안 소홀 했던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다면 활기찬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4.29 I 이순용 기자
고열·발진에 사망까지…코로나19 관련 의심 '어린이 괴질'
  • 고열·발진에 사망까지…코로나19 관련 의심 '어린이 괴질'
  • 손소독제를 사용중인 어린이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지만 아직 불명확한 괴질(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이 유럽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주 사이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건강에 별문제가 없던 어린이들이 고열과 발진, 염증 증상을 보이다 입원하고 숨지는 경우가 잇따라 의료진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국영 의료보장제도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런던 북부 의료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전신성 염증을 보이는 소아 중환자 보고가 최근 속출했다고 밝혔다. 12명 이상 환자 중 대다수는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인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고 전신에 염증반응이 진행되는 독성쇼크증후군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이 나온 환자도 다수다. 스티븐 포위스 잉글랜드 국민의료보험 의료국장은 “이들 사례는 가와사키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합병증을 일으켜 발생했지만 아직 연관성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매우 매우 희귀한 질환의 일종”이라고 강조했다.NHS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소아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상급병원에 알리고 환자를 이송하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어린이 괴질 사례의 공통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2020.04.29 I 박한나 기자
지카바이러스 분석법으로 코로나19 기전 파악하나
  • 지카바이러스 분석법으로 코로나19 기전 파악하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RNA염기서열 분석방법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기전을 파악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안전성평가연구소 독성정보연구그룹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와 수지상세포에서 유발하는 변화를 비교네트워크 분석방법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했다.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수지상세포에서의 네트워크 변화. 지카바이러스가 수지상세포의 면역을 억제하고 회피해 감염을 용이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자료=안전성평가연구소>비교네트워크 분석방법은 서로 다른 단백질 상호작용을 비교해 복합 요소가 작용하는 상황에서 유전자들을 선별하는데 유용한 기법이다.지카바이러스는 숲 모기 매개의 바이러스로 말초신경을 손상시켜 근육을 무력하게 만들고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일반 신경세포에서는 지카바이러스가 염증 유전자들을 증가시키고, 손상된 DNA 복구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켜 세포를 죽였다. 반면 면역계 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 세포에서는 염증 반응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고, 손상된 DNA에 대한 복구시스템이 잘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지카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자신을 없애려고 하는 수지상 세포의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회피해 숙주에 바이러스 감염을 쉽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강명균 독성정보연구그룹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세포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들에도 감염되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지카바이러스를 분석했던 비교네트워크 분석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세포 간 기전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2020.04.28 I 강민구 기자
우진비앤지, 반려동물 암 치료제 개발 착수
  • 우진비앤지, 반려동물 암 치료제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우진비앤지(018620)가 반려동물 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기존 동물의약품 사업에서 반려동물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우진비앤지는 반려동물 레이저 치료기 개발업체 닥터아이앤와 손 잡고 광역학 기술(PDT)을 이용한 동물의 표재성 암 치료 후보 물질의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두 회사는 관련 협약을 지난 27일 우진비앤지 서울사무소에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진비앤지는 향후 광감작제를 동물용의약품으로써 검역본부에 등록하고 향후 우진비앤지의 시설을 통해 생산하는 한편, 해외수출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광감작제는 빛과 산소와 만나면 특정작용을 하는 물질을 말한다. 의학치료에서는 인체에 투입한 후 레이저광선을 쏘면 체내 산소와 결합해 세포파괴물질을 발생하게 된다. 주로 암 치료에 많이 활용된다.닥터아이앤비는 고순도의 광반응물질 개발 및 광역학치료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레이저 치료와는 달리 빛에 반응하는 광감작제를 사용해 부작용 없이 염증과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광감작제를 통한 광역학치료는 동물의 피부 또는 환부에 광증감제를 주사해 이 약물이 종양세포 등의 병든 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게 한다. 그 후 치료용 레이저를 조사해 병든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기존 치료 대비 재발률이 낮고 병변에만 선택적인 치료가 가능해 피부암, 고형암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사업 역량을 넓히고 있고 이번 공동연구 개발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동물의약품 사업은 물론, 반려동물 분야도 적극적으로 확장해 회사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아이앤비는 수의과대학, 임상수의사, 의료기기 전문가들과 함께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레이저 치료기와 약물을 개발해온 곳이다. 최근 피부 염증치료에 효과적인 레이저 치료기 및 의약외품인 포토큐어(PhotoCure)를 성공적으로 등록했다.
2020.04.28 I 노희준 기자
  • 집콕으로 뱃살 확찐 중년여성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체중도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SM C&C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20~50대 남녀 4010명에게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43%(1718명)가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체중이 늘었다는 응답은 여성(47%)이 남성(36%)보다 높았고, 특히 40대 여성 과반인 51%가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했다.비만은 내피세포 기능장애, 염증 및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해 관상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인 동시에 각종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복부비만으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중년여성의 경우 체중 관리를 위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조준환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흉통으로 병원에 내원해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55세 이상의 폐경 여성 659명을 대상으로 비만의 유형과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47.2%가 관상동맥질환이 확인된 가운데 허리둘레 85cm(33.5인치) 이상의 복부 비만이 있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의 유병률이 55.5% vs 41.0%로 높았다.또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여성들의 허리둘레는 평균 84.7cm인 반면에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여성들의 평균 허리둘레는 82.4cm로 관상동맥질환의 있는 여성의 허리둘레가 더 컸다.일반적으로 비만이라고 하면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 경우를 말하고, 대부분 체질량지수를 통해서 과체중, 정상체중, 저체중 혹은 비만, 고도비만 등으로 분류하는데, 폐경기 여성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이라고 진단받아도 관상동맥질환의 위험과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허리둘레가 큰 복부비만이나 배만 많이 나온 폐경기 중년 여성의 경우, 복부비만과 관상동맥질환의 연관성이 있으며 복부비만 일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조준환 교수는 “폐경 후 여성에서 이러한 연관성을 보이는 이유는 에스트로겐 감소와 연관이 있는데, 에스트로겐은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통해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고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여성에서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복부 내장으로 체지방의 재분포를 촉진해 복부 내장 지방 증가로 인해 동맥경화와 혈관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의 유발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그렇기 때문에 폐경기 이후 여성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 중년 여성의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인 복부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누구보다 더 중요하다.조준환 교수는 “폐경 후 여성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유병률과 허리둘레로 확인할 수 있는 복부 비만이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활동량 감소로 인해 복부비만이 증가할 수 있는 중장년 여성의 경우, 복부 비만의 개선을 위해 식습관 조절과 평소 집에서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복부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4.28 I 이순용 기자
  • 스트레스 받으면 더 자주 재발하는 방광염, "만성화 진행 막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국이 포근한 봄날씨로 접어들었다. 한강이며 도심 곳곳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색색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겪는 고통과 혼란은 많은 사람들이 봄을 느낄 여유마저 빼앗아갔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대학가도 화상수업으로 대체되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최근 부산에서 조사된 통계에 따르면 시민 10명중 8명은 코로나19 확산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신적 피로도와 긴장감 및 스트레스는 불면증이나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급성방광염에 쉽게 걸리기도 하고, 짧은 시간 안에 방광염 재발을 일으키는 등의 여러가지 악순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지난 달 초 결혼을 한 신혼부부는 결혼식, 신혼여행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방광염이 재발하면서 여성 비뇨기과를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얼마안가 또 재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방광염은 신혼부부는 물론이고 면역력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질환이다. 빠르게 항생제를 복용하면 쉽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다시 재발하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혹여나 또 재발하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많다.만성방광염은 1년에 3회이상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상생활 뿐 아니라 정상적인 직장생활마저 힘들게 하는 비뇨기과 질환으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 환자들의 대부분은 여성이 차지한다. 통계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 165만16명 중 여성 환자는 155만1843명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한 반면 남성환자는 9만8173명에 불과, 여성환자가 약 15.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방광은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이 요도를 통해 배출되기 전에 저장되는 곳으로, 방광에 소변이 250~300㎖정도 차면 우리의 몸은 요의를 느끼게 된다. 방광염이란 포괄적인 의미에서 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을 뜻하며, 방광염을 일으키는 균은 대부분 우리 몸 속에 있는 대장균이지만 다른 균에 의한 감염으로도 발생한다. 대개 방광에 침입한 균은 소변을 배설하면서 함께 배출되는데, 건강한 상태라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있기 때문에 염증으로 쉽게 발전하지 않지만,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빈뇨와 절박뇨, 잔뇨감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방광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감염의 원인은 성행위 등의 과정에서 요도를 통해 침투한 균이 방광까지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또 스키니진 등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도 요도에 상처를 일으켜 방광염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아울러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요도와 방광 내층이 얇아지면서 감염과 손상을 쉽게 받아 발생할 수도 있다. 방광염이 생기면 아랫배에 저리는 듯한 통증이 오고 소변을 볼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이나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힘든 절박뇨 증상,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는 잔뇨감 증상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때 방광염이 심한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하며, 세균성인 경우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지속적으로 방광염이 재발하는 만성방광염의 경우에는 단순한 세균의 감염문제가 아니라, 면역력 저하와 더불어 신장, 비, 위 등 우리 몸의 내부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을 위해 항생제를 장기 처방받는 것은 내성 등의 위험성은 물론이고 오히려 몸이 정상적으로 해야될 기능 마저 외부 약물에 의존하게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기에, 면역력강화와 몸의 기능 회복이라는 관점의 한방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수년 이상 만성방광염의 증상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저희 한의원의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감사인사를 전해올 때면 의사로써 큰 보람과 더불어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만성 방광염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으로는, 평소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와 커피, 술, 탄산음료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는 피하고, 가급적 맵고 짠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2020.04.27 I 이순용 기자
슬기로운 실내 여가생활, 통증 걱정 없이 건강하게 즐기려면
  • 슬기로운 실내 여가생활, 통증 걱정 없이 건강하게 즐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집콕 여가 아이템의 인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실내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여가 활동은 게임 스크린샷, 달고나 커피 인증 등 SNS로 공유되고 있다. 인기 있는 아이템들을 즐기기 위한 슬기로운 방법을 알아두면 누구나 건강하게 실내 여가를 즐길 수 있다.◇힐링 게임도 손가락에는 피로감콘솔게임기의 인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시간 게임기를 조작하다 보면 손가락으로 밀고 당기거나 누르는 동작이 반복되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간혹 손가락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고, 뻐근함이나 쑤시는 통증을 유발한다. 손가락은 통증이 생겨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게임을 즐길 때 휴식을 통해 손가락 피로감을 줄여주고, 손가락 스트레칭으로 염좌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 적어도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요령이다. 손가락을 앞뒤로 밀고 당기기, 주먹 쥐었다 펴기,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로 책상 위에 두고 손가락을 하나씩 들어올리기 등의 동작은 쉽고 간단하면서도 손가락의 긴장을 풀 수 있어 염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가락에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생 끝에 달고나 커피 완성, 손목은?400번 이상 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를 시작으로, ‘수플레 오믈렛’ 등 재료를 휘저어 만드는 디저트가 ‘집콕’ 생활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손과 팔이 아프다는 후기가 많은 만큼 뻐근함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집안일, 스마트폰 사용 등 손목이 뻐근한 상태에서 갑자기 손목 관절을 과도하게 쓰는 행위는 손목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조리도구를 꽉 쥐고 움직임을 반복할 때 힘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팔을 펴고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면 근육을 계속 긴장시켜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혼자보다 여럿이 교대로 만들며 반복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통증을 피하는 요령이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멈추고 손목 보호대를 이용해 아픈 부위를 보호하자. 큰 원을 그리듯 천천히 바깥쪽과 안쪽으로 돌려주는 스트레칭은 손목의 피로를 풀고 손목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컬러링북, 퍼즐할 때 집중도 좋지만 목도 살펴야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컬러링북, 직소퍼즐 등의 취미 용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컬러링 북이나 퍼즐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게 된다. 고개를 내밀거나 숙이는 등 불량한 자세로 장시간 집중하는 습관은 목 디스크 발병 위험성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목을 뒤로 젖히면 뻣뻣해지고 통증이 유발되거나 목을 뒤로 젖힌 뒤 아픈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머리를 아래로 누르면 전기가 오듯이 손에 방사통이 생기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컬러링북이나 퍼즐을 할 때는 바닥보다는 너무 낮지 않은 책상을 이용하는 것이 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지 않을 것을 권하므로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여유를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컬러링북은 독서대 등을 활용해 고개가 앞을 향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거나 턱을 당기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손목 통증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0.04.26 I 이순용 기자
  • 침치료로 아토피피부염 가려움 조절하는 원리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침치료를 널리 활용한다. 최근 침치료의 가려움증 완화 기전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알레르기·피부미용클리닉 최인화·강민서 교수팀은 ‘자율신경계와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외부자극에 민감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가려움을 인식하는 대뇌부위에서 교감신경은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저하되어 가려움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교감신경 작용을 강화시켜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한방 침치료의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장 큰 고민 ‘가려움증’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려워서 긁으면 상처가 생겨서 덧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환자 스스로가 가장 잘 알면서도, 가려움 때문에 피가 나도록 긁을 수밖에 없어서 더욱 괴로운 병이다. 아토피피부염에서 가려움증은 외부 자극과 손상된 피부장벽, 피부염증에서 발생한다. 알레르기 항원과 같은 외부물질이 손상된 피부장벽을 통과하게 되면 알레르기 염증반응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되고 가려움증은 긁는 행동을 유발하는데, 이 긁는 행동에 의해 피부가 또 다시 손상되어 피부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반복된 증상으로 더욱 극심한 가려움증 호소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극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는 이유를 신경의 감작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외부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긴장하는 교감신경과 이를 억제하는 부교감신경이 자율신경계로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계속된 가려움 신호 때문에 교감신경이 매우 예민해져 일반인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약한 자극에도 더욱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과 자율신경계 상관관계 확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최인화·강민서 교수팀은 심박변이도검사(Heart Rate Variability, HRV)를 통해 아토피피부염과 자율신경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박변이도검사는 심박 주파수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교감?부교감신경의 변화 형태를 확인하고 자율신경기능을 파악하는 검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건강한 성인 대조군에 비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저하되어 있어 가려움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는 아토피 증상이 심할수록 더 뚜렷함을 확인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교감신경은 항진, 부교감신경은 저하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60명과 대조군 30명을 대상으로 심박수(HR), 심박변이도(RMSSD), 교감(LF)?부교감(HF)신경을 수치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심박수는 대조군에 비해 중등증 아토피피부염환자는 분당 평균 7회, 중증환자에서는 10회 빨랐다. 심박변이도는 대조군 평균인 46ms보다 중등증 환자가 10, 중증환자가 14 씩 감소했다. 부교감신경(HF)도 대조군에 비해 저하되어 있었고, 교감?부교감 신경의 비(LF/HF)는 대조군 평균인 1.34배에 비해 중등증 환자가 1.54배, 중증 환자가 1.84배 높아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전반적인 자율신경계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자율신경계 변화 확인으로, 침치료 기전도 확인이번 연구결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자율신경계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한방 침치료의 가려움증 완화 원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방 침치료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저하된 부교감신경은 강화시키게 되는데, 이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조절하게 되는 원리다. 당장 가려움증이 완화되면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긁기 악순환도 약화시킬 수 있다. 최인화 교수는 “한방 침치료가 가려움-긁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면서 아토피피부염의 만성적이면서 극심한 가려움증을 조절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증상조절 효과를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주 2회 이상의 침 치료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의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근본적인 몸의 면역조절능력과 신체회복능력 향상을 치료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피부 홍조, 진물, 간지럼증, 건조감, 각질 등 아토피 주증상을 한약을 통해 완화시킨다.
2020.04.26 I 이순용 기자
두통 지속되면 꼭 진료받아야... 아픈 부위·증상 따라 질환도 달라
  • 두통 지속되면 꼭 진료받아야... 아픈 부위·증상 따라 질환도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두통은 여자의 66%, 남자의 57%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환자도 매년 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88만여 명에서 2019년 215만여 명으로 5년 새 약 14.5% 증가했다. 두통을 진단할 때에는 두통 외에 다른 동반된 이상이 없는 경우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양상에 따라 진단을 하게 된다. 따라서 머리의 어느 부분이 주로 아픈 것인지가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관자놀이’ 아프면 편두통 의심원인이 없는 일차두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이 아닌 계속 반복되는 만성두통으로, 뇌영상검사 등의 검사상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호소하는 증상들에 따라 진단을 하게 된다. 그런데 머리의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편’두통으로 불려 왔으며, 주로 관자놀이가 뛰는 듯한 통증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의 이학영 교수는 “편두통은 원인질환은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노인층은 편두통외에 측두동맥염도 의심해야관자놀이가 아플 수 있는 또다른 대표적인 두통질환으로는 측두동맥염이 있다. 측두동맥염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층에서 발생하게되는 동맥의 염증성 질환이다. 관자놀이 근처를 지나가는 측두동맥에 발생하기 때문에 한쪽 관자놀이 부근이 아프게 된다. 염증과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동맥이 지나가는 관자놀이 부위가 딱딱하게 만져지기 하고 만지면 통증이 생긴다. 측두동맥염은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눈으로 가는 혈관까지 염증이 번지게 되어 실명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뒷목’, ‘뒷머리’ 아프면 경추 상태와 긴장형 두통 가능성뒷목이나 뒷머리가 아픈 것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여러 가지 두통질환들이 머리 뒤쪽의 통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긴장형두통이 대표적이다. 긴장형두통도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원인질환이 없는 ‘일차두통’에 포함되기 때문에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화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목(경추)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뒷머리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두통을 경부인성두통이라고 한다. 경부인성두통은 목(경추)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찌릿찌릿한 ‘뒷머리’, 목 뒤 신경 눌리는 후두신경통뒷머리가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후두신경통의 가능성이 있다. 후두신경통은 목 뒤쪽의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간혹 눈부위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눈과 뒷머리가 함께 아픈 경우도 있다. 긴장형두통, 경부인성두통, 후두신경통은 모두 목과 근육의 건강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세나 스트레스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을 통해서도 호전되지 않으면 드물게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머리 안이 아니라 두피가 아픈 두통으로 ‘찌름두통’이라는 두통도 있다.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초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두통 역시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머리 전체가 깨지는 것 같으면 즉시 병원 찾아 진료 받아야머리 전체가 갑자기 아픈 두통의 경우에는 혈관이 찢어지거나 뇌혈관의 터지는 뇌출혈과 같은 원인질환이 있는 이차두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학영 교수는 “이런 경우는 어느 부위가 아픈지보다는 언제, 어떻게 아팠는지가 중요하다. 즉 갑자기 없었던 매우 강한 두통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두통, 제대로 치료 없이 넘어가면 병 키우는 지름길두통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나오는 두통의 종류만 해도 200가지가 넘는다. 대부분의 두통은 일차두통으로 진통제만 복용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차두통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도 있으며,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질환의 치료를 받지 않아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두통을 마냥 가벼운 증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2020.04.25 I 이순용 기자
  • 세계보건기구는 왜 '햇빛'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활동 자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 거듭될수록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완연한 봄 날씨의 유혹과 실내 활동에 대한 답답함, 염증이 이유일 터. 만약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예방을 비롯해 피부 건강을 위해 잠시 멈춰보자. ◇피부암, 이제는 생소하지 않아요!피부암은 국내 발병률이 낮아 일명 ‘서구의 암’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상황. 피부암이란 무엇일까?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피부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한다”며 “피부의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에 있는 모든 세포가 암이 될 수 있는데 그 중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이 전체 피부암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외선을 손꼽을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자외선 노출이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 증가 ▲야외 여가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자연스레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자외선을 오랫동안 쬔 노년층에서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햇빛에 피부 양보하지 마세요!자외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피부에는 해로운 점이 더 많다. 햇빛(자외선, UV)은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색소질환(기미, 잡티, 주근깨), 피부암, 광노화, 광과민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로 구분된다. C는 오존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기헌 교수는 “자외선A와 B는 피부의 노화와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흑색종 등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자외선B는 직접적으로 DNA를 파괴해 암 발생을 증가시키며,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이 도달하여 전신적으로 면역억제를 일으켜 피부암 발생에 관여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이 직접적인 원인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피부암을 예방하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정 교수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시~3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전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한데,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 모두 막는 제품을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일광노출 후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2020.04.25 I 이순용 기자
  • 봄이 찾아 왔음을 알리는 내몸의 신호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의 여파로 봄의 기운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운 요즘, 우리의 몸은 벌써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다양한 증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피로감, 목과 코가 간지러워지는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이 있다. ◇내가 느끼는 피곤함… 춘곤증일까. 아니면 몸의 이상신호일까.봄철 피로감은 새로운 환경에 우리 몸이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는 권고이자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춘곤증은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의학적인 질병이 아닌,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으로 일반적으로 2주 이내로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심하면,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는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춘곤증을 느낄 수 있다”며 “주로 점심시간 이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이는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곤증에는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의 스트레칭·가벼운 운동, 10~20분 동안의 낮잠이 도움 될 수 있다. 만약,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극심한 피로, 심한 졸음증은 수면장애를 포함해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신호”라고 강조하며 “피곤함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면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우울증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느끼는 또 다른 증상, ‘간지러움’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의심해봐야 알레르기 질환은 봄철에 두드러진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러젠과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유발물질이 호흡기 점막에 부착되면 염증반응을 일으켜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재치기, 가려움증으로 코점막이 붓고 콧물이 많아지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잦은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유입되어 기관지를 지속적으로 자극,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고 기관지가 경련하면서 천명음과 함께 호흡이 답답해질 수도 있다.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는 “잦은 기침은 호흡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천식 같은 경우에는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은 비강,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 점막의 과민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회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개별적인 체질 상태와 증상을 통해 한열허실(寒熱虛實)을 판단하고 음양(陰陽)의 불균형을 교정한다. 비염은 비강 분비물과 점막의 상태(색, 건조도 등)를 근거로 치료하며, 천식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기침, 가래를 없애고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기관지 점막의 면역 상태를 정상적으로 조절한다. 증상이 안정된 후에는 전체적인 신체의 대사를 조절하여 면역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를 교정하는 동시에 떨어진 저항력을 향상시켜 알레르기 질환의 급성적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이범준 교수는 “요즘 성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과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증상이 유사하므로 증상 발현 시 자신의 질환을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병원에 방문,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예방에 좋은 한방차① 알레르기성 비염 : 총백차총백은 파뿌리 중 흰색 부위를 말한다. 코가 막히거나 맑은 콧물이 날 때는 생강, 대추, 총백을 함께 끓여먹으면 좋다. 생강과 대추를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끓인 후, 총백을 넣고 15분간 더 끓여서 마시면 된다. ② 알레르기성 천식 : 오미자차오미자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고 하는데 주로 신맛이 많이 난다. 특히, 폐를 보하는 효과가 좋아 기침을 없애는 데 유용하다. 차가운 생수에 오미자를 하루정도 담가놓은 후, 꿀을 넣고 물을 넣어 차를 만들어 먹는다. 여기에 배즙을 섞어 먹으면 더욱 좋다.
2020.04.25 I 이순용 기자
  • [특징주]WI, 계열사 폐섬유증 관련 특허 출원 소식에 상승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WI(073570)가 계열사의 폐섬유증 세포치료제 특허 출원 소식에 상승세를 보인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WI는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5%(60원) 오른 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WI(073570)는 계열사인 아바테라퓨틱스가 폐섬유증에 대한 세포치료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아바테라퓨틱스는 바이러스성 벡터 기반의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를 활용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전문회사다. 폐섬유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같은 바이러스나 유전,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폐조직이 손상되거나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폐 질병이다.폐섬유증은 아직 실질적인 치료제가 없어 폐 이식 수술을 하거나 산소호흡기 또는 에크모(체외막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치료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다.아바테라퓨틱스는 재조합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rAAV)나 렌티바이러스와 같은 유전자 전달체를 활용해 줄기세포, 제대혈 등과 같은 숙주세포에서 코로나19 저해제, 항염증 인자, 항섬유화 인자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0.04.24 I 박정수 기자
더블유아이 관계사, 폐섬유증 세포치료제 특허 출원
  • 더블유아이 관계사, 폐섬유증 세포치료제 특허 출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더블유아이 관계사인 아바테라퓨틱스가 폐섬유증에 대한 세포치료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아바테라퓨틱스는 바이러스성 벡터 기반의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를 활용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전문회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와 폐섬유증의 관련성을 찾아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폐섬유증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나 유전,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폐조직이 손상되거나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폐 질병이다.폐섬유증은 아직 실질적인 치료제가 없어 폐 이식 수술을 하거나 산소호흡기 또는 에크모(체외막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치료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다.아바테라퓨틱스는 재조합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rAAV)나 렌티바이러스와 같은 유전자 전달체를 활용해 줄기세포, 제대혈 등과 같은 숙주세포에서 코로나19 저해제, 항염증 인자, 항섬유화 인자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아바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rAAV 혈청의 스크리닝, 유전자 선별, 바이러스 전달체의 유전자 패키징이 완료돼 올해 안으로 마우스 동물 실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며 “rAAV를 활용한 폐섬유증 치료제는 우선적으로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0.04.24 I 박정수 기자
문신,충동적으로 유행 따라했다가 결국 후회..없애려면 생고생
  • 문신,충동적으로 유행 따라했다가 결국 후회..없애려면 생고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문신은 불용성 색소를 피부 표면에 도포한 후 바늘로 피부를 관통해 진피층으로 유입시키는 신체 침습적 행위다. 쉽게 말해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다른 물감으로 그림, 글씨, 무늬 등을 새기는 과정이다.피부과전문의들은 문신을 쉽고 간단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피부 속에 침습적으로 염료를 주입해 색을 내는것은 멋내기 이상의 위험과 후회가 뒤따른다. 또한 한번 하면 지우기가 어렵고, 지우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강남·분당 클리어문신제거센터 김형섭, 김현주원장의 도움으로 최신 문신 제거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감염 중금속 축적 등 부작용위험 노출!피부의 중요한 기능은 외부로부터 감염을 막는 방어벽 역할이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피부를 찔러 광물성 염료를 주입 시키면 방어 기능이 파괴돼 염증, 감염 등 질환과 색소 자체에 의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과 접촉성 피부염, 세균감염 등 피부질환, 색소침착, 피부괴사가 보고되기도 한다. 문신의 염료 입자가 몸 안으로 흡수돼 폐 조직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나노 입자에 의한 암 유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산품으로 관리되는 문신 염료는 약 30여종인데 납, 카드늄,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적발되는 사례도 주기적으로 나타나 문신 후 신경근육 장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주로 하는 반영구 화장 또한 문신을 순화하여 표현하는 것일 뿐 신체 침습적 시술 방법이나 사용도구, 위험성은 동일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김현주 원장은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시행되는 문신은 에이즈나 매독, C형 간염, 결핵 등에 노출 될 위험이 있다” 며 “반영구 화장도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이기 때문에 신중함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행 쫓다 금새 후회, 완전하게 제거하기 어려워 문신을 지우기 위해 피부과를 찾은 사람은 과거 한때의 충동으로 한 문신을 후회한다는 이유가 대다수다. ‘결혼, 취직 등 현실적 이유’도 많으며 아직까지는 문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상당하다.대한피부과학회(2012년)의 보고에 따르면 문신자의 55.2%가 문신을 제거하고 싶어했고, 38.2%는 취직, 결혼등 사회적 제약 때문에 32.5%는 타인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 문신을 지우고 싶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문제는 이미 시술한 문신을 완벽하게 제거해 본래 자신의 피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지우려면 고가의 비용과 기간이 필요하다.과거에는 문신을 제거하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약 20여 년 전 색소를 타겟으로 하는 레이저 치료가 등장한 이후 발전을 이루었고 현재는 피코(pico)레이저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인다. 이 치료는 문신 입자에 열손상을 주어 열탄성 팽창을 발생시키고, 입자를 부수어 내는 과정을 통해 문신이 제거된다. 문신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레이저 이외에도 시술기법이 중요하다. 문신의 크기, 색소의 깊이에 따라 치료 기법이 달라진다. 미국 하버드 의대 광의학센터 록스 앤더슨 교수는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문신을 제거 할 수 있는 R20 기법을 소개했다. ◇레터링 문신의 경우 쇄골에 많이 하는데, 쇄골 부위는 뼈 윗부분으로 피부가 얇아 문신레이저 시술 시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테두리를 진하게 처리하거나 글씨를 깊게 새긴 경우는 치료 횟수가 늘어난다. 주로 발목에 많은 트라이벌 문신은 색소가 많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레이저 시술 시 조사 강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요즘 유행인 칼라문신은 색소 제거 후 특정 색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색소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해야 하고 색소의 변화에 따라 레이저 파장의 선택도 다를 수 있어 숙련된 의료진의 세심한 치료가 요구된다. 대형 문신의 경우 색소의 깊이가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수십 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문신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문신이 자극을 가해 이미 상처가 난 피부 부위인 만큼자극과 흉터를 줄이며 안전하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반영구화장, 레터링, 흑백, 컬러 문신 등 각각의 류에 따라 맞춤 문신제거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 속 색소를 제거하는 문신제거 레이저를 조사하여 주변 피부조직에 열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지우려는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야 하며, 피부 내부 색소를 분쇄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해야 안전하게 문신을 지울 수 있다.김형섭 원장은 “문신은 진피층에 색소가 유입되는 것인데, 진피는 피부의 흉터 발생과 관련된 곳으로 문신을 할때부터 진피는 크게 자극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문신을 지우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자극으로 시술하는 것이 좋으며 효과적인 레이저로 여러번에 걸쳐 시술하게 되므로 환자의 인내심과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김 원장은 또 “문신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제거 과정에서도 각종 피부질환, 피부염, 피부괴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허가 불법으로 문신을 지우는 곳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름다운나라피부과 강남·분당 클리어문신제거센터 김형섭 원장이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2020.04.23 I 이순용 기자
축구광 ‘호랑나비’ 김흥국,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후 3년만에 다시 볼 차
  • 축구광 ‘호랑나비’ 김흥국,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후 3년만에 다시 볼 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축구광인 ‘호랑나비’ 가수 김흥국(61)이 3년 전부터 자제해 왔던 축구 시합에 다시 나서게 됐다. 회오리 연예인 축구단의 열성 멤버로 50년 가까이 축구를 해온 열성팬이자 해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국가대표 이벤트에 자칭 응원단장으로 활약해 온 김흥국은 지난해 10월 병원에서 줄기세포 연골재생시술을 받고 최근 좋아하던 축구를 재개했다.김흥국 씨는 “오랜 세월 과격하게 볼을 차면서 무릎연골이 꽤 손상된 것 같다”며 “연골이 마모돼 퇴행성관절염이 생겼고, 무릎통증으로 축구 게임에 나가는 것을 자제해왔는데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무릎 상태가 개선돼 다시 축구화를 신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무릎연골은 크게 섬유성인 ‘반월상연골판’과 유리성 연골로 나뉜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의 쿠션 역할을 해 수술적으로 절제하는 게 좋지 않다. 유리성 연골은 뼈를 감싸는 단단한 연골로 뼈와 뼈가 마찰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연골 사이의 공간에는 윤활유인 히알루론산이 분비되면서 무릎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움을 준다. 하지만 축구 같은 과격한 운동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반월상연골 또는 유리성 연골이 마모 및 손상된다. 이런 경우 히알루론산 연골 윤활유 분비가 줄어들면서 무릎 관절이 뻣뻣해질 수도 있다.무릎 연골 질환은 크게 연골이 많이 마모되는 ‘퇴행성관절염’과 연골이 손상되는 ‘반월상연골파열’로 나뉠 수 있다. 기존 치료법은 진통제 및 소염제 복용, 물리치료,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효과 없을 경우 연골을 절제 또는 ‘청소’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할 경우는 무릎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흥국 씨에게 줄기세포 연골재생시술을 한 박재우 미프로의원 원장은 “염증이 일어난 연골을 걷어내는, 다시 말해 ‘청소’하는 수술은 오히려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인공관절치환술도 의료기술이 많이 향상됐다고 하지만 수술 후 ‘뻗정다리’가 되는 경우가 적잖다”고 지적했다.이에 비해 복부나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는 양이 충분한데다 재생능력이 우수해 연골을 재생할 만큼 조직복원능력이 뛰어나다. 수술로 인한 부담감이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가수 김흥국 씨는 “자신의 잉여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바로 주입하므로 안전하다는 의사의 설명에 부담감이 없이 시술에 응했고 시술 후 7일 만에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무릎 움직임도 좋아져 축구를 재개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박 원장은 “자가지방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바로 무릎에 주사하는 형태로 주입하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암이 생길 확률도 전혀 없고, 내시경을 이용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줄기세포 손실이 초래되지도 않는다”며 “김흥국 씨의 감사 인사에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무릎연골 손상으로 지방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가수 김흥국 씨(왼쪽)가 주치의인 박재우 미프로의원 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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