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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제대로 알아야 피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생활 방역이 일상화된 요즘 공공장소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살피게 된다. 각종 알레르기 유발원이 많은 봄의 특성상 갑작스럽게 기침이 날 수 있는데 이를 감기나 감염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봄에는 실외에 흔히 존재하는 꽃가루나 잔디, 잡초, 곰팡이 포자 등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상 속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매년 특정 시기에 콧물이나 재채기 등이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 의심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에 항원(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노출돼 발생하는 만성 염증 반응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콧물, 재채기 등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두 질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발열 증상이 다르다. 감기는 열이 날 수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열이 나지 않는다. 또 다른 차이로 증상의 지속성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은 7~10일 후에는 사라지지만 비염은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된다.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반가영 교수는 “매년 특정 시기에 코나 눈이 가렵거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물론 비염일 경우에는 코 안쪽의 부종이나 염증이 바이러스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보통 비염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증상을 겪기 때문에 이를 의례적인 거라 생각하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 없이 방치하면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요한다. 특히 비염이 심하거나 잦은 기침증상을 동반하기 시작하면 천식으로 진행하였는지에 대해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 교수는 “천식 환자의 70~80%가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고 있다”며 “비염과 천식은 하나의 질환 군으로 분류되어 비염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원인인 항원을 피할 수 없을 경우엔 장기적인 면역치료 필요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생활환경 관리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여 정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로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면역치료는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 장기적으로 항원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 시행한다.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의 털,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실내 외 요인이나 도금 물질, 곡물 분진, 약제 분말 등 직업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면역치료는 일반적으로 검사를 통해 본인의 알레르기 증상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항원 추출액 주사제의 용량을 늘려가며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새로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알레르기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한 환자들의 유지 약물 용량을 줄이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반 교수는 “치료 시작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증상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지속성을 위해서는 3~5년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다시 재발 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 괴롭히는 '요실금', 창피하다고 숨기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실금은 여성을 괴롭히는 주요 질환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이다.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 노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환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에 13만7,193 명이 요실금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이중 약 83%인 11만5,147 명이 40세 이상 여성이었다. 요실금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대표적 … 주요 원인은 분만 중 근육 손상요실금의 종류엔 대표적으로 기침, 재채기, 운동 등에 의해 복압(배 안의 압력)이 올라갔을 때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그 외에 아무런 유발 요인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진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넘쳐흘러서 발생하는 일류성 요실금이 있다.복압성 요실금은 주로 임신과 분만, 특히 자연분만 과정에서 방광에서 요도에 이르는 방광경부와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에 손상이 생겨 발생한다. 그 외에 고령, 폐경, 비만,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수술 등으로 인한 손상 등에 의해서도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 질환, 급성 방광염, 방광출구 폐색 같은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채 단지 방광 근육 신경이 과민해져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요실금은 주로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난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방광이 수축해 40세 미만 여성들도 요실금을 앓을 수 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 섭취, 음주, 변비, 커피 홍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 섭취 등도 요실금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 복압성 요실금은 중부요도 슬링 수술이 대표적 치료법요실금 환자들은 속옷에 묻은 소변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외출을 꺼리고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걸리게 된다.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다. 중부요도 슬링 수술이 대표적 치료법으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케겔운동(골반 밑 골반저근의 수축과 이완을 일정 시간 동안 반복하면서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호전되기도 한다. 절박성 요실금이라면 소변을 조금씩 참는 훈련과, 케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항콜린제 같은 약물치료를 함께 하면 효과가 보다 좋아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자기장 치료 같은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남성 환자 10% 넘어 … 전립선 질환이 남성 요실금 가장 흔한 원인요실금은 남성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남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 염증이며 뇌신경질환, 척추질환 환자에게도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최근 전립선암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전립선암 수술을 앞두거나 마친 환자들은 요실금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남성 요실금도 원인과 형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압성 요실금이라면 골반 근육운동, 바이오 피드백(뇌파를 이용해 생체의 신경, 생리 상태 등을 어떤 형태의 자극 정보로 바꿔 정신을 안정시키는 훈련) 등과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여성에게 시행하는 중부요도 슬링 수술과 비슷한 남성 요실금 수술도 한다. 절박성 요실금인 경우엔 여성과 마찬가지로 소변을 조금씩 참는 연습을 하는 방광훈련과 약물치료를 한다. 전립선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전립선 비대증 및 전립선염 치료만으로도 요실금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하는 요실금의 경우엔 인공괄약근 삽입 수술을 시행한다.◇골반근육 강화 운동, 적정 체중 유지가 요실금 예방에 좋아비만은 요실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역시 배뇨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 특히 골반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은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나 홍차 같은 고카페인 음식, 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여잔데…’란 생각에 비뇨의학과 주저하지 말아야비뇨의학과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남성들만 방문하는 과가 아니며, 이미 요실금 문제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받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잔데…’란 생각으로 비뇨의학과 방문을 부끄러워하며 치료를 주저하는 여성들이 많다. 비뇨의학과는 여성의 소변 생성과 배출 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장기들,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도 다루는 분야다. 이러한 장기에 문제가 생긴 환자분들 모두 치료를 미루지 말고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
- 자꾸 배 아프다고 하는 아이들, 배앓이 원인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식중독은 더운 여름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낮의 기온이 올라가고 음식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지는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중독(퍼프린젠스) 발생은 1년 중 4~6월에 발생 건수와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원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시기라 복통, 설사 등 배앓이 질환을 주의해야 하며 또한 최근에는 아이들이 실내생활로 인한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로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고 말했다. ◇더워진 날씨에 식중독, 찬 음식 조심해야봄철과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반복해 병원에 가면 장염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세균, 바이러스로 인해 식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한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 평균 25도를 웃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상대적으로 선선해 음식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해 바로 섭취하고, 상온에서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되도록 날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한낮의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찾기 시작하는 데 찬 음식을 섭취하면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하기 쉽다. 이 외에도 폭식,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 알레르기 등의 여러 요인으로 소화기가 자극을 받으면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불규칙한 식습관과 실내생활 스트레스도 원인 평소 신경이 예민하거나 불안감, 긴장,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 또한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집콕생활로 인해 아이들이 외출과 단체생활을 자제하고 주로 집에 있으면서 갑갑해하거나 평소와는 다른 생활패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이 호소하는 만성 복통의 90%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할만큼 스트레스는 복통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활동량이 갑자기 줄면서 식욕이 감소해 밥 먹는 양은 줄어든 대신, 집에서 과자나 과일 등의 간식을 수시로 먹는 등 식습관이 불규칙하게 바뀔 수 있는데, 이 때 소화기가 예민해지면서 배앓이를 호소하거나 변비와 설사 등을 보이기도 한다.◇탈수 증상 조심하고 모과차, 따뜻한 성질 음식 섭취하게아이가 가벼운 배앓이나 설사 등을 보일 때는 우선 음식 섭취에 주의하면서 3~4시간 정도 경과를 본다. 집에서 휴식하면서 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소량 섭취를 하고 추가적으로 구토, 설사, 복통이 생기지 않는지 점검해야한다. 지사제는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만약 아이가 열이 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고, 탈수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가벼운 체기가 있는 경우에는 막혀있는 기운을 순환시켜 소화기를 돕는 치료를 하고, 구토, 설사 등 장염 증상을 보일 때에는 위장관의 염증을 줄이고 소화기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유독 설사나 배앓이가 잦은 아이라면 소화기계 기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으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기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소화기계의 기능을 더해주는 치료와 생활관리를 통해 배앓이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키와 체중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복부 뜸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집에서는 따뜻한 수건을 배에 대주거나 손으로 배꼽 주위를 문질러주어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매실이나 모과차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매실은 설사를 그치게 하고 진액 부족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며 구토와 복통에 도움이 된다.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원장은 “시중에 판매하는 매실청이나 매실액에는 설탕이 많이 포함된 제품도 있어 아이에게 많이 먹일 경우 당 성분 때문에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물에 묽게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모과는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 속이 울렁거리거나 설사를 할 때 복용하면 좋다. 이 외에도 삼계탕이나 카레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의 음식도 자주 챙겨 먹이면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아이들은 봄에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 설사 등 배앓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 입 벌릴 때마다 딱딱 소리 나고 아프면 턱관절장애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구가 있어 통증이 심하고 입을 벌리는 것이 힘들어지는 상태를 턱관절장애라고 한다. 턱은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매주 중요한 구조물인데, 이러한 턱에 문제가 생겨 치과를 찾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보통 턱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자동차 사고나 턱 부위의 직접적인 충격 같은 외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턱에 관련된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잘못된 저작습관과 불균형한 자세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와 함께 턱관절장애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음식을 먹거나 말할 때 통증 생기는 턱관절장애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그 사이의 관절원판이 있고, 인대와 근육이 그 주변을 둘러쌓는 구조이다. 턱관절장애는 이러한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아래턱 뼈 구조물중 하나인 하악과두의 탈구 등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입을 끝까지 못 벌리는 개구제한 상태가 지속되며,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2030 젊은 층에서 호발,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아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5년 사이에 17% 가량 늘어났다.(2015년 35만7,877명→2019년 41만8,904명) 2019년 자료를 보면 20-30대 환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이 남성 환자에 비해 1.5배 더 많았다. 박혜지 교수는 “20-3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저작근의 근력이 높아 턱관절에 하중에 더 많이 받고, 취업 및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저작습관, 자세 불균형이 주요원인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턱관절 장애로 진료실에 찾아오는 가장 많은 환자는 자세 불균형이나 구강의 이상기능습관이 원인인데, 음식물을 씹는 기관에 몸에 해로운 부하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가해져서다. 이를테면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 턱의 이상 자세 등으로 이러한 이상기능습관은 사실 매우 흔하다. 대개는 턱관절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이런 이상기능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요인으로 작용 되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거북목 상태에서 작업한다던가, 수화기를 어깨에 받히고 전화하는 자세 같은 습관들이 근육과 관절에 외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두통 등 턱관절 장애 환자에서 볼 수 있는 근골격성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유발 장기간 턱관절 장애를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뼈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면서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두통이나 이명, 신경통 등의 증상도 많이 호소한다. 심한 경우 신체 다른 부위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잘되지 않는 만성상태로 이환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치료 가능턱관절장애로 진단되면 비수술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 하품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 턱이 빠져서 입이 안 다물어 진 적이 있다.- 입을 벌릴 때마다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입도 잘 안 벌어진다.- 음식을 먹을 때나 노래하려고 크게 벌리면 턱이 불편하고 아프다.-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 때 귀 근처에서 소리가 난다.※ 위 요건중 하나 이상이라도 해당하면 턱관절 장애 의심.
- 엔지켐생명과학, 美FDA에 코로나19 치료제 프리IND 신청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신약물질 ‘EC-18’의 코로나19(COVID-19) 작용기전 치료제 개발에 앞서, 임상 및 신약개발 전반에 걸친 시험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첫번째 단계인 프리(Pre)-IND 미팅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Pre-IND 미팅’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전에 미국 FDA와 개발 준비 상황 및 관련 임상계획, 시험 디자인 등이 적응증에 적합한지, 인체 대상 임상시험 개시에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는지 등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내용을 검토, 조율하는 절차다.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미팅을 위해 △코로나19의 임상 2상을 신청하는 치료제의 적합성(rationale) △임상 2상 시험 프로토콜 시놉시스, △회사의 IB(임상시험자료집), △약리작용과 독성 관련 자료 등 임상1상과 2상에서 확보된 신약물질 ‘EC-18’의 안전성 자료를 다수 제출했으며, 지난 12일 한국 식약처로부터 받은 IND 승인이 FDA에서도 주요 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Pre-IND 미팅이 승인될 경우, △‘중증폐렴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COVID-19 감염의 진행을 방지하기 위한 EC-18’이란 제목의 임상 2상을 미국에서 개시할 수 있는지, △임상계획 및 디자인 관련 미국 FDA의 코멘트와 제시사항, △IND 승인 시, 미국에서 진행되는 긴급사용승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하의 임상으로 선정돼 진행되는지 등 세가지 주요 질문에 대한 FDA의 공식 답변을 확보하게 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물질 ‘EC-18’이 패턴인식수용체(PRR. TLRs)의 세포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세포나 조직 손상으로 몸에 쌓이는 손상연계분자패턴(DAMP)과 병원균연계분자패턴(PAMP)을 신속히 제거해 염증을 해소하고, 코로나19 감염병, 종양,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구강점막염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최초의 PETA(PRR Endocytic Traffickcing Accelerator) 작용기전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선 ‘주부습진’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이 한창이다. 실내에만 있는 아이들도 답답하지만, 자녀들을 돌보는 엄마도 힘들긴 마찬가지. 뒤돌아서면 돌아오는 밥 시간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청소까지. 평소보다 늘어난 집안일로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 요즘, 주부습진이 기승을 부리기 쉽다. 최근 사용량이 늘어난 알코올 손 세정제도 악화요인 중 하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주부습진은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으로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방치하면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발생 초기부터 피부과에 방문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 후에도 최소 3개월 이상은 손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질환, 그러나 잘 낫지 않는 질환주부습진은 손에 생기는 습진 중 하나다. 병변이 있는 피부를 통해 여러 물질이 침투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염증을 일으킨다. 물을 자주 만지게 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부습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부습진을 일으키는 요인은 물, 비누, 세제, 과일, 마늘, 양파, 당근, 생고기, 식용염료 등식재료, 고무제품, 플라스틱 제품, 금속 제품, 염색약, 샴푸, 흙이나 화초 등 손으로 만지는 수많은 자극제가 포함된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부쩍 사용이 늘어난 알코올 손 세정제도 악화원인 중 하나. 살균·세척제에 포함된 알코올, 계면활성제 성분들이 손에 있는 미생물과 세포벽을 파괴해 습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손 습진의 원인으로 세정·살균제(비누, 주방세제, 손 세정제, 세탁 세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4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극이 될 만한 원인에 노출됐다고 해서 모두가 주부습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 혹은 아토피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증상이 심해진다. ◇마른 면장갑 낀 후 고무장갑 착용, 물 접촉은 30분 이내로최선의 예방법은 손에 물이나 자극제가 닿지 않도록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 하지만 주부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단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땐 맨손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천연 세제를 사용한다. ▲마른 면장갑을 낀 후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땐 반지 밑에 남은 비누, 세재 등이 자극이 돼 습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지를 뺀 후 ▲뜨거운 물과 비누 대신 순한 비누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자. ▲손을 다 씻은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손가락 사이까지 말린다. ▲크림, 연고, 바셀린 등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자.이현경 교수는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착용했더라도 30분 이내로 하던 일을 마치는 것이 좋다. 귀찮더라도 면장갑은 습기가 차지 않도록 여러 벌 준비해두고 젖으면 수시로 바꿔 끼워야 한다.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바르고, 평소에도 보습제를 가까이 두고 생활화해야 주부습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심하면 손톱 변형에 2차 감염 위험성주부습진 증상은 보통 양손 손가락 끝에서 시작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과 염증이 생겨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후 손가락, 손가락 사이, 손등 심하면 손바닥까지도 번진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 또는 피가 배어 나온다. 딱지가 앉아 손이 거칠어지고 뻣뻣해져서 도저히 일 할 수가 없고 증상이 계속되면 손톱의 변형까지 일으킨다. 더군다나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자꾸 긁게 되면 2차 감염 위험성도 높아진다. 앞서 말했듯이 심하지 않은 주부습진은 평소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습진의 정도가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가 처방한 국소연고제, 병변 부위 주사치료, 광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만성 중증이라면 레티노이드제, 면역억제제 등 경구 약제 복용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주부습진 이미지 (사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 ‘변비’ 예방하면 면역력 강화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면역력이라고 알려지면서 면역력 향상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졌다. 건강한 식습관, 질 높은 수면, 적당한 운동, 휴식 등은 면역력 강화를 위한 기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장(場)’ 건강 지키기가 동반돼야 한다.‘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도 하지만, 체내 면역세포의 70~80%가 집중돼 있어 외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장에는 100조 마리 이상의 균이 있는데, 균 중에도 중간균이 70%, 유익균과 유해균이 각각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해균보다 유익균이 살짝 높은 장을 건강한 장이라고 한다.유익균은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면 유해물질이 생성되고 장 염증이 유발돼 장 기능이 떨어진다. 변비도 장 속 유해균이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유해균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불규칙적인 식습관, 활동량 감소,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활동이 줄어들면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변비가 지속되면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변비로 병원을 찾는 사람을 60만 명이 넘는다. 2015년 61만 6460명, 2017년 64만 5675명, 2019년 66만 108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환자는 50대 이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0대 환자가 20.2%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 15.8%, 60대 15.6%로 집계됐다. 오랜 시간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비는 배변 횟수, 변의 형태 등을 고려해 진단한다. 주 2회 이하 배변, 4번 중 1번 이상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변이 작고 단단한 경우 변비로 진단할 수 있다. 변비는 주로 약물치료로 진행하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약물이 달라진다.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당한 운동도 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박용진 과장은 “최근 뚜렷한 백신이 없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분들이 면역력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면역력 강화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장 건강 지키기라고 생각한다. 변비가 있다는 것은 장 속의 유해균이 많다는 의미이므로, 유익균을 늘릴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습관 개선으로 변비가 해소되면 좋겠지만, 변비가 오랜 시간 지속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변비가 지속되고 혈변, 발열,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염증성 장 질환이나 대장암 등 대장 질환을 의심하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꺼져가는 심장에 새 활로 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심장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게 되고, 심근경색까지 이르게 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심근경색에 대해 스텐트를 시술하는 경우가 증가했지만, 환자의 상황에 따라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의 도움말로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본다.◇급성심근경색 환자 10만 명 돌파,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주 원인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매년 5~10%가량 증가하며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8만7,984명에서 2019년 11만8,010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조상호 교수는 “혈관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및 인구의 고령화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환자가 많아졌다. 심근경색 환자 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4% 가 사망한다고 알려질 만큼 위험하므로 평소의 관리도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고 설명했다.◇시술과 수술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심근경색 치료심근경색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스텐트 삽입은 중재적 시술치료로 허벅지나 손목에 있는 동맥으로 가는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풍선을 이용해 확장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비해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시간이 1~2시간 이내이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근 많이 시행되는 시술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막힌 부위 뒤쪽으로 피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연결해 주는 수술이다. 흉골 가장자리 안쪽의 내유동맥이나 상지의 요골동맥, 하지의 복재정맥 등 없어도 신체에 큰 문제가 없는 혈관을 찾아 떼어내 우회길을 만들어주는 수술법이다.◇여러 관상동맥 막히거나 재협착 등 위험성 높은 경우 관상동맥우회술 시행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 모두 장단점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다만 △관상동맥 3개 중 여러 혈관에 협착이 있거나 △한 개의 혈관이라도 중요한 부위에 심각한 협착이 있는 경우, △재협착률이 높은 부위가 막힌 경우, △과거 스텐트 치료를 했는데 재발했거나, 스텐트를 시도했지만 기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위치에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 △당뇨가 매우 심해 혈관 변성이 광범위한 경우, △ 심근경색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등에서는 관상동맥우회술이 권고된다. 실제로 관상동맥 3개에 모두 문제가 있는 삼중혈관질환 환자는 수술로 치료해야 5년 생존율이나 합병증 발생 위험 등에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존 수술 한계 뛰어넘은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예전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인공심폐장치를 이용,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인공심폐장치 가동과 이에 따른 심장정지에는 전신 염증반응이나 수술 후 출혈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인공심폐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황에서 수술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를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OPCAB, off-pump CABG, OPCAB)이라 부른다. 이는 움직이는 심장의 미세혈관을 접합해야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실력이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협심증과 증상 비슷, 5분 이상 가슴통증 지속되면 의심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이 괴사하고 심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흔히 협심증과 증상이 비슷한데, 가슴이 조이는 느낌, 칼로 베는 것 같은 통증, 답답함이 나타난다. 또한, 체한 것 같은 느낌, 피부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따가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협심증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심근경색은 5분 이상 통증이 계속되므로 5분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빨리 119를 부르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수술 후에도 금연, 금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해야 재발 막아혈관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무리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아도 술, 담배, 과식,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우회한 혈관에 다시 콜레스테롤이 쌓여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이를 위해 금연, 금주는 물론이고 퇴원 직후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심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며,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주일에 최소한 3회 이상, 1회에 20분 이상 걷기부터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 방치하면 청각 상실까지 부르는 돌발성 난청, 조기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귀에서 “삐” 소리가 나타나는 이명 증상은 심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자연스레 증상이 호전될 것이라 가볍게 생각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한 이명이라 생각했던 증상은 청각까지 잃게 만드는 돌발성 난청의 동반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의 도움말로 돌발성난청의 증상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돌발성 난청이란?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건강한 귀에 갑자기 청력변화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양쪽 귀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발병되는 연령대는 다양하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돌발성 난청의 주요 증상돌발성 난청은 분명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수 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데, 주요 증상으로는 난청과 함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대화 내용이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거나,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고, 양쪽 귀의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때로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똑바로 서있기 조차 힘든 평형장애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과 치료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진단은 치료가 가능한 원인들을 제외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드물지만 뇌에서 나온 청각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내이도에 발생하는 뇌종양에 의해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경과 시간과 최근 활동 등은 진단을 위한 중요한 체크포인트이며, 과거의 병력도 난청의 위험 요인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 검사는 기본적인 청력검사를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증상의 내과적 원인이 의심될 때에는 각종 혈액 검사나 염증성 질환 검사 등을 병행한다.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경구 또는 주사제로 전신적 투여하고, 치료 초기 또는 중간에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고막 안쪽에 투여하는 방식으로도 치료한다. 스테로이드는 돌발성 난청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를 받는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서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 종료 후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술을 통한 재활 측면의 청각 치료법을 상담하고 고려해볼 수 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돌발성 난청돌발성 난청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응급질환이다. 심한 난청에도 불구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랜 기간 방치되면 치료를 해도 영구히 청각을 잃을 수 있으며, 증상이 발생한 후 수 일 내 치료를 받는 것과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것은 예후에 있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단순한 이명 증상이라고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낮은음만 잘 들리지 않는 저음형 급성 난청인 경우에도 난청이라는 증상 보다는 귀 먹먹감으로 잘못 느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일시적 난청이나 이명이 단독으로 발생한 경우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앞서 말한 돌발성 난청에 해당하는 증상이 며칠 새 계속될 때에는 경미한 경우라도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돌발성 난청의 예방돌발성 난청은 일단 발생하면 청력이 원래대로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할 때 본인의 청력을 검사하여 결과를 알고 있으면 청각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매우 유용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중이염 등 평소 귀질환이 있어 청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의 진단이 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청각기는 매우 예민한 기관이므로 큰 소음과 같은 귀에 좋지 않은 자극을 받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안정을 찾고 이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요한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의 음량을 유지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소음이 심한 장소 주변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소음이 심한 곳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에는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청각 기관의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담배와 술은 삼가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경증 염증성 장질환 여성의 임신, 일반인과 차이 없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진이 염증성 장질환 중증도가 낮다면 일반인과 같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염증성 장질환은 서구에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질환은 20-30대의 젊은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출산의 시기와 맞물려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평생에 걸쳐 질병 활성도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염증성 장질환을 겪는 여성들이 난치병이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치료 약제가 태아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인해 임신을 피하거나 임의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보인,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소화기내과 이강문 교수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증도와 임신성공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15-50세의 가임기 여성 중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5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해당 기간에 임신이 확인된 2,058명의 환자를 전수 조사했다.또한 염증성 장질환은 중증도가 낮은 군과 높은 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중증도가 낮은 군은 6개월 미만의 스테로이드 처방, 1년 미만의 생물학적 제제 처방, 그리고 장 절제술을 받지 않는 경우로 정의했다.먼저 염증성 장질환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25.7%로 비염증성 장질환 여성의 32.3%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여성들이 난치성 질환과 치료 약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의도적으로 임신을 피하고 있는 결과로 해석했다.염증성 장질환 중증도가 낮은 군은 대조군(염증성 장질환이 없는)과 비교했을 때, 출생률(68.9% vs 69.9%), 자연유산(12.6% vs 11.9%) 및 제왕절개(39.5% vs 38.8%)의 빈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임신 합병증(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사산, 자궁내 성장지연 등)의 빈도(7.4% vs 8.1%) 역시 차이가 없었다. 즉, 염증성 장질환이 있더라도 질병 중증도가 높지 않으면 일반인과 비슷한 임신이 가능한 것이다.반면 염증성 장질환 중증도가 높은 군에서는 대조군(염증성 장질환이 없는)에 비해 자연 유산율(14.9% vs 11.9%), 제왕절개(46.4% vs 38.8%), 자궁내 성장지연의 빈도(3.4% vs 1.0%)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한희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과 치료에 쓰이는 약제들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 결과를 환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가임기 여성은 질병 자체가 임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은 지양해야 하며, 오히려 임신 전 적극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소화기학회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