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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개발 바이오 예비상장심사 승인율 0%,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완료된 신약개발 바이오기업(기술성특례)의 예비상장심사 결과를 보면 참담한 심정이다. 승인율이 0.0%다. 바이오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상장이 쉽지 않으니 벤처캐피탈(VC)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이 있어도 매출이 없으면 바이오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로 인해 바이오기업들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부업으로 눈을 돌리고,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서상준 미리어드생명과학 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지난해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해 올해 심사가 완료된 5곳의 신약개발 바이오사 중 통과된 곳은 0곳이다”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서상준 미리어드생명과학 부사장.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거래소 상장심사 부문서만 17년 재직, IPO 전문가로서 쓴소리 자처 서 부사장은 28년간 한국거래소에서 근무하며 상장심사 부문에서만 17년간 재직한 기업공개(IPO) 전문가다. 코넥스 2년, 코스닥 12년, 코스피 3년 등 각 시장을 두루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22년 한국거래소에서 퇴직 이후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며, 이 회사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이례적인 한국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 결과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된다는 뜻이다. 서 부사장은 “진보와 보수 관계없이 각 정부에서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상황이지만, 최근 바이오기업의 예비상장심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면이 있다”며 “‘파두 사태’ 등으로 시장과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바이오 기술성특례 상장의 경우에는 좀 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서 부사장은 “상장심사를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기업이 상장신청을 했을까라는 생각에 허탈한 웃음이 나올 때도 종종 있었다”며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무제표조차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곳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가 지난 6월 미리어드생명과학에 합류한 배경이다. 국내 유일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서 부사장의 합류로 IPO 자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서 부사장은 바이오기업의 기술성평가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체제 점검, 자금유치 등 상장 준비 과정에서 폭넓은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한국거래소 재직 당시 코스닥 상장심사 부장으로서 기술성특례 상장 운영과 심사에 오랫동안 관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바이오기업의 미래 가치를 이해하고, 생태계 건전성 강화와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성특례 상장에서 원천기술력과 시장성은 일종의 예선전으로 여기서 절반이 탈락한다”며 “남은 절반은 지배구조 시스템, 상법 위반 여부 등 경영투명성 심사에서 탈락하는데 이 부문에서 역할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거래소의 ‘2024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영의 투명성 심사기준으로 기업지배구조, 내부통제제도, 공시체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ESG 경영체계 등을 질적 심사요건으로 명확히 두고 있다.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성공 위해서는 경영자에 대한 분석은은 기본”서 부사장은 “투자자들도 투자하려는 바이오 기업이 시장성 있는 원천기술력으로 예선전을 넘었는지, 본선 경쟁력인 경영투명성을 갖췄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를 그만두고, 에이프릴바이오에 남은 인생을 걸 수 있었던 것도 이 회사가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경영자의 도덕성이었다”며 “주변 평가와 걸어온 길, 언행일치하는 삶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경영자라고 판단했고, 최종 에이프릴바이오 입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기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실적이 방증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을 기술이전했다. 총 4억 7500만 달러(약 6550억 원) 규모다. 이를 포함한 누적 마일스톤은 1조 2000억 원이나 된다. 서 부사장은 “최근 눈여겨보는 기업으로는 헬스케어기업 에이슬립과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넥스아이 등이 있다”며 “기술뿐만 아니라 각사 대표들도 투자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성특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중점해야 할 사항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서 부사장은 “기술성특례 상장 특성상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를 중점적으로 한다”며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성평가가 중심이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수치로 기술의 가치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예비상장심사의 핵심 중 하나인 자본조달능력과 목표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특성 등은 막연한 포부보다는 세부적인 숫자로 심사관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대부분 경험이 없어 기술이 뛰어나도 이와 같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최종관문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서 부사장은 코넥스와 코스닥, 코스피 등 어느 곳을 통해 상장할지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는 최근 매출 1000억 원 이상 등 진입 조건이 명확하지만, 코넥스와 코스닥은 최근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며 “경영투명성을 기준으로 두고, 이 부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코넥스 준비단계를 거치고, 아니면 코스닥으로 직상장하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서 부사장은 최근 논란이 많지만, 코스닥 상장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인상에 남는 코스닥 상장심사 사례로는 2세 경영인이었던 윤성태 회장이 이끌었던 휴온스(243070)가 있다”며 “휴온스는 2006년 당시 480억 원 수준의 매출이었지만 코스닥 상장을 지렛대 삼아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 오늘날 1조 원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도 매출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을 못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성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높은 위험과 높은 수익성이 상존한다는 것을 투자자와 거래소가 받아드리고, 제도가 운영될 때 시너지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미리어드생명과학)
- [전문의 칼럼]신경면역질환, 적극적인 치료로 극복 가능하다
- [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 뇌와 시신경,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은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면서 신경 손상과 후유증을 축적하는 위험한 병이다. 과거에는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았지만, 신약과 치료제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에게도 희망의 길이 열렸다.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와 주의점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된다. 뇌, 척수, 시신경에 해당하는 중추신경계에 과다한 면역반응이 발생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이다. 대표적으로는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이 있고, 최근에는 모그항체가 발견되어 모가드(MOGAD)라는 질환으로 구분되어 진단되고 있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할 경우 시신경, 척수, 뇌의 신경 손상으로 인해 각각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신경 손상 시 시력감소, 시야 흐림, 색각장애, 안구통증이 발생하고, 척수 손상 시 감각 및 운동 장애, 배뇨/배변장애,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뇌 병변으로는 어지럼, 복시, 안면마비, 발음장애, 지속적인 딸꾹질 등이 나타나게 된다.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의 위험도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다만 자가면역질환의 상당수는 한 번의 발병으로 끝나지 않고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제때 적절한 치료를 행해야 한다.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은 급성으로 재발 시 빠른 치료를 통해 신경학적 결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면역치료를 통해 재발의 위험도를 낮춰야 한다. 급성기 재발 치료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먼저 고려한다. 이후 증상의 호전이 충분치 않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는 혈장교환술이나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를 선택할 수 있다. 급성기 치료를 통해 신경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급성 상태가 안정되면 장기적인 재발방지 치료를 적용한다. 재발에 대한 면역치료는 10~20년 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이뤄지고 있고,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환경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다발성경화증에서는 과거 수일마다 행하는 피하 또는 근육주사 치료 방식에서, 최근에는 경구 약제, 정맥주사로 투약경로가 넓어지고 있다. 1년에 1~2주 정도만 투약하는 치료제가 생길 정도로 다양해졌다. 시신경척수염은 2019년 미국에서 승인받은 특이 치료제가 국내에서도 작년 말과 올해 초 승인되면서 보험 급여 혜택이 가능해졌다. 모가드는 아직 특이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지만, 시신경척수염 치료 방식을 따라 면역억제제 치료제를 주로 투약하고 있다.치료제마다 급성 또는 장기적인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치료제를 결정할 때는 질환의 중증도와 약물 치료로 인한 이상반응, 치료 부담도를 두루 고려해야 한다. 정맥 주사의 경우 투약 시 과민반응, 발적, 두통 등이 생길 수 있고, 피하/근육 주사의 경우에는 주사 부위 통증이 흔하다. 경구 약제의 경우는 메스꺼움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약물 투약 시 백혈구 변화, 갑상선 질환, 간수치 상승, 수막구균감염이나 대상포진과 같은 감염의 증가가 우려되므로, 개별 약물치료에 따라 정기적인 진찰과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중추신경계 신경면역질환은 2010년 이후로 획기적인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암과 류마티스 질환에 쓰이던 약들을 신경면역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최신의 치료라도 치료의 효과와 주의할 점을 충분히 따져보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특히 중요해진 영역이다. 아직은 고가의 신약들이 많아 국내에서 모든 약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의료진과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결정한다면 신경면역질환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건강한 비만 'MHO' 아시나요... 안심은 금물, 경각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네요.”분명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 건강검진 결과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안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하는데, 의외로 건강지표는 몸무게에 비해 ‘세이프’라는 것.비만하지만 어떤 대사질환도 없는 상태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etabolically Healthy Obesity, MHO)이라고 한다. 아직 MHO를 구분 짓는 통일된 기준은 없다. 대체로 대사증후군 지표가 없거나 1가지만 가진 경우 MHO라고 본다. 쉽게 말해 비만인데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 이상이 없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 지표는 ▲복부 비만 여부(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중성지방 수치(150㎎/㎗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남성 40㎎/㎗ 미만, 여성 50㎎/㎗ 미만) ▲혈압 (130/85㎜Ηg 이상, 또는 고혈압약 투약) ▲공복혈당(100㎎/ℓ이상, 또는 혈당조절약 투약)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비만인의 20~40%가 MHO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여기서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비만인은 MUO(Metabolically unhealthy obesity)라고 본다.MHO, MUO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비만에 대한 관점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365mc 채규희 원장은 “‘비만하지만 적어도 건강하게는 살아갈 수 있지 않지 않을까’ 기대한다면 더욱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체중 · BMI가 늘었더라도 막상 건강검진 결과 건강지표가 안전한 상황이라면 안심한다. 다만 이런 상황일수록 안심할 때가 아니라 빠른 관리에 나서야 한다. 당장 이상이 없더라도 이를 방치할 경우 5년, 10년 뒤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실제 MHO인 사람들에게 비만 관련 중재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세계 비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 보건연구소의 연구 결과 MHO의 3분의 1은 3~5년 안에 MUO로 바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MHO는 MUO보다 대부분 나이가 적고 TV를 덜 보고 운동을 더 하는 경향을 보였다. 5년 뒤 나이가 들어 신진대사가 줄어들고 활동량이 감소하면 MUO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MHO와 MUO의 차이는 비만 양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MHO와 MUO를 가로짓는 요소로 ‘복부 내장지방’이 꼽힐 수도 있다는 것. 복부비만은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이 함께 혼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체내에 염증을 분비하는 내장지방은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채 원장은 “당장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너무나 다행인 일이지만 체중이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가 비만한 상황이라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미래를 생각한다면 미리 관리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에 한 끼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사를 하고, 1주일에 세 번 정도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 보라”며 “이를 실천하면 보다 건강한 일상은 물론 탄탄한 몸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 방광염 환자가 금해야 할 것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요즘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많은 정보를 찾고 몸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똑똑한 환자분들이 많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거나 국내외의 학술 논문까지 찾아서 들고 오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암암리에 검증되지 않는 정보들도 많이 전해지기도 하며, 또 그것이 잘못 쓰였을 때는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 모든 치료는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효과다.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은 오랜 기간 극심한 통증과 빈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증세로 시달린다. 재발하거나 조금이라도 증세가 나빠지면 마음이 급하고 불안해진다. 이럴 때는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이나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에 혹하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반묘(班猫)라는 곤충 가루 약재도 그중 하나인데, 전립선의 염증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해 완치한다는 광고가 나온다. 이 약재는 문헌에 있기는 한데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 피를 토하거나 요도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이 망가져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례도 있다. 몸이 약한 분들은 잘못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마사지를 한다며 항문에 봉 같은 것을 넣어 전립선을 자극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나무나 플라스틱을 구부려 만든 도구를 항문을 통해 전립선 부위까지 넣어 직접 자극한다는데, 역시 감염 위험이 있고 특히 대장 내부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전립선염 환자들은 생마늘을 항문 안에 넣으면 전립선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회음부나 성기에 직접 벌침을 맞는 일, 항문과 생식기 사이 회음부에 파스나 물파스를 사용하는 일, 심한 경우 분말 소금을 계란 노른자로 이겨 만든 계란 고약을 붙이는 사례 등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역시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간질성방광염의 경우 완치를 원한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레이저로 방광 조직의 내부 점막을 긁어내는 외적인 처치를 받은 경우다. 간질성방광염은 대부분 한약 치료로 경과가 좋고, 인내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난히 치료 경과가 더디거나 치료 후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환자들은 대부분 방광 내벽을 긁어내는 레이저 시술을 받은 분들이다. 손상된 방광 점막은 100% 원래대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레이저소작술은 섬유화된 궤양들을 제거해서 일시적으로 방광 조직을 조금 부드럽게 하는 목적이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몇 달 내로 재발하거나 시술 회수가 늘어날수록 치료가 더 까다로워지는 경향을 보여 환자들이 신중하게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오랜 기간 전립선염증과 방광염에 시달리면 ‘뭐 하면 좋더라’‘뭐 해서 나아졌다더라’하는 주변의 정보에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혼자 끙끙 앓는 질환이고, 항생제에 의존하는 치료에 한계가 있다 보니 당장 뭐라도 해보고 싶은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근거가 부족하거나 입증되지 않은 요법은 오히려 병을 더 깊게 만들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특히 예민하고 장기간 재발이 반복되는 전립선염, 방광염의 경우 믿을 수 있는 의사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검증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사랑니, 필요에 따라 발치하는 것이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랑니는 구강 내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영구치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오기 시작한다. 사랑니라는 명칭 역시 사랑을 느낄 만한 나이에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총 4개까지 자랄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없거나 일부만 나는 사람도 있다. 사랑니는 정상적인 각도와 방향으로 나온다면 큰 문제가 없다. 관리만 잘하면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다. 하지만 문제는 턱뼈 공간 부족으로 사랑니가 누워서 나거나 뼛속에 묻혀 있는 등 위치와 방향이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는 경우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거나 치열을 무너뜨릴 수 있다. 또 칫솔질도 쉽지 않아 관리가 어렵고 충치나 잇몸 질환, 염증 등의 문제도 발생하기 쉽다. 김현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사랑니 주변에는 많은 신경이 지나기 때문에 사랑니를 발치할 땐 턱뼈와 치아 신경 구조를 면밀히 파악한 후 진행해야 한다”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크기, 위치, 모양, 각도, 매복 정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니는 수직 방향으로 나온 경우 쉽게 발치 할 수 있지만, 매복돼 있거나 비스듬하게 난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매복 사랑니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치아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 X-ray를 통해 잇몸뼈 속에 묻혀 있는 사랑니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아래턱뼈 신경과 근접한 경우에는 3D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매복 사랑니는 수술을 통해 치아를 발치하고 치료한다. 사랑니 발치는 일반적으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된다. 다만 환자의 시술에 대한 두려움 또는 통증 조절, 발치 난이도에 따라 진정 마취, 전신 마취 등 부가적인 마취를 적용할 수 있다. 발치 난이도는 매복된 사랑니 위치, 형태, 주변 치아 상태, 신경과 턱관절 구조 등에 따라 결정된다. 발치 후 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발치 직후 지혈을 위해 거즈를 잘 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술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부종과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약물 복용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지혈이 되면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뜨겁거나 찬 음식은 피한다. 술, 담배는 금한다. 김현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랑니 발치를 망설이는 환자가 적지 않지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으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극단적 식이요법 다이어트 금물”... 고도비만엔 비만대사수술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극단적인 식이요법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최근 고도비만, 초고도비만 환자들에게서 1일 1식 식단 챌린지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요요현상을 쉽게 불러일으켜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극단적 식이요법에는 대표적으로 1일 1식,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이 있다.음식마다 가진 영양소는 천차만별인데, 한 종류의 음식으로만 식단을 제한하거나 공복이 길어지면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는데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을 모두 섭취할 수 없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양실조와 다양한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배변을 조절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유지하는 등 소화 건강에 중요한 식이섬유 부족까지 초래한다.같은 음식만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이 센터장은 “같은 음식만 섭취하는 건 음식에 대한 지루함, 무질서한 식습관 등 전반적으로 음식과의 부정적인 관계로 자리 잡게 한다. 정신 건강과 식사가 주는 즐거움에까지 영향을 미쳐 폭식이나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원이 부족해져 적응하는 초기 단계에는 두통과 어지러움이 발생하고,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비만의 근본적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을 꼽는다. 당류 과다 섭취와 곡물가루로 만든 음식,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면 비만이 발생한다. 비만은 면역 억제상태라 일컫는데, 지방세포에서 각종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서 만성적인 전신 염증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한다. 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 생활 습관 변화로 개선할 수 있지만, 문제는 난치성 질환이라고 일컫는 고도비만의 경우 이것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이 센터장은 “고도비만 환자들에게는 식이요법이나 비수술적 치료가 거의 효과가 없다”며 “30~40대 고도비만 환자가 자력으로 체중 감량할 가능성은 1천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를 강조했다. 비만대사 수술은 크게 섭취 억제형인 ‘위소매절제술’과 흡수 억제형인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해 위용적을 수술 전과 비교해 약 14%로 감소시킨다. 위 전체 크기가 작아지면서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되고, 호르몬의 변화로 식욕과 입맛이 변한다. 복강경 수술로 통상 2일 뒤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술 후 1년이 되면 위용적이 수술 전 위용적의 30%로 증가 및 유지되면서 수술로 인한 체중감량 효과가 끝나게 된다.루와이 위우회술은 위 상부를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분리하고 소장을 Y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수술법이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에서 췌장액·담즙액을 만나는 시점을 하부 소장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췌장 기능을 보존하고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차단한다. 2형당뇨 완전관해율(병의 증상과 징후가 감소하거나 사라진 상태)이 매우 높은 수술로, 일명 당뇨 수술이라 부른다. 인슐린을 맞거나 당뇨약을 3종류 이상 복용하는 환자에게 추천한다.2가지 수술 모두 수술 전과 비교해 체중이 30~35% 감량되는 효과를 낸다. 당뇨를 가진 고도비만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게 되면 9.3년의 기대수명이 증가하게 되고, 암 발생률과 암사망률도 각각 50%, 30%로 감소한다. 요요현상도 드물어 15년 이상 감량이 유지되게 한다.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해 비만대사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천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완화시키고 사전에 차단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비만대사수술은 현존하는 비만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다. 위 용적의 물리적 제한을 줄 뿐만 아니라 식욕을 감소시키고 입맛을 변화시키는 호르몬의 변화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무가내식 다이어트로 효과를 못 보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함께 체중을 감량 및 조절, 다가올 미래의 질환까지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여름철만 되면 증가하는 통풍 환자... 당뇨처럼 꾸준한 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여름철이 다가오면 통풍(痛風)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6월~8월에 통풍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체적인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통풍 환자 수는 50만9699명으로 5년 전(43만953명)보다 약 18% 증가했다.여름철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수 교수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의한 음주량 증가와 탈수가 발생하는 등 계절적 상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요산 수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더불어 통풍은 주로 40~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30세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문화인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2030세대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들은 저칼로리ㆍ고단백 식품을 섭취하고 운동을 일삼는다.강릉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수 교수가 통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 교수는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보조제나 닭가슴살 등과 같은 지속적인 육식성 식단은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며, “또한, 요산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수분 부족이 올 정도의 지나친 운동은 통풍발작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통풍은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과다하게 쌓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산은 보통 혈액에 녹아 신장을 통해 대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너무 과도할 경우 녹지 못하고 바늘 모양의 작은 크리스털인 요산 결정체(Uric acid crystal)가 된다.이는 우리 몸 모든 장기에 쌓일 수 있으며 염증 반응을 일으켜 매우 아픈 관절통을 유발한다. 통풍에 의한 관절염은 그 통증이 너무 심해 예로부터 ‘질병의 왕’이라고 불렸다. 과거 통풍은 완치되지 않고 식이요법 외에는 치료법이 없어 결국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요산 저하제가 개발되며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조절이 필요한 만성질환이 되었다.요산은 단백질 중 하나인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대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될 때 변환되는 마지막 대사물이다. 음식물의 섭취와 세포 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우리 몸에 생성된다. 퓨린은 다양한 식품에 포함되어 있는데, 주로 육류(내장류)나 등 푸른 생선, 맥주(효모), 베이컨, 과일주스,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등에 많이 함량 되어 있다.◇ 고요산혈증에서 시작되는 통풍통풍은 몸속 요산이 많아지게 되는 고요산혈증에서 시작된다. 보통 정상적인 요산의 혈중 농도는 6.8mg/dL로 7.0mg/dL이 넘으면 고요산혈증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고요산혈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통풍의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대부분 무증상이다.이는 고혈압, 비만, 신장 질환 등으로 요산의 배설 능력이 떨어지거나 과도한 음주,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의 지속적인 섭취, 유전 등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요산혈증의 유전적 요인 위험도를 분석했을 때 고위험군의 경우 통풍 발생이 일반인보다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증상인 고요산혈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요산이 쌓이게 되고 통풍성 관절염의 첫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발작을 유발하는 경우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과식, 과로, 스트레스, 약물 사용, 교통사고나 외상을 당한 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김성수 교수는 “무증상이라고 해서 과도한 걱정에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자주 검사할 필요는 없다”며, “고요산혈증에 의한 통풍은 한순간에 발병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통풍의 대표적 증상통풍은 보통 한쪽 엄지발가락에서부터 격렬하고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며 증상 부위 피부가 붉어지고 따뜻해진다. 이후에는 엄지발가락 외 발목, 발등, 손가락 등 점점 많은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난다.증상은 보통 7~10일 이내에 지나가고 무증상이 이어진다. 그러나 약 60%는 1년 내 재발을 경험하게 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통풍 발작의 빈도 및 강도는 점점 높아지게 된다. 심한 경우 ‘통풍결절(tophi)’이 관절 주위에 형성돼 광범위한 관절 손상과 피부 밑에 큰 결절이 생겨 기형을 이루며 점진적으로 불구를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사라져도 치료 중단은 금물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은 첫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난 후 아무 증상이 없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한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요산이 관절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혈관과 콩팥에도 쌓이면서 만성 콩팥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통풍 환자의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 높아지고 만성 결절성 통풍 환자는 정상인보다 사망률이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요산의 수치를 낮추는 것이 목표통풍의 치료는 요산 결정체가 몸 안에 쌓여 생기는 것이므로 요산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소변으로 많이 내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약물의 선택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 신장의 기능, 피하 결절 유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 통풍에 쓰이는 약물은 급성 통풍 발작 시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제와 요산 수치를 낮추는 요산 저하제가 쓰인다.요산 저하제는 통풍의 원인인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이다. 이는 요산의 생성을 줄이는 약과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약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 요산 생성 억제제가 우선으로 처방된다. 치료의 1차 목표는 혈청 요산 수치를 6.0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요산 저하제는 통풍 환자에서 부가적인 신장(콩팥) 기능의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작용이 없는 한 모든 통풍 환자에게 꾸준한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수분의 섭취를 늘려 소변의 양을 약 2L 정도로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김 교수는 “혈중 요산을 정상 이하로 조절할 경우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통풍 진단을 받으면 그때마다 치료하고 중단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예방 대책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풍 환자의 경우 음식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나?일반적인 한국인의 식단으로는 혈중 요산 수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해도 혈중 요산이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 △관절염이 자주 재발하는 사람 △과식을 하면 바로 관절염 급성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등 고위험군은 퓨린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일반적인 식품 외에도 특히나 술은 반드시 금하는 것이 원칙이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술 중에서도 맥주는 다량의 퓨린이 포함되어 있어 요산의 증가가 더욱 현저하므로 독주보다 더 좋지 않다.강릉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수 교수는 “통풍은 대사성이자 만성질환이므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치시키기는 불가능하지만, 한두 알의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조절하기 쉬운 질환이다”고 말했다.◇ 퓨린의 함량에 따른 식품 분류△ 먹어도 되는 음식 (0~15mg)= 계란, 치즈, 우유,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빵, 대부분 야채, 과일, 설탕△ 조절해야 할 음식 (50~150mg)= 고기류, 가금류, 생선, 조개, 콩, 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피해야 할 음식 (150~180mg)= 내장(심장, 간, 지라, 신장, 혀, 뇌 등), 육즙, 거위, 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메주, 효모, 베이컨
- “손목 쓰는 게 두려워요” 손목건초염 빨리 낫는 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손목은 평소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데다 힘줄과 근육, 근막 등 다양한 부분이 존재해 잘못 사용하게 되면 통증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손목건초염이 발생하면 통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는 것은 물론, 손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은 손이나 손목의 과다 사용 등으로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신전근건)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초(sheath of tendon)는 힘줄(건)을 칼집처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초)이다.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건이 건초 안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이때 건초는 건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2층 구조로 외면은 섬유 조직(섬유초), 내면은 액체(활액초)로 구성돼 있다. ‘드퀘르벵병(De Quervain Disease)’이라고도 하는데, 1895년 이를 처음 보고한 스위스 외과의사 프리츠 드 퀘르벵의 이름에서 따온 병명이다. 간혹 손목터널증후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두 질환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 손목건초염은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는 “손목건초염이 발생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의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가벼운 물건을 잡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면 서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뭔가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심해지며 글쓰기나 젓가락질이 어려워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 양치질 힘들다면 의심해야손목건초염은 보통 손목 근육이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생긴다. 피아니스트, 수공예가, 요리사, 게이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하다. 또 손목을 많이 안 쓰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사용했을 때도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골프, 자전거, 테니스 등 평소 안 하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여성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젊은층보다는 중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젊은층은 대사가 활발해 염증이 생겨도 금세 가라앉지만, 나이가 들면 염증이 축적되며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데, 여성 호르몬 탓에 염증이나 부종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은 기본적으로 뼈가 가늘고 손목 근력이 약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손목에 좀 더 무리가 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부종이다. 이외에 누르면 아픈 압통, 관절 운동의 장애,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싼 후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꺾는 핀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가 있다. 이 검사를 진행했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방사통이 있으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통증 발생 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치해선 안 된다. 이 교수는 “손목건초염에 의한 통증은 심하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데 일상에서 병마개를 돌리거나 양치질 등의 동작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최상의 치료법은 ‘휴식’… 반복된 무리한 동작 피해야손목건초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이다. 특히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 하던 운동을 하다 발생했다면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손목건초염이 발생한 손은 쉬도록 하고 소염제로 붓기를 가라앉힌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하면 심한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 강력한 소염진통 효과로 붓기를 가라앉힌다. 일련의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힘줄을 덮고 있는 활차(인대)의 일부를 잘라 힘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교수는 “손목건초염은 손목의 무리한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손목의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나 깁스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며 “손목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과 함께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하면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목건초염은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하게 아파 일상생활이 힘들면 그때 서야 병원을 찾는다. 초기에는 휴식과 간단한 보존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방치하는 기간이 길수록 치료의 강도와 재발 확률은 높아진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만으로 스스로 처치하는 것도 문제다. 찜질도 증상과 시기에 따라 냉온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만성인 상태에서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증상만 악화할 수 있다. 손이 부었다고 침을 맞으면 염증을 악화시킨다. 손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상욱 교수는 “평소 손목 건강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무리한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손목을 자주 사용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아랫배 통증의 주범 ‘골반염’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리 기간도 아닌데 자꾸만 아랫배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반염 전조 증상일 수 있다. 골반염은 방치하면 불임, 자궁 외 임신을 일으키는 난관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상재홍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골반염은 자궁내경부, 자궁내막, 난소, 난관, 자궁주위 조직 등 상부 생식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성 전파성 병원균인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과 클라미디아균(Chlamydia trachomatis)이다.상재홍 교수는 “세균성 질증의 균들도 상부 생식기계에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조직손상이 생기면, 다른 균주들이 질이나 자궁경부, 상부생식기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골반염의 주요 증상은 골반통, 발열, 진찰 시 자궁경부나 난소, 난관 등 자궁부속기의 통증이다. 이외에도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의 갑작스러운 증가, 열감 및 오한,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의 이상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어렵다.상재홍 교수는 “아랫배 통증은 의심되는 원인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반염을 방치하면 불임, 자궁 외 임신을 일으키는 난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감염증을 일으켜서 만성적인 골반 통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비뇨생식기계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골반염은 진단 시 의사의 내진을 통해 골반강 내의 염증 징후를 확인하며, 질과 자궁내경관에서 냉증, 고름 등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분비물에 대한 배양검사를 시행하여 균을 동정한다.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복강경 등을 이용한 검사도 도움이 된다.골반염을 치료하려면 불임과 자궁 외 임신을 일으키는 난관 손상 및 만성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질균, 클라미디아균, 그람 음성균, 혐기성균, 연쇄상구균 등을 포함한 병원균에 항균력을 가지는 경험적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한다. 경도, 중등도 골반염에서 경구 약물치료가 입원치료만큼 효과적이므로 통원치료를 시행하나, 증상이 심하거나 농양 등이 의심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또, 임신 중 골반염인 경우, 경구 항생제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급성 충수염 등 수술적 응급 질환을 배제할 수 없는 경우 입원치료가 권장된다.골반염이 심한 경우 골반강 내 고름덩어리인 난관난소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난관, 난소, 장 등이 염증으로 서로 엉겨붙어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반드시 입원하여 광범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재홍 교수는 “난관난소농양의 75%에서는 항생제 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나 피부를 통해 고름을 빼주는 시술을 해야 한다. 또, 골반염이 있는 여성의 파트너도 클라미디아와 임질균에 대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골반염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 검진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 등 안전한 성생활 실천이 필수적이다. 일단 성병에 감염되면 치료 완료 시까지 성관계를 자제해야 한다.상재홍 교수는 “아랫배 통증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골반염 가능성을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당부했다.
- '탈출' 주지훈 "강아지와 촬영, 요즘 犬권이 배우 복지보다 좋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탈출’에서 합을 맞춘 강아지와의 촬영 소감과 함께 과거보다 훨씬 개선된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권을 언급했다. 주지훈은 10일 오후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탈출’은 짙은 안갯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다.주지훈은 ‘탈출’에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아 파격 비주얼 변신에 도전했다. 주지훈이 연기한 ‘조박’은 시종일관 급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극의 분위기에 숨통을 불어넣어주는 ‘쉼표’ 같은 캐릭터다. 처음 조박의 인상은 사회적 시선에서 떳떳하지 못하고,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렉카 기사란 직업에 자신의 돈과 안위, 잿밥에만 관심을 갖는 속물적인 인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자신의 파트너인 강아지 조디를 친아들, 가족처럼 애지중지하는 책임감, 도움이 필요한 결정적 순간 용기를 낼 수 있는 일말의 인간애,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움으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주지훈과 동물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영화 ‘젠틀맨’에서 강아지와 찰떡 케미를 발산했던 주지훈은 신작 ‘탈출’에선 베테랑 연기견 ‘핀아’와 또 다른 느낌으로 가족처럼 친숙한 케미를 뽐낸다. 주지훈은 “강아지가 진짜 얌전하고 착하더라. 무엇보다 현장에서 느낀 게 요즘은 강아지 복지가 솔직히 배우보다 훨씬 좋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노동시간이 아예 정해져 있고, 굉장히 짧게 촬영한다. 쉴 시간이 확실히 정해져있다”며 “마음 좋은 사람들이 현장에 뭉쳐서인 것도 있다. 극 중 조디가 주로 조박의 가방 안에 들어있는데, 그 상태로 촬영을 하면 아이가 뼈를 다치거나 위험할 수가 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예산을 들여 그 친구와 아예 똑같이 생긴 인형을 만들었다”고 뜻밖의 비하인드 비화를 밝혔다. 이어 “강아지와의 촬영 대부분은 그 친구(인형)와 찍었고 실제 살아있는 강아지 친구는 직접 꼭 필요할 때, 직접 강아지가 움직여야 할 때 함께 찍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에서는 조박이 기지를 발휘, 군사실험견들의 위협 속에서 갖고 있던 위스키 술을 입으로 횃불에 뿜어 뜻밖의 불쇼(?)를 선보이며 이들을 내쫓는 인상적 장면이 등장한다. 김태곤 감독에 따르면 이는 CG가 아니었다. 주지훈이 자처해 직접 위스키를 입에 머금고 불쇼를 선보인 것이라고. 주지훈은 해당 장면의 촬영 과정도 털어놨다. 그는 “그 장면 쉽지 않았다. 되게 무서웠던 것은 맞다. 주변에서도 당연히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했었다”면서도, “물론 대부분의 장면은 실제 영화를 완성할 때 편집해서 쓰이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선 그 장면 속 감정들을 연속성있게 쭉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제 욕심일 수 있지만 리얼함을 구현하고 싶었다. 이기적이었던 이 친구가 어쨌든 도움을 주는 장면이니 중간의 연결되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마임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진짜 불 없이는 표현이 안 될 것 같더라”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장이 옛날에 비해 훨씬 좋다. 응급팀이 늘 있고 저도 사전에 몇 번 연습하고 소화했다. 극 중 상황상 다들 땀에 젖어있고 긴장 상태인 설정이라 안전을 위해 머리카락에 물도 많이 발라둔 채 촬영했다”며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겁을 먹긴 했던 것 같다. 불쇼를 하고 난 뒤 턱이 너무 아파 병원을 갔더니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너무 크게 입을 벌린 탓에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위스키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침샘이 역류해 염증이 생기기도 했다”고 후일담을 토로했다. 한편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 인텔,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전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강한 랠리에 따른 숨 고르기가 필요했던 데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의회 연설과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발표,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이 맞물리면서 눈치 보기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 지표도 약화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 댈러스 연은 총재이자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로버트 카플란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 그 자리에 있었다면 9월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9월 첫 금리 인하 후 매 회의(11월, 12월)에 한 차례(0.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는 2분기 S&P500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테크주를 제외하면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3.99, 6.2%)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하반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멜리우스 리서치는 애플과 AMD, 인텔에 대해 “상반기 AI(인공지능) 낙오자(소외주)에서 하반기에는 반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고, 기존 주도주들이 숨을 고를 가능성이 큰 만큼 그 공백을 채울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적으로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아일랜드 갭 반전’ 패턴이 완성되면서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는 것. 인텔 주가는 지난 4월 9% 급락(갭 하락) 후 30달러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졌고, 이날 6% 급등(갭 상승)하며 패턴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코닝(GLW, 43.05, 12%) 특수유리 및 광섬유·케이블 제조 기업 코닝 주가가 1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4억달러에서 36달러로 높였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종전에 제시한 0.42~0.46달러 중 밴드 상단 및 이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웬델 웍스 코닝 CEO는 “생성 AI와 관련해 새로운 광섬유 제품 수요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닝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모픽홀딩(MORF, 55.74, 75.1%) 바이오 제약(심각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모픽홀딩 주가가 75% 폭등했다. M&A(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일라이릴리(LLY)는 32억달러(현금거래)에 모픽홀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요일 종가 기준 79%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일라이릴리는 모픽홀딩 인수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IBD) 파이프라인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임상 2상, 2건) 및 크론병(임상 1상, 1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엄청난 잠재력이 이상적 파트너에 의해 최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여름철 찾아오는 질염, ‘질세정기’로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고온 다습한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질염으로 많은 여성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 날이 많으며, 최고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여성들의 경우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질내 pH균형이 깨지거나 곰팡이 및 세균 등의 번식이 빨라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세균, 칸디다균, 트리코모나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칸디다균 감염으로 인한 칸디다성 질염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인 50~70%가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해볼 정도로 흔하며, 가려움증과 흰색 분비물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또 세균성 질염은 생리 전후 혹은 성관계 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질 내를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균 대신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며 노랗거나 회색 분비물, 생선 냄새처럼 독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 외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Y존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통기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질 내부 pH를 약산성인 4.5~5.1로 유지하기 위해 질세정기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질세정기는 질 내부의 세정을 비롯해 냄새, 분비물 완화, 질내 습윤환경 조성, 자정작용 회복, 질내 pH 약산성 유지에 도움된다. 다만 질세정기 선택 시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유사한 형태의 화장품이 많이 출시돼 있어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이러한 가운데 질세정기 중 ‘이너수’ 질세정기가 수요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알리코제약의 ’이너수’ 질세정기는 올리브영 여성·위생용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이너수 질세정기는 락트산(락틱애씨드, 젖산) 성분이 질내 유익균을 증식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 유해균 억제를 통해 질내 산도를 약산성 환경으로 유지해 pH밸런스 조절과 질의 습윤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이너수 질세정기. (사진=알리코제약)이너수 담당자는 “식약처 허가 받은 의료기기인 이너수 질세정기는 월경 후 잔혈처리와 질내 청결, 습윤환경 조성을 도와주는 제품”이라며 “올리브영 및 알리코제약 공식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