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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iCP-NI, 원숭이대상 2차 시험 순항중"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가 감염된 영장류 동물모델 (아프리칸 그린 몽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27일 미국 전문위탁시험기관(CRO) 서던리서치 (Southern Research)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신약으로 개발 중인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 2차 효능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셀리버리는 서던리서치와 총 3단계 (1단계: 코로나19 영장류 동물모델 확립; 2단계: 투여 프로토콜 결정 및 효능평가; 3단계: 대단위 효능평가)로 이뤄진 코로나19 치료효능평가 시험계약 (총비용 17억원 및 시료생산 28억원)을 맺고 현재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폐렴 (acute pneumonia) 및 중증패혈증 (severe sepsis)에 얼마나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아프리칸 그린 몽키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진행한 선행 1차 시험 결과, 일정수의 바이러스 [1000만 UNIT (1UNIT: 세포반수감염 용량)] 감염 2일차부터 혈중 염증성 싸이토카인 (pro-inflammatory cytokines)의 농도가 최고조에 이르렀고, 바이러스의 복제 (viral replication) 및 세포 외 배출 (viral shedding)이 증명됐다. 이 바이러스 숫자로 감염된 원숭이 대부분에서 급성 호흡기 증후군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SRDS)과 폐 부종 (pulmonary edema) 등의 염증 (inflammation)을 포함한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열, 불규칙한 호흡 등 외적인 관찰결과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복제 및 세포파괴, 조직손상 등 코로나19 진행 양상 대부분이 사람의 코로나19 증상과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셀리버리는 현재 iCP-NI의 효능을 보는 2차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험에서 코로나19 원숭이 모델을 구축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보고되는 바이러스 용량 중 가장 높은용량 [1000만 UNIT)] 과 물리적으로 투여가능 최고용량 [4000만 UNIT] 등 2가지의 바이러스 용량으로 코로나19 원숭이 감염모델을 유도하고, 바이러스 감염 후 세포 외 배출 (viral shedding)과 싸이토카인 수치들이 급격히 상승하는 24 시간 후에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항염증제인 iCP-NI를 최고용량으로 투여하는 프로토콜로 진행한다. 구체적인 시험 디자인은 서던리서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IRB)의 권고에 의거하여 지속정맥주입 방식으로 하루 2번, 30분씩 주입하고 있으며, 4일 투여 후 5일째 해부하는 1 그룹과 7일 투여종결 후 3일 지난 10일째 해부 분석하는 2 그룹으로 나눠 사후 분석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총 16 마리의 원숭이를 사용해 iCP-NI 투여군과 대조군, 바이러스 용량 2개 그룹 및 투여기간 2개 그룹으로 나눠 총 8개의 실험그룹으로 진행된다.셀리버리는 iCP-NI의 투여 프로토콜을 결정하고 최고효능을 낼 수 있는 조건을 확정짓는 이번 2차 시험결과를 기반으로, 추가로 24~40 마리 (2차 시험결과에 따라 변동)의 원숭이를 사용해 대단위 효능평가인 3단계 시험을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또 현재 미국 코방스 (Covance) 에서 진행 중인 설치류 (래트 300마리) 및 영장류 (원숭이 50마리) 대상 안전성평가시험 (총비용 29억 원) 데이터를 합쳐 최단기간 내에 미국 FDA에 임상시험 및 치료목적사용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 발치 후 심한 통증, 발치와골염...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로 빠르게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반적으로 발치 후, 치아가 있던 자리는 염증과정과 섬유성 조직화를 통해 성숙한 골조직으로 대체된다. 그런데 일부의 경우에서는 발치전후감염이나 혈류공급상태불량, 환자의 전신쇠약, 이물질 등으로 인해 치아가 있던 자리의 치유가 지연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발치와골염 또는 치조골염이라고 한다.발치와골염은 일반적인 발치 환자 중 약 2~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병률은 2018년 기준으로 3.65%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 발치 후에서는 10~20%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한다.발치와골염은 흔히 발치 후 3~5일 뒤에 시작되며, 1~2주 이상 통증과 악취가 나타난다. 발치와골염의 기존 표준치료법은 통증완화와 감염억제 목적의 치료이기 때문에 잇몸의 재생을 통한 완전한 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가 도입을 주도한 치료법 ‘발치와골염의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을 적용하면 잇몸의 빠른 재생을 돕고 통증을 낮출 수 있으며, 특히 초기 치유촉진과 더불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이 치료법은 발치 2~3일 후 발치부위가 치유되지 않고 발치와 및 인근부위에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한다. 자가혈액에서 고농도 혈소판 농축 섬유소를 활용하는데, 환자의 혈액을 소량 채취해 농축하여 발치 부위에 삽입해주고 경과관찰을 통해 치료를 마칠 수 있다.전상호 교수는 “발치 치료 후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적지 않은데, 이 치료법으로 발치 후 후유증을 낮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치료법의 보급과 표준화 과정을 통해 추후에는 환자들이 가까운 치과에서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19로 길어지는 실내생활, '하지정맥류' 위험 높여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완연한 봄이 시작과 함께 걱정과 고민이 늘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종아리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들로 인해 아무리 따뜻한 날씨에도 맨 다리를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랜 실내생활이 계속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하지정맥류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21만 6,053명 ▲2017년 24만 723명 ▲2018년 26만 2,384명으로 약 21.4% 증가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8년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수는 18만 1,072명으로 남성 환자 8만 1,312명에 비해 무려 2.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왔을 때야 하지정맥류를 의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고, 쥐가 나는 등의 가벼운 증상도 하지정맥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는 평생 조금씩 진행되는 질환이라 자연치료가 어려운 만큼 가벼운 증상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서동주 흉부혈관외과장은 “하지정맥류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특징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피부 내 염증, 색소침착, 궤양, 혈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또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이 잦은 만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원인 다양한 하지정맥류, 호르몬 변화 겪는 여성들은 더욱 주의해야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정맥은 우리 몸 곳곳으로 공급됐던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통로로, 정맥 내부에는 혈액의 역류를 예방하는 판막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다리 쪽 정맥에 정체되면서 정맥압이 높아져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혈관이 튀어나오게 된다.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노화로 인해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판막도 약해져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 확장으로 인해 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원인이다. 경구피임양 복용, 생리 등으로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 정맥이 확장되고 판막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중에는 자궁이 골반 내부의 정맥을 압박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교사, 미용사, 판매원과 같이 장시간 서서 일을 하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등 불규칙한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요즘 같이 실내생활을 주로 하며, 장시간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도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종아리나 허벅지, 발목 부위에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등의 구불구불한 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거미모양 정맥이라고도 불리는데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난다. 또한 저녁이 되면 다리가 잘 붓고, 무거우며, 타는 듯 쑤시는 듯한 통증, 간간히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수면을 취하는 중 쥐가 자주 나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증상 없이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소한 증상과 통증도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혈액순환 방해하는 습관은 금물! 의심 증상 있을 땐 조기에 정확한 치료법 찾아야하지정맥류는 서서히 발전하는 진행성 질환이며, 방치할수록 악화될 위험도 높은 만큼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돌출된 혈관으로 인한 피부 착색, 피부염, 궤양, 피부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에 문제 혈관의 위치와 원인을 파악하고, 병변의 진행 정도, 환자의 연령대, 직업군 등을 고려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고, 정맥류 부위 혈관 직경이 중간 정도 크기라면 망가진 정맥에 경화제를 주사하는 혈관 경화요법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미 혈관이 굵게 튀어 나와 있고, 통증도 심하다면 레이저나 고주파 등을 이용해 정맥류 내 혈관을 폐쇄시키는 수술이 불가피하다.서동주 과장은 “평소 꽉 끼는 스타킹, 레깅스, 스키니진 등은 피해야 하고, 다리 꼬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하며, 다리의 피로를 풀기 위한 찜질, 반신욕 등은 오히려 정맥 확장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며,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다리에 나타나는 붓기, 저림, 통증 등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요즘 무릎관절이 괴롭다, "코로나가 만든 등산 열풍 탓"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요가, 러닝, 필라테스 등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인기를 끌던 실내 스포츠 활동이 어렵게 되면서 등산 등 야외 스포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는 홀로 산을 찾아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어 개인 SNS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봄철 날씨마저 야외활동하기 좋아 그동안 갈 곳이 없어 집에서만 생활했던 장년층과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50대 주부 A씨는 역시 코로나 때문에 몇 달간 외출을 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등산과 트래킹을 매주 가고 있다. 날씨가 좋았던 탓도 있지만 비교적 사방이 트여있는 산에서는 코로나 감염 우려가 조금은 덜 하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거리 코스를 갔다 온 날이면 어김없이 무릎이 붓고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여 집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무릎관절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겨울 강추위에 움직이지 않아 약해져있던 무릎관절이 갑작스러운 등산으로 인해 무리가 간 것이었다.실제로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은 매년 3∼5월, 9∼10월 사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을 때는 3~4월로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다발생 질병 순위별 현황에서 7위를 차지하였으며 65세 이상의 경우 외래 4위, 입원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무릎관절증이란 무릎 염증을 원인으로 한 모든 질환을 말하며 노화로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인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외상,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으로 나뉜다.대표 증상으로는 무릎에 통증 및 열감, 붓기, 뻣뻣함이 느껴지며 보행 또는 계단을 오를 때 소리가 나거나 걸을 때 절뚝거리고 무릎을 완전히 펴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보통 신체 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 밤이나 취침 시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무릎관절증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초기일 경우 대부분 약물, 재활, 운동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며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주사, 내시경, 절골술 등을 시행한다. 지속적인 통증 및 관절 주변 조직 영향으로 관절 활동 범위에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생각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특수 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망가진 관절 부위에 삽입해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난이도를 요하는 수술인 만큼 환자 개개인의 관절 손상이나 모양, 각도 등에 따라 맞춤식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노하우가 있는 인공관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대동병원 관절센터 김영준 과장은 “여전히 실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서 실내 활동보다는 등산, 캠핑 등 같은 야외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며, “하지만 지난 몇 개월을 별다른 운동 없이 실내 생활만 하다가 갑자기 등산 등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야외 활동을 섣불리 시작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매년 무릎관절증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무릎관절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무릎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자세를 고치도록 하며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근육 강화 및 관절 운동 범위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 가천대 길병원, 안구건조증 혁신치료제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혁신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안과 김동현 교수가 일종의 생체 신호 전달 물질인 ‘Rac1’ 억제를 통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는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보된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을 위해 ‘Rac1 억제제를 통한 안구건조증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혁신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Rac1’ 신호 전달 억제제인 ‘8-oxo-dG’를 중심으로 탁월한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는 새로운 기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이다. 이번 ‘Rac1’ 신호 전달 억제제는 염증 조절, 안구자극 최소화, 각막 상피의 빠른 회복, 눈물 분비의 증가 등 안구건조증 발생의 주요 병인을 개선하는 특허물질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사회·환경적 변화 및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으로, 안구건조증은 급격히 증가해 전세계적으로 10~35%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항상성 소실과 안구 표면의 염증/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안구 표면 질환으로, 지속적인 이물감, 작열감, 콕콕 찌름, 가려움, 뻑뻑함, 쓰라림과 같은 불편감을 동반한다. 이에 국내 안구건조증 점안제 시장은 1200억원으로 지난 3년간 평균 3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 56억 달러 (약 7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동현 교수는 ‘Rac1’ 신호 전달 억제제인 ‘8-oxo-dG’의 안질환 치료에 대한 국제 특허를 최근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치료제는 안구 건조증뿐만 아니라 기존 스테로이드 점안제의 적응증이던 안구표면 염증질환, 포도막염, 안내 수술 후 염증 조절, 망막변성 등 다양한 영역으로 치료 적응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교수는 향후 1년 간 ‘8-oxo-dG’의 효능 및 유도체 합성에 나선 후 이후 2년 간 ‘8-oxo-dG’ 유도체의 최적 선별 및 CMC(화학합성, 공장생산, 품질관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 혁신 신약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을 타겟으로 공략해 글로벌한 안구건조증 점안치료제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수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불편감 해소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연구팀이 원형탈모 환자를 포함한 한국인 약 48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형탈모가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4.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원형탈모와 심근경색 간의 관계를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낸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세계 피부과학 저널 중 최고 권위로 손꼽히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최신 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영국 로이터 통신에 관련 기사가 실리는 등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비교적 흔한 자가면역성 탈모질환으로, 다른 내과적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원형탈모 환자의 임상 사진이에 신정원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안형식, 김현정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원형탈모를 진단받은 국내 30세~89세 환자 22만8,886명과, 나이 및 성별을 짝지은 대조군 457만7,720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원형탈모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44세였으며, 남성이 12만7,564명으로 55.7%에 달했다. 분석 결과 원형탈모 환자들에서 흡연자 비율은 높았지만 그 외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혈압, 혈당, BMI, 고지질혈증 등은 오히려 더 우수한 상태였다. 다른 위험인자들을 모두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초기 관찰 단계에서는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이 대조군의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됐다.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관찰 8~10년 째에는 대조군의 1.37배였으며, 10~12년 째에는 4.51배까지 높아졌다. 이런 경향은 특히 남성, 흡연자, 5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심근경색 누적발생률. (시간이 지날수록 원형탈모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의 누적발생률이 증가함을 나타냄)연구를 주도한 신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가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 영향을 주는 질환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면서,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금연 캠페인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통해 심근경색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릎관절염 있는 시니어, 수면시간 짧거나 길면 통증 확률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염은 50대 이상 중년의 일상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뼈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또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기도 한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관절염이라 말하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다. 하지만 X-ray 상의 관절염과 통증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은 주로 반복된 사용으로 연골의 손실이나 변화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관절염은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관절염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면시간과 무릎관절, 통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용규 한의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수면시간에 따른 무릎관절염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의 통증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무릎관절염 통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수면시간과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년~2012년) 대상자 1만6,528명 중 수면시간과 관절염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고 X-ray 진단결과가 있는 50세 이상 성인 9,270명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수면시간에 따라 ▲짧은 수면(6시간 이하) ▲적정 수면(7~8시간) ▲과다 수면(9시간 이상)으로 그룹을 나눠서 살펴봤다.관절염의 여부는 방사선학적인 진단과 통증을 바탕으로 임상학적 증상과 진단으로 판단했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단은 무릎관절과 엉덩관절, 요추관절 등 세 부위에 Kellgren-Lawrence grade (KL grade)를 활용했으며, 2단계 이상을 관절염으로 정의했다. 임상학적 관절염 진단은 의사의 진단여부와 진단시기 등과 무릎 통증에 대한 설문 응답에 근거해 살펴 본 만큼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를 기반하고 있다. KL grade란 X-ray 사진 상 관절 간격의 감소와 관절의 골극형성이나 연골 손실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지표로 1~4단계(KL grade 1~4)로 분류한다. 4단계로 갈수록 관절의 이상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연구팀은 수면시간과 관절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복합표본설계에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했으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과 나이, 소득수준 등 변인들을 보정해 오즈비(Odds ratio, OR) 값으로 나타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분석 결과 6시간 이하 짧은 수면그룹(24.1%)이 가장 높은 관절염 진단율을 보였고, 9시간 이상 과다 수면그룹(21.8%), 7~8시간 적정 수면그룹(17.6%) 순으로 관절염 진단율이 나타났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관절염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임상적 진단과 관련해 분석했을 때 적정 수면시간에 비해 짧은 수면그룹에서 통증 발생에 대한 오즈비 값이 1.2로 유의하게 높았다.방사선학적 관절염 진단을 받았을 때(KL grade 2 이상)의 무릎관절염 통증 수치를 NRS (Numeral Rating Scale)로 구분해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을 때 짧은 수면그룹의 오즈비 값은 최대 1.32, 과다 수면그룹의 오즈비 값은 최대 1.41로 적정 수면시간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통증 유병률이 최대 1.5배 가까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KL grade 2 이상인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단에서 임상적 증상과 무릎관절염 통증, 수면시간 사이의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방사선학적, 임상학적 관절염 진단에서 엉덩관절과 요추관절은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조용규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엉덩관절, 요추관절, 무릎관절 등 세 부위의 분석을 진행해 단일 관절만을 살펴본 만큼 기존의 연구보다 강점이 있으며, 방사선학적 관절염 통증?임상학적 관절염이 수면시간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며 “50세 이상 관절염 환자의 경우 적절하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등 일상에서의 예방과 관리를 치료와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Plos One’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 국제나은병원 뇌신경센터 오픈, 뇌졸중.치매 등 뇌신경질환 특화진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제나은병원(병원장 정병주)이 최근 뇌신경센터를 신설하고 김지웅 원장(신경과 전문의· 사진)을 영입, 뇌신경질환 특화진료에 나섰다.뇌신경센터는 MRI, CT, 전정기능검사(안구운동검사)등 최신 정밀검사 장비를 통해 보다 수준 높은 뇌 건강 관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중풍)과 치매(알츠하이머씨병, 혈관성 치매, 퇴행성 치매), 어지럼증, 손떨림, 파킨슨병, 수면장애, 신경계 염증, 안면신경마비, 통증 등의 질환에 대해서도 ‘ONE-STOP’ 진료 서비스 구현,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로써 국제나은병원은 척추관절을 비롯해 내과, 뇌신경 관련 질환 등 다양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타 척추관절병원과 차별화를 도모할 수있게 됐다.정병주 병원장은 “신경과 개설과 함께 명실공히 최고의 뇌·척추·관절 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우리 병원에서 모든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게 돼 시간적,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