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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고 얇아진 생활필수품 ‘마스크’, 피부 건강엔 여전히 '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마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됐다. 수면·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착용하고 있는 탓에 코, 입 주변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피부 트러블이 생겨난다. 마스크 착용은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마스크 착용으로 온·습도 ↑…피지·각질 증가로 피부염 발생 마스크 착용은 피부의 온·습도를 높인다. 이는 피지 분비와 각질 생성, 세균번식을 촉진시키며, 모공을 막아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야기되는 피부 트러블은 모낭염, 여드름 악화 등이다. 또한, 마스크를 구성하는 합성섬유나 고무줄, 코 받침에 들어 있는 금속 등은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한방동안클리닉 이수지 교수는 “체온 1도가 상승하면, 피지 분비가 10%씩 증가한다는 말이 있듯이 더운 여름에는 자연스레 피지 분비가 증가한다”며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피부질환의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의학에서는 피부가 붉게 올라오는 것을 열(熱)로 인식하고 청열(淸熱) 치료를 진행하는데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풍(風)을 제거해주는 거풍(祛風) 치료를, 농이 차 있고 부었다면 농의 배출을 돕는 소종배농(消腫排膿) 치료를 병행한다. 피부 트러블이 가라앉기 시작한 이후, 흉터·색소침착을 방지하고자 할 때는 피부의 윤기를 더하고 재생을 촉진시키는 자윤재생(滋潤再生) 치료가 필요하다.이수지 교수는 “피부 트러블에 대한 한의학 치료는 단순히 피부의 증상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인체 내 기혈의 균형, 장부기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만 환자의 상태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적용,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색조 화장 피하고 마스크 상태 수시로 확인해야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짐에 따라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피부 관리에 더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 전에는 피부보호 크림을 이용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가 지나치게 축축해진다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건조시켜 습기를 낮춰야 한다.이 교수는 “유분기가 많은 크림 종류는 피지 분비에 오히려 영향을 주고 습도를 더 높여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비교적 산뜻한 제형의 크림 형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스킨, 로션, 수분크림 정도면 충분하며 색조 화장의 경우 입자가 크다보니 모공을 자극할 수 있어 가능한 화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지 분비가 지나치게 많다면 세안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스킨 등을 화장솜에 적셔 가볍게 닦아내야 한다. 이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기초 화장품을 발라주면 좋다. 특히 자기 전에는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하며, 자극이 없는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한 후 피부 진정 및 재생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도포, 숙면을 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여러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2차 감염으로 상태가 악화되기 전 치료에 임해야 한다. ◇피부 트러블에 도움 되는 4가지 한방 차1. 박하차 = 박하의 멘톨 성분은 피부를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이는 가려움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염증을 없애주고 피부에 탄력을 더해 넓어진 모공을 축소시켜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차로 우린 물을 차갑게 식혀 세안 시 사용하거나 입욕제로 활용하면 좋다. 다만, 약간의 자극감이 있을 수 있어 피부가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2. 녹차 = 녹차 속에 있는 비타민 A, B2, C, E와 카테킨, 토코페롤, 아미노산, 타닌 등의 성분은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고 진정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모공 및 피부 트러블 관리에 효과적이다. 차로 마셔도 좋지만 입욕제로 사용하거나 거즈 또는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스킨팩처럼 활용해도 좋다.3. 율무차 = 율무차는 열과 습기를 낮추며 농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피지 분비 조절, 미백효과가 뛰어나 피지가 과잉 분비되었거나 색소침착,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많은 피부에 효과적이다. 4. 진피차 = 귤껍질을 말려 만든 진피에는 과육보다 많은 비타민 C와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윤기와 보습을 유지시켜주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피부노화 예방, 탄력 생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0.06.12 I 이순용 기자
  • 통증과 증상 없고 원인 다양한 ‘이차성 골다공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척추나 대퇴골 등의 통증이 동반되는 병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통증’으로 정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골량의 감소’와 ‘골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정의되는 질환이다. 최덕현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평소 통증이 없어 대부분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은 매우 낮은 편인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각각 26.2%, 12.8%에 불과할 정도”라고 말했다.골다공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 골다공증’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노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로 발생하며, ‘이차성 골다공증’은 다른 전신 질환이나 약물 사용이 원인이다.일차성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 후 여성에서 잘 발생하는 반면에, 이차성 골다공증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약 50~80%는 이차성 골다공증이 원인이다.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갑상샘 중독증,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당뇨병 등 내분비-호르몬 질환과 비타민 D·칼슘 결핍, 염증성 장 질환, 만성 간 질환 등 영양-위장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성 신장 질환, 골수 질환, 결체 조직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다. 약물 또한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이차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호르몬 약제로 여러 질병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자가면역 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는 항염 작용이 탁월해 각종 관절 질환이나 피부 질환에서 치료용으로 흔히 사용되므로 이로 인한 이차성 골다공증의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제 이외에 일부 항경련제, 위산과다억제제, 항정신제 등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최덕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골절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차성 골다공증은 다양한 질환과 약물에 의해 젊은 연령층, 폐경 전 여성, 남성 등 폭넓은 환자층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자신이 내분비-호르몬 질환, 영양-위장관 질환 등 대사 질환 환자이거나,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골다공증 검사 시행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0.06.11 I 이순용 기자
마스크로 인해 강조되는 눈 화장, 눈을 건강하게 보호하려면?
  • 마스크로 인해 강조되는 눈 화장, 눈을 건강하게 보호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마스크 착용 후에도 보다 또렷한 눈을 위해 눈 화장을 공들여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굴의 다른 부위의 노출이 적어지는 만큼, 눈 화장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도 ‘마스크 메이크업’이라는 키워드로 마스크에 화장품을 묻히지 않게 하는 법과 눈을 돋보이게 하는 음영 메이크업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눈 화장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눈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눈 화장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꼼꼼한 세안이다. 세안 시 화장품을 깨끗이 제거하지 않아 이물질이 계속 쌓일 경우, 마이봄샘의 기능이 파괴되거나 화장품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눈꺼풀에 염증이 있다면, 나을 때까지 눈 건강을 위해 화장을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평소 미용 렌즈를 착용한다면, 이때만큼은 렌즈 착용도 주의해야 한다. 렌즈 종류를 불문하고 렌즈 표면에 이물질이 조금 묻어있는 채로 각막에 닿게 되면 심한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화장품뿐 아니라 눈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속눈썹 연장술을 받지 않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위로 말려 올라간 긴 속눈썹은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아도 눈매를 돋보이게 만들어주지만, 시술 중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접착제에 의해 상처 또는 염증을 일으켜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속눈썹 연장술 중 접착제가 결막에 붙어 그 부위가 헐거나 시술용 기구에 각막을 찔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시술 과정에서 각막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각막궤양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각막혼탁이 일어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드물지만 매일 쓰는 화장품에 의해 눈 시림과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흔하게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의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라는 성분이 눈 시림뿐 아니라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표한 ‘화장품 중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위해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성분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화장품의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와 미국은 7.5% 이하로, 유럽은 10% 이하로, 일본에서는 20% 이하로 사용하도록 정해두고 있다.물론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모든 제품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이 해당 성분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는 것도 아니다. 화장품 내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며, 그 정도 또한 달라 자기에게 맞는 화장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경우 눈에서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초기에는 눈꺼풀 부종, 눈 시림, 충혈 등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안과에 내원해 눈의 상태를 세극등 현미경으로 검사해보면 가벼운 염증, 각막 상처가 발견된다. 결국 이로 인한 세포 손상이 각막 손상으로 이어지고, 땀 등으로 인한 화장품의 유분 및 화학적 성분들이 눈 속에 들어가면 급격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성분들은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면 화장품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대부분의 화장품들이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좋고 나쁨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특정 성분에 반응을 보인다면 사용을 피해야 한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만큼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눈 화장품은 눈에 직접적으로 닿아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눈 화장을 한 여성이 눈을 비비고 있다. 눈 화장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가강 손쉬운 방법은 꼼꼼한 세안이다.
2020.06.11 I 이순용 기자
美 "최근 행보 실망"···北 "입 다물고 제 집안이나"
  • 美 "최근 행보 실망"···北 "입 다물고 제 집안이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북한 외무성이 미국을 향해 남북관계에 참견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11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면서 “북남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맞섰다.이는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며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다.권 국장은 백인 경찰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미국 내 문제를 겨냥해 “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고도 했다. 이어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충고했다.권 국장은 “북남관계가 진전하는 기미를 보이면 그것을 막지 못해 몸살을 앓고, 악화하는 것 같으면 걱정이나 하는 듯이 노죽을 부리는 미국의 이중적 행태에 염증이 난다”며 “미국의 그 ‘실망’을 지난 2년간 우리가 느끼는 환멸과 분노에 대비나 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2020.06.11 I 박한나 기자
  • [특징주]셀트리온헬스케어, 英서 '램시마' 임상시험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영국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300원(7.19%) 오른 10만8800원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1만370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전날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소속 마크 펠드만 박사와 손잡고 램시마를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임상시험은 영국 버밍엄대학 병원(UHB), 버밍엄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연구센터(The Birmingham NIHR BRC), 옥스퍼드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연구센터(Oxford NIHR BRC),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연구센터(UCL NIHR BRC) 등 4개 기관에서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펠드만 박사는 지난 4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TNF-알파 억제제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TNF-알파를 억제하는 의약품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주로 처방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이 중 하나다.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59% 성장한 1조7504억원, 영업이익은 181% 성장한 2324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부터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의 유럽판매 본격화로 램시마IV(정맥주사제형)와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트룩시마에 대해서는 “4월 기준 출시 6개월만에 미국내 11.4% 달성하며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미 리툭산을 넘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로 외형성장은 물론 이익성장세가 돋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6.11 I 김윤지 기자
대변으로 치매 치료까지…소화기 전문의가 창업한 ‘대변이식’ 바이오벤처
  • 대변으로 치매 치료까지…소화기 전문의가 창업한 ‘대변이식’ 바이오벤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의학의 혁명입니다. 더러운 대변을 어떻게 약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싶었지만, 해외에서 효능이 증명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선 신(新)의료기술로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기증받아 ‘대변세균총이식(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을 실제 상용화해서 서비스 중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선두 주자라고 자부합니다.”이동호 바이오뱅크힐링 대표이사는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까지 40건 정도를 실시했고 성공률은 70~90%이며 완치율은 90% 이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이동호 바이오뱅크힐링 대표이사는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육류 섭취가 늘면서 동물성 지방이 너무 쉽게 체내 들어오고 설탕 등 심플슈가 가격이 싸지면서 정제품·인스턴트 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식습관은 장내 미생물에는 치명적”이라며 “질병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데일리 박일경 기자)FMT는 항생제 후유증·부작용 등으로 장내세균 조성기능이 파괴되거나 대장염·중증 설사 등 환자의 대장에 건강한 사람 대변 속 장내세균을 이식해 장내세균 조성 및 분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정상인 대변과 생리식염수를 섞어 정제하는 전처리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친 액체를 대장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대장 안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이기도 한 이 대표는 장 속에 존재하는 약 100조개의 미생물 잠재력에 주목하고 지난 2016년 10월 ‘헬스케어 혁신파크’에 입주·창업했다. 이 대표는 “건강한 상태에서는 장내 미생물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장내 미생물을 지구 생명력 근원인 ‘브라질 아마존’에 비유했다.이 대표는 30년 넘게 의사로 근무하면서 장 질환부터 당뇨·비만, 동맥경화, 발육상태, 치매·자폐·우울증 등 정신질환까지 다양한 질병이 장내 미생물 교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의사 생활 초창기였던 30여년 전만해도 크론병·궤양성 대장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희귀질환이었으나 현재 7만명 가량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유병환자 수가 급증했다”고 우려했다.‘대변세균총이식(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술. (자료=바이오뱅크힐링)이 대표가 같은 병원 김상윤 신경과 교수에게 동업하자고 손을 내민 배경 역시 장내 미생물이 소화기는 물론 신경전달 물질에도 관여한다는 판단에서다. 바이오뱅크힐링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유익균들을 뽑아내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한 환자에게 투여하거나 향후 신약·신물질 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이 대표는 “미생물 밖으로 나온 ‘나노 소포(EV)’ 가운데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다 암세포를 억제하는 약리 작용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된 균주를 찾아 특허 등록했다”며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 출원 또한 3건에 이른다. EV는 장내 미생물이 분비하는 유전물질·단백질·대사산물을 함유한 소포체로 신체에 흡수·전달돼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 세계 감염성 장 질환(CDI)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조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기간 과민성 장 질환(IBD) 시장은 26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자·존슨앤존슨·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가 미생물 특성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회사에 투자하는 이유다. 미국·유럽에서는 건강인 대변을 냉동·건조시켜 캡슐에 담아 복용하는 간편한 의료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오뱅크힐링도 해당 서비스 출시를 대비하고 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허가를 내줘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2020.06.10 I 박일경 기자
  • [특징주]프로스테믹스, 로슈 악템라·렘데시비르 병용임상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료제 관련주들이 부각되면서 프로스테믹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25분 현재 프로스테믹스(203690)는 전거래일보다 155원(3.65%) 오른 4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스테믹스가 코로나19 치료제 ‘악템라’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위스의 제약사 로슈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악템라’와 ‘렘데시비르’를 혼합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악템라는 로슈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이지만, 암 환자의 면역 반응 조절을 위해서도 일부 사용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약품인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일부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여주고 생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과잉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면역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적용 중이다. 특히 로슈의 악템라와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는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으로 더 다양한 코로나19 공략을 모색 중이다프로스테믹스는 지난 3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를 통한 ‘장 질환의 개선 및 치료 방법’(Method for ameliorating or treating a bowel disease)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케피어 그레인 유래 세포 외 미세소포체는 면역세포, 대장 세포에서 IL-6, IL-8, TNF-등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연구됐다.
2020.06.10 I 오희나 기자
  • 당뇨병 환자가 조심해야 할 여름... ‘슬기롭게 여름나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유독 힘든 계절이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혈압 및 혈당 관리 등 평소보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진택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의 슬기로운 여름생활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Q.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다? (X)-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적정한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특히 혈당이 높을 때 운동을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온열 질환 위험성이 높고, 땀이 나면서 탈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면 냉방시설을 갖춘 헬스장, 수영장, 대형마트, 백화점, 서점 등 공공장소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수영은 여름철에 권유하기 좋은 운동이다. 다만 30~60분 정도가 적당하고, 운동 중에는 발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당뇨병 환자들은 음료수를 조심해라? (△)- 더위로 인해 생기는 갈증을 탄산이나 주스 등 단 음료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음료수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소변량도 함께 증가해 갈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갈증이 날 땐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장시간 운동을 할 땐 탈수나 저혈당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음료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에서 탈수가 발생하면 신장이나 심기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Q. 살 안찌는 과일은 먹어도 괜찮다? (X)-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 여름철 제철 과일은 무기질과 비타민 보충에 있어서 중요한 식품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섭취할 양을 미리 정해놓고 1~2쪽씩 다양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Q. 입맛 없으면 식사 걸러도 된다? (X)-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이 너무 올라가지 않게 열을 발산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고 입맛도 떨어진다. 늘 먹고 싶은 만큼 다 먹지 못하고 참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서 식욕 감소는 어느 정도 혈당조절에 도움이 될 순 있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심해 식사를 거를 정도라면 저혈당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는 정해진 시간에 먹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입맛이 없을 땐 냉콩국수, 냉채 등 계절 음식으로 색다른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여름철 발 관리가 더 힘들다? (○)- 당뇨 환자에게 발은 언제나 특별 관리 대상이다. 당뇨 합병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 발에서 먼저 나타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 환자는 신경 감각과 혈액 순환 등의 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져 온도 변화와 통증에 둔감하다. 특히 여름철엔 샌들을 신으면서 발이 노출되는데, 이때 발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잘 감지하지 못해 심각한 염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름철엔 매일 발을 자가 검진하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거울을 사용해서 발바닥, 발가락 사이, 발뒤꿈치까지 잘 살피고 피부가 붉게 편하거나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땀이 많이 난다면 파우더를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0.06.10 I 이순용 기자
LED업체 파커스가 헬스케어사업 자신하는 까닭
  • LED업체 파커스가 헬스케어사업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기자] “20여년 사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축척한 LED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 헬스케어 및 뷰티 사업을 발판으로 제2도약을 이뤄내겠다. 신규 진출한 헬스케어 및 뷰티 사업은 LED 기술력을 근간으로 하기에 사실상 기존 LED사업의 수직 계열화로 볼수 있다.”박창식 파커스(구 대진DMP) 대표는 LED 기술력을 적용해 사업을 확장할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지만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및 뷰티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파커스는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및 뷰티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해 20여명으로 구성된 헬스케어 사업부를 정식 출범했다.지난 1970년 설립된 파커스는 그간 LED와 프린터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해온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100억원 가량이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 제품보다 UVC 효율이 30% 이상 높은 UVC LED 제품을 자체 개발해 각종 살균기에 적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UVC LED 전문기업으로 손꼽힌다.파커스는 특히 올들어 LED를 활용한 다양한 피부재생 및 치료기기를 ‘알록(Aalok)’이라는 브랜드로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광교점 등 주요 백화점 10여곳에 이 제품이 입점해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주요 면세점에 대한 입점도 조만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파커스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파커스가 선보인 대표적 헬스케어 제품인 LED패치 ‘알록(Aalok)’. 파커스 제공전자제품을 제조하던 회사가 헬스케어 및 뷰티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 대해 박대표는 “LED는 피부재생, 근육통 완화, 피부감염예방, 염증 억제 등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이 오랜시간 많은 의학논문을 통해 입증됐다”면서 “LED를 활용한 헬스케어 및 뷰티 기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누구보다 효과가 탁월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있다”고 자신했다.파커스가 올들어 시장에 선보인 LED 헬스케어 및 뷰티 기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LED패치다. 손목, 팔꿈치, 발목, 무릎 등 신체 특정 부위에 착용하면 근적외선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LED 패치는 다음달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박대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마이크로 LED칩을 작은 면적에 정밀하게 밀집시켜 기존 LED칩보다 같은 면적 대비 더 강력하게 집중적으로 빛을 낼수 있어 제품들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파커스는 올 하반기에는 최근 코로나19로 커지고 있는 살균 관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살균 마스크, 실내 살균기, 살균 박스 등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가운데 살균박스는 스마트폰 및 지갑을 넣을 정도의 사이즈로 개발했는데 손을 닿지 않고도 여닫을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는게 박대표의 설명이다.파커스는 헬스케어 및 뷰티 사업 진출 원년인 올해 이 분야에서만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박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LED 및 프린터 부품과 헬스케어 및 뷰티 사업을 양대 사업축으로 키워 매출 부분에서도 두 사업축이 양분하는 구도로 가져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창식 파커스 대표. 이데일리DB
2020.06.09 I 류성 기자
  • [특징주]코미팜,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임상 계획신청 반려 소식에 '급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미팜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긴급임상 계획신청을 반려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현재 코미팜(041960)은 전거래일 대비 1150원(-6.10%) 내린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미팜은 개장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회사가 개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물질 파나픽스에 대한 긴급임상시험계획을 반려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임상 시험의 제목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폐렴환자(NCIP)에 경구 투여한 PAX-1 요법에 대한 제2/3상 임상시험’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식약처는 “제출한 자료에서 이는 항바이러스제가 아닌 면역조절제로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동물 모델에서의 염증 저해 효과와 임상적 효과(임상증상, 치사율 감소 등)을 입증할 수 있는 효력시험자료 제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반려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 및 대응 계획을 즉각 수립하고 있으며, 반려에 대한 사유를 보완하고 재신청해 승인을 받을수 있도록 검토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06.08 I 오희나 기자
점점 더워지는 여름, 건선 환자는 괴로운 계절 '관리가 중요'
  • 점점 더워지는 여름, 건선 환자는 괴로운 계절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옷차림이 얇고 짧아지는 6월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긴팔과 긴바지를 계속 입어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피부질환 환자들이다. 피부는 외부로 노출되다 보니 주위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피부질환 환자들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삶의 질까지 낮아질 수 있다.건선은 희고 두툼한 각질이 판처럼 덮여 있는 피부 병변이 특징이다. 주로 두피나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생긴다.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술, 담배, 사우나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와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건선 환자의 병변 특히 건선 환자들은 일단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선 환자에서 우울증의 빈도가 훨씬 높은 것이 확인됐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 환자분들의 피부 증상은 보통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 도드라지고 여름에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햇볕(자외선)은 건선 증상을 완화해 주는데, 겨울은 보통 일조 시간이 짧고 옷을 두껍게 입어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전신 염증성 질환… 아토피피부염과 달라 건선의 원인은 면역 불균형으로 조금 더 면역이 과다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면역세포 중 T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한 환경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건선의 특별한 전조 증상은 없다. 하지만 병변이 비슷한 각질성 피부질환이 많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 역시 많은 편이다. 건선은 피부를 떼어내는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건선은 아토피피부염처럼 피부질환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눈 또는 귀 주위, 무릎, 팔꿈치의 접힌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반면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보다 덜한 편이다. 반드시 가려움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건선은 피부에 상처가 나면 그 주위로 병변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침을 맞거나 강하게 때를 미는 행위는 주의해야 한다.아울러 건선은 피부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 외에 관절, 심혈관,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준다. 건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관절통, 심근경색 위험률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증일 경우 뇌졸중, 당뇨병(2형), 염증성 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합병증 증상이 발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다학제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건선은 병변 범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범위가 작을 경우에는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넓은 경우 광선치료, 면역조절 치료제 등이 치료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건선의 과민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신 질환이라는 건선의 특성에 맞춰 특이적인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 필요건선을 포함해 모든 피부질환은 술, 담배, 사우나, 특히 피부에 상처를 주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좋지 않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만큼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건선은 당뇨, 고혈압처럼 완치 개념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특별한 증상 없이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준수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우유리 교수는 “건선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 환자들의 경우 채식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식사가 피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결과는 아직 없다. 음식 제한을 심하게 하기보다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을 추천한다”며 “다만 건선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과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조절의 의미로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6.07 I 이순용 기자
치명적임에도 조기뱔견 어려운 담관암... 조기 발견이 관건
  • 치명적임에도 조기뱔견 어려운 담관암... 조기 발견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담관암은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매우 치명적인 암 중 하나다. 2018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담낭·담관암 발병률은 전체 9위에 불과하지만(전체 발생 암 중 2.9%), 사망률은 6위(전체 암 사망자의 6.2%)를 차지한다. 닌텐도DS와 닌텐도 Wii를 히트시키며 닌텐도社 제 2의 전성기를 이끈 이와타 사토루가 향년 55세에 이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과거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도 출세가도를 달리던 주인공 장준혁(김명민 분)이 담관암으로 허망하게 사망하는 것으로 설정될 만큼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급격히 악화되는 암이기도 하다. ◇6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 증상 미미해 조기발견 어려워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즙)은 간내 담관을 거쳐 간외 담관에 이르고, 담낭에 저장된 후 다시 담관으로 분비되어 지방의 소화?흡수를 돕기 위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간의 모세담관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쳐지고 굵어지면서 담낭과 십이지장으로 연결된다. 암세포 발생부위에 따라 간내(근위부) 담관암과 간외(원위부) 담관암으로 구분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할 경우 감염되는 간흡충(간디스토마), 담관 낭종이나 염증, 간내 담석증, 간섬유증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명확히 규명된 인과관계는 아직 없으며 통계적으로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담관암의 경우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혹은 담도내시경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질병특성상 조기발견 되는 경우는 드물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진행되면서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나며 식욕부진, 오심, 구토, 우상복부 또는 심와부에 뚜렷하지 않은 통증이 동반 수 있으나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암이 발전해 담관이 폐쇄되고 담즙이 혈관으로 역류하여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폐쇄성 황달이 나타나게 된다.◇절제가 최선의 치료법 …황달, 복통 증상 있을 경우 즉시 진료 받아야담관암의 유일하고 완전한 치료방법은 수술을 통한 절제로, 발생 위치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 간내 담관암은 간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암세포가 간내 혈관 및 조직에 침윤하는 경향이 있어 발견 시 종양이 커져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간외 담관암의 경우 간절제술과 담관절제술을 시행하거나, 췌장과 십이지장을 담관, 담낭과 동반 절제하는 췌두부 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간내 담관암에 비해 수술시행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절제술 시행이 어려울 경우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즙배액과 항암치료를 병행하지만 근치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최새별 교수는 “담관암은 수술적 절제를 통한 암종 제거가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담관암의 해부학적 특성상 주변 장기들과 복잡하게 얽혀있어 외과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술기 및 수술 전후 관리의 발전으로 수술 성적이 향상되었고, 다학제협진을 통한 화학?방사선 항암요법이 병행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교수는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이지만, 근치적인 수술 절제와 이후의 항암방사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율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조기진단을 통한 수술이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담즙 문제로 생기는 갑작스런 복통과 체중감소, 황달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6.07 I 이순용 기자
6월 9일 `구강의 날`…코로나19로 치과 환자는 35%↓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6월 9일 `구강의 날`…코로나19로 치과 환자는 35%↓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6월 9일은 구강보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구강보건의 날’이다.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만 ‘6’세에 처음 나온다고 해서 6을, 어금니의 한문인 ‘구’치(臼齒)에서 9를 각각 따와 6월 9일로 제정됐다.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 한 부스에서 다양한 모양의 칫솔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치과 환자의 약 35%가 감소했다. 감염 위험에서 안전하기 위해 치과 진료를 잠시 미룰 수는 있지만, 만약 치아 통증을 방치한다면 음식물 섭취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평생 두 번밖에 나지 않는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또다시 재생되지 않고 치료 비용조차 만만치 않으므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 관리의 기본이 된다”며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정성 들여 이를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칫솔질은 칫솔을 위아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효과적이고 치아뿐 아니라 잇몸 부위를 마사지하듯이 같이 닦아주면 좋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칫솔은 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하자”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치실 사용을 습관화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치실 사용으로 양치만 하는 것보다 40% 이상의 충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칫솔은 음식물과 치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개인마다 칫솔질 방법이나 세기에 따라 수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2~3개월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박 교수는 “6개월마다 한 번씩은 구강검진을, 6개월에서 1년마다 한 번씩은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면서 “현재 만 2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국민건강보험에서 스케일링에 관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충치와 더불어 구강의 2대 질환으로 꼽히는 치주 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뼈가 염증으로 인해 소실되는 질환이다.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절반 이상,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에서 잇몸 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주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다.올해 1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0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치과 기자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개월~1년’ 주기 스케일링 권장잇몸을 지칭하는 치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은 치면세균막(치태)이라는 플라크가 주원인이다. 플라크가 누적돼 석회화된 치석이 치아 주변에 쌓이면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워지고,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져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심해진다.잇몸이 빨개지고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치은염은 치주 질환의 초기 단계여서 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후에는 칫솔질과 치실을 꼼꼼하게 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면 건강한 잇몸을 되찾을 수 있다. 치은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염증이 잇몸뼈(치조골)까지 진행되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김수환 서울아산병원 치주과 교수는 “한 번 없어진 잇몸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시 만들 수 없는 까닭에 꾸준한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한 치주 유지관리가 필요하다”며 “최소 세 번 이상의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해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06.06 I 박일경 기자
  • [특징주]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바이러스 완전제거 확인 '급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웅제약과 대웅이 ‘니클로사마이드’ 동물 효력시험을 통해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56분 현재 대웅제약(069620)은 전거래일보다 1만5500원(14.09%)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대웅(003090)은 전날보다 4250원(21.63%) 오른 2만39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대웅제약(069620)과 대웅(003090)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 효능시험에서 뚜렷한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대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페럿(Ferret, 족제비)을 대상으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된 페럿에 ‘DWRX2003’을 투여하고 정상군,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을 각각 비교했다.이 결과 바이러스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 및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됐으나, ‘DWRX2003’이 투여된 시험군의 경우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에서의 바이러스 역가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함을 확인했다.또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벽히 제거됨에 따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되어 폐 조직에서의 염증예방 효과도 확인했다. 약물의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활성에 의해 폐 조직 내에서 감염 바이러스의 제거가 가능함을 확인함과 동시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조직 염증 방지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이에 따라 향후 경증,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한편,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DWRX2003’를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연구, 개발 및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개발 비용과 수익도 공동 분배된다.
2020.06.05 I 오희나 기자
화이트칼라의 병,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화이트칼라의 병,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손목에는 작은 터널이 있다. 보통 수근관이라고 불리는 이 터널에는 무려 9개의 인대와 1개의 신경이 지나간다. 이 터널이 어떠한 이유로 좁아지게 되면 그 안에 같이 있던 신경이 눌리게 된다. 신경이 눌리면 손에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한다. 손동작은 점점 둔해지고 바느질같은 정교한 동작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대부분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 손목터널을 좁힐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화이트칼라의 병’으로 인식됐다. 사무직의 특성상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잡고 있어야 하며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보면 손목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고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며 증상이 생긴다는 설명이다.그런데 최근 이런 통념과 다른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직업환경의학회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은 ‘화이트칼라’(사무 근로자)보다 ‘블루칼라’(육체 근로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와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된 노동자보다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의 손목이 더 불안하다는 설명이다.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블루칼라 노동자 10만명당 손목터널증후군을 겪고 있는 환자는 3247명으로 화이트칼라(1824명) 노동자의 의 1.8배에 달했다. 직업군 별로도 달랐는데 블루칼라 중에선 식품 가공업 종사자 5명 중 1명꼴(10만명당 1만9984명)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했다. 정육원이나 김치 제조 종사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숙박ㆍ여행ㆍ오락ㆍ스포츠 분야 관리자(호텔 직원, 놀이기구 진행요원 등)와 환경ㆍ청소ㆍ경비 관련 단순 종사자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농업ㆍ임업ㆍ어업 단순 종사자에서 10만명당 3만3118명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키보드를 치는 행위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은 아니다. 그러나 장시간 도마 위에서 칼질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손목에 힘이 계속 들어간다. 화이트칼라보다 블루칼라 노동자가 손목터널증후군에 더 자주 노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손목터널증후군이 ‘육체노동’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남녀의 발병 차이에서도 알 수 있다. 인구 10만명당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비율은 여성이 4572명으로 남성(1798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들고 옮기는 행위, 행주를 쥐어짜는 행위, 손빨래 등의 행위 모두가 손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손목터널 증후군에 더 쉽게 노출된다.이상윤 원장은 “손목 터널 증후군이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해서 치료 방법을 찾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초기에는 손목에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증일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0.06.05 I 이순용 기자
  • 여름은 치아의 수난시대...칫솔질에도 잘하고 못함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유혹이 시작됐다. 자연스레 구강 건강은 2순위로 밀려나게 되는데 오는 9일 구강 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여름철 치주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코끼리의 상아를 보호하는 ‘상아질’, 우리 입 안에도 있다?여름철에 관찰되는 대표적인 치주질환은 ‘상아질지각과민증’이다.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온도, 촉각, 삼투압, 화학적 자극 등에 의해 신경이 영향을 받아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찬 음식을 먹거나 젓가락 등의 물체가 치아에 닿았을 때 주로 느낀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법랑질로 보호되고 있는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는 이유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과 탄산음료, 산성이 강한 음식 섭취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법랑질도 칫솔질을 수평으로, 그리고 과도한 힘으로 치아를 문질러 닦다보면 벗겨지게 되며, 석회화 조직이기 때문에 산성에 의해 쉽게 탈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잇몸,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면서 흡수와 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치주질환이 심해질수록, 치근을 덮고 있는 조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치근 부위의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된다. 특히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면, 세균성 치태가 상아질 표면에 들러붙어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3·3·3 법칙, 칫솔질에도 잘하고 못함이 있다‘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횟수와 시간만 강조되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올바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우선, 칫솔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칫솔의 선택이 중요하다. 칫솔 머리는 치아 두 개 정도를 덮는 것으로, 칫솔모는 약간의 강도가 있어 너무 부드럽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칫솔질에서 중요한 건 모든 치면을 빠지지 않고 잘 닦는 것”이라며 “순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여 같은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게 좋으며, 가능하면 잘 닦이지 않는 위쪽 맨 뒤에 있는 큰 어금니의 뒷면부터 시작해서 바깥쪽 면으로 이동하며 닦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킨 후, 칫솔머리를 짧게 진동 주듯이 움직여 닦는다. 짧은 진동을 적절히 활용하면, 치면의 마모를 줄이며 효과적으로 이를 닦을 수 있다. 신승일 교수는 “치아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고 뿌리는 굴곡져 있다 보니, 칫솔질만으로는 치아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며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보조기구를 이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치면세균막(치태)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의 원인, ‘치석과 치태’, 칫솔질과 스케일링 병행하면 효과 ↑스케일링이란 비늘을 긁어낸다는 뜻으로 입 안의 치아나 인공치아에 붙어 있는 단단한 치석과 부드러운 치면세균막(치태)을 긁어 제거하는 것이다. 치석과 치면세균막은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잇몸뼈, 잇몸인대까지 확대, 치주조직을 파괴한다. 신승일 교수는 “성인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치주질환 치료의 시작과 끝은 스케일링”이라며 “초기 스케일링과 적극적인 치주 치료 이후에는 치주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의 정기적 스케일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방적 차원의 스케일링은 질환의 심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시행 주기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3~4개월 주기로 권장하고 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상실되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0.06.05 I 이순용 기자
메콕스큐어메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유럽에 수출
  • 메콕스큐어메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유럽에 수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앙오션(054180)과 공동 특허를 출원한 신약개발 바이오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유럽에 수출한다.중앙오션은 메콕스큐어메드가 유럽 신약개발 전문기업 튜브파마에 유럽 내 시험관 및 생체시험 진행에 필요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M002-A를 항공편으로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달 27일 체결된 유럽 내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협약에 의거해 진행된 것이다. 튜브파마는 M002-A를 활용해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임상척도(0-8) 기준 3-5 수준의 중등도 환자 대상의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시험관 내 시험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 효능 시험에 활용되는 원숭이 신장세포(Vero E6)를 통해서 진행된다. 시험 항목에는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하는 유효농도(EC50), 세포독성농도(CC50) 등이 있다. 튜브파마 측은 실험을 통해서 시험관 내 대사 및 혈장단백 결합 자료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튜브파마 관계자는 “신속하게 시험관 내 시험을 종료한 뒤 감염동물에 대한 생체시험을 곧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M002-A는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 후보 물질로 바이러스의 생태 환경 조절을 통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유발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해 면역조절작용을 통한 염증억제 효능 또한 보유 중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튜브파마가 M002-A 물질을 확보,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며 회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럽 내 네트워크가 본격 가동됐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메콕스큐어메드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국책연구기관, 기업 등 협업대상을 확장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메콕스큐어메드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특허 출원을 실시한 중앙오션은 지난 1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약품·시약·기초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의약품 소분업 및 유통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또 메콕스큐어메드 이필구 메디컬 디렉터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함으로써 바이오 사업 진출 의지도 밝혔다.
2020.06.04 I 박태진 기자
줄기세포 치료’ 접목시킨 회전근개 봉합술, 재발률↓ 치료율↑
  • 줄기세포 치료’ 접목시킨 회전근개 봉합술, 재발률↓ 치료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졌지만, 한동안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국민들은 답답한 ‘집콕’, ‘방콕’ 생활을 해야만 했다. 최근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하향 조정되며 국민의 외부활동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가 늘며 이마저도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감염병의 여파로 병원의 방문을 미루다 증상이 악화된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의 경우 평소보다 과한 사용만으로도 관절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부상뿐 아니라 어깨 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게 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지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통증의 70~80% ‘회전근개 파열’, 발병 연령대 점차 낮아져 ‘오십견’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막염’으로도 불리며 어깨를 움직이는 관절낭이 비대해져 힘줄이나 인대가 유착돼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데, 보편적인 증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회전하는 기능과 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오십견과 다르게 팔을 끝까지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생긴다.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성된 후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염증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강한 어깨통증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퇴행성 변화와 격한 활동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20~3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원장이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시킨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고 있다.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은 “어깨통증의 약 70~80%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병하는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은 심한 통증이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 특징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진행되며 심한 통증과 기능 제한이 생겨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질 수 있어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한 검진 및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봉합술, 줄기세포치료 적용으로 재파열은 줄이고 완치율은 높여회전근개 파열은 정형외과 어깨·상지 전문의를 통한 X-ray검사와 문진, 촉진 등 이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회전근개 파열 상태의 정밀한 파악이 필요한 경우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하다.회전근개 파열이 진단되면 파열범위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 파열정도가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약물,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전층까지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성훈 원장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은 직접 어깨 내부를 확인해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이다“며, “그러나 일부 사례에선 힘줄과 뼈가 완전히 재생되지 않아 재파열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근개 봉합술의 재파열율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 끝에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시키게 되었다.” 라며, “줄기세포가 봉합 부위의 생물학적 치유를 유도해 완치율이 향상됐으며 재파열의 위험까지도 낮추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한 임상 연구로, 줄기세포로 치료율을 높인 임상 논문이라는에 의미가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정형외과 분야의 임상 연구는 주로 무릎, 발목 관절의 연골손상에 대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본원은 범위를 넓혀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도 임상 적용해 유의한 결과를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어깨, 허리 등 여러 관절 분야로 줄기세포 연구를 확장시켜 나가며 치료효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연구 결과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에 게재됐다.
2020.06.0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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