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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와 함께 많이 찾는 치맥, 스치기만해도 아픈 '통풍'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달 10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예년과 비슷한 7월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16일은 절기 상 삼복 가운데 첫 번째에 드는 초복이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면 7월말부터는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하지만 장마와 무더위 걱정을 날려버릴 만큼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은 한 여름 퇴근 후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일 것이다. 해마다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 여름이지만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든 반면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예년에 비해 맥주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여름철 맥주 섭취가 증가하면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통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16년 1년 중 7∼8월에 통풍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1월에 비해서는 3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5년간 통풍 환자가 38.1% 증가하였으며, 2019년 전체 환자의 93%는 남자가 차지해 여자보다 현저히 많았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은 몸 안에 요산이 과다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과다한 요산은 결정 상태로 몸속을 떠돌다가 관절이나 인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의 인체는 이것을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고 면역기관에서 요산 결정을 공격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에 비해 남자가 통풍이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콩팥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자의 경우 폐경 전까지 여성호르몬에 의해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요산 수치가 높아도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 경과에 따라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정성 통풍 등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중의 요산 농도가 증가하였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통풍의 원인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함께 지나친 음주와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지속되면 통풍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폐경, 고열, 관절의 외상, 신장병과 더불어 유전적인 요인도 통풍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드물지만 과로, 과식, 급격한 체중 감량, 심한 운동 등도 혈중 요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통풍은 만질 수도 없고 바람만 스쳐도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엄지발가락 등 각종 관절이 갑자기 붉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일으키며 이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없는 ‘간헐기 통풍’ 시기를 지나 ‘만성 결절성 통풍’의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이 되면 심하지 않은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나며, 요산 결정체에 의해 형성된 결절이 신체에 나타나게 된다.통풍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환자들마다의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환자에서도 급성기의 치료법과 장기적인 치료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갑자기 관절이 아프고 부어오르는 급성의 경우 보통 소염진통제로 알려져 있는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와 부신피질 호르몬제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통풍에 의한 관절염이 자주 생기지 않거나 혈중 요산이 아주 높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되도록 약을 쓰지 않고 체중 조절, 절주, 과식 자제, 적절한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특히 요산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육류나 어패류 특히 맥주는 통풍 환자라면 반드시 피해야한다. 반면 우유는 요산의 배설을 촉진해 관절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통풍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동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지혜 과장은 “통풍은 술과 연관이 많은데 술을 먹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한다”며,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어 통풍과는 상극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통풍이 있다면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맥주와 함께 많이 먹는 치킨 등 튀긴 음식, 붉은 고기류, 고열량 음식 등에도 요산의 원료인 퓨린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비만한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 생활습관 개선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을 규명,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게재했다.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자료에서는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코로나19 진행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비만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이고 중증도를 높일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인자 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시점에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는 그 동안 각 국가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모아 비만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비만이 코로나19에 미치는 메커니즘우선 중국 원저우 3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초기 21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방간 및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약 6배 높고 예후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3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중등도 비만 환자가 중환자실에 더 오래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대 위험비(Odds ratio) 값은 5.4배였다. 국내 13개 병원에서 발표된 보고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받은 환자의 40%가 BMI 25㎏/㎡ 이상의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처럼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흡연과 더불어 과체중 및 비만한 사람의 경우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경과를 밟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는 “비만일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덧붙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남가은 교수는 “비만 환자는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 및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며 “이로 인한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비만은 염증 기전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예를 들어 비만한 경우에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기계 호흡 등 중환자실에서의 치료가 힘들어져 사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비만인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신체 활동을 덜 하려하는 경향 역시 연구를 통해 확인된바 있다. 나아가 방역 정책으로 인한 운동 공간의 제한과 사회적 제약들이 더해서 신체활동의 감소로 이어 진다는 점도 문제다. 식당과 같이 사람이 모이는 밀집된 공간에 대한 기피로 음식 배달서비스 의존 경향도 높아지고 있어 이 역시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은 줄이고 면역력은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비만 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기존 치료 약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구보경 교수는 “고혈압 약제 중 일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차단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 보다는 고혈압 약을 잘 복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역시 복용하던 약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높을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약제인 스타틴 역시 항염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이로 인한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들로 인해 비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확찐자’라는 소리가 유행할 정도로 요즘은 체중관리가 힘든 시기”라며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보다는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인 비만을 줄이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인영 청문회, ‘자녀의혹’ 최대 쟁점 부상…여야 전운 고조(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로 확정된 가운데 ‘자녀 관련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아들(26)이 병역을 면제 받고 해외 유학을 다녀온 과정에서 특혜가 의심된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이 후보자 측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에 나서면서 청문회 전 여야 전운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의혹의 핵심은 스위스 유학 경로와 병역 면제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이 적절했는지, 2018년 스위스 유학 선발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유학비용 출처에 대한 의혹 등이 쟁점이다.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미래통합당은 이 후보자가 아들의 스위스 유학 체류비 관련 기록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점, 이 후보자 배우자가 아들의 학교 이사진을 맡았던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엄마·아빠 찬스를 통해 유학 선발 과정에서 특혜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3년 파주의 한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에 입학했고, 이후 이 학교와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에서 학사 학위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다. 파주 교육기관의 2018년 2월 게시물에 따르면 이사진에 이 후보자의 아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대학 등록금 및 체류 비용도 쟁점이다. 일각에선 스위스 일부 대학의 등록금만 연간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에 달하는데, 등록금과 체류 비용을 고려하면 ‘호화 유학’이라는 비판이다. 이 후보자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며 악의적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 준비팀에 확인한 결과,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스위스) 해당 학교에 다녔고, 두 학기 동안 지출한 학비는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며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호화 유학 보도는 왜곡 보도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학교 이사진에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바로 김 의원 측은 아들의 SNS 사진 등 관련 기록을 감안할 때 스위스 체류 기간이 1년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체류비 관련 기록을 요구하고 나섰다.앞서 전날에는 ‘이 후보자 아들이 척추질환 군 면제 이후 카트레이싱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일반인들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라며 “경기 출전이 아닌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효자맥주 프로젝트’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라고 해명했다.이 후보자 아들은 2014년 만성 염증 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군대에 가겠다며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시 같은 5급 판정을 받아 최종 면제됐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3일 열린다. 당초 4선 중진 의원이고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어 무난 통과가 예상됐으나, 야권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청문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코로나19 속 찾아온 무더위, 떨어진 면역력 잡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유행이 여름철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국내외 환자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선 6월 이후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월 평균 최고기온이 1973년 이래 최고점을 찍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고, 7~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는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고, 무더위로 인해 신체 항상성 기능에 부담을 준다”며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은 물론, 면역기능이 저하되면서 여름철 감기나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각종 감염질환에도 취약해지는 만큼 본인의 면역력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력역 저하되면 감기,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감염질환 발병에 취약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에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면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병변과 함께 극심한 통증 등 몸살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할 경우 통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화되는 면역노화 현상으로 인해 5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다면 생활패턴이 면역력을 저하시킬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건강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과로로 인해 피곤이 쌓이거나 잠이 부족할 때, 입술 주변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헤르페스라고 알려진 단순포진 바이러스때문이다. 수두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될 때 재활성화된다. 그리고 피곤할 때 입안이 허는 경우도 흔하다. 점막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구내염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면역력이 약화된 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휴식하는 등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회복해야 한다.◇내 몸의 방패 ‘면역력’ 어떻게 확인하나?체내에는 다양한 면역세포가 있다. 그 중에서 면역력을 확인하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면역세포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다. NK세포는 선천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담당하며, 암 세포에 대한 감시 기능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 보고된 몇몇 연구는 NK세포의 수가 적을수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NK세포의 면역력을 확인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의 원리를 이용해 정량하는 검사다. 수치가 500pg/ml 미만일 때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암검진을 해보는 것이 권유되고, 면역력 관리의 필요성이 시사된다. 다만 NK세포 활성도가 500pg/ml 이상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도 조기암일 수 있기 때문에 NK세포 활성도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면역력 높일 수 있어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영양, 운동, 스트레스, 수면 등으로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의 패턴을 점검해보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의 측면에서는 양적인 충족보다는 질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특히, 미량영양소는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극소량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필수영양소로서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NK세포 활성도 저하 시 아연과 비타민D 결핍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미량영양소까지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식재료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로는 현미처럼 도정이 덜된 거친 곡류로 된 잡곡밥을, 단백질로는 육류, 해산물, 콩류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채소, 과일도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간식으로는 요거트와 같은 발효식품과 견과류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로 얻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종합영양제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필수요소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돼 면역기능을 촉진시킨다. 또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 발생량이 많아져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산화 스트레스가 적절한 경우에는 면역기능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촉진시킨다.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고 노화나 암, 만성질환 등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평소 운동량이 많다면 식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스트레스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수면이 면역력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면역체계가 억제된다. 또한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 있다면 심호흡을 하는 등 즉시 이완하며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늘리도록 노력하고 평상시 짧게나마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면역력 상태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방향을 함께 찾고 싶다면 ▲주요 미량영양소 검사 ▲활성산소&항산화력 검사 ▲심박변이도를 통한 자율신경계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량영양소 혈중농도가 괜찮은지,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항산화력이 있는지, 스트레스 상태가 괜찮은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오수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영양은 잘 챙기는데 운동을 중단했다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홈트레이닝 등 안전한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가 면역력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엔지켐생명과학,美 FDA에 코로나19 임상2상 IND 신청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신약물질(EC-18)에 대한 임상2상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엔지켐생명과학 제공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신약물질 ‘EC-18’이 미국 FDA 임상 승인을 받게 되면,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인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을 포함해 임상2상 파이프라인을 모두 4개로 늘리게 된다.엔지켐생명과학 ‘EC-18’은 글로벌 임상과 다수의 국제적 권위있는 연구논문을 통해 코로나19 사망 1위 원인으로 꼽히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는 것을 검증받은 코로나19 신약물질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임상2상은 국내 임상과 동일하게 코로나19 감염성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 30명에게는 ‘EC-18’을, 나머지는 위약을 투약해 28일간 경증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EC-18’이 중증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으로의 진행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는지 효능 및 안전성 평가가 이뤄진다. 시험기간은 FDA 승인일로부터 약 12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여러 비임상실험을 통해, EC-18의 호중구 침윤 조절 기능이 중증 코로나에서 나타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신호를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임상2상은 코로나19 폐렴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로서 ‘EC-18’의 안전성과 효능을 신속히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FDA의 임상승인 이후 카메론 울프 듀크대 교수를 임상책임자(PI)로 곧바로 임상 2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EC-18의 COVID-19 치료기전을 인정받아 코로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조속히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EC-18’은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한 녹용에서 기원한 신약물질이다. EC-18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과도한 염증 및 면역반응을 해소시켜 인체의 면역 반응을 빠르게 정상화 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면역억제제가 대부분인 여타 약물과는 다르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울프 듀크대 교수는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이번 임상2상에서 입증돼야겠지만,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항상성’ 유지 상태로 되돌리는 역할을 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 크리스탈지노믹스,섬유증치료 신약개발사 ‘마카온’ 설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섬유증 치료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마카온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파이프라인. 크라스탈지노믹스 제공마카온은 신약개발 성공 시 모든 권리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로 이전하며 기술 수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전략적 업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자금 마련은 100% 외부로부터 조달한다는 방침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의학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커 신약개발의 전망이 높은 섬유증 분야를 새로운 타깃분야로 선정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이 분야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출자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상장 바이오 회사 입장에서 자칫 신약개발의 실패가 회사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자회사를 설립, 검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질환분야의 신약개발을 맡게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라젠이텍스(066700)(메드팩토), SK케미칼(285130)(티움바이오), 마크로젠(038290)(소마젠) 등 국내 바이오 회사들도 특정분야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위험을 분산하며 성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섬유증(Fibrosis)은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회복하기 위해서 염증과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폐 섬유증, 간 섬유증,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발병추세는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효과는 아직 부진한 영역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첫 파이프라인으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CG-750)을 마카온으로 기술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섬유증 치료 연구개발을 시작함과 동시에 전략적 제휴 관계이자 세계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의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선정을 위한 검토가 진행중이며, 투자유치 및 우수 인력 확보도 진행 중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스티브김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가 마카온 대표이사를, 김영대 바이오팀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맡는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후보물질(CG-750)이 이미 섬유증에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어 주목된다. 실제 김학렬 원광의대 호흡기내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특발성 폐 섬유증 모델인 블레오마이신 유발 마우스 모델과 가습기살균제의 주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유발 폐 섬유증 모델을 이용하여 약효를 확인하고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김수완 전남의대 신장내과 교수 및 배은희 교수팀과 진행한 만성 신장 섬유증 모델인 UUO생쥐모델 및 신장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CG-750’이 섬유화관련 바이오마커들 및 염증인자들의 발현까지 감소시켜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이 밖에 경북의대 김인겸 교수팀은 ‘CG-750’이 mTORC1 신호전달을 억제하여 심장비대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그 결과를 국제 약리학회지에 게재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진통소염제, 분자표적항암제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하면 섬유증 신약개발 자회사가 유리한 측면이 많으며, 특정 질환에 집중할 수 있어 전문성도 한층 강화된다“고 말했다.
- 디프테리아, 부위별로 증상 제각각...침투 부위에 ‘위막’ 형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디프테리아는 발생 부위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디프테리아 세균 감염을 통해 발생하는데, 감염 부위에 ‘위막’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급성, 독소 호흡기 감염병인 디프테리아는 신체 내 모든 점막을 통해 침범할 수 있다. 디프테리아는 사람 보균자를 숙주로 사용한다. 보균자의 호흡을 통해 배출된 균과 접촉하면 타인을 감염시키게 된다. 보통 감염 후 2~4주간 균 배출이 계속되며, 만성 보균자의 경우 6개월간 균이 배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반드시 격리해 다른 사람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식으로 예방을 할 순 있지만, 디프테리아 종류에 따라 감염 경로도 다르기 때문에 환자 격리가 우선돼야 한다. 전파 경로는 후두 디프테리아는 비말로 전파되고, 피부 디프테리아는 피부 병변에 접촉해 전파된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는 “디프테리아는 DTP 백신이 개발된 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으나 최근 들어서 백신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서 역으로 환자가 유입돼 국내에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디프테리아는 과거 DTP 백신 접종이 어렵던 1980년대 이전 개발도상국에서는 매해 사망자가 5~6만 건, 감염자는 약 백만 건 정도 발생했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산발적으로 재유행하고 있으며 이때 치사율은 약 1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발생 부위별 증상 달라디프테리아는 발생 부위에 따라서 다른 증상을 보인다. 주로 인두, 후두, 코, 피부에 주로 발생하고 어느 부위냐에 따라 발생 양상도 다르다. 우선 가장 흔한 발생 부위는 인두 부위이다. 발열과 인두통이 기본적으로 발생하며 편도를 주변으로 위막이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자리 잡은 디프테리아 세균은 증식하면서 독소를 만들어낸다. 이 독소가 얼굴, 인후, 팔, 다리 근육에 영향을 주면 신체 움직임 제한 같은 장애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심장으로 유입되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겨 발병 1~2주 만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후두 디프테리아는 처음부터 후두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거나, 인두 디프테리아에 이어서 발생한다. 증상은 인두 디프테리아와 비슷하다. 발열, 인두통과 후두에 위막이 퍼지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 중 후두 부위가 좁아져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코 디프테리아는 피가 섞인 콧물, 코 주변이 짓무르고 부스럼 딱지가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디프테리아의 특징인 발열도 없고, 위막은 콧구멍 안에 있으므로 잘 보이지 않는다.마지막으로 피부 디프테리아는 다양한 모습의 궤양을 유발한다. 통상적으로 팔, 다리에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이 디프테리아 감염에 의한 궤양은 통증이 있고 급성 염증에 의한 진물이나 고름과 같은 삼출물이 나올 수 있다.◇ 감염자가 숙주가 돼 타인 감염치료는 기본적으로 감염자를 격리시켜서 이뤄져야 한다. 이후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면 14일 후 격리를 해제해도 좋다. 디프테리아는 DTP 백신 접종으로 전세계적인 감염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풍토병으로 남아있다. 국내에는 1950년대 말 백신 도입 이후 발생률이 줄어들고, 1987년 이후 국내에서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디프테리아균의 잠복기는 최대 5일이다. 이후 발열과 감염 부위를 중심으로 염증과 위막이 생긴다. 위막은 회색으로 감염 부위에 강하게 밀착해 있어 일부러 떼어내려 하면 출혈을 일으킨다. 다만, 위막은 1주일 이후 사라지고, 동시에 발열 등의 증상도 개선된다.앞서 말했듯이, 디프테리아는 독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움직임 장애, 심근염, 단백뇨와 같은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 디프테리아 환자에게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2~4주간 안정을 취하도록 해 치료한다. 항생제는 3일 연속 균배양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매일 투여해야 한다. 페니실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을 투여한다. 이때 2~4주간은 환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DTP 예방 접종 모든 영유아 대상으로 이뤄져디프테리아 예방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DT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균/백일해 백신)을 3회 기초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접종하며, 만 11~12세에 TdaP 혹은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정 교수는 “영아에게 기초접종 시 피하 또는 근육 주사로 대퇴부 외측에 매번 접종부위를 바꾸어가며 접종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는 생후 15개월 부터 시작하여 만 12세까지 지속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천랩, 보령바이오파마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업무협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천랩(311690)이 바이오 업체 보령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바이오파마 본사에서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 및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 의료기관 대상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포함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것스캐닝(Gut-scanning)’ 서비스의 출시와 본격적인 영업 돌입을 공식화했다. 것스캐닝은 제2의 게놈으로 불리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도 인체 조절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는 장 속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질병의 예측부터 예방까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것스캐닝을 활용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분석하고 25가지 질병 위험도를 확인, 발병 이전에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천랩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령바이오파마는 전국 병·의원 대상의 영업을 담당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전개될 예정이다.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을 의미하는 ‘microbe’와 생태계를 의미하는 ‘biome’의 합성어로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한다. 인간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 수는 약 38조개에 달해 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일컫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염증의 유발과 억제에 장내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상태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대장암 등의 장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우울증,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 당뇨, 비만 등의 대사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랩은 생명공학(BT)과 컴퓨터 공학(IT)의 융합 기술인 생명정보(BI)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독자 구축한 ‘정밀 분류 플랫폼’을 이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진단, 헬스케어 및 신약개발을 아우르는 정밀의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국내 백신 분야 선도 제약기업인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0여년 동안 30만건 이상을 실시한 신생아 유전체 검사 등을 통해 유전체 검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을 보유중이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예방의학의 선두에서 백신 사업과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와의 ‘것스캐닝’ 출시 이후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인간의 유전체 분석을 넘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천랩 서비스가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표준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 술은 잘 마시지도 않는데, '지방간'이라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술자리를 자주 갖는 사람들은 건강검진 전에 ‘지방간’을 걱정한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지방간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주를 즐기지 않는데도 ‘지방간’을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지방간은 말 그대론 간에 지방이 많이 낀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간의 무게를 직접 잴 수는 없으므로 혈액검사, 초음파, 복부 CT 등을 통해 판단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0만 8817명, 2017년 23만 9029명, 2019년 29만 90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3만 3463명, 2017년 3만 4356명, 2019년 3만 1283명으로 감소 추세인데 반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 8368명, 2017년 4만 7212명, 2019년 9만 9616명으로 5년 새 환자가 2.5배 증가했다.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이 원인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복부비만이면서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사성 질환을 갖고 있지 않고 정상 체중인 사람도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다면 지방간 발병 위험이 있다. 특히 최근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대사증후군의 유병율이 증가하면서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지방간은 무증상인 경우부터 피로, 권태감, 우상복부의 통증 호소까지 양상이 다양하고 알아차리기가 어려워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생활습관만 개선하면 호전될 수 있는 병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치매와 같은 질환의 발병율이 높아지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될 뿐 아니라 간 세포가 괴사되는 염증 징후가 동반된 지방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일부에서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지방간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경우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술을 한 번에 끊는 것이 힘들다면 술을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여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비만의 경우 체중을 7-10% 감량해야 하며 지나친 탄수화물,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적정 강도의 운동을 통해 내장 지방을 줄여야 한다. 또한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기존 치료를 철저히 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 “지방간은 현대인의 생활습관병 중 하나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다들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홍 과장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은 음주를 자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은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질환의 원인이 되는 내장지방 감소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쌀밥, 빵, 떡은 내장지방을 축적하므로 섭취를 줄이고 매일 30분 이상 자전거타기, 런닝머신,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무더위 속 코로나 19 확산세... 당뇨환자 건강관리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 여름철 작년보다 폭염 일수가 늘고,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당뇨병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주요한 요인들 중 하나로 밝혀져 당뇨병 환자들의 외부활동이 더욱 움츠러들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 혈당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감소해 오히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코로나19와 무더위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이번 여름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혈당관리와 적절한 활동이 요구된다.◇혈당 높아지면 나쁜 사이토카인 증가로 면역력 약화일반적으로 우리 몸 속 사이토카인은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감염 시 면역시스템에 신호를 전달하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이토카인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반응체계를 갖고 있으며, 염증반응과 항염증반응 모두를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특히 여러 종류의 사이토카인 중 염증을 유발시키는 나쁜 사이토카인은 감염이 아닌 당뇨병, 비만을 포함한 일부 질환에 의해서도 분비가 증가한다.당뇨병 환자가 혈당이 높아지면 나쁜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촉진되고 이들은 만성 염증상태를 유발한다. 염증은 특정 조직이 손상 또는 감염됐을 때 몸속 면역세포들에 의해 나타나는 일종의 방어기전이다. 하지만 높은 혈당에 의해 면역세포들이 불필요하게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고 건강한 면역세포들의 활동이 방해를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혈당이 높은 당뇨병 환자들은 약한 면역력으로 인해 감기에만 걸려도 쉽게 폐렴으로 악화되는 것이다.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에 나오길 꺼리는 당뇨병 환자들이 많다. 당뇨병 환자가 특별히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관리를 통해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면역체계도 튼튼하게 만들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집에만 있게 되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혈당이 높아지고 면역력도 떨어져 더욱 감염에 취약한 몸상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욱 심각한 합병증과 후유증이 남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 교수는 “코로나19가 걱정되긴 하지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철저한 손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집에서 하는 혈당측정의 경우 의도치 않게 부정확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정확한 혈당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당뇨병 환자들이 집에서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자가혈당측정과 피하조직에 센서를 부착해 최대 2주까지 연속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법 등이 있다. 하지만 자가혈당측정의 경우 전체적인 혈당 조절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만 임의로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 정확한 혈당의 변화를 확인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어느 정도의 고혈당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시간에 혈당검사를 해서 식전 80~130mg/dL, 식후 180mg/dL 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환자에 따라 개별화 가능)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혈당의 변동폭(높낮이)이 크면 심장에 부담을 줘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여름철 당뇨병 환자들, 습한 날씨에 건조증까지 주의해야우리나라도 동남아 같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됨에 따라 당뇨병 환자들은 여름철 습한 날씨에 생기기 쉬운 곰팡이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유병기간이 긴 당뇨병 환자들은 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습도가 높으면 무좀도 더 심해지고 맨발로 다니면 상처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또 덥고 습한기후로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적 질환도 더 잘 생기게 된다. 때문에 청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당뇨병 환자들은 손발에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에 따라 습한 여름에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조금만 습하면 무좀이 생기는 등 피부의 2차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들에게 족부질환이 잘 생기는 원인은 고혈당이 오래되면 포도당의 비정상적인 대사물질이 말초신경에 축적돼 신경계가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증과 말초의 작은 혈관들이 좁아지는 미세혈관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홍 교수는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이라도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단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는 발목을 조이는 양말은 피해야 한다”며 “샌들보다는 발을 감싸는 신발이 더 좋고, 발은 눈으로부터 가장 먼 곳이기 때문에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미생물 번식하기 쉬운 장마철, '피부질환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장마철이다. 옷은 비와 땀에 젖어 몸에 달라붙고 신발에도 비가 스며들어 땀과 함께 범벅되기 일쑤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후텁지근한 날씨에 마스크까지 착용하려니 불쾌지수가 절정에 달할 것만 같다. 장마철의 하루 평균 기온은 약 23~24도. 이때 내리는 비의 양은 1년 강수량의 약 30%에 달하고 습도는 80~90%를 오르내린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피부도 고생이다. 피부가 물기에 젖게 되면 정상적인 피부 보호 장벽이 손상되면서 비와 땀 속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이나 불순물에 의해 평소보다 자극이 많아지기 때문. 결과적으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황으로 피부질환이 자주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무좀 (족부 백선)백선은 곰팡이 일종인 피부 사상균 전염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무좀은 발에 백선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전체에서 4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피부 사상균이 피부에서 번식하기 위한 좋은 조건은 고온, 다습, 밀폐 총 세 가지. 특히 장마철에는 이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게 되어 무좀이 잘 옮게 되고 이미 무좀이 있던 사람은 심해질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무좀은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심한 가려움증이 일고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 발바닥에 수포가 발생해 심하면 진물이 흐르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되기 전이라면 무좀 연고를 발라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나, 이미 상태가 심하다면 바르는 약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피부과를 방문하여 먹는 약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마철 신은 신발이 빗물에 젖었다면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이용해 신발의 습기를 제거하거나, 신문지를 신발 안쪽에 깊숙이 넣어 보관하자.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을 여유 있게 마련해 번갈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완선 (고부 백선)완선은 양쪽 가랑이에 생긴 백선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발에 있던 피부 사상균이 이 부위로 전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남자들은 신체 구조상 이 부위가 밀폐되어 발과 비슷한 조건을 형성되기 때문이다.역시 장마철에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데 경계가 명확한 붉은 피부 병변이 가랑이에 생기고 점차 그 크기가 커진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통풍이 잘 되고 흡수력이 좋은 속옷을 착용하며 오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무좀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바르는 무좀 연고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으나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간찰진두 피부 면이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이다. 두 피부 면의 마찰과 함께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 보호 장벽이 손상되어 붉게 짓무르게 되며 가렵거나 화끈거리기도 한다. 목의 주름, 팔꿈치 관절의 접히는 부위, 무릎 뒤, 손가락 사이, 유방 밑, 가랑이 사이, 엉덩이, 발가락 사이 등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는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이차적으로 그 부위에 곰팡이나 세균이 감염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장마철과 여름철에 잘 발생하며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 많다. 피부에 사용하는 파우더를 뿌려 마찰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거나 이차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자극성 접촉성 피부염장마철 피부를 적시는 비에는 주성분인 물 이외에도 대기 중에 있던 각종 오염 물질들이 함께 포함돼 피부에 자극을 준다. 또 내린 비가 길에서 흐르거나 고여있는 상태라면 길바닥에 있던 불순물까지 함께 섞이게 되어 피부에 더 자극적이다. 특히 이러한 빗물과 접촉한 후 씻어내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물기에 의하여 손상된 피부 보호 장벽을 뚫고 자극성 물질들이 침투하게 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피부 병변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경계가 불명확하고 크기가 다양한 붉은 반점이 군데군데 나타나며 심하면 전신에 나타날 수도 있다. 증세가 가벼우면 깨끗이 몸을 씻은 후 스테로이드 호르몬 연고를 바르면 나아질 수 있으나 가려움증이나 피부 병변이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장마철 피부질환, 족부 백선.
- 여름엔 음식 주의해야…'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더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는다. 하지만 적절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여름철이면 음식으로 인한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이 이 질환에 포함된다. 최근 유치원을 통해 확산 된 ‘햄버거병’도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해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발생한 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한 병이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의 증식이 쉽게 일어나서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잘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의 발생은 여름철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은 겨울철에 더 잘 발생하기 때문에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대개 위장관에서 원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부 질환은 위장관 이외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장티푸스의 경우 위장관계 증상 없이 발열, 두통, 발진과 같은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증상만으로 명확한 원인을 감별할 수 없다. 환자의 검체 및 원인으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이용한 검사와 잠복기 등을 종합하여 감별해야 한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수 일 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원인균 감별을 위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 상태가 중증이거나 집단 발생한 경우 원인 조사를 워한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음식조절 및 약물사용,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수액치료 등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한다. 항생제 사용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원인 병원체에 따라서 항생제 사용이 질환의 경과를 더 길어지게 한다거나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고열, 혈변, 중증설사, 면역저하, 패혈증과 같은 경우에만 사용한다.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음식물은 보관하는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해야 하며 특히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고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 지긋지긋한 무릎 관절염, 뿌리뽑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 관절염은 대다수 노년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괴로운 질환 중 하나다. 말기 관절염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딱 100m만이라도 아프지 않고 걸어봤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하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 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노년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관절염 발병 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지만, 연골 손상 정도에 맞는 치료 및 관리를 해주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초기 간헐적 무릎 통증, 세심히 살펴야초기 관절염은 약 3~4mm 정도인 정상 연골이 닳기 시작해 약간 얇아진 상태로, 앉았다 일어날 때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을 느낀다. 딱딱한 연골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체중 부하를 받는 경우 통증을 느끼지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도 해 간헐적 통증을 지나치기 쉽다. 연골손상이 X-ray 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경우,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병행 치료한다.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함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진행하고, 허벅지 힘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이 분산돼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다.◇중기 관절염, 다양한 치료 선택적 적용연골이 손상이 진행되면 줄어든 연골을 보완하기 위해 관절의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뼈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 관절염이 중기로 진행되면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껴 쉬어야만 한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원 상태로 재생되기가 어려운데,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경우 다양한 연골 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한다.대표적인 자가 연골 이식술은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에서 채취한 연골을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며, 미세천공술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출혈과 흉터를 유발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다. 또 본인의 관절을 오래 쓰고 싶어 자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선호하는데 연골 상태에 따라서 효과가 천차만별이고, 연골의 손상 범위가 넓거나 관절염 상태가 심하면 치료가 힘든 경우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물이 아닌 사람의 자가 골수나 지방의 줄기세포 배양이 금지돼있어 연골 재생에 한계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치료법이다.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다리 변형이 관찰되면 휜 다리를 교정해야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무릎 아래 종아리 뼈를 바로잡는 교정 절골술은 무릎 안쪽에 집중됐던 부하를 연골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분산시킴으로써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게 가서 통증이 줄고 무릎 관절 수명을 늘려준다. ◇말기 관절염,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정확도 높여몇 걸음 걷기 힘든 말기 관절염은 걷지 않아도 아파서 잠을 못 들기도 한다. 이처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릎 통증으로 괴롭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주로 70대 환자가 50%이상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의 고령환자도 건강 상태에 무리가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 평생에 한번 하는 수술인 만큼 인공관절 수술 성공은 다리 축 정렬과 인대 균형이 잘 맞아야 해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첨단 의료기기와 기술을 접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를 최소화 시키고 정확도를 최대 끌어낼 수 있게 됐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D CT를 통해서 얻는 정보로 미리 수술할 각도와 높이를 계산하고 이를 로봇에 연결해서 수술을 진행해 오차를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수술이 의사의 기술, 경험, 느낌에 의존해 인대의 균형을 맞췄다면 로봇을 이용하면 수치를 통한 정확한 계측이 이뤄져 세밀하게 무릎 균형이 맞춰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로봇 수술은 환자마다 무릎 내부의 뼈, 연골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조금씩 다른데, 절삭 과정에서 그런 조직들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술 시 사전에 계획된 정해진 범위 이상으로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멈추도록 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원인 모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수술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출혈이 있는데 로봇 수술은 일반 수술에 비해 출혈이 훨씬 적다. 수술 후 회복측면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수술보다 회복 시간이 약 11시간 단축됐고, 통증도 수술 후 8주까지 55.4% 줄어(Bone & Joint Research) 환자들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