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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통, 기온.습도.기압 등 기상 변화에 영향받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장마 기간이 빨리 찾아와 유독 길었다. 장마 기간 동안 각 종 통증으로 잠자리를 설친 사람이 있다. 가뜩이나 짧은 여름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 보니 더욱 피곤이 쌓이게 마련이다. 장마철에 통증을 자주 느끼는 것은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 등의 날씨가 원인이다. 건강한 사람도 날씨에 따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 기상환경의 변화에 따라 질병이 있을 경우 악화 되는데 이를 ‘기상병’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상병은 여름 장마철에 치통과 우울증을 겪는 환자가 많아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장마철 치통이 심해지는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충치, 잇몸질환 여름철 야간 치통 불러장마철 치통은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주된 원인이다. 낮엔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려고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이가 아린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치아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치아신경이 심장 뛰는 리듬에 맞춰 주기적으로 통증을 감지하는 것이다. 치수염은 대부분 충치가 깊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에 생긴다. 처음에는 찬물에만 통증을 느끼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뜨거운 물에는 아픔을 느끼고 찬물에 반응하는 통증은 사라진다.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도 밤 치통이 나타난다. 치수염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라면 풍치에 의한 치통은 뻐근하고 둔중한 통증이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치수염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여름철 많이 찾는 시원한 얼음을 깨물어 먹으면 치아에 금을 가게 해 치아파절로 치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열을 식히기 위해 자주 먹는 냉면과 같은 차가운 음식은 치아와 혀의 청량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과도한 온도 차이가 치아에 큰 자극을 줘 유의하는 것이 좋다.◇실내 온도 조절, 적절한 운동이 치통 예방에 도움치통과 같이 장마철 치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압과 습도조절로 인해 평소 기온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장마철 평균 온도는 23~24도로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온도를 유지해 장마철 치통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 평균 습도는 70~80%로 높아 매우 습하므로 실내습도로 가장 쾌적한 환경인 40-60%로 서서히 낮춰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 기상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 위생적인 생활,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질병으로부터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날씨에 따라 사람의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엔도르핀이 활성화 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치통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밤에 치통이 생겼다면? 얼음찜질이 도움치수염은 충치가 깊거나 금이 갔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낮에는 괜찮지만, 저녁에 누우면 치아 내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압력이 점점 더 높아져 밤에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치통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치아 아시에 낀 음식물 조각을 즉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제거하는 것이 좋고, 치실 사용 후 따뜻한 물로 입 속을 헹궈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어 오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해당 부위에 각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 수축 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잦아든다. 이때 10~15분간 얼음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빨리 병원을 찾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장마 기간 동안 해를 많이 보지 못하고, 비가 계속 내리다 보니 몸도 더욱 피곤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백영걸 원장은 “치아 역시 기상변화에 따라 치통을 느끼게 되는 만큼, 장마 기간 동안 치통을 한번이라도 겪었다면 치아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빠르게 치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아는것이] 고려홍삼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보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홍삼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는 지난 23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지(JGR)가 IF(Impact Factor) 5.5를 달성하며 대체의약분야 세계 1위 등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발표됐다.2000년대에 들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다양한 변이가 발생하고, 의약품으로 인한 치료효과가 높지 않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 역시 인플루엔자 감염 때와 유사하게 선천 면역계를 약화시킴이 밝혀졌다. 또한 COVID- 9에 감염돼 생성된 항체는 다른 병원체 감염으로 형성되는 항체보다 반감기가 매우 짧으며, 항체 보유자의 비율이 낮은 곳에서는 언제든 재감염이 유행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선천면역계가 약화되어 세균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되고, 동시에 다양한 세균 감염이 진행돼 치사율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폐렴구균 등 인후에 서식하는 세균이 동시감염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홍삼이 염증 억제, 면역계 촉진, 세포 생존경로를 활성화해 인플루엔자와 폐렴균 패혈증에 대한 예방효능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들을 대상으로 홍삼농축액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해 15일간 관찰한 결과 생리식염수만 투여한 그룹의 생존율은 50%에 그친 반면 홍삼농축액을 투여한 그룹은 100%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홍삼이 생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폐렴구균을 퇴치하고, 패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 덕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고려인삼학회지에는 홍삼의 면역력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싣고 있는데,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효과가 높은 것이 눈에 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강상무 교수팀은 생쥐에 홍삼을 투여한 후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경우, 폐 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반응 인자 생성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성균관대 조재열 교수팀은 홍삼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NF-κB, AP-1, STAT-1, ATF-2, 및 CREB 등 면역단백질의 핵 내 이동을 촉진, 각종 바이러스 및 암세포, 세균을 사멸시키는 인자(산화질소, 활성산소 및 종양괴사인자 등)들이 활발하게 분비되돼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홍삼의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대식세포)의 모양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과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산화질소 생성을 강하게 유도했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홍삼이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소재임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홍삼의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담긴 고려인삼학회지는 세계유일의 인삼분야 학술지로 pubmed, SCIE, SCOPUS에 등재돼 있으며, 2010년 SCIE에 등재된 후 10년만에 IF 5.5을 달성했다.고려인삼학회 관계자는 “고려인삼학회지(JGR)의 IF 5.5점 달성은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에 대한 연구활동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 전세계인에게 고려홍삼의 우수성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가 최근 열린 인삼학회에서 고려홍삼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인체의 노화 막는 ‘백리향’의 방어기전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백리향(TQC, Thymus quinquecostatus Celak)은 아름다운 향기만큼이나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다. 이 같은 이유로 백리향은 차(茶)로 끓여 마시거나, 항산화 물질을 추출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항산화 물질은 ‘세포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라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잎이나 과일, 식물 등으로부터 얻은 천연항산화 물질의 농도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기전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회복의 관련성에 대한 기전을 실험연구를 통해 밝혔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 6월호에 게재됐다.우리 몸의 미토콘드리아는 활성산소종(ROS, reactive oxygen species)을 생산한다. 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의 경우 세포대사에서 전체 산소의 90~95%를 이용해 아데노신 삼인산(ATP, adenosine triphosphate)을 생산하고, 나머지 산소는 활성산소종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전환된 활성산소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파괴하고 호르몬을 조절한다.하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손상을 받을 경우 대부분의 산소를 이용해 활성산소종을 생산한다. 과도하게 형성된 활성산소종은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세포사멸(apoptosis) 등을 유도하는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 환경을 조성한다. 산화스트레스란 살아있는 세포에서 항산화 방어기전보다 산화 기전이 우세해 세포 단백, 지질, 핵산의 산화 손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산화스트레스는 대사증후군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신경손상성 질환 등의 발병기전에도 관련되며 노화 과정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산화스트레스 해소에는 항산화 물질이 효과적이며, 천연항산화 물질 중에는 백리향이 대표적이다. 백리향은 한국,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꿀풀과의 낙엽 반관목 식물이다. 백리향에는 노이드 페놀 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이에 연구팀은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RAW 264.7 대식세포에 LPS (lipopolysaccharide)를 처리해 산화스트레스 환경을 조성하고, 미토콘드리아 내 생성되는 ATP 분비 감소, ROS 증가와 산화적 DNA 손상 등을 확인했다. RAW 264.7 대식세포는 염증과 관련된 실험에서 흔히 사용되는 세포주이며 LPS는 생체 외(in vitro) 환경에서 RAW 264.7 대식세포에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된다.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회복을 확인하는 지표인 ATP 분비량 분석을 통해 LPS로 유도된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백리향을 처리하였을 때 농도의존적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LPS 처리를 실시했을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ATP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지만, 백리향(TQC)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ATP 수치도 증가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LPS 처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ATP 생산이 감소한 상황에서 백리향 추출물을 50·100 · 200μg/ml 농도를 전처리했을 때 ATP 분비량 증가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LPS 처리에 의해 감소된 ATP 생산이 백리향에 의해 회복되고, ROS 수준은 감소하는 등 백리향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을 통한 항산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염증반응의 매개체인 활성질소(NO, nitric oxide)의 생성과 산화질소 합성효소인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의 발현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가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감소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켜 ATP를 합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증가한 산화 인자의 활성을 억제해 산화스트레스 환경 또한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백리향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을 통한 항산화 효과를 규명했으며, 이는 다양한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기존의 많은 천연항산화 물질의 산화스트레스 해소환경 조절의 표준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만성간염. 5년 새 환자 30% 증가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간염의 날 (World Hepatitis Day)이다. 그 근간에는 간염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간염의 예방과 치료에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다. 간염은 크게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나뉘는데, 만성간염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장기간 위험에 노출되다가 간경화, 그리고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하일 교수의 도움말로 간염에 대해 알아본다.◇5년 새 환자 30% 증가, 감염 모르는 경우와 알아도 방치하는 경우 많아만성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간염은 다양한 원인 인자(바이러스, 술, 독소 등)에 의하여 발생하며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경우 3~4개월 이내에 치료할 수 있지만, 만성간염의 경우 유발인자를 찾아서 제거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치료나 예방법의 발전과 별개로 아직 본인이 감염돼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 검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환자가 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2019년 5년 사이 환자가 47만8,077명에서 62만1,291명으로 약 30% 증가했다.만성간염(질병코드 B18 만성바이러스간염, K73 달리 분류되지 않은 만성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년 새 약 30% 증가했다.◇증상 뚜렷하지 않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 많아만성간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만성간염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유발인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내 간경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경화가 발생하면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연간 2~10%까지 급격히 증가한다.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만성간염의 경우, 간경화가 미처 생기기 전에 간암이 먼저 발생하기도 한다. 김하일 교수는 “자신이 고위험군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원인별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주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바이러스·음주·서구형 식습관이 간염 발생 주원인만성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바이러스, 음주, 그리고 대사증후군과 동반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3가지가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B형, C형 바이러스가 주로 만성간염을 일으킨다. 특히 이 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환자는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감시검사 대상이지만, 감염 사실을 알아도 주기적인 감시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가 50%가량으로 추정된다.△음주로 인한 만성간염도 심각한 문제이다. 과량의 음주를 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취약계층인 경우가 많아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하는 실정이며,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환자의 비율도 매우 낮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는 이미 간경변이 발생한 상태로 발견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대부분 서구형 식습관,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건전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소가 현재 유일한 예방 및 치료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생활습관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만성간질환의 진행으로 간경화가 발생한 간의 영상“ 간실질의 에코가 거칠고 내부에 많은 재생결절이 생겨 윤곽이 울룩불록 하며 위축되어 보이고, 진행된 경우 복수가 관찰된다.◇검사로 조기에 확인하면 치료 성공 여부 크게 달라져만성간염은 있는지 일단 확인만 되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간염을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간암은 고위험군(B형간염, C형간염,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조기진단 및 근치적 치료 가능한지가 아닌 경우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간암 고위험군, 감시검사대상인지 꼭 확인하고 검사 정기적으로 받아야만성 간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에 따른 적절한 검사와 치료, 관리 방법에 대해 꼭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 간경화가 의심되는 단계로 발견되었다면, 의사와 적극적인 관리계획을 상의하고, 간암 감시검사를 유지하는 것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2016년 1월1일부터 나라에서 간암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연간 2회의 복부 초음파 및 종양표지인자 검사비용 지원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감시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염증성 장질환, 잘 알수록 약한 약물로 증상조절 쉬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연구팀(제 1저자 박지혜 교수)의 연구결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환자일수록 강한 약제로 변경 없이 증상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소화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이 있다. 경증 단계에서 단순 장염과 혼동하거나 증상이 견딜만하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경우 장 협착, 장 폐색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현재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킨 뒤 상태가 유지되도록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환자는 메살라민과 같은 약한 약제로 염증을 조절해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유도하며, 반응이 없으면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제제 등 보다 강력한 약물을 사용한다. 특정 약물을 사용해 관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종류와 강도를 유지한 채 주기적으로 투약해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치료방식이다.문제는 사용 가능한 약제의 종류가 많지 않고, 효과가 강력한 약제는 부작용 우려도 있다는 점이다.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는 감염, 종양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능한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약한 약제로도 증상이 잘 조절되는 조건을 연구, 질환에 대한 관련 지식이 많고 이해가 높은 환자일수록 강한 약제로 변경 없이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정기적으로 방문한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 298명에 대해 ‘염증성 장질환 지식 정도 평가도구(IBD-KNOW)’로 질환 관련 지식을 평가하고, 이후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IBD-KNOW는 양석균/윤혁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환자용 설문 문항으로, 총 10개 분야(▲장의 구조 ▲기능 ▲식이습관 ▲염증성 장질환의 역학 ▲일반 지식 ▲약제 ▲합병증 ▲수술 ▲생식 ▲백신 접종)에서의 24개 질문지로 구성돼있다.연구 결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환자의 지식수준은 흡연 여부, 질환 발견 연령, 질환 양상 등 다른 요인들에 비해서 증상 조절과의 상관관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조사 당시 24점 만점인 IBD-KNOW에서 16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환자는 이후 강한 치료약제로 변경한 경우가 19.7%로, 16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기록한 환자가 33.2%를 보이는데 비해 약 40%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즉,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은 경우에 약물 증강 없이 유지 요법을 지속할 수 있었다.이는 환자들이 다른 조건이나 환경 등에 앞서 우선 자신이 겪고 있는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약한 약제로도 증상이 조절될 가능성을 높이고, 비교적 적은 부작용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제1 저자인 박지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비교적 희귀한 질병이지만 최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치료받는다면 정상인과 동일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질환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증상이 단순 장염과 비슷해 환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증상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Plos One’ 저널에 게재됐다.
- 복통 끝판왕 ‘염증성 장질환’...바로 알아야 올바른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복통이다.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해서 진단도 힘든데, 그중에서도 복잡하고 다양한 복통 증상으로 의사들도 어렵게 여기는 질환이 바로 ‘염증성장질환’이다. ‘복통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이 동반된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해서 한번 걸리면 평생 지속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5년 사이에 32%나 증가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5년 사이 32%나 증가한 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은 장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 미상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하고, 아직 내과적 약물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적 난치병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5년(2015년 5만3,274명→2019년 7만814명)사이에 32%나 급증했다.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차재명 교수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면서 “둘 다 만성적인 염증이 나타나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국한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두 가지 질환 모두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발열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궤양성대장염은 이와 함께 대변 절박증, 후중감,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반복적으로 혈변이 관찰되는데, 치질(치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왼쪽) 크론병, (오른쪽) 궤양성대장염◇ 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보다 증상 다양해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보다 병변이 나타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환자마다 증상도 더욱 다양하다. 초기에는 복통, 설사, 혈변, 발열, 체중감소, 항문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급속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응급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10대에서 30대에 만성적으로 장염이 반복되고 특별한 원인 모르게 복통이 지속 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장에 생긴 염증으로 인한 증상 외에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장외증상이라고 하는데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복통·혈변에 항문질환 동반되면 크론병 가능성 커크론병 환자 3명당 1명꼴로 항문주위의 치열, 치루, 농양 등과 같은 항문주위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항문주위 농양이나 치루가 있으면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 때로는 다른 증상이 없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항문주위농양, 치루로만 나타나는 때도 있다. 그 외에 장에 구멍이 생기는 누공(크론병 환자의 20~40%에서 발생), 장이 좁아지는 협착, 장이 막히는 폐쇄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천공으로 크론병 환자의 1~2%에서 발생하는데 대개 매우 심한 복부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증상 비슷한 질환 많아서 더욱 까다로운 진단크론병의 설사나 복통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과민성장증후군, 세균성 장염, 대장암 등 다른 많은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크론병은 임상 증상과 경과, 내시경검사, 영상학적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때로는 한 번에 확진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될 수도 있다. 궤양성대장염도 혈변이 흔히 관찰되는 치질(치핵)로 오인할 수가 있어,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치료목표는 증상 없어지는 ‘관해’ 상태 유지차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워서 완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서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서 증상이 모두 없어진 상태를 관해라고 하는데,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염증성장질환은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모두 다르다. 각 환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치료 약물, 5-ASA 및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사용염증성장질환의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투여한다. 생물학적 제재는 최근 개발된 신약으로 생물체에서 유래된 물질을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이다. 다른 약물을 사용하여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다. 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보험 규정이 까다로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 생물학적 제재를 사용하면서 질병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수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차 교수는 “생물학적 제재 등 다양한 신약으로 치료에 불응하거나 약제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서 다양한 치료적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치료 효과는 최대화,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염증성장질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비만, 당뇨환자 여름엔 더욱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로 인해 혈중요산이 올라가 통풍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날씨가 덥다보니 퇴근 후 시원한 맥주에 치킨을 곁들이는 이른바 ‘치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름진 닭튀김과 맥주는 통풍 환자들에게 매우 좋지 않다. 통풍은 혈액 속의 요산이라는 물질이 재대로 배출되지 않아 관절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생기는데, 술과 고기류에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어 여름철 식생활 습관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는 “육류의 비중이 높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잦은 음주, 운동량 감소, 비만 등으로 인해 통풍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통풍임을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술과 함께 먹는 고기, 통풍유발하기 쉬워통풍은 초기에 주로 엄지발가락을 비롯하여 발목 무릎 등 부위의 관절에서 통증과 부기가 발생하는 급성 관절염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쳐 통풍 관절염이 반복되면, 만성 통풍 관절염으로 악화되어 지속적으로 관절부위에 염증이 지속되고 관절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치킨과 같은 기름진 음식에는 요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체내로 유입되게 된다. 특히 술은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도 억제해 혈액 내에 축적되게 되며, 그 후 이차적으로 관절에 급성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모든 술이 좋지 않지만 특히 맥주는 그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 요산으로 변하므로 체내의 요산 증가가 다른 술에 비해 더욱 높아 주의해야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되는 이들이 요산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인데, 이들이 술을 많이 마시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나 무리한 운동으로 몸이 피로할 때 체내 노폐물의 축적과 함께 혈액 내 요산이 많아져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통풍은 대사성 질환군에 속하는 질환이므로 이 군에 속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환자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혈압이나 당뇨병이 유전되는 방식과 같이 유전 인자의 영향을 받아 가족 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전체 통풍 환자에서 가족력으로 발생하는 환자의 빈도는 대개 30~40% 사이에서 유전의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가족 중의 한 사람이 통풍이나 혈중 요산이 정상보다 높다면 한 번쯤 혈액검사로 요산치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통증 없다고 약 안 먹으면 더 큰 병 올 수도통풍을 경험한 환자들은 반드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퓨린 함유가 많은 등 푸른 생선, 멸치, 조개류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은 좋지만, 과도한 운동은 탈수를 일으켜 체내 요산 농도를 올릴 수 있다. 급성 통풍 관절염이 발생하여 통풍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하여야 한다. 이후 관절에 염증이 없어지면, 통풍의 근본 원인이 되는 요산의 농도를 낮추는 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소변으로 내보내는 약물을 복용하여야 하며, 이러한 약물들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시간에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면 혈액 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내려가지만 요산치가 내려갔다고 해서 환자 마음대로 약의 복용을 줄이거나 멈추게 되면, 다시 장기적으로 요산이 증가되면서 관절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뇌혈관 같은 다른 장기에도 쌓이게 되어 이들 장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특히, 통풍으로 인해 요로 결석이나 혈뇨, 통풍 결절 등의 문제가 나타난 환자에서는 더욱 주의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동혁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급성 통풍 관절염의 극심한 통증에만 관심을 두고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풍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에 한가지로 일생동안 재발을 방지하고, 합병증이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꾸준한 자기관리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뼈 튀어나와 통증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틈틈이 발가락 스트레칭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을 뜻하는 무지가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아래 뼈가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23% 정도에서 나타나며, 발 변형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평발, 넓적한 발, 유연한 발 등 유전적으로 타고난 경우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주목받는 추세다. 하이힐 등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특히 하이힐을 즐겨 신는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족부족관절정형외과 이홍섭 교수는 “구두 굽이 3cm 이상이면 발에 무리가 온다. 특히 하이힐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된다. 발 전체에 골고루 가해져야 할 압력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가해지면서 염증과 굳은살이 생기고, 더 심해지면 발가락 관절이 붓는다. 발가락뼈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으로 발전한다.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하이힐도 요령껏 신는 게 중요하다. 착용은 주 3회로 제한하고, 틈틈이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을, 굽이 높더라도 신발 앞 폭이 넓은 것을 선택”하라며 조언했다.◇심해지면 발 전체는 물론 허리 통증까지무지외반증은 외형적으로 보기 싫다는 단점이 두드러지지만 사실 통증이 가장 큰 문제다. 다섯 개의 발가락이 서로 붙어있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면, 나머지 발가락들도 변형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엄지발가락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머지 발가락이 상대적으로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두 번째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가락이 저리고 아픈 신경통도 동반될 수 있다. 초반에는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 아프고 쉽게 피로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지면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초기 증상을 그대로 두면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된다.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허리, 무릎, 골반의 건강까지 악화시킨다.◇밑창 부드럽고, 발등 덮는 샌들 추천무지외반증을 초기에 발견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변형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편안한 신발로 바꿔 신는 것! 앞코가 넓은 신발, 발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이나 운동화를 신는 것도 좋다. 신발만 바꿔도 통증이 사라지고 붓기가 회복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좋은 샌들을 즐겨 신는다. 그러나 샌들 역시 무지외반증을 악화시키거나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이 있으므로 다음 사항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뾰족한 샌들은 피하자. 발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 앞쪽으로만 보행하게 되기 때문에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피로도를 낮추려면 굽 높이는 2~3cm 정도가 적당하다.- 밑창과 끈으로만 되어 있는 샌들은 발을 잡아 주는 힘이 부족하다. 발등을 덮는 샌들이 샌들 중에선 그나마 가장 안정성이 높다.- 밑창이 얇고 딱딱한 샌들은 충격흡수가 안 되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밑창이 잘 구부러지고 쿠션감이 있는 소재가 좋다. ◇변형 정도에 따라 교정 절골술 시행무지외반증 수술은 교정 절골술이 대표적이다. 튀어나온 발가락뼈를 잘라내 정상적인 위치에 옮겨 놓은 후 핀을 이용해 연결해 주는 방법이다. 발가락 변형이 심하다면 단일 절골술보다는 중족골과 족지골에서 두 번의 절골술을 시행하여 변형 교정에 대한 치료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두 번 절골술은 기존의 한 번 절골술이 변형된 발가락의 중족골 원위부(비뚤어진 발가락이 시작하는 지점)에서만 교정을 하던 것을 끝부분(중족골과 발가락이 맞닿는 부위)에서 한 번 더 교정하여 변형을 완전하게 바로잡는 시술법이다. 무엇보다 무지외반증 정도에 따라 한 번 또는 두 번 절골술을 시행하는 등 치료법이 다르므로 병원을 방문해 족부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보통 3일째 보조기 신발을 착용하고 뒤꿈치로 걸어 다닐 수 있으며, 입원은 약 일주일 정도다. 이후 약 8주경에 금속핀 제거술을 받으며, 이때 발볼의 부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붕대로 감아준다. 양쪽에 발생한 경우는 8주 이상 간격을 두고 수술을 받아야만 재활과 절골부의 골유합이 안전하게 일어난다. ◇무지외반증 예방하려면-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하루에 6시간을 넘기지 않고 주 3회 이하로 신는 것이 좋다. 굽이 낮은 신발과 교대로 신는 것도 방법이다.- 신발 치수를 신중하게 선택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치수를 정해놓고 신기보다는 반드시 발 크기와 넓이를 재고 고르는 것이 좋다. - 구두 굽이 많이 닳았거나 한쪽 부분만 닳았다면 즉시 굽을 갈아주자. 굽이 한쪽만 잘 닳으면 닳은 부위 쪽으로 체중이 더 많이 실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발가락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한다. 발가락을 벌린 상태에서 6초 동안 힘을 주는 발가락 벌리기 운동, 발가락으로 바둑알 집기, 발가락으로 책장 넘기는 운동 등이 있다.- 신발은 저녁 무렵에 산다. 발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작고, 저녁 무렵에는 5~10mm까지 커진다. 따라서 오전 중에 신발을 고르면 발의 혈액순환이 나빠질 뿐 아니라 발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신발을 고를 땐 선 상태에서 신어보자. 서 있으면 앉아있을 때보다 발이 10mm까지 커진다.
- 비앤메디, 치과용 멤브레인 유럽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의료기기 제조업체 비앤메디는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24일 밝혔다.비앤메디는 특허받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치과용 멤브레인 ‘BIO-MEM’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를 비롯해 네덜란드와 터키 등 유럽 6개국에 치과용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멤브레인이란 염증이나 외상, 임플란트 시술 등 골이식이 필요한 치과질환에서 잇몸이 골형성을 해야 할 부분으로 자라 들어오지 못하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막이다. BIO-MEM은 ‘Mircro Pore PTFE’와 ‘Pure Titanium’을 활용해 만든 비흡수성 멤브레인이다. 제품의 독창성을 인정 받아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 그 차별화된 품질력을 인정 받았다. 권태수 비앤메디 대표는 “이번 유럽 수출 계약에 힘입어 국내 임상가의 GBR(골유도재생술) 술식을 지원하는 100 케이스 한정 임상 지원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임상에서 BIO-MEM 멤브레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비앤메디는 치과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GMP(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 시설을 갖추고, 기공소와 의료기기 전문 변리사, 임플란트 임상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치과의사로 구성된 임상 자문단 및 인허가 전담팀 등의 인프라 확보를 완료했다.한편 비앤메디는 2016년 치과용 멤브레인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2018년 2개의 특허상품을 등록했다. 이후 CE인증을 획득해 2019년 ‘EAO 전시회’와 2020년 ‘두바이 전시회’에 출품하고, 각국 바이어의 기술평가를 거쳐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치과용 임플란트, 치과용 멤브레인, 근관세척용 팁, 디지털 라이브러리, 디지털 수수키트, 오버덴처(Abutment), GBR 키트 등 총 8건의 특허와 18건의 식약처 품목 허가를 보유하며 치과 재료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사진= 비앤메디)
- 나이벡, '셀리버리' 대비 현저히 저평가-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나이벡(138610)에 대해 셀리버리(268600)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 데 반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NIPEP-TPP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해 전임상 중에 있다”며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CPP)에 타겟팅(암줄기세포 표적 도메인)을 탑재해 선택성이 높다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특히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고, 적은 용량으로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9년 10월 NIPEP-TPP 플랫폼 관련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 개발에 이어 올해 2월 영국계 바이오제약사와 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 체결되며 작년 하반기부터 나이벡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암젠이 KRAS(G12C) 변이 타겟 항암제 AM510의 긍정적인 1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지난해미국 임상종양학회(아스코·ASCO)에서 가장 주목받았고, 이후 화이자는 KRAS(G12C)항암제 개발 업체 어레이(Array)를 114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허 연구원은 “나이벡 또한 NIPEP-TPP 플랫폼 기반의 KRAS G12C 전임상 연구 중에 있어 KRAS G12C 항암제 경쟁에 뛰어들고자 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실제 폐암이 유발되도록 한 마우스 모델에서 타겟팅돼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나이벡은 뇌혈관장벽(BBB)투과 기전에 대해 규명 작업 중으로 확인될 경우 BBB 투과로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허 연구원은 “플랫폼 외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가 국내 1상 중이며,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독성 완료해 호주 1상 진입 준비 중”이라며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SC 제형뿐만 아니라 경구제도 가능해 추후 1상에서 높은 안전성이 증명되면 병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셀리버리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 데 반해 동종기업 대비 나이벡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허 연구원은 “세포 투과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로 셀리버리가 있으며, TSDT 플랫폼은 전임상 단계로 시가총액은 8214억원에 달한다”며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 또한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다국적사와 물질이전계약(MTA) 2건 체결한 바 있다. 또 뇌 질환 분야로의 플랫폼 확장도 가능하며, 플랫폼 외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동종기업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 코로나19 피해 여름휴가 즐기는 '뉴노멀 바캉스' 인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여름휴가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올해 초부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축적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여름휴가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이른바 ‘뉴노멀(새로운 표준) 바캉스’가 그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기업 793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휴가 일수는 3.8일로 지난해 3.7일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여름 휴가가 5일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도 같은 기간 28.2%에서 31.7%로 증가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뉴노멀 바캉스를 통해 힐링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자생한방병원 엄국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인파 피해 떠나는 30대 ‘차박족’, 빗길 교통사고 주의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파가 몰리는 인기 여행지나 숙박시설을 방문하기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요즘 30대 연령층 가족단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야외활동을 즐기면서도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 캠핑이 유행하고 있다.그러나 이동객들이 많아지는 휴가철에는 교통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안전운전에 유념한다 해도 강수가 잦고 습한 여름철 운전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7월에는 연중 빗길 교통사고의 약 14%가 집중된다고 한다. 교통사고가 나면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충돌에 앞뒤로 강하게 출렁이면서 근육과 인대에 광범위한 손상을 입는다. 이러한 ‘편타성 손상’은 어혈과 염증을 발생시켜 목, 허리 등 전신에 통증을 유발한다.한방에서는 한약, 추나요법, 약침, 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후유증을 억제한다. 먼저 어혈을 없애는 한약 처방을 통해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제거하고 추나요법으로 사고 충격에 틀어진 관절과 근육의 위치를 바르게 교정해 신체의 균형을 맞춘다. 또한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과 침치료로 통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손상 부위의 치유를 촉진한다.엄국현 원장은 “교통사고 상해의 경우 외상이 없는 듯 보여도 영상진단에 판독되지 않는 손상이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흔하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적인 후유증으로 발전해 고생할 수 있으므로 한·양방을 불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40대 이후 ‘홈캉스족’ 실내 낙상 주의…집도 안전지대 아냐휴가지 대신 집에서 ‘홈캉스’를 보내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40.5%가 ‘특별한 여행계획 없이 휴가를 보낼 것’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중·장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들 가운데 40대가 31.2%, 50대가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나만의 휴식을 만끽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고 가족 구성원들의 휴가 계획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 등이 40·50대 홈캉스족 증가의 이유로 풀이된다.하지만 외부 위험요소들을 피해 집에만 머문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내 낙상사고 통계에 의하면 전체의 61.5%의 낙상사고가 야외가 아닌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젖은 화장실 타일이나 장판 등 미끄러운 바닥이 가장 큰 이유였으며 침대에서의 낙상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균형감각과 근육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은 낙상 시 손목, 발목, 무릎 등에 부상을 입기 쉽다. 낙상 사고 부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박상은 사고 이후 적절한 조치가 이어져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낙상 직후에는 외상 부위에서 열이 나고 붓기 시작하는데 이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붓기와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후 일주일 이상 지나도 통증이 그대로일 경우에는 골절이나 추간판(디스크)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20대 ‘혼산족’ 발목 건강 위험, 하산 시 방심은 금물 과거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도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20대 혼산·둘산족(혼자 또는 둘이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들에게 인기다. 등산은 산이 주는 상쾌함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외에도 다이어트와 체력 단련에 도움이 돼 각광받고 있다.문제는 경험이 부족한 혼산족들이 산을 오르는 것에만 집중해 하산을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국민안전처의 시간대별 등산객 사고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하산을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됐다. 하산 도중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으로는 발목 염좌가 대표적이다. 경사면의 특성상 아래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체중의 3~5배의 하중이 발목 관절로 전달된다. 한 순간 방심해 몸의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 내디딘 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발목 염좌로 인해 인대가 손상된 경우 발목 관절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염좌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발목이 접질리는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증’이 생기거나 발목 바깥쪽부터 안쪽 인대까지 손상범위가 늘어나 관절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여름 휴가지에서 차박을 하는 모습.
- 대상포진, 적기에 치료 안 하면 치매 발생 위험 1.3배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피부에 다발성 수포와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대상포진에 걸리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역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배성만, 의학통계학과 윤성철,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2~2013년)을 이용해 대상포진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과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의 10년간 치매 발생률을 분석했다.그 결과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않은 집단에서 실제 치매가 발생한 비율이 치료집단에 비해 1.3배 높았다. 반면 대상포진을 앓았어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받은 집단에서는 추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4분의 1 정도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대상포진은 어릴 때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 주변으로 퍼져서 발생한다. 수포와 통증이 느껴지면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물집과 발진이 사라진다 해도 이차 감염이나 만성 신경통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연구팀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신경 침해적 성질이 국소부위 또는 전신의 염증과 면역체계 이상을 유발해, 치매 발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침입할 때 인슐린분해효소(IDE)를 수용체로 이용한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데,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해 효소 활성이 차단되면서 대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자체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할 목적으로 신경세포들이 만들어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역설적으로 치매 발병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이번 연구에는 인구 기반의 대규모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가운데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새롭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34,505명의 빅데이터가 사용됐다. 환자의 84%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 나머지 16%는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으로 분류됐다.연구팀은 비교집단 간에 성별·나이·기저질환은 물론 경제적 수준 등이 유사하도록 두 집단을 1 대 1 성향점수매칭에 따라 5,618명으로 보정한 뒤 치매 발생률을 분석했다.10년의 추적관찰 기간 중 대상포진 치료집단에서 매년 새롭게 치매가 발생한 환자 수는 인구 1,000명 당 9.36명꼴이었다. 반면 대상포진에 걸렸지만 치료를 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매년 치매 환자가 인구 1,000명 당 12.26명꼴로 발생해, 치료집단보다 1.3배 많은 양상을 보였다. 대상포진을 앓았어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 환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24%, 약 4분의 1 감소했다. 사망 위험도도 39%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책임자인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흔하게 발생하는 대상포진과 완치가 불가능한 치매의 역학적 연관성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밝혀낸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두 질병의 인과관계를 확정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상포진에 걸렸을 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을 6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에 걸리기 쉬운 50세 이상 성인은 미리 백신을 맞고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유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정신의학·임상신경과학 아카이브’ 최근호에 게재됐다.대상포진 환자의 피부발진.
- 목디스크 환자 100만 명 시대, 올바른 치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추 질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바르지 않은 자세가 거북목·일자목·목디스크 등의 경추 질환을 유발하는 걸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한다. 급기야 2019년에는 목디스크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 몸을 곧게 지지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경추 건강을 위해서는 경추 질환의 주요 증상을 숙지하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경추의 뼈와 뼈 사이의 물렁뼈인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거나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병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5년 87만4230명, 2017년 93만8964명, 2019년 101만418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환자는 2019년 기준 50대가 30만322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60대가 22만5641명, 40대가 20만154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팔,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팔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저림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목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두통과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목디스크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환자의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될 수 있다. 또한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치료도 시행한다. 시술치료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 고주파수핵성형술 등이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나 시술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목디스크 수술은 목을 앞쪽에서 가로로 절개해 추간판을 제거하고 인공뼈나 케이지를 삽입해 척추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인 ‘경추 전방유합술’이 있다. 경추 전방유합술은 경추 수술의 표준이며, 5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진행하여 성공률이 높고 재발율은 낮은 신뢰도 높은 수술이다. 최근에는 양방향 내시경 하에 후방 경유 신경감압술 및 추간판제거술이 목디스크 치료 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절개 없이 작은 구멍 두 개만으로 하는 수술로 출혈이 거의 없고 재발률이 낮다. 또한 수술 후 흉터도 작고 근육 및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목디스크는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하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흔한 질환 중 하나가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다. 이 질환들은 교정하지 않을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팔에 저림 증상이나 뒷목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목디스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또한 업무 중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냉방기기 사용 늘면서 '만성방광염' 환자도 증가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가19로 여름휴가 풍속도까지 바꿀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실상 국내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보니 계곡, 캠핑, 호텔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를 위해서 서로간의 자발적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준수가 계속 강조되고 있다.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고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는 불면을 초래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여름철은 방광염, 과민성방광 발병도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보이는 비슷한듯 다른 방광염, 과민성방광, 요실금에 대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쉽게 낫지만 쉽게 재발하는 방광염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을 뜻하며, 방광염을 일으키는 균은 대부분 우리 몸 속에 있는 대장균이지만 다른 균에 의한 감염으로도 발생한다. 대개 방광에 침입한 균은 소변을 배설하면서 함께 배출되는데, 건강한 상태라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있기 때문에 염증으로 쉽게 발전하지 않지만,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빈뇨와 절박뇨, 잔뇨감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쉽게 항생제 복용을 낫지만 쉽게 또 재발하다보니 만성방광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불안감, 자신감 저하까지 일으키는 과민성방광과민성방광은 남녀 모두 잦은 소변(빈뇨, 야간뇨)과 요절박(절박뇨)에 시달리며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게 되는 ‘야간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며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요절박)’ 등이 있으며, 대부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되면서 불안감, 자신감 저하 등이 발전해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삶의 질을 크게 떨어지게하는 질환이 과민성 방광이지만, 정작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르다 보니 치료방법도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 치료에 머무르고 있고, 그 치료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년 여성을 울리는 요실금, 여름철 더 괴로워전체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하는 복압성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갑작스럽게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이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은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땀분비가 많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위생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자신감을 떨어지게하는 등 중년 여성에게 괴로운 배뇨질환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은 “지속적으로 방광염이 재발하는 만성방광염의 경우에는 단순한 세균의 감염문제가 아니라, 면역력 저하와 더불어 신장, 비, 위 등 우리 몸의 내부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을 위해 항생제를 장기 처방받는 것은 내성 등의 위험성은 물론이고 오히려 몸이 정상적으로 해야될 기능 마저 외부 약물에 의존하게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기에, 면역력강화와 몸의 기능 회복이라는 관점의 한방치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손 원장은 “특히 과민성방광 환자들의 경우 불편함과 고통이 지속되다 보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나타난 증상만을 일시적으로 없애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광 근육의 탄력성을 회복시키고,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들의 기능을 정상화해 주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