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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궤양성 대장염보다 2.3배 많은 소아 크론병, 관리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0년 상반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출연자 영기가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다.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뉘는데, 소아에서도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태형 교수와 함께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2.3배 많이 발생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중증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주로 10세 이후에 발병하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 소아의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보다 크론병이 더 흔히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크론병으로 진료받은 10대 이하 환자는 3,175명, 궤양성대장염 소아 환자 1,373명에 비해 약 2.3배 많았다. ◇어려서 발생할수록 유전적 요인 확률 높고 증상도 심해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현재까지는 환경학적, 유전학적 인자 등 복합적인 상호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김태형 교수는 “학령기 이전 어린 나이에 염증성 장질환이 발병할수록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됐다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 경우 더 심한 경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어린 나이의 염증성 장질환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몸살, 급성 장염과 증상 비슷해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빈번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복통과 함께 묽은 변이 관찰되며, 때때로 혈변이 동반되는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소아 크론병은 △식욕 저하와 함께 △활동량이 줄어들며,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몸살이나 급성 장염,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의욕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이나 관절 통증, 성장 부진, 항문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소아 크론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장 부진, 장 절제 등의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소화기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안내가 필요하다.◇소화기관 전반적인 검사 통해 진단 가능소아 크론병 진단을 위해서는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 전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혈액검사와 대변 염증 검사부터 영상학적 검사(초음파, CT, MRI 등 소장 평가), 그리고 위대장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진단을 받게 되면 6~8주간의 유도 치료와 유지 치료가 진행된다. 크론병은 아직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경구약과 주사제제 뿐 아니라 영양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통한 오랜 기간의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므로 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성장에 영향 미쳐 더욱 관리 중요한 크론병성인 크론병이 주로 일상생활의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소아 크론병은 가장 큰 주요 관심사가 바로 정상적으로 성장을 잘 할 수 있는가와 대장암 발생 및 장절제 수술의 가능성 등 예후에 대한 것이다. 크론병이 있는 경우, 장에서 영양소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장과 사춘기 및 뼈 발육에 대한 검사와 평가는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영양 흡수 문제로 인한 성장 장애를 줄이기 위해 적정 기간의 약물 사용과 영양 상담도 함께 논의된다.합병증 확인하고 심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 필요우선 적절한 유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도 정기 검사 기간에는 빠지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합병증의 진행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가급적이면 소화기관에 해로운 음식들을 줄이고, 올바른 영양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정상적인 학업 및 일상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타민과 칼슘, 아연 등의 미네랄 등 영양 섭취가 충분히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빈번하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가족 및 친구들의 심적인 지지와 응원이 있어야 환아가 질병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소아 크론병, 현명하게 이겨내려면- 정기 검사 기간에는 빠지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합병증 진행이 없는지 확인- 소화기관에 해로운 음식들을 줄이고, 올바른 영양 습관을 유지할 것- 비타민과 칼슘, 아연 등의 미네랄 등 골고루 영양 섭취- 가족 및 친구들의 심적인 지지와 응원
2020.08.13 I 이순용 기자
  • '인슐린 일 잘하고 있니’...지방간과 당뇨 등 각종 대사질환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간은 건강검진에서 흔히 받아보는 결과 중 하나다. 흔한 만큼, 아직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해 놔두는 경우가 많지만, 지방간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 당장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가만둬서는 안 되는 이유다.◇비만 유병률 증가하면서 지방간 환자도 덩달아 늘어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이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명에서 2019년 9만9,616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인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발생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내장지방, 인슐린 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 미쳐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단순 지방간은 초기 단계로써 식사와 운동 요법을 통해 다시 정상 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지방조직에 저장돼 있던 지방이 유리지방산 형태로 흘러나와 간에 쌓여 지방간을 만들고, 심장이나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지방간이 있으면 내장지방도 많이 증가하게 되는데, 내장지방에서 나오는 나쁜 염증 물질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여 당뇨병을 일으키고,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그런 이유로 내장지방으로 인한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지방간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향후 무서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인슐린 저항성 높으면 대사증후군까지 발전 가능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안에 저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로 운반하는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게 되면 포도당은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핏속에 머물러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하고, 세포는 포도당을 섭취 못 해 배고픈 상태가 된다. 이에 뇌는 인슐린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췌장에 인슐린 생산량을 늘리도록 지시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고 인슐린 농도마저 높아지는 고(高)인슐린혈증으로 발전하게 된다.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도화선이 된다. 우선, △핏속에 혈당이 많아지며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 △또한, 지질대사 이상을 일으켜 중성지방을 올리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떨어뜨린다. △이외에도 신장의 염분 배설을 제한하고 교감신경을 항진해 고혈압을 발생시킨다. 이 모든 증상이 있는 상태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다.◇저혈당지수 음식, 1일 30분 이상 운동으로 관리 필수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딱히 증상도 없고 약물치료도 아직 없다. 하지만, 운동 부족, 과도한 칼로리 섭취 등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좋아질 수 있다. 정인경 교수는 관리 방법으로 “식품은 식이 섬유소가 많이 함유돼 혈당을 천천히 올려 인슐린 분비 부담이 적은 ‘저(低)혈당지수’ 음식을 먹으면 좋다. 주로 현미밥, 호밀빵, 메밀국수, 잡곡밥, 와인, 치즈, 콩, 어패류, 야채 등이다. 대체로 혀에서 단맛을 바로 느끼게 하는 식품은 혈당지수가 높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신체활동이 권장된다”라고 설명했다.◇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 6가지1. 비만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 인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혈당, 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의 발생 여부를 측정한다.2. 비만관리, 특히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인 경우,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과 식사 요법을 한다.3.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식이섬유가 많은 잡곡류, 야채류)을 섭취하면 좋다.4. 하루 3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한다.5.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다.6. 스트레스도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스트레스 관리를 한다.
2020.08.13 I 이순용 기자
점점 빨라지는 4050세대 백내장 수술, 오해와 진실
  • 점점 빨라지는 4050세대 백내장 수술,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40대에 접어들어 평소 잘 보이던 휴대폰 속 글자가 잘 안보여 글자 크기를 확대 했다면, 노안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노안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탄력을 잃게 돼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게 되는 증상이고,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 지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초기증상이 비슷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뒤늦게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하는 환자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40~50대 백내장 진료환자 통계. (명)노안과 백내장 모두 나이 들어 노화에 의한 수정체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최근 전자기기사용 등으로 40~50대 이른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 40~50대 백내장 진료 환자는 최근 3년 사이 20.24%나 증가했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노안과 난시, 백내장을 한번에 교정하는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백내장 수술의 오해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이라고 백내장 수술 시기 미루지 말아야여름철의 덥고 습한 날씨는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술의 회복이나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과거에는 수술 장비 성능이 지금만큼 좋지 못했고, 수술 방법 역시 한정적이라 여름철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염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았지만 수술 장비의 진화와 최소 절개 수술법이 나오면서 염증 및 감염 노출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오히려 백내장이 많이 지연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경우 초음파로 인한 각막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에 각막 부종으로 시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이원석 원장은 “수술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조한 겨울철에 수술하는 것보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라식이나 백내장 수술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고 조언했다.◇ 10년 전에 라식수술 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1990년대 처음 도입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라식 1세대가 노안, 백내장이 시작되면서 백내장수술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더라도 백내장수술은 가능하다. 하지만, 굴절교정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 모양, 굴절률, 렌즈 등의 도수가 변할 수 있다. 라식 수술을 한 시기가 과거일수록 깎인 면이 균일하지 못해 백내장 수술 시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백내장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신 계측 장비를 이용해 데이터를 얻은 뒤 이들 값을 최신 공식에 대입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따져 오류를 줄이고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결과분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내과 검사를 받아야 더욱 안전하게 수술40~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장년층은 만성질환을 한 두 가지씩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는 백내장 수술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술실에서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면 수술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내과 검사로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고혈압, 당뇨 등은 수술 후 출혈의 위험과 상처 회복이 지연 될 수 있으며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심한 경우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사전에 내과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원석 원장은 “일부 환자들은 백내장 수술 전 내과 검사를 통해 모르고 있던 전신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간 기능검사, 혈당검사, 콩팥 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을 실시한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간단한 검사로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어 불필요한 검사라고 여기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라고 조언했다.◇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수술 전 후 관리가 중요수술 전, 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백내장 수술 전 건조한 증상, 수술 중 각막 내피세포 손상, 인공수정체의 삽입으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되어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또한 수술 후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여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백내장 예방, 올바른 생활습관이 핵심40~50대 이른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에는 1시간 사용, 5~10분씩 휴식시간을 가지며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 근육을 풀어주거나 눈꺼풀을 꾹 누르듯이 눈을 깜빡이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면 수정체의 변성을 늦춰주고, 비타민 A, 루테인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베리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눈 건강을 점검할 것을 권한다.
2020.08.13 I 이순용 기자
  •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손상 예측 바이오마커, 세계 첫 발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의 이상원 교수팀(표정윤 교수, 윤태준 박사과정)이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臟器)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ANCA 연관 혈관염은 면역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관 벽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혈관은 몸 구석구석까지 퍼져있기 때문에,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며, 침범하는 장기에 따라서 고열, 관절통, 근육통, 피부발진 등 가벼운 증상부터 신부전, 객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증상까지 매우 다양하다.이로 인해 진단이 매우 어렵고 까다로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늦게 진단받은 환자의 10~20%는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환자의 70~80%는 질병의 활성도가 매우 낮은 ‘관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런데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 손상 정도는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시행해야만 정확하게 평가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측정의 어려움과 부정확성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는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하고 의미가 큰 상황이었다.이상원 교수팀은 여러 문헌 조사를 통해, ‘인터루킨-16(IL-16)’ 단백질을 주목했다. 백혈구 등 면역세포를 포함한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는 ‘IL-16’은 질병에 따라 염증을 유도하거나, 반대로 염증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반면 혈관염 분야에서는 명확하게 ‘IL-16’의 역할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에서 운영되고 있는 ANCA 연관 혈관염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 220명 중 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ANCA 연관 혈관염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약받기 전 혈액에서 분리한 혈청에서 IL-16의 농도를 측정했다.이를 통해 IL-16이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활성도 평가는 BVAS, FFS △손상지표 평가는 VDI △기능 평가는 SF-36), 적혈구침강속도(ESR), C-반응단백(CRP)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조사결과 IL-16은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 중 손상 지표(VDI)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r2=0.306, P=0.006). 반편, 다른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BVAS, FFS, SF-36)나 적혈구침강속도, C-반응단백과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상원 교수 “여러 ANCA 연관 혈관염 평가 지표 중에서 장기손상지표(VDI)는 많은 검사를 요구하는 평가 지표여서 외래 방문 때마다 측정하는 것이 환자분들도 의료진도 어려움이 컸다. 무엇보다도 부정확하게 측정될 가능성에 대한 염려도 컸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혈청 IL-16 농도가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손상지표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표정윤 교수 “새로운 바이오 마커 발굴은 혈관염 환자분들의 질병 상태에 대한 단서를 주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응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류마티스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Arthritis Research & Therapy에 ‘ANCA 연관 혈관염에서 혈청 인터루킨-16과 혈관염 손상지수와의 상관관계(Serum interleukin-16 significantly correlates with the Vasculitis Damage Index in 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associated vasculitis)’라는 주제로 최근 게재됐다.
2020.08.12 I 이순용 기자
신의료기술 인증 PRP주사 치료, 만성 팔꿈치 통증 치료에 '희망'
  • 신의료기술 인증 PRP주사 치료, 만성 팔꿈치 통증 치료에 '희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팔꿈치 통증은 중년층 이상에서 흔히 겪는 질환 중 하나다. 보통 ‘엘보(elbow)‘라고 알고 있는 팔꿈치 통증의 정확한 병명은 바깥쪽 외측 통증을 유발하는 외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 일명 테니스엘보)과 내측 통증을 유발하는 내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일명 골프엘보)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외상과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15년 58만598명에서 2019년에는 66만3,461명으로 5년간 8만2,863명이나 증가했다. 팔꿈치에 생기는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하기도 하지만 잘 낫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되기 쉽다. 이 같은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외측상과염와 내측상과염에 한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하 PRP)이 지난해 11월 신의료기술로 평가 인증을 마쳐 만성 팔꿈치 통증 환자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은 “외상과염은 진단명에 염증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지만 실제로 조직학적인 진단에 따르면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혈관섬유증식성 건증식(angiofibroblastic tendinosis)’이라는 소견이 있다, 즉 염증세포가 침착돼 생기는 병이 아니라 조직 자체의 퇴행성변화가 원인이다”며 “심하게 진행된 만성 중증 외상과염의 경우에는 세포의 자멸과 힘줄파열 소견 등이 확인돼 마치 어깨의 회전근 개 힘줄 파열과 유사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물학적 치료방법인 줄기세포치료, PRP 주사치료, 성장인지 치료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우리 몸속 혈액에는 혈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와 면역체계 세포인 백혈구, 그리고 혈액응고나 지혈을 돕는 혈소판이 있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하 PRP)’은 본인의 혈액을 채혈 후 특수 제작된 PRP전용키트에 담고 원심 분리기를 통해 혈장 내 혈소판과 치유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버피코트(buffy coat)’를 뽑아 손상된 부위에 주사하여 힘줄을 재생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PRP 주사치료에 사용되는 혈소판은 출혈을 멈추게 하는 것 외에도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재생을 촉진한다. PRP주사치료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20㏄ 정도 혈액을 채취한 다음, 원심 분리기에서 5분간 돌린다. 원심 분리된 PRP키트에서 적혈구가 주로 포함되어 있는 부분을 걷어내고 혈소판이 많이 들어 있는 맑은 혈장 성분을 뽑아내 손상된 팔꿈치에 주사하게 된다. 진료와 시술까지 30분 내외로 마칠 수 있고 1~2시간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본인 혈액으로 주사하기 때문에 면역과 관련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치료와도 달리 피부 색 변화나 힘줄 파열 등의 합병증이 없다. 이미 미국, 유럽을 비롯해 일본에서는 허리, 무릎, 발뒤꿈치, 어깨 힘줄에도 사용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팔꿈치에만 시술이 허가되고 있다. 박인웅 원장은 “팔꿈치 통증의 경우 내·외 상과염 뿐만 아니라, 내·외측부 인대 염좌 또는 기능부전, 요골 터널 증후군, 관절 내 병변, 삼두근 건염, 또는 경추 질환 및 어깨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다른 진단을 상과염으로 잘못 진단하고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며 “PRP 주사치료도 염증에 의한 유착이나 손상 정도가 개인마다 차이기 있기 때문에 시술 전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과염 진단을 위해서는 X-RAY검사 및 이학적 검진, 병력이 기본이고 타질환과 감별을 위해 초음파 및 MRI검사 등의 추가 정밀 검사도 필요 할 수 있다. 치료는 기본적인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통증과 증상 정도에 따라 체외충격파(ESWT), 증식주사치료,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하 PRP)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기간 동안 최대한 손과 손목 사용을 줄이는데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치료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흔하지 않지만 6개월 이상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이 통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 이미지. 날개병원 제공
2020.08.11 I 이순용 기자
인공관절도 정해진 수명 있어 ... 난이도 높은 두번째 관절수술 신중해야
  • [굿닥터]인공관절도 정해진 수명 있어 ... 난이도 높은 두번째 관절수술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인경씨(가명·여·84)는 이미 한차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관절 통증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약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릎 통증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 인근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는 의료진의 추천에 서울 상급병원을 다녀보지만 수술을 꺼리는 눈치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이웃 주민의 추천으로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을 찾아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았다. 현재 퇴원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 나모씨는 “수술받은 지 약 4개월이 지난 것 같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무릎 통증에서 다시 해방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당초 걱정했던 수술 후유증도 크지 않고 틈날 때마다 한 재활운동 덕분에 무릎 움직임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이 많이 회복되면 자식과 함께 여행도 가볼 계획”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인공관절 임상논문 60여편 … 해외 강연 러브콜인공관절 수술 분야 권위자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질환의 ‘완전한 극복’을 목표로 한 남다른 행보로 더 유명하다. 당시 개원가 최초로 ‘관절 연구소’를 설립했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을 개발해냈다. 또한 SCI·SCIE급 인공관절 임상 논문만 60여 편으로 세계 학술지에 다수 인용되며 해외 강연 러브콜도 받는 그다. 최근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과 함께 국가 과제인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대학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은 보통 중증질환을 위주로 치료한다” 며, “상대적으로 입원 기간이 긴 인공관절 재치환술의 경우 병원의 정책상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재치환술은 처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수술이 잘못되면 인공연골의 수명을 보장할 수 없어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인공연골도 정해진 수명 있어나이가 들면 어김없이 무릎 통증이 찾아온다. 대표적 원인은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은 ‘노화’나 ‘과사용’ 등으로 점차 닳아 없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연골이 거의 남지 않은 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되면 무릎 관절이 서로 맞닿아 마찰하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진통소염제뿐 아니라 연골 재생 치료 등 보존적 치료도 별 도움이 안 된다. 병든 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치환(置換)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서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주로 65세 이후 연령대에 권한다. 인공연골의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균 15~20년 정도로 본다. 권장 연령인 65세에 수술하면 80세 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것.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인공관절 수술 총 건 수인 7만7,717 건 중 3만569명(39.3%)의 환자가 69세 이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고령화 지수 통계(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에 따르면 2017년 13.8%, 2018년 14.3%, 2019년 14.9%, 2020년 15.7%로 고령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2018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 통계는 82.7세로 5년 전 81.4세 보다 1.3세 상승했다. 당시 OECD 평균인 80.7세 보다 2.0세 높은 수치다. 고용곤 병원장은 “100세 시대인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시대적 요구’가 바뀌고 있다”면서 “65세 이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인공관절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치환술‘ 환자 대부분이 ‘고령’,협진 필수망가진 관절 대신 이식한 인공관절은 삶 속에서 점차 마모되고 수명이 줄어든다. 인공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지면 10여 년간 잊고 살았던 ‘무릎 통증’이 다시 돌아온다.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또 한 번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해진 것이다. 새 인공관절을 이식받으면 20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사라졌던 무릎관절 동통이 수술 이후 몇 년 지나 다시 나타나거나 이런 증상이 심해지며 보행조차 어려워진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인공관절이 불안정해지고 느슨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런 특수성을 고려해 ‘인공관절 재치환술센터’를 운용하며 ‘차별화된 의술’을 선보이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대학병원급 검사 장비는 물론 고난도 수술을 위한 10개의 수술실과 194개의 병상은 국내 단일병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수술 후 무릎 기능의 개선과 통증 완화를 돕는 비수술센터, 물리치료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증상의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병원장은 “본원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약 800건 정도의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진행했고 경과도 좋았다”며 “경험을 두루 갖춘 의료진이 집도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1시간 남짓이면 안전하게 마칠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 고 덧붙였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오른쪽 1번째)이 수술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 ‘인공관절재치환술센터’ 의료진과 협의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2020.08.11 I 이순용 기자
여름철 증가하는 무지외반증 수술, '녹는 핀'으로 환자 부담 줄여
  • 여름철 증가하는 무지외반증 수술, '녹는 핀'으로 환자 부담 줄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샌들이나 슬리퍼 등 발이 노출되는 신발을 자주 신게 된다. 이때 발 모양이 변형된 ‘못생긴 발’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겪는 이들이 있다. 대표적인 발 변형 질환인 무지외반증 때문이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 육안으로도 바로 알 수 있어 여름철이면 수술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난다.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9년 무지외반증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7~8월 평균 환자 수(9,330명)가 7, 8월을 제외한 월평균 환자 수(8,474명)보다 약 1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호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하이힐병’ 무지외반증 수술법에 대해 알아본다.무지외반증으로 발가락이 휘게 되면 돌출된 부위가 신발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엄지의 변형으로 체중을 지탱해주는 기능을 상실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 더 큰 힘이 실리게 돼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발 변형의 이유만으로는 바로 수술을 권하지 않고, 통증이나 휘어진 정도에 따라 보조기, 특수 신발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수술 방법은 돌출된 뼈를 깎아내고 휘어진 각을 교정해 핀이나 나사로 고정하는 교정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환자마다 휜 각도와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개 부위와 교정 방법 등 술기가 매우 다양하지만 보통 수술 후 6~8주 후에 뼈를 고정하기 위해 삽입한 핀이나 나사를 제거하는 2차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은 편이고, 수술 후 3일 이내 퇴원할 수 있지만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환자에게 비용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이중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내에서 녹는 생체 흡수성 성분(Biodegradable Poly L-Lactic Acid)의 핀을 활용함으로써 2차 수술 없이 한 번의 수술로 무지외반증을 교정할 수 있는 ‘녹는 핀 교정술’이 시행되고 있다. 녹는 핀 교정술은 금속 고정물 대신 체내에서 녹는 성분의 고정물로 수술을 진행해 추후 고정물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호선 원장은 “녹는 핀은 뼈가 붙는 데 필요한 기간인 24주 후부터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는데 불유합이나 부정유합 등으로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핀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을 하지 않아 추가 병원비와 수술에 대한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2016년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이 더욱 줄었다”고 말하며 “다만,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핀이 고정되어야 부작용과 재발을 막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다양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8.10 I 이순용 기자
  • 인공와우·청성뇌간이식 수술로 난청과 이명 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귓병은 최근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다. 특히 난청과 그로 인한 이명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점점 늘고 있다.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9만471명으로 2015년 7만1,411명보다 26%가 증가했고,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난청과 주로 동반되는 이명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 역시 2013년 28만1300여명에서 2015년 30만9,000여 명으로 2년 만에 약 10%가 증가했다.이명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외부 소리가 없어도 귀에서 소음을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을 말한다. 대개 느끼는 소리는 삐- 하는 고음이나 윙- 하는 잡음 소리로, 보통 난청이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여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유발해 생기는 증상이다. 특히 한쪽 귀의 돌발성 난청은 청력이 소실됨에 따라 난청에 대한 대뇌의 잘못된 보상으로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이명이 지속될 경우에는 우울감과 불안증세, 수면장애까지 이어지며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이러한 일측성 고도 난청 환자가 인공와우 또는 청성뇌간이식 수술을 통해 청력을 개선하면 이명 증상이 개선될 수 있음은 기존 연구들을 통해 많이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명 증상이 호전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지난 9년 간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 연구진과 함께 진행해온 연구를 통해, 인공와우 또는 청성뇌간이식 수술로 이명이 개선되는 원인을 밝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일측성 난청 및 심한 이명으로 인공와우와 청성뇌간이식 수술을 받은 56세 벨기에 환자를 11년간 추적 관찰한 장기연구로, 이명이 호전되는 기전을 대뇌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2008년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와우(달팽이관)의 심한 골화(달팽이관 내부 공간이 염증으로 인해 골 조직으로 대체되는 현상)로 인해 전극을 일부만 삽입할 수 있었고, 수술 후 난청 및 이명의 호전이 크지 않자 2013년 청성뇌간이식을 추가로 시행했다.그 후 5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음질의 정도는 보통 단계까지 크게 향상됐고, 이명 정도를 평가하는 수치등급척도 항목에서도 8점(최고점)에서 4점으로 증상의 정도가 50% 감소해, 난청과 이명 모두 크게 호전됨을 확인했다.또한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청성뇌간이식 기기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대뇌의 혈류를 양전자 단층 촬영(PET)을 통해 비교해봤다. 그 결과, 청각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 부위인 측해마(parahippocampus)와 이명 증상을 중요한 감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현저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의 대사가 기기를 사용할 때 크게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이명의 주된 원인이 되는 측해마와 현저성 네트워크 부위를 청성뇌간이식 기기가 억제함으로써 이명이 호전되는 근거를 확인했다.이번 연구의 저자로 참여해 신경영상 분석을 담당한 송재진 교수는 “인공와우나 청성뇌간이식을 통해 이명이 호전되는 기전을 대뇌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크다”며, “하지만 이러한 수술은 보존적인 상담 및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충분히 시행한 후 적어도 6개월 이상 큰 효과가 없고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송 교수는 “난청과 이명은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법과 치료결과가 모두 다르다”며, “수술로 호전될 수 있는 이명의 정도를 정확히 예측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밀의학적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0.08.10 I 이순용 기자
"골관절염 환자, 접근성 낮아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확률 1.7배↑"
  • "골관절염 환자, 접근성 낮아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확률 1.7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민질환’으로 불리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통증과 보행장애, 운동제한 등 증상이 특징인 골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으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026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관절염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관절염 환자 수는 440만명에서 2018년 486만명으로 5년새 약 10% 가량 증가했다.하지만 골관절염 환자들은 보행장애 등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미치는 영향과 원인을 밝힌 연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조후인 한의사 연구팀은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1.65배 높고, 그 원인으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6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미치는 영향과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응답자 중 대상자 1만129명을 선정 및 분석했다. 골관절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릎관절과 엉덩관절, 요추관절 등 세 부위에 Kellgren-Lawrence grade (KL grade)를 활용했으며, KL grade 2단계 이상일 경우와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응답한 환자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KL grade란 X-ray 사진 상 관절 간격의 감소와 관절의 골극형성이나 연골 손실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지표로 1~4단계(KL grade 1~4)로 분류한다. 4단계로 갈수록 골관절염의 손상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기준에 따라 연구 대상자는 골관절염 환자군(2,782명)과 대조군(7,347명)으로 구분했다. 두 군에 대한 미충족 의료 경험을 분석한 결과 골관절염이 없는 대조군은 12.1%(891명)만이 미충족 의료를 경험했으나 골관절염 환자군은 전체의 31.6%(878명)이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오즈비(Odds ratio, OR) 값으로 확인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군이 대조군 보다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의 오즈비 값이 1.65배(OR=1.65) 높았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미충족 의료의 원인을 가용성과 접근성, 수용성으로 나눠서 분석하기도 했다. 매개효과분석에는 인과매개분석을 활용했다. 이 분석법을 통해 미충족 의료의 원인과 결과 사이에 어떠한 변수가 작용했는지를 확인했다. 가용성 측면에서는 공공 보건·보건 의료시설과 의료서비스의 충분한 공급, 이용 가능 여부를 살피고 접근성에서는 모든 이들이 의료시설·서비스에 접근 가능한지를 살펴봤다. 접근성은 의료보장제도와 밀접하며 교통편의 등 물리적 접근성과 경제적 접근성도 포함한다. 수용성은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가용성과 접근성이 갖춰져 있지만 환자가 건강 문제를 무시하거나 의료서비스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그 결과 접근성으로 인한 미충족 의료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은 의료보장제도와 교통 편의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의료보장제도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경제적 능력에 따라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수 있으며, 교통 편의성이 떨어질 경우 노인과 장애인 등 이동에 불리함을 가지는 계층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미충족 의료의 원인 중 큰 영향을 끼친 접근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수단 부족에 따른 활동제한의 매개효과가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과정에는 활동제한이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활동제한은 현재 건강상의 문제나 신체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다.조후인 한의사는 “골관절염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며 보행장애등으로 인한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을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골관절염 환자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0 I 이순용 기자
  • 태반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서 추출한 마이크로RNA 코로나 치료.예방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 의과학대학교(총장 이훈규) 바이오공학과 문지숙 교수팀(박재현 박사과정, 최유리 박사과정, 임철우 통합과정, 박지민 연구교수)은 태반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s, EV)에서 추출한 마이크로RNA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예방,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문지숙 교수팀은 세계 각국에서 분석된 코로나바이러스 95가지의 유전체 서열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 RNA 유전체에서 3’ UTR(Untranslational region)이라고 불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말단의 유전자 서열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더라도 3‘ UTR 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으므로, 이 부위를 저해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돌연변이된 어떤 코로나바이러스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다.문지숙 교수팀은 태반 줄기세포 및 태반부산물에서 세포외소포를 분리해 분자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포외소포에 존재하는 84개의 마이크로RNA 가운데 5개의 마이크로RNA가 코로나바이러스의 3’ UTR과 결합해 바이러스 발현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마이크로RN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과 동시에 뛰어난 항염증 효능을 갖고 있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인 과잉 면역반응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문지숙 교수는 “태반 줄기세포에서 뽑아낸 세포외소포가 지니는 치료 효능을 활용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RNA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그로부터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세포외소포 내 마이크로RNA의 항바이러스 효과’라는 제목으로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다.문지숙 교수팀은 태반 줄기세포에서 세포외소포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세포외소포가 염증 환경 및 질환 부위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는 특성과 뛰어난 면역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줄기세포 응용 융합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2020.08.10 I 이순용 기자
  • “커피가 심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 낮춘다” 논문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에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 효과’가 소개됐다. 꾸준한 커피 섭취가 심장병ㆍ2형(성인형) 당뇨병ㆍ특정 암(유방암ㆍ전립선암ㆍ피부암 등)ㆍ파킨슨병ㆍ간질환ㆍ담석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7월 23일자엔 ‘커피, 카페인, 건강’(Coffee, Caffeine, and Health)이란 제목의 리뷰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의 저자론 세계적으로 저명한 싱가포르국립대학 롭 반담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 등이 참여했다.논문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의 연구 결과 95개를 분석한 결과다. 커피가 심장병ㆍ일부 암 등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논문의 핵심 내용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 비만ㆍ치매 위험이 약간 낮아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논문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의 칼로리 연소 능력을 높여 비만 예방을 돕는다. 카페인은 정신 집중을 높일 수 있고, 뇌 건강에도 이롭다. 파킨슨병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기술됐다. 커피를 적당량 먹으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도 낮아진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은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엔 수백 가지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 외에도 염증을 줄이고 장내 세균을 개선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정하는 물질 등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화합물이 엄청나게 많다.전 세계적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효과는 카페인 함유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카페인 커피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커피의 모든 천연 화합물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카페스톨이라고 불리는 파이토케미컬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 논문 저자 중 한 사람인 반담 교수는 “적당한 양(하루 5잔 이내)의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다”며 “하루에 5잔까지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장기적인 건강상 위험이 없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안ㆍ빠른 심박수ㆍ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 만큼의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선 하루에 수십 잔의 커피를 마셔야 한다. 카페인 과다 복용은 일반적으로 알약이나 분말 형태의 고농축 카페인 보충제를 통해 일어난다. 반담 교수는 “임산부는 카페인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완전히 알지 못하므로 카페인 섭취를 하루 권장량의 절반인 20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다.
2020.08.10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성장성 10년간 유지할 것…목표가 50%↑-한국
  • 셀트리온, 성장성 10년간 유지할 것…목표가 50%↑-한국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0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올해 2분기에 보여준 판매호조와 원가개선에 따른 영업익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24만원에서 36만원으로 50%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88억원, 영업익 18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83%, 1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8%, 영업익은 20%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42%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매출이 없던 램시마Ⅳ 매출이 고객사의 재고소진으로 올해 1분기부터 다시 발생했고 트룩시마, 램시마SC 등 전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비용절감으로 판매관리비도 전년 대비 0.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32% 대비 10%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2분기 계속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는 6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점유율 17%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고, 램시마SC는 지난달 유럽에서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염증성장질환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하반기에도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62%, 112% 늘어난 1조8300억원, 8020억원으로 전망했다.진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 SC 이후 매년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시장 내 입지도 공고해지고 있어 장기 성장성도 강화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장기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권고한다”며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또 “현재의 강한 성장성이 향후 10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여 이번 목표주가 산출에서 영구성장률 가정치를 상향했다”고도 덧붙였다.
2020.08.10 I 조용석 기자
NASH가 뭐길래...한미약품 살리고 유한·일동제약 '군침'
  • NASH가 뭐길래...한미약품 살리고 유한·일동제약 '군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수출 ‘재기 드라마’로 주목받은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내쉬) 치료제 개발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치료제가 없다 보니 국내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한번 ‘퇴짜’를 맞았던 내쉬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재수출에 성공하면서 내쉬 치료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의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퇴짜’를 맞은 신약 후보물질을 또 다른 미국 제약사 MSD에 1조원대 규모로 재수출했다. 내쉬는 음주 이외의 요인으로 생긴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를 초과한 상태다. 흔히 과다한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쉬는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도 생긴다.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딱딱해져 간 기능이 손상되며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문제는 내쉬를 일으키는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미 FDA에서 허가 받은 치료제도 없다. 특히 간은 문제가 생겨도 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환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명에서 2019년 9만9616명으로 5년새 무려 251.2%(3.5배) 늘어났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의 내쉬 환자 수를 전체 인구의 12% 수준인 3000만명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CS투자은행은 2030년 전 세계 내쉬치료제 시장을 200억달러(23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24조원 시장이 무주공산인 셈이다. 신약으로 허가를 받으면 그 즉시 ‘블록버스터’(단일제품 연 매출 1조원) 자리에 등극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회사의 내쉬 치료제 개발 열기도 뜨겁다. 국내 1위 제약회사 유한양행(000100)은 현재 2건의 내쉬 치료제 후보물질을 미국의 길리어드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해 임상이 진행 중이다. 두 물질은 서로 다른 물질로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물질은 바이오의약품이며 길리어드에 이전한 물질은 화학합성 의약품이다. 두 물질 중 임상이 앞서 있는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물질로 최근 독성시험이 끝나 연내 해외에서 임상1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일동제약 역시 비임상단계에서 내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249420)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독일의 신약개발회사 에보텍과 손을 잡고 비임상 독성연구, 임상연구용 약물 제조, 관련 데이터 확보 등에 나섰다. 삼일제약(000520) 역시 내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16년 7월 이스라엘 제약회사 ‘갈메드’로부터 후보물질 ‘아람콜’을 도입해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임상을 위한 식약처 허가를 받아 환자 모집 중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3상 완료 시험은 2022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오벤처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역시 녹용에서 유래한 면역조절기능을 하는 신약 후보물질 ‘EC-18’로 내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0.08.09 I 노희준 기자
  • “중장년의 어깨 질환은 모두 ‘오십견’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친구가 오십견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저하고 증상이 비슷합니다. 마사지, 찜질 등 치료를 하고 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약 1년전부터 처음 경미했던 어깨 통증이 심해져 팔을 들어올리는 것도 어려워졌다. 김씨는 마침 지인이 같은 증상으로 ‘오십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추천으로 통증 완화에 좋다는 마사지, 찜질 등을 지인과 함께 받아왔다. 하지만 통증이 개선되는 것도 잠시. 이내 통증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김씨의 어깨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어졌다. 이에 김씨는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초음파와 MRI 진단 결과는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 동안 김씨는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치료를 이어오다가 증상이 악화돼 있었다. 김씨는 당장 자가 치료를 그만두고 주치의의 지침대로 봉합술과 운동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은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 둘은 발병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자칫 두 가지 질환을 혼동해 자가 치료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40~50대의 주요 어깨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가지가 이 연령대 어깨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더욱 헷갈리기 쉽다. 우선 동결견은 어깨 관절의 관절낭(어깨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염증이 발생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굳어 유착돼 발생한다. 어깨 관절의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대부분 노화 및 반복 사용 등으로 어깨의 회전근개가 얇아져 파열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올리고 돌리는 어깨 운동의 중심이 되는 근육이다. 증상도 처음에는 다르지만 점차 비슷해지는 양상이다. 동결견은 1차로 어깨 통증 후 점차로 어깨가 굳어진다. 이후 2차로 어깨가 완전히 굳어지면 강제로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3차는 오히려 통증 같은 증상은 호전되지만 치료까지 1~2년이 걸릴 정도로 악화된 상태로 볼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주변에 염증으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진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팔을 들어올렸을 때 동작이 이뤄지지 않는 가성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증상이 악화되면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것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인공관절치환술만이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정규학 교수는 “회전근개는 염증으로 인해 근육이 굳어지는 것이고,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인해 근육이 얇아져 파열되는 것”이라며 “이 둘의 원인이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혼동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가지 질환을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해 치료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돼 치료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원인만큼 증상도 제각각 … 악화 시 비슷한 증상 보여 주의 필요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원인이 다른만큼 증상에도 차이는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가 진단으로 둘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동결견으로 인한 통증은 우선 어깨 운동 시 어느 방향으로도 하기 어렵고, 특히 팔을 머리 위로 올리기 힘들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어느 정도의 어깨 운동이 가능하면서 통증을 동반하므로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이 오래 진행되면 어깨 관절의 강직을 동반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럴 때 운동제약과 통증이 동반되는 동결견과 구별이 쉽지 않다. 또 동결견의 경우 적당한 약물치료, 스트레칭 운동,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행하면 점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이와 같은 치료에도 파열이 회복되지 않는다. 앞서 얘기했듯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거나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해야 한다. 정규학 교수는 “두 가지 질환은 초기에는 매우 다른 증상을 보이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게 된다”며 “따라서 전에 없던 어깨 통증이 점차 심해질 경우 반드시 초음파나 MRI 등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 모두 초기 발병 시에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팔꿈치를 잡고 올리는 거상운동, 팔을 옆구리에 붙이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외회전운동, 손을 뒤에 놓고 올리는 내회전 운동, 팔을 몸 쪽으로 당겨주는 내전운동 등이 있다. 정 교수는 “실제 환자가 방문해도 보존적 치료와 함께 매일 최소 하루 세차례 세트당 10회 정도 운동하라고 주문한다”며 “지속적으로 운동할 시 환자들의 통증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20.08.09 I 이순용 기자
  • 우리 아이가 ‘장염’ 같다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철 설사나 구토를 하고 열이 나면 대부분 장염 진단을 받는다.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아 장염에 쉽게 걸리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장염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Q. 무엇이 원인인가?- 감염 경로는 보통 대변에 있던 균이 음식이나 음용수, 손 등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것과 식품 매개성으로 오염된 식수, 감염된 가금과 육류제품을 먹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이며, 이 중에서도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다. 2015년~2018년 질병관리본부 위장관 감염 표본 감시체계에 따르면, 바이러스 중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26.7%, 노로바이러스가 5.3%를 차지했다. 또 세균의 경우 식중독균의 원인인 살모넬라가 12.1%, 클로스트리디움 감염 11%, 캠필로박터 제주니가 10.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중독균은 오염된 물, 덜 익히거나 상한 고기류의 섭취로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버섯이나 중금속과 같은 여러 종류의 비감염성 원인들도 위장관염을 유발한다.Q. 소아 장염만의 특징이 있나?- 소아 장염은 초기에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1~2일이 지나면 구토, 복통, 설사가 이어지고, 이로 인한 탈수 증상이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보다 신체가 작고 체내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탈수가 조금만 일어나도 몸이 처지고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장염이 의심되면 탈수 상태를 평가해 수액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Q. 탈수 여부를 집에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아이의 탈수 전 체중과 현재 체중의 차이를 구하는 방법이 있다. 보통 원래 체중에서 10%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면 중증 탈수로 여긴다. 하지만 탈수 전 체중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피부가 차고 창백하거나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소변량이 현저하게 감소했거나 △아이가 심하게 보채거나 잠만 자려고 할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Q. 어떻게 치료하나?- 탈수 보완이 최선이다.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입으로 복용하는 수액제제나 전해질 용액을 사용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에서 정맥 주사로 수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정맥 수액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6개월 미만의 소아 △조산아 △고열 △혈성설사 △지속적인 구토 △소변량의 심한 감소 △함몰된 눈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다. 또 원인에 따라 항생제나 특정 식이요법에 대한 치료를 결정한다. 구토나 설사에 대한 보충치료를 하면서 연령에 맞는 정상 식이를 유지하도록 한다.Q. 치료 기간 동안 분유 수유 아이에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장의 융모 끝 세포가 파괴되어 이로 인한 소장의 유당분해효소 결핍 때문에 유당의 분해와 흡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일시적으로 유당불내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분유를 먹는 아이에게 일반분유를 계속 먹이면 설사가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1주 이상 심하게 설사를 하면 일시적으로 설사분유를 먹여 볼 수 있다. 단 설사분유에는 철분이 부족하므로 1달 이상 장기간 먹여서는 안 되고, 증상이 좋아지면 원래 먹던 분유로 돌아와야 한다.설사의 원인에 따라 우유 단백질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유당을 완전히 분해한 완전가수분해분유나 아미노산 분유 등 특수분유를 먹여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전문의의 처방 없이 먹일 경우 설사가 더 심해지거나 수유 거부와 같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분유 결정 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Q. 모유 수유는 괜찮은가?- 모유 수유하는 아이는 장염을 앓고 있더라도 모유 수유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아주 어린 경우가 아니면 가능한 빨리 음식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밥, 국수, 감자, 빵, 살코기 등 일상식이를 그대로 유지하되,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주스나 탄산음료 같이 당분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Q. 앓고 난 후 건강관리는 어떻게 신경 쓰는 것이 좋은가?- 장염에 한 번 걸리면 소화기가 약해져 금방 재감염이 될 확률이 높다. 장염 이후 아이의 건강상태와 떨어진 몸무게를 회복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식욕과 기운을 회복하게 해서 다시 장염이나 감기 같은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재료는 항상 깨끗하게 씻어 완전히 익혀먹는 것이 좋고, 자극적이거나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이도록 한다. 평소 유산균을 꾸준히 먹이면 장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설사의 예방과 치료에는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더불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기본적인 손 씻기 외에도 가족 중 장염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와는 식기나 세면용품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0.08.09 I 이순용 기자
‘100원 팔아 42원 남긴’ 셀트리온…향후 10년간 매년 1개씩 차기作 내놓는다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100원 팔아 42원 남긴’ 셀트리온…향후 10년간 매년 1개씩 차기作 내놓는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42.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일컫는다. 쉽게 설명해서 영업이익률이 42.4%라는 건 `100원짜리 제품 한 개를 팔면 42원 넘게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말 33.5% 보다 8.9%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6개월 만에 100원당 9원이나 개선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분기 투자은행(IB) 컨센서스 37.7%도 4.7%포인트 웃돌았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 신장은 곧바로 경영 성과에 반영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매출액 4288억원과 영업이익 1818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시현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1% 급증하며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확장세를 크게 앞섰다. 올 들어 1분기 제약·바이오업계 1위 매출(3728억원)을 최초로 달성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000억원을 돌파하며 일찌감치 ‘1조 클럽’ 유지를 확정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변화에도 2분기 매출과 수익이 대폭 늘어났다”며 “후속 제품 개발, 글로벌 케미컬 사업, 코로나19 치료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판삼아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美·유럽 ‘빅 마켓’ 점유율↑…램시마·트룩시마 `쌍끌이`8일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말 7.9%에서 6월 말 16.4%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불과 반년 사이 처방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또한 올 2분기 미국에서 10.5%에 이르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실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첫 선보인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이 급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인천 송도 제1공장 증설 시설이 본격 가동하자 램시마·트룩시마 등 주력 상품 생산 효율이 제고되며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셀트리온)아울러 유럽에서는 안정세를 굳히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의하면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19%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개시한 ‘램시마SC’의 경우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이은 7월 염증성 장 질환(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고 치료 범위 확장에 따른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 램시마SC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이다.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후속 제네릭 ‘글로벌 임상’ 가속…내달 CT-P59 상업생산종전에 집중하던 바이오시밀러 뒤를 잇는 차기작에 관한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한다. 셀트리온은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 CT-P39에 대해 글로벌 임상 3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 CT-P43에 대해선 임상 1상을 올 2분기에 착수했다. 졸레어와 스텔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기준 각각 3조9000억원, 8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이들 후속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을 신청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및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재인(오른쪽 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문 대통령 앞쪽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셀트리온은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이외에 자체 개발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CT-G7이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으면서, 자회사 셀트리온제약(068760) 청주공장을 통한 CT-G7 전용 생산라인 구축은 물론 공급물량 증산까지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고 국내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다. 3분기 내 1상 시험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대량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영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 2·3상을 거쳐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서정진 ‘빅 피처’…40兆 거대 프로젝트 스타트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청에서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25조원, 케미컬 의약품 5조원, U-헬스케어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11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그룹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특히 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 관련 2000명과 생산인력 8000명 등 전체 1만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000명씩 신규 채용하는 셈이다. 우선 내년 말까지 1500명을 새로 뽑는다. 제3공장 착공이 예정된 2023년 전후에 해당하는 내후년부터 2025년까지는 5000명으로 연(年) 1000명 이상씩 신입 직원 선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 (자료=셀트리온)서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지역 사회와 바이오산업 꿈을 키워온 셀트리온이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2020.08.08 I 박일경 기자
무더운 여름, 라식 라섹 수술해도 괜찮을까?
  • 무더운 여름, 라식 라섹 수술해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운 여름, 물놀이와 선글라스 착용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경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계절이다. 따라서 방학 또는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수술 부위가 감염되는 부작용이나, 수술 부위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등의 이야기에 수술을 망설이기도 한다. 과연 여름철 라식 라섹 수술, 해도 괜찮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도 괜찮다.” 시력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세균의 번식과 이로 인한 수술 후 감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력교정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를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어 일 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즉, 수술 과정에서는 계절에 따른 감염 위험 가능성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다. 수술을 받은 후 약 1주일 정도는 세안할 때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여름철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약제와 수술법의 발전으로 수술 후 감염이나 염증 발생의 우려는 과거에 비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술 후 관리 면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수술 후 관리는 비단 여름철뿐만 아니라 계절에 무관하게 항상 잘 지켜야 한다.최신 각막굴절교정 수술법인 ‘스마일라식’은 기존의 라식 라섹과는 다르게 각막의 절개 범위가 2~3mm 정도로 매우 좁다. 따라서 각막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중 감염의 위험성이 낮으며, 회복 기간이 기존 라섹 수술보다 짧으므로,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따라서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이 수술법을 선택하고 있다.스마일라식이 아니라 라식 라섹이란 방법을 선택해도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계절적 요인보다 수술 후 관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라섹 수술의 경우 각막상피를 벗기고 자라나는 과정이 시력에 영향을 끼친다. 수술을 받은 눈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각막상피세포의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각막 혼탁과 같은 안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충격에 의해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벌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3개월 이상 외출 시 선글라스 및 모자 등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며, 밀집된 공간 방문을 자제해 혹시 모를 충격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물론 여름철에 수술을 피해야 할 경우도 있다. 여름철 물놀이를 앞두고 있다면, 최소 1개월 전이나, 물놀이 이후로 수술을 미루는 것이 좋다. 물놀이 때 발생 가능한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수술 후 회복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화장도 변수가 된다. 젊은 여성 중에는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한동안 화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름휴가를 앞두고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수술 후 1~2주 동안은 각막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화장품 색소나 가루 성분이 정상적인 시력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이후에도 약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클렌징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수술 전 주의사항도 있다. 수술 전 정확한 검사를 위해 렌즈를 충분히 오랜 기간 착용하지 않고 내원해야 한다. 각막의 형태가 렌즈로 인해 변화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렌즈의 평소 착용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소프트렌즈는 최소 1주 이상, 하드렌즈와 난시교정 소프트렌즈는 최소 2주 이상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이와 함께 병원의 선택도 중요하다. 과거 1990년대 ~ 2000년대 초반, 20~30대 때 굴절교정수술을 받은 환자 중 현재 50대 이상이 되면서 백내장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과거 굴절교정수술 전 측정된 자료가 있다면 백내장수술 시 인공수정체의 도수결정에 도움을 받아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굴절교정수술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본인의 수술 이력이 보관되어 있어 향후 안과 치료나 수술에 참고할 수 있도록, 가능하다면 오랜 기간 동안 계속 운영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김국영 교수는 “여름철 방학 및 휴가 기간을 이용해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싶지만 여름철에는 막연한 이유로 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라식 라섹 수술은 계절보다는 수술 전 검사 및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방학이나 휴가처럼 장기간 여유가 있을 때 수술을 받으면 좋다”고 말했다.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후에는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2020.08.08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2분기 영업이익 1818억원…전년比 118%↑(종합)
  • 셀트리온, 2분기 영업이익 1818억원…전년比 118%↑(종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7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4288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 영업이익률 42.4%를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셀트리온)제품들이 포트폴리오 전반적으로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1공장 증설 시설의 본격 가동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등 주력제품의 생산 효율이 개선되며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후속제품 개발, 글로벌케미컬사업, 코로나19 치료제 등 미래 성장동력도 함께 발판삼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램시마. (사진=셀트리온)◇ 미국·유럽 글로벌 빅마켓 점유율 확대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이어 지난 7월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고 치료분야 확장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Symphony Healthcar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룩시마의 올 2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16.4%로 나타났다. 출시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판매명 인플렉트라)도 올 2분기 미국에서 10.5%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램시마SC. (사진=셀트리온)◇ 후속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박차기존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뒤를 잇는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 CT-P39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 CT-P43에 대한 임상 1상을 올 2분기에 개시했다. 졸레어와 스텔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기준 각각 3조9000억원, 8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이들 후속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을 신청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및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과 함께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들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사진=셀트리온)◇ 종합 제약사 도약 위한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순항셀트리온은 올 2분기 창립 이래 첫 번째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부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 자산을 총 3324억원에 인수했다.이번 인수 계약은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당뇨·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개발 중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와의 시너지를 꾀하는 한편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전략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이밖에도 자체 개발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CT-G7이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승인(Tentative Approval)을 받고 자회사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을 통한 CT-G7 전용 생산라인 구축과 공급물량 생산 확대 등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에도 노력하고 있다.셀트리온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 총력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고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3분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글로벌 임상의 경우 영국에서 우선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시험승인(CTA)을 받고 환자 모집에 본격 돌입했다. 이후 글로벌 임상 2·3상을 거쳐 올 연말까지 임상 중간 결과를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에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CT-P59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하고 기존 제품 재고와 생산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탄력적인 생산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0.08.07 I 박일경 기자
엔지켐, 코로나19 치료제 FDA 2상 시험 승인...알고보니 '녹용' 유래 물질
  • 엔지켐, 코로나19 치료제 FDA 2상 시험 승인...알고보니 '녹용' 유래 물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국내 최초로 신약 후보물질 ‘EC-18’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 물질은 녹용(말린 사슴 뿔)에서 유래한 물질인 데다 임상 시험을 현재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 임상3상 책임자가 지휘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역시 바이오업계에서는 드문 회계사 출신이라 흥미를 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EC-18’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미 FDA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코로나19 경증의 감염성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나선다. 코로나19 폐렴 환자 30명에게는 ‘EC-18’과 표준치료제를, 나머지는 위약과 표준치료제를 투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증 폐렴환자가 ‘EC-18’를 통해 중증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 환자로 악화하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는지 비교 평가한다.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과 같은 방식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내엔 임상2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임상 결과에 따라 EC-18 코로나19 치료제를 우선 투약할 수 있게 FDA에 긴급사용승인(EUA)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승인은 미국 FDA가 신약이나 새로운 적응증에 대해 임상시험을 생략하고 긴급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EC-18’은 원래 다른 치료제로 개발중인 물질이다. 항암을 위한 방사선치료제 부작용인 구강점막염,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과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등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던 물질이다. 호중구감소증은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급격히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회사는 ‘EC-18’가 코로나19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체에 대항하는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몸속 장기에 염증 등을 일으켜 질환을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물질이 ‘녹용’에서 기원했다는 점이다. 녹용은 국내에서 많이 써온 약재로 사슴 뿔을 말린 것이다. 다만, 녹용에서 추출한 것은 아니다. 녹용의 유효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들었다. 손기영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녹용이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왜 좋은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며 “우리 회사는 7년간 연구끝에 녹용에는 면역조절기능을 하는 성분이 있어 몸에 좋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EC-18’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은 건너뛰었다. FDA에서 임상 2상을 이번에 바로 승인받았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개발하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 결과가 좋았던 데다 E-18 성분으로 만든 면역조절 기능 건강기능식품 ‘록피드’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거 같다”고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4년 6월 EC-18을 호중감소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2016년 2월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카메론 로버트 울프’엔지켐생명과학은 렘데시비르 임상3상(코로나치료제) 책임자로 유명한 듀크대 ‘카메론 로버트 울프’ 교수를 임상2상 책임자로 임명한 상태다. 회사측에 따르면 울프 교수 영입은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울프 교수는 EC-18 물질의 작용 기전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질 자체의 ‘똘똘함’에 주목했다는 얘기다. 또한 울프 교수 영입에는 엔지켐생명과학 기술자문그룹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기술자문그룹 이사장을 듀크대 의대 교수 제프리 크래포드(Jeffrey Crawford)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엔지켐은 EC-18을 현재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 국방부 지원을 받고 있어 이 물질이 어느 정도 미국에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엔지켐은 지난해 11월 미국 국방부와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가 바이오 테러, 핵발전소 사고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긴급의료용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의료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엔지켐생명과학을 이끄는 손기영 회장은 회계사 출신이다. 이공계 박사와 의사들이 주름잡는 바이오업계에서는 ‘비주류’로 통한다.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이사까지 했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를 상대로 회계 자문 등을 하다가 바이오업에 꽂혀 2003년 벤처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2010년 녹용 유래 물질 기반의 신약 ‘EC-18’을 개발하던 엔지켐을 인수해 2011년 이름을 엔지켐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회사는 2013년 코넥스에 상장했고 2018년 2월에 코스닥에 이전 상장했다.
2020.08.07 I 노희준 기자
  • 강남테마피부과 조성인 원장, 하안검 노화 임상연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단기간 내에 이미지를 기대할 수 있는 눈 성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눈 성형은 눈의 크기, 쌍꺼풀 수술, 그리고 눈밑지방성형 등이 있다.이 중 눈밑지방성형의 경우 눈 밑에 돌출돼 있는 눈밑지방을 재배치 및 제거 해주는 수술을 말하는데 칙칙하고 어두운 인상을 밝게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눈밑지방성형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개선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이나 큰 멍, 부자연스러운 눈 밑 모양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전에 의료진을 통하여 세밀한 수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이에 강남테마피부과 조성인 원장이 하안검 노화 관련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조원장은 중앙대학교병원 의학부 주최로 발표된 ‘한국인 환자의 눈꺼풀 노화에 대한 임상 분석 및 이해(Clinical analysis and understanding of lower eyelid aging in Korean patients)’ 논문에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특히 조성인 원장은 이번 논문에서 하안검 노화에 대한 임상연구 관련 심층 학술 활동 결과를 발표하며 학계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조성인 원장은 하안검노화, 눈 밑 노화 개선 관련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강남테마피부과에 내원한 19~73세의 438명 환자(남성 116명, 여성 322명 여성)를 표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이들을 대상으로 눈 밑 노화의 주요 변화(애교살의 상태, 눈 밑 부종, 눈 밑 지방, 눈물골짜기, 광대돌출 및 피부탄력)를 분석하여 각 항목 별 노화 정도를 5단계로 평가했다.조성인 원장은 “분석 결과 눈 밑 지방의 돌출, 눈물골짜기 및 눈 밑 탄력 저하의 상위 세 가지 항목이 전체 눈 밑 노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며 “이를 토대로 각 환자의 눈 밑 노화 개선을 위해 필요한 최적화된 외과적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눈밑지방성형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속하지만 눈을 다루는 수술이므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수술은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하여 진행해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0.08.0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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