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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종일 마우스와 키보드, 휴대폰 오가느라 바쁜 손…'손목건초염' 주의
- [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코로나19로 실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방송시청시간이나 게임시간이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4월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간은 월평균 155.46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약 29분)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PC의 경우 이용시간 증가 폭이 더 컸는데, 같은 기간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은 월평균 123.31분으로 전년대비 67%(약49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게임박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업체에 따르면 3월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게임 다운로드 횟수가 1월 대비 35% 늘어난 12억 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줄어든 실외활동으로 스마트폰이나 PC사용이 증가했다. 또 손목의 통증으로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보통 손목은 일할 때나 밥 먹을 때, 씻을 때 등 거의 모든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다. 요즘은 쉴 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손과 손목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빨갛게 부어 오르고, 손가락이 저리고, 움직일 때마다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건초염이라고 하는데, 손가락이나 손목에 주로 발생한다. 건초염은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건초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2개의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힘줄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 중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면 통증이 심한 질환을 처음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드꿰르뱅 병’이라고 한다. 손목건초염은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통증이 심해져 6월~8월에 병원을 많이 찾는 편이다. 주로 50대 이상의 여성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유독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상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젊은 세대와 남성에게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말한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대부분 2030 남성이고, 주로 엄지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는 특성상 젊은, 남성 환자의 발병률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5년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8주간 모바일게임에 매진했던 29세 남성이 엄지손가락 힘줄 파열로 병원을 찾았던 사례가 게재되기도 했다. 손목건초염은 발병 부위가 좁아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두고 주먹을 감싸 쥐어 아래쪽으로 손목을 꺾었을 때(핑겔스타인 검사) 통증이 발생하면 손목건초염일 확률이 높다. 아니면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이에 파여있는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있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물론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초기에 발견한 경우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찜질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손목이 붓고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을, 열감이 느껴지지 않고 통증만 있다면 온찜질이 좋다. 대부분 보조기 착용과 소염제 복용, 찜질, 물리치료 혹은 주사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수개월 보존적 치료만으로 차도가 없다면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부위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평소 힘줄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접어서 붙이기, 한 손으로 고무줄을 손 끝에서부터 손목으로 내리기 등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에 간단히 시행해 볼 수 있다.
- [굿닥터]로봇 손이 췌장암 부위만 제거... 합병증 줄여 수술 후 생존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홍태호 교수는 최소침습 췌장 수술을 조기에 국내에 도입한 외과 명의이다. 많은 수의 논문에서 이 수술법의 안정성에 대해 기술한 바 있고, 새로 고안한 안전하고 쉬운 수술법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 홍 교수는 담석증, 췌담도질환, 담도암, 췌장암 등 간담췌질환 분야에서 권위가 높으며, 특히 췌담도 분야의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개복수술 비해 출혈량·입원기간 줄여줘최근에는 이러한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췌장 수술이 기존의 개복 수술 방법에 비해 수술 중 출혈량을 줄여준다는 보고와 함께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과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췌장을 절제한 후에도 그 기능을 가급적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완벽하게 종양을 절제함과 동시에 좀 더 작은 범위의 췌장절제로 췌장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수술 접근법도 고안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췌장 치료의 명의 홍태호 교수가 말하는 췌장 종양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췌장에 종양 즉 ‘혹’이 있다고 하면 ‘췌장암’을 우선 떠올릴 것이다. 워낙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해 드라마나 소설 등에서 등장인물이 불치병에 걸리면 자주 등장하는 병명이 이것이다. 요즘 들어 복부 초음파나 CT 등 검사가 늘어나면서, 췌장에 ‘혹’이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무조건 췌장암을 걱정할 일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간혹 췌장암이 증상 없이 조기에 발견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췌장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거나, 재발의 위험이 낮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계성 종양으로 밝혀지는 예를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종양들은 종류도 많고, 그간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자주 소개되지 않은 면도 있다.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들을 소개해 보자면, 첫째 물혹이라고 하는 낭성 종양이 있다. 여기에는 췌장 가성낭종, 장액성 낭성 종양, 점액성 낭성 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 종양, 고형 가유두상 종양이 속한다. 두 번째로 췌장 내분비 종양에 해당하는 종양들이 있으며, 셋째는 췌장암, 정확히는 췌장선암종이다. 췌장 가성낭종은 췌장염이나 췌장의 외상 또는 췌장수술 후에 발생하는 일종의 합병증으로, 췌액이 췌장을 벗어나 췌장 주변으로 누출되어 강력한 소화 작용을 갖고 있는 췌액 내의 소화 효소가 주변 조직을 파괴하는데, 이때 생성된 체액 주변으로 염증 조직이 둘러싸여 형성된다. 이러한 액체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진짜 세포가 아니고 염증에 의하여 2차적으로 형성된 섬유조직이기 때문에 가성낭종이라고 한다. 장액성 낭성 종양, 점액성 낭성 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 종양 등은 이름도 유사한 면이 있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실제 임상적으로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낭종을 구별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외에, 추가로 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낭종액을 뽑아서 병리적 검사로 감별하기도 한다. 고형 가유두상 종양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주로 췌장의 꼬리 쪽에서 발생한다지만, 췌장 머리나 몸통에서 발견된 예도 많다. 원래 고형 종괴 이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그 안의 종괴가 일부 괴사되고 출혈이 동반되면서 낭종처럼 보이게 된다. 괴사된 종양 부분이 마치 유두상의 모양을 나타내어 붙여진 이름이다. 췌장에 발생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췌장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본다면, 소화액을 만드는 세포와 인슐린,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소화액을 만드는 세포가 비정상적 증식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췌장암(또는 췌장선암종)이고,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의 이상 증상에서 나오는 종양이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다. ◇“암 진행 가능성 있는 종양 근본치료 중요”췌장암을 제외하면 나머지 질환들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거나 경계성 종양에 속하는 것들인데, 경계성 종양이라 함은 양성과 악성의 경계에 있는 종양, 또는 암으로 진행돼 가는 전단계의 종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치료성적은 매우 좋다. 치료는 단순한 경과 관찰부터 내시경을 통해 물혹을 흡입해 주거나 배액하는 방법, 수술로 췌장 일부를 절제해 주는 방법까지, 췌장종양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종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 접근하고 있다. 홍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암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있는 종양을 놓치지 않고 선별해 적절한 시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췌장암 치료에서는 물론이고, 췌장의 양성 종양이나 경계성 종양에서도 경과 관찰이 아닌 치료를 결정했다면, 현재까지는 수술만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췌장은 우리 몸 안쪽에 깊숙이 위치하고 주요 혈관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췌장 수술은 복부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술기로 여겨지며,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 도구 및 기법의 발달과 함께, 췌장 외과 의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들어 사망률이 2% 이내로(휘플 수술로 알려진 췌장 두부 수술의 경우) 줄어들어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술기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나아가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췌장 수술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수술 후 회복 및 미용, 기능적인 측면에서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홍태호 교수는 2018년 포스텍에서 생명과학과 교환교수로 연수했으며,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간담췌외과장, 외과중환자실장, 간담췌암센터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외과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최소침습췌장수술연구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등 연구 및 학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홍태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와 의료진이 췌장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홍 교수는 “췌장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 덩어리 뿐아니라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도 놓치지 않고 찾아내 적절한 시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마 후 불청객 유행성 눈병...점안제 어떻게 사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장마로 인한 수해와 장마 이후에도 유지되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각종 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사용 가능성이 커지는 안약, 피부 연고 등에 대한 안전 사용을 당부했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우선 장마철과 같은 습한 날씨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에 따른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충혈과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특히 결막과 각막의 손상이 심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일어난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항균점안제 약물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점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염 및 감염 예방을 위해 투약 전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점안제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한 것은 사용하지 않고, 용기의 끝이 눈꺼풀 및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안약을 투여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당겨 공간을 만든 후 약액을 투여한다. 눈을 감고 콧등 옆 눈물이 지나는 눈물관(비루관)을 1~2분간 누른 다음 눈을 깜박거려 약액이 눈안에 고루 퍼지게 한다. 눈 주위로 유출된 액은 닦아낸다.점안제는 오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두 종류 이상의 점안액을 사용할 경우 투약간격을 충분히 두고 사용한다.보존제가 없는 1회용 점안제는 개봉 시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1~2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린다. 또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재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항균 점안제의 주요 부작용은 과민증에 따른 두드러기, 호흡곤란 발진, 자극감 등이 있다. 부작용 발생시 즉시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장마와 같은 고온 다습한 환경, 내린 비가 고여 오염된 물 등에 따른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병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곰팡이에 의한 무좀은 장마철에 더욱 악화되거나 발생하기 쉽다. 식약처 관계자는 “연고제를 많이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많은 양을 바를 필요는 없다”며 “연고제를 바를 때에는 용기 끝부분이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봉 등을 이용해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간단한 혈액검사로 노인 우울증 예측 가능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초고령사회의료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이 혈액 속 적혈구의 모양과 크기 변화로 노인 우울증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개발된 우울증 예측 바이오 마커들이 높은 검사 비용으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반면, 새로운 ‘적혈구 지표’는 비용적 부담이 없고 간편한 혈액 검사만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을 알아낼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혈액 속 적혈구는 뇌를 비롯한 다양한 장기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세포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특유의 모양과 적절한 크기, 탄력성이 유지될 때 뇌의 모세혈관 깊숙한 곳까지 이동해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런데 적혈구 지표가 증가하면 적혈구가 특유의 모양을 잃어 둥그렇게 변하고, 크기도 커지며, 탄력성이 떨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이러한 적혈구의 변화는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뇌 기능 저하, 우울증 발병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노인의 혈액 속 적혈구의 변화를 통해 우울증을 예측하고자, 60세 이상 한국인 4,451명을 대상으로 일반혈액검사(Complete Blood Cell Count)를 실시해 적혈구 지표를 측정하고, 노인 우울증의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는지 약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이 이용한 적혈구 지표는 1)평균 적혈구 용적 2) 평균 혈구혈색소량 3) 평균 혈구혈색소 농도였고, 수치에 따라 상위, 중위, 하위 그룹으로 분류했다. 적혈구 지표에 따른 삼분위 그룹 분류.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평균 혈구혈색소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그룹이 가장 낮은 하위 그룹에 비해 우울증 진단 위험이 1.95배 높았고, 여성의 경우 1.5배 높았다. 또한 남성은 평균 혈구혈색소량이 가장 높은 상위 그룹에서 4년 이내 우울증이 새롭게 발병할 확률이 하위 그룹 대비 1.8배 높았으며, 여성은 2.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평균 혈구혈색소량이 상위 그룹 수준까지 증가하거나 유지 되는 경우 남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2.3배, 여성은 3배까지 높아졌다. 평균 적혈구 용적이 상위 그룹 수준까지 증가하거나 유지됐을 때에는 남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4.5배, 여성은 무려 6.3배까지 뛰는 것으로 드러났다.노인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질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신체질환 악화와 사망률 증가까지 가져올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분명하지 않고 양상도 달라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견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져왔다. 적혈구 지표별 우울증 발병위험 비교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에 노인 우울증의 발병기전으로 알려진 염증반응과 혈관기능의 손상이 인체가 적혈구를 만드는 과정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뇌의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다만 적혈구처럼 피를 구성하는 세포의 변화가 어떤 기전을 통해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하며, 일반혈액검사를 실제 의료 현장에서 우울증 진단 및 예측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김기웅 교수는 “노년기에 겪게 되는 여러 만성 질환이 혈액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여성은 이러한 혈액 이상이 수년간 축적되면서 뇌기능 저하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며, “노인들은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운동 등으로 만성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D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최근 호에 게재됐으며, 보건산업진흥원과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2009년부터 진행 중인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패션 소화하려면..."이곳 지방흡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최근 인기리에 종방했다. 탄탄한 스토리뿐 아니라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 서예지의 외모도 화제다. 특히 CG처리 한 듯 잘록한 허리 라인에 ‘서예지 개미허리’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서예지는 극 중 퍼프 소매, 짧은 기장의 상의 등 독특한 패션을 화려하게 소화하고 있다. 과거부터 가느다란 허리는 이상적인 몸의 굴곡을 만드는 요소로 인식돼 왔다. 개미허리, 소식하고 운동하면 만들 수 있을까.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개미허리의 기본, ‘뱃살 제거’날씬한 허리의 기본은 ‘납작한 복부’다. 개미허리를 만들려면 우선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지는 않고 있는지, 당분이 가득한 군것질을 즐기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른 체형이어도 이같은 습관을 갖고 있다면 내장지방으로 복부만 불룩해져 날씬한 허리라인과 거리가 멀어진다.이 원장은 “과식, 음주, 야식 등은 복부 사이즈를 키우고, 개미허리도 통자로 만드는 요소”라며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남성은 1800㎉, 여성은 1500㎉로 제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허리에 스트레칭, “라인 만들어주네”요즘 여성들은 허리가 단순히 일자로 떨어지는 것보다 배꼽 주변이 쏙 들어간 ‘모래시계형’ 허리를 선호한다. 사실 이같은 체형은 사실 타고나는 측면이 크다. 아무리 복부 비만이 심해도 유전적 체형에 따라 허리만 쏙 들어간 사람도 있다. 반대로 말랐지만 이같은 라인은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이 원장은 “전반적으로 마르고 복부비만이 심하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옆구리살만 비죽 튀어나왔거나, 허리의 굴곡이 없는 사람이 적잖다”며 “이 가운데 옆구리살은 유전이 아니더라도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거나, 군것질을 좋아하거나,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말했다. 흔히 타고난 체형은 운동으로 개선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허리 라인에는 ‘약간의 예외’를 둘 수 있다. 과거 모델 문가비 역시 Olive 채널 ‘토크몬’에 출연해 자신의 허리 라인은 유전이 아닌 ‘관리의 산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가비는 당시 잘록한 허리를 위해 덤벨을 활용한 옆구리 스트레칭을 매일 100번씩 한다고 소개했다. 똑바로 서서 팔을 머리위로 쭉 펴고, 옆구리를 양 옆으로 스트레칭해주면 날씬한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시 허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해야 효과적이다. 이 원장은 “이같은 옆구리·허리 운동은 사이즈를 급격히 줄인다기보다 허리와 옆구리에 자극을 줌으로써 탄력을 높이고 라인을 만드는 효과를 낸다고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날씬한 허리 만들려 코르셋 착용 ‘셀룰라이트 생길라’간혹 날씬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하루 온종일 보정속옷을 착용하는 사람도 있다. 보정속옷은 단단한 원단으로 몸을 조여 군살을 정돈하는 효과를 낸다. 이를 통해 옷 맵시를 높이는 게 사실이다. 다만 과도하게 몸을 조이는 보정속옷은 오히려 다이어터라면 피하는 게 좋다. 이를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혈액순환의 방해요소로,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어서다.이 원장은 “체형보정 속옷은 말 그대로 착용 중 몸매를 보정할 뿐, 근본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심하게 조이는 보정속옷을 장시간 착용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고 했다. 이어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과정에서 셀룰라이트가 악화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부종, 염증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처럼 날씬한 허리, ‘의학의 힘’ 빌려볼까목표에 더 빨리 도달하고 싶다면, 의학의 힘을 빌릴 수 있다. 흔히 잘록한 허리를 만들려면 ‘갈비뼈’를 건드리는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지방흡입으로 몸매 라인을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복부는 얕은 층의 피하 지방과 깊은 심부 지방이 모두 발달해 지방을 빼기도 쉽고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부위기도 하다. 복부에서는 피부 두께에 따라 0.5~1.5cm 정도 만져질 정도만 남기고 모두 제거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지방흡입수술은 흔히 체중관리가 필요한 비만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체형교정술’에 가깝다”며 “복부, 옆구리살, 허벅지, 무릎 주변, 팔뚝 등 다이어터의 고민거리로 작용하던 부분비만과 보디라인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서예지처럼 날씬한 허리라인을 만들려면 어떤 부위를 흡입하는 게 좋을까. 이 대표병원장은 “엄밀히 말하면 개인의 체형에 따라 정답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복부와 허리라인에 수술이 이뤄지겠지만, 라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금씩 디자인이 다르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컨대 허리는 쏙 들어갔는데 아랫배가 문제이거나, 배는 납작한데 허리가 일자인 경우 등에 따라 조금씩 수술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옆구리와 하복부 지방흡입 수술로도 허리 라인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 바지나 치마를 입었을 때 두드러지는 러브핸들 지방흡입까지 병행할 경우, 잘록한 개미 허리를 향한 여정은 더욱 단축될 수 있다. 이선호 병원장은 “이같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체형분석에 나서야 한다”며 “단, 날씬한 복부와 허리 라인은 내장지방에 의해서도 무너지기 쉬운 만큼 평소 식단관리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LG화학, NASH 치료 신약 개발 가속..파이프라인 확대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화학이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LG화학(051910)은 18일 중국의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의 전임상 단계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명; TT-01025)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 축적과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간 기능 손상이 지속될 경우 간부전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암, 심혈관, 염증 질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난징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을 타겟으로 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LG화학은 NASH 글로벌 개발 동향을 파악한 결과 효능 및 안전성, 임상 진입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LG화학은 올해 안으로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주 및 유럽지역 등 글로벌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며 이에 대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4170억원)를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다. LG화학의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3월 스웨덴의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이 NASH 질환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인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유럽 5개국, 일본 등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6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LG화학은 자체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비롯해 작용기전이 다른 다수의 N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손지웅 L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NASH 질환은 지방 축적, 염증반응,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원인을 고려해 다양한 작용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NASH 치료 신약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우(Frank Wu) 트랜스테라 CEO는 “NASH 치료제 ‘TT-01025’는 타겟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이 특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화학과 손잡고 전세계 NASH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 무더위 폭염 속 여드름 관리...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 자외선 등의 외부 환경 때문에 피부질환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이다. 강한 자외선으로 땀과 피지의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마스크가 닿는 입 주변과 뺨, 턱 근처에 여드름과 홍조를 동반한 주사 증상이 심해진 경우가 많다.여드름은 과도하게 생성된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뭉치거나, 세균이 모공 속에 침입해 염증으로 악화되면서 모공이 막혀 발생한다. 주로 사춘기 청소년들에게서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해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은 성인에게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의 예방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여름철 여드름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두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세안으로 막힌 피지 배출구를 뚫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세안을 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뿐 아니라 피부 건조증 등과 같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또한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인스턴트식품과 고열량음식, 특히 초콜릿 섭취를 자제하고,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여드름 예방에 중요한 요소이다.여드름이 발생했다면 절대 손으로 짜거나 억지로 뜯어서는 안 된다. 이는 세균 감염으로 모낭 안에 곪아있던 피지선이 터지고 피부조직이 떨어져나가 움푹 팬 여드름 흉터가 남게 되는데 적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해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져 치료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여드름은 초기 치료 성공률이 높은 질환으로 방치하지 않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드름 흉터는 다른 흉터에 비해 깊게 패여 흉터 끝이 진피층 아래 지방층까지 닿아있는 경우가 많고 이미 피부조직까지 손상된 상태여서 민간요법이나 자가 관리로는 사라지지 않아 평생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흉터를 감추려고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모공이 막혀 오히려 흉터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여드름 흉터는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흉터레이저, 필러 등으로 치료한다. 레이저치료는 붉은색이 많이 도는 흉터인 경우 브이빔레이저, 패인 흉터는 패인 정도와 범위에 따라 포텐자레이저, 아이콘XD레이저, 인라이튼 피코레이저, 프락셔널 레이저, 실펌레이저 등을 시행한다.흉터가 심하고 깊은 경우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섬유아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환자의 피부조직을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피부 진피층에 주입해 콜라겐 형성을 유도하는 치료로 섬유아세포 투여 2~3개월 후부터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9개월 정도 지나면 파인 흉터가 차오른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름철 여드름 예방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첫걸음이며, 평소 손발을 잘 씻고 잘 말리는 것과 함께 옷, 수건, 침구류 등 피부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주변 환경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이미 여드름이 생긴 경우에는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인류와 진화해온 결핵]자가면역질환과 결핵의 상관관계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루프스,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가면역질환과 관련해서는 이 질병의 치료가 결핵과 특별한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주목을 끈다.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세계적으로 약 620만명에 이른다.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23만여명으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인체에 자기관용 (self-tolerance) 현상이 깨지면서 자가면역이 발생할 경우 T세포가 자가항원을 비정상적으로 인식하여 활성화되다. 이와함께 B세포도 활성화되면서 자가항원에 반응하는 자가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는 자기세포를 공격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와 같이 자가면역이 발생, 인체의 조직이 파괴되기 시작하고,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기관이 손상을 입는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주어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 항체의 역할 모식도]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루프스, 염증성 장질환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는 대부분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면역억제제 요법은 면역세포 중 T 림프구를 억제하여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킴으로써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요법이다. 세계적으로도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면역 억제제 요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면역억제제는 TNF-α (alpha) 억제제이다. 세계 자가면역질환의 의약품 시장전망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오는 2021년에는 1100억달러(약 131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자가면역질환 의약품 시장 규모 예측] 세계적으로 연간 약 1700만명 정도가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면역기능의 약화로 인해 외부의 요인에 의해 감염성 질환의 발병이 높아진다. 특히 결핵의 발병의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이때문에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결핵 위험성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면역 억제제가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널리 쓰이고 있지만 잠복결핵을 활성화하여 결핵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치료제로 사용 중인 TNF-α 억제제가 오히려 결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논문도 나왔다. 이 논문은 자가면역질환자의 면역억제제 치료 시 면역방어기전이 억제되어 결핵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실제 지난 2016년에 PLoS One 저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 (성분명: adalimumab), 엔브렐 (성분명: etanercept), 전통적 합성 항류마티스제 (csDMARDs)를 복용한 그룹에서 결핵의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특히 이 논문은 추적기간이 늘어날수록 결핵의 발병률도 증가한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면역억제제로 인한 결핵 발병 위험 모식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염증성 장질환 (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TNF-α 억제제를 1년간 치료 후의 결핵의 발생률을 살펴본 논문도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IBD) 환자들에게 TNF-α 억제제 치료 이후 1년 이내 활동성 결핵 환자로 진행하는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14배나 높았다는 것이 드러났다.이처럼 자가면역질환의 면역억제제의 사용은 오히려 결핵의 발생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면서 결핵확산의 또다른 진원지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결핵 진료 지침에서도 TNF-α 억제제를 사용하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 시작 전에 잠복결핵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TNF-α 억제제 치료 중에도 중간중간 잠복결핵의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역억제제 사용 시 결핵의 발병률이 증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면역억제제 치료 전 결핵백신의 접종을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하지만 현재 결핵 예방 백신은 소아용인 BCG 결핵백신 만이 유일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 치료 전 청소년 및 성인 대상으로 하는 결핵백신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움말 주신분 : 최유화 (주)큐라티스 사업/개발 본부장]
- 엄지손가락이 저리고 아프세요...'손목 건초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씨(여· 58)는 최근 손목 통증이 심해졌다. 바쁜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엄지손가락이 저리듯 아프더니 손목까지 통증이 나타났다. 급기야 젓가락질까지 힘겨워 병원을 찾았는데, ‘손목 건초염’을 진단 받았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 주변의 근육의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서 발생한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며, A씨처럼 육아나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아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경을 자극해 손목 관절통이 심해지기도 한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 건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0만 5524명, 2017년 11만 9347명, 2019년 12만 264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9년 기준 전체 환자 중 약 74%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여성 환자는 20-60대에 고루 분포해있었으나, 그 중 50대가 2만 4337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손목 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주변이나 엄지손가락의 저림 증상, 손목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한 주먹을 쥔 상태로 손목을 돌리거나 비트는 동작을 할 때 엄지손가락 부근의 손목 관절에서 통증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 손목 건초염이 의심되면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건초염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신전지대 절제술 및 건막 제거술을 진행한다.손목 건초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목 관절 통증이 지속되고 엄지손가락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아울러 평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해 손목 건초염을 예방해야 한다. 손목이나 손가락에 통증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손을 앞으로 뻗고 다른 손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많은 분들이 손목에 통증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손목 관련 질환을 겪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증상을 지나치지 말고 살펴보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증상 이 지속되면 병원 지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 건초염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오래 방치했다가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 수행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병원을 온다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타석증, "커피와 술 많이 마시는 40대 남성 발생률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레몬 같은 신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된다. 신 음식은 산성을 띄는데, 산성도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가 된다. 따라서 뇌는 산성도를 희석시키기 위해 침샘을 자극하여 침의 분비를 유도한다. ◇침샘 질환의 50% 차지침이 나올 때마다 턱이나 귀 밑이 붓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타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타석증은 침을 생산하는 기관인 침샘(타액선)이나 침샘관에 세균, 이물질, 석회물질 등이 뭉쳐져 침의 통로를 막는 질환이다. 주로 어금니 아래에 위치한 악하선(턱밑샘)에서 흔하게 발병하며, 그 외에도 ▲이하선(귀밑샘)▲설하선(혀밑샘)에 타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타석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수로 인한 침의 정체, 침샘관의 염증 및 손상, 칼슘염의 침착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타석증은 일반적으로 침샘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의 약 50%를 차지하며 일반 인구의 약 0.5%에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커피나 술과 같이 몸에 탈수를 일으키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40~60세의 남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신 음식 섭취 시 심해지는 부기…당뇨 앓는 고령자에 특히 위험타석증이 생기게 되면 음식을 먹을 때 귀 앞쪽, 턱 밑 등이 부어오르게 된다. 또한 어금니가 아프거나 턱밑에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타석증으로 인한 붓기는 침이 많이 분비되는 식사 직전이나 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심하다. 타석증이 생겨 침샘 내에 침이 고이고 입안의 세균이 거꾸로 침샘쪽으로 들어오면침샘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침샘 주위로 염증이 퍼져 목이 심하게 붓거나 목안에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심경부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을 앓는 고령에서는 매우 위험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침 분비 유도로 작은 타석 배출 가능…깊숙이 위치한 타석은 내시경으로 제거타석증이 의심되는 경우는 식사 시 부어오르는 귀 밑과 턱 밑 종물이 반복되는 경우며 타석이 큰 경우 손가락으로 만져진다. 이러한 경우 침샘 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타석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혀의 앞쪽 바로 밑에는 악하선의 개구부가 있어 이리로 침이 분비된다. 이 입구에 돌이 있는 경우,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한 뒤 구강 내를 절개해 타석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반면 타석이 침샘관 시작점이나 침샘 내부에 있으면, 전신 마취를 하고 초음파를 사용하여 타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구강 내 절개를 통해 타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경부를 절개해 침샘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침의 점도가 증가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타석증을 오래 방치하면 목에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등의 심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턱이나 목에 부기 또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여성 아랫배 통증.. 방치하면 불임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장마로 인해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여성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습한 날씨에는 곰팡이와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질염이나 골반염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휴가를 맞아 물놀이를 가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환경이나 착용하는 수영복 등으로 인해 질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여성에게 질염이나 골반염은 감기처럼 왔다가 지나간다고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염은 대표적인 여성 질환 중 하나로 자궁 내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 내막과 나팔관, 복강까지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된 경우에 세균이 자궁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서 골반염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반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21만 3421명이다. 환자는 20-40대 젊은 환자가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30대가 5만 4964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대와 40대 환자도 30대 환자 수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골반염의 원인은 세균이며 임질균, 클라미디아균과 같은 질염균이 골반염을 발병하는 가장 흔한 세균으로 꼽힌다. 증상은 골반통, 발열 등이 있으며 아랫배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 과다, 오한, 배뇨시 불편감 등도 골반염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골반염은 질 분비물 검사, 혈액염증반응검사, 초음파 검사, 복부 CT 등 다양한 검사로 진단한다. 골반염은 원인이 세균이므로, 항생제로 치료하며 만성 골반염이나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배농배액 수술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골반염 환자들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복막염, 복강내 유착, 불임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반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자궁 건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질 분비물이나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꽉 끼는 하의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하의를 입는 것도 골반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여성들에게 질염은 흔하게 나타나서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질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골반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골반염은 방치하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서은주 과장은 “골반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골반염의 경우 20-40대의 젊은 여성에 흔하게 나타나므로, 검진을 통해 조기 치료 및 예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