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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 후 통증 불러오는 '급성 외이도염'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덥고 습한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에 비해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 중에서도 물놀이 등으로 인한 급성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에 해당하는 외이도에 세균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기간과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외이도염으로 구분하는 데, 휴가철 이후 발생하는 외이도염의 대부분은 급성 외이도염에 해당한다. 급성 외이도염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나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위생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오염된 물에 의한 세균감염 위험이 크게 상승하고, 잦은 샤워로 인해 귓속이 장시간 젖은 상태로 방치될 경우에도 급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물놀이로 인한 외상성 고막 천공물놀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는 외상성 고막 천공이 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은 대개 구타 등으로 인해 고막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지거나 외이도 또는 중이의 갑작스런 기압 변화로 인해 구멍이 뚫려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그러나, 다이빙이나 최근 다양한 수상놀이기구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도중에 수면과 귀 부위의 강한 마찰이 일어나게 되면 연약한 고막 조직이 찢어져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귓속의 통증이나 출혈, 분비물 등이 발견되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잘못된 면봉 사용이 귀 건강 해치기도또한, 잘못된 면봉 사용은 급성 외이도염과 고막 천공을 함께 일으킬 수 있다. 물놀이나 샤워 후 귀 내부의 물기를 청소하기 위해 면봉을 자주 사용할 경우 귀 내부나 고막에 상처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귀 내부나 고막에 상처가 난 상태로 물놀이를 할 경우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투해 급성 외이도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급성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면봉을 사용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멸균된 면봉을 이용하여 심하게 후비지 않도록 한다. 외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쉽게 부러지거나 휘어지지 않는 면봉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급성 외이도염과 외상성 고막 천공의 증상급성 외이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이때 통증은 씹거나 하품을 할 때와 귓바퀴를 당길 때 특히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귓속이 지속적으로 간지럽다거나, 귀가 막혀있는 듯이 답답한 이충만감, 귀가 붓고 고름이 생겨 나타나는 악취와 청력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존재한다. 외상성 고막 천공이 발생한 경우에는 난청과 이명(귀 울림)이 나타나게 되고, 고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심한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과 외상성 고막 천공의 치료급성 외이도염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이도를 꾸준히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통증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제의 사용이 이루어진다. 약제는 외이도의 산도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용액과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점이액을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병행하여 사용한다.외상성 고막 천공의 치료는 상처부위의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손상된 고막과 외이도를 깨끗이 청소하고, 항생제를 투여해 감염을 방지한다. 2차 감염만 예방하더라도 고막의 자연적인 재생능력으로 인해 자연스레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 이명과 난청이 심한 경우에는 인조 고막을 상처 부위에 대주면 증상 완화와 고막의 재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후에도 고막 천공이 수개월 째 지속되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여름철 귀 건강 지키기여름철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귀 내부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수영과 다이빙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경우에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물놀이 후나 샤워 후 면봉 사용 시에는 외이도를 과도하게 후비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급성 외이도염과 고막 천공은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름철 휴가 이후 귀에 전에 없던 증상이 느껴질 때에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셀리버리,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 독성 안전성 입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내재면역 제어 항바이러스·항염증 면역치료제 ‘iCP-NI’의 안전성 평가시험결과 어떤 독성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는 중간보고서를 수령했다고 28일 밝혔다.최고농도 iCP-NI를 5일간 반복 투여 후 정상 폐 조직과 차이 없는 무독성 조직병리 결과.(자료=셀리버리)사람에게 투여하는 효력농도 이상의 고농도를 소동물(랫드)에 반복투여 후 조직병리 분석결과 어떠한 독성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해당 독성평가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전문시험위탁기관(CRO)인 미국 코방스(Covance) 에서 진행한 것으로 지난 5월 계약 이후 첫 중간결과 보고다.회사측은 “독성시험을 주관한 코방스 측 시험책임자 미셸 트로이 박사(Michelle Troy, Ph.D)가 저농도부터 고농도의 iCP-NI를 단계별로 소동물 100여 마리에 반복 투여한 결과 효력농도 이상의 고농도에서도 사망 등 중대 이상반응은 물론, 조직병리상 그 어떤 이상소견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내부 장기의 이상반응을 보이는 개체도 없었다”고 밝혔다.일반독성시험과 동시에, 안전성 평가 중 중요한 분야인 유전독성시험(micronucleus test) 시험책임자인 테레사 카이롬 박사(Teresa Chirom, Ph.D)도 “권장 최고농도의 iCP-NI를 투여했음에도 DNA 손상이나 유전자 돌연변이, 염색체 이상, 세포분열기관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또 다른 유전독성시험(AMES test)을 통해서도 돌연변이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라고 보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런 안전성 평가결과는 셀리버리의 내부 안전성시험에서도 재현됐다. 셀리버리 측 관계자는 “셀리버리 신약개발 연구소 시험결과, 효력농도 이상의 고농도의 iCP-NI를 소동물에 매일 투여했으나 그 어떤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내부 장기 조직검사에서도 염증, 세포사멸 등 독성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17개 항목을 측정하는 혈액검사 (complete blood count: CBC test) 및 22개 항목을 측정하는 생화학검사에서도 모든 항목이 정상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독성은 시험결과를 받아보기 전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번 코방스의 소동물 독성시험 결과 무독성으로 분석되어 매우 다행이고 기쁘다” 라고 소회를 밝히며 “조속히 모든 안전성 및 치료효능 평가시험을 완료해 올 4분기 내 코로나19에 대한 구제약물(salvage)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하에 임상시험에 진입 하겠다”고 설명했다.
- 슈레피X에바, 기능성 선케어 '선시티브 마일드 선크림' 출시
- (사진=슈레피)[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 뷰티 브랜드 ‘슈레피(Surepi)’가 뷰티 크리에이터 에바(EVA)와 함께 민감성 피부를 위한 건강한 선케어 ‘선시티브 마일드 선크림(Sunsitive Mild Sun Cream)’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더 예민해진 피부를 케어하고, 두꺼운 메이크업 보다 선크림 하나로 자연스럽게 피부를 톤업하는 심플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해 제작됐다.‘선시티브 마일드 선크림’은 SPF50+ PA++++로 강력한 자외선을 막아주고 칼라민을 주 성분으로 함유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강한 생기를 더해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성분 칼라민은 향균 작용이 뛰어난 미네랄 징크옥사이드가 98%이상 함유되어 상처치유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며, 피부 붉어짐과 가려움, 염증 완화 등 민감성 피부가 자주 겪는 피부 고민을 케어해 준다.또한, 선시티브 마일드 선크림은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점을 혼합한 ‘혼합자차’로 빠른 자외선 차단 효과와 더불어 부드럽고 촉촉한 발림성으로 피부에 끈적임 없이 밀착되어 매끈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또 블루라이트 차단 평가도 완료해 외부 자외선은 물론 실내 유해광선의 위협에서도 피부를 보호해 준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온택트 문화가 확대되면서 휴대폰, 노트북, 모니터 등의 사용 증가로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로 인한 피부 건강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임상기관을 통해 피부 저자극 테스트까지 통과해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다.슈레피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이어지면서 부분적 태닝, 피부트러블 등의 고민으로 선케어 제품을 더 깐깐하게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제품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선크림 본연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민감한 피부까지 케어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에 더 큰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제품에 대한 관심은 출시 전부터 뜨거웠다. 26일 사전 프로모션으로 진행된 에바 소셜마켓에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속에 단시간만에 준비된 수량 모두 판매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한편, 이번 슈레피 선시티브 마일드 선크림의 뮤즈인 ‘에바’는 구독자 71만을 보유한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로,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비영리 단체 NGO ‘WNC’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또, 2019년 런칭한 ‘클루시브 컨디션 릴렉싱크림’은 높은 재구매율로 1년 사이 4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 요하지통에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 병행하면 치료효과 배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주변에 요하지통(허리에서 다리로 퍼지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러한 경우 수술 아닌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신경차단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을 병행치료하면 치료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신경차단술은 컴퓨터 영상장치 또는 초음파를 보면서 통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주삿바늘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을 누르고 있는 염증 및 부종을 가라앉힘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술이다. 치료 후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신경성형술은 직접 약물 주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신경차단술 시행 후 약물이 원하는 신경 부위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신경 주변의 유착(염증이 생겨서 서로 들러붙은)을 박리한 후,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와 길호영 교수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아주대병원 통증클리닉에서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환자 112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했다.연구팀은 대상자 112명을 △ 신경 뿌리 부위로 약물 주입이 잘 되는 그룹(A그룹, 50명) △ 약물 주입이 잘 안되는 그룹(B그룹, 21명) △ 약물 주입이 잘 안되어 추가로 신경 뿌리 부위에 신경 주사를 시행한 그룹(C그룹, 41명)으로 나눴다. 약물 주입이 잘 안되는 경우(B그룹)는 신경 주변에 염증이 치료와 악화를 반복하거나 수술 후 발생한 유착과 섬유화가 원인이었다.3개 환자그룹 별로 시술 전후 시각통증점수(Visual analogue scale, VAS), 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수치와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시각통증점수는 A그룹 3.02, C그룹 3.71, B그룹 4.67로, B그룹이 통증이 가장 심했다. 요추환자의 기능을 보는 기능장애지수는 A그룹 20.68, C그룹 26.56, B그룹 33.76으로, B그룹이 기능이 가장 많이 떨어져 있었다.시술후 통증점수가 50% 이상 감소하는 성공률은 A그룹 76%, C그룹 70.7%, B그룹 33.3%로, A그룹의 성공률이 가장 높고, B그룹의 성공률이 가장 낮았다. 약물주입이 잘 될 경우 76%의 성공률을 보이고(A그룹), 약물 주입이 잘 되지 않으면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만(B그룹), 신경성형술후 신경차단술을 추가로 시행할 경우(C그룹) 약물주입이 잘 되는 경우와 비슷한 성공률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최종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요하지통 환자에서 약물 주입이 잘 안 되더라도 신경성형술을 통해 유착 부위를 박리하고 약물 주입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경우, 약물 주입이 잘 되는 경우와 비슷한 성공률을 보임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이러한 연구결과가 앞으로 요하지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명 예방하려면? ... 우울과 불안 등 스트레스 잘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명은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갑자기 ‘삐-’ 소리가 들리거나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평생을 살면서 인구의 75% 가 한번 정도는 경험하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소홀하게 지나쳐서는 안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 이명의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나이가 들면서 청력 저하와 함께 악화되거나, 노화로 인해 퇴행성 이명이 발생하거나 귀 손상이 올 수도 있다. 또 순환기 장애나 성인병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30대 이명 환자도 증가대부분의 이명은 50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많다.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는 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명 환자는 2014년 28만여명에서 2018년 32만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명 증상이 일부 환자의 경우 미래의 청력 손상이나 치매 같은 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영구적 신경 손상의 징후일 수 있다는 점이다.◇나만 들리는 이명,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기도이명은 소리가 본인에게만 들리는 자각적 이명과 다른 사람에게도 소리가 들리는 타각적 이명이 있다. 자각적 이명은 난청, 중이염, 만성 신장질환 등을 동반해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타각적 이명은 전체 이명의 10~15% 정도를 차지하며 귀 주변을 지나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귀와 목 주변 근육의 수축이나 경련에 의한 소리, 턱 관절이나 이관 기능 장애 등 체내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는 경우다. 자각적 이명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청력저하로 이명 나타나기도이명은 경도의 청력 저하나 특정 주파수대의 청력 저하가 원인이 돼 증상이 발생 할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환자들은 청력 저하 보다는 이명을 더 잘 느끼기 때문에 이명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청력 저하로 이명이 발생한 경우로 이명이 커지거나 더 자주 들린다고 해서 이로 인해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명이 잦아지거나 커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청력 저하가 진행돼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이명, 우울과 불안 등 스트레스와도 연관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이명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대다수의 만성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조사해 보면 이들 중 62%가 우울 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45%는 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들이 뇌의 흥분을 고조시키고 대뇌피질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 이명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이명이 단순히 청각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 뿐 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대뇌피질에 의해 뇌의 보상 회로의 문제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한다”고 말했다. 즉 몸이 피곤하거나 긴장하는 경우 이명이 커질 수 있으며 충분한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였을 때도 이명이 악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이명이 지속되면 피로감이 생기고,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집중력 장애와 기억력 장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명 치료, 원인 분석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 있어효과적인 이명 치료를 위해서는 이명의 원인을 분석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청, 메니에르씨 병 외 기타 내과적인 질환들을 감별진단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병행돼야 하며 원인이 명확치 않은 경우에는 인지 행동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아연 결핍과 비타민 B12 결핍은 이명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은행나무 추출물이 뇌혈류를 개선시켜 이명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멜라토닌 보충을 통해 만성 이명 환자의 수면의 질을 개선시키는 방법도 있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혈관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이명에 좋지 않으며 현대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많은 논란이 있다.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450mg~599mg(벤티 사이즈1개~1.5개)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 하루 150mg 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여성보다 이명 발생 확률이 더 낮았다는 보고도 있다. 다량의 카페인이 이명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를 확실히 설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중추신경계 자극 역할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다량의 카페인은 위에 염증이나 위산과다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이명은 원인이 다양해 단 한가지 방법으로 치료하기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신정은 교수는 “이명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소음이 많은 환경을 피하고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노력하고 건강한 식이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보령바이오파마, 맞춤형 유산균 찾아주는 검사서비스 ‘것스캐닝’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떤 유산균이 좋은지 몰라 이것 저것 찾아 헤매는 ‘유산균 유목민’의 고민을 해결해 줄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가 시작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진 서비스 ‘것스캐닝(Gut-scanning)’을 통해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유산균 섭취 후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하거나 변비·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 계속해서 다른 유산균으로 갈아타는 유목민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 장내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유산균을 먹어도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운이 나쁘면 장 환경에 맞는 유산균을 찾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 이유는 복잡다단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서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뇌질환, 간질환, 대사질환, 장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인간의 DNA는 바꿀 수 없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은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다.인간의 장에는 약 39조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의 세포수 30조개에 비하면 1.3배 남짓이다. 종류로는 연구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내에는 400여 종이 상주한다. 장내에서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문(門)·이하 생물분류상 문)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가 지배하지만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베루미크로비아(Verrumicrobia),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 등도 산다. 게놈의 종류(유전자 수)로 치면 900만개로 사람의 150~200배에 해당할 만큼 유전적으로 다양하다. 체내 미생물의 총 무게는 3~5파운드로 2㎏ 남짓이다. 이 중 장내 미생물의 무게가 95%를 차지한다. 장내 미생물의 유전자 수는 330만개로 인간 유전자수의 150배 가량이다. 것스캐닝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질병의 예측·예방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체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한다고 알려진 장 속의 미생물 생태계를 분석하면 이 회사가 구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5가지 질병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아토피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간질환, 과민성장증후군·크론병 등 장질환, 당뇨병·비만 등 대사질환, 치매·우울증 등 뇌질환, 동맥경화·심근경색 등 등 심혈관질환 등을 예측해볼 수 있다. 검사는 전용키트를 사용해 환자의 대변 샘플을 채취,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로 장내 미생물의 정보를 분석한다. 어떤 종류의 미생물이 어느 정도의 분포로 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것스캐닝 데이터베이스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개인별 맞춤 리포트를 도출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통한 건강 개선 가이드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유산균을 추천받게 된다. 이런 과정은 전문 의료진의 권고와 안내에 따라 이뤄진다. 것스캐닝은 국내 최초로 1만건 이상의 한국인 임상자료(외국인 포함 14만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장 상태는 크게 P형, B형, O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36%를 차지하는 B형이 가장 많고 P형(33%), O형(31%) 순으로 분포돼 있다. P유형은 가공을 최소화하고 첨가제를 넣지 않은 자연식품(홀푸드, whole food)이나 다양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주로 중장년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 식이섬유를 좋아하는 프레보텔라(박테로이데테스문 Prevotella속)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미생물 종 다양성이 높은 편이다. B유형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단백질과 지방에 반응하는 박테로이데스(박테로이데테스문 Bacteroides속)가 많다. O유형은 가공식 위주의 식사, 만성 음주, 질병 등으로 인한 불균형 상태로 장내 유해균 비율이 높아진다.보령바이오파마는 천랩과 함께 것스캐닝 및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공동 마케팅한다. 시판에 들어간 ‘천랩바이오틱스’는 국내 최초로 장내 환경에 각각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균주를 배합한 맞춤형 신바이오틱스다. 장 유형에 맞게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3~5종의 프로바이오틱스균과 이를 잘 먹여살리는 부성분(프리바이오틱스)으로 구성했다. P형을 위한 ‘천랩바이오틱스P’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Lactobacillus acidophilus), 락토바실러스 퍼멘텀(Lactobacillus fermentum)과 프리바이오틱스인 자일로올리고당(XOS)과 부원료인 옥수수전분, 누룽지분말, 프락토올리고당 등을 함유하고 있다.B형에 맞는 ‘천랩바이오틱스B’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 reuteri),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 등에 자일로올리고당, 누룽지분말, 유기농 알파미분, 귀리식리섬유, 갈락토올리고당 등이 부원료로 들어갔다.O형에게 추천되는 ‘천랩바이오틱스O’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락토바실러스 퍼멘텀,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락티스(Bifidobacterium animalis ssp. lactis), 자일로올리고당,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레몬과즙분말, 프룬과즙분말, 베타글루칸 등을 함유한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인체적용시험에서 사람마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장 유형별 맞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결과 모든 유형에서 3가지 제품이 장내 마이크로옴 건강지수 GMI(Gut Microbiome Index, 100점 만점)를 높이고 이상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상태로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GMI는 미생물 다양성, 염증 유발 미생물의 비율, 항염증 물질 생성 미생물의 비율, 수렵채집인과의 미생물총 유사도를 종합 분석해 산출한 점수다. 마이크로바이옴과 분야 전문성을 갖춘 천랩과 전국 병·의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의료기관 대상 유전체검사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해온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공동 마케팅 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서비스 확산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에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관리’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계절 바뀔 때 더한 오십견, 치료시기 놓치면 평생 고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년의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73만1,346명에서 2019년 78만9,403명으로 약 7.9% 증가했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늘고 있다. 흔히 오십견을 자연치유되는 자가회복질환(self limited disease)으로 알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완화되고 굳었던 어깨 견관절이 풀어지는 용해기를 거쳤다가 다시 통증과 함께 견관절이 굳는 동결기가 반복된다. 통증이 완화됐다고 자연치유된 것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만성적인 어깨통증에 시달리거나, 영구적인 운동장애를 입을 수 있다.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통증기(Freezing stage)로 견관절에 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다. 발병 후 3~6개월까지 진행된다. 처음에는 어깨 운동 범위에는 큰 제약이 없으나 통증과 함께 어깨관절이 점차 굳어져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2단계는 동결기(Frozen stage)로 본격적으로 견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 통상 발병 후 6~12개월에 해당한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와 타인의 도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가 모두 감소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통증은 1단계보다 줄어든다.3단계는 용해기(Thawing stage)다. 발생 후 1~2년쯤 지나 굳어진 관절이 천천히 풀리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되고 통증도 완연히 줄어든다. 하지만 회복이 매우 느려 몇 년이 걸리기도 하며,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적인 운동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3단계 용해기에 완치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자연치유는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느리고 치료 후에도 운동제한이나 증상 재발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 등 주변조직의 퇴화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며 천천히 굳는다. 이들 관절 주변조직은 평소엔 접혀져 있다가 어깨가 움직일 때 주름이 펴지면서 늘어난다. 하지만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막 등이 두꺼워지고 접힌 부분끼리 달라붙는 유착이 발생해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한번 발생하면 치유된 후에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며, 방치하면 어깨관절 전체로 염증이 퍼져 회전근개파열·퇴행성관절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등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이 시행되고 6개월간 이들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경(내시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보존적 치료법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주사(뼈주사)는 염증을 빨리 가라앉혀 통증을 개선하지만 병변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어서 재발하거나 염증이 주변 부위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스테로이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혈압 상승, 면역력 저하, 골 손실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약물 및 주사 치료의 대안으로 병변에 적절한 전기자극을 줘 통증을 개선하는 전기자극 통증치료가 선호되는 추세다. 최근 개발된 ‘호아타요법’은 기존의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보다 고전압을 사용해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흘려보낼 수 있다. 병변에 직접 자극을 줘 치료효과가 빠르다. 전기자극은 통증을 줄리고 세포와 신경사이에 고인 림프슬러지(림프액 찌꺼기)를 녹여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세포 재생을 도와 장기적으로 치료받으면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심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을 오십견으로 혼돈해 엉뚱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스로 노력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다면 오십견, 타인이 도와줄 때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틈틈이 어깨를 스트레칭하면 도움이 된다. 등 뒤로 수건을 댄 후 한 손은 위로, 다른 손을 아래로 해서 수건 끝을 잡고 번갈아 잡아당겨주는 방법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팁이다. 잠들기 전 온욕이나 10~20분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근육과 관절을 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 집콕으로 늘어난 ‘게임족’…건강·재미 동시에 잡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듯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전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방역당국은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3단계까지 격상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미 클럽, 노래방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이뤄진 가운데 외부활동을 삼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일명 ‘집콕족’이 늘어나는 한편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게임이다.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변화를 묻는 설문에 전체 응답자 중 각각 45.6%, 47.1%가 매우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의 약 40%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게임 구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도 집계됐다.하지만 집에서 즐기는 게임이 다양한 근골격계 부상을 불러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도 피하고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1석 3조’ 건강 상식을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VR 게임’ 헤드셋 무게만 600g, 과도하게 즐기면 ‘목디스크’ 위험거듭되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외부활동의 제약이 많아진 탓에 가상현실(VR)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PC,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독립형 VR 기기와 같은 장비로 VR 게임을 경험한 이용자 중 26.6%가 ‘코로나19 이후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즐기는 VR 게임은 예상치 못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VR의 필수품인 헤드셋의 무게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600g에 달한다. 일반 안전모가 300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무게다. 이 정도 무게의 헤드셋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목이 받는 하중은 평소보다 높아지고 무게 중심도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러한 경우 목이 머리의 하중을 제대로 분산시키지 못해 목 근육과 힘줄에 긴장 상태가 이어진다. 이는 결국 목뼈의 자연스러운 정렬을 무너뜨려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을 발생시킬 수 있다.목에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분포돼 있어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비틀린 경추(목뼈)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뼈·신경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처방하는 등 목디스크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이 가운데 ‘청파전(GCSB-5)’은 목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한약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염증 및 부종 억제 기전이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홍순성 원장은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목에 무리가 감에도 계속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소 1시간에 한번씩은 VR 헤드셋을 벗어 목을 앞뒤 좌우로 스트레칭하고 어깨를 움직여주는 등 긴장으로 뻣뻣해진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홈트레이닝 게임’ 확찐자들 사이에 인기, 부주의로 인한 낙상 주의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컨트롤러를 이용해 유산소, 근력 운동, 요가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게임도 유행이다. 홈트레이닝 게임은 운동 효과와 더불어 게임을 통해 재미까지 얻을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늘어난 이른바 ‘확찐자’들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높다.그러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홈트레이닝 게임의 특성상 집 안 가구나 사물에 부딪히거나 중심을 잃고 넘어질 경우 낙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주변 위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골격과 근육 발달이 완전치 못한 어린이들은 더욱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낙상사고의 대부분은 경미한 타박상에 그치지만, 발목이 꺾이거나 반사적으로 손을 땅에 짚으면서 손목과 발목 등에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외상이 발생하면 환부가 부어 오르고 열이 나게 된다. 이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냉찜질을 통해 붓기부터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이후 온찜질이나 온욕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늘어난 스마트폰 무게가 손목터널증후군 원인다양한 게임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게임은 단연 모바일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플랫폼 별 게임 이용률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9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최근 스마트폰 대형화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을 들고 장시간 게임할 경우 손목에 적지 않은 무리가 간다는 점이다. 불과 5~6년전까지만 해도 100g 초반에 불과했던 스마트폰의 무게는 최근 200g을 훌쩍 넘겼다. 통화가 조금만 길어져도 팔과 손목이 쉽게 뻐근해져 올 정도다.한 직장인이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손목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무거운 스마트폰을 장시간 든 채로 게임을 하게 되면 지나치게 사용된 손목의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손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정중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손이 무감각하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나타나는 타는 듯한 통증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손에 마비가 오는 등 생활에 큰 불편함을 끼친다. 한방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을 혈과 기가 막혀 통증이 생기는 ‘비증(痺證)’의 일종으로 보고 손목 주변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약침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순수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경혈과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인대 강화와 염증 완화에 빠른 효과를 보인다.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1시간 이상 스마트폰 이용은 피하고 틈틈이 손목 돌리기, 깍지를 낀 상태로 팔 뻗기 등 스트레칭 할 것을 추천한다”며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즐기는 게임이 오히려 다른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게임을 즐김에 있어 건강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우리아이 아토피, 천식.비염 호흡기 질환으로 진행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토피피부염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까지 진행 및 악화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예후와 경과를 예측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연세대 의과대학 피부과 박창욱 교수, 이광훈 명예교수,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이정수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과 공동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행진’ 개인의 알레르기 질환이 연령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행진하듯 나타나는 현상. 일반적으로 영아기에 아토피 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 학령 전기에 천식, 학령기에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난다.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물질이 최근 발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가려움증과 건조함을 동반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대표적인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어린 소아에서 발생해 영유아기에는 유병률이 20%에 육박하고, 학령기는 10% 전후, 최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성인기에는 1~3%로써 전 연령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시작으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행 및 악화할 경우 환자의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기거나 심하게는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이를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알레르기 발전 가능성을 예측해 개인별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기관지 과민반응으로 천식을 일으키는 2형 염증반응이 강하게 나타나 피부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전신적인 호흡기 알레르기 행진의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어 선제적으로 환자들의 치료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50명(AD), 아토피피부염 호흡기 알레르기 50명(AM),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21명(HC) 총 121명의 피부조직을 수집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호흡기 알레르기까지 악화된 집단에서는 아토피만 있는 군, 정상군 집단과 비교해 단백질 FABP5(Fatty acid binding protein 5)의 발현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FABP5는 지질의 운송, 대사 등에 관여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병변 부위뿐만 아니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환자의 폐에서도 증가함을 보였다. 왼쪽: 피부조직에서 실험한 결과 AM군에서 가장 FABP5(초록색 부분) 발현이 높게 나타남. 오른쪽: 이를 통계학적으로 수치화한 결과 FABP5의 발현량이 HC연구팀은 또한 마우스(Mouse)모델을 만들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우스실험에서도 일관성있게 알레르기 행진을 보이는 군에서 아토피피부염 군과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FABP5의 발현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FABP5를 알레르기 행진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바이오마커로 제시했다.마우스실험에서도 FABP5의 발현량이 HC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환자에서 2형 염증반응 외에도 FABP5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17형 염증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크론병, 피부 건선증 등의 질환을 불러오는 17형 염증반응은 주로 전신 염증반응에 영향을 주며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과 연관이 있다. 박창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적이고 난치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의 이행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라며 “앞으로 환자들의 경과와 예후를 예측해 추후 치료 방향을 설정하고 환자 교육에도 도움을 주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