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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 여성의 적, '고지혈증' 어떻게 예방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현대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며, 발병하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 이 만성질환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으로,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적이다. 오는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콜레스테롤 날을 맞아 고지혈증과 같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알아보자.고지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이 증가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사람들은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무조건 콜레스테롤을 섭취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모두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많이 쌓이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그 양이 너무 적을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고지혈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혈액 속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상처와 염증을 유발하고상처 부위에 여분의 콜레스테롤이 침투해 쌓이는 과정에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또한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 췌장염 발병률도 높아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5년 148만 7825명, 2017년 188만 2522명, 2019년 219만 7113명이다.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더 많았다. 2019년 기준 전체 환자 219만 7113명 중 여성 환자가 131만 6885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50대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 중 40대가 45만 6408명, 60대가 45만 3747명으로 여성 환자의 약 70%로 집계됐다.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질환으로, 검사 전까지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금식 후 채혈 검사하여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인 경우 진단한다.고지혈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이는 식사요법, 운동, 체중 관리, 금연, 절주 등이 필요하다. 생활습관개선으로 나아지지 않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를 하는 사람들도 생활습관개선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을 끊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을 먹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양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산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버터, 베이컨, 소시지, 코코넛 기름과 팜유 등과 같은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적게 먹고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은 콩류, 두부, 잡곡류, 채소, 등푸른 생선, 해조류,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주 4회 이상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보니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났을 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라며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스스로 생성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이어 홍 과장은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고지혈증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잦은 음주와 흡연은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절주와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비대면 시대, 중년의 관절 건강을 제대로 지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확진자가 급증하자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개인의 위생은 물론 기초 체력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일상이 지속되면 관절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외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생활 속에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중년층에서 예전과 달리 무릎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관절 노화 진행의 신호일 수 있으니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일상 속 틈새 운동으로 관절 관리 필요실내 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운동에 소홀하기 쉬운 시기다.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생활 속 운동으로 현명하게 관절 건강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걷기다. 가까운 거리는 버스 대신 도보로 이용하면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평지나 계단 걷기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무릎을 보호하는 힘이 커져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걸을 때는 발이 편하고, 완충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계단 내려오기가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가능한 올라갈 때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체중 관리도 무릎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커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무릎 부담 없이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는 실내 자전거와 스트레칭 등이 있다. 실내 자전거는 야외에서 타는 것보다 바닥의 충격이 전해지지 않고,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게 허벅지 근육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의자에 앉아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우고 버티기나 다리를 교차시킨 후 위아래로 힘을 줘 버티는 동작은 별다른 도구 없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관절염 초기,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 조절중년층의 관절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관절 연골이 노화됨으로써 탄력성이나 내구성이 점점 떨어져 일상 중 작은 외부충격에도 쉽게 연골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무릎에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붓고, 평소에 무리가 없었던 계단 오르기나 걷기를 할 때 무릎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중년 이후의 나이라면 근육량이 점점 줄어들고, 연골손상에 취약해지는 만큼 일단 연골이 손상되면 관리여부에 따라 무릎 관절염 진행이 점점 가속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연골 손상이 경미하다면 염증을 줄여주고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연어과 어류에서 추출한 DNA 성분인 PN(폴리뉴클레오티드)주사가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후 올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관절염 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PN성분은 여러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고, 손상된 연골을 보호한다. 무릎 관절 사이의 마찰을 줄여줘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에 효과가 있으며, 일정 기간 이후에는 체내에 흡수돼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강북힘찬병원 이광원 병원장은 “주사치료는 수술을 받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무릎 통증으로 고통 받는 중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염증과 통증을 조절한 후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관절염의 진행속도를 늦춰 수술이 필요한 시기도 더욱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주사치료는 관절염을 완치하는 치료는 아니며, 연골 마모가 극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기술'과 '경험'의 하모니…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1만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모든 사람은 시간 앞에서 평등하다” 미국 작가 지그 지글러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실제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노화과정’을 밟게 된다. 나이가 들 수록 신체는 점차 퇴행하는데, 무릎 관절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하며 염증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뿐 아니라 물리치료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 결국 최후의 보루인 ‘인공관절 치환술’ 카드를 꺼내야 한다. 망가진 관절 대신, 그 자리에 새로운 관절을 이식하는 것이 바로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의술의 진화와 첨단기술의 접목은 인공관절 수술의 발전과 다양화에 기여했다”며 “그만큼 환자 입장에선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다양해진 인공관절 수술 … ‘가성비’ 따져봐야먼저 컴퓨터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수술법이 있다. 주행 중 목적지를 알려주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처럼 관절의 절삭위치를 안내하는 적외선 센서를 활용한 방식이다. 고식적 수술법보다 정확도가 됐다. 그러나 센서를 뼈에 고정할 때 골절이나 염증 등이 발생할 위험성도 존재한다.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도 등장했다. 로봇이 의료진을 대신해 관절을 절삭하는 방식이다. 실수 가능성을 배제하며 오차 가능성을 줄였다. 하지만 로봇 활용으로 ‘길어진 수술 시간’이나 ‘시스템 오류’, ‘기술적 테크닉 편차’ 등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비용이 높다. 무릎 한쪽 당 150~200만원 가량의 1회성(소모성)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최근에는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라는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무릎 형태와 하지정렬(고관절·무릎·발목을 잇는 축이 일직선을 이뤄 올곧은 상태)이 정확히 계산된 수술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30분)내에 완성도 높은 수술이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환자의 무릎에 맞게 설계된 ‘PSI’를 활용하면 수술과정이 대폭 축소돼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절개 및 절삭 부위를 최소화시켜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만족도가 높고 예후도 좋은 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맞춤 치료를 위한 특수 MRI 촬영비는 병원 측에서 지원한다. 최신 의료의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본원의 진료 철학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해외기업도 런칭 포기… ‘뚝심’으로 ‘국내화’ 성공‘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사실 2010년 미국·북유럽 등에서 먼저 개발돼 시행된 ‘술기’다.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국내까지 알려지며 2013년 9월 연세사랑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러나 당시까진 국내에 PSI 관련 원천기술이 없어 해외를 경유한 치료가 필요했다. 수술을 위해 PSI를 발주하면 완성품이 배송되는데 까지 6~7주가 걸렸다. 심지어 제작비용도 비쌌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 런칭을 준비하던 해외기업이 조기 철수했던 이유도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 때문이었다.그러나 연세사랑병원은 달랐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화를 위해 2012년부터 2년간 차분히 연구에 몰두했고,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PS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환자의 관절을 확실히 감싸는 굴곡형의 ‘브릿지’ 구조를 추가해 하지 정렬 축의 정확한 각도를 측정하는 기능도 더했다. 제작 기간도 2주 이내에 가능하다.해당 의료기관서 국내화에 성공한 PSI 설계 기술은 ‘브릿지 구조를 포함하는 인공 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10-1675581호)과 ‘정렬 로드를 포함하는 인공 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10-1675584호) 등 2건의 특허로 2016년에 등록된 상태다. 고 병원장은 “시행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의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임상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검증이 완료된 수술법” 이라며, “본원에선 인공관절 치환술 중 약 90%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진행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수술 누적 건수, 7년 만에 ‘1만 500례’ 넘었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1,000례 이상 진행한 병원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그런데 연세사랑병원의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는 7년만에 약 1만 500례를 돌파했다. 이례적인 수치다. 해당 기관의 임상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발표한 인공관절 수술 임상 논문만 70여 편이다. 이 중 다수가 세계적 학술지에 실리며 해외강연 ‘러브콜’도 받고 있다. 이토록 선호도가 높은 비결은 ‘PSI 활용’에 있다. 맞춤 수술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의료진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다음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수술 1~2주 전 무릎 MRI 검사를 통해 무릎관절의 모양·크기 등 구조를 측정한다. 그리고 3D 시뮬레이션으로 가상 수술을 집도해 인공관절을 어디에 어느 각도로 넣을지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 개인의 맞춤형 수술 도구를 3D프린터로 전송해 출력한다. 완성된 출력물 즉, 관절 절삭 부위를 알려주는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라는 절삭유도장치다. 수술 시 손상된 관절 부위에 PSI를 끼우고 망가진 관절을 잘라내면 인공관절이 정확한 자리에 이식된다. 실제 이 병원이 발표한 임상논문에 따르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수술 방식에 따라 하지 정렬 축이 3도를 초과한 비율을 비교했고, 그 결과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그룹(100명)은 26%가 3도를 초과했지만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그룹(70명)은 이 비율이 5.7%에 불과했다. 고 병원장은 “하지 정렬 축이 3도만 벗어나도 무릎에 체중 부하가 골고루 분산되지 못해 인공관절의 한쪽이 계속 닳아 결국 인공관절의 수명을 떨어뜨리고 재수술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하며, “PSI를 활용한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하지 정렬의 정확도가 높아 인공연골의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는데다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마칠 수 있어 감염 위험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준비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 도입과 PSI 연구개발(R&D)의 선봉장 역할을 해낸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 ‘넥스트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4세대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다. 이를 위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3년간 연구가 진행된 상태다. 해외서 먼저 개발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의 단점까지 개선시켰다고 한다. 고 병원장과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이 개발 중인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모델’과 미국에서 개발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의 ‘마모 테스트’를 1년간 시행한 결과, 국내 모델이 마모가 적었다. 이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되며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수술에 적용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집도 시 AR 고글을 착용하기만 해도 의사의 눈에 수술 부위가 보이는 방식이다. 줄기세포 기술력을 연골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고 병원장은 “물론 병원의 외형을 키우고 성장하는 데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본원은 그 비용을 아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병원은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의료기술 연구개발(R&D)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 라고 포부도 밝혔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크론병 환자 절반, 진단 재확인 위해 다른 의사와의 상담 원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원데이(1-day)클리닉이 개설 1주년을 맞아 진료실적 통계자료를 발표했다.원데이클리닉은 2명의 교수가 1년간 1주일에 한 번씩 각각 39번 개설해 평균 78명을 진료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53.8%(평균연령 42세, 남성 69%), 크론병 환자가 46.2%(평균연령 26.7세, 남성 67%)인 것으로 나타났다.진료 받은 전체 환자의 평균진료시간은 48분이었고, 당일 대장내시경검사•소장CT까지 시행한 후 결과를 보면서 상담 받은 환자는 68%,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온 환자가 59%에 달했다.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신환·초진환자 예약을 1일 3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평균진료시간으로, 서울 이외의 지역 환자의 비율은 전국적인 클리닉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라고 말했다.원데이클리닉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환자가 현재 치료법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치료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러 온 것으로, 크론병 환자가 44%,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균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일부는 불완전한 회복과 반복되는 재발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로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최근 가능하게 된 다양한 치료법의 적용과 임상시험참여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데이(1-day)클리닉 내원 이유내원 이유 중 두 질환 간에 큰 차이를 보인 것은 타 병원에서 받은 ‘진단’이 맞는 것인지 재확인을 위한 방문이었다. 크론병 환자에서 46.8%로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26.2%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창균 교수는 “이는 크론병이 궤양성대장염에 비해 비교적 진단이 복잡한 질환인 것을 감안했을 때, 크론병 초기진단과정에서 의사들이 느꼈던 어려움이 치료과정까지 지속되면서 환자들에게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효종 센터장은 “이번 통계자료는 올바른 염증성장질환의 진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으로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반복적인 설명으로 환자에게 진단에 대한 확신과 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즉 가장 기본적인 태도가 전문적인 진료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 중성지방 많으면 "협심증.심근경색으로 가는 지름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증가하거나 △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감소하는 세 가지 상태 중 한 가지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의 빈도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자의 2명 중 1명, 여자의 3명 중 1명으로 흔하다. 특히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은 술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와 관련이 깊어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평소 아무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췌장염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와 함께 중성지방이란 무엇이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과잉 에너지 보관하는 저장소 ‘중성지방’중성지방이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한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로 일종의 에너지 저장고인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하게 된다. 사실 중성지방만 놓고 보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독성도 없고 1g당 약 9㎉ 정도로 에너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훌륭한 에너지 저장고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중성지방의 양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다. ◇술이나 기름진 음식·탄수화물 높은 음식이 중성지방 수치 올려술이나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 중성지방을 잘 올린다. 비만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중성지방이 높다. 중성지방 수치는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금식하고 채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아래 표와 같이 150mg/dL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 mg/dL인 경우 경계, 200mg/dL 이상인 경우에 높음, 500 mg/dL 이상인 경우는 매우 높음으로 진단한다. ◇중성지방 높아지면, 동맥경화증·췌장염 등 합병증 유발혈액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감소 되고, 혈관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입자를 작고 단단하게 변형시켜서 혈관을 잘 뚫고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며 동맥경화증을 유발 시켜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국제학술지에서 혈중 중성지방이 88mg/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중성지방수치가 500mg/dl 이상 너무 높은 경우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지키기 어려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 ‘실천’고중성지방혈증은 다른 이상지질혈증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 때문에 합병증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서 평소 적절한 중성지방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단순하지만 실제로 지키기는 어려운 식사요법, 운동요법, 체중조절의 생활습관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정인경 교수는 “심각하게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고중성지방혈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하루 2g 이상의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한다. 적정 체중으로 체중감량을 하고, 기름지거나 탄수화물 많은 음식을 줄이고 금주를 통해 중성지방 수치가 잘 조절되면 약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식사요법① 전반적인 에너지섭취량을 줄이기② 기름지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줄이기: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서 탄수화물 적정비율은 총 에너지의 55~65%로 권고하고 있다. 당류는 총 에너지의 10~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③ 알코올 섭취 줄이기: 알코올은 중성지방 생성효소를 증가시키고 분해효소는 억제한다. ④ 등푸른생선 섭취하기: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생선이다. 흔히 생선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에는 리놀렌산, DHA, EPA가 있는데 그 중 EPA가 혈액의 중성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⑤ 균형 잡힌 식사하기: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지방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일각의 주장은 편향된 시각이며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이상지질혈증을 예방ㆍ관리할 수 있다. △ 운동요법① 신체 활동량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동량을 늘리기② 운동으로 체중 조절하기: 과도한 목표를 잡는 것은 오히려 포기의 지름길이 되므로 차근차근 작은 목표를 지속해서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 ③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하기: 단기간의 운동보다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을 권장한다.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등도 강도로 주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나 고강도로 주 3회 2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기저질환 관리하기비만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혈당조절을 더욱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성지방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K바이오 '주무대' 자가면역질환 시장…한올바이오파마, 신약으로 합류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의 ‘주무대’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신약을 앞세워 등장할지 주목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후보물질은 치료 대상과 기전이 두 회사와 달라 신약 허가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31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HL161)을 이전해간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최근 중증근무력증을 대상으로 한 긍정적인 임상 2상 톱라인(임상 주요 지표)결과를 내놨다. 중증근무력증이란 면역계 이상으로 자기자신을 공격하는 병원성 ‘자가항체’가 근육세포를 공격해 근육수축 장애를 초래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이뮤노반트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과(FDA)와 임상3상 시험 디자인을 검토해 내년에는 3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12월에 로이반트사이언스에 이 물질을 5억달러(600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로이반트는 1년 뒤 이 후보물질만을 전담할 자회사 이뮤노반트를 설립해 개발을 맡겼다.한올바이오파마의 HL161은 자가면역질환에서 상대적으로 희귀질환을 노린다. 중증근무력증이나 갑상선 안병증, 온난항체 용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 등이 그것이다. 갑상선 안병증이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시력저하나 실명, 안구도출 등이 나타나는 안구질환이다.이런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치료제가 아직 없다.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억제제나 혈장의 자가항체를 물리적으로 줄여주는 혈장분리교환술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과 비용 문제로 제한적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베네팔리, 플릭사비 등이 노리는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시장에 애브비의 휴미라, 얀센의 레미케이드, 화이자의 엔브렐 등 다국적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즐비한 것과 다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HL161은 또 작용기전이 다르다. 자신을 공격하는 병원성 자가항체의 세포내 농도를 떨어뜨려 증세를 완화(Anti-FcRn)하는 방식을 작용 기전으로 한다. 반면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3총사는 몸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HL161은 개발에 성공하면 전세계적으로 600억달러(70조)의 FcRn 억제제 시장에서 신약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신약이기 때문에 ‘복잡한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보다 개발 위험이 크다. 특히 현재 한올바이오파마와 같은 기전을 사용해 약을 만들고 있는 경쟁사 알제넥스(Argenx)가 지난 5월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내놔 앞서있다.한올바이오파마는 같은 기전이라도 물질마다 효과가 다른 데다 특히 복용 편의성면에서 알제넥스 등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알제넥스와 또다른 경쟁사 모멘타의 후보물질은 모두 병원에서 침대에 누워 혈관에 오랜 시간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IV)형이다. 반면 한올바이오파마 물질은 집에서 복부, 허벅지 등에 손쉽게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IV)형이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알제넥스가 하지 않는 갑상선 안병증 등 적응증(치료 대상)을 달리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나오면 기존과 다른 희귀질환 쪽의 자가면역질환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기존 바이오시밀러 양대 산맥과 다른 기전과 다른 치료 대상을 공략하게 돼 전체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국내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뷰티 시장 대세 성분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뷰티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성분이다.최근 올리브영과 셀프뷰티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도 뷰티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1.1%가 ‘성분’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착한 성분’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중 소위 DNA주사로 잘 알려진 PDRN 성분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한 것으로 하반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우리 몸의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물질로 염증 완화, 상처 치료 등에 특히 효능을 지녀 국내 정형외과·재활의학과·피부과 등에서 화상·욕창 환자 및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해 왔다.c-PDRN 성분은 PDRN을 화장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공 크기의 670분의 1로 분자량을 조절, 피부에 잘 침투되도록 가공한 것이다.이 성분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진피층의 치밀도를 증가시킴으로써 피부의 자생 능력을 향상시켜 근본적인 피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피부의 자체 체력을 강화해 탄력과 보습, 진정, 피부톤, 고민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힐링 부스터’(healing booster) 역할을 한다. 특히, 연어에서 추출한 DNA는 인간의 체내에 원래 존재하는 성분으로 면역학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이와 함께 피부 장벽의 중요한 키워드로서 ‘필라그린’이 주목받고 있다.필라그린은 차세대 보습 성분 중 하나로 표피세포에서 분리된 가늘고 미세한 섬유를 결집시켜주는 각질 세포 속 단백질을 말한다. 수분 증발을 억제해 일시적인 보습감만 제공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필라그린은 천연보습인자와 같은 체내 보습 성분을 생성해내 피부 본연의 방어력을 높여준다.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도 하반기에 유행할 뷰티 제품 성분으로 꼽힌다.섭취 시 장내 유익균을 늘려 유해균으로부터 장을 보호하고,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들어 면역력을 키워준다. 주로 건강기능식품에 활용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식품업계에 이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피부도 장내와 마찬가지로 유익균 및 유해균과 같은 수많은 미생물이 분포해 있으며, 유익균이 증가할수록 피부 면역 및 항바이러스 능력이 향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은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활성화를 도와, 피부 속 미생물의 균형 유지 및 건강한 피부 생태계 개선에 도움을 준다.
- 출산후 잇몸이 붓고 시라다면 '치아관리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출산 후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출산 후 잇몸이 붓고 시리는 등 치통을 호소하는 출산 후유증은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힘든 분만 과정을 버티다 보면 과도한 충격으로 잇몸과 치아가 상하기 십상이다. 임신으로 치과치료까지 미룬 상태라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임신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출산 후에도 꼼꼼히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출산 후 스케일링 및 잇몸 치료 등 출산 후 치아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출산 후 치아관리, 왜 중요할까?임신하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치아와 잇몸을 연결하는 치주 인대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 조직이 느슨해지는데, 이때 사이에 끼어 있던 치석이나 치태로 인해 출산 후 잇몸 조직들이 다시 탄탄해지면 만성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와 함께 입안 환경도 달라져 작은 자극에도 심한 염증, 부종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고통이 심한 분만과정에서 치아가 약해지거나 잇몸에 무리가 가해지는 경우도 흔하며, 출산 후에도 남아 있는 임신 호르몬 영향으로 예민한 상태가 지속된다. 치아에 낀 치태와 치석이 잇몸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줘 치아가 흔들리거나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고 잇몸이 쉽게 부을 수 있어 출산 후 구강 관리는 중요하다.◇출산 후 스케일링, 언제부터 할 수 있을까?출산 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 치과 치료도 가능하다. 잇몸의 통증, 충치, 시림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출산 후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발치나 치아 교정, 외과적 시술은 출산 6개월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만약 모유 수유 중이라면 항생제나 소염제를 사용하는 발치, 임플란트 치료, 치과용 마취제가 필요한 치료 시에는 모유 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담당의에게 알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아에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출산 후 2개월이 지나면 치과를 방문해 전반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3~6개월 간격으로 치과에 방문해 치주병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후조리 기간 중 양치질하는 방법은?출산 후에는 약해진 잇몸으로 인해 치은염이 발생하기 쉬워 양치질을 더욱 꼼꼼하게 해야 한다. 치은염과 같은 잇몸병은 깨끗하게 잘 닦는 것이 관건이다. 출산으로 잇몸이 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피가 나기 쉬우므로 머리 부분이 작고 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가 난다고 해서 양치질을 중단하지 말고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치아 앞뒤 구석구석을 2분 이상 잘 닦고 양치질 후에는 치실을 사용해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칫솔을 45도로 기울여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되 치아 전체를 양치질한 다음 앞쪽 윗니와 아랫니를 다시 닦는다. 이때 칫솔과 치실은 잇몸을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사용해야 한다. ◇출산 직후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 중요출산 후에는 먹는 것 역시 중요하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 같은 경우엔 잘못 먹으면 치아가 약해질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죽이나 미음 같은 음식은 출산 후에 약해진 몸을 보호해 줄 수 있고 치아건강에도 좋다. 또한 임신 중 태아에게 전해지는 칼슘은 엄마가 섭취하는 음식으로 공급된다. 이로 인해 출산 후에는 칼슘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칼슘은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출산 후 치아관리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모유수유 중이라면 칼슘 섭취에 더욱 신경 쓰고, 균형 잡힌 식단과 칼슘,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이유없이 허리·골반·다리 통증...허리디스크 아닌 이상근 증후군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있거나, 가부좌 자세를 할 때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 혹시 허리디스크 초기는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반 속 근육이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해하기 쉬운 이상근 증후군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서병관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고관절 고정하는 근육 긴장, 커지며 신경 압박해 통증 발생고관절을 고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차적인 외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인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의 뒤쪽과 다리 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 감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이상근 증후군으로 부른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CT 검사, 허리 MRI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상근의 형태부터 석회화 정도, 다른 병변은 없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한다. 이상근과 골반 주변 연부조직을 평가하기 위하여 골반 MRI 검사도 시행하기도 한다.◇엉덩이, 종아리, 발까지 통증 발생 가능 누워서 발 돌아가면 의심이상근 증후군 환자는 엉덩이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허리, 사타구니, 회음부, 고관절 등과 더불어 드물게는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배변 시 항문이나 꼬리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성 성교통이나 남성 발기부전 등 성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서병관 교수는 “인체 구조상으로 이상근을 긴장시키고 자극하는 동작에서 증상이 재현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바로 누웠을 때 이상근 증후군이 있는 방향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관찰되므로 통증이 있는 다리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리, 다리 아픈 요각통 범주로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한방 치료 진행한의학에서는 이상근 증후군을 요각통(腰脚痛)의 범주로 보고 환자의 증상과 징후, 연관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서 장단기 치료 전략을 세운다. 특히, 신체 기능의 균형을 8강(陰陽, 寒熱, 虛實, 表裏)으로 나누어 변증을 진행한다. 평소 건강상태에 대한 상세한 질문과 더불어 현재의 혀(설진), 맥(맥진), 배(복진) 등 신체 정보를 모아, 기능의 약화와 담음, 어혈 등 병리산물의 누적을 판단하여 환자 맞춤형 한약을 처방한다. 최근에는 보골공진단 등 복용이 편한 환제 형태 등으로 제형을 바꾸는 추세다.◇전기침, 약침, 봉독약침으로 염증제거 및 치료효과 연장이상근은 고관절 깊이 위치해 충분한 길이의 침 치료와 더불어 전기침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상근 이외에도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을 평가하여 특화된 침 치료를 병행한다. 봉독약침은 국소적인 염증 제거와 더불어 만성화된 통증의 해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이고 효과 지속시간을 연장한다.◇매선, 추나치료, 혈자리 자극 및 인체 구조 원위치해 회복 도와매선요법은 경혈, 경근, 경피, 경락 또는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부위에 흡수되는 매선실을 위치시켜 혈자리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물리적 자극 효과와 화학적 효과를 통해 회복작용을 촉진해 통증을 줄인다.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하여 추나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골반과 척추의 구조를 평가하고 바람직한 구조와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나쁜 자세나 습관, 반복된 동작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 풀어주고 평소 자세 바로 해야이상근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상근에 단축과 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서 있는 자세 및 바로 누운 자세에서 시행할 수 있다. 고관절과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내전, 내회전하는 이른바 FAIR 포지션을 활용한다. 이상근 증후군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같으므로 매우 부드러운 동작과 강도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스트레칭 이후에는 허리와 엉덩이를 강화하는 운동을 근막 이완법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상근을 긴장시키는 자세와 동작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FAIR 자세는 다리 꼬기, 책상다리하기 등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동작이기 때문이다.◇이런 증상이 있으면 이상근증후군 의심해봐야- 둔부 통증 -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함 - 좌골절흔 부근의 압통 - 이상근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 유발 - 하지직거상(무릎을 펴고 똑바로 누워 아픈 쪽 다리를 들어올려보는 것)의 제한◇ 이상근증후군에 좋은 지압법(1) 환도혈(環跳穴) : 다리의 기와 혈을 풀어주는 혈자리다. 허벅지뼈 가장 위쪽의 뒤쪽을 지압한다. 옆으로 누워 강하게 5초 정도 지압한다. 3~5회 지압하고 지압한 다리의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누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3회 정도 굽혔다 편다. 3~5회 정도 반복하고,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지압한다. 환도혈(2) 곤륜혈(崑崙血) : 허리 통증, 좌골신경통,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혈자리다. 아킬레스건을 따라 올라가다 발꿈치 힘줄 앞부분에 움푹 파인 곳을 강하게 지압한다. 3초 이상 5회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지압한다. 곤륜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