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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진행단계에 따른 ‘맞춤치료’가 매우 중요
  • 퇴행성 관절염, 진행단계에 따른 ‘맞춤치료’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노화를 알리는 신체적 신호는 다양하다. 무릎 연골이 마모돼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도 그 중 하나다. 무릎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기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는 것이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관절염의 진행속도는 가속도가 붙게 된다.관절염이 진행되면서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부딪히게 돼 염증과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관절염 치료는 연골의 손상 부위가 커지지 않도록 증상과 진행단계에 따른 맞춤치료를 통해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누구에게나 효과적인 치료는 없어… 증상에 따라 맞춤치료 적용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단계별로 치료 방법이 다르다. 통증을 참고,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 수술을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진다. 또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도 주사치료에만 의존하는 등 단계에 맞지 않는 치료를 지속하면 효과는커녕 진행속도만 더 빨라지게 된다. 관절염 치료는 시기에 맞춰 병원을 방문해 본인에게 맞는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오래 앉아있다 일어서면 무릎이 뻣뻣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는 소염진통제 성분의 관절염 약을 복용하거나 운동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관절염 약으로 통증이 개선되는 경우에는 꾸준하게 복용을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켜 무릎 연골의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중기 단계에 접어들면 염증이 심해져 무릎이 붓거나 물이 차고, 열감 등이 나타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초기보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더 이상의 호전이 없으면 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치료를 한다. 내시경 카메라 기구를 관절의 내부로 삽입해 관절 속 손상된 연골 부위를 제거하고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거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다듬어 40~70도의 고주파를 쏘여 관절표면을 매끄럽게 정돈하기도 한다. 또 건강한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도 있다.무릎의 안쪽 연골만 닳아 다리가 O자로 변형된 관절염일 경우에는 무릎 아래 종아리뼈를 바로 잡아주는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하는데 이때 환자에 따라 손상된 부위에 제대혈에서 뽑은 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하기도 한다.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중기 단계에서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더 늦출 수도 있고 나아가 관리를 잘하면 추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언급되는 각종 주사치료나 자가 줄기세포치료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치료법으로 모든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통증의 기전은 환자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증상과 단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말기가 되면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이때는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인공관절수술은 기존의 관절을 대체하는 인공 구조물을 끼워서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이다. 최근 활용되고 있는 로봇 시스템은 인공관절수술 시에 수술 오차를 줄여 수술 정확도를 더욱 높였으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자가진단은 금물, 하체 운동으로 무릎 근력 강화해야최경원 원장은 “무릎이 아플 때는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무릎에 물이 차 붓는 경우, 물만 빼고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데,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단순한 증상만 치료할게 아니라 근본적인 질환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판단하거나 진통제를 먹으며 가볍게 넘기기보다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병원 방문 시기는 무릎의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 각도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있을 때, 무릎 안쪽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관절염을 예방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하체 근육을 향상시켜야 한다. 무릎 주변의 근육은 무릎에 전해지는 체중 부하를 줄여주고, 무릎 관절이 잘못된 방향으로 운동하는 것을 막아준다.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실내자전거나 수영을 추천한다. 반대로 등산이나 마라톤 등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0.09.12 I 이순용 기자
  • 불에 타는 듯한 아픔 대상포진, 한방치료로 통증 조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피부 수포와 함께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가장 큰 증상은 극심한 통증인데, 심한 경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한다. 치료 후에도 30% 이상에서 만성통증이 1년 이상 지속 되기도 한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급성기부터 한방 침·뜸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의 감소는 물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통증 등 후유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이비인후과 강민서 교수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의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50대 여성 김모 씨는 벌써 세 번째 재발한 대상포진의 심각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대상포진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수포가 다 사라져도 통증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통증이 줄지 않아서, 결국 한방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침과 뜸, 한약치료를 받았더니 쑤시는 통증이 줄어들어 잠을 이룰 수 있었고, 이전보다 수포도 빨리 사라졌다. ◇피곤하면 생기는 대상포진, 극심한 통증 유발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그리고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기 쉽다.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4,516명에 이르렀다.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이며, 여성에서 남성보다 1.5배 더 많이 발생했다. ◇불에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 호소대상포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때도 있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에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며 이 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기·포진 후 통증 조절이 치료의 관건대상포진의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된다. 때문에 통증 조절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억제가 치료의 주요 목표가 된다. 양방치료로는 바이러스의 증식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것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다. ◇침·뜸·한약치료, 대상포진 통증 감소 효과 이미 입증 실제 한방치료의 통증 감소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돼 왔다.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과 뜸 치료를 하였을 때, 표준 양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시간을 7일, 수포와 발진의 회복은 3-4일이나 단축시켰으며,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을 치료하는 한약 복용이 포진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7배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가감을 3개월 사용하여 76%의 통증호전을 보였다고도 보고되었다. ◇급성기 통증, 포진 후 통증에도 도움한방치료는 대상포진의 급성기와 치료 이후 후유증 발생 시, 모두에서 통증조절에 효과적이다.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재발하거나 통증이 오래가는 환자에서는 개인 치유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의 급성기에는 양방 표준치료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자가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매일 또는 격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과 뜸치료,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약침과 외용 한약 습포를 병행하면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통원치료를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병변 부위가 너무 넓어 이차감염이 우려되면 입원을 통해 집중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 병변이 모두 회복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래되어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되는 때는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 미세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부항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강민서 교수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과 재발의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9.12 I 이순용 기자
네이처포, '화장품 효능' 입증 논문 SCI급 학술지 등재
  • 네이처포, '화장품 효능' 입증 논문 SCI급 학술지 등재
  • IJMS에 등재된 네이처포 ‘ACC’ 관련 논문. (사진=네이처포)[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스킨케어 화장품 전문기업 네이처포는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인 IJMS(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자체 개발한 원천 물질인 ACC(Advanced Cooling Composition)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이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ACC는 우용규 네이처포 대표이사가 15년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천연약재 추출물이다. 우 대표는 2014년 벤처기업을 창업한 후 ACC의 쿨링 기능과 피부 트러블 완화 효과, 미용 효과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화장품을 출시해왔다. 이번 논문은 인간의 각질 세포를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을 통해 ACC가 항산화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 또 UVB(Ultraviolet B)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 사멸을 막아줄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ACC 100μg/mL를 처리한 인간 각질세포(HaCaT 세포)에 UVB를 조사하였을 경우, ACC 무처리시 발생하는 활성산소 생성을 막고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과 세포 사멸을 억제했다. UVB에 의해 유도된 세포 독성에 대한 세포 보호가 이뤄지는 과정이다. UVB는 자외선의 일종으로 염증을 일으키거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 화장품 시장은 화장품에 피부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제약 기능을 융합 적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이라는 신개념 제품과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와 같은 환경적 이슈로 자외선 자극에 의한 피부암 발병이 급격히 늘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투어 열자극 관리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 문제 해결에 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시기에 국내 벤처기업에서 이와 같은 원천 물질의 개발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네이처포는 ACC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유럽 시장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한편 각종 화장품 브랜드와 손잡고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근엔 키즈 전문 화장품 브랜드 코코힐리와 합작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결하는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 대표는 “ACC가 인간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유익한 원천물질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인정 받게 됐다”며 “ACC를 활용해 피부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화장품뿐 아니라 유·소아의 발진과 아토피, 고령자의 욕창에 이르는 열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0.09.11 I 김호준 기자
  • 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에 흔들.."그래도 추가 수주 가능"-SK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K증권은 SK케미칼(285130)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과 재개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 수주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중단과 재개 관련 뉴스로 SK케미칼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던 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임상 피실험자 1명으로부터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 중단을 선언했다. 부작용의 원인은 척수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인 ‘횡단척수염’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아직까지 최종 확정되진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또 다른 한 편에선 임상이 다음 주 재개된다는 어제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로 인해 SK케미칼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 SK케미칼 주가는 9일 14% 하락했다가 10일 8% 가량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백신 임상에 있어 임상 중단이 흔히 있는 일로 치명적인 부작용이 아니라면 임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라질에서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선 아직까지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출시 시점은 기존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출시를 못하게 된다면 SK케미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실적은 올해까지만 반영이 되고 내년부턴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 캐파 부족으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에도 내년에 추가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장 가동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11 I 최정희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 중인 학생들, '거북목증후군'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학생들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됐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보내는 학생들은 다양한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허리를 구부리면서 목도 앞으로 빼게 되는데, 장시간 반복되면 거북목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거북목증후군은 C자형의 정상 목뼈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일자목으로 변형되고, 더 악화되어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나오고 그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4.5kg~6kg 정도인데,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2~3kg가 더해진다. 머리를 앞으로 뺄수록 목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한 해 200만 명이 넘는다. 2015년 191만 6556명, 2017년 205만 633명, 2019년 224만 1679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10~20대 환자도 많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 10~20대 환자는 39만 382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17%를 차지했다.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어깨 주위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팔 저림, 두통, 어지럼증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랜 시간 있었다면 이미 목디스크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거북목증후군 치료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 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경미한 환자의 경우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으로 이미 목디스크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시술은 경막외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고주파수핵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목디스크가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에는 경추 전방유합술, 양방향 내시경 하 후방 경유 신경감압술 및 추간판 제거술이 있다. 목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하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거북목증후군과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기 ▲어깨와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로 앉기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내리기 ▲오랜 시간 컴퓨터 사용 시 목, 어깨 스트레칭 하기 등을 기억해야 한다.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최근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목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경우 목과 어깨 근육은 물론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생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거북목증후군은 교정하지 않으면 목디스크, 경추협착증을 유발하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1시간 앉아있었다면 10분은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2020.09.11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만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개발 진척이 빠른 치료제 개발에, 해외는 백신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모두 13건이다. 이 중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11건으로 임상 3상이 1건, 2상이 7건, 1상이 3건이다. 임상 3상은 한국릴리가 지난 7일 승인받아 진행중인 임상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글로벌에서 수행하는 임상3상의 일환이다.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사용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임상 2상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보는 약물재창출 방식 임상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이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하는 곳은 부광약품(003000)(레보비르, B형간염 치료제), 엔지켐생명과학(183490)(EC-18,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신풍제약(019170)(피라맥스, 말라리아), 종근당(나파벨탄, 항응고제·급성췌장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카모스타트, 역류성 식도염), 대웅제약(069620)(카모스타트)등 모두 6곳이다.상대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임상은 셀트리온(068270) 항체 치료제와 GC녹십자(006280) 혈장 치료제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두 기업이 국책과제로 정부와 손을 잡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하는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해 허가를 받을 경우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2/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이르면 다음주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걸러 필요한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따라서 혈장 확보가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회사는 혈장 공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서 완치자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 혈장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는 돈을 주고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내주는 게 목표다. 국내는 치료제 개발에 비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이 2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이노비오)와 제넥신(095700)이 각각 허가받은 ‘INO-4800’(1/2a상), ‘GX-19’(1/2a상)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에 나서 약물을 투여중이고 다음달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3상에 진입하고 내년 하반기에 긴급사용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정적인 DNA 조각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백신의 경우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뚜렷하게 치고나간 상태다. 이날 현재 미국(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슨앤존슨/얀센)과 영국(아스트라제네카), 중국(시노팜(2개), 시노백, 칸시노), 러시아(가마레아연구소)에서 8곳이 9개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수입돼 실제 접종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일부를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급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얼 벡터 방식 백신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상 3상에 합류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벨기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하는 백신도 바이럴 벡터 방식이다. 다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1명이 척추에 생기는 염증성 증후군 ‘횡단척수염’이 나타나 임상이 중단됐다. 선두그룹 가운데 임상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부작용 증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르면 아스트라제카는 이달 말, 화이자는 10월말, 모더나는 11월경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2020.09.10 I 노희준 기자
이유 없이 지속되는 만성통증..‘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심해봐야
  • 이유 없이 지속되는 만성통증..‘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통증은 인체의 실제적 또는 잠재적 손상에 대해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증상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손상의 원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의 경우 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만성통증 질환 중 하나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이다. ◇이상 감각, 부종, 관절 강직 등 다양한 증상 동반… 30~40대 여성에서 호발, 소아에서도 발병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수술 같은 유해 손상 이후 발생하며, 조직 손상이 회복된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화된 통증과 다양한 징후를 보이는 드문 질환이다. 유해 손상이 발생한 부위를 중심으로 손상의 부위와 정도로는 설명되지 않는 통증을 보이고, 많은 경우에서 출산 시의 통증보다도 더 높은 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특이하게도30 통증의 정도는 손상의 정도에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통증 이외에도 이질통이나 통각과민과 같은 이상감각, 피부색의 변화, 피부온도의 변화, 발한이상이나 부종, 피부나 피하의 이영양성 변화, 관절 강직, 근력 약화, 경련, 근육위축 등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동반하며 직장생활이나 여가생활 뿐 아니라 일상생활마저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평균 발생 연령은 36-42세며 주로 여성에서 호발(60-81%)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소아에서도 발병할 수 있고, 상지는 44-61%, 하지는 39-51%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술, 골절, 염좌, 그리고 압궤손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발생하는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직 손상 후 과도한 염증, 구심성 통증 신경계와 중추신경계의 비정상적 변화, 교감신경성 장애,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들 요인들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조기 진단·초기 적극적 치료로 만성화 예방 … 만성통증으로 인한 정신건강의학적 관리도 필요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조기 진단과 함께 이환 초기의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는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통증의 악화 및 만성화를 예방하고, 통증 경감 및 기능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에는 통증 경감을 위한 다양한 약물 요법과 함께 다양한 말초 신경블록, 교감신경절 블록, 일회적/지속적 경막외 신경블록, 정맥부위마취법 등의 신경블록, 케타민 또는 리도카인 지속 정주치료, 척수자극기 이식술, 지주막하강 내 지속적 약물 주입술 등의 다양한 중재적 치료가 시도될 수 있다. 또한 만성통증으로 인해 이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서적, 심리적 불안과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정신건강의학적 관리와 가족·주변인의 배려도 필수적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충훈 교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 부위가 넓어지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초기에 진료를 통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시행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외상이 치유 된 후에도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 만성적인 난치성 단계로 진행되는 사례는 일부이며, 자연치유 되는 경우도 상당수이므로 해당 증상과 징후가 나타났더라도 너무 겁먹거나 좌절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9.10 I 이순용 기자
세계 유일 장내미생물 분비 초미세물질로 치료제 개발업체
  • 세계 유일 장내미생물 분비 초미세물질로 치료제 개발업체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배출하는 초미세 물질을 활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가 화제다.김윤근(사진 왼쪽)MD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9일 생화학분자생물학회로부터 장내 미생물이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세포외 소포인 엑소좀의 작용원리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EMM 논문상을 수상했다. MD헬스케어 제공서울의대 내과 교수 출신인 김윤근 대표가 지난 2014년 창업한 MD헬스케어가 그 주인공이다. 김대표는 “장내 미생물에서 분비하는 초미세 물질인 ‘세포외 소포’에는 질병 치료에 특효가 있는 성분들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들 성분을 배양, 압축하는 과정을 거쳐 각종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하는 세포외 세포를 활용해 치료제를 집중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MD헬스케어가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내 미생물에서 나오는 세포외 소포는 ‘엑소좀’이라고 불린다. 엑소좀은 인체 내 세포간 각종 상황 등에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는 물질로 알려진다. 김대표는 “엑소좀의 성분을 분석하면 인체의 각종 질병 현황에 대한 정보는 물론 질병 치료에 필요한 성분까지도 밝혀낼수 있다”면서 “마이크로바오옴 엑소좀을 연구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분야는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MD헬스케어가 마이크로바이옴의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가는 분야는 염증질환 치료제, 면역항암제, 치매 치료제 등이 손꼽힌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에 이들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전임상을 진행중이다.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엑소좀 활용 치료제 후보군은 모두 10여개에 달한다. 폐렴 및 천식 치료제에 대해서도 전임상을 벌이고 있다. 이 치료제도 내년 하반기에 임상1상을 시작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는 몸안의 성분을 활용해 만들기에 다른 치료제에 비해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대표는 “인공적으로 제조한 치료제가 아니고 우리 몸안에 있는 천연 성분을 활용한 치료제이기에 부작용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고 강조했다.이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엑소좀을 활용해 다양한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서도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이 시장이 열리게 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이와 관련한 특허를 42건 확보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자체 연구소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나오는 엑소좀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우리 몸안의 장내 미생물에서 분비하는 엑소좀의 종류는 모두 1만여종에 달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몸안에 있는 엑소좀의 총수는 무려 천조개에 이른다. 이들 엑소좀 가운데 질병별로 치유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한 것을 분석, 발굴해 치료제로 활용하는 원리다.이 회사는 개발중인 염증 및 암 치료제 기술을 국내 메이저 제약사인 H사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대외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H사는 아시아지역에서의 임상 실시권과 치료제 상업화시 판권을 확보하는 조건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엑소좀을 활용해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수 있는 기술도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엑소좀에는 각종 질환을 알수 있는 성분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원리다.특히 MD헬스케어는 소변에서 배설되는 엑소좀을 분석, 폐암을 조기진단하는 기술도 개발하면서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폐암환자 3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벌인 결과 이 기술을 활용한 폐암진단의 정확도(AU)가 97%에 달했다. 김대표는 “엑소좀을 활용해 폐암을 진단하는 기술은 간암, 대장암, 위암 등 거의 모든 암에 적용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9.09 I 류성 기자
동탄성심병원, 담낭과 십이지장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 성공
  • 동탄성심병원, 담낭과 십이지장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시경 술기의 발전으로 고난이도 질환을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최근 악성담관폐쇄로 수술이 불가능한 급성담낭염 환자들에게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에 성공했다.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graphy, 이하 ERCP)은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또한 이러한 진단적 목적 외에도 담관 내 담석증과 같은 담관 및 췌관계의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검사법은 담췌관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술이지만 시술과 연관돼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을 받기 전 시술 목적 및 과정,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ERCP와 연관돼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으로는 급성췌장염, 출혈, 천공 등이 있다. 특히 담관이 악성종양 등으로 막히는 악성담관폐쇄 환자의 경우 막힌 담즙(쓸개즙)을 배액하기 위해 ERCP 후 스텐트를 삽입하는데, 이때 급성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ERCP 및 스텐트 시술 후 급성담낭염이 왜 발생하는지, 위험인자는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과거 5년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191명의 악성담관폐쇄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자가팽창형 금속관을 삽입한 경우, 담낭관을 막을 정도로 긴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 담낭관이 압박되거나 막혀서 급성담낭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낭으로 조영제가 주입이 된 경우에도 조영제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담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세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악성담관폐쇄 환자의 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고위험 환자군을 선별하고 환자 개인별 맞춤 전략으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악성담관폐쇄에서 담관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위험인자 분석 (Identification of risk factors for obstructive cholecystitis following placement of biliary stent in unresectable malignant biliary obstruction: a 5‑year retrospective analysis in single center)’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내시경 분야 권위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저널 ‘Surgical Endoscopy (인용지수(Impact factor) 3.114)’에 개재됐다. 특히 박 교수는 담관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한 급성담낭염의 치료 방법에 주목했다. 급성담낭염이 생기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며 심각한 염증을 일으킨다. 일반적인 급성담낭염은 담낭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 표준치료지만, 악성담관폐쇄를 동반한 환자들은 암이 전이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돼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상태가 많다. 이에 박 교수는 최근 신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담낭배액술(Endoscopic Ultrasound-Gallbladder Disease, 이하 EUS-GBD)’를 25명의 환자에게 시행했으며 100%의 기술적 성공율로 환자들을 치료했다. EUS-GBD는 고주파 초음파가 장착된 특수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해 장기를 선명하게 관찰하며,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즙을 배액하는 시술이다. 길이 없던 담낭과 십이지장에 스텐트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하며, 작은 오차에도 담즙이 누출돼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난이도 시술로 평가 받는다. 이미 해외에서도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받은 시술이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극소수이다. 박 교수는 이 연구에 포함된 환자 외에도 약 50명 여명의 환자에게 EUS-GBD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낭종배액술, 담관배액술, 췌관배액술 등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의 전문가로서 수없이 많은 시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대만, 홍콩,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에 대한 강연과 시술을 펼쳤다.박세우 교수는 “최근 최소 절개 시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EUS-GBD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급성담낭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대체 시술방법이 될 수 있다”며 “EUS-GBD는 모든 급성담낭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도 없고 적용해서도 안 되지만, 명확한 적응증을 갖고 다른 대체치료방법과 비교해 분명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를 엄격히 선정해서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숙련되기 전까지는 무리하게 시술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2020.09.09 I 이순용 기자
포르투갈 호날두, 유럽 선수 최초 A매치 100골 고지 돌파
  • 포르투갈 호날두, 유럽 선수 최초 A매치 100골 고지 돌파
  •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웨덴과의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유럽 선수 최초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0골 고지에 올라섰다.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호날두가 혼자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4-1로 이긴 포르투갈은 2승을 기록, 승점 6으로 조 1위를 지켰다.발가락 염증으로 지난 크로아티아전에 나오지 않았던 호날두는 이날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승라를 이끌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99골을 기록했던 호날두는 2골을 추가하면서 자신의 A매치 득점을 101골로 늘렸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A매치 165경기에 출전했다.유럽 선수가 A매치 100골을 넘긴 것은 호날두가 처음이다. 다른 대륙으로 시선을 넓히면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109골)에 이어 두 번째다. 다에이는 A매치 149경기에서 109골을 기록하며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호날두가 8골을 추가하면 다에이의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최근 메이슨 그린우드와 필 포든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팀 숙소에 여성들을 들였다가 퇴출당한 잉글랜드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리그A 조별리그 2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0-0 무승부를 기록, 최근 A매치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그린우드, 포든이 빠진 빈자리를 메우고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코너 코디, 잭 그릴리시, 캘빈 필립스,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 등 4명의 새내기 선수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다.하지만 슈팅숫자에서 5-10, 유효슈팅 1-2로 뒤지는 등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고군분투하며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0.09.09 I 이석무 기자
  • 코로나19 눈 건강에도 빨간불...렌즈 착용시 안구건조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마스크 착용 생활화로 인해 안경 쓴 사람들만이 겪는 고충이 있다. 입김에 의해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김 서림이다. 닦는 것도 한두 번. 안경을 벗어두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콘택트렌즈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내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렌즈도 맞춤화 시대, 합병증 줄이고 눈 건강 챙기자 각막은 공기 중의 산소와 눈물층의 눈물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렌즈 착용은 이를 차단해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 오랫동안 착용할수록, 렌즈가 더러울수록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진다. 렌즈 이외에도 착용자의 눈 상태, 착용전과 후의 눈의 변화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안과에 방문하여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검사하고, 보유하고 있는 렌즈의 도수나 모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눈물의 분비·마름 정도, 염증 정도, 눈꺼풀 등에 맞춤화된 렌즈의 종류나 모양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야만 눈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렌즈 착용 시 주의할 점은 항상 손상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렌즈에 이물이 있는지, 찢어지거나 깨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한 후에는 매번 세척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소독이나 관리가 필요 없는 일회용렌즈가 대안일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박인기 교수는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다 보면, 각막에 산소공급이 오랫동안 차단되어 각막이 붓거나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기도 한다”며 “이는 눈이 가장 위험상태로서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각막이 쉽게 까져 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예방 위해서는 실내 습도 유지 관건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하다보면 눈이 따갑거나 건조해진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실내에서만 활동하다 보면, 스마트폰 사용 및 TV 시청시간이 자연스럽게 증가해 눈의 피로도가 가중된다. 이는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비교적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는 여름철에도 발생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며 “증상 방치 시, 두통, 시력저하, 각막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것을 최소화하고, 실내 환기와 함께 젖은 수건·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때에 따라서는 인공눈물이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공급해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보존제를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김응석 교수는 “보존제가 첨가된 인공눈물은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거나 사용 횟수를 하루 6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고, 일회용 인공눈물은 오염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12시간 이내의 사용을 권장한다”며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눈 운동을 하거나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며,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세균 감염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9.09 I 이순용 기자
허리디스크와 증상 비슷한 이상근증후군의 차이점은?
  • 허리디스크와 증상 비슷한 이상근증후군의 차이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엉덩이 뒤쪽인 엉치와 허벅지 뒤쪽으로 저리거나 아픈 경우는 허리 디스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서 허리 MRI상 디스크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이상근 손상에 의한 이상근 증후군(Pyriformis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상근(pyriformis muscle)은 고관절을 단단하게 붙잡아 주는 근육으로 척추 아래 끝부분에 위치한 천골 앞쪽에서 기시하여 대퇴골 대전자부 뒤쪽에 붙는 근육이다. 이상근 증후군은 이상근 밑으로 지나가는 좌골신경이 눌리면서 엉치 뒤쪽 아래로 통증이 생기며 다리를 모으거나 내회전 할 때 눌리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상근 증후군 병명이 생소할 수 있지만 손목의 신경이 눌려서 손저림과 엄지손가락 힘 빠짐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이상근증후군도 좌골신경이 이상근에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경포착증후군으로 분류 할 수 있다.날개병원 박인웅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의심하는 진단이 아닌, 허리디스크가 진단에서 배제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신체검진은 좌골신경이 나오는 궁둥패임(sciatic notch_볼기뼈의 뒤 모서리에 두 군데 깊게 파인 부분)을 눌렀을 대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이하 부분의 엉치 뒤쪽, 허벅지 뒤쪽으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있는 경우 높게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근증후군은 진단은 허리 디스크가 배제되고, 골반 MRI에서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이상근을 확인하게 된다. 우선 진단이 되면 소염 진통제 및 물리치료를 통해서 신경 주위염증을 가라 앉혀 주는 치료로 시작한다. 또한 뛰거나, 자전거, 중량을 드는 운동 등은 중단하고 고관절을 내회전 해주는 운동으로 발목에 테라밴드나 케이블 같은 것을 걸어주고 반대쪽 하지로 지지한 상태에서 이환 부위 고관절을 오므렸다가(내전) 벌려주는(외전)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인웅 원장은 “이상근증후군의 경우 단순 증상만으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지만 진단만 제대로 된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단기간의 증상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허리나 다리 통증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근증후군 운동 이미지. 날개병원 제공
2020.09.09 I 이순용 기자
"비타민D 부족하면 코로나19 감염 확률↑"
  • "비타민D 부족하면 코로나19 감염 확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미국 시카고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데이비드 멜처 교수 연구팀은 남녀 4314명(평균연령 29세)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7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D가 20ng/mL 이하인 사람은 22%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D가 정상 수준인 사람의 12%보다 감염률이 77% 높은 것이다.비타민D는 뼈와 칼슘 대사와 관련된 여러 생리학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자가면역 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비골격성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연구팀은 이에 대해 “선천면역과 적응면역 모두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선천면역은 부모로부터 자연적으로 나타난 면역, 적응면역은 출생 후 획득한 후천성 면역을 말한다.그러면서 연구팀은 “비타민D는 코로나19 위중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과잉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전자 건강기록을 참고했다. 하지만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조군을 설정한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특히 비타민D 대사산물은 면역반응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몇몇 연구 결과들도 있다.비타민D는 태양광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므로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고도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생성된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폐 질환 전문의 렌 호로비츠 박사는 “비타민D가 면역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0.09.08 I 김민정 기자
상인들, 전광훈에 손배청구? "광우병때도 안됐다" vs "충분히 가능"
  • 상인들, 전광훈에 손배청구? "광우병때도 안됐다" vs "충분히 가능"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대 상인들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장위동 일대 상인은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금염증(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지 않아 주변에 손님들이 줄어 영업 손실을 봤다고 배상을 청구했다. 이 소송에는 130명이 넘는 상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길희봉 성북장위시장 상인회장이 2일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개시’ 약식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구상권 청구의 핵심은 사랑제일교회의 잘못과 (상인들이 입은) 여러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어디까지 입증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일부는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여기에는 4가지 요건이 필요한데 대부분 해당한다고 봤다. 백 변호사는 “손해배상을 청구를 하려면 우선 사랑제일교회측의 위법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고의나 과실이 있고 손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행동과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떨어졌으니까 손해배상을 해주세요’라고 하면 인과관계 입증이 굉장히 어렵지만 이 사안은 조금 특수하다”며 “전국 상인들이 아니고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상인들이 청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함께 출연한 조을원 변호사는 “사랑제일교회만의 특수성이 있어야하는데 광화문 집회 이후에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고 다른 요소들이 많이 결합돼 있어 인과관계 입증이 어렵다”고 예상했다.조 변호사는 “그 지역 유동인구가 만약에 50%가 감소를 했다면 서울 장위동 근처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50%, 60% 떨어진 곳들이 있다”며 “그럼 그건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반박할 거리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또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법적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해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광우병 촛불시위 판례를 들었다.조 변호사는 “2008년 광우병 관련 불법시위자들이 광화문 일대를 점거하고 농성하니까 일대 상인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며 “상인들 172명이 손해배상 청구를 했는데 법원이 이 상황만으로는 손해배상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에 백 변호사는 “광우병 시위 사례와는 다르다”라며 “사랑제일교회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당국에 협조하지 않아서 해당 교회발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인과관계 측면에서 분명히 좀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20.09.08 I 박한나 기자
아베 낙마시킨 '궤양성 대장염', 식습관 때문?
  • [아는 것이 힘]아베 낙마시킨 '궤양성 대장염', 식습관 때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건강상의 문제로 물러났다. 그 중심에는 지병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며,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중증 난치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 젊은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크론병에 비해, 궤양성 대장염은 전 연령대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크론병 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더 많다. 궤양성 대장염은 유전·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북미와 북유럽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인종별로는 유태인과 코카시안에서 발생이 많고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유럽과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아시아 국가, 그리고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2014년 동안 국내 궤양성 대장염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59.3명에서 69.3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1.6~2.0%는 가족력이 있다. 이는 서구에 비하면 낮지만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가족에서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14.2배로 서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서구화된 식생활이 궤양성 대장염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는 연구들이 많다. 이런 식습관을 통해 장에 흡수되는 물질들이 아시아인의 장 속에 분포하는 미생물들과 조화하지 못해 장을 공격하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제 설탕이나 패스트푸드, 마가린 같은 고당질 고지방 식품을 많이 먹으면 궤양성 대장염 발생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창균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점액이 섞인 혈변이나 설사와 변을 참지 못해 급히 화장실을 찾는 대변 절박감, 잔변감,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은 50대 이후에 대장암 검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검사로 생각해 젊은 사람들은 필요한 데도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이, 성별을 떠나 복통이나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될 때나 혈변이 보일 때는 주저 없이 전문의 진단과 함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져도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증상이 없어도 장내에서는 염증이 남아 있어 재발하거나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장내의 모든 염증 제거가 치료 목표이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 치료와 장내 염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 교수는 “안타깝게도 궤양성 대장염은 중증 난치 질환이고 평생 지속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동반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혈변, 설사 등 이상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궤양성 대장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9.08 I 이순용 기자
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
  • [굿닥터]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몸이 늙는 것처럼 동맥 혈관도 늙는다. 특별한 지병이 없어도 혈관이 노화하면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점점 늘어나다 급기야 파열하기에 이르는데, 별다른 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응급실에 와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뇌동맥류가 파열될 경우 3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30%는 병원에 도착해서도 재출혈로 사망한다. 나머지 30~40%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만큼 빠른 대처가 곧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다.코로나19에 대한 불안함 탓인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뇌혈관질환 명의로 꼽히는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 건강에 불안한 신호가 감지된다면, 감염 위험 때문에 치료를 지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 파열 시 위험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뇌동맥류 유병률은 인구100명 당 1명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만8,541명에서 2019년 11만5,64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뇌동맥류 유병률은 인구 100명 당 1명 정도로, 절반 이상이 50-60대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많다. 방재승 교수는 “중년 여성에서 뇌동맥류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혈관을 보호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폐경 이후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중년을 넘어섰다면 뇌혈관 CT나 MRI 검사를 한번쯤 시행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특히 두 개 이상의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뇌동맥류가 여러 개인만큼 뇌출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뇌동맥류 여부를 미리 확인하여 예방적 차원의 치료로 파열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혈관 터지는 순간 뇌압 급상승뇌동맥류는 뇌동맥의 특정 부위가 꽈리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뇌출혈의 주원인이 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출혈이 한꺼번에 두 개강 내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 때 뇌혈관이 받는 압력의 크기에 따라 출혈의 양이 결정된다. 혈관이 터지는 순간 뇌압이 급상승하면서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목덜미가 뻣뻣해지면서 구토,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파열 위치에 따라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3번 뇌신경을 압박하면 안검하수 증상 및 안구운동마비를, 급격한 뇌압 자체만으로 6번 뇌신경을 압박해 안구운동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심한 뇌출혈이 아니면 대개 심한 편두통이나 안구통을 동반하는데, 이는 뇌신경 5번 신경인 삼차신경의 가지들이 주로 뇌의 전두부와 눈 주변에 많이 분포하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다.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동맥경화가 혈관 벽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의 주 위험 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및 흡연은 정상인에 비해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약 1.5~3배 높인다는 보고가 있고, 드물지만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혈관벽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 또는 유전적으로 혈관벽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동맥류가 발생한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무려 6~7배 더 높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및 흡연 기간이 오래 지속됐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의 크기와 모양에 변화가 생기는지 여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술도 간접적으로 뇌동맥류 발생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술을 자주 마시면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해 고지혈증을 유발하고 이는 곧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다발성 거대 뇌동맥류, 복합적 치료해야방재승 교수는 “파열성 뇌동맥류는 재출혈되기 전에 얼마나 제대로 치료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열 후 24시간 내 재출혈 위험성이 가장 높고, 재출혈 할 경우에는 사망률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코일색전술’과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코일색전술은 환자의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뇌동맥류 내부에 백금으로 된 가는 코일을 채워 넣어 혈관 파열을 사전에 막는 방법이다. 혈관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깊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3~5일이면 회복할 수 있다. 반면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은 두부의 피부와 뼈를 절개하는 개두술이 동반된다. 티타늄 클립 같은 기구로 직접 부푼 혈관을 묶어주는 방법으로, 코일색전술이 불가능한 모양이거나 재발이 염려되는 경우에 이뤄진다. 국내 최소 침습 뇌수술의 권위자인 방 교수는 “전체 뇌동맥류 환자 5명 중 1명은 다발성 뇌동맥류로 진단된다”며,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에게는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이 모두 필요한 경우도 있고, 특히 직경 25mm 이상의 거대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결찰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팔과 다리 등에서 혈관을 채취해 막힌 혈관 주위로 새로운 혈관을 잇는 혈관이식술(혈관우회술)을 병행하거나 새로운 혈류전환스텐트를 사용하는 등 복합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비만·당뇨·고혈압 관리가 곧 예방법많은 사람들이 뇌혈관질환을 두려워하지만 정작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 교수는 “뇌혈관질환은 완치가 아닌 관리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 40세부터는 적어도 3~5년마다 뇌혈관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3년마다 정기검진은 필수다. 흔히 말하는 성인병 위험인자인 술과 담배,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이 6가지만 잘 관리해도 뇌혈관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응급상황을 대비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뇌혈관질환 전문 병원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순간적인 상하지 편마비나 언어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스마트폰에 가족 전화번호를 단축번호로 설치하거나 응급처치 앱(app)을 설치해 버튼 한 두 개만 조작해도 비상연락이 가능하도록 조치해두는 것이 좋다. 의료계에는 “시간은 뇌다!(Time is Brain!)”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만큼 뇌졸중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방교수는 강조했다.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방 교수는 “뇌졸중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골든 타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0.09.08 I 이순용 기자
유전자 검사·기술은 최고인데…탁상행정에 '고사위기'
  • 유전자 검사·기술은 최고인데…탁상행정에 '고사위기'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DTC(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규제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 면제·유예)’ 제도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테라젠바이오가 제공하는 DTC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산업부는 지난해 2~4월 테라젠바이오를 비롯해 마크로젠(038290), 디엔에이링크(127120), 메디젠휴먼케어 등 4개사가 신청한 82개 DTC 유전자 검사 항목을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거쳐 규제샌드박스 과제로 선정했다. DTC 유전자 검사 항목을 대폭 확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도였다.산업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이 규제샌드박스 과제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한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복잡한 심의 및 행정 절차 등에 가로막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시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규제샌드 박스로 선정된 82개 항목 중 지금까지 IRB의 심의를 통과한 항목은 테라젠바이오 6개, 마크로젠 1개 등 모두 7개뿐이다. 그나마 이달 4일 산업부가 테라젠바이오가 신청한 비만 관련 6개 항목에 대한 DTC 유전자 검사 실증특례를 최종 승인하면서 꺼져가던 규제샌드박스가 가까스로 되살아났다.테라젠바이오는 이번 산업부의 최종승인을 받으면서 앞으로 식욕조절, 지방대사, 염증, 당대사, 에너지소모, 스트레스 등 6개 항목을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의뢰를 받아 검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6개 항목을 제외하고 업체들이 신청한 76개 항목에 대한 DTC 유전자 서비스는 언제쯤 정부 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아무런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시행 일정이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DTC 유전자 서비스 4개사가 규제샌드박스 항목으로 82개를 신청한 이후 추가로 신청에 나선 업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규제샌드박스 항목으로 정부에 신청을 하더라도 언제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어 사업계획조차 세울 수 없어서다.업계는 산업부가 DTC 유전자 검사 항목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규제샌드박스 시행을 가로막는 장본인으로 IRB를 지목한다. IRB는 “유전자 검사는 지금처럼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전문업체에서 직접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은 자칫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결과를 잘못 해석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DTC 전문업체들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 확대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업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웰빙 항목은 물론 일부 질병에 관한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까지 전문업체들에 허용하고 있다”면서 “IRB가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관련 사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가들은 웰니스(개인 특성 및 건강 관리) 분야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고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항목이 제한되면서 시장 또한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불과 2만명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미국은 누적으로만 약 3000만명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받았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 분야 국내 전문업체는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EDGC(245620), 랩지노믹스(084650) 등 10여개사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산업부의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유전자 검사 시범 서비스 확대정책과도 엇박자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당초 산업부는 규제 때문에 사업을 하지 못하는 분야를 선정, 규제를 철폐해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했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보건복지부가 먼저 치고 나가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DTC 유전자 서비스를 지난해까지 혈당, 혈압 등 11개 항목만 허용하다 올해 2월부터 영양, 운동, 개인특성 등 56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테라젠바이오가 산업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6개 서비스 항목 가운데 식욕 검사는 이미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서비스 허용을 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DTC 유전자 서비스 확대와 관련한 규제샌드박스 정책이 크게 지연되면서 지금은 이 제도의 존재 이유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면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DTC 유전자 서비스 확대 정책과도 중복이 되는 행정으로 전락했다”고 하소연했다.
2020.09.07 I 류성 기자
  • "관절염으로 보행 어려운 노년층에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18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평균 82.7세(남자 79.7세, 여자 85.7세)로 OECD 국가 평균보다 2년 더 길다. 일상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의 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약 70~80%가 앓고 있을 정도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노년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정보와 로봇 인공관절 수술 치료를 소개했다.◇무릎 관절염, 방치하면 통증 심화되고 무릎 변형퇴행성 관절염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가 만나는 무릎 관절의 연골이 얇아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점차 얇아지고 마모되면 외부 충격으로부터 무릎을 보호하지 못하여 뼈와 뼈가 부딪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렵다가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나는 등 이동에 제한이 생기며 통증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쑤시고 아픈 최악의 상태에 이른다. 또한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다리 모양의 변형도 불러온다. 연골이 닳고 관절기능이 상실되면서 관절모양도 변하는데 주로 안쪽 연골이 닳으면서 O자 다리로 변형되는 경우가 흔하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휜 다리는 지속적으로 무릎 안쪽 연골에만 체중이 부하되면서 통증이 더 심해져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쉽다.초기 관절염 통증은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줄여주고, 무릎 주변 조직을 강화시킴으로써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중기 이후에는 관절내시경술이나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첨단 의료기술의 발달, 무릎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 도와관절염이 심하면 외출은 물론 집안에서의 생활이 힘들 정도로 움직이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동의 자유를 빼앗길 뿐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무릎에 극심한 통증으로 밤 잠을 설쳐 삶의 질이 저하된다. 연골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의료기술이 접목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며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결과가 좋은데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수술 후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통증이나, 수술 중 출혈이 감소해 예후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09.07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중·경증 환자 쉽게 골라낸다···결정 인자 발견
  • 코로나19 중·경증 환자 쉽게 골라낸다···결정 인자 발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발견해 중증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흥규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호중구’와 ‘당질코르티코이드’의 연관성을 알아내고, 코로나19의 중증도를 결정짓는 인자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호중구(neutrophil)는 혈액의 전체 백혈구 중 50~70%를 차지하는 선천 면역세포이며,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에 대응한다.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는 콩팥 근처 부신의 부신 겉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다양한 신체 기능 조절에 관여한다.연구 모델 요약도.<자료=한국과학기술원>코로나19는 사람마다 증상이 달라 환자의 중증도를 예상하거나 판별하려면 확실한 바이오 마커의 활용이 중요하며, 이들을 선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가 필요하다.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고 특히 폐 조직의 심한 손상이 나타난다. 호중구 등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숙주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사이토카인 폭풍(과잉 염증반응)처럼 과도한 면역반응이 오히려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발현 옴니버스(GEO)에 공개된 코로나19 감염 경·중증 환자의 기관지 폐포 세척액에 존재하는 단일세포 유전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동안 곰팡이나 세균 감염에서만 중요성이 알려졌고 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호중구의 과활성화에 따라 중증 코로나19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특히 연구팀은 대식세포 등의 골수 유래 면역세포 내에서 발현하는 CXCL8과 같은 저분자 단백질인 케모카인에 의해 호중구 유입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골수에서 유래한 면역세포 내의 당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발현에 따라 CXCL8의 생성이 조절되고, 결과적으로 호중구의 유입이나 활성도와 연관됨을 알아냈다.이흥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중증도를 결정하는 바이오 마커를 발굴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덱사메타손 등의 당질코르티코이드 억제제를 활용해 중증도를 개선할 치료제 개발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구는 국제면역학회연합에서 발간하는 면역학 전문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지난달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0.09.07 I 강민구 기자
'200억 자산가' 방미, 61세에도.. 늘씬 몸매 '비결은?'
  • '200억 자산가' 방미, 61세에도.. 늘씬 몸매 '비결은?'
  • 방미. 사진= TV조선 ‘간강한 집’[이데일리 정시내 기자]200억원대 부동산 재벌 방미 집과 건강 비결이 공개된다. 7일 방송되는 TV조선 ‘간강한 집’에 가수 출신 사업가 방미가 출연한다. 1980년 가수로 데뷔해 ‘나를 보러 와요’, ‘계절이 두 번 바뀌면’, ‘올 가을엔 사랑을 할 거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방미는 90년대 돌연 미국으로 떠나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후 그녀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며 200억 원대 자산가가 되어 돌아왔다. 최근에는 개인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왕성하게 국내 활동을 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61세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날씬하고 탄력 있는 리즈시절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이날 방송에서는 방미의 젊고 건강하게 다이어트 비법을 알아본다. 나이가 들수록 나잇살이 잘 찌고 빠지지 않는 이유는 염증 덩어리 ‘셀룰라이트’ 때문인데. 비만은 물론 전신을 타고 돌아다니며 심뇌혈관 질환, 암까지 유발하는 셀룰라이트는 각종 몸속 노폐물과 지방이 뭉쳐진 염증 덩어리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방미의 건강비법은 다름 아닌 ‘요가’. 요가 자격증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요가 전문가인 방미는 요가 뿐만 아니라 소식과 견과류 섭취를 통해 평소 몸매 관리를 해왔다. 이 외에도 방미의 특별한 건강비법을 파헤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MC 조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산해진미를 기대했지만, 쏟아지는 폭우와 무더위 속에 진행된 방미의 요가 강습에 눈물을 쏙 뺐다는 후문이다.이날 스튜디오에서 전문가 군단은 건강, 인테리어, 생활 습관, 식습관 등 항목별로 방미 하우스의 건강지수를 측정한다. 염증 덩어리인 셀룰라이트를 타파하고 나잇살 다이어트, 장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한다. 7일 오후 7시 방송된다.
2020.09.07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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