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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페론, 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임상2상 본궤도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난 8월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유럽 식약처(EMA)로부터 임상2상을 승인받은 샤페론이 환자모집에 본격 나서면서 임상시험이 본괘도에 오르고 있다.이명세 샤페론 대표. 샤페론 제공샤페론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항염증 치료신약(누세핀)의 임상2상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올해 10월 말까지 환자등록을 마치고 금년 내 환자모집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유럽 임상2상 시험은 코로나19 감염 신규환자가 일 평균 1000~1700명 정도 발생하는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샤페론은 한국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로 유럽 임상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특히 기존에 시장에서 시판되어 왔던 약물의 재활용이 아닌 신약으로써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은 것은 글로벌하게도 빠른 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누세핀’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조절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하게 염증을 제어하는 신약이다. 누세핀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으로 염증복합체을 억제하는 신약으로서 코로나19 폐렴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샤페론은 “지난 10년간 패혈증 치료제로 누세핀을 개발해오다 패혈증과 코로나19 폐렴의 병리기전이 동일함을 주목하고 적응증을 확대했다”면서 “이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있어 경쟁사들보다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샤페론은 릴리, 애보트, 먼디파마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의사 출신의 이명세 대표를 새로 영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더해나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이대표는 앞으로 샤페론의 임상개발, 운영 및 사업 전반을 지휘하며, 특히 현재 임상 2상 중인 코로나 치료제,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한편 샤페론은 성승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8년 창업한 회사로 코로나19, 아토피 피부염, 패혈증, 알츠하이머 치매, 궤양성 대장염 등의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 쇳조각 삼킨 남수단 글로리아, 세브란스병원에서 새 생명 찾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하늘길마저 닫힌 5월. 쇳조각을 삼켜 수술이 필요했지만, 자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던 남수단 어린아이가 세브란스병원의 초청을 받아 이집트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이미 식도를 뚫고 나온 쇳조각은 기관지를 뚫고 대동맥궁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경우였다. 의료진들은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약 2.5cm의 쇳조각을 삼킨 남수단 글로리아 간디(4, 여)는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30일 퇴원한다.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박성용 교수와 김경원 교수, 글로리아와 간디씨◇쇳조각을 삼킨 글로리아 … 치료 위해 남수단에서 이집트까지지난해 7월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한 글로리아. 통증으로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인근 병원에서 X-ray 검사한 결과 가슴에서 쇳조각이 발견됐다. 의사는 내시경으로 쇳조각을 꺼내기 어렵다며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수단에서는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글로리아 가족을 위해 글로리아 가족이 다니던 교회 성도들과 이웃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항공료와 수술비 12만 파운드(약 920달러)와 1,000달러를 마련한 아버지 톰베 간디씨는 글로리아를 데리고 수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수단의 병원에서도 수술이 힘들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수술을 해보자고 한 병원에서는 수술로 쇳조각을 꺼내려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글로리아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커다란 수술 자국이 남았다.수술과 입원비로 쓰고 남은 돈은 200달러가 전부였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간디씨는 글로리아를 데리고 의료 시설이 갖춰진 이집트로 향했다. 버스로 만 이틀을 달려 도착한 이집트 병원에서도 쇳조각이 식도를 뚫고 나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없어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포기하고 돌아가기에는 글로리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 달간 친척집에 머물던 두 사람은 한국인 선교사가 아픈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이야기에 한국인 선교사를 찾았다. 글로리아의 이야기를 들은 선교사는 수술을 위해 이집트의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집트의 병원에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쇳조각이 수술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대답은 수술이 힘들다는 말뿐이었다.◇코로나19 공항 폐쇄…45일을 기다려 한국으로이런 글로리아의 소식은 여러 선교사를 통해 세브란스병원에 전달됐고, 현지에서 검사한 자료로 글로리아의 상태를 확인한 흉부외과에서는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보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때 한국행이 결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공항이 폐쇄될 수도 있어 최대한 빨리 입국할 수 있도록 한국대사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전달했다.글로리아의 상태를 확인한 이집트 한국대사관에서도 비자발급을 서둘렀다. 3월 25일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권도 예약했다. 그만큼 글로리아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과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출국날짜만 기다리던 부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출국 이틀 전 이집트 정부에서 공항을 폐쇄한 것이다. 한국 정부도 모든 단기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한 달이 넘도록 공항이 폐쇄됐다.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취소된 비자를 다시 발급하고, 한국대사관과 이집트 한인회에서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5월 5일 어린이날. 글로리아와 간디씨는 한국땅을 밟았다.CT 결과를 3차원으로 재건한 결과 쇳조각(노란색)이 식도를 뚫고 나와 대동맥 바로 옆까지 밀고 들어갔다.◇협진으로 쇳조각 제거, 두 번의 수술로 건강 되찾아쇳조각이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일반 검사로는 가늠이 힘들었다. 흉부외과에서는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도움을 받아 CT 결과를 3차원으로 재건하고 3D 프린팅을 시행했다. 3D 재건 및 프린팅 결과, 쇳조각은 식도를 뚫고 기관지를 밀고 들어가 대동맥궁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칫 대동맥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쉽지 않은 수술이었다. 1년 가까이 몸 안에 있던 쇳조각 주변으로 염증도 심했다. 게다가 쇳조각이 기관지를 뚫고 들어가 호흡을 방해해 호흡곤란 증상에다가 식사도 불가능한 상태였다.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는 영상의학과와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외과 등 관련 과와의 협진을 통해 글로리아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웠다. 정확한 수술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야 했다. 한 번의 수술로 쇳조각이 제거되고 구조물들의 손상이 완전히 복구될 가능성은 50% 미만이었다. 박성용 교수는 좌측 개흉술을 통해 주기관지를 절개하고 대동맥을 비켜 손상된 조직에서 쇳조각을 무사히 제거했다. 쇳조각은 나사나 볼트를 조일 때 사용하는 와셔(washer)였다. 쇳조각이 식도를 뚫고 나와 주기관지의 뒷벽을 완전히 녹였고, 이로 인해 좌측 기관지 대부분이 손상됐으며 기관지 입구가 좁아져 있었다.글로리아의 몸 안에서 꺼낸 쇳조각으로 만든 목걸이. 백원짜리 동전과 크기가 비슷하다.박 교수는 손상이 많 돼 원상복구가 불가능한 좌측 기관지와 식도와 기관지 사이의 약 5mm 누공(瘻孔)을 봉합했다. 수술 후 염증도 줄어들었고 호흡에도 무리가 없었다. 쇠붙이를 제거한 부위도 잘 아물었다. 그러나 식도와 기관지 사이의 누공은 오랫동안 손상된 조직이라 완전히 아물지 않아 1mm 크기로 남아있었다. 이 부위로 음식물이 기관지로 넘어가서 반복적으로 흡인이 일어나 글로리아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박성용 교수는 소화기내과와 내시경 시술을 통해 1mm 누공을 봉합하려 했지만, 복구가 되지 않아 결국 2차 수술에 들어갔다. 박 교수와 소아외과 호인걸 교수는 쇳조각으로 녹아버린 기관지 뒷벽을 식도벽을 사용해 새로 만들어 재건했다. 남아있는 1mm 크기의 누공은 기관지 사이 근육을 사용 다시 봉합하고, 잘려진 2cm 길이의 식도는 당겨서 어어 붙였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했다. 갑자기 분당 55회로 호흡수가 빨라지고 심박수도 160~170으로 빨랐다. 호흡곤란을 호소했다.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오랜 기간 쇳조각에 눌려서 녹아버린 좌측 기관지는 좁고 폐도 약해진 상태였다”며 “안정을 찾으면서 기관지와 폐도 호전되었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2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글로리아는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식사도 가능하게 됐다. 박성용 교수는 “쇳조각을 삼키고 세브란스병원으로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다. 글로리아가 힘든 수술을 견디고 건강을 되찾아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보람을 느낀다”면서 “글로리아를 치료하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과 글로리아를 위해 함께 치료 방침을 상의하고 헌신적으로 치료해 준 의료진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 [굿 닥터]숙련된 의료진. 첨단로봇의 협업... '무릎 인공관절수술' 정확도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년 전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신정자 씨(여· 65· 충남 홍성)는 얼마 전 왼쪽 무릎도 퇴행성관절염 말기 진단을 받고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지난 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로봇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것. 신 씨는 “지난 번에도 결과가 좋았지만 주위에서 로봇수술로 하면 출혈도 적고, 덜 아프다고 해서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는데 막상 해보니 수술 후 통증도 적고, 같은 날 수술한 다른 환자들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무릎 인공관절수술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관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닳아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말기 퇴행성관절염 단계에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그 동안 인공관절의 소재와 수술도구, 수술기법이 발전하면서 인공관절의 수명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시스템이 접목되면서 수술의 중요한 요소인 정확도, 안전성,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무릎팍 박사로 잘 알려진 ‘무릎 명의’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수술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행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인공관절수술도 만족도가 90%에 달할 만큼 높지만 로봇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수술 오차를 0.5mm 이내로 줄이면 수술 후 환자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힘찬병원은 매년 국내 인공관절수술 건수의 약 7% 가량을 시행할 정도로 명실상부 국내 인공관절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지난해 7월 기준 무릎 인공관절수술 12만 례를 달성하였으며, 지난 6월부터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도입한 후 한달 여 만에 전 세계적으로 최단기간에 100례를 돌파하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이 원장은 “로봇수술이라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 수술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들이 간혹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로봇의 도움을 받아 의료진이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것이다. 수술 중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한 만큼 임상경험이 많고, 숙련도 높은 의료진이 로봇을 이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로봇 수술로 기존 구멍뚫는 과정 생략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관절부터 발목에 이르는 다리 축의 정렬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중 다리 축을 일직선으로 맞추지 못하면 O자나 X자 모양으로 다리가 휘게 되고, 무릎에 가는 하중이 한쪽으로만 집중된다. 인공연골도 자연연골과 마찬가지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마모가 일어난다. 더구나 한쪽으로 하중이 쏠리면 자연히 마모가 빨라져 다시 염증이 생기고 차후 재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다.이 원장은 “기존 인공관절수술은 다리 정렬을 위해 허벅지 뼈에 긴 구멍을 뚫어 기구를 고정시킨 후에 뼈를 깎게 되는데 로봇수술은 이러한 과정이 생략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계산된 수치로 더 정확하게 맞출 수 있고, 구멍을 뚫어서 생기는 출혈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로봇의 정확한 다리 정렬은 해외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와 북경연합의과대학병원 연구진이 2019년 의과대학원 저널(Postgraduate Medical Journal)에 발표한 ‘기존 인공관절수술과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효능 및 신뢰성 비교 연구’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다리 축 정렬과 인공관절 삽입 위치가 더욱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술 후 관절기능 위해 ‘인대·근육’ 고려해야무릎 인공관절수술의 최종 목표는 통증 감소도 있지만 잘 걷고 움직이는 것이다. 수술 후 무릎을 구부리고, 펴고, 앉고, 서고, 걷는 등 정상적인 관절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릎 주변 조직인 인대, 근육 등을 잘 파악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입체 3D CT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릎 뼈의 절삭 범위, 인공관절 크기, 삽입 위치를 파악한다. 이후 수술 직전에 집도의가 CT로는 확인이 어려운 인대, 근육 등 관절 주변의 조직상태를 확인하고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변화되는 근육 상태와 인대의 균형을 컴퓨터가 계산한 정확한 수치와 함께3D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함으로써 환자 고유의 전반적인 무릎 상태를 반영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이 원장은 “의사와 로봇시스템이 상호 피드백을 주고 받는 협업 과정을 통해 뼈의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삽입각도, 인대의 균형 등을 세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집도의가 직접 판단함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집도의가 로봇팔 컨트롤하는 ‘햅틱 기술’인공관절 삽입 전 최종 단계는 바로 뼈를 절삭하는 과정이다. 이때는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최소한의 뼈만 절삭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봇수술은 집도의가 로봇팔을 잡고 절삭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집도의가 수술과정을 통제하며 변수에 대처할 수 있다. 또 절삭범위인 햅틱존이 만들어져 절삭기구가 이 범위를 벗어나려고 하면 로봇팔이 자동으로 멈춰 주변 조직의 손상을 막고, 필요한 부위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절삭을 진행할 수 있다. 이수찬 원장은 “뼈를 많이 깎거나 절삭과정에서 인대, 힘줄, 근육 등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 출혈량이 많아지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해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로봇수술을 통해 이를 줄여줌으로써 수술 후에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런던 대학병원과 런던 프린세스 그레이스 병원 연구진이 2018년 국제 인공관절 학술지(The 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한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뼈와 연부조직 손상 비교’ 논문에 따르면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에 비해 뼈 절삭이 더 정교하며,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로봇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면홍조' 증상 관리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어느덧 9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지금 마스크 속 피부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높은 기온과 습한 입김으로 꽉 찬 마스크 속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는 피부질환으로 이어져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중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원장의 도움말로 마스크 착용 시 안면홍조를 막을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안면홍조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마스크 착용으로 필수가 된 요즘. 피부 트러블과 홍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마스크에 쓸리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코와 입 주변 가장자리가 고정되면 바이러스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센터 부분은 공간이 어느 정도 있어서 피부에 자꾸 마찰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또한 안전한 실내라며 마스크를 벗어 환기 시켜주고, 실외라면 다른 사람과 2m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환기 시켜준다.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기온차가 커질수록 혈관 수축 ? 이완이 심해지면서 안면홍조 위험도 커지게 된다. 아울러 에어컨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 시켜준다.자외선은 반드시 차단해주어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보호막을 파괴하고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시키며, 피부 탄력 섬유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얼굴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유발한다. 마스크 착용 시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수분 크림 등으로 피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안면홍조에 효과적인 레이저 치료는?안면홍조를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 속의 모세혈관이 거미줄이나 나뭇가지처럼 드러나기도 하고, 모세혈관이 확장되며 구진, 농포 같은 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홍조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요구된다.안면홍조 치료는 레이저 시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주로 아이콘, 브이빔, 엑셀브이 레이저 등이 사용된다. 레이저 치료 시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하여 제거하고,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 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또한 시술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학생들과 직장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다.임이석 원장은 “안면홍조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와 함께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이 시큰거리고 찌릿찌릿하다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손은 밖으로 나와 있는 뇌”라고 했다. 그만큼 손은 중요한 부위라는 의미다.인간은 동물 중 유일하게 손을 가진 존재다. 우리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손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는 물론 컴퓨터나 기계 등을 많이 다루는 직장인, 스마트폰과 노트북, 필기 등으로 손 쉴 틈 없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우리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없다.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가오는 추석 기간 고향을 찾는 발길이 좀 줄어들 전망이지만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은 아직도 여성들에겐 손이 고생하는 기간으로 인식되고 있다.◇연간 18만명 내외 진료… 여성이 75% 차지상황이 그렇다 보니 여기저기 손목 통증, 즉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18만920명, 2018년 17만9177명, 2019년 17만7066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18만명을 넘어 정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수가 손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진료 인원의 75%를 여성이 차지했고, 이 중 78%는 40~60대 중장년층이었다.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정형외과 질환에도 유행이 있는데 이전에는 생활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테니스·배드민턴 엘보 등 팔꿈치 통증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손목·어깨·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손목의 반복된 사용이 주원인… 손목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 증상손목의 손바닥 쪽에는 피부조직 밑에 근육의 힘줄과 신경이 지날 때 위에서 덮어주는 막이 존재한다. 이를 가로 손목 인대(수평 손목 인대, 횡수근 인대)라고 하고, 이 인대와 주변 조직에 의해 둘러싸인 공간을 수근굴 또는 수근관이라고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굴(수근관) 내의 압력이 증가해 이 굴을 지나가는 구조물 중 하나인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면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절반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때 손과 손가락의 저림, 통증, 감각 저하, 부종, 힘의 약화 등이 나타나는 말초신경 압박 증후군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가로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근육의 힘줄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돼 자극되고 염증이 있으면 힘줄을 둘러싸는 막이 두꺼워지고 붓게 된다. 이때 수근굴(수근관) 내 구조물의 부피가 증가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또 감염이나 손목의 골절로 인한 변형, 관절 탈구,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아울러 직업적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포장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 잘못된 습관 등 반복적으로 손목을 구부리고 펴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그 외에 비만,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에서도 많이 생긴다.이상욱 교수는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것에서 대부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손목과 손가락을 피아노를 치듯 평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손바닥·손가락·손목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이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엄지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되기도 한다.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경타진 검사, 수근굴곡검사, 정중신경 압박검사를 진행한다. 좀 더 정확한 손상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방사선 검사나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해 확진할 수 있다.◇증상 심하고 지속된다면 수술 고려… 수술시간 10분, 만족도 높아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경우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한다.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세를 완화할 수 있지만 재발할 확률이 높다.이같은 치료에도 계속 아프거나 증상이 심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계속 무감각하고 무지구(엄지손가락 근육 부위)의 근육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방법은 횡수근 인대를 잘라줘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으로 수술시간은 10분 정도, 당일 입퇴원도 가능해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이상욱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신경조직이 상해 만성화가 되거나 근육의 위축이 진행돼 운동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및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코로나 중증 변수 '인터페론', 젊은층도 위험한 이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의 경우 인터페론 반응장애가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아메리카 연구 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30세 전후의 형제, 2주 후 네덜란드에서 20대인 형제가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일반적으로 젊은층보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에 훨씬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가 이처럼 젊은층에서도 심각한 결과를 낳은 이유로 연구자들은 인터페론(interferon) 양 부족을 문제 삼았다.인터페론은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침투할 경우 생성되는 당단백질로,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졸라 면역학 연구소 감염병·백신 센터의 셰인 크로티 교수 연구팀은 이들 젊은 환자들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공통적으로 인터페론 양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학술지 사이언스에도 게재됐다.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기작이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인터페론 반응을 막는 것을 이유로 추정했다.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인터페론이 생성돼 증식을 억제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터페론의 이같은 영향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법도 연구되고 있다. 인터페론 생성을 늘린다면 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실제로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들이 인터페론과 연관된 치료제다. 코로나19는 남성, 노인,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하게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병세 정도는 사람마다 달랐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갖고 있는 염증 수준, 면역력, 바이러스 양, 유전자 구성 등 다른 요소도 병 심각도에 영향을 준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 “가랑비에 옷 젖는다” 추석 연휴 '간건강' 이렇게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다가 결국 큰 손해나 화를 입는다는 의미다.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이 속담을 잘 새겨둬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질환이다.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병이 움텄다가 손댈 수 없이 악화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B형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알코올 등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 위험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추석을 맞아 차례나 성묘 뒤 음복이나 가족끼리 모여 술 한두 잔을 기울이다 보면 자칫 만성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악화해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2017년 신규 간암 환자 1만5천여 명… 남성 2.9배 더 많아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간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는 1만5405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6.6%를 차지하며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망률은 또 얘기가 달라진다. 암종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간암이 20.7명으로 폐암 34.8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2.9:1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린다. 체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질대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를 생성하고 나쁜 독성물질을 해독한다.그러나 간은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간염으로 간수치가 매우 높아져도, 간경변으로 진행해 간이 작아져도, 간암이 생겨 간에 크게 자리해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생겨야만, 간암 덩어리가 다른 장기를 누르거나, 출혈이 생겨야만 병원에 찾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다.다만 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이 비활동성에서 활동성으로 급격하게 악화하거나 A형·B형·C형간염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되면 열감,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눈이나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의 경우 눈 색의 변화보다는 소변색이 갈색으로 매우 진해지는 것으로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간질환의 특성상 간질환을 사전에 진단받고 정기적으로 진료하는 것만이 이상 소견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간암 원인 93%는 만성 B형·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도 힘들고 사망률도 높은 간암의 주요 원인은 간세포나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간염이다. 간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지속되면 간경변 등으로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새로 재생된 간세포들이 재생결절, 이형성결절을 만들고 이 중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B형간염의 경우 간경변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간암이 생기기도 하는데, 간수치나 간기능이 좋다고 여기는 젊은 만성 B형간염 환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간암은 대부분 기저 간질환이 있고 위험인자인 B형(72%), C형(12%) 바이러스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9%) 환자에서 발생한다. 이 밖에 약물, 비만, 자가면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2014년 대한간암학회 간암의 위험요인).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약 10배 증가하고,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배나 높아진다. 또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한다. 권정현 교수는 “간암은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저 간질환 유무를 잘 파악하고, 이에 맞게 항바이러스 치료, 간암 스크리닝 검사, 간경변증의 진행 정도 모니터 등 개별화된 맞춤 진료를 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백신 접종하고 위생 수칙 준수… 헌혈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아 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썹 문신, 피어싱, 타투, 환자의 면도기·손톱깎이·칫솔 공유, 비위생적인 침, 부황 등을 통해 전염된다. 동성연애자, 마약중독자, 혈액투석 환자, 환자의 혈액을 취급하는 채혈실 혹은 검사실의 의료인 등도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헌혈의 경우 바이러스 간염을 미리 차단(스크리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혈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산모가 B형간염이 있으면 출생 직후 아기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외에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추가적으로 접종한다. 이러한 처치에도 발생할 수 있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고바이러스혈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임신 중·후반기 항바이러스 치료를 예방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 산모의 경우 아기에게 수직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산 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가능성,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중단 유무, 기존에 치료하던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유지 유무 등 환자 입장에서도 매우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시기다”며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간 내과 진료도 꼭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간염 항체가 있는지 간염 바이러스 보유상태를 알 수 있다. 혈액검사 결과 항체가 없으면 B형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알고 있는 경우다. 이때는 간수치의 정상 유무, 무증상에 상관없이 바이러스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 등 정기진료를 받아 간염의 상태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C형간염은 항체 양성인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권 교수는 “B형간염의 경우 대부분의 건강검진 등에서 검사 항목으로 포함돼 있지만 C형간염은 유병률이 낮아 검진 항목에 없는 경우도 많다”며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C형간염 음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어 “C형간염의 경우 항체가 있다는 것은 오히려 만성 C형간염 진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HCV RNA 검사를 꼭 시행해 양성으로 나온 경우 간수치, 무증상에 상관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1964년생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아울러 C형간염 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생활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전파 질환으로 문신, 피어싱을 할 땐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도 각자 개인 것을 사용한다.술은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간질환 환자에서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다. 권정현 교수는 “간은 우리가 먹는 밥조차도 독이라 생각하고 해독작용을 하는 기관으로 술의 대사작용은 간에 큰 손상을 끼친다”며 “술을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 ‘난 간이 술을 잘 해독하는 것 같아’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술의 절대량에 비례해 간 손상이 발생하는 만큼 즐거운 추석 명절에는 술 대신 덕담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성공하는 바이오텍의 필수조건은 신약 플랫폼 확보"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성공하는 바이오텍은 과학적 전문성,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통합적 역량, 수익창출, 혁신적 신약 플랫폼을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는 혁신적 신약 플랫폼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신약 플랫폼 개발 노하우’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이데일리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주최한 제4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첫 연사로 나선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신약 플랫폼의 확보 여부가 바이오텍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날 ‘신약 플랫폼의 의미와 중요성, 전망 그리고 개발 비결’을 주제로 강연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서로 다른 2개 항체를 자유자재로 붙여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인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국내 대표 신약 플랫폼 바이오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사에 6개 신약후보물질을 1조3000여억원에 기술수출, 대표적 신약 플랫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탄탄히 했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약 플랫폼은 다른 경쟁 플랫폼과 비교해서 차별성을 확보해야만 기업가치 창출에 제대로 된 효과를 낼수 있다”면서 “특히 기술적으로 신약 플랫폼을 차별화는 방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대표는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이 기사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이뤄낼수 있는 신약 플랫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만 8년, 임상1상부터 3상까지 마치려면 또 7년이 더 든다”면서 “여기에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도 지난 2003년 8억200만달러에서 지금은 25억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신약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신약개발에 나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겠다. 이미 일동제약을 비롯해 큐베스트바이오, 서울아산병원, K바이오헬스 등과 신약 공동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이대표 뒤를 이어 연사로 나선 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신약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엠디뮨은 ‘바이오 드론’이라는 신약 플랫폼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바이오벤처다.그는 이 자리에서 엠디뮨은 신약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치료제 개발은 외부와 협력하는 대표적인 PIDO (Platform Inside Development Outside)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게 회사의 주요 성장전략이라고 소개했다.배신규 엠디뮨 대표가 ‘제4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약물전달 플랫폼, 바이오드론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바이오 드론’은 약물을 체내의 원하는 조직에만 타겟해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항암치료제는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 세포만을 정밀 타격해 없애버릴수 있는 효과가 있어 ‘드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예컨대 강력한 세포독성 항암제를 암 세포에만 전달하면 되는데 지금은 정상세포까지 도달, 멀쩡한 세포가 죽으면서 항암제의 부작용이 심하다”면서 “바이오 드론 기술을 활용하면 정상 세포에는 약물이 전달되지 않고 암세포만 도달해 암을 부작용없이 치료할수 있다”고 설명했다.엠디뮨은 암세포에 대해 특정적인 지향성을 갖는 면역세포에서 유래한 베지클에서 분비하는 엑소좀에 항암 치료제를 결합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80-150nm)의 정보 전달체이며 소량으로 생산된다. 이 회사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엑소좀을 대량 생산할수 있는 기술특허도 가지고 있어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배대표는 “바이오 드론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엑소좀에 다양한 치료제를 결합할수 있어 확장성이 사실상 무궁무진하다”면서 “예컨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물론 유방암, 폐암, 췌장암, 비소세포암, 대장암, 위암 등 거의 대부분 암에 대한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개발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 회사가 바이오드론 신약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확보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는 퇴행성뇌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골관절염, 침샘 질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그는 “앞으로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가 세포치료제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엑소좀 치료제는 무엇보다 피부에 바르거나 흡입해 치료를 할수 있고 다양한 약물을 탑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 "신약 플랫폼은 외부와 협업해야 확장성 극대화 가능"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보유하고 있는 신약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겠다. 이미 일동제약을 비롯해 큐베스트바이오, 서울아산병원, K바이오헬스 등과 신약 공동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배신규 엠디뮨 대표가 ‘제4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약물전달 플랫폼, 바이오드론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바이오 드론’이라는 신약 플랫폼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엠디뮨의 배신규 대표는 신약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23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4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배대표는 “바이오드론 플랫폼을 이용한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엠디뮨은 신약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치료제 개발은 외부와 협력하는 대표적인 PIDO (Platform Inside Development Outside)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게 회사의 주요 성장전략이라고 소개했다.‘바이오 드론’은 약물을 체내의 원하는 조직에만 타겟해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항암치료제는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 세포만을 정밀 타격해 없애버릴수 있는 효과가 있어 ‘드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예컨대 강력한 세포독성 항암제를 암 세포에만 전달하면 되는데 지금은 정상세포까지 도달, 멀쩡한 세포가 죽으면서 항암제의 부작용이 심하다”면서 “바이오 드론 기술을 활용하면 정상 세포에는 약물이 전달되지 않고 암세포만 도달해 암을 부작용없이 치료할수 있다”고 설명했다.엠디뮨은 암세포에 대해 특정적인 지향성을 갖는 면역세포에서 유래한 베지클에서 분비하는 엑소좀에 항암 치료제를 결합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80-150nm)의 정보 전달체이며 소량으로 생산된다. 이 회사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엑소좀을 대량 생산할수 있는 기술특허도 가지고 있어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배대표는 “바이오 드론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엑소좀에 다양한 치료제를 결합할수 있어 확장성이 사실상 무궁무진하다”면서 “예컨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물론 유방암, 폐암, 췌장암, 비소세포암, 대장암, 위암 등 거의 대부분 암에 대한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개발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 회사가 바이오드론 신약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확보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는 퇴행성뇌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골관절염, 침샘 질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그는 “앞으로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가 세포치료제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엑소좀 치료제는 무엇보다 피부에 바르거나 흡입해 치료를 할수 있고 다양한 약물을 탑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 수술 후 퉁퉁 붓는 림프부종, 방치하면 피부암까지 갈수도 있어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과 여성암(자궁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5년 동안 9~10%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이들 암은 생존율이 높아져 암 수술 후 유방암 환자의 평균 5년 상대생존율이 92.3%, 자궁암 환자는 70%에 달한다. 하지만 암 수술 후 드물지 않게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데 그 중 하나인 림프부종은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림프부종은 림프계가 림프를 적절히 배출하지 못해 피부 밑에 고여 부기가 심각한 상태를 말한다. 림프계의 과소발달로 유발되는 원발성 림프부종과 림프계의 폐색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 림프부종이 있다. 암 수술 후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속발성이다. 암세포가 림프관을 타고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이미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암수술 때 림프절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겨드랑이,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 등은 사타구니 림프절의 일부 혹은 전부를 함께 없앤다. 이 때문에 수술 후 림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림프부종이 나타난다. 유방암 수술 후 환자의 20~40%가량은 팔이, 여성암 수술 후 50%가량은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을 겪는다. 수술 후 진행되는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도 림프부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림프(lymph) 혹은 림프액은 혈액처럼 온 몸을 흐르며 각종 신체 기관의 활동에 관여하는 액체다. 혈액은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순환하고 일부는 세포 사이 공간에 남게 되는데 이를 사이질액(interstitial fluid), 간질액, 조직액 등으로 부른다. 이 액체 성분이 림프관에 모여 조직액과 섞이면 림프가 된다. 이 간질액은 혈액량의 3배 이상이다.림프는 주로 조직과 장기의 노폐물을 여과하고, 세균을 공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림프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거나, 여과되지 않으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여 팔다리에 부종이 생기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림프부종은 수술 후 2개월부터 3년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고,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 정상 회복이 어려워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초기에는 육안으로 관찰이 어렵고 자각 증상도 거의 없다가 옷이 끼거나 팔다리가 무겁고, 화끈거리거나 쑤시는 게 느껴진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 보일 만큼 부기가 관찰되며 피부도 두꺼워진다. 나중에는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피부 보호막 기능이 저하돼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경우에 따라 피부가 갈라지면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기도 한다.심영기 원장은 “림프부종은 아침에는 부종 증상이 나아지고 저녁에 심해지는 게 특징”이라며 “부종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쑥 들어가거나, 팔·다리가 당기면서 아픈 증상, 피부에서 열이 나고 붉고 거칠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국제림프학회에서는 림프부종의 단계를 0~3기의 총 4단계로 분류한다. 0기는 잠복기로 림프액의 이동 능력이 감소하고 조직의 변화가 미묘하게 생긴 상태다. 1기는 부종이 보이고 이 부위를 올리면 부종이 사라지지만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거나 양말 자국이 심하게 남는 함요부종이 나타난다. 2기는 부종 부위를 올려도 함요부종이 사라지지 않고 보인다.또 3기는 부종 부위에 지방이 쌓이고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 변화와 함께 사마귀 모양의 과성장, 림프액이 정체돼 다리가 심하게 붓는 코끼리 피부처럼 변하는 상피증(象皮症) 등이 생긴다. 심 원장은 “부종 내에 림프액이 고인 것들이 염증을 자주 일으켜 섬유화 등 피부 변성이 일어나면 드물게는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은 아직 명확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은 난치성질환이다. 증상 초기엔 압박붕대를 착용해 림프순환을 촉진하고 림프액이 림프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보존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1~2주, 심하면 4주 이상 붕대를 착용해야 한다. 마사지로 림프액의 순환을 유도하는 ‘도수림프 배출법’, 부종 감소 운동, 피부관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그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혈관 안에 차있는 림프찌꺼기인 림프슬러지를 빨아들이는 림프흡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림프 슬러지를 녹여 밖으로 배출시킨 뒤 림프액이 고이지 않도록 순환시킨다.최근에는 림프흡입술과 조직재생주사를 병행하는 복합적 침습치료술도 개발됐다. 림프흡입술 후 환부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림프관의 세포재생을 촉진한다. 저하된 림프관 기능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재발 위험도 낮다.전문가들은 암 수술 후 적절한 관리로 부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심영기 원장은 “조이는 옷이나 액세서리, 뜨거운 물 샤워, 차가운 공기 노출 등은 부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물을 적절히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림프순환을 돕고, 의심 증상이 보이면 빠른 기간 안에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심영기 원장이 림프부종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국내 최초 염증성장질환 신약 적정 투약 시기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염증성장질환은 장에 원인 미상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내과적 약물치료로는 완치할 수 없는 대표적 난치병으로, 질병 정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약제 개발연구가 활발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생물학적 제제’다. 생물체에서 유래한 신약으로 조기 치료 시 효과가 좋지만, 보험적용, 임상경과 등 다양한 조건으로 인해 투약 시기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차재명 연구팀이 8년간의 크론병 환자 치료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적정 투약 시기를 새롭게 제시했다. ◇5년 사이 32%나 증가한 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질병코드: K50 크론병, K51 궤양성대장염 단순합산)는 최근 5년 사이 32%(2015년 5만3,274명→2019년 7만814명)나 급증했다. 식생활 서구화가 가장 주요한 증가원인으로 거론된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대부분 젊은 시절에 발병해서 평생을 치료 해야 하는 난치병으로 조기진단과 더불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생물학적 제제 등 신약 개발로 약물치료 범위 넓어져과거 염증성장질환의 기본 사용약제는 5-ASA로,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경우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치료를 목표로 사용됐다. 최근 개발된 신약인 생물학적 제제는 생물체에서 유래된 물질을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이다.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 질병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수술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기존 약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가 중요염증성장질환은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가 잘 되지만, 치료 시작이 지연될수록 효과가 감소하는 특징을 가진다.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섬유화나 협착과 같은 비가역적인 변화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제제 또한 가능하면 조기에 투약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높다고 알려져있지만, 국내 보험규정이 까다로워 모든 환자에게 조기 투약을 권장하기 어렵고, 조기 투약의 정의도 명확하지 않았다. 서양에서 시행된 일부 연구에서 진단 후 2년 이내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는 것을 조기 치료라고 정의하지만, 환자마다 중증도와 경과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구팀 생물학적 제제 조기 치료 새롭게 정의 강동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 연구팀(곽민섭·차재명 교수)은 염증성장질환의 ‘임상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2,17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 2번째 악화되기 전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였던 환자들이 3번째 악화 이후에 투약했던 환자들에 비해 수술율과 응급실을 경유한 입원율이 유의하게 더 낮았다. 차재명 교수는 “과거 서양의 연구결과를 기준으로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를 일률적으로 ‘2년 이내에 투약’하는 것으로 정의를 해 왔지만, 환자마다 임상 경과가 매우 다양해서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새로운 치료 방침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적정 투약 시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으며,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잡지인 메디신에 최근 게재됐다.
-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데, 어떨 때 병원에 가야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흔하게 겪는 상황 중 하나가 아이에게 열이 나는 경우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부모들은 아이의 열이 단순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코로나19까지 유행하면서 병원 방문이 조심스러워지는 시기에, 어떨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하는지 알아본다. 발열 증상은 신체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기전으로,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열이 심하거나, 혹은 동반증상이 기침, 콧물 등의 감기와 다르게 나타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심하지 않은 열은 해열제, 미온수로 대처… 5분 이상, 1일 2회 이상의 열성경련은 신경학적 검사 필요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아의 정상 체온 기준이 몇 도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돌 이전 아기의 경우 37.5도 이하, 돌 이후 아이의 경우 37.2도 이하를 열이 없는 정상 체온으로 보지만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고 재는 부위에 따라 체온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체온을 알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열이 난다’고 느끼는 발열의 기준은 오전 37.2도, 오후 37.7도 이상이다. 발열은 소아환자의 응급실 방문 원인 중 가장 흔한 경우이며, 3개월 미만의 영아가 아니거나 39도 이상의 심한 고열 또는 특이한 신체반응이 없다면 무조건 병원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생후 4개월 이상일 경우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 힘들어하면 경구용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복용 가능한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와 부르펜계 두가지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계 해열제는 연령과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지만, 부르펜계 해열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온수로 온 몸을 닦아주면 좋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발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발열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가 열이 날 경우에는 패혈증, 뇌수막염 그리고 요로감염 등의 심각한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이의 체온이 38도 이상인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아이가 열이 갑자기 오르고 전신이 뻣뻣해지며 의식소실을 초래하는 ‘열성경련’은 소아 100명 중 2~3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꽤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지속시간이 1분내로 끝나고 발달장애 등 후유증도 없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금방 경련을 멈추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산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원석 교수는 “▲경련 5분 이상 지속 ▲1일 2회 이상 발생 ▲경련 시 심한 호흡곤란 ▲경련 후 마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뇌전증’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학적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감기와 혼동할 수 있는 발열질환, 동반증상 확인해 병원 방문해야폐렴은 초기증상이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감기는 대부분 가벼운 대증치료로 2주 내에 저절로 치유되지만, 폐렴은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농흉, 기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3일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서 가래와 기침이 심하거나, 호흡수가 평소보다 많이 빨라질 때, 그리고 갈비뼈 사이와 아래가 쏙쏙 들어가는 흉부당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감염은 대개 발열 외에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배뇨통이 있거나 소변 냄새가 평소와 다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설사 등의 배변 이상 증상 그리고 복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로감염을 방치하면 신장 감염, 패혈증 등 합병증이 있기 때문에 다른 증상 없이 발열 증상만 지속되는 어린 소아의 경우 반드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소아 발열질환인 ‘가와사키병’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병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 괴질’로 의심받던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와사키병’은 전신 혈관에 염증이 발생해 열이 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다양한 모양의 피부 발진, 결막충혈, 손발가락 끝의 부종과 홍반, 임파선염,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개 고열과 함께 증상이 3가지 이상 나타나지만 10~15%의 환자는 고열 외에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한 두가지만 관찰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거나 애매한 경우도 꽤 많다. 가와사키병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병으로 인해 관상동맥에 염증이 발생하면 관상동맥류, 관상동맥류 파열과 그로 인한 급성 사망 그리고 협심증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일산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원석 교수는 “만약 아이에게 5일 이상 39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발진, 결막충혈 등의 관련증상이 동반된다면 가와사키병을 의심,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발열 증상과 함께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 3개월 미만 아기 발열- 경련을 일으키고 기운이 없을 때- 의식이 몽롱하거나 없을 때- 두통이 심할 때- 기침을 하면서 숨쉬기 힘들어할 때
- "코로나 완치 후 정신질환 찾아온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치되더라도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21일(이하 현지시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 발표된 다양한 연구논문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고 일반적으로 정신 질환이 발생하는 나이보다 훨씬 많은 50대 중반 여성이 코로나19 완치 후 환각, 환청, 방향감각 상실과 함께 타인에 대한 공격성, 강박증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처럼 코로나 완치 후 호흡계, 혈관계 후유증뿐만 아니라 섬망, 방향감각 상실, 환각,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뇌졸중, 뇌출혈, 기억상실, 뇌부종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런 연구 결과는 영국 사우샘프턴대 의대 연구팀도 내놨다.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자 125명의 치료 중 완치 이후 신경정신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62%가 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혈류공급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31%는 시공간 왜곡증상, 뇌염증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10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신경정신학적 후유증은 바이러스가 직접 뇌에 침투했기 때문인지, 코로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면역계 과잉반응 때문인지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이에 대해 전문가는 “원인이 정확히 파악돼야 올바른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로 인한 뇌 손상에 대한 여러 가설 중 증명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브레인’에 개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