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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식 심장토크]'째깍 째깍' 몸속 시한폭탄, '대동맥류'란?
-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째깍 째깍 째깍… 몸속에 터질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 시한 폭탄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동맥벽이 약해져서 동맥이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종국에 파열이 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동맥류라는 병이 그런 병이다. 작은 동맥에 생기는 동맥류는 동맥꽈리라고도 불리는데, 가지에 꽈리열매가 달리듯이 동맥 옆으로 동그라게 부풀어오른 부분이 생기게 되기때문에 그렇게 불린다.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동맥이 손상을 받아서 피가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의학드라마에서 흔히 연출된다. 그만큼 동맥을 흐르는 피의 압력은 높다는 의미이다. 이런 높은 압력을 이기기위해서 동맥벽은 여러겹의 단단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그결과로 혈관이 딱딱딱해 지고 좁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혈관벽 일부가 파괴되면서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혈관벽이 약해지고나면 약해진 혈관벽은 동맥내 혈액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조금씩 부풀어 오르게 된다. 혈관내 압력(혈압)이 같아도 혈관 벽이 받는 장력(혈관이 늘어나도록 하는 힘)은 혈관의 직경에 비례하여 커지게 된다. 이를 라플라스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이에 따라 혈관의 직경이 커질 수록 혈관이 늘어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게 되어 종국에는 파열되고 만다.혈관이 터지는 것은 혈관이 막히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혈관이 막히면 막힌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 받는 장기 또는 그 일부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지만, 혈관이 터지는 경우 그것에 더해서 새어나온 혈액이 주변에 압력을 가해 주변 장기를 손상시고, 혈관내 혈액량이 부족해져서 전신의 장기들이 영양부족/산소부족에 빠지게되어 훨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된다.동맥이 부풀어 올라서 파열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이 뇌동맥류와 대동맥류다. 뇌동맥은 다른 동맥들보다 주변의 지지구조가 약하기때문에 쉽게 늘어날 수 있고 대동맥은 몸에서 가장 큰 직경을 가진 혈관이기때문에 쉽게 늘어난다. 두가지 모두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병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두가지 병 모두 초기에는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경과를 두고보지만, 진행속도가 빠르거나 일정기준이상으로 직경이 늘어나게되면 머지 않은 시간내에 파열될 위험이 있는 시한 폭탄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폭탄은 터지기 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지만, 제거 과정에서 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일찍 제거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듯이, 동맥류의 치료도 혈관의 확장속도와 확장 정도를 고려한 치료 시기의 선택이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확장속도를 늦추기 위한 예방치료와 예방치료에도 불구하고 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시행하는 근치적 치료가 있다. 예방치료는 초기단계에 동맥경화증 진행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그리고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고, 특히 장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인 혈압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인 혈압치료보다 훨씬 적극적인 투약을 한다. 근치적인 치료는 늘어난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여 파열을 막는 것이다. 혈관을 직접 노출시켜서 하는 외과적 치료방법과 혈관내에 삽인된 기구를 이용하여 확장된 부위로 혈액이 흘러들어가지 않게하는 혈관내 중재적 치료법이 있다. 치료시기가 결정되면 확장된 부위의 해부학적 위치(주변 혈관들과의 관계)와 혈관의 형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 위축성 위염, 정기적 검사로 위암 걱정 덜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에게 흔한 질병이 있다. 위염, 그 중에서도 ‘위축성 위염’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5%에 달한다고 알려진 위축성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이 발병했을지라도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해나간다면 위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위축성 위염은 말 그대로 위 점막이 위축되어 생기는 위염으로, 위염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대부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위 점막이 얇아지면서 위축 현상이 나타난다. 위축성 위염은 이 위축현상이 넓게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위축성 위염은 때에 따라 위상피세포가 없어진 자리에 장상피세포가 생기면서 장상피화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상피화생의 바탕 위에 암 전구단계인 선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선종은 시간이 지나면 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위축성 위염은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대개 헬리코박터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나 약물, 알코올, 커피나 담배 등의 요인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만나면 발병할 수 있다. 드물게는 만성신부전이나 동맥경화증, 철분 결핍성 빈혈과도 관련이 있기도 하다. 또 위암이나 위궤양 등 위장 수술 후에도 위축성 위염이 생길 수 있다.위축성 위염은 병기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환자는 본인이 위축성 위염이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드물게 상복부 불쾌감,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위축성 위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알기는 어렵다. 내시경을 통해 위 내 헬리코박터균 여부와 위장의 위축 상태를 점검하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등의 대응을 해야 한다.검진을 통해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면 꾸준한 관찰과 추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외에도 명확한 원인 없이 노화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어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 일상생활 속 관리의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우선 위축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에 과도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뜨거운 음식이나 알코올, 카페인, 향신료 등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평소 식사를 할 때 소화가 잘 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폭음과 폭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만들려는 노력이 함께 요구된다.또한 식이 개선과 더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위축성 위염이 의심되거나 발병했을 경우 1년 내지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 되는데, 정확한 검사 주기는 위 상태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방치되면 10% 정도는 위암으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기적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관리해 나간다면 지나치게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명확한 원인을 꼽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병원을 찾아 관리하고 위험 요인을 피해 식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위암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고 그 때 그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우울감 넘어 화병 부르는 ‘명절증후군’ 증상은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을 찾는 방문객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지만,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장시간 운전, 고된 가사 노동 등으로 발생하는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무기력감도 명절증후군 증상이기 때문이다.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코로나19 영향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가중명절증후군이란 명절 전후로 생기는 각종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함에 따라 귀성 여부를 놓고 가족 간 다툼이 일어나거나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다 보니 고향에 가도, 가지 않아도 스트레스는 예년보다 더 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명절 전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한 감정, 또는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면 화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화병은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나타나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온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 목이나 가슴이 조여와 답답한 느낌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명절증후군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건강 위협’명절증후군의 대표적 신체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명절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등 반복적이고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손목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태가 붓게 되면서 저리고 마비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손목사용을 줄이고 온찜질을 해주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회복 불가능한 근육의 위축이 발생할 수도 있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받아야 한다.외에도 팔꿈치나 어깨에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인 어깨충돌증후군도 명절증후군의 하나로 꼽힌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 결리는 느낌이 있거나 어깨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휴 동안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으로 정신적인 건강을 지켜야 한다. 명절 기간에 발생한 질환은 대부분 충분히 쉬면 낫지만,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추석 안부 ...건강 생각해 이것만은 '꼭'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이번 추석 명절은 ‘전화’로나마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이들이 많다. 부모, 친지들과 전화 통화를 한다면, ‘예방접종’을 꼭 강조하자. 항체 생성과 면역효과 기간을 고려해보면, 추석이 끝나는 10~11월이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독감 이외에도 매년 가을철만 되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특정 바이러스 질환의 증상은 발열, 기침 등으로 코로나19와 유사해 사전 예방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대표적인 가을 불청객, ‘독감’…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가능 높다가을이 되면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인플루엔자이다. ‘독감’으로 더욱 익숙한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고열, 두통, 근육통과 함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켜 감기와 같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올해는 질환 전파의 최소화를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을 할 경우 건강한 사람은 70~90%, 65세 이상은 30~40%의 예방효과가 있다. 또한 예방접종 후 인플루엔자에 걸려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보다 증상이 훨씬 가볍고,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예방효과가 낮더라도 입원치료비율,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접종을 권하며, 출산 후 모유수유 중에도 가능하다. ◇영유아 그리고 65세 이상이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 필수!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노인 입원 원인 3위로 손꼽힌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이다. 이외에도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감기 증상과 비슷해 감기로 오인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무방비로 지내다 중증으로 진행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이미숙 교수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은 매우 다양하지만, ‘폐렴구균’이 세균성 폐렴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원인균으로 꼽힌다”며 “영아와 소아 그리고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2세 이하 소아는 단백결합백신을, 건강한 65세 이상의 성인은 23가 다당질백신 1회 접종(보건소에서 무료접종 가능) 또는 단백결합백신 접종 후 최소 1년 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접종(반대 순서도 가능)을 하는 두 가지 방법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18세 이상의 당뇨병, 간 질환, 신 질환, 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만성질환자 또는 면역저하 환자는 기본적으로 단백결합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최소 8주 이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대상포진 …고열? 뇌수막염 초기 증상대상포진은 전체인구 약 20% 이상에서 발생한다. 수두를 앓고 나면 신경세포에 수두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잠복하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신경 주변으로 다시 퍼지는데, 이 때 심한 통증과 물집 형태의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대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병 후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치유되지만, 재활성화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시각, 청력 또는 미각의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드물지만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해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 교수는 “뇌수막염 초기 증상은 고열로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사전 예방접종으로 재활성 감염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외에도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대상포진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1.6배 높으며, 특히 40세 이하 대상포진 환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도는 대조군에 비해 3.74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대상포진백신은 생백신으로 임신부, 면역저하자에게는 접종을 권하지 않고 있으며, 건강한 고령자 대상으로 1회 접종 시 60~7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을 한다고 10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 젊은 담석환자 증가...기름진 음식 섭취 많은 추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가위다. 과식도 많고, 전과 고기 등 기름이 많은 음식의 섭취량이 느는 만큼 소화기계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식사 후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담석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으로 성분에 따라 분류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전체 무게의 50~70% 이상이 콜레스테롤로 담석이다. 주로 여성, 40~50대, 비만, 임신횟수가 많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최근에는 비만한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젊은 담석증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폭음, 폭식, 고지방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이며, 고콜레스테롤 혈증, 경구용 피임제 복용, 소장의 염증이나 수술받은 사람 등도 위험군에 속한다.갈색 색소성 담석은 색소성 담석의 한 종류로 담도가 감염되거나 담도가 정체되면서 발생한다. 또 간디스토마나 회충, 담도내 염증도 원인으로 작용한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색소성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에 비해 고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남녀 발생비율은 비슷하다”며 “간에서 만들어진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담즙이 흐르는 담관에 주로 생긴다”고 말했다.치료법은 다양하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경구 요법을 시행한다. 우루소데옥시콜릭산(우루사)등과 같은 담즙산 제제를 매일 복용해 1~2년 안에 담석을 녹이는 방법이다. 담석의 크기가 1cm 이하로 담낭 기능이 정상이고 담관의 폐색이 없고, 담석이 딱딱하지 않으며, 주변 장기인 간과 십이지장, 췌장에 질환이 없는 경우 시도한다. 담즙산에는 CDCA(Chenodeoxycholic acid)와 UDCA(Ursodeoxycholic acid) 두 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CDCA는 담석의 용해 효과는 좋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설사가 나타나고, 환자의 절반에서 간기능 이상이 확인돼 최근에는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에 반해 UDCA는 용해율은 다소 낮지만 부작용이 없어 현재 대표적인 담석 용해제로 사용하고 있다.천영국 교수는 “담석 경구 용해제로 terpene 제제가 있는데 과거 담석증이나 담도성 통증 치료 목적으로 유럽에서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했던 천연물질을 약물로 재합성한 약물로 국내에서도 약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며 “다만 경구 용해제의 가장 큰 단점은 약을 중단했을 때 상당수에서 담석이 다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내시경적 치료도 가능하다. 그동안 총수담관결석(담도결석)은 내시경을 이용해 유듀괄약근을 절개한 후 바스켓이나 풍선을 이용해 담석을 포획, 기계적 쇄석법을 이용해 제거했다. 이를 ‘내시경적 오디조임근절개술(endoscopic sphincterotomy, EST)’이라 한다. 하지만 담석의 수가 많거나 담석의 직경이 10mm 이상인 경우, 담석이 담도에 꽉 낀 경우, 하부 담관이 붙은(협착) 경우에는 결석 제거가 쉽지 않고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대체 시술법으로 유두괄약근을 절개하지 않고 풍선을 이용해 유두부입구를 확장시켜 담석을 제거하는 ‘직경 8mm 이하의 내시경적 유두부 풍선확장술(endoscopic papillary balloon dilation, EPBD)이 소개됐다. 천영국 교수는 “직경 12mm 이상의 큰 풍선을 이용한 내시경적 유두부 큰풍선확장술을 하게 되면 기존 방법(EST)만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거대 담석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가을철, 당신의 혈관건강은?... 뇌졸중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이 다가오고 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체온관리를 잘 해줘야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수축을 자극해 혈소판 수, 혈액점도, 혈액응고를 증가시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2018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뇌졸중은 크게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뇌졸중’과 뇌에 위치한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뇌졸중’이 있다. ‘허혈성뇌졸중’은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서 뇌경색이 일어나는 경우로 전체 뇌졸중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응고된 혈액 덩어리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혈액응고는 우리 몸에 출혈이 생겼을 때, 지혈 작용을 하고 혈관들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 정상 과정이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일이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관의 손상, 염증 등이 있는 경우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생기면 그 혈전이 점점 커져 혈관을 막아버리거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뇌경색을 발생시킨다.‘출혈성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뇌졸중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내출혈’이라하고, 뇌동맥류 등 혈관 파열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기도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이 지나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애매한 증상을 가진 분들도 있다. 이러한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생 초기에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이다. 갑작스럽게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얼굴 모양이 확연히 달라졌거나, 어눌한 발음 등의 언어 장애, 망치로 때리는 듯 한 두통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증상이 어느 정도 지속 후 사라지는 경우 “일과성뇌허혈증” 이라 부르는데, 이는 뇌졸중 발생의 경고증상으로 생각해야 하므로, 증상이 없어졌다고 무시하고 넘어갈 경우 조만간 뇌졸중이 진행하거나 재발할 수 있어 꼭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뇌졸중 예방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관리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염분의 과다섭취를 주의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해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교수는 “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에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며 “특히 평소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심.뇌혈관의 위험질환이 있다면 뇌졸중의 발생 확률이 높으니 더욱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가을 자외선에도 선글라스 필수, 선글라스 고를 때 ‘이것’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뜨거운 여름날에는 햇볕으로 인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크림도 바르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꼼꼼하게 챙긴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서 이를 소홀히 하게 되는데, 가을 자외선도 여름 못지않게 강하다. 자외선은 눈에 그대로 노출되어 눈 노화를 앞당기고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선글라스도 여러 종류가 있어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 (100-280 nm), UV-B (280-315 nm), UV-A (315-400 nm)로 구분된다. 이 중에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지표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UV-B 중 일부와 UV-A는 지표면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자외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은 결막주름이나 익상편(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질환),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이다. 자외선은 염증 반응과 광산화 반응, 광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결막, 수정체, 망막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고 대사 노폐물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반응은 고령의 환자에서 더 뚜렷한데 그 이유는 안구 조직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색소상피와 맥락막의 멜라닌 성분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화되기 때문이다. 광과민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눈의 조직이 빛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서는 특히 눈으로 자외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것이 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대부분의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는 색깔만 들어가 있는 선글라스가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색이 짙은 안경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 차단은 안경의 색보다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오히려 색이 너무 짙으면 동공을 커지게 하고 자외선을 침범하게 할 수 있다.황제형 교수는 “안경알이 들어있는 포장에 인증 여부가 기입되어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입해야 한다”며, “특히, UV400 인증을 받은 것은 400 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한다는 것이므로 지표에 도달하는 UV-A와 UV-B를 대부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경의 모양은 안경알과 안경테가 눈과 눈 주변을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경알의 색깔은 자외선 차단 정도와는 무관하므로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투명한 알도 괜찮다.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는 날씨에 관계없이 외출 시 항상 착용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밝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항상 지표면에 도달한다. 따라서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라고 하여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안경알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에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흠집이 있는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안경알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잘 닦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백내장 수술 시 자외선이 차단되는 인공수정체를 삽입 받았다고 하더라도 수술 후 자외선 차단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집콕 추석 연휴, 배아플 때 먹으면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긴 추석 연휴를 맞아 집콕 시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진 음식, 맛있는 간식을 먹을 기회는 많아지는데 움직임은 줄어드니 장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 배앓이 증상이 늘어날 수 있다.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김한빛 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외출,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수업, 학원 등도 가지 않는 아이들은 식사시간이 불규칙 해지며 소화기관이 일하기에 더 힘든 환경이 조성된다”며 배앓이 시 섭취하면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 조언했다.◇우리 아이 배 아플 때 먹으면 좋은 연근, 밤, 매실, 양배추▲위장을 보호하고 소화기 염증에도 좋은 ‘연근’ = 연근을 자르면 실 같이 끈끈하게 엉겨 있는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 성분이 ‘뮤신’이다. 뮤신은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하며 위벽 보호를 해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속 쓰림이 잦은 아이들이 복용하면 좋다. 또한 연근에는 타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타닌은 위염과 위궤양 등 각종 소화기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연근에는 비타민B성분도 풍부해서 손상된 조직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따라서 급성으로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 연근 끓인 물을 마시게 하면 손상된 장 점막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장염 증상 완화와 배앓이 이후 영양 보충 돕는 ‘밤’ = 밤은 율자로 불리며 예부터 한의학에서 소화기 계통의 한약을 처방할 때 사용해왔다. 성질이 평이하고 따뜻해 소화기를 전반적으로 튼튼하고 따듯하게 만들어 소화기가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밤의 속껍데기인 ‘율피’는 장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발표되었는데, 장염 증상이 있을 때 밤을 껍질째로 달여 마시게 하면 좋다. 또한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배앓이 이후에 식사량이 줄거나 몸무게가 빠진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꾸준히 챙겨주면 좋다.▲소화기 해독 작용과 위를 진정시켜주는 ‘매실’ = 매실은 구연산이 풍부하고 항균 작용이 있어 소화기를 해독해주고, 장의 연동운동을 멈추게 해 식중독이나 장염 증상이 있을 때 매실액을 물에 타 마시면 좋다. 또한 매실은 위를 진정시켜주고 소화액 분비 촉진시켜 소화를 도우며, 위액 분비를 조절해 위산 과다를 막아준다. 매실은 주로 매실액으로 타서 마시는데 이때 매실액에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가면 오히려 위와 장에 자극을 주고 독소를 더 쌓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중에서 매실액을 구매할 때는 설탕이 너무 많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은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손상된 소화기 조직의 회복을 돕는 ‘양배추’ = 평소 소화기가 좋지 않아 자주 탈이 나는 아이라면 하루에 한 끼쯤은 가볍게 양배추 쌈을 먹거나 양배추를 삶아 반찬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위염, 위궤양 증상을 완화시키며 손상된 소화기 조직을 복구해준다. 또한 양배추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속 독성물질 배출을 도와 소화기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 양배추는 자체의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집콕으로 살이 찐 아이들의 반찬 메뉴로 더욱 추천한다.◇배앓이 잦은 아이라면 피해야 할 기름진 음식, ‘밀가루’, ‘단 음식’▲소화 속도를 늦추고 염증을 일으키는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 명절에는 전,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접하기 쉬운데 만약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라면 이런 음식은 최대한 적게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소화속도를 저해하기 때문에 늘 더부룩 하거나 과도하게 소화액을 분비시켜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에서 나온 지방이 장에 흡수되면 염증을 일으켜 장의 기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정제된 밀가루에는 당질이 높게 함유되어 소화 되는 속도 자체를 늦추고 소화기의 염증을 유발해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지속해서 받게 되므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대사 활동을 저해하는 단 음식 = 한의학에서는 달콤한 음식이 몸속에 독소를 많이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실제로 설탕은 우리 장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번식시키는 먹이가 된다. 또한 달콤한 음식은 몸속 유해한 영양분을 흡수하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더욱 좋지 않고, 과체중이나 비만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평소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먹는 횟수에 제한을 둬서 점점 끊게 하는 것이 좋고, 설탕이 많이 함유된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김한빛 원장은 “연휴기간 동안 아이들이 음식 섭취 시 과식에 주의하도록 하고 집 근처 산책,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활동량을 가능한 늘리는 것이 소화력과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명절에는 전,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접하기 쉬운데 배앓이가 잦은 아이라면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 함소아한의원
- 추석 선물로 인산가 '죽염'·닥터지 '화장품' 어때?
- 인산가 ‘흰민들레 홍화씨’ (제공=인산가)[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추석을 하루 앞둔 30일 명절 당일에 주고받을만한 선물에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을 감안해 건강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부모님 효도를 위한 안마의자 등을 추석 선물로 주목한다.◇인산가, 인지능력 개선 돕는 ‘흰민들레 홍화씨’죽염 전문업체 인산가(277410)는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흰민들레 홍화씨’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인산가는 2018년 1월부터 농촌진흥청, 부산대와 함께 정부 사업 ‘차세대바이오그린21’에 참여, 홍화씨와 민들레 복합물을 활용한 인지능력개선 조성물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흰민들레는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해열, 소염, 해독 등 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화씨는 국화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로 씨앗과 꽃은 일반적으로 혈액순환 촉진, 타박상 및 골절상에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많이 사용된다.인산가는 흰민들레의 항산화 및 항염증 활성이 우수한 성분인 키코르산, 홍화씨의 활성성분 중 뇌에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에 주목해 이 두 분자를 지표 성분으로 하는 복합 추출물을 인지능력개선의 기능성 신소재로 개발했다. 이번 제품은 식품으로 등록된 흰민들레와 홍화씨만의 천연 약성을 이용해 종전 인지능력 개선 관련 약물들과 달리 간독성을 나타내지 않아 인체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포 맨 클리어 스킨 워시’ (제공=닥터지)◇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렌저·미스트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가 판매 중인 민감한 피부를 위한 ‘레드 블레미쉬’ 라인도 주목받는다. 닥터지는 최근 저자극 수분 진정 솔루션 ‘레드 블레미쉬 포 맨 클리어 스킨 워시’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바디 미스트’ 등 2종을 출시했다.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라인은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진정을 돕는 수분 진정 솔루션이다. 이번에 바디 클렌저와 미스트를 추가하면서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했다. 두 제품 모두 피부 진정에 뛰어난 5-시카 콤플렉스 성분을 함유해 여름철 열에 의해 자극받기 쉬운 피부를 수분으로 진정시켜준다. 피부 자극을 줄인 순한 약산성 포뮬라가 피부 밸런스를 건강하게 유지해준다.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포 맨 클리어 스킨 워시는 평소 세안과 샤워를 동시에 하는 남성들을 위한 올인원 스킨 클렌저다. 민감한 피부는 물론 얼굴까지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한 클렌징을 도와준다. 미세 버블을 통해 민감한 피부에 마찰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바디 미스트는 열 오른 피부 쿨링 진정 기능을 한다. 여기에 모공 주변 각질 및 피지 케어까지 가능한 바디 전용 미스트 제품이다.◇바디프랜드, 디자인 강화한 ‘팬텀Ⅱ 보르도화이트’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모델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팬텀Ⅱ’에 새로운 색상과 기능을 더한 ‘팬텀Ⅱ 보르도화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팬텀Ⅱ 보르도화이트는 프렌치 시크 감성을 담은 보르도화이트 색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보르도와인 색상을 시트부에 적용해 인테리어 격을 높였다.팬텀Ⅱ 보르도화이트는 사용자 체형에 맞는 마사지 깊이를 구현하기 위해 ‘XD 입체 안마 모듈’을 적용했다. 사용자 체형을 인식한 뒤 안마볼이 등 쪽의 긴 회전축에 따라 더 넓은 범위까지 움직인다. 안마볼이 수평·수직적으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어깨, 허리 등에 밀착한 상태에서 대각선 방향으로도 작동해 인체공학적 마사지를 제공한다.마사지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뇌의 휴식에 도움을 주는 브레인 마사지는 신규 모드 6가지와 50개 힐링 음악을 추가했다. 양측성 자극 마사지를 활용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시에 정신과 전문의 힐링 메시지와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멘탈마사지도 제공한다.한국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하지 림프모드’, ‘소화숙취해소 모드’ 등 자동 안마 프로그램도 있다. 하지 림프모드는 발바닥, 종아리 에어백으로 하지 림프관 주변을 주물러 다리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화숙취해소 모드는 등 쪽 소화에 도움을 주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해 소화를 촉진하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수면 마사지와 림프 마사지 등을 포함해 총 24가지의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바디프랜드 ‘팬텀Ⅱ 보르도화이트’ (제공=바디프랜드)
- 샤페론, 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임상2상 본궤도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난 8월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유럽 식약처(EMA)로부터 임상2상을 승인받은 샤페론이 환자모집에 본격 나서면서 임상시험이 본괘도에 오르고 있다.이명세 샤페론 대표. 샤페론 제공샤페론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항염증 치료신약(누세핀)의 임상2상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올해 10월 말까지 환자등록을 마치고 금년 내 환자모집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유럽 임상2상 시험은 코로나19 감염 신규환자가 일 평균 1000~1700명 정도 발생하는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샤페론은 한국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로 유럽 임상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특히 기존에 시장에서 시판되어 왔던 약물의 재활용이 아닌 신약으로써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은 것은 글로벌하게도 빠른 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누세핀’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조절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하게 염증을 제어하는 신약이다. 누세핀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으로 염증복합체을 억제하는 신약으로서 코로나19 폐렴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샤페론은 “지난 10년간 패혈증 치료제로 누세핀을 개발해오다 패혈증과 코로나19 폐렴의 병리기전이 동일함을 주목하고 적응증을 확대했다”면서 “이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있어 경쟁사들보다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샤페론은 릴리, 애보트, 먼디파마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의사 출신의 이명세 대표를 새로 영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더해나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이대표는 앞으로 샤페론의 임상개발, 운영 및 사업 전반을 지휘하며, 특히 현재 임상 2상 중인 코로나 치료제,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한편 샤페론은 성승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8년 창업한 회사로 코로나19, 아토피 피부염, 패혈증, 알츠하이머 치매, 궤양성 대장염 등의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 쇳조각 삼킨 남수단 글로리아, 세브란스병원에서 새 생명 찾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하늘길마저 닫힌 5월. 쇳조각을 삼켜 수술이 필요했지만, 자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던 남수단 어린아이가 세브란스병원의 초청을 받아 이집트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이미 식도를 뚫고 나온 쇳조각은 기관지를 뚫고 대동맥궁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경우였다. 의료진들은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약 2.5cm의 쇳조각을 삼킨 남수단 글로리아 간디(4, 여)는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30일 퇴원한다.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박성용 교수와 김경원 교수, 글로리아와 간디씨◇쇳조각을 삼킨 글로리아 … 치료 위해 남수단에서 이집트까지지난해 7월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한 글로리아. 통증으로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인근 병원에서 X-ray 검사한 결과 가슴에서 쇳조각이 발견됐다. 의사는 내시경으로 쇳조각을 꺼내기 어렵다며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수단에서는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글로리아 가족을 위해 글로리아 가족이 다니던 교회 성도들과 이웃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항공료와 수술비 12만 파운드(약 920달러)와 1,000달러를 마련한 아버지 톰베 간디씨는 글로리아를 데리고 수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수단의 병원에서도 수술이 힘들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수술을 해보자고 한 병원에서는 수술로 쇳조각을 꺼내려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글로리아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커다란 수술 자국이 남았다.수술과 입원비로 쓰고 남은 돈은 200달러가 전부였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간디씨는 글로리아를 데리고 의료 시설이 갖춰진 이집트로 향했다. 버스로 만 이틀을 달려 도착한 이집트 병원에서도 쇳조각이 식도를 뚫고 나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없어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포기하고 돌아가기에는 글로리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 달간 친척집에 머물던 두 사람은 한국인 선교사가 아픈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이야기에 한국인 선교사를 찾았다. 글로리아의 이야기를 들은 선교사는 수술을 위해 이집트의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집트의 병원에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쇳조각이 수술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대답은 수술이 힘들다는 말뿐이었다.◇코로나19 공항 폐쇄…45일을 기다려 한국으로이런 글로리아의 소식은 여러 선교사를 통해 세브란스병원에 전달됐고, 현지에서 검사한 자료로 글로리아의 상태를 확인한 흉부외과에서는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보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때 한국행이 결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공항이 폐쇄될 수도 있어 최대한 빨리 입국할 수 있도록 한국대사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전달했다.글로리아의 상태를 확인한 이집트 한국대사관에서도 비자발급을 서둘렀다. 3월 25일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권도 예약했다. 그만큼 글로리아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과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출국날짜만 기다리던 부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출국 이틀 전 이집트 정부에서 공항을 폐쇄한 것이다. 한국 정부도 모든 단기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한 달이 넘도록 공항이 폐쇄됐다.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취소된 비자를 다시 발급하고, 한국대사관과 이집트 한인회에서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5월 5일 어린이날. 글로리아와 간디씨는 한국땅을 밟았다.CT 결과를 3차원으로 재건한 결과 쇳조각(노란색)이 식도를 뚫고 나와 대동맥 바로 옆까지 밀고 들어갔다.◇협진으로 쇳조각 제거, 두 번의 수술로 건강 되찾아쇳조각이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일반 검사로는 가늠이 힘들었다. 흉부외과에서는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도움을 받아 CT 결과를 3차원으로 재건하고 3D 프린팅을 시행했다. 3D 재건 및 프린팅 결과, 쇳조각은 식도를 뚫고 기관지를 밀고 들어가 대동맥궁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칫 대동맥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쉽지 않은 수술이었다. 1년 가까이 몸 안에 있던 쇳조각 주변으로 염증도 심했다. 게다가 쇳조각이 기관지를 뚫고 들어가 호흡을 방해해 호흡곤란 증상에다가 식사도 불가능한 상태였다.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는 영상의학과와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외과 등 관련 과와의 협진을 통해 글로리아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웠다. 정확한 수술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야 했다. 한 번의 수술로 쇳조각이 제거되고 구조물들의 손상이 완전히 복구될 가능성은 50% 미만이었다. 박성용 교수는 좌측 개흉술을 통해 주기관지를 절개하고 대동맥을 비켜 손상된 조직에서 쇳조각을 무사히 제거했다. 쇳조각은 나사나 볼트를 조일 때 사용하는 와셔(washer)였다. 쇳조각이 식도를 뚫고 나와 주기관지의 뒷벽을 완전히 녹였고, 이로 인해 좌측 기관지 대부분이 손상됐으며 기관지 입구가 좁아져 있었다.글로리아의 몸 안에서 꺼낸 쇳조각으로 만든 목걸이. 백원짜리 동전과 크기가 비슷하다.박 교수는 손상이 많 돼 원상복구가 불가능한 좌측 기관지와 식도와 기관지 사이의 약 5mm 누공(瘻孔)을 봉합했다. 수술 후 염증도 줄어들었고 호흡에도 무리가 없었다. 쇠붙이를 제거한 부위도 잘 아물었다. 그러나 식도와 기관지 사이의 누공은 오랫동안 손상된 조직이라 완전히 아물지 않아 1mm 크기로 남아있었다. 이 부위로 음식물이 기관지로 넘어가서 반복적으로 흡인이 일어나 글로리아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박성용 교수는 소화기내과와 내시경 시술을 통해 1mm 누공을 봉합하려 했지만, 복구가 되지 않아 결국 2차 수술에 들어갔다. 박 교수와 소아외과 호인걸 교수는 쇳조각으로 녹아버린 기관지 뒷벽을 식도벽을 사용해 새로 만들어 재건했다. 남아있는 1mm 크기의 누공은 기관지 사이 근육을 사용 다시 봉합하고, 잘려진 2cm 길이의 식도는 당겨서 어어 붙였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했다. 갑자기 분당 55회로 호흡수가 빨라지고 심박수도 160~170으로 빨랐다. 호흡곤란을 호소했다.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오랜 기간 쇳조각에 눌려서 녹아버린 좌측 기관지는 좁고 폐도 약해진 상태였다”며 “안정을 찾으면서 기관지와 폐도 호전되었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2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글로리아는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식사도 가능하게 됐다. 박성용 교수는 “쇳조각을 삼키고 세브란스병원으로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다. 글로리아가 힘든 수술을 견디고 건강을 되찾아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보람을 느낀다”면서 “글로리아를 치료하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과 글로리아를 위해 함께 치료 방침을 상의하고 헌신적으로 치료해 준 의료진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