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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벡 “자체 플랫폼 기반 치매치료제 동물시험 효능 입증”
  • 나이벡 “자체 플랫폼 기반 치매치료제 동물시험 효능 입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자체 개발 중인 ‘NIPEP-TPP-BBB’ 플랫폼을 적용한 치매 치료제에 대해 동물 유효성 평가에서 효능을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나이벡의 치매 치료제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BACE1’과 ‘Tau’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 약물에 항염증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 서열을 도입했으며, 이를 자체 ‘NIPEP-TPP-BBB’에 접목했다. 나이벡은 해당 치료제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백질 발현을 억제할 뿐 아니라 항염증 효과까지 더해져 치매 치료가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BACE1은 뇌에서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BACE1이 과도해지면 신경독성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 진행을 촉진한다. Tau는 신경 세포의 미세소관을 안정화하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 환자는 Tau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인산화돼 미세소관이 불안정해지면서 신경 세포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나이벡은 알츠하이머 형질전환 마우스(APP/PS1)에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를 주 2회씩 정맥주사로 총 10회 투여하면서 행동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둥지 건물 스코어 △신규물질 탐색 시험 △모리스 수중 미로시험(Morris water-maze test)을 통한 표적 분면 시간(target quadrant time) 비율 등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은 마우스 대비 뇌조직의 BACE1 유전자 발현이 50% 이하로 감소했으며, 뇌조직의 염증 바이오마커의 농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IPEP-TPP-BBB 플랫폼을 활용한 치매 치료제는 전신혈에서 반감기가 8시간 정도이며, 주사 후 1시간 이내 뇌 조직의 8%가량 고농도로 분포되는 것을 확인했다. 글루코스 수송체(glucose transporter)를 이용할 경우 PEG(Bio-Polyethylene Glycol)가 들어간 고분자의 반감기가 30분 정도며, 뇌 조직에 5% 이하로 분포되는 것에 비해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NIPEP-TPP-BBB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기존에 비해 2배에 가까운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보이고 있다”며 “안전성도 우수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NIPEP-TPP-BBB 플랫폼은 국내 특허 진입 장벽을 구축 중이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치매뿐 아니라 뇌종양 같은 심각한 뇌 질환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1 I 김응태 기자
  • 시원한 냉면 먹을 때 이가 시린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시원한 냉면만 한 청량제가 있을까? 제아무리 강한 더위라도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다. 최근엔 여기저기 평양냉면을 찾는 이들이 늘며 전국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 성지 순례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시원한 냉면을 강 건너 불구경만 하며 속앓이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시린이 때문이다. 치과 전문의들은 시린이를 치아 건강이 나빠졌다는 경고음이라고 말한다. 강민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시린이는 본격적인 통증의 전 단계, 즉 얼음 위에 손을 올리면 처음에는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설명했다. ◇시린이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이가 시린 이유는 치아 속에 있는 신경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치아는 바깥층의 단단한 ‘법랑질’과 그 안에 있는 노란색의 ‘상아질’로 구성돼 있다. 상아질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미세한 구멍(상아세관)이 있다. 이 구멍은 신경과 연결돼 노출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습관이나 노화 현상으로 법랑질이 마모되거나, 충치 또는 잇몸 질환으로 상아질이 외부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신경이 자극받게 돼 이가 시리게 되는 것이다. 시린이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생활습관이다. 양치질할 때 치아를 세게 문지르거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법랑질이 벗겨져 이가 시릴 수 있다. 또 자면서 이를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치아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이 평소의 2~3배에 달해 시린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 평소 이를 꽉 무는 버릇이 있거나 얼음 또는 사탕을 먹을 때 녹여 먹지 않고 씹어서 먹는 습관도 치아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긴 음식을 많이 먹는데, 이 때문에 외국인보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서지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높다. ◇올바른 양치질이 시린이 예방의 기본시린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꾸준하고 정확한 양치질이 기본이다. 칫솔질은 칫솔을 좌우로 움직이기보다는 45도로 뉘어 부드럽게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 한다. 시작 지점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근으로 치아마다 약 20회씩 쓸어내린다. 칫솔질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손바닥보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고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시린이를 방치하면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기고 치아 신경이 죽을 수 있다. 신경이 괴사돼 결국 치아 자체를 잃게 되기도 한다. 또 시린이 때문에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않게 되면 소화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스케일링을 하고 난 뒤 이가 시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스케일링은 이를 깎는 게 아니라 치아 사이에 붙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미 진행된 잇몸 질환 때문에 드러난 치아 뿌리는 스케일링이나 치주 치료 등에 의해 표면이 쉽게 손상될 수 있지만, 이를 그대로 두면 치석이나 치태 때문에 더 나쁜 상황이 초래된다. 강민나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아가 단단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치아는 내부에 신경과 혈관이 들어가 있고 여러 가지 상황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조직이다”며 “스케일링을 받을 때 이가 시리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시린이 전용치약 사용도 치료에 도움시린이 치료는 기본적으로 노출돼 있는 상아질 표면을 막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충전물을 이용해 마모된 부분을 메우는 방법이 있다. 불소 같은 재료를 이용해 치아 내 칼슘과 결합시켜 상아세관의 구멍을 막기도 한다. 시린이 전용치약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린이 전용치약에는 노출된 상아세관을 막아 줄 수 있는 성분입자가 포함돼 있다. 강민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시린이 전용치약의 경우 치태 제거 기능은 약하기 때문에 하루 3번 닦는다면 2번은 시린이 전용치약으로, 나머지 1번은 일반 치약이나 치석 제거용 치약을 이용하는 것이 치아의 청결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2024.08.01 I 이순용 기자
KB손해보험, 운전자 상해보험 개정 출시
  • KB손해보험, 운전자 상해보험 개정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의 상품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KB 플러스 운전자상해보험’을 개정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교통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중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은 피해자가 사망 또는 중상해를 입거나 12대 중과실 사고로 발생한 형사합의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으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할 경우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만약 피해자와 합의가 어려울 경우 2022년 12월 개정된 공탁법에 따라 법원 공탁 비용을 지급 받을 수 있다.이번에 개정 출시한 ‘KB 플러스 운전자상해보험’은 이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의 공탁금 선지급 비율을 기존 50%에서 공탁금 전액(1억 원 한도)으로 확대하고, 변호사선임비용 선지급 비율도 기존 50%에서 70%로 늘렸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한 간병인 사용 비용을 지급하는 ‘간병인 사용 교통상해 입원일당’ 특약을 신설하는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이번 개정 상품에는 운전자 관련 보장 외에도 △열사병·일사병·동상·저체온 등 기후성 질환을 보장하는 기후성 질환 진단비 △독액성 동물(뱀, 전갈, 거미 등) 접촉 중독 진단비 △안면·두개골 특정 골절 진단비 △관절통증 주사 치료비 등 휴가철 상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신규 특약과 △무릎 인대파열 연골손상 수술비 △주요 팔·다리 근육 염증 진단비 등 기존 자사 상해보험에서 가입률이 높은 주요 상해 특약 7종을 추가로 탑재했다.이와 함께 자동차 사고로 부상등급 1~9급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을 경우 가입금액과 잔여 납입 횟수를 곱한 금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보험료 일시 납입 지원금(자동차사고 부상 1~9급)’ 특약을 신설해 상품경쟁력을 높혔다.
2024.08.01 I 정병묵 기자
한화생명, 다치면 바로 보장받는 新 재해보험 출시
  • 한화생명, 다치면 바로 보장받는 新 재해보험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화생명(088350)은 신체 어느 부위든 어디서, 어떻게 다쳐도 보장받는 ‘한화생명 The H 재해보험’을 1일 출시했다.신체 부위를 7개로 분류해 어떤 부상이라도 부상 정도(경증, 중등증, 중증)에 따라 정액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기존 재해보험이 담보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가입한 보장의 파악이 어렵고, 보험료도 비쌌던 단점을 해결했다. 각 부위별로 5만~500만원까지 보장한다.고객은 주계약과 13개의 특약을 필요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야외활동보장특약(깁스 및 부목 치료 등) 및 스포츠손상보장특약 (근육염증, 족저근막염, 무릎인대파열, 아킬레스힘줄손상 등)은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러닝·등산·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 인구가 많아진 점에 착안했다.이외에도 재해로 인한 재활, 간병, 수술, 응급실내원, 입원, 장해 등 일상생활 및 교통사고 등을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재해를 중심으로 보장하는 상품인 만큼, 가입 절차도 간소화 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장기치료 이력이 없다면 가입이 가능하다.이 상품의 가입가능 연령은 15~80세다. 주계약 2000만원, 재해 급여 치료지원금특약 500만원, 스포츠손상특약 50만원, 야외활동보장특약 30만원 가입시(40세, 20년만기, 20년납 순수보장형 기준) 월 보험료는 남성 2만7739원, 여성 2만2146원이다.
2024.08.01 I 정병묵 기자
셀트리온 “미국 3대 PBM 한곳과 짐펜트라 추가 계약 체결”
  • 셀트리온 “미국 3대 PBM 한곳과 짐펜트라 추가 계약 체결”
  •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최근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추가로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내 처방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1일 셀트리온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3대 PBM 중 한 곳과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3월 짐펜트라 미국 출시 후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형 PBM과 계약 체결이다. 미국 내 3대 PBM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옵텀RX, CVS헬스다.특히 셀트리온 측은 “남은 한 곳의 대형 PBM과도 조만간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짐펜트라는 출시 첫 해 미국 보험 시장 약 80%의 커버리지를 보유한 3대 PBM에 모두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했다.3대 PBM 등재 계약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본격적인 처방 확대를 이끌 수 있는 막강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짐펜트라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미국 얀센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피하주사(SC)제형을 말한다. 피하주사제는 정맥주사(IV)제형보다 투여시간이 짧고, 집에서 스스로 투약 가능해 환자 편의성이 높은 이점이 있다.짐펜트라는 유럽 연합(EU)이나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렘시마SC’란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매출 극대화에 영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12조 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해당 시장 점유율을 최소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업계는 셀트리온의 현재 영업 활동의 결실로 정맥주사(IV)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율이나 등록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경우 2조원 이상 판매 성과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8.01 I 송영두 기자
‘비피도박테리움 롱금’ 동물실험에서 과민성장증후군 치료 효과
  • ‘비피도박테리움 롱금’ 동물실험에서 과민성장증후군 치료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이동호 교수 연구팀(최수인 박사(전 분당서울대병원 선임연구원), 남령희 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도박테리움 롱금(Bifidobacterium longum)’이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비피도박테리움 롱금은 위산과 담즙산에 저항이 높아 위장관에 주로 분포하는 균주로, 보통 우유나 요거트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미생물총의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로써 활용되고 있는데, 안전성이 뛰어나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등급에 등재되기도 했다.연구팀은 이러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금이 만성적인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을 유발한 쥐 모델에 이를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반복적인 스트레스 노출로 내장과민성(장의 민감도)를 높여 과민성장증후군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쥐 모델은 배변량이 증가하고 변이 무르게 배출됐으며, 대장 점막에서 염증유발효소를 함유한 비만세포(mast cell)가 증가하는 등 전형적인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때 건강한 인체에서 얻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금 균주를 구강 투여한 뒤 효능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비티도박테리움 롱금을 투여할 시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증가했던 대변량과 비만세포가 다시 감소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특히 수컷보다는 암컷 쥐에서 눈에 띄는 등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변의 세균총분석에서도 스트레스에 의해 균형이 무너진 세균총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역시 암컷 쥐 모델에서 두드러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김나영 교수 연구팀에서 최근 로즈부리아 파에시스 균주가 과민성장증후군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이후 다시 가능성 있는 균주를 발굴한 연구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에서 성별에 따른 명확한 치료 효과의 차이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 연구된 비피도박테리움 롱금은 여성 과민성장증후군에서 유효한 치료제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후속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김나영 교수는 “한국인의 6.6~9.6%가 겪을 정도로 흔한 과민성장증후군은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지만, 아직까지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동물실험에서 비피도박테리움 롱금 투여 시 분변량과 비만세포가 감소하고 무너진 세균총이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향후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연구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암예방학회지(Journal of Cancer Prevention)’에 게재됐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금 투여에 따른 대변량 및 비만세포(mast cell) 변화].과민성장증후군 유사 증상을 겪는 쥐(WAS, 가운데 막대)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금 투여 시(WAS+B. longum, 오른쪽 막대) 남성(파란색)보다는 여성(주황색)에서 대변량과 비만세포 감소가 두드러진다.
2024.07.31 I 이순용 기자
뷰티스킨,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 선정
  • 뷰티스킨,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뷰티스킨(406820)이 곤충사육 전문기업인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에 선정되었다고 31일 밝혔다.코디세핀 가격,뷰티스킨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2024 오픈 콜라보레이션(2024 Open Collaboration, 협업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써큘러바이오’와 공동참여해 협업연계 및 사업화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화 지원, 멘토링을 제공하는 창업 전문기관이다.뷰티스킨과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부산물을 활용한 코디세핀 함유 화장품 원료 개발’ 사업 제안을 제출해 이번 국책 과제에 선정됐다.코디세핀(Cordycepin)은 면역조절, 염증억제, 항산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천연신약 원료로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을 정도로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코디세핀은 1951년 독일의 커닝햄(Cunningham)교수가 발견한 이래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일종의 항균성 물질이며,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희귀 의약품으로 승인됐다. 가격은 g당 약 1,600만원을 형성 중 (시그마 알드리치 ‘C3394’기준, 100mg당 약 161만원)이다.이번 과제 선정으로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성충사체를 기반으로 재배한 동충하초에서 코디세핀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뷰티스킨’은 ▲기능성 화장품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한 코디세핀의 유효성 확인 ▲화장품 제품화 ▲품목승인 획득을 협업하게 된다. ‘써큘러바이오’는 뷰티스킨이 화장품 원재료 다각화를 위해 전환사채를 인수해 지분을 확보한 기업이다.박희석 써큘러바이오 대표는 “코디세핀은 미국 FDA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희귀 의약품으로 승인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생산량 대비 가격이 높아 상품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버려지던 동애등에 성충사체를 배지로 해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코디세핀 거래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김지완 기자
 무릎 치료 땐 자기 연골 최대한 보존하세요
  • [전문의 칼럼] 무릎 치료 땐 자기 연골 최대한 보존하세요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등산이나 마라톤, 자전거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중년층이 늘어나면서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무릎 통증에는 많은 원인이 있지만, 외상이나 노화로 인한 연골 손상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다. 통증이 있다면 연골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초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처럼 연골이 손상되는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 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연골이 다 닳은 말기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60대처럼 아직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년층은 자기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가 관건이다. 최근에는 염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PRP (자가혈소판 풍부혈장술)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20㎖ 정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성장인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자체 제작 키트로 농축해 문제의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다.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의 세포 증식과 통증 감소, 신생혈관 생성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환자 본인의 혈액 속 혈소판을 활용해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초·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근에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신청하기도 했다. 현재 PRP 치료는 팔꿈치 관절과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할 때 병행하는 것만이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상황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가 통과될 시 자기 관절을 보존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PRP 치료는 치료시 절개를 하지 않아 일반적 주사치료처럼 시술 후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P치료는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주사의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나 통증이 완화된 상태가 오래가지 못했던 점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던 기존의 치료를 보완하는 대체제 역할이 있다. 모든 치료가 마찬가지지만, PRP 역시 해당 치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의료기관에서 진행해야 한다. 본원의 경우 지난 2009년 정형외과 치료에 PRP를 처음 도입한 후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PRP 치료는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노년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건강’이다. 특히 무릎 건강은 걷기, 앉기 등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2024.07.31 I 이순용 기자
 무릎관절에 '골수 농축물' 주사... 통증 줄이고 염증 진행늦춘다
  • [굿클리닉] 무릎관절에 '골수 농축물' 주사... 통증 줄이고 염증 진행늦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320만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호나자는 지난 2014년 약 255만명이었던 것이 2022년에 3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약 320만명으로 10여년 사이 25.7% 증가했다. 무릎 관절염은 병증의 진행 단계에 따라 초기에는 주로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연골이 닳아 통증이 심한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 척추관절 환자들 무릎 기능 22%향상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단계에서 통증과 무릎 기능을 개선시켜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지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골수 흡인 농축물(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BMAC) 관절강 내 주사도 그 중 하나다.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이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골수를 뽑아 분리해 추출한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환자의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고 있다. 사진 힘찬병원 제공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올해 초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를 받은 중기(2~3기) 무릎관절염 환자 500건(399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28%(139건)가 교정절골술, 관절내시경,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등의 수술을 시행한 환자였다. 이러한 수술 후에는 말기 관절염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었지만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고 특수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게 된다.이미 여러 국제논문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토대로 신의료기술로 선정되었지만 지난 6월 힘찬병원도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와 기능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SCIE급 국제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다.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힘찬병원의 이번 논문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의 효과와 합병증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의 대규모 추적 관찰 결과에 대한 연구로 기존에 단기 추적 관절 연구는 있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의 대규모 추적 관찰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연구 결과, 시술 후 평균 7.2개월 후 통증은 약 91% 감소하고, 슬관절 점수는 약 13%, 무릎 기능점수는 약 2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주사치료를 받은 중기(2~3기) 무릎관절염 환자 285건(231명, 여성-172명, 남성-59명)을 약 6~8개월(평균 7.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 평균 연령은 64.2세이고, 이 중 58명은 양쪽 무릎에 주사치료를 받았다.해당 주사치료 후 통증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평가척도(VAS: Visual analog scale)가 시술 전 평균 4.3점에서 시술 후 평균 7.2개월 지난 시점에서는 0.4점으로 대폭 감소했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또 치료 후 관절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과 관절의 기능을 평가하는 슬관절점수(KSS:Knee Society score)와 무릎기능점수(knee and function scores)를 측정한 결과, 각각 치료 전후 86.9점에서 98.1점, 68.4점에서 83.3점으로 향상됐다.◇ 활성화 기구 특허 출원 등 효과 증대 최선힘찬병원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골수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받은 분리기를 사용하여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으로 추출하게 되면 추출하는 사람에 따라 줄기세포의 손실이 불가피한데 기계를 이용하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할 수 있다.또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한 후 액티베이터(Activator)라는 특허받은 특수 활성화기구를 통해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의 움직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능력도 높아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힘찬병원은 골수 흡인 농축물의 유실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주사기와 기존 액티베이터의 결합강도를 높인 프로액티베이터 플러스(PRO ACT+)를 제조사와 공동 연구개발하여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더불어 힘찬병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채취나 시술 부위에서 생길 수 있는 잠재적 합병증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정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 후 합병증에 대해 명확히 정의했다는 점이다. 연구결과, 채취 부위에서는 혈종, 이상감각, 접촉성 피부염, 표재성 감염이 발생했고, 주사 부위에서는 부종 및 통증 등 총 15건(5.3%)의 합병증이 관찰되었으나 자연적 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모두 일정기간 후에 정상 회복되었다. 특히 채취 부위의 감염이나 장골능 골절과 같은 주요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연구를 통해 관찰되었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의 합병증이 경미하더라도 잠재적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주사치료 후에는 시술 후 며칠 동안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임상경험과 시술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31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구영배, 정산금 M&A 유용 시인 금감원장 “불법 자금 흐름 확인”고유가, 수익성 악화, 中 공세 3중고 석화산업 구조조정 시급 원전 백년대계…‘원전산업법’ 만든다 소상공인 줄도산 위기 내몬 티메프의 기습 회생 신청시동 건 부동산 연금회…세제 혜택·기한 미흡하다△2면 종합 아이 등원 책임지는 아빠, 집에서 제품 연구하는 엄마 직원이 근무시간 선택해 업무효율 UP“17년 전 맨땅서 일군 해저케이블 ‘글로벌 톱6’ 생산 업체로 우뚝”△3면 국회로 간 티메프 사태 예상 피해 1조원 넘는데…“최대 동원 자금 800억, 바로 쓸 수도 없어”PG사, 티메프 환불금 독박 위기 여야 “카드사도 손실 부담해야”큐텐의 M&A 무리수…자회사 돈 끌어썼다△4면 종합미·중·일, 수십조원 퍼붓는데…정쟁에 뒷전된 한국 반도체 지원원윳갑 4년 만에 동결…흰 우유 가격도 그대로‘5박 6일’ 필리버스터 정국 종료 방송4법·이진숙 갈등 2라운드‘金여사 담당’ 제2부속실 부활…부속실장에 장순칠 유력△5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역공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업스트림 ‘울상’ 다운스트림 ‘미소’…실적 희비“과도한 구조조정 땐 공급망 붕괴”…고심 깊어진 정부 △6면 정치주가 높이기 동참 민주, ‘지배구조 개선’ 방점…정부·여당 ‘밸류업’에 맞불 與시도지사까지 韓 견제…허니문 건너뛰고 파워게임“기득권 세제” 못 박은 민주 기재위원들…갈 길 먼 가업상속세제 완화北핵 대응 컨트롤타워 전략사령부 10월 창설 △8면 경제尹대통령 “K원전, 정권 영향 없이 성장할 제도 시급”韓,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생활비 벌고 재밌어서”…고령층 취업률 59% ‘역대 최고’청년형 장기펀드 소득공제 1년 연장 △9면 금융디딤돌·버팀목, 덜 빌리고 빨리 갚으면 금리↓예금금리 하락세에 파킹통장 북적복잡한 결제 데이터를 그래프·지도로…누구에게나 쉬워야주담대 금리 또 올린다…우리은행 열흘 만에 0,3%p 껑충△10면 글로벌 美대선 격전지서 불붙은 ‘낙태금지’…맹공한 해리스, 말 아낀 트럼츠 바이든, 트럼프 정조준 “대통령 면책 제한해야”세계 경제 낙관론 커져 “올해·내년 3.1% 성장”레바논 전운…美·獨, 자국민에 “당장 떠나라”일자리 넘치는 日…실업률 5개월 만에 개선 △12면 산업삼성·S, 이번엔 ‘7세대 그래픽용 D램’ 격돌 (주)효성은 ‘화학 재무 개선’ 급한 불 HS효성은 ‘신사업 키우기’ 넘을 산 삼성SDI 2분기 실적 선방…전기차 캐즘에도 올 6.5조원 공격 투자 압도적 크기·힘…GMC 픽업트럭 ‘시에라’ 대형 RV 중 상반기 판매 1위 “中애국소비로는 한계…韓 우위 지킬 것”LG 전자·두산로보틱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맞손’△13면 ICT‘생존·탈출’이 뜬다…게임사들 신작 개발 러시 “올림픽 최초 AI 클라우드로 방송”“SI 없이 직접 수주”…AI 기술기업 6곳 뭉쳤다 “IT 프로젝트 인력, 크몽에서 구해요”△14면 산업 보전처분에 대금 회수 불가…가장 빠른 대안은 ‘인가전 M&A’개발부터 수주까지…중기 손잡은 코스맥스유행은 속도가 생명…주원료 항공기로 공수했죠“AI 트렌트 맞춰 미래전력”…열공 나선 신세계 그룹 CEO△16면 증권테슬라가 띄운 배터리주…가라앉은 실적은요?빅테크서 발빼는 개미 코스피 컴백은 글쎄금융·바이오 재미 본 기관…車·배터리 악수 둔 개미 삼성증권 30억 이상 슈퍼리치 고객 4000명 돌파 ‘모바일 온리’ 시대, 업종 맞춤 SW 승부 △17면 부동산연일 치솟는 서울 집값…실수요자가 주도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에 294만명 ‘와글’호텔서 주택·병원까지…‘웰니스’ 공간 넓혀나갈 것 여의도까지 30분…‘김포한강2’ 공공주택 4.6만가구 들어선다 △18면 건강무릎관절에 ‘골수 농축물’ 주사…통증 줄이고 염증 진행 늦춘다 장마철엔 식중독 급증…주범은 ‘오염된 채소’무릎 치료 땐 연골 최대한 보존하세요 △20면 BOOK웬만해선 K직장인을 막을 수 없다 食민통치가 바꾼 한일 경제사 내가 공포의 대상이라니…면접관의 사정 △21면 빛난 활·총·칼 金 5개 목표 달성 금맥 더 캐러 간다 귀화 허미미,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바친 값진 銀역시 명품 올림픽…루이비통 메달 쟁반 △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방대한 범죄 데이터에 AI 접목…형사·법무정책 혁신틀 마련“안전·정의·공존 사회 만드는 게 최종 지향점”△24면 ESG 경영 앞장서는 기업들 지구촌 방방곡곡에 ‘친환경 숲’해외 판매점은 ‘환경친화’ 거점으로 “돈 걱정하는 中企 있으면 안돼”…금융지원 확대‘마음이 마음에게’…여성·아동 사회공헌 활발 다양한 나눔으로 복지사각 해소해외 파트너사도 지원…상생 선도 ESG 모범…유럽·북미 수주 러시 △25면 오피니언 올림픽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티메프 사태’가 보여준 허술한 감독 건설현장 배회하는 ‘싼 게 비지떡’의 유령이두원 ‘해변의 새와 거북의자와 나’△26면 피플KAIST 학생들, 세계 AI 경진대회 우승김영섭 KT 대표 유럽행 “AI 클라우드 사업 구체화할 것”사우디 상무장관, ‘네이버 1784’ 방문…로봇·AI 등 둘러봐부영긃, 반세기 전통 월간지 ‘문학사상’ 품다 정상혁 “아이가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요”△27면 사회극한기상 대비 ‘물그릇’ 늘리려는 정부…‘예산·환경파괴’ 난관 넘어야 돈 벌고 치안 지키고“파출소로 모여라”지겨운 장마 끝나니…‘36도 가마솥더위 온다“인증 탈락 땐 선발 중단”…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시작 주담대 신청 때 ‘전입세대확인서’ 없이도 됩니다
2024.07.30 I 이영민 기자
코스닥, 바이오 4개 종목 상한가…바이오株 훈풍 부나
  • 코스닥, 바이오 4개 종목 상한가…바이오株 훈풍 부나[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26일 국내 코스닥 시장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약·바이오 종목 175개 중 115개가 상승하면서 전일 대비 평균 2.26%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은 모두 바이오 기업의 차지였다.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캡쳐.◇에스엘에스바이오, 비만치료제 ‘위고비’ 품질관리 기술이전 주목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 상승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 퀀타매트릭스(317690), 엔젠바이오(354200), 셀리드(299660)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 및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등의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스(450330)는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먼저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날 전일 종가 3140원 대비 29.94% 오른 4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상승은 에스엘에스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및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이달 22일 유료 기사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CMO 성공 자신”>를 통해 에스엘에스바이오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지난 26일 오전 무료 기사가 공개됐다.위고비는 약 1800억원의 국내 비만치료제시장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수익성 강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바이오는 품질검사에서 검사 품목의 다양화뿐 아니라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는데 화이자 국내 법인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품질검사·관리 시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담기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 전략이 안정적 수익 확보였지만 앞으로는 사업 영역 확장 등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도 기존에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잘하는 사업을 기반으로 해 모범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엔젠바이오, 바이엘과 협약에 상한가엔젠바이오의 주가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2695원이던 주가는 이날 3500원으로 치솟았다. 엔젠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 사업확대 및 표적항암제 처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엔젠바이오의 NGS 기반 RNA 정밀진단 제품 ‘온코아큐패널 알엔에이’(ONCOaccuPanel RNA) 사업 확대와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고형암 환자에서 암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바이엘의 암종 불문 항암제의 치료 기회 확대를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온코아큐패널 알엔에이는 고형암 환자의 RNA 유전자 융합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양한 암종의 환자들은 해당 제품을 통해 융합 유전자 존재 여부를 확인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암환자들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목표로 하는 유전체 체외진단 회사와 글로벌 제약사 간 의미 있는 협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항암제 보유 제약사와 동반진단 개념의 사업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셀리드, 퀀타매트릭스 연이은 상한가 달성셀리드와 퀀타매트릭스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각각 4일 연속, 2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셀리드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010원으로, 퀀타매트릭스는 어제에 이어 상하가를 기록해 8650원으로 장마감했다.셀리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의 미국, 러시아 특허가 등록됐다고 밝힌 이후 지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애는 기술을 말하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되어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특히, 최근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무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퀀타매트릭스는 전날 이데일리의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 보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퀀타매트릭스는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유일한 기업으로,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퀀타매트릭스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중장기 계획으로 ‘시가총액 100배 성장’을 내세웠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현재 퀀타매트릭스의 시가총액(지난 24일 기준 848억원)은 작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101억원으로 확대됐다.◇하스, 독보적 기술력 주목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의 주가도 이날 1만35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종가 1만1310원보다 2200원(18.45%) 증가한 것이다.이날 하스의 주가 상승은 이데일리의 기업 분석 기사 ‘하스 대해부’ 시리즈 <“혁신적 치아 보철수복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게임체인저 예고”[하스 대해부①]>, <“세계 최초 나노 리튬 디실리게이트 개발 등 보철수복소재 기술력 강점”[하스 대해부②]>, <“수출 확대와 치과용 시멘트 등 신사업 진출로 성장 박차”[하스 대해부③]>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이 조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하스는 보철수복 소재인 나노 리튬 디실리게이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리튬 디실리게이트는 글라스 세라믹(결정화 유리) 원재료로 열처리를 통해 유리 내 결정 구조를 만든 반투명한 특수 고강도 유리를 말한다.하스는 투명도와 가공성 구현을 위한 원천 기술인 나노 결정화 기술(NLD)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 결정화 기술은 소재 결정 크기 및 구조를 나노 수준으로 미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기업의 결정이 2마이크로미터(nm) 크기인 반면 하스의 결정은 200나노미터에 이른다. 하스는 전 세계 유일한 나노 리튬 디실리케이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3차원 프린팅 결정화 유리 소재 전 공정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하스는 또 다른 치아 부위별 투명도 및 강도 조절이 가능한 경사기능 결정화 기술(GLD)이라는 원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경사기능 결정화 기술은 부위별 결정 구조를 달리해 투명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하스 관계자는 “나노 결정화 기술을 이용하면 부분별 결정 크기를 조절해 투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자연치아 물성을 더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 적자전환에 소폭 하락반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2400원(6.49%) 하락한 3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 악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 줄어 316억원, 영업 적자는 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과 만성 염증성 다발초성 신경병증(CIDP)에 대한 임상 2b상에 진입하면서 발생했던 경상기술료가 올해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것이다.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도 신약 연구개발(R&D)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킨슨병 치료제 ‘HL192’의 임상 1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VELOS-4’ 임상 3상을 개시 및 노화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돌입할 전망이다.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꾸주한 R&D 투자를 통한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국내외 매출 성장과 비용의 효율적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진수 기자
 손가락 펼 때마다‘덜컹?’손건강 위험신호
  • [전문의 칼럼] 손가락 펼 때마다‘덜컹?’손건강 위험신호
  •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안펴져요’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주로 하는 말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무언가 걸리듯 소리를 내는 모습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현상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손가락을 굽힐 땐 굴곡근이라는 힘줄이 관여하는데 손가락 아랫면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힘줄의 중간 중간에는 링과 같은 형태의 힘줄막, 활차고리가 감싸고 있는데 이 활차고리가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두꺼워지거나 굴곡건이 두꺼워져 움직일 때마다 덜컹거리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사용이 많은 경우 흔히 나타난다. 요리사, 연주자, 운동선수, 주부 등 주로 손을 쥐는 행동을 많이 할 경우 발생되기 쉬우며 이전에는 50대 여성 환자가 많았지만 골프가 붐을 일으키며 중장년층 남성 환자도 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손바닥 쪽 손등 뼈 끝 부위의 압통과 결절이다. 대개 엄지와 3~4번째 손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저항력을 느끼거나 ‘덜컹’거리며 무언가 걸렸다 펴지는 느낌을 받는다. 증상이 심화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다른 손으로 펴주는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초기의 경우라면 손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찜질을 통해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함께 한다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주파 에너지를 분당 2,000회 이상 자극 부위에 전달해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물리치료로 혈관의 재형성 및 조직재생 효과에 탁월하다. 기존 물리치료와 비교했을 때 병변부위에 보다 깊이 침투하며 새포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프롤로 주사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의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조직재생을 돕는다. 단순히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세포증식을 유도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염증으로 두꺼워진 활차고리를 절개해 움직임의 제한을 해소하고 통증을 없애는 유리술을 시행한다. 1cm 최소절개로 흉터, 통증, 출혈이 거의 없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다. 허나 수술 후에도 미세하게 거슬리는 느낌이 남을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겠다.
2024.07.29 I 이순용 기자
재발률 높고 생존율 낮은 ‘담낭암’...초기 증상 없어 발견 늦어
  • 재발률 높고 생존율 낮은 ‘담낭암’...초기 증상 없어 발견 늦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주머니 같은 구조로 담즙(쓸개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소화를 담당하는 액체로 담낭에 저장이 되었다가 식사를 하면 소화관으로 분비되어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를 도와준다. 담낭에 생기는 암을 담낭암이라고 하는데, 발생 빈도는 낮으나 5년 생존율이 5~10% 정도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 담낭결석, 있으면 담낭암 발생위험 최대 10배 높아담낭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담석이 담낭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3cm 이상의 크기가 큰 담석, 생성 시기가 오래된 담석 등이 담낭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고, 담석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 담낭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용종도 담낭암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담낭용종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용종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경우, 용종과 함께 복통 증상이 있는 경우, 담석이 동반된 경우, 용종이 발견된 나이가 50세 이상일 때 담낭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70세를 전후해 담낭암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초기 증상 없어 진단 늦어담낭암 초기에는 보통 아무런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담낭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화불량, 상복부와 오른쪽 늑골 아래 통증이며, 담석이 있는 경우에는 반복적이고 심한 통증이나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진행되면 쇠약감과 체중 감소가 동반되며, 담낭암의 30~60%에서는 황달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으며,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김완준 교수는 “소화불량이 발생하면 대부분 먼저 위염을 의심해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장기간의 위염 등의 치료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한번쯤은 담낭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30%만 수술가능… 정기적 검사로 조기에 발견해야담낭암은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데, 담낭의 크기가 7~10㎝로 작고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수술 전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유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영상검사 및 여러 소견 등을 종합해서 진단하게 된다. 담낭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다. 그러나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20~30% 정도의 환자만 암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는데,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시행하며 과거에 복부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거나 염증이 너무 심하여 안전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때는 개복수술로 진행하기도 한다. 담낭절제술의 경우 로봇수술이 환자의 통증경감 및 상처개선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됨에 따라 로봇 담낭절제술이 점차 더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다. 암이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약 항암제 개발이 더뎌 진행된 담낭암에 효과 있는 항암제가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방사선 치료도 적용해볼 수 있는데,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절제하기 어렵거나, 절제할 수 없지만 전이되지 않았으면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김완준 교수는 “담낭암은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기 담낭암의 경우에는 절제술 후 5년 장기 생존율이 90~100%로 보고되는 만큼, 담낭 용종, 궤양성 대장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2024.07.28 I 이순용 기자
  • 소아청소년 크론병, 성장 장애 부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난히 배앓이가 잦은 사람들이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복통에, 심할 땐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찾곤 한다. 이때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쉽게 떠올리지만, 최근 들어 크론병을 진단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크론병은 아직도 일반에 생소한 질병이다. 그나마 최근 몇몇 유명 연예인이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유전, 개인의 면역반응, 장내 미생물의 조성,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장(臟)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크게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뉜다. 크론병(Crohn’s disease)이란 이름은 1932년 미국 의사 버릴 버나드 크론(Burrill Bernard Crohn)이 처음 보고한 데서 유래했다. 앞글자를 따 CD라고도 부른다. 주로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국내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김유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크론병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은 최근 10년간 국내 소아청소년에서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는 등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식습관의 변화에 있다. 특히 크론병에 걸린 소아청소년의 경우 영양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저체중이나 저신장 등 성장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10년간 2.1배 빠르게 늘어… 20대 이하 환자 절반 차지국내 크론병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2023년) 국내에서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3238명으로 2013년 1만6138명에서 10년간 2.1배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1.2%로 가장 많았고 △30대 25.1% △40대 15.3% △10대 15.1% 순으로 20대 이하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감소다. 이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들 증상과 함께 혈변, 발열, 피로, 항문 주위 통증이나 진물, 잘 낫지 않는 치열, 구토, 구역, 구강 내 통증, 성장 지체,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비슷한 증상의 궤양성대장염과 비교되지만 병변의 위치, 범위,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만 발생하고 염증이 얕으며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많이 발병하고, 염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 김유이 교수는 “크론병 환자의 10%는 진단될 때, 20~30%까지도 진단 1년 이내에 구강, 피부, 관절, 간, 눈 등에 장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크론병의 장벽 전층 염증은 장의 섬유화와 협착을 일으켜 창자 막힘을 유발하거나 농루를 일으키고 미세한 장천공 또는 누공을 초래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대표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감소… 면역체계 변화가 원인 추정크론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다만 유전 인자, 모유수유 여부, 서구화된 식생활, 항생제 남용, 흡연, 약물, 스트레스 등 여러 환경&#10625;사회적 요인이 면역체계의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이에 따라 임상 양상이 바뀐다. 특히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는 크론병의 경우에는 아주 어린 나이에서 발병하고, 이때는 보통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또 장내 미생물 환경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들어온 해로운 물질을 방어하고, 우리 몸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필요한 물질을 음식물로부터 합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내 미생물이 균형을 잃게 되면 장벽이 망가지고 유익균의 수가 줄면서 유해물질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돼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장질환 외에도 당뇨, 비만,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 교수는 “크론병의 경우 장내 미생물의 변화로 인해 유익균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해로운 균이 늘어나며 장내 미생물이 균형을 잃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장벽이 망가지고 장 투과성이 증가해 독성 물질 또는 해로운 균이 장으로 침투를 하게 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약물치료 중심… 지속적 치료·관리하면 정상생활 가능크론병이 의심되는 경우 여러 가지 혈청학적 검사와 장내 염증상태를 반영하는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 세균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대변 배양 검사를 포함한 대변검사를 진행한다. 이어 소장 침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또는 캡슐 내시경을 시행하고, 대장내시경과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점막을 관찰하고 조직 검사를 실시한다. 김유이 교수는 “크론병 진단을 위한 영상 검사는 소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 검사와는 차이가 있다”며 “소장은 평소에는 장의 내강이 부풀려져 있지 않고 붙어 있는데 소장에서 생기는 누공, 협착 등의 병변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 전에 조영제를 복용해 장내강을 부풀려 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장의 좁아진 부분, 샛길, 장의 붓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특히 소아청소년 크론병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성장을 최대한 잘하게 하는 것과 치료 약제의 독성을 최소화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둔다. 치료는 시기에 따라 첫 진단 시 또는 악화가 된 활동기, 두 가지로 나뉜다. 활동기에는 증상이 감소한 상태인 관해(Remission, 寬解)를 유도하기 위한 관해 유도치료를 하게 된다. 소아는 성인과 다르게 경증, 중등증의 경우 영양소가 잘게 잘려진 음료를 필요한 칼로리만큼 8주간 섭취하는 완전경장영양요법(exclusive enteral nutrition)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관해가 유도되면 그 관해를 유지하기 위해 질병의 상태에 따라 항염증제 또는 면역조절제 등의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약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 3단계로 나눠 관해 유도치료, 관해 유지치료 약물로 각각 나뉜다. 일반적으로 관해를 유도하기 위해 완전경장영양을 하지만 처음부터 증상이 심한 중증이거나, 완전경장영양에 실패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해 관해를 유도한다. 이후에는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로 관해 유지치료를 한다. 단 크론병에 처음 진단되면 약물의 단계를 계속 올리더라도 관해 유도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후 유지치료를 하면서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후에도 다시 관해를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관해가 유도된 후 다시 유지치료를 계획한다. 일반적으로 크론병이 지속적으로 활성 상태를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우 협착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그는 “크론병의 경우 사춘기인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다 보니 진단을 받게 되면 생소한 병명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 등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도 많이 당황하고 속상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학교 선생님, 주변 친구 등이 함께 질환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아직 원인이나 발병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완전 모유 수유, 건강한 식생활, 항생제 남용 자제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이 교수는 “원칙적으로 크론병은 현재까지 완치가 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지속적이고 철저한 치료와 관리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7.28 I 이순용 기자
 쏘팔메토 정말 전립선 건강에 좋을까?
  • [전립선 방광살리기] 쏘팔메토 정말 전립선 건강에 좋을까?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초고령 장수사회에 바야흐로 건강 기능식품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케이블TV에는 건강에 좋다는 제품 광고가 홍수를 이룬다. 그중에는 전립선 건강을 돕는다는 보조제들도 많다. 대부분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도와준다거나 소변 줄기를 굵게 해준다는 광고를 한다. 전립선 관련 건강 기능 식품이나 보조제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쏘팔메토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이러한 제품을 함께 먹어도 괜찮은지 혹은 어떤 쏘팔메토 제품이 좋은지를 묻기도 한다. 쏘팔메토(Saw palmetto)는 북아메리카 대서양 남동부해안에서 자생하는 톱야자나무의 열매에서 추출한 활성성분이다. 미국 원주민이나 대체의학에서 강장제나 이뇨, 남성 비뇨기 문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제에 오랫동안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리나라에도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또 항산화 물질이 체내 염증을 감소시키거나 탈모환자의 모발 성장과 밀도를 증가하는 효과, 그리고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등 다양한 효능으로 알려지지만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일부 부작용도 보고된다. 아연과 비타민 등 다양한 성분이 쏘팔메토 건강식품에 포함되어 복용 후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하거나 지혈을 방해해서 과다 출혈의 위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중장년층 남성들이 쏘팔메토에 관심이 높은 주요한 이유는 소변 증상 개선이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쏘팔메토 복용 후 야뇨증 25%, 잔뇨량이 43% 개선됐다는 결과가 있어 어느 정도 효과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어떤 연구에서는 소변증상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도 있어 효능에 대한 개인 편차가 있고, 약이 아닌 건강보조제임을 감안해 복용 여부를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한다. 소팔메토 제품을 선택할 때도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쏘팔메토는 로르산이라는 주성분이 있다. 원산지인 미국에서 수출해 해외에서 재가공 되는 과정에서 이 함량을 높이기 위해 값이 저렴한 코코넛오일이나 팜유에서 추출한 로르산을 배합하는 경우다. 쏘팔메토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불리할 수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 성분 추출 과정에서 알코올이나 화학 용매제를 사용하는 경우 그 성분들이 잔류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사용하지 않는 NCS(No Chemical Solvent) 즉,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해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다.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와 건강보조제는 엄연히 다르다. 우선 자신의 몸 상태와 맞아야 하고 조금이라도 부작용과 같은 위해 요인이 없어야 한다. 특히 전립선 환자들이 치료약을 복용하며 여러 건강식품을 활용하는 것은 환자들의 판단이며 굳이 금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전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해서는 완치나 근원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뿐이다. 난치성 질환인 전립선염증이나 비대증의 특성상 전립선과 방광, 신장 등 관련 장기들의 기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를 해야만 비로소 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24.07.28 I 이순용 기자
 종근당, 주사형 탈모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종근당, 주사형 탈모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7월 22일~7월 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종근당, 주사형 탈모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종근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KD-843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종근당은 지난 5월 10일 CKD-843 국내 3상을 신청했는데, 2개월여 뒤 임상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이번에 종근당이 실시하는 임상 3상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CKD-843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설계,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 기간은 36개월이다.종근당 관계자는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 CKD-843 투여 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신약 ‘LIV001’ 유럽 임상 1b상 IND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임상 1b상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신청(CTA)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리비옴은 유전자에디팅 기술을 기반으로 염증성장질환 치료 목적의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하고 있다. ‘LIV001’은 발병 후 평생에 걸쳐 치료와 유지가 필요한 염증성장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새로운 작용 기전을 탑재한 경구제제로 개발됐다.이번 ‘LIV001’의 임상 1b상은 유럽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되며, 경·중등도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탐색적 효력평가지표 등을 관찰하도록 설계됐다. 리비옴은 해당 임상에서 확보한 환자 대상 약물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LIV001’의 유효성 확증을 위한 글로벌 임상을 북미, 동북아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링 등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리비옴은 올해 3월 호주에서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를 확인하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유전자치료제 성격을 띤 생균 치료제인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리비옴은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이식 질환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FDA 품목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EPYSQLI, 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FDA로부터 승인받았다.솔리리스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가 절실한 대표적인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다. 미국에서 PNH와 aHUS 치료를 위한 연평균 투약 금액이 약 60만달러(7억8000만원)에 이르는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바이오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로 미국 시장에서 총 8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받았으며 이를 통해 미국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안과질환 치료제에 이어 혈액·신장질환 치료제 분야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미국에서도 희귀질환 치료제를 승인받아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에피스클리는 바이오시밀러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PNH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통해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에피스클리를 유럽에 출시해 독일과 이탈리아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 및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 수주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한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에피스클리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재정 경감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7.27 I 김진수 기자
무더위 미세먼지 ‘나쁨’…뇌졸중에 ‘독’
  • 무더위 미세먼지 ‘나쁨’…뇌졸중에 ‘독’[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요즘 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새벽 한바탕 쏟아진 비로 공기 중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맑은 하늘을 선물하는 날도 있지만, 잔뜩 낀 구름에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먼지 ‘나쁨’인 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봄철에 주로 발생하던 ‘미세먼지’ 경보가 요즘은 사시사철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심뇌혈관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닌 이는 많지 않다.◇ 미세먼지…뇌혈관에 어떤 영향?미세먼지는 그 직경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직경이 10㎛ 미만인 경우 PM(particulate matter) 10으로, 2.5㎛ 미만인 경우 PM 2.5으로 부른다. 보통 PM 10은 산업공해, PM 2.5는 교통과 관련된 공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미세먼지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작은 입자이기 때문에 몸에 들어가게 되면 전신의 모든 곳을 갈 수 있고, 해당 과정에서 여러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미세먼지로 인한 뇌졸중 발생 기전은 다양하다. 공기 중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서 폐로 들어오게 되고 이후 전신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해당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함께 몸의 염증 물질을 높이에 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 시킨다. 이런 염증 반응은 혈관 벽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고 혈전의 응고 작용을 높여 혈전의 생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또한,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부정액, 혈압 상승 등을 유발한다. 해당 과정에서 심뇌혈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혈관벽 이상, 혈전생성, 동맥경화 악화, 부정맥 유발 등은 뇌경색(뇌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벽 이상과 함께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 뇌출혈(뇌혈관이 터지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미세먼지 노출시간이 짧거나 길거나 모두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라마다 연구마다 수치는 다양하지만 3~4일 이내 미세먼지에 노출이 있을 경우 PM10 혹은 PM2.5가 10ug/㎥씩 높아질수록 뇌경색 위험은 0.5~1%씩 높아지며 뇌출혈 위험은 PM2.5가 10ug/㎥씩 높아질수록 약 5% 정도씩 상승한다. 특히 PM 2.5 농도가 150ug/㎥ 초과할 경우 단기간 노출이어도 뇌경색 위험이 7%까지 높아지므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 위험은 장기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더 커지는데 3~7년 정도 꾸준히 노출된 지역에 살면 뇌경색 위험은 7~20% 정도, 뇌출혈의 위험은 12~40%까지 높아지면 이로 인한 사망률도 20~40% 정도 높아진다. 해당 과정에서 기존에 심뇌혈관질환과 더불어 관련 위험인자들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 必미세먼지로부터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미세먼지가 없는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실현이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고 평소 건강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 해당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에서 알려주는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매일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PM10 혹은 PM2.5 수치에 따라서 외부 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PM2.5가 35를 넘을 경우 심뇌혈관계에는 높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으니 수치를 확인하고 가능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다. 또한,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두 번째로는 짧은 시간 환기를 시키고 평소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미세먼지는 염증반응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시키므로 평소 항산화 작용을 하는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본인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평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이런 고위험군에서는 미세먼지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은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기저질환이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필수중증응급질환이다. 여기에 평소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공기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높은 날을 외출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4.07.27 I 이지현 기자
에어컨 바람에 그만.. 여름철, 방심하면 한쪽 입 돌아간다
  • 에어컨 바람에 그만.. 여름철, 방심하면 한쪽 입 돌아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쪽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한의학에서 눈과 입이 비뚤어졌다고 해서 ‘구안와사’, 차가운 바람을 맞고 생긴다고 해서 ‘와사풍’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인식과 달리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요즘같은 여름에도 환자가 적지 않게 병원을 찾는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구본혁, 김정현 교수의 도움말로 안면마비 증상과 한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 안면마비질환말초성 안면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 안면근의 마비를 주 증상으로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약 20,000명의 환자가 대표적인 안면마비 질환인 벨마비(질병코드:G510)로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특히 그중 60%에 해당하는 약 12,000명의 환자가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다고 한다. 흔히 겨울질환으로 생각되는 안면마비는 여름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유는 과도한 냉방인데,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기 쉬워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발생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땀을 흘린 채로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쐬거나 얼굴 주변에 장시간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는 경우 얼굴에 혈액순환 저하 상태가 유발될 수 있다.◇ 한·양방 협진 집중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안면마비는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신경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면 비대칭은 물론 구축, 연합운동 등의 2차적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초기 치료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집중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초기 의대병원과 협진을 통한 입원집중치료로 빠르게 염증을 잡기 위한 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신경손상의 정도를 검사하게 된다. 마비의 중증도에 따라 침, 봉독약침, 전기침, 뜸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초기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경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회복률,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발병 7일 이내에 내원해 급성기 한·양방 협진 입원치료를 받은 안면마비 환자 270명을 분석한 결과 2개월 후 완치율 67%(181명), 3개월 후 완치율 78%(212명), 6개월 후 완치율 92%(236명)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안면마비 회복률이 67~71%로 보고된 것에 비교하여 안면마비 초기 한양방 협진을 통한 입원집중치료의 효과와 중요성을 입증한다.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 안전성 입증 안면마비 초기 치료에는 의대병원에서 염증 억제를 위해 약 2주간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이와 함께 한의에서는 한약치료도 병용하게 된다. 한약과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병용치료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안면마비 초기 한약과 스테로이드를 병용 치료한 1076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61600;중&#61600;후 3회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손상, 신장손상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1,076명 중 3명(0.28%)의 환자에서 간수치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장 수치 이상을 나타낸 환자는 없었다. ◇ 첩약시범사업으로 환자 경제적 부담 줄어2024년 4월부터 시행된 2단계 첩약시범사업으로 안면마비 환자의 첩약치료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환자의 부담은 줄어들고 치료의 효율은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도 안면마비로 진료를 받게 되면, 첩약에 대해서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다. 첩약시범사업은 △안면신경마비,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뇌혈관질환 후유증, △알레르기비염, △월경통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대해 가능하여 40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병원에 따라 본인부담률 30~40%의 가격으로 첩약 복용이 가능하다. ◇ 후유증 예방, 재발 방지가 중요한 ‘회복기’일반적으로 안면마비의 회복기는 발병 후 6개월까지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의 속도가 더뎌지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게다가 안면마비는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안면마비는 10년 이내 재발률이 5~1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수개월 이내에 재발한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마비의 원활한 회복과 후유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력 관리 또한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심한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수개월이 지나면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눈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면 근전도 검사에서 7-80% 이상의 신경손상을 보이는 경우 후유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면마비센터에 내원한 465명의 안면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손상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그 중 127명(27.3%)가 80% 이상의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환자 3~4명 중 1명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년 이상 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매선시술을 통해 안면마비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매선치료를 받은 평균 4년 이상된 안면마비 후유증 환자 68명의 신체지표 및 심리지표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여 그 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으며, 계속해서 안면마비 환자들의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7.27 I 이순용 기자
방학맞아 시작하는 우리아이 교정, 주의해야할 점은?
  • 방학맞아 시작하는 우리아이 교정, 주의해야할 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교정치료를 시작하려는 부모가 많다. 교정치료 초기에는 여러 번 치과를 찾아야하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에 교정을 시작하게 된다. 막상 교정치료를 앞두면 걱정이 많아지는데, 적절한 교정치료의 시작 시기는 언제인지, 어린이 교정의 어려움은 없는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정과 박정진 교수의 도움말로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어린이 교정치료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부터 성인,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언제든 가능합니다. 보통 치아발달 상황에 맞춰 적합한 시기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기간을 최소로 단축하고, 환자의 치료 고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기를 찾는 것입니다. 어린이라면 약 6-7세, 앞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가 가장 좋습니다. 이 시기에 첫 번째 교정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으면 치아 배열의 교정뿐 아니라 턱뼈의 악정형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고정성 교정장치(브라켓)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맹출하는 12 - 14세 이후입니다. Q. 반드시 성장기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까요?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보다 성장발육기에 골격적인 문제를 바로잡아 보다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기에 교정검사를 받으면 훗날 부정 교합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경우를 미리 예측하여 원인을 제거해 줄 수 있습니다. 1)공간 부족으로 삐뚤게 나는 치아, 2)치아 상실, 3)부정교합, 4)맹출장애(매복치 등), 5)주걱턱(아래턱이 위턱보다 많이 자라는 것), 6)무턱(아래턱이 위턱보다 적게 자라는 것), 7)턱의 비대칭(아래턱의 가운데 부분이 좌우 중 한쪽으로 치우친 것)등 성장과 발육을 이용하여 골격의 과잉성장 및 열성장 등을 치료할 수 있고 손가락 빨기, 구호흡,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정성 교정장치를 장착하여야 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고, 잇몸 등 치주 조직의 반응도 대개 양호하며, 불편감을 덜 느끼고, 재발의 가능성도 줄어들며, 청소년기 외모에 관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부정교합·주걱턱·무턱 같은 턱교정은 몇 살에 시작하나요?위턱과 아래턱의 골격 부조화로 주걱턱은 아래턱이 너무 커서 앞으로 나오는 경우로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나오는 반대교합의 형태를 보이며, 무턱은 아래턱이 너무 작아 뒤로 들어간 경우로 아래 앞니들이 뒤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안면 비대칭은 골격의 부조화로 인해 나타나며, 좌우 한쪽의 어금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위, 아래 치열 정중선이 일치하지 않고 심하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턱의 전후, 좌우 위치 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때 교정치료 시작 시기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턱교정 치료는 여자 아이들의 경우 초경 전에 시작해야 하며,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1~2년 정도 후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사춘기 최대 성장기를 넘기면 턱교정 치료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교정상담을 통한 조기 검진 발견이 중요합니다. Q. 턱성장 교정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교정치료로 턱뼈 자체의 길이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턱 성장 조절 치료는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환자의 유전적인 턱뼈의 성장량이나 성장방향, 협조도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페이스 마스크, 헤드기어, 트윈블록, 바이오네이터 등 다양한 장치를 환자상태에 따라 교정 진단 후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장치가 변형되지는 않았는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Q. 단순 치열교정도 성장기에 하는 것이 좋을까요?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관계의 이상이 있거나, 유착치, 매복치, 결손치, 과잉치, 영구치 맹출 경로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은 교정치료의 조기상담을 통한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문제들이 전혀 없다면, 영구치열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12~14세에 시작할 수 있으나, 아이마다 성장 발육 단계나 속도가 다르므로 적절한 시기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인 6~7세 정도에는 교정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으시고, 필요하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적절한 교정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씹는 저작능력이 떨어지고,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아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골격적 부조화가 심할 경우 발음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Q. 교정치료는 얼마나 소요되나요?교정치료는 치아상태, 교정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짧게는 1-2년 길게는 3년 이상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교정 진단 및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면, 대개 4-6주 간격으로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예측했던 치료 기간보다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치아가 움직이는 속도에 개인차가 있으며, 성장기 환자의 경우 기대했던 성장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거나, 예상 밖의 성장이 있을 경우, 환자의 협조가 적은 경우, 장치의 파손이나 탈락, 진료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들이 빈번한 원인입니다. 치료가 종료되어도 일정 기간 유지 장치를 장착해야 하고, 지속적 관리와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협조가 없으면 재발이 발생할 수 있고, 추가적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교정치료 중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점은?교정치료 중에는 부착된 장치로 인해 철사와 브라켓 등 구조물이 많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충치, 치아의 변색 및 잇몸 염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꼼꼼한 양치질과 치아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에 3번 양치는 물론 간식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에도 횟수와 상관없이 꼭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기 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더욱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안쪽, 바깥쪽 각 치아면 뿐 아니라 장치와 치아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 장치와 교정용 철사 사이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Q. 교정치료 시 정확한 양치법은?1. V형 교정칫솔 가운데 파인 곳을 교정장치 위에 올려놓고 좌우 왕복으로 닦아준다. 2. 장치 윗부분과 아랫부분은 칫솔을 비스듬히 45도 정도로 놓고 진동을 주며 약간의 힘을 주어 치아 사이를 잘 닦는다. 이때 칫솔모의 한 부분이 철사 안쪽으로 들어가게 닦는 것이 좋다. 3. 교정장치가 없는 부위는 일반적인 칫솔질 방법과 동일하다. 치아 안쪽 면은 부드럽게 잇몸에서 씹는 면 방향으로 쓸어주듯이 닦고, 씹는 면도 힘을 살짝 주어 꼼꼼하게 닦아준다. 4. 마지막으로 혀도 닦아준다. 5. 부가적으로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의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사용해 칫솔질 후에도 남아있는 작은 음식물을 제거해준다. 6. 잇솔질 후 불소가 함유된 구강세정액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4.07.26 I 이순용 기자
고바이오랩은 포기한 IBD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리비옴'은 다를까
  • 고바이오랩은 포기한 IBD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리비옴'은 다를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항체와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주도하는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개념 치료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리비옴이 IBD를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LIV001’로 글로벌 임상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든든한 모기업을 갖춘 리비옴이 환자모집 문제로 동종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중단했던 고바이오랩(348150)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비옴 측은 “LIV001의 유럽 내 임상 1b상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북미지역 등으로 개발 지역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이 염증성 장질환(IBD)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LIV001’의 글로벌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메디톡스)IBD는 장내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크게 ‘궤양성 대장염’(대장 내 염증 질환)과 ‘크론병’(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모든 부위에서 나타나는 염증 질환) 등 두 가지로 대표된다. 글로벌 IBD 시장은 지난해 기준 UC(10조원)와 크론병(30조원) 등 40조원 이상 규모다. 2030년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전까지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 기전 ‘휴미라’나 인터류킨(IL) 억제 기전의 ‘스텔라라’ 등과 같은 항체 치료제가 IBD 시장을 독차지했다. 이후부터 미국 애브비의 린버크나 화이자의 ‘젤잔즈’ 등 경구용 JAK 억제제가 등장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약물이 있음에도 IBD는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해당 질환의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IBD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 ‘리비옴’ 급부상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이 장내 환경을 개선해 IBD의 재발 또는 발병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D 시장 진입은 노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임상(10종), 임상 1상(8종), 임상 2상(3종) 등 총 21종이 임상개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기업 중 리비옴이 지난 3월 궤양성 대장염 대상 경구제로 개발 중인 LIV001의 호주 내 임상 1a상을 완료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리비옴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에디팅(편집)해 원하는 기전의 치료 효능을 갖도록 만드는 유전자치료제 설계 플랫폼 ‘eLBP’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대표 물질인 LIV001이다. LIV001은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한 면역 조절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펩타이드의 VIP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한 결과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리비옴 측은 해당 후보물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화관 내 미생물 환경을 조절할 수 있으리라 평가하고 있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eLBP는 사람에서 널리 쓰는 유전자 편집 도구인 ‘크리스퍼-캐스9’은 아니다. 우리 플랫폼은 미생물에 맞게 발굴한 기술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LIV001은 유전자 편집을 거친 단일균주로 구성된 물질이다”며 “IBD 관련 동물 모델을 통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일부 약물과 LIV001의 효능을 전임상 단계에서 비교하는 데이터를 확보했고, 그 가능성을 보고 임상개발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4일 리비옴은 유럽의약품청(EMA)에 LIV001의 1b상 임상시험신청서를 제출하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송 대표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a상은 호주 내 관련 기관이 많아 진행하기 좋다. 하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임상 1b상부터는 인구 규모가 적은 호주는 적합하지 않다”며 “주요국에서 탐색적 효능을 확인해야 무게감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더해져서 유럽 연합(EU) 내 1b상을 시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비옴은 EU 내 임상 1b상에서 탐색적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LIV001의 글로벌 임상 지역을 북미와 동북아 지역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송 대표는 “연내 EU에서 1b상을 승인 받는 것을 전제로 내년 말에는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LIV001의 첫 적응증인 궤양성 대장염을 개발하면서 크론병 등 다른 IBD 질환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한편 일각에서는 리비옴의 행보가 과거 관련 물질의 임상개발을 중단한 고바이오랩과 다른 길을 걷게 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바이오텍인 고바이오랩은 궤양성 대장염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GLP-007’를 발굴해 2021년 기준 미국과 호주, 한국 등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7월 환자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당 적응증의 임상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한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KGLP-007의 IBD 관련 개발을 중단해 전략적으로 50억원 수준의 미래 개발비를 줄이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었다”며 “모기업의 후광을 고려하면 물질 자체의 유효성 미비 문제가 아니라면 LIV001의 개발 동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내부적으로 LIV001의 임상 1b상이나 2상에서 어느 정도 비용이 소모될지 추정치를 산정하고 있지만, 항암제와 달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더 변수가 많다”며 “현시점에서는 후보물질의 조기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4.07.26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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