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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잠 못 드는 밤....당신의 치아는 병든다
-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몸은 피로를 회복하고 새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10명 중 6명(59.2%)은 50~70대로 노년기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면 장애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충청대 치위생과 이다현 교수 연구팀이 수면시간에 따른 치아우식증 및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7시간을 잤을 때 치주질환 유병률이 28.1%로 가장 낮았다. 반면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일 때 유병률은 34.4%, 9시간 이상 잘 때 32.5%로 높게 나타났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7시간 전후 적정시간의 수면이 필요한데, 불면증을 겪는 노년층의 수면시간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의 치아 건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불면증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은 높은 일교차에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세균이 입안에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 특히 노년기에는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장애는 이런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치주질환은 구강 속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치태가 생기고, 이것이 굳어져 생긴 치석의 표면에 세균이 더 쌓이면서 잇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더욱이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구강 건조증을 유발하고, 이는 세균 감염·번식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치주질환 초기 단계에는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 발생한다. 심해지면 이가 흔들리거나 시리고, 구취가 발생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주질환을 가볍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아 상실은 단순히 치아가 없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식욕부진·소화불량·영양불균형 등의 증상을 비롯해 치매와 같은 뇌신경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한다.상실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로 탈부착이 가능한 인공 대용물인 틀니, 탈락한 치아의 양옆 자연치아를 기둥으로 사용해 인공치아를 고정하는 브릿지, 자연치아와 비슷한 보철물을 식립하는 임플란트 등이 있다. 환자마다 가지고 있는 질환 및 치아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식사, 취침 및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틈나는 대로 햇볕을 쬐어 주는 것이 좋다. 직접적으로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선 횟수와 상관없이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잇몸에서부터 위아래로 마사지하듯 닦아주고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칫솔을 오래 사용하면 치태 제거 능력이 떨어짐은 물론 벌어진 칫솔모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칫솔이 자신에게 적절한 칫솔모와 형태, 크기인지 치과에 가져가 확인할 필요도 있다. 또한 치아에 이상을 느끼지 않아도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양치질만으로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운 치태·치석을 스케일링을 통해 말끔히 제거하여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 낙엽마냥 떨어지는 ‘머리카락’, 가을이 탈모의 계절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뜩이나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 고민인데… 가을이 되니 혹시 더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네요.“어느샌가 주변으로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다. 가을에는 길거리의 무수한 낙엽마냥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머리카락을 남긴다. 왜 가을만 되면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질까.◇국내 탈모 인구 1000만명… 탈모증 4년새 12% 늘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5년 20만8534명에서 2019년 23만3628명으로 4년 새 12%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추산한다. 그만큼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탈모인이 훨씬 더 많다는 얘기다. 탈모는 미용적으로도 작지 않은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낭은 2~8년의 생장기와 2주의 퇴행기, 1~3개월간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로 이뤄지는 주기를 반복한다. 머리카락 하나가 평생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자라다 성장이 멈추면 빠지고 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식이다.머리카락은 평생 계속 교체된다. 보통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탈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루에 수십 가닥씩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 나는 일은 정상이다. 하루에 평균 100개 이상 빠질 때 탈모라고 한다.◇가을철 건조한날씨·큰일교차 두피 건강에 악영향머리카락의 수는 봄·여름에 늘고 가을철에는 많이 줄어든다.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머리카락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가을철 대기가 건조해지면 두피 또한 건조해지고 이때 피지량이 감소하면서 건조한 두피에 각질이 쌓이기 쉽다. 각질이나 오염물질은 모공을 막아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트리고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이다.가을철 큰 일교차도 탈모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각질이 생기면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가을철에는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Di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되면 모발 성장을 막고 모발이 쉽게 탈락하게 된다.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 내내 두피가 가득 흡수한 자외선은 가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여름 자외선으로 인해 휴지기에 탈모가 일어나면서 머리카락이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자외선 때문에 머리카락 각질층이 깨지는 일도 흔하고, 머리카락이 부러져 머리숱이 더 적어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름은 피지와 땀 분비가 많은 계절이다. 지루성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서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탈모는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는데 남성 탈모는 이마의 양쪽 끝부분이 올라가면서 M자 형태를 보이고 정수리의 머리도 같이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여성 탈모는 이마 선은 유지한 채 정수리의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적어지는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여성 탈모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이 보유하고 있는 남성호르몬의 증가나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제의 민감도가 커지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 파마, 염색, 자외선 노출에 의한 모낭의 손상, 머리를 세게 묶는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머리를 감는 횟수도 탈모와 관련이 있다. 피지분비가 많지 않은 사람은 2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아도 괜찮지만 피지분비가 많다면 매일 감는 것을 권고한다.◇하루 100가닥 이상 빠진다면 전문의 찾아야가을철 탈모를 줄이려면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두피의 청결이다. 두피에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두피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해 꼼꼼히 감는다.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두피 마사지를 하듯 꾹꾹 눌러준다. 머리카락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쉽게 끊어진다. 샴푸 후 자연바람이나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에 많은 항산화제 성분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잡곡, 해조류, 견과류 등도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탈모에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흡연은 탈모를 악화시킨다. 스트레스 역시 탈모는 물론 지루성피부염 등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주기는 모낭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 서양식 식습관도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줄이는 것이 좋다.우유리 교수는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머리가 가늘어졌다고 느낀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며 “머리를 감은 후 빠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쥐어봤을 때 한 움큼 정도 잡히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JBK랩, 감기·기관지염 등 면역케어 무농약 한방제품 ‘제감원’, ‘윤조음’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 신약개발 전문기업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감기와 기관지염, 바이러스감염 예방 등 면역 증강에 초점을 맞춘 100% 천연 한방 액제 제품인 ‘제감원(薺感元)’과 ‘윤조음(潤燥飮)’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신제품은 제이비케이랩의 독보적인 천연물 신약개발 기술을 활용하여 20여가지의 한방원료, 71가지의 천연 바다 미네랄을 함유한 제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춰 감기와 호흡기 감염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되고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없어 남녀노소, 허약자에게 권장할 수 있다.제감원은 주로 청열(淸熱), 해독, 발표(發表), 해열(解熱), 지통(止痛), 항염(抗炎) 작용을 하는 작약, 길경, 총백, 독활, 엉겅퀴 등을 배합해 콧물감기, 기침감기, 몸살, 발열, 피로, 근육통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윤조음은 기관지·인후·편도의 건조함과 위축, 염증 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맥문동, 길경, 황정, 금은화 등을 배합했다. 윤폐(潤肺) 거담(祛痰) 작용으로 기관지염, 기침감기, 폐의 수독(水毒) 정체, 매핵(梅核, 스트레스성 구역감) 등의 해소에 좋다.이들 제품은 물 분자 클러스터의 크기를 줄인 진동수 48Hz의 물을 사용해 생산했다. 이 회사 장봉근 대표는 “시중 드링크 제품은 입자 크기가 진동수 130Hz 수준으로 크다”며 “이번에 출시된 제감원과 윤조음은 물 입자가 작아서 흡수력과 생체이용률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이비케이랩은 특허받은 기능성 천연 칼슘을 소량 첨가해 물 분자의 클러스터를 낮추는 공법을 채택했다. 유명 약수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 분자 클러스터가 작은 것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시점에 미세먼지 등으로 호흡기 점막이 자극받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호흡기 점막 면역을 강화하고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인후, 편도, 흉선, 림프 등에 발생한 불필요한 열을 끄고 풍한을 제거하여 초기에 염증을 완화해야 호흡기 감염으로 고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윈데믹 유행을 앞두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면역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고령자, 허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섭취할 수 있도록 처방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이들 신제품은 약국 전용 제품으로 전국 셀메드 가맹 약국에서 오는 10월 30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 코스온, 3세대 줄기세포 연구기업 '디자인셀' 최대주주로…"신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온(069110)이 제3세대 줄기세포 기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자인셀’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바이오 기술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앞서 지난 29일 코스온은 디자인셀 지분 51.69%(1만 8333주)를 약 155억원에 인수했다. 기존 화장품사업에 바이오사업을 추가하기 위해 지분 인수와 별도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코스온 경영진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신사업 추진을 검토해왔다. 디자인셀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신사업을 위한 내부 조직정비,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디자인셀은 충북대학교 김윤배 교수가 2016년에 설립한 회사로 김 교수가 대표이사를 담당하고 있는 3세대 줄기세포 연구 기업이다. 주로 난치병 치료 중심의 연구로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기능성 유전자 탑재 줄기세포’ 개발에 성공해 치매, 뇌졸중, 뇌성마비 등 뇌 질환뿐 아니라 녹내장, 다발성 경화증,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치매 치료 줄기세포는 캐나다 UBC 병원과 공동개발에 성공해 기술적인 가치만도 상당하다고 평가받은 바 있으며, 현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보다 발전된 치매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난치성 뇌 질환 극복을 위한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한편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최근에는 신물질 ‘엑소좀 풍부 배양액’ 개발에 성공하면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엑소좀은 ’기능성‘ 단백질을 목표하는 표적 세포나 손상 부위에 전달해 신체기능을 조절하고 세포와 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디자인셀은 기존 대비 최소 50~100배가량 많은 엑소좀을 추출하는 데 성공해 염증 억제, 조직복구, 기능회복 등의 기능을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며 화장품으로 확장이 가능하다.코스온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사업은 코스온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기존 사업인 화장품 사업은 최근 대규모 공장 준공을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에 기존 사업에 대한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정형외과 임플란트, 몸속 의료기기도 'OK'···부작용·감염 없이 쓴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임플란트 소재에 적용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부착에 따른 감염 위험성을 줄였다. 개발한 기술은 앞으로 몸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를 부작용 없이 사용하기 위한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연구재단은 서정목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장우영 고려대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소재의 감염이나 면역거부반응 우려를 낮출 표면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나노유막코팅 기술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응용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자료=한국연구재단)연구팀은 표면의 나노구조체와 미끄러운 윤활유를 이용해 물이나 먼지 같은 오염물은 튕겨내고 벌레만 자루 속으로 끌어들이는 벌레잡이통풀 표면의 특성을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소재에 적용했다.골절치료나 인공관절삽입 등에 쓰이는 금속소재 임플란트는 감염이나 염증을 막기 위해 표면에 항생제를 도포한다.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이나 염증과 신경 손상과 같은 약물 부작용, 항생제 자체에 대한 과민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었다.수술 전후, 감염균이나 염증유발단백질이 붙는 것을 막기 위해 하이드로겔 기반 표면코팅도 이뤄졌지만,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소재는 수술 중 강한 기계적 자극에 노출되고, 몇 주 이상 치료 시간이 걸리는 정형외과 수술 특성상 오랜 시간 코팅 성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이에 연구팀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표면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단백질 등의 부착을 막는 나노유막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기계적 손상에도 부착 방지 성능이 자가 치유되고, 동물 모델의 체내에서도 코팅기능을 유지하게 했다.실제 표면의 나노구조체에 균일하게 도포된 윤활유 성분은 감염균이나 면역거부인자가 포함된 혈액의 흡착을 막았다. 기존 임플란트 소재에 혈액을 떨어뜨리면 소재 표면에 잔여물을 남기며 흘렀지만 나노유막 코팅 소재는 표면에 잔여물을 남기지 않고 혈액이 흘렀다. 골절상을 입은 토끼에 임플란트 삽입 부위를 살펴본 결과 나노유막코팅이 적용된 임플란트에서 4주 이상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았다.연구팀은 코팅기술을 금속 외 고분자 소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뇨기과용 도뇨관이나 스텐트, 삽입형 의료 전자기기 등에 활용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서정목 연세대 교수는 “이번 코팅기술은 정형외과의 모든 부위에 활용 가능하며, 향후 도뇨관이나 혈관용 스텐트 등 몸 안에 삽입하는 거의 모든 의료기기에 부작용을 줄여 사용하고, 임플란트 소재의 감염이나 염증 발생의 위험성을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29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