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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미국간학회서 NASH 치료제 효과 발표
  • 한미약품, 미국간학회서 NASH 치료제 효과 발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의 연구결과 3건을 간질환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약품이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효과를 증명한 미국간학회 포스터. (사진=한미약품)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한미약품은 다양한 동물모델 조직 분석을 통해 해당 물질이 간 내 지방, 간염증, 및 간섬유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NASH에 치료 효과가 있음을 이번 미국간학회에서 발표했다. 한미약품 연구 결과 이 물질은 고지방 식이요법과 화학요법으로 유도된 간염증·간섬유증 동물모델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와 조직학적 질환 개선 효과를 냈다. 담즙정체성 담관염과 간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도 직접적인 간섬유화 개선 효능을 보였다. 또한 3건의 포스터 발표에 포함된 모든 모델에서 경쟁약물인 FXR 아고니스트(성분명 오베티콜산) 대비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도 확인했다.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개발 필요성을 인정받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지금은 생체검사에서 질환이 확인된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FDA로부터 희귀질환인 원발 담즙성 담관염(PSC)과 원발 경화성 담관염(PB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삼중작용 치료제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다양한 NASH 증상을 동시에 타깃하는 혁신적 신약”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최대 규모 학회에서 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11.13 I 왕해나 기자
  •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은 '무릎 건강 적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릎은 넓적다리와 정강이 사이, 즉 대퇴부와 하퇴부의 연결부위인 관절로 굴곡, 신전, 회전 운동이 가능한 부위이며, 체중전달도 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관절염이란 것은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과 활액막에 이상이 발생해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 부종 등은 일종의 염증 증상이다. 염증은 우리 몸에 손상이 있을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적인 반응이다. 무릎관절염의 종류는 발병요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는 특별한 기질적요인 없이 나이가 들면서, 즉 관절 연골에 미세한 충격이 오랜 기간 축적되어 발생하는 일차성 또는 특발성 관절염, 두 번째로는 외상, 기형 및 관절 연골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또는 속발성 관절염이 있다.◇누구나에게 발병 가능, 정확한 원인은 없어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 연골 및 활액막에 이상이 발생해 통증, 부종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 일차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크게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체중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일반적으로 고령에서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관련된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다른 요소도 있는 만큼 노화만을 원인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관절의 퇴행성 손상은 남녀 모두에서 일어나지만, 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관절염은 여성한테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9년 무릎관절염상병으로 치료받은 환자수가 297만명, 약 300만명인데, 이중 남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여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관절염의 고위험군으로는 여성 고령층,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젊은 시절 무릎을 다친 경력이 있는 사람,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하여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이다.◇계단 오르기나 등산은 피할 것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 중,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신체가 아파서 활동을 못하는 것. 특히 무릎이 아픈 경우 운동 및 여가 생활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크나큰 문제다. 무릎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제대로 못해 고혈압, 당뇨 등이 악화되고, 활동량 감소와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마저 생길 수 있다.일상생활에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는 게 필요하다. 대표적 행동으로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무거운 것 들기, 쭈그려 앉아서 일하기 등이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 하고, 체중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지걷기, 물 속에서 하는 운동,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권장하고,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도 증상 호전이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이준규 교수는 무릎 통증이 한 동안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무릎 관절염은 신체 검진 및 일반 방사선 사진을 이용하여 진단한다. 신체 검진으로 무릎의 통증, 압통, 부종 등을 확인하고 일반 방사선 사진을 통해 관절 간격 감소, 골극 등의 관절염 소견을 확인한다. 일반 방사선 사진상 관절염 소견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자기공명영상 등을 촬영하기도 한다.◇관절염 진행에 따라 치료법 달라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히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이 때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통증을 줄여 관절의 운동 범위 및 기능을 회복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며,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진통제 등의 경구약과 패치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오남용의 부작용, 위궤양, 천식 등의 기왕력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 진찰 후에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관절 내 주사 요법도 고려 할 수 있다. 이른바 ‘연골 주사’ 라 알려진 하이알루론산이 일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뼈주사’ 라 알려진 스테로이드의 경우, 항염증 효과가 매우 커서 일시적으로는 통증 및 부종 완화에 효과가 좋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오히려 연골 약화를 일으키고 감염의 위험이 있어 자제해야 한다. 열, 적외선, 초음파 치료 등의 물리치료는 관절 강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치료를 통 하여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 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수술적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증상, 건강상태, 활동 정도 등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국소적 연골 손상 및 반월상연골 손상 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절의 일부만 손상된 비교적 젊고, 하지 정렬 상태가 정상적인 환자에게 해당된다. 반면, O자다리 등 하지 정렬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 무릎 안쪽만 연골 손상이 있고, 바깥쪽은 건강한 경우 근위 경골 절골술을 고려한다. 체중이 부하되는 부위를 관절염이 심하지 않은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수술이다. 관절 연골 전체가 심하게 마모되어 변형된 관절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권장한다. 손상된 관절을 의료용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 관절 삽입물로 대체하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의 범위에 따라 단일구획 치환술 또는 전치환술을 시행한다. 100세를 사는 시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이 되어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가 매우 중요해졌다. 1주일에 최소 3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20.11.13 I 이순용 기자
  •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 일반인 보다 결핵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가 일반인구보다 결핵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규명됐다. 그동안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 대해서는 질환의 희소성 때문에 결핵 증가 여부는 연구되지 않았다.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와 한민경 박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 이상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결과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는 일반인구 대비 결핵의 발생 위험이 약 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주로 폐에 염증을 유발하지만 림프절, 신장, 신경계, 뼈 등 신체의 모든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결핵에 걸리고, 사망의 10대 원인 중 하나로 보고했다. 결핵 발생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성, 흡연, 영양실조,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만성 신부전, 악성 종양,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자가면역 질환 등이 알려졌다.이전 연구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결핵이 증가함이 보고됐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 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TNF-α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그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결핵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연구팀에서 확인하고자 했던 전신 괴사성 혈관염(systemic necrotizing vasculitides)은 ‘항호중구세포질항체(ANCA) 연관 혈관염’과 ‘결절다발동맥 결절염’으로 나뉘며, 작은 크기와 중간 크기의 혈관에 괴사성 염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결핵 발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게서의 결핵 발생률을 확인하고자 전 국민 데이터가 포함된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사용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전신 괴사성 혈관염으로 진단받은 총 2,66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추적 기간에 전체 환자 중 총 51명(1.9%)에서 결핵이 발생했다. 이를 표준화 발생비(Standardized incidence ratio)로 환산하니, 남녀 전체는 6.09, 남자 5.95, 여자 6.26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인 대비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게서 결핵의 발생 위험이 약 6배 정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2019년)에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국내 전체 결핵 환자는 3만304명이며 신(新)환자는 2만3,821명이었다. 또한, 전신 괴사성 혈관염의 질병 아형중 호산구성 육아종 다발혈관염을 제외하고 모두 결핵의 위험성이 증대됐다. 또한, 질병을 진단받은 후 첫 3개월 이내에 결핵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진단 후 12개월 후 발생률보다 3개월 이내 발생률이 약 8.9배 높았다.결핵 발생과 관련 있는 유의한 인자로는 미세 다발혈관염, 육아종 다발혈관염, 다발동맥 결절염을 진단받은 환자들로 나타났고, 이들 질환에서 결핵 발생률이 증가했다.이상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은 결핵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질환의 희소성 때문에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서 결핵이 증가하는지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사용해 총 2,66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들은 특히 질병 진단 초기에 결핵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안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서 결핵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규명한 첫 논문으로 질병의 아형에 따라 결핵 발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같이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결핵 발생에 대한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10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전신 괴사성 혈관염에서 결핵의 발생률: 결핵-중부담 국가에서의 인구 기반 연구(Incidence of Tuberculosis in Systemic Necrotizing Vasculitides: A Population-Based Study From an Intermediate-Burden Country)’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2020.11.12 I 이순용 기자
치매 예방하고 싶다면, "고스톱 말고 매일 일기 쓰세요"
  • 치매 예방하고 싶다면, "고스톱 말고 매일 일기 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의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백세시대를 넘어 백오십세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인성 치매 질환자의 진료가 급증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치매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80만 명으로 연평균 16%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대비 4배 증가했다. 또한, 치매 전단계인 2019년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를 본 환자수는 27만 6,045명으로 최근 10년간 수진자수가 19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치매를 미리 예측해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새롭게 소개되고 있어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치매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치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발견을 통한 초기 치료인데, 최근 혈액검사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뇌파분석으로 정확도 높은 치매 위험 예측 진단을 통해 치매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윤영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장 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밝혀내 진단키트를 상용화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윤영철 교수팀은 최근 인공지능 뇌파분석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에 대한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했다.윤 교수는 “정확도가 높은 인공지능 뇌파분석검사와 간편한 혈액검사만으로 치매 위험을 예측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초기 치료를 통해 중증 치매로의 진행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진단에 있어 아밀로이드 PET-CT(양전자단측촬영)나 MRI검사 등의 고가의 영상 검사를 이용하기 전에 비교적 저렴한 뇌파검사와 혈액검사로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해낼 수 있어, 향후 치매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에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치매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로서,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병에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혈관성 치매)에 의한 치매가 있는데 이 두 질환이 치매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 외에 뇌손상을 일으키는 모든 신경계 질환들(파킨슨병, 루이체치매, 전두측두치매, 신경계 감염과 염증 등), 호르몬 장애, 비타민 결핍이 치매의 원인이다. 이중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며 또한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가 죽어서 팔,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기도 하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하며 아무 신경학적 증상 없이도 치매가 올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윤영철 교수는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조절하며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뇌혈관이 막혀 가벼운 증상으로 팔다리 혹은 안면마비가 있다가 증상이 소실되면 완치된 것으로 알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뇌졸중이 반복되거나, 치매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위험인자를 찾아 치료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65세 이상의 노인 100명 중 5~10명 정도에서 발병하는 심각한 병이지만 아직 병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일부 알려진 바로는 건강했던 뇌세포가 유전자의 이상으로 이상단백질을 만들어서 뇌세포에 독작용을 함으로 뇌세포가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치매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뇌 혈액순환의 장애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었다. 따라서 혈관성치매와 같이 뇌혈관 관리를 잘 해서 증상이 있는 뇌졸중 뿐 아니라 무증상의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억제수단이 된다. 윤 교수는 “나이가 들어서도 삶의 목표를 세우고,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과 두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데 중요하다”며, “특히 글을 읽고 쓰는 창조성을 요구하는 뇌 활동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노년이 되어서도 저녁 취침 전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들을 돌이켜보며 어릴 때처럼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연구들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뇌기능을 강화시키는 기전에는 중중신경계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손상을 감소시키며, 뇌에서 BDNF나 IGF-1과 같은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을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해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과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윤 교수는 “흔히들 고스톱을 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고스톱은 전체 판세를 읽고 책략을 구사하며 점수를 계산하는 두뇌활동을 요구하는 오락으로써 노인들에게서 인지기능을 증진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고스톱이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주장이다”며, “고스톱이 일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키지는 않으며, 고스톱만 잘 치는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1.12 I 이순용 기자
  • 당뇨병 환자, 코로나 걸리면 중증도·사망률 2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며 코로나 19 바이러스도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추세다. 하지만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축포를 터트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매년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 19 건강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당뇨병 환자, 코로나 19 확진 시 중증 비율, 사망률 더 높아당뇨병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코로나 19에 더욱 취약하며, 중증으로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지금까지 보고된 여러 나라의 환자 통계 결과를 메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 19 환자는 일반 병실에 입원한 경우에 비해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가 상대위험도 2.21로 2배 이상 높았다. 당뇨병 환자의 중증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혈당, 면역 기능 저하, 혈관 합병증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사망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중국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4만4,672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당뇨병의 유병률은 5.3%이었다.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 19 환자의 사망률은 7.8%로, 전체 사망률인 2.3% 보다 높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 19 환자의 사망률인 0.9% 보다 높았다. 국내에서도 2020년 5월까지 30세 이상의 코로나 19 환자 5,307명 중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12.2% 로 당뇨병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인 2.6%보다 매우 높았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 낮은 면역력, 합병증 이외에도 고령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질병에 취약한 만큼 더욱 감염 예방에 힘써야 하는 이유”라고 당부했다. 정인경 교수의 논문은 국제 학술지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와 ‘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 에 게재됐다.◇혈당 조절 필수, 당뇨병 없어도 감염되면 모니터링 필요당뇨병 환자는 코로나 19 일차 예방의 일환으로 최적의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몸속에서는 스트레스 상태가 유발되어 코르티솔, 카테콜아민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뿐 아니라, 인터루킨-6 등의 염증 관련 싸이토카인이 증가한다. 이는 혈당 상승과 극심한 염증반응으로 인해 코로나 19의 중증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반대로 코로나 19 감염이 당뇨병 발병을 유발할 수도 있어 치료 중에 당뇨병 발생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 단일 센터 연구 결과, 고혈당증을 앓고 있는 코로나 19 환자의 28%는 입원 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았다고 보고됐다.◇당뇨병 환자, 의사와 면밀한 상담 통해 당뇨병약 조절해야코로나 19에 감염되면 탈수 및 다 장기 부전에 취약하기 때문에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설폰요소제와 같은 당뇨병약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감염 상태에 따라 약을 변경하거나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장 또는 간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약물을 변경하게 된다. 정인경 교수는 “중증 코로나 19 환자는 극심한 고혈당에 신기능이나 간기능 이상, 탈수의 위험을 고려하여 인슐린이나 적절한 당뇨병 약제로 혈당을 조절해야 감염으로부터 잘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인슐린 사용 시에는 저혈당 위험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수칙 잘 지키는 것이 첫 번째, 이와 함께 엄격한 혈당 관리 필수코로나 19는 비말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므로, 최대한 비말감염 경로를 피하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당뇨병 환자는 △외출이나 혼잡한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손을 잘 씻고, △기침 에티켓을 유지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고, △의료 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마스크를 쓰고,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항상 테이블과 같이 자주 만지는 표면을 닦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혈당 관리를 위해 경구 약물을 복용하고 평소보다 더 엄격하게 인슐린이나 경구약물을 투여하고 혈당을 더 자주 모니터링해야 한다. 혈당 자가모니터링은 아침에 깨어난 후와 식사 후 2시간에 한 번 이상은 하는 것이 좋다. 혈당 수치가 평소보다 높으면 의사를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 ◇물 충분히 마시기, 당 섭취 줄이기 등 식습관도 관리해야적절한 영양 요법도 건강 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단순당 섭취는 줄여야 한다. 충분한 야채와 단백질 섭취도 권장된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며, 집에서 매일 일정량(최소 30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일주일에 2번 이상의 근력 운동을 하면 좋다. 종합적인 건강관리는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 되므로 꾸준히 하면 좋다.◇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 환자를 위한 코로나 19 예방 가이드라인1) 일반적인 건강수칙· 외출하거나 혼잡한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다.· 손을 씻고 기침 에티켓을 지킨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의료기관을 방문 시 마스크를 쓰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자주 만지는 테이블, 문손잡이 및 키보드 등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은 항상 깨끗이 닦는다.2) 혈당 관리 수칙· 당뇨병 경구 약물과 인슐린 투여를 평소보다 더 철저히 한다.· 자가 혈당 측정을 더 자주 하고 점검한다. 아침에 일어나 1회, 식후 2시간에 적어도 1회로 하루 2회 이상 자가 혈당 측정을 한다. 결과가 평소보다 지속해서 높으면 병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한다.· 단순 당의 섭취를 제한하고, 규칙적인 세 끼 식사를 하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신선한 야채와 단백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필수이다. 매일 일정량(최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의 근육 운동을 한다.3) 호흡기 증상 발현이나 고혈당 발생 시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갑자기 혈당이 올라 지속되면 주치의에게 문의하고, 병원 방문이 어려우면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전화 상담을 통해 주치의와 상담한다.
2020.11.11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업계 1위 공고히
  • 셀트리온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업계 1위 공고히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셀트리온(068270)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 증가한 5488억원을 기록했다.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85% 늘어난 1903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46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돗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사진=이데일리 DB)◇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CMO 매출 증가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이자를 통해 판매 중인 램시마가 11.3%, 테바(TEVA)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가 20.4%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허쥬마 역시 올해 3월 출시 이후 테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섰다.피하주사형태인 램시마SC도 지난 7월 류마티스 관절염에 이어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에 대해 유럽 EMA로부터 허가를 받으며 공급량이 증가했다.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CMO 공급계약은 계약총액 1156억원 중 이번 분기에 매출 465억원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 박차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CT-P59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건강한 피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최근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도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등을 진행해 연내에 의미 있는 중간결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전문업체와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진단키트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신속진단 항원키트는 최근 미국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직후 미국 도매유통사와 21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매년 1개 이상 바이오시밀러 허가 목표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 완료를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램시마SC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등 6개 제품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진단키트 공급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 중장기적인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2020.11.09 I 왕해나 기자
“저체중이어도 지방량 많으면 지방간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저체중이어도 지방량 많으면 지방간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정상 체중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이어도 상대적인 지방량이 많으면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연구팀은 지방간이 없었던 평균 연령 45세의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 4개 군으로 나눠 추적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근육량에 비해 지방량이 더 유용한 지표로 드러났다. 비만이 아니라도 지방량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는 지방간 위험이 높아졌고, 심지어 몸무게가 정상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이어도 지방량이 증가하면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김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근육량이 감소되면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상승함이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체지방률(상대적 지방량)이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기간에 지방량의 증가가 있을 경우 비만이 아니어도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상 체중이라도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지방량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Relative fat mass at baseline and its early change may be a predictor of incident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나이 들면 당연?” 간암 부르는 비알코올성지방간 지방간은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이 중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데도 간세포에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흔하고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도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심할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간이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방간이 꼽힐 정도로 지방간이 주목받는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지방간에 대해 ‘체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 정도로 치부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간암은 암 사망률 2위, 40~50대 암 사망률 원인 1위다. 그런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단순 지방간이 아닌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섬유화, 간경변 등과 함께 간암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간에서는 지방간염 유무와 간섬유화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사증후군 등 지방간염의 위험이 높거나 혈액검사, 간탄성도 검사 등에서 간섬유화 진행정도를 알기 어려운 경우 간생검(조직 검사)을 고려해야 한다. 지방간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BMI 25 이상의 비만, 과체중의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권고량 보다 30% 정도 줄여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식단은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 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증도 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원래 체중에서 7~10% 정도 감량하면 간 염증이나 섬유화도 호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11.09 I 이순용 기자
메디콕스 “자회사, 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전임상 돌입”
  • 메디콕스 “자회사, 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전임상 돌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054180)는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가 유럽 신약개발 전문기업 튜브파마(Tube Pharmaceuticals GmbH)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M002-A’의 유럽 전임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메콕스큐어메드와 튜브파마는 앞선 지난 6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M002-A’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본격적인 유럽 임상 진입용 데이터 확보를 목적으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전임상은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의 GLP 및 BSL3 Lab에서 패럿(Ferret) 모델을 활용해 진행된다. 회사 측은 이번 전임상이 ‘M002-A’의 △용량 반응 △항체 형성 △조직학 △장기 손상 평가 등의 다양한 효력 시험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이후 중증 이환 표적 장기로 알려진 폐, 신장 등 주요 장기에 대한 염증 억제에 대한 효과 검증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전임상에 사용되는 치료제 후보물질 ‘M002-A’는 메콕스큐어메드가 현재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앞두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Bozanics)’와 동일한 물질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튜브파마 및 파두아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와의 효력시험은 유럽 임상신청을 위한 공식적인 실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2차 팬데믹 상황에 놓인 유럽 현지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실험 진행을 위해 파두아대학 이 외 독일 연구소 등 유럽 소재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해가며 속도 있는 임상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회사 측은 이번 전임상 과정을 현재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도 연계해가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020.11.09 I 유준하 기자
제약사 ‘돌파구’ 희귀의약품, 기회와 과제는
  • 제약사 ‘돌파구’ 희귀의약품, 기회와 과제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희귀의약품은 질병 별로 환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약가가 비싸고 정부 지원 혜택이 있어 수익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0건 이상의 유전·후천성 희귀 질환과 약 200건의 새로운 희귀 질환이 확인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4% 정도인 2억9600만명~5억9200만명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희귀의약품의 5%만이 승인된 약물 치료법이 있는 상황이다.글로벌 희귀 의약품 시장 전망. (그래프=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희귀의약품은 일반의약품보다 약가가 월등히 높아 한번 개발하면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희귀의약품 중에서는 1인당 청구 금액이 연 3억~4억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 또 자사 제품의 기술력과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마케팅 기회가 되기도 한다.전망도 밝다.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2019년에 890억 3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 연평균 12.7%의 성장률로 1834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210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많은 국내 제약사들도 희귀의약품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2013년 4건,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3건, 2017년 8건, 2018년 16건, 2019년 5건, 2020년 현재 9건 등으로 꾸준히 받아왔다. 7년간 총 48건이다. 이 중 한미약품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넥신이 4건, GC홀딩스 자회사인 GC녹십자셀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한미약품(128940)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HM15211’은 지난 3월 원발경화성담관염 치료 적응증으로 희귀의약품 지정됐다. 원발경화성담관염은 원인 미상 간 담도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진행성 담즙 정체성 간질환으로 환자 수가 극히 적은 희귀질환이다.LG화학(051910)의 비만 치료제 ‘LB54640’은 지난 9월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LB54640은 G단백 결합 수용체의 일종인 MC4R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임상을 통해 식욕·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LG화학 관계자는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 임상시험 보조금을 받고 세금감면이 되며 판매허가 심사비용이 면제된다”면서 “특히 판매 허가 후 미국 시장에서 독점권으로 동일 계열 약물의 진입을 7년간 방어할 수 있는 것이 큰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정된 시장과 개발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제약사들이 희귀의약품 시장에 쉽게 뛰어들지는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환자 수가 적다 보니 성공적인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약사가 희귀의약품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혁신을 소중히 여기고 임상 결과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의약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개발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맞춤화된 마케팅을 하고 약물 출시 전략과 순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11.08 I 왕해나 기자
  • 허리통증, 수술은 피하고 통증은 달래고 싶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척추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생활하는 요즘 요통이 너무 흔해서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한번 경험한 허리 통증은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되는데 허리를 굽히고, 젖히고, 움직이다 갑자기 꼼짝 못하는 통증을 겪기도 한다. 집안일과 농사일로 허리를 구부리며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수시로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 환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들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선택되고 있다. 보편화된 치료 중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경성형술이 통증 개선에 가장 효과를 보이고 있다.◇요통 줄이는 선택, 신경성형술로 통증 개선신경성형술은 1mm의 주삿바늘 같은 얇은 카테터 기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다. 식염수를 통해 염증 부위를 씻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병변 부위 가까이 투입할 수 있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부평힘찬병원 서병선 원장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요통 환자에게 신경성형술로 치료하면80% 이상 통증이 호전될 정도로 효과가 있다“라며 “척추 질환은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척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해부학적 이해가 커 신경성형술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는데 노하우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신경성형술은 현재 보편적으로 시술되고 있는데, 통증 원인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국소마취로 부작용 위험이 적다. 시술 시간이 짧고,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만성 요통 환자 모두에게 통증을 달래기 위한 수술 외의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사람에 따라 약효가 지속되는 기간이 다르지만 일반 주사 치료에 비해 지속 기간이 긴 편이다. ◇신경성형술, 유착 박리 효과로 통증 감소 효과 커 신경성형술은 다른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거나 수술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도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다. 젊은 나이의 디스크 환자나 고령의 환자의 경우 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수술을 요하는 경우에도 원치 않는 경우가 있고, 수술이 필요하지만 다른 질환으로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척추 질환의 증상을 보이지만 뚜렷한 통증 해결의 방법이 없던 환자, 이미 허리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있는 환자들도 신경성형술이 적용되고 있다. 시술 부위나 몸에 감염 질환이 있거나 출혈이 많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신경성형술을 받는데 큰 제한은 없다.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은 “허리는 척추 뼈 여러 마디에 동시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신경성형술은 한번의 시술로 넓은 부위의 통증이 완화된다”라며 “특히 카테터를 통해 신경 유착을 물리적으로 박리할 수 있어 다발성 협착증에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한국, 미국, 일본 공동 집필로 신경성형술 관련 연구를 분석해 정리한 <신경박리 기술법 (Techniques of Neurolysis, 2016)>에는 치료 효과를 증명한 다수 논문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반 주사치료와 신경성형술의 치료 1년 뒤 통증 완화 정도를 비교한 논문에 따르면, 주사치료 환자의 경우 1년 뒤 통증 완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신경성형술 환자의 72%는 1년 뒤 상당한 통증 완화를 보였다.
2020.11.08 I 이순용 기자
후천적 평발 만드는 ‘부주상골증후군’, 아이들 발 수시로 살펴봐야
  • 후천적 평발 만드는 ‘부주상골증후군’, 아이들 발 수시로 살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평발이 선천적으로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우리 발은 아치형 구조를 띄고 있는데 평발은 이 아치의 형태가 매우 작거나 거의 없는 상태를 지칭한다. 발의 구조와 관련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평발은 후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발 문제다. 바닥이 딱딱한 구두나 하이힐, 플랫슈즈 아치를 제대로 받쳐 주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잦은 충격과 압박으로 평발이 되기 쉽다. 체중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핵심적인 부위다. 체중이 늘어나면 발이 받는 하중 자체가 늘어날 수 없고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평발을 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부분들은 생활습관을 고치면 해결할 수 있다. 바닥이 푹신하고 편한 신발을 신으면 된다. 체중이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그러나 원인이 꼭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결하기 힘들 원인도 있다. 바로 부주상골증후군이다. 부주상골은 원래는 없어야 하는 뼈다. 우리 발에는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 주상골 옆에 불필요한 뼈가 자란 경우 이를 부주상골이라 부른다. 부주상골은 원래 성장기때 주상골과 결합해야 할 뼈가 결합하지 않아 발생한다. 원래 있지 말아야 할 뼈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능도 없다. 문제는 이 뼈가 기능은 없지만 발목에는 위협적이라는 점이다. 부주상골은 발목을 잘 접질리게 만들 뿐만 아니라 발 아치 근육도 손상되게 만들 수 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동양인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맨 바닥에서 생활하는 습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인구의 약 9%가 부주상골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대부분 청소년기 때 발병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발목 통증은 성장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태에서 부주상골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 등 조직과 충돌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나중에는 후천적인 평발이 될 수 있다.이는 운동선수에게 더 치명적이다. 선수생활을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보통 아치가 높은 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구조여야만 점프나 폭발적인 순발력을 내는 데 유리하고 힘을 더 강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발들이 부주상골로 인해 점차 평발에 가깝게 변하게 되면 운동을 하기에 불리해진다. 연세건우병원 이모세 원장은 “발목의 ‘후경골근’은 보통 주상골에 붙어있는데 부주상골이 있는 사람은 후경골근이 부주상골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발이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 지며 손상이 계속되면 후경골근이 기능을 상실하고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며 평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든 아니든 부주상골이 운동능력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모세 원장은 “발에 부주상골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부주상골증후군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녀가 운동 중 발목, 발아치 등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거나 복사뼈 아래 부위가 부어오른다면 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11.07 I 이순용 기자
  • 콜록 콜록 지속되는 기침, 동반 증상.기간 따라 숨은 질환 찾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기침’을 달고 사는 이들이다. 외출 중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침을 하면 코로나19 환자로 눈총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공기가 차가워지는 가을철 환절기에 이러한 기침이 더 잦아지면서, 고충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기침은 폐와 기관지 내에 생긴 가래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으로, 횟수나 강도가 심할 경우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다. 또한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유발돼 숨어있는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기침은 지속기간에 따라 ▲3주 미만은 ‘급성기침’ ▲3주~8주 이내는 ‘아급성기침’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분류한다. 기침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증상부터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의 조언이다. 일산차병원 호흡기내과 정훈 교수는 “기침이 언제부터 지속되었는가에 대해 환자의 기억이 달라질 수도 있고, 증상 초기에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동반되는 증상, 기간, 기침 유발 원인 등을 꼭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2~3주 지속되는 급성기침, 동반 증상에 따라 폐렴이나 결핵 등 질환 감별 필요2주 미만의 급성기침은 흔히 감기라 부르는 상기도 감염이나 급성기관지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대개 기침과 함께 콧물, 재채기, 인후통, 열, 몸살 등이 동반된다. 바이러스 감염이 주 원인이지만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에 따른 기침은 증상에 따라 진해제, 거담제 등을 복용하면 2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 이를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폐렴이다. 폐렴은 미생물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원인으로, 폐와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과 함께 수반되는 가래,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두통이나 근육통 등 신체 전반에 걸친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폐결핵 환자도 비슷하게 호흡기 및 전신에 걸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과 함께 객담, 발열,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 혈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핵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체중감소로, 평소처럼 식사를 하는데도 체중이 줄고 2~3주 이상 감기 증상이 지속되면 흉부X선 검사를 통해 결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급성 부비동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발생 이후 이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열, 권태감, 졸림 등의 증상과 함께 심할 경우 얼굴 부위 통증이나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 혹은 다른 증상 없이 기침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지속되는 기침, 진해제 복용 시 원인 발견 어려울 수 있어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세한 신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전에 흉부X선 촬영을 하지 않았다면 이 시기에 검사를 받아 폐에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폐에 병변이 없다면 별도의 검사를 통해 질환을 찾고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만성기침의 대표적인 원인은 상기도기침증후군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인후염 등의 상기도 염증질환이 원인으로, 목이 간질거리는 기침과 함께 후비루, 인후부의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형 천식도 만성기침의 원인일 수 있다. 이는 기관지 천식 중 호흡곤란이나 천명음(쌕쌕거림)과 같은 증상이 없으면서 기침만 있는 천식이다. 주로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진다. 냄새,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곤란, 천명 등의 천식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흡기 질환은 아니지만 위식도역류질환도 만성기침의 원인일 수 있다. 위산이 식도 하부나 상기도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거나, 혹은 위장의 내용물이 호흡기로 흡입돼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발생시킨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속쓰림, 가슴의 작열감 등을 동반하지만, 다른 증상 없이 기침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목의 이물감이나 목소리 변성 등이 동반되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또하나의 원인으로 감염 후 기침을 들 수 있다. 감염 후 기침은 감기를 앓고 난 후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감기를 앓은 후에 기도에 염증이 남아있거나, 기도가 예민해지면서 작은 외부자극에도 기침이 악화되는 상태가 된다. 감염 후 기침의 증상은 기침 외 가래, 후비루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요할 경우 가래나 후비루 치료를 위한 거담제 등을 처방할 수 있으나, 투약 후에도 1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정훈 교수는 “기침의 양상이나 동반 증상, 유발되는 환경에 따라 질환을 측정할 수 있으므로, 만약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흉부X선이나 부비동 촬영, 폐기능 검사 등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교수는 특히 “만성기침이 지속된다고 자의적으로 강력한 진해제를 복용하면 원인 발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한 이후 원인에 맞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 기침 예방 및 해결 팁 1.집안 공기는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시키기2.찬 카페인 음료, 탄산 음료 대신 따뜻한 물 마시기3.낮보다 밤에 기침이 심하다면 잘 때 베개로 상체를 높이기4.침구류를 자주 햇빛에 말리고 교체해 주기5.침실에 인형이나 카펫을 제거하여 집먼지진드기 발생 억제6.찬 공기로 인해 기침이 심할 경우 마스크 착용하여 직접적인 노출 방지
2020.11.07 I 이순용 기자
우리 아이 입냄새, 알고 보니 축농증이 원인이라네
  • 우리 아이 입냄새, 알고 보니 축농증이 원인이라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씨는 최근 아이의 진료를 받던 중 평소 아이의 심한 입냄새가 축농증이 원인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위가 안좋은 건 아닌지 염려했는데 실상은 축농증이 심해서 아이가 말할 때 마다 입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함소아한의원 김한빛 원장은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특히 아이에게서 입냄새가 심하다면 축농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막힘, 누런 콧물,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을 보이고 코와 입에서도 냄새가 난다.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보인다”고 말했다.◇입냄새, 입이 아니라 코 때문 일 수도축농증은 기본적으로 코 안쪽에 깊숙한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농이 축적된 증상이다. 부비동은 코와 좁은 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염증이 생기면 공기가 차 있어야 할 부분에 농이 쌓이고 코로 넘어가며 누런 콧물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은 부비동의 크기가 작아서 축농증으로 진행되기 쉽다. 또한 축농증을 앓고 있거나, 만성, 급성 축농증의 경우 입냄새를 동반한다. 입냄새는 위장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입냄새 원인이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 말을 할 때는 소리가 성대 진동으로 공기가 목구멍과 입을 통해 나가는 데, 이때 목과 코 뒷부분에 쌓인 누런 콧물(분비물)을 거쳐 나가기 때문에 그 냄새를 동반하게 되고 대화할 때 입냄새가 느껴지는 것이다. 축농증의 원인으로 입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양치질이나 가글을 잘해도 큰 효과는 없다. 코 양쪽의 부비동에 찐득하게 차오르는 농이 있기 때문에 축농증을 제대로 치료해야 입냄새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차갑고 건조한 공기 차단하는 비염 관리로 축농증 예방비염이 축농증의 원인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일교차 큰 날씨에 비염으로 인해 늘 콧물을 달고 사는 경우 축농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축농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비염 관리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코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은 마스크를 상시로 착용하기 때문에 외부의 찬 공기는 차단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집이나 차 같이 아이가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곳에 있다. 침대나 아이가 자는 공간이 너무 창문 쪽으로 붙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매트나 쿠션 등으로 서늘한 공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차 안에서는 히터를 세게 틀거나 환기를 하지 않을 때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열선시트를 이용하거나 따뜻한 바람을 얼굴보다는 발쪽으로 하는 등 평소 생활에서 코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재발방지 위한 치료와 따뜻한 물, 대추, 박하차가 도움축농증은 재발이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아이의 증상을 치료하면서, 코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흡기의 온도 조절 능력을 강화시키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뜸 치료나 침 치료를 통해 호흡기가 잘 순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아이에게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개선에도 신경 쓴다. 아이의 호흡기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려면 먹는 것도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 차가운 공기처럼 찬 음식도 좋지 않은데,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먹고 난 뒤에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서초교대점 김한빛 원장은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몸의 진액을 생성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코 점막을 강화시켜주는 대추, 코 막힘과 비강 내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박하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고 조언했다.축농증은 코막힘, 누런 콧물,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을 보이며 코와 입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0.11.05 I 이순용 기자
파멥신 “‘차이나 헬스케어 서밋’ 통해 글로벌 진출 모색”
  • 파멥신 “‘차이나 헬스케어 서밋’ 통해 글로벌 진출 모색”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208340)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차이나 헬스케어 서밋 2020(China Healthcare Summit 2020)’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파멥신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 기술 및 후보물질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는 중국 제약회사와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1대 1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멥신의 핵심 파이프라인 올린베시맙(Olinvacimab), PMC-403, 그리고 PMC-309를 소개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항-혈관성장인자수용체-2(anti-VEGFR2) 항체인 올린베시맙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과 관련해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1b상 중간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파멥신은 중간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계획인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임상2상을 MSD와 협의를 진행하며 준비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PMC-403은 타 경쟁물질과 달리 Tie-2를 직접 활성화해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기전으로 혁신신약(First-in-class)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라면서 “종양 및 다른 질환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멥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폐·혈관염증 분야 전문가인 커크 드루이(Kirk Druey) 박사에게 PMC-403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전신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systemic capillary leak syndrome, SCLS)에 대한 치료 효능을 평가하는 전임상을 곧 추진할 예정이다.파멥신의 PMC-309는 비임상 단계에서 PD-1 계열 약물들과의 병용투여 시 항암 시너지를 보인 바 있다. 파멥신은 올해 호주에 위치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Fisher Scientific)과 PMC-309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에 PMC-309의 글로벌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지난 바이오 유럽 2020(Bio Europe 2020)에서 유명한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1b상 중간결과에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올린베시맙과 다양한 적응증으로 쓰일 수 있는 PMC-403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여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 참여로 다른 기업들과 추가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높은 잠재력을 가진 자사의 물질들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올해 7회를 맞은 ‘차이나 헬스케어 서밋’은 미국 바이오전문지인 바이오센추리(BioCentury)와 중국인 경제계 리더들이 속한 비영리, 비공개 단체 베이헬릭스(BayHelix)의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바이오 컨퍼런스다.
2020.11.05 I 유준하 기자
류중일 LG 감독 "윌슨, 2차전 선발 나선다...3차전은 켈리"
  • [준PO1차전]류중일 LG 감독 "윌슨, 2차전 선발 나선다...3차전은 켈리"
  • LG트윈스 타일러 윌슨.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LG트윈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이 두산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복귀한다.류중일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1차전에 앞서 “내일 2차전에 윌슨이 나오고 켈리는 몸상태를 봐야 하지만 3차전 선발로 나온다”고 말했다.올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윌슨은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 막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빠졌다.류중일 감독은 “윌슨이 어제 투수 회복 훈련하는 과정에서 괜찮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정찬헌을 빼고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윌슨은 투구수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간다”며 “상태를 봐서 정찬헌과 임찬규가 뒤에 대기할 수 있지만 갈 수 있을때까지 간다”고 강조했다.당초 선발투수 기용이 예상됐던 임찬규는 전천후로 기용하기로 했다.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연장 13회초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임찬규를 15회까지 맡길 계획이었다”며 “선발투수는 100구 던질 힘이 있기 때문에 정찬헌 임찬규는 그런 점에서 유리한 게 있다”고 말했다.준PO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고졸신인 이민호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가 행동하는 것이니 마운드에서 하는 것을 보면 전혀 긴장하는 모습이 없다”며 “오늘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날 LG는 두산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상대한다. 플렉센은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하며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류중일 감독은 “오늘 경기 포인트는 플렉센이다”며 “이 친구가 잠깐 아파서 공백기를 가진 이후 다른 투수가 된 것 같다. 공도 빨라지고 커브가 굉장히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타자들이 플렉센을 6개월 만에 상대하는데 어떻게 공략할지가 포인트디”고 덧붙였다.
2020.11.04 I 이석무 기자
  • 갑작스러운 추위, 안면신경마비·냉증 발병위험 높아아져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초겨울 날씨가 시작됐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본인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게 된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 시기에는 ‘안면신경마비’와 ‘냉증’을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교수진에게 정확한 원인과 진단·치료,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추위에 근육도 놀란다…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면역력 저하안면신경마비는 한쪽 얼굴 근육이 갑자기 마비되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비대칭 상태가 되는 것을 일컫는다. 뇌의 12개 신경 중 7번째 신경이 마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 과로 등 면역력 저하와 큰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이마 주름이 잘 잡히지 않고, 눈썹이 처지며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물을 마시거나 양치할 때 한쪽으로 물이 새기도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강중원 교수는 “추운데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속설이 있듯이, 실제로 차가운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자면 안면마비가 올 수도 있는데 이는 추위로 근육이 긴장되고 혈관이 수축해 안면부위 혈액순환과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라며 “발병률은 매년 10만 명당 20~30명 정도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나 최근 들어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과 직장인, 임산부 등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말했다. 안면신경마비의 골든타임은 질환의 시작부터 첫 3주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본격적인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후유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영구적인 마비로 살아가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침과 뜸, 그리고 한약을 주로 활용한다. 강중원 교수는 “마비된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면신경에 작용하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진행하며, 전기자극, 테이핑, 마사지 등 경락수기요법으로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외에도 봉독 약침요법, 온열 자극 등을 통해 면역력 강화, 기혈 순환 등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추위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따뜻하게 한다고 냉증 개선되지 않아 ‘손발이 차갑고 무릎이 시리다’ ‘몸에 바람이 든 것처럼 춥다’, 냉증 환자들은 몸의 곳곳이 춥고 시려 겨울이 되면 야외활동을 하기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몸이 차면 냉증이라고 생각해 몸을 따뜻하게 하지만, 냉증은 개선되지 않는다.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냉증이란 추위에 대한 반응이 매우 민감하거나 몸의 어느 부분이 유난히 차서 정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며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체온조절 장애 및 기타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자율신경 실조증’이 냉증의 주요원인”이라고 말했다. 냉증은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냉증은 환자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주관적 증상으로 양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개 환자들은 손발과 무릎·허리 등에 시림과 차가움을 느낀다. 이외에도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불면, 수면 중 빈뇨, 불감증, 복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장준복 교수는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에 비해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으며 생식기 구조가 외부기온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출산이나 유산 후 체력이 저하되고 갱년기 호르몬의 변화를 겪거나, 냉방장치에 오래 노출된 경우 냉증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냉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백회혈(정수리 부근)과 인중혈·승장혈(입술 위·아래), 십정혈(손끝) 등을 침으로 자극해 기와 혈의 순환을 돕는다. 이외에도 뜸과 한약이 적극 활용된다. 한약 치료에있어서는 냉증이 몸이 실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인지, 허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냉증 예방에 좋은 습관1.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한다.2. 평소 약간 땀이 나는 강도의 운동을 주기적으로 한다.3. 스트레스는 계속 쌓아두지 않고 곧바로 해소한다.4. 생강차, 대추차 등은 몸의 열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므로 자주 마신다.
2020.11.04 I 이순용 기자
  • 암 때문에 심장 주머니에 물이 찬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쉼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심장은 심낭이라 부르는 두 겹의 얇은 막이 주머니처럼 감싸고 있다. 변하는 심장 크기에 따라 늘었다 줄어들며 심장 겉면의 마찰을 막아주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이러한 심낭과 심낭 사이에 물이 차는 것을 심낭삼출이라 하는데 심한 경우 심장을 눌러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도록 만든다.심낭삼출은 발병 이유가 다양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지만, 암환자에게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암의 침범 때문이며,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에 따른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하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은경 교수팀은 암으로 인한 악성 심낭삼출 환자에서 심낭천자 시술 후2개월 이상의 콜히친을 투여하면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심낭천자란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몸 속에 집어 넣어 심낭에 찬 물을 빼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심낭에서 물을 빼낸 뒤에는 심낭이 서로 들러붙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고,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일쑤여서 오히려 암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암으로 인한 악성 심낭삼출의 치료에 대한 권고가 거의 없다시피한 게 현실이다. 연구팀은 항염증제인 콜히친에 주목했다. 콜히친은 일반적인 심낭염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주로 쓰이지만 암환자에게는 시도된 바 없다. 2007년부터 2018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심낭천자를 시술 받은 악성 심낭삼출 환자 445명을 대상으로 콜히친 등의 항염증제 복용 여부에 따른 합병증 발생 및 사망률을 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46%에서 시술 후 교착성 심낭염 소견을 보였고, 약 26%는 심낭삼출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콜히친을 투여한 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콜히친 투여군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35% 낮았다. 사망 위험 또한 비투여군에 비해 4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김은경 교수는 “최근 다양한 항암제의 발전으로 악성 종양 환자의 생존 기간이 향상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악성 심낭삼출과 같이 이전에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합병증의 발생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이번 연구에서 심낭천자 후 콜히친을 투여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도 심낭천자 후 합병증 비율이 감소하면서 항암 치료를 조기에 재개할 수 있었던 덕분으로 풀이됐다. 김 교수는 “콜히친 투여가 심낭천자술 후 합병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라며 “앞으로 콜히친의 적절한 투여 시기 및 용량, 투여 기간에 대해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분야의 권위있는 학회지 중 하나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11.03 I 이순용 기자
마스크 속 불쾌한 냄새가 '내 입 냄새였어?'
  • 마스크 속 불쾌한 냄새가 '내 입 냄새였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직장인 A씨는 아침에 출근해 귀가하기 전까지 10시간 이상을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마스크만 착용하면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나서 의문을 품었다가 본인의 입 냄새인 것을 알아차리고 평소에 다른 사람이 냄새를 맡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얼굴을 붉혔다.입 냄새라고 흔히 불리는 구취는 입속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한다. 흔히 ‘위가 안 좋으면 입 냄새가 난다’고 많이 말하지만 대부분의 입 냄새의 원인은 입안에 있다. 입안에 존재하는 균이 침, 음식물 찌꺼기,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단백질 및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주요 원인으로 이 성분이 달걀이나 양파 섞은 냄새를 내기 때문이다.누구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올바른 관리법을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며 흡연, 음주, 긴장상태는 구강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소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혀 안쪽이나 잇몸 부위는 입 냄새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치이므로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해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위에 신경을 써서 닦도록 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 칫솔질로 제거되기 어려운 부위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도록 한다.혀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기 위해서는 설태 제거기나 혀 클리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2회 정도 혀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부드럽게 혀 표면을 3∼4회 닦도록 한다. 단, 너무 세게 혀를 문지를 경우 염증 발생 및 미뢰 세포 파괴로 미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동병원 치과 성지윤 과장은 “입 냄새는 성인 대다수가 겪는 흔한 문제로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금방 개선이 가능한 만큼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며, “만약 관리 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충치, 치주염 등 구강질환이나 치과질환이 아닌 궤양 등 다른 내과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한편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서는 ▲양치 전후로 손 씻기 ▲칫솔, 치약, 컵은 개인별로 갖추기 ▲칫솔 보관 시 간격 두기 ▲정기적인 구강검진 등이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0.11.03 I 이순용 기자
가습기살균제 성분 흡입하면 뱃속 태아도 독성 영향
  • 가습기살균제 성분 흡입하면 뱃속 태아도 독성 영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임신동물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을 흡입할 경우, 전신에서 독성이 퍼지고, 이차적으로 뱃속 배자·태자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안전성평가연구소는 흡입독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자료=안전성평가연구소)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PHMG-P를 임신한 흰쥐에 흡입 노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2일 밝혔다.연구소가 실험한 PHMG-P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계열로 항균성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하나이다. 연구팀은 PHMG-P를 임신 중인 동물에 임신 6일부터 20일까지 대조군을 비롯한 4개의 노출농도에서 6시간씩 흡입노출시켰다. 이후 PHMG-P가 임신 동물과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태자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그 결과, 임신 동물에서 호흡곤란과 호흡기계 염증반응 등 호흡기계 독성을 포함한 전신독성학적(모독성)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배태자발생독성시험에서 전신독성은 대조군 대비 임신동물의 체중이 약 10-20% 정도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조군에서 시험물질 투여개시 후 부검할때까지 체중이 100g 증가했다면 투여군에서 80~90g 정도 증가하는 경우 모독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연구팀은 또 PHMG-P에 노출된 임신동물의 태자에서도 체중 감소 등 발육지연 증상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PHMG-P의 직접적 태자 노출 영향 보다 임신동물의 심각한 전신 독성학적 영향에 의한 이차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흡입독성시험과 생식독성시험을 연계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P에 노출됐을 때 영향을 관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지난 9월 14일자로 게재됐다.
2020.11.02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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