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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으로 생기는 눈 속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 위험 높여 주의"
  • 당뇨병으로 생기는 눈 속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 위험 높여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질환이다. 다양한 발병원인 중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신생혈관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있어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공개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321만 3,412명으로 2015년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다양한 안질환 합병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의 25%가 당뇨망막병증을 앓는다. 또한 당뇨병은 당뇨병성 시신경병증 등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신생혈관녹내장은 눈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당뇨합병증 가운데 하나다.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점차 시력이 저하되거나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적절한 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수가 원활하게 순환해야 하는데, 당뇨 합병증이 눈으로 오게 되면 이러한 방수의 흐름을 방해해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당뇨는 미세혈관 순환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혈액과 영양이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우리 눈에서 신생혈관을 만들어 낸다. 신생혈관이 생기면 방수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해 안압을 상승시키고 녹내장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신생혈관녹내장’이라고 한다.신생혈관녹내장은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방수 유출 및 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방각에 신생혈관이 증식되지 않거나 혹은 미세한 정도로 신생혈관이 발생해 있는 경우에는 안압이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불규칙한 혈관들이 방수유출로인 섬유주 위를 덮으면서, 방수가 유출되는 통로인 전방각이 유착되면 안압상승, 안구통증, 결막충혈 및 각막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신생혈관녹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뇨병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정기적인 안과진료를 통해 신생혈관이 발생하여 전방각이 유착되기 전에 홍채나 전방각의 신생혈관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이미 홍채에 신생혈관이 발생했어도 조기에 발견하면 유리체강 내 주사나 레이저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맞춰 다양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신생혈관녹내장이 많이 진행되어 전방각이 이미 유착된 경우, 일반적인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안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안약을 점안하거나 아트로핀 점안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으로 충혈과 염증을 감소시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해 신생혈관막을 파괴하고 신생혈관의 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신생혈관녹내장은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진행이 많이 되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당뇨병 환자들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실명질환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눈에 오는 합병증을 미리 꼭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뇨로 인해 홍채신생혈관 및 전방각 신생혈관이 발생해 신생혈관에서의 출혈로 인한 전방출혈, 안압상승으로 인한 각막부종, 충혈이 보이고 있다.
2020.12.09 I 이순용 기자
  • “추간판 18세부터 노화”… 퇴행성 척추변형, 등 근육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척추질환은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예외 없이 퇴행성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33개의 척추뼈로 구성되고 보통 목뼈로 불리며 머리를 받치는 ‘경추(7개)’와 등뼈로 갈비뼈와 연결되는 ‘흉추(12개)’, 허리뼈로 불리는 ‘요추(5개)’, 골반과 연결되는 엉치뼈 ‘천추(5개)’, 꼬리뼈로 불리는 ‘미추(4~5개)’로 나뉜다.신명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퇴행성 척추변형은 바닷가의 모래성과 같아서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등 심각한 증상까지 부를 수 있다”며 “조기에 증상을 알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화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변형‘퇴행성 척추변형’은 척추뼈 사이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 등을 포함한다.퇴행성 척추변형이 지속하면 허리가 옆이나 앞으로 휘고, 등과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는 방사통, 다리에 쥐가 나고 당기는 증상 등이 동반한다. 척추관협착증은 100m를 걷는 동안 두세 번 쉬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신명훈 교수는 “나이가 들면 피부 수분이 빠져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추간판도 수분이 빠지고 탄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고, 체중을 받치지 못하고 무너지는 퇴행성 척추변형이 일어난다”고 했다.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단백질과 섬유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추간판은 18세가 되면 노화가 시작된다.요추간판탈출증은 추간판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척추질환이다.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거나 후관절 주위 골극과 섬유륜이 두툼해지면서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며 통증과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하는 질환이 요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머리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의 노화로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탄력 조직인 추간판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더 진행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한다.척추관협착증은 눕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면 엉덩이와 다리 부근에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순간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을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부르는 이유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 몇 발자국만 걸어도 쉬었다 걸어야 한다.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엉덩이나 하지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한다. 선천적으로 관절 돌기가 손상돼 있거나 외상 또는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상하척추 연결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하부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퇴행성 척추변형 치료, 나무보다 숲을 보는 접근 필요퇴행성 척추변형의 치료는 모든 척추질환을 각각의 질환이 아닌, 하나의 범주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데서 출발한다. 신명훈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척추질환은 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분류해 치료했다. 하지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재발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최근 퇴행성 척추변형의 범주에 모든 척추질환을 포함시켜 ‘몸의 기둥인 척추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명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의 척추질환 치료가 나무만 바라보는 접근이었다면 이제는 숲을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퇴행성 척추변형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눈다. X선이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에서 퇴행성 척추변형 질환으로 판명되면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온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한다. 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후 중추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과의 유착을 제거하고 약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들 치료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하면 수술을 한다. 신명훈 교수는 “수술은 과거에는 뼈를 깎아내는 절골술을 많이 했지만 일부 고령자는 뼈 자체의 출혈량이 많아 과다출혈로 합병증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이 많이 발전했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은 허리를 구조적으로 잡아주는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수술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퇴행성 척추변형 수술인 최소침습수술에 현미경 수술을 접목하면 합병증을 줄이면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퇴행성 척추변형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걷기, 뛰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필수다. 이때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늘려주면 좋은데 ‘스쿼트’가 도움이 된다. 단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고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무릎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근육 총량을 늘리려면 하루 20회씩 5세트를 실천한다. 고령자는 유산소운동을 하는데, 산책 수준이 아니라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속도로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신 교수는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등 근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통 남에게 보이는 복근 같은 신체 앞부분의 근육운동보다는 등 뒤 근육인 신전근과 기립근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08 I 이순용 기자
"삼순이는 하늘나라로"…수술 끝난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 "삼순이는 하늘나라로"…수술 끝난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광주지역 한 동물병원 의료진들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등 학대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이 강아지는 세 시간 여 만에 세상을 떠났고, 해당 동물병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원한다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광역시 주월동 OO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청원인은 “1kg도 안 되는 작은 강아지. ‘그’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 떡칠 후에 화장실용 탈취제를 강아지 얼굴에 뿌리고 미친 듯이 웃음”이라며 “디퓨저 가져와서 온몸에 바르고 자기 가방에서 OO 미스트 꺼내 분사 후 향수 맡는 시늉. 결국 1kg도 안 되는 작은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동물병원’이란 직업은 상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오히려 죽이려는 쪽으로 일하는 간호사, 의사, 원장이 정말 미워보입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이렇게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또 한 마리 있다고 한다. 또다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반려동물을 잃은 가족분들의 슬픔이 평생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청원인은 앞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이 동물병원 의료진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당일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에는 의료진이 강아지 얼굴에 탈취제를 분사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반려견 주인 A씨는 “키우던 강아지가 유치 발치 수술 후 죽었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작별 인사를 하려고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향기와 냄새가 났다”며 “워낙 유명한 병원인 데다 평소 믿음이 컸던 곳이라 CCTV를 보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영상에서 동물 학대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할 강아지에게, 더군다나 입안에 호스를 끼고 있는데 얼굴이며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로 떡칠을 하고, 화장실용 탈취제를 아이의 얼굴에 분사하고 그 외 디퓨저와 향수를 뿌려댔다.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나”라고 호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후 SNS와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동물병원 측은 “마취에서 회복하였으나 1시간 반 후에 의식이 다소 저하되어 응급약(승압제)이 들어가게 됐다”라며 “회복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하였으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다만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하지만 병원 측 사과문을 본 A씨는 병원 측의 “그 어떤 직접 사과는 없었다”고 분노했다.
2020.12.08 I 김민정 기자
한국콜마,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
  • 한국콜마,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한국콜마홀딩스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집중, 사업화에 나선다. 올해 8월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연 데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염증, 호흡기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확대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한국콜마홀딩스는 7일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인 MD헬스케어와 신약 후보물질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고바이오랩과 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서다.앞서 한국콜마홀딩스가 도입한 마이크로바이옴 물질은 고바이오랩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인 ‘KBL382’와 ‘KBL1027’이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는 KBL382와 KBL1027을 활용해 아토피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한다.이날 도입한 또 다른 물질은 MD헬스케어의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후보물질인 ‘MDH-001’이다. 이 물질로는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는 각 회사와 비임상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이후 자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가장 먼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바이옴 연구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한국콜마 내의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장기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 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장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시장”이라며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연구를 본격화해 신소재, 신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해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이 미생물 집단에는 수많은 유전체 정보가 들어있어 제2의 게놈(genome, 유전정보)으로도 불린다.최근 인체 내 생균 및 대사체가 면역, 대사기능에 주는 영향력이 확인되면서 제약, 식품, 화장품 업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 또한 2019년 811억 달러(약 89조 원)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1086억8000만 달러(약 1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12.07 I 왕해나 기자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방치했다가 '게실염' 될수 있어 주의
  •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방치했다가 '게실염' 될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씨(여·31)는 5개월 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매일 저녁을 굶고 아침, 점심에 고단백 식품 위주로 먹었던 A씨는 변비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7kg 감량에 성공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다 심한 복부 통증을 느껴 방문한 병원에서 ‘게실염’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고 수술실에 들어가게 됐다.게실염은 대장 내부 조직이 변을 배출할 때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풍선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선천적인 원인과 고지방 및 고단백 위주의 식단,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및 섬유질 부족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원래 아시아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병이었지만 서구식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게실염에 노출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게실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만4,591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9년에는 5만9,457명으로 33.3% 가량 늘어났다. 성별로는 2019년 기준 여성 환자가 61.6%로 남성 38.4%보다 23.2%p 더 많았으며, 연령은 50대가 20%, 40대가 18.6%로 가장 비중이 컸지만 전 연령 고르게 분포됐다. 현대그룹 정몽구 회장과 래퍼 이영지가 게실염에 걸렸던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게실염 증상으로는 발열, 변비나 설사, 하복부 통증 등이 있지만 초기에는 매우 경미하거나 아예 없다고 느끼기 쉽다. 대장내시경 중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으며 다른 질환으로 혼동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충수염(맹장염)은 게실염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충수염의 경우 처음에는 명치 부분이 체한 듯 거북한 느낌이 들고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다가 1~2일 경과 후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가는 반면 게실염은 전조증상 없이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차이점이다.게실염은 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만약 증상이 경미한 초기 게실염 환자라면 금식과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장 일부를 잘라내고 다시 이어주는 외과적인 수술을 진행한다. 단, 오래 방치돼 출혈, 천공, 장폐색이 발생한 경우 절제 후 즉시 재연결하기 어렵다. 임시 인공항문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재연결하는 보다 복잡한 수술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대장 게실염은 10대에서 80세 이상까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누구나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이어트 중에는 변비가 발생하기 쉬운데 대변량이 적어지고 딱딱해지면 대장 내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똑같이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충수염(맹장염)과 구별하기 어려우니 증상이 느껴진다면 외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정 과장은 “게실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해 부드러운 대변을 형성하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무리한 다이어트와 흡연, 비만 등이 위험 인자가 되기 때문에 배달 음식을 줄이고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 감량하기, 금연하기 역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2020.12.06 I 이순용 기자
  • 강직성 척추염, 척추외 포도막염 등 척추 외 증상 먼저 나타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근골격계 질환 중 발병 연령이 주로 10~40대로 젊은 층 비율이 높은 질환! 바로 강직성 척추염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염증성 척추질환이다. 대부분의 초기 증상은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겨 엉치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지만, 디스크 등으로 오인하고 뒤늦게 진단받는 사람들이 많다. ◇초기 증상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는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무릎·발목이 붓고 아프거나, 포도막염, 아킬레스 인대염 등 척추 외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척추관절 변형은 물론 척추 이외 다른 부위까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눈에 포도막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염증성 장질환이 동반되어 복통, 설사가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에 건선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등 다른 척추질환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의 양상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대개 자고 일어난 직후인 아침에 증상이 심하며, 활동하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허리가 아파 깨기도 하고, 갈비뼈와 척추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겨 숨을 쉴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교수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수년에서 십년까지 소요되기도 한다”며 “염증이 눈을 침범하는 포도막염 동반 환자의 경우, 진단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증상,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90%가 HLA-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보유자 모두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약 1~6% 정도에서만 발병한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척추가 굳어지는 현상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척추에 물리적 하중이 가해지는 일을 하는 환자가 흡연을 하면 척추변형이 가속화될 수 있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도 금연이 중요하다.이 교수는 ”최근에는 장내 세균총 이상도 발병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등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증상 및 동반질환 여부, 혈액검사를 통한 유전자 및 염증지표 검사, CT, MRI 등 영상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는 증상의 진행정도와 동반증상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시킬 수 있으며,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척추의 구조적 변형을 늦춘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 말초 관절염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항류마티스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TNF-알파 차단제나 인터루킨-17차단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대부분 빠르고 강력한 효과가 나타난다. TNF-알파 억제제를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인터루킨-17억제제를 사용하면 척추강직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이 교수는 ”포도막염이나 염증성 장질환을 동반한 경우 TNF-알파 억제 단클론 항체제를, 건선 동반 환자라면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활동성 염증성 장질환 동반 환자에게는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환자의 동반증상, 진행정도에 따라 우선적인 치료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효과는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06 I 이순용 기자
  •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배 아프다면 ‘기능성 소화불량’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몇 달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들었던 30대 남성 K씨는 식사도 이전처럼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속이 유난히 쓰리고 명치까지 아픈 증상이 있어 결국 병원 소화기내과를 찾았다. 그가 받은 진단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내시경 등 여러 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속이 쓰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편안한 일상생활마저 방해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최수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기능성 소화불량증이란 내시경 검사나 영상 촬영 검사, 혈액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복부(명치부위) 통증, 상복부 쓰림, 조기 만복감(일찍 배가 불러 평소 식사량을 마치기 어려움), 불쾌한 식후 포만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내리게 되는 진단이다.위와 같은 증상이 만성적으로 일정 기간 이상(6개월 이전에 발생하여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환자의 연령과 가지고 있는 기저 질환 등을 토대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체중감소나 황달, 혈변, 잠에서 깰 정도의 통증, 최근 증상의 악화 등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포함한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아직까지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의 배출 능력 저하나 위 일부가 이완이 잘 안 되는 경우, 위장 감각이 과도하게 민감한 경우, 뇌와 위장간 신경계의 조절 이상, 위 장관의 감염이나 염증, 불안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 심리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수인 교수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고 원인이 복합적이므로 증상과 원인을 잘 살펴보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증상을 교정할 수 있는 약물치료(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위저부 이완제) 등이 사용될 수 있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저용량의 항우울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기능성 소화불량증과 음식의 연관성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나 매운 음식, 고지방식을 피하고 과음과 흡연을 삼갈 것을 권장한다. 최수인 교수는 “환자 개인마다 먹고 난 뒤 속이 편한 음식과 불편해지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러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억지로 섭취하지 말고, 음식 다이어리 작성과 같은 습관을 들여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찾고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0.12.05 I 이순용 기자
  • 겨울철 더 위험한 심근경색증, 돌연사 주요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힌 상태를 말한다. 돌연사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으로 ‘가슴을 짓누른다’, ‘쥐어짜는 것 같다’, ‘뻐개지는 것 같다’ 정도의 심각한 통증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은 스텐트 삽입 등 중재시술을 통해 수술 없이 혈관을 뚫어 치료하고, 좁아진 혈관이 많거나 스텐트 시술 후 재발한 경우라면 관상동맥우회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의 도움말로 심근경색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혈관 좁아져 생기는 심근경색증, 돌연사 주요 원인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으로 혈액, 산소 공급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액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협심증’,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7.7%가 사망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6.5%가 사망하게 된다. 이런 심근경색증은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총 118,87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0%가 넘게 증가했다.◇가슴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심근경색증 심근경색증의 가장 흔한 통증은 가슴 통증(흉통)이다. 환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쥐어짜는 것 같다’,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숨이 찬다’ 등으로 표현한다. 협심증이 신체활동 시 증상이 나타났다가 움직임을 멈추면 대개 5분 이내에 통증이 가라앉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격렬한 가슴 통증이 갑자기 시작돼 앉아있거나 누워있어도 증상 호전이 없고 30분 이상 지속 된다. 또 의식소실,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을 동반하거나 돌연사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지속 되어 심부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슴 통증 발생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삽입술급성 심근경색증의 치료목표는 결국 막힌 혈관에 혈액이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주로 하나 또는 두 개의 관상동맥이 좁아진 경우로 그 길이가 너무 길지 않을 때 사용된다. 대퇴부나 손목 부위를 통해 풍선이 부착된 도관을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에 삽입한 후 풍선을 팽창시킴으로서 좁아진 혈관을 늘려주고(풍선성형술)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스텐트를 삽입하여 즉각적인 혈관 수축을 막아준다. 스텐트는 주로 스테인레스 스틸과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그물망과 비슷한 형태이다. 시술이 끝나면 삽입된 스텐트는 나중에 제거하지 못하며 영원히 혈관 내에 남아있게 된다. ◇부작용이 현저히 낮춘 2세대 약물 스텐트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 과거보다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진 약물 스텐트가 보편화 되면서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다. 약물 스텐트란 스텐트에 혈관 내막의 세포들이 필요 이상으로 자라지 않도록 개발된 약물을 바른 것으로 2003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최근은 2세대 약물 스텐트가 사용되고 있다. 약물 스텐트가 사용되면서 이전에 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재발률이 20~30%에서 10% 미만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꺼져가는 심장에 새 활로 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3개 이상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굵은 관상동맥 가지에 심각한 협착이 발견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다른 부위의 동맥 또는 정맥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환자의 흉통을 완화 시키고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 관련 사망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세 개의 관상동맥 모두가 병이 있거나 △좌측 관상동맥의 기시부에 병이 있는 경우 △혈관 석회화가 심해 스텐트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 △이전에 스텐트 삽입 부위에 재협착이 생긴 경우에 고려한다. ◇심장 뛰는 상태에서 하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일반적으로 심장 수술은 인공심폐장치를 이용,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수술하는데, 이를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off-pump CABG, OPCAB)이라 한다.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의 가동 및 심장정지에 따른 전신적인 염증반응, 수술 후 출혈, 중풍 등 여러 부작용을 감소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만성신부전 환자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움직이는 심장에서 미세혈관을 접합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뛰어난 스킬을 보유한 흉부외과 의사만이 집도할 수 있다.◇성인병의 철저한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과 함께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성이 크다. 특히 남성은 40대부터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여러 생활요법을 통해 발생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성인병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생활요법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저염식 및 저지방 식이의 섭취 및 채소, 생선과 같은 건강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해야 하며 당뇨가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생활 속 관리법 · 흡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큰 요인으로 금연한다. · 식사는 저염식,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바꾼다. ·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량의 섭취를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인다. · 스트레스 해소를 술로 하기보다는 걷기와 명상과 같은 방법으로 해소한다. ·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급격한 체온 저하를 위해 보온에 신경 쓴다. · 가족력 및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으로 심장혈관 건강을 체크한다.
2020.12.05 I 이순용 기자
발생 원인 불명  ‘림프종’... 항암치료로 이겨낼 수 있어
  • [전문의 칼럼]발생 원인 불명 ‘림프종’... 항암치료로 이겨낼 수 있어
  •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임파선이 부었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림프절’로도 불리는 임파선은 목, 겨드랑이, 복부, 골반, 사타구니 등에 존재한다. 림프절과 비장, 흉선, 편도 등을 통 틀어서 림프 조직이라고 한다. 혈액세포 중 ‘림프구’라는 면역세포가 농축돼 있는 조직들이며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염증, 감염 등 암이 아닌 양성질환인 경우에도 림프절이 커져서 목 등에서 만져질 수 있다.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림프종은 이와 같은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림프조직은 우리 몸 전체에 걸쳐 분포하기 때문에 림프종 역시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10세 미만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이후에는 나이 증가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한다. 20대에는 인구 10만명 당 4명인데 비해 60대에는 40명, 75세 이후에는 20대의 20배인 80명꼴로 발생한다. 최근에 치료했던 환자들을 떠올려보니 70세 넘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었던 것 같다.발생원인은 대부분 뚜렷하지 않지만 일부 제초제나 특정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된 경우,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 관련 있음이 밝혀져 있다.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요인을 갖고 있지 않은 환자들이 더 많다. 대부분 림프절이 커진 것 때문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게 된다. 감염이 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에도 림프절이 부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감염이 조절되면서 커졌던 림프절이 다시 작아지게 된다. 그러나 림프종은 커진 림프절이 호전되지 않고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침범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다른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열, 밤에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나거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조직검사를 통해 림프종을 확진하면, 특수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어떤 타입의 림프종인지 구분하게 된다. 또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CT, PET CT, 골수검사 등을 통해 1기부터 4기까지 병기를 나눈다.전신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의 기본은 항암치료다. 최근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씨가 림프종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방송에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항암치료에 매우 예민한 암이어서 치료를 하면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 및 고용량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완치를 목표로 치료한다. 이처럼 치료에 반응이 좋은 경우가 흔하지만 재발 또한 자주 발생하고 그 빈도는 림프종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암이 다 없어진 ‘완전반응’을 얻은 후에도 3~6개월마다 CT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고 5년이 될 때까지 검사를 지속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 가능성은 줄어들고, 5년까지 재발이 없으면 완치됐다고 판정할 수 있다. 처음 진단받은 환자는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에 겁이 나고, 걱정이 가득하지만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좋아지고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림프종은 필자와 같이 종양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하는 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재발 이후 더 이상 치료법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매우 활발히 신약 연구를 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2020.12.04 I 이순용 기자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신청
  •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신청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햄스터 효력시험에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입증했고, 한국 식약처에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은 미국국립보건원(NIH)와 DWRX2003 미팅에서 인체에서의 감염 및 병리 양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햄스터 모델에서의 효력시험을 요청받아 주식회사 노터스를 통해 해당 시험을 진행했다. 감염 후 3, 5, 7일차에 확인된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결과에서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고, 조직병리시험결과에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감염 및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급격한 체중감량을 억제하고 나아가 생존율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대웅제약에 따르면 단회투여 만으로 감염이 극대화되는 3일차부터 신속하게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으며, 5일차부터는 폐조직에서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거의 발현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조직병리결과 병변도 현저히 개선됨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및 병세악화에 따라 나타나는 햄스터의 체중 감소 경향 또한 크게 완화됨을 확인했다.대웅제약은 단회투여만으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확보된 사람에서의 안전성 내약성 결과로 볼 때 임상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일 한국 식약처에 임상 2상 IND를 신청했다. 이미 식약처-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연구소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신속하게 완료했고, 이를 통해 DWRX2003의 임상 2상 시험 또한 최단기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DWRX2003의 임상 2상 시험은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내 임상 착수를 준비 중이며, 해외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확진 즉시 투여를 통해 바이러스 제거와 동시에 증상을 신속히 개선시켜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고, 의료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코로나 치료제를 반드시 개발해내겠다”며 “호이스타 2상을 통해 고도로 축적된 코로나 임상시험 경험을 토대로 DWRX2003의 임상2, 3상 시험 또한 최단 기간내 완료해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국내 코로나 유행 종식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DWRX2003은 냉장 혹은 냉동 시설이 전혀 필요치 않으므로, 국내 유통 및 해외수출 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공급 및 보관 관련 애로사항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의 폐내 증식 및 폐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바이러스 감염 후 초기 폐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급성 폐손상에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근육주사 제형의 경우 약효가 전 치료 기간 동안 유지돼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도와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12.03 I 왕해나 기자
이 병 뒤에 저 병 위험! 막연하게 그냥 두면 큰 병 되는 질환 주의
  • 이 병 뒤에 저 병 위험! 막연하게 그냥 두면 큰 병 되는 질환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커지기 전에 처리했으면 쉽게 해결됐을 일을 방치하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통증이 생겼을 때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거나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특별한 조치 없이 병원 진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이한 대응으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기간이 길거나 2차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어깨충돌증후군 방치하면 어깨 힘줄까지 파열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고 운동범위가 큰 관절 중 하나로, 오래 쓰면서 점차 닳아가고 많이 쓰는 만큼 부상 위험도 잦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어깨 통증 질환 중 하나인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어깨힘줄 사이가 좁아지게 되면서 잦은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 팔을 들기도 힘들고, 잠조차 설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염증소견을 보이지만, 마찰이 지속되면 어깨 힘줄이 너무 많이 상해서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어깨 충돌증후군이 있는 경우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과,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도 아픔을 느낀다. 밤에는 아파서 잠에서 깨게 되고, 팔을 70도에서 100도 정도 밖으로 벌렸을 때나 어깨의 앞쪽이나 팔의 윗 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데 만약 증상을 방치하여 어깨힘줄이 파열된 경우에는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지속되면 간과하지 말고 조기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운동하다 다친 무릎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 위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 파열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 6만1,189명에서 2019년 6만4,766명으로 증가추세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는 뉴스가 오르내리는데, 선수들의 무릎 부상은 십자인대 손상인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도 운동을 하다가 많이 다치는 부위가 무릎 십자인대다. 무릎의 안정성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인대인데, 십자인대는 무릎의 가운데 위치해 대퇴골과 경골을 서로 연결하고 있으며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궤도를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에 충격, 과신전 또는 회전력이 가해지면 인대가 늘어나긴 하지만 고무줄처럼 탄력에도 한계가 있어 그 한계를 넘어서면 뚝 끊어져 버리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십자인대의 손상은 대개 경골과 대퇴골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늘어났을 때 발생한다. 관절의 회전 방향, 혹은 힘을 받는 방향에 따라 전방십자인대 혹은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된다. 손상이 있을 시 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추가로 연골판 손상까지 함께 일으킬 수 있어 만성적인 무릎 통증이 반복될 수 있다. 실제 십자인대 손상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및 측부인대 손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연골 손상에 의한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인대 손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튼튼하게 연결해주지 못해 여러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이게 된다”며 “불안한 무릎은 그 사이에 있는 연골판까지 손상을 입히게 되며, 결국 무릎 뼈를 보호해주는 뼈 연골까지 상하게 해 관절염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운동을 하다 무릎을 심하게 다친 후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던가, 무릎이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출처 케티이미지 뱅크
2020.12.03 I 이순용 기자
  • [특징주]나이벡, 52주 신고가…신약가치 재평가 지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나이벡(13861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이벡은 오전 10시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6%(500원) 오른 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7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날 키움증권은 나이벡에 대해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벡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골재생 바이오소재가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승인받았고,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먹는(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영국 인트랙트파마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은 점이 인상적이라 강조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벡은 차곡차곡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며 “나이벡은 동종 기업 대비 부담 없는 시가총액 매력적에 풍부한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과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나이벡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나이벡은 내년 1월 JP모건 컨퍼런스 폐암 유발 마우스 모델 데이터를 공개하고, 같은 해 중순 siRNA(짧은 간섭 RNA) 동소 데이트를 도출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NIPEP-TPP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고 2022년 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다.
2020.12.03 I 박정수 기자
  • 웰빙 효과 위한 커피의 하루 섭취 상한선은 5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웰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커피의 하루 섭취 상한선은 5잔 정도라는 기사가 나왔다. 매일 카페인을 400㎎까지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카페인의 섭취 제한량(400㎎)과 같다. 미국의 소비자ㆍ과학 웹사이트인 ‘BGR’(Boy Genius Report)은 ‘건강 음료 커피,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Coffee is a health drink, and here’s how much you should be consuming)란 제목의 11월 12일자 기사에서 전 세계에서 수행된 커피와 건강 관련 연구 결과 약 100개를 메타 분석(meta analysis, 수년 간 축적된 연구 논문을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을 통해 건강상 혜택을 얻으려면 하루 400㎎이 카페인 섭취 상한선이라고 보도했다. 커피에 함유된 평균 카페인의 양을 감안하면 하루 5잔에 해당하는 양이다.카페인은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중 하나다. 각성ㆍ흥분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에 대한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일부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에겐 다량의 카페인 섭취가 불안 증상을 촉발한다. 일부 사람에선 카페인이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불안 억제도 돕는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겐 디카페인 커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에도 염증을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요즘 염증은 암 등 ‘만병의 원인’으로 통한다. 커피의 ‘마법의 힘’은 항염 효과를 나타내는 카페인ㆍ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다. 항산화 성분이 듬뿍 든 커피는 심장병ㆍ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고 심지어 뇌를 건강하게 한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 심장병ㆍ뇌졸중ㆍ당뇨병 등 성인병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에 대한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권고하는 카페인의 하루 섭취 제한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각자의 체중 ㎏당 2.5㎎ 이하 섭취해야 한다. 체중이 40㎏인 초등학생의 하루 카페인 섭취 제한량은 40×2.5=100㎎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엔 약 15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2020.12.03 I 이순용 기자
나이벡, 신약가치 재평가 지속…“풍부한 모멘텀 보유”-키움
  • 나이벡, 신약가치 재평가 지속…“풍부한 모멘텀 보유”-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나이벡(138610)에 대해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벡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골재생 바이오소재가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승인받았고,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먹는(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영국 인트랙트파마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은 점이 인상적이라 강조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인트랙트파마는 경구용 딜리버리 시스템 기술 보유 업체로 지난 8월 셀트리온과도 TNF-a 제형의 램시마를 경구용 제품으로 개발에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업체”라며 “인트랙트파마는 경구용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현재 대부분 다국적제약사가 경구용 IBD 치료제 니즈(needs)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인트랙트파마가 글로벌 제약사(애브비, 얀센, 머크 등)와 경구 제형 등과 관련된 공동연구를 통해서 기술 검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나이벡의 품목 또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라며 “검증되면 인트랙트파마뿐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와도 기술 계약이 가능하며, 검증에 약 1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발이 완료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의 모든 기술적 권리는 나이벡이 보유하며 인트랙트 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형 알약의 효능이 검증되면 곧바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글로벌 1상 신청은 내년으로 예상한다.허 연구원은 또 “치과용 골재생 바이오소재 중국 허가 연내 기대가 실제로 11월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총국(CFDA)에 판매허가를 승인을 받아 나이벡은 차곡차곡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며 “나이벡은 동종 기업 대비 부담 없는 시가총액 매력적에 풍부한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과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나이벡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나이벡은 내년 1월 JP모건 컨퍼런스 폐암 유발 마우스 모델 데이터를 공개하고, 같은 해 중순 siRNA(짧은 간섭 RNA) 동소 데이트를 도출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NIPEP-TPP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고 2022년 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다.
2020.12.03 I 박정수 기자
 진보도 보수도 오만하면 무너진다
  • [임병식의 창과 방패] 진보도 보수도 오만하면 무너진다
  • [임병식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 인내에도 한계가 왔다. 지난해는 조국 사태로 한 해를 넘기더니 올해는 추·윤 갈등으로 날을 지샌다. 각자 명분과 논리를 들이대지만 국민들 보기엔 한심하다. 국정 에너지를 한 곳에 쏟아도 모자랄 판국이다. 그런데 해를 넘겨 싸우니 염증날 수밖에 없다. 국민들 눈에는 추 장관이 일방적으로 윤 총장을 찍어내는 모양새다.그제는(1일) 많은 일들이 있었다. 법원은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명령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법무부 감찰위도 윤 총장 손을 들어줬다. “징계청구, 직무배제, 수사의뢰 처분은 부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둘 다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 문제가 됐다. 또 추 장관에 반발해 법무부 차관은 옷을 벗었다. 대검 조남관 차장도 징계를 철회하라며 추 장관 조치에 제동 걸고 나섰다.정부·여당은 법원과 감찰위가 지적한 ‘절차적 흠결’을 무겁게 직시해야 한다. 추 장관은 설익은 조치를 남발함으로써 사태를 키웠다. 이러다 검찰개혁 정당성마저 실종될까 우려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속하게 후임 차관을 임명했다. 징계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윤 총장은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다. 법적 대응까지 밝힌 상태여서 혼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조국, 추·윤 사태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권력과 검찰 사이에서 벌어진 내전이다. 누구든 살아 있는 권력을 거스르면 이렇게 된다는 확실한 경고다. 국민들 눈에는 무리한데, 집권여당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은 선이고, 그래서 가로막는 모든 세력은 악이다. 강준만 교수(전북대)는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라는 책에서 권력의 속성을 날카롭게 파헤쳤다.“역경을 이기는 사람이 백 명이라면 풍요를 이기는 사람은 한 명도 안 된다.” 그는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을 언급했다. 엘리너 루스벨트도 비슷한 말을 남겼다. “패배보다는 승리로 인해 망가지는 사람들이 더 많다.” 강 교수는 승리에 취한 나머지 오만함으로 처참하게 몰락한 정치사를 실감나게 설명한다. 먼저 진보의 몰락이다.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종전 47석에서 152석으로, 과반을 넘기며 크게 이겼다. 그러나 환호는 짧았다. 2년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다.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곳만 건졌다. 한나라당은 12곳을 싹쓸이했다. 정당 득표율 또한 한나라당(53.8%)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6%였다. 결국 100년 정당을 내세웠던 열린우리당은 창당 3년 9개월 만에 사라졌다. 그리고 2007년 12월,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500만 표 차이로 집권했다.이제는 보수가 몰락할 차례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보수는 200석(한나라당 15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경악했지만 냉정한 현실이었다. 역시 축배는 짧았다. 권력의 적은 역경이 아니라 풍요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당 지위를 내주었다. 이후 박근혜 탄핵, 2017년 5월에는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2018년 지방선거 또한 자유한국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2곳(더불어민주당 14곳)을 건지는데 그쳤다.두 진영이 걸어온 족적은 데깔코마니처럼 겹친다.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범 진보진영을 포함해 200석을 얻었다. 묘하게 보수가 200석을 차지했던 18대 총선을 떠올리게 한다. 기우에 그치길 바라지만 지금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한다면 다음 수순은 내리막길이다. 숱한 역사 속에서 물은 배를 띄우기도하지만 뒤집기를 반복해 왔다.지금처럼 진영논리가 득세하고, 건강한 내부 비판을 외면한다면 민심은 어디로 튈지 장담하기 어렵다.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이란 책에는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다. 심리학, 경영학 교수 세 명이 100년 동안 히말라야를 오른 등반대 5,104팀을 분석했다. 이 결과 위계질서가 강한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온 팀들은 정상까지 더 많이 올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 소통부재, 닥치고 앞으로만 간 조직은 큰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는 반증이다.권력 행사는 산을 오르는 것과 다른 문제다. 오만한 권력은 국민을 눈물 흘리게 하고, 나라를 망가뜨린다. 정권교체는 당연한 결과물이다. 전 정권 탓, 야당 탓, 보수언론 탓, 진영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 한 의원은 “판사들이 움직여줘야 한다”며 집단행동을 유도했다고 한다. 더는 어지러운 추·윤 싸움을 보고 싶지 않다.
2020.12.03 I e뉴스팀 기자
나이벡, 英 바이오사와 신약개발 위한 공동연구 계약
  • 나이벡, 英 바이오사와 신약개발 위한 공동연구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나이벡(138610)은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먹는(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영국 인트랙트파마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인트랙트파마는 영국 런던대학교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사내 분사한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의약품을 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독자 경구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얀센, 머크사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대외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탑스커버리 펩타이드’ 기반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IPEP-IBD’를 공급하고 인트랙트파마는 나이벡의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한 경구 제형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효능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항체 등을 경구형 치료제로 개발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 IBD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개발이 완료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의 모든 기술적 권리는 나이벡이 보유하며 인트랙트 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형 알약의 효능이 검증되면 곧바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나이벡 관계자는 “인트랙트파마는 경구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얀센, 머크사, 앱비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이벡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경구 제형을 검증하는데 가장 적합한 바이오 회사”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 및 최적화 검증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이 한 층 탄력받을 전망”이라며 “내년 중으로 무난히 임상 1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번 공동연구는 인트렉트파마와 추가계약뿐 아니라 타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나이벡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NIPEP-IBD’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주사제 뿐 아니라 경구용 제제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나이벡의 NIPEP-IBD는 단순 염증 억제만을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염증 억제뿐 아니라 염증으로 허물어진 장 점막을 정상 수준으로 재생시키는 기능이 있어 글로벌 빅 파마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NIPEP-IBD는 이미 주사 제형으로 전임상 독성시험까지 완료했으며 경구형 제형은 동물실험을 통해 주사제와 비교할 때 효능에 차이가 없음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임상까지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20.12.02 I 박정수 기자
LG화학, NASH 치료제 미국 FDA 임상1상 승인
  • LG화학, NASH 치료제 미국 FDA 임상1상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LG화학(051910)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신약 개발을 위한 미국 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2일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 1상 계획에 대해 미국 FDA에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회사측은 임상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다.‘TT-01025’는 LG화학이 지난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도입한 물질이다.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 결과 타겟 단백질인 ‘VAP-1’에 대한 선택적 작용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동일 기전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NASH 질환은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다.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자료(GlobalData‘s Epidemiology Analysi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000만여 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어 미국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미국 현지 임상을 담당할 LG화학 맨프레드 스탭프(Manfred Stapff)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장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NASH 질환은 적기에 치료를 못할 시 간 이식이 필요한 간경변까지 유발할 수 있는 침묵의 질환”이라며 “불모지인 NASH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0.12.02 I 노희준 기자
추운날, 갑자기 허리 통증 호소화는 사람 증가
  • [전문의 칼럼]추운날, 갑자기 허리 통증 호소화는 사람 증가
  •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지난 겨울 급성 요통으로 고생했던 직장인 김 씨(46)는 날씨가 추워지자 또다시 허리 통증이 도졌다. 찜질과 파스로 관리하고 있는데 통증은 좋아졌다, 아팠다를 반복했다. 추워지면 유난히 심해지는 허리통증, 병원을 가야 하는 걸까. 말아야 하는 걸까.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철이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허리 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 요통으로 구분한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뼈나 디스크의 문제로 요통이 발생한 것이라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요통은 뼈, 디스크, 인대, 근육 중 어디에서든 병적인 원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디스크로 인한 원인이 가장 흔하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 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되지는 않으나 상당기간 통증이 지속되는, 디스크 내장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요통은 증상과 통증 지속 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지금까지의 통증 지속기간을 고려해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요통은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또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방 전위증, 종양이나 감염, 고관절 질환, 콩팥문제인 내과 또는 비뇨기과 질환일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내시경을 이용해 뼈와 신경, 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는 내시경술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할 수도 있다.겨울철 허리 건강을 지키고,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체온조절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의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2020.12.02 I 이순용 기자
잘 치료도 되지않고, 불쾌감과 통증 지속되는 '만성 전립선염'
  • 잘 치료도 되지않고, 불쾌감과 통증 지속되는 '만성 전립선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며칠 포근했던 날씨가 무색하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졌다.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추운 날씨는 두렵기만 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우리 몸은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게 되고, 이때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러한 경우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으로 뻐근함, 빈뇨, 고환통증, 잔뇨감, 배뇨통 등의 주 증상들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 남자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인 전립선은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며,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주로 배뇨관련 증상이 나타나며 성기능감소와 사정장애 등을 가져올 수 도 있다. 전립선염의 배뇨관련 증상으로는 급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절박뇨,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든 빈뇨,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되는 야간뇨는 물론 잔뇨감 등이 있다. 40~50대뿐 아니라 최근엔 20~30대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전립선염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생활 환경의 변화도 작용했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할 만큼 대표적인 남성 비뇨기과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전립선염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부터, 치료가 어려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그리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일부로, 실제 비뇨기과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5%이하로 거의 없는 편이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0% 가까이를 차지한다.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한의학에서 전립선염은 산병(疝病) 또는 고병(蠱病)으로 부른다. 인체 하복부와 회음부의 기(氣)가 순행하지 못해 통증이 나타나거나 벌레(蠱)가 나무를 갉아먹듯 생식기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단순한 세균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한계와 부작용의 문제도 있기때문에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에도 계속 재발이 일어난다면 삶의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하지 말고, 전립선에 특화된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립선은 물론이고 관련된 내부 장기들의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손 박사는 “평소 식탁에서 육류의 양을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과일·생선 등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리브오일 및 굴은 남성에게 좋은 음식이며,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비롯해 콩이나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립선염 치료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0.12.01 I 이순용 기자
대표적인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대표적인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성인 대다수가 녹내장, 백내장은 잘 알고 있으나, 3대 실명 질환이자 망막질환 중 최근 환자 증가세 1위인 황반변성은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김안과병원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조사 결과 녹내장과 백내장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각각 89.1%, 87.9%로 높게 나타났으나 황반변성을 알고 있는 사람은 38.9%로 그 절반에도 못 미쳐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내 40세 이상 인구 유병률이 녹내장이 3.4%인데 비해, 황반변성은 13.4%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15.0%, 30대 33.0%, 40대 33.8%, 50대 43.8%, 60대는 52.8%로 나타났다. 노인성 안질환임에도 50~60대 연령대에서조차 인지율이 절반 안팎에 그친 것이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3대 실명 질환 중의 하나이며, 녹내장, 백내장과 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도 꼽힐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망막질환 중 다빈도 질환 2위이자, 70대에서는 실명 질환 1위이기도 하다. 또한 김안과병원이 2009년부터 2017년 사이에 망막병원에서 진료한 34만 6,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증가한 망막질환으로, 2009년에 비해 2017년에는 89%나 늘어났다. 이와 같은 추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되는데, 2010년 대비 2017년에 1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황반변성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황반변성이 선진국형 질환으로 고령인구 증가,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황반이 노화, 유전적인 요인, 독성, 염증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책이나 신물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사물의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 등이다. 종류는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발병 후 빠르면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눈 안에 직접 주사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필요한 시력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건성일 경우는 시력 저하의 위험은 높지 않으나 습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망막질환 중에서도 황반변성을 집중적으로 진료, 연구하고 있는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는 “황반변성은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 백내장과 비교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고, 주로 고령인구에서 발병되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더라도 노화에 의한 눈 기능의 저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증가세와 그 증상만으로도 현재 가장 유념해야 할 안질환이니만큼 황반변성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12.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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