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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CLASS]당뇨병, 치주질환과도 연관성 있다
-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당뇨환자는 혈당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다른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망막증, 신증, 신경병증, 당뇨발, 동맥경화에 이어, 6번째 당뇨병 만성 합병증으로 치주질환이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당뇨병이 아닌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이 발생될 위험이 2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 의하면, 치주질환이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치주질환의 치료만으로도 당뇨병이 개선될 수 있다. 당뇨조절과 함께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지속적이고 주기적인 구강관리가 권고되는 이유다.치아 주위 조직에 병이 생김을 일컫는 치주 질환은 세균에 의한 만성 지속성 감염증을 의미하며, 주로 그람 음성의 혐기성균이 원인이다. 흔히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흔들려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등도 이상의 치주질환에서 구강의 치주 포켓 내에 만성 염증이 일어나는 면적은 약 72㎠에 이르는데, 이는 대략 손바닥 정도 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은 항상 몸 안에 손바닥 크기의 만성 염증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과도 같다. 치주질환 세균의 감염이 지속되면, 체내 대식세포라 불리우는 면역세포에서 종양괴사인자(TNF-α)라는 물질을 과잉 생산하게 된다. 이 종양괴사 인자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여 혈당 조절을 악화시킨다. 반대로 고혈당도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체내 단백질의 변성(당화)이 일어날 수 있다. 당화 단백질은 체내 대식세포를 자극하며, 종양괴사인자를 비롯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과잉 생산하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은 체내 염증을 더욱 조장하여 치주질환 자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치주질환과 전신 질환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치주질환은 세균, 염증 물질의 전신 공급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치주병균은 치주 포켓을 통해 쉽게 혈중에 침입할 수 있다. 불과 1g의 치태에 1,000억 개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많은 세균이 혈중에 유입될 수 있다. 혈중 세균은 또한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같은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으로 알려진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러 구강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잇몸이 붉게 부어오르고, 구치가 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를 닦을 때 피가 난다, 이가 아프다, 이가 시린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양치질은 물론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태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또한, 치과진료 시 반드시 당뇨환자임을 밝힌 후, 전문 의료진과 치료시기와 방법을 정해야 하며 3~4개월에 한번 씩 스케일링 받는 것을 권장한다. 치과 방문 전에는 본인의 일상적인 인슐린 복용량을 섭취하고 정상적인 식사를 하며, 방문은 보통 오전에 계획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당뇨병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그리고 식사 요법을 잘 시행하기 위해서도 구강 건강은 중요한 요소다.
- 코로나19 대유행에 미국인들이 참기름을 찾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코로나19가 장기간 대유행하면서 참기름,들기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참기름, 들기름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서울 동대문에 자리잡은 쿠엔즈버킷 참기름 방앗간. 쿠엔즈버킷 제공실제 참기름,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가운데 가장 높은 오메가3 함량을 보유하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는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각종 염증 질환에도 뛰어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도 지난 3월 미국 가정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들기름을 사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들기름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미국내에서 확산되고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들기름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매체가 한국의 대표적 들기름 제품으로 소개한 것이 쿠엔즈버킷이 만든 것이다. 쿠엔즈버킷은 서울 동대문에 5층짜리 대형 방앗간을 두고 프리이엄 들기름, 참기름을 짜내고 있는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대다분 대형업체들이 고온압착방식을 고집하는데 비해 저온압착방식으로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300도 가량의 고온에서 깨를 볶은 뒤 압착하는 고온압착방식은 깨가 타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영양소도 파괴되는 단점을 지닌다. 반면 140도 가량에서 깨를 볶는 저온압착방식은 깨가 타지 않아 벤조피렌 발생이 없고 오메가3 지방산등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사용하면 음식 맛을 내면서도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싱가폴 등 해외에서도 주문이 늘고있다”면서 “올리브 오일 못지않게 한국의 들기름, 참기름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올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최근 쿠엔즈버킷은 세계적 맛집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한 싱가폴 레스토랑 20여곳에 들기름 및 참기름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홍콩, 대만 등의 고급 레스토랑들에도 들기름 및 참기름을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면역력을 높이는데 들기름, 참기름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입소문나면서 국내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200ml 기준 7만5000여병을 판매한 이 회사는 올해 판매량은 그 2배 가량인 13만5000여병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대표는 “올해 여름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지면서 국내 참깨 및 들깨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회사는 국산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원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다. 그나마 판매량이 늘어 다행이다”고 귀띔했다.실제 올해는 국내 참깨 및 들깨 작황이 좋지 않아 국산만을 원료로 쓰던 기름 제조사마저 대부분 값싼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토닥토닥 여성암]스트레스, "유방암의 근원 마음 편히 가져야"
- [안정신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얼마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신 환자가 필자에게 들었던 말이 너무나 인상 깊었다며 고맙다고 말을 걸어오셨다. 궁금해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렸던가요?”했더니 “무엇보다 마음이 편한 것이 우선이다”라고 했단다.필자는 평소 환자들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동안 원망의 마음을 비우고, 사랑하고, 마음이 편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원망이 없던 사람도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안정신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으면 누구나 “왜 하필 나에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배우자의 사망, 친한 친구의 사망 같은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는 유방암의 발병과 중증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개인의 만성 스트레스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어렵고 적절한 도움과 상담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잠재적으로 훨씬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 면역학적으로 만성 스트레스, 고통, 사회적 역경과 같은 요인 등과 마주하면 세포면역기능 및 염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스트레스가 단기로 끝난다면 개인의 발전과 성취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 영향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을 악화시키고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카테콜아민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은 다양한 차원의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의 역할을 무력화 시킨다. 인체의 면역은 자체적으로 종양을 감시하고 진행, 침략, 전이를 막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스트레스는 이 시스템을 붕괴시킨다.물론 스트레스에 대한 감수성은 사람마다 달라 단기적이고 견딜만한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는 오히려 면역을 강화시키고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성 스트레스에 더해 유방암을 일으키는 ‘BRCA 1/2 유전자 이상’과 같은 취약한 유전자 또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다르다. 이 위험군에서는 유방암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다.몸의 질병은 단순히 육체의 이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분들이 “가정이나 직장일로 힘들 때, 유방암까지 진단됐다”는 말씀을 종종 하신다. 몸과 마음은 연결돼 있고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면 몸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라는 낙관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보다는 더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유방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근육이완훈련, 심호흡, 요가 같은 물리적 방법이 효과적이다. 단순한 동작을 반복해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방법도, 명상을 이용해 마음의 평정을 찾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한 것이 우선이다.
- 무거워지는 대한민국, 고도비만 =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의 초장기화로 활동은 줄고 집에서 식사량은 늘며 확찐자가 많아진 지도 오래됐다.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도 불리는 비만은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명백한 질환이다. 특히 고도비만은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치료를 받아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의 도움말로 고도비만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매년 8~10% 증가하는 고도비만 환자건강에 위협이 되는 고도비만 환자가 나날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 알고 싶은 건강정보 통계에 따르면 2016년~2018년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검진 결과, 우리나라의 고도비만율은 5.1%에서 6.1%로 약 20% 가까이 증가했다. 비만 환자가 약 5% 늘어난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30대 젊은이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우리나라 고도비만 인구가 2030년에는 2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비만 자체보다는 각종 질병의 원인인 것이 문제비만은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우선 혈액에 지방과 당이 많아 제2형 당뇨병부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취약하며,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며 관절염도 걸리기 쉽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쌓여 담석증, 지방 세포가 염증을 유발하며 각종 암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허혈성 천식,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질환, 불임,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커지며 정상인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20% 가량 높아진다.◇BMI 35kg/㎡ 이상 고도비만이면 운동보다 치료부터고도비만 환자이거나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는 무조건 굶거나,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되므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이다. 이에 최성일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은 1991년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데에는 비만대사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은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보다 체중 감량과 지속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합병증 치유와 삶의 질 개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위 잘라 식사량 줄여 체중 감소 효과 돕는 비만대사수술우리나라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위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 많이 시행된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식사습관, 동반 질환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뒤 개인에 따라 맞춤식 수술을 해야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위소매 절제술은 소매처럼 늘어나는 위 부위를 잘라내 식사량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위 축소뿐 아니라 식탐 호르몬(Ghrelin)을 분비하는 위 상부가 없어져 식욕감퇴ㆍ조기 포만감이 생겨 몸무게가 감소한다. 수술법이 간단하고 합병증이 적으며, 체중 감량이 안 되면 다른 수술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이물질도 넣지 않고 소화기관이 해학적으로 바뀌지 않아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내시경검사를 어렵게 하는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루와이 위우회술은 위 상부를 잘라 종이컵 크기 정도로 줄여 영양소 흡수가 가장 활발한 십이지장과 빈창자를 건너뛰고 소장으로 우회 시켜 음식 섭취와 흡수를 같이 줄인다. 음식물이 곧바로 소장으로 가면서 평소 분비되던 장 호르몬(GLP-1 호르몬)이 급격히 핏 속에 방출돼 혈당이 낮아지고 식욕도 억제되어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치료에 아주 유용하다. 수술 후 섭취 제한과 흡수 제한을 통해 표준 몸무게를 넘는 과체중의 65~80% 정도 줄일 수 있다. 장기 유효성이 증명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며 미국에서는 표준수술법으로 자리 잡았다.◇비만대사수술, 연구결과 체중감소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 효과 확인고도비만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수술 치료를 받으면 체중 감량 이외에도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 최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와 민병원에서 시행한 위소매절제술 및 십이지장 치환술에 관한 연구 결과, 수술 후 6개월만에 수술 환자의 평균 체중은 99.5kg → 71.7kg로 평균 27.5% 체중감소를 확인했다. 또한, 당뇨 환자 73.8%에서 당화혈 색소가 정상으로 호전 되었으며, 91% 환자가 당뇨약을 중단한 결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2020년 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12월호에 발표했다.◇수술 후에도 저지방, 고단백 음식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감량 효과 극대화비만대사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의사와 꾸준한 상담 및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초기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유동식, 연식 등이 제공된다. 물 같은 완전 유동식부터 시작해 퓨레 형식, 연한 연식 순으로 진행된다. 연한 연식이라도 잘 씹은 뒤 삼켜야 하고, 조리하지 않은 채소, 고기, 거친 질감의 음식은 삼가야 한다. 이런 음식을 먹는 데 문제가 없으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수술법에 따라 음식이 위를 통과하기 어려우면 섬유질 음식이나 끈적끈적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수술 후 식사는 대부분 저열량,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으로 구성되며,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만성기침, 인후통...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인후두 역류질환’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워킹맘 한 씨는 올 한해 코로나19 검사만 무려 세 번을 받았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적은 없지만 간헐적으로 만성기침, 목 이물감,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서다. 코로나19 결과 검사는 세 차례 모두 음성이었고, 단순 목감기라 생각하고 약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증상이 심해졌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며 한 해를 보내다가 최근 인후두 역류질환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동시에 개선 중이다.인후두 역류질환은 위산이 후두와 인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과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산은 강한 산성 소화 물질로 위점막 이외에 점막에는 상당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 생활습관, 약물, 스트레스,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 약 24% 정도가 인후두 역류질환을 호소한다. ◇위식도 역류질환과 달라, 가슴쓰림 없는 음성, 후두 증상 나타나흔히 위식도 역류질환과 동일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가슴쓰림과 신트림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위식도 역류질환과는 증상 및 병태생리학적인 차이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주로 수면 시, 누운 자세에서 역류가 발생하며 위산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길다. 위산에 노출되어 식도의 민감성이 저하되면서 식도 내 산 제거기능 지연 및 음식물을 삼킬 때 식도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인후두 역류질환은 가슴쓰림, 신트림 증상 없이 목 이물감, 인후통, 만성기침 등 주로 음성 및 후두 증상이 나타난다. 서 있는 자세에서 역류가 발생하며 위산 노출 기간이 짧아도 손상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구멍에 덩어리가 걸려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자주 느낀다. ▲하루에 네 번 이상 목청을 가다듬게 된다. ▲쉰 목소리가 나고 자주 목소리가 잠긴다.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다. ▲헛기침을 자주 한다. ▲식사 후나 누우면 기침이 나온다. ▲숨쉬기 힘들거나 가끔 사레가 든다. ▲기침이 성가시게 난다. ▲코에서 목구멍으로 점액이나 분비물이 넘어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후두 역류질환 환자 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 이물감이 92.2%, 목청 가다듬기 88.2%, 만성 쉰목소리 60.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아라 교수는 “인후두 역류질환은 가슴쓰림이나 신트림 등 이전에 없던 현저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흔히 목감기 증상과 유사한 목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증상이 어느 정도 심해지거나 계속될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심해질수록 축농증, 폐섬유증, 인두염, 재발성 중이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에 언급한 주요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후두 내시경, 24시간 산도검사 통해 진단 인후두 역류질환 진단을 위해서는 후두 내시경, 이중 탐침 24시간 산도 검사, 다채널 강내 임피던스-pH 검사, 위 내시경 등 객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후두 내시경 검사는 발적, 부종 등 치료 전 후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탐침 24시간 산도 검사는 코에서 인후두, 식도까지 이중 탐침이 부착된 얇은 관을 넣은 상태로 평소 생활습관을 살펴보는 검사다. pH 4 이하로 떨어지는 횟수가 1회 이상이면 인후두 역류질환으로 진단된다. 최근에는 이중 산도 탐침과 6개의 임피던스 채널로 산, 비산, 혼합 유형의 인후두 역류를 알아볼 수 있는 다채널 강내 임피던스-pH 검사가 정확한 진단법으로 쓰인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동시에 이뤄져야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자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해야 한다. 양자펌프 억제제는 하루 2회 용법이 하루 1회 용법에 비해 증상 경감에 효과적이며, 역류 증상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2~3개월 정도 양자펌프 억제제 사용이 권고된다. 무엇보다 양자펌프 억제제는 일부 다른 약제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환자의 기저질환 및 복용력 확인이 중요하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전신 및 후두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 및 용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조절 및 생활습관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튀김류, 지방식,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등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음식을 피한다.▲커피, 홍차, 콜라와 같이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나 술, 박하 등을 섭취하지 않는다.▲과식하지 않는다.▲취침 3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식사 후 곧바로 운동하지 않는다.▲꽉 끼는 옷은 가능한 입지 않는다.▲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금연, 금주한다.▲취침 시 상체의 높이를 15도 정도 높여서 잔다.정아라 교수는 “정상 성인을 기준으로 식도는 주 50회 정도의 위산 역류(pH<4)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후두 점막은 위 내용물에 대한 취약성과 민감성 때문에 일주일에 단 3차례의 위산 역류로도 심각한 후두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3개월 이상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수험생 안면홍조, 빠른 치료가 우선…치료시기 놓치면 주사피부염 우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고3 수험생들의 발걸음은 얼굴홍조를 치료하기 위한 피부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볼빨간 수험생’으로 불리기도 하는 겨울 대표 스트레스 피부트러블인 홍조는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얼굴이 쉽게 빨개지고 오래 지속된다. 특히 기온이 떨어져 급격하게 추운 날씨에는 찬 바람에 얼굴이 노출돼 붉게 달아 오르기 쉽다. 대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빨개진 얼굴은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지나도 붉어진 얼굴이 지속된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겨울철 홍조 환자 증가와 함께 실내에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홍조와 주사 증상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피부 관리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 수험생의 경우 여드름 안면홍조 같은 피부과 질환은 더욱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 면역력이 저하됨에 따라 여드름 안면홍조,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과 질환에 시달리는 일이 잦다. 때문에 미뤄왔던 피부 관리를 수능이 끝난 뒤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안면홍조는 혈관활성물질에 의해 혈관평활근이 일시적으로 확장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지 못해 발생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연고 및 약물 치료, 레이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주사(Rosacea)’ 라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주사피부는 구진, 농포(고름), 부종 등이 동반되어 여드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입, 눈 주위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사는 만성 재발 염증 질환인 만큼 한가지 치료보다 레이저, 메디컬스킨케어, 약물치료 등 복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한 안면홍조 및 주사피부 치료방법으로는 엑셀V, 아이콘그린, 퍼펙트, 브이빔퍼펙타, 실펌레이저 등의 레이저 치료 방법이 있다. 또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메디컬 스킨케어로는 LDM케어, 음이온관리, 산소테라피 등이 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안면홍조는 치료시기가 중요한 만큼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과 유형,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복합적 치료 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평소 안면홍조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과 함께 목욕이나 사우나는 짧게 하고, 술, 짜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당뇨발 환자, '발 일정 온도 유지 중요'... 큰 일교차 상처 잘 낫지않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는 특히 큰 일교차에 주의해야 한다. 발의 온도 변화가 심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는 것.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영 교수팀이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영 교수팀은 당뇨 궤양이 있는 실험용 쥐 18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일교차를 4도(21도±2도)로 유지한 그룹과 일교차를 10도(21도±5도)로 유지한 그룹을 18일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일교차가 큰 그룹이 일교차가 작은 그룹보다 상처 회복 속도가 느렸다. 궤양 발생 후 3일과 6일 차 상처 크기를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큰 그룹이 5~10%P가량 상처 회복 속도가 느렸다. 9일부터 18일까지는 회복속도가 비슷하게 진행됐다. 상처 회복 후 동일 면적당 신생혈관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작은 그룹이 평균 5.1개가 생성된 반면 일교차가 큰 그룹이 4.1개로 작게 생성돼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급격한 체온변화는 말초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초기 염증단계에서 상처 회복속도를 떨어뜨리고, 신생 혈관을 생성하는 물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당뇨발은 당뇨환자의 15~25% 정도에서 발생한다. 평범한 상처도 잘 회복되지 않아 괴사로 이어진다. 당뇨발 치료 후에도 30%는 재발하고, 1~3%가량 다리를 절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만 5,287명으로 2015년(1만 3,944명)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의료비용도 2011년 3,400억에서 2016년 5,500억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제적으로도 처음으로, 일교차와 당뇨발 환자의 창상 악화에 대한 인과성을 밝힌 보고”라며 “상처 치유에 온도변화가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심·뇌혈관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발 환자도 겨울철 실내·외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예방을 위해서는 굳은살이나 티눈, 발에 상처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조기에 의료진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에는 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땀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의 양말을 신고 발에 너무 꽉 끼거나, 높은 굽, 딱딱한 밑창의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발이 너무 습하면 세균 번식이 쉽고, 너무 건조하면 갈라져 상처가 생길 수 있음으로 적당한 습도 조절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대한족부족관절학회지(Journal of Korean Foot and Ankle Socie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영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예방을 위해서는 굳은살이나 티눈, 발에 상처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조기에 의료진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2021 신축년’, 연령대별 ‘소띠’생들의 건강관리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년은 흰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다. 소는 인간과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으며 ‘행운’과 ‘수호’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히 ‘백신(vaccine)’의 어원이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 ‘배카(vacca)’에서 유래됐을 정도로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소의 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 관리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 곧 다가올 소띠 해를 맞아 연령별 ‘소띠’생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을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환갑 맞은 61년생 젊은 시니어, ‘척추관협착증’ 주의먼저 1961년생 소띠들은 올해 ‘환갑(還甲)’을 맞이한다. 요즘 환갑은 잔치도 생략할 만큼 한창인 나이로 인식되지만 신체 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최근 빠른 추세로 증가하는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신경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2015년 85만1599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해 113만2823명으로 약 33%(28만1224명) 증가했다. 2025년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환갑 소띠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대비해야 한다.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주로 비수술 치료를 권한다. 최근에는 약침액인 ‘신바로2(SHINBARO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에 대한 기전이 밝혀지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신바로2’ 약침을 투여한 결과, 쥐들의 보행 능력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염증 반응도 효과적으로 억제됐으며 척추관협착증으로 손상됐던 척수구조가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김노현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미리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척추관협착증 예방의 핵심은 꾸준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평소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갱년기 앞둔 73년생 여성, ‘골다공증’ 대비 나서야1973년생 소띠들 가운데서는 갱년기를 앞두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갱년기에 가까워 질수록 호르몬 저하로 인해 골밀도가 줄어들고 척추와 관절의 퇴행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중·장년 여성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50세 전후 폐경기부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 골조직의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노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골다공증 예방에는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평소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일에 몰두하는 85년생 직장인, 소처럼 일하다 ‘일자목’ 될라직장 생활에 성숙기를 맞은 1985년생 직장인 소띠들은 잘못된 자세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에 ‘일자목 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자목 증후군은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목뼈) 곡선이 소실돼 외부적인 충격에 취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일자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니터를 볼 때는 상단 부분을 눈높이에 맞추고, 화면의 정중앙은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가 되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눈높이로 들어 올려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한방에서는 일자목 증후군 치료에 추나요법을 주로 활용한다. 추나요법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고 경추의 정렬을 바르게 교정함으로써 통증 원인을 해소한다. 또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은 일자목 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다. 먼저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손을 교차시켜 쇄골을 잡는다. 그 다음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이 스트레칭은 일자목 증후군으로 인해 목과 어깨가 받는 비정상적인 하중을 줄여주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일자목증후군 예방에 좋은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일하고픈 97년생 취준생, 스트레스부터 해소해야 ‘취뽀’도 할 수 있다1997년생, 25살 소띠들은 본격적인 사회생활 전 취업 준비로 여념이 없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고용 시장은 20대에게 정서적 불안을 안기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를 보면 20대 증가율이 가장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5만2281명이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9년 11만8166명으로 2.3배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80%에 달하는 9만2130명이 우울증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20대 우울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정서?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감소시킨다. 따라서 취미, 운동, 명상 등 다양한 해소법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발현돼 불면증, 소화장애 등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태충혈(太衝穴)’ 지압이 효과적일 수 있다. 태충혈은 전신의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 발등 쪽으로 2cm 가량 올라온 지점에 위치한다. 태충혈을 엄지손가락으로 3초간 지긋이 10회 정도 눌러주면 각종 스트레스성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공부량 많아진 09년생 초등학생, 성장기 ‘척추옆굽음증’ 주의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2009년생 소띠들은 본격적인 골격 형성이 진행되는 중요한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학습으로 인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척추에 무리를 줘 척추옆굽음증에 노출되기 쉽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의 평일 평균 학습시간은 6시간 9분에 달해 대학생(4시간 8분)보다 많았다.척추옆굽음증(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틀어진 척추 배열이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요통이나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골반 불균형으로 이어져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겉으로 봤을 때 골반 또는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옆굽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김노현 원장은 “척추옆굽음증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이 대부분이나 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므로 기대어 몸을 틀어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자제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지난 1년간의 건강관리를 스스로 살펴보고,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과 관리법을 숙지해 다가오는 새해를 알차게 계획해보는 것도 건강한 일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정 내 곰팡이, 기도과민성 높여 중증천식 일으킨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고려대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유영 교수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연구결과, 가정 내 곰팡이 노출이 기도과민성을 높여 천식을 발생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천식과 관련한 원인 알레르겐은 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바퀴벌레 및 곰팡이와 같은 흡입알레르겐이다. 곰팡이는 다른 원인 알레르겐에 비해 상대적으로 흔한 원인은 아니지만 호흡기 내로 들어갔을때 기도상피세포 내에서 발아와 증식을 하게되고, 환자면역체계의 방어기전을 과도하게 촉진시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또 하부기도까지 깊이 침투하여 기도의 염증과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는 다른 원인에 비해 높은 기도과민성을 유발하고 중증천식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유영 교수팀은 2018년 1월 부터 2020년 6월 까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클리닉에서 천식으로 진단된 환아 중 곰팡이 알레르겐에 감작된 20명을 대상으로 진료기록과 실제 매일 거주하는 가정 내의 곰팡이와 세균의 집락수,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하여 가정 내 유해환경 노출과 천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가정 내 곰팡이 농도와 천식 유병률과의 뚜렷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곰팡이 농도가 기도과민성의 지표인 메타콜린PC20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과민성은 외부 자극이나 환경물질에 의해 쉽게 기관지 수축 반응을 일으켜, 급속한 폐기능의 저하 및 증상의 잦은 악화와 관련이 있음을 의미하고, 따라서 소아 천식환자들은 곰팡이가 서식하는 가정내 환경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유영 교수는 “부유 곰팡이 집락수는 지하실, 외벽의 결로현상, 환기나 채광이 부족한 거주시설에서 높아질 수 있는데, 당장 주거환경의 개보수가 어렵다 하더라도, 실내금연, 잦은 환기와 청소 등의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곰팡이 노출을 줄이는데 상당한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번 연구 ‘Relationship between indoor air pollutants and pulmonary function in asthmatic children with mold sensitization (곰팡이에 감작된 소아 천식 환자 가정내 환경유해물질 농도와 폐기능의 상관관계)’는 최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게재됐다.
- ‘찌릿’ 팔꿈치 통증 가볍게 생각하면 ‘만성질환’ 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거운 물건도 아닌데 갑자기 팔꿈치 통증이 느껴지고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데 갑자기 팔꿈치가 시큰거린다. 통증 부위를 누를 때 더욱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두 질환은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근육과 뼈를 지탱하고 있는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 발생 위치에 따라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로 구분한다. 통증 부위가 팔꿈치 바깥쪽이라면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안쪽이라면 ‘내측상과염’(골프엘보)로 진단할 수 있다. 이같은 병명은 각각 테니스와 골프 선수에게서 빈발해 붙여졌다. 하지만 실제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부분은 스포츠와는 관련이 없다.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반복하게 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할 때, 걸레를 비틀어 짜는 가사활동이 많은 주부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또 키보드 작업이 많은 직장인, 직업적으로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보다 근육이 약하고 호르몬의 변화까지 더해진 중년 여성의 경우 팔꿈치 통증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다. 주로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골프 엘보는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을 느끼며 팔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두 질환 모두 팔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지만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도 큰 영향을 끼친다.초기에는 팔꿈치에서 경미한 통증을 느끼다가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팔 아래까지 전달되고,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으로 인해 팔에 힘을 줄 수 없다.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고령 인구 증가로 국내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국내 환자는 2014년 55만3261명에서 2018년 65만9228명으로 10만명가량 늘었다. 테니스나 골프, 배드민턴 등 운동을 즐기다가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면 운동을 쉬는 것이 원칙이다. 골프엘보, 테니스 엘보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팔을 앞으로 쭉 편 상태에서 팔꿈치부터 손목 방향으로 1~2㎝ 내려간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압통점이 있거나,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힘줄 조직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아 구조적 변형이 오면서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두 질환은 초기에 프롤로주사와 스테로이드주사 등 주사치료와 함께 효과적인 힘줄 재생을 위해 체외충격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롤로주사는 근거가 아직도 확립되지 않았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내성이 생기거나 통증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면 힘줄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체외충격파는 효과적이지만 결체조직의 석회화 등 적응증에 해당할 때에만 적합하다. 최근에는 병변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을 개선하는 전기자극치료가 점차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호아타요법’은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 ‘저주파자극기’(EMS)보다 높은 전압으로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내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고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통증을 억제한다.심영기 원장은 “호아타는 세포 안팎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젖산과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를 녹여 없애 세포와 근육조직으로의 영양 및 산소 공급을 촉진해 재생을 유도해 통증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한 번 치료하면 효과가 5~7일간 지속되므로 1주일에 한두 번 간격으로 반복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근육 사용을 최소화하고, 찜질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팔·손목·어깨 부위를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길러주도록 한다. 심 원장은 “적당한 무게의 아령·물병·탄력밴드로 손목관절과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테니스엘보를 비롯한 손목·팔꿈치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치료 후 운동할 때 팔꿈치 바로 아랫부분에 밴드를 착용하면 통증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020년 마무리 하기 전, 치아건강 위해 챙겨야 할 것들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백세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치아 건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2020년을 마무리 하기 전 나의 치아 상태와 치아관리를 하는데 있어 소홀함이 없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약 2020년 치아관리를 하는 것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치아는 말할 때 발음을 돕기 위한 중요한 기능도 하지만,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나의 치아 상태와 올바른 방법으로 치아를 관리하고 있었는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아본다. ▶Check 1. 잇몸이 보내는 신호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며,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한번쯤 치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주 질환은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에 나타나는 민감한 반응과 잇몸이 근질거리는 느낌, 식사 후 압박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에도 통증이나 불편함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 잇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방치할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마저 약해져 치아가 점점 흔들려 발치해야 할 지경에 이른다.▶Check 2.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는 걸까?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은 치아 건강의 기본이다. 양치질은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치아를 깨끗이 닦는다고 양치질을 오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닦이는 부분만 닦는 경우가 많아 마모가 될 수 있다. 마모가 계속 되면 이가 시릴 수 있어, 올바른 방법으로 2~3분 동안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양치 횟수는 식사 횟수에 맞추는 것이 좋은데, 만약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면 그에 맞춰 양치 횟수도 조절해야 한다.▶Check 3. 양치질 외 사용하는 구강건강용품 올바르게 사용하는가?양치질을 하고 난 후 더 깨끗하게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바로 가글을 하는 경우, 치약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와 가글의 염화물이 만나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양치질을 하고 30분 후에 가글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하루 1~2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아 사이가 넓다면,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간 칫솔의 철심이 구부러 지지 않고 잇몸에 닿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고, 치아 사이가 좁다면 치실을 이용해 치아를 감싸주는 형태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Check 4. 치과 방문 경험육안으로는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사실상 확인이 어렵다. 치과에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좋다. 칫솔질이 안된 부분은 양치 후 치과를 방문해도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고, 치석이나 치태가 많이 쌓이게 된다. 치과질환 증상이 없더라도 연 1~2회 치과를 방문해 어느 부위를 놓치고 있는지 어디를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Check 5.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식습관호도,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 및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에 이로우며 채소나 과일은 치아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기에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자주 유산균을 섭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구강 내 유해 세균 박멸 및 염증의 빠른 치유를 돕고,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인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라는 세균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치주질환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백영걸 원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아질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중장년층부터 치주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부터 질환 위험도 자가체크를 통한 전문의 상담, 생활습관 개선 등을 지키며 치아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처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뱃살 녹이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해엔 출렁이는 신체의 D 라인을 해결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계란ㆍ붉은 과일ㆍ올리브유ㆍ다크 초콜릿 등 9가지 식품이 뱃살을 없애는 최고의 식품으로 선정됐다. 뱃살 제거 성분으론 콜린ㆍ식이섬유ㆍ단백질ㆍ건강한 지방 등이 꼽혔다.미국의 식품 전문 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 는 ‘뱃살을 녹이는 9가지 최고의 식품’(The 9 Best Foods That Melt Belly Fat)이란 제목의 11월23일자 기사에서 몸에서 염증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뱃살 제거를 돕는 식품을 소개했다.뱃살 빼는 9가지 식품은 끼니마다 단백질ㆍ식이섬유ㆍ건강한 지방을 공급해 신진대사를 높이고 배고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첫째, 단일 식품으론 최고의 콜린(choline) 공급 식품인 계란이 뱃살을 빼 준다. 비타민B군의 일종인 콜린은 신체의 모든 세포막 형성에 사용되는 필수 영양소다. 계란 두 개를 먹으면 하루 콜린 섭취 권장량의 절반을 보충할 수 있다. 뱃살 제거를 돕는 계란의 가치는 지방 유전자의 메커니즘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콜린 결핍은 특히 간에서 내장지방 축적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음주가 잦으면 지방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알코올이 신체의 콜린 생성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둘째, 빨간 과일이 다른 과일보다 뱃살 제거에 더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빨갛거나 적어도 불그스름한 과일이 뱃살을 녹인다. 붉은 자몽ㆍ체리ㆍ산딸기ㆍ딸기ㆍ사과ㆍ수박ㆍ자두ㆍ복숭아 등이 빨간 과일이다.셋째, 올리브유ㆍ견과류ㆍ아보카도 등 건강한 지방이 함유된 식품이다.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을 적당량 섭취하면 배고픔 호르몬을 조절해 군것질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점심때 신선한 아보카도를 반 개 정도 먹은 사람은 식사 후 몇 시간 동안 먹고 싶은 욕구가 40% 감소했다.넷째, 콩ㆍ현미ㆍ귀리ㆍ퀴노아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퀴노아 등 무글루텐(gluten free) 통곡물엔 인슐린 저항성과 내장지방의 유전적 메커니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아미노산인 베타인(betaine)이 들어 있다. 이 통곡물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크롬은 코르티솔(허리에 지방을 저장하도록 지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인슐린(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복부 지방 축적 촉진) 생성을 억제한다.다섯째, 식물성 단백질 분말이다. 식물성 단백질은 근육에 연료를 공급함과 동시에 당신의 장 건강도 증진한다.여섯째, 살코기와 생선도 뱃살을 빼는 데 유효하다. 단백질을 섭취할 때, 우리 몸은 소화에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한다. 단백질 100㎉를 섭취할 때 소화에 약 25㎉를 쓴다. 지방과 탄수화물은 각각 10㎉ㆍ15㎉를 사용한다. 살코기엔 콜린도 풍부하다.일곱째, 잎이 많은 채소다. 채소 같이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은 뱃살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열량이 낮아서다.여덟째, 향신료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후추 분쇄기를 사용할 때 나오는 피페린(piperine)은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동물 연구에서, 피페린은 우울증ㆍ염증ㆍ관절염 치료를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 때 노란색ㆍ검은색ㆍ갈색 향신료를 첨가하는 것은 소금과 설탕에 대한 혀의 욕구를 진정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아홉째, 다크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낮추고 식욕을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