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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 속 발전기 ‘미토콘드리아’ 관리해야 노화질환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 에너지 생산을 담당해 세포 속 발전소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여러 질병의 바로미터로 부상하면서 이를 잘 관리하는 게 건강의 관건으로 인식돼가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호흡에 관여하는 세포소기관의 하나로 1897년 칼 벤더(Carl Benda)가 세포 속에 미토콘드리아의 존재를 증명하면서 밝혀졌다. 공 혹은 용수철 모양으로 생겼으며 거의 모든 세포질 속에 존재한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데 인체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80%를 생산한다. 나이가 들면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되며 노화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컨대 2형 당뇨병, 심장질환,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질환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전문가들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발하게 유지하는 게 노화를 막고 각종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건강한 세포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많고 암세포 등 이상 세포에는 현저히 적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를 해온 사람의 세포에는 일반인보다 많은 미토콘드리아가 발견된다”고 말했다.스트레스나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질 경우 통증이 발생하거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전기에너지를 발생해 세포를 움직이는데 정상세포는 안쪽이 음(-)전하, 바깥쪽이 양(+)전하를 띤다. 이를 ‘양자전지’(proton battery)라고 한다.193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가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한 전기생리학에 따르면 인체 생리활동에 쓰이는 에너지의 60% 남짓이 세포 안팎의 음전하와 양전하 간 전기생리학적 균형을 이루는 데 사용되며 이를 통해 정상세포의 막전위는 -70~-100㎷ 정도를 유지한다.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활성도가 감소하고, ATP(아데노신3인산) 생산이 저하돼 전기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럴 경우 세포내 음전하 부족으로 양전하와 음전하간 전위차가 -30~-50㎷까지 떨어지면서 세포가 병들게 된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대사와 모세혈관 순환 저하로 통증·만성피로·두통·오심·수면불량·우울증·어지럼증·신경마비·감각이상·피부트러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막전위가 -15~-20㎷까지 떨어지면 세포가 괴사되고 암세포가 발생한다.전기 부족이 장기화되면 림프순환이 억제돼 세포에 림프액 찌꺼기인 ‘림프슬러지’가 끼게 된다. 심영기 원장은 “림프슬러지가 조직에 쌓이기 시작하면 만성염증이 유발돼 주변 세포가 섬유화 또는 석회화돼 통증으로 이어진다”며 “림프슬러지가 신경계, 혈관, 장기 등에 쌓이면 황반변성, 백내장, 파킨슨병, 동맥경화, 지방간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세포에 직접 전기자극을 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하는 비침습적인 치료법도 나타났다.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흘려보내 병변이 발생한 세포에 직접 전기가 작용한다. 전인(電引, electrotraction) 현상을 통해 세포의 부족한 막전위를 충전시키는 방법이다.심 원장은 “근육통, 관절통, 부종, 림프부종, 척추통증, 턱관절장애, 디스크질환 등 갑작스러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로 나타난 통증질환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꾸준히 치료받을 경우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도와 노화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건조한 겨울철, 과도한 가습기·인공눈물 사용은 건강에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위와 더불어 건조함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올바르지 않은, 과한 수분보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와 안과 김응석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올바른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습기만 틀어놓으면 무조건 OK …잘못 사용하다간 건강 해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한 가습기 활용도가 높아진다. 눈, 점막 및 피부의 건조는 각종 감염 위험을 유발하며 특히 기관지염, 천식, 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뿐만 아니라 습도조절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최혜숙 교수는 ”습도가 30% 이하로 건조함이 지속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점액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는 우리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유입되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에 장애를 일으켜 방어기능을 저하시킨다“며 ”감기, 기관지염, 심한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습기 활용을 적극 권장하나,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호흡기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습기를 통한 적정한 습도유지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인 50~60%를 유지하는 것이다. 습도가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너무 높아져도 문제다. 습도가 70%이상일 경우, 각종 미생물 번식으로 호흡기 감염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 교수는 ”하루 종일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을 촉진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실내가 너무 넓어 가습이 잘 되지 않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커 벽에 습기가 생기는 등 적정습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가습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잦은 환기와 수분섭취 등을 병행하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가습기 구조상 물통은 세균 및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하루단위로 매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물을 완전히 비우고 부속품을 세척한 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인 분무의 흡입은 오히려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실내 허공을 향해 분사하도록 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많이, 오래 사용할수록 좋다? …보존제 및 세균 오염 위험성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발병하는데,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에 유독 유병률이 높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난방으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증발하다보니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잦은 충혈, 이물감, 작열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찬바람이 불면 통증과 함께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눈물막이 불안정해 다시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므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김응석 교수는 ”세균 번식 예방을 위해 보존제가 첨가된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거나 사용 횟수를 하루 6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일회용 인공눈물은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12시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두통, 시력저하, 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생활 속 실천도 중요하다. 실내 온도를 18~22도로 유지하고 최소 하루 세 번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며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 빙판길에 발목 접질렸다면? 냉찜질이 맞을까? 온찜질이 맞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원래 겨울철에는 노년층이 빙판에 미끄러워지기 쉽다. 하지만 요즘처럼 엄청난 폭설과 함께 찾아온 강추위로 인해 도로 곳곳이 얼어버린 경우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상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가장 빈번한 부상은 넘어짐으로 인한 골절이나 억지로 균형을 잡다가 발목에 부상이 생기는 염좌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에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주로 발목 관절의 바깥쪽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발목 염좌는 보통 사고 당시에 응급처치를 잘 하고 병원에서 보존 치료를 잘 받으면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했다간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성 발목 관절 불안정증은 인대 손상으로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증상으로 삶에 큰 불편함을 가져다 준다. 더욱이 발목 불안전증이 심해지면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따라서 초기 처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상처부위를 압박부위로 감고 찜질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는 것이 있다. 찜질은 냉찜질과 온찜질이 있는데 과연 어느 부위를 해야 하는 것인지 불명확한 부분이다.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냉찜질과 온찜질 모두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 때나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태를 보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 원장은 “발목 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경도, 중증도, 중증 3단계로 나눈다. 경도나 중등도의 경우에는 염좌가 생긴 직후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보행 중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 바깥쪽 인대 중 일부가 부분 파열되거나 파열된 인대에 부종,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염좌가 생긴 후 1~2일 정도 냉찜질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 원장은 “온찜질은 보통 3단계 염좌에서, 초기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완화될 때 한다고 보면 된다. 염좌의 정도가 심해 깁스를 하게 되면 관절이 강직될 수 있는데, 이때 온찜질을 하면 근육 긴장이 완화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질 수 있다. 또 인대 쪽 출혈이 생겼을 때 온찜질을 하면, 고여 있던 피가 빠르게 흡수되고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최 원장은 “명심해야 할 것은 다친 직후, 본격적인 치료가 개시되기 전에는 대부분 냉찜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라며 간혹 발목을 삐고 나서 온찜질을 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발목 염좌로 손상된 부위는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2~3일간 냉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헷갈린다면 PRICE를 외워두는 것이 좋다. PRICE는 인대 손상 직후의 응급처치 법인데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를 일컫는다. 발목을 충분히 쉬게 하고 하루 3~4회 20~30분씩 냉찜질을 하고 붕대 등을 이용해 적절히 압박하고 손상 직후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둬 붓기를 가라앉히고 병원을 찾는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한번 걸리면 몇 달간 코 막혀 답답한 ‘축농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몸의 신체 기관인 코는 머리뼈와 얼굴뼈 속에 있는 공간과 연결돼 있다. 이 연결 공간은 ‘부비동’이라 부른다. 부비동에는 공기가 차 있어 일명 공기주머니로도 불리는데 두개골의 무게를 줄여주고, 목소리를 울려 윤기 있는 소리로 만들어 준다. 특히 부비동에는 자연공이라는 창문이 있다. 이곳을 통해 공기가 드나들면서 콧속에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해준다. 콧살에 있는 미세 섬모도 자연공을 통해 나쁜 물질을 내보내며 콧속 위생관리 역할을 한다.그런데 감기, 비염, 구조적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자연공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콧속 위생도 나빠진다. 이 중 세균 감염으로 인해 공기주머니에 농이 고이게 되는 현상이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호찬 교수는 “축농증은 한 번 걸리면 증상이 최소 2~3주 내 길게는 수 개월간 지속된다. 문제는 급성 부비동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거나 급성염증이 반복돼 2~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화 단계로 접어든다는 것. 약물치료가 어려운 데다 외부 자극이 사라지더라도 코의 과도한 염증반응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고 설명했다.◇겨울철 많이 발생해,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앓고 있다면 요주의축농증은 찬공기, 건조한 실내환경으로 인해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 찬공기는 자율신경계 방어 기전으로 비강 점막을 부풀어 오르게 하기 때문. 더군다나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찬공기에 대한 반응은 더 심해진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환경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다.급성 축농증은 감기나 비염에 의해 자연공이 막혀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치아나 임플란트가 원인이 돼 부비동으로 염증이 전파되면서 생기기도 한다. 평소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은 기도 점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을 일으켜 부비동 입구를 막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아스피린 과민증 역시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코 물혹이 호발하면서 부비동 입구가 막힐 수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행만성 축농증 주요 증상은 누런 콧물, 코막힘, 후각 감퇴,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있다. 기침, 얼굴 통증, 치아 통증, 구취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축농증이 심해져 눈이나 뇌 등 주변기관으로 염증이 파급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2~3주 정도로 짧게 오는 급성 축농증은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 항염증제, 혈관수축제를 추가로 사용하기도 한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은 2~3주가량 복용해야 한다. 급성기간 동안 약물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거나 염증을 제거하지 못한 채 3개월 이상 방치되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 만성이 되면 약물치료에 반응이 낮아 내시경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축농증은 유전질환 아냐, 유발 요소들이 가족력 높아간혹 축농증이 유전질환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축농증 자체는 유전질환이 아니다. 다만 알레르기 비염과 같이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족력이 높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비염은 양측 부모가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이 80% 정도다. 가족끼리 생활환경이 비슷하다는 점도 요인일 수 있다. 이외에도 기도 점액이 짙어지면서 가래, 이물질 배출이 안 되는 질환인 낭포성 섬유증, 기도 세포 위 섬모의 운동성에 변화가 생겨 가래, 이물질 배출 안 되는 섬모운동이상증 등 유전질환으로 인해 축농증을 호발되는 경우도 있다.◇증상만으론 코로나19와 구별 어려워, 최대한 빨리 병원 찾아야콧물, 코막힘, 후각 상실 등 축농증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도 유사하다. 특히 후각 상실은 코로나19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났다면 증상만으로는 일반 감기, 축농증, 코로나19를 구별할 방법은 없다. 다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나타난 후각, 미각 이상은 코로나19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할 뿐이다. 이처럼 환자가 느끼는 코 증상만을 가지고 질환을 구별할 순 없는 만큼 유사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타인 접촉을 피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겨울철 축농증 예방수칙-겨울철에도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한다.-담배 연기,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한다. -침구류 등은 주기적으로 세탁한다.-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생리식염수를 활용해 비강세척을 한다.-단, 세척기구가 코 살에 닿아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한다.-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가 코 증상 발생 시 병원을 빨리 방문한다.
- 성인 아토피 환자 5년간 30% 가까이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소아에서 많이 나타나는 아토피피부염이 최근에는 학업·취업 스트레스,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등으로 성인에서도 유병률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데, 가려움증, 삼출, 균열 등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한방 입원치료프로그램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입원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고, 침·한약 등 한방 집중치료로 1~2주만에 급성기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 ◇ 최근 5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한 성인 아토피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아에서는 유병률이 20% 가까이 달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2~5세에서 가장 높았다가 성인에서는 1~3%로 감소한다”면서 “그러나 최근 스트레스, 식생활의 변화,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청소년 및 성인기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9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는 점차 줄었으나, 20세 이상 성인 환자는 30%(2015년 35만8,472명 →2019년 45만7,12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취업 스트레스 등 환경·정신적 요인 크게 작용유·소아의 아토피에 비해 청소년·성인기의 아토피는 환경적·정신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학업·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흔한 인자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큰 축중 하나인 자율신경계가 반응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먼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과각성상태를 유발하고 스트레스 인자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주의력을 높인다. 시간이 지나 스트레스 상황이 해소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다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만성스트레스, 자율신경계 불균형 초래해 염증 유발 하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부교감신경의 정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자율신경의 상호 조절이 깨지게 되고, 심박동이나 체액 분비 등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 이상과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강민서 교수는 “실제 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의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경증-중등증, 중증으로 분류하여 정상인과 자율신경 기능을 비교하였을 때 정상인에 비해 아토피 환자는 부교감신경(HF)의 기능이 저하돼 있는데,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있었다”고 설명했다.◇아토피 증상 심해지면 한방입원치료 고려스트레스로 인해 삼출이나 균열, 가려움증 등 아토피의 증상이 심해지고, 원활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면, 한방 입원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입원 프로그램은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1~2주간의 단기 집중치료를 통해 급성기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일상생활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한다. 매일 침치료를 통해 부교감신경을 강화해 스트레스로 인해 균형이 깨진 자율신경계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히스타민 의존성 가려움증을 줄여줄 수 있다. 피부 증상의 빠른 완화를 위해 습포와 목욕치료, 광선요법과 같은 국소 치료를 병행하고, 한약을 복용함으로서 피부 증상을 만들어내는 내부 장기의 문제를 치료한다. 명상치료와 이완요법을 통해 스트레스 조절을 돕고, 입원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입원기간 동안 올바른 생활 관리법을 교육해 퇴원 후에도 치료 효과를 이어나가고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급성기 증상 완화에 효과 입증된 한방입원치료 실제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입원 전의 평균 아토피 증상 점수는 60.63, 퇴원 당일에는 37.37으로 약 40% 감소되어 단기간(평균 입원일수는 9.79일)의 한방 입원치료는 급성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강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갑자기 증상이 심해진 경우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올바르게 치료하여 호전된 상태에서 적절히 관리한다면 완치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 숙일수록 목 건강은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비대면 수업과 회의가 생기면서 스마트폰과 PC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목 디스크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고, 20~30대 환자도 최근 5년간 약 10% 증가했다.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안장호부장의 도움말로 목 디스크 환자의 주요 질문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1. 목 디스크 발생 이유?경추와 경추 사이의 추간판을 보통 디스크라고 하는데 이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등으로 목 부위를 다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디스크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의 사용증가로 거북이 목과 같이 고개를 앞으로 뺀 자세, 과도하게 고개를 숙인 자세 등이 지속될 경우 목에 통증이 오면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지기도 한다.2. 의심 증상?가장 흔하게는 목 통증이나 두통이 발생하고 어깨나 팔, 손가락 저림 증상이나 힘 빠짐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사지마비가 올 수도 있다. 보통 목에는 앞뒤로 근육이 많이 있는데 디스크가 발생하면 이 근육들을 지배하는 신경이 눌려서 뭉치게 되고, 염증이 발생한다.뒷목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되면 뒷목통증과 같이 후두부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앞 목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되면 씹는 근육 등이 영향을 받아서 측두부와 안구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3. 치료기준과 치료방법정확한 신경학적 및 영상학적 검사로 질병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환자의 증상이 치료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데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적극적으로 치료 해한다.반대로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 복용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하다.4. 약물치료 방법진통제는 보통 염증제거 효과를 같이 가지고 있다. 환자에 따라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약물 복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아파도 약을 먹지 않고 참는다면 근육긴장과 염증이 악화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5. 꼭 수술 해야 하나요?약 복용이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마비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예외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검사 결과 추후에 마비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을 정도로 디스크가 심하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수술을 권장하기도 한다.6. 도움이 되는 취침 자세목을 자연스러운 자세로 유지해야 하는데 본인에게 맞는 베개를 쓰지 않으면 목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구부러지게 된다. 옆으로 누울 때는 척추가 일자로 유지돼야 하고 골반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발 베개도 필요하다.9. 평소 경추가 받는 하중미국 뉴욕주립의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을 볼 때 눈까지 거리를 평균 40㎝,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35㎝, 스마트폰 웹 검색 때는 31㎝로 줄었다. 신문보다는 스마트폰 메시지에 표시되는 글자 크기가 작고, 또 메시지보다는 웹페이지 글자 크기가 더 작다 보니 고개를 더 숙이게 된다.스마트폰을 보면서 고개를 최대 60도까지 굽히면 경추에는 최대 약 27㎏의 하중이 가해지게 되며,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목에 태운 상태와 같은 하중을 견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8. 예방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고, 스트레칭과 휴식도 디스크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일자목, 거북목 등 비정상적인 자세는 목 디스크를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헬스 등을 할 때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자세나 운동은 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스마트폰과 PC사용시에는 바른 자세의 눈높이에 스마트폰을 위치시키는 것이 좋고, 장시간 사용하게 된다면 중간중간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 커피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 건강상 효능 달라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강하게 볶은(dark roast) 커피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란 기사가 미국에서 나왔다. 약하게 볶은(light roast) 커피엔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카페인ㆍ클로로젠산 등이 풍부해 항암ㆍ항염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커피를 어떻게 로스팅(roasting, 생원두에 열을 가해 볶는 공정)하느냐에 따라 건강상 효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식품ㆍ건강 전문 웹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는 ‘전문가가 전하는, 체중 감량을 돕는 커피의 유형’(This Type of Coffee Will Help You Lose Weight, Say Experts)이란 제목의 12일자 기사에서 강볶음 커피가 약볶음 커피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강하게 볶은 커피를 마실 때 코를 찡그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 커피의 효과를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강볶음 커피의 체중 감량 효과는 리보플래빈(비타민 B2)ㆍ비타민 B5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더 많이 든 덕분으로 기사는 풀이했다. 리보플래빈은 신체가 아미노산(단백질 구성 성분)을 더 잘 처리하도록 하고, 비타민 B5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한다. 기사에선 ‘분자 영양과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지에 2011년 10월 게재된 연구 결과가 근거로 제시됐다. 강볶음 커피를 4주간 마신 연구 참여자는 약볶음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체중이 더 많이 감량됐다. 강볶음 커피엔 N-메틸피리디늄 이온(N-methylpyridinium ions)이란 특별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커피를 볶을 때 생성되는데, 체중 감소를 돕는다. 약볶음 커피와 강볶음 커피의 차이는 로스팅 과정에서 커피콩을 볶는 온도ㆍ시간과 관련이 있다. 약볶음한 커피는 고열에 노출되지 않고 오래 볶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약볶음 콩은 수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밀도가 높으며 카페인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강볶음한 커피는 더 강한 열에 노출되기 때문에 색깔이 짙고 밀도가 낮으며 카페인이 적다. 연기가 많이 생기고 맛이 떨어진다. 숯 같은 맛이 난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미국 커피협회에 따르면, 약볶음한 콩엔 클로로젠산이 더 많이 들어 있어 체내 염증을 없애는 데 더 효과적이다. 염증은 당뇨병ㆍ심장병ㆍ암ㆍ알츠하이머형 치매 등 많은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간주한다.
- [아는 것이 힘]엄지발가락 노리는 '통풍' ... 술대신 물 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정도라는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많이 축적되고 결정을 이뤄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되고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대사성질환이다. 주로 40~6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우리 몸에서 세포의 사멸과정에서 생성된다. 체내의 요산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혈중농도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지만 생성과 배출의 균형이 깨지면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면 통풍관절염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통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통풍발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관절에 침범하고 족부안쪽,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발작이 일어나면 발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심한 열감을 동반한다. 보통 10일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 호전되지만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무증상이라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몸 곳곳에 요산덩어리들의 결절이 나타나 여러 관절에서 다발적인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통풍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당뇨, 뇌졸중,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 및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이영호 고려대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요산 결정체는 증상이 나타난 관절에만 침착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의 재발을 막고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통풍을 앓고 있다면 종류에 관계없이 음주는 금물이다. 음주 후 통풍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알코올은 체내에서 혈중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의 배설도 억제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는 퓨린 성분으로 인해 요산의 증가를 더 많이 유발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이영호 교수는 “평소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갑자기 찾아온 ‘인후통’, 설마 내가 코로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A씨는 최근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쳤다. 최근 한파와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인해서 난방을 켜둔 실내 생활이 주를 이루면서 외부와의 큰 온도 차이와 건조한 실내 환경 탓으로 목이 불편했지만 최근 코로나 N차 감염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며 불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이른 아침 질병관리본부 1339에 연락 후 안내에 따라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은 결과 급성인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목감기나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로 A씨처럼 호흡기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감염된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자들 중 일부는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통증으로 생각하며 막연하게 두려움을 가지거나 병원을 찾지 않고 참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인후염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감기 등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인후염과 반복되는 급성인후염이나 흡연, 음주 및 장기간 무리한 성대 사용으로 발생하는 만성인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염증으로 인후두가 좁아지게 되면 초기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들고 가벼운 기침, 목 건조감, 두통, 고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인후통으로 음식을 삼킬 때 힘이 들며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방치하게 되면 후두 부위에 염증이 진행되어 부종으로 인해 숨을 들이쉴 때 힘이 드는 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인후염의 경우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고령 등의 경우 급성중이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문진 및 후두 내시경을 통해 진단하며 드물게 확진을 위해 인후 검체를 채취해 배양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인후염을 비롯해 감기, 독감 등 겨울철 호흡기질환과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해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론상으로는 감기, 독감, 인후염, 급성비염, 급성중이염 등은 코, 입, 목 등의 상기도에서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콧물, 재채기,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코로나19의 경우 기관, 기관지, 세기관 등의 하기도에 영향을 미쳐 발열, 짧은 호흡, 마른 기침, 피로감, 근육통이 주요 증상이며 콧물이나 인후통, 두통, 설사, 객혈 등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무증상부터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의료진조차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있고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선별 진료가 필요한 경우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해 감염 여부를 파악한 다음 그에 따른 진료를 해야 한다.대동병원 귀코목센터 조명준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일상생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률이 높아졌으며 외부 활동은 낮아져 작년에 비해 호흡기질환이 낮아진 반면 감염원이 불분명한 N차 감염이 늘어난 만큼 조금이라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질병관리본부 1339나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문의 후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안심센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위생 ▲실내 습도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구강 청결 ▲금연 ▲과음 및 야식 삼가 ▲무리한 성대 사용 삼가 등이 있다.
- 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19 치료제 등 기술 3건 라이센싱아웃 기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202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2개 글로벌 빅파마, 투자은행과 기술 라이센싱아웃 및 공동협력 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과를 발표했다.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개발 중인 오리지널 합성신약후보 EC-18(모세디피모드)은 First in Class PETA 작용기전 면역조절물질로 지난해 5월 국내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시험 승인을 식약처로부터 획득했으며, 미국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8월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2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국내 임상2상은 95% 이상 진행되어 이번 달에 임상완료가 기대된다.엔지켐생명과학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EC-18이 감염된 바이러스의 증식을 각각 99%, 95% 이상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기전을 공개했으며, EC-18의 항염증 효과로 동물실험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90% 생존율을 발표했다.따라서 EC-18은 중증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으로 이행되는 주요 원인인 사이토카인 예방과 동시에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된다는 것과 임상2상 Top-line data가 나오는 대로 한국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EUA : 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경우 미국 임상2상에서 90% 이상 환자 모집이 완료되어 2021년 1분기내 임상2상 완료가 기대된다.회사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의 큰 관심 속에 22건 이상의 미팅을 요청받았다”며 “한국, 미국의 BD팀과 각 적응증 별로 전문 과학기술자문위원회(SAB) 멤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제약사, 투자은행 등과의 1:1미팅 일정 조율을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데이터사이트와 15분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엔지켐생명과학의 임상2상 성과와 신약 경쟁력 그리고 투자 하이라이트를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K-바이오에 글로벌 관심이 높은데, 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하여 K-바이오 중심에 있음을 강조했다.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에 임상2상이 완료되는 코로나19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그리고 면역억제 종양미세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3건의 기술 아웃라이센싱을 기대하고 있다.코로나19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에 대해서는 빅파마들과 기술 아웃라이센싱 후 공동협력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EC-18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도 빅파마와 공동협력 임상2상을 계획 중이다.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도 간 질환 관련 세계 유명 저널에 이미 논문을 제출했고 논문이 게재되는 대로 글로벌 라이센싱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