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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에도 효과"…한국은 갈팡질팡
- (사진=AFPBNews)[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000만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영국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안전하다는 추가 데이터가 공개됐다. 고령층 위험성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65세이상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다. 5일(현지시간) BBC방송,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달 24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700만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관련 분석을 진행했다.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일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접종자 1000명중 3명꼴인 2만2820명이 부작용 의심사례를 보고했는데, 대부분 근육통, 열, 주사부위 염증, 두통, 피로 등 가벼운 증상이었다. 존레인 MHRA청장은 “안전이 우리의 좌우명”이라며 “통보를 받으면 백신을 맞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 등 고령층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내 다른 국가들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피르모하메드 영국 백신승인 관련 인체용 약품전문가 워킹그룹위원회 위원장은 “영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당시 65세이상에 관한 충분한 자료가 없었지만, 이후 더 많은 이들이 임상시험을 끝냄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추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며 “백신은 역시 노령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두 번째 전문가 자문 단계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회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만 18세 이상에는 허가하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추후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예방접종위)에서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만 65세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중앙약심의 결론이다. 이에 따라 당장 이달 시작하는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달말부터 국내 공급될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노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1분기 국내 공급이 확정된 백신물량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11만700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150만회분이다. 이외 코백스를 통해 추가 물량을 들여올 예정이나 이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 자문단), 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로 이어지는 ‘3중’의 전문가 자문 절차를 밟고 있으며 1차 안전성 검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전날 2차 효능 검증에 있어서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해선 충분하지 않다며 예방접종위에게 판단을 넘긴 상태다.
- 급격한 다이어트 담낭염 발생률 높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생기는 염증을 담낭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담낭염 환자는 5만6천명으로 2016년 4만2천명과 비교해 31% 증가 했을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외과 신용찬 교수가 말하는 담낭염에 대해 알아본다.Q. 담낭염은 어떤 질환인가?담낭염은 담낭관의 폐쇄에 따른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담낭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우상복부 혹은 명치 부위의 통증이다. 급성담낭염 환자들은 보통 과거에 주로 일정한 시간대에 갑자기 발생하였다가 1∼4시간 후 자연 소실되는 담성 산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담낭염의 경우는 통증이 소실되지 않고, 지속적이며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통증은 진통제에 의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는 있으나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고, 우측 어깨 혹은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기도 한다. 통증과 함께 발열,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총담관결석이 동반되거나 담낭 입구에 있는 커다란 담석이 총담관을 누르는 미리찌(Mirizzi)증후군이 있는 경우 황달 또한 발생할 수 있다.Q. 담낭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담낭염의 원인은 담석증이다. 담석이 담낭 출구인 담낭관 또는 담낭 경부를 폐쇄하여 발생하는 것을 급성 결석 담낭염이라고 한다. 담낭 출구의 폐쇄가 지속되면 담낭의 확장에 이은 담낭 내압의 상승이 발생하고 담낭벽의 부종과 울혈, 정맥 및 림프관의 폐색이 진행되면서 결국 담낭점막의 궤양과 괴사를 초래한다. 또한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담낭의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며 40~50%의 급성 결석성 담낭염 환자의 담즙에서 세균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령, 심한 외상, 화상, 큰 수술, 면역 저하, 출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이 있다. 급성 담낭염의 2∼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심한 바이러스 감염을 경험한 소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 담낭 수축 기능의 이상으로 담낭 내에 담즙 정체가 발생하고 그 침전물에서 생기는 세균감염이 담낭염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보통 우상복부 통증, 백혈구 증가, 총빌리루빈 증가와 같은 신체증상과 검사소견을 통해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을 진단한다.Q. 담낭염 어떻게 치료 하는가?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치료는 크게 외과적(담낭절제술) 치료와 내과적(약물 및 체외충격파치료)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내과적 치료의 경우 경구담즙산 용해요법 또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이 있지만 치료의 기간이 길고, 담석의 재발률이 높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치료법이다. 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치료의 외과적 치료법은 현재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 외과적 표준 치료법으로 되어 있다. 증상이 없는 담낭결석이라도 결석의 크기가 3cm 이상, 석회화 담낭, 담낭선근종증을 포함한 담낭벽의 국소비후 등의 경우 담낭암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낭절제술을 권한다. 담낭절제술의 95% 이상은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같이 최소침습수술로 시행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단일공 복강경 또는 로봇 담낭절제술도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Q.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적인 식습관이 필요하다.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최소화 하고 불포화지방, 견과류, 식이섬유, 비타민 C, 칼슘 등 담낭담석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된 영양소들을 반드시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비만뿐만 아니라 급격한 체중감소 또한 담낭담석 발생의 위험인자이므로 급격한 다이어트를 자제하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Q. 담낭관리에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담석의 한 분류인 콜레스테롤 담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는 반면, 혈중 중성지방이 높을수록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담석 발생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콜레스테롤 담석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보고되어있기 때문에 담낭관리에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는 중요하다.Q. 젊은 연령층의 담낭염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요?최근 건강검진으로 복부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됨에 따라 증상 없이 담낭담석이 발견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식습관 변화로 인한 비만인구수의 증가 또한 환자수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성별과 상관없이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담낭담석의 유병률은 높으며 특히 복부 비만이거나 젊었을 때부터 비만이 있을수록 위험도는 높아진다. 고도 비만 여성의 경우 다른 대조군(고도비만이 아니거나 중등도 비만 이하의 군)보다 담석 발생 확률이 7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경구용 피임제, 에스트로겐 복용은 담석의 위험도를 2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Q.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일반적으로 1주일에 1.5 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담석 발생의 위험성을 높인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비만 수술을 받고 식이요법을 통해 급속히 체중을 감량할 경우 30∼70%확률로 담석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담석이 발생하는 기전은 담관으로 콜레스테롤 분비의 증가, 담낭에서 점액의 증가 및 운동성 감소에 기인하며, 콜레스테롤 담석이므로 우르소데옥시콜린산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담석의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Q. 담낭염은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인가?담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증이다. 환자는 담석으로 인하여 간헐적인 산통을 경험할 수 있고 지속적인 통증 및 2차 세균감염까지 발생하게 되는 담낭염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설명 했듯이 현재 담낭염 치료에는 외과적(복강경수술) 치료와 내과적(경구용해요법·체외충격파 쇄석술)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내과적 치료는 치료기간도 길고 담석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담낭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담낭염의 표준 치료법인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 “마이크로바이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3가지 핵심사업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해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을 넘어 혁신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신약 개발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바이옴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맺었다. 내년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 질환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사진=한국콜마)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중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적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주된 시장을 이뤘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생균 및 대사체에 대한 질병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약물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21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바이옴연구소를 열었다. 또 고바이오랩으로부터는 후보물질 ‘KBL382’와 ‘KBL1027’을 도입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성장질환과 같은 소화기 염증질환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며, MD헬스케어로부터는 ‘MDH-001’를 도입해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 소장은 “(연구소에서는)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발굴·도입하고, 전임상 및 대량생산 공정연구 등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도입한 2개의 물질 외에도 전도 유망한 물질들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약품 개발 목적으로 도입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비임상 시험과 특허전략을 구축, 국내에서는 자체 개발을, 해외 시장으로는 임상 후 기술이전도 고려하고 있다.한국콜마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및 생산능력과 판매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1월 기준 전 세계에서 5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대부분의 회사들은 후보물질 탐색이나 전 임상 단계에 있다. 김 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들은 대부분 벤처로, 기술은 우수하지만 임상 시험 후 시판 허가, 판매 등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한국콜마는 글로벌 수준에 맞춘 연구 및 생산 능력과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해 기초연구에서 얻어진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빠르게 제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다만 마이크롬바이오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투자, 인허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2016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료와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확립,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도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와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투자 및 연구체계와 인허가 제도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생산 및 품질기준, 임상시험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인 만큼 이런 특수성을 반영한 안전성, 유효성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눈과 입이 계속 건조하다면, 검사 받아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춥고 건조한 날씨에 안구 및 구강 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겨울철 일시적으로 입이나 눈이 건조한 증상은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입과 눈, 코 점막, 피부 등이 마르고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상이 기저 질환이나 다른 약의 복용력 없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쇼그렌증후군은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신경계, 사이토카인, 자가면역 항체 등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2015년 1만7,634명에서 2019년 2만1,282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 통계에 의하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7.7배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특히 40대 이상 중년 여성 환자 비중은 전체 환자의 약 83%를 차지했다.대다수의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양쪽 귀밑 침샘이 붓고 아프거나,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에 걸쳐 안구 및 구강 건조 증상을 호소한다. 초기에는 피로, 발열감, 관절통, 몸살 등 비전형적인 전신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10% 정도의 환자에서 광과민성, 홍반성 결절, 백반증, 건조증, 탈모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폐, 위, 신장, 신경 등을 침범할 수 있으며 림프종을 동반하기도 한다.쇼그렌증후군은 ‘건조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일차성, 이차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쇼그렌증후군은 다른 질환 없이 쇼그렌증후군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주로 눈과 입에 영향을 준다.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은 류마티스관절염, 전신 홍반성 루푸스, 전신경화증 등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쇼그렌증후군은 국제 분류 기준을 바탕으로, 침샘 및 눈물샘 분비량 검사, 입술 침샘 조직 검사, 안구염색점수, 자가면역항체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한다.쇼그렌증후군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증 치료와 함께 질병의 근본 원인인 자가 면역 염증 조절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재훈 교수는 “치료법이 없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므로 꾸준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건조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구강건조 완화를 위해서 꾸준한 수분 섭취로 입 속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침샘 분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 홍차, 녹차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구강건조를 악화하므로 지양한다.안구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눈의 피로를 줄 수 있는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을 피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안구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피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한 습도를 조절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김재훈 교수는 “구강 건조로 인한 치아 상태 및 안구 건조로 인한 각막 상태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치과 및 안과 검진도 권장”하며 “쇼그렌 증후군은 증상 조절뿐만 아니라 류마티스내과의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눈과 입 이외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간혹 환자들 중 증상 및 통증이 없어졌다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 투잡러가 알면 좋은 '일거양득 건강상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김모 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본업이 아닌 편의점 물건 배달일을 부업으로 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생겨난 ‘매장 내 취식 금지’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9시 영업 제한’ 등 방역 수칙들로 적지 않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본업을 통한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부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부업을 시작한 ‘투잡족’은 40만명을 넘었다. 부업의 종류도 다양하다. 음식·택배배달과 대리운전은 투잡족에게 진입 장벽이 낮은 대표적인 부업이다. 최근에는 ‘디지털판 인형 눈 붙이기 부업’으로 불리는 ‘데이터 라벨링(수집·가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육체노동 비중이 큰 부업 특성상 허리와 목, 손, 발 등에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도 퇴근 후 부업에 나서는 투잡족들이 겪을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과 치료 및 예방법을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매일 수km 걷는 도보 배달원…족저근막염 예방 위한 운동화 필수국내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 내놓은 도보배달 서비스의 배달원 가입자가 8만명을 넘었다. 오토바이나 전동킥보드 등 이동수단 없이 일하는 도보 배달원의 경우 하루 평균 수km를 걷다 보면 발 에 자연히 무리가 쌓이게 된다. 또한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딱딱한 구두를 신고 오래 걸으면 보행시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돼 ‘족저근막염’을 부추길 수 있다. 장시간 보행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발바닥 힘줄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 발을 딛는 게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따라서 도보 배달원들은 밑창이 딱딱한 신발 대신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만으로도 족저근막염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무리해서 일한 날에는 스트레칭과 냉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스트레칭법으로는 발가락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15초간 당기는 방법으로 하루에 총 3세트를 반복하면 족저근막의 유연성과 탄력을 높일 수 있다.족저근막의 유연성과 탄력을 높여주는 발가락 스트레칭.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은 “한방에서는 침, 약침, 뜸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한다”며 “우선 침 치료를 통해 뭉쳐있는 발바닥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환부에 주입해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고 뜸 치료를 통해 전신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부위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고 설명했다.◇장시간 밤길 운전하는 ‘대리기사’…허리디스크 조심해야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리운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리운전자는 약 16만5000여명에 달한다. 1인당 1일 평균 운행 횟수는 5.4회로 주로 오후 8시에 시작해 운행을 마치고 밤 12시~새벽 1시에 업무가 끝난다. 즉, 장시간 야간운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대리 운전자의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오래 앉아있게 되면 몸의 무게가 허리로 쏠리게 된다. 앉은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가 받는 하중이 약 1.5배 높아 오래 앉아있을수록 디스크(추간판)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따라서 운전을 할 때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출발하기 전 자신의 키에 맞게 의자를 조절해 올바른 자세를 잡고 운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페달은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밤 시간대는 오전에 비해 디스크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디지털판 인형 눈붙이기 ‘데이터 라벨링’…올바른 자세로 목 건강 챙기기데이터 라벨링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PC와 노트북으로 정보를 단순 입력하는 업무 특성 덕분에 투잡으로 인기가 많다. 한 AI학습 데이터 가공 기업이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데이터 라벨러 2611명을 분석한 결과 55.6%가 직장인, 자영업자, 공무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시간 동안 컴퓨터를 보고 있는 사무직 직장인이 데이터 라벨링 부업까지 하게 되면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셈이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다보면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고 목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될 경우 경추(목뼈)가 손상될 수 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목을 뒤로 젖힐 때 어깨와 팔, 손 저림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컴퓨터를 사용할 때 올바른 자세(좌)와 나쁜 자세(우)미국 척추외과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고개를 앞으로 15도만 기울여도 목에는 12.2kg의 부담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중은 30도에서는 18.1kg, 60도에서는 27.2kg까지 늘어나 목 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일어나고 경추 사이의 디스크이 손상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야기한다.염승철 병원장은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가슴과 등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좋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해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위로 높이 두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좋은 방법”이라며 “코로나19로 부업을 시작한 이들이 돈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올바른 업무 습관에 관심을 갖자”고 조언했다.
- 설·밸런타인데이 이후에 충치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날에는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한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에는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치면서 당분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연휴 동안 체중 증가를 걱정해 식사량은 신경 써도 먹은 후 치아 관리에는 소홀하기 쉽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떡, 식혜, 약과를 비롯해 초콜릿, 사탕 같은 디저트류는 당도가 높고 치아에 잘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한번 생긴 충치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고, 주변 치아와 잇몸까지 퍼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명절 후 생기기 쉬운 충치의 진행 단계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충치에도 단계 있어…자각 증상 없는 1단계~뿌리까지 퍼진 4단계충치의 정식 명칭은 ‘치아우식증’으로 구강 내 세균이 당분을 먹고 배설하는 산 성분에 의해 치아가 녹아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치아 외부를 시작으로 충치가 내부 신경까지 침투해 통증을 유발한다. 충치는 치아 손상 범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한다. 1단계는 치아의 제일 바깥쪽인 법랑질에 생긴 경우다. 증상·통증이 거의 없고 썩은 부위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발견이 힘들다. 2단계는 법랑질 내부의 상아질까지 충치가 퍼진 경우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씹을 때 시린 느낌과 통증이 발생한다. 3단계는 치수(신경)까지 충치가 퍼진 상태다. 신경을 건드리고 신경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음식물을 먹거나 씹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진다. 4단계는 치아의 뿌리까지 충치가 침투한 경우다. 충치가 잇몸뼈까지 진행되어 잇몸이 붓거나 턱에도 통증이 나타난다.◇초기 충치 치료는 통증 없고 간편…신경치료는 자연치아 살리는 마지막 단계▶1단계- 자각 증상이 없는 만큼 치료도 통증이 없고 간편하다. 썩은 부위를 제거하고 레진, 아말감, 글라스아이오노머(GI) 등 인공재료로 채워 충치의 진행을 막아준다. 개인에 따라 적합한 재료가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2단계- 범위가 넓어진 충치 치료를 위해서 인레이를 진행한다. 인레이는 충치를 제거하고 본을 떠 제작한 수복물을 접착하는 방법이다. 치아와 유사한 색상의 세라믹, 강도가 단단한 금을 주로 사용한다. 맞춤형 치료이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2회 이상 치과 내원이 필요하다.▶3단계- 충치가 신경까지 침범한 3단계부터는 근관치료(신경치료)가 진행된다. 치아 뿌리 안에 손상된 신경을 제거하고 내부를 소독해 준 후 대체 물질로 채워준다. 치아를 뽑지 않고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최후의 치료법이다. 근관치료 후에는 치아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크라운을 씌워 파손을 방지한다.▶4단계- 적절한 때에 근관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염증이 치아뿌리 쪽으로 계속 진행되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까지 충치가 퍼지게 된다. 치료가 늦어 치신경이 괴사해 근관치료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치아를 발치한 뒤 브릿지,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집콕하는 설 연휴, 구강 위생 관리 중요…단 음식 섭취 후에는 30분 뒤 양치해야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해 귀향길에 오르지 않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출이 줄어든 만큼 구강 위생 관리가 더욱 수월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칫솔, 치실, 치간칫솔을 이용해 꼼꼼하게 양치하는 것이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입안이 산성으로 변하는데, 산성인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어 물로 입을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백영걸 원장은 “초기 충치는 통증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데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 가능하다”며 “평소 통증이 느껴졌다면 연휴 동안 치통으로 시달리지 않기 위해 미리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AZ백신, 조건부 허가 권고...다수의견 고령층 접종 가능(종합)
- (사진=AFP)[이데일리 노희준 함정선 기자]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최종 결과 보고서 등을 향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내주라고 자문했다. 논란이 된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제한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 다수는 고령자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소수의견도 있어 자문단 전체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열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첫번째 전문가 자문단 논의 결과를 이같이 1일 밝혔다. 식약처는 전날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임상 통계 전문가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 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 AZ 백신 효과성 62%...다수, 고령층 접종 가능검증 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효과성과 관련, “62%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코로나19 백신 효과평가와 관련된 국내외 기준(예방효과 50% 이상)을 만족하는 수준이다. 이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인 만 18세 이상 성인 8895명(백신군 4440명, 대조군 4455명)을 대상으로 확인된 결과다. 시험에서 코로나19로 확진받은 사람은 백신군 27명, 대조군 71명이었다.검증 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에 대해 “허용할 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횡단성 척수염을 포함한 신경계 관련 이상반응 발생에 대해서는 허가 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횡단성척수염은 면역매개반응으로 인해 척수에 발생한 염증과 관련한 증상이다. 임상시험 기간 중 백신군 0.7%(79명), 대조군 0.8%(89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백신군에서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이상사례로는 발열(1건)·횡단성척수염(1건) 등이 있었다.검증 자문단 다수는 관심이 쏠린 고령자군의 접종 제한 여부에 대해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고령자 자료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추가적인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있있다. 검증 자문단 전체로 ‘고령층 접종 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참석자 전원이 합의했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에서 다시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오는 4일에 중앙약심을 열고 두번째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그 결과를 당일에 공개한다.◇ 자문단 다수 “고령층 포함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 확인”검증 자문단 다수는 ‘고령자 접종 가능’ 근거로 임상시험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된 데다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 양을 뜻하는 결합항체가(성인 99.3%-고령자 100%)와 바이러스 입자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성인 80.7%-고령자 64%)등 고령자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도 ‘전연령 접종 가능’ 근거가 됐다.검증 자문단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표준용량으로 4~1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1차 저용량(표준용량의 1/2수준) 투여 후 2차 표준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임신부 투여와 관련해선 “임신기간 중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자문했다. 한편, 식약처는 오는 5일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마지막 자문 절차인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렉키로나주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결과를 당일 공개한다.이와 별도로 국내 첫번째 코로나19 접종 백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11만7000 도즈(약 6만명 분)가 2월 중순 이후 도착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물량이 확정됐기 때문에 특례 수입 절차는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부터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최소 약 260만 도즈(약 130만명분)에서 최대 약 440만도즈(약 220만명 분)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 [왕해나의 약통팔달]무좀약, 바르는 약으로 안 되면 처방약 필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무좀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전염되기 쉽습니다. 무좀균을 가진 사람들과 신발이나 양말, 수건 등을 공유해서 옮기도 하죠. 문제는 걸리기는 쉬운데 완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무좀이 호전됐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이 하면 재감염되기도 합니다. 평생 무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피부사상균은 모발, 손발톱, 피부 각질을 영양분으로 기생하는 진균입니다. 무좀균은 땀이 잘 차는 손발톱과 발에 잘 번식합니다. 전체 무좀환자의 78% 정도가 이 부위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짓무르거나 발뒤꿈치 또는 발바닥전체 각질이 두껍게 생기기도 합니다.바이엘의 무좀치료제 ‘카네스텐’(사진=바이엘)무좀에 걸리면 초기에는 바르는 무좀약으로 감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무좀약에는 △클로트리마졸 △테르비나핀 △나프티핀 등이 있습니다. 크로트리마졸 성분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카네스텐이 있는데요.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광범위한 진균에 감염됐을 때 효과적입니다. 클로트리마졸 성분은 피부사상균뿐만 아니라 칸디다균, 효모균까지 여러 종류의 균을 억제해 치료 범위가 넓습니다. 살균, 소독작용이 뛰어난 벤질 알코올이 포함돼 있어 가려움증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로트리마졸은 치료기간이 긴 편입니다. 하루에 2번씩 4주 정도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나타납니다.GSK의 라미실크림.(사진=GSK)테르비나핀이 든 대표적인 약은 라미실, 무조날, 로시놀 등이 있습니다. 보편적인 무좀균인 피부사상균 억제에 특화된 약입니다. 치료기간이 짧아 하루 1~2회씩 1~4주 정도 꾸준히 바르는 것이 권고되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다만 칸디다균이나 호모균 같은 진균에 감염된 무좀은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기도 합니다.염증이 있는 무좀에는 나프티핀 성분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엑소데릴크림이 대표적입니다.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무좀에는 설포살리실산염이 들어간 치료제가 효과를 보입니다.2~4주 정도 꾸준히 발라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경구용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무좀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약품에는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모리코나졸 등의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무좀약을 복용할 때는 같이 먹는 약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좀약을 먹으면 항우울제, 항응고제, 심장약의 경우에는 약효가 증폭될 수 있어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결핵약은 무좀약의 약효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함께 먹을때는 무좀약 용량을 늘려야 합니다. 무좀약을 발기부전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농도가 3~8배 정도로 높아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