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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누네안과병원, 안구건조증 솔루션 'M22' 장비 도입
  • 대구 누네안과병원, 안구건조증 솔루션 'M22' 장비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구 누네안과병원(병원장 김시열)이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신개념 레이저 솔루션 ‘M22(엠투투)’를 도입했다. ‘M22’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루메니스가 만든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자료 심사를 통해 안구건조증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그 안정성이 증명됐다. M22 치료는 눈꺼풀의 비정상적인 혈관을 줄여 염증 물질 분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라식 및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 이후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는 환자와 백내장 수술 전 후 안구건조증 환자, 그리고 잦은 충혈과 이물감을 보이며 침침하면서 시린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제안한다. 누네안과병원이 M22 장비 도입과 함께 시행하는 ‘M22 IPL’ 시술은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성 질환의 첨단 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IPL(Intense Pulsed Light)을 안구건조치료에 적용한 것이다. 눈가 피부에 IPL 레이저를 조사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눈물막의 생성과 균형을 방해하는 피부 속 염증 인자들을 집중 치료한다. 또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충혈,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일반 IPL은 높은 에너지, 혹은 낮은 에너지로 사용 시 화상, 색소 침착 발생 자국, 저색소층, 과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 M22 IPL 사용 시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M22 IPL은 치료에 필요한 양만큼의 에너지를 조사해 부작용 우려를 낮추고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병변이나 환자의 특징에 따라 파장을 선택해 맞춤 치료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치료 과정은 마이봄샘 입구의 굳은 기름을 녹여 건조증을 치료하고 눈꺼풀 주변 비정상적으로 붉게 확장된 혈관염증을 감소시킨다. 이후 세균 억제, 염증 물질 분비를 줄여 눈꺼풀염을 치료한 후 모낭충을 박멸하고 염증 치료로 마무리한다. M22 IPL 레이저는 일반적인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백내장 수술 전 눈 표면을 미리 안정적으로 만들어 수술 후 발생한 안구건조증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 각막에 작은 절개창을 생성하는데 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 표면이 불안정한 상태이고, 이 상태에서 절개를 하면 표면이 더욱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심화될 수 있다. 이 때 M22 IPL 시술 후 안구건조증이 호전된 후에 수술을 하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했을 때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M22 IPL 레이저는 양안을 10분 내외의 시술로 마취 없이 진행하며 통증이 적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또 시술 후 외출 시 선크림을 바르는 등 관리법 또한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M22 IPL 레이저 치료를 받는 모습. 누네안과병원 제공
2021.02.15 I 이순용 기자
테라젠바이오, 국내 최다 78개 DTC 유전자검사 실시
  • 테라젠바이오, 국내 최다 78개 DTC 유전자검사 실시
  • (사진=테라젠바이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젠바이오는 비의료기관용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 서비스 ‘진스타일’을 국내 최다인 78개 세부 항목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DTC 검사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매장 등을 통해 검사기관(기업)에 직접 의뢰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일컫는다.테라젠바이오는 지난해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실시된 ‘2차 DTC 인증제 시범사업’에서 국내에 허용된 70개 전(全) 검사 항목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측은 최근 과학적 타당성과 소비자 이해 편의도 등을 기준으로 이를 세분화해 재구성했다.이에 따라 진스타일 유전자 검사는 △비타민 농도 △혈당, 혈압, 복부 비만, 요요 가능성, 퇴행성 관절염증 감수성 △기미, 주근깨, 여드름, 피부 노화 △탈모, 새치 △각종 운동 적합성, 근육 발달 능력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대사 및 의존성 △조상 찾기 등을 비롯한 78개 세부 항목으로 제공된다.이번 항목 세분화에 따라 회사측은 더욱 풍부한 유전 정보와 다양한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검사 결과에 대한 이해도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또한 테라젠바이오는 확대된 DTC 유전자 검사를 토대로 식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업 및 제휴를 진행중이다.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DTC 검사는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대표적인 언택트 헬스케어(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라며 “이번 세부 검사 항목 확대에 따라 영양소, 비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을 한 번에 종합 점검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정부는 2019년까지 업계 전체에 DTC 유전자 검사 항목을 11개로 일괄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시범사업’을 통해 검사의 정확도와 안전성,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각 기업별로 검사 항목 수를 차등 허용하고 있다. 정부가 주관한 총 2차례의 시범사업에서 연속으로 국내 최다 항목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테라젠바이오다..DTC 검사를 위한 연구원의 유전자 채취 시연 (사진=테라젠바이오)
2021.02.15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 셀트리온,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T-P17’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과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2개월여만이다.셀트리온은 CT-P17을 ‘유플라이마’(YUFLYMA)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유플라이마는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이는 고농도 제형이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올드 타입’(Old Type)인 저농도로 개발됐다. 반면 유플라이마는 ‘뉴 타입’(New Type)인 고농도 제형으로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했다.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2조원을 기록해 매출 1위를 차지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지난 2015년 애브비가 휴미라 고농도 제형의 유럽 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휴미라의 90% 이상은 고농도 제형이다.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내 국가별 약가 등재 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유플라이마의 시장 진입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뉴 타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선도자 이점을 적극 활용해 경쟁 제품 출시 전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 램시마(IV, SC) 제품군과 함께 선보일 유플라이마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02.15 I 노희준 기자
겨울이 괴로운 전립선염 환자... 좌욕과 마사지하면 큰 도움
  • 겨울이 괴로운 전립선염 환자... 좌욕과 마사지하면 큰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김만복(가명·43)씨는 유독 많은 눈과 함께 추운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이번 겨울은 무척 괴롭다. 하지만 어디서 하소연하기도 어려운 것이 고통의 원인이 전립선에 있기 때문이다.겨울철만 되면 전립선염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남자들이 있다. 이는 기온이 낮아지면 전립선의 일부를 구성하는 평활근의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각종 진럽선 관련 질환들이 나타나면서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립선염은 환자 입장에서는 대놓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어려운 것이 자칫 성병으로 오해받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는 소변을 하루 20~30회정도 보며 회음부와 하복부의 뻐근한 통증이 있는데 추움 겨울이면 더욱 증상이 심해져 하루하루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더구나 요도에서 가끔씩 농같은 것이 흘러나와 성병으로 오해 받을 수 있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실제로 전립선염이 발전해 요도분비물이 농과 같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면 증상이 성병과 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나 전립선염은 임질균이나 매독 등 성병균에 의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전립선염은 급·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골반동통 증후군,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체 전립선염 환자 중에서 10%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치스런운 질환이 아니며 남에게도 말못하고 숨기며 지낼 필요는 없다.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밑에 있는 조직으로 정액의 사정과 배뇨를 조절하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틀어 전립선염이라고 하는데, 회음부의 장기적인 압박,지속적인 스트레스, 잦은 음주, 면역체계 약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염이 생기면 소변을 잘 보지 못하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게 되며, 통증이나 불쾌감,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잘 나을 수 있지만 만성이 되면 치료가 쉽지 않으며 일시적인 호전이 있어도 곧바로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실망감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고통을 참으면서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최근 김 씨와 같은 이들에게 효과적인 한방치료약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이 독자적으로 처방하고 있는 ‘일중음(가미패장지황탕)’이 바로 소문의 주인공이다.‘일중음’은 신장과 방광기능을 돕고 면역기능을 강화해주는 육미지황탕이라는 처방에 항염, 청열해독의 효능이 있는 금은화, 패장근, 어성초등의 약재와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택사 차전자 하초의 습열을 제거하는 토복령 등 20여 가지의 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대개 한약이라 하면 그 임상 결과가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않아 불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중음은 손 원장이 대전대한의대 박양춘 교수와 함께 실제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에게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이 결과는 미국국립보건원 만성전립선염 증상 점수표를 이용해 통계를 낸 것이며 이미 한방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으며, 이후에도 더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도 높은 치료율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은 “일중음을 복용하면서 온열찜질, 괄약근 운동, 마사지, 좌욕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소변을 억지로 참지 말아야 하며, 힘을 주어 소변을 힘주어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14 I 이순용 기자
  • 임플란트보다 우수한 자연치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많은 사람들이 기침이나 고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지만, 치아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오랜 시간이 지체되고 참기 힘든 통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치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치과 질환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으며,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 구강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만약 조기 진단의 시기를 놓치고 치아우식(충치), 파절, 치주질환(잇몸병) 등의 치과질환 상당히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치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다면 자연치아를 남기고 수복치료나 근관(신경)치료, 치주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치아에 직접적인 손상이 생긴 치아우식을 예로 들면, 우식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과 일부 상아질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레진 등을 이용한 수복치료가 가능하지만, 상아질을 넘어 치수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생체에 적합한 재료로 충전하는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근단 수술이나 치아 재식술 등의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하지만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조직(치은, 치조골, 치주인대, 백악질 등)이 파괴되는 치주질환의 경우에는 치아 자체는 문제가 없더라도 치주조직의 파괴로 치아가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의 초기에는 염증이 치은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데 이를 ‘치은염(Gingivitis)’이라고 하며, 오랜 기간 적절한 치주치료를 받지 않아 염증이 치조골 파괴로 이어졌을 때 이를 ‘치주염(Periodontitis)’이라고 한다. 치은염(Gingivitis)은 잇몸이 붓고 색깔이 빨갛게 변하며 양치 시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염증 초기에는 스케일링 등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과를 방문하지 않아 치료의 적기를 놓쳐 치주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치주염(Periodontitis)은 대부분 치은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못했을 때 생긴다. 잇몸에만 국한되어 있던 염증이 점차 퍼지면서 치조골 파괴와 치은퇴축(잇몸조직의 상실로 인해 치아 뿌리가 노출되는 것)이 일어나게 된다. 심한 경우 치아동요(치아가 좌우 또는 상하로 흔들리는 것)를 유발하고 결국 치아 상실까지 초래한다.치주질환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치주질환이 심하지 않을 때 시행된다.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이 대표적이며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여 염증을 해소하고 치주조직의 재부착 및 재생을 유도한다. 수술적 치료는 치은절제술, 치은성형술, 치주판막술, 재생형 치주수술, 치주성형수술 등이 포함되며, 술식에 따라 잇몸 절제·절개를 통해 시야를 확보하여 치은 깊숙이 위치되어 있는 치석을 제거하거나 치주조직의 형태를 이상적으로 바꿔줄 수 있고 상실된 조직의 재생을 도모할 수 있다.특히 재생형 치주수술의 하나인 조직유도재생술은 이미 상실된 잇몸이나 치조골 등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술식이다. 얇은 차단막(차폐막)을 사용하여 원하지 않는 세포의 개입이나 증식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선택한 조직의 세포증식 유도를 통해 치유를 촉진하여 자연치아 주위 지지구조가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자연치아가 임플란트에 비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첫째, 음식 고유의 맛과 함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연치아는 자기 고유의 세포와 신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음식의 온도나 딱딱함 정도를 감지할 수 있고 뜨겁거나 차가운 자극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음식물을 훨씬 자연스럽게 씹을 수 있다.둘째, 치주인대가 있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잇몸뼈) 사이에 위치하는 얇은 막으로서, 치아에 가해지는 무게나 충격을 완화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또한, 세균 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은에서 시작된 염증이 치주조직 파괴로 이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반면 임플란트에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자연치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주조직 파괴가 진행되게 된다. 셋째, 위치와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뿌리의 형태와 개수를 가지고 있다. 임플란트가 1개의 인공뿌리(인공치근)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어금니는 여러 개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여러 방향으로부터 주어지는 씹는 힘이나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넷째, 구강위생 관리가 수월하다. 자연치아는 치아 간 적절한 간격을 두고 위치해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비해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의 직경이 작기 때문에 치아 사이 간격이 넓어져서 음식물이 쉽게 끼이게 된다.다섯째, 심미성이 뛰어나다. 그 어떤 임플란트 보철물에서도 자연치아의 형태, 투명, 색조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성태 교수는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법으로서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자연치아가 가지고 있는 우수함까지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치아가 상실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자연치아를 사용·유지하는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1.02.14 I 이순용 기자
발목 세번 연속 삐끗 했다면... 응급조치만으론 안돼
  • 발목 세번 연속 삐끗 했다면... 응급조치만으론 안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철은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옷을 껴입기 때문에 몸은 둔해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순발력도 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도로가 마비될 정도의 폭설도 많이 내렸다. 폭설이 내린 후에는 강추위가 찾아왔고 바닥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 빙판길이 되었다.얼어버린 빙판길은 일반 도로보다 약 14배정도 더 미끄럽다. 운동신경이 괜찮은 성인이 다녀도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길을 가다가 발을 잘못 디디면 넘어지기 쉽고 앞서 설명한 조건들 때문에 크게 다칠 확률도 높다. 꼭 넘어지지 않더라도 중심을 잡기 위해 무리를 하다보면 발을 다칠 수가 있다. 흔히 말하는 ‘발목이 삐는’ 상황이다.발목이 삐는 부상은 정확히 표현하면 우리 발목을 지탱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으로 ‘발목염좌’라 부른다. 발목염좌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파열된 인대 부위에 염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자마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냉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를 해야 한다.경도의 발목 염좌인 경우는 이런 간단한 응급조치만으로도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가벼이 여기고 지나간다. 가급적이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게 좋지만 통증이 거의 없고 응급조치를 잘 할 수 있다면 집에서 처치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발목 염좌가 처음이 아닌 경우다. 쉽게 발목을 접질리고 또 염좌가 생긴다면 다른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작년 한 해에만 전국적으로 120만 명 이상이 발목염좌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이중 꽤 많은 사람들은 발목염좌를 처음 겪은 게 아니다. 반복적으로 염좌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발목염좌는 병이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특성이 있다.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불안정증이 생기고 이걸 또 방치하다 보면 발목 관절염이 생긴다. 흔히들 관절염을 ‘노화에 의한 병’이라고 생각하는데 무릎 관절염은 환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지만 발목 관절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한다.더 정확하게 말하면 발목인대가 파열되었거나 골절 등이 생겼을 때 이를 방치했을 경우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된다. 그래서 발목관절염 환자는 무릎관절염과는 다르게 2~30대 환자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최 원장은 “발목 관절염 환자의 병력을 조사하다 보면 적어도 4~5번 발목염좌를 겪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험자는 30%도 되지 않는다”고 발목염좌의 방치를 발목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발목 염좌가 반복되다 보면 연골이 찢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상태가 심각해진다. 한번 찢어진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면 연골재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간단하고 수술 성공률도 높지만 아무래도 재생연골이다 보니 원래 연골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수술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의 발목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생각보다 발목이 쉽게 다치고 부상을 입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1.02.13 I 이순용 기자
코로나 시대, 천식 환자는 잦은 기침으로 주변 눈치보이고 괴로워
  • 코로나 시대, 천식 환자는 잦은 기침으로 주변 눈치보이고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로 호흡기 질환이 더욱 조심스러운 요즘, 한번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더욱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천식 환자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예전에는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춘기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천식은 소아 천식보다 증상이 치료는 더디고 폐 기능 감소는 빨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말로 성인 천식의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춘기 이후 시작되는 ‘성인 천식’ 증가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계속 증가 중이다. 천식은 보통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사춘기 이후에 천식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를 보면 실제로 천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이 2015년 61%에서 2019년 6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 교수는 “유전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폐 기능 빠르게 악화하고 치료는 어려운 성인 천식 소아 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지만, 성인 천식은 흡연, 직업 환경, 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소아 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성인 천식의 경우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진찰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숨을 내쉴 때 나는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 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네 가지 전형적인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증상의 강도가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하면 천식을 의심한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지며,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기관지에 직접 뿌리는 흡입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유발시험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안진 교수는 “성인 천식으로 진단받았다면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라면서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고 설명했다.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게 되는데,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이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 ◇흡입형 스테로이드 제제, 모든 단계 천식에서 가장 우선적 사용 흡입제는 크게 2가지로,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하며, 그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중증 난치성 천식 치료에는 생물학적 제제 최근에는 기존의 천식 치료에 잘 조절되지 않고 빈번한 급성악화가 발생하는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제들, 즉 생물학적 제제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항 IgE 항체(omalizumab)은 혈액 내 순환하는 알레르기성 면역 항체인 IgE와 결합하여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폐기능이 감소되어 있고 급성 천식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아토피성 천식 환자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후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사용되는 항 인터루킨-5 항체(mepolizumab, reslizumab)와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었거나 급성악화가 반복되는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항 인터루킨-4 항체(dupilumab)가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 조건이 맞는 환자에게만 투약이 가능하며 비용적인 문제가 있지만, 치료 효과가 좋아 앞으로의 중증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천식 환자의 생활 속 관리법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하며 특히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은데, 다만 찬 공기를 흡입하는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고 독감 및 폐렴구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찬바람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여 찬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과체중 환자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2021.02.13 I 이순용 기자
어깨 통증 주범 동결견, 잘 낫지 않는데 치료해야 하나?
  • [뼈 이야기]어깨 통증 주범 동결견, 잘 낫지 않는데 치료해야 하나?
  •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다치지 않았는데도 어깨가 아프면서,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드는 경우를 동결견이라고 일컫는다. 동결견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5%로 추정되며, 특히 당뇨 환자군에서는 2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흔히 50대 전후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명명이다.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위팔과 어깨를 연결해주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 조직끼리 달라붙어 유착이 생기는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밤에 통증을 호소하고, 증상이 있는 어깨로 돌아눕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결견은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일차성 동결견과 회전근개 건염, 파열, 상완 이두건염, 그리고 석회성 건염 등으로 인한 이차성 동결견으로 구분된다. 동결견의 진행 단계는 총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1단계인 통증기는 발병 후 3-6개월까지로 통증이 점차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있으나 관절 범위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통증 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2단계는 동결기로 발병 후 6-12개월까지이며, 관절 범위에 심한 제한이 생기고, 어깨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해동기는 발병 후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통증이 점차 감소하면서 어깨의 관절 범위도 서서히 회복을 하게 된다. 동결견은 완치하는데 평균 3년 이상 소요된다. 자연적으로 회복되기에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최근에는 여러 비 수술적 및 수술적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리치료는 동결견의 단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통증기에는 통증을 줄이고, 동결견의 진행을 막기 위해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도록 한다. 동결기에는 관절 운동 범위가 현저히 감소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시작 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찜질을 통해 유연성을 증가시킨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통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얼음찜질을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해동기에는 보다 나은 운동 범위의 회복을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 운동을 하며,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통증의 경감 및 관절 운동 회복 모두에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간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으나, 같은 부위에 여러 번 맞으면 주변의 건강한 힘줄이 약해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최소 3개월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관절 운동 제한이 아주 심해 팔이 전방으로 90도도 안 올라가는 경우에는 질환이 있는 팔만 마취하여 인위적으로 관절수동술(manipulation under anesthesia, MUA)을 시행하기도 한다. 단, 당뇨병 환자는 시술 후 회복이 더딜 수가 있기에 보다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으나, 약 3-6개월 이상의 운동 요법과 약물,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관절경으로 유착된 관절낭을 열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관절경적 관절낭 유리술은 동반된 다른 병변, 예를 들어 석회성 병변이나 회전근개 파열 등에 대해 관절경으로 동시에 관찰 및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관절경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동결견은 회복 기간만 3년 이상 걸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 중 환자가 지치기가 쉽다. 하지만, 전문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상담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로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2021.02.12 I 이순용 기자
코로나에 묻힌 설날, 속이라도 편하게 지내려면
  • 코로나에 묻힌 설날, 속이라도 편하게 지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와 함께 맞는 설이 다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 설날은 친지와 함께 지내기는 힘들 전망인 가운데 긴 설 연휴기간 동안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이다.명절에는 육식을 중심으로 과식을 할 우려가 있다 보니 소화불량과 급체로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 위장 소화 능력이 저하되어 소화되는 시간도 길어져 위 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고 장염으로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화 되면서 개인위생과 마스크 착용이 정착되어 겨울철 질환인 독감이나 감기 등 호흡기 감염질환은 예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반면, 분변과 구강 경로로 전파되는 노로바이러스와 식품매개성 세균성 장염환자는 늘고 있다. 겨울철은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소화기능 저하 현상이 우려되는 관계로 장염 등 관련질환의 경계가 필요하다.특히 장염은 설 명절에 응급실을 찾는 질환 1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설 명절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장염 환자가 3,711명으로 평소 (1,385명) 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감기 (2,714명), 폐렴(1,789명), 염좌 (1,386명), 복통 (1,351명) 순이었다. 아직 공식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9년과 작년에도 겨울철 장염 환자는 증가추세인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는 ‘코로나19’ 로 손씻기, 손소독이 생활화 되어 있어서 세균과 바이러스 등 장 염증을 발생하는 질환 예방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지난 1월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환연) 의 조사 결과 겨울철 식중독 원인체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부속 소화기병원 문정락 전문의는 “장염 주요 증상은 심한 복통과 어지럼증, 발열, 변이나 토사물에 혈액이 보이는 경우 등이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평소 위장질환과 만성질환자라면 빠르게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또한 문 전문의는 “장염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양의 음식 섭취와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문정락 과장은 “장염은 일반인과 아이들에게도 모두 발병할 수 있어서 설 명절 기간 꼼꼼한 손 위생과 함께 과식을 삼가고 개인 접시를 사용하여 본인이 먹는 양을 확인하면서 식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 전했다. 명절 음식으로 인한 질병 발생률이 가장 큰데 명절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 놓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해 먹는 경우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장만하고 보관할 때도 위생관리와 저장 온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상온에 음식을 방치하면 장염을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명절 식단도 조리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요리를 할 때 기름 사용량을 줄이고 굽거나 튀김 조리 보다는 찌거나 데치는 방식으로 조리를 하는 것을 권한다.
2021.02.11 I 이순용 기자
  • 겨울철 구강, 피부, 안구 건강 지키는 홈케어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처럼 바깥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 실내 외 온도의 급격한 차이로 피부는 건조해지고 면역력도 약화되기 쉽다. 차가운 공기와 실내 난방열은 코 안의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외부 자극에 더욱 예민한 환경을 만들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건강한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정상적인 피부 밸런스에 균열이 생기기도하고, 눈이 시리거나 뻑뻑한 증상을 호소하는 안구건조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는 만큼 평소 홈케어가 중요하다.◇구강청결제로 입 속 유해균 관리 필요앞서 언급한 ‘구강호흡’은 입 속 침을 계속 마르게 하는데 이로 인해 구강이 건조해지면 유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치주질환을 비롯한 여러 구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마스크 속 입냄새도 입 속 유해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입 속 유해균을 깨끗이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치질, 치실, 구강청결제 3단계 관리가 필요하다. 양치질, 치실 사용과 같은 물리적 방식으로는 입 속의 25% 만을 닦아내는 셈이기 때문에 나머지 75%는 유해균 억제효과가 검증된 ‘구강청결제’를 병행 사용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다.유해균 억제 효과가 검증된 구강청결제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구강청결제의 주된 기반 성분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구강청결제는 구성 성분에 따라 크게 에센셜오일 기반과 CPC(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기반의 제품군으로 나뉜다. 각종 연구에서 유칼립톨, 멘톨 등의 에센셜오일 성분을 기반으로 한 구강청결제가 치은염 감소, 충치 예방 효과 등의 측면에서 CPC기반의 것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실험에서는 ▲에센셜오일 제품의 경우, 약 30%의 플라크 세포들이 죽거나 손상되었으며 이에 반해 CPC 기반 제품은 약 10%의 플라크 세포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에센셜오일이 함유된 제품이 CPC 성분의 제품에 대비해 약 3배의 플라크 제거 효과를 보인 것. 이와 더불어 ▲‘치은염 감소 효과’ 관련 연구에서도 에센셜오일 성분이 65% 더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 에센셜오일 성분 기반의 제품은 CPC 기반 제품에 비해 충치를 예방해 주는 불소 성분을 최대 7배 더 흡수해 충치 예방에도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입냄새 제거, 잇몸건강 개선, 충치예방 등 사람마다 구강 고민이 다르고, 구강청결제는 입안에 직접 머금고 사용하기 때문에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에센셜오일이 함유 된 대표 구강청결제로는 리스테린이 있으며, 리스테린의 경우, 1회 30초 사용으로 구강 내 유해군 99.9%를 제거하며 그 효과를 12시간 동안 지속하는 효능을 검증받았다. 하루 2회 가량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유해균을 꼼꼼하게 제거해주면, 건조한 겨울철 구강 관리도 홈케어가 가능하다.◇건조한 피부, 비타민D 성분 함유된 제품으로 꼼꼼한 케어 필요건조한 날씨에 따른 피부 건조는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문제다. 피부 건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차단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강력한 보습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 사용이 필요하다.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이번 겨울 새롭게 선보인 ‘더모이스처 배리어D’는 약해진 피부의 기초 체력을 가꾸고 건강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바르는 프로 비타민D 성분을 담은 더마 보습 솔루션이다. 프로 비타민D 콤플렉스(7-데하이드로콜레스테롤)를 함유해 피부 건강을 위한 에너지를 균형 있게 채워주고,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맞설 수 있도록 튼튼한 피부로 가꿔준다. 비타민D는 피부 건강을 위한 필수 성분 중 하나이나, 평소 균형 잡힌 식사나 햇빛을 충분히 쬐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피부에 바르는 프로 비타민D 성분의 보습 솔루션이 필요하다.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라인을 통해 피부의 기초 체력 증진은 물론 집에서도 약해진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간편히 멀티 케어를 할 수 있다.◇재택 근무의 연속, 안구 건조도 세심한 관리 필요해겨울철 건조함은 눈의 건조화도 유발한다. 특히 난방기구를 통한 따뜻한 실내에서 재택근무가 지속되는 요즘 콘텐트 렌즈 사용과 장시간 컴퓨터 작업도 눈의 피로를 가속화 시킨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적어지는 불편한 상황뿐 아니라 안구 염증을 모두 포함한 질환이다. 부족한 눈물을 보완해주기 위해서 ‘인공누액’을 넣거나 분비량을 촉진하는 안약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게 적당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또한 잠자기 전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찜질을 통해 집에서도 가볍게 눈의 피로회복을 도울 수 있다.
2021.02.11 I 이순용 기자
"마법같은 기술은 비현실적...장애인의 사회참여 도와야"
  • "마법같은 기술은 비현실적...장애인의 사회참여 도와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언젠가 완벽한 ‘마법같은’ 기술이 등장해 장애인의 삶을 바꿔줄 것이라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다만 기술이 이들의 사회참여도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소설가 김초엽)과학을 전공한 SF 소설가 김초엽(왼쪽)과 작가·배우·변호사로 활동하는 김원영 변호사는 최근 공동 집필한 책 ‘사이보그가 되다’를 통해서 이 같은 ‘기술 유토피아’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과학기술과 기계는 우리 삶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특히 질병을 치료하고,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는 데도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기술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도 뛰어넘게 한다. 그러면서 기계·기술의 발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낭만화’도 생겼다. 대표적으로 ‘사이보그’라는 단어가 있다. 기계를 몸에 결합하거나 이식한 유기체를 일컫는 말이다. 흔히 영화 ‘아이언맨’의 하이테크 슈트를 착장한 주인공 등 막강한 기술력으로 초인적 힘을 갖게 된 슈퍼 히어로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과학을 전공한 SF 소설가 김초엽과 작가·배우·변호사로 활동하는 김원영 변호사는 최근 공동 집필한 책 ‘사이보그가 되다’를 통해서 이 같은 ‘기술 유토피아’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각각 청각장애, 지체장애를 가진 두 사람은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기술이 장애에서 인류를 해방시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오히려 장애인을 실제 삶에서 소외시키거나 단순히 치료의 대상으로 소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저자들은 “사회에서, 미디어에서 장애인은 기술의 최대 수혜자로 소비되지만, 실제 삶에서 기계와 결합하는 일은 결코 매끄럽지 않다”고 지적한다. 10대부터 보청기를 사용한 김초엽 작가는 “보청기가 청각 장애인에게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현실의 보청기가 그렇게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라며 “습진과 중이염을 악화시키고, 온갖 염증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잔고장이 나고, 실제로 청력을 완전히 복구해 주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보청기 보다 새로운 방식의 의사소통 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자신의 실제 삶을 개선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못 듣는 내용이 많다”며 “강연과 대담에 참석할 때면 문자통역을 이용하고, 현실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대화는 문자적 소통에 크게 기댄다”고 설명했다.두 저자는 신체적 장애를 치료·제거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장애인의 현실을 가리고 기술에 대해 낙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로 청각과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찾아주는 내용의 TV CF를 그 예로 들었다. 광고 속 가족들은 그가 목소리를 찾고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린다. 두 저자는 “정작 청각, 언어 장애인들은 AI가 만든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없다”며 “AI 기술이 선물한 목소리는 청각장애인이 아닌 청인들이 청각장애인에게서 듣고 싶어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비슷한 ‘감동 영상’을 보는 비장애인들은 보청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들의 반응에서 일관되게 ‘소리를 되찾은 기쁨’을 읽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두 저가가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김원영 변호사는 “기술 개발은 필요하지만 지금 우리가 가진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눈을 뜨고 소리를 듣게 만드는 기술이 아닌, 우리의 주변 환경이 다양한 몸에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돕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체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휠체어도 좋지만,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한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설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초엽 작가는 “한국 사회에서는 밀려나는 사람들에 대해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라며 “‘어떻게 다 신경쓰느냐’, ‘시대의 흐름이다’라는 정서보다 ‘바꿀 수 있고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장벽들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초엽 작가(사진=사계절출판)김원영작가(사진=사계절 출판).
2021.02.10 I 김은비 기자
현대바이오랜드, 콜라겐 멤브레인 美FDA 인증
  • 현대바이오랜드, 콜라겐 멤브레인 美FDA 인증
  • 현대바이로랜드 충북 오송 본사 전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현대바이오랜드(052260)(옛 SK바이오랜드)는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판매허가)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제품인 ‘오스가이드’(OssGuide)가 미국 FDA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오스가이드는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서 필수로 사용하는 치주조직 재생유도재로 발치와 이식으로 손상된 잇몸에 직접 부착해 감염을 막고 잇몸 조직의 빠른 회복을 돕는 의료 소재다. 피부 조직과 유사한 콜라겐 성분으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며, 부착 부위에 흡수돼 염증 등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다. 중국식품감독관리총국(CFDA) 인증과 유럽 통합규격인증(CE) 등 다수 글로벌 인증을 받아 현재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오스가이드 FDA 사용승인을 발판 삼아 미국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임플란트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 중 31%를 차지한다.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현지 영업을 위한 유통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글로벌 치과 임플란트 공급 업체는 물론, 현지 유통업체들과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오스가이드 외에 임플란트에 사용하는 골이식재의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한다. 내년 미국 FDA 사용승인을 목표로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오스가이드와 치과용 골이식재 모두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두 제품 간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0월 SKC로부터 SK바이오랜드 지분 27.94%를 총 120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현대바이오랜드로 바꿨다.
2021.02.09 I 강경래 기자
코로나19가 바꾼 '설 명절',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
  • 코로나19가 바꾼 '설 명절',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그러나 이번 설 명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향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문제는 이러한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축적된 생활 고충이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화된 명절 분위기에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을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외로운 부모님의 ‘빈 둥지 증후군’, 중년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조심해야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만큼,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은 대학 입학과 취직, 결혼 등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난 경우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중년여성의 갱년기 시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됨에 따라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실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 및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여성의 경우 뼈를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최우성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명절에 홈술 즐기는 ‘홈술족’,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보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명절 음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따라서 설 연휴 간 홈술이 습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홈술족’은 통풍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과음·과식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 가량 많은 수치다.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통풍(風:바람 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에 발생한 통풍성 관절염체내에 쌓인 요산이 통풍의 주요 원인인 만큼, 요산을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통풍 치료의 기본이다. 한방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침·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뜸·부항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들의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뜸과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연휴에도 알바 뛰는 ‘투잡족’, 명절 지나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설 연휴 동안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취준생·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66%,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상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것으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와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나는 것이다.최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설 명절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2021.02.09 I 이순용 기자
‘아토피 정복’ 길 열리나…건국대 연구진, 신약물질 개발
  • ‘아토피 정복’ 길 열리나…건국대 연구진, 신약물질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 생성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신순영·임용호·이영한 교수(사진=건국대)건국대는 신순영 상허생명과학대학 생명특성학과 교수팀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신 교수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는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여현진·안성신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피부의학 분야 상위 3.7%인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거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2월 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고통스러운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피부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를 긁으면 피부장벽이 손상돼 미생물에 노출되며 염증반응, 피부장벽손상, 피부건조, 가려움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흔히 영유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청년·성인·노인까지 지속돼 치료가 어렵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인자는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대량 생성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일반적 특성을 갖고 있다. 문제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효과적인 아토피 표적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이유다. 건국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EGR1 단백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시키는 마스터 조절자임을 최초로 발견했다. EGR1 활성을 제어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뒤 이를 증명하기 위해 EGR1의 표적유전자 DNA 결합능을 차단하는 AB1711 화합물을 개발한 것. 이를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된 동물모델에 도포하면 염증이 완화되고 가려움증이 치료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신순영 교수는 “AB1711 화합물은 현재 아토피 치료제로 특허 등록됐으며 고농도를 사용해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기존의 스테로이드제제나 면역억제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표적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1.02.08 I 신하영 기자
메디프론 “유상증자 대금 납입완료, 신약개발 투자 확대”
  • 메디프론 “유상증자 대금 납입완료, 신약개발 투자 확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메디프론(065650)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150억원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메디프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신약개발 역량을 확충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해당 자금을 비마약성 진통제,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개발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비마약성진통제의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마약성진통제는 일반적인 소염진통제로는 진통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당뇨병성 신경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수술 후 통증, 암성통증 등 다양한 신경병증성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BBC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진통제 시장 규모는 암, 당뇨 다음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2017년 99억 달러(약 12조원)에서 2022년 226억 달러(약 27조원)로 연평균 18% 성장이 예상된다.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투자도 확대된다. 지난해 특허 출원한 MDR-0214는 타우의 인산화(phosphorylation)를 저해함으로써 변성과 응집을 막는 효과를 보이며, 또한 항체의약품보다 높은 뇌혈관장벽(Blood-Brain-Barrier) 투과성으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염증조절 복합체(inflammasome) 조절을 통한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 목적의 NLRP3 저해 치매치료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염증조절 복합체는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 관찰되는데, 메디프론은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서 개발 중에 있다.한편 메디프론은 지난 해 10월 영국 옥스퍼드대 종약학과 교수 출신의 임재홍 중앙연구소장을 영입하였다. 중앙연구소장은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티사이언티픽과 협력 및 투자관계를 맺고 있는 바이오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확보를 위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메디프론이 보유한 이온채널 조절제를 이용하여 난치성 만성질환 치료물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2.08 I 유준하 기자
셀트리온제약, 램시마SC 국내 본격 판매 개시
  • 셀트리온제약, 램시마SC 국내 본격 판매 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복부와 허벅지에 스스로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론칭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회사측은 류마티스 관절염(RA)과 염증성 장질환(IBD) 등 적응증별 주제를 나눠 심포지엄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달 6일 1차로 RA적응증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했고, IBD적응증 심포지엄은 이달 26일 열 계획이다.램시마SC는 TNF-α 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치료제다.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및 강직성 척추염(AS) 환자 치료 등에 사용한다. 셀트리온은 국내 출시를 위해 지난해 2월 RA 치료제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IBD, AS 적응증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출시된 램시마SC는 펜타입(Auto Injector)과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2가지 형태다. 1회 투여분 약가는 28만2677원이다. 산정특례 10% 적용 시 환자부담 금액은 2만8268원이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램시마SC 국내 론칭을 계기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셀트리온제약은 의료진과 환자들의 램시마SC 치료 환경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08 I 노희준 기자
  • 인콘 “이뮤노멧, 항염증제 美 FDA 임상 1상 승인…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콘(08364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이뮤노멧 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염증제 후보물질 IM156의 특발성 폐 섬유화증에 대한 임상1상 시험 승인 및 희귀의약품 지정이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이뮤노멧은 또 최근 700만달러(약 79억원) 규모의 브릿지 파이낸싱(을 추진해, IM156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자금 조달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브릿지 파이낸싱에는 인콘,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최근 바이오 집중 투자를 통해 미국 바이오 기업 네오이뮨텍의 코스닥 상장 및 국내 헤지펀드 운용 수익률 1위 달성으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쿼드 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뮤노멧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올해 1분기 내에 미국에서 32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뮤노멧의 IM156은 산화적인산화 (OXPHOS)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 단백질 복합체 1(PC1)의 억제제로, 섬유성 염증 질환 및 종양 성장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PC1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염증질환, 발암 차단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바 있다. 인콘 관계자는 “이뮤노멧의 IM156은 이미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1상에서 안전성 및 효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이번 투자를 통한 자금 조달로 조속한 미국 내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임상 비용 지원(1상 최대 3년간 연간 20만달러, 2·3상 최대 4년간 총 비용의 40만달러) △미국 내 임상시험 비용 50% 세금 감면 △FDA의 신약 시판 승인을 위한 시험 계획 자문 △FDA 신약 허가 심사 기간 단축 △허가일로부터 7년간 시장 독점 기간 보장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뮤노멧은 지난해 2022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 KB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1.02.08 I 박정수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잇는 ‘K-치료제 2호’는 누가 될까
  •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잇는 ‘K-치료제 2호’는 누가 될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산 1호’ 치료제에 오르면서 2호를 향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종근당(18575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등이 2호 후보로 대기 중이다. 상반기 내 2~3개의 치료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에 대해 이달 중순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사진=종근당)종근당이 공개한 2상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군 환자에게 10일 동안 나파벨탄을 투약한 결과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내 표준치료의 11.1%에 비해 확실하게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과 비교해 4일 단축됐다. 나파벨탄은 1시간여동안 정맥 투여하는 주사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개발된 치료제여서 주사제 투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상의 악화로 인한 사망 환자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에서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GC녹십자는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에 대해 3월 임상결과를 내고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제 2상을 마치고 데이터를 도출 중이다. GC녹십자 혈장치료제는 허가 전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많이 쓰였다는 점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법이나 치료제 없는 등의 상황에서 병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지난 2일까지 총 34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국책 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진행 중”이라면서 “2a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다음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임상 3상 결과를 낼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을 마무리 했으나, 환자가 바이러스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통계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이달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까지 완료한 후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부광약품도 지난달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임상 2상 인원 모집을 완료했다. 임상결과가 정리 되는대로 식약처와 향후 진행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이와 별개로 레보비르가 코로나19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평가하는 임상도 시행한다. 엔지켐생명과학 역시 지난달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끝냈다. 다음달까지 결과를 얻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작용과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알려진 과도면역반응을 막는 항염증작용을 동시에 발휘하는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이밖에도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이뮨메드 등 4곳도 2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다만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상결과 도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적다보니 임상 환자 모집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면서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것도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021.02.07 I 왕해나 기자
찢어지고 긁힌 상처, 흉터 남지 않도록 치료하려면?
  • 찢어지고 긁힌 상처, 흉터 남지 않도록 치료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다가 넘어지면서 얼굴이 긁히고 만 20대 남성 A씨. 얼굴에 평생 흉터가 남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흉터 치료를 받고 깨끗하게 나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처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처별로 어떻게 초기 대응을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김소영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흔히 외상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는 열상(단순 찢어짐), 찰과상(얕은 피부층의 까짐 혹은 벗겨짐), 피부전층 소실 등이 있다.◇출혈에는 ‘지혈’이 우선, 깨끗한 거즈나 휴지 등으로 지그시 압박… 손이나 입으로 건들면 감염 위험외상이 생길 경우 대개 출혈이 발생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혈’이다. 깨끗한 멸균 거즈나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휴지나 천을 이용하여 피가 나는 부위를 지그시 압박해주면 된다. 대개의 모세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은 5~10분 정도의 압박으로도 멈추게 되는데, 이렇게 일시적으로 지혈된 부위는 완전히 창상 치유가 된 것이 아니므로 다시 피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지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처 부위에 덮은 거즈를 떼어내는 것은 가까스로 지혈된 상태를 자극하여 재출혈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떨어지려고 하거나 덜렁거리는 살점을 제거하기보다 함께 지혈해주는 것이 좋다. 지혈이 되었다면 더 이상 상처부위를 손으로 건드리거나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손이나 입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존재하므로 상처 감염이나 염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장박동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출혈의 경우는 동맥 출혈일 가능성이 많으며, 이는 10분 이상 압박으로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때는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피가 멈췄다면 소독 후 폼 드레싱 부착…상처 재생에 도움소독약이나 생리식염수를 상처 부위에 부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약간의 압박을 가해 폼 드레싱(얇은 스펀지 같은 폴리우레탄 폼)으로 상처를 감싸준다. 폼 드레싱은 삼출물 혹은 피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소독재료 제거 시에도 통증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떨어져 나간 상처는 멸균 거즈로 감싸 병원 방문하면 이식도 가능해또한, 칼이나 날카로운 것에 베여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경우에는 떨어진 조직을 가능하면 멸균 거즈에 싸서 내원하면 도움이 된다. 떨어져 나간 피부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결손 부위를 덮어주기 위해 추가 피부 이식 없이 떨어진 피부 조직을 이용하여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처, 초기부터 전문가에게 치료 받아야…이후 흉터를 어떻게 남기느냐에 영향 미쳐 김소영 교수는 “외상 부위를 의사가 직접 보고 소독치료만으로 가능한지, 봉합이 필요한지, 제거해야 할 이물질이 있는지, 동반된 골절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므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상처의 흙이나 아스팔트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 상처가 아물기 전에 제거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이물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깊이 들어가 외상성 문신을 동반한 흉한 흉터를 생기게 할 수 있다”며, “상처가 깊어 봉합이 필요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내원하여 봉합술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봉합 후 실밥을 제거하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얼굴은 4~5일, 가슴과 배는 7일, 팔 다리와 등은 10~14일 가량 소요되지만, 상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찢어진 상처 주변에 찰과상까지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피부층의 벗겨짐 즉, 깊이에 따라 치유 기간이 달라진다. 흉터가 남는 정도는 상처의 깊이, 방향, 위치, 오염의 정도 그리고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피부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남게 된다. 그러므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흉터 치료는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게 중요한데 흉터의 종류에 따라 실리콘 연고, 실리콘 밴드, 봉합 테이프, 스테로이드 주사, 조기 레이저 치료 등을 병행하여 나쁜 방향으로의 흉터 악화를 줄이고 최상의 흉터로 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어차피 흉터가 남으니 미룬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외상 초기 단계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하여 흉터 치료 및 케어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부전층 소실에 떨어진 살점 조직을 이용하여 피부 이식한 모습.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경우 멸균 거즈에 조직을 싸서 내원하면 도움이 된다)
2021.02.07 I 이순용 기자
삶을 고달프게 하는 질병 1위 '요통', 닮은꼴 증상 어떻게 구별할까?
  • 삶을 고달프게 하는 질병 1위 '요통', 닮은꼴 증상 어떻게 구별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허리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신체의 중심으로 통증이 생기면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크다. 실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800억 건의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의료이용 통계를 분석한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흔히 걸리는 질병 순위에서 척추 질환 등으로 인한 요통이 1위를 차지했다. 허리 통증의 정도가 심각해서 전문적인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10% 정도지만 나머지 90%의 통증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허리와 다리에 느껴지는 통증, 비슷하면서도 다르다!허리 통증이 생기면 허리 디스크 병을 가장 먼저 의심한다. 말 그대로 디스크가 약해져서 병이 생기는 것으로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는 겉에 섬유륜이라는 질긴 껍데기가 감싸고 있고, 안쪽에 말랑한 수핵이 있다. 허리가 압박을 받으면 안쪽에 있던 수핵이 밀려나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노화와 무리한 허리 사용이 원인이 되는데, 허리를 굽히거나 돌리는 동작은 디스크에 많은 부담을 준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뻗치는 통증이 특징이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악화된다. 반면 앉아있거나 허리를 숙였을 때는 괜찮은데,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터질 듯 아프다면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크다. 척추 안쪽에는 뇌에서부터 목과 등, 허리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있다. 이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생긴다. 일어서면 척추관 주위에 있는 인대가 안으로 밀고 들어와 척추관이 더욱 좁아져 통증이 심해지지만 허리를 굽히거나 앉으면 인대가 팽팽해져 척추관이 넓어져서 통증이 준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허리보다 다리가 아픈 공통점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데 주의를 기울이면 구분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허준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 디스크는 신경 일부만 눌러 다리로 가는 신경 한 줄기만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가 많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다리 전체에 통증이 있고, 걸을 때 주로 다리가 아프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나이가 들수록 척추뼈는 물론 척추를 지지해주는 인대와 근육이 모두 퇴행한다. 노화로 인해 척추관 협착증뿐 아니라 전방 전위증으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통증이 허리는 물론 다리까지 이어지고,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가다가도 앉아서 쉬어야 하는 증상이다. 퇴행성 전방 전위증은 척추 뼈 중 일부가 앞쪽으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걸으면 점점 엉덩이가 뻐근하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누우면 증상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수술하지 않고 요통이 없어질까?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전방 전위증은 흔한 질병으로 요통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X-ray나 CT, MRI 검사를 진단에 활용한다. X-ray로 삐져나온 디스크를 알아내기는 어렵지만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전방 전위증은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CT나 MRI로 디스크나 신경을 확인하거나 척추관 모양을 보고 판단한다. 요통을 견디다 못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신경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심한 통증이 있을 때만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한다. 통계적으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환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통증의 원인을 알고 보존적인 치료나 노력하기에 따라 통증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 최근 비수술적 치료가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부평힘찬병원 서병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의 협착이 있는 부위에 풍선 달린 카테터를 삽입해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주거나 눌린 디스크로 인한 인대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풀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풍선 확장 신경성형술이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전방 전위증 등 대부분의 척추 질환에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선 확장 신경성형술은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고 합병증이 적어 노인이나 기저질환으로 전신마취가 힘든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다.
2021.02.0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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