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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까지 찾는 30대 통풍 환자 8년간 4.5배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통풍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이름의 유래처럼 증상이 발현되면 극심한 통증이 따르지만, 평소 관리만 잘한다면 병원에 오지 않고도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통풍에 의한 급성발작으로 응급실까지 찾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통풍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손경민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통풍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병원 방문 및 의료비 추이’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통풍환자들의 병원 내원을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최근 SCIE급 저널인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게재가 승인됐다.분석결과 통풍환자의 연간 유병률은 2010년 10만명당 2433명에서 2017년 3917명으로 1.6배 증가했으며, 남녀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9배가량 높았다. 이중 통풍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0년 10만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으로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 통풍환자의 외래치료 증가율 1.7배, 입원치료 증가율 1.3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연도별로는 2016년에 전년 대비 51% 상승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4.5배, 40대가 3.6배로 가장 크게 증가해 젊은 통풍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통풍환자의 응급실 치료비용은 2010년 1회당 평균 55만원에서 2017년 30만원으로 45%나 감소했지만, 환자수의 증가로 같은 기간 총비용은 149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7배 증가해 통풍으로 인한 국가적 의료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더 정확한 비교분석을 위해 또다른 대표 만성질환인 혈청 양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도 분석했다. 같은 기간 혈청 양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수는 1.5배 증가에 그쳤고, 1회당 의료비용도 큰 차이가 없었다. 김현아 교수(통풍 연구회 회장)는 “만성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은 평소 질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번 연구에서 8년간 통풍환자 유병률은 1.6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응급실까지 찾은 통풍환자의 비율은 3.3배나 증가하며, 평소 통풍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만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와 비교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통풍환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국가적인 통풍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손경민 교수는 “통풍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우리 몸에서 세포의 사멸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산이 체내에 쌓이며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지나친 음주 및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고, 이번 연구에서 30~40대 젊은 통풍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며 “통풍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 [박진식의 심장토크]판막 상처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감염성 심내막염'
-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올해 40세인 김 부장은 2주전부터 미열이 나고 근육통이 있더니, 지난 주부터는 제법 열이 나기 시작했다. 감기려니 하고 며칠을 참았지만, 증상은 조금씩 심해지는 것 같더니 어제 저녁부터는 갑작스럽게 숨이 차기 시작했다. 그전에 심장 판막에 좀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특별한 증상이 있는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것도 아니고 수술할 정도도 아니라고 해서 정기 검진 받는 것 말고는, 병원에 가는 일도 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상황이 다른 것 같아 곰곰히 생각해 보니, 1년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해 주던 심장내과 박 과장이 열이 나면 병원에 와 보라는 이야기를 했던 생각이 나서 월차를 내고 심장내과를 찾았다. 심장내과 박 과장은 증상을 들어보고 몸 여러곳을 살펴보고, 심장초음파 검사를 해 보더니 ‘감염성 심내막염’인 것 같다고 빨리 입원해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 몸의 피부나 점막에 상처가 나면, 세균들이 혈관을 타고 몸속 곳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렇게 세균이 혈액 내에 있는 상태를 균혈증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은 혈액 내에 있는 백혈구들이 세균을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발열이 있다가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혈액 내를 돌아다니던 세균들이 혈관벽에 달라붙어서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혈관에 상처가 있고 상처 부위에 혈액 공급이 많지 않은 경우에 그렇게 되기 쉽다. 혈관이 혈액을 담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어렵지만, 심장의 판막은 혈관분포가 없는 결체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혈액이 직접 공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판막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판막을 통해 지나가는 혈액의 속도가 빨라져서 판막이 상처를 받게되기 쉽다. 그래서 심장판막 질환이 있는 경우 판막 질환 자체는 심하지 않더라도, 판막의 상처 부위에서 균이 자라서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심내막염’이 생길 수 있다. 판막질환으로 수술을 받아 인공 판막을 가지고 있거나,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공조직을 이용해서 수술을 받은 경우에 감염성 심내막염의 위험이 높다.감염성 심내막염은 대부분의 경우 2주~4주간의 항생제 치료로 완치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세균에 의해 망가진 판막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한다. 치료 과정이 간단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감염성 심내막염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균혈증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상처가 난 경우 잘 관리하여 염증이 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많은 균들이 존재하는 구강의 위생 상태를 잘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특히 인공판막을 가지고 있거나, 선천성심장병으로 인공치료재료를 사용하여 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구강 점막에 상처가 나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 균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시술 전 후에 ‘예방적 항생제’를 투약 받아야 한다.
- 다이어트의 계절, 젊은층도 무릎연골연화증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풀리며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위해 강도 높은 운동을 충분한 영양 섭취 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됐던 무릎 통증이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무릎 관절 질환 가운데서도 무릎연골연화증은 젊은 세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연골이 점차 약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무릎뼈 안쪽에 있는 연골은 무릎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하지만 단단해야 할 무릎 연골이 외부충격으로 연해지거나 소실되면 통증과 함께 거동이 불편해 질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무릎연골연화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만 5,833명 가운데 42.3%인 4만 4,786명이 20~3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릎연골연화증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에서 더 많이 발병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여성과 남성의 발병 비율은 6:4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무릎연골연화증은 주로 반복적인 무릎 손상 같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주로 발생한다. 무릎뼈가 골절돼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에서 아물게 되면 연골에 비정상적인 마찰이 가해져 연골이 연화될 수 있다. 또, 충분한 근육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과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그 충격들이 근육의 완충작용 없이 관절에 그대로 전달돼 연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무릎연골연화증의 발병 위험이 더 크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하이힐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생활습관은 무릎 연골을 마모시키는 주 원인이 될 수 있다.무릎연골연화증 초기에는 일시적인 통증과 시큰거림, 걸을 때마다 ‘딱딱’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증세가 진행될수록 시큰거림이 더 자주 느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주로 무릎 관절 앞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사무실 의자나 차량에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한다. 무릎관절의 최종 보호막으로 알려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요법을 통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통증이 거의 없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 관절 주사 치료 등을 시도해 볼 만 하다. 만약 보존적 치료를 통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수술치료로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관절에 삽입해 문제가 되는 부위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 할 수 있다. 피부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후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절개 수술보다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은 “여성의 관절이 남성보다 작고 해부학적으로 변형이 쉬운 구조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서 무릎 질환이 흔히 나타나는 편이다”며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영처럼 무릎에 무리를 덜 가하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단기간에 과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서서히 근육을 단련해가면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 “자주 받으면 구멍난다?”…대장내시경,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대장내시경 받으면 천공 생기지 않아요?”, “대장내시경 자주 받으면 몸에 안 좋다던데..”대장내시경 검사를 둘러싼 소문들이다. 정도감 다웰 내과 원장이 2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밝힌 대장내시경 검사의 오해와 진실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Q.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어떤 게 있나. A. 정 원장: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직장과 결장 및 맹장 그리고 소장의 마지막 부위인 말단 회장까지 관찰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다양한 많은 질환들을 진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대장암 및 대장용종, 점막하 종양과 같은 종양성 질환과 치핵, 게실출혈 및 동정맥기형과 같은 출혈성 질환 그리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충수돌기염과 게실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뿐 아니라 기생충과 같은 감염성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다. Q. 대장내시경은 어느 정도 기간마다 검사를 받으면 좋을까.A. 정 원장: 대장내시경 검사의 적절한 주기는 이전 검사에서 장정결이 잘 되었고, 능숙한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았으며, 선종과 같은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이 없는 정상적인 경우라고 한다면 다음 검진을 5년 이후에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선종이 진행암까지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대장내시경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고려해 정한 간격이다.Q. 그렇다면 선종이 있는 경우는?A. 정 원장: 선종 갯수가 3개 이상, 1cm 이상 선종이 있는 경우 조직 소견이 고도 이형성 선종이나 융모상 선종이 발견된 경우를 고위험군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3년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Q. 대장내시경을 자주 받으면 천공이 생긴다는 우려가 있다.A. 정 원장: 대장내시경은 침습적이긴 하나,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검사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을 받고서 출혈 및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빈도는 1000건 중 3건 미만이다. 이중 천공은 1000건 중 1건 정도로 보고된다. 대장 천공과 관련된 요인은 수검자의 나이, 기저질환 유무, 약제 복용력, 복강 수술의 기왕력, 장정결 정도, 검사자의 숙련 정도, 검사자의 피로도, 검사 시간, 내시경적 시술의 여부 등이 있다. 보다 안전하고 꼼꼼한 검사를 위해서는 내시경 전문병원에서 내시경 전문의에게 검사받을 것을 권한다.Q. 대장내시경은 꼭 수면내시경으로 해야 하나.A. 정 원장: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 반드시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내시경은 이물감 및 구역감과 같은 불편감과 불안감으로 수면내시경을 한다면, 대장내시경은 불편감과 불안감보다는 내시경 진입과 공기 주입으로 인한 통증으로 보통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실 것을 권한다. 하지만 연령 및 심폐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콩이나 계란 알레르기와 같은 경우 수면내시경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어 검사 전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해드린다.Q. 장 건강을 위해 어떻게 생활습관을 바꿔야 할까. A. 정 원장: 술, 담배, 스트레스 및 가공육과 인스턴트를 피하고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하루 200g 이상 섭취할 것을 권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 및 소식이 바람직하며 규칙적인 운동 또한 도움이 된다.Q. 유산균이나 건강보조제를 먹는 것도 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A. 정 원장: 건강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의 호전 없이 지속적으로 불편하다면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그리고 포스트바이오틱스 섭취가 장건강 및 면역 등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황사가 '결막염, 안구건조증 유발', 증상 악화시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도 반갑지 않은 황사 소식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흙먼지 바람으로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내려앉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 입자크기가 3-5 μm 가량의 미세먼지로 이뤄진 황사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이 함유돼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까끌까끌한 모래 입자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검은 동자)에 이물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시킨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말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안구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유발, 악화시켜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비염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또 눈이 붓고 가려우며 눈물이 나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더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 점안제나 비만세포안정제, 비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황사는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라섹이나 라식 등 시력교정술 후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시력교정술 시 각막 표층 시술 과정에서 각막 지각신경이 손상되어 눈물샘으로 가는 자극이 감소, 눈물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눈물막이 안구표면에 충분한 윤활 작용을 하지 못하면 눈의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데, 이때 거센 황사 바람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안구에 눈물막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눈을 적절히 깜박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좋다. 윤활 작용에 도움을 주는 인공눈물도 활용하자.◇콘택트렌즈보단 되도록 안경 착용황사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불청객이지만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사가 심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황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켜 눈을 더욱더 뻑뻑하게 만든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보호안경도 권장된다. ◇인공눈물 하루 4~6번 이상 점안할 경우, 일회용 무보존제 사용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6회 사용을 넘지 않는 선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질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어 잦은 사용이 필요하다면 일회용 무보존제 인공눈물이 권장된다. 인공눈물 속에 들어있는 보존제가 눈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과 독성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인공눈물 대신 임의로 식염수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리식염수나 시중에서 파는 생수는 눈물 본연의 삼투압과 산도가 달라 오히려 눈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은혜 교수는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아래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있는 결막주머니 공간에 안약을 점안한 후 10~30초 정도 눈을 감으면 된다. 점안 시 안약 용기 입구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번 사용할 때 1~2방울 정도면 충분하고, 경미한 건조감을 느끼는 경우 하루 4회 정도면 적당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인공눈물을 써야 한다면 렌즈 착용 시 점안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눈이 가렵거나 알레르기 결막염 등 염증이 있을 때 냉장고에 보관해 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염증 반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시력 저하? ‘후발 백내장’ 재수술해야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정체 혼탁 증상이 심해 2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던 6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다시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느꼈다. 수술 후 편안한 일상생활에 다시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혹시 재수술해야 하는지 고민이 생겼다.21세기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이 백내장이다 보니, 중년 이후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면 혹시 백내장이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이지만 눈의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수정체 혼탁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개인마다 자각증상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시력은 정상이지만 뿌옇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시력이 저하되고 눈부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백내장을 진단받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진행 정도와 중증도가 모두 다르므로 각 환자에게 맞추어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이지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대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해진 느낌이 들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경우나 안경이나 돋보기를 껴도 잘 보이지 않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를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백내장을 오래 방치하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다시 맑아지지는 않는다. 백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안약들이 존재하지만, 이미 생긴 수정체의 혼탁을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시켜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보통 눈만 마취하는 국소마취로 진행하는데, 초음파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한 뒤 수술 전 시행해놓은 검사 결과를 통해 각자 눈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주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난시교정 인공수정체 등 다양한데 수술 전 검사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게 결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약 한 달 간 안약을 점안하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특히 1주일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고 잘 때 눈이 눌리지 않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술 후 약 한달 정도 지나면 시력이 고정되므로 필요에 따라 안경을 새로 맞출 수 있다.성공적으로 백내장 수술이 이루어진 후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다시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후발 백내장’이라고 하는 후낭혼탁에 의한 것으로, 수술이 아닌 레이저를 통해 혼탁이 생긴 후낭을 뚫어주면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후발백내장이 생기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젊거나 다른 안과적 염증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에 생길 수 있다. 이지혜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후발 백내장이 생길 경우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이외에도 다른 안과적 질환은 생기지 않는지 점검함으로써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차바이오텍,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코드스템' 임상 1상 완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코드스템(CordSTEM®-DD)’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제공=차바이오텍]이번 1상 임상시험에서 차바이오텍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해 ‘CordSTEM®-DD’가 안전한 세포치료제임을 확인했다.차바이오텍(085660)은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 ‘CordSTEM®-DD’의 유효성 확인을 위한 2a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2a상 임상시험에는 분당차병원 한인보 교수를 비롯해 경희대학교병원 김승범 교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김주한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서울아산병원 전상용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긍년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김상현 교수 등 국내 유수 병원의 신경외과 교수가 참여할 계획이다.‘CordSTEM®-DD’는 조직재생 및 염증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로, 줄기세포의 유전자 조작없이 연골 재생능력을 높이는 탯줄조직 유래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특히 차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저산소 배양법 기반 대량배양기술을 통해 하나의 공여된 조직에서 수십만 명에게 투여 가능한 규모로 ‘CordSTEM®-DD’ 생산할 수 있다. 또 차바이오텍이 독자 개발한 동결기술을 적용하면 비동결 세포와 동일한 효력을 유지하면서 세포 유효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CordSTEM®-DD’는 소량 생산에 따른 고가의 치료비와 짧은 유효기간 등 비동결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상업화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퇴행성 허리디스크는 노화나 퇴화로 추간판이 탈출해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통증 차단술, 수술 등의 다양한 치료를 한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 또는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현재 퇴행성디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만큼 최초 상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결 기술, 대량배양 기술 등 차바이오텍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프랑스 연구진과 협력해 김치가 코로나19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세계김치연구소는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명예교수 연구팀과 함께 김치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에 함유된 각종 영양 성분이 인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하는 신경 경로를 차단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31일 밝혔다.연구 결과 그림.(자료=세계김치연구소)연구팀은 국가별로 코로나19의 발생률, 증상의 심각도, 사망률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추적했다. 한국 등 동아시아와 사하라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에 주목했다. 사망률이 낮은 국가 중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국가 대부분은 김치와 같은 발효 채소나 향신료를 많이 섭취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연구팀은 김치에 풍부한 설포라판(배추), 알리신(마늘), 캡사이신(고추), 진저롤(생강) 등 각종 영양 성분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Nrf2와 상호 작용해 코로나19로 발생하는 인체 내 해로운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Nrf2와 상호 작용하는 영양 성분은 인체 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일시적 수용체 전위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등 발효 채소나 향신료의 영양 성분이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일시적 수용체 전위(TRP) 경로의 활성을 잃게 만들어 코로나19에 따른 염증을 완화한다는 것이다.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김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다 TRP 활성을 낮출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식품”이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 덕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장 직무대행은 “해외 연구진도 김치의 우수성에 주목하고 연구 주제로 다룰 정도로 김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김치연구소를 비롯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전북대 등 국내 연구진도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효능을 감염 동물 수준에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에 지난해 12월호로 실렸다.
- 마이크로바이오틱스-체크엔케어, 대변이식술 확산에 협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마이크로바이오틱스(대표 용동은)는 대변미생물총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 확대를 위해 최근 ㈜체크엔케어(대표 김연)와 치료제제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FMT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 미생물 총을 환자의 장에 이식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2013년 미국 FDA에서 세계 최초로 기존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DI) 환자의 치료목적으로 승인했다. 영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FMT 시술용 미생물 총의 선별검사 기준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인정을 받아 항생제 내성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FMT는 CDI에서 85~95% 수준의 치료율을 보이며,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비만, 당뇨병 같은 성인병과 파킨슨,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자폐증, 뚜렛증후군과 같은 신경발달장애 등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FMT 시술에 필요한 감염원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에서 정제된 살아있는 미생물 총(microbiota)을 생산한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세브란스병원의 여러 임상과 교수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교원벤처로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FMT용 미생물총 생산은 설립목표 중 하나로, 국내 최초로 FMT용 분변은행을 설립해 다양한 난치성 환자들에게 치료목적으로 FMT를 제공하고 있다.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국제기준의 엄격한 선별검사를 통과한 기증자의 분변을 이용해 FMT용 미생물총을 생산한다. 건강한 사람의 분변 중 혈액검사와 분변내 미생물검사, 헬리코박터, 흉부 X-ray 등 선별검사를 통과한 검체만 사용한다. 특히, 국내 유일하게 경구투여가 가능한 캡슐 형태로 개발해 기존 내시경을 통한 이식보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체크엔케어는 마이크로바이오틱스의 FMT용 기증자 모집과 FMT용 미생물총을 병원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선별검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최종 기증자로 선정되면 기증비용도 제공한다. 여기에 일반인, 환자를 대상으로 FMT 시술에 관한 인식확대에도 나선다.마이크로바이오틱스 용동은 대표(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항생제 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의 경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기때문에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치료 범위를 넓히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슈퍼박테리아에도 FMT를 적용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에 참여 중이며, 최근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출간했으며 이를 토대로 신의료기술인정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체크엔케어 김연 대표이사는 “최근 일반인도 장내 미생물의 유용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치료를 위한 국내 FMT 확산에 일조하며, 다양한 질환에서 FMT 치료효과가 보고되고 있는만큼 적극적으로 FMT를 도입해 환자들의 치유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 뚱뚱한 사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률 떨어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다음달부터 일반 가정의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단,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비만’을 들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비만할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률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물론, 비만인이라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만큼 접종을 피할 이유는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비만인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비만클리닉 365mc 노원점 채규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비만인, 코로나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률 떨어진다?지난해 비만이 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왔다. 이뿐 아니라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 형성률을 떨어뜨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연구진은 자국 248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백신을 2회 접종시킨 뒤 항체 반응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99.5%가 항체 반응을 나타냈으나,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인은 적정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약 절반의 항체만을 형성했다. 연구팀은 “비만인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얻으려면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오는 7월 국내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18세~64세 미만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어느 정도 체중관리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비만인, 백신 효과 떨어지고 코로나19에 더 취약?최근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도 체중관리에 나서는 중이다. 그는 주요국 정상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상태가 악화됐던 바 있다. 존슨 총리는 건강 회복 후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입원 전 과체중이었다고 시인하며, 자신뿐 아니라 국민 건강관리를 위한 비만 예방 캠페인도 이끌고 있다.실제로 비만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소로 꼽힌다. 백신을 맞아도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과도한 지방세포로 인한 면역문제와 연관이 있다.채 원장은 “과도한 체지방은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변화를 유도해 인체가 감염과 싸우기 어려운 환경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며 “비만한 경우 면역물질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으로 전신에 약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이다. 채 원장은 “염증수치 증가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 경과에 악영향을 준다”며 “특히 비만인은 전신 혈관의 염증 등으로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혈전이 쉽게 생기고, 면역력이 낮아진 만큼 항체형성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백신 접종 전까지 ‘이렇게 체중관리 하세요’채 원장은 체지방이 줄어들면 염증 지표도 떨어지는 만큼, 백신 접종 이전까지 어느 정도 체중관리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당장의 체중계 숫자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체지방 수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특히 복부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건강관리 목적이라면 팔뚝, 허벅지 등 부분비만 관리보다 복부 내장지방부터 개선해야 한다.이를 위해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 대신 통곡물과 채소 등 건강한 식이섬유를 챙기는 게 정석이다. 이조차 자신없다면 매끼 저녁식사 양의 절반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적절한 유산소운동은 필수다. 내장지방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유산소 운동이다. 하루 30분 정도 지속적인 저·중강도 운동에 나서며 관리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