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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서 '청경채' 항비만 성분 2.4배 높여 키웠다
  • 스마트팜서 '청경채' 항비만 성분 2.4배 높여 키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해 인공광형 식물공장(스마트팜)에서 항비만 성분 함량을 높인 기능성 청경채를 생산했다. 기능성 청경채는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기능성 식품 원료로 개발될 전망이다.유지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유지혜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스마트팜에서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과 생산성을 높인 기능성 청경채를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글루코시놀레이트는 질소와 황이 함유된 식물의 2차 대사산물이다. 케일,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지방조직과 간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을 낮춰 비만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이다.캐나마 북쪽 원주민들은 혹한 환경 때문에 채소 섭취가 부족하다. 따라서 비만, 당뇨, 고혈압과 대사성 질환 발병률이 캐나다 평균보다 2배 높다. 55세 이상 당뇨 인구는 5배, 고혈압 인구는 3배 높아 캐나다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원주민들이 섭취하는 채소 중 대사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청경채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청경채는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아 지방 조직과 간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을 낮춘다. 이를 단순하게 섭취하면 글루코시놀레이트의 섭취 함량이 부족해 대사성 질환을 억제하기 어렵다. 재배환경 조건에 따라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의 변화가 크고, 병충해에 취약해 노지에서 재배하려면 식물보호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배양액과 광조건 등 재배 조건에 변화를 주면서 해당 성분이 최대로 생산되는 조건을 찾았다. 그 결과, 성분 함량이 2.4배, 청경채 생산량은 2배 이상 증가한 조건을 찾았다.유지혜 박사는 “대사성 질환율이 높은 캐나다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청경채를 통해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대사성 질환의 위협에서 벗어날 새로운 기능성 식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농식품 분야 국제학술지 ‘Food 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4.11 I 강민구 기자
  • 여성 괴롭히는 갑상선암, 적절한 치료와 장기간 추적 관찰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아 비교적 ‘착한 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100% 완치율을 보장할 수 없고 다른 암과 달리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 후 10년까지 지켜봐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암이다. 특히 발병 위험이 높은 여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갑상선은 목 한가운데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몸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열도 만들어낸다. 특히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돕는 기능으로 엄마한테도, 태아한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최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평생에 걸쳐 호르몬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반절제로 수술이 끝나는 경우 환자 모두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라도 임신 중, 모유수유 중에도 복용할 수 있고,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반감기가 일주일 정도 돼 며칠 복용하지 못해도 몸에 크게 이상이 없는 안전한 약인 만큼 호르몬 복용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국내 암 발생률 2위… 여성이 3.3배 많아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위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체 갑상선암 발생자 수 2만8651명 중 여성이 2만1924명으로 6727명인 남성에 비해 약 3.3배 많았다.최훈 교수는 “갑상선암은 40대에서 50대 초반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은 임신과 출산 등의 과정에서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고 특히 임신 중에 생기는 자가 항체들은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켜 산후 갑상선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이런 여러 원인이 갑상선암이 여성에게 많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5㎜ 작은 혹도 발생 위치 따라 검사 필요단일 원인으로 밝혀진 갑상선암의 원인은 다량의 방사선 노출이지만 여러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 호르몬과 같은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와 경제적 여건 향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설명되지 않게 요즘은 젊은 환자도 많은 편이다.1㎝ 미만의 미세 갑상선암은 대부분 초음파를 통해 발견된다. 결절의 크기가 클 경우 갑상선 부위에 딱딱한 혹이 만져진다. 또 침을 삼킬 때 기도의 양편으로 움직이는 덩어리가 보이기도 한다.최훈 교수는 “갑상선을 김밥, 혹을 단무지라고 봤을 때 1㎝ 미만의 단무지가 밥 한가운데 있으면 비교적 안심하고 지켜볼 여유가 있지만 한쪽에 쏠려 김에 붙어 있거나 김을 뚫고 나온 정도라면 5㎜ 정도의 작은 혹이라도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혹이 있을 때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암의 기원세포나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분화 갑상선암, 저분화 갑상선암, 미분화 또는 역형성암 등으로 나뉘는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분화 갑상선암 중 예후가 좋은 유두암이 95% 정도 발생한다.◇수술이 치료 원칙… 합병증 위험은 1% 미만갑상선암 치료는 원발병소를 제거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갑상선 한쪽, 혹은 양쪽을 절제하는데 한쪽만 절제한 경우 약을 복용하지 않을 수 있고 양쪽을 모두 절제할 경우 평생 호르몬 약을 복용해야 한다.수술 후 목소리 변화나 부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같은 합병증을 우려하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합병증은 발생 가능성이 1% 미만으로 현저히 낮고, 발생한다 해도 성대 위치를 교정하거나 칼슘, 비타민 D 약물을 복용하는 등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이 있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음주·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금물… 10년 이상 관찰 필수갑상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숙면과 적당한 운동 등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가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갑상선염을 앓고 있다면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금물이다.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은 물론 갑상선 기능저하증, 나아가 암의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보통 갑상선암의 완치율은 5년보다는 10년을 보는 경향이 많다. 워낙 천천히 자라는 특성상 늦게 재발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암이 장기 내에만 있는 제한적 상황에서는 거의 100% 완치율을 보이고, 암이 주변 임파선이나 주변 조직 등으로 적은 침윤을 보이는 국소적 침범이 있을 때도 꾸준히 치료하면 94% 정도 완치된다. 다만 폐나 뼈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을 때는 생존율이 60%까지 떨어질 수 있다.최 교수는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린 편이라 당장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보고에 따라 1㎝ 미만의 미세 갑상선암에서도 30% 정도 임파선을 따라 퍼져나가는 등 의외로 전이를 빨리하는 암이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며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경우에 따라 10년 이상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4.11 I 이순용 기자
족저근막염, "신발 깔창 바꿨다고 치료되지 않아요"
  • 족저근막염, "신발 깔창 바꿨다고 치료되지 않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이 풀리고 운동을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 비록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답답함이 있지만 거리마다 안전거리를 지키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 조깅을 즐기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이 즐비하다.하지만 건강관리를 위해 나선 운동이 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겨우내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가 갑작스레 운동을 시작한 후 더욱 그렇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겨울철에 환자수가 제일 적고 봄이 오기 시작하는 3월부터는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그런데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이를 단순히 ‘발 통증’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좀 열심히 해서 그렇다거나, 요새 운동을 너무 안해서 몸이 피로해져서 그렇다고 치부하며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처음에는 약간의 통증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곧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의 통증으로 돌변한다.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근육의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움직일때 약간 찌릿한 느낌이 오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증상은 주로 근막이 시작되는 발뒤꿈치에 발생하지만 원인에 따라 발바닥의 다른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처음부터 별 심각한 병이라 생각지 않으니 통증이 심각해지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인터넷 쇼핑을 한다. 그리고 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깔창을 산다. 하지만 이도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기기 거짓 과대광고의 위반 케이스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족저근막염 효과가 있다는 신발 깔창 같은 것들이다.결국 족저근막염은 우리 발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며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 족부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환자에게 큰 불편함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최근 유명 NBA 농구 선수가 족저근막염 때문에 시즌을 포기한 사례도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쉽게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최홍준 원장은 그러면서 “족저근막염의 또다른 무서운 점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보행 불안정을 초래하게 되고 이는 척추와 무릎, 고관절과 같은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2차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라면서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발인 만큼, 문제가 나타난 즉시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족저근막염 깔창과 관련해서 최 원장은 “깔창을 바꾸는 것보다는 신발 자체를 자기 발에 맞는 것으로 신는 게 더 중요하다. 발볼이 적당하고 앞부분이 좁지 않고 적당히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특히 구두나 하이힐 같은 것을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이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4.10 I 이순용 기자
천식 심해지는 봄철, 어릴 때 치료해야 발전 막는다
  • 천식 심해지는 봄철, 어릴 때 치료해야 발전 막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에 황사, 미세먼지까지 심해지는 봄이 되며 더욱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 다름아닌 천식 환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소아천식은 어렸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해야 천식 졸업을 돕고 소아청소년기의 중요한 성장과 발달, 그리고 학업생활을 무난히 할 수 있다. 불충분한 치료는 잦은 천식의 악화를 갖게 하고 폐기능을 저하시켜, 성인기의 폐기능 저하를 급속하게 할 수 있다.◇9세 이하 소아 환자 가장 많아, 학급당 1~2명은 천식 환자천식 환자는 기침, 쌕쌕거림(천명), 가슴의 답답함 또는 호흡곤란, 운동 시 호흡곤란 증상을 간헐적으로 겪는다. 환자의 기관지와 폐는 만성 염증을 갖고 있고 이는 기관지 폐쇄와 기도과민성(자극에 의한 기관지의 수축하는 경향)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 환자가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이하 소아 환자는 37만여 명으로 전체 환자의 28%에 달했다. 특히 9세 이하 소아 인구수가 416만여 명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학급당 1~2명은 천식 환자인 셈이다. ◇환절기,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 환자 증가 추세꽃가루와 미세먼지,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천식환자가 더욱 취약한 계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10세 이하 월별 소아 천식 환자는 봄, 가을에 많고 여름, 겨울에 낮게 나타났다. 이는 소아천식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소아천식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나이 들며 좋아지는 경우 많아소아천식은 성인천식과 유사점도 많고 차이점도 많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희 교수는 “우선 대부분의 소아천식은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성인은 알레르기 비율이 약 50%지만 소아는 대부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이다. 성인기까지 지속하는 천식은 폐 기능과 알레르기, 가족력 등이 관련이 있다. 많은 천식 환자들은 학령기에서 청소년기를 지나며 천식을 졸업하거나 중증도가 저하되고 치료 예후도 성인보다 좋다”라고 설명했다.◇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 천명음(쌕쌕거림)은 코막힘 때문일수도소아천식은 유전, 환경, 나이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증상이 복합적인만큼 일란성 쌍둥이라도 둘 중 하나만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반복되는 기침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침이다. 아이가 쌕쌕거린다고 설명하는 보호자 중에서는 코막힘에 의한 쌕쌕거림과 폐·기관지에서 나는 쌕쌕거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천식의 가장 중요한 진단법은 증상과 진찰이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중증도를 알아보고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해 검사를 시행한다. 어린 소아들은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숨소리를 들을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전문의는 상기도(코)와 하기도(폐)의 숨소리를 구별하여 진찰하고 아이들의 다른 증상과 연결하여 감별진단을 한다. ◇폐 기능·알레르기 검사 통해 정확한 진단기본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며 메타콜린, 만니톨 혹은 운동 유발 기관지 검사를 통해 천식의 특성을 파악한다. 폐 기능 검사는 소아가 검사에 협조해야 하므로 4~6세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다. 그리고 알레르기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나 피부 시험을 통한 알레르기 검사를 하고 호기산화질소를 측정하기도 한다.◇적절한 약물치료로 천식 악화 및 합병증 예방천식 치료의 목표는 폐와 기관지의 염증을 호전시키고 천식과 동반되는 질환,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관지 염증 및 동반 질환의 치료는 천식 악화를 예방하고 적절한 신체적, 폐기관지의 성장을 하도록 도와준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천식이 심하지 않으면서 특정 알레르겐에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겐 면역치료도 할 수 있다. 보통 사용하는 약제로 증상조절이 안 되는 경우 주사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아천식은 들이마시는 호흡기 약제에 의하여 매우 잘 조절된다.◇간접흡연은 천식에 독약, 독감 접종·주변 환경 관리로 천식 예방천식 악화는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감기 예방이 중요하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필수 접종으로 분류되는 폐구균 접종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금연으로, 아이들에게는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물질을 알고 적절히 회피해야 한다. 환경도 쾌적하게 관리하면 좋다. 환기는 해로운 실내 먼지를 낮추고, 알맞은 온도, 습도는 호흡기에 적절한 공기를 전달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실내 미생물 번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꽃가루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는 나쁘겠지만 온도가 올라가는 낮 시간에는 꽃가루가 높은 위치에서 부유함으로 환기에 유리하다. 지속하는 천식 약제(염증을 낮추어 주는 조절제)가 있다면 정해진 용량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를 안 한다면 급성 악화를 겪어 천식 염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도 필요하다. 천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과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 부족은 성장기의 소아가 적절히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비만은 천식을 악화시킨다.소아 천식 치료제 사용 예시(출처 : 게팀이미지뱅크).
2021.04.10 I 이순용 기자
단순 장염인 줄 알았는데 맹장염?, 신속한 수술이 관건
  • 단순 장염인 줄 알았는데 맹장염?, 신속한 수술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맹장염의 정확한 질환 명칭은 급성 충수염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빈도 수술에 속하는 만큼 수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단순 장염으로 착각해 신속한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을 지나게 된다. 소장 끝부분과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에는 약 10cm 길이의 충수가 있는데,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급성 충수염이라고 부른다. 충수는 길쭉한 꼬리 모양으로 오른쪽 아랫배에 자리 잡고 있다. 급성 충수염이 발병했을 때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급성 충수염은 대부분에 연령층에서 고르게 발생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10~30대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급성 충수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0만 5,698명이다. 이 가운데 10~30대 환자는 5만 1,997명으로 전체의 49.1%를 차지했다. 반면 10세 미만과 70세 이상의 환자는 1만 3,788명으로 전체의 13.0% 수준으로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급성 충수염은 충수의 입구가 막혀 발생하게 된다. 충수 주위에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했거나, 딱딱한 변이 충수로 흘러 들어가 충수 입구를 막아버린 경우다. 충수 구멍이 막히면 그 안에서 세균이 증식하게 되고, 내부에서 분비되는 분비물들이 빠져나가지 못해 충수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후 충수에 압력이 높아지게 되면, 이 부위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조직 벽이 괴사하거나, 천공이 발생하게 된다.급성 충수염 초기에는 미열과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대부분 이를 장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른쪽 하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고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때 신속한 수술을 받지 않고 병을 방치한다면 하복부 통증이 복부 전체 통증으로 확산할 수 있다. 또 충수에서 발생한 고름이 흘러나와 복막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다.급성 충수염은 사실상 예방이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증상이 발생하고 최소 3일 안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은 이후 24시간 이내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급성 충수염 수술은 복강경을 통해 문제가 되는 충수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복강경을 통해 복강 내부를 바라보면서 진행하는데,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세란병원 외과 유선경 부장은 “일반적인 복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완화되지만, 급성 충수염은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진다”며 “그동안 느꼈던 복통과 다르다고 생각되거나 배꼽과 오른쪽 골반 사이를 눌렀을 때 통증이 커진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초기라면 복강경 수술을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충수에서 발생한 염증이 복막염으로 번졌다면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일시적인 복통 등의 전초현상을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2021.04.10 I 이순용 기자
이준석 "與 패배? 2030 남성 과소평가하고 페미니즘에만 올인해서"
  • 이준석 "與 패배? 2030 남성 과소평가하고 페미니즘에만 올인해서"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한 것과 관련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갈라치기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유시민씨 같은 분은 남성이 축구보고 롤하느라 여성보다 공부를 안하니 여성보다 불리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나 해댔다”면서 “또 정작 박원순 시장 성추문 앞에 서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만한 이야기를 하고, 피해호소인 이야기를 하니까 페미니스트 표도 달아났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니 20대 여성층에서 군소후보에게 15%를 뺏긴 것이다. 왜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를 해줘도 다들 그거 빼놓고 다른 이야기를 찾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그러면서 “10만원 줘도 안된다. 지하철 요금 40% 할인해줘도 안된다. 데이터 5기가 줘도 안된다”고 힐난했다.앞서 민주당 청년 의원들은 이날 4·7재보선 참패 원인이 ‘야당탓·언론탓·청년탓’이라는 당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돌아선 국민의 마음, 그 원인은 결코 바깥에 있지 않는다. 저희들을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고 전했다.이들은 선거 참패 원인으로 무공천 번복, 추미애·윤석열 갈등, 내로남불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을 치르게 된 원인이 우리 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당헌 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으며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검찰개혁은 종전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 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고 말았다. 오만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국민들께 피로와 염증을 느끼게 하였음에도 그것이 개혁적 태도라 오판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내로남불의 비판을 촉발시킨 정부여당 인사들의 재산증식과 이중적 태도에도 국민에게 들이대는 냉정한 잣대와 조치를 들이대지 못하고 억울해하며 변명으로 일관해 왔음을 인정한다. 분노하셨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2021.04.09 I 이재길 기자
두둔할 땐 언제고…與 2030 "박원순·조국 사태·추윤 갈등 오만"
  • 두둔할 땐 언제고…與 2030 "박원순·조국 사태·추윤 갈등 오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7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자 2030 의원들이 반성문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에서 민주당이 오만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들 청년 의원조차 과거 갈등 국면마다 앞장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자신들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이소영, 오영환,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혁신적이고 관행과 기득권 구조에 비판적이어야 할 우리 청년의원들까지도 오만했고, 게을렀고, 용기가 없었다”고 사과했다. 청년 의원들은 선거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거 원인이 우리 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다”며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배경에는 “이 문제를 회피하고 외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만함”이 있었다고 짚었다.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 생각했고,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 아닌가 뒤돌아본다”고 밝혔다. 또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국민들께 피로와 염증을 느끼게 하였음에도, 그것이 개혁적 태도라 오판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들 청년 의원들조차 과거 정국마다 사과나 쇄신은 커녕 강성 일변도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세금 837억원이 소요되는 것과 관련해 장경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해서 발생했던 선거 비용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거 검찰총장은 특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지고 사임했다”며 윤석열 총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과 열린민주당 의원들과 함게 윤 총장 탄핵과 윤 총장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오영훈 의원 역시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특혜 논란에 대해 “그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소영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 대해 야당이 상임위에서 따져 묻자 “형법상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을 주장하고자 할 때는 기자회견장에서 면책특권을 내려놓고 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2021.04.09 I 김겨레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美 바이러스학회 연구성과 발표 선정
  • 엔지켐생명과학, 美 바이러스학회 연구성과 발표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오는 7월 19~23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바이러스학회(ASV, American Society for Virology) 40회 연례학술회의(ASV 2021 40th Annual Meeting)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엔지캠생명과학 CI.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 물질 EC-18의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모델(Influenza A or SARS-CoV2-infected ARDS mice model)에서 항바이러스 효능 및 감염된 바이러스로 인한 폐조직에서의 염증을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사이토카인 폭풍을 방지해 결국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를 주제로 한 연구성과가 선정돼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EC-18은 글로벌 임상과 다수의 국제적 권위 있는 연구논문을 통해 항바이러스 작용기전을 검증받은 신약 물질로 바이러스를 신속히 제거하는 PETA 기전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 등 과다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예방·치료한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 임상2상은 코로나 감염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시험이 진행됐다. 경증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 중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EC-18 코로나19 치료제를 우선 투약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도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 임상2상은 현재 환자모집 중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현재 환자모집에 완료된 코로나19 국내 임상2상과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미국 임상2상 등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EC-18에 대한 자신감과 축적된 노하우에 더하여 효과적인 신약 개발의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9 I 김지완 기자
“너도 알고 있잖아” 20대가 오세훈에게 투표한 이유
  • “너도 알고 있잖아” 20대가 오세훈에게 투표한 이유
  •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는 입시와 취업이다. 입시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청렴하고 공정해야 할 고위공직자들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부정하게 이득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서울에 사는 정재성(22·남)씨는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을 거둔 이유를 이같이 해석했다.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이 이뤄진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20대의 55.3%가 보수성향의 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오 후보를 지지했다.이를 두고 공정성을 중시하는 청년층이 정부와 여당의 잇따른 정책 실패와 위선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에 대한 ‘막말 논란’ 등이 일었던 여당 캠프와 달리 야당이 선거 운동 기간 중 상대적으로 청년층에 대한 관심을 보인 점도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대 ‘민주당 심판론’ 동참...“실망 컸다”20대는 ‘민주당 심판론’을 외치며 야당 승리에 힘을 실었다.집권 여당과 정부의 잇따른 과오를 비판하기 위해 오세훈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한 20대 유권자는 오 후보 지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미 알지 않느냐”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김기현(26·남)씨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기 보다는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와 위선, 오만함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나온 정당이 스스로 적폐가 돼 가는 모습을 보고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이모(28·남)씨도 “뽑을 만한 후보들이 나왔다기보다 공정하지 못한 여권과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던 선거”라고 전했다.진보적 성향이 강했던 청년층이 등을 돌린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내로남불’로 조롱받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타락한 모습이 꼽힌다. 앞장서 촛불을 들었던 2030세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평등한 기회·공정한 과정·정의로운 결과’가 무너진 모습에 큰 실망을 느낀 것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민주당이 당헌을 고쳐 가며 보궐선거에 후보를 낸 점도 비판했다. 선거를 치르게 된 귀책사유를 제공한 여당이 최소한 반성의 표시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20대 대학생 윤정일(가명·남)씨는 “애초 여당 인사의 도덕적 해이로 치르게 된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나오는 것부터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비위) 사건을 조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 결과 화면 캡처) 청년층·청년문제 향한 관심 두고 저울질청년층을 대하는 여야의 상반된 태도 또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박 후보는 유세 기간 중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20대의)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청년층의 반발을 불렀다.지난 2019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대 남성층에서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 대해 “이분들(20대 남성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라며 "그 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반면 야당은 상대적으로 청년층 표심 사로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오세훈 후보 선거캠프는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 주도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해 흥행에 성공했다. 청년층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단에 올라 발언할 기회를 줌으로써 집권 여당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도록 했다.정씨는 “계속된 여당 관계자들의 청년 비하 발언에 실망해 지지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반면 유세 과정에서 청년들을 집중 공략해 발언기회를 적극적으로 준 야당의 모습에 매우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대 男 “친여성정책 반감” 女 “朴은 여성 시장 아냐”20대 남녀의 투표 결과는 차이를 보였다.20대 남성 72.5%가 오 후보를 지지한 반면 여성 44%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여성’은 집권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 남성’과 더불어 박 후보를 오 후보보다 더 많이 지지했다.20대 남성은 문재인 정부가 펼친 친(親)여성정책에 반감이 컸다고 전했다.김기현씨는 “문 정부 들어 곳곳에서 군 가산점을 폐지하고 무분별하게 여성할당제가 늘어났다”며 “‘콘크리트 지지층’인 586세대와 20·40대 여성들을 위한 정책만을 내놓았다”고 말했다.이모(28·남)씨 또한 ”소위 '남성 독박' 징병국가에서 무리한 여성지원과 페미니즘 정책으로 역차별을 시행해 20대 남성 청년들의 민심을 잃었다“고 평가했다.오 후보를 지지한 20대 여성 유권자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박 후보의 정체성이 퇴색했다는 의견을 밝혔다.최모(28·여)씨는 “박영선 후보는 여성 시장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로 나온 것”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전혀 없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여성이라는 사실보다 민주당 소속이라는 정체성이 강했다는 평가다.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20대 여성의 15.1%가 여야가 아닌 소수정당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연령대·성별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소수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전소현(22·여)씨는 “보궐선거를 하게 된 이유를 고려했을 때 똑같은 남성 후보를 뽑는 건 의미가 없는 투표라고 생각했다”며 “지지 정당에게 연대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여야에게는 소수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뽑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선까지 청년층 분노 이어질까 주목이같은 청년층의 민심이 투표 결과로 드러남으로써 내년 대선까지 2030세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교적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청년층, 특히 20대 남성이 ‘집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김씨는 “진보 지식인들은 20대 남성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부모의 교육 때문에 보수화됐다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20대는 특정 정당의 진영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세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보궐선거 이후 투표 계획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히며 오 후보를 비롯한 야당이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20대 김준수(가명·남)씨는 “좌우 가리지 않고 현안에 맞춰 투표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과 친문 계통에는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두 번의 기회를 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강모(29·남)씨는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 전 거대 여당을 타도하기 위한 교두보와 같다”며 “대선 전 거대여당에 대한 반발심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후보가 당선됐으니 민주당과 다르다는 걸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4.09 I 윤민하 기자
  •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혈관 관리에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우리 몸의 기관은 어디일까.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김준석 교수는 혈관을 꼽는다.피는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한 물질을 모두 담고 혈관을 통해 우리 몸 곳곳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김준석 교수는 “혈관은 큰 동맥, 작은 동맥들이 나뭇가지 갈라지듯이 말초동맥까지 이어져있다”며 “피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다시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2017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가 심혈관 질환이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은 동맥경화증이다. 이는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고 좁아지며 내부가 석회화되면서 딱딱해지는 병이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김준석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 혈관은 자연히 탄력이 떨어지면서 느슨해진다”며 “이 혈관에 높은 압력의 혈액이 쏘아지면서 혈관 벽에 상처가 나고, 그 부위에 혈소판 등이 굳어져 딱지가 앉고, 주위로 콜레스테롤 등이 붙으면서 혈관이 좁아진다”고 설명했다.김준석 교수는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석 교수는 “혈압이 140에 90이상이라면 약을 먹는 것이 좋다”며 “약을 먹으면 120, 80까지 떨어지는 데, 이렇에 20mmHg만 낮춰도 뇌졸중이 40%, 심근경색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두 번째 원인은 당뇨다. 당뇨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혈관벽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진다. 따라서 작은 혈관들이 망가져,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말초혈관이 많은 발을 다치면, 회복이 되지 않고 심한 경우 절단에 이른다.콜레스테롤도 주요 원인이다. 김준석 교수는 “식사를 통해 섭취한 영양분은 피를 통해 우리 몸을 돌고 남으면 혈관 벽에 저장되고, 우리 몸이 필요하면 다시 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준석 교수는 “문제는 계속 기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다보면 우리 몸을 돌고 남은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반복적으로 저장되면서 쌓이게 되고, 결국 혈관의 일부를 막아버린다”고 말했다.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동맥경화증 예방법의 첫 번째는 금연, 두 번째는 고혈압의 조절, 세 번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비만과 당뇨를 주의해야 하고, 적절한 운동도 강조한다. 혈관 건강에서 금연을 강조하는 보고가 많다. 지속적인 흡연은 혈관 내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동맥경화를 가속시켜 혈관을 좁아지게 한다.김준석 교수는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수축제의 일종으로 좁아진 혈관을 수축시켜 더 좁아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식이조절도 중요하다. 김준석 교수는 “채소와 과일, 견과류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석 교수는 “근육량 유지를 위해 적당양의 고기 섭취는 필수”라며 “기름은 올리브오일을 쓰는 것이 필요하고, 등푸른 생선도 좋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운동으로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스쿼트가 좋다”며 “다만,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의자 끝에 앉은 후 엉덩이만 살짝 띄었다가 3을 세고 다시 앉는 방법으로 3~4번씩 꾸준히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2021.04.08 I 이순용 기자
뇌 손상 회복 실마리···새로운 단백질 결합 발견
  • 뇌 손상 회복 실마리···새로운 단백질 결합 발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뇌 손상 회복을 위한 새로운 기전을 알아내고, 동물실험에서 단백질 양을 조절해 뇌 손상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황은미 뇌과학연구소 박사팀이 석경호 경북대 의대 교수팀과 함께 성인의 뇌 손상이 복구되는 과정에 새로운 단백질 간 결합이 필요하며, 초기 회복 단계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석경호 경북대 의대 교수(왼쪽)와 황은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오른쪽).(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연구팀은 오랜 기간 특징이 알려지지 않았던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헤빈과 칼시온 단백질의 결합을 발견했고, 이러한 결합이 신경세포의 회복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특히 뇌 속의 헤빈·칼시온 결합을 늘리면 뇌 안에서 신경세포 사이에 더 많은 연결부위를 빠르게 생성해 손상된 뇌 기능이 조기에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두 단백질은 정상 뇌 조직에서는 결합된 형태의 단백질들이 잘 관찰되나, 외상성 뇌 손상을 받은 환자에게서는 결합 단백질의 양이 줄어들었다.뇌 손상 동물모델을 결합된 단백질을 통해 이용해 뇌 손상이 회복되는 과정도 단계적으로 확인했다. 뇌 손상 초기에 진행되는 염증반응으로 유발된 효소단백질이 헤빈을 분해해 헤빈과 칼시온 결합을 막는 것으로 분석됐다.동물 실험에서 뇌의 손상 부위에 직접 염증반응 억제제를 투여하면 2~3주 만에 회복될 만큼 빨라졌고, 반대로 염증 단백질을 추가로 투여하면 회복이 느려졌다.황은미 박사는 “뇌 손상뿐만 아니라 퇴행성 뇌 질환 모두 염증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뇌 질환들을 치료하려면 헤빈과 칼시온 결합을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냅스 형성장애와 관련된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4.08 I 강민구 기자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조기에 발견해야…가와사키병과 감별 필요
  •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조기에 발견해야…가와사키병과 감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가 2019년 5월 첫 발생 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지만 원인을 알지 못해 어린이 괴질이라고도 불렸었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MIS-C)이라고 정식으로 이름 붙였다. 지난 5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사례를 국내 학술지에 최초로 보고한 강북삼성병원 소아 청소년과 곽지희 교수는 지속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코로나 19와 감염 후 2~4주 후 병이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진단되었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가와사키병의 증상과 매우 비슷한 점이 있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들은 가와사키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38.5℃ 이상의 고열 ▲사지 말단의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종창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위장관 증상이 심해 주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쇼크 및 심장 기능 장애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가와사키병은 호발 연령이 5세 미만에서 발병된다는 점에 반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호발 연령이 8.5세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심부전이나 쇼크 증상이 더 심하고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단순 가와사키병과는 차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 스테로이드 투여 등을 통해 치료했으며, 관상 동맥류 환자는 아스피린 또는 항 응고 요법을 사용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국내 최초로 진단한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곽지희 교수는 “지금까지 보고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사망률은 약 1.5%로 높지는 않지만, 병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중환자실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했을 경우 합병증이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최초 진단되었던 환자는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를 실시해 현재까지도 후유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인 예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장기능 및 관상 동맥류 등과 같은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Ji Hee Kwak et al. J Korean Med Sci. 2020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Related to COVID-19: the First Case in Korea’
2021.04.08 I 이순용 기자
허경영 3위 수성하나… 군소후보 유일 득표율 1%
  • 허경영 3위 수성하나… 군소후보 유일 득표율 1%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 3위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4ㆍ7 재보궐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0시41분 개표율 70.84% 결과 허 후보는 3만2217표(1.03%)를 득표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7.04%)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7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2만321표(0.65%)를 득표했다.허 후보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예측 득표율 1.2%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군소후보 중에서는 유일하게 1% 이상 득표가 예측됐다.허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결혼수당 1억 원’ 등 파격적인 공약과 함께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메시지를 내며 눈길을 모았다. 유세현장에 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를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허 후보가 3위 자리는 지키는 것은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으로 공천을 포기한데다 국민의당이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며 제3후보 자리가 빈 덕이 크다. 여기에 거대양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허 후보를 지지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21.04.08 I 이정현 기자
  • ‘기준치 645배 초과’…‘환경호르몬 범벅’ 어린이용 매트 등 30개 리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어린이용 바닥 매트에서 중추신경과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64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자전거에서는 최대 270배를, 비즈공예완구와 스티커블록 등에서는 알레르기 피부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방부제 성분도 다량 검출됐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개인 여가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헬스기구, 자전거 등 관련 724개 제품에 대해 집중적인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유해 화학물질, 제동장치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어린이용 바닥 매트, 승용완구 등 30개 제품을 적발해 수거 등의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국표원은 강알칼리성으로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마스크 2개 제품과 최고속도 기준을 초과한 전기 자전거 2개 제품에 대해 수거 등을 권고했다. KC마크, 사용연령, 주의사항 등 표시의무를 위반한 136개 제품에 대해서는 개선조치 권고를 내렸다.어린이용 바닥 매트, 자전거, 승용완구 등 2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수백배를 초과하는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물질이 검출됐다. 바닥 매트 3개 제품에서는 휘발성 유해물질인 폼아마이드가 기준치(0.2mg/m2·h)를 최대 6배 초과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기준치(0.1%)의 최대 645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폼아마이드(기준치 0.2mg/m2·h 이하)는 두통, 현기증, 혼수상태와 같은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기준치 총합 0.1% 이하)에 노출되면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일으킨다.자전거, 승용완구 등 8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를 최대 270배 초과한 어린이 자전거 1개, 제동장치가 없거나 제동거리 기준치(5cm이하)에 미달해 경사면에서 사고 위험이 있는 어린이 승용완구 3개 등도 적발했다. 미술공예완구 5개 제품에서는 알레르기 피부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방부제(MIT, CMIT)가 비즈공예완구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48배 초과한 스티커 블록도 1개 제품에서 검출했다. 섬유제품 5개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75mg/kg)를 최대 392배 초과하거나 장식끈이 기준치(14cm)보다 길어 얽힘 사고 우려가 있는 어린이 잠옷 2개, 납이 기준치(300ppm)를 최대 2.5배 초과한 어린이 베개커버 1개 등도 적발했다. 폼알데하이드(기준치 75mg/kg)는 시력장애, 피부염, 소화기·호흡기 장애를 유발한다.이밖에 오븐·직류전원장치 4개 제품에서는 온도기준치를 각각 최대 15.2℃, 10.9℃ 초과해 사용 중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LED등기구 4개 제품은 전기적 강도(절연내력)가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해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거나 충전부에 신체 접촉 등으로 감전의 위험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력솥 1개 제품에서는 안전장치 작동 압력이 기준치(176 kPa)를 1.27배 초과해 폭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표원은 리콜명령을 내린 30개 제품을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연계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해 시중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국표원은 거둬들이지 못한 리콜제품을 발견하면 국민신문고나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주고 리콜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제조·수입·판매 사업자로부터 리콜조치를 받으라고 당부했다.이상훈 국표원장은 “코로나19로 앞으로도 비대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겠다”며 “조사 결과 소비자 위해제품은 사업자의 리콜조치 이행독려와 점검강화를 통해 신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7 I 문승관 기자
여영국 “생태탕만 남은 與 선거전략 실패, 개혁정당 아니다”
  • 여영국 “생태탕만 남은 與 선거전략 실패, 개혁정당 아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7일 4·7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집권여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것인데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민생과 부동산 대책도 제시하지 않은 불행한 선거”라 평가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재개발지역 부동산 투기를 전수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득권 양당간 대결구도로 적대적 공생관계가 더 공고히 될 것이며 이에 염증을 느낀 국민에 의한 제3정치 세력 성장의 필요성이 커지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여 대표는 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운데 “선거 전략 실패”라 규정했다.그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 기억에 남는 것은 국민의 삶과 관계 없는 생태탕과 백바지, 구두와 도쿄아파트 엘시티 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여러 실정을 반성하고 국민의 삶에 기반한 대안도 제시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구도가 좀 달라졌을 것”이라 진단했다.여 대표는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는데에도 “정의당은 강한 진보 야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정의당 표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에도 “지금 전반적인 상황은 180석 거대 여당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민주당도 정치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으로 정치개혁을 무력화시키면서 기득권 양당 정치 체제를 더욱더 공고히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가덕도 신공항으로 상징되는 기득권 이익동맹도 더욱 공고히 되는 등 민주당은 개혁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는 상실됐다”고 했다.
2021.04.07 I 이정현 기자
‘코로나19로 9명 IL’ 워싱턴, 뒤늦은 개막전서 끝내기 승리
  • ‘코로나19로 9명 IL’ 워싱턴, 뒤늦은 개막전서 끝내기 승리
  • 후안 소토.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선수단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뒤늦게 치른 2021시즌 첫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은 7일(한국시간) “포수 알렉스 아빌라와 얀 곰스, 1루수 조시 벨, 내야수 조시 해리슨과 조니 머서, 좌익수 카일 슈워버,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과 존 레스터, 좌완 불펜 브랜드 핸드가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열흘짜리 IL에 올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완 불펜 윌 해리스도 손에 염증이 생겨 IL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은 코로나19 관련 9명, 총 10명이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워싱턴은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해 2일과 4·5일에 예정했던 뉴욕 메츠와의 개막 3연전을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7일 뒤늦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라인업을 꾸리기도 어려웠다. 워싱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에서 방출당한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와 계약하고, 투수 카일 맥고윈 등 7명을 마이너리그 대체 캠프에서 불러올리며 힘겹게 현역 로스터(26명)를 채웠다. 루크로이는 계약하자마자 7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즌 첫 경기에 포수로 출전했다.여러 악재 속에서도 워싱턴은 애틀랜타를 6-5로 제압했다. 4-5로 끌려가던 워싱턴은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앤드루 스티븐슨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5로 맞선 9회말에는 빅터 로블레스의 우전 안타와 트레아 터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후안 소토가 윌 스미스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를 넘어가는 안타를 기록했고 6-5 승리를 완성했다.
2021.04.07 I 임정우 기자
회전근개파열 봉합 수술후 통증조절에 '관절경을 이용한 차단이 효과적'
  • 회전근개파열 봉합 수술후 통증조절에 '관절경을 이용한 차단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팀(책임저자 노규철 교수·제1저자 김정연 교수)의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 조절 연구가 정형외과 국제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저널(Orthop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1월호에 게재됐다. 어깨에는 팔을 들고 움직이는 중요한 4개의 근육(힘줄)이 운전대처럼 동그랗게 팔뼈에 붙어 있는데, 이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힘을 많이 쓰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고, 계속 진행되면 회전 근육이 약해져서 별다른 충격이나 힘을 쓰지 않아도 실밥이 풀어지듯이 파열된다. 또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도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스포츠 활동, 컴퓨터·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9759명에서 2019년 82만5083명으로 39.9% 증가했다. 회전근개는 신경이 밀집된 부위로 다른 부위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크다. 수술 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많은 양의 진통제를 사용하고 심지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한다. 수술 직후 초기에 시행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통증 조절 방법이 없었다.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서 관절경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 93명을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상견갑신경(어깨 뒤쪽의 견갑골 부위에서 어깨 근육에 연결되는 신경)을 차단하는데, 연구팀은 초음파 유도하 차단보다 관절경을 이용한 차단이 확실한 신경차단이 가능하고 통증 조절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또 중추신경이 아닌 말초신경을 대상으로 시술을 하면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다는 것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효과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 파열된 회전근 봉합술과 상견갑신경 차단술 후 추가로 통증조절제를 투여하는 자가통증주사 용액 카테터 삽입(PCA 카테터) 시술법을 제시했다. PCA 카테터는 무통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자가통증주사 용액 카테터 삽입 시술법은 기존에 경구, 정맥 통증조절제 또는 상완신경총 신경차단술보다 통증 조절에서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통증 조절 후 재발하는 반동 통증(Rebound pain)의 조절 및 총 입원 기간 단축, 빠른 재활, 수술 후 높은 환자의 만족도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노규철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 조절이 수술만큼이나 중요한데 이번에 제시한 새로운 시술법이 시술의 성공률, 안정성, 효과적인 측면에서 우수함을 보였다”며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심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해당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서의 관절경 유도하 상견갑신경 차단술의 효과(Efficacy of direct arthroscopy-guided suprascapular nerve block after 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 A prospective randomized study)’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2019년 제27회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연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1.04.07 I 이순용 기자
방역당국, 타이레놀 품귀 현상 "앞으로 성분명 일단 알려드릴 것"
  • 방역당국, 타이레놀 품귀 현상 "앞으로 성분명 일단 알려드릴 것"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권유로 인한 품귀 현상에 대해 “워낙 이 해열제가 상품명이 일반인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익숙해서 아마 언급을 한 두 차례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조은희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6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후 이상반응으로 가장 많은 게 발열과 근육통 등 이었다”며 “증상 완화를 위해 항염증·항소염제가 들어 있지 않은 해열진통제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아마 특정 제품에 대해서 언급을 드렸다”고 설명했다.조 반장은 “약사회에서도 특정 제품을 언급하지 말라고 요청했듯이, 아마 향후에는 의약품을 제시할 때 반드시 성분명을 일단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이 부분에 대한 카드뉴스라든가 환자 안내문에 대해서는 아마 특정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을 제시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1.04.06 I 박경훈 기자
주호영 "사법처리 위협하는 與, 승복 불가 선전포고"
  • 주호영 "사법처리 위협하는 與, 승복 불가 선전포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 재보선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추가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두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주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선거 이후에도 우리 당 후보에 대해 사법 처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막무가내 정권, 오만불손 정권, 위선 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심팜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인 고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주 원내대표는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댓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고 염증을 느껴도 내일은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해야 저질스러운 인간이 나라를 다스리는 걸 막을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민주당이 만들어냈던 3대 의혹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형사처벌을 받은 걸 기억한다”며 “민주당이 의인이라고 추켜세웠던 윤지오씨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내곡동 땅 측량 의혹과 관련해 생태탕집 주인과 그 아들이 출연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250조 2항에는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방송, 신문, 통신 등 기타 방법으로 후보자에 불리하게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한다”며 “아니면 말고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감행한 김어준에 대해 누구는 뉴스공작이라고도 하는데 선관위는 즉각 선거법 위반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도 일갈했다.
2021.04.06 I 권오석 기자
  • 입에서 항문까지 발생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차이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염과는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9년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7만여 명이다. 2015년 환자 수인 5만 3천여 명에 비하면, 5년 동안 약 33% 증가했다. 특히 20~30대에서 많이 발병해 젊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이 두 질환은 증상, 경과, 치료방법 등이 비슷하다. 다만 이들 질환의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백일현 교수는 “지금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면역, 감염, 스트레스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항문까지 발병할 수 있는 크론병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걸쳐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장의 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등 전 층을 침범할 수 있다. 전체 환자(2019년 2만4,133명)의 55%가 20~30대 젊은 환자이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다.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통증은 배꼽 주위 또는 오른쪽 아랫배에서 흔하며, 식후 더 심하다. 항문 주위 불편감이나 통증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천공, 누공(염증이 관통되어 생긴 구멍), 농양(고름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열이 나거나 식욕이 없어지고, 관절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염증과 궤양의 반복... 궤양성 대장염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하며, 병변이 연결돼 있는 특징이 있다. 크론병과는 달리 여러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전체 환자(2019년 4만6,681명)의 약 30%가 20~30대 환자이며, 40대(20%)와 50대(22%)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설사로 대부분 혈변이 동반된다. 또한 직장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배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의지와 상관없이 대변이 나올 수 있다. 이 밖에 전신적인 증상으로 식욕부진,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어떻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 치료에는 항생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생물학적 제제도 나오고 있다. 백일현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는 염증 반응 및 증상을 완화시켜,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개인에 따라 증상, 경과, 범위 등이 다양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도가 심해 극심한 장출혈이나 장협착 또는 폐색이 있을 경우, 대장암으로 이행했을 때 등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2021.04.0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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