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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변 후에도 화장실 들락날락 한다면?과민성장증후군 아니면 대장암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47세의 직장인 장 모씨는 두 달 전부터 아침에 대변을 보고 난 뒤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변을 보고 싶은 기분이 자꾸 들어 하루에도 수차례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 일쑤였다.대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있어 다시 화장실을 가면 실제로 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장 씨는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충격적이게도 ‘직장암’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장 씨처럼 대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하고 잔변감을 반복적으로 느껴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배변 후 잔변감은 다양한 대장질환에 따른 증상일 수 있어 평소에 배변 습관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우리 몸속 소화 장기인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에서 항문 쪽으로 대변이 내려오면서 직장과 항문관 쪽 감각신경에서 이를 인지해 뇌에 전달하게 되면 인간은 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직장, 항문의 감각신경은 대변이 아닌 다른 것에 압박되어 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런 기분을 보통 잔변감으로 느낀다. 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는 잔변감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치핵’을 들 수 있다.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한 증상의 팽만감과 변비나 설사로 인한 직장, 항문의 감각신경 자극으로 인해 잔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배변과 관련된 복통이 존재하며 배변 회수가 하루 3회를 초과하거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반대로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딱딱하고 덩어리진 대변을 보는 경우, 그리고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발생하는 경우에도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치핵의 경우에도 배변 시 잔변감을 느낄 수 있는데, 흔히 ‘치질’로 불리는 치핵이 항문 부위의 감각신경을 자극하여 잔변감을 느끼며 치핵 수술 후에도 붓기로 인해 항문감각신경을 자극하여 잔변감을 느끼게 된다.이같이 잔변감의 원인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치핵인 경우는 심각한 대장질환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지만 간혹 잔변감이 대장암의 원인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직장이나 하부 결장에 암이 생기면 장이 좁아져 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대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을 느끼게 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과거와 달리 변비가 지속되어 변 보기가 힘들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들 때, 변이 예전보다 가늘어졌거나 혈변이나 점액변이 나타나면 대장암일 위험이 있다”며, “복통이나 복부팽만, 소화불량, 체중 및 근력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동반된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이 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잔변감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대개 직장에 염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장에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면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사가 나타난다. 또한 장 내벽 손상으로 인해서 점액변을 보게 되고 장 내벽의 궤양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면 혈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대부분 쥐어짜는 복통과 함께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잔변감을 느낄 수 있다.이밖에도 항문과 직장 부위의 피부 또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항문 및 직장 궤양이나 섬유질이나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아 대변덩어리가 직장에서 딱딱해져 배출할 수 없는 상태인 분변매복의 경우 묽은 배설물이 나오며 잔변감이 있지만 변이 나오지 않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또한 산부인과 혹은 비뇨의학과적 종양에 대한 치료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방사선 직장염이 발생하여 잔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질 등의 세균성 장염, 아메바 등에 의한 원충류 감염 및 바이러스 장염에 의해서도 종종 잔변감이 발생할 수 있다. 최창환 교수는 “잔변감을 느끼는 대부분의 이유는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치핵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일부에 있어서는 직장암과 같은 심각한 대장질환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배변 후 잔변감과 함께 변이 가늘어졌거나 혈변이 동반되거나 이전과 다르게 배변 습관이 달라졌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과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통한 조기진단 및 치료로 심각한 대장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기기의 과사용이 '안구건조'는 물론 '시력저하'까지 유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눈의 눈물은 울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은 양이나마 항상 분비돼 눈의 표면을 적시면서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 작용을 한다. 또한 눈을 깜박일 때 눈꺼풀과 눈 표면 사이의 마찰력을 감소시키는 윤활유 작용도 한다. 이러한 눈물의 분비가 감소하거나 또는 눈물이 정상보다 빨리 증발해 보호막 작용과 윤활유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이훈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아본다.◇다양한 증상으로 흔하게 생기는 안구건조증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눈이 뻑뻑하면서 모래가 굴러다니는 것 같다, 금방 피곤해져서 책이나 TV, 컴퓨터 등을 오래 못 보겠다, 눈뜨기가 힘들고 차라리 감아야 편하다, 눈이 자주 충혈된다 등 여러 가지가 있다.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갱년기 변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까지 가중되어 심한 증상이 발생한다. 눈꺼풀에 염증(안검염)이 있거나 눈을 제대로 못 감는 경우에도 생기고,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약을 먹는 경우(고혈압, 감기약, 우울 신경증약 등)에도 잘 생긴다. 그 외에도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고 공해가 심한 지역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은 안구건조는 물론 시력저하까지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감소하면서 눈의 긴장이 지속돼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이때 눈물이 증발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눈이 건조한 증상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은데, 안구건조증은 방치하다가 만성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습관을 통한 눈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표면의 염증이 증가하면서 잦은 충혈이나 시력저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온도 및 습도 조절과 인공누액 사용 등으로 치료 안구건조증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미세먼지 등이 포함된 센 바람이 눈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인공누액을 사용하게 되는데, 인공누액은 방부제가 들어간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방부제가 들어간 것은 보통 안약병에 담겨 포장되어 있으며, 하루에 4~5번 정도까지 사용해야 한다. 그 이상의 사용은 방부제 독성으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 이상으로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일회용으로 낱개 포장된 방부제가 없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누액의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배출길 입구를 특수마개로 막아서 눈물이 조금 더 오래 눈의 표면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그 외에 안구건조증이 눈꺼풀 염증과 동반된 경우에는 눈꺼풀 마사지 및 염증치료를 병용하며, 드물게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표면의 염증이 심한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점안액을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심한 눈꺼풀 염증이 동반된 마이봄샘기능장애의 경우 Intense pulsed light(IPL)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온찜질을 동반한 눈꺼풀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메가3의 정기적인 복용이 안구건조증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디지털 기기는 올바른 환경에서 최소한으로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3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1시간 이상이 될 경우 적어도 10~15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TV나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 화면의 높이를 정 자세로 앉아 정면을 바라볼 때의 눈 높이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면의 밝기는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고, 화면과의 거리는 40~50cm 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주의 필요, 안구건조증 악화될 수 있어 콘택트렌즈는 눈물이라는 바다 위에 떠있는 배와 같아서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부족한 눈물의 일부를 렌즈 자체가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렌즈 착용을 할 때는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식염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물의 중요한 성분들을 희석시켜 눈물의 생리적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정기적인 안과 진료로 눈 건강 지키자안구건조증은 안과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안과를 찾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더욱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눈가에 날파리가 아른아른 ‘비문증’, "치료해 말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60대 중반 여성 강 모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날파리 같은 것이 순간적으로 보여 거울을 보며 빼내려 애를 써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이러다 말겠지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증상이 계속되니 일상생활도 점점 불편해졌다. 눈을 비비는 횟수도 늘어가 병원을 찾은 강 씨는 비문증 진단을 받았다. 일명 날파리증으로 불리는 비문증은 실제로 존재하진 않지만 허공이나 흰 벽 또는 밝은 물체를 바라볼 때 파리나 모기, 머리카락, 그을음, 아지랑이, 까만 점 등이 떠다니는 증상이다. 시선을 움직이면 이러한 물질들이 따라다니는 게 주된 증상이다. 심한 경우 눈앞에 불이 번쩍거리는 섬광이 보이기도 한다.◇노화로 발생하는 생리적 비문증, 시력에 지장 없어비문증은 생리적 비문증과 병적 비문증으로 나뉜다. 생리적 비문증은 유리체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비문증. 안구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맑고 투명한 젤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탁해진 게 원인이다. 생활에 불편은 주지만 혼탁해 보이는 개수가 거의 일정해 시력을 위협하진 않는다. 유리체로 인해 비문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유리체의 액화 현상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유리체의 점도가 떨어지면서 점차 묽어지는 액화현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유리체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와 히알루론산의 배열이 흐트러지면서 콜라겐 섬유들이 뭉치게 된다. 이렇게 뭉쳐진 콜라겐 섬유 덩어리들이 눈에 들어오는 빛을 방해하며 비문증을 일으킨다. 생리적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진 않다. 단, 아주 심한 근시가 있다면 유리체 액화 현상이 일반인보다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후유리체 박리유리체가 눈 뒤쪽 망막에 붙어 있다가 떨어지는 과정이다. 이때 시신경 둘레를 따라서 붙어 있던 부분이 떨어지며 만든 흔적이 비문증을 일으킨다. 발생률은 66~86세에서 66%, 50세 이상에서 53% 정도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간혹 8~15%에서는 후유리체 박리 과정 중 망막열공이 합병되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심한 근시, 백내장 수술 후, 망막박리를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김주상 교수는 “생리적 비문증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걱정보다는 균형 있는 식사,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시력 위협하는 병적 비문증, 즉시 치료 해야병적 비문증은 노화 현상과는 달리 병적인 원인에 의해 유리체 혼탁이 생기거나 부유물이 떠다니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출혈, 염증세포, 망막열공편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을 포함한 망막혈관질환, 포도막염, 망막열공, 망막박리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생리적 비문증과 달리 증상이 심해 시력을 위협할 수 있다. ▷망막박리안구 내부의 뒤쪽인 망막 부분이 벗겨져 실명하는 질환이다. 눈을 카메라에 비유하면 망막은 필름에 해당하는 작용을 한다. 0.33mm의 얇고 투명한 신경조직이다.▷유리체 출혈유리체는 투명한 조직이어서 혈관이 없다. 따라서 유리체 출혈은 유리체 주위 조직의 피가 유리체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특히 망막의 출혈량이 많을 때, 망막 내의 출혈된 혈액이 유리체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포도막염안과 질환의 하나. 포도막은 모양체 · 홍채 · 맥락막의 3가지로 이루어진다. 색소와 혈관이 풍부하여 차광에 도움이 되고, 안구의 영양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포도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총칭하여 포도막염이라고 한다.▷당뇨병성 망막병증대표적인 당뇨병 혈관합병증이다. 망막에 이상을 일으킨 상태로 증상은 주로 망막의 가는 혈관이나 모세혈관에 나타난다. 진행이 비교적 느리고 시력장애 정도도 가벼운 비증식망막병증과 진행도 빠르고 실명될 가능성이 있는 증식성 망막병증이 있다.김주상 교수는 “병적 비문증을 생리적 비문증으로 오인해 치료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병적 비문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망막열공이 있으면 레이저 치료를, 포도막염이 있으면 염증 치료를, 당뇨망막병증이 있으면 당 조절과 함께 레이저 치료와 유리체 내 주사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머릿속이 가려워 '벅벅' 긁게되는 '지루성두피염' 조기진단 및 치료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두피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계속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아급성 또는 만성 표재성 습진성 피부염이며 건성 또는 지성의 인설을 나타내는 홍반성 판을 특징으로 한다. 방치 할 경우 모낭염 등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지루성두피염의 일반적인 자가진단법은1) 정수리 부위와 뒷머리의 두피에 홍조. 2) 가려움이 느껴짐. 3) 머리를 감아도 비듬이 쉽게 발생함. 4) 두피에 각종 염증 발생. 5) 경미한 머리 빠짐 등의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지루성두피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지루성 탈모가 나타나며 모낭염 등 심한 염증으로 진행 시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지루성두피염은 두피 간지러움, 비듬, 두피 염증 및 진물, 딱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며, 과도한 피지분비, 정신적 스트레스, 모근의 곰팡이, 신체면역기능 저하, 비타민B 결핍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지루성두피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학업성적, 입시와 취업, 직장생활, 결혼 등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요인으로 꼽힌다.지루성 두피염이 있는 사람은 두피의 노폐물과 지방, 세균 등을 자주 제거하는 등 청결유지에 힘써야 한다. 샴푸는 하루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하고 세정제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야 한다. 또 머리를 손톱으로 긁거나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헤어용품 사용이나 염색, 파마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또한 지루성 두피염을 예방할 수 있는 비오틴이 함유된 연근, 아스파라거스, 사과, 귤, 강낭콩, 비지, 완두콩, 미역, 다시마, 김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은 “한 번 발생한 지루성피부염 등의 두피 질환은 방치할 경우 두피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증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서 두피 상태를 진단받고 상태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 크론병 환자 예후,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결정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크론병 환자의 예후는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결정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박수경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인 약제로 치료가 잘 되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크론병 환자와 여러 가지 생물학제제를 사용했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여 여러 차례 장 절제술을 받았던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환자 사이에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존재함을 밝혀 장내미생물이 그 환자의 향후 불량한 예후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냈다. 크론병은 장 점막에 염증, 궤양, 협착, 누공 등을 발생시켜 복통,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연구팀은 2014년에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18세 이상 성인남녀 1,473명의 대조군과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2017년~2018년도 사이에 대변 샘플을 제공받은 370명의 크론병 환자의 임상 정보와 장내미생물총 검사 결과를 비교한 후 그룹을 나눴다. △양호 예후 그룹: 면역조절제만을 사용했거나, 사용한 이력이 있는 환자 △중간 예후 그룹: 하나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이력이 있거나, 크론병 관련 장 절제술 이력이 한 번 이상 있는 환자 △불량 예후 그룹: 두 가지 이상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였거나 두 번 이상의 크론병 관련 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한 가지 생물학제를 사용하면서 장 절제술을 시행한 이력이 있는 환자16S RNA sequencing을 시행해 분석한 결과 불량한 예후를 보인 그룹에서는 양호한 예후를 보인 그룹에 비해 장내 미생물 다양성(alpha and beta-diversity)이 감소돼 있었고, E. coli, Producta, Lactobacillus, Coprococcus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E. coli 가 불량한 예후 발생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을 밝혀냈다.본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본 연구결과를 통해 크론병의 예후는 미생물의 구성 변화 및 다양성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본 연구에서 밝힌 장내미생물이 질병 진행의 예측 인자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전향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CM(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 다발성경화증 등 탈수초화 질환 치료할 새 기술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김기표 교수(제1저자)와 막스플랑크연구소 한스 쉘러(Hans R. Scholer, 교신저자)가 세포운명전환 기술을 통해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의 한계점을 밝혀내고 극복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구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인 ‘다발성경화증’과 말초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가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 등과 같은 탈수초화 병변의 치료제 개발에 희망이 보인다.김 교수팀의 본 연구 논문은 ‘Cell Stem Cell’ 4월 온라인 판에 “Donor cell memory confers a metastable state of directly converted cells(직접교차분화로 생산된 세포의 준안정 상태)”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고,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이하 한빛사)’ 에 선정됐다.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Oligodendrocyte progenitor cells)는 신경세포의 한 종류로 희소돌기아교세포로 분화한다. 희소돌기아교세포는 생체 내에서 뉴런의 축삭을 둘러싸 수초(myelin sheath)를 형성해 정보전달을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기능을 하며, 다발성경화증, 길랑-바레증후군 등과 같은 탈수초화 신경 말단의 절연체 역할을 하는 백색질 물질인 수초의 소실에 대해 사용하는 용어이다. 탈수초화가 되면 메시지가 신경을 따라 전달되는 속도가 정상보다 느려지게 되고, 탈수초화에 의한 상처가 회복되고 재-수초형성이 일어나도 신경 말단의 반응 시간은 여전히 느린 경향을 보이게 된다. 다발성경화증, 길랑-바레증후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병변이 관찰되는 질환들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생산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었으며,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또한 낮은 분화능과 시험관 내 불안정한 증식을 보여 왔다.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로의 세포운명전환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공여세포 ‘혈관주위세포 (pericyte)’를 찾아냈고, 그 세포에 두 가지 전사유전자 Olig2, Sox10를 과발현 시킴으로써 기존 세포운명전환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는 시험관 내에서 안정적인 증식을 보였을 뿐 아니라, 높은 효율의 분화능과 수초화를 보였다(그림1).그림 1. 분화능과 증식능을 지닌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의 효율적 생산.FACS 분석을 통해서 직접교차분화 효율 확인 (왼쪽), EdU assay를 통해서 무한증식능 확인 (중간), 형광염색을 통해 분화능 확인 (오른쪽). 그러나, 이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를 탈수초화 질환모델 실험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뇌의 모세혈관에 안착 후 교차분화 전 형태인 혈관주위세포로 세포운명이 재전환 되는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그림2).그림 2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이식시 혈관주위세포로의 세포운명 재 전환.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를 (mCherry) 탈수초화 마우스 뇌에 이식 시 뇌의 모세혈관 (CD31)으로 회귀하여 혈관주위세포로 (DESMIN) 재 전환 되었음.이에 유전체를 재분석한 김 교수팀은 직접교차분화를 통해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에 존재하는 상당량의 공여세포 유전체(transcriptome) 메모리 때문에 혈관주위세포로 세포운명이 재전환 됐음을 밝혔다(그림3). 또한 후성유전체(epigenome) 분석 결과, 공여세포 유전체 메모리는 세포운명전환 과정 중에 남아 있던 후성유전체 메모리에 의해 생겨났음을 확인했다.그림 3. 공여세포의 유전체/후성유전체 메모리에 기인한 혈관주위세포로 재 전환.유전체 분석 결과 직접교차분화로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에 상당량의 공여세포 유전체 메모리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 후성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공여세포 유전체 메모리가 후성유전체 메모리에 의해서 유래되었음을 확인.때문에, 유전체/후성유전체 메모리에서 기인한 생체 내 세포운명의 재전환을 막고자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를 시험관 내에서 분화를 미리 유도한 뒤 탈수초화 질환 모델 실험쥐의 뇌에 이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뇌에서 수초화가 진행됐고(그림4), 직접교차분화 방법을 통해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가 생산됐을 시 생겨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그림 4.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의 생체내에서 수초화.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를 (mCherry) 시험관 내에서 분화를 유도한 뒤 탈수초화 질환모델 마우스 뇌에 이식을 하였고, 그 결과 수초화 (MBP)를 관찰할 수 있었음. 김기표 교수는 “직접교차분화를 이용한 치료목적의 세포 생산은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준안정성(metastable)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교차분화세포의 안정성을 위해 공여세포의 유전체/후성유전체 메모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후 혈관주위세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공여세포를 사용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생산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한편 김기표 교수팀은 본 기술과 관련한 연구 논문을 지난 2014년 ‘Cell’ 온라인 판에 발표하며 직접교차분화로 생산된 대식세포(macrophage)와 간세포(hepatocyte)가 준안정성 상태에 있음을 밝힌 바 있다.
- 탈장, 초기 대부분 통증 없어 치료 늦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사타구니가 불룩해지거나 고환이 커진 것을 느낀다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서혜부 탈장은 사타구니에 위치한 서혜부에 발생하는 탈장으로 남성에게서 주로 생긴다. 탈장은 서있거나 배에 힘을 줄 때 불룩해지고, 눕거나 누르면 들어가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가래톳(사타구니의 임파선 종대)’과는 다르다. 가래톳은 지속적으로 부어있고 체위에 따라 크기가 변하거나 누른다고 들어가지 않는다.탈장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사타구니가 불룩해지거나 고환이 커진 것을 발견해도 ‘큰 통증’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 탈장 진단이 늦어지는 주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탈장 주머니의 크기도 점점 커지고 염증과 유착을 발생시켜 통증과 불편감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장이 탈장 주머니에 끼는‘감돈(incarceration)’이 될 수 있다. 이 때는 탈장부위를 눌러도 안들어가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응급상황으로 급히 병원에 내원하여 장기를 복강 내로 환원하는 ‘도수 정복(manual reduction)’을 시도하여야 한다.그러나 도수 정복도 실패하면 탈장에 끼인 장은 급속도로 허혈 및 괴사 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 이를 ‘교액(strangulation)’이라 부른다. 교액 상태인 경우 끼인 장을 풀어주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칫 더 지연되면 장이 썩거나 천공이 될 수 있고,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감돈’의 발생 가능성이 성인의 경우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탈장이 있는 경우 조속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서혜부는 남성이 여성보다 8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서혜부가 태아 시기 배 안에 있던 고환이 성인의 고환 위치로 이동하는 길인데, 고환의 이동이 끝나면 서혜부 위쪽의 구멍은 자연적으로 막혀 배 안의 다른 장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문제가 생겨 구멍이 완벽히 막히지 않는 경우 서혜부 탈장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고환이 내려오는 기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구멍의 결손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 남성에게서 서혜부 탈장의 빈도가 높은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결손만 있다고 반드시 탈장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 복강 내 장기를 밀어내는 힘도 고려해야 한다. ‘복압 증가’가 그 역할을 한다. ‘복압의 증가’는 만성 기침, 변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선천적인 결손과 더불어 후천적인 복압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탈장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서혜부 탈장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남성, 만성 변비, 만성 기침, 흡연,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서혜부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탈장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60세 이상에서는(2만5,934명[50%], 2019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저 질환과 전신 마취 위험도 증가로 인해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 서혜부 탈장 수술 시 사용되는 ‘인공망(mesh)’의 합병증 가능성과 관련하여 해외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어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접한 많은 환자들이 더욱 탈장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쁨병원 강현석 부원장은 “연세가 많은 분일수록 전신 마취에 따른 폐렴,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서혜부 탈장 수술을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시행할 경우 10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뿐만 아니라, 심장박동기를 갖고 있는 환자 분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환자 분들이 인공망의 합병증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인공망을 사용하지 않은 무인공망(no-mesh) 서혜부 탈장 수술법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탈장의 원인을 찾아 정확히 해결하면 인공망 사용 시보다 오히려 재발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인공망에 따른 합병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 [전문의 칼럼]"무릎인공관절수술... 부분이든 전체든 골든타임 있다"
- [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면서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보통 65세 이상의 30%가 넘는 이들에게 퇴행성관절염이 관찰될 정도로 흔히 발병하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소염제나 연골주사, 물리치료, 운동요법,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회복될 수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치료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교정절골술, 줄기세포,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관절내시경은 무릎 앞쪽에 작은 구멍을 2개 내고 관절 내 염증만을 제거해서 증상을 개선하는 수술이고, 교정절골술은 내반변형, 즉 ‘O‘다리 변형이 있으면서 무릎 내측만 아픈 경우 뼈를 절골해서 체중 선을 내측에서 바깥으로 바꿔줘서 통증을 개선하고 기능을 좋게 해주는 수술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줄기세포치료는 줄기세포를 도포해 연골을 재생하는 방식의 수술이다. 3가지 수술 모두 최대한 환자 본인의 관절을 살려 쓸 수 있는 방법이지만, 관절염이 광범위하게 진행돼 세 가지 치료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처럼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에서 마지막 단계의 치료이다보니 정확한 진단과 수술시기 결정이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에도 무릎 관절의 내측, 외측, 앞쪽 세 군데를 치환하는 전 치환술과 무릎의 내측, 외측, 앞쪽 중 한 군데만 치환하는 부분 치환술이 있다. 관절염이 심하게 오는 3기 말, 4기인 경우 전·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된 경우가 많고, 내·외측 인대 균형이 안 맞아서 오다리 및 X자 다리가 심한 경우가 많다. 이처럼 무릎관절이 전반적으로 손상됐고, 약물치료를 비롯한 비수술적치료로 증상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무릎 인공관절 전 치환술이 필요하다. 무릎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 일부만 수술하기 때문에 무릎 안의 ’전/후방 십자인대‘ 및 ’내/외측 측부인대‘ 가 건강하고 무릎 관절의 불안정하지 않았을 때 수술하는 것이 좋다. 무릎 부분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슬관절 전치환술에 비해서 절개선도 적고, 수술 범위도 적다. 수술 부위가 적은 만큼 수술 시에 더 세심한 술기를 요하며, 치환하는 관절 말고 다른 관절이 깨끗해야 한다. 하지만, 적응증에 맞게 수술을 한다면 거의 정상 무릎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좋은 수술이다. 인공 슬관절 전 치환술의 경우 ’후방십자인대‘ 기능을 대체하는 기술은 들어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전방십자인대 기능을 대체하는 디자인이 완벽하게 적용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최근 인공관절 치환물(임플란트)의 수명이 종전보다 월등히 향상되어 20년 이상 사용하는 환자분들이 90% 이상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명 뿐만 아니라 무릎을 구부리는 굴곡 각도 역시 예전에 사용하던 치환물에 비해 개선돼, 수술 후 재활만 열심히 한다면 130도 이상의 굴곡 각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의 대상이 되는 환자 분들이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분들이다 보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 심근경색 등 전신질환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기저질환이 수술 후 만족도 및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 환자 분의 건강 상태 및 기저 질환에 대해서 철저히 리뷰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전문의 칼럼]아침에 뻣뻣한 관절, 10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런 발표가 이상하지 않은 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용하면서 VDT증후군 환자가 증가했고, 과도한 운동 혹은 반대로 운동을 아예 하지 않으면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서 발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연령의 근골격계 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20대 미만 저연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서도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권고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뻣뻣한 관절 때문에 고생하는 관절염환자는 대부분 고연령의 어르신들이다. 하지만 10대에서도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연소성 관절염(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20대 미만 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연소성 관절염 환자수를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3천 500여명을 넘기고 있으며, 2019년 연소성 관절염에 대한 20대 미만 환자의 비율은 약 48%정도로 높게 나타났다.연소성 관절염은 주로 16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관절에 염증이 생겨 그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관절염으로 인해 부종이나 관절의 뻣뻣한 느낌, 통증, 열감 등이 나타나며, 운동 범위에 제한을 받는다. 성인의 류마티즘은 손에 많이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다리 같은 큰 관절에 침범하는 빈도가 높아 절뚝거리며 걷기도 한다. 16세 이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성장통은 고관절, 무릎관절,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과도하게 신체활동을 한 날, 낮보다는 저녁에 통증을 느낀다. 연소성 관절염의 경우 무릎, 발목, 손목 관절에 통증과 함께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가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다. 턱이나 척추에서 발생할 경우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열이나 식욕부진, 눈의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심각한 피로나 성장저하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소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행인 점은 성장과정에서 80%정도 치료가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관절질환이나 관절변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소성 관절염은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여 관절의 기능을 보호하고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통해 움직임과 근육의 힘을 향상시켜야 한다.
- 전신 염증 유발하는 루푸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젊은 여성에게만 주로 나타나는 희귀면역질환이 있다. 루푸스다. 전체 인구의 약 0.1%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1로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그 중에서도 가임기의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우리 몸의 백혈구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해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서 전신에 염증이 나타난다.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루푸스로 피부에 염증이 나타나면 손과 얼굴에 붉은 홍반으로 나타나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며 “하지만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뇌와 신장, 심장에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신홍반루푸스라 부른다”고 설명했다.3개월 이상 지속되는 미열감과 권태감,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손, 발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젊은 여성이라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다. 루푸스 여부는 혈액검사로 감별이 가능하다. 이상헌 교수는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고, 이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다”며 “전체 환자의 98%에서 검출이 되는 만큼 혈액 검사에서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루푸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치료는 현재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 혹은 타겟 면역조절 치료제를 사용한다. 특히 초기에 진단받은 경우, 면역조절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개는 재발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이상헌 교수는 “루푸스는 95%가 증상이 경미하다”며 “환자들은 약제를 사용하고, 이에 따르는 여러 합병증이 있지만 현재 의학수준으로 루푸스로 사망하거나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푸스 환자 중 고등학생은 입시 때 급격히 증상이 악화된다”며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평소 중요하다”고 덧붙엿다.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등으로 몸이 피곤할 때 감염이 잘 돼 감기에 잘 걸리는데, 이 바이러스가 루푸스 병을 촉발시킨다. 따라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균형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구강과 코 점막 등을 평소 청결히 하는 것도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생활습관이다.이상헌 교수는 “오메가 3지방이 풍부한 음식이 항염증 효과가 있어 루푸스의 진행 경과를 양호하게 한다는 연구도 있어 식이 조절도 보조적인 맥락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바이오니아, 섬유증 신약후보물질 '약리 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와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폐·신장 섬유증 등 신약후보물질(SAMiRNA-AREG)을 생쥐·원숭이에 주사한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바이오니아 섬유증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 약리시험 결과. [제공=바이오니아]이 후보물질은 앞서 섬유증 모델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에서 섬유증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독성시험에서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심혈관계·호흡기계·중추신경계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약리학적 안전성이 입증됐다.양사는 이에 따라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신청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신약 개발 관련 논의도 하고 있다. 양사가 우리나라와 미국의 비임상시험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 찰스리버랩에 의뢰해 이뤄진 독성시험은 몸무게 1㎏당 신약후보물질을 ▷생쥐에 100, 200, 300㎎ ▷원숭이에 25, 50, 100㎎을 1회 정맥주사하고 부작용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하는 세포실험(CHO cell hERG assay)도 했다.그 결과 효능 투여량의 60배인 300㎎/㎏을 주사한 암컷·수컷 생쥐에서도 뚜렷한 신경행동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심박수·심전도나 호흡률, 1회·분당 호흡량 등 호흡기·심혈관계 기능에도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후보물질을 고농도로 투여해도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정맥은 심장 전기신호 이상으로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천천히·불규칙하게 뛰어 가슴 두근거림, 흉통,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돌연사 등을 유발한다. 투여 30분 후 체온이 1.1~1.5도 낮아졌지만 1시간 후 회복됐다. 독성시험 결과는 지난 13일 국제학술지 ‘독성학 리포트’(Toxicology Reports)에 발표됐다. 이번 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의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폐·신장 섬유증은 만성 염증반응 과정에서 조직·장기에 콜라겐 등 섬유성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돼 점차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제 기능을 못해 호흡곤란, 신장 기능저하와 신부전 등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장기이식을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바이오니아(064550)와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질병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RNA(mRNA)를 분해해 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짧은 간섭(저해) RNA’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의 양쪽 끝에 친수성·소수성 물질을 결합, 원하는 조직·장기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신약 플랫폼(SAMiRNA) 기술을 갖고 있다.
- 브이티바이오, "'브론패스정'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브이티지엠피(018290)의 계열사 ‘브이티바이오’는 한림제약이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제 ‘VT014’ 기반 약품인 ‘브론패스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브론패스정은 숙지황, 목단피, 오미자, 천문동, 황금, 행인, 백부근연조엑스, 옥수수전분혼합건조물이 주 성분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유투마외용액 허가 이후 9년만에 품목허가를 받은 천연물 신약이다. 브이티바이오는 지난 2011년 한림제약에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제인 VT014(구 PM014)를 기술이전했고, 급성기관지염으로 인한 적응증 변경 과정도 거쳤다.급성기관지염은 목에서 폐로 들어가는 기도와 기관에 바이러스, 세균 등의 병원균이 침입해 급성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유행성 독감과 같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 급성 기관지염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게 된다.브이티바이오는 VT014 외에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던 VT011(구 PM011, 항우울제), VT012(구 PM012, 치매치료제) 등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