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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제보', 연일 터지는 병영 부조리…'요즘 군대' 맞나
  • 'SNS 제보', 연일 터지는 병영 부조리…'요즘 군대' 맞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군 내 부조리 문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군이 뭇매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군 내 유입 차단을 위해 휴가 복귀 장병들을 격리하는 시설과 ‘부실 급식’ 문제 뿐만 아니다. 내용 하나 하나가 ‘요즘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4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상무대 근무지원단 관련 제보가 올라왔다. 피해 장병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훈련 도중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를 하던 중 인대가 파열됐지만, 부대 측은 두 달 가까이 꾀병이라며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부상 부위 염증으로 고열 증세를 보이자 한겨울 난방도 되지 않는 이발실에 해당 병사를 가두고 24시간 굶겼다는 주장도 있다. 군 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상태는 더 악화됐고 결국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 및 징계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병사에 대해서도 진료비 지원 등 적극적으로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육군 1사단 예하부대 부실 식단 관련, 격리 인원들에게 배식을 많이 해줘야 해서 일반 장병들 급식이 줄었다며 SNS에 제보한 사진이다. (출처=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와 함께 풋살 경기 중 간부가 자신에게 공을 뺏길 때마다 멱살을 잡고 위협 및 폭언을 하는가 하면, 공도 없이 서 있었는데 달려와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22사단 소속으로 복무 중인 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글에는 자신을 때린 간부도, 개인 정보를 유출한 간부도, 신고를 막은 간부도, 군사경찰 조사 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한 현장에 있던 간부들도 아무런 처벌을 받고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일자 22사단장은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고 “부대는 피해 용사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대 후 천식이 심해진 육군훈련소 훈련병에게 일반 감기약을 처방하고 먼지와 벌레가 가득한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훈련병은 상태가 심해져 귀가 신청을 했지만, 해당 소대장과 분대장이 “천식으로 나간 애는 못봤다. 네가 마인드를 바꿔라”라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선 매월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1만5000원 단가의 생일 ‘쌀’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이 지급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해당 부대의 생일 케이크 납품 계약공고가 세 차례 유찰돼 불가피하게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빵을 구매해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제보 내용에 따르면 해당 부대 간부는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장에게 ‘마음의 편지’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아침 저녁으로 한기가 도는 4월, 육군 12사단 예하부대에선 온수가 나오지 않아 일주일째 냉수로 샤워를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 안팎 가격의 빵을 제공했다는 제보 사진이다. (출처=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병사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SNS 제보로 지휘관의 행동 제약이나 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휘관들은 최근 육군을 중심으로 부실 급식 등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자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된 이후 ‘SNS 제보’가 급증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이런 문제가 과거처럼 은폐되거나 숨겨져 곪아가는 것보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군에 왔다고 휴대전화를 못 쓰게 통제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성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1.05.05 I 김관용 기자
  • 날카로운 호흡 ‘천식’, 부모 천식이면 발병위험 4~5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년 전 영화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이 출연해 970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검사외전’은 천식 환자의 죽음이 사건의 발단이다.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취조하던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는데, 그 피의자가 바로 천식 환자다.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는 남자주인공 상륜(주걸륜)과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여자주인공 샤오위(계륜미)도 천식 환자로 등장한다. 이처럼 천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치병만큼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인다. 가냘픈 여자주인공이나 아이가 등장해 천식 발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극적 반전이 필요한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잘 맞아서다. 5월4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매년 5월의 첫 번째 화요일,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세계천식기구(GINA)가 1998년 제정했다. ◇천식은 만성 알레르기 질환… 감기와 달라‘날카로운 호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천식(asthma)은 유전·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호흡을 할 때 들어오는 각종 자극에 의해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오르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이렇게 되면 천식의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등 증상(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안에는 공기를 신체 안팎으로 전달하는 수천 개의 작은 기관지가 있는데, 천식이 있을 경우 여러 유발 요인들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들 관이 예민해지며 이때 과민해진 기관지는 자극에 반응해 부풀거나 점액을 분비하고 주위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이는 기관지를 좁혀 숨쉬기 더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감기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감기를 그냥 두면 천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얘기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 염증이 악화하면서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들은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천식은 약물치료가 기본… 유전·환경적 요인이 원인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가족의 알레르기 병력, 기도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찬 공기, 꽃가루, 심한 운동, 먼지·곰팡이, 면역력 저하, 집먼지진드기 등이 지적된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이 4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천식이면 자녀의 천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천식은 개인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진드기, 꽃가루, 특정 음식물 등 천식유발인자나 기후변화, 대기오염, 감기나 독감 등 악화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해야 한다. 또 적절한 약물치료로 꾸준히 증상을 조절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천식 치료는 약물을 기본으로 한다. 약물치료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하는 조절제인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와 좁아진 기도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증상완화제가 있다. 단 증상완화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천식의 약물치료로 우선 흡입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약제를 직접 기도에 전달해 효과가 빠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스테로이드라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흡입제인 만큼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 위험이 적은 매우 안전한 약제로 알려져 있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은 환자 각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처방받은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사용법을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는 이를 충분히 숙지한다. 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흡입기 사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해선 안 된다. 의료진과 먼저 상의한 후 흡입기 사용횟수를 조절한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천식은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며 “천식은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인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치료 필요… 외출 자제하고 금연·금주 실천해야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힌다.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드물지만 가래에 기도가 완전히 막혀 질식사할 수도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흔하지는 않지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 확인되면 피해야 한다. 음식물 회피는 경구유발검사로 알레르기가 완전히 증명된 경우에만 해당 음식 혹은 식품첨가제의 섭취를 금한다. 음식물 보존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가공된 감자, 새우, 마른 과일, 맥주, 와인과 같은 음식에 사용돼 천식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음식물의 상태, 환자의 민감도, 잔여 아황산염의 농도와 형태에 따라 악화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천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도 있다. 고혈압약과 녹내장 치료제(점안액) 중 일부 제품은 피한다. 베타차단제 계열의 약은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천식 환자에겐 소량이어도 치명적이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기관지를 수축시켜 천식 발작 위험이 높다. 흡연은 천식환자에게 폐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등을 증가시키고 특히 임신부가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 천식 유발 요인 중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벽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실내습도는 50% 아래로 낮춘다. 큰 곰팡이 포자를 거르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집안 전체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기도과민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퀴벌레를 없애고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피한다.신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 소매 옷·머플러·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5.04 I 이순용 기자
이번엔 軍 병원 오진에 환자 방치 의혹…국방장관, 감사 지시
  • 이번엔 軍 병원 오진에 환자 방치 의혹…국방장관, 감사 지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연일 군 내 부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가혹행위와 군 병원 오진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4일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심각성을 고려해 국방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는 상무대 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인 병사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이 병사는 입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유격훈련 당시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를 하던 중 인대가 파열됐다.A씨는 “아들이 이후 통증을 호소했지만 군 측은 두 달 가까이 꾀병이라며 묵살했다”면서 “이후 부상 부위 염증으로 고열 증세를 보이자 1월 혹한기에 난방도 되지 않는 이발실에 아들을 가두고 24시간 동안 굶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들은 결국 부상 3개월 만에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발목인대 수술을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며 “그런데 격리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A씨는 또 “부대지휘관은 ‘지침대로 격리시킨 것뿐’이라며 본인들의 책임은 없으니 제게 아들을 데려가 ‘알아서 치료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아들이 휴가를 나와 치료를 받고 국군대전병원으로 복귀했지만 이후에도 제대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A씨는 “참다못해 일련의 사건을 정리해 국방부 장관에게 민원을 제기했으나 서류가 그대로 가해자인 부대지휘관에게 전달됐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야 군 관계자들이 아들을 찾아와 살폈다”고 했다.이어 A씨는 “아들은 오랜시간 병원 입원에 지쳐 염증수치가 높아질 때 마다 패혈증 등의 부작용을 검색하며 불안해하고, 심지어는 눈물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혹여 잘못된 생각을 할까 매일매일이 두려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부대에서의 진료 지연과 격리 문제, 군병원 진료 과정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국방부 장관은 4월 27일 국방부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은 감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관계를 밝히고, 관련자는 규정에 따라서 인사조치 및 징계 등 엄중 처벌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환자에 대해서는 군이 모든 책임을 지고 진료비 지원 등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서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장병 진료 지원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육군은 지난 달 16일 관련 민원이 제기돼 육군교육사령부 감찰에서 사실 확인 및 조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부대의 병력관리와 장병 진료 여건 보장 등 지휘조치 측면에서 필요한 후속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2021.05.04 I 김관용 기자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 '뇌졸중' 발생 위험 8배 높다
  •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 '뇌졸중' 발생 위험 8배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는 정상인구 대비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8배 정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신 괴사성 혈관염을 진단받은 1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팀은 이번 연구 내용을 국제면역학회 공식 저널인 Frontiers in Immunology에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서 뇌졸중의 위험성 평가’라는 주제로 최근 게재했다.혈관염은 혈관에 괴사성 염증이 발생해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전신 염증성 질환이다. ‘전신 괴사성 혈관염’에 포함되는 질환으로는 △작은 크기의 혈관에 괴사성 염증이 발생하는 ANCA-연관 혈관염(미세 다발혈관염, 육아종 다발혈관염, 호산구성 육아종 다발혈관염)과 △중간크기의 혈관에 괴사성 염증이 발생하는 다발동맥 결절염이 있다.한편 뇌졸중은 뇌, 망막, 척수에 급격하게 국소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상태로 정의한다. 주로 나이, 성별, 흡연, 그리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한다.최근 여러 연구에서 타카야수 동맥염이나 거대세포 동맥염과 같은 대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혈관염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이 증가함이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작은 혈관이나 중간크기의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진은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의 뇌졸중 발생을 평가하고 이와 연관된 요인들을 분석하고자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의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사용해 전신 괴사성 혈관염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일반 인구 대비 전체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의 뇌졸중 위험성 비교.총 2,644명의 환자 중 159명(6.0%)이 뇌졸중이 발생했으며, 이는 정상인구 대비 표준화발생비가 8.42배(그림)로 확인됐다. 또한 전신 괴사성 혈관염을 진단받은 후 1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67.3%였다.질병 형태로는 작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미세 다발혈관염 환자가 중간크기의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발동맥 결절염 환자들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2배 정도 더 높았다.추적 관찰 기간에 뇌졸중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나이, 미세 다발혈관염의 진단명이 확인됐다. 반대로, 면역억제제의 투여와 지질강하제인 스타틴(statin) 투여는 뇌졸중 발생을 저하하는 효과가 확인됐다.이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서 초기 뇌졸중 발생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적절한 치료 제공이 뇌졸중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2021.05.04 I 이순용 기자
"입대 3개월 만에 못 걷게 된 아들..꾀병으로 묵살당했다"
  • "입대 3개월 만에 못 걷게 된 아들..꾀병으로 묵살당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육군에서 가혹행위와 군 병원 오진 의혹이 또 한 번 불거지면서 국방부가 감찰조사에 나섰다.지난 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는 상무대 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인 병사의 아버지 A씨가 제보를 올렸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쳐)A씨에 따르면 이 병사는 입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유격훈련 당시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3003회를 하던 중 인대가 파열됐다.A씨는 “아들이 이후 통증을 호소했지만 군 측은 두 달 가까이 꾀병이라며 묵살했다”며 “이후 부상 부위 염증으로 고열 증세를 보이자 1월 혹한기 난방이 되지 않는 이발실에 아들을 가두고 24시간 동안 굶겼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아들은 결국 부상 3개월 만에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발목인대수술을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며 “그런데 격리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A씨는 또 “부대지휘관은 ‘지침대로 격리시킨 것뿐’이라며 본인들의 책임은 없으니 제게 아들을 데려가 ‘알아서 치료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아들이 휴가를 나와 치료를 받고 국군대전병원으로 복귀했으나 이후에도 제대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쳐)그러면서 그는 “아들은 낙상 사고로 인한 염증 전이가 심해 3개월째 입원 중이고 극심한 통증과 항생제 부작용으로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참다못해 일련의 사건을 정리해 국방부 장관에게 민원을 제기했으나 서류가 그대로 가해자인 부대지휘관에게 전달됐다”며 “다시 한번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야 군 관계자들이 아들을 찾아와 살폈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피해자 측은 군 측 발언에 대한 녹취자료와 진정서 등 증거를 준비한 상태다. 부모로서 너무 억장이 무너져 (이 사연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거듭 도움을 호소했다.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부대뿐만 아니라 군 병원도 연관돼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감찰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05.04 I 김민정 기자
중년 여성 오십견, 방치땐 굳는 2차 증상 우려
  • [전문의 칼럼]중년 여성 오십견, 방치땐 굳는 2차 증상 우려
  • [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중년층 이상 특히 페경 이후의 여성들은 밤잠을 설치 정도의 어깨통증을 오십견으로만 자가 진단하지 말아야 한다. 오십견을 단순한 노화현상이라 여겨 치료를 미루다 보면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 개 어깨질환을 동반해 통증은 물론 치료도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단된 환자 중 60% 정도가 어깨힘줄인 회전근개의 손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팔을 들어 올리기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단을 받고 통증의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50~60대에 해당하는 중년층이다. 이 때문에 중년층의 고질병이라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 오십견은 어깨관절 속에 생긴 염증이 돌처럼 굳어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진단명을 쓴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오십견 뿐 아니라 골다공증, 퇴행성 관절염, 갑상선 저하 등 여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여기에 반복적인 어깨 사용으로 힘줄과 근육의 손상이 누적되면서 중년 남성에 비해 오십견과 회전근 개 질환이 발병할 확률 또한 높아진다. 회전근 개 질환이란 어깨힘줄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회전근개의 염증에서부터 파열까지를 포함한다. 회전근 개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때문에 어깨 사용이 자연히 줄면서 어깨가 굳어가는 이차성 오십견이 유발될 수 있다. 만약 팔을 들려고 할 때 잘 안되고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도 통증과 함께 팔이 안 올라가는 경우라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면 팔은 올라가지만, 그 상태가 유지가 어려운 경우라면 힘줄 손상의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간단히 자가진단으로 평가해 볼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아니므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외상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긴 오십견이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스트레칭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초음파를 통해 통증 부위에 주사제를 주입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하지만 어깨충돌중후군이나 회전근개 질환이 오십견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어깨통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전근개 힘줄 파열은 치료받지 않으면 퇴행이나 증상이 진행되는 병이므로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질환도 힘줄 손상 정도가 경미하다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손상되었거나 파열된 힘줄은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맹신하다 손상된 근육과 힘줄이 퇴축되어 중증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단순히 오십견으로 여기지 말고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05.04 I 이순용 기자
  • 1급 발암물질 헬리코박터균,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위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이하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절반이 감염돼 있는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되면 위점막에 부착돼 계속 증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한 위에서 없어지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유럽과 북미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과거 위에는 강력한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983년 호주의 의학자 배리 마샬(Barry Marchall)과 로빈 워렌(Robin Warren)이 처음으로 헬리코박터균 배양에 성공하면서 그 생각은 바뀌었다. 이후 헬리코박터균이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보통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구강이나 분변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사람이 찌개 등을 같이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어 유럽이나 북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욱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어린 나이에 감염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위생 개념이 자리 잡기 전에 태어나고 자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연구에서 감염률이 전 연령대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성별에 따른 큰 차이는 없고,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감염률이 높다는 보고도 없는 것으로 볼 때 헬리코박터균에 더 감염이 잘되는 특정한 위험 인자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위암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대부분 증상 없어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위염, 위암, 기타 소화성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성 궤양은 속쓰림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위암은 진행이 됐을 경우 복통, 토혈 등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림프종의 한 형태인 위 말트(MALT, mucosa associated lymphoid tissue) 림프종도 대부분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발생하고, 이 역시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장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위암 등 위장관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외에 최근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나 전신 염증 반응을 통해 심혈관, 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내시경 사용 여부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은 내시경 검사 중에 조직생검을 시행해 특수 염색을 통해 확인하거나 신속 요소분해효소검사 등을 시행한다. 내시경을 시행하지 않는 방법은 요소호기검사, 혈청학적 검사, 분변 검사 등이 있다. 이 중 요소호기검사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약제(요소)를 먹기 전후 검사용 특수 팩에 숨을 불어 넣어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진단과 제균 치료 후 성공 여부를 판정한다.헬리코박터균 감염의 1차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pump inhibitors, PPI)와 두 가지 항생제(아목시실린, 클래리트로마이신)로 구성된 표준 요법을 1일 2회, 1~2주 정도 시행한다. 보통 1차 치료 약제와 2차 치료 약제가 다르다. 가능한 1차 치료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면서 2차 치료 약제를 1차에서 사용하거나 새로운 항생제 조합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항생제 내성 검사를 바탕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검사가 어렵고 높은 비용이 단점이다.항생제와 양성자펌프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이유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면 위내 pH가 높아져 헬리코박터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이때 항생제가 가장 잘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간소화된 항생제 내성 검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 치료법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치료법의 기준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식이요법보단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해야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이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 중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 등은 개선돼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여러 가지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검사를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된다. 위장관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 검진 등에서 헬리코박터균 양성판정을 받으면 보통 1~2주 정도의 약물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김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산균음료(요구르트 등),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일부 위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환자의 증상을 완화 시켜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 음식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 음식은 치료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1.05.03 I 이순용 기자
봄철의 불청객 '뇌졸중', 미세먼지 많은 날 더욱 조심
  • 봄철의 불청객 '뇌졸중', 미세먼지 많은 날 더욱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뇌졸중 같은 혈관성 질환에도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심심치 않게 발령되고 있어, 이 기간 동안 뇌혈관 질환에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공급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통계청의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2019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는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뇌졸중의 원인으로는 흡연과 과음, 운동 부족, 비만 등의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10μm 이하의 크기)와 초미세먼지(2.5μm 이하의 크기)는 우리가 호흡할 때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그대로 흡수된다. 혈관에 흡수된 미세먼지는 혈관 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혈전, 동맹 경화증 악화 등을 유발해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수(2014년)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가운데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각각 40%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의 80%가 혈관성 질환과 관련이 있었으며, 이는 만성폐질환(10.4%)과 폐암(6.4%)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았다.미세먼지가 보이지 않게 우리 몸을 위협하는 것처럼 뇌졸중 역시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뇌졸중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의 어지럼증이 느껴지거나, 얼굴 한쪽 면에 마비가 느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말을 잘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더듬거나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는 증상도 뇌졸중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다.뇌세포는 혈액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 5분 이후부터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뒤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는 게 중요하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에는 4시간 30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의 경우에는 출혈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다면 내과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날에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KF94 마스크를 통해 먼지 입자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발병 직후 빨리 신경과가 있는 병원이나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며 “이후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재활 치료가 병행된다면 뇌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5.03 I 이순용 기자
부작용 줄이고, 환자 면역능력 높이는 항암물질 개발
  • 부작용 줄이고, 환자 면역능력 높이는 항암물질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를 포함한 정상 세포에 미치는 독성은 최대한 줄이면서 암세포에만 반응해 암세포를 죽이고, 환자의 면역상태는 높여 항암 면역치료에 도움을 주는 약물을 개발했다.류주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류주희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항암 전구체 약물을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KIST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는 작년에 독소루비신 항암제의 내성을 억제하고 정상 세포와는 반응하지 않게 만들어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독소루비신이 환자의 면역능력을 높인다는 점에 집중해 항암 면역 치료용으로 쓸 약물을 선보였다.이 약물은 독소루비신을 활성화하지 않는 펩타이드와 합쳐져 약효나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 상태로 존재한다. 이후 암세포에 많이 있는 효소로 활성화돼 항암효능을 나타낸다. 정상 세포에서는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독성이나 염증반응이 발생하지 않는다. 암세포에서 활성화돼 독소루비신의 성분으로 암세포를 죽이고, 환자의 면역 능력을 높여준다.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약물이 항암 면역반응성을 높이고, 정상조직에서의 부작용인 염증반응이나 독성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앞으로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작용 걱정 없이 약물을 더 높은 농도로 투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기존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물을 썼다는 점에서 임상시험이 비교적 단순해 상용화 절차가 간단하고, 제조공정이 단순해 대량생산도 쉽다는 장점도 갖췄다.류주희 박사는 “면역 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대다수 환자가 누리려면 환자들의 면역수준이 올라와야 한다”며 “정상조직에서 독성이나 염증반응을 줄이면서 약물의 항암 면역반응을 유지하는 항암 전구체 약물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재료·바이오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5.02 I 강민구 기자
'투잡러' 꿈꾼다면 잇몸 건강부터... 노화 부르는 치주질환 예방법
  • '투잡러' 꿈꾼다면 잇몸 건강부터... 노화 부르는 치주질환 예방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업 외 부업을 갖는 ‘투잡러’가 증가하고 있다. 한 취업 포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6.8%가 투잡을 할 의향이 있거나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40대가 8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빨라진 은퇴 시기와 그 이후 경제적 상황을 대비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퇴직연령은 빨라지면서 노후를 대비한 40·50대 중장년층이 투잡을 고려하는 것이다. 본업과 함께 투잡을 갖다보면 수면시간 부족, 불규칙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40대부터 구강에 노화가 찾아오고 잇몸이 쉽게 약해진다. 바쁜 업무로 체력 저하와 육체 피로가 잇몸 건강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기 쉬운 잇몸병(치주질환)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노후 대비하는 중년층이 놓쳐서는 안되는 구강 건강에 대해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마로 알아본다.◇40대에 증가하는 치주질환, 통증 느껴질 때는 악화된 경우 많아치주질환은 입안 세균에 의해 나타나는 염증 질환이다.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섞이면서 치태가 형성되고, 치태가 양치질로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치석이 치아와 잇몸에 달라붙어 독소를 배출하면서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치주질환이라고 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있는 초기 상태의 ‘치은염’,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치주염’으로 나뉜다. 초기 치은염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 치주염으로 진행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을 느껴 치과에 내원한 후에는 상당 부분 악화된 경우가 많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게 되고, 임플란트를 심거나 틀니를 해야 한다.◇치주질환은 전신 건강과 연관…치매 위험도 높인다치주질환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전신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잇몸의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당뇨,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주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가 뇌로 들어가 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알츠하이머 치매(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 감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잘 씹지 못해 영양 불균형, 뇌의 인지 기능을 떨어트려 치매 위험을 더욱 높인다. 최근에는 치매가 노인성 질환으로 한정되지 않고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상당수가 알츠하이머 치매인 만큼 치아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화 촉진하는 치주질환, 주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예방치주질환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습관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석에 있는 세균이다. 치아에 달라붙은 세균이 딱딱하게 굳어 생기는 치석은 양치질로 제거가 어려워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구강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3~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양치할 때 치실을 함께 사용하면 치주질환의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치실을 사용할 때는 30㎝ 정도 끊어 치아 사이에 끼우고 양 손가락을 앞뒤로 조심스럽게 움직여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가 치실에 묻어나도록 한다. 치아 사이사이를 옮길 땐 치실을 한 번 헹구거나 다른 부분을 사용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중년기 구강 관리가 노년기를 좌우한다”며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잇몸 건강 관리를 계속한다면 발치나 임플란트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05.01 I 이순용 기자
“지긋지긋한 만성중이염, 자가줄기세포로 청력 회복하고 치료 만족도 높여”
  • “지긋지긋한 만성중이염, 자가줄기세포로 청력 회복하고 치료 만족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귀에 증상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중이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발전하며,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만성 중이염은 세균 및 바이러스로 염증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약물치료로 보존적 치료는 가능하지만, 재발 확률이 커 수술을 받아야 완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수술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 ‘자가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재생의학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성중이염의 경우 염증제거와 청력 개선이 목적인 만큼 재생 효과가 우수한 줄기세포로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20년간 만성중이염으로 고생하던 신 모(38) 씨. 두 차례의 중이염수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차에, 4년 전 ‘자가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치료 만족도를 높였다.“지난 96년에 수영하다 귀에 물이 들어간 게 시초였던거 같아요. 이후 해외 유학으로 제대로 진료를 못 받다가 2012년에서야 중이염이라는걸 알게 됐어요. 자는데 귀에서 녹색 염증이 흘러나와, 동네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큰 병원을 가라고 하더군요. 모 대학병원 CT 결과 당장 수술이 급한 상황이라 만성중이염 및 진주종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의사로부터 ‘조금만 늦었더라면 안면마비나 뇌졸중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귓속은 염증으로 꽉 차 있었고 그 염증이 뼈도 녹이고 있던 심각한 상태. 고막 안쪽에 진주 모양의 종양인 진주종도 가득해 8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어요.” 찌르는듯한 통증과 함께 신 씨의 왼쪽 청력은 정상인의 25프로도 채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전화도 오른쪽으로만 받아야 했고, 왼쪽에 사람이 있는 경우 대화 내용을 듣기 힘들었다. 만성중이염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고막에 물이 차 빼내고, 고막에 관을 끼는 시술을 반복해야 했다. 그로부터 2년 뒤, 7시간에 걸친 2차 수술 후에는 몸이 급격하게 나빠져 1년 넘게 회사를 쉬어야만 했다. 고막 재건을 반복하고 고막에 계속 튜브를 꽂고 있어야 했던 상황. 압력 때문에 수년간 비행기도 탈 수 없었다. 1~2주마다 진료에 3~6개월마다 고막 안쪽 물 제거 및 고막 관 삽입술 진행, 두 차례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완치 판정을 못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신 씨. 그러다 재생의학 줄기세포에 대해 알게 됐고, 수소문 끝에 지난 2017년 줄기세포 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을 찾았다. “줄기세포 시술 직후 왼쪽 귀에서 따뜻한 열감이 있던 거 말고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어요. 시술은 1월에 받았고, 마침 다음 달 정기진료 때 청력검사를 했는데 교수님이 놀라시더군요. ‘아니,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좋아진거지?’ 라며 의아해하셨죠. 한 달 전에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하니, 그럼 CT도 찍어보자고 하셨고 그 결과 그렇게 기다리던 완치 판정을 받았답니다.”신 씨는 만성중이염 때문에 몸 전체 면역력이 깨졌고,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생리불규칙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만성중이염을 앓고 있던 당시, 20대의 나이에 배란 장애라 일컬어지는 ‘다단성난소증후군’ 판정까지 받게 됐습니다. 절망적이었어요. 조기폐경 및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 약물치료 권유도 받아봤지만, 자궁에 충격을 준다기에 쉽게 결정을 못했죠. 길면 세 달 동안 무월경에 들쑥날쑥이던 생리주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2017년 1월 줄기세포 경동맥시술 이후, 3월엔 그토록 기다리던 임신 소식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만성중이염이 치료되니 전체적인 신체기능이 회복됐던 것 같아요. 줄기세포의 재생능력 덕분에, 만성중이염 완치가 되고 아이까지 갖게 되어... 정말이지 줄기세포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신 씨는 시술 후 4년이 넘은 지금은 심한 감기에 걸리거나 극심한 피로를 느낄 때면 가끔 귀가 욱신거리지만, 컨디션이 회복되면 금방 괜찮아지는 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자가 줄기세포’는 혈관 내피를 재생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혈액 생산능력을 높여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조직 재생과 더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전반적인 체력과 면역력을 최대치로 올려준다. 셀피아의원 관계자는 “줄기세포는 평균 90% 이상의 세포 생존율과 회수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줄기세포 이외의 조직재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면역세포와 성장인자 등을 선별적으로 추출해 손상 없이, 충분한 양을 시술에 사용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가줄기세포는 조직재건 효과가 빠른 데다, 다량의 면역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시술 부위의 염증을 치료하고 더욱 빠른 재생을 촉진한다. 당일 시술이 가능하며, 본인의 세포 사용으로 염증반응 또는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2021.04.30 I 이순용 기자
"60세 어머니, AZ 접종 후 발가락 마비됐다"
  • "60세 어머니, AZ 접종 후 발가락 마비됐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어머니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결국 발가락이 마비됐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현재 국내에 가장 많이 들어와 있는 AZ 백신 접종받고 혈전 등 부작용 발생했다는 사례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이에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게는 ‘전자예방접종증명’ 발급 등 인센티브 도입도 검토한다고 밝히며 접종 속도 높이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후 발가락 마비’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청원인은 “어머니는 올해 64세 요양보호사다. 저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 했지만 요양보호사는 꼭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청원인에 따르면 어머니 A씨는 지난 19일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졌다. 접종 후 열은 없었지만 왼쪽 엉덩이에 통증이 있었고, 몸에 기운이 없어 일찍 잠이 들었다고 한다.그런데 A씨는 백신 접종 후 다음날부터 다리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동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3일째 되던 날 목발을 짚고 걸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한다.A씨는 백신 접종을 받았던 의원을 다시 찾아 피검사를 진행했고 진통제도 처방받았지만 통증은 여전했다고 한다. 접종 5일째 되던 날 역시 나아지지 않아 개인병원에서 소견서를 써줬고 결국 A씨는 대학병원으로 갔다고 한다.청원인은 “대학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진료(관절쪽으로는 이상없음) 정형외과 교수님은 솔직히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신다”며 “(어머니는) 현재 왼쪽허리아래로 통증이 너무 심한 상태이고 발가락만 움직여지지 않는 마비상태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멀쩡히 잘 걸어 다니시던 분이 주사접종 후 현재 목발을 짚어야 서너 걸음 걷고 쉬고 해야 다닐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잠도 잘 못 주무신다”며 “AZ 부작요응로 척추(척수염)쪽으로 염증이 생겨 마비가 온다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청원인은 “저희 엄마도 백신으로 인해 이런 부작용이 생긴 게 전 백프로라고 생각한다”며 “병원에서도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메뉴얼도 없고 과마다 다니면서 이검사 저검사 다 해봐야 한다고 한다”고 했다.청원인은 “병원도 믿음이 가지 않고 답답하고 힘들다. 누구를 위해 이런 백신을 맞아야 하나”라고 호소했다.앞서 정부는 AZ 백신 접종자들이 혈전 이상반응을 보이자 지난 8일 접종을 잠정 연기시켰다. 이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혈전 발생 연관성을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13일부터 재개했다.
2021.04.30 I 김민정 기자
‘산업용 대마’, 경북서 국내 최초 실증사업 착수
  • ‘산업용 대마’, 경북서 국내 최초 실증사업 착수
  • 지난해 경북 안동시 와룡면 안동농협 대마재배 시범구역 농장에서 농협관계자가 대마송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경북서 국내 최초로 산업용 대마(헴프)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경상북도와 국내 최초로 헴프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전국 최대의 산업용 헴프 주산지인 경북은 지난해 7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실증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와 우량품종 선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재배방법 연구에 집중해 왔다.이번 실증사업은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헴프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크게 △산업용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와 수출 △산업용 헴프관리 실증 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헴프 재배와 관리 실증 2개 사업을 시작으로, 재배된 헴프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 제조와 수출 실증에 들어간다.그간 헴프는 마약으로 분류돼 있어 엄격한 관리 아래 허가받은 자에 한해 농업용, 학술연구용 등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돼 산업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헴프에는 뇌전증 증상 완화와 항염증, 통증 완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칸나비디올(CBD, cannabidiol)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지만, 해외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상 헴프 산업용 활용을 허용하지 않아 원료의약품 등 개발과 제품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이에 경북 ‘산업용 헴프(HEMP) 특구’는 이 같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특례를 부여받아 실증을 추진한다. 농업 관점의 재배 중심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산업으로 전환을 위해 산업화 재배방법 선행연구, 스마트팜 조성 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와 경상북도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헴프를 대상으로 실증하는 만큼 부대조건 이행, 책임보험 가입, 이용자 고지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현장점검과 안전교육 실시 등을 통한 실증 전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헴프 산업화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사람 개입을 최소화한 인수인계와 폐기 등 신고 신속성과 정확성을 보장하고, 모든 참여기관이 동일한 이력정보에 대해 상호 간 교차검증을 할 계획이다.또한 헴프 산업화 전 과정의 안전검증과 안전확보 관리 자문을 위해 경북을 중심으로 대구식품의약품안전청, 경북지방경찰청, 안동시, 관련 전문가 등으로 안전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안전관리 가이드 라인을 수립했다. 이번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규제 완화로 이어진다면 국내에서 CBD를 활용한 원료 의약품 산업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한국형 헴프 산업화 체계 구축으로 전통 산업을 재해석해 농업 자원을 산업 자원화하는 사업”이라며 “헴프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블록체인 기반의 전 주기 이력 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사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4.30 I 김호준 기자
막힌 혈관 넓히는 '스텐트' 부작용 줄이는 소재 개발
  • 막힌 혈관 넓히는 '스텐트' 부작용 줄이는 소재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의료소재 표면에 세포의 주변을 구성하는 물질을 쌓아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막힌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치아나 뼈를 대신하는 임플란트 등 우리 몸속에 넣는 의료소재로 염증반응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오랜 시간 활용하기 어려웠던 한계 극복에 활용할 수 있다.정윤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정윤기 생체재료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한동근 차의과대 교수 연구팀과 이 같은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연구팀은 소재의 표면이나 생체물질과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화합물인 폴리도파민(polydopamine)과 단백질 피브로넥틴(fibronectin)을 코팅하고 그 위에 세포를 배양했다. 배양한 세포는 세포 주변환경 구성물질을 만들었다. 이후 세포만 제거하고 세포외기질은 남겨 의료목적으로 필요한 세포를 부착할 공간을 만든 소재를 개발했다.세포외기질은 세포와 친화력이 높아 몸속 환경에서 세포의 부착과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필요한 세포를 치료 부위에 전달할 수 있다. 의료소재와 신체조직 사이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연구팀은 스텐트 표면에 개발한 소재를 적용했다. 스텐트는 물리적으로 혈관을 늘리기 때문에 시술부위 주변에 상처가 생겨 염증이 발생하거나 혈관속에 피가 굳어지면서 혈관이 막혀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개발한 소재를 통해 혈관을 재생시키는 혈관전구세포를 함께 실어 시술한 결과 혈관 확장 효능이 뛰어나고, 손상된 혈관 내벽이 재생되어 부작용인 신생내막 형성률이 70% 이상 줄었다.정윤기 박사는 “스텐트, 임플란트를 비롯해 다양한 체내삽입형 진단·치료 기기 분야에 범용 플랫폼 원천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1.04.29 I 강민구 기자
  • 일교차 심한 환절기, 관절 혈류량 감소로 어깨 통증 생기기 쉬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인가 싶더니 벌써 한낮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때아닌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아침 기온은 10도 내외로 조금은 쌀쌀한 편이지만 운동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외 활동이 망설여지는 요즘이지만, 가까운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찾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부쩍 늘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밤낮의 일교차가 심하게 벌어질 때는 인체의 적응력이 날씨에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특히 관절 부분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뼈가 시리고 아픈 느낌의 통증이 어깨 등 관절에 나타나기 쉽다. 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나이가 들어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 자연스레 오십견으로 단정하지만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른 질환일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하기 보다는 위치나 정도, 양상에 따른 정확한 진단 후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인공관절 수술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월 28일은 관절염의 날이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법을 공유하기 위해 제정됐다. 3대 어깨질환으로 알려진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팔 올라가지만 10초 이상 유지 힘들다 ‘회전근개파열’어깨뼈 사이에는 4개의 근육이 통과하는데 이들 근육의 주요 기능은 팔을 안으로 밖으로 돌리는 회전이다. 이들 근육을 ‘회전근’으로 부르는 이유다. 4개의 근육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끊어지면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통증 위치는 어깨 관절의 앞, 옆쪽에서 아래쪽까지 내려오는 게 일반적이다.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누워있을 때 통증이 악화하고 밤에 더 심해진다. 보통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운동 제한이 적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4개 중 1개 근육만 망가지면 남은 3개의 근육이 더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방치 시기가 길어질수록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진다. 심한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상욱 교수는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파열 부위가 작은 초기에 비수술적 약물 또는 주사를 이용한 통증 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관절 운동, 어깨 주위 근력 강화운동 등으로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어깨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있다 ‘오십견’오십견은 어깨 관절 사이에 안정성을 담당하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자가진단법은 ‘팔의 운동 범위 비교’다. 오십견은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어깨가 굳어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아프고 오래 버티지 못하긴 하지만 어깨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흔히 50세를 전후해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린다. 하지만 30~40대에서도 환자가 많고 70대까지 전연령에 걸쳐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팔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굳어 버릴 수 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3개월 이상 충분히 지속하면 호전될 수 있고,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경적 관절막 유리술’을 시행한다. ◇갑작스런 극심한 통증이나 어깨가 묵직하다 ‘석회성 건염’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한 것으로 석회가 녹아 힘줄 세포에 스며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석회가 너무 크면 그 자체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석회는 직경 1~2㎜부터 크게는 3㎝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지게 된다. 보통은 콩알 정도의 크기가 가장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이 퇴행하며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인 경우 골절처럼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인 경우 석회가 주위조직을 압박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이거나 석회가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 없이 염증 치료만으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 풀어줘야어깨 통증의 근본적 원인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과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을 잃게 된다. 이는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쉽게 파열되는 이유가 된다. 따라서 평소 매일 3~4회 정도 어깨 스트레칭 운동으로 굽어진 어깨를 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상욱 교수는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팔꿈치가 어깨 높이 이상 올라가는 자세는 어깨 천장뼈와 팔뼈 사이에서 힘줄이 마찰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반복적인 운동, 특히 중량을 들고 하는 어깨운동은 힘줄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운동할 때는 적당한 중량을 이용하고, 운동 전후에는 어깨 관절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손상의 위험성을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자가진단법1. 잠을 자다 어깨가 아파 깬 적이 있다. 2. 팔을 들어 올리고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다. 3. 혼자서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기 어렵다. 4.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며 점점 심해진다. 5. 어깨 관절이 뻣뻣하며 통증이 나타나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도 지속된다. 6. 몸을 씻을 때 어깨를 씻기가 힘들다. 7. 멀리 있는 물건을 잡는 것이 힘들다.
2021.04.28 I 이순용 기자
골드 표적 공기압광선치료 여드름 효과적
  • 골드 표적 공기압광선치료 여드름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드름은 청소년기부터 성인까지 폭 넓게 발생하며, 항생제, 피지억제제 등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이나 기형아 출산의 위험, 피부자극 등의 문제가 있고, 또한 증상 완화된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재발 하는 등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골드나노파티클을 이용한 공기압광선 표적치료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골드나노파티클을 표적으로 활용, ‘업그레이드 공기압광선치료’ 효과적인 여드름치료 해결!아름다운나라피부과 강남·분당 피지샘센터 의료진은 여드름 환자에서 골드나노파티클을 이용한 공기압광선치료의 효과성 논문을 피부과 SCI급 국제학술지 Dermatologic Therapy 최근호에 발표했다.공기압광선치료는 공기압(음압)을 이용해 여드름 부위의 피지샘을 피부 표면으로 끌어 올려 피지를 배출시킨 후 광열(photothermal)을 쏘여 여드름균과 피지샘을 콕 집어 제거하는 치료다. 면포가 물리적으로 제거되고 여드름균 제거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0nm의 미세한 골드나노파티클은 여드름 부위의 모공 속에서 표적(타겟)역할을 하며 공기압광선치료의 효율과 효과를 극대화 한다. 특수 초음파를 이용하여 골드나노파티클을 침투시키면 피지샘에 흡수되어 특정 파장의 광선과 만나 열을 발생시켜 진공화 된 치료 환경을 만들고 피지샘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의료진은 중등도 이상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골드나노 공기압광선 표적 치료를 3회 시행한 후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여드름의 대표적 증세인 농포(화농으로 인한 발진), 구진(모낭에 뭉친 작은 덩어리), 면포(좁쌀 모양 돌출 여드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아울러 홍반과 색소 침착도 동시에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조직검사를 통해 여드름 병변의 변화와 치료 효과도 직접 확인됐다. 치료 전에 비해 시술 1개월 후 피지샘이 파괴되어 피지샘의 숫자가 감소하고 염증 세포가 줄어드는 등 여드름 피부조직이 양호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부위의 진피층에는 콜라겐섬유의 증가로 피부재생의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먹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방법으로 평가여드름은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발이 반복되고 흉터와 색소 침착 등 후유증이 남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약인 피지분비억제제는 기형 유발 우려와 내성 문제, 안구 건조와 입 마름증 등 논란이 있고, 바르는 약은 피부 자극과 불편뿐 만 아니라 재발이 잦다.이번 논문은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지 않고 피지샘을 줄여, 여드름의 호전 및 여드름 홍반, 자국, 색소침착까지 한번에 좋아지도록 하는 치료결과를 제시했다. 약 복용이 어려운 여드름 환자와 어린 학생의 조기 여드름, 가임기 여성, 색소침착과 홍반이 복합 혼재된 여드름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름다운나라피부과 피지샘센터 김형섭 원장은 “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 골드나노파티클을 이용하여 피지샘을 타겟으로 활용하는 업그레이드 공기압광선치료는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여드름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며 “면포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 다양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어린 청소년이나 여성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1.04.28 I 이순용 기자
  • ‘나쁜 지방’으로 통하는 포화지방, 감염성 장 질환 예방에 기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모유를 먹이는 산모가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아기의 장(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란 이유로, 산모에게 되도록 덜 먹을 것을 권장했던 포화지방의 ‘반전’ 스토리다.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의 과학 전문 웹 미디어인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는 “산모의 지방 섭취가 아기 감염병에 영향”(A mother’s fat intake can impact infant infectious disease outcomes)이란 제목의 14일자 기사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데나 깁슨(Deanna Gibson) 교수팀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분자 영양학’(Molecular 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어미 생쥐의 지방 섭취가 새끼의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새끼를 낳은 생쥐에게 유지방(포화지방)ㆍ옥수수기름이나 올리브유(단일불포화 지방)ㆍ생선 기름(다중 불포화지방)을 8주간 먹였다. 포화지방(유지방)을 섭취한 생쥐 새끼의 감염성 대장염 증상은 나빠지지 않았다. 옥수수기름(불포화지방)이나 올리브유를 섭취한 생쥐의 새끼의 증상은 악화했고,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염증성 장 질환 전문가인 깁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의 식습관이 아이의 장내 미생물 구성과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산모 식단에서 포화지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방은 흔히 육류ㆍ유제품에 풍부한 포화지방, 식용유에 든 단일불포화지방, 일부 견과류ㆍ생선에서 발견되는 다중불포화지방으로 분류된다. 다중불포화지방은 다시 오메가-3 지방과 오메가-6 지방으로 나뉜다. 이번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과 오메가-6 지방은 모두 대장균ㆍ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장내 감염(감염성 대장염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화지방은 감염으로부터 숙주(새끼)를 보호했다. 산전ㆍ산후 기간에 포화지방의 유익성(감염 예방ㆍ완화)은 오메가-3 지방과 함께 섭취했을 때 효과가 가장 높았다. 이런 효능은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유지돼 감염성 장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불포화지방의 소비량이 많이 증가했지만 포화지방에 대한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임산부의 포화지방 섭취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현재 캐나다의 식생활 지침에선 수유 중인 산모에게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이 산후 염증을 악화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려했을 때 권고사항은 재고돼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입장이다.
2021.04.28 I 이순용 기자
한국파마, 제넨셀 손잡고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연구 시작
  • 한국파마, 제넨셀 손잡고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연구 시작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032300)가 벤처 제약사인 제넨셀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앞서 제넨셀은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물모델 실험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와 대상포진 임상연구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생약재인 ‘담팔수 원료’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에 한국파마와 제넨셀은 원료, 완제품 생산, 제형 연구 및 임상시험 등 개발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제넨셀 관계자는 “관절염 동물실험 모델에서 우수한 염증 완화와 진통효과가 관찰된 만큼 추가 비임상시험 자료를 구비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임상2상 사전승인(IND)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담팔수 원료는 대상포진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로, 비임상 시험 후 곧바로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대표적인 복합 생약 제제 관절염 치료제는 연간 400억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한 조인스정과 레일라정, 신바로정 등이 있다. 담팔수 원료와 같은 천연성분 복합 생약 제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보다 상대적으로 위장 및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가 낮다, 이에 양사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관절염 치료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파마 관계자는 “관절염 치료제의 권리확보와 시장확대, 성공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신속한 개발 추진이 필요해 코로나19 치료제, 대상포진 치료제 개발 등 천연물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한 제넨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 다소 침체된 국내 천연물 신약 개발에 활력이 더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04.28 I 권효중 기자
"안 하느니만 못하다"..삶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 "안 하느니만 못하다"..삶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도 후지게 쓰는 것이 두려웠다.” 그리스 태생의 스웨덴 거장 테오도르 칼리파티데스가 77세의 나이에 작가로서 정신적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됐음을 느끼며 밝힌 말이다. 글이 더 이상 써지지 않을때 작가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던 그는 은퇴까지 결심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이마저도 작품의 소재로 승화시켜서 에세이 ‘다시 쓸 수 있을까’ 를 썼다. 이같은 작가로서의 고민은 테오도르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소설가 김형주도 작가로서 이같은 고민을 담음 첫 번째 에세이집 ‘모든 날에 로그인’(가이아의 어깨)을 최근 출간했다.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작가가 체험한 일상과 문학의 공간이 담겨있는 이번 작품집에는 특히 숲에 관한 글이 많다. 그만큼 숲은 작가에게 있어서 치유의 공간이자, 글쓰기를 위한 단련장 같은 곳이라는 방증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오랫동안 독자의 마음에 따뜻하게 남을 글을 쓰겠다고 결심했지만, 어느 순간 초심을 잃었다고 자책한다. 그에 대한 심경은 저자의 글 많은 부분에 녹아있다. 특히 ‘다시 쓸 수 있을까, 나도’에서는 그와 같은 고민이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눈에 생긴 이상 증상으로 안과에 갔다가 대기인원이 많아서 잠시 근처 도서관에 간다. 그리고 신착도서 서가에 있던 ‘다시 쓸 수 있을까’라는 책을 보게 된다. 책의 부제는 ‘77세에 글을 잃어버린 작가, 테오도르’다. 저자가 테오도르의 ‘다시 쓸 수 있을까’에서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껴 이 책을 집필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을 한 달 이상 다녀도 낫지 않는 통증 때문에 유명 한방병원까지 찾은 저자는 근본적인 원인이 ‘스트레스’였다는 걸 알게 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호르몬의 이상이 생기고 몸의 장기에 염증이 생겼으며, 정신적 에너지까지 고갈상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비문증까지 생겨버렸다. 하지만 테오도르가 그랬듯 이런 고민조차 작가적 생명이 계속된다고 저자는 믿는다. 이번 작품집의 소재는 각각 다르지만, ‘치유’라는 단어로 정리가 된다. 치유란 단어에는 행복, 건강, 원조란 뜻도 내포되어 있듯이 수록된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한 권의 책이 힘든 일상을 견디는 이들에겐 상처를 치유하는‘마법의 약’이 되고, 좌절감을 딛고 당당히‘새로서기’에 도전하는 이들에겐 응원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1.04.27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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