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595건
- [전문의 칼럼]중년 무릎 통증, '연골판파열', 수술해도 괜찮을까?
- [이지호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주부 이씨 (56)는 공원 산책 중 갑자기 무릎 통증이 생겼다. 평소 계단 오르내릴 때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외상을 입을 것도 아닌데, 갑자기 걷는 게 불편할 정도의 통증에 급히 병원을 찾은 그녀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에 이 씨는 당황스러웠다. 이지호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반월상 연골판 파열’, 반드시 수술치료를 해야 하는 걸까?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의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외상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해 한 번에 찢어지거나 여러 번의 충격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되는데 두 경우 모두 진단명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같다. 이 씨와 같이 40~60대 중년 층의 경우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연골판이 조금씩 닳다가 손상이 된다. 이런 경우 퇴행성 변화가 파열의 원인으로 주로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쉽게 나타난다. 특별한 외상 없이 무릎이 자주 붓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쪼그려 앉기가 힘들 때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년 이상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증상을 조절하며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게 좋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으로 시행되며 주변 조직을 자극하는 파열 부위를 다듬어내고 주변의 만성화된 염증 조직을 제거해 준다. 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통해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연골판 파열을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손상 범위가 넓어져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에 부상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일 때 무릎에 불편감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 [전문의 칼럼]줄기세포와 무릎절골술 병행하면 관절염 치료 효과 탁월
- [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무릎 내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돼 움직일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은 관절에 세균이나 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중년을 넘어서면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다. 무릎에 물이 찬 듯 느껴지거나 활동 시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결국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과 함께 걷는 기능에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무릎 연골의 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법인 줄기세포치료와 무릎 절골술(고위 경골 절골술)이 관절염 초·중기 이상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와 무릎 절골술은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거나 수술 시기를 지연시키고 가능하면 자신의 무릎 관절을 살려 쓰는 방법을 찾기 위해 도입됐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어느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적당한 환경이 갖춰지면 근육세포, 신경세포, 연골세포, 골세포 등으로 분화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을 이용해 연골 재생 치료를 하게 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본인의 지방이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주입하거나, 타인의 혈액인 제대혈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카티스템’을 주로 사용한다. 그중 카티스템의 경우 관절경이나 MRI 검사 상 연골이 마모된 정도가 뼈가 드러날 정도의 등급(ICRS 4등급)에서 사용 가능하며, 우수한 연골 재생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릎 절개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이 들어갈 정도의 최소절개를 통해 연골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줄기세포를 주입해 봉합하는 방식이다. 치료 후에는 6주 정도 목발을 사용하고 3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다리 축의 내반(오다리 변형)이 심하지 않을 경우 줄기세포 치료만 하지만 변형이 있는 경우 무릎 절골술을 병행하면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무릎 절골술도 보편화된 무릎 수술이다. 무릎 아래쪽에 약 4cm 정도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해당 부위를 절골한 후 간격을 벌려서 다리가 안쪽으로 휜 변형을 교정하면서 체중 부하선이 외측으로 이동하도록 조정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4-6주간의 목발 사용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관절을 살려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운동 능력이 왕성하고 신체를 많이 쓰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수술 후 3개월 정도에 러닝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수술 전에 체중 부하나 보행 시 내측에 집중되던 통증이 사라지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관절염 치료에 있어 이전보다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이 발달했으며, 내측 및 외측 편측으로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무릎 절골술을, MRI상에서 연골 마모가 뼈가 보일 정도인 경우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좋은 적응증이 된다. 하지만 관절염이 관절 일부가 아닌 전반에 걸쳐서 오거나, 관절염의 연골 마모 정도가 심해서 방사선학적 4등급으로 진행된 경우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로는 완전한 치료를 할 수 없어서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이 필요하다. 줄기세포와 무릎 절골술은 좋은 치료이지만 적응증이 비교적 좁은 편으로, 전문 의료진의 진찰 및 정밀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판단하에 시술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무릎 통증이 시작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20~30대도 자가면역반응으로 실명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막염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았던 김재우(가명·38)씨는 포도막염 진단을 받고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다 결국 실명 진단을 받았다.포도막염은 미국 실명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실명질환 중 하나이다. 실명질환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이 많지만, 포도막염은 자가면역반응으로 발병 가능성이 높아 20~3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데다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결막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다 자칫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포도막이란 그 모양이 포도송이에서 떨어진 포도알 모양과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안구 제일 바깥쪽의 각막, 공막 속에 있는 중간막으로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혈관이 풍부하고 결합조직이 많아서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를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포도막염은 병의 진행에 따라 인접조직인 각막, 유리체, 망막, 공막 등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포도막염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이다. 몸의 정상적인 세포가 정상 포도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외 비감염성 원인은 종양, 외상, 수술 등이 있고, 감염성 원인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안쪽의 망막 및 바깥쪽의 공막 등 눈의 모든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부시거나, 흐려보임, 가벼운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시력저하 및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밝은 빛에 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문증(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질환이 의심되면 자세한 병력 조사, 시력, 안압, 세극등현미경검사, 유리체 및 망막검사, 혈액검사, X-선 검사, 형광안저촬영, 전기생리학적 검사 등 여러 검사를 거치는데,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와 같은 자기면역체계와 관련이 깊으므로 증상 및 질환에 따라 종합적으로 적절한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검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치료는 비감염성으로 원인을 밝히기 어렵거나 자가면역성 질환인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 경우 항염증성 안약 및 경구용 스테로이드, 결막하 또는 테논낭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염증의 정도 및 부위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 감염성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와 항염제 안약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치료를 받더라도 완치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가면역체계와 관련된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종합적인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포도막염클리닉 이성철 전문의는 “포도막염은 자가면역과 관계가 깊어서 젊더라도 걸릴 수 있는 실명질환”이라며, “더욱이 인지도도 낮고 결막염으로 여기기 쉬우므로 최근 면역질환과 함께 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인공눈물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약 투여로 그치지 말고 되도록 빨리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 꽃이 반갑지만은 않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환절기만 되면 눈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20대 남성 A씨. 매년 겪는 일이지만 눈이 따갑거나 충혈되는 경우까지 있어 괴로운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꽃이 피어 만개하는 봄이 꼭 반갑지만은 않은 A씨와 같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특정 계절 꽃가루, 나무 등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결막염’…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악화꽃이 피고 완연한 봄이 왔음을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안과적 증상으로 몸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눈의 점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대기 중의 특정 항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대부분은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꽃가루, 풀, 나무, 건초 등의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소견을 보인다. 하지만 실내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같이 계절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일 년 내내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미세먼지나 황사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가려움, 눈물흘림 등 증상 호소… 눈 비비면 각막 상처 생기기도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으로는 눈의 가려움, 따가움, 시림, 충혈, 눈물흘림, 분비물 분비, 결막부종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워서 눈을 비비거나 분비물을 닦다가 이차적으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염증이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항원이 눈물에 섞여 비루관을 통해 목 뒤로 넘어가게 되면 코 점막에서도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비염이나 인후자극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소아에서 봄철에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 심하고 만성적으로 보인다면 ‘봄철 각결막염’ 의심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대부분 계절성 또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에 해당하며 비교적 증상이 경하고 별다른 합병증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소아에서 날씨가 따뜻한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보다 심하고 만성적으로 보인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한데 단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아닌 봄철 각결막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봄철 각결막염은 검은자위(각막)에 염증이나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소아에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후유증이 남아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토피가 있는 소아나 성인에서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는 경우에도 각막의 지속적인 염증과 신생혈관을 동반하여 시력이 저하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보안경 착용, 인공누액 점안, 눈 주의 냉찜질 도움… 콘택트렌즈 착용은 중단해야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기 중의 항원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증상이 심하다면 특정 계절에 외출을 줄이거나 보안경을 착용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하여 안구 표면에 남아있는 항원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긴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알레르기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만세포를 안정시키는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이나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 받아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지혜 교수는 “눈이 붓고 가려울 때 눈 주위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고, 가렵다고 해서 눈을 심하게 비비게 되면 염증반응이 더욱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며, “콘택트렌즈 착용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잠시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디스크로 오인 쉬운 ‘강직성 척추염’… 10년새 약 52%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척추 쪽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장년층 이상이 대다수다. 하지만 그중 유독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강직성 척추염’이다.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의 어원은 ‘굽다, 휘다(bent)’라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 ‘안킬로시스(ankylosis)’와 ‘척추체’를 뜻하는 ‘스판딜로스(spondylos)’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척추관절과 천장관절(엉치 엉덩 관절)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강직감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특히 류머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이라는 질환군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침범해 척추 변형과 강직을 일으킬 수 있다.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4만8294명으로 10년 새(2010년 3만1802명) 약 52% 증가했다. 이중 남성이 여성보다 약 2.5배 더 많은 3만4908명이다. 남성 중에서는 40대가 가장 많은 27.4%였고 30대(23.4%), 50대(17.9%), 20대(17.4%) 순이다.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통증이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에서 천천히 시작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조조강직)이 동반된다.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되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뻣뻣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생기고 수개월 안에 통증은 지속적으로 엉덩이 양쪽에서 느껴지고, 밤에 통증이 악화해 잠에서 깨는 경우가 흔하다.김재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을 방치할 경우 척추의 상부로 점차 진행돼 척추 변형과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일상적으로 몸을 앞이나 옆으로 구부리거나 뒤쪽으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진다”며 “강직성 척추염을 관절 없이 하나의 긴 뼈처럼 이어진 모습을 빗대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했다.강직성 척추염(왼쪽)은 정상 척추(오른쪽)보다 관절 없이 하나의 긴 뼈처럼 이어진 모습을 보여 ‘대나무 척추’라고도 부른다.강직성 척추염은 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신 염증 질환으로 척추가 아닌 곳에 다른 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질환이 포도막염이고 건선, 장 염증으로 인한 설사, 혈변,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현재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HLA-B27(Human Leukocyte Antigen-B27)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HLA-B27 유전자가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양성인 성인 1~2% 정도에서만 발병한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 면역반응의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직성 척추염은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척추의 변형과 강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허리 통증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허리가 아파도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 생리통 등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것은 현대인에게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등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허리가 아파도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 생리통 등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김재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이 디스크나 근육통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움직일수록 통증과 뻣뻣함이 좋아지는 것이다”며 “만약 별다른 움직임이나 무리한 신체적 활동이 없었는데도 허리와 골반 주변이 자주 뻣뻣하게 느껴지고 아프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일차적으로 사용되고, 여기에 반응이 없고 증상이 지속될 때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 억제제라는 생물학적 제제(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인플립시맙 등)로 치료한다. TNF-알파 억제제는 병의 원인이 되는 TNF-알파의 작용을 차단해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이 빠르게 호전되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도 가능하다.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절의 운동 범위 내에서 꾸준한 스트레칭,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왕해나의 약통팔달]‘말 못할 고통’ 치질, 완하제는 장기간 복용 안 돼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치질은 한 해 환자 수가 64만명(2019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병입니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빈발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죠.보통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을 뜻합니다. 치질에는 항문에 위치한 정맥이 늘어나 바깥으로 점막이 드러나는 치핵과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고름이 생겨 발생하는 치루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치질은 치핵이며 항문 질환 가운데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사진=양지병원)치핵이 치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치질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치핵 치료제를 말합니다. 심하지 않은 치질의 대부분은 보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질에 의한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항문 주위의 근육을 이완하는 작용과 혈액순환을 개선해 치질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돼죠. 치질약의 종류로는 항문의 주위를 직접 치료하는 크림이나 좌약 등의 외용제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등의 경구약이 있습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외용제로는 항문 주위에 적용하는 근육이완제, 소염제, 국소마취제, 혈관수축제 등이 있습니다. 근육이완제는 항문 주위의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과 정맥혈관의 재생을 도와 통증을 완화하고 치질을 회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테로이드 등의 소염제를 사용하면 염증을 감소시켜 치질로 인한 불쾌감, 가려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제는 말 그대로 해당 부분을 마취해 통증을 완화하고 출혈이 일어난 경우에는 혈관수축제를 사용해 부종과 출혈을 억제합니다.외용제를 사용할 때 가벼운 가려움증, 통증, 출혈이 나타나거나, 치질 증상의 개선이 없으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소염제를 사용할 때는 염증 및 가려움, 수포, 화끈한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장기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히드로코르티손과 같은 스테로이드제는 항문 주변 피부를 얇게 만들 수 있어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좌약은 무르게 된 경우에는 잠시 냉각시킨 후에 사용하고 지나치게 딱딱하게 된 경우에는 실온에 두어 무르게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질환, 고혈압, 갑상선질환, 당뇨병,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한 배뇨곤란 환자는 외용제 중 클로르헥시딘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먹는 약으로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정맥 치질약과 대변완화제, 소염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치질약은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고 모세혈관을 강화해 치질로 인한 출혈, 가려움증, 부종, 통증 등을 개선합니다. 완하제는 굳은 변을 부드럽게 하여 항문에 가는 자극을 줄여 치료를 돕습니다. 식이섬유제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외치핵의 경우 통증이 비교적 심하지 않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출혈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질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대변완하제 중에서 차전자피 제제는 다른 약물을 흡착해 그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 장기간 복용 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변비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슈팅스타]임영웅 측 "無니코틴, 담배 아닌 줄".. '1급 발암물질' 비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4일 한 매체는 임영웅이 TV조선 ‘뽕숭아학당’ 촬영 도중 금연장소인 23층 건물 안에서 흡연했다며 이를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의 실내 흡연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임영웅이 지난해 부산 ‘미스터 트롯’ 콘서트 분장실 의자에 앉아 연기를 뿜으며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당시 미성년자인 정동원이 같은 공간에 있어 누리꾼의 비판이 이어졌다. 비판이 이어지자 임영웅은 5일 자신의 팬카페에 “책임감을 느끼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일로 심려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하지만 사과문에는 어떤 부분을 잘못해 사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이른바 ‘만능 사과문’을 내 대중의 실망감을 키웠다. 임영웅 소속사인 뉴에라프로젝트도 이날 재차 입장을 내고 “(임영웅이)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액상을 병행 사용했다”며 이는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내에서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해 많은 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쳤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가수 임영웅. (사진=뉴에라프로젝트)◇고발당한 임영웅.. 지자체 “현장 단속이 원칙” 실내 흡연은 국민건강증진법 9조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임영웅의 실내 흡연에 한 네티즌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 마포구청과 부산시 해운대구청에 임영웅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8항을 위반해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트로트 가수 임영웅에게 동법 제 34조 제3항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임영웅 측 입장대로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액상 담배를 실내에서 필 경우 남에게 피해는 줄 수 있지만 법적으로 단속 대상은 아니다. 해운대구도 한 매체에 “실내 흡연은 현장 단속이 원칙인 만큼 임영웅의 경우 현실적으로 과태료 부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상 현장 적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금연 단속원이 나가 적발하는 경우가 단속 대상”이라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것으로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 학계 “임영웅 사과문, 잘못된 정보 줄 수 있다” 비판미성년자인 가수 정동원이 있는 분장실에서 전자담배 피우는 임영웅. 사진=온라인커뮤니티임영웅 측이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학계는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규 대한금연학회 이사 겸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 센터장(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는 스포츠 경향을 통해 “적절한 사과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니코틴이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1급 발암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고 초미세먼지가 다량으로 나온다”며 “흔히들 수증기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의대 측은 지난 1월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라도 오래 피우면 장누수증후군이 생기고,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장누수증후군은 장 내벽의 세포 사이의 틈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병원균 등이 장에서 빠져나와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 염증성장질환 뿐 아니라 치매, 암, 동맥경화, 간 질환,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2019년 미국 휴스턴의 베일러 의과대학 연구팀도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 연기는 폐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결과 담배연기에 노출된 쥐들과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 연기를 마신 쥐들에서 모두 폐의 손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실내흡연해서 죄송하다 하면 끝날걸 ‘니코틴 없어서 몰랐다’고 변명해서 일이 커진 듯”, “수년째인데 전자담배 피우는데 담배 아니라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다. 당연히 실내에서 안 피고 연초랑 똑같이 흡연구역에서만 핀다. 변명할 걸 해야지”, “미성년자 앞에서 흡연한 것은 사과 안하느냐”, “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라도 실내에서는 자제했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뉴에라 프로젝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뉴에라프로젝트입니다. 많은 분들께 상심과 염려 끼친 것 깊이 사과드립니다.임영웅 님의 분장실 영상 속 모습을 통해 의혹과 염려가 발생하였습니다. 빠른 안내를 드렸어야 하나 방송 촬영이 오늘 새벽에 종료되어 상황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임영웅 님은 수년 전 연초를 끊은 이후 사용되어온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에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하여 사용해왔습니다. 저희는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실내에서의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습니다. 관리 지원에 세심함이 부족했던 것 깊이 사과드립니다.2. 저희 스태프들과 임영웅 님이 있었던 공간은 분장실입니다. 영상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작업 중인 상황이었으며, 동일 공간 1층에서 촬영이 진행되어 분장 수정 및 의상 변경 등을 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저희는 방송 촬영 중이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개인 방역 원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뉴에라프로젝트는 임영웅 님이 사회로부터 받는 사랑과 관심의 크기에 합당한 관리를 해야 했는데 이러한 부분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임영웅 님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여 많은 분들께 불편과 염려를 끼쳤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큰 책임감으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건강도 ‘연금’처럼··· 젊은이를 위한 노인준비 방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대 수명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3세. 앞으로 의학 발전과 건강관리 정책 등이 더 촘촘해 지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멀지 않았다. 건강한 노후는 축복이지만, 그 반대가 된다면 하루하루가 괴로울 것이다. 건강도 ‘연금’처럼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 한 번에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처럼 건강도 젊었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연금도 그렇듯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선 ‘이것’ 만큼은 젊었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박현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30여 년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터득한 청년·중년을 위한 노인준비 방법 6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귀’를 아껴야 한다. 망가진 청력은 회복되기 어렵다. 나이 들어 청력장애가 생기면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목소리도 커지고, 대인관계가 불편해 피하게 된다. 고음 노출이 많이 될수록 청력장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젊었을 때부터 이어폰 사용과 고음으로 음악 듣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1년에 한 번 청력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명이 있으면 치료를 제때 받고, 청력장애가 있으면 나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자.두 번째로 ‘눈’을 아끼자. 시력저하의 주요 원인은 ‘백내장’이다. 젊었을 때부터 망막을 자극하는 직사광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망막 시신경에 스트레스가 쌓으면 눈이 망가질 위험이 높다.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선글라스를 썼다고 햇빛을 쳐다보는 것도 금물이다. 안압과 망막 체크를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는 시력검사를 받자.세 번째는 ‘치아’다. 좋은 음식은 대부분 오래 씹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가 그렇다. 나이 들어 치아가 좋지 않으면 영양결핍이 생겨, 신체 컨디션이 저하된다. 이빨이 빠지면 ‘치매’ 발병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받고, 충치와 치주염은 바로바로 치료하자. 식사 후 3분 이내, 하루 3번, 3분 동안 닦는 것은 기본. 너무 세게 닦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어, 올바른 칫솔질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무릎 관절’을 아껴야 한다. 아이들 다 키우고 여유가 생겨 이제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려면 ‘무릎 건강’은 필수다. 젊었을 때 무릎을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다친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과체중인 분들은 1kg 감량만으로도 무릎 하중을 5kg 이상 줄일 수 있다. 다리 근력 운동을 하면 무릎 연골을 감싸고 있는 근육을 잡아줘 무릎 관절염 위험을 줄여준다. 염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소염진통제를 먹자. 소염진통제가 관절염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무릎관절 수술도 적기가 있다. 미루다가 너무 늦게 받게 되면 힘이 빠져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재활운동이 힘들어진다.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때 수술 받는 것이 현명하다. 다섯 번째는 ‘근육’ 유지다. 근육은 나의 체력을 결정하는 엔진 크기이다. 20대 때 근육이 100이면 40대 이후 10년마다 8% 감소한다. 70대 이후부터는 10년마다 15% 감소해 80대로 가면 절반인 50으로 줄어든다. 매 끼니 계란 크기의 살코기, 생선, 닭고기, 해산물, 두부, 콩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자. 하루 15분 정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마지막으로 ‘때깔’을 유지하자. 젊게 살려고 노력해야 젊어질 수 있다. 복부비만과 탈모만 없어도 한층 젊어 보인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머리카락은 빠지기 전에 관리하자. 한번 불어난 몸무게와 빠진 머리는 좀처럼 복구하기 쉽지 않다. 피부도 관리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 선크림을 바르고, 보습만 잘해도 피부 노화를 줄일 수 있다. 눈꺼풀이 쳐져 시야를 가린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눈 성형 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앉을 때나 걸을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내 건강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멋진 중년으로 부럽게 쳐다볼 것이다. 앞에서 제시한 방법은 박현아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좀 더 일찍 실천했으면 더 젊고 건강한 노후가 될 수 있었겠다”라고 느낀 점들을 정리한 것이다. 청력검사 이미지. 박현아 교수는 젊었을 때부터 1년에 한번 정도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청력장애를 예방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 대사증후군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도 낮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경 이후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들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찾아오기 쉽다. 이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워 폐경 여성들은 불안하기 일쑤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국제진료센터 전소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 2011년과 2012년 사이 각각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74세 이하 폐경 여성 93만 55명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이들을 몸 상태의 변화에 맞춰 정상 유지 그룹, 대사증후군 발병 그룹, 대사증후군에서 정상으로 전환된 그룹, 대사증후군이 지속된 그룹 등 4그룹으로 나눴다.전 기간 정상을 유지했던 그룹을 기준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이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의 경우 정상 유지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대사증후군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라는 게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이번 연구의 특징은 대사증후군 개선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변했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의 변화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연구팀에 따르면 처음엔 정상이었더라도 대사증후군으로 발병한 그룹의 경우 계속 정상인 그룹에 비하여 유방암 발병 위험이 11% 높았다. 이는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대사증후군이 있다가 정상으로 되돌아온 그룹이다. 지속적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하여 18% 유방암이 높았지만, 대사증후군이 개선된 그룹은 유방암 발병위험이 5%만 높았다. 대사증후군 지속 그룹과 비교하면 상당한 개선효과를 보인 셈이다.이러한 경향은 대사증후군의 세부 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허리둘레(85cm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혈압(수축기 130mmHg 이상, 이완기 85 mmHg 이하), 중성지방(150mg/dL), HDL(50mg/dL 미만) 등 각 항목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각각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대사증후군 요인이 늘어날 때마다 발병 위험이 함께 상승하여 5개 모두 정상 범위 밖인 경우 43%까지 위험도가 치솟았다. 반대로 이러한 위험 요인이 정상 수치 범위로 전환되었을 때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대사증후군의 요인이 유지된 그룹 보다 낮아졌다.신동욱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면서 “모든 항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더라도, 일부라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유방암 위험도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임플란트 식립 효과↑…안전한 치조골 재생 방법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정의원 교수, 연세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연구팀이 임플란트 식립 시 합병증을 크게 줄이면서 치조골 재생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고령의 환자 등 치조골 재생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임플란트 식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순차적 골형성단백질 방출을 통한 치조골 재건(Programmed BMP-2 release from biphasic calcium phosphates for optimal bone regeneration)’ 연구는 생체 재료의 연구 및 응용 분야를 다루는 최상위 저널인 ‘BIOMATERIALS’에 게재됐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및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치과 임플란트 치료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치조골 소실로 임플란트 식립과 함께 치조골 이식술, 상악동 거상술 등을 동반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령의 환자, 특히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져 치조골 재생이 잘 이뤄지지 않고, 이에 따라 임플란트 식립 후 완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이 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2000년대에 들어 임플란트 치료에 성장인자의 사용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전임상시험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제2형 골형성단백질(BMP-2)의 경우 FDA 승인 이후 임플란트 주위 치조골 재생술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전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환자에서는 심한 부종과 통증, 비특이적 골형성 등과 같은 술 후 합병증이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고농도, 고용량의 성장인자가 빠른 속도로 일시적으로 방출되는 것이 이 같은 합병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라 성장인자의 방출 시기와 속도 및 용량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연구가 요구됐다.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노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성장인자가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수술 후 2~3일 동안은 방출되지 않다가, 그 시기 이후부터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방출되도록 프로그램화하는 기술을 연구했다.이에 따라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합성골 이식재 표면에 유기 실리케이스를 씌우고, 성장인자 탑재 후 내츄럴폴리머(natural polymer) 기반 다수의 적층 필름을 사용해 코팅했다. 이를 통해 의도했던 바와 같이 생체외(in vitro) 환경 모델에서 성장인자가 초기에 급격히 방출되는 것을 막고, 속력을 2배 늦춰 순차적으로 방출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동물 실험에서도 향상된 골 재생 효과가 증명됐다. 특히,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장인자의 농도의 약 1%에 해당하는 0.01mg/ml을 활용해서도 골 재생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수직적 골 결손부 모델과 같은 아주 뼈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부위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프로그램된 골 이식재(제작 모델)와 기존의 방법을 이용한 골 이식재의 성장인자 방출 시기를 나타낸 그림. 두 이식재를 이용해 실험했을 때 골 재생량의 차이를 3차원적 재현을 통해 비교했다.연세대 치과대학-공과대학 간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뼈에 탑재된 성장인자 방출의 프로그램화’를 통해 임플란트와 치조골 재생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심한 부종, 통증 등 합병증을 확연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 환자, 당뇨와 같은 전신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차재국 교수는 “연구 결과는 성장인자의 초기 과다 방출을 감소시켜 뼈 형성 단계에서 염증을 유발하지 않아 임상 사용이 용이하다”며 “개발한 플랫폼은 BMP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성장인자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 연세대 치과대학의 지원으로 수행됐다.프로그램된 골 이식재(제작 모델)와 기존의 방법을 이용한 골 이식재의 성장인자 방출 시기를 나타낸 그림. 두 이식재를 이용해 실험했을 때 골 재생량의 차이를 3차원적 재현을 통해 비교했다.
- '친환경 바이오 원료·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개발..탄소제로 앞장
- ‘탄소중립’을 전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 공존을 모색해야만 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기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흙이나 식물 뿌리에 존재하는 천연물질로 잘 알려진 ‘2, 3-부탄다이올(Butanediol)’은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피부 탄력, 각질 개선, 염증 치료 등 효능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 원료와 작물보호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그간 2, 3-부탄다이올은 일반적인 석유화학 공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워 그간 상업화가 쉽지 않았다. ▲2, 3-부탄다이올(왼쪽)과 2,3-부탄다이올을 활용한 마스크팩 제품(오른쪽). (사진=GS칼텍스)GS칼텍스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체 개발한 특수 미생물을 통해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국 각지를 탐사하며 미생물을 1만종 이상 채취하고 평가해 성능이 우수한 미생물을 선별함으로써 단독 상업용 미생물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GS칼텍스가 개발한 ‘친환경 2, 3-부탄다이올’은 탄소사슬 4개에 히드록시기 2개가 결합한 천연물질로 현재까지 20종 이상의 화장품을 생산한데 이어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손 소독제 수요 급증으로 보습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시장 수요 확대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 생산 바이오 공정이 유사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 공정과 비교하면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정유사 중에는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서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는 경우 연간 6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로 93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으며 승용차 3만대의 배출 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다.▲GS칼텍스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GS칼텍스)GS칼텍스는 아울러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 Low Sulfur Fuel Oil)를 공정 개선 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하고 이를 통해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했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 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GS칼텍스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노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 운영과 필수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춘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GS칼텍스가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로 거둬들인 절감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10월에는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시설 투자에 나섬에 따라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GS건설은 지난해 1월 향후 3년간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일대 11만9008㎡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연간 4500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 t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ESG 경영 콘트롤 타워인 GS그룹은 GS칼텍스 등 계열사뿐 아니라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최근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개사와 함께 ‘스타트업 캠프(Start-up Camp)’개최로 그 시작을 알렸다. ▲GS는 4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홍순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곳과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 (사진=GS)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더 지에스 챌린지’는 지난 1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85개사가 응모해 14:1의 경쟁을 뚫고 6개사가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GS그룹의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바이오 산업·기술 멘토링 등을 8월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은 GS그룹이 ESG 경영을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실례임은 물론 친환경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사업 발굴까지도 이들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SG위원회 신설..올 3월 첫 위원회 개최▲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GS는 지난 3월 책임 있는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GS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올해 처음으로 신설하고 제1회 ESG위원회도 개최했다. ㈜GS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는 ESG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인 ESG활동을 총괄한다.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hief Green Officer)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는 ESG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협의체를 통한 ESG경영 강화는 허태수 GS 회장의 친환경 경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각 계열사들과 함께 진행한 ‘환경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허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라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