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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 안구건조증에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라면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농도 점안 스테이로이드 제제가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증상은 개선하고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를 1달 이상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남성 34명, 여성 103명을 대상으로 단기간의 점안 스테로이드의 사용 효과를 분석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환자가 체감한 안구건조증의 주관적 증상 호전율은 74.5%로 나타났으며,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90.6%에서 증상 점수가 개선됐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구표면 염색점수 ▲눈물막 파괴시간 ▲눈물 분비량 ▲마이봄샘 기능이상 척도 등 모든 소견에서 치료 전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특히 초진 시 안구 표면 염증의 한 척도인 눈물 MMP-9 검사에서 양성인 100명의 환자들은 주관적 증상 호전율이 79.0%로 점안 스테로이드의 치료효과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눈물 MMP-9 검사가 음성인 37명의 환자들도 62.1%에서 우수한 주관적 증상 호전율을 보였다. 치료 기간 동안 안압의 상승 또는 감염 등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동현 교수는 “점안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의 상승, 백내장, 감염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안구건조증 치료환자에서 점안 스테로이드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안과 학술지인 ‘Clinical Ophthalmology’에 [Short-Term Therapeutic Effects of Topical Corticosteroids on Refractory Dry Eye Disease: Clinical Usefulness of Matrix Metalloproteinase 9 Testing as a Response Prediction Marker]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김 교수는 안과용 의약품 선두권 제약기업인 ‘한림제약’, Big3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기업인 ‘루다큐어’와 함께 안구건조증 혁신 신약 물질 ‘RCI001’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 등으로 유발최근 들어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및 TV 시청 증가, 긴 시간의 운전, 헤어드라이어 및 스프레이 사용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을 덮는 눈물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이 부족해 빨리 말라서 불편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인공눈물과 같은 점안제제를 사용해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또 눈물양이 부족할 경우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기도 한다. 또 실내외가 건조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하루 8~10컵 정도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그 외 눈을 자주 깜박이고, 바람을 많이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고글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김 교수는 “담배 연기는 안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금연을 실천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에서 나아가 적절한 점안제제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아토피, 줄기세포주사로 피부 면역력 향상시켜 증상 개선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토피 증상으로 고생하던 A씨. 피가 날 때까지 긁어도 해소되지 않는 극심한 가려움과 진물,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친지 오래다. 스테로이드 연고 등으로 장기간 치료해왔으나 부작용 탓인지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팔과 목 부분 외에도 점점 부위가 퍼졌고 색소침착까지 보이는 상태에 이르렀다. A씨는 “약침을 맞고 한약도 꾸준히 먹어봤지만 잠시 증상이 나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일이 반복됐다. 약물 없이 인위적이지 않은 치료법을 찾다가 재생력이 좋다는 ‘줄기세포’를 알게 되었고 시술을 통해 아토피 증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 아토피(Atopy). 그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가 크지만 인스턴트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함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피는 전신으로 번져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줄기세포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 최동진 원장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피부질환 아토피 치료에 줄기세포가 도움이 된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며 과민반응을 보이는 아토피 증상을 재생력이 좋은 줄기세포를 통해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원리이다. 개선이 필요한 부위에 직접 주사하거나 정맥주입을 하면 탈강작 효과로 아토피 피부염, 지질층을 완화 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체내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농축시켜 재생에 필수적인 면역세포, 성장인자 등과 함께 주입해줌으로써, 피부 면역 강화로 피부 염증 수치를 낮춰줄 수 있다. 상처 재생을 촉진시키며 원인개선으로 재발 방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줄기세포로 아토피 질환을 비롯해 면역 관련 질병 예방 및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알레르기학회(JSA) ‘알레르기 질환의 중간엽 줄기세포 현황(2019)’ 의학 논문에 따르면 ‘중간엽 줄기세포가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포함한 아토피 알레르기성 질환에 항염증 효과를 발휘한다. 면역억제 특성, 조직 회복 능력 및 다양한 생물학적 인자 분비 등으로 중간엽 줄기세포 기반 치료는 항알레르기 임상연구에서 효능을 나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갑상선암은 더 이상 착한 암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덜 먹고 많이 움직였는데도 살이 잘 안 빠진다거나 시원한 곳에서도 땀이 뻘뻘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면 모두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갑상선 질환 환자들은 이를 단순히 체질 또는 갱년기라고 여길 뿐 질환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은 몸속 모든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임에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위치와 역할로 인해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갑상선 질환, 조기 발견·치료해야 예후 좋아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무게는 10~15g 정도, 목의 전하방에 위치한다. 근육과 기도, 식도, 경동맥, 경정맥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갑상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열도 만들어낸다. 특히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돕는 기능으로 엄마한테도, 태아한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게 되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조관훈 교수는 “갑상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국내 여성암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암도 비교적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100% 완치를 보장할 수 없고 다른 암과 달리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 후 10년까지 지켜봐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암이다. 특히 발병 위험이 높은 여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여성이 남성보다 3~4배 발병률 높아갑상선 질환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염, 갑상선결절, 갑상선암 등이 있다.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3~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때 나타난다. 원인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계에서 갑상선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그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고, 이 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도록 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력과 스트레스도 원인이다. 특히 환자의 약 20%는 가족력에 의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게 된다. 증상은 더위를 쉽게 느끼고 체중이 감소한다. 설사와 심장박동의 증가, 가려움증, 불안감, 피로감의 증상을 보인다. 고열이나 부정맥, 심부전증까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갱년기 질환과 비슷하다.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고 전신 무력감에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몸이 쉽게 붓고 목에서 쉰 소리가 나고 기억력 감퇴와 함께 적게 먹어도 체중이 과도하게 늘게 된다.갑상선염은 갑상선에 바이러스나 자가면역 항체 같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증상과 원인에 따라 급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이상과 함께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이를 수 있는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성인 10명 중 2~4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질환이다. 갑상선 세포가 과증식해 조직 일부가 커지면서 혹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갑상선 결절이 갑상선암은 아니다. 낭종(물혹), 양성결절, 악성결절 등으로 나뉜다. 갑상선 결절이 의심되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이후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단한다. 대략 50~60%는 양성종양이지만 5~10%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조 교수는 “갑상선염과 갑상선암과의 상관관계는 아직 논란이 있긴 하지만 결절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결절의 발생 등을 확인하고 결절이 악성 소견을 보일 경우 세침흡인검사 등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신 시 갑상선 기능 이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호르몬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이 임신 전에 비해 일시적으로 항진증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임신 중 갑상선 기능 정상수치의 범위는 비임신 때와는 차이가 있다.만약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임신 자체에도 문제가 되지만, 임신 지속에도 문제가 생길 확률이 있고 추후 태아의 갑상선 기능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산모의 갑상선 기능 저하가 태아의 지능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조 교수는 “이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산모의 경우에는 임신 시 갑상선 호르몬의 요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용량 증량이 필요하고, 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항진증 약제를 중단하거나 변경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는 임신이 확인되는 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30세가 넘었거나 이전 유산경력이 3회 이상 있을 때도 임신이 확인되는 대로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이전 과거력이 없는 30세 미만의 여성의 경우에는 갑상선 질환 자체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니다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인다. 실제 5년 생존율의 경우 100.1%(2013~2017년 자료)로 일반인보다 오히려 오래 사는 것처럼 나타난다.그러나 이는 보통 5년 생존율로 대변되는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얘기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15년 이상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조관훈 교수는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데 목소리가 변한다든지, 음식 삼키는 데 걸린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고 완치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갑상선암도 예후가 좋은 암이 아니다. 사망률도 100명 중 1명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갑상선암과 갑상선 질환을 치료할 때는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5~10년 사이에 재발이 많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평가와 티로글로불린(갑상선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이라고 하는 갑상선암 수치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다. 또 발견 당시 갑상선암의 진행위험이 크지 않을 경우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치의와 치료 방향에 대해 협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갑상선 질환 중 항진증의 경우 완치 판정 후에도 재발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담당의가 추적검사의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주기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 교수는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에 대해 “건강검진 증가와 초음파 기술의 발달로 1㎝ 미만의 미세유두암이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갑상선암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소아 갑상선암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과잉진료만을 이유로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갑상선암 발생에 있어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요인보다 비중이 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증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 고온다습해진 대한민국, 증가하는 ‘관절통증’의 원인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직장인 A(44)씨는 평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탓에 손목 관절 통증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일주일간 이어진 장마와 더위 탓인지 손목 통증이 더욱 심해져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몇 년간은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으면 금방 호전되어 참았지만 올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가까운 관절센터를 찾았다. A씨는 ‘손목 건초염’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흔히 여름을 대표하는 질환하면 식중독, 장염, 무좀, 온열 질환 등을 꼽는다. 하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관절 역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깊은 영향을 받게 되고 A씨처럼 해마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한다.우리 신체의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힘줄을 건이라고 한다. 이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을 건초 혹은 건막이라고 하며, 근육을 사용하게 될 경우 건은 건초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이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건초에는 활액이 들어가 있는데 활액이나 건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붉게 변하거나 붓고 염증 세포가 다른 부위로 침입하면서 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질병을 건초염 혹은 건막염이라고 한다. 이는 윤활막염, 힘줄윤활막염, 활막염 등으로도 불린다.힘줄은 우리 신체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건초염 역시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관절부위인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움직임이 많은 어깨, 무릎, 엉덩이, 발목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여름철인 6∼8월에 건초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고, 겨울철인 1∼2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적다. 여름철은 유난히 건초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아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건초염은 대부분 과한 힘줄 사용이 원인이다. 건초염이 발생한 경우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염증이 발생한 힘줄 부위에 통증, 부종, 운동 제한, 압통 등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통증부위 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소염제 치료와 냉찜질, 초음파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강력한 충격파를 연속적으로 염증 부위에 전달해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법으로 다양한 관절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마취가 필요 없다. 10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치료시간과 회복이 빠른 시술로 치료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과 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추가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임극필 과장은 “여름철에는 활동량이 많고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해 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라며, “건초염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통증이 경미하다고 해서 방치할 경우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 진단을 받고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건초염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작업 및 운동 정도를 확인하고 반복적 동작을 취하는 신체 부위의 무리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작업 및 운동의 시작 전과 종료 후에 유연성 향상을 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무리한 작업이나 운동 후에는 해당 부위에 온·냉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시행하도록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왕해나의 약통팔달]아기 땀띠에 베이비파우더 많이 바르면 역효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여름에는 피부가 습하고 열이 많아 속옷이 죄인 부분이나 패치를 붙였던 곳에 땀띠가 나기 쉽습니다. 땀띠 증상은 목과 겨드랑이, 무릎 뒤, 팔꿈치 주변 등 피부가 접히는 곳을 중심으로 나타납니다. 좁쌀 같은 병변과 오돌토돌한 발진, 물집 등은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가려운 부위를 긁고 나면 환부가 손상되며 따가운 증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량(땀배출량)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깁니다.땀띠의 증상인 발진.(사진=한국 MSD홈페이지)땀띠는 일정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을 사용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약학정보원은 땀띠에 가려움, 염증반응을 경감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라고 권고합니다. 가려움증과 염증반응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에 국소마취제, 피부염 치료제, 발적제(혈관을 팽창시켜 피부를 붉게 만드는 성분) 등의 성분이 함유된 복합제를 사용합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약한 부신피질호르몬제 외용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버물리, 물린디 등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에도 주성분으로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있어 땀띠약으로도 사용합니다.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 등의 성분이 포함된 약들이 주로 쓰입니다.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외용제를 생후 1개월 미만의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국소마취제는 신경 자극의 발생과 전도를 억제함으로써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완화시키므로 항히스타민제의 보조 목적으로 복합제에 사용됩니다. 디부카인, 리도카인 등이 주로 쓰입니다. 피부염치료제는 자극 완화, 항염, 진통 작용을 나타냅니다. 감초에서 추출된 에녹솔론(글리시레틴산), 글리시리진산 등이 사용됩니다.피부 발적제는 피부를 화끈거리게 해서 가려움증을 감소시킵니다. 살리실산메틸, 살리실산글리콜, DL-캄파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살리실산메틸, 살리실산글리콜은 피부에 흡수되면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 매개물질 생산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진통 효과도 나타냅니다. 다만 DL-캄파는 30개월 미만의 소아에서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물이 포함된 제품은 30개월 미만의 소아에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로도 불리며, 화학적인 염증 매개물질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면역계를 조절해 염증반응을 억제합니다. 프레드니솔론, 히드로코르티손 등이 사용됩니다. 리도맥스, 하티손 등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만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제제는 환부가 광범위한 경우, 수두, 무좀, 백선, 화농(고름)이 있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약학정보원은 땀띠약을 사용한 후 발진, 발적, 가려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5∼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다른 약이나 화장품 등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발진, 발적, 가려움, 부종 등)이 나타난 적이 있는 사람, 습윤이나 짓무름, 염증이 심한 사람,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합니다. 소아용 항히스타민제 복합제 크림을 6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사용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아기는 땀띠가 난 경우에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이 바르면 오히려 땀관 구멍을 막아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경우 접히는 부위에 파우더를 바르게 되면 세균 증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위를 잘 고려해 발라야 합니다.
- 메디포스트,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현황 발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포스트가 국내 학회에서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메디포스트(078160)는 오원일 연구개발본부장이 2021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5차 춘계학술대회 ‘Diverse approaches for OA treatment’ 세션에 참가해 무릎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제(DMOAD, Disease 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개발 전략으로 자사의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대한정형외과학회 제65차 춘계학술대회 초록집 강의록. (제공=메디포스트)무릎골관절염은 고령화와 비만,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유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 연골조직은 혈관과 신경이 분포하지 않고 조직내 세포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연골세포의 분열능과 이동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재생능력이 떨어져 손상된 연골은 회복과 재생이 어렵다.현재 대부분 골관절염 환자들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히알루론산 주사 등으로 6개월~1년이내 일시적인 통증 완화 및 운동기능 개선 치료를 하고 있다.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골관절염의 구조적인 퇴행 변화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줄기세포를 포함한 재생의료(Regenerative Medicine)가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으로 부각됐다. 메디포스트가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카티스템을 1회 투약하여 연골재생을 입증한 유일한 제품으로 현재까지 연평균(CAGR) 43% 성장하며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의 환자에게만 처방이 되며, 1세대 세포치료제로 생산 및 유통이 까다롭고 짧은 유효기간으로 인해 글로벌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오원일 본부장은 이러한 1세대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효능의 세포를 선별, 분리배양하고 대량생산하여 냉동제형으로 유통 및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고효능 저비용’의 차세대 세포배양 플랫폼 SMUP-Cell을 적용한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의 개발 배경과 계획을 발표했다. 환자의 편의성이 제고된 SMUP-IA-01은 주사로 관절강에 1회 투약을 통해 SMUP-Cell이 다양한 효능 단백질을 분비하여 염증 및 연골기질분해효소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통해 무릎 통증완화 및 관절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관절조직 구조손상을 지연시켜 무릎 관절의 구조를 개선시키고 질환의 진행을 저하시키는 근본적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원일 본부장은 “작년말 종료된 국내 임상 1상은 대부분이 중등증에 속하는 3등급, 평균연령 69.3세 고령의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무릎 관절강 내 약물을 1회 주사투여한 뒤, 6개월간 안전성 및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뛰어난 안전성과 무릎 통증 및 강직성, 기능 개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 하반기 국내 임상 2상 신청과 장기추적 관찰을 통해 무릎의 구조적 기능개선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미국 FDA와 Pre-IND 미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릎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제로서 SMUP-IA-01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SMUP-IA-01의 상업화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SMUP-Cell 전용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2023년까지 제조업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 임플란트 했다면, 셀프 치아미백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웃을 때 보이는 하얀 치아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식생활습관, 특정 약물 복용 등에 따라 변색될 수 있다. 변색된 치아를 되돌리기 위해 집에서 셀프 치아미백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가 깔끔한 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SNS매체를 통해 접한 방법을 실제로 시행해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민간요법으로 셀프 치아미백을 하면 시린이, 점막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셀프 치아미백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임플란트, 치아교정 환자 치아미백제 과용하면 부식 유발치아 미백제에 함유된 과산화수소 성분 때문에 과도하게 사용하면 안전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산화수소는 쓴맛의 무취한 액체로, 주로 식품 및 약제의 표백제·소독제로 사용하지만, 국소용 과산화수소 용액은 화학적인 특성 때문에 치아 표백제로 이용한다. 하지만 고농도일 경우 구강 점막에 화상을 입힐 수 있으며,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산화수소 용액의 농도에 따라 위해도가 달라지는데, 5% 이상 과산화수소는 잇몸?피부?점막에 접촉하면 부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높은 과산화수소 농도로 필요 이상 장기간 치아미백을 하면 칼슘·인 같은 무기질이 치아에서 더 많이 방출돼 치아가 약해지기도 한다. 치아미백 과정에서 치아 미백제의 소량 섭취는 피하기 어렵다. 때문에 현재 임산부나 수유부는 미백치료를 삼가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나 치아교정 환자의 경우 셀프 치아미백은 더욱 주의해서 사용하는 하는 것이 좋다. 치아미백제가 독성이온을 방출해 티타늄을 기반으로 하는 임플란트의 부식을 촉진시켜 임플란트 주위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린이 증상, 턱관절 장애 발생했다면 셀프 치아미백 중단 후 치과 방문치아 미백제의 기본 구성 성분은 과산화수소다. 과산화수소는 위해성이 있어 국내에선 ‘의약외품 범위지정’에 따라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고, 농도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농도 3% 이상 함량 제품은 의약품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각국의 치아 미백제 과산화수소 농도 규정에는 차이가 있다. 의약외품 치아 미백제, 셀프 치아 미백제를 해외 구매 대행으로 구입해서 사용할 경우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 한글표시가 없는 해외 제품을 구입해서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셀프 치아 미백제를 이용해 치아미백을 하는 중 치아과민증(시린이)이나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반드시 사용을 중지하고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셀프 치아미백제의 지속적인 사용에도 불구하고 치아 색조에 변화가 없으면 변색의 원인이 미백에 반응하지 않는 다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도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진단받아 적절한 미백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셀프 치아미백, 치과에서의 전문가 미백 후 유지 관리로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선천적으로 치아 색이 어두운 경우, 노화로 인해 변색이 왔거나 치아에 레진 치료를 진행한 경우에는 미백 효과를 볼 수 없다. 치아 미백은 근본적으로 본래의 치아 색을 복원하는 치료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잇몸 치료, 충치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엔 오히려 치아 미백이 독이 될 수 있어 전문가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치과에서 진행하는 전문가 미백 또한 치아 표면에 치석이나 치태가 쌓여있을 경우에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치과에 방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셀프 치아미백 효과를 보는 것은 힘들다. 박대윤 원장은 “셀프 치아미백은 미백효과보다는 치과 미백 후의 유지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 좀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며 “적절한 농도와 수준의 마모제가 함유된 자가미백제품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미백 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50대 골프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회전근개 파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골프에는 핑계가 많다. 라운딩 중 늘어가는 스코어를 과음, 연습부족 그리고 어깨통증을 원인으로 탓하곤 한다. 하지만 어깨통증을 핑계거리로 방치하다가는 회전근개가 파열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최근 50대 전후의 골프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병’ 중에 하나가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및 힘줄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시켜준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의 퇴행성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의 활막의 자극이나 염증,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한다.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퇴행성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흔하나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파열도 발생하고 있다. 60대 이상 인구에서는 약 30%가 회전근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근개 파열은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의 통증으로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움직이면서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서 잠을 잘 수 없어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그 외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의 증상도 있다.환자 문진을 통해 증상과 통증을 확인하고 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과 함께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움직일 때 특정각도에서 통증이 발행하는 특징이 있고 오십견은 전체적으로 팔이 움직이지 않아서 앞으로 나란히 팔을 올리거나 열중쉬어 자세가 되지 않는 차이가 있다.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이 저절로 아물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손상된 힘줄은 시간이 경과될수록 악화된다. 손상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주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진통소염제, ▲물리치료가 있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맞으면 힘줄이 약해져 3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행한다. 근력운동으로는 평형영법의 수영이 아주 좋고, 체중부하가 어깨로 가는 팔굽혀펴기는 피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에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는 근력 운동을 자제하고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 것이 좋다. 3~6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치료의 95%는 관절경 수술로 진행하며 보통 3박4일간 입원하여 수술 후 퇴원한다. 수술시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활액막과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원래 붙어있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준다.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에는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뻗칠 수 있도록 수동적 관절 조작술과 좁아진 관절낭을 넓혀주는 관절낭유리술도 함께 시행한다. 회전근개 힘줄 위에 위치한 견봉이라는 뼈가 커져서 회전근개 힘줄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중 견봉성형술을 추가 시행하여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것을 예방한다.회전근개 파열의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당겨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식물을 이용해 회전근개와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복원한다. 특히 75세 전후 고령의 환자는 회전근개가 약해 수술 후 다시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며 수술경과와 환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수술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치료이다. 다소 크기가 큰 회전근개 파열은 성공적으로 봉합하여도 3명중 1명은 다시 끊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2주, 4주, 3개월, 6개월, 1년의 주기로 지속 관찰을 한다. 회전근개 봉합 부위의 보호를 위해 수술 후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도록 한다. 4-6주 이후에는 보조기를 제거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한다. 수술 한 어깨의 힘을 빼고 반대쪽 팔로 수술한 쪽 팔을 앞으로 들어 올려주는 운동과 팔을 바깥쪽 혹은 안쪽으로 돌리는 운동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각 10번씩 하면 좋다. 수술 3개월 이후부터는 근력운동이 가능하며 골퍼들에게는 퍼팅 연습을 허용하고 있다. 골프라운딩은 수술 6개월 이후 초음파 검사를 받고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수술 1년 후 MRI검사를 통해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어있는지를 확인한다.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프 라운딩 시작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 어깨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어깨의 부담이 가지 않도록 거리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다. 골프 라운딩 후에는 사우나, 온탕을 이용하여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가 많이 아픈 경우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 ‘미국서 본게임’ 나선 고바이오랩, 기술수출 기대감 ‘UP’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고바이오랩(348150)이 세상에 없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해 미국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핵심 파이프라인 전부가 늦어도 올해 임상 2상에 돌입하거나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만큼 기술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건선치료제 KBLP-001과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KBLP-007의 미국 임상 2상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선치료제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ND 승인을 받았고,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는 지난 5일 FDA로부터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두 치료제 모두 올해 중 임상환자 대상 투약이 이뤄질 전망이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건선치료제가 지난해 미국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임상 2상이 승인받으면서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한 치료제는 2개로 늘었다”며 “두 치료제 모두 연내 임상환자 대상 투약이 이뤄질 것이고, 천식 및 아토피치료제로 개발 중인 KBLP-002도 올해 하반기 미국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자료=고바이오랩)◇아시아서 가장 빠른 임상 속도, “기술수출 논의 중”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것은 고바이오랩이 아시아권 최초다.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미국 제약사 세레스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재발성 디피실 장염(CDI) 치료제가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지만, 이 외 고바이오랩과 견줄 만 한 기업은 건선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ses) 정도다.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기존 단클론항체 기반 건선 치료제는 중증 건선 환자 중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반면 자사가 개발 중인 건선치료제는 경구용 치료제로 환자 편의성이 높고,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약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도 “고바이오랩 건선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 비용,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해 시판될 경우 원활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모든 미생물군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기존 합성 및 바이오의약품 대비 안전성이 우수하고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적용이 가능해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넓다. 현재까지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없는 상황으로, 임상 속도가 빠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고바이오랩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선도기업과 국내 기업 간의 임상 단계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 고바이오랩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매년 기술수출 한 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한국과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 기술수출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왼쪽부터) 고광표, 박철원 각자 대표.(사진=고바이오랩)◇마이크로바이옴 권위자가 개발한 플랫폼 기술이 강점BBC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3.4% 성장해 2024년 93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한 시장에서 고바이오랩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플랫폼 스마티옴(SMARTIOME) 때문이다. 스마티옴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개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기술로, 파이프라인 확장성과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해당 플랫폼 기술은 2014년 고바이오랩을 설립한 고광표, 박철원 각자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고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 석사, 하버드대 박사 출신의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최고 권위자이고, 박 대표는 알보젠코리아 연구개발본부장, 드림파마 연구소장,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 전략개발팀장, LG화학 연구소 사업전략팀을 거친 연구 및 사업개발 전문가다.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고바이오랩은 상장 전부터 벤처캐피털(VC) 업계 주목을 받으며 CKD창업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66억원을 유치했고, CJ제일제당도 고바이오랩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과는 공동으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 중에 있고, 한국콜마(161890)에는 염증성장질환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한 바 있다. VC 업계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치료제 임상 속도도 빨라 임상 2상 진행 후 다수의 기술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압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경구형 제제 캐나다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와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가 경구용 제제 관련 캐나다 특허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공식 특허 명칭은 ‘3-페닐-4-프로필-1-(피리딘-2-일)-1H-피라졸-5-올 염산염의 신규 결정형 고체화합물’이다.이번 특허를 획득한 신규 결정형은 활성 성분이 장기간 분해되지 않고 안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약물에 유리한 특성으로, 향후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압타바이오는 해당 특허 기술을 코로나19, 당뇨병성신증,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 안질환 등의 염증 그리고 섬유화 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결정형을 활용하면 장기 저장 안정성, 완제 제조 용이성, 생체내 약리 활성의 안정화, 경구 흡수율 등이 개선돼 경구용 치료제 제조에 효과적이다.회사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이미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지난해 6월 호주 특허를 획득한 기술”이라며, “회사는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특허를 선제 취득해 전략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ㅣ라고 밝혔다.해당 특허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경구용 치료제인 코로나19 치료제 ‘APX-115’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8월부터 환자대상 투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뇨병성신증 적응증으로는 유럽에서 임상2상 진행 중으로, 이달 중 환자 투약이 종료돼 8월쯤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PX-115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논의 중으로, 올해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찌릿한 발바닥 통증의 '족저근막염'... 쿠션 없는 여름 신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바닥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며 생기는 미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한다. 지난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6월 3만9, 406명, 7월 4만1,579명, 8월 3만9,197명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잦은 야외활동과 함께 쿠션 없는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을 착용할 경우 지면으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이 발바닥으로 직접 전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래 걷거나 장거리 마라톤, 조깅 등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과체중도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전문의는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때,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평발, 요족,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며 “통증을 방치하면 족저근막이 파열되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은 중골(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는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으로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도 함께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등 통증의 양상이 일정하지 않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발뒤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있다가 없거나, 강해졌다가 줄어들기도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환이 계속 진행하면 족저근막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80~90%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는데 체외충격파는 근막 손상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형성을 촉진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김재영 전문의는 “간혹 보존적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염증이 만성화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 을 적용해볼 수 있는데 합병증 등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며 “족저근막염 자체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의 전신 불균형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특히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 오래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래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캔이나 테니스공 등을 굴려 족저근막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손을 이용해 엄지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신발을 선택할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셀리버리 "iCP-NI, WHO 등록된 덱사메타손보다 부작용 없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7일 코로나19 면역치료제로 개발중인 iCP-NI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등록된 스테로이드 (steroid) 계열 소염제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과 비교해 감염병 치료효능이 뛰어나면서도 약물의 사용을 제한할 만한 부작용이 없음을 직접적인 데이터와 함께 증명했다고 밝혔다. 면역세포의 생성 및 성숙을 담당하는 주요 면역기관인 흉선 (thymus)의 크기가 덱사메타손 투여 후 크게 감소 (가운데) 하면서 흉선위축증 (thymic atrophy)을 보였으나, 면역치료제 iCP-NI 투여시 정상(오른쪽)과 동일한 크기를 보이며 면역제어 능력을 보임 (왼쪽)발표의 핵심은 덱사메타손 투여시 나타나는 고혈당증(hyperglycemia) 및 면역마비(immune paralysis)와 같은 부작용들이 iCP-NI 투여시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덱사메타손을 포함한 스테로이드계열 약물을 투약하기 어려운 기저질환을 갖는 코로나19 환자들에도 iCP-NI는 투약이 가능하다는 직접증거가 도출된 것이다.덱사메타손은 세계보건기구의 정책에 따라, 국내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권고되는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비특이적 약리기전을 가지는 스테로이드계열 소염제 특성상 면역체계를 무력화(shut-down)시켜 면역반응을 아예 일어나지 않게 해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반대로 말하면, 외부 감염인자에 대한 자체보호 방어력인 면역체계를 끊음으로써 염증을 낮추지만, 모든 다른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우리몸을 노출시키는 것과 같다.중증 코로나19 환자치료를 위해 권고되는 덱사메타손이,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위험 환자에서는 이상반응에 의한 위험도가 증가하거나,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의료현장에서는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는 덱사메타손의 사용이 매우 조심스럽고 제한적인 실정이다. 대학병원장을 역임한 혈액암전문 김 모 의대교수는 “스테로이드계열 약물은 이익 50%에 손해 (부작용) 50%이니,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계륵과 같다” 고 표현했다.셀리버리는 iCP-NI의 임상개발과는 별도로 이 내재면역제어 항염증치료제에 대한 후속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측 코로나19 임상개발 책임자는, 덱사메타손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혈당증가 (hyperglycemia)와 면역마비 (immune paralysis) 증상에 대해 iCP-NI와 비교실험을 진행한 결과, 덱사메타손 투여시 실험동물의 혈당이 크게 증가 한 반면 (위약군대비 177%로 증가), iCP-NI를 투여한 개체에서는 정상수준을 유지(정상범위: 80~100 mg/dL, 위약군: 83 mg/dL, 덱사메타손: 147 mg/dL, iCP-NI: 97 mg/dL) 했다고 밝혔다.또한 면역장기인 흉선 (thymus)의 무게도 덱사메타손 저용량 투여군은 위약군대비 79% 감소, 고용량 투여군은 85% 감소하면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iCP-NI는 고용량을 투여했음에도 정상과 동일한 수준 (-2.9%)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투여한 덱사메타손이 환자의 면역체계를 망가트려 검은곰팡이 감염이 일어났고, 결국 환자의 생존을 위해 안구를 적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례는 덱사메타손에 의한 면역마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iCP-NI가 덱사메타손보다 사용이 자유로운 안전한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효능면에서도 덱사메타손보다 뛰어남을 증명하기 위해 현재,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는 중증염증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iCP-NI와 덱사메타손의 생존율 향상, 치명률 감소 및 질환치료효능 차이,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집중 연구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iCP-NI의 독성뿐만 아니라, 원치않는 부작용 (side-effect)도 없음을 증명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끊임없는 후속연구를 통해 최종목표인 라이센싱 아웃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